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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법원 ‘바운스백 특허’ 애플 손 들어줘

    일본 법원이 ‘바운스백’ 특허를 놓고 애플 측의 손을 들었다. 도쿄지방법원은 21일 삼성전자가 일부 스마트폰에서 자사의 바운스백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이 제기한 1억엔(약 11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에서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바운스백 특허는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이나 사진 등을 볼 때 끝 부분에 도달하면 살짝 튕겨져 나와 끝임을 알려주는 기술이다. 특허 침해가 인정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S2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인 갤럭시탭7 등이다. 바운스백 특허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는 소송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애플은 바운스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특징적인 기능임을 주장하고 있으며 삼성은 “새로운 기술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 특허와 관련된 판결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앞서 지난해 8월 한국과 미국 법원에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미국 특허청은 지난달 29일 애플 바운스백 특허의 20개 청구항 중 17개에 대해 무효를 결정하면서 삼성전자가 배상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바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교과서 ‘이웃국 배려조항’ 수정… 자민당, 참의원 선거 공약에 포함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교과서 검정 기준 가운데 한국 등 이웃 나라를 배려한다는 ‘근린제국(諸國) 조항’을 수정하겠다는 공약을 다음 달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 공약집에 포함시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20일 총무회의를 열고 7월 21일 선거 공약과 이를 자세히 설명한 정책집 ‘J파일’의 내용을 결정했다. J파일의 350개 항목 중 근린제국 조항을 고치겠다는 공약이 들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근린제국 조항은 일본 정부가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을 계기로 교과서 검정 기준에 포함한 것으로, ‘근린제국과 국제 이해, 국제 협조에 배려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수정하려는 것은 과거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경감시키는 쪽으로 교과서 내용을 고치려는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초점을 맞춘 이번 공약집은 개헌과 외교에 대해서는 중의원 선거보다 보수색이 약해졌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번 선거를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무대로 만들고 정치, 외교 등 민감한 문제는 선거 이후로 넘긴다는 이른바 ‘안전운행’ 기조에 따랐다는 것이다. 공약의 외교·국방 부문에는 “일·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외교 자문 역인 야치 쇼타로 내각관방 참여가 주초 극비리에 중국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센카쿠열도 문제 등 양국 현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② 세종로 축선(軸線) 전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② 세종로 축선(軸線) 전쟁

