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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의 소통… 안종범과 17분 문답

    박근혜 대통령이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해 26일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생 원인과 배경을 짚어 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보완 대책을 면밀하게 검토하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연소득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모두 발언에서도 “올해 연말정산과 관련해 국민이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 그동안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소득공제 방식의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꿨는데 이런 변화를 국민께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2월에는 설도 있고 새 학기를 맞아 지출할 것이 많이 있을 텐데 연말정산으로 인해 국민께 더 큰 어려움을 드리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러 측면에서 ‘소통’을 강조하며 이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17분여간 안종범 경제수석에게 연말정산과 관련, 9개 질문을 던지며 일문일답을 주고받았다. 어린이집 학대사건에 대해서는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에게 10분여간 6개의 질문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회의 때의 많은 토론이 공개되지 않아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 주요 정책이라든가 또 논란이 되는 이런 문제들은 토론 과정도 공개해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석비서관회의 등의 논의 내용 공개도 약속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도 참모들이 근무하는 ‘위민관’에서 처음 주재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정부가 제도 하나를 바꾸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어떤 정책을 바꾸고 제도를 도입할 때는 다양한 각도에서 치밀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준비해야 하고 그러려면 청와대 수석실부터 칸막이를 없애고 각 부처의 정책을 함께 다뤄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신임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조신 미래전략수석, 이명재 정무특보, 신성호 홍보특보, 김성우 사회문화특보, 임종인 안보특보를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10분간 티타임도 가졌다.“예전 회의 때 좋은 말씀 많이 들었는데 말 그대로 실천되도록 해 달라” 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특보들에게는 “각 수석과 긴밀하게 협조해 국정 운영이 보다 원활해지고 국민의 소리도 다양하게 들어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13월의 분노’ 본질 눈감은 정부

    ‘13월의 분노’ 본질 눈감은 정부

    ‘연말정산 파문’으로 분출된 민심의 분노가 심상찮다. 단순히 정책 실수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속았다’는 데서 비롯된 정부 불신이 강하다. 청와대와 정부가 이런 ‘분노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턱에 걸린 30% 지지율도 더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는 세금은 덜 깎고(비과세·감면 축소·18조원) 숨은 돈은 끄집어내며(지하경제 양성화·27조 2000억원) 허리띠를 줄이는(지출 구조조정·84조 1000억원) 3대 패키지 등으로 5년 임기 안에 총 134조 8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증세 없이도 복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담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성적표를 보면 3대 패키지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비과세·감면만 하더라도 2013~2014년 1조 9000억원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실제 성과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정부와 청와대는 증세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기가 무섭게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복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실패작으로 기운 3대 패키지만 ‘신주 단지 모시듯’ 내세우고 있을 따름이다. 기재부 공무원들조차 사실상 공약가계부의 대차대조표 맞추기를 포기한 실정이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직장인들의 분노는 바로 이 지점, 즉 ‘왜 우리만 털어 가느냐’와 ‘속았다’에 있다”면서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본격 증세로 갈 것인지, 무상복지 축소로 갈 것인지 국민적 합의를 시작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정은 “연말정산 원천징수 방식을 납세자가 선택하도록 하겠다”(안종범 경제수석), “간이세액표를 재조정해 체감 환급액을 높이겠다”(새누리당) 식의 조삼모사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두지 않은 무상복지 축소는 또 다른 갈등을 낳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인천 부평구 어린이집 ‘폭행 사태’를 계기로 무상보육 지원대상을 ‘워킹맘’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단적인 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세나 무상복지 축소는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데 박근혜 정부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증세 골든타임을 놓치면 3년 뒤에는 국채발행으로 재정의 일부를 채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군경 비상 출동 “朴대통령·김기춘 실장 사저 폭파 협박범 동일인물 가능성”

    군경 비상 출동 “朴대통령·김기춘 실장 사저 폭파 협박범 동일인물 가능성”

