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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계출산율’ 韓보다 나은 日… 올해 만 18세 ‘역대 최소’ 찍었다

    새해를 맞은 1일 일본에서는 올해 성인이 된 인구가 지난해보다 6만명 줄어든 106만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 1.26명(2022년 기준)으로 한국(0.78명)보다 나은 수준인 일본이 인구 절벽을 겪는 상황은 ‘저출산 사회’ 한국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방증이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시점으로 발표한 인구 추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성인으로 인정되는 기준인 만 18세가 된 2005년생은 106만명이다. 이 중 남성은 55만명, 여성은 52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올해 성인이 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 데는 2005년이 합계출산율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해여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05년에도 2년 전인 2022년과 마찬가지로 1.26명이었다. 일본에서 성인 인구는 1차 베이비붐 세대(1947~1949년생)가 성인이 됐던 1970년 246만명으로 사상 최다였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71~1 974년생)가 성인이 된 1990년대 전반만 해도 200만명을 넘었지만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성인 인구 감소는 곧 경제 규모의 축소나 다름없는 만큼 일본에서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신년사에서 중요 과제로 ‘인구 감소에 대한 사회 대응’을 꼽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 아이를 더 낳고 기를 수 있도록 대대적 예산을 투입하는 등 출산율 끌어올리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2025년부터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에 대해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등록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동 부양 소득 상한선도 올려 더 많은 가정이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인 인구 감소는 한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막 성인이 된 20~24세 인구는 2016년만 해도 355만 9849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22년 310만 5237명까지 떨어졌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런 상황을 기획 기사로 다루면서 “세계 최저 출산율의 한국이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서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충분한 병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위안부 사죄 담화’ 日고노 “당시 총리도 강제성 인정”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모집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년 전 위안부 문제에 사죄와 반성의 뜻을 나타낸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하원) 의장이 당시 인터뷰를 했던 기록물에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노 담화가 내각 전체의 뜻이 아니라는 우익 등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게 재확인된 셈이다. 27일 중의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고노 전 의장의 구술자료를 보면 그는 “심증으로는 분명히 (위안부 모집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으로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총리도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강제가 있었다고 해도 좋다고 봤다”고 말했다. “고노 담화를 발표하기 전 한국에서 실시한 위안부 관련 조사를 엉터리라고 비판한 사람들이 있었고 피해자의 기억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지만 강제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고노 전 의장의 구술자료는 역대 중의원의 인생과 식견 등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개된 것으로, 구술 채록은 2019~2021년 31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고노 전 의장은 관방장관을 맡고 있던 1993년 8월 4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군의 관여 아래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혔다며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을 한다고 전했다. 이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1995년 8월 15일 담화를 대면서 각의(국무회의) 결정이라는 절차를 거친 게 고노 담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고노 담화가 내각 전체의 뜻이 아니라는 우익들의 주장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의 결정이라는 신중한 절차를 밟았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식민 지배를 공식 사과했다. 고노 전 의장은 위안부 강제 연행을 입증할 자료가 없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데려왔다거나 끌고 오라는 군의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군이 그런 공문서를 남길 리가 없다. 종전 당시 군 자료를 다 태워 처분했다는 인터뷰도 있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또 고노 담화가 한국만을 대상으로 한 담화가 아니라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관련된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지에 있었던 위안부와 그 나라에 대한 담화”라고 강조했다.
  • 늦은 밤 대피 경보에 놀란 오키나와…日 “북한 또 발사 강행할 듯”

    늦은 밤 대피 경보에 놀란 오키나와…日 “북한 또 발사 강행할 듯”

