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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이우환의 진품 주장 납득 못해…韓·日에 위조조직 5곳 정도 있을 것”

    [커버스토리] “이우환의 진품 주장 납득 못해…韓·日에 위조조직 5곳 정도 있을 것”

    이우환(80) 화백 위작 사건이 원작자와 경찰의 상반된 주장으로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가운데 경찰의 의뢰로 감정에 참여했던 최명윤(69·명지대 미술사학과 객원교수) 국제미술과학연구소장은 “진품이라는 이 화백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화백은 위조범이 혼합을 해서 썼다는 안료가 자신이 사용하는 안료와 일치한다고 말했지만 과학적 성분 분석과 현미경 촬영에서는 위작에서 쓰인 안료와 진작의 안료가 확연하게 달랐다”면서 “의뢰받은 그림들은 이 화백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최 소장과의 일문일답. →경찰 압수품이 위작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 -이 화백은 광물질 성분의 석채 안료를 혼색해서 쓴다. 결정의 크기 차이에서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지만 성분은 똑같다. 입자가 크면 어두운 색으로 보이고, 가늘면 밝은색으로 보인다. 위조범들이 사용한 안료는 발색은 같아 보여도 성분을 들여다보면 발색 체계가 다른 원소로 구성돼 있다. 압수품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경금속 분석에서 나온 규소는 기준작(미술관 소장 진품)에는 없었다. →위작이라고 확신하는 다른 증거는 무엇인가. -캔버스를 보면 육안으로 쉽게 확인된다. 일부러 헌 나무틀을 사용했다. 천을 들어내고 확인한 결과 나무틀에 누런색 스프레이로 노후화한 흔적이 확연했다. 색칠한 부분과 색칠하지 않은 부분이 색이 달랐고, 나무틀이 있는 상태에서 칠을 대충 해서 캔버스에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경찰은 위조범들이 1970년대 후반의 작품들을 위작으로 만들어 수억원에 유통시킨다고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 화백은 1978~79년엔 1년에 300점 정도를 일본과 한국, 유럽에서 그렸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 호흡으로 그린다는 분이 어떻게 그 많은 작품을 그릴 수 있겠나. 이 화백은 위작 사건이 시작된 후 경찰에 보낸 의견서에서 70년대 후반에 1년에 100점 정도 그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제 기자간담회에서는 1년에 300점을 그린다고 말했다. 몇 해 사이에 3배나 늘어난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나. 위작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1978년과 1979년 작 ‘선으로부터’와 ‘점으로부터’이다. 압수된 작품들 중에는 다른 캔버스에서 사용했던 것을 뜯어내 만든 것들이 포함돼 있다. 이 화백 말대로라면 한국에서 이 그림을 그렸을 테지만 이 시기에 이 화백은 유럽 진출을 목표로 일본과 프랑스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하느라 한국에는 많이 오지 않았다. 1979년에는 14일만 체류했을 뿐이다. →1970년대 후반 이 화백이 한국에서 그림을 그린 상황에 대해 아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당시 박서보 등 유명 화가들은 서울화방과 명미당에서 캔버스를 짜서 그림을 그렸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내 선친(최영소)이 운영하던 화방이다. 박서보 화백으로부터 일본에서 온 이 화백을 소개받았고 캔버스를 짜주었다. 젊었을 때 아버지 밑에서 캔버스 짜는 것을 배웠고, 직접 캔버스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화방의 캔버스 제작 방식은 당시 제작된 캔버스를 구별해 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련번호가 같은 작품들이 다수 존재하는 점, K옥션에서 압수한 그림에 가짜 감정서가 첨부되고 사인이 위조된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명백한 위작이다. 일련번호가 같은 것이 한두 개는 있을 수 있지만 내가 확인한 것만도 3점씩 6점이 같은 일련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우환 위작을 추적했나 -2012년 인사동 어느 화랑에서 이 화백 작품이라고 걸려 있는 게 아무래도 가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얼마 뒤 다시 가 보니 수준 미달의 또 다른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때부터 가짜가 유통된다는 심증을 갖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심각한 상황이 속속 확인됐다. 한국과 일본에 5개 정도의 위조조직이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모네·고갱·피카소… 유럽을 모은 마쓰카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모네·고갱·피카소… 유럽을 모은 마쓰카타