    군경 비상 출동 군경 비상 출동 “朴대통령·김기춘 실장 사저 폭파 협박범 동일인물 가능성” 심야에 청와대로 걸려온 폭파협박 전화에 군경이 비상 출동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발신인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 협박범이 며칠 전 트위터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저 폭파 협박을 한 사람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한 남성이 국제전화로 추정되는 번호로 청와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남성은 전화로 수차례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관련한 불만 때문인지는 말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남성의 번호 상 전화를 건 지역은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은 발신번호를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계속 발신자를 추적 중이다. 협박 전화에 청와대 주변에 군경을 추가 배치해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군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이 공조해 1차 수색을 한 결과 아직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전화라 국내에서 실제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합동대테러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전화를 건 발신인은 지난 17일 SNS 트위터로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사람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사람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 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의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이 인물은 서울신문 페이스북 계정에도 유사한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협박범의 뒤를 쫓고 있는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2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를 건 협박범의 발신번호가 프랑스인 점 등 연관성이 깊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가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만큼 프랑스 사법당국에 국제 수사공조를 요청하고, 국내로 그의 신병을 송환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로 송환되면 해당 남성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재판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경 비상 출동 “朴대통령·김기춘 폭파 협박범 실제 글 보니” 충격

    군경 비상 출동 “朴대통령·김기춘 폭파 협박범 실제 글 보니” 충격

    군경 비상 출동 군경 비상 출동 “朴대통령·김기춘 폭파 협박범 실제 글 보니” 충격 심야에 청와대로 걸려온 폭파협박 전화에 군경이 비상 출동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은 발신인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 협박범이 며칠 전 트위터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저 폭파 협박을 한 사람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한 남성이 국제전화로 추정되는 번호로 청와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남성은 전화로 수차례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관련한 불만 때문인지는 말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남성의 번호 상 전화를 건 지역은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은 발신번호를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계속 발신자를 추적 중이다. 협박 전화에 청와대 주변에 군경을 추가 배치해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군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이 공조해 1차 수색을 한 결과 아직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전화라 국내에서 실제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합동대테러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전화를 건 발신인은 지난 17일 SNS 트위터로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사람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사람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 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의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이 인물은 서울신문 페이스북 계정에도 유사한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협박범의 뒤를 쫓고 있는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2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를 건 협박범의 발신번호가 프랑스인 점 등 연관성이 깊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가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만큼 프랑스 사법당국에 국제 수사공조를 요청하고, 국내로 그의 신병을 송환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로 송환되면 해당 남성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재판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남북 간 상호제의 긍정 평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근 남북 간 상호 제의를 긍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예방한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통해 보낸 친서에서 “한국과 함께 노력해 각측 간 대화와 접촉을 추진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조건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의 언급 가운데 ‘각측 간’에 대해 “6자회담의 당사국들을 모두 의미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남북 간뿐 아니라 북·미, 북·중 등 모든 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왕 부총리에게 “한·중 간 북핵 불용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관련국 간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민행복 업무보고] 교대·사범대 입시 인성평가 반영

    [국민행복 업무보고] 교대·사범대 입시 인성평가 반영

    앞으로 대학입시에 인성평가가 반영된다. 올해 전국의 80%에 이르는 유치원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맞벌이 부부에 대한 보육 지원도 늘어나게 된다. 교육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천 어린이집의 아동 폭행 사건을 계기로 교대와 사범대 등이 학생을 선발할 때 인성평가를 우선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인성평가를 대입에 반영하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도 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성평가 도입을 희망하는 대학은 면접 등을 통해 인성 부분 반영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가기 위해서는 역시 교육 분야 혁신에 열과 성을 기울여야겠다”면서 “교육이야말로 올해 4대 부문 개혁 과제 가운데 핵심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우리 고등교육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 “대학 교육을 혁신해 청년들의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고 대학평가 방식도 과감하게 쇄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학평가 방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학이 변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CCTV 확대는 아동 학대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마련됐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유치원의 80%, 내년에는 9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CCTV 설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또 중대한 폭력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유치원을 강제 폐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도 추진된다.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의 학원장과 해당 강사는 영구적으로 학원을 설치, 운영 또는 근무할 수 없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관련해서는 오는 6월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의 불필요한 이용을 줄이는 등 보육체계 개편안을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가정 보육 지원금을 늘리고 어린이집 보육 지원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격차를 줄여 나가는 한편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받는 어린이집에는 보육 지원금을 더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말정산 파문] 여 “증세 필요성 인정” 고조

