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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고리 발가락 ‘X맨 울버린 개구리’ 日서 발견

    최근 일본에서 여분의 앞발가락을 갈고리처럼 사용하는 ‘울버린 개구리’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버린’은 휴 잭맨이 주연으로 등장한 만화 원작 영화로 무엇이든 자를 수 있는, 날카롭고 긴 갈고리를 무기로 가진 돌연변이의 명칭이다. 이번에 공개된 울버린 개구리의 실제 이름은 ‘오톤 개구리’(Otton Frog)로, 일본 남부의 아마미 섬에서 주로 서식한다. 암컷과 수컷 모두 이 특별한 앞발톱을 가지고 있지만 수컷만이 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개구리 앞다리의 발가락 개수는 4개지만 오톤 개구리는 비교적 날카로운 ‘제5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다. 마치 엄지발가락처럼 돌출돼 있으며 발톱을 가장한 일종의 무기로 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수컷 오톤 개구리는 포식자와 다툴 때 또는 짝짓기를 할 때 이 발가락을 주로 이용하는데, 수컷의 등에 난 크고 작은 상처들은 ‘제5의 발가락’ 즉 갈고리 발가락으로 수컷끼리 자주 싸움을 벌인 증거다. 2004년부터 오톤 개구리를 연구해 온 일본 도쿄대학의 노리코 이와이 교수는 “이들이 서식하는 아마미섬에서 살아남으려면 전투가 필수적이며, 이 개구리들은 제5의 발가락을 무기로 사용한다.”면서 “이는 짝짓기 성공 여부와도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컷끼리 결투를 벌일 때에는 몸을 서로 부딪쳐 몸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주로 갈고리 발가락을 이용해 상대를 찌르는 방식을 이용한다.”면서 “이들의 갈고리 발가락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밝혀낸다면 동물들의 손 형태학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톤 개구리의 발견을 담은 논문은 런던동물학회지(Journal of Zo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美 국채 보유량 中 바짝 추격

    일본이 지난 8월 미국 국채를 중국보다 더 많이 사들이면서 미 국채 보유 규모도 중국을 바짝 추격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7일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일본이 지난 8월 미 국채를 53억 달러어치 사들여 중국보다 매입이 10억 달러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 1215억 달러로 늘어나,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의 1조 1536억 달러에 근접했다. 금융가에서는 이 같은 속도라면 일본이 조만간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9월 미 국채 보유에 있어 일본을 제쳤으며, 지난해 7월에는 최고치인 1조 3159억 달러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9070억 달러에서 1조 1215억 달러로 2100억 달러 이상 늘어났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1조 2785억 달러에서 1조 1536억 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중국의 미 국채 매입이 줄어든 것은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외환 보유고의 국채 전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비슷해진 시점은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두 대선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중에 나온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중국으로부터의 대규모 차입 등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 리서치 업체인 BTIG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댄 그린하우스는 “미국이 중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대거 차입하고 있으며, 일본이 중국만큼 많은 돈을 미국에 빌려주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뱀장어 인공종묘 성공

    뱀장어 인공종묘 성공

    국내 연구진이 뱀장어(민물장어)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2010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뱀장어 종묘값(1㎏에 3500만원)은 금값의 56% 수준이라 ‘황금어종’이라고 불린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뱀장어 유생(幼生)인 렙토세팔루스를 256일 만에 양식가능한 종묘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손맹현 전략연구단장은 “렙토세팔루스를 종묘로 키우려면 먹이 공급 등 서식환경 조성이 어려워 타이완·미국·유럽 등 수산 선진국들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뱀장어 완전양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뱀장어는 바다 수심 300m 내외에서 알을 낳고 6개월 후 치어 형태로 강을 올라와 성장하는 특이한 생태 특성 때문에 인공종묘 생산이 매우 어려운 어종이다. 우리나라 뱀장어 종묘 수요량은 30t이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은 1.5t에 불과하다. 결국 매년 1500억원 상당의 종묘를 수입해 왔다. 이마저도 타이완 등 주요 수출국이 자국 양식업계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해 종묘 수급이 불안정한 실정이다. 실제 올해 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00여개 민물장어 전문식당의 40% 정도가 업종 변경 또는 폐업한 상황이다. 이번 종묘 생산 성공으로 대량 인공종묘 생산 체계가 이뤄지면 8조 6000억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민물장어 종묘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손 단장은 “2015년까지 민물장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연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주일미군, 日여성 또 성폭행… 열도 ‘발칵’

    주일미군, 日여성 또 성폭행… 열도 ‘발칵’