    일본 최초의 현대식 공원으로 조성된 도쿄의 우에노 공원은 벚꽃 시즌의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 오래 된 나무들이 안정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이곳에는 넓은 호수와 판다로 유명한 동물원 외에 미술관과 박물관, 음악당 등 문화 공간들이 밀집해 있는 ‘우에노 문화지역’으로 도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공원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국립서양미술관(國立西洋美術館)이 있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1887~1965)가 생전에 완성한 유일한 미술관 건축으로 1959년 6월 완공됐다. ●프랑스 보관 ‘마쓰카타 컬렉션’ 370점 1959년 반환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서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근대식 교양교육의 상징이던 유럽 회화, 특히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작품을 유난하게 좋아해서 많은 일본 자본가들은 20세기 초 유럽 현지에서 작품을 사 모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가와사키 중공업의 전신인 가와사키 조선소 대표이사였던 마쓰카타 고지로(1865~1950)다. 국립서양미술관이 상설 전시하고 있는 걸작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마쓰카타 컬렉션’을 만든 주인공이다. 메이지시대 정치가의 아들로 태어나 예일대학과 소르본대학에서 수학한 마쓰카타는 1916년부터 1923년까지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지에서 유럽미술품과 공예품, 유럽의 일본 열풍으로 유럽으로 흘러 들어간 우키요에(목판 풍속화) 작품을 수집했다. 도쿄에 서양미술을 보여 주는 미술관을 세우기 위해서였다. 프랑스 정부가 국립장식미술관 문으로 쓰기 위해 로댕에게 주문했다가 계약 파기로 석고 상태로 방치돼 있던 ‘지옥의 문’을 브론즈로 주조하는 비용을 부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1927년 세계 대공황 여파로 가와사키 조선이 파산하자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부채를 정리하기 위해 사재를 내놓게 되면서 일본에서 담보로 잡혔던 작품들은 여기저기로 팔려 나갔다. 런던 수장고에 보관하던 작품은 1939년 화재로 소실됐고, 프랑스에 보관하던 작품 400여점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전범국 국민으로서 책임을 물어 프랑스 정부에 귀속됐다. 일본 정부가 개인의 재산이라는 이유로 1951년부터 반환 노력을 펼친 끝에 1959년 반환이 결정됐다. 프랑스 정부는 고흐의 ‘아를의 침실’ 등 주요 작품 몇 점을 제외하는 한편 나머지 작품들도 공공을 위한 미술관에 공개한다는 조건하에 ‘기증 반환’했다. 회화 196점, 소묘 80점, 판화 26점, 조각 63점, 서적 5점 등 총 370점이 이때 일본으로 돌아왔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 설계 일본 정부는 이미 사망한 소유주를 대신해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에게 도쿄의 우에노 공원 내에 환수 작품들을 전시할 미술관 설계를 의뢰했다. 르코르뷔지에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와 함께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르코르뷔지에의 단일 건물은 파리 근교 프아시에 있는 빌라 사부아에서 보듯이 평평한 지붕을 가진 정방형의 건축물이 필로티(건물 하단부에 기둥을 세워 텅 비게 하는 구조)로 지탱하는 것이 특징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지상 3층, 지하 1층의 국립서양미술관 건물도 필로티로 지탱한 개방적인 공간과 나선형 복도, 자연 채광을 이용한 건축양식 등 곳곳에 르코르뷔지에의 개성이 녹아 있다. 정방형의 건축물을 필로티로 들어 올리고 그 하부의 입구로 들어가면 중앙홀에 이른다. 높은 천장에 삼각형 창문을 만들어 자연광이 들어오는 중앙홀을 지나 지그재그로 난 경사로를 따라서 2층 전시공간에 이르도록 하는 구조다. 르코르뷔지에는 평면과 단면의 모든 요소에 특유의 ‘모뒬로르’의 치수를 적용했다. 천장이 낮은 경우 유럽 성인 남자가 손을 뻗는 높이(2.26m)로 하고, 높은 경우엔 그 두 배, 더 높으면 그 세 배로 했다. ●日 국가 문화재 지정…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 일본 정부는 르코르뷔지에의 건물을 세계 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8년 건물 전체를 지반에서 분리해 지진의 진동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본관 건물에 대규모 면진 장치를 설치했고 2007년 일본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이 미술관의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한 상태다. 중앙홀의 한 구석에는 미술관의 역사와 건설 당시의 미술관 모습,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들을 알리는 홍보물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 본관의 1층과 2층이 상설전 공간이고, 지하는 기획전시 공간이다. 국립서양미술관에서는 쿠르베, 세잔, 마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폴 고갱 등의 원화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소장 작품 중 모네의 1916년작 ‘수련’은 마쓰카타가 모네의 지베르니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1922년 작가로부터 구입한 작품으로 프랑스 정부에 몰수됐다가 1959년 일본에 돌아왔다. 지오토, 루벤스 등 중세 후기 작품에서 18세기 말까지의 성서를 주제로 한 종교화도 훌륭한 것이 꽤 많다. 이 밖에 피카소, 미로, 뒤뷔페, 폴록 등 20세기 후반의 현대미술까지 서양미술 전반을 아우르는 컬렉션을 자랑한다. 회화 외에 조각, 소묘, 판화 작품 컬렉션도 알차고 기획전도 매우 수준이 높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재 판결 날짜가 정해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7월 12일 오전 11시에 남중국해 분쟁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중재 신청은 필리핀이 했지만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는 중국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재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련의 재판 과정을 모두 부정해 왔다. 예상대로 판결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탈퇴, 남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재판 결과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오히려 갈등만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은 2013년 중재 신청을 내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 내 일부 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유엔해양법협약과 맞는지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이 1947년 설정한 9단선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선으로 중국은 9단선 안쪽 약 80%가 자국 영해라고 못 박았다. 필리핀은 또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미스치프 환초(메이지자오), 수비 환초(주비자오), 파이어리크로스 환초(융수자오) 등은 간조기에만 드러나는 산호초여서 영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사국이 존재하는 남중국해 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상 PCA 관할이 인정되지 않는 ‘주권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필리핀이 양자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한 양국 간 협약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제소한 것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히고 있다.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면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판결을 존중하라”며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은 국제사회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논리로 외교전을 펼칠 게 뻔하다. 그러나 중국은 연 5조 달러의 상품이 오가는 남중국해 질서권을 미국에 빼앗기면 해양 진출이 좌절돼 ‘대국 굴기’가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등 47개국을 우군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면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4명 중 1명은 고령층… 일손이 없다

