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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사능 공포] 의연금 1100억엔 이재민 ‘그림의 떡’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내에 모인 의연금이 지난 3일 모두 1154억엔(약 1조 4891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매뉴얼에 얽매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편의주의 때문에 의연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어 피해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재해지역에 의연금이 신속히 전해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각 지자체별로 구성되는 의연금 배분 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의연금은 위원회가 각 지자체의 재해지역 대표 등을 모아 배분하게 된다. 하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고 전체 집계가 끝나지 않아 배분작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의연금을 담당하는 후생 노동성은 6일 현재까지도 “조정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의연금은 ‘공평 분배’가 원칙이다. 피해가 확대될수록 지급액은 적어진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는 전파된 가옥이 25만 가구에 이르러 1가구당 의연금 지급액수는 평균 40만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그때는 지진 발생 2주일 만에 1가구당 10만엔을 우선 지급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대지진은 고베 지진과 비교해 피해의 범위가 넓다.”면서 “피해주민에게 돌아갈 지급액이 얼마나 될지, 언제 지급할지 전혀 예상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 1일 간신히 의연금 배분 위원회를 꾸린 후쿠시마현은 현에 직접 전달된 의연금을 피난 가구당 5만엔씩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약 6만 5000가구에 모두 32억 5000만엔을 나눠 줄 예정이지만 언제 배분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더욱이 일본 적십자사에 접수된 의연금의 배분 문제는 아직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외출이 두려워” “저녁 약속 어떡해”

    “외출하기가 두려워요.” “저녁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건지….” 독일 등 외국 기상청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한반도 유입 관측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져 예측 결과가 뒤집히기 일쑤인 데다 부풀려진 내용들이 인터넷 등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기상 당국이 이런 오류를 명쾌하게 바로잡지 못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회사원 최모(33)씨는 매일 자전거로 하던 출퇴근을 6일부터 중단했다. 최씨는 “인터넷에서 방사성물질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고, 7일에는 한층 농도가 짙은 방사능비가 내린다는 글을 봤다.”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하지만 당분간 자전거 출퇴근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등 선진국 기상청의 전망이 국내 기상청보다 더 정확할 것이라고 믿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김모(35·여)씨는 “우리 기상청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인터넷에 떠 있는 독일 기상청의 전망은 다르다.”며 기상청 정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주부 유모(61)씨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태평양으로 날아갔다가 3~4일 만에 다시 우리나라로 유입된다는 말을 들었고, 그 예측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솔직히 양쪽 다 못 믿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일·프랑스의 방사능 확산 예보 모델이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시간을 앞서 예측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의 흐름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 방사성물질량을 높게 잡은 측면이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독일 기상청이 ‘한반도 직접 유입 가능성’을 예보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유럽의 경우 방사성물질이 도달하는 데 최소 일주일은 걸리기 때문에 예측 시간을 길게 잡고 있어 그만큼 신뢰도가 낮다.”고 말했다. 기상분석 전문업체인 해양기상기술 임효혁 대표이사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기상 선진국의 경우에도 현재 기술로 ‘48시간 전 예보 모델’이 가장 정확하다. 그보다 앞서 예측하는 모델은 신뢰하기 힘들다.”면서 “기류가 매시간 변해 예측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日 “오염수 방출 설명 부족… 한국전문가 수용도 검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일본 외무성이 6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에게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은 한국 정부가 신속한 정보제공 등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정부 측은 오전 1시간 정도 이뤄진 면담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공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설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먼저 “이번 오염수 유출이 불가피하고 긴급하게 이루어져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방출 직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대한 피해가 있을 만큼의 초국경적 오염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본 측은 오염수 방출 경위를 설명하면서 과학적 데이터와 원전 2호기 오염수 측정결과를 제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호기내 오염수를 집중 폐기처리시설로 옮기려 했지만 이미 시설용량이 가득 차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비교적 오염도가 떨어지는 저농도 오염수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2호기의 오염수의 방사성 요오드가 520만 베크렐(Bq)에 이르는 등 워낙 상황이 시급해 방출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당시의 관련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방사능 오염수를 대형 부유식 구조물(메가 플로트·Mega Float)에 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설내 방사능 유출 방지 시설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려 방출을 결정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일본 측은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오염도를 공표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국 측이 제시한 한국 원자력 전문가 파견에 대해서는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도쿄전력 등과 협의한 뒤 우리 측에 결과를 통보키로 했다. 두 나라 원전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한국측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방출하면서 미국과의 사전 협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미국 전문가 16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일본 전문가들과 사전에 상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외교적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상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정보 앞으론 신속 제공”