    주일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에서 미 해군 병사 2명이 20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귀가 중이던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집단강간치상혐의)로 오키나와 주둔 미 해군 병사 2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술에 취해 귀가하던 여성을 습격해 성폭행했으며, 여성의 목을 조른 흔적도 드러났다.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은 미국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7일 기자단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날 주일 미 대사관을 방문해 존 루스 대사에게 “오키나와 현민은 미군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항의했다. 루스 대사는 “미국 정부가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수사에 전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1995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미군의 여성 성폭행 또는 강도, 살인 등 강력 사건은 11건이며 이 가운데 이번 사건을 포함해 6건이 오키나와에서 일어났다. 1995년 미 해병대원 3명이 12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해 일본 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미군이 범인의 신병 인도를 거부해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대규모 반미 시위가 잇따랐다.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일본 국민들에게 직접 사죄했다. 미·일 양국 간에 미군 재편 문제가 거론되면서 오키나와 주둔 미군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하는 계기가 됐다. 미·일 양국은 1996년 주일 미군이 저지른 ‘살인 및 강간 등 흉악 범죄’에 대해 일본 쪽의 요청이 있으면 미군이 기소 전 신병 인도에 호의적으로 배려하기로 합의했다. 2003년에는 오키나와현 긴초에서 미 해병대 병사가 한 음식점에 있던 여성을 바깥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뒤 성폭행했다. 2006년엔 오키나와현 나하지법이 가데나 기지 소속 미군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 병사는 1998년과 2004년 민가에 침입해 자고 있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 잇따른 미군의 성폭행 사건으로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 이전 요구가 본격화된 셈이다. 특히 올해는 사고가 빈발하는 신형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의 오키나와 배치 강행으로 현지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오키나와 주민의 분노를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하늘에는 오스프리가 날고, 땅에는 걸어 다니는 흉기(미군 병사)가 있다.”면서 “오키나와 주민은 어디로 걸어 다녀야 하느냐.”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언론 “김경희, 싱가포르서 김정남과 접촉 가능성”

    日언론 “김경희, 싱가포르서 김정남과 접촉 가능성”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싱가포르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 달여간 ‘잠적’한 김경희가 싱가포르에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6일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며, 김정남과 비밀리에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경희는 지난 9월 초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지난 4일 북한으로 귀국했으며 김정남도 같은 시기 싱가포르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현재 마카오 등을 거점으로 북한의 무역에 관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집권땐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

    차기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거침없는 우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베 총재는 15일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할 경우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헌법 해석을 바꾸겠다.”면서 “이는 일·미 동맹 강화로 연결돼 지역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재의 발언은 동맹국이 공격받을 때 자국이 침략당한 것으로 간주해 공격하는 집단적 자위권이 ‘타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금지한 헌법 제9조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는 정부의 헌법해석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베 총재는 차기 총선에서 헌법 96조 개정 문제를 쟁점화해 이를 통해 헌법 개정을 쉽게 한 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며 중·참의원 의원 3분의2 이상으로 돼 있는 96조의 개정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2분의1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우리는 이 문제에 1㎜도 양보하지도, 교섭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아베 총재는 센카쿠열도 등을 지키기 위해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의 공조를 강화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재는 16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 “나의 정치 신조로부터 유추하기 바란다.”며 17∼20일 야스쿠니신사 추계대제 때의 참배를 시사했다. 아베 총재가 실제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 한국과 중국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담화에 대해서는 “미래 지향의 담화를 새로이 내놓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수정 검토 입장을 또다시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군대 성노예 강제동원 법적 책임 아직 남아있다”

    우리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듭 제기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7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의 ‘여성 지위 향상’ 의제 토의에서 정부 대표인 신동익 유엔 차석대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서 우리 측은 “2차대전 당시 ‘군대 성노예’(military sexual slavery)로 강요당한 희생자들을 일컫는 이른바 ‘위안부’(comfort women)”란 문구를 사용했다. 우리 측은 전시 성폭력 문제에 관한 국제법 제도의 진전과 유엔인권위원회 특별보고관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촉구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유엔과 전 회원국들이 전시 성폭력 희생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구제조치와 예방, 가해자 처벌 등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적하는 한편 역사적 사건에 관한 정확한 교육을 통한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며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을 겨냥했다. 정부는 일본 측이 위안부 권리구제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 대표는 위안부 여성에 대한 사죄를 표하면서도 권리구제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됐고 아시아 여성기금을 통해 보건 서비스 및 사죄금을 지급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우리 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범죄 및 인도에 반하는 범죄에 해당될 수 있는 사안으로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고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亞 3국, 200조원 군비경쟁… 中 날고 日 뛰고 韓 걷고

