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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日 하루 2~4시간 근무제 는다

    # 1 일본의 의류업체 ‘유니클로’에서 일하는 A씨는 1주일에 5일, 하루에 4시간씩 근무한다. 언뜻 보면 파트타임 같지만 A씨는 정직원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난해 6월부터 일부 지역에 도입한 주 20시간 단기간 근무제에 따라 어엿한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 2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 이온의 자회사 이온 리테일은 기존 4시간 이상이던 파트타임의 일일 근무 시간을 바꿔 2~4시간의 ‘초단기 근무’를 인정하는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육아 등으로 인해 장시간 근무가 어려운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 저녁 시간의 계산대나 오전의 상품 진열 등 바쁜 시간대에 추가 인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초단기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직원의 사정에 따라 근무 시간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소매업, 운송업 등 고질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업계에서 전업 주부 등 잠재 노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재빠르게 나서고 있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됐지만 일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가장 빨리 파악한 것은 일본의 운송업계다. 택배업체인 사가와는 지난해 봄부터 주부들을 배달 직원으로 쓰고 있다. 약 3000명이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시간에 자전거나 짐수레를 이용해 배달을 한다. 다른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 역시 여성 직원 1만 2000명 중 약 9000명이 파트타임으로 배달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주 34시간 이하의 단시간 노동자는 1669만명으로, 전년보다 84만명 늘었다. 전체 노동자 중에서 단시간 노동자의 비율도 전년보다 1.4% 포인트 늘어난 30.6%로,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증가한 84만명 중 절반이 넘는 50만명이 여성이다. 주로 의료·요양 부문(14만명)이나 소매업(7만명), 운송업(4만명) 등 일손이 부족한 업종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여성들이 단기간 근무를 적극적으로 희망하면서 일본에서 전업주부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주부 가구는 730만 가구인 데 비해,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26만 가구 늘어난 1090만 가구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문제는 노동시간이 주 30시간에 못 미치는 ‘초단기 근무’의 경우 후생연금이나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6년 10월부터 직원 500명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주 20시간 근무에 연봉이 106만엔(약 980만원) 이상인 노동자에게도 연금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원전사고 예측 불가…동일본대지진 계기로 탈원전 결정”

    9일 오전 7시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곧바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메르켈 총리는 도쿄 고토구에 있는 일본과학미래관을 방문해 혼다가 개발한 2족보행로봇 ‘아시모’를 만났다. 메르켈 총리는 아시모가 “총리는 축구를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영어로 말을 건넨 뒤 공을 차고 달리자 웃는 얼굴로 박수를 보냈다. 또 차세대 태양전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를 만나 설명을 들었다고 NHK는 보도했다. 물리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흥 단결하는 日 국민에 감명” 메르켈 총리는 이후 도쿄 쓰키지에 있는 하마리큐 아사히홀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해 “(사고의 영상이) 지금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며 “일본 국민이 단결해서 부흥에 임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종전 에너지 정책을 바꿔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메르켈 총리는 “나는 오랜 세월 평화적인 핵 이용을 지원해 온 입장이었다”며 탈원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훌륭한 기술 수준을 지닌 일본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정말로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메르켈 총리의 일본 방문 보도에서 원전 폐기 이슈를 비중있게 다뤘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메르켈 총리가 원전의 단계적 철수 정책을 선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연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오늘 日 여성 리더와 의견 교환 메르켈 총리는 10일에는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와 면담을 하고 일본의 여성 리더와 만나 의견 교환의 자리를 갖는다. 또 독일 자동차 생산업체 다임러벤츠의 자회사인 미쓰비시후소 트럭·버스제작소를 시찰한 뒤 오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만난 메르켈 “과거 정리는 화해 위한 전제”

    아베 만난 메르켈 “과거 정리는 화해 위한 전제”

    “과거를 정리하는 것은 화해를 위한 전제다.”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에 과거사 직시를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메르켈 총리는 9일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독일에서는 나치가 저지른 무서운 죄악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전 아사히신문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전후 70년을 맞은 일본이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지역에 대해 조언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독일이 유럽 여러 나라와 화해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이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나치 독일이 자행한 홀로코스트 등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사죄함으로써 프랑스나 폴란드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는 의미로, 일본 정부에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08년 홋카이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 이후 처음으로,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준비 등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방일했다. 이날 오전 일본과학미래관 시찰과 아키히토 일왕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메르켈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의 과제를 놓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힘 얻는 금리인하론] “한국경제, 日의 잃어버린 20년 따라간다”

