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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정 양립이 핵심 과제… 인구부에 예산권까지 쥐여줘야 성공”

    “일·가정 양립이 핵심 과제… 인구부에 예산권까지 쥐여줘야 성공”

    예산·집행권 없던 저출산위 ‘한계’부처 간 협력·갈등 관리 역할 중요가족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결혼·출산 결정하는 다양성 커져 정책도 백화점식 혜택 될 수밖에노동시장 성 격차 반드시 줄여야 시설화 중심 돌봄 정책 벗어나야소득세 줄여 주는 현금 인센티브다자녀에 가시적 세제 혜택 필요장기·단기 정책 나눠 실효성 내야한국, 日 구조와 유사한 부분 많아‘일·가정 양립’으로 기조 변화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저출생·고령화, 인력·외국인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의 한계를 넘어 과거 경제기획원(EPB)처럼 인구 문제 전반을 다루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인구부가 실질적인 예산 권한을 갖지 못한다면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저출생 정책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석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가 저출생 정책의 현재를 진단하고 인구부의 위상과 역할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사회는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이 맡았다.-저출생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나. 김현철 교수 저출생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인데 문제는 한국이 유독 심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 보고서는 저출생의 원인으로 경쟁 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불안을 지적했다. 여기에 나와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이 격차에서 행복을 찾는 ‘비교 의식’을 추가하고 싶다. 한국 사회가 비교 의식을 중시하는 형태로 발전하면서 출산율은 낮고 자살률은 높은 사회가 됐다. 김종숙 원장 우리 사회는 비혼 출산이 거의 없고 결혼한 부부들이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도 결혼한 부부들의 다양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심이 부족했다. 출산과 양육은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노력이 부족했다. 김정석 교수 구조적인 측면과 개인이나 부부 단위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나눠서 봐야 한다. 한국 사회의 과한 경쟁과 비교 의식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다. 아울러 아이를 낳지 않고 경력을 쌓는 경우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는 이들과 결혼하면 출산으로 이어지는 제도적인 파트너십을 거부하는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출산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존중해야 한다. 저출생의 부작용과 새로운 생활양식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주형환 부위원장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정책적인 측면과 사회 인식·문화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정책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이다. 양육이나 주거 등 결혼과 출산 비용이 큰 것도 문제다. 이런 부분들은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만으론 저출생 해결이 어렵다. 급속한 발전 과정에서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물질만능주의적인 인식이 퍼져 생명의 가치와 가족의 중요성,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다. -인구부가 성공하려면. 김정석 교수 인구부 출범은 저출산위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현명한 판단이다. 인구부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독자적인 예산과 조직이 필수다. 인구정책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어 체계적으로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 횡으로 퍼진 업무들을 생애 시간대별로 묶어 내는 패키징 정책이 가능하도록 종적인 구조로 바꿔 줘야 한다. 또 인구전문가를 육성하는 인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김 원장 비슷한 생각이다. 저출생은 몇 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가급적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것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 저출산위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는데 파견의 한계 때문에 공무원들이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권한을 부여하면 책임도 지는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또 현상보다는 사회 문화나 가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의 인식이나 가치관이 빨리 변하는데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 주 부위원장 저출산위는 예산권과 집행권이 없다. 또 파견조직의 특성상 중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기획을 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인구부가 저출생·고령화와 이민정책의 기획·조정·평가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재원이 없는 기획 기능은 의미 없다. 기획·조정 기능을 뒷받침할 정도의 예산권을 줘야 한다. 두 번째는 기존 정책의 패러다임을 가족 중심적으로 바꿔야 한다. 세 번째는 정책 리더십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이 부처 간 협력을 얻어내고 갈등 관리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기존의 백화점식 단순 정책 나열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도 여전히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원장 ‘백화점식 정책’, 그 이상이라도 해야 한다. 2000년대 초까진 결혼 연령과 첫째 아이 출산 시기 연령이 조밀하게 분포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동시에 결혼 연령과 첫째아 출산 시기의 간격도 커졌다.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다양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다양성이 커지면 정책 욕구도 다양해지고 정책도 백화점식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한두 가지에 집중하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김현철 교수 백화점식을 넘어서서 ‘아마존식 정책’도 펼쳐야 한다. 모든 제도를 바꿔야 하는데 백화점식이라고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나.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반응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돌봄을 시설화하려는 잘못된 방향성이 있다. 아이를 집에서 돌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시설에 맡기고 싶은 사람도 있다. 부모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을 때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커리어가 최대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정석 교수 저는 백화점식 정책이란 비판을 받아도 된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분석한 결과를 정책으로 드러내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서 효과나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 많았다. 앞으론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할 정책과 단기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나눠야 한다. 저출생을 완화하되 이 기조가 이어졌을 때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고려도 필요하다. 주 부위원장 백화점식의 정책을 답습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일·가정 양립과 주거·양육 부담 해소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주요 선진국의 연구를 보면 일·가정 양립이 저출생 해결에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 휴직뿐만 아니라 임신기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이나 재택근무 등 어떻게 유연하게, 또 소득 걱정 없이 일하면서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일지 고민했다. 아이를 낳으려는 부모들에게 인센티브를 많이 주려 했다. -해외 국가의 인구 대응 정책 중 주목할 만한 사례가 있나. 김 원장 최근에 독일도 출산율이 개선되고 있다. 떨어지는 출산율을 잘 방어하면서 노동시장의 성 격차를 완화했다. 노동시장 격차 중에서도 특히 성 격차는 출산율에 부정적이다.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네덜란드와 독일을 보면 결국 기업에서 얼마나 가족 친화적이고 양성 친화적인 근로문화를 만드는지가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다. 공정하게 가사노동을 성별 분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현철 교수 프랑스의 가족 친화적 소득세제를 눈여겨볼 만하다. 세제 혜택이 가시적이어야 한다. 부부가 1억 5000만원을 벌면 한국과 프랑스가 내는 세금이 똑같다. 그런데 아이가 많아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진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소득세를 줄여 주는 식의 현금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김정석 교수 한국 사회는 일본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일본은 보육 중심이었다가 일·가정 양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임신과 출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학에 보내고 취업하는 것까지 부부가 평생 책임지는 것을 강조한다. 아동수당 지급 시기를 연장하고 금액도 늘렸다. 이런 정책 기조를 주시하면 좋겠다.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민간에서 활발하게 적용돼야 한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을 민간에선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나. 김현철 교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간 육아휴직 참여율 차이가 크다. 눈치가 보이거나 대체자가 없어서다. 정부가 대체자를 찾는 등 아이디어를 동원해야 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기본 설정’(default setting)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를 낳으면 육아휴직을 자동으로 쓰게 하고 안 쓰려면 허가받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한다면 눈치를 덜 보고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 부위원장 일·가정 양립에 대한 근로자 요구와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는 접점을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단기로 육아휴가를 나눠 쓸 수 있고 휴가도 반차뿐 아니라 시차도 쓸 수 있게 했다. 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자영업자나 플랫폼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위한 대책도 준비 중이다.
  • 日 기성 정치 불신이 만들어 낸 깜짝스타 도쿄도지사 2위 ‘이시마루’