    亞 3국, 200조원 군비경쟁… 中 날고 日 뛰고 韓 걷고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이 200조원대 군비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권 분쟁 등으로 동북아가 새로운 화약고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국방비 지출은 일본의 절반, 중국의 3분의1 수준이어서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강대국들에 압도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일본, 인도,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전체 국방 예산의 87%를 차지하는 ‘빅5’ 국가의 2011년 국방비 지출 총액은 2240억 달러(약 248조원)로 10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의 군사비 지출이 유럽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의 군비 지출 증가는 특히 최근 5년간 집중됐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한국, 인도, 일본이 모두 고성능 전투기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군비 증가세가 무섭다. 중국의 공식 국방비는 2011년 899억 달러로 2000년(225억 달러)보다 4배가 늘었고 이 중 신형 무기 연구·개발(R&D) 비용이 73억 달러에서 258억 달러로 증가했다. 5개국의 전체 국방 예산 중 중국의 비중은 2000년 19.9%에서 지난해 40.2%로 치솟았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실제 국방비 지출은 연구소가 인용한 수치보다 클 수 있으며 5개국 전체 국방 예산의 60%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가 1422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아시아 국방비 지출 1위였던 일본을 2005년 처음 추월한 이후 갈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때 다른 4개국의 국방비 지출은 감소했으나 중국만은 증가세가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제 세계에서 중국보다 국방비 지출이 많은 나라는 올해 6700억 달러를 사용한 미국뿐이다. 일본은 2000년 400억 달러에서 2011년 582억 달러로 45.5% 늘었다. 한국은 2000년 171억 달러에서 2011년 286억 달러로 67.3% 늘어 증가폭은 일본에 비해 컸다. 최근 2년간 국방비 증가도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군비 총액 면에서 여전히 중국과 일본에 한참 뒤처져 있는 처지다. 인도의 국방비는 2000년 251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같은 기간 47.4% 증가했고 타이완은 83억 달러에서 101억 달러로 21.7% 늘었다. CSIS 연구원 가이 벤아리는 “아시아·태평양의 불확실한 안보 상황과 해상 영토 분쟁이 각국의 군비 지출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佛방송 “후쿠시마 영향으로 日골키퍼는 팔 4개” 파문

    佛방송 “후쿠시마 영향으로 日골키퍼는 팔 4개” 파문

    최근 프랑스 국영 TV ‘프랑스 2’가 일본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29)를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빗대 조롱하는 합성 사진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방송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2’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이날 사회자 로랑 뤼퀴에는 지난 13일 파리 생드니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전하며 “가와시마 골키퍼가 신들린 방어로 일본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고 전했다. 문제는 뤼퀴에가 신들린 방어의 이유로 방사능의 영향을 언급한 것. 뤼퀴에는 “일본에는 훌륭한 골키퍼가 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인 것 같다.” 면서 팔을 4개로 합성한 골키퍼의 사진을 함께 내보냈다. 이같은 독설에 스튜디오는 웃음이 넘쳤으나 일본 측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프랑스 주재 일본 대사관 측은 16일 ‘이재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위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공식 문서를 해당 방송국에 전달해 외교문제로 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유명 진행자인 뤼퀴에는 지난 2001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국 학생이 간식을 먹기위해 책가방에서 개를 꺼내는 장면을 방영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美·日 새달 ‘센카쿠 탈환’ 합동 훈련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오키나와 주변에서 ‘도서 탈환’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14일 군부대 행사에 참석해 과거 군국주의 시절의 어구를 사용,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다음 달 5일부터 16일까지 자위대와 주일 미군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일본 남부의 규슈와 난세이 제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 기간 오키나와 부근의 무인도에서는 해양 군사력을 팽창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센카쿠 등 일본의 도서 지역이 공격받을 경우에 대비한 섬 탈환 훈련도 예정돼 있다. 섬 탈환 훈련은 지난달 미국령 괌에서 미 해병대와 육상자위대가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일본 내에서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측에서는 육·해·공 자위대가, 미국 측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참가하며, 섬이 적에게 점령됐다는 시나리오하에 실시된다. 도서 방위를 포함한 해상·항공 작전, 탄도미사일 대처, 병력과 장비의 수송 등을 주요 훈련 목표로 삼을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훈련이 센카쿠 국유화(9월 11일)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특정 국가나 섬을 상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권력이 교체되는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 기간과 겹쳐 훈련 내용에 따라서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노다 총리는 이날 해상자위대 관함식 훈시에서 영토 문제와 관련, 자위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군들이 ‘한 층 분투 노력’(一層奮勵努力)하는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표현은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해군이 기함에 내걸었던 신호기에 쓰인 것이다. 노다 총리는 이어 옛 일본군이 취침 전 암송했던 ‘고세이’(5가지 반성)도 낭독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종 경쟁이 원인…장쩌민 사망 보도 ‘홍역’