    전직 경제 관료와 전문가 20명 중 13명(65%)은 한국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 침체를 따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성장과 저물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를 이끌던 수출의 활력 저하 등 일본식 불황의 주요 원인들이 한국 경제에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3%대”라면서 “그때부터 장기 불황에 빠졌고 이대로 가면 10년 불황이 온다”고 지적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일본도 디플레이션에 진입하기 전에 저물가가 계속됐고, 소니 등 대표 기업이 1990년대 이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다른 나라에 밀렸다”면서 “한국 경제도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노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그동안 경제 체질을 개선할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점이 큰 문제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은 20년 동안 총리가 16번가량 교체되면서 정책이 계속 바뀌었고 경기 부양책도 찔끔찔끔했다”면서 “한국이 지금 혼돈스러운 것 역시 정부 정책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소비 확대를 추진하면서 김영란법을 통과시켜 소비에 결정타를 주고,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강력한 구조 개혁을 한다면 경제가 살아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직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지 않았다고 평가한 5명(25%)의 전문가들은 자산 시장이 한국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이라고 평가했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발생했는데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버블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과 규제 완화가 거품을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日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日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로 말하다 보니 한국이 가깝게 느껴져요.” 일본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지난 7일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한국문화원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이 한·일 청소년 교류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이날 치러진 본선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구마모토 등 일본 각지에서 예선이 치러졌고, 예선을 통과한 고교생 32명이 이날 본선에 참가했다. ▲한국어 스피치 ▲한국어 촌극(2인 1조) ▲일본어 에세이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스피치 부문에서는 가나가와현립 요코하마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시미즈 노조미(3학년)가 서울에서 구리까지 가는 지하철에서 만난 친절한 한국인에 대한 느낌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어 촌극 부문에서는 도쿄가쿠게이대학 부속 국제중등교육학교 재학생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우수상 4명, 우수상 4명, 특별상 8명, 지도교사상 1명 등 총 17명이 본상을 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7월 본선 입상자들을 초청, 일주일간 국내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한국 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어학 연수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랜드·아모레까지…엔저에 日서 줄줄이 철수

    엔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속속 철수하거나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일본 쇼핑몰 라라포트 요코하마 내 남성복 브랜드 ‘스파오’ 매장을 지난 1일 철수하면서 일본 내 모든 매장 사업을 접었다. 이랜드는 2013년부터 일본에서 스파오 이외에도 여성복 브랜드 ‘미쏘’ 매장 등 5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최근 엔화 약세에 매장을 줄여 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엔저를 타고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일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역부족임을 느꼈다”면서 “일단 일본은 숨 고르기를 하면서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 힘을 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도 일본에서 속속 발을 빼는 분위기다. 2006년 일본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한때 8곳에 이르던 일본 백화점 매장을 모두 닫고 일본 사업을 접었다. 지난해 매출이 457억원으로 줄면서 39억원이라는 영업 손실을 본 게 원인이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재팬’ 역시 지난해 매출이 160억원 선으로 전년도보다 20%가량 줄어드는 등 고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브랜드는 국내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 백화점 ‘미쓰코시 이세탄’의 신발 PB(자체 상표) 브랜드인 ‘넘버 21’을 지난달 국내에 들여왔다. 신세계 측은 “일본 신발은 원가가 높아 과거 환율로는 국내 상표에 가격경쟁력 면에서 크게 밀렸지만 최근에는 엔저의 영향으로 국내 브랜드보다 오히려 가격을 낮게 책정해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미쓰코시 이세탄 백화점의 PB 제품 등 일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후쿠시마 재앙 앞 우왕좌왕 대응… 우리와 닮은 日 정부의 100시간