    【제1막】 조선… 북악산을 주산 삼아 경복궁~숭례문 丁자형 길 조선 개국 초 한양도읍의 축선(軸線)을 둘러싸고 정도전과 무학 대사가 충돌했다. ‘주산(主山)을 북악으로 할 것이냐, 인왕으로 할 것이냐’의 다툼이었다. 지리학과 풍수의 대결이었다. 미적거리는 태조에게 정도전은 “어찌 술수자의 말만 믿고 선비의 말은 믿지 않습니까”라면서 밀어붙였다. 태조의 마음은 무학에게 기울었지만, 정도전이 대표하는 개국공신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 초기 유교와 불교 간 세종로 축선 전쟁 제1막이다. 서울은 산과 성곽의 도시이다. 유교와 풍수의 원리가 겹겹이 에워쌌다. 성곽으로 둘러싼 경계에 내사산이 있고, 외곽에 외사산이 있다. 내사산 북쪽의 북악산(백악)은 현무, 동쪽의 낙산(낙타산)은 청룡, 서쪽의 인왕산은 백호, 남쪽의 남산(목멱산)은 주작이 각각 수호신이다. 외사산 북쪽 삼각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산(祖山)이요, 지리에서 뻗어오른 관악산은 아침마다 임금을 알현하는 조산(朝山)이다. 정도전의 주장에 따라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북악을 주산으로 자리를 잡았다. 근정전은 도시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앉았고, 남북 간 축선인 주작대로는 삼각산과 관악산 축선상에 놓였다. 무학 대사는 인왕을 주산으로 삼고 북악을 좌청룡, 남산을 우백호로 하여 도읍을 동향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래야 궁이 도시의 중앙에 들어선다고 했다. 무엇보다 북악과 관악산이 불의 산이고, 목멱산(木覓山)에는 ‘나무 목’자가 들어 있어서 불이 나면 도시가 재앙에 빠진다고 예언했다. 무학 대사는 북악을 주산으로 하면 5대를 잇기 전에 왕위찬탈의 비극이 생기고 200년 안에 큰 변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사의 예언은 사실로 드러났다. 태조 당대에 왕자의 난이 일어났고, 4대 세종의 둘째 아들인 세조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했다. 개국 200년 만인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나 경복궁과 종묘·사직이 초토화됐다. 조선의 정궁(正宮)은 불탄 경복궁 대신 도읍 중앙에 입지한 창덕궁으로 옮겨갔다. 풍수가들은 “그나마 조선이 나라를 유지한 것은 정도전이 무학 대사의 지적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도전은 화마를 막기 위한 장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을 먹고 산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 두 마리가 광화문 앞을 지켰다. 도시가 서쪽에 치우치는 것을 막고자 도시 중앙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운종가(종로)이다. 황토마루(黃土峴)라는 나지막한 언덕을 육조거리와 운종가가 만나는 오늘의 세종로사거리에 둬 불길이 대궐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관청가인 육조거리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주작대로는 직통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현재 지도로 보면 세종로 끝자락 비각에서 코스를 꺾어 종로 보신각까지 간 뒤 지금의 남대문로를 통해 숭례문까지 이르는 정(丁)자형 길이다. 화마가 길을 따라오지 못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숭례문 앞에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팠으며 숭례문 현판을 세로로 세웠다. 결론적으로 1막의 승자는 정도전이었고, 조선의 주축(主軸)은 북악~경복궁~숭례문~관악이었다. 【제2막】 일제… 총독부~시청~조선신궁 일직선 ‘大日本天’ 대못질 일제는 조선의 축선을 파괴하고 개조했다. 창씨개명이나 신사참배보다 더 악질적인 민족정기 말살정책이었다. 도로의 신설과 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5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운궁·경희궁)을 파헤쳤다. 서울의 지명을 경성으로 바꾸더니 경기도의 한 지방으로 격하시켰다. 서울은 더는 도읍이 아니라 식민지의 일개 지방도시가 됐다. 1912년 총독부 훈령에 따라 세종로에서 육조거리를 지워버리고 황토마루(누루재)도 뭉개버린 그들은 새로운 축선을 고안했다. 고종이 정궁으로 삼았던 경운궁을 파괴할 목적으로 세종로와 숭례문을 연결하는 태평로(태평통)를 만들었다. 큰 길을 내면서 경운궁 담장을 텄고 이름도 덕수궁으로 멋대로 바꿨다. 종묘와 창덕궁을 분리하고, 창경궁을 동물원(창경원)으로 오락시설화했다. 남산에 조선 신궁을 만들면서 꼭대기에 있던 국사당을 인왕산 선바위 아래로 옮겨버렸다. 국사당은 태조와 무학 대사, 최영 장군 등을 모신 사당이다. 조선총독부 신축은 축선 말살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1915년 경복궁 안에서 조선물산공진회를 연다면서 광화문과 근정전 사이 홍례문을 헐어낸 7만여평의 부지에 전시관을 짓고 잔디를 깔았다. 초대 총독 데라우치는 무엄하게도 근정전 용상에 앉아서 개회사를 낭독했다. 서울의 지맥과 축선을 영구히 끊고자 1926년 근정전과 광화문 사이에 거대한 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이때 경복궁 내 전각 19채, 대문·중문 22개, 당 45개 등이 헐려 음식점, 별장 건물로 팔려나갔다. 겨우 철거 신세를 면한 광화문은 1927년 불길한 피난길에 올랐다. 경회루 등 전각 몇 채만 덩그러니 남은 당시 경복궁 사진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일제는 조선의 축선에서 5.6도 각도를 튼 자리에 390칸짜리 조선총독부 청사를 돌로 지었다. 일제가 축선을 튼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닐뿐더러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일부 있다. 그러나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지상과제로 삼은 그들의 치밀한 민족정기 말살 시나리오를 간과한 어설픈 학설에 불과하다.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신영지’(新營誌)에 “경복궁의 중심선은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총독부를 광화문 중심선과 맞추면 중심선과 어긋나 위용을 살리지 못한다. 태평통의 도로 중심선으로 새 청사의 중심을 삼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들의 의도는 총독부~경성부청(서울시청)~남산 조선 신궁으로 쭉 뻗은 ‘일본의 새 축선’을 서울의 중심에 새기는 것이었다. 축선상에 있던 신축건물인 경성일보사를 헐고 그 자리에 경성부청을 지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1940년 경성시가지 지도를 보면 총독관저(청와대)의 대(大)→총독부의 일(日)→경성부청의 본(本)→조선 신궁의 천(天)이 일직선상에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4개의 건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문자모양으로 건축됐다. 이름하여 ‘대일본천’(大日本天)이라는 일본 축선의 완성이다. 【제3막】 광복 이후… 총독부 헐고 경복궁 복원해 역사 바로잡아 ‘서울의 축선=일본의 하늘’이라는 일제의 오싹한 음모는 청산되지 않았다. 개념 없는 위정자들은 일제가 우리의 기와 맥을 끊고자 지은 총독부 청사에서 제헌 의회와 정부수립 기념식 그리고 초대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했다. 1939년 지어진 경복궁 후원 총독관저는 미 군정장관 관저, 경무대, 청와대로 대이어 사용됐다. 최고의 명당자리에 둥지를 튼 탓인지 54년 만인 1993년에야 헐렸다. 총독부는 1995년 헐리기 전까지 미 군정청, 정부 중앙청사로 이름을 바꿔 가며 권부로 군림했다. 1952년 서울도시재건계획이 수립됐지만, 우리의 축선을 원래대로 돌리기보다 일제가 왜곡시킨 축을 확장·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 뼈아팠다. 한국전쟁통에 훼손돼 석대만 남아 있던 광화문을 이전 복원한다면서 1969년 아무 생각 없이 옛 조선총독부 정문 앞에 옮겨다 놓았다. 일제가 5.6도 틀어놓은 방향, 원위치에서 동쪽으로 10.9m, 북쪽으로 14.5m 북쪽으로 물러난 이른바 ‘일본의 축’이다. 뒤늦게 알았지만, 총독부를 철거하거나 ‘콘크리트 모조품’ 광화문을 원상회복할 의지와 능력이 부족했다. 임기응변으로 일제의 기를 누를 수 있는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일본인이 두려워하는 충무공 동상을 남산 신궁 터를 노려보는 자세로 세우게 됐던 것이다. 축선 복원은 1990년 경복궁 복원계획이 세워지고, 5년 뒤 총독부가 철거되면서 닻을 올렸다. 총독부가 일본 축선상에 식재한 은행나무를 양옆으로 도려내고서 중앙분리대 자리에 광화문광장을 조성했다. 세종로라는 이름에 맞게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에 두었다. 2009년 8월의 일이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2010년 8월이었다. 두 번이나 불타고 두 번이나 엉뚱한 자리에 놓였던 비운의 광화문이 제자리를 찾았다. 비틀린 축선의 출발점을 바로잡는 데 83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사이 축선의 종착지인 숭례문이 2008년 2월 홀랑 불탔다. 축선 복원을 차일피일 미룬 우리의 업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비극이다. 숭례문은 지난 5월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912년 일제의 황토마루 제거로 촉발된 한국과 일본 간 축선전쟁 제3막도 끝이 났다. 세종로 축선복원이라는 고단한 여정도 10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식민잔재의 핵을 걷어내는 데 한 세기가 걸린 셈이다. joo@seoul.co.kr ■축선이란 한 국가, 도시의 주축을 이루는 도로 혹은 건물. 우리나라의 축선은 북악~경복궁~숭례문~관악산이다.
  • [‘버냉키 쇼크’ 금융시장 요동] “유럽·日은 양적완화 계속”… 일부선 “출구전략 동참”

