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출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대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식당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철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508
  • 전기자전거 세계 현황은

    전기자전거 세계 현황은

    우리나라에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논의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전기자전거는 연간 3000만대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다. 이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9일 전기자전거 세계리포트(Electric Bikes Worldwide Report)에 따르면 2009년 판매량 2527만대를 기록한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내년엔 4007만대로 58.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중국으로 연간 3400만대 선이다. 세계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 다만 환경에 유해한 납 배터리를 사용한 저가 제품이 많다. 평균 가격은 50만원대다. 유럽에선 200만대가 팔리고 있는데 평균 가격이 22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일본에선 연간 40만대(평균 가격 155만원), 미국에서는 25만대(140만원대)가 소비된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2012년부터 국내 업체의 생산이 시작됐다. 내년에 1만 7000대쯤 팔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점유율은 세계시장의 0.0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전기자전거 가격은 대부분 100만원 이상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률은 2%로, 정부는 일본(14%)이나 독일(1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유 중 하나로 ‘낮은 전기자전거 이용률’을 꼽는다. 전기자전거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 유럽, 중국은 이미 법적으로 전기자전거를 자전거에 포함했다. 일본은 최고시속을 25㎞로 제한하며 파스(PAS·페달을 구를 때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시스템) 방식인 경우 자전거로 인정한다. 유럽도 시속 25㎞로 제한하며 이 경우 일반 자전거로 여기기 때문에 운전면허, 헬멧, 보험 등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이 속도를 넘는 경우 스쿠터로 간주한다. 중국에서 전기자전거는 시속 25㎞, 중량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대체로 전기자전거가 늘면 일반 자전거의 판매는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경우 전기자전거가 2009년 31만 1337대에서 2013년 44만 3782대로 42.5% 늘어나는 동안 사이클을 제외한 일반 자전거는 56만 6983대에서 39만 2297대로 30.8% 감소했다.
  • 日 게이단렌, 5년 만에 정치헌금

    한국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일본의 게이단렌이 5년 만에 정치헌금을 재개한다.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표명했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정치헌금을 ‘사회헌금’으로 규정한 2003년 게이단렌 지침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뜻을 밝히며 1300여개 회원사에 정치헌금을 하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민주정치 비용의 부담은 기업 사회공헌의 하나”라면서 정치헌금을 낼지 여부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지만 게이단렌이 만드는 정당의 정책 평가를 “판단 자료의 하나로 해 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당을 명시해 요청하지 않지만 아베 정권을 지지해 온 게이단렌인 만큼 자민당을 위한 헌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정치헌금 재개로 아베 정권과의 관계를 강화해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단렌은 1950년대 중반부터 정치헌금 총액을 정한 후 회원사들에 할당해 왔으나 1993년 비(非)자민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단했다. 그 후 2004년 재개했다가 정경 유착 비난 등에 따라 2010년 다시 폐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발인, 日에서 다시 한 번 장례 ‘왜?’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발인, 日에서 다시 한 번 장례 ‘왜?’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발인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8일 “어제(7일) 오전 운명한 故 권리세의 장례는 기독교장으로 9일 오전 9시 발인 예배 후, 9시30분 발인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장을 치를 예정이며, 이후 가족들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 있는 가족, 친지, 친구들과 다시 한 번 장례를 치룬 후 그곳에서 안치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레이디스코드(리세, 은비, 애슐리, 소정, 은비, 주니)는 지난 3일 새벽 대구 스케줄을 마친 후 서울로 이동하고 있던 중 새벽 1시 30분께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인해 은비와 리세가 사망했으며 소정은 얼굴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마쳤다. 애슐리와 주니는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리세는 사고 당일 약 11시간 동안 대수술을 했지만 혈압 등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중단한 뒤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지켜봤다. 권리세는 힘겨운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나토에 자위대 숟가락 얹은 日

    일본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활용해 일본 자위대와 나토군의 공동 훈련을 조율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카바 미쓰오 벨기에 주재 일본대사가 4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분과회의에 출석해 자위대와 나토의 공동 훈련을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올해 7월 아베 신조 내각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함으로써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소말리아 앞바다 아덴만에서 해적 대응 활동을 벌이고 있고 나토군도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중첩되는 해역에서 정찰 정보를 공유하거나 함선 운용 등에서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일본 정부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동행한 소식통은 일본이 나토 가맹을 희망하는 건 아니지만 나토와 일본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공동 훈련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와 나토의 공동 훈련을 추진하는 것은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 구상에 따른 것이며 여기에는 집단자위권 활용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배우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자민당 정조회장 취임 첫날 “고노담화는 허위… 수정해야”