    후쿠시마 재앙 앞 우왕좌왕 대응… 우리와 닮은 日 정부의 100시간

    관저의 100시간/기무라 히데아키 지음/정문주 옮김/후마니타스/360쪽/1만 6000원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건 당시 일본의 ‘우왕좌왕 대응’은 우리의 세월호 참사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책 ‘관저의 100시간’은 원전 사고를 당해 허둥지둥한 컨트롤 타워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사고 당시 정부, 관계 기관 자료에 의존해 실상을 못 알렸던 언론의 직무유기를 반성한 일본 언론인이 “팩트만 전달한다”며 써낸 솔직한 고발이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악명 높은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레벨7’에 해당할 만큼 심각했다. 방사성물질이 대량으로 방출됐고 주민이 피난하는 상황에서 원전 가까이의 오프사이트센터(원자력재해대책센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규정상 사고 현황 파악과 현장 대응 책임이 있는 오프사이트센터는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허수아비였다. 책은 아사히신문 특별기획을 바탕으로 관계자의 실명 증언을 보강해 재구성한 당시 컨트롤 타워, 총리 관저의 100시간을 다룬다. 거대 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 11일 오후부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사고대책통합본부가 세워진 15일 저녁까지 총리 관저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원자력 관련 관료조직이 피난 경로 예측 시스템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피폭 피해를 키우는 모습이며 원자로 폭발은 없다고 장담하다가 대비도 못한 채 폭발을 지켜보게 만든 전문가 집단의 무능, 사태 해결보다 현장 철수에 급급한 도쿄전력의 무책임…. 자연재해로 인한 후쿠시마 재앙과 달리 인재임이 명명백백한 세월호 참사의 실상과 컨트롤 타워 부재는 세계인들이 혀를 내두를 만한 것이었다. 세월호 참사의 사고 발생 시간을 포함한 정확한 실상 파악조차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사롭지 않은 고발로 다가온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봄기운을 한껏 느껴 보자/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봄기운을 한껏 느껴 보자/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드디어 봄이 다가왔다. 사계절이 바뀌는 동안 각 계절을 기다리는 느낌은 다르다. 하지만 봄처럼 기다림이 설렘으로 다가오는 계절도 없다. 그래서인지 봄이라는 글자는 ‘~을 보다’(見·볼 견)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춘(春) 자 역시 뽕나무 상(桑) 자와 날 일(日)이 합해져 만든 것으로 뽕나무의 싹이 돋는 날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게다가 영어의 스프링(spring)은 돌 틈 사이에 맑은 물이 솟아나오는 옹달샘을 뜻한다. 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새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계절인가 보다. 그러니 설렐 수밖에 없는 계절이다. 봄이 가까워 오니 해가 길어져 퇴근할 때면 밝은 하늘을 볼 수 있다. 기온도 조금 높아져 옷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공기도 따뜻해졌는지 옷깃을 여미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얼마 전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내 홍릉숲에서 복수초가 제일 먼저 노란 꽃망울을 틔웠다. 이를 시작으로 풍년화, 생강나무, 산수유 등이 꽃을 피우며 봄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서도 올해 봄꽃이 예년보다 1~3일 정도 빨리 개화(開花)할 것이라고 한다. 개화는 각 지방기상대에 심은 관측 표본목의 나뭇가지에서 꽃이 3송이 이상 완전히 폈을 때를 말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노란 개나리꽃은 3월 중순 제주도부터 피기 시작해 3월 하순이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봄은 눈과 피부뿐만 아니라 맛으로도 느낄 수 있다. 밥상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봄나물들이 그 주인공이다. 예부터 봄이 오면 아낙들은 농촌 들녘에서 돋아나는 신선한 나물을 뜯어 가족을 위한 밥상을 차렸다. 봄나물로는 쑥, 달래, 냉이, 씀바귀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고사리, 고비, 곰취나물, 다래 순, 두릅, 산마늘(명이나물), 죽순 등 산나물도 있다. 산나물은 맛과 향이 뛰어나 봄기운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산나물의 대부분은 알칼리성으로 육식과 술, 담배로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준다. 특히 산나물은 항암 효과와 면역력 증진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나물과 함께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게 또 있다. 바로 천연 건강음료인 고로쇠 수액으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水)라고도 불린다. 이름의 유래처럼 골다공증 예방, 혈압 강하, 위장병, 숙취 해소에 효능이 있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나무의 생명력이 샘솟을 때부터 채취를 시작한다. 올해는 대한(大寒)을 지난 2월 초 남부 지방에서부터 시작했다. 3월 초에는 강원도, 중부 지방 등 전국적으로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한다.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산나물의 경우 생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기 때문에 삶거나 살짝 데쳐 먹어야 한다. 또 산 주인의 동의 없이 함부로 남의 산에 들어가 산나물을 무단 채취할 경우에는 관련 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 고로쇠 수액의 과다한 채취는 우리의 소중한 나무와 숲을 망가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속 가능한 채취를 위해 보다 위생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산나물, 고로쇠수액 등 천연 건강식품을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숲을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처럼 봄기운이 돌고 초목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할 때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나무를 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2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나무 심기 기간으로 정했다. 전국 2만 2000㏊, 즉 여의도 면적의 76배에 달하는 산림에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많은 5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여기에는 산업용 목재 공급을 위한 경제림 조성(1만 6000㏊), 도로변 등 생활권 경관 조림(2000㏊), 산불 등 재해방지 조림(3000㏊), 담양 대나무 숲 등 지역특화 조림(1000㏊) 등이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는 시민들에게 묘목을 무료로 나눠 주고, 도시 근교에서는 시민들이 나무를 직접 심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봄은 시작이고 새로움이며 희망이다. 봄의 향기를 맡으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펼쳐 보기 바란다. 또 봄을 실천하는 나무 심기에 동참해 온몸으로 봄을 느끼기 바란다.
  • 日 관방 “절대 용서 못할 행위… 일본인 안전도 강화해야”