    일본 정부가 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앞으로 한국 정부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오전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이번 방사능 오염수 방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앞으로는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오염수 유출은 긴급하게 이뤄져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상세한 설명을 할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방출 직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피해가 있을 만큼의 초국경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저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내보낸 것에 대한 설명이 어업 관계자나 주변 국가에 불충분했다.”면서 “주변국이나 관계자에게 더 상세하고 정중한 설명을 사전에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인접국인 한국 등에 오염수 방출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측에 우려를 공식 전달했다. 장원삼 동북아국장은 가네하라 노부카쓰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행위에 대해 국내의 불안과 우려를 전달하고 모니터링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러시아 화났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 데 대해 러시아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잔뜩 긴장하며 주변 바닷물을 계속 관측하고 있다. 6일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홍콩 봉황위성TV 등은 한국이 가장 먼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항의한 데 이어 러시아도 “일본 원전에서 160㎞ 이내에서 어획활동을 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는 “일본이 러시아 원자력 전문가 등과 적극 협력하지 않았던 점이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이 태평양에 1만t의 핵 오염수를 배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장 가까운 한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일본이 지금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유사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 국가해양국 연구원을 동원해 바닷물을 채취하고 방사능 관측량의 변화를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들은 전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한국의 입장과 이를 반박하는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日원전1호기 폭발 방지위해 질소 주입[속보]

     도쿄전력이 6일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원자로의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해 마침내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한다. 1원전 1호기는 대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수소폭발로 지붕이 날아갔었다.  교도통신과 NHK방송은 6일 “도쿄전력이 이날 중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서 원자로 연료의 손상과 방사선에 의한 냉각수 분해 등으로 수소가 발생해 고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격납용기에 불활성 기체인 질소를 집어넣어 수소를 밀어내려는 작업이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수소 폭발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당장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질소가스 주입은 대지진과 쓰나미 당시 운전중 냉각기능이 손상된 2호기와 3호기에서도 검토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전세계 ‘방사능 민폐국’ 된 日