    日 기성 정치 불신이 만들어 낸 깜짝스타 도쿄도지사 2위 ‘이시마루’

    “중의원(하원) 히로시마 1구,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역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7일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72) 지사에 깜짝 2위를 기록한 이시마루 신지(42)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이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해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는 1134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60.62%가 참여했고 고이케 지사가 42.8% 득표율로 3선을 달성했다. 앞서 이번 선거는 여야 대리전, 여성 대 여성, 스타 정치인끼리의 경쟁으로 고이케 지사와 그 대항마로 나선 렌호(57) 전 참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일본 언론의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개표 결과 일본 언론의 관심에서 멀었던 이시마루 전 시장이 득표율 24.3%로 렌호 전 참의원의 득표율 18.8%보다 훨씬 앞섰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이시마루 쇼크’라며 이변으로 분석했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히로시마현 출신으로 어려웠던 집안 환경에서 교토대 경제학부 졸업 후 일본 메가뱅크인 미쓰비시 UFJ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일본 정치인들이 정치 활동을 위해 필요로 하는 ‘3반’ 없이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3반은 지반(지역 조직), 가반(자금), 간반(지명도)을 말한다. 2020년 아키타카타시 당시 시장이 금품수수로 시장직을 사직했다. 보궐선거에 부시장 외에 출마할 사람이 없다는 뉴스를 본 이시마루 전 시장은 자신이라도 출마하겠다고 나서 60.18%의 득표율로 시장에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재정 건전화와 행정개혁을 내세우며 시정을 펼쳤다. 그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건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하면서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시의원과 지역 언론을 비판하는 모습을 엑스(옛 트위터) 등에 게시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시마루 전 시장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아키타카타시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수는 올해 1월 20만명을 돌파해 일본 지자체 유튜브 공식 채널 가운데는 최다를 기록했다.이시마루 전 시장은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SNS를 적극 활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젊은층과 무당층의 지지 확대로 이어졌다. “일본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여러분의 책임이 중요하다”며 정치 개혁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SNS에 게시해왔다. 고이케 지사와 렌호 전 참의원이 저녁 퇴근 시간대에 한 곳에 집중해 30분간 유세했다면 이시마루 전 지사는 15~20분가량 짧게 유세해 매일 10여곳을 돌아다니며 정책보다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며 인지도를 넓히는 전략을 썼다. 교도통신은 “기성 정당이나 정치 그 자체에 불신이 강해지는 가운데 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무당파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그의 동영상을 본 자원봉사자들이 늘어나면서 5000명이나 됐고 거리 연설 청중까지 늘어나며 온라인 선거 자금 모금만 2억엔(17억원)을 넘었다”고 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는 게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로 드러난 만큼 이시마루 전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에 출마하면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기성 정당이 가입을 요구해도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 [르포] 韓에선 치욕, 日에선 존경…시부사와 1만엔권 온도 차