    북한이 인공위성을 기습 발사한 21일 일본 정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21일 오후 10시 46분쯤 오키나와현 지역 주민을 상대로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현 내 버스와 열차 등은 멈췄고 NHK는 속보 체제로 전환했다. 첫 발령 후 약 30분이 지난 오후 11시 15분 피난 경보가 해제되자 오키나와현 교통시설은 재개됐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북한에 의한 대피 경보가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하 시내를 걷던 한 여성은 NHK에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는 예고가 있어 경보를 듣고 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익숙해졌기 때문에 대피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술자리 중이었던 한 남성은 “건물 안에 있긴 했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자정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불러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일본 국민으로서는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일본 방위성은 22일 오전 현재까지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지구 궤도에 진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앞으로 이른 시일 내에 여러 개의 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해서 앞으로도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번 북한 위성 발사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발사체 낙하물에 대비해 파괴 조치 명령도 발령했지만 실행하지는 않았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오키나와현 등 난세이제도에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 부대와 이지스함을 배치했다. 이어 5월 일본 영역 내 낙하 시 이를 파괴할 수 있는 파괴 조치 명령을 내렸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 [열린세상] 여성 인재 등용은 한미일 3국의 약속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여성 인재 등용은 한미일 3국의 약속이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많은 국민이 국정 동력 강화를 위한 대통령실과 내각의 제2기 인사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지만 망사(亡事)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 인재를 널리 두루 찾고 적재적소에 등용하며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는 인사의 기본 원칙이 적용되기를 바란다. 제1기 인사는 중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리비히의 ‘최소의 법칙’을 떠올리게 했다. 식물의 성장은 가장 제한적 요소의 성장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편식하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어렵듯이 인사 편식도 우리 정부와 국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저해한다. 매년 10월 발표되는 세계경제포럼의 성평등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저조한 성적을 보인다. 올해는 146개국 중 105위다. 국가 발전, 교육과 경제 수준에 비해 예외적으로 부끄러운 성적은 최소의 법칙에 따른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기 인사는 제1기 인사에서 미흡했던 여성 인재의 적극적 등용을 실천해야 한다. 저출생·고령화에 직면한 한국이 혹여나 21세기에 최소의 법칙을 실현하는 나라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지난 8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최초 한미일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3국 협력 제도화다. 그러나 세 정상이 한 특별한 약속은 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글로벌 보건과 여성의 권리 증진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서 3국 협력의 틀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3국 협력의 개요서인 팩트 시트는 세 정상이 합의한 다섯 개 분야(고위급 3국 협력, 안보협력 강화, 인도ㆍ태평양 내 협력 확대, 경제·기술 협력 심화 및 글로벌 보건·인적 협력 확대)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밝히고 있다. 특히 경제·기술 협력 심화에서는 공급망 조기경보체제 시험 프로젝트 출범, 3국 국가연구소 협력, 기술 보호 네트워크 확대와 기술 표준 협력을 제치고 ‘여성 권리증진 이니셔티브’를 최우선 언급한다. 그만큼 세 정상이 여성의 권리 증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확증일 것이다. 먼저 한미일의 여성 장관 상황판을 살펴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성폭력방지법’(1994년 제정)을 자신의 36년 상원 의정활동 중 가장 의미 있는 입법으로 평가한다. 미 국무부에서 젠더 업무 부서는 장관 직속이다. 미국여성과정치센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위원급 이상 여성 비율은 최대 52%를, 그다지 여성 친화적이지 않았던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최대 26%를 기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 9월 개각에서 여성을 다섯 명이나 등용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외교, 국방을 포함해 여성 각료 비율이 26.3%에 이른다. 지지율 상승을 노린 포석이라고 주장한다. 맞다. 여성 인재의 등용은 지지율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행정부의 장관급 이상 직위 총 26개 중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와 여성가족부 세 개 부처의 장관만 여성이다. 여성 장관 비율은 11.5%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수치가 아니다. 여성가족부의 어정쩡한 상황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적합하고 청문회 통과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흐트러진 내부를 정비할 수 있는 행정 유경험자가 적당할 것이다. 타 부처와의 조율을 유연하게 이끌 장관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할 정부의 시간이 왔다. 제2기 인사가 이행의 척도가 될 것이다. 이행의 첫 단계는 여성 인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기회가 없으면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인생에서 물질적·정신적 도움을 주는 이도 매우 고맙지만 가장 고마운 사람은 기회를 주는 사람이다. 기회를 주는 사람의 편이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리더는 기회 창출 권한을 국민에게 위임받았다. 그래서 제2기 인사를 기대하며 기다린다.
  • “한복女와 같은 공기, 기분 나빠” 망언…日의원 “차별 안했다” 반성없는 태도

    “한복女와 같은 공기, 기분 나빠” 망언…日의원 “차별 안했다” 반성없는 태도

    한복 차림 등을 두고 품격이 떨어진다는 등의 망언을 일삼다가 최근 법무 당국으로부터 ‘인권 침해’ 지적을 받은 일본 국회의원이 “차별을 하지 않았다”며 반성없는 태도를 보였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스기타 미오 중의원(하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동영상에서 “아이누와 재일교포 여러분에 대한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차별과 사이비, 그에 수반되는 이권과 차별을 이용해 일본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차별이 없어지면 곤란한 사람들과 싸워왔다.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흔들림 없이 정치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키타 의원은 2016년 SNS에 “치마 저고리와 아이누 민족의상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스키타 의원은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했을 때 치마저고리를 입은 재일교포 여성들과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 의상을 착용한 여성을 보고 이러한 글을 썼다. 그는 또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며 “유엔을 떠날 무렵엔 몸이 이상해질 정도였다”고 했다. 이에 재일교포,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이 각각 오사카와 삿포로 법무국에 인권 구제를 신청했고, 두 법무국은 모두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스기타 의원은 인권침해 결정에 “일부 (인권 침해로) 인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삭제하고 사죄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올린 동영상에서는 ‘사죄’와 거리가 먼 태도를 보였다. 극우 성향으로 평가되는 스기타 의원은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비방 발언으로 종종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다룬 학술논문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회학자인 아케도 다카히로 오사카공립대 교수는 스기타 의원 반론과 관련, 아사히를 통해 “현대판 인종 차별주의 본질이 응축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기타 의원이 언급한 ‘이권’ 혹은 ‘특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소수자가 차별을 주장해 부당한 이익을 얻는다고 호소하는 것은 현대에 차별을 선동하는 전형적인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평론가인 후루야 쓰네히라 씨도 “영상을 보면 차별적 차별을 반복하는 ‘넷우익’(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쓰는 일반적인 표현만 있다”며 “암담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차별 발언을 지속하는 스기타 씨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주는 자민당의 죄가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이 ‘스기타 의원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자 “특정한 민족, 국적 사람들을 배척하려는 부당한 차별은 용서돼서는 안 된다”는 일반론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박진, ‘다자외교 데뷔’ 가미카와 日외상과 첫 만남