    [‘버냉키 쇼크’ 금융시장 요동] “유럽·日은 양적완화 계속”… 일부선 “출구전략 동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연말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과 유럽연합(EU) 등도 함께 출구전략 카드를 꺼내 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적완화의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 유럽이나, 금융완화와 재정지출 확대가 근간인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는 일본은 최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 경제가 미국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방향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더 이상 돈을 안 푼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는 돈을 푸는 상황이 오면 이에 대해 미국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당장은 아니지만 유럽과 일본 모두 내년 정도에는 출구전략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본과 유럽이 미국과는 다른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발표한 양적완화책의 기조는 그대로 간다”며 “다만 일본은행의 의도와는 달리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 개입을 통해 미세 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상황에 대해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적완화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실물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유럽은 미국의 정책을 차용할 가능성이 적다”며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재무·고용장관 회의에서 미국에 출구전략 속도 조절을 주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지난달 2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낮춘 뒤 이달에는 추가 부양 조치 없이 기준금리마저 동결했지만 그것만으로는 국면 전환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전기차용 배터리 세계대전… 獨·日, 對 한국 연합군 결성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독일과 일본 업체가 제휴에 나섰다. 세계 2차전지 시장을 장악한 한국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일본 전지업체 GS유아사, 미쓰비시 등 3곳이 공동으로 전기차용 2차전지 업체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업체들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새 회사는 보쉬 50%, GS유아사 25%, 미쓰비시 25%의 지분 비율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세워진다. 한 번 충전으로 4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지를 개발해 2017년 말까지 양산 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보쉬는 그동안 삼성SDI와 손잡고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두 회사 간 상승효과(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제휴를 끝내고 새 파트너를 모색해왔다. GS유아사는 보잉787 항공기 등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이번 제휴로 보쉬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리튬 이온전지 시장은 약 2조원 수준이지만, 2017년이면 10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은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으로부터 자동차용 2차 전지를 수주했고, 삼성SDI도 과거 보쉬와의 합작을 통해 크라이슬러, BMW 등과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명단 첫 공개

