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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필리핀에 경비정 제공”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에 경비정과 통신시스템을 제공한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무기수출을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지난해 말 완화하면서 방탄 유리가 장착된 1000t급의 대형 경비정을 포함한 복수의 선박을 연내 필리핀에 공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일본의 해상교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필리핀의 해상 보안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각국은 해양 안전보장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일본에 1000t급 경비정 2척, 180t급 소형 경비정 10척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은 이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수백억엔 규모의 엔 차관을 공여하는 한편, 약 10억엔 규모의 무상 자금협력으로 육지와 선박의 통신시스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해 말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해 평화구축과 수출을 인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는데 이 기준에 따라 필리핀에 경비정을 제공하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죽을 뻔한 사형수… 日, 재심 중 실수로 집행할 뻔

    죽을 뻔한 사형수… 日, 재심 중 실수로 집행할 뻔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 법무성이 업무 과실로 재심이 청구된 수형자에 대해 하마터면 사형을 집행할 뻔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법무성은 2004년 재심을 청구한 사형수 1명에 대해 집행 직전 업무착오를 발견한 노자와 다이조 당시 법무상의 지시로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고 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법무성은 그가 재심을 청구한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사형수는 여전히 복역 중이다. 법무성은 2004년 8월쯤 오사카 교육대학부속 이케다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아동살해 사건의 주범인 다쿠마 마모루 등 사형수 3명의 자료를 집행명령서와 함께 노자와 법무상에게 제출했다. 법무상은 관련 자료를 정밀 검토하다 사형집행 대상자 가운데 1명이 재심을 청구한 사실을 발견했다. 법무성은 그를 대상자에서 황급히 제외했다. 나머지 두 명은 같은 해 9월 14일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됐다. 법무성 관계자는 “재심 중인 사형수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면 절차상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죽을 뻔한 사형수

    죽을 뻔한 사형수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 법무성이 업무 과실로 재심이 청구된 수형자에 대해 하마터면 사형을 집행할 뻔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법무성은 2004년 재심을 청구한 사형수 1명에 대해 집행 직전 업무착오를 발견한 노자와 다이조 당시 법무상의 지시로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고 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법무성은 그가 재심을 청구한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사형수는 여전히 복역 중이다. 법무성은 2004년 8월쯤 오사카 교육대학부속 이케다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아동살해 사건의 주범인 다쿠마 마모루 등 사형수 3명의 자료를 집행명령서와 함께 노자와 법무상에게 제출했다. 법무상은 관련 자료를 정밀 검토하다 사형집행 대상자 가운데 1명이 재심을 청구한 사실을 발견했다. 법무성은 그를 대상자에서 황급히 제외했다. 나머지 두 명은 같은 해 9월 14일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됐다. 법무성 관계자는 “재심 중인 사형수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면 절차상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초태풍급 저기압 日강타

    일본 열도가 3일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급 저기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와카야마시 도코가시마 일부 지역에서 초속 41.9m, 구마모토 일부 38.2m, 고치현 일부가 34.3m, 수도권인 도쿄도 하치오지시에서 38.9m, 하네다 공항 35m, 지바현에서 39m로 관측됐다. 태풍으로 이시카와현에서는 82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숨지는 등 이날 오후 9시 현재 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려워지면서 일본항공(JAL)이 244편, 전일본공수(ANA) 336편 등 800여편이 결항해 약 7만명의 발이 묶였다. 도쿄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는 30%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고 신칸센 일부도 운행을 멈춰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전국 2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수도권의 기업체들은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리자 근로자들을 서둘러 퇴근시켜 오후 4시 이후부터 전철과 지하철역에서는 승객들로 대혼잡을 이뤘다. 초특급 태풍과 유사한 이번 폭탄 저기압은 편서풍인 동해 쪽의 ‘한랭전선 제트기류’가 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따뜻한 기류와 충돌해 발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차기 총리 리커창, 日방문 전격 취소 왜?