    [르포] 韓에선 치욕, 日에선 존경…시부사와 1만엔권 온도 차

    “예전 지폐보다는 좀 두꺼운 것 같고 느낌이 다르네요. 기념으로 바꿔봤는데 너무 기쁩니다.” 3일 일본 도쿄 기타구 오지에 있는 조호쿠신용금고 오지긴자출장소에서 만난 한 80대 할머니가 1만엔권 1장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날부터 새로운 1만엔·5000엔·1000엔 지폐 사용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새 지폐 사용은 20년 만이다. 새 지폐의 얼굴을 보면 1만엔권은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 5000엔권은 ‘일본 최초 여성 유학생’인 쓰다 우메코(1864~1929), 1000엔권은 ‘일본 세균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기타자토 시바사부로(1853~1931)로 각각 바뀌었다. 문제는 가장 고액권인 1만엔권의 얼굴이 된 시부사와 에이이치다. 시부사와는 구한말 한반도에서 화폐를 발생하고 철도를 부설했으며 경성전기(한국전력 전신) 사장을 맡는 등 한반도에 대한 경제 침탈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특히 대한제국에서 일본 제일은행이 1902~1904년 발행한 첫 근대적 지폐 3종에 시부사와의 얼굴이 쓰이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 후 이토가 저지른 15개 죄악 중 하나로 지목됐던 게 제일은행의 지폐이기도 했다. 앞서 1만엔권의 얼굴은 일본이 저지른 침략 전쟁의 근본이 된 ‘탈아입구’ 사상을 주창한 후쿠자와 유키치였고 그 뒤를 이은 시부사와 역시 일제강점기 정경유착으로 부를 늘린 인물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부사와로 1만엔권 교체가 결정된 건 2019년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시기로 과거사를 부정하는 역사 수정주의가 반영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에서의 비판과 달리 일본에서는 새 지폐 사용 시작으로 들뜬 분위기를 보였다. 조호쿠신용금고 오지긴자출장소는 지난 5월 점포를 다시 꾸며 ‘시부사와군 지점’으로 별칭을 만들어 홍보해오고 있다. 시부사와가 기타구 오지에서 사업하고 저택을 짓고 살았던 연고가 있어 이 지역에서는 시부사와를 캐릭터화해 각종 홍보물로 이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지점은 3개 창구밖에 없는 작은 점포였지만 점심시간까지 200여명이 새 지폐로 교환하는 등 쉴 새 없이 붐볐다. 한 20대 여성은 새 1만엔권 7장을 교환하며 기쁜 듯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부사와가 태어난 사이타마현 후카야시는 1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자정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고 새 지폐 발행을 축하했다. 한 50대 회사원은 “현지 출신 인물이 새 지폐의 얼굴이 된 것을 기회로 지역이 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부사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서적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신주쿠의 한 대형 서점은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시부사와에 관한 서적을 전진 배치해 판매했는데 지난 일주일간 판매량이 8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위조 방지를 강화한 새 지폐가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옛날 지폐도 문제없이 통용된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현금 사용이 강하기 때문에 새 지폐 사용에 대한 혼란도 예상된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기관 ATM 기기 90% 이상이 새 지폐 대응을 가능하도록 바꿨고 슈퍼나 편의점은 80~90%, 음식점 식권 발매기는 50%, 음료 자동판매기는 20~30%만 준비가 됐다. 일본 정부는 현금 사용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새 지폐 발행 기념식에서 “캐시리스(현금 없는)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금은 앞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도 전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금은 여전히 주요 지불 방법”이라며 “재해 발생 시나 일부 고령자 등은 현금 없이 지불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지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 중국도 인도도 저출산이 뉴노멀… “출산수당 지급” “AI가 대안”

    중국도 인도도 저출산이 뉴노멀… “출산수당 지급” “AI가 대안”

    아프리카 ‘합계출산’ 4명대로 하락세계 인구 2061년 95억명이 정점헝가리 출산녀에 주택·보육 보조금30세 미만이면 소득세 평생 면제日, 산모 무료 진료·출산 수당 시행“출산 장려 정책은 큰 효과 못 거둬여성 경제활동 기회 늘면 긍정적”美, 노동력 해결하려 AI 거액 투자 인류가 줄고 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은 한국뿐 아니라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면 세계 공통 현상이다. 아프리카 여성들도 현대적인 피임법 사용이 늘면서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1980년 6.6명에서 4명대로 떨어졌다. 그중 합계출산율이 0.65명을 향해 달려가는 한국은 최악의 저출산 국가다. 출산 장려 정책이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저출산이 ‘뉴노멀’이라면 인류의 미래는 어떨지 살펴봤다.지난 100년 동안 인류 숫자는 20억명에서 80억명으로 4배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대학의 보건계량평가연구소는 세계 인구가 2061년에 약 95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여성이 가임 기간인 15~49살 사이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유엔에서 2022년과 2023년 세계 합계출산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2021년 2.3명에 이어 인구가 줄지 않는 수준인 2.1~2.2명을 찍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21년 절반 이상 국가의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이하였다. 대체출산율이란 현재의 인구 숫자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인데 합계출산율로 따졌을 때 선진국은 대략 2.1명이다. ●인도 여성 노동 참여율 22년 새 7%P↓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된 인도는 2022년에는 식민 지배 국가였던 영국을 누르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인도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2000년 3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22년에는 24%로 떨어졌다. 일자리가 부족한 인도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가족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가난한 집안의 여성이 일한다는 ‘사회적 낙인’ 때문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오디오 제작 회사를 운영하는 매 마리얌 토머스(38)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모성애를 느껴 본 적이 없어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친구 가운데 최소 세 명이 난자를 냉동했다며 “인생의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세계 어디에서든 어려운 세상이 됐다”며 씁쓸해했다.●日에선 “출산율 장벽은 돈 아닌 시간” 일본 정부는 1990년대 초 출산율이 1.5명으로 떨어지자 육아휴직과 보육보조금을 포함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05년 이노구치 구니코(72) 자민당 의원은 일본의 첫 번째 성평등 및 저출산 담당상으로 임명됐다. 당시 이노구치 의원은 사람들이 결혼하거나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다며 돈이 출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봤다. 따라서 산모 무료 진료뿐 아니라 출산 수당을 도입하는 등 물질적 지원 정책을 썼다. 덕분에 2005년 1.26명이던 일본의 출산율은 2015년 1.45명으로 올랐지만 다시 감소해 2022년에는 1.26명으로 돌아섰다. 출산율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일본 인구는 시간당 100명이 사라지는 속도로 줄고 있다. 이제 이노구치 의원은 출산의 장벽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하는 그는 WSJ에 “당신이 기업 경영자라면 지금은 급여를 주는 게 걱정이겠지만 20년 뒤에는 아예 소비자조차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해부터 아이를 낳은 30세 미만 여성은 평생 개인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주택 및 보육 보조금은 물론 넉넉한 출산휴가도 포함된다. 출산 지원 정책은 많은 돈이 필요하다. 폴란드와 프랑스에서는 추가 출산당 100만~200만 달러(약 13억~27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극히 소수의 시민만이 고비용의 출산 지원책이 제공하는 금액만큼의 생산성을 보인다. 미국에서는 낮은 사회적 계층 이동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부모가 낳은 아이의 단지 8%만이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기를 많이 낳기 위해 투입하는 정부의 재정이 그만큼의 효과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이다.●전 세계 출산 저하로 이민 정책은 한계 이민 정책 역시 저출산이 전 지구적 현상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대책이 될 수 없다. 게다가 이민을 받는 국가는 합법적이고 숙련된 이주민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이민 희망자는 불법 경로로 입국하는 비숙련 난민들이다. 인류의 출산율 감소는 18세기 산업화 국가에서 처음 나타났는데 역사학자들은 이를 ‘인구통계학적 전환’이라고 불렀다. 산업화로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지고 영아 사망률이 떨어지자 더 많은 자녀를 낳을 동기가 줄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노동시장 진출이 늘었고,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출산율도 떨어졌다. 이제 결혼과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대신 사회 전체가 개인주의화되는 경향을 인구학자들은 ‘제2의 인구통계학적 전환’이라고 본다.●자녀, 생산 자산서 값비싼 소비재로 인생의 가치를 경제학으로 풀어내며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게리 베커(1930~2014)는 출산율 감소 현상에 대해 “자녀가 귀중한 생산 자산에서 값비싼 소비재로 변했다”고 했다. 이제 사람들은 많은 자녀보다는 교육을 잘 받은 소수의 자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멜리사 키어니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출산율 감소 현상을 분석한 논문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 자녀에 대한 선호와 육아 방식 등 광범위한 사회적 변화가 저출산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경력을 쌓고, 여가를 즐기며, 집 밖에서 관계를 맺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이는 부모 역할과 충돌하게 된다”고 짚었다. 또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가 경제적 관점에서는 큰 도전이지만, 여성의 경제적 기회 확대를 낳는다면 출산율 감소가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키어니 교수는 “출산 장려 정책이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출산율 감소를 되돌리지 못한다면 인적 자본 및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줄어드는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난 1월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구 붕괴”란 기존 주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화성으로 이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모순적이란 의견도 많다. 인구 감소는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어려움을 낳지만 완만하게 줄어드는 인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정부는 은퇴 나이를 높이고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으로 사회적 부담을 줄여 인구 감소가 부드러운 전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출산율 끌어올리기에만 집중하는 정책은 고비용에다 사회적으로 역행하는 ‘실수’라며 노인 돌봄이나 양육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日 외무상의 시대착오적 발언 “안 낳으면 무엇이 여성인가”