    일제 강점기인 1923년 9월 1일 간토(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학살된 ‘간토 조선인 학살 사건’사망자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토조선인 학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일본 현지에서 학살 당시를 증언하고 관련자료를 통해 사망자 명단을 만든 니시자키 마사오 등 일본인 3명도 참석해 당시를 증언했다. 특히 니시자키가 2009년 5월 현장조사 뒤 만든 조선인 희생자 명단에는 “강양순 외 6명, 9월 3일 스미다구에서 일본도·쇠갈고리 등으로 전원 살해(법무부·신문·경시청 자료)” 등 도쿄, 치바 등에서 살해당한 조선인 115명과 부상자 12명의 이름과 나이, 살해장소와 출처 등이 나와있다. 국회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7월 2~4일 간토조선인 학살 사건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또 ‘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원모임’과 한일재일시민연대와 공동으로 ‘간토조선인 학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9월 정기국회 때 발의할 예정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안하무인 日

    일본 정부가 유엔의 “극우 정치인 등의 위안부 모욕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극우 정치인들이 소속된 일본 유신회는 오는 7월 21일 참의원(상원) 선거 공약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밝히겠다는 내용을 넣기로 해 국제적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본 정치인들의 시도를 바로잡으라고 권고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따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 진상규명네트워크(공동대표 우쓰미 아이코)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가미 도모코 공산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대해 “(고문방지위원회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는 정부 당국자나 공적인 인물이 사실을 부정하는 데 대해 반박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제반 사실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 유신회는 참의원 선거 공약에 위안부 문제를 쟁점화할 방침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19일 오사카시청에서 취재진에게 “일본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내 발언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권자에게 정중하게 되풀이해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AP “北, 긴장고조 → 외부양보 유도” 신화통신 “정전 → 평화체제 주목”