    차기 중국 최고 지도부를 이끌 쌍두마차 격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가 일본 방문을 전격 취소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3일 홍콩 명보(明報)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중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중·일수교 4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려던 리 부총리가 지난달 31일 방일 계획을 갑작스레 취소하고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이 대신 참석한다고 전했다. 리 부총리의 방일 계획은 차기 국가주석으로 ‘낙점’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한 것처럼 총리에 ‘내정’된 그에게 동등한 예우를 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일본 나고야 시장의 망언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은 자매도시인 중국 난징(南京)시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언급, 중국 정부의 심기를 긁었다. 그러면서 “발언을 철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술 더 떠 일본 정부마저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소식통은 “난징 망언·댜오위다오(釣魚島) 주변 일본이름 붙이기·중국 선장 기소사건 등이 잇따라 터져 최고 지도자급 인사의 방일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며 “일본이 주요 이웃나라인 만큼 방일 행사를 완전히 취소할 수는 없기 때문에 리 부총리보다 급(級)이 한참 낮은 류옌둥 국무위원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겉으로 일본의 자극적인 행위들을 문제 삼고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리 부총리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저우융성(周永生)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리 부총리가 적대감을 가진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느냐.”며 올가을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국내 여론을 의식해 정치적 모험을 감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민주 ‘소비세 분열’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을 둘러싸고 일본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소비세 인상을 반대하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에 속하는 의원 29명이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소비세 인상 추진에 반발해 집단으로 당직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 가운데 오자와 전 간사장의 측근인 기우치 다카타네 중의원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오자와 그룹의 의원 9명은 앞서 지난해 12월 이미 소비세 인상 추진에 반발해 탈당, 신당을 만들거나 다른 정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내 100여명의 의원을 거느린 최대 계파인 오자와 그룹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세 인상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자와 그룹은 여소야대인 중의원 표결 때 소비세 인상법안에 반대하는 방식으로 법안을 무산시키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노다 총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소비세 인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로 선진국 최악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회보장 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소비세 인상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노다 총리가 오자와 그룹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비세 인상을 관철하기 위해서 자민당과 대연립을 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자민당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은 노다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과 결별하면 소비세 인상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자민당이 소비세 인상법안을 지지할 경우 오자와 그룹이 반대표를 던져도 중의원과 참의원을 통과할 수는 있다.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오자와 그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日·中 지지 확보…신흥국 설득 과제

    美·日·中 지지 확보…신흥국 설득 과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후보가 2일 ‘경청투어’의 절반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일본을 거쳐 한국 방문을 마쳤고, 인도·멕시코·브라질 방문을 남겨뒀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세계은행 187개 회원국에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요청 서한을 보내며 총재가 선정되는 오는 16일까지 김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후보의 경청투어나 미국 재무부의 강력한 지지 요청은 미국의 지명자가 당연직처럼 세계은행 총재를 맡아 온 관행에 신흥국이 반발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아프리카 출신 세계은행 부총재 출신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남미 출신으로 콜롬비아 전 재무장관인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미 컬럼비아대 교수까지 후보가 난립하는 유례없는 상황도 미국의 총재직 독식에 대한 반발 강도를 보여준다. 김 후보는 물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세계은행의 투표권 지분 16.05%를 보유한 미국이 지명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총재는 지분율 85%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회원국 전부가 찬성해도 미국이 반대하면 총재가 될 수 없다. 독일(지분율 4.40%)·핀란드(4.21%)·영국(4.21%)·아이슬란드(2.73%)·네덜란드(2.16%)·벨기에(1.77%)·스페인(1.71%)·스위스(1.62%) 등 유럽 국가들 역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 몫,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몫’이라는 암묵적인 관행을 깨뜨릴 의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물러났을 때 미국이 후임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빠르게 천명해 기존의 암묵적 합의를 실천한 바 있다. 9.6%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도 김 후보와 만난 뒤 지지 의사를 밝혔다. 2.73%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역시 김 후보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분 2.04%의 브라질도 남미계 후보 대신 김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본통신] 개막 3연전서 드러난 日투수의 이대호 공략법