    전세계 ‘방사능 민폐국’ 된 日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취수구 부근 바닷물에서 기준치의 500만~750만배나 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미처리 상태로 고여 있는 고농도 방사성물질 오염수 총량이 6만t에 이르고, 이 오염수의 상당량이 바다로 흘러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자칫 후쿠시마 앞바다를 넘어 도쿄를 비롯한 일본 동부 연안이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죽음의 바다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전날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직접 흘러드는 곳인 취수구 앞에서 채취한 물을 조사한 결과 법정 기준치의 500만배나 되는 요오드131과 기준치의 110만배나 되는 세슘137이 검출됐다. 지난 2일 오후 같은 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했을 때는 요오드131이 기준치를 무려 750만배나 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사흘 동안 숨기고 있다가 뒤늦게 이날 공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말을 인용해 1~3호기 터빈 건물과 작업 터널 등에 고여 있는 고농도 방사성물질 오염수가 약 6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 고농도 오염수 가운데 절반은 원전에 있는 폐기물 집중 처리 시설 등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시즈오카시에서 빌린 대형 부유식 구조물(메가플로트)과 가설 탱크 등에 보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오염수 상당량이 지진 등으로 갈라진 원전 바닥 틈새를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요미우리신문은 2호기 터빈실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표면에서 측정한 방사선량이 시간당 1000m㏜가 넘는다면서 이는 주변에서 4시간 머문 사람의 절반이 30일 안에 숨질 정도로 치명적인 수치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출과 관련,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방출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면서 “현시점에서 국경을 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마쓰모토 외무상은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의 방출은 국제법상의 의무와 관련해서도 당장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6일 오전 한국 측에 방사능 오염수 방출 현황 등에 설명을 할 계획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5일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사용됐던 특수 방사성물질 처리 선박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못믿을 日… ‘죽음의 바다’ 되는데 정부·언론 또 숨겼다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언론의 행태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일본 정부는 5일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다에서 기준의 500만∼750만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일방적으로 방출하면서 이웃 나라인 한국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정보 은폐는 이번만이 아니다. 기상청은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의 확산 정도를 예측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하면서도 일반에게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독일과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 기상기관이 일본 기상청의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예측해 방사성물질이 확산되는 모습을 매일 날씨예보 사이트에 밝히자 뒤늦게 공개에 나섰다. 기상청내 사무국이 있는 일본 기상학회도 방사성물질의 확산 예측 정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말도록 3800여명의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로부터 ‘정보통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제산업상 산하의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조치는 한심스러울 정도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의 손상 상태와 관련해 “3호기의 압력 용기가 일부에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1, 3호기의 핵연료봉은 일부 용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반해 미국의 에너지부는 “후쿠시마 원자로의 압력용기는 70%가 손상됐고, 다른 원자로의 핵 연료봉은 33%가 용해됐다.”고 밝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 TV화면에 원전에서 연기가 나고, 자위대의 헬기를 통한 살수작업이 방송되고 있는데도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발뺌으로 일관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되자 비난의 화살이 일본 언론에도 쏠리고 있다. 일본 언론이 국익만 앞세워 원전 사고를 미온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일방적으로 방출한 다음 날인 5일의 일본 언론의 보도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차분하다. 아사히신문은 1면에 ‘오염수 1만 1000t 바다에 방출-도쿄전력, 고농도 오염수 보관 우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오염수 방출이 향후 환경과 국민들의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하기보다는 고농도의 오염수 보관을 위해 저농도의 오염수 방출이 불가피했다는 도쿄전력의 변명을 부각하는 데 방점을 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다른 신문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이날자 1면 톱기사를 ‘저농도 오염수 바다에 방출’이라는 평이한 제목으로 오염수 방출 사실만 단조롭게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광양항, 호남·충청권서 日수출때 부산항보다 저렴

    일본으로 향하는 호남·충청권 등의 수출 화물이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부산항보다 물류 비용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항과 일본 시모노세키 간 페리호 운항과 최근 개통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등으로 광양항 물류비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좋아졌다. 광양항과 부산항의 시모노세키 간 물류비(1TEU 기준)를 비교하면 전남 서부 지역은 광양항을 이용할 때 32만원인 반면 부산항 이용 시 63만원으로 불어났다. 광주권은 광양항 25만원, 부산항 60만원이었으며 전북권은 광양항 35만원, 부산항 60만원, 대전권은 광양항 30만원, 부산항 60만원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최근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북이나 충청권 물류의 시간·경제적 비용이 부산항으로 가는 것보다 더욱 낮아져 가격 경쟁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日외무성, 권철현 대사 불러 항의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정부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사사에 겐이치로 사무차관은 5일 오후 우리 정부가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및 방파제 건설계획을 밝힌 데 대해 권철현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약 25분간 항의했다. 사사에 사무차관은 “한국 정부의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및 방파제 건설을 포함한 독도 내 시설물 설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대사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우리의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영토 주권행사에 대해 일본 정부 측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교과서 역사왜곡, 독도만이 아니다