    일본, 중국, 영국 등 외국 언론들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이런 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미국 정부와 피해자인 리퍼트 대사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안전과 관련해 한국 측에 경비 강화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한국에서 주한 미국 대사가 습격당한 것은 처음으로 보이며,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 지난달 말 한·중·일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세 나라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미국과 한국 관계는 삐걱대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과 셔먼 차관 발언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용의자 김기종씨가 2010년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구속기소된 사실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매체들도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긴급 뉴스로 다뤘다. 특히 이날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일이어서 모든 언론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으나 서울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봉황망(鳳凰網) 등은 리 총리의 업무보고 내용과 함께 한국의 사건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리퍼트 대사 부부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산한 아들에게 한국식 중간 이름을 붙일 만큼 한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런 리퍼트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괴한의 흉기에 부상을 입은 것은 의외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김씨가 습격의 이유로 주장한 연례 한·미 군사훈련의 배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캐나다 공영방송인 CBC는 김씨가 과거 주한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투척할 만큼 과격했고 이를 북한이 두둔해 왔다면서 예견된 사고였다고 진단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日, 독도·센카쿠 영유권 주장 모순 심각”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무단 침범한 중국 어선 선장을 일본 정부가 구속한 것이 발단이 돼 두 나라 사이에 피 말리는 갈등 상황이 벌어졌다. 시간이 지나서 당시 상황을 복기해 본다면 중국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센카쿠열도는 곧 분쟁 지역’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일본이 영유권을 갖고 있는 마당에 전 세계 뉴스에 논쟁을 다룬 보도가 나가는 것 자체가 일본으로서는 손해라 할 수 있다. 센카쿠 문제에 관한 한 일본의 대응은 한국의 ‘독도’ 정책과 여러모로 겹친다. 이는 곧 센카쿠와 독도 문제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에서 자기모순이 드러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령 일본 외무성은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독도에 대해 ‘불법 점유’를 강조하는 것과 정반대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논의하자고 하는 반면 일본이 일관되게 거부하는 것도 독도 문제와 정반대 상황이다. 이근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12년 쓴 관련 논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이 독도와 센카쿠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 심각하다. 먼저 센카쿠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도 일관되게 일본의 영토”라면서도 “단지 무인도일 뿐 아니라 청나라의 지배가 미친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 영토에 편입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도 살지 않는 주인 없는 섬을 실효지배했다는 얘기가 돼 버린다. 일본은 독도에 대해서도 무주지(無主地) 선점론과 고유 영토론을 왔다 갔다 했다. 1905년 일본 내각에서는 독도를 무주지로 규정하면서 영토로 취득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하지만 1954년에는 여기에 고유 영토였다는 주장이 추가됐다. 그러다 1962년에는 더이상 무주지 선점론을 거론하지 않는 대신 “독도가 옛날부터 일본 고유 영토였다”는 고유 영토설만 주장하는 것으로 논리를 바꾼 뒤 지금까지 그 논리를 이어 가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범인 김기종은 누구