    [일본통신] 개막 3연전서 드러난 日투수의 이대호 공략법

    이대호(30.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와의 개막 3연전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182)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제 3경기를 치뤘기에 타율은 큰 의미가 없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쉬웠던 것은 분명하다. 12번 타석에 들어섰고 그 가운데 땅볼 아웃이 6개나 됐기 때문이다. 내야를 벗어난 타구가 없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개막 3연전에서 드러난 상대 투수들의 이대호 공략법은 철저하게 몸쪽 승부였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형성됐다. 건드리지 않으면 볼이 되는 유인구에 배트가 나갔고 이는 곧 배트 중심보다는 배트 아래쪽에 맞아 많은 땅볼 타구가 생산되게 했다. 또한 땅볼 타구의 대부분이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좌측으로 몰렸던 것도 밀어치기 보다는 잡아 당겨 치려는 이대호의 타격 성향에 기인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즌 초반 타석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이대호의 부진은 이대호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다. 오릭스 타선 전체가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퍼시픽리그 팀들이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의 팀 타율은 .186에 불과하다. 이것은 개막 3연전에서 니혼햄의 투수력에 막혀 .169에 그친 세이부 다음으로 낮은 팀 타율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릭스는 아직 팀에서 홈런을 쳐낸 타자가 없다. 주포인 T-오카다 그리고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 역시 부진에 빠져 있는데 오릭스가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것도 이때문이다. 3연패에 빠진 오릭스가 이번 주중 3연전(3일-5일)에서 만나게 될 팀은 니혼햄 파이터스다. 니혼햄은 개막전에서 사이토 유키의 1실점 완투승을 비롯해 타케다 마사루, 그리고 비록 0-1로 패하긴 했지만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요시카와 미츠오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던 팀이다. 에이스였던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다소 걱정했던 선발진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았다.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하는 이대호가 주중 첫 경기(3일)에서 만나게 될 투수는 바비 케펠이다. 케펠은 일본으로 건너와 2년연속 두자리수 승리(2010- 12승 8패, 2011- 14승 6패)를 거둔 투수로 196cm의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은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은 140km 중반대로 구위로 윽박 지르기 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변화구와 패스트볼 계열의 투심과 컷터,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춰 상대하기가 꽤 까다로운 투수중 한명이다. 특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지는 투심은 다량의 땅볼 타구를 생산해 내는데, 개막 후 이대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땅볼 타구가 재현 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이제 막 일본프로야구 냄새를 맡기 시작한 이대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땅볼 타구만 생산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떠한 계기가 만들어 지면 본연의 호쾌한 스윙을 통해 안타는 물론 장타 역시 충분히 기대해 볼수 있다. 반전이 필요한 이대호로서는 개막 3연전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니혼햄과의 주중 경기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졌다. 하지만 이대호가 상대 해야 할 투수가 하필이면 땅볼 타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난 선발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만약 이대호가 케펠을 상대로 해서도 땅볼 타구만을 생산해 낸다면 이대호의 타격 컨디션과 본연의 스윙 모습을 되찾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초반 처져 있는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하는 이대호 입장에선 좋지 않은 시점에서 케펠을 만난 셈이다. 하지만 케펠은 이대호가 공략 하지 못할 투수가 절대로 아니다. 좋은 변화구를 갖고 있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고 지난해 일본이 극심한 투고타저 였음에도 평균자책점은 3.22에 불과했다. 또한 탈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도 아니다. 이미 이대호는시범경기(3월 21일)에서 케펠과 맞붙어 3타수 1안타(1삼진)를 기록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이대호가 개막 3연전에서 보여준 땅볼 타구가, 케펠의 투구 스타일과 비슷하기에 우려가 되지만 이대호가 본연의 스윙만 되찾는다면 충분히 상대해 볼만 한 투수다. 아직 오릭스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선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호에게 팀내 첫 홈런도 기대해 볼만 하다. 3일 경기에서 케펠을 상대로 오릭스는 ‘미래의 에이스’인 니시 유키(21)를 내세워 연패를 끊을 예정이다. 니시는 지난해 10승(7패)을 거둔 전도유망한 투수로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두둑한 배짱과 몸쪽 승부를 즐겨하는 겁없는 투수 중 한명이다. 이번 니혼햄전에서의 오릭스는 누가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릴지, 그리고 어느 투수가 팀 연패를 끊을지 여부가 시즌 초반 흐름에 있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번엔 서일본에 30m 쓰나미 공포