    세계에서 신문의 영향력이 제일 큰 일본에서는 종종 대형 오보 사건이 발생한다. 영향력이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잘못된 제보를 그대로 보도해 홍역을 치른다. 일본의 대표적 보수 신문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0월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장 전 주석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하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다. 2009년 일본의 유력 민간 방송사인 니혼TV는 한 건설사 전직 임원의 제보를 토대로 기후현청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도했지만 허위 증언에 의한 오보로 판명됐다. 니혼TV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오보 재발 방지를 위한 검증 프로그램을 방송하라는 권고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특히 정보가 제한된 북한에 대해 일본 언론은 빈번히 대형 오보를 냈다.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종 경쟁을 벌이다가 오보를 양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TV아사히는 2009년에 엉뚱한 한국인의 사진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모습이라고 보도했다가 한국 언론으로부터 오보 지적을 받고 공개 사과를 했다. 미국 언론들도 종종 오보 추문에 휩싸인다. 2004년 미국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CBS가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군 복무 비리 의혹을 보도하면서 근거로 조작된 문건을 제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간판 앵커였던 댄 래더는 오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38년 日최대 언론 요미우리 모리구치의 거짓말에 놀아나다

    138년 日최대 언론 요미우리 모리구치의 거짓말에 놀아나다

    일본에서 하루 1000만부의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138년 역사의 요미우리신문이 대형 오보를 내고 머리를 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자 1면 톱기사로 일본인 연구자 모리구치 히사시(48)가 포함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로 심근 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황우석 박사가 인간의 난자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던 것보다 몇 단계 앞선 놀라운 성과였다. 하지만 기사가 보도된 뒤 하버드대 등이 즉시 부인해 진위 논란이 확산된 끝에 결국 오보로 판명됐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iPS세포 인간 이식 관련 기사가 오보라고 인정하고 사죄했다.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모리구치는 기자회견을 열어 요미우리신문에 자신이 제보한 6건의 iPS세포 이식 수술 가운데 5건은 거짓말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6건 가운데 5건은 “앞으로 수술 예정이었다.”고 말을 바꾼 뒤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건의 수술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한 건에 대해서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수술) 승인은 받았으나 실제 수술은 보스턴 시내의 별도 장소에서 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등 취재진을 농락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모리구치에게 iPS 수술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즉시 부인했다. 조사 결과 모리구치의 경력이나 연구 실적은 대부분 허위로 드러났다. 현재 도쿄대병원의 연구원이긴 하지만 의사는 아니고 간호사 자격만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언론은 그동안 모리구치의 말만 믿고 그의 연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해 왔다. 2009년 쥐 실험을 통해 간암세포의 90%를 정상으로 복원했다고 알렸고 2010년 2월에는 간암세포에서 iPS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0년 5월에는 모리구치가 iPS세포를 사용해 C형 간염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올해 난소를 동결시켜 암을 치료한 후 임신에 성공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는 모리구치의 제보를 그대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 성과는 대부분 허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모리구치는 지난달 19일 iPS세포 인간 이식 수술 관련 소식을 요미우리신문 기자에게 전하며 논문 초고와 수술 동영상 등을 이메일로 보냈다. 이에 담당 기자는 지난 4일 도쿄대병원에서 약 6시간에 걸쳐 검증 작업을 벌였지만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요미우리신문 보도 뒤 하버드대가 즉각 부인하면서 ‘세계적 특종’은 ‘세기의 오보’로 뒤바뀌고 말았다. 하버드대는 “모리구치가 말하는 그런 수술에 대해 신청받은 일이 없다. 모리구치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하버드대 내 어떠한 직위도 맡고 있지 않다.”며 iPS세포 인간 이식 수술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독도·센카쿠에 집착하는 日이여! 땅 욕심을 버려라