    무상복지 논란으로 촉발된 ‘증세 논란’이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논란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고집스러운 ‘무증세’(無增稅) 프레임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복지’를 화두로 내세워 당선됐다.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등이 주요 공약이었다. 막대한 복지 예산이 필요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증세는 없다”고 못 박았다. 예산 부족으로 빚어진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문제로 정국이 시끄러웠지만 증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었다. “증세는 없다”는 말은 새누리당 내에서 모든 복지 현안의 대전제이자 불문율이 됐다. 심재철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중심으로 증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의 입장에 반기를 들지 못했다. 복지예산 수요는 매년 증가했고 재정 형편은 점점 악화됐다. 박근혜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지하경제 양성화와 담뱃값 인상 등으로 충당하려 했다. 연말정산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전환한 것도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여겨진다. 이런 과정에서 결과적으로는 ‘증세’가 이뤄졌다.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면서 서민 증세 논란이,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로 부자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증세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복지 정책은 실현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증세는 안 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결국 복지 재정 확보를 위해 ‘꼼수’ 증세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이번 연말정산 폭탄 논란도 “증세는 없다”던 정부가 국민의 호주머니 더 깊숙이 손을 가져가려다 딱 걸려 그들의 조세 감정을 건드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전히 정부와 마찬가지로 증세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 앞에 복지 재정 확충을 위한 증세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점점 번지기 시작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빠르면 내주 靑 개편·소폭 개각

    빠르면 내주 靑 개편·소폭 개각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0일 “지금 공석으로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소폭 개각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이른 시일 내에 주요 분야 (대통령) 특보단을 구성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박차를 가하도록 당정관계와 국정업무의 협업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조직도 일부 개편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심기일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설 연휴 전후로 예상됐던 개각과 청와대 조직 개편 시기가 이르면 다음주로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문건 파문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 문건 유출 배후 논란 등이 연이어 불거졌고,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인 3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쇄신 작업을 늦출 수 없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 등과 관련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대책과 법률을 재정비해 시행했고 매년 9조원 수준의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아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6일 아동 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과 정보 공개 등 아동폭력 근절 대책이 발표된 것으로 안다”면서 “관계부처에서는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확실하게 집행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여타 아동 양육, 교육 시설의 잘못된 관행도 드러난 만큼 관련 부처가 긴밀하게 협업해서 아동학대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비리 혐의’ 장석효 가스公 사장 해임

    ‘비리 혐의’ 장석효 가스公 사장 해임

    박근혜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기소된 장석효(57)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해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일 박 대통령이 장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를 재가했고 가스공사에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 사장의 해임 절차는 종료됐다. 장 사장은 2011~2013년 한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이사들에게 보수 한도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고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회사에 3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 가스공사는 조만간 후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다과 시간을 갖고 1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회의 전 티타임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은 그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 시간에 맞춰 회의장에 입장해 왔다. “신년 기자회견 때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등 소통 문제가 지적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이 새해 들어 담배를 끊었다는 소식에 “새해 작심삼일이란 얘기가 있다. 그런데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길은 삼일마다 결심을 하면 된다고 한다” “‘나 끊었다’고 소문을 많이 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그러더라. 얼마나 눈물겨운 얘기인가” 등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금단현상을 매개로 ‘사회적 적폐’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에 옷에 때가 묻었을 때는 금세 지워질 수 있는데 이게 쩔어서 비누로 빨고 노력을 해도 옷이 헤질지언정 때가 잘 안 빠진다. 적폐를 해소한다 하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덕지덕지 쌓이고 뿌리가 깊이 내려버려서 힘들지만 안 할 수 없는 노력”이라면서 “잘못된 것도 오래 하다 보면 편하니까, 나쁜 것이라도 으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냐 하고 빠져드는데 그러다가는 사회가 썩는다. 개혁을 하려 해도 저항도 나오고, 왜 귀찮게 하느냐 난리가 나는 그런 것도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테니스를 언급하며 “연습을 안 하고 마음으로 공을 잘 받아야지 하고 가서 공을 잘 받을 수 있겠나. 사회적 제도나 인식을 바꾸는 것도 노력하고, 그 다음에 반성하고, 반복해서 하는 식으로 뇌에 그런 근력이 생기도록 확실하게 입력이 되도록 해야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과 관련, “이해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최 부총리에게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티타임 “연말정산 국민 이해 잘 되는 게 중요” 왜?