    이번엔 서일본에 30m 쓰나미 공포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이 또 다른 거대 지진과 쓰나미의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진도 7 이상의 서일본 대지진과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일어나 20~30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긴급대책을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4개 부현(府縣)의 687개 시·정·촌(한국의 시·읍·면·동)에서 진도 6강(强) 이상의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30년내 70%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규모 7급 이상의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현실화하면 2500만명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조 건물 39만 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상수도관 피해는 3만 4000건에 이르는 등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각부 유식자회의는 일본 본토 중부의 태평양 연안인 시즈오카현에서 남부 규슈의 미야자키현에 이르는 약 750㎞ 길이의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지진의 영역과 규모 등을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비슷하게 설정해 발표했다. 지진 규모는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규모인 매그니튜드 9에 이른다. 이럴 경우 쓰나미의 최고 높이는 고치현 구로시오마치가 34.4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m 이상인 지역은 도쿄도에 속하는 섬 지역을 비롯해 시즈오카, 아이치, 미에, 도쿠시마, 고치 등 6개 현이다. 인구 70만명의 시즈오카시에는 최고 10.9m, 인구 38만명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는 최고 20.5m, 현청 소재지인 고치시에는 최고 14.7m, 미야자키시는 최대 14.8m의 쓰나미가 닥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도쿄 도심부는 최대 2.3m이지만, 이즈반도의 니지마무라의 경우 29.7m에 이를 전망이다. 강한 진동은 3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2~3분 만에 쓰나미가 도달하는 지역도 있어 시즈오카현 및 와카야마 현 등에는 지진이 발생하는 도중 쓰나미가 도달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지진이 일어난 뒤 30분 정도 뒤에 쓰나미가 밀려 왔다.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도 도쿄만 북부에 지진이 발생하면 도쿄도 대부분 지역이 진도 7의 강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진도 7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지역은 도쿄도의 에도가와구·고토구·오타구, 가와사키시, 요코하마시 등이다.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일부를 포함해 도쿄 23개 구 거의 모두 진도 6강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직하형 지진은 지진의 충격이 좌우 수평이 아니라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1월 발생해 6400명을 희생시킨 고베 대지진이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었다. 수도권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프라의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전력 복구에 약 8일, 상수도 복구에는 24∼27일, 하수도 복구에는 19∼2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제2중동건설 붐’ 현지를 가다] 현장식당 손님절반 韓人… 짐싸는 日·유럽업체

    [‘제2중동건설 붐’ 현지를 가다] 현장식당 손님절반 韓人… 짐싸는 日·유럽업체

    “삼성전자 스마트폰, LG전자 텔레비전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한국의 건설기술도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입니다.”(김면우 현대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합샨 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소장) “중동 건설시장에서 EPC(설계·자재구매·시공 일괄 수주 방식)만큼은 한국업체들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물론 일본업체들도 한국업체들과 경쟁이 버겁다며 발을 빼고 있어요.”(안국기 GS건설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현장소장) 고유가와 아랍의 봄 이후 아랍 국가들의 각종 플랜트 및 사회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건설업체들이 중동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철저한 공기 준수를 무기로 주요 공사를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11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북방향으로 2시간쯤 달리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창고처럼 서 있는 사각형 5층짜리 다나 호텔에 들어섰다. 조그만 뷔페식당에 한국 사람이 절반 가까이나 있었다. 이 일대에 한국 업체들의 건설현장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현재 이 호텔을 기준으로 반경 100㎞ 거리에서만 6개 한국 업체들이 7개의 대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에서 140㎞ 지점에 있는 현대건설의 합샨가스처리시설 공사 현장을 비롯해 삼성물산·두산중공업·대우건설의 알슈웨이핫 2·3단계 발전소 및 담수화 플랜트 현장, GS건설·SK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4개사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현장이 있다. 여기서 서북쪽으로 70㎞를 더 가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UAE 원자력 발전소를 시공 중이다. 7개 공사 금액만 합쳐도 150억 달러를 넘는다는 게 안국기(56) GS건설 상무의 얘기다. 비단 UAE뿐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캬얀도 마찬가지다. 주베일 반경 200㎞ 거리에 5개 한국업체가 공사를 하고 있다. 중동공사는 한국업체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중동 붐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건설전문지인 미드(MEED)지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서만 발주되는 공사의 규모가 89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의 한 지사 관계자는 “한국건설업체의 독무대가 되다 보니 이제는 중동에서 한국업체끼리 과당경쟁을 하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중동은 한국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 카란(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日 “김용 지지”… 世銀 차기 총재 16일 선출