    박진, ‘다자외교 데뷔’ 가미카와 日외상과 첫 만남

    박진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미카와 요코 신임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잇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가미카와 외무상을 만나 조찬 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취임을 축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잇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장관은 또한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 모색된 군사협력 문제를 포함한 북핵 문제와 지역·국제정세 대응에 있어 한일, 한미일의 공조를 강화하고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목표로 3국 협의체를 활성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유엔총회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단행한 개각에서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꼽히던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의 자리를 꿰차 눈길을 끌었다. 올해 70세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19년 만의 여성 외무상으로 세 차례 법무상(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각료 경험은 풍부하다. 하지만 외교 경험은 전무해 일본 내에서도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향후 일본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총리 관저에서 보다 강한 ‘그립’을 쥐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 日 국민 2명 중 1명 “기시다 총리 빨리 그만둬라”

    日 국민 2명 중 1명 “기시다 총리 빨리 그만둬라”

    일본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두길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국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의 임기에 대해 “빨리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이 51%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되도록 오래 해야 한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 해야 한다”는 응답은 25%였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데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13일 개각 및 자민당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쇄신에 나섰지만 지지율에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 포인트 감소한 25%로 집계됐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조사 때와 같은 수치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기록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마이넘버카드(일본판 주민등록번호)를 둘러싼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개각 등을 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개각에 대해 “기대가 크진 않다”는 응답은 77%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개각에서 자신을 뺀 19명의 각료 가운데 여성만 5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14년 9월 아베 신조 내각 때와 같은 수준을 만들었다. 기시다 총리는 여성 각료를 늘렸다고 강조했지만 이후 차관급 인사에서 54명 전원을 남성으로 채워 야당으로부터 ‘눈 가리고 아웅’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 급격한 금리 인상 반발에 물러난 豪 중앙은행 총재 … 각국 중앙은행 ‘시험대’

    급격한 금리 인상 반발에 물러난 豪 중앙은행 총재 … 각국 중앙은행 ‘시험대’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에 따른 정교한 정책대응이 중요해졌으며, 그 과정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능력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사에서 강조한 이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가 올해 한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한 뒤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춰설 것이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각국은 물가와 성장, 금융불안 등 자국의 상황에 맞춰 ‘각자도성’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간 급격한 긴축을 이어갔던 각국 중앙은행은 이로 인한 부작용과 여론의 반발 등을 마주하며 가시밭길 행보를 밟고 있다. 일본은 주요국 중앙은행과 대비되는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으나 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은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가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지만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처했다. “금리 안 올린다더니 12차례 올려” 비판에 연임 실패한 호주중앙은행 총재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시 인상하기 시작한 호주중앙은행(RBA)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여론의 반발 끝에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필립 로우 총재가 연임에 실패했다. 호주중앙은행 총재의 임기는 7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나, 총재가 연임에 실패한 것은 약 30년만에 처음이라고 영국 FT는 보도했다. 로우 총재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2021년 11월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로우 총재는 “2024년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총 12번의 금리 인상 끝에 기준금리는 15개월동안 0.1%에서 4.1%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에 대해 “호주인들은 대출 상환을 위해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써야 한다”고 말한 뒤 여론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호주 정부는 호주중앙은행에 금리 결정을 둘러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라는 숙제를 던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로우 총재의 후임으로 미셸 불럭 부총재를 지명했다. 불럭 부총재는 호주중앙은행 최초의 여성 총재로, 전문성과 경험 뿐 아니라, 로우 총재에 비해 시장과의 소통에도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 정부는 호주중앙은행에 지배구조와 소통 개선을 위한 50여개의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그 일환으로 기준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을 실시하기로 했다. 캐나다은행, 22면만 최고 기준금리에 ‘K자형 회복’ 경고 호주와 함께 기준금리 ‘스탑 앤 고’ 행렬에 동참한 캐나다 역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5%로 결정했다. 10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으로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2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후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과도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높은 대출 금리로 더 많은 고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 시기에 저축이 많은 사람들은 이자 수입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반면, 저축이 적고 대출이 많은 사람들은 대출 금리 압박에 시달리는 이른바 ‘K자 회복’을 시사한 것이다. 캐롤린 로저스 캐나다은행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취약한 캐나다인들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라면서 ‘K자 회복’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를 사실상 인정했다. 日니혼게이자이 “일본은행, 금융완화 정책 수정 가능성” 일본은 대표적인 금융완화 정책인 장단기 금리조작(YCC·수익률곡선통제)을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일본은행이 장단기 금리조작 정책을 전면 수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단기 금리조작은 일본이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입해 금리를 0% 정도로 묶어두는 것이다. 우치다 부총재는 지난 7일 YCC에 대해 ”당분간 기존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YCC 정책이 시장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동향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해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우치다 부총재의 정책 수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14일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9엔대에서 거래되며 지난달 16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140엔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 ‘역대 최대’ 가계부채에도 기준금리 동결 금리 인상 사이클을 네 차례 멈춰 세운 한은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와의 싸움에 직면하게 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라 한달 사이 7조원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이 총재는 13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향후 금리 결정 변수로 가계부채를 언급했다. 이는 이 총재 취임 이래 처음이다. 가계부채를 둘러싼 한은과 이 총재의 입장은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를 오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총재와 한은은 최근 수개월 간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피력해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73주년 기념사를 통해 “가계부채의 완만한 디레버리징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달 8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도 재차 증가함에 따라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13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해 “여러 위원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히면서도, 역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가 한은의 긴축 기조와 상반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자금흐름의 물꼬를 뜨는 미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큰 비율로 올라간다면 과도하다 하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이라면서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21년 3분기 108.4%에서 지난 1분기 102.2%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증가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물가상승률이 상당 부분 잡힌 가운데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어렵게 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여사, 日 유코 여사와 오찬 “국민들도 가깝게 교류하길”