    범인 김기종은 누구

    5일 범행 현장에서 체포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의 이력을 보면 ‘반일’과 ‘반미’의 두 축이 존재한다. 김씨는 평소 ‘독도지킴이’를 자처하며 반일 감정을 드러냈고, “미국의 방조와 협력으로 분단에 이르게 됐다”며 반미 활동도 펼쳤다. ●‘우리마당’ 회원 10명도 안돼… 생활고 시달려 ‘우리마당’은 1982년 성균관대 법대에 다니던 김씨의 주도로 “‘7000만이 우리 되어 전 반도를 마당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이후 연극, 국악강좌, 탈춤·풍물교실 등을 주최하는 한편, 각종 시국사건에도 참여했다. 1984년에는 서울대, 고려대 등 5개 대학 총학생회 집행부와 함께 민정당사를 점거했고, 1985년 8월에는 미 대사관에 들어가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2010년 7월 김씨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강연회 중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일본 대사에게 “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느냐”며 시멘트 덩어리 두 개를 집어던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2006년에는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자 독도로 본적을 옮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내용의 시민강좌 등에 몰두했다. 독도를 북한에 개방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우리마당’은 회원이 10명도 안 되는 등 사실상 ‘1인 단체’로 전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우리마당 습격사건’(1988년 우리마당 사무실을 괴한이 습격해 여성 회원을 성폭행한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에는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홀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까지는 통일부 장관 위촉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몇 달치 임대료가 밀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인들에게 자신의 활동이 평가받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차례 폭행·상해… 박원순 시장에게 고성도 김씨는 수차례 폭행과 상해 혐의로 처벌받는 등 돌출 행동을 일삼았다. 지난해 2월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을 앞두고 창천교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제지하는 관계자들을 밀쳐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말에는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아이돌그룹 ‘엑소’(EXO) 팬클럽이 공연 행사를 위해 붙인 전단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소동을 부리는가 하면 행사 점검차 나온 공무원을 폭행하고, 도로로 뛰어들어 시내버스를 막아서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11월~2007년 4월 나무 심기 명목으로 정부 승인을 받아 8차례 방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日외무성 ‘한국과 기본가치 공유’ 홈피서 삭제

    日외무성 ‘한국과 기본가치 공유’ 홈피서 삭제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에서 한국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외무성 홈페이지는 ‘최근의 일·한 관계’ 항목에서 ‘우리나라(일본)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종전 문구를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대체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자주 쓰는 표현에 맞췄다’는 것이 외무성 측 설명이지만 한국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3년 2월과 지난해 1월 연설 때는 한국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각각 규정했지만 올해 2월 연설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만 언급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한국 사법, 한국 사회에 대한 불신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문제의 영향을 거론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국적인 관점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일본의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면서 “외무성 홈페이지는 계속 갱신을 하는 것이어서 항상 그 부분(한국 관련 내용)만 고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무성 홈페이지에서 한국 부분을 삭제한 것을 보면 일본 나름대로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는 모양”이라면서 “일본의 행동에 대해 심각하게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日문부성 “동해 병기한 보조교재 쓰지 말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동해를 ‘일본해(동해)’로 병기한 전국 초·중·고교 보조교재용 지도를 쓰지 말라는 취지의 통지를 전국 교육위원회에 보낸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문부성이 부적절한 보조교재를 배제하고 지도 효과가 높은 교재를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를 보냈다면서 지난해 10월 도쿄 무사시노시의 한 시립중학교에서 일본해를 ‘일본해(동해)’라고 병기한 지도 프린트가 사용된 것과 최근 도치기현, 미에현 등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당한 일본인 인질의 참수 영상을 보여준 것을 사례로 들었다. 보조교재에 대한 통지가 나온 것은 1974년 이후 40년 만이다. 교과서의 경우 문부과학성의 검정제도에 의해 부적절한 기술이나 표현이 배제돼 왔지만 보조교재에 대해서는 ‘특히 정치나 종교에 관해 특정 사상 등에 치우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규정밖에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기종, 흉기 휘둘러 잡힌 뒤 “아파! 아파!” 日대사 공격 北도 두둔