    지난 3일 출범한 제2기 아베 신조 내각 각료와 자민당 주요 인사들의 역사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정무조사회장으로 임명된 이나다 도모미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3일 민영방송인 BS후지에 출연, 고노 담화에 대해 “허위로 인해 국가의 명예가 세계에서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담화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부정하는 입장인 그는 2007년 6월 미국 하원 외교위의 군위안부 문제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에 일본군과 정부가 군위안부 동원에 개입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한 여야 의원 45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자민당 정조회장은 정부의 법안을 사전 심의하고 각계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무조사회의 수장으로 내각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 극우적 성향의 이나다가 취임한 만큼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야마타니 에리코 신임 납치문제 담당상은 2009년 2월 22일 제4회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국회의원으로는 처음 참석해 독도 반환을 주장했다. 다케시타 와타루 신임 부흥상도 한국 국회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다케시마가 속한 시마네 현 국회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역사적 사명 갖고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

    “역사적 사명 갖고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를 방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월 외교부 장관으로는 처음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 후 이번이 고위 외교 당국자로선 두 번째다. 이는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압박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 차관은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우리집’을 찾아 위안부 고초를 겪은 김복동(89) 할머니 등에게 직접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할머니의 의견을 들었다. 조 차관은 “할머니들께서 노력하신 것을 바탕으로 마음에 들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위안부 문제의 중심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있고 앞으로도 이분들을 만나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 한마디라도 해 줘야 하는 데 못하고 있으니 더 답답하다”며 “할머니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운명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차관은 김 할머니가 건넨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노란색 ‘나비 배지’를 받아 즉석에서 양복 깃에 달았다. 조 차관은 아사히신문의 보도 취소를 계기로 일본 정부 안팎에서 제기하고 있는 위안부 강제 동원의 부정 논리에 대해 “강제 동원이라는 데 집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며 그 자체로 일어나선 안 될 참혹한 인권유린”이라고 강조했다.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한·일 양국의 4차 국장급 협의는 추석 연휴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양국 간 일정 합의가 지연된 탓이다.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북한과의 납치자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역사 반성땐 中·日관계 개선” 시진핑, 승전기념일 유화 제스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일본은 군국주의 침략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중국 정부와 인민은 전과 다름없이 중·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69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일본이 중·일 충돌을 촉발한 역사, 영토 등의 문제에서 양보와 성의 표시를 한다면 중·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신화통신은 ‘역사는 재연될 수 없지만 미래는 개척할 수 있다’는 제목으로 시 주석의 발언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중·일 간 ‘4개 정치 문건’의 기초 위에서 중·일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발전을 추동하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4개 정치 문건’이란 양국이 1978년 체결한 중·일평화우호조약 등을 일컫는다. 그러면서도 “일본이 일으킨 군국주의 전쟁이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 인민에게 재난을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부인해서도 안 된다”며 일본의 ‘역사 역주행’을 용납할 수 없음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이에 앞서 다른 상무위원 6명과 함께 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서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항일전쟁승리기념일 행사를 치렀다. 행사에서 시 주석은 기념 연설을 하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우익에 강경 발언을 퍼붓던 시 주석이 반일행사에서 반일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최근 중·일 관계가 풀리는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7·7 루거우차오(蘆溝橋) 사변’ 기념일에는 일본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새 영화] ‘자유의 언덕’ 시간·서사·언어의 해체…역시 홍상수!

    [새 영화] ‘자유의 언덕’ 시간·서사·언어의 해체…역시 홍상수!