    독도와 센카쿠열도, 북방영토 등에서 한국 등 주변국들과 첨예한 대립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최근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으로부터 “오늘날 민주화된 산업국가 중에서 주변의 모든 이웃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나라는 세계에서 일본이 유일하다.”는 조롱을 들으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일본의 외교 전문가로 꼽히는 마고사키 우케루가 펴낸 ‘일본의 영토분쟁’(김충식 해제, 양기호 옮김, 메데치 미디어 펴냄)은 끊임없이 이웃 나라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자국’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평화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 외무성 출신으로 방위대 교수까지 지낸 ‘외교통’이다. 그는 ‘들어가며’를 통해 “일본인에게는 한국이 왜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지, 중국이 센카쿠를 고집하는지에 관한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책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저자가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무래도 일본인의 시각에서 쓴 책이라 우리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언급들도 담겨 있다. 특히 독도 문제에 관해서는 곳곳에서 일본인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낸다.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익숙하다. 일본 내에 영토분쟁을 세력 확장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우익 집단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동아시아 각국의 정치인 가운데 국내 불안을 영토문제로 돌파하려는 부류가 있다.”고 했다. 영토분쟁을 해결했던 유일한 역사적 방법이 ‘전쟁’이었던 만큼 결국 ‘피를 보는 건 국민들’이란 귀결 또한 자연스럽다. 다만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인이 미국의 무력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대목은 흥미롭다. 저자는 “지금까지 일본인은 미국이 언제라도 일본 편에 서서 싸워줄 것을 의심치 않았다. 미·일안보조약에 따르면 일본 영토가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자국 헌법규정에 따라 행동한다. 하지만 독도는 한국 영토다. 따라서 분쟁이 발생해도 (안보 조약의 대상이 아니므로) 미군은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미국이 자신들의 땅싸움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충고이면서, 한편으론 “동북아에 내셔널리즘을 조장해서 이익을 보려는”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는 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일본에 대해 땅 욕심을 버리라고 주문한다. 대신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한국보다 훨씬 넓은 땅을 주변국에 돌려주고, 유럽연합을 만들어 실질적 영향력을 갖는 데 주력한 독일의 예를 따르라고 권한다. 일본도 영토문제에 골몰하지 말고 동아시아공동체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는 데 주력하라는 얘기다. 1만 25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iPS세포 첫 심근이식 진위 논란