    日 외무상의 시대착오적 발언 “안 낳으면 무엇이 여성인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선거 유세 중 “(후보인 이분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가 차별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발언을 취소했다. 19일 NHK 등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이같이 발언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시즈오카현을 지역구로 둔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이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 오무라 신이치 전 시즈오카현 부지사가 출마했고 그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발언하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새로운 지사 선출을 바란다는 의미로 ‘낳다’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이 말은 일본에서도 ‘출산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여성이 낳지 않으면’이라고 말하면서 더욱 출산하다라는 의미에 가깝게 쓰였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출산하고 싶어도 곤란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과거 연설에서도 “낳는 것의 고통이 있지만 꼭 낳아 달라”며 같은 문제를 반복해왔다.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대표 대행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가미카와 외무상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저 자신이 2000년 첫 당선됐는데 그때 저라는 중의원을 탄생시켜 준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여성의 파워를 발휘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문제의 발언을 철회했지만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발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마가타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미카와 외무상이 ‘진의와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지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한 뒤 발언을 철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71세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해 개각에서 19년 만의 여성 외무상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과거 세 차례 법상(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각료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에는 차기 여성 총리 후보군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저자…‘5위’로 日 중의원 낙선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저자…‘5위’로 日 중의원 낙선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한때 불륜 논란에 휩싸였던 오토타케 히로타다(48)가 보궐선거에서 9명 중 5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9일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토다케가 도쿄 1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1만 9655표를 얻어 낙선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야당인사 사카이 나츠미 입헌민주당 후보가 초선에 성공했다. 오토다케는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집권여당 자민당의 범여권 인사로 분류된다. 자민당 출신 고이케 지사가 특별 고문으로 있는 도쿄 내 지역정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현직 의원이 불법 선거자금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열린 보궐선거였기 때문에 자민당은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이번 선거 공천을 보류했고, 대신 오토다케라는 범여권 인사를 올린 것이다. 오토다케는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소비세 감세, 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고이케 지사는 선거 유세 기간 12일 중 9일이나 오토다케 지원 유세에 나섰다.오토다케는 “(선거 패배는)저의 역부족 때문이었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결과가 전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팔다리가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 대학에 재학 중 경험을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발간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불륜스캔들이 터지며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결혼 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인정한 후 부인과 이혼했다. 당시 자민당은 그를 상원 선거에 공천하려고 했으나 불륜 파문으로 정계 진출은 없었던 얘기가 됐다. 무소속으로 2022년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5%의 득표를 받아 당선되지 못했다. 오토다케의 낙선으로 7월 도지사 선거를 앞둔 고이케 지사의 연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신문은 “정계 내에서 고이케의 인기에만 매달리는 것은 이제 한계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일본 자민당 보궐선거 참패 일본 3개 지역(도쿄15구, 시마네1구, 나가사키3구)에서 실시된 중의원 보궐선거 결과 세 곳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이겼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은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입헌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끝날 즈음인 6월말 내각불신임결의안 제출을 검토하는 등 기시다 정권과의 대결 구도를 한층 강화해 갈 태세다. 특히 비자금 파문 재발 방지책으로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이 소극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즈미 겐타 대표는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의 개혁안은 기대에 완전히 어긋난 것”이라며 “자민당의 정치 개혁 법안이 진행되지 않는 것 같으면 (중의원) 조기 해산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5명과 불륜 ‘오체 불만족’ 오토타케, 日국회의원 보선 출마