    그는 촬영 당일 아침에 배우들에게 대본을 주는 감독으로 악명 높다. 지난달 29일 영화 ‘자유의 언덕’ 언론시사회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윤여정이 “쪽대본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대본 속 인물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연기파 배우들에게는 특히나 힘든 대목이다. 홍상수 감독이 깔아 놓은 고도의 장치다. 영화 속 인물을 존재하는 그대로, 가능하면 일상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즉 드라마틱한 연기와 거리를 두라는 주문이다. 1996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이번 ‘자유의 언덕’ 등 열여섯 번째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배우의 영화’가 아니라 ‘홍상수의 영화’가 되는 근본 이유다. 홍 감독 영화의 미덕은 또 하나, 언어에 있다. 우리네 삶 속에서 주고받는 일상의 언어는 자연스럽다. 하지만 영화 속 일상의 언어는 관객들에게 낯설다. 홍 감독은 일상 언어를 해체해 이를 새롭게 복원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다. 배우 캐스팅 단계부터 이미 이러한 의도를 소화할 수 있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염두에 뒀음은 물론이다. 18년 동안 꾸준히 함께해 온 김의성을 비롯해 유준상, 김상경, 윤여정, 기주봉 등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연극무대 등에서 오랫동안 다져진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일본 배우 가세 료 역시 영화 내내 순수하고 말간 얼굴로 복잡한 감정의 극 중 인물(모리)을 ‘모리인 듯, 가세 료인 듯’ 경계 없이 그려 냈다. ‘자유의 언덕’의 서사는 간명하다. 모리(가세 료)가 2년 전 사귀다 헤어진 권(서영화)을 찾아 한국에 온다. 권은 마침 지리산으로 요양을 떠나 있다. 매일처럼 어학원으로, 옛집으로 찾아 헤매지만 만날 수 없었다. 대신 자신에게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 카페 여주인 영선(문소리)에게 사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모리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날 권을 다시 만나게 됐고, 함께 일본으로 가서 아들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영화 속 서사는 이렇게 단선적이다. 하지만 홍 감독이 이리 밋밋하게 영화를 끌고 갈 리가 없다. 모리는 여러 날에 걸쳐 쓴 편지 뭉치를 봉투에 담아 권이 일하던 학원에 맡겨 둔다. 지리산에서 돌아온 권은 편지를 읽다가 그만 계단에 흩뿌리고, 의도치 않게 권이 접하는 모리의 한국 일상은 그 순서가 뒤죽박죽이 된다. 영화의 장면, 장면이 시간의 순서에 따르지 않고 분절된 채 뒤섞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어지는 장면들은 어지럽고, 시간은 해체됐다. 이어지는 듯 끊어지고, 섞이는 듯 질서 있게 흘러간다. 시간, 서사, 언어 모든 것의 해체는 그 모든 것의 재구성을 염두에 둔 사전 단계다. 나아가 감정 흐름의 재구성으로까지 연결된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우연하면서도 서로 뒤섞이는 느낌으로 만들고자 했고, 그것을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모리는 결국 ‘사랑하는 영선’이 아니라 ‘존경하는 권’을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 속 시간은 모리와 영선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직전이다. 일본으로 떠난 모리의 감정 한구석에는 여전히 영선이 있을 수 있다는 열린 서사로 남겨 뒀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 출품돼 해외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4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日 헤이트 스피치는 표현의 자유 아닌 폭력”

    “日 헤이트 스피치는 표현의 자유 아닌 폭력”

    “국제사회는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에 대해 일본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대일 심사에 비정부기구(NGO) 자격으로 참석한 시민단체 ‘인종차별철폐NGO네트워크’가 2일 오후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리타 요시후 민주당 참의원 의원은 “유엔 위원들이 2009년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가 교토 조선학교 앞에서 벌인 혐한 시위와 최근 몇 년간의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영상을 보고 상당히 놀라워 했다”면서 “‘헤이트 스피치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다’, ‘경찰이 가해자들을 보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발언을 쏟아 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헤이트 스피치 ▲조선학교 무상화 ▲부락민 차별 ▲일본 내 인권기관 부재 문제 등에 대해 위원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반차별국제행동의 고바야시 메구미는 “위원회는 2010년 권고했던 내용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면서 “차별에 대한 대책으로 차별금지법을 제정한 뒤 헤이트 스피치 대처에 대한 진행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MLB 동방투수 삼국지