    日 “김용 지지”… 世銀 차기 총재 16일 선출

    세계은행이 오는 9~11일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거쳐 16일 차기 총재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당초 오는 20~21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는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과 아프리카 출신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남미 출신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 등 3명이 나섰다. 김 후보는 1일 일본을 방문해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과 면담을 가졌으며 아즈미 재무상은 면담 직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일본 방문에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해 왕치산 경제담당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과 한국이 달성한 급속한 개발과 빈곤 완화를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에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논의했다.”면서 “김 총장은 세계은행에서 신흥경제국들이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 뒤 지난달 29일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 7개국 재무장관과 면담하는 ‘경청 투어’(Listening Tour)를 진행 중이다. 경청투어를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후보는 1일 일본 방문을 마친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갖는다. 김 후보는 박 장관과 면담에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미 한국계인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면담에서 김 후보 지지를 재확인하고, 세계은행 내 한국의 위상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장의 정견을 듣겠지만 우리도 세계은행에 요구할 부분은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총장이 총재가 되면 개도국 개발사업에 한국의 개발 경험이 적극 수용될 수 있고 우리 기업들의 참여나 국내 인재들의 세계은행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세계은행 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배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100여명이지만, 고위직이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과 세계은행이 추진 중인 경제발전경험 공유(KSP) 사업과 우리가 국제 의제로 추진 중인 녹색성장 정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우리가 김 총장에게 요구할 안건으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소비세 5% 인상안 국회 제출

    일본 정부는 30일 현행 5%인 소비세(부가가치세)율을 2014년 4월에 8%, 2015년 10월에 10%로 인상하는 소비세 증세 관련 법안을 각의에서 결정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 등 야당이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고 있고 국민신당도 연립 내각 이탈 방침을 밝혀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세 증세에 이견을 보인 국민신당 가메이 시즈카 대표는 오전 노다 총리를 총리 관저에서 만나 소비세 증세 관련 법안의 각료회의 결정에 반대하며 연립정권에서 이탈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하지만 같은 당 지미 쇼자부로 금융담당상은 법안의 각의 결정에 서명했고 시모지 미키오 간사장도 연립정권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 중·참의원 의원 8명이 소속된 국민신당의 분열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 日삿포로시 의회 촉구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협의를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홋카이도 삿포로시 의회가 정부에 위안부 문제를 한국 정부와 협의해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뒤 일본의 자치단체에서 호응하는 의견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30일 삿포로시에 따르면 시 의회는 지난 28일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토대로 위안부 문제와 한국인 원폭 피해자 문제에 대한 협의에 나서도록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시 의회는 한·일 청구권협정에는 양국 간 협정에 대한 해석상의 분쟁이 있을 때 외교 경로를 통해 해결하되, 어려울 경우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해결하게 돼 있는 만큼 “일본 정부는 협의에 응해야 할 조약상의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9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및 원폭 피해자 문제와 관련, 협의를 요청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즉시 협의에 응하라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韓·中·日외무 새달 7~8일 회담

    한국과 중국, 일본 외무장관이 다음 달 7~8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만나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문제 등 지역 관심사를 논의한다. 베이징을 방문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지난 29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회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한·중·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북한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또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女탁구 日에 대역전 8년만에 4강 진출