    朴대통령 티타임 “연말정산 국민 이해 잘 되는 게 중요” 왜?

    朴대통령 티타임 朴대통령 티타임 “연말정산 국민 이해 잘 되는 게 중요” 왜?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불거진 연말정산과 관련, “(국민의) 이해가 잘 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각료들과 티타임을 하면서 연말정산 논란의 주무장관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변경된 연말정산 방식을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가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납세자인 국민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타임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출산공제 재도입 등을 담은 보완대책을 발표한 최 장관을 만나자마자 “오늘 (회견을) 잘하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최 장관은 “여러 가지 혼란이 있었는데 제가 설명을 잘 드렸다. 전체적으로 좀 늘어난 면도 있지만, 고소득층한테 금년 내에 1조 4000억원 정도 더 걷어서 근로장려세제(EITC) 형태로 저소득층에게 돌려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어 “국민 이해가 중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당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회의장에 와서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은 일부 국무위원들의 금연과 사회적폐 해소 및 개혁의 어려움을 주제로 1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이 새해 들어 담배를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 “새해 작심삼일이란 얘기가 있다. 근데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길은 삼일마다 결심을 하면 된다고 한다”, “‘나 끊었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많이 내면, 차마 할 수가 없지 않나. 그것도 방법이라고 그러더라. 얼마나 눈물겨운 얘기인가” 등 농담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적폐를 해소한다고 노력하는데, 처음에 옷에 때가 묻었을 때는 금세 지워질 수 있는데 이게 절어서 비누로 빨고 노력을 해도 옷이 헤질지언정 때가 잘 안빠진다”며 “우리가 적폐를 해소한다 하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덕지덕지 쌓이고, 뿌리가 깊이 내려버려서 힘들지만 안할 수 없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체가 금단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도 오래 하다보면 편하니까, 나쁜 것이라도 으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냐 하고 빠져드는데 그러다가는 사회가 썩는다”며 “그러면 개혁을 하려 해도 저항도 나오게 되고, 여태까지 편했던 것을 왜 귀찮게 하느냐, 난리가 나는 그런게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이례적 ‘티타임’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새해를 맞아 신년 덕담을 주고받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신년 기자회견 때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등 소통 문제가 지적돼 장관들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2007년 비서 그만두고 朴대통령 본 적 없다”

    정윤회 “2007년 비서 그만두고 朴대통령 본 적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기사로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49)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정윤회(60)씨는 관련 의혹을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의 심리로 열린 19일 공판에서는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정씨의 행적에 대한 집중 신문이 이뤄졌다. 정씨는 박 대통령과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7시간 동안 지인 이모씨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저녁 때는 신사동에서 과거 직장 동료들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첫 검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발신지 조회를 검찰에 자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4개월이 지나 그날 한 일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났다”며 “통화 기록이 정확한 증거가 될 것 같아 자발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검찰은 정씨가 사건 당일 오후 2시 20분쯤 평창동에 있었다는 결과를 알려줬고, 정씨는 이씨에게 연락해 그를 방문했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씨는 또 “2007년 비서 일을 그만두고 나서는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며 “박 대통령 당선 후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을 통해 한 차례 통화만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서 일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남녀 관계에 있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단호한 어투로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비선으로 국정운영에 관여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씨는 전 부인과 이혼하며 위자료 청구를 안 하는 대신 결혼 생활에 대해 비밀 유지를 하기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 “나중에야 그런 사실을 듣고 변호사에게 확인해 보니 ‘이혼 후 서로에 대한 비방 등을 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문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산케이 기사로) 심각하게 명예가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베 “고노담화 계승”… 위안부 문제 진전 조치는 없었다