    日 교과서 역사왜곡, 독도만이 아니다

    대담하게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중학교 교과서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워낙 자주 분기탱천하다 보니 ‘실효적 지배’ 같은 어려운 단어가 별스럽지 않게 쓰여질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독도만이 아니란 것이다. 때문에 역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독도에 다른 문제가 파묻히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초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출판사는 이쿠호샤와 지유샤. 이 두 출판사는 1997년 출범한 우익단체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두 교과서가 애초부터 주목받은 이유려니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교과서 가운데 하나’쯤으로 치부하기 곤란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고대사 깎아내리기 여전 기본적으로 한국 고대사 깎아내리기는 여전하다. 가령 한사군 이후 2세기에나 들어서야 한국에 고대국가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처럼 묘사한다. 고조선은 신화에 불과하고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겨우겨우 국가를 세우기 시작한다는, 국내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는 식민사관이 고스란히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 문화를 전파한 도래인의 존재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했다. 그러나 미묘한 차이도 눈에 띈다. 다른 출판사들은 도래인이 존재했고 이들이 일본으로 넘어와 문화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는 식으로 서술돼 있는 반면 이쿠호샤는 도래인 대신 ‘귀화인’이란 용어를 앞세웠다. 이는 지유샤의 서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보다 일본이 알아서 이들을 잘 포용했다는 점을 강조한 서술이다. ●임나일본부 기정사실화 여기에다 임나일본부 서술도 강화됐다. 다른 교과서들은 ‘임나 지역에 일본이 진출했다는 주장이 있다.’는 수준에 그친 반면 이쿠호샤와 지유샤는 임나일본부를 기정사실화했을 뿐 아니라 지유샤의 경우 ‘5세기 동아시아’ 지도를 통해 임나가 한반도 남부 전역이라 표시까지 해 뒀다. 왜구의 구성도 논란거리다. 지유샤는 왜구에 대해 “일본인 외에 조선인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서술했다.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왜구는 일본의 잔학상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국제 학계에 통용된다.”면서 “그런 비판적 인식을 피하기 위해 왜구의 활동 책임을 한국으로 떠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조선의 건국을 서술하면서 조선이란 국호 대신 굳이 ‘이씨 왕조’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것도 이들 두 교과서다. 임진왜란 서술도 마찬가지다. 다른 교과서들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켜 조선인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는 식의 건조한 서술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쿠호샤와 지유샤는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의기충천을 강조한다. 특히 지유샤는 도요토미가 중국을 넘어 인도까지 공략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구상을 품고 있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정한론에 대한 서술도 두 교과서는 유독 편파적이다. 다른 교과서들에는 조선이 일본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조선을 정벌하자는 의견이 대두됐고, 이 의견은 일본 내에서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정한론을 주장했던 이들이 실각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유독 이들 두 교과서만큼은 조선의 폐쇄적인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한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만 서술해 뒀다. 1910년 강제병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이들 두 교과서는 “어쩔 수 없이 했다.”는 데 강조점을 찍는다. 다른 교과서들은 일본이 외교권을 박탈하고, 내정권을 틀어쥐어 이 과정에서 많은 저항이 있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반면 이쿠호샤는 “일본도 인접한 조선이 러시아 등 구미열강의 세력에 놓이게 되면 자국의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강해졌다.”고 서술했다. 일본으로서는 선택할 카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지유샤는 아예 한술 더 떠서 “러일전쟁 뒤 일본은 한국통감부를 두고 근대화를 추진했다.”고 썼다. ●3·1운동 폄하… 종군위안부 서술 없애 이는 자연스레 3·1운동에 대한 폄하로 이어진다. 다른 교과서들은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로부터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지만, 이쿠호샤는 시위 사진 1장으로 대체해 버렸고 지유샤는 ‘초기엔 비폭력, 나중엔 충돌로 사상자 발생’ 정도로만 간략히 언급하고 만다.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교과서에는 창씨개명, 황국신민화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이쿠호샤와 지유샤는 교묘하게 이를 비튼다. 가령 종군위안부에 대한 서술은 사라졌고 창씨개명의 강제성과 저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다. 여기에다 지유샤는 “미혼 여성은 여자정신대로서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고까지 해 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생각나눔 NEWS] 日 지진성금 놓고 갈라진 美 한인회