    5명과 불륜 ‘오체 불만족’ 오토타케, 日국회의원 보선 출마

    불륜 파문으로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공천받지 못했던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오는 2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2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쿄 15구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토타케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토타케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특별 고문인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가 국회 진출을 위해 설립한 ‘퍼스트회’ 부대표다. 다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그가 과거 여성 문제와 관련된 보도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고려해 추천에 소극적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15구에는 오토타케 외에도 야당인 입헌민주당, 공산당, 일본유신회가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대 재학 중이던 1998년 자서전 ‘오체불만족’을 출판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후 그는 약 1년간 일본 TBS 방송국에서 리포터로 활약했으며, 2001년 대학 후배와 결혼해 2남 1녀를 얻었다. 자민당은 2016년 선거에서 그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불륜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보류했다. 당시 한 주간지는 “오토타케가 20대 후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파리를 여행했다. 결혼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그가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오토타케는 이후 불륜을 인정하고 이혼했으며 한동안 활동을 자제하다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복귀했다.한편 자민당은 중의원 의원 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선거 대상 지역은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발생한 시마네 1구를 제외한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는 기존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스캔들’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보수 왕국’으로도 불리는 시마네현에서 자민당 후보가 패배하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이 ‘불법 점령’한 독도는 일본땅”日 새 교과서 내용 공개…韓 정부 반응은? [핫이슈]

    “한국이 ‘불법 점령’한 독도는 일본땅”日 새 교과서 내용 공개…韓 정부 반응은? [핫이슈]

    일본 교과서에 독도와 관련한 왜곡된 주장이 실릴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무과학성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내년부터 4년 동안 중학생들이 사용할 역사 8종, 지리 4종, 공민 6종 등 교과서의 검정 결과, 이중 15종(83.3%)의 교과서에 ‘독도는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20년 검정을 통과한 역사, 지리, 공민 교과서 18종 중 14종(82.4%)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이번 검정에서는 더 많은 교과서가 ‘독도는 일본땅’,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했다’ 등의 표현을 채택한 것이다.구체적으로 지리 교과서에는 “(다케시마는)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일본이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다”(교육출판),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임에도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이쿠호샤) 등의 내용이 실렸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이다. 역사 교과서에는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로 편입할 것을 각의에서 결정했다”(마나비샤), “1948년 건국한 한국은 1952년에 새 경계선을 해상에 설정하면서 다케시마를 한국령에 넣었다”(야마카와) 등의 표현이 담겼다. 사라지는 ‘일본군 위안부’, 왜곡 계속되는 ‘강제동원’ 이 밖에도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등의 역사와 관련해서도 왜곡 또는 축소가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의 경우 역사, 공민 교과서 14종 중 ‘위안부’를 언급한 교과서는 3종(21.4%)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서술한 교과서는 마나비샤 출판사가 발생한 교과서 하나 뿐이었다. 갈수록 교과서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서술이 줄고 있는 셈이다. 야마카와출산사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전장에 만들어진 ‘위안 시설’에 조선·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는 이전 교과서 표현에서 조선 앞에 ‘일본’을 추가하고 ‘(이른바 종군위안부)라는 부분은 아예 삭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각의(국무회의)에서 ‘종군위안부’가 아닌 ‘위안부’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자국 청소년의 역사관 및 국제사회에서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강제 동원에 대해서는 합법이라고 주장하거나 사실상 부정하는 표현들이 추가됐다. 데이코쿠서원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에는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은 국민 징용령에 근거해 동원한 것”이라면서 합법이라는 취지의 표현을 채택했다. 외교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 담긴 교과서에 강력 항의” 검정을 통과한 일본 교과서 내용이 공개되자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주장에 기반해 서술된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및 강제징용 문제 관련 표현과 서술이 강제성이 드러나지 않은 방향으로 변경됐다”고 덧붙였다.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맞아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이 확정되는 등 한일 양국에는 화해의 무드가 이어졌다. 영유권 및 역사 왜곡과 관련한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이 한일 관계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식민지 피해 배·보상에 대한 모든 책임을 한국 정부에 떠넘기고 모든 과거사는 청산됐다는 입장을 여러 곳에서 표출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이런 태도는 한·일 관계의 개선은 커녕 더욱 격렬한 대립으로 몰고 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 “입에 지폐 물고 女댄서에 건네”…젊은 의원들 ‘퇴폐 모임’에 日 발칵

    “입에 지폐 물고 女댄서에 건네”…젊은 의원들 ‘퇴폐 모임’에 日 발칵

    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 젊은 정치인들이 퇴폐적인 모임을 가졌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1월 18일 와카야마현의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청년 조직 친목 모임을 찍은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모임 참석자들이 노출이 심한 여성 댄서들과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댄서들의 몸을 만지는 장면이 담겼다. 또 자신의 입으로 문 지폐를 여성의 입에 팁처럼 건네는 장면과 댄서의 의상에 지폐를 끼워 넣는 등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도 찍혔다고 전했다. 당시 모임에는 자민당 청년국 소속 국회의원과 혼슈 중서부의 긴키지역 지방의원 등 약 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이 보도되자 당시 모임에 참석한 후지하라 다카시(40) 청년국 국장과 나카소네 야스타가(42) 청년국 국장대리 등 중의원(하원) 의원 2명은 “부적절한 모임을 제지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청년국 간부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바로 이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다만 자민당은 해당 모임에 ‘공금이 사용됐을 수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공금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임한 2명 중 나카소네 의원은 유명한 세습 정치 가문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1982~1987년 총리를 역임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이고, 아버지는 현역 정치인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참의원(상원) 의원이다.
  • 반도체가 이끄는 日 증시의 힘…사상 처음 4만선 돌파

    반도체가 이끄는 日 증시의 힘…사상 처음 4만선 돌파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4만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직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4만 201을 기록했다. 이어 오후에도 4만선을 유지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4만 109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지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게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종목이 닛케이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기 동향에 민감한 반도체 관련주에서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관련 기업 성장의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치권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은 것과 관련해 “시장 관계자가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증시가 펄펄 날고 있다고 해서 일본 경제의 완전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본 출산율 하락으로 2060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0.2%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내각부가 장기적인 경제·재정·사회보장 정책을 분석해 처음으로 2060년까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 성장을 막는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였다. 내각부는 2045년까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1.36명 정도에다 65~69세 노동 참가율이 57%를 넘지 않으면 GDP 성장률이 0.2%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2060년 일본의 1인당 실질 GDP는 6만 2000달러(8250만원)로 미국 전망치인 9만 6000달러(1억 277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선진국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1.26명이며 지난해 출생아 수는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75만 8631명으로 집계됐다.
  • “국민 돈으로 저출산 해결하겠다” 매달 ‘4500원’씩 내라는 日