    女탁구 日에 대역전 8년만에 4강 진출

    탁구는 박자의 경기다.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 제 박자를 잃으면 경기도 잃는다. 수비형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스매싱을 함부로 맞받아 치지 않고 서서히 상대가 실수를 물기만을 기다리는 것. 박자와 지루한 기다림. 탁구는 마치 낚시와도 같다. 30일 자정(이하 한국시간)을 조금 못 남겨둔 독일 도르트문트의 베스트팔렌경기장. 일본과의 2012년 세계팀선수권대회 8강전에첫 번째 경기,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경아(35·대한항공)는 경기를 끝내고 “마치 지옥과 천당을 한꺼번에 보고 온 것 같다.”며 채 가라앉지 못한 흥분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서른 중반을 막 넘긴 대표팀의 맏언니다. “런던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은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욕심장이기도 하다. 복식없이 5단식으로만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김경아는 1단식과 마지막 5단식을 맡았다. 첫 번째 단식. 상대는 ‘아이짱’으로 불리며 일본여자탁구의 아이콘으로 군림한 세계 11위의 후쿠하라 아이. 이제까지 한 번도 후쿠하라에 진 적이 없었기 때문일까. 출발은 느긋하고도 힘찼다. 그러나 여유는 점차 불안으로 바뀌었다. ‘깎신’이라 불릴 정도로 커트에 일가견이 있는 그다. 네트를 살짝 넘나드는 예리함이 주무기다. 그런데 자꾸 탁구공이 붕붕 떠다녔다. 불안은 조급함으로 이어졌다. 후쿠하라의 특기인 전진속공이 테이블을 파고 들었다. 풀세트를 벌였지만 김경아는 2-3으로 졌다. 두 번째 경기에 나선 귀화선수 석하정(25)도 유난히 강세를 보이던 세계 6위 이시카와 카즈미에 2-3으로 패했다. 그 역시 “늘 자신있던 상대였는데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못 이겼다.”고 했다. 패색이 짙었다. 2년 전 모스크바대회 당시 일본에 져 8강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이 반복되는 듯 했다. 관람석 꼭대기에서 “니폰~.”을 외치는 일본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그런데 세 번째 주자 당예서(31)가 나오면서 차츰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43위가 13위의 히라노 사야카를 3-1로 제쳤다. 고향인 중국에서 딸을 낳고 돌아온 지 3개월 남짓이다. 지난 21일이 딸의 돌이었는데, 그는 돌잔치를 해 주러 집에 갈 수가 없었다. “히라노의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대결을 준비했다.”고 했다. 4번 주자로 다시 코트에 나선 석하정은 아예 후쿠하라를 3-0으로 셧아웃했다. 2-2 동점. 역전의 희망이 솟았다. 몸을 풀고 있던 김경아의 손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김경아는 경기를 모두 끝낸 뒤 “첫 경기에서 진 내가 단초를 제공했다. 그렇지만 후배들이 잘 해 줬다. 마무리는 당연히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을 추스렸다.”고 말했다. 상황은 그렇지 않았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호흡을 가다듬으니 커트가 말을 잘 들었다. 예상은 했지만 풀세트 접전. 그런데, 마지막 세트 듀스까지 갈 줄은 몰랐다. 10-10에서 시작한 듀스는 네 차례나 이어졌다. 실수를 하는 쪽이 끝이었다. 13-12, 매치포인트. 옆 코트에서남자부 4강전을 펼치는 독일을 응원하는 홈관중들의 고함소리가 귀에서 웅웅거렸다. 김경아는 상대의 서비스를 가볍고도 길게 깎아 넘겼다. 던진 미끼를 덥석 문 이시카와는 힘껏 스매싱을 휘둘렀지만 깊게 깎인 공은 공중으로 붕 뜬 뜬 뒤 코트 울타리 밖으로 날아갔다. 시작과 끝에서 지옥과 천당을 함께 경험한 김경아는 마침내 승리를 확인한 듯 두 손을 높이 쳐들었다. 한국 여자탁구가 숙적 일본을 3-2로 꺾고 지난 2004년 도하대회 이후 8년 만에 팀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2년 전 모스크바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해 탈락한 기억도 깨끗이 씻었다. 한국은 31일 새벽 1시 40분 현재 또 다른 8강전을 벌이고 있는 독일-싱가포르전 승자와 오후 8시 4강전에 나선다. 1973년 사라예보, 1991년 지바대회 우승 이후 걷게 될 통산 세 번째 결승 길목이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방위청 ‘北로켓 파괴 명령’

    다나카 나오키 일본 방위상이 30일 북한이 발사할 위성에 대해 필요할 경우 요격하도록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을 하달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이 발사한 위성의 로켓이나 부품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 요격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 방위상의 파괴조치 명령은 2009년 4월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탄도미사일의 본체나 부품이 일본 영토에 떨어지지 않아 실제 요격은 실행되지 않았다. 북한은 다음 달 12∼16일 오전 중 발사 예정인 위성의 1단 로켓은 한국의 서해, 2단 로켓은 오키나와 사키시마제도 이시가키섬 상공 부근을 통과해 필리핀 동쪽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로켓 본체 및 일부가 일본 영역에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 2단계에 걸쳐 요격할 방침이다. 우선 오키나와 주변의 동중국해와 서태평양, 한국의 동해 등에 이지스함 3척에 탑재된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이용해 대기권 밖에서 격추하게 된다. 빗나갔을 경우 지상에 떨어지기 전에 패트리엇 미사일(PAC3)이 요격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3회연속 日 최고 갑부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3회연속 日 최고 갑부