    [생각나눔 NEWS] 日 지진성금 놓고 갈라진 美 한인회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달 17일 범워싱턴DC 지역 4대 한인회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의 역사와 감정을 떠나 순수한 인간애에 입각해 동포사회가 한뜻으로 한달간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만큼 고통받는 일본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약속했던 한달이 되기도 전에 이들은 갈라졌다. 2개 한인회는 성금 모금을 중단했고 나머지 2개 한인회는 모금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한 뜻’을 ‘두 뜻’으로 만든 것은 지난달 30일 돌출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었다.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는 31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난상토론 끝에 모금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모금한 돈은 교민들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회장 서재홍) 역시 모금운동을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 홍 회장은 5일 “인도적 차원에서 모금을 계속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다수는 일본의 망동을 도저히 감정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서 회장도 “일본의 만행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은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성금을 전달하려 주미 일본대사관 문을 열고 들어갈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했다. 반면 모금운동을 계속하기로 한 메릴랜드한인회 최광희 회장은 “일본이란 나라는 아무리 도와줘 봤자 달라질 게 없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뭘 바라고 도와주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돕는 취지를 살리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 최정범 회장도 “일본이 그런 나라인 줄 모르고 모금운동을 시작했겠느냐.”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재난을 입은 국민을 돕는 것은 분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대신 일본 대사에게 성금을 건넬 때 독도 망동에 대한 항의 성명도 함께 전달하겠다고 했다. 어쨌든 4개 한인회가 힘을 모아 ‘모양 좋게’ 성금을 전달하려던 당초 구상은 어긋나게 됐다. 한 교민은 “성금 액수도 당초 목표보다 적어지게 됐고 우리끼리도 갈라져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인도주의적 심성은 풍부하면서도 일본에 대한 뿌리 깊은 원한 때문에 우리 국민은 이번에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적잖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이 내키지 않는 부심(腐心)이 뜻밖에도 이역만리 떨어진 교민사회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 “오염수 방출, 필요하면 현장조사” 日 “방사능 허용치 초과하면 재검토”

    일본이 지난 4일 방사성물질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방출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사실 확인 요청과 함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이 오염수 방출 계획을 사전에 우리 측에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일 간 정보 교환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일 한국대사관이 4일 오후 일본 외무성에 ‘방사성물질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에 달하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행위는 국제법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외무성 차원의 대책을 문의했다. 5일 오후에도 대사관 관계자가 외무성 측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다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측은 “오염수는 5일간 조금씩 방출할 예정이며, 주변 수역의 방사성물질 오염도를 계속 측정하면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검출량이 허용치를 넘어갈 경우에는 오염수 방출을 재검토할 것이며, 국제법 위반 여부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일본 측이 이같이 답변한 것은 오염수 방출에 대해 국제협약상 사전 통보 기준이 없는 등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런던덤핑협약 등 방사성 폐기물 관련 합약에는 오염수 방출 전 인근 국가 등에 알려야 하는 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방사능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 등 인근 국가들에 먼저 알려줘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오염수의 오염도가 심각할 경우, 국제협약상 저촉될 소지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런던덤핑협약에는 폐기물을 투기할 수 없지만 불가항력 또는 최소치 농도 이하일 경우 허용한다고 규정돼 있으며, 방사성폐기물질 관리협약에는 합리적으로 낮게 유지한다고 돼 있다. 일본 측이 언급한 ‘저농도’ 오염수에 대한 제재 기준이 모호한 것이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측의 발표·설명 등을 기초로 관련 부처에서 과학적인 분석과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국제법적 조치는 제반사항 검토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지진 관련 한·일 간 정보 교류가 지속적으로 있어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근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항,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수 있는 사항은 사전에 통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염수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현장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한·일 간 이견이 예상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은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에 출석, “필요하면 (일본 정부에) 현장조사를 하자고 할 것”이라며 “법률적 검토 결과 우리 국민이 손해를 봤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해 일본 정부에 정보 제공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최근 심한 두통… 자고 일어나니 코피 범벅”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인터넷에 올린 글로 열도가 시끄럽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사이트 니찬네루(2ch)에 문제의 글이 올라온 것은 지난 1일. 이 남성은 자신을 정부가 대피령을 내린 원전 반경 20㎞ 이내 지역인 나미에를 떠나지 않은 채 계속 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근황을 전했다. 그는 건강 상태에 대해 “최근에는 심한 두통을 앓고 있다.”면서 “자고 일어나니 코피 범벅이 돼 있다. (방사능에 노출돼도) 그렇게 빨리 죽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적었다. 또 “조깅을 하면 정신을 잃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피난을 생각하기도 했었다는 이 남성은 “결혼할 생각도 없었고 집을 잃고 나서 살아갈 기력도 없어 이대로 사라져버릴 것”이라면서 원전 인근에 사는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남성은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 자신이 원전에서 8.9㎞ 떨어져 있음을 증명했다. 또 종이에 ‘2011 4/3’이라는 날짜와 자신의 사용자 아이디를 적어 마을 이정표나 전신주 등에 붙인 뒤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렸다. 오토바이를 타고 검문을 피해 대피 구역 밖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는 이 남성은 “식사는 (반찬 없이) 쌀만 가지고 하고 있다. 남은 돈은 350만엔(약 4500만원) 정도인데 저금이 바닥나는 게 먼저일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게 먼저일지…”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재해의연금 1100억엔 돌파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액이 지진 발생 20여일 만에 1100억엔을 돌파했다. 1995년 1월 발생한 한신 대지진 때 2001년 3월 말까지 1793억엔이 모인 것을 감안하면 전례 없는 규모다. 교도통신은 일본 적십자와 중앙공동모금회에 모인 재해 의연금이 3일까지 총 1154억엔(약 1조 4891억원)에 이르렀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사의 손정의 사장도 이날 대지진 의연금으로 100억엔(약 13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7일 한반도 남서풍 + 비…日방사성물질 유입될 듯”