    “국민 돈으로 저출산 해결하겠다” 매달 ‘4500원’씩 내라는 日

    일본 정부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저출산 대책 재원을 마련하고자 국민 1인당 월 500엔(약 4500원) 수준의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이러한 저출산 대책을 담은 ‘자녀·육아지원법’ 개정안을 각의 결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해당 방안을 언급한 지 열흘 만이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인 1971~1974년에 200만명을 넘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22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출생아 수)은 1.26명이었다. 이는 한국(0.7명)보다는 높지만,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였다. 이에 일본은 저출산 대책인 ‘가속화 계획’을 올해부터 3년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는데, 연간 3조 6000억엔(약 32조원)이 들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러한 저출산 대책 재원으로 의료보험 가입자 1인당 500엔 미만의 세금을 징수해 약 1조엔(약 9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2028년까지 징수한 금액은 (의료보험) 가입자 1인당 월평균 500엔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6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징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론은 부정적이다. NHK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215명에게 ‘저출산세 월평균 500엔 징수가 타당한가’를 물은 결과 ‘타당하다’(20%)보다 ‘타당하지 않다’가 31%로 우세했다. 금액 수준을 떠나 ‘지원금 제도(징수) 자체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33%였다.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쇄도하자 정부 관계자는 “2026년도는 약 300엔, 2027년도는 약 400엔”이라고 설명했지만, 비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 ‘망언의 아이콘’ 아소 “日 외무상 아줌마인데 잘하네”

    ‘망언의 아이콘’ 아소 “日 외무상 아줌마인데 잘하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아줌마’라고 지칭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전날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에 대해 ‘새로운 스타’라고 칭찬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외교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리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영어도 제대로 해 외교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나야 할 사람과 미리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외무상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새로운 스타가 자라고 있다. ‘이 아줌마 잘하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외무상의 이름도 ‘가미무라’라고 몇 번이나 틀리게 말하기도 했다. 또 여성이 일본에서 외무상이 된 사례는 없다고도 했는데 일본 최초의 여성 외무상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시절 다나카 마키코 전 외무상이 있다. 총리를 지낸 아소 부총재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만이 아니다. ‘망언 제조기’라는 좋지 않은 별명이 붙은 그는 지난해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고 말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 후 논란이 되자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류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 물을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해서 비판받았다.
  • 日 최장수 정당 공산당 부활할까… 58세 여성 당대표로 ‘세대교체’

    日 최장수 정당 공산당 부활할까… 58세 여성 당대표로 ‘세대교체’

    진보 성향의 일본공산당에서 23년간 당대표를 맡으며 역대 최장수 기록을 쓴 시이 가즈오(69) 당위원장이 퇴임하고 후임에 참의원(상원)인 다무라 도모코(58) 정책위원장이 임명됐다. 1922년 창당해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일본공산당 최초로 여성 위원장이 탄생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공산당은 전날 당대표 교체를 알리며 전당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무라 신임 대표는 2010년 참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벚꽃을 보는 모임’이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일본 정계에서 주목받았다. 일본공산당이 세대교체를 시도하면서 다시 일본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위대와 일왕제를 용인하는 것으로 노선 전환을 시도했지만 의석수 감소(중의원 10명, 참의원 11명)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무라 의원 기용은 당의 이미지 쇄신을 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日 인구전략회의 “1억 2200만 현 인구, 2100년 6300만으로 반감”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의장 미무라 아키오 전 일본상공회의소장)가 현재 상태로 간다면 현재 1억 2200만여명인 일본 인구가 2100년 6300만명으로 반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구전략회의는 이날 공표한 ‘인구비전 2100’을 통해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를 제시하며 2100년 인구 8000만명을 목표로 젊은 세대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인구 전략을 다루는 사령탑 기능을 내각에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안에서 향후 상정되는 인구 급감에 따라 일본 사회가 “끝없는 축소와 철수를 강요당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이런 제언을 건네면서 정부 내 체제나 법제 면에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무라 의장은 “기시다 총리가 ‘잘 받아들이겠다. 관·민이 연계해서 일본 사회의 의식 개혁에 나서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인구전략회의는 제언에서 인구 급강이 종국적으로는 사회를 축소시키고, 세대·지역 간 대립을 심각화하는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신중국’이 건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을 밑돌았다. 펑슈졘 호주 빅토리아대 선임연구원이 이끄는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4억명을 웃도는 중국의 인구가 2100년엔 5억 870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봤다. 인구 감소는 풍부한 노동력과 두터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성장 잠재력도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출산장려금 지급, 육아수당 지원, 주택구매 우대 혜택 부여 등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내놨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족보다 자아실현을 앞세우는 젊은 여성들의 사고 변화로 출산 기피 분위기가 고착화하고 있어서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인 왕펑은 중국 사회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가부장적 정책이 강화되는 상반된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상위 24명 중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는 등 정치적으로 여성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교적 전통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해 왔던 마오쩌둥 시대와 달리 시진핑 현 국가주석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효도 의무’를 비롯한 유교적 가치를 강조하고 여성에게 전통적인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잔해 깔린 채 빗물 마시며 124시간 버텨”…침대 위 발견된 日90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무너진 주택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현지 의료진은 이 여성이 흘러 들어온 빗물을 마시면서 버텼을 것으로 봤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후 만 5일이 지난 6일,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경찰은 붕괴한 주택에서 왼쪽 다리가 수십㎝의 작은 틈을 통해 대들보 사이에 끼어 있는 90대 여성을 발견했다. 이시카와현 스즈시청에서 약 3㎞ 떨어진 목조 주택 2층 주택은 지난 1일 강진으로 무너졌다. 90대 여성은 이 주택 1층 침대 위에서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여성의 상반신,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하반신 부분을 맡아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제거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일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한 재난의료지원팀(DMAT) 의사는 “여성의 왼팔과 상반신이 겨우 보이고, 희미하게 신음이 들렸다”면서 “손을 잡았더니 반응이 있어 ‘살아남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의사는 여성에게 링거를 투여하며 체력 회복을 위해 힘썼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구조 중간중간 “힘내”라며 여성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8시 20분쯤, 이 여성은 강진이 덮친 지 약 124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 부위에 부상은 있으나 구조 이튿날인 7일 아침에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함께 발견된 다른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90대 여성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겨 구출됐다. 일본은 1995년 한신대지진 때 지진 현장에서 72시간이 지나 구조한 피해자들이 탈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 경험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은 무너진 건물 안에 여성의 몸이 들어갈 틈이 있었고, 빗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을 것으로 봤다. DMAT 의사인 이나마 모토타카는 “약간의 수분과 일정한 체온이 확보되면 72시간이 지나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며 “잔해 틈 사이로 흘러 들어온 빗물 등을 마신 것 같다”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열악한 상황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며 “구조 활동을 하는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토강진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일 오전 9시 기준 총 1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1명,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은 103명이다.
  • 124시간 만의 ‘기적’ 보였지만…日 지진 전염병 확산 우려