    김여사, 日 유코 여사와 오찬 “국민들도 가깝게 교류하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일본과 한국에서 ‘퍼스트레이디’ 외교 일정을 이어 갔다. 김 여사는 21일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히로시마의 한 식당에서 오코노미야키 오찬을 함께 하며 “여사님과 제가 자주 만나고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유코 여사는 이에 “앞으로도 서로 자주 왕래하며 풍성한 교류를 이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지난해 11월 G20 배우자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뒤 지난 3월 도쿄, 5월 서울에 이어 연달아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오찬은 지난 7일 기시다 총리 부부의 방한 당시 관저 만찬에서 김 여사가 히로시마 명물인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기대감을 비췄던 것을 기억한 유코 여사가 준비했다. 오찬에 앞서 김 여사는 히로시마의 대표적 정원인 ‘슈케이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다른 정상 배우자들과 교류했다. 김 여사는 슈케이엔을 둘러보며 “‘자연을 축소해 놓은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경이 아름답다”고 말했으며, 직접 칠기 제작을 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 보전 노력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프로그램 동안 정상 배우자들과 히로시마 방문 소감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환담하고 우정을 나눴다. 김 여사는 또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이후 다시 만난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반갑게 재회했으며, 코모로 대통령 부인 아잘리 암바리 여사와는 여성·어린이 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이날 귀국 후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공식 방한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부부를 맞이했다. 정상외교가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는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와 별도 환담시간을 가졌다.
  • 日 “일본인 수단 대피 협력해준 한국에 감사”

    日 “일본인 수단 대피 협력해준 한국에 감사”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가 벌어진 아프리카 수단에서 세계 각국이 필사의 탈출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4일 밤 수단 거주 일본인 등 49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알리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유엔의 협력이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유엔과 국제적십자 등 많은 국가 및 기관의 협조를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UAE 등의 협력을 받아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다”며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작전과 관련이 있어 답변을 삼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인 등 45명은 수단 수도인 하르툼에서 육로로 수단 동부에 위치한 포트수단으로 이동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수단 인접국인 지부티에 대기 중이던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수단 동부에 위치한 포트수단으로 보내 일본인 등 45명을 태워 지부티로 철수시켰다. 지부티로 대피한 한 일본 여성은 NHK에 “힘든 하루였다”며 “유엔 등의 도움으로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대피하고 포트수단에서는 자위대 수송기로 지부티까지 왔는데 대기하는 시간 포함 36시간 동안 긴장해 있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 “이러면 아무도 대피 안할 것”…日, 북 미사일 대피경보 번복에 혼란

    “이러면 아무도 대피 안할 것”…日, 북 미사일 대피경보 번복에 혼란

    일본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떨어진다’고 발표한 뒤 ‘낙하할 가능성이 없다’고 정정한 가운데, 경보 시스템의 정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인근에 피란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쯤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진다”면서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령했다. 해당 시스템은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나 오전 8시 16분 일본 정부는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미사일은 홋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돼 정정한다”고 추가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도 오전 8시 45분 “홋카이도 낙하 가능성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방위성은 발사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가능성이 있으며 낙하지점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사체는 7시 52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전 9시 35분부터 약 1시간가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정보를 전달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을 확대하는 폭거”라면서 “그동안 탄도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북한의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중국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덧붙였다.日국민 “경보 정정하는 일 반복되면 아무도 대피하지 않을 것” 경고 대피 경보가 정정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탐지된 미사일은 당초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NHK에 전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이번 정정과 관련해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일본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도 경보시스템을 둘러싼 혼란이 있었기 때문에 경위를 검증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아침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이 발령되자 삿포로에서는 통근·통학 시간대에 철도 등 교통기관이 운행을 보류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삿포로 교통국에 따르면 평일 약 60만명이 승차하는 지하철은 이날 오전 7시 56분부터 25분간 전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노면전차도 비슷한 시간대에 정지했다. 출근 중이던 한 여성(42)은 “갇힌 상태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새삼 지하철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에는 오보였지만, 정부가 앞으로도 이런 긴급경보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에 있던 30대 여성은 “승객들의 휴대전화가 일제히 울렸고 버스 기사는 ‘당장 문을 열라’는 무선 지시에 ‘내리고 싶은 분은 내려달라’고 말했다”면서 “40명 정도의 승객 중 내린 사람은 2명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같이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일본에서는 고속철도 운행 중단 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국내선 항공편이 20~30분가량 운행이 중단됐다. 도호쿠 신칸센은 이날 오전 8시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20분쯤 운행을 재개했으며, 삿포로시 교육 위원회는 학부모들에게 불안한 경우 등교를 미루고 아이가 자택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하코다테시 어부 요시다 토모(69)는 경보 당시 자택 주변에 있었다. 그는 ‘해안에 있는 사람은 곧바로 피난을’이라는 어업 협동조합의 연락에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그는 “출어하지 않은 상태여서 다행이었다”면서 “해상에서는 북쪽으로 도망가면 좋을지, 남쪽으로 도망가면 좋을지 알 수 없다”며 안심한 모습이었다. 다만 정부의 경보 정정에는 “좀 더 정확히 해주면 좋겠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무도 대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日 미혼 절반 “No! 자녀” 대답에 “일본 끝나간다” 반응도