    MLB 동방투수 삼국지

    류현진(27·LA 다저스)과 천웨이인(29·볼티모어), 이와쿠마 히사시(33·시애틀)가 미국프로야구 동양인 투수 최다승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타이완, 일본의 간판스타인 이들이 벌이고 있는 흥미진진한 ‘삼국지 대결’이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메이저리그(MLB)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4승(6패)에 성공한 류현진은 MLB 전체 다승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어깨 염증과 엉덩이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됐음에도 다승 공동 선두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이상 16승)와의 격차가 2승에 불과하다. 아직 네 차례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15승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완 특급 천웨이인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 1일 미네소타전 6과3분의2이닝 4실점(4자책)으로 14승(4패)을 따냈다. 2012년 데뷔 첫해 12승의 천웨이인은 지난해 7승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다시 질주하고 있다. 버드 노리스와 크리스 틸먼(이상 11승)을 제치고 팀내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활약하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와쿠마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12승), 다르빗슈 유(텍사스·10승)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 그러나 둘이 부상으로 낙마한 반면 이와쿠마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고, 지난 1일 워싱턴전에서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13승(6패)을 거뒀다. 오른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으나 5월 복귀해 펠릭스 에르난데스(13승5패)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평균자책점 2.90으로 류현진(3.18)과 천웨이인(3.83)보다 좋은 이와쿠마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0㎞가 넘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포크볼이 일품이다. 류현진과 이와쿠마는 지난해에도 나란히 14승을 올려 동양인 최다승 투수에 올랐다. 류현진이 올해도 최다승에 성공하면 한국인으로는 박찬호(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연속 기록을 세운다. 박찬호는 전성기인 1997~2001년 5년 연속 최다승을 거뒀다. 역대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은 2006~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각각 19승을 올린 타이완 투수 왕첸밍이 갖고 있다. 2008년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2000년 박찬호가 각각 18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의 창] 적게 벌지만 소비욕 강한 新청년층… 미래의 소비 주역 부상

    [세계의 창] 적게 벌지만 소비욕 강한 新청년층… 미래의 소비 주역 부상

    언제부터인가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경을 뛰어넘어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삼포세대’(한국)와 물질적 풍요와 출세를 욕망하지 않는다는 ‘사토리세대’(일본)가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사토리세대 가운데서도 ‘마일드 양키’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마일드 양키’는 내면은 ‘양키’(한국의 ‘날라리’와 비슷한 뜻) 같지만 겉모습은 착실해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다. 신분 상승 욕구가 거의 없고 도쿄에서 출세하기보다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가족·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이 ‘마일드 양키’가 향후 일본 경제의 소비 주역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토리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총무성이 일하는 젊은 1인 세대의 평균 소비성향(처분 가능한 소득 중에서 얼마만큼을 소비지출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969년 남성은 92.3%, 여성은 90.3%였던 소비성향이 2009년에는 각각 84.1%, 79.9%로 떨어졌다. 요즘의 일본 젊은이들이 이렇게 된 배경은 일본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70~1980년대 경제성장기 때는 가난한 젊은이들이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갖고 있었지만 일본 경제가 정점을 찍고 난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출생한 지금의 젊은이들은 예전 세대에 비해 기본적으로 생활이 윤택해졌다. 때문에 “열심히 일해 봤자 내 시간만 빼앗긴다”, “지금 이대로 살 수만 있다면 만족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득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없이 소비욕이 적어진 젊은 세대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일본 기업들은 엄청난 연구와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소비 주도층으로 주목하는 것이 젊은 ‘마일드 양키’다. 일본의 대형 광고회사 하쿠호도의 싱크탱크 ‘청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청년 연구자 하라다 요헤이가 지난 1월 ‘양키 경제 소비의 주역·신 보수층의 정체’라는 책을 펴내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마일드 양키’는 ▲주로 저학력·저소득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많으며 주로 도쿄 외곽이나 지방 소도시에 거주 ▲상승 욕구가 거의 없고 가족이나 친구를 중시하는 보수적 생활 패턴 ▲장거리 여행을 싫어하고 미니밴으로 집 근처를 여행하거나 동네 쇼핑몰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하라다 소장은 일본 20대의 15~30%가량이 ‘마일드 양키’의 성향을 띠고 있다고 책을 통해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 ‘마일드 양키’가 소비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라다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요즘의 20대보다 상대적으로 낡은 가치관을 갖고 있어 ‘여자에게 한턱 내고 싶다’, ‘후배에게 얻어먹지 않는다’는 식의 사고를 한다. 저소득이긴 하지만 저금하지 않고 가진 돈을 다 쓴다. 지금 젊은이들 가운데서는 소비욕이 큰 거다. 다른 세대와 비교하면 인구가 적지만 다른 세대 역시 돈을 잘 쓰지 않으니 전체적으로 보면 유력한 소비자층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도 소비자로서의 ‘마일드 양키’의 잠재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혼다는 2013년 발매한 경차 모델에 화려함을 추구하는 ‘마일드 양키’를 의식해 차 앞부분에 도금 부품을 달았는데, 일반형의 판매량을 웃돌고 있다고 NHK가 보도한 바 있다. 고향을 사랑하는 특징을 노려 도쿄도 서부에 있는 하치오지에서는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캠핑을 즐기는 ‘마일드 양키’를 겨냥한 아웃도어 용품을 전략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하라다 소장은 “앞으로도 젊은 세대들의 소비욕은 다시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버블세대(현재 40대 중반~50대)가 청소년 시절부터 경제가 급성장해 윤택하게 보낸 세대라면, 단카이 주니어(30대 중반~40대 초반)는 ‘로스제네’(잃어버린 세대)라고 불리며 어렸을 때는 윤택했지만 취업 시기에 경제가 어려워진 불쌍한 세대다. 그 아래로 태어난 것이 출생 이후 계속 경제가 좋지 않았던 ‘사토리세대’다. 사토리세대는 전후 최초로 ‘소비의 계단’에서 내려온 세대다. 그전까지는 젊은이들의 소비욕이 왕성했다. 돈이 생기면 차를 사고 집을 샀다. 그런데 사토리세대는 처음으로 ‘차도 살 필요 없고, 술도 무리해서 마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세대다.” 이런 현상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는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하라다 소장은 분석한다. 그는 “지금 일본에서 출현하고 있는 ‘마일드 양키’는 사실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도 나타났던 트렌드”라면서 “일본뿐 아니라 경제 성숙기에 접어든 나라라면 어디에서든 나타난다. 최근에는 한국이나 타이완도 이런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미·일 방위지침에 ‘적기지 공격 능력’ 뺀다