    김기종, 흉기 휘둘러 잡힌 뒤 “아파! 아파!” 日대사 공격 北도 두둔

    김기종 검거, 김기종 호송 김기종, 흉기 휘둘러 잡힌 뒤 “아파! 아파!” 日대사 공격 北도 두둔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가 5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던 김기종씨는 제압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병원 치료를 먼저 받겠다고 요구해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간이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운 채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응급차량으로 옮겨지는 와중에 “전쟁훈련 반대한다”, “이산가족이 못만나는 이유가 전쟁훈련 때문이라 그랬다”, “전쟁훈련 중단하자, 키 리졸브…”라고 외치다 “아~ 아파! 아파!”라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씨는 검거 직후 종로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을 거부했으며, “경호요원에게 밟혀서 발목 등을 다쳤으니 치료를 받고 변호사가 오면 그때 진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에 이송된 김씨는 간이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운 채로 구급차에서 나와 응급실 안으로 실려 들어갔다. 김기종 대표는 과거 일본 대사에게도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처벌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10년 7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강연회 도중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당시 일본 대사에게 지름 약 10㎝와 7㎝인 시멘트 덩어리 2개를 던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김 대표는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시게이에 전 일본 대사를 공격했던 일을 엮은 책인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테러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일본 대사를 공격했을 때 그를 두둔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씨의 일본 대사 공격 직후인 2010년 7월13일 “일본 대사가 남조선과 일본 사이의 새로운 시대니, 공동번영이니 뭐니 하고 망발하는 데 격분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은 그에게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같은 해 7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당시 주한 일본 대사 초청 강연회에서 시게이에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 2개를 투척했다. 중앙방송은 남한 네티즌들이 김 씨의 행동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며 “김기종의 항의 행동은 일본에 대한 분노를 던진 것이라고 하면서 찬양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2010년 8월 1일 이 사건이 “역사왜곡과 독도강탈 책동을 끈질기게 벌이고 있는 일본 반동들이 당한 너무도 응당한 봉변”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남한 시민단체와 언론이 김씨의 행동을 “윤봉길 열사의 폭탄투척 사건”에 비유하며 “속이 후련해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씨가 이 사건으로 기소돼 법정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직후인 2010년 8월 24일에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정부가 그에게 ‘부당한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정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김기종을 구속하고 탄압을 가해오던 끝에 폭거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일본 대사란 자에게 날아든 투석 세례는 민족적 분노의 분출로서 거기에 문제시될 것이란 하나도 없다”고 옹호했다. 김씨는 이외에도 간담회 등 행사에서 소동을 벌여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여러차례 처벌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2월 13일 오후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열린 신촌 번영회 정기총회 박원순 서울시장 강연회가 끝날 무렵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변모(55)씨의 왼쪽 뺨을 때려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상해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같은 해 5월에는 일본대사관에 일본 정부의 집단자위권 규탄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제지당하자 경찰에게 신발과 계란을 투척해 입건되기도 했다. 2007년 6월에는 명동성당에서 열린 ‘6월항쟁을 기록하다’ 출판기념회에서 “6월 항쟁 기념사업이 분파적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려 하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조각을 던지기 전인 2010년 2월 김씨는 외교기관 인근에서 옥회집회나 시위를 금지한 ‘집시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주한 일본대사관 한국어 홈페이지의 ‘일한관계’에서 ‘다케시마 문제’에 대한 삭제요구를 하기 위해 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려고 했지만 집시법 규정 때문에 집회를 하지 못했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같은 해 11월 헌재는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2006년에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자 김 대표는 동료 6명과 함께 본적을 경북 울릉군 독도리 38번지로 옮긴 바 있다. 김씨는 2000년대 중반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정부 승인을 받아 모두 8차례 방북했다. 공안당국은 반일활동에 주력했던 김 대표가 수차례 방북한 이후 반미활동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그의 반미활동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는 헌재에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한다는 등의 이유로 해산 결정을 받은 통합진보당이 속해 있던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의 일원”이라면서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민자통),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등도 국민행동에 포함돼 있다”며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지적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가장 우려스런 점은 김 대표가 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청년들을 가르쳤다는 사실”이라면서 “김 대표는 1997∼2007년 성공회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교수 재직과 관련해 성공회대 측은 “김 대표는 ‘전통 예술의 이해’라는 수업 하나만 맡았지만 그만둔 지가 오래돼 정확한 수업 내용은 파악이 어렵다”면서 “외래교수라는 말은 시간강사를 예우하는 차원의 명칭일 뿐 교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서울 도심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데 관여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12월 26일 ‘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 회원들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김 위원장 분향소 설치를 하려다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대치하는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10여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2007년에는 1988년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시도,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기도 했다. 우리마당 사건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었던 ‘우리마당’ 사무실을 괴한 4명이 습격해 안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이다. 당시 야당이었던 평민당은 이 사건이 군 정보사령부에 의해 저질러진 정치테러라고 폭로했지만 현재까지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다. 김씨는 2001년부터 3년간, 2005년부터 2년간 두 차례에 걸쳐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日 ‘고양이 마을’