    미국, 중국, 일본 등의 주요 외신은 16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 담화를 통해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사실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는 주목했지만 실제로 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제의가 북한이 지난 3~4월 쏟아낸 미국 핵 공격 발언 등 대미 위협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라고 풀이했지만, 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대니얼 핑크스턴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 부국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회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이 제안을 거절하면 북한은 핵 억지력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AP 통신은 회담 제안 사실과 함께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은 (이전부터) 도발적 행동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뒤 대화 의사를 보이는 식으로 외부의 양보를 끌어내려 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실제 회담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만난다면 의제가 무엇이 될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 “조·미(북·미) 당국 사이의 고위급 회담에서는 군사적 긴장상태의 완화 문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 미국이 내놓은 ‘핵 없는 세계 건설’ 등의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 공조해 북한 비핵화에 단호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미국이 북한의 회담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중국이 북한을 비호하지 않을 경우 미국 입장에서 북한은 전략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미국이 북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제안을 일방적인 것으로 평가절하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북·미 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의 여러 언동에 휘둘리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올해 초까지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을 감행했던 북한이 이제 직접 대화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김정은 정권을 안정화하는 데 목표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역대 총리 실패 정책 재탕 아베노믹스 생사 기로에

    역대 총리 실패 정책 재탕 아베노믹스 생사 기로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과감한 금융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로 장기 침체를 겪던 일본 경제를 꿈틀거리게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발표된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은 시장과 국내외 언론의 호된 비판을 받으며 시험대에 올라 있다. 실제로 아베 총리의 성장전략은 최근 10년간 역대 자민당 출신 총리들이 내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총리들이 ‘잃어버린 20년’을 끝내는 데 실패한 것을 감안하면 아베 총리 역시 단기적 경기부양에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구조 개혁의 측면에서는 과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표 성장전략의 양대 축은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경제특구 신설 ▲건축, 의료부문 규제 완화 ▲전력사업 투자 증가 ▲법인세 감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전략의 대표격인 경제특구 신설은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이디어다. 고이즈미 총리는 당시 1000개에 달하는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해외 투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 아베 총리 직전의 노다 요시히코(민주당) 총리도 경제특구 신설을 추진했지만 특별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법인세가 38%임을 감안하면 특구를 만들어도 절반 수준의 법인세를 적용하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축, 의료 등 특정 산업에 집중하는 전략 역시 역대 총리들의 단골 메뉴였다. 2007년 9월부터 1년간 내각을 이끈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후임으로 1년간 재직한 아소 다로 총리 역시 건강·의료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 자신도 2006~2007년 1차 재임 당시 의료산업 데이터를 축적해 관련 정보기술(IT)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했다. 스즈키 아키히코 미쓰비시UFJ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에서 “모든 총리가 경제성장 전략을 내놓았지만 대동소이했다”면서 “이번에도 뭔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국인 얼굴엔 말로 표현 힘든 해학이 담겨”

    “한국인 얼굴엔 말로 표현 힘든 해학이 담겨”

    “한국인의 얼굴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해학적인 표정이 담겼어요. 무표정한 일본인과는 다릅니다.” 지한파 일본인 여류 공예가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한국의 전통 상여를 장식하는 목각인형(木人)을 모티브로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사카 나쓰코(31).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그는 한국 목인 소재의 지점토 작품 16점을 내놨다. 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도쿄 네리마구의 장애아 시설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때부터다. 이때 장애아를 위한 미술공방을 꾸리던 선배가 즐겨 보던 조선 민화집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꿈틀댔다”던 그는 문득 한국 유학을 꿈꾸게 된다. 2006년 현해탄을 건너와 대구대와 성균관대에서 1년여간 어학연수를 했다. 이번 전시품들은 인사동의 목인박물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조선 후기 상여를 장식하던 목각인형을 둘러보다 한국인의 해학을 읽었던 것이다. 한국 목인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무겁고 침울해 울기조차 쉽지 않은 일본의 장례식과 달리 한국에선 실컷 울고 떠들 수 있는 활기가 느껴졌다”고 설명한 그는 “백의민족인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도록 흰색을 주로 썼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목인 작품전을 꾸준히 열어 왔다. “2006년부터 도쿄, 사이타마 등지에서 10차례 전시회를 열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목인작품을 한·일 양국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육부 “日에 교과서 왜곡 시정 요구”