    일본 정부가 연내 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추진하던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명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참의원 본회의에서 “미·일동맹 전체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 일본 자체의 억지력과 대처 능력 강화를 도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에 의욕을 나타냈다. 하지만 헌법 9조의 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한다는 의미)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양국 외교·국방 당국 협의에서 미국으로부터 “전면적으로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들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지난해 말 결정한 신방위계획대강과 비슷하게 “탄도미사일 대처 능력의 종합적인 향상에 유의한다”는 등의 문구를 가이드라인에 넣음으로써 검토를 계속할 여지를 남기는 방향으로 미국과 조율하고 있다. 적기지 공격능력에 대한 현재의 지침은 “미군은 일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필요에 따라 타격력을 갖춘 부대의 사용을 고려한다”고 돼 있어 일본이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태다. 가이드라인은 이르면 이달 중 중간 보고가 발표될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모디 “日집단자위권 지지”…한·중 보란 듯 찰떡 과시

    모디 “日집단자위권 지지”…한·중 보란 듯 찰떡 과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는 등 일본과 인도 정상이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와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의 공동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정권의 안보 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를 설명하자 모디 총리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 같다”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또 해상자위대의 일본산 구난 비행정 ‘US2’의 인도 수출을 위한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외무·국방장관 연석회담(2+2) 창설을 검토하고, 미국을 포함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두 나라 정상은 상임이사국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안보리 개혁’과 관련, 내년 중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인도 직접 투자액과 인도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수를 향후 5년 안에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인도에 향후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를 포함해 3조 5000억엔(약 34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 및 융자를 실현하겠다는 일본 측의 목표치가 명시됐다. 두 정상은 또 인도산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환영한다는 내용과 인도의 신칸센(고속열차) 도입을 일본 측이 희망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인도는 아시아의 양대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로 불리고 있다”며 “일본과 인도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 주는지에 따라 아시아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양국은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신지애 日무대 시즌 3승샷