    아베 “고노담화 계승”… 위안부 문제 진전 조치는 없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한 의원단을 만나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담화를) 부정한 적이 없고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의원단과 28분간 면담을 가졌다. 서 회장은 “중요한 해를 맞아 한·일 관계가 잘되길 기원한다. 올해가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한·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이라면서 “양 국민의 신뢰를 받는 총리와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한국 국민들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필설로 다 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면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대한 진전된 조치나 구상을 밝히지 않은 채 “(군 위안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양국 정권 출범 후 전무했던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의견을 교환한 대로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이 열린 뒤 정상회담을 열자는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을 먼저 개최하자는 입장인 데 반해 박 대통령은 현안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된 뒤 정상회담을 갖자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서 회장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통해 “먼저 정상회담을 한 뒤 거기서부터 (한·일 관계를) 해결하자”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노다 요시히코 총리 정상회담처럼) 현안에 대해 합의가 없으면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국민 감정이 나빠진 선례가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한 뒤 만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한국에서 형사 재판을 받는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출국금지 기간이 3개월 연장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朴대통령 “권선주 기업은행장 본받으세요”

    朴대통령 “권선주 기업은행장 본받으세요”

    “이 여성 은행장을 좀 본받으세요.” 권선주(59) 기업은행장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특급 칭찬’을 받았다.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회가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토론회에서다. 이 자리에서 권 행장은 기술금융 등에 관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첫 여성 은행장이 되셔서 이렇게 전향적인 마인드를 갖고 창조적인 기업들을 돕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장·차관들을 둘러보며) 권 행장을 좀 본받으세요”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권 행장은 각각 유리천장을 뚫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은행장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권 행장이 취임한 2013년) 그해에 여성 금융인들이 모여 ‘언제 우리는 여성은행장이 탄생할 거냐. 한 10년 기다리면 나오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는데 그해 (권 행장이) 되셨다고 들었다”며 “그때 은행장이 안 됐으면 어떻게 될 뻔했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뉴엘 사태 등 최근 이런저런 악재로 다소 처졌던 권 행장의 어깨가 대통령의 ‘공개 칭찬’으로 한껏 으쓱해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기회 다 놓치고 힘 다 빠졌을 때 그때 부산 떨어봤자 소용 없어”

    “기회 다 놓치고 힘 다 빠졌을 때 그때 부산 떨어봤자 소용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혁신의 기회를 다 놓치고 힘 다 빠졌을 때, 그때부터 부산을 떨어 봤자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역동적 혁신경제’를 주제로 한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부처 합동 신년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올해는 그것(혁신)을 딱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힘을 합해 해야 될 일을 이뤄냄으로써 나중에 몇십 년 후 ‘아, 그때 혁신을 이뤄야 될 때 하지 못해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구나’ 하는 원망을 받는 세대가 되지 않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집권 3년차인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이자 ‘골든 타임’이라는 위기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참석한 장·차관들에게 “마음이 무거우세요. 사명감이 느껴지세요”라고 다짐받듯 묻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해 “그 자체가 훌륭한 수출 상품이기도 하면서 패션이라든가 식품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제고 상품”이라면서 “문화 상품과 관광을 잘 연결하면 콘텐츠 판매, 관광객 유치, 연관 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패키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문화 영토와 디지털 영토를 확장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혁신경제의 핵심으로 창조경제 구현을 꼽은 뒤 “여전히 많은 신생 기업이 창업 후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금 조달, 판로 확보 등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는 데 우리의 정책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ICT 신년인사회 간 朴대통령

    ICT 신년인사회 간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내 연구기관과 학계,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계 종사자 60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과학기술인의 복리후생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과학기술 실버타운’ 건설을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訪日 서청원 의원, 15일 아베 면담