    교육부는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달 말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시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등 일본의 시민단체와 역사 교사 1만명에게 왜곡 교과서 문제를 알리는 메일을 발송하고, 8월에 국제 학술회의를 열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6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고등학교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21종 가운데 15종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로 영유권 분쟁을 유엔안보리나 국제사법재판소(ICJ) 등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기술했다고 집계했다. 일부 교과서에서 태평양 전쟁 말기 한국인 강제 징용·징병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는 현상도 포착됐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동북아시아 영토·역사왜곡·교과서 분쟁과 관련된 쟁점을 고대사부터 체계적으로 정리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동북아역사재단·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서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관광객 8개월 연속 감소

    日관광객 8개월 연속 감소

    평소 일본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 매장 앞이 항공권 경품에도 불구하고 14일 오후 한산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는 엔화 약세와 북핵 위기 등이 겹치면서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4월 한국에 온 일본인 관광객은 20만 2000명으로 2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센카쿠 분쟁 해결 유보론 시진핑, 오바마 만나 언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의 해결을 미루는 ‘유보론’을 거론했다고 일본 NHK가 14일 보도했다. NHK는 미국과 일본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은 센카쿠 영유권 문제의 유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측이 (영유권과 관련한) 입장 차를 인정하지 않아 대화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1970년대 중·일 국교정상화 협상 때 센카쿠 영유권 갈등의 해결을 뒤로 미루기로 ‘이면합의’를 했다는 것이 ‘센카쿠 유보론’의 내용이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노나카 히로무 전 일본 관방장관이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 간에 “센카쿠 문제 논의를 유보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재부각됐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반색한 반면 일본 정부는 “유보론에 합의한 적 없다”며 극구 부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동맹국인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위협받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에 센카쿠와 관련한 ‘세 과시’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해 시 주석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뚝심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정상… 中·日 등 시장 확장

    [창조경제 소통의 창] 뚝심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정상… 中·日 등 시장 확장

    티원시스템즈는 2005년 설립돼 원격영상을 활용한 광고, 홍보, 디지털미디어의 융합기술을 통한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정순천(55) 대표의 뚝심 덕분이다. 20년간 금융감독원에 몸담은 정 대표는 13일 “2001년 뉴욕에 출장 갔다가 삼성전자 제품이 소니보다 비싼 가격에 좋은 위치에 전시된 것을 보고 정보기술(IT)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년간 금융을 했으니 다른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3년간 국내 IT 벤처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이후 2004년 폐쇄회로(CC)TV 등 국내 IT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자본금 4억원으로 티원시스템즈를 차렸다. 2011년에는 삼성에서 25억원의 투자를 지원받았고 지난해에는 홍콩 액티스캐피털에서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70억원. 올해는 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정 대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중동, 러시아, 브라질 시장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NPB] 日한신 “수호신 오승환 모셔라”

    [NPB] 日한신 “수호신 오승환 모셔라”