    日 미혼 절반 “No! 자녀” 대답에 “일본 끝나간다” 반응도

    일본 30세 미만 미혼남녀의 거의 절반이 2세 계획이 전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교도통신 영문판 등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로토가 지난달 29일 임신준비에 대한 의식조사인 ‘임활백서’ 2022년도판을 발표했다. 임활은 임신활동의 줄인 말로 임신준비라는 뜻이다. 이 백서는 미혼남녀가 앞으로 결혼하면 아이를 갖고 싶은지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18~29세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절반가량인 49.4%는 “미래에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남녀별로는 남성의 53%, 여성의 45.6%가 이 같이 답했다. 이 결과는 지난 3년간 시행한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것이었다. 2020년에는 44%, 2021년에는 46.5%가 2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미혼남녀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컸다. 이외에 출산과 육아에 대한 심신적 부담 우려, 일본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이유도 많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상황이 나쁜 데다가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다”, “양육에 드는 돈이 너무 많다. 사회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미래의 일본이 걱정돼 아이가 불쌍하다”, “아이에게까지 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등이었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20대 초반인데 완전 같은 의견이다”, “6개월 뒤 나 자신이 어떻게 될지도 불안한데 아이를 갖다니 절대 불가능”, “앞날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면 힘들다”, “일본이 끝나간다”, “부모님을 보고 일도 가정도 매우 힘들어질 것 같아 별로 아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 “아이를 갖고 싶어지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키울 능력이 없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와 같은 목소리는 지난 4일 일본 마이내비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지난해 신생아 수 80만 명 아래로 지난달 28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신생아 수가 79만 9827명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출생자 수가 80만 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899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89만 9000명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0만 명 가까이 줄었다. 일본 신생아 수는 7년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3년이 돼야 신생아 수 80만 명이 무너질 것이라고 봤지만 전망보다 11년이 앞당겨졌다. 출생률과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다면 2053년에는 인구가 1억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65년에는 8800만 명으로 급감하게 된다. ●아동가정청 출범…재원 마련이 관건 일본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과 보육 정책 수립의 사령탑 역할을 할 총리 직속 조직인 ‘아동가정청’을 지난 1일 출범시켰다. 초대 장관으로는 설립준비실장을 지낸 후생노동성 출신 와타나베 유미코가 임명됐다. 정원은 약 430명이다. 아동가정청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저출산 대책의 초안을 구체화하게 된다. 이 초안은 저출산 경향을 반전시키기 위해 아동수당의 소득 제한을 철폐해 고소득 가정에도 수당을 주고, 출산비의 공적 의료보험 적용과 학교 무상급식도 검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저출산 대책에 연간 8조엔(약 79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 日 정치권 남성 ‘기득권 벽’ 막혀 여성 입후보 저조[특파원 생생리포트]

    日 정치권 남성 ‘기득권 벽’ 막혀 여성 입후보 저조[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에서 오는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의 비율이 전체의 20%조차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치권 내 남성 기득권의 벽이 강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는 이전 선거와 비교해 2.9% 포인트 늘어난 15.6%인 489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여성 후보가 등장했지만 정부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8년 일본에서 시행된 남녀균등법은 선거에서 남녀 후보자 수를 최대한 균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비율을 2025년까지 35%로 끌어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웠지만 현실은 이를 좇지 못하고 있다. 정당별로 보면 집권당이자 가장 많은 후보를 내세운 자민당의 여성 후보 비율이 오히려 최저 수준이었다. 자민당의 여성 후보 비율은 6%(전 선거보다 1.8% 포인트 증가)였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6%(전 선거와 같은 수준)였다. 보수적인 일본 정치권을 바꾸지 않는 한 여성의 정치권 진출 자체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카노 히로모토 행정관리연구센터 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지방선거 후보자는 행정 경험이 있는 이들이 많은데 후보들 가운데서도 그런 경력을 가진 전문 여성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유력 남성 정치인들의 여성 멸시 태도가 여성의 정계 진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지난달 23일 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여성 신인 후보에게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상대가 여성인 것은 싫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나를 버리고 열심히 해 왔는데 저런 여성에게 나와 다르지 않은 표가 나왔다고 생각하니 선거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이는 대책에 관한 질문에 “선거는 매우 힘겨운 싸움으로, 우리 당에서는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일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나 자신도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자고 있을 때와 목욕할 때를 빼고는 항상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 활동을 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여성은 적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 “선거 상대가 여성인 건 싫어”…日 4월 지방선거 여성 공천 고작 15.6%