    訪日 서청원 의원, 15일 아베 면담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에 따르면 서 최고위원은 1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할 때 한·일관계 개선 방안 등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식적인 친서의 형태는 아니라고 밝혀 구두 메시지 형식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메시지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새로운 내용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신년회에 참석해 “이번 방문에서 군 위안부를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하고, 일본 입장을 진솔하게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재오 “거꾸로 간 대통령… 진짜 실세 3인방” 이정현 “제대로 못 읽어… 정치할 자격 없어”

    14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놓고 비박계 의원들이 “못했다”고 평가하자 그 자리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잘했다”고 맞섰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은 중구삭금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회견이었고 대부분의 현장 여론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적쇄신 대상자들에게 면죄부보다 더 큰 힘을 실어줬고, 문고리 3인방은 진짜 실세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옛 친이계인 심재철 의원도 “대통령의 신년 회견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실망’”이라고 규정했다. 심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들의 쇄신 요구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치부했고, 불통에 대해 언론과 국민이 잘못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의할지 의문”이라면서 “대통령이 장관들한테 ‘대면보고가 필요하세요’라고 물었던 것은 곧 대통령이 ‘필요 없죠’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라며 조목조목 따졌다. 그러자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박 대통령과 정치인에게 원하고 바라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며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에 전념해 달라는 것이고 그래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경제에 쏟아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조차 판단 못하면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고 이를 못 읽으면 정치인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추진하고 소통”[전문]

    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추진하고 소통”[전문]

    朴대통령 신년회견 朴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추진하고 소통”[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5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신년구상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 모두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청양의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흔들림없이 묵묵히 지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내주시고 지켜봐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되어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오직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앞날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국정 3년 차에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로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경제의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도전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단지 지금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방만한 공공부문과 시장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아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경제를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시키며,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골고루 돌아가도록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4%대,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로 나아가는 경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작년은 3개년 계획 1년차로 핵심과제들을 중점 추진한 결과, 우리 경제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고용도 12년 만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액과 무역흑자,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년 연속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실생활까지 고루 퍼져 나가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들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만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려는 것이 G20 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입니다. 올해는 이 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한 첫해인 만큼 작년에 닦아놓은 제도적 틀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이 4대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분야이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둥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 경제·사회의 비효율성과 경쟁력 저하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해 왔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를 추진하여 다른 부문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공공부문 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24조원의 부채를 줄이고, 향후 5년간 1조원의 복리후생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여 환경변화에 따라 불필요해지거나 중복된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해서 핵심역량 위주로 기능을 재편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연금도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작년에 2조 5000억원의 적자를 국민 혈세로 보전했는데, 올해는 3조원, 10년 후에는 10조원으로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484조원, 국민 1인당 945만원이나 되는 엄청난 빚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공무원들께서 나라의 기초를 만들어왔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양보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서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또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노동시장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비정규직 차별화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는 어렵습니다. 지난 12.23일 노사정 대표들께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합의하였는데 우리나라도 네덜란드나 덴마크와 같은 사회적 대타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노동시장이 개선되면,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이며,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노와 사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3월까지는 반드시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대책을 도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금융도 이제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담보나 보증 위주의 낡은 보신주의 관행부터 타파해야 합니다. 현장의 기술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금융규제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혁파해야 합니다. 액티브X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소비자의 국내 역 직구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외국만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역직구가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개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공공기관부터 솔선하여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기 바랍니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약속드린 대로 올해 완성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업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금년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채용을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대폭 확대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실천 전략은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창조경제를 전국,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1:1 전담지원체계를 갖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개소하여 금융·법률·사업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허브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스마트 공장 확산 등 공정혁신과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제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전기차와 제로 에너지빌딩,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영토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대 9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을 상대국 정상들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조적 방식으로 수차례 협의를 한 결과, 중국, 캐나다, 베트남 등 5개국과 FTA를 타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FTA 시장규모가 전 세계 GDP의 73%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수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FTA 활용지원책도 가시화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계약을 따내는 등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평균 수출증가율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는 FTA가 계속해서 우리 기업 수출확대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농업도 쌀 관세화, FTA 등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도록 미래성장산업,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세종 창조마을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 팜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농촌 관광·유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도 ICT 표준모델을 개발해서 활용한다면 농업의 6차산업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농업분야가 FTA를 발판 삼아 중국ㆍ동남아를 넘어서 할랄시장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수출산업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의료서비스도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창조경제에 끊임없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콘텐츠이자, 새로운 경제영토를 개척하는 첨병은 바로 ‘문화’입니다. 지금 세계는 문화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문화산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문화영토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문화영토, 디지털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을 잃게 되고, 다음 세대의 먹거리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창조 문화가 이끄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무형의 자산을 가치화시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장점인 디지털 파워가 결합되면 전 세계 디지털 소비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 디지털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 콘텐츠와 디지털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 공급과 수요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어 국제 사회의 문화강국이 되도록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세 번째 실천 전략은 내수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를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내수부진과 저성장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해온 고질적인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규제개혁은 경제의 중심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기는 핵심입니다. 작년에는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전년보다 3배 많은 약 3000 건의 규제를 개선하였고 연말에는 규제 단두대 방식을 적용하여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규제들을 전격 해결하였습니다. 우수 창업자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두려움없이 창업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먹는 샘물 제조공장에 탄산수 생산시설을 허용해서 새로운 탄산수 시장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2단계 규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나면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서 경제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비심리를 살려내고 내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간 부동산시장을 옭아매던 과도한 규제들을 바로 잡은 결과,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에 달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규제혁파, 저렴한 토지공급, 과감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주거비 인하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하여 가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이를 내수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암, 심·뇌혈관 및 희귀난치성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 부담과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간병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맞춤형 급여체계로 개편하여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충실한 지원을 해드리면서, 소득이 늘어나도 의료·주거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70년 전, 우리 민족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고, 함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조국의 광복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그 힘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 초당적 합의를 이루어내서 평화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합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여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올해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 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튼튼한 안보는 평화통일의 기본 토대입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면서 한·러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선순환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롭고 자유로이 왕래하고, 유라시아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25 전쟁직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발돋움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고 중화학공업을 성공시킨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하면서 그동안을 돌아보면, 저는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한 순간도 마음 놓고 쉰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것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서 그 결실을 국민 여러분께 안겨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는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국가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앞으로 30년 우리 경제의 번영을 이루는 기초를 닦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두 바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모두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비서관 신뢰”…인적 쇄신은 없었다