    iPS세포 첫 심근이식 진위 논란

    미국 하버드대가 11일(현지시간) 이 대학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로 만든 심근세포 이식 수술을 처음으로 시행했다는 일본인 연구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보도했던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기사를 인터넷에서 삭제한 뒤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혀 ‘일본판 황우석 사태’로 번질 조짐이다. 하버드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하버드대와 관계 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은 일본인 연구원 모리구치 히사시가 주장하는 iPS 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임상시험에 대해 어떠한 권한도 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명은 “하버드대와 MGH의 윤리위원회는 모리구치 박사가 관련된 임상시험을 승인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모리구치는 1999~2000년 MGH의 객원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그 이후로는 MGH, 혹은 하버드대와 아무런 관련을 맺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대 부속병원 특임 연구원인 모리구치는 자신이 포함된 하버드대 연구팀이 iPS 세포로 심근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했으며, 이식 수술을 받은 6명 중 첫 환자는 퇴원해 8개월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본 NHK방송은 12일 하버드대 객원강사라고 주장하는 모리구치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iPS 심근세포를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이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병원 측의 부인으로 발표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모리구치는 그러나 NHK방송에 “지난 1월 하버드대에서 환자 6명에 대한 임상치료를 승인받았으며 증빙서류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11일 하버드대 연구팀이 iPS 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를 처음으로 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동물실험에 머물던 연구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단계로 진전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연구 성과를 둘러싸고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요미우리신문은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들을 모두 삭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으로 아시아 정치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판 자체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오는 12월 한국 대선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일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비정치인 출신들이 각국 정치 지형을 뒤바꾸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서는 가구 수출업자였던 조코 위도도(51·이하 조코위) 자바주 솔로시장이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간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그런 만큼 그는 이제 기존 정치 거물들에게 위압적인 존재가 됐다. 파키스탄의 크리켓 영웅인 임란 칸(60·이하 칸) 파키스탄정의운동당 총재는 내년 6월 파키스탄 총선에서 차기 총리직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연이은 극우 발언으로 주변국들과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 ‘망언 제조기’ 하시모토 도루(43) 오사카 시장도 변호사 시절 텔레비전 토크쇼를 통해 넓힌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비정치인들이 기존 체제를 개혁하는 구심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2의 간디’로 불리는 인도의 사회 운동가 안나 하자레(7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패 관료 처벌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여 정치권을 위협했다. 2014년 총선을 겨냥한 정당을 출범하려 했던 그는 지난달 초 “국민들이 올바른 정치인을 뽑도록 힘쓰겠다.”며 창당 계획을 포기했다. 국민전선(BN)이 55년간 장기 집권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는 야당의 견제보다 여성 변호사 암비가 스리네바산(56)이 주도하는 선거법 개혁 운동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 ●기존 정치 쇄신 실패, 소셜미디어 세대 등이 동력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의 해외 언론과 아시아 정치 전문가들은 ‘아웃사이더’들이 아시아 정치권의 최전선에 등장할 수 있었던 공통적인 배경으로 ▲폐쇄적인 기존 정치권의 쇄신 노력 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민심 폭발 ▲소셜미디어 세대의 반란 등을 꼽았다. 왕실에 가까운 폐쇄적인 정치권의 예로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 거론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9년 대선에서 1965년 축출당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딸과 사위, 그의 재임 시절 장군 2명이 후보로 나섰다. ‘그때 그 장군’ 가운데 한 명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현 대통령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집권당과 제2 정당이 모두 족벌 체제다. 비정치인 출신 ‘정치 스타’들은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주지사 당선자는 공직자들의 뇌물 수수 행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파키스탄의 칸 총재는 “국회에 입성하면 취임 90일 안에 모든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학력이 높고 도시에 주로 거주하며 수백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세대의 등장은 ‘아웃사이더’들에게 강력한 정치 참여 동력이 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등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거대 정당 체제 없이도 인터넷·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개혁 아이디어를 퍼다 나르고 지지 세력을 결집해 주기 때문이다. ●신흥 정치 스타, 그들은? 이런 배경을 등에 업고 떠오른 신흥 정치인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냉소로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게 환영받고 있다. 1971~1992년 파키스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칸은 주장으로 뛰었던 1992년 마지막 경기에서 고국에 처음으로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안기며 단숨에 ‘국민 영웅’이 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등이 인기를 표로 연결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칸은 이들과 달리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려는 비정치인 출신 정치인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드론(무인정찰기) 반대 시위’ 등 각종 정치 집회를 주도하며 내년 총선에서의 의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여름에만 20만명의 지지자를 집결시키는 위력을 과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2000년대 초 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만 해도 조코위는 ‘정치에 대해 뭘 알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가구 수출업자로 출장을 다녔던 유럽의 도시개발 사례를 솔로시에 적용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킨 그는 취임 1년 만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원칙을 지키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유명하지만 늘 똑같은 체크 무늬 셔츠를 구겨진 채로 입고 다니는 소탈한 모습으로 ‘때묻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각인시켰다. 이제 그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자카르타특별주를 책임지게 됐다. 솔로시의 부패를 청산한 것처럼 자카르타주를 부패의 수렁에서 건져낸다면 2014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행동당(거린드라당) 총재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의 대표 산업도시 오사카를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정치인으로, 리더십 부재로 침체됐던 일본 정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중앙 무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12일에는 일본유신회를 창당해 ‘새로운 정치’를 내걸며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비주류들의 고민 특유의 카리스마로 ‘젊은 고이즈미’ ‘제2의 오자와’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그러나 폭넓은 지지 확보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초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뚝 떨어졌다. 현실성 없는 정책과 내부 주도권 갈등, 망언을 일삼는 하시모토 시장의 가벼운 입(?) 등이 원인이다. 특히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잔혹한 역사를 부정, 왜곡하는 그의 극우 포퓰리즘은 나라 안팎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를 둘러싸고 각각 중국,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칸과 조코위도 ‘주류’로 나아갈수록 자신들이 경멸했던 기존 정치권 세력과 타협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고 있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은 모두 지역 표심이 선거 승리의 관건이다. 지역 장악력이 높고 조직을 갖고 있는 구(舊)정치인들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미 기존 거대 정당 조직원들을 지지자로 규합한 칸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군부, 정보국 등 권력 남용을 일삼은 ‘기득권’ 세력과 이슬람 무장단체의 잔혹 행위에 눈감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코위는 인도네시아의 주류 정당 2곳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도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서 탈당한 정치인들로 꾸려졌다. 기존의 ‘정치 괴물’들과 싸우기 위해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이상주의자들을 저버리고 스스로 ‘괴물’이 된 형국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동조여래입상 등 韓문화재 日 쓰시마서 도난 잇따라