    “선거 상대가 여성인 건 싫어”…日 4월 지방선거 여성 공천 고작 15.6%

    일본에서 오는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의 비율은 전체의 20%조차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치권 내 남성 기득권의 벽이 강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입후보자는 이전 선거와 비교해 2.9% 포인트 늘어난 15.6%인 489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였다. 일본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은 여성 후보가 등장했지만 정부 목표치에는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다. 2018년 일본에서 시행한 남녀균등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남녀 후보자 수를 최대한 균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비율을 2025년까지 35%로 끌어올린다고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지만 실상은 절반도 못 미친 셈이다. 일본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야마나시현 6.3%, 사가현 6.4%, 와카야마현 8.2%, 오이타현 8.2% 등 4개현에서 여성 후보 비율이 10%조차 안 됐다. 정당별로 보면 집권당이자 가장 많은 후보를 내세운 자민당에서 여성 후보 비율이 최저 수준이었다. 자민당의 여성 후보 비율은 6%(전 선거보다 1.8% 포인트 증가)였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6%(전 선거와 같은 수준)였다. 공산당은 48.4%(전 선거보다 2.7% 포인트 증가)로 일본 정당 가운데 남녀 후보 비율을 가장 비슷하게 맞췄다. 보수적인 일본 정치권을 바꾸지 않는 한 여성의 정치권 진출 자체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국회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중의원(하원) 10%, 참의원(상원) 25.8% 수준이다. 일본 정치권 특유의 지역구 대물림이 강해 여성이 끼어들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오카노 히로모토 행정관리연구센터 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지방선거 후보자는 행정 경험이 있는 이들이 많은데 이조차도 전문 여성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일본 유력 남성 정치인들의 여성 멸시 태도가 여성의 정계 진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23일 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여성 신인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상대가 여성인 것은 싫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나를 버리고 열심히 해왔는데 저런 여성에게 나와 다르지 않은 표가 나왔다고 생각하니 선거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2021년 2월 당시 여성 멸시 발언을 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이는 대책에 관한 질문에 “선거는 매우 힘겨운 싸움으로 우리 당에서는 여성 후보 비율을 높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나 자신도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자고 있을 때와 목욕할 때를 빼고는 항상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 활동을 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여성은 적다”라고 말해 비판받았다.
  • “저임금 여성 많고 남성 임금도 하락”… 日 신생아 첫 80만명 붕괴 [뉴스 분석]

    “저임금 여성 많고 남성 임금도 하락”… 日 신생아 첫 80만명 붕괴 [뉴스 분석]

    1년새 5%↓… 40년 만에 ‘반토막’日여성, 일·가사·육아 감당 한계저출산 속도 예상보다 10년 빨라보험료 인상 등 부담 가중 불가피기시다, 男육아참여 유도 추진에“교육비 경감 등 속도 완화 대책을” 일본에서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80만명 선이 깨진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 소멸 위기까지 나오는 한국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일본 자체 추산보다 저출산 속도가 10년가량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일본 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일본 출생아 수(속보치)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79만 9728명이었다. 80만명 선이 깨진 것은 일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은 “1982년 일본 출생아 수 151만 5000명에서 40년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금 등 사회보장비만 현재 약 130조엔(약 1265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며 미래 세대가 줄어들면 보험료 인상 등의 부담도 늘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일본의 저출산 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급격히 빨라진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력 저하’가 꼽힌다. 임금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오르는 경제 현실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래’를 꿈꾸는 건 불안하다는 얘기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이후 일본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경제 심리도 어두워졌다. 2019년 60만건을 넘은 일본 내 혼인 건수는 2020년 52만 5000건, 2021년 50만 1000건으로 급감하다 지난해 51만 9823건으로 다소 회복됐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았다.일본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의 후지나미 다쿠미 수석 선임연구원은 “일본 여성은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이 많고 일본 남성도 (실질) 임금이 하락해 온 상황”이라며 “특히 여성은 과거에 일과 가사, 육아를 모두 요구받아 왔지만 이제 한계치를 넘어서며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는 것은 도저히 무리’라고 인식한다”고 분석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비율은 53.4%로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28.6%) 규모의 두 배 가까이 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역대 최저 출생아 수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위기 상황”이라며 “저출산 현상을 반전시키기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육아 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남성의 육아 참여를 촉구하는 근무 방식 개선과 전업주부의 보육원 이용 확대, 출산지원금 인상 등 저출산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기시다 내각의 이러한 저출산 대책이 과거 대책을 재탕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비판이 많다. 특히 근본적으로는 경제 성장을 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만큼 정책 방향을 저출산 속도를 완만히 낮추는 데 두고 이를 위한 묘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자녀를 키울 때 가장 부담이 되는 교육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후생노동성 관료 출신인 오오이즈미 히로코 전 중의원은 “교육비가 많이 들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조사 결과가 많다”며 “차라리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는 게 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4월 선거 앞둔 日기시다 정부, 출산 지원금 증액으로 ‘분위기 띄우기’ 성공할까