    “세 비서관 신뢰”…인적 쇄신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신년 기자회견 내용은 인사 측면에서 ‘청와대 대폭, 내각 소폭’ 개편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교체 의지를 피력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보는 사심이 없는 분이고,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며 김 실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드러내면서도 “당면한 현안을 수습하고 결정할 문제”라며 교체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세 비서관에 대해서는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편은 예상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인사’ 개편 요구에 ‘조직’ 개편으로 답했다. “좀 더 큰 틀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라고 청와대의 한 주요 인사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보단 구성을 언급했고 정책 홍보 기능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정책 홍보 기능 강화 방침으로 미뤄 청와대에 ‘정책실’ 같은 조직이 추가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조직의 형태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개각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해양수산부라든지, 꼭 개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좁혀 말했다. 개각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3년차 상반기를 경제에 집중하려는 박 대통령이 인사 검증과 청문회로 힘이 분산되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모두 연설에서 경제 3개년 계획에 20여분을 할애했다. 이 모든 업무는 김 실장이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김 실장은 ‘한동안’ 유임이라 할 수 있다. 명예 퇴진의 길이 열린 것이기도 하다. 여권 일각에서는 다음달 중·하순 설이 분기점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문건 파동과 관련,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송구’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특검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회견에서 지난해처럼 ‘통일 대박’, ‘경제 3개년 계획’ 등 야심 찬 비전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청와대의 핵심 인사는 “5년 단임제에서 3년차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겠느냐. 이미 제시된 비전의 실천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회견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예상대로 엇갈렸다. 야당은 “국민의 국정 쇄신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고뇌에 찬 자성을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여당 일부에서도 “국민의 눈높이와 거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는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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