    주민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日 ‘고양이 마을’

    주민 수보다 고양이 수가 더 많은 일본의 한 독특한 섬마을이 영국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남부에 있는 아오시마에는 고양이가 무려 120여 마리가 살고 있다. 반면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의 수는 고양이 수의 6분의 1에 불과한 20여 명 뿐이다. 이 마을이 ‘고양이 천국’이 된 데에는 쥐가 큰 역할을 했다. 1940년대 중반, 이곳 어부들은 쥐가 고기잡이에 나가는 배를 어지럽히는 것을 막기 위해 고양이들을 섬에 데려왔다. 50여 년이 흐른 현재, 900여명의 어부들로 활기를 띠던 어촌마을은 사람들이 더 이상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마을이 된 반면 고양이의 숫자는 줄지 않아 결국 ‘고양이 마을’이 되고 말았다. 아오시마 섬마을에서는 좁은 골목이나 대로변에서 사람보다 고양이를 더 쉽게 마주칠 수 있다. 고양이들의 먹이는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책임진다. 변변한 가게나 식당도 없는 이곳에는 마치 고양이들만 사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한 것. 이곳을 찾은 20대의 한 관광객은 “아오시마에서는 정말 많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마을이라서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목표대로 아오시마의 쥐는 사라졌고, 고양이의 천적도 없는 탓에 이곳은 그야말로 고양이들의 천국과 다름없다. 다만 아오시마 관리당국은 고양이들의 지나친 개체 확장을 막고 일정한 수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日 무라카미 하루키, 총 몇권 판매?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日 무라카미 하루키, 총 몇권 판매?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日 무라카미 하루키, 총 몇권 판매? 10년간 최다판매 작가 한국에서 10년간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작가는 누구일까. 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2월까지 작가별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89만 4000여 권을(교보문고 기준) 판매해 10년간 최다판매 작가로 선정됐다. 이는 2009년 출간돼 열풍을 일으킨 ‘1Q84(전 3권)’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루키의 뒤를 잇는 작가는 87만 3400여 권의 판매량을 기록한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베르베르는 ‘제3인류(전 6권)’, ‘신(전 6권)’, ‘뇌(전 2권)’ 등 시리즈물을 발표해 인기를 모았다. 한국 작가 공지영도 69만 6300권을 판매하면서 3위에 올랐다. 2005년 이후 발간한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등이 주목을 받았다. ‘도가니’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 파울로 코엘료, 기욤 뮈소, 김진명, 신경숙, 조앤 K 롤링, 조정래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日 침략으로 亞재난 초래” 셔먼 양비론 비판

    중국 정부가 한·중·일이 겪고 있는 과거사 갈등을 양비론적으로 접근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발언에 대해 “70여년 전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침략 전쟁이 아시아 각국에 극심한 재난을 초래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역사를 새기고 거울로 삼아 공동으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 공동의 인식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가해국인 일본과 피해국인 한국 및 중국을 싸잡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비판한 것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셔먼 정무차관의 언급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요구받자 “미국 관료의 발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피력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유엔 헌장의 정신과 원칙을 결연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면서 “역사를 거울로 새로운 정세에서 국제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효과적인 길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셔먼 정무차관은 지난달 27일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동북아 역내에서) 민족감정이 여전히 이용되고 있으며,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진정성 있는 대화땐 협력”… “日, 위안부문제 꼭 풀고 가야”

    “北, 진정성 있는 대화땐 협력”… “日, 위안부문제 꼭 풀고 가야”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집권 후 세 번째 맞은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대화 재개를 강조했다. 이 때문인지 핵이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은 자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역사교과서 수정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일본의 태도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분단 70주년인 올해 남북 간 대화 재개를 국정 핵심과제로 삼은 만큼 비교적 온화한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당장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추진과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한 통일준비 등을 언급하며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는 데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대화와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모든 협력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당국 간 대화를 제의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더 이상 핵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평화와 체제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개방과 변화의 길로 나오라”며 짧게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오히려 이산가족 상봉 및 교류와 철도복원사업 등 민간교류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순수 민간교류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며 “우선 남북철도의 남측 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제의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통일대박론이나 통일헌법 조작 놀음으로는 북남관계와 조국통일과 관련한 어떤 문제도 민족 공동의 이익에 맞게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대결만을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기만적인 대화타령을 걷어치우고 동족끼리 손잡고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한·일 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우선 군위안부 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퇴행적 역사왜곡 움직임에 결코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라면서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그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를 비판하며 미국 내 역사학자의 공동성명을 주도한 인물이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미래로 함께 가는 여정에서 반드시 풀고 가야 할 역사적 과제”로 규정했다. 위안부 할머니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이를 만큼 고령인 상황에서 이 문제를 일본이 성의 있게 하루속히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올 5월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과 8월 종전 70주년 기념담화를 앞두고 역사적 진실을 얼버무리려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진핑 집권 3년차 청사진 밝힐 양회 3일 개막… 관전 포인트는