    신지애 日무대 시즌 3승샷

    신지애(2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토리 레이디스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31일 일본 홋카이도 에니와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보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지난 10일 끝난 메이지컵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8월에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올 시즌 3승째를 일궜다. 일본 무대 통산 8승째. 2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2타 앞서 선두를 달리던 신지애는 이보미(26)와 후지타 사이키(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260만엔(약 1억 2300만원)의 주인이 됐다. 또 시즌 상금 6812만 7333엔을 기록, 부문 순위도 4위로 끌어올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관동대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크나큰 비극으로 남아 있다.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일본 군인과 경찰, 자경단에 의해 수천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 1일로 관동대지진 발생 9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당시 조선인 학살의 기록을 발굴해 지역별로 서술한 책 ‘9월, 도쿄의 길 위에서’가 일본 내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혐한 서적의 범람 속에서 발행 1만부, 판매 7000부를 돌파하며 예상외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저자인 프리랜서 저술가 가토 나오키(47)를 지난 29일 만나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 지금의 일본에선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쓰게 됐나.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오쿠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12년 여름 무렵부터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같은 집단이 오쿠보에서 “조선인을 죽여라”는 등 혐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시위의 역사적인 뿌리는 수십년 전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10월 8일까지 ‘관동대지진을 다시 전하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1923년 9월 3일 누군가 살해됐다는 기록이 있으면 그것을 90년이 지난 2013년의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현장 사진과 글을 올리는 식이었다. 꽤 반향이 컸고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을 내게 됐다. →최근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고 때도 넷우익들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들이 빈집털이를 하고 있다’며 자경단을 꾸리는 사건이 있었다. 재난의 현장에서 외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유언비어는 9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세계사를 봐도 그렇다. 중세 프랑스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살포시켰다’는 말이 돈 적도 있다. 다행히도 히로시마현 경찰이 “빈집털이로 인해 외국인이 체포된 사례는 없다”며 대응을 잘했다. 앞으로 어떤 지역이라도 그런 대응이 되도록 태세를 갖춰야 한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 “당시 조선인들은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고 언어도 서툴러 일본인과의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왜곡된 인식을 믿어 버린다”고 밝혔다. 상황이 완전히 바뀐 지금도 인종주의가 이어지는 이유는. -91년 전에는 잘 모르는 낯선 외국인에 대한 무서움과 의심이 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공상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 넷우익은 진짜 자이니치 한국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을 괴물로 상정하고 인터넷에서 욕설을 퍼붓는다. 이를 미디어의 혐한 기사가 뒷받침한다. 다른 맥락으로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이 1990년대 이후 무너졌지만 현실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고, 그런 버릴 수 없는 자신감을 흔드는 존재로 아시아의 다른 나라(한국, 중국)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91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공감을 자리 잡게 하는 일이다. 역사수정주의자나 인종주의자들은 “한국은 거짓말을 한다”, “중국인은 정부에서 돈을 받아 데모를 한다”고 선입견을 심어 왔다. 이것을 뛰어넘는 힘은 공감 의식이다. 현실의 문제에 대한 논쟁은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위안부 등 식민 치하 피해자에 대한 생각을 일본의 일반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감의 파이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혐한 시위·위안부 책임자 추궁” 유엔 차별철폐위, 日정부에 권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에 대처하고 이를 법률로 규제하도록 권고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혐한 시위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시위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인종 차별에 대해 의연히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헤이트 스피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헤이트 스피치에 관련된 관료와 정치인에 대한 제재도 촉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서는 유엔 인권규약위원회도 지난달 대일 심사 최종견해를 통해 우려를 나타내고 차별을 부추기는 모든 선전활동의 금지를 권고했다. 권고에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 정부는 신속한 대책 마련에 부심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은 지난 21일 헤이트 스피치 대책을 검토하는 프로젝트팀을 설치해 법 규제 여부를 포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의 이번 최종견해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언급됐다.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추궁하도록 요구했다. 일본 내 조선 학교가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제외된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본 정부가 필요성을 부인하고 있는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도입을 검토하도록 거듭 요구했다. 위원회의 일본 심사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20~21일 실시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돌려달라”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돌려달라”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대표인 혜문 스님은 29일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한국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한 조정신청을 도쿄 간이재판소에 제기했다. 혜문 스님은 도쿄박물관 운영자인 일본 국립문화재기구가 기증받아 소장 중인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가운데 34점의 보관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구라 컬렉션에는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1964년 사망)가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가 1000점 넘게 포함돼 있다. 혜문 스님은 보관 중단을 요구한 문화재가 도난품이거나 도굴로 수집된 의혹이 있어 이를 도쿄박물관이 계속 소장하는 것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의 윤리강령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자민당 ‘넘버2’ 이시바 간사장 “아베 총리 뜻 따르겠다” 입각 시사