    캐주얼 의류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63) 회장이 3회 연속 일본에서 최고 부자에 뽑혔다. 재일동포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3위, 한창우 마루한 회장은 10위를 차지했다. 3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발표한 ‘일본 40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보유자산이 106억 달러(약 12조 500억원)로 수위를 유지했다. 야나이 회장은 2010년에도 재산 93억 달러로 1위에 올랐고 올해는 이보다 13%나 늘었다. 포브스는 지난해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호 순위를 발표하지 않았다. 산토리홀딩스의 사지 노부타다 사장이 79억 달러로 2위, 손정의 사장이 69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겸 사장이 차지했다. 미키타니 회장 겸 사장의 재산은 2년 전보다 34% 증가한 63억 달러로, 2년간 가장 약진한 부호로 평가됐다. 5위는 파칭코 머신제조업체인 산쿄의 부스지마 구니오 창업자(57억 달러), 6위에는 레이저 센서 메이커인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사장(40억 달러)이 올랐다. 7~9위는 회원제 교류 사이트(SNS)인 글리의 다나카 요시카즈 사장(35억 달러), 모리트러스트의 모리 아키라 사장(32억 달러), 유니참의 다카하라 게이이치로 회장(29억 달러) 순이었다. 10위인 한창우 회장은 자산이 28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문제없다더니…日 세슘 기준 강화하자 따라한 정부

    정부가 4월부터 모든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방사성 세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일본산 식품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해 오다가 당사국인 일본이 기준을 강화하자 부랴부랴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자국민의 안전을 외면한 것은 물론 검역주권까지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성 세슘 기준을 현행 370㏃(베크렐)/㎏에서 100㏃/㎏으로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본산 수입 우유·유제품은 50㏃/㎏, 음료수는 10㏃/㎏으로 각각 강화했다. 또 일본 정부가 기준을 정하지 않은 방사성 요오드 등에 대해서는 현행 국내 기준(일반식품 300㏃/㎏, 우유·유제품·영유아용 식품 10㏃/㎏)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산 수입 식품에 문제가 없다던 정부가 세슘 기준을 강화한 것은 일본 정부가 4월 1일부터 세슘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준을 초과한 식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일본의 새 기준을 넘는 식품은 일본에서도 제조·수출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본의 기준을 뒤따라간 조치에 불과하다. 일본 기준치도 지금까지는 500㏃이었지만, 방사능 오염이 확산되고 유제품 등에서 방사성물질 검출 사고가 늘어나자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단체 등은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성물질에 대한 기준 강화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기준과 비교하면 안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EU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산 식품에 별도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왔다. 전문가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괜찮다고 하다가 일본을 뒤따라 기준을 강화한 것은 그 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조차 못하면서 기준을 강화했으니 안심하라는 것은 숫자놀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인접국은 이미 일본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 수입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7월 일본산 냉장 대구에서는 다음 달부터 적용할 새 허용 기준에 근접한 97.9㏃의 세슘이 검출되는 등 올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경우는 32건이나 된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주부 김은화(35)씨는 “일본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에야 기준치를 강화한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주은숙 녹색소비자연대 간사도 “일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것은 안일한 상황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김동현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디지털 세계의 확장은 가히 혁명적이다. 최근의 디지털 걸작은 스마트폰이다. 손바닥 위의 딱지만 한 기계로 전화, 메일, 영화·음악 감상, TV 시청, 길찾기, 게임, 사전찾기, 인터넷 등 할 수 있는 기능은 만능에 가깝다. 젊은이들의 필수품이고 중고령 세대는 따라가기 벅차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만능의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가장 높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8.0%로 전체 실업률 3.5%의 2.6배에 달한다(2012년 1월). 디지털 만능기기를 가까이 접하는 시대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다양한 이용 장르와 늘어난 정보량을 섭렵하지 못하면 무언가 뒤떨어져 있다는 불안에 짓눌리기 쉽기 때문이다. 손톱만 한 집적회로(IC칩) 하나를 어중간한 인간의 기억용량이 감당해 낼 수 없게 됐다. 디지털 기기가 대신해 주는 일이 많아질수록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관련 일자리는 더욱 잡기 어려워진다. 엄청난 천재가 아니고서야 비집고 들어갈 데가 없다는 착각을 들게 하니 말이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달인이라 하여 그가 과연 행복한가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행복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젊은이는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며 디지털 기기로 멋진 음악과 영화 감상을 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를 모르고 따스한 손길로 손자·손녀들의 배를 쓰다듬는 우리네 할머니·할아버지가 더 행복할 수 있다. 지난달 말 일본 최대 D램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파산했다. 언론에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기업 완승’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일본의 다른 제조업체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불거져 나왔다. 앞으로 디지털 분야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우위를 차지해 갈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 역사와 기술 축적이 뒷받침되는 아날로그 속성의 사업 분야는 여전히 일본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계속은 힘이다’로 버텨온 일본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각 지역마다 유명한 전통술이나 공예품, 정밀가공기계 등은 하루아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정전이 되자 스마트폰은 먹통이 되었고 디지털 센서로 작동하던 자동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에 전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통비법으로 담가온 술독의 술은 건재했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세대로 몇 백년을 이어온 동네 축제(마쓰리)도 다시 손자들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혁명적 발전의 디지털 분야가 큰 돈 뭉치를 가져올 수 있지만 ‘모 아니면 도’와 같은 특성이 있어 불안정하다. 모가 나와 대박을 가져와도 시장 메커니즘은 이를 골고루 나누어 주지는 못한다. 정부가 부자들의 재산을 세금으로 떼어내지 않는 한 부(富)의 쏠림현상은 심화된다. ‘쓰리고에 피박’으로 한방을 좋아하는 것이 한국 사회라면 상대적 박탈감의 만연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한국에는 한방에 긁어 모은 돈으로 ‘한턱 내는’ 문화가 있다. 한턱 내지 않고 그냥 모른 체하면 ‘쩨쩨하다’는 평판이 나 이웃사촌이 될 수 없다. ‘모 아니면 도’의 디지털 세계가 ‘이웃사촌’이라는 아날로그 세계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 한국이다. 두려운 것은 디지털 신봉자가 ‘내가 독차지’하는 데서 그냥 끝나고, 한턱 쏘지 못하는 구두쇠로 계속 남는 사태이다. 건조한 바람이 부는 디지털 세계와 어기적대는 느림보 아날로그 세상과의 공존을 갈구해 본다. 단속(斷續)의 디지털과 연속의 아날로그의 융합이다. 아무리 화면의 화소(畵素) 수를 늘려도 디지털은 0과 1의 신호 교합으로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단속의 세계이다. 사람의 손으로 그저 종이에 그은 선 하나는 이어진 연속의 아날로그 세계이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인지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디지털의 편리한 속성을 모르는 아날로그는 답답하다. 요즈음 한국 젊은이들은 디지털에 붕 떠 있는 인상이고, 일본 젊은이들은 아날로그로 착 가라앉은 인상이다. 한·일 젊은이들을 만나게 해 서로 자극시켜야 할 내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 [탁구 팀세계선수권대회] 미리 온 만리장성