    동조여래입상 등 韓문화재 日 쓰시마서 도난 잇따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에서 최근 신라 말~고려 초 한반도에서 제작된 불상과 불경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경찰은 문화재 전문 절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나가사키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쓰시마시 가이진 신사에서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인 동조여래입상이 도난당한 것을 비롯해 또 다른 신사에서도 불교 경전과 관음보살좌상이 사라지는 등 모두 3건의 한국 문화재가 없어졌다. 높이 38㎝ 정도인 동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쯤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74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당시 감정가치가 1억엔 정도로 책정됐다. 이 불상은 1995년에도 도난당했지만 곧바로 범인이 체포돼 신사에 돌려졌었다. 불교 경전은 고려 때 제작된 ‘대장경’ 일부다. 시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즈하라의 다쿠즈다마 신사 목조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지난 9일 오전 10시쯤 관리인이 창고 지붕 기와가 벗겨진 채 직경 수십㎝의 구멍 두 개가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이 창고 지붕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음보살좌상은 도요타마의 관음사에 소장돼 있었는데 현지 주민이 지난 8일 분실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높이가 50㎝ 정도인 이 불상은 불당 안 유리 상자에 들어 있었다. 문을 부순 흔적이 없어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日 노벨상, 줄기세포연구 분발 계기 삼길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연구로 노벨상을 타면서 줄기세포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지난 2004~2005년 황우석 교수가 난자를 활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한때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래서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전문용어다. 특히 난치병 환자들은 ‘꿈의 의약·의술’에 대한 희망에 부풀기도 했다. 그러나 황 교수의 논문 조작 파문으로 과학계는 쑥대밭이 됐고, 윤리 논란과 함께 연구 열정이 급속히 식어버렸다. 당시 우리의 줄기세포연구 수준은 미국과 일본을 곧 따라잡을 듯했다. 그러나 황 교수 사건이 찬물을 끼얹은 것은 못내 안타깝다. 이후에도 줄기세포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긴 했으나, 한번 잃은 탄력을 회복하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우리나라는 현재 배아·성체·유도만능 등 3개 줄기세포 분야에서 전통적 강국인 미국과 일본에 여전히 뒤처져 있다. 줄기세포 관련 논문(2011년 기준)의 경우, 세 분야를 석권한 미국에 이어 일본이 분야별로 세계 2~4위에 올라 있다. 우리는 7~8위 수준이다. 관련 특허(2010~2011년)는 미국이 전 분야 1위를, 일본은 2~3위이고 그 뒤를 한국이 따르고 있다. 이런 성적표에는 황 교수 사건 외에 국가적 지원이 부족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줄기세포 연구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줄기세포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7억 달러, 2016년엔 66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한다. 더구나 줄기세포는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재생의료의 핵심기술이어서 나라마다 연구 선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실용화에 집착할 게 아니라 과학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게 후원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게 연구하는 풍토도 필요하다. 지금처럼 돈이 되는 연구에만 매달려서는 독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자들은 일본의 노벨상에 주눅들지 말고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야마나카 교수의 성공 뒤에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유롭고 창의성을 존중하는 연구 토양이 있었음을 꼭 기억하고 실천에 옮겼으면 한다.
  • [뉴스 WHO] “日 ‘위안부 청구권 소멸’ 주장 회의록 보면 허구 드러날 것”

    [뉴스 WHO] “日 ‘위안부 청구권 소멸’ 주장 회의록 보면 허구 드러날 것”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한·일기본조약 정보공개 소송에 원고 자격으로 참가해 승리로 이끈 최봉태(50) 변호사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 간 야합의 결과물이 공개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번 판결로 독도·북한과 관련한 일본의 비공개 문서가 공개될 경우 그 내용이 한·일, 북·일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변호사는 “일본 정부는 한센병과 원폭 피해자들에게는 보상을 해 주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한·일조약에 따라 개인 청구권이 이미 소멸됐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일본 측 문서 전부가 공개되면 당시 일본 부처 간 회의록 등을 볼 수 있어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구라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문서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와 강제징집자들에 대한 보상을 피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런 문서들을 통해 그동안 일본 정부의 주장과 변명이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일본이 한·일조약 이후에 국제사법재판소 얘기를 수십년간 꺼내지 못한 이유가 공개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최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일본을 더 이상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일본도 한국도 역시 법치주의 국가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은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 중 한 명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전 판결이 나온 직후 법정 안에서 가와카미 유타카 재판장을 향해 “만세. 고맙습니다, 재판장님.”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이 할머니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과거의 일을 분명히 알고 그 위에서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양국 간 우호를 강조했다. 한·일조약과 관련된 일본 측 문서는 모두 6만쪽에 이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25%는 아예 공개하지 않거나 주요 부분을 먹칠한 뒤 공개했다. 2006년 8월과 2007년 11월, 2008년 4∼5월 세 차례로 나눠 비공개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교수·변호사가 중심이 된 시민단체와 한국 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세 차례에 걸쳐 비공개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법원은 1차 소송은 원고 승소, 2차 소송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번 3차 소송 결과로 어떤 문서가 공개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3차 소송 대상 문서의 분량이 1, 2차 소송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는 점에서 북한과 독도 문제 등에 관해 파괴력 높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정부가 내세운 비공개 사유를 감안할 때 3차 소송을 통해 공개하게 될 문서에는 청구권협정, 독도, 북한 등과 관련된 문서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차 소송 승소로 ‘청구권협정과 개인청구권은 무관하다.’는 외무성 내부 문서가 공개된 것처럼 이번 3차 소송에서도 독도, 북한 등과 관련된 일본 정부의 내부 문서가 공개된다면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2주 안에 항소할 수 있다. 일본 외무성이 항소할 경우 최종 공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산 센텀시티 ‘알짜 시유지’ 日기업 등 군침