    시진핑 집권 3년차 청사진 밝힐 양회 3일 개막… 관전 포인트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더불어 펼쳐진다. 10일 남짓 이어지는 양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년차 청사진이 발표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발표될 중국의 국방 예산 증가폭이다. 시 주석의 ‘강한 중국노선’을 가늠할 잣대이기 때문이다. 국방 예산은 2011년 12.7%, 2012년 11.2%, 2013년 10.7% 등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2.2% 증액됐다. 특히 일본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예산을 편성해 중국도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도 이날 발표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고속 성장을 사실상 포기한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의 진입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회를 통해 정부가 올해 GDP 증가율 목표를 7%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24년 만에 최저치인 7.4%였다. 이에 따라 8%대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바오바’(保八)에서 물러선 데 이어 이제는 7%대를 지키는 ‘바오치’(保七)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석달 만에 또 금리 0.25%P 인하 다만 중국 정부가 성장률 하락을 무작정 방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경고음이 곳곳에서 켜지면서 경기부양책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난달에는 33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지준율)도 0.5% 포인트 내렸다.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 주석의 새로운 경제 구상이자 ‘힘의 외교’를 뜻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방향도 양회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외교 소식통은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국방비 증액은 이미 지난해 말 경제공작회의에서 결론이 난 만큼 일대일로에 얼마나 많은 자금과 정치력을 투하할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대(一帶)는 ‘신실크로드 경제벨트’로 중국 서북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동유럽,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육로 무역통로를 말하고, 일로(一路)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로 중국 동남 연해지대에서 동남아시아, 인도양,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경제 무역 통로를 뜻한다. ●시 주석의 ‘4개 전면’ 당 지도 이념 될 듯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에 버금갈 정도의 권력을 구축한 시 주석이 주창한 ‘4개 전면’(4個 全面)은 양회를 거쳐 당의 지도 이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4개 전면은 전면적 소강(小康)사회 건설, 전면적 개혁 심화, 전면적 의법치국, 전면적 종엄치당(從嚴治黨)을 뜻한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필두로 대다수 관영매체는 양회를 앞두고 4개 전면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2017년 공산당 19차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 헌법)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로 국회와 비슷한 기구다. 공산당이 결정한 주요 정책과 인사를 승인하고 의결한다. 지역 대표와 직능 대표 등 2900여명으로 구성되며, 국정 계획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상설기관인 상무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매년 3월 초에 상징적으로 한 번만 열린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정책자문회의로 전국위원회와 상무위원회로 구성된다. 국정 계획을 토의하고 제안·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전인대와 동시에 열려 이를 묶어 양회(兩會)라고 한다.
  • 삼일절 개념 댓글 써니, 일부 日 네티즌 악성 댓글 “일본 오지 마라”

    삼일절 개념 댓글 써니, 일부 日 네티즌 악성 댓글 “일본 오지 마라”

    삼일절 써니 삼일절 개념 댓글 써니, 일부 日 네티즌 악성 댓글 “일본 오지 마라” 소녀시대 멤버 써니(26)가 1일 삼일절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개념글’을 남긴 가운데 일부 일본 팬들이 악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써니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태극기 사진과 함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후 3시 30분 현재 12만명에 달하는 팬과 네티즌이 써니의 올바른 역사관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일부 일본 네티즌이 악성 댓글이 달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이들은 “반일 발언으로 들릴 수 있다”, “다시는 일본에 오지 마라” 등의 비난성 댓글을 올렸다. 이에 한국 팬들이 “역사를 바로 봐라”, “일본은 역시 답이 없다”고 반박해 논쟁이 벌어졌다. 써니 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삼일절을 기리는 SNS 글을 남겼다. 포미닛은 이날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한 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며 순국 선열에 머리 숙여 인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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