    “7일 한반도 남서풍 + 비…日방사성물질 유입될 듯”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측은 남서풍을 타고 오는 방사성물질의 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리 미량이라도 방사성물질이 있는 만큼 비를 직접 맞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했다. ●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 검출 윤철호 KINS 원장은 4일 브리핑에서 “7일쯤 방사성물질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한반도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은 여전히 인체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도 “7일 오전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가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온다고 해도 지금까지처럼 극미량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쪽으로 부는 흐름이 있다고 해도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원자로 내부 물질의 상당량이 유출돼 곧장 우리나라를 향해 날아와도 우리 국민이 받는 영향은 연간 허용 방사선량(1m㏜)의 3분의1 수준인 0.3m㏜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다시 강조했다. 윤 원장은 “바람으로 인한 방사성물질보다는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바다 쪽으로 나간 방사성물질이 더 많다.”면서 “이에 따라 한반도 연근해의 해수와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도 실시해 10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평소에는 흙먼지나 대기오염 물질 등 때문이라도 당연히 비는 굳이 맞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이번에는 여기에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더해져 비를 맞는 것은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군산 등 7곳 세슘 나와 한편 이날 전국 23개 수돗물에서는 인공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는 매주 2회 수돗물을 채취, 방사성물질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기 중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에서는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방사선량은 0.121~0.636m㏃/㎥로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613m㏜ 수준이다.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의 1600분의1 수준이다. 3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채취한 빗물에서도 0.106~1.06㏃/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나왔다. 방사성 세슘도 서울·춘천·대전·군산·대구·수원·청주 등 7곳에서 발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3주만에 구조된 개, 주인 보자 꼬리 흔들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앞바다에서 3주 만에 구조된 개의 주인이 4일 오후 나타나 재회했다. 게센누마시에 사는 50대 여성은 미야기현 도미야마치에 있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던 개를 찾아왔다. 이 여인은 개가 올해 두 살이며 이름이 ‘밴’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자택의 일부가 소실돼 개도 바닷물에 떠내려갔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녀는 “3일 NHK 뉴스 화면에서 밴과 닮은 개가 공개돼 관심있게 지켜봤는 데 목에 차고 있던 갈색 목걸이를 보고 우리집 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개는 집 주인이 나타나자 꼬리를 흔들며 뺨을 핥는 등 반가워했다. 이 주인은 “밴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너무 기쁘다.”며 “지금부터 집으로 데려가 소중히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3~6개월간 엔화 약세 달러당 90엔 넘을 수도”

    [日 방사능 공포] “3~6개월간 엔화 약세 달러당 90엔 넘을 수도”