    日 자민당 ‘넘버2’ 이시바 간사장 “아베 총리 뜻 따르겠다” 입각 시사

    일본 집권 자민당의 ‘넘버2’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이 새달 3일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간사장은 2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독대한 뒤 기자들에게 “조직의 일원으로서 수장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총리의 입각 요청을 받아들일 방침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제안한 안보법제담당상을 거절하고 간사장 연임을 희망한다는 생각을 밝혔으나 결국 “총리와의 사이에 균열은 없다. 정권을 전력으로 지지하겠다”며 입각 요청이 있을 경우 수락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가 안보법제담당상 대신 신설 예정인 지방창생담당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시바 간사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감안해 자신의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시바 간사장을 안보법제담당상으로 기용해 내각 안에 묶어 두려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받아들이려다 막판에 거부했지만 이로 인해 자민당 내에서 ‘정권을 흔든다’는 비판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금융청, 국민銀 도쿄·오사카 지점 ‘4개월 영업정지’

    日금융청, 국민銀 도쿄·오사카 지점 ‘4개월 영업정지’

    일본 내 국민은행 도쿄·오사카 지점 2곳의 신규 영업이 다음달 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4개월간 중지된다.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일본금융청의 제재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도쿄지점 부당 대출과 국민주택채권 횡령과 관련해 국민은행에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직원 6명을 면직통보하는 등 전·현직 임직원 68명에게는 제재를 통보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라간 안건 3개 중 2개는 이날 제재 공시까지 했지만, KB금융 수뇌부가 경징계로 감경된 주전산기 교체에 대해서는 “검토할 내용이 많아 계속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감원장의 불편한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박세춘 부원장보는 “(거부권 행사 등)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 하나금융 수뇌부 중징계와 최근 KB금융 수뇌부 경징계에 대한 최 원장의 행보가 확연히 달라 ‘고무줄 잣대’ 논란도 제기된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서는 ‘조기 공시’를 주문했던 것과 달리 KB금융 수뇌부의 경징계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법률 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장의 권한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제재심의 결정을 입맛대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행장의 사퇴 압박 수단으로 조기 공시를 이용했다는 의혹과 KB금융 수뇌부의 경우 중징계를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서다. 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최 원장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마저 제기되자 금감원이 이날 제재 안건 3개 중 2개만 서둘러 발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금감원의 국민은행 본점 부문감사 결과 브리핑은 예정에 없던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제재심의 안건 중 주전산기 교체(경징계)에 대해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이번 주 제재 공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주일 만에 의외의 카드를 내민 것이다. 최 원장은 “법률 검토 착수는 실무진에서 통상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제재심의 결정안이 현행 감독 기준과 양형 기준에 어긋난 점이 없는지 법률전문가를 통해 꼼꼼히 따져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게감이 달라 보인다. 검토 결과에 따라 거부권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부원장보는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원장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고와 관련, 2010년 3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본점 주택기금부와 영업점의 차장급 직원 2명이 공모해 111억 86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규모는 5300억원대로 조사됐다. 박 부원장보는 “제재심의위원들은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책임이 이 행장보다 글로벌사업팀에 더 있다고 보고 이 행장을 경징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변 없는 한 단체전 우승”… 개인전은 中·日 복병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경기는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 36홀 가운데 드림코스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은 쓰레기 매립지 위에 지어졌다. 이번 대회 골프에는 25개국 115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남녀 개인·단체에 모두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부문별 메달을 결정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일단 단체전은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개인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복병이다. 코치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4개의 금메달 모두를 딸 것으로 자신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고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해 왔고 꾸준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코스는 남자 7030야드, 여자 6499야드로 비교적 짧다. 매립지 위에 조성된 터라 비교적 페어웨이가 평탄해 난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특히 상대적으로 그린이 까다로운 게 변수다. 골프장 아래 묻혀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그린의 굴곡이 계속 바뀐다. 선수들은 “연습 라운드를 한 뒤 3주쯤 지난 뒤 다시 오면 다른 골프장에 온 기분이 들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안정적 퍼트 여부가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결전의 날까지 퍼트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다. 김재규 드림파크 골프장 홍보마케팅 감독관은 “드라이빙 레인지가 마무리 중이며 9월 15일부터 일반 내장객을 받지 않고 대회가 열릴 때까지 코스를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