    부산 센텀시티 내 마지막 노른자위인 시유지가 매물로 나와 국내외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옆 시유지 9911.2㎡에다 관광 숙박·쇼핑시설을 짓기로 하고 이 땅을 민간 업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애초 이 땅은 2001년 3월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등을 짓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나 10년 넘게 개발을 하지 않자 부산시가 지난 5월 협상 중단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다. 현재 이곳 주변에는 전시 컨벤션센터인 벡스코와 세계 최대 규모의 신세계 복합쇼핑센터, 롯데백화점 등의 쇼핑시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및 대우트럼프월드, 센텀파크 등의 고층 주거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 등이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부산 최대의 상업·문화시설 및 주거지 등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 시는 부산의 신흥 중심지로 발돋움한 센텀시티 내 시유지를 공모를 통해 매각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11월까지 새 투자자 모집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공모 대상과 심사 조건은 국내외 법인과 설립 예정 법인(개인 포함)으로 관광호텔 사업 추진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업 계획 승인 후 2년 이내에 착공하며 5년 이내에 준공하는 것이 조건이다. 심사 기준은 개발 전체 면적의 51% 이상을 관광호텔로 사용해야 하는 점과 자금 조달 능력, 고용 창출 효과, 집객 효과 및 전시컨벤션 산업과의 연관성 등이다. 시는 시 민간투자위원회와 전시컨벤션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공모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한 뒤 가장 적합한 신청자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사업자 공모가 끝나면 11월 말쯤 1순위 사업 계획 제출자에 대한 관광호텔 사업 계획 승인 신청에 들어가는 한편 올 연말쯤 사업 계획 승인과 함께 매각할 방침이다. 부지의 평가 예상액은 9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 A업체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등 국내외 투자자 3~4군데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인 B사는 최근 회장이 직접 부산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업체도 공모에 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센텀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양국 학자들 뭘 논의했나

    11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국가-지방 간 복지 행·재정정책의 방향’ 세미나에서 한·일 전문가들은 양국이 공통으로 가진 사회 이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에 해당하는 일본 개호(介護)보험의 개혁 방안 등 고령화 문제와 인구감소에 따라 발생하는 중앙·지방정부의 복지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시마자키 켄지 일본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는 “일본은 재정 문제 이전에 초고령화 사회에서 제도를 어떻게 구축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개호보험 제도의 생산성 향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마자키 교수는 “재택 의료를 좁은 의미의 ‘자택’에서의 서비스 제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노인보건시설, 양로원, 집단거주형 주거시설·주택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제안은 대도시급 지자체에는 더욱 긴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의료·개호정책은 지역의 실정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분권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쓰즈미 슈조 오사카대학대학원 교수는 “간병을 받지 않도록 예방하는 ‘개호예방서비스’를 민간이 제공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사업자를 공모하기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정촌(기초단체)이 개호보험 제도의 전면에 나오게 됐다.”고 일본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전문가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따른 지방 재정의 악화 문제를 지적했다. 이상용 지방행정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사회적 보험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이 늘어나는 동시에 지방비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시마자키 교수는 또 고령화 이슈와 함께 떠오른 연금 제도 개혁 문제를 지적하며 “부분적인 해결책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마자키 교수는 “연금 제도는 국가와 국민 간의 장기 계약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급격한 제도 변경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현행 제도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의 최저 보장 기능 강화 ▲연금의 급여 과세 강화를 포함한 연금 급여 수준의 재검토 ▲현행 65세인 수급 시작 연령 인상 검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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