    ‘끝판 대장’ 오승환(31·삼성) 영입 경쟁이 가열될 태세다. 일본 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는 12일 사카이 신야 한신 구단주가 와다 유타카 감독의 유임을 확정하면서 팀내 최대 현안인 마무리 투수 해결을 위해 한국의 오승환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시속 157㎞의 광속구를 뿌리는 오승환은 한국의 간판 ‘수호신’으로 일본과 미국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한신은 지난 11일 현재 34승 22패 2무로 맞수 요미우리에 0.5경기 차로 앞서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카이 구단주는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올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에도 와다 감독을 전폭 지원하기로 하고 우선 확실한 ‘마무리 잡기’에 나섰다. 한신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를 대신해 구보 야스토모를 내세웠으나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시속 158㎞의 빠른 공을 던지는 블레인 보이어를 지난달 급히 영입했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한신이 오승환에게 눈을 돌린 것. 신문은 한국에서 5차례 세이브왕에 올랐고 2006년과 2011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47세이브를 작성했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3회 연속 출전했다고 오승환을 소개했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나면 국내에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지만 해외에 진출하려면 삼성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일본과 미국에서 쟁탈전이 예상되지만 한신도 곧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통산 262세이브(25승12패), 평균자책점 1.64의 놀라운 기록을 쌓은 오승환의 시즌 뒤 행보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日야구계 공인구 반발력 은폐 파문

    日야구계 공인구 반발력 은폐 파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12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반발력을 높인 공인구를 사용하고도 이를 12개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제조사인 미즈노사 측에도 언급을 삼갈 것을 지시했다고 일제히 폭로했다. 이에 따라 일본 프로야구계가 발칵 뒤집혔고,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 등은 선수와 팬을 속였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NPB는 2011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에 기존의 공인구보다 반발력을 낮춘 통일구를 도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인구에 비해 일본의 것이 멀리 날아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통일구의 반발력 수치는 0.41∼0.44 수준으로 타격 시 기존 공보다 약 3m가량 덜 날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반발력을 높인 공은 기존 공보다 약 1m정도 덜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일본프로야구는 극심한 투고타저에 시달렸고 인기도 떨어졌다. 지난해 무려 7개 구단이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경기당 홈런 수는 0.91개에 그쳤다. 그런데 올 시즌은 경기당 평균 1.50개의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총 1297개의 홈런이 터져 재작년(939개)과 지난해(881개)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다. 일각에서는 공인구 규격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NPB는 그간 “달라진 게 없다”고 부인하다 이번에 덜미를 잡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 최고령 男女 사흘 간격으로 사망

    세계 최고령 男女 사흘 간격으로 사망

    세계 최고령 남녀가 3일 간격으로 숨졌다. AFP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1885년 태생의 중국인 루 메이전(오른쪽) 할머니가 127세에 숨을 거둔 지 3일 만에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왼쪽) 할아버지가 12일 교토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116세. 1897년에 태어난 고인은 116년 54일을 살았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잠깐 통역으로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1962년 정년 퇴직할 때까지 45년간 집배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4월 ‘기네스 월드 레코즈’는 기무라 할아버지의 116번째 생일을 맞아 세계 최고령자 인증서를 수여한 바 있다. 루 할머니는 그보다 11살이 더 많지만 출생 당시 중국의 호적체계가 정비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고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2010년이 돼서야 정확한 생년월일을 확인했지만 국제적으로는 비공식 최고령 기록으로만 남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일베와 中·日의 역사왜곡