    124시간 만의 ‘기적’ 보였지만…日 지진 전염병 확산 우려

    “담요, 담요!”, “발밑 조심!”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지 124시간 만인 지난 6일 가장 피해가 컸던 스즈시의 붕괴된 2층짜리 목조주택에 깔려 있던 90대 여성이 경찰들에 의해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일본 경시청이 공개한 영상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경찰들은 맥박이 낮게 뛰는 이 할머니에게 “애쓰셨다”며 의식을 되찾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조작업에 투입된 후쿠오카현 경찰이 이날 오전 “수색 중인 붕괴 가옥 안에 손이 보이지만 구조가 어렵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100여명이 투입된 끝에 오후 8시 20분쯤 이 할머니와 다른 40대 여성을 구조했지만 다른 여성은 숨진 상태였다. 이 할머니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재난 발생 후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이 지났지만 이처럼 기적도 일어났다. 강진 발생 7일째인 7일 오전 9시 기준 126명이 사망했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들은 222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더 많은 기적을 위해 구조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폭우와 폭설 등 최악의 기상 상황과 여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강진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여진 횟수는 이미 1000회를 넘었다. 교도통신은 “노토반도에는 비바람에 이어 8일 폭설이 예보돼 있어 수색 활동과 지원 물자 전달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급기야 피난소에 코로나19 등 전염병까지 확산하면서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약 360개 피난소에서 3만여명이 피난 중으로 단수 등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서 화장실 위생 문제까지 겹쳐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 붕괴 피해가 커 피난 생활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 고령자도 많아 피난민의 건강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물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하다”며 전국 각지의 급수차를 가능한 한 모두 재해지에 보낼 것을 지시했다. 그는 90대 여성이 구출된 것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의 빛이 된 일”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구조 활동에 임하는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민간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노토반도 지진 피해액이 8163억엔(7조 4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16조 9000억엔)의 약 4.8%에 해당한다.
  • 日 지진 90대 여성 124시간 만에 기적의 구출… 사망자 126명 늘어

    日 지진 90대 여성 124시간 만에 기적의 구출… 사망자 126명 늘어

    일본에서 새해 첫날 발생한 지진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진 발생 124시간 만에 9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지진 발생 124시간 만인 6일 오후 한 90대 여성은 수색 작업을 벌이던 경찰에 발견돼 구출됐다. 경찰은 오후 8시 20분쯤 이시카와현 스즈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침대 위에 있던 이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재난 발생 시 ‘골든 타임’이라 불리는 사고 발생 후 72시간을 52시간이나 넘긴 구출 사례다. 다만 함께 발견된 40대 여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기준 사망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시가 69명, 스즈시 38명, 아나미즈 9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진 관련 사망자를 포함해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10명에 달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자위대가 실종자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날씨 등 구조 여건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이날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 6000가구가 단수, 2만 3000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는 3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노토반도에는 이날 오전 5시 26분쯤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 회의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 골든타임 72시간 만에… 日 80대 여성 ‘기적의 생환’