    탁구 팀세계선수권대회 조 1위로 8강에 안착한 남자대표팀이 4강에 오르면 바로 세계 최강 중국과 만난다.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5라운드에서 헝가리를 3-1로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경기 직후 벌어진 8강 대진 추첨에서 중국과 같은 그룹에 묶였다. 남자 8강 대진은 지난 대회 성적에 의해 이번 대회 각각 1, 2번 시드를 받은 중국(A조)과 독일(B조)이 각각 2개 그룹을 이끌고 C, D조 1위팀(한국·일본)은 추첨을 통해 양쪽 그룹에 편입된 뒤 각각 8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2, 3위팀 중 하나와 8강전을 갖는 등 다소 복잡하게 이뤄졌다. 세계랭킹을 유난히 중요시하는 탁구의 성격상 1, 2번 시드에게 추첨을 면제해 주고 4강 그룹의 리더 역할을 부여하는 특혜를 준 것이다. 이날 추첨은 C조 1위의 한국과 D조 1위의 일본이 과연 2개의 4강 그룹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가느냐를 뽑은 것인데, 불행히도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과 같은 4강 그룹에 편입되는 바람에 중국과의 대결을 결승이 아니라 4강전에서 일찌감치 갖게 된 것이다. 한국은 30일 홍콩-타이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홍콩과 나란히 4승1패를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이날 오후 8강 진출을 위한 한 차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더 가진 여자대표팀은 김경아-석하정-당예서 등을 투입, 전통의 강호 헝가리를 3-0으로 따돌렸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일본과 본선 8강전을 벌인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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