    4월 선거 앞둔 日기시다 정부, 출산 지원금 증액으로 ‘분위기 띄우기’ 성공할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무려 41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꼽으며 일본 정부가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확인 시 드는 진료비부터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1982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기록 중인 일본의 출산율은 지난 2021년 신생아 수 81만명을 기록하며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확인을 위한 검진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는 정책을 공고했다.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주저하는 저소득층 여성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지원책이다. 지원 대상자는 주민세를 내지 않는 세대의 여성이며, 임신 확인 진료비 가운데 최대 1만 엔(약 9만 6000원)까지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금껏 일본의 건강보험법 상에 따라 임신 전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의 진료비에 대해서는 여성 각 개인이 지불하도록 해 온 것에서 한 발 나아간 정책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임신부가 임신 확인서를 지자체에 제출한 뒤에야 비로소 진료·출산 등의 지원비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임신 확인서 제출 전 단계에서는 경제적 지원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그간 여성의 출산 지원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고질적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오는 4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아동가정청을 신설하겠다는 방침도 공고했다. 주로 출산율 증진을 목적으로 운영될 아동가정청 신설을 위해 일본 정부가 투입한 예산은 오는 4월 1일부터 내년도 3월까지 무려 1억 3000만 엔(12억 6000만 원)에 달한다.  그런데 현지 매체들은 이번 기시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배경에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거를 앞두고 일본 도쿄 23구를 포함한 각 지방에서 경쟁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선심성 현금 지급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최근 기시다 총리 역시 공개 석상에 나서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라고 언급하는 등 출산 여성에 대한 지원 증액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실제로 니가타현에서는 최근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 보조금, 입학 축하금, 쿠폰 지급 등 다양한 현금성 출산 지원비용을 약속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매체들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집권당인 자민당 소속의 저출산대책조사회 역시 아동수당 소득 제한 철폐, 다자녀 가구 아동수당 확대, 결혼·출산 시 축의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정책을 제안했고,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기존의 ‘중학교 졸업까지’에서 ‘18세까지’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 매달 1인당 1만∼1만5000 엔씩 지급했던 아동수당을 둘째 자녀에게는 3만 엔(약 29만 원), 셋째 이후의 자녀에게는 6만 엔(약 58만 원)으로 지급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 정부의 출산율 증진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3명 중 2명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상반기 중에 내놓을 예정인 저출산 대책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19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정책으로 저출산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4%에 달했다. 특히 야당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힌 응답자 중 80%가 기시다 정부의 저출산 문제 개선 행보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는 의견은 단 27%에 그쳤다. 
  • ‘130만엔의 벽’… 日, 비정규직 연봉제 손질 나선다

    ‘130만엔의 벽’… 日, 비정규직 연봉제 손질 나선다

    일본 정부가 이른바 ‘130만엔의 벽’이라고 불리는 비정규직 연봉의 불합리한 제도 손질에 나선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물론 소득을 늘려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사회보험료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취업을 주저하는 ‘벽’ 문제에 대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며 “파트타임 근로자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연봉의 벽’은 일본에서 ‘130만엔의 벽’ 또는 ‘106만엔의 벽’이라고도 불린다. 130만엔은 한국 돈으로 약 1240만원 정도인데 배우자로부터 부양을 받는 사람의 연봉이 130만엔을 넘으면 부양에서 제외된다. 130만엔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스스로 의료보험이나 연금보험료 등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일본에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연봉 106만엔(1000만원) 이상을 받으면 사회보험료를 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2일 “사회보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파트타임 근로자 중에는 일부러 근무시간을 줄여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취업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가 추세지만 오히려 근로시간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연봉의 벽’이 있어 고질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낳는다는 분석이다. 총리가 직접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고 일본 정기국회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지만 구체적 방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사회보험 혜택을 확대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고용한 기업의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기업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이 약 40만명에 이르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을 평균 7% 올리기로 하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온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한 업체로 일본 비정규직 근로자의 2%가 일하고 있다. 이온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1000엔(9500원) 정도인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1070엔(1만 1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이온의 비정규직 근로자 시급 인상에 따른 인력 확보 계획이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온의 파트타임 근로자 시급 인상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일부 근로자는 연봉의 벽 때문에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 비정규직 연봉 제도 손보겠다는 日…‘130만엔의 벽’이 뭐기에