    엔화의 전망치를 정확히 예측해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교수가 4일 수개월 내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당 90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도쿄의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가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경제’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엔화에 대한 평가절하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어서 달러-엔이 90엔을 넘어서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日경제 6개월 정도 마이너스 성장 불가피” 일본 재무성 재무관 시절부터 외환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사카키바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태로 인해 일본에서 해외 투자금이 유출될 것을 예상해 이런 전망치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지난 1월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엔화 가치가 1달러당 70엔대가 될 확률이 높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995년 4월 19일의 79.75엔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현실로 입증된 바 있다. 당시 1달러당 엔화 환율은 83~84엔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그의 예상이 틀릴 것으로 보였지만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14일에 이 기록이 수립됐다. 그는 올해 일본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약간 비관적”이라고 규정한 뒤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정도의 소비와 생산 침체는 불가피해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복구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日국채 최소 5~6년은 문제없어” 사카키바라 교수는 “피해지역의 마을 전체를 재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복구작업은 상당히 큰 규모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대량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대외 순채권은 작년 말 현재 GDP의 180%인 270조엔에 달하지만 자산은 GDP의 240%인 360조엔에 달한다.”며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과 개인 등 민간 부문은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금 동원력을 지니고 있어 최소한 앞으로 5~6년은 국채에 대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이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발행하는 10조엔 규모의 국채도 일본은행이 모두 소화할 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여한 바클레이 증권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진 피해와 후쿠시마 원전 여파가 오래될수록 한국과 타이완의 기업들이 이 공백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원전 1~4호기 전체 특수포로 덮는 방안 논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전체를 특수포로 덮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지만 실효성 여부를 놓고 원전 전문가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1~4호기 건물을 특수한 천으로 덮는 공사를 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가부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방안은 높이 약 45m의 원자로 건물 주위에 골조를 세워 특수천을 펼치고 내부에 관측기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1~4호기 전부를 특수천으로 덮을 경우 1~2개월 공기에 약 800억엔(1조 426억원)의 공사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온도가 안정되지 않은 건물을 특수포로 덮으면 추가로 방사성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총리실 원전대책팀 가운데 마부치 스미오 총리 보좌관이 이끄는 팀에서 이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자로 건물 안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의 양이 폭발로 퍼진 것에 비해 적고 “차폐가 시급한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방식이 확정될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대부분의 원자력 전문가들은 원전을 특수포로 덮는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한정적이고 리스크가 크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특수포로 원자로 건물을 밀폐하면 방사선량이 늘어나 작업이 어려워지는 데다 내부압력이 상승해 재폭발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방사능 오염수 1만1500t 방류… 바다에 펜스 설치해 가둔다

    [日 방사능 공포] 방사능 오염수 1만1500t 방류… 바다에 펜스 설치해 가둔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방사능 오염수를 차단하기 위한 1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도쿄전력은 취수구 부근의 바닷물을 가두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또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착색제를 투입하고 러시아의 방사능 오염수 정화 장비를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물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낮은 원전 내 ‘집중폐기물처리시설’ 오염수 1만t과 5·6호기 지하수 보관 시설의 저농도 오염수 1500t 등 총 1만 1500t을 4일 바다로 방출했다. 집중폐기물처리시설의 오염수는 오후 7시부터, 5·6호기 지하수 보관 시설의 오염수는 오후 9시부터 방출했다. 2호기 터빈 건물 지하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하기 위해 저농도 오염수를 빼내기로 한 것이다. 방사성물질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 이상이지만 인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이 도교전력의 주장이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도교전력 기술자들이 콘크리트와 물을 흡수하면 팽창하는 폴리머 소재 등을 이용, 오염수가 흐르고 있는 관을 막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취수구 인근의 균열 부위에서 오염수가 계속 나오고 있고 그 양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교전력이 내놓은 두번째 카드는 오탁방지막(silt fence)이다. 오탁방지막은 부표를 이용, 해수면에서 해저까지 막을 쳐서 해수의 이동을 막는 시설로 주로 토목 공사 때 흙탕물 등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원전 인근 수심은 5~6m로 기술적으로는 설치가 가능하다. 니시야마 히데히코 원자력안전보안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도교전력의 이 같은 계획을 전한 뒤 “방지막 설치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2호기 취수구에 먼저 설치하고 4호기 인근 제방에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또 방사능 오염수가 관이 아닌 다른 곳에도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갱도 주변 땅속에 속성 건조 시멘트와 약품을 주입, 지반을 굳히는 작업도 강구하고 있다. 현재 관 아래에는 돌들이 깔려 있어 이곳이 또 다른 오염수의 이동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교전력은 오염수 유출이 멈추지 않음에 따라 오전 7시 10분쯤 13㎏의 착색 분말을 상류쪽 수직 갱도에 투입했다. 물의 속도와 양을 관찰, 오염수가 취수구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문제가 된 전선 보관 시설 내 균열 외에 추가로 오염수가 새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정수하는 해상 장비 ‘란디시’(은방울꽃이라는 뜻)를 일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측이 먼저 장비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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