    [위기의 한국사 교육] 일베와 中·日의 역사왜곡

    최근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의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되고, 이 사진에 대한 왜곡된 역사인식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더해지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한 사립대 학생들이 만든 이 사진에는 욱일승천기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남녀 학생 7명이 나치식 거수 경례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논란이 커지자 “역사적 의미를 간과한 채 이런 사진을 촬영하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모양이 예쁘다”, “(욱일승천기 모양이) 멋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왜곡된 역사관이 최근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 제대로 된 한국사 교육과 시민교육의 부재 속에 ‘1020세대’가 온라인상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걸그룹인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은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라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면서 ‘민주화’ 용어를 잘못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서 ‘민주화’는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하는 집단 괴롭힘과 강권 등을 뜻한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전씨는 “‘전효성으로 민주화시킨다’는 글을 여러 게시판에서 자주 접했다”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권유한다는 뜻이라고 무의식중에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가수 김진표도 지난해 방송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한 일베식 표현 ‘노운지’를 사용해 문제가 됐다. 김씨는 “단어의 어원이 그런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운지’는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쓰이지 않는 말이다. 이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왜곡된 역사 인식이 담긴 단어들을 습득했다고 했다. 온라인 관계에 집착하는 경향이 큰 1020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탓이다. 일베 등 과격한 인터넷사이트들이 역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고 감수성이 예민한 1020세대를 흡수하는 모습이다. 과격한 표현과 역사 뒤집기가 기성 권위에 대한 ‘쿨’(멋있는)한 도전으로 여겨지면서 모방 대상이 됐다는 얘기다. 역사 왜곡을 일종의 놀이로 보고, 학업 스트레스와 대화 단절 등 오프라인상의 불안감을 인터넷 공간에서 해소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실제 일베에서 인기 있는 글은 기성세대가 믿는 진실을 과격한 언어로 파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하거나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영웅으로 묘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의 온라인 우익 현상을 연구해온 와카미야 요시부미 서울대 일본연구소 객원연구원은 12일 “요즘 젊은이들은 미묘한 역사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도 일본처럼 근현대사나 인문교양 역사를 많이 배우지 않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방지원 신라대 역사학과 교수는 “일베 현상보다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는 온라인에서 주고받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학교 교육 등 현재의 정규 교육이 바로잡을 수 없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中, 우리 고대사 중국사로 둔갑 시도…日, 軍위안부 등 침략사실 부정 ‘혈안’

    [위기의 한국사 교육] 中, 우리 고대사 중국사로 둔갑 시도…日, 軍위안부 등 침략사실 부정 ‘혈안’

    #사례1 지난해 7월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시에서 1600년 전인 광개토대왕 시기에 제작돼 고구려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됐다. 하지만 중국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 비석에 나오지도 않은 내용인 ‘중국 고대종족의 하나인 고이(高夷)족이 고구려인의 기원’이라고 명시해 고구려가 중국에 속한다고 강변했다. #사례2 지난 3월 31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일본 우익단체 회원 200여명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조선인 위안부는 거짓이다’, ‘불령 조선인은 다케시마(독도)를 반환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사례는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와 그릇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은 주로 고구려와 고조선을 비롯한 우리 고대사를, 일본은 최근의 우경화 추세와 맞물려 침략과 관련한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폄하해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사업은 2007년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그 영향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은 교과서에 기원전 3세기 진(秦)나라가 쌓은 장성(長城) 동쪽 끝이 현재 북한의 평양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당나라에서 인쇄돼 신라에 전래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중국학계를 중심으로 고조선의 성격을 재조명해 이를 중국사의 일부로 간주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특히 신석기·청동기 시대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였던 중국 만주 남서쪽의 랴오허(遼河)지역을 중국 문명의 원류로 부각시키기도 한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12일 “중국은 조선족 등 소수 민족의 정치적 분열과 혼란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북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지를 꾸준히 개발해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로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왜곡 대상은 주로 종군위안부와 독도 영유권, 식민지배 등이다. 일본 정치권의 망언 수위도 심각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4월 국회에서 “침략에 대한 정의는 국제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도 “위안부는 어쩔 수 없는 필요한 제도”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본 우익의 그릇된 역사인식은 교과서 기술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1993년 고노 관방장관의 담화 이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확대되던 위안부 관련 기술이 우익의 비판으로 2001년도 중학교 교과서 검정부터 점차 삭제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일본 실교출판의 역사교과서는 ‘위안부로 전장에 내보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라는 문구를 ‘위안부로 전장에 내보낸 사람도 있었다’로 바꿨다. 김민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의 우경화는 20여년간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대응 심리로, 여기에 일본 제국 시절에 대한 향수가 겹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쓰시마시, 도난당한 불상 새달 한국에 공식 반환 요청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시가 도난된 뒤 한국에서 보관 중인 불상을 돌려 달라고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가라베 야스나리 시장이 이르면 다음 달 한국 문화재청을 방문해 쓰시마섬의 절 간논지(觀音寺)에서 도난당한 ‘관세음보살좌상’의 반환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서산 부석사 관음상 봉안협의회가 불상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양국의 두 도시 간 대립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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