    비정규직 연봉 제도 손보겠다는 日…‘130만엔의 벽’이 뭐기에

    일본 정부가 이른바 ‘130만엔의 벽’이라고 불리는 비정규직 연봉의 불합리한 제도 손질에 나선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늘리고 소득을 늘려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연봉이 올라) 사회보험료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취업을 주저하는 ‘벽’의 문제에 대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며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연봉의 벽’은 일본에서 ‘130만엔의 벽’ 또는 ‘106만엔의 벽’이라고도 말한다. 130만엔은 한국 돈으로 약 1240만원 정도인데 배우자로부터 부양을 받는 사람의 연봉이 130만엔을 넘으면 부양에서 제외된다. 130만엔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스스로 의료보험이나 연금 보험료 등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일본에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연봉 106만엔(약 1000만원) 이상을 받으면 사회보험료를 내야 한다. 2일 아사히신문은 “사회보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파트타임 근로자 중에는 일부러 근무 시간을 줄여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취업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가 추세지만 오히려 근로 시간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연봉의 벽’이 있어 고질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낳는다는 분석이다. 총리가 직접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고 일본 정기국회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지만 구체적 방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사회보험 혜택을 확대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고용한 기업의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기업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이 약 40만명에 이르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을 평균 7% 올리기로 하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온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한 업체로 일본 비정규직 근로자의 2%가 일하고 있다. 이온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1000엔(약 9500원) 정도인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1070엔(약 1만 1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이온의 비정규직 근로자 시급 인상에 따른 인력 확보 계획이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온의 파트타임 근로자 시급 인상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일부 근로자는 연봉의 벽 때문에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 CNN, 日저출산 대책 보도하며 “한국은 0.79명”

    CNN, 日저출산 대책 보도하며 “한국은 0.79명”

    기시다 “출산율 하락에 전례 없는 대책 시행”작년 日출생아 80만명 붕괴 “사회 유지 위기”합계출산율 日 1.3명 美 1.6명…韓보단 양호 “사회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비를 맞은 상황에 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표한 이같은 우려를 CNN이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상단에 게재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3일 중의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서 지난해 일본의 출생 건수가 80만명 밑으로 떨어진 사실을 지적하면서 “경제사회의 지속성과 포섭성을 감안하면 아동정책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는 지금이 아니면 절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며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출산율 하락에 대한 전례 없는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출산율 회복을 위해 아동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지출을 2배 늘리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담당할 정부 기관을 오는 4월 설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가 80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더해 일본은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 중 하나로 2020년 기준 일본인 1500명 중 1명이 10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일본의 ‘인구학적 위기’를 보도하면서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이 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의 지난해 11월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평균 0.79명의 자녀를 낳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본의 합계출산율 1.3명, 미국의 1,6명보다 낮으며 한 국가가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다고 짚었다.
  • “日정부가 강제로 불임수술”…피해자들, 손배소 승소 [여기는 일본]

    “日정부가 강제로 불임수술”…피해자들, 손배소 승소 [여기는 일본]

    장애가 있거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불량한 후손’이 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의 없이 낙태 및 불임 수술을 강요했던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3년이 흐른 뒤인 1948년 우생보호법을 개시했다. 우생보호법은 “우생상의 견지에서 불량한 자손 출생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유전성 정신질환이나 유전성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본인 동의 없이도 정부 산하의 우생보호위원회 심사를 걸쳐 강제 불임수술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우생보호법은 1996년 모자 보건보호법으로 대체되면서 폐지됐지만, 최소 2만 50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한 후였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 변형성 관절증을 앓은 남성 와타나베 슈미(78)와 자신은 장애가 없는 70대 여성 A씨였다. 이들은 1955~1974년 본인 또는 가족에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강제 불임 수술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각각 3300만 엔의 손배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와타나베는 동의 없이 불임 수술을 받았고, 여성 A씨는 20대 때 임신을 했었지만 당시 의사가 태아에게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낙태를 강요했다. 이후 임신을 막기 위해 역시 불임 수술을 받아야 했다.교도통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지방법원은 우생보호법에 따른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해 소송을 제기한 2명에게 각각 2200만 엔(한화 약 2억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법원 측은 “옛 우생보호법에 따라 인간의 생식 기능을 제거하는 것은 극도의 인권침해이자 행복추구권 침해”라면서 “현재는 폐지된 법 아래서 이뤄졌던 (강제 불임) 수술은 위헌이며, 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2019년부터 우생보호법에 따라 강제 불임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국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법이 시행됐지만, 320만 엔(약 3040만 원)이라는 일률적인 보상금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자료에 따르면 우생보호법으로 강제 불임 수술을 받은 사람은 약 2만 5000명에 달한다”면서 “현재 유사한 소송이 일본 전역의 10개 법원 등에 제기된 상태이며, 이중 도쿄고등법원과 오사카고등법원은 국가에 손해배상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반인륜적 강제 불임수술 배경은? 일본 정부가 과거 강제 불임수술 정책을 펼친 것은 인구 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쟁이 끝난 뒤 인구가 급증하면서 식량과 주거 부족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무분별하고 반인륜적인 강제 불임수술의 피해자 중에는 특별한 병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혼슈 북동부의 미야기현에는 9세 소녀가 불임 수술을 당한 기록이 남아 있으며, 아동보호시설에 있다가 정확한 내용도 듣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올라 불임수술을 당한 10대 남성도 있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법 시행 과정에서 신체 구속 등을 용인했고, 지자체들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수술 대상을 찾기도 했다. 우생보호법 피해자 구제 법안이 통과된 것은 2019년으로, 당시 일본 참의원은 피해자들에게 1인당 일시금으로 320만 엔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불임수술로 구제법 시행일 현재 생존한 피해자 본인으로 국한됐으며, 강제수술뿐만 아니라 본인이 동의한 경우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당시 일각에서는 법안 심의 당시 피해자 측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은데다, 국가 책임이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후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구 우생보호법을 집행한 정부로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마음속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사태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질병이나 장애 유무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서로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생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차원에서 구 우생보호법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는 구제법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법적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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