    골든타임 72시간 만에… 日 80대 여성 ‘기적의 생환’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지 나흘째인 4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역 곳곳에는 구조와 복구를 애타게 기다리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만 최소 84명이었다. 오후 6시 기준 179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밑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재난 발생 후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정부는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시카와현으로 닿는 것도 쉽지 않다. 도로가 파손된 곳이 많아 지원 물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신칸센열차도 연착돼 현장까지 가는 데 3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현 중심지인 가나자와시 역사도 천장 누수가 심해 통행을 막은 곳투성이였다. 인근 편의점 생수 코너에는 ‘한 사람당 500㎖ 생수는 10병까지’라는 안내문이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이곳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가나자와성은 돌담 4곳이 무너지면서 인근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겐로쿠엔과 함께 임시 폐쇄됐다. 가나자와역에서 차로 약 30여분 걸려 도착한 다카미신마치는 가나자와시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이었다. 당시 지진으로 산사태가 나면서 언덕 위에 있던 주택 4채가 쓰러졌다. 택시기사는 “이렇게 지진이 컸던 적은 처음”이라며 몸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노토반도 북쪽 끝 바다에 맞닿은 스즈시다. 스즈시 시의원인 하마다 다카노부는 마이니치신문에 무너진 자신의 집을 가리키며 “마치 전쟁 직후 같다.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스즈시의 피해가 가장 컸던 데는 오래된 목조주택, 노인 인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즈시 주택 6000여채 가운데 2018년 말 기준 국가 내진 기준을 충족한 주택은 51%로 전국 평균 87%와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또 2020년 기준 스즈시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51.7%로 이시카와현에서 가장 높았다. 전날 밤 비바람이 몰아쳐 수월하지 못했던 구조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토반도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끊기고 붕괴되면서 일본 정부는 바닷길을 이용해 구조물자를 보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노토반도 와지마시 연안에 자위대 수송함이 도착해 토사와 쓰러진 나무 등을 철거하기 위한 중장비를 피해 현장에 보냈다. 지진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서는 자위대원 규모도 2000명에서 4600명으로 늘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건물 등에서 156명을 구조했다”며 “오전 9시 현재 구조 요청 138건 가운데 도로 붕괴 등으로 24건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995년 한신 대지진 때 피해자들이 72시간이 지나면서 탈수, 저체온증 등으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 점을 근거로 72시간을 지진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현재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 고립된 인원은 최소 780명, 이시카와현과 인근 자치단체 피난민은 3만 4000여명에 달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인근 학교와 병원 등에서 지내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정전과 단수, 추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든타임이 지났지만 기적 같은 일도 일어났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와지마시의 무너진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구조됐다. NHK에 따르면 소방관이 구조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서 이 여성은 “애썼다”고 말을 거는 등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 “물·기름 부족, 버틸 수 있을지”… 日 붕괴 건물 밑 130건 구조 요청

    “물·기름 부족, 버틸 수 있을지”… 日 붕괴 건물 밑 130건 구조 요청

    “괴멸 상태다. 거의 모든 집이 전파됐고 제대로 서 있는 집이 없을 정도다.” 새해 첫날 일본 중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반도 끝자락에 있는 스즈시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즈미야 마스히로 스즈시장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노토반도 현지 이재민들은 당장 추위를 피할 공간뿐만 아니라 갈증을 해결할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상태다. 3일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는 3만 25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최소 9만 5000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 비까지 쏟아져 주민들의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 노토반도 나나오시의 한 70대 여성은 요미우리신문에 “수도가 끊겨 어디서 물을 받아 와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해안가에 거주하던 한 60대 남성은 “휘발유가 없으면 피난도, 차박도 할 수 없는데 오늘 밤도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 강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거나 고립된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도로 곳곳이 끊기고 지진 잔해가 가로막고 있는 탓에 여전히 구조대 진입과 구호 물자 전달이 여의치 않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지진 발생 후 40시간 이상 경과했다”며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기다리는 분이 아직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구조가 필요한 피해자 정보가 약 130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자위대 현장 지원 인력과 군과 경찰 구조견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했다. 여진 공포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노토반도에서 규모 1 이상 지진이 521회 발생했다. 이시카와현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 16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사망자 수는 최소 7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수는 인접 지역을 포함해 최소 370명으로 파악됐다. 일본 3대 아침시장으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던 노토반도 와지마 아침시장이 이번 지진으로 모두 불타버렸다. 이 지역에 유독 피해가 컸던 데는 오래된 목조 주택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무로사키 요시테루 효고현립대 명예교수는 아사히신문에 “낡은 목조 건물이 밀집해 있어 화재가 확산되기 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 서쪽 시카 원자력발전소와 동쪽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넘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원전들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 日 강진 피해 구조물자 실은 수송기, 여객기와 충돌… 5명 사망

    日 강진 피해 구조물자 실은 수송기, 여객기와 충돌… 5명 사망

    JAL 착륙 직후 수송기와 부딪혀 여객기 탑승 379명은 전원 탈출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만 생존 대한항공·아시아나 이착륙 피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2일 오후 5시 47분쯤 일본항공(JAL) 소속 516편 항공기가 착륙 직후 활주로를 달리다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MA722편)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JAL 항공기에 탑승했던 이들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 탑승자는 대부분 사망했다. NHK에 따르면 기종이 에어버스 A350인 JAL 항공기는 이날 오후 4시쯤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오후 5시 40분쯤 착륙할 예정이었다. 이 항공기는 하네다공항 C활주로에 착륙한 후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와 충돌했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 JAL 항공기에는 어린이 8명을 포함한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등 모두 379명이 타고 있었고 화재 발생 후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적어도 1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공기가 충돌한 직후 곧바로 불이 나면서 승객들의 탈출이 늦었다면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NHK 보도 영상을 보면 JAL 항공기는 화염에 휩싸인 채 활주로를 달렸고 정지한 후 기체 안에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보였다. 한 남성은 NHK에 “쿵 하는 소리가 난 뒤 창문 밖을 보니 주황색 불길이 보였다”며 “기내에서는 ‘침착하라. 짐을 챙기지 말고 일어나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있었는데 곧바로 기내가 연기로 가득 차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기내 방송에서 ‘자세를 낮추라’는 지시는 있었지만 도망치라는 명확한 안내 방송은 없었다”며 “이동하는 앞 승객을 이동해 따라가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JAL 항공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고 탑승자 6명 가운데 기장만 유일하게 탈출했지만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기내에서 모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는 전날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인근 니가타현에 구조 물자를 수송할 예정이었고 활주로를 주행하다 JAL 항공기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안청은 기자회견에서 “기장으로부터 ‘활주로에서 폭발해 탈출했고 다른 승무원들의 행방은 불분명하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네다공항 4개 활주로를 오후 6시부터 모두 폐쇄했고 오후 9시 30분 현재 3개를 재개했다. 하네다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는 나리타공항 등으로 변경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 하네다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한 편은 나고야공항에 착륙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7시 20분 김포에서 출발해 오후 9시 35분 하네다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2105편이 결항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사고 이후 하네다편 항공편을 결항시키는 등 운항 피해가 이어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사고 관련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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