    일본의 고령화 수준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노동인구도 가파르게 줄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30일 내놓은 2015년 국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1억 2711만명)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고령화율)이 26.7%를 기록했다. 인구 4명당 1명꼴이다.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20년 이후 역대 최고다. 전체 인구는 5년 전 조사 때보다 94만 7000명(0.7%)이 줄어들어 중소 규모 도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고령자 비율이 2030년 전체 인구의 3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세 이상 가운데 경제활동 인구는 6075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95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처음으로 15세 미만 청소년의 비율을 넘어섰다. 절대 노동인구 감소 속에 여성 및 65세 이상 고령자 취업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51.7%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758만명으로 2010년과 비교해 27%나 늘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남성은 70.8%로 3.0% 포인트 낮아진 반면 여성은 49.8%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노인 요양소 입주자 급증, 노인 돌봄 등 고령자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크게 늘게 됐으며 사회보장제도 개혁이 발등의 불이 됐다. 노동력이 줄고, 제로(0%)에 가까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노령 인구의 근로 확대와 여성들이 결혼·출산에도 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완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성 취업은 늘고 있지만 육아와 일의 양립이 걸림돌이다. 남녀 간 고용 차이도 여전하다. 남성 고용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18%이지만 여성은 54%로 절반을 넘었다.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25~29세에서는 30% 정도였지만 40~44세에서는 절반을 넘었다. 가사와 육아가 여성들을 경력 단절로 내모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정권은 여성과 노년층 노동력 활용 등을 위한 ‘1억 총활약 사회’를 내세우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차 축소, 동일노동·동일임금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평화헌법’ 분수령 참의원 선거전 과열

    일본 ‘평화헌법’ 개정의 분수령이 될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2야당인 일본 공산당의 후지노 야스후미 정책위원장이 선거 관련 TV 토론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여당의 집중 공격 속에 29일 물러나는 등 야당이 수세다. 후지노는 지난 26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상 처음 5조엔(약 57조원)을 넘어선 2016 회계연도 방위비를 거론하며 “사람을 죽이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 사람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예산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공격을 받아 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유세를 돌며 “일본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고생하는 자위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고 후지노는 결국 “자위대 여러분에게 상처 준 것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 4당은 당선자 한 명을 뽑는 32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 등 여당이 ‘공산당과 야당의 야합’이라며 ‘레드 콤플렉스’를 부채질하는 상황에서 공산당 정책위원장의 사임은 민진당 등에도 타격이 됐다. 여당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인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함정의 센카쿠열도 접속 구역 진입 및 영해 통과 등의 공격적인 활동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NHK의 여론조사에서 이를 반영하듯 자민당 36.4%, 연립여당인 공명당 5.5%의 지지율이 나왔다.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율은 8.9%, 공산당은 4.8% 등으로 차가 컸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대답도 33.9%로, 부동층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는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단독 개헌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이들이 78석을 얻으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한 여당이 개헌선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의원 정원 242명 가운데 121명만 뽑는다. 나머지 121명 가운데 개헌 추진 세력이 확보하고 있는 의석은 자민당 65명, 공명당 11석 등 84석이나 된다. 참의원에서 개헌안 발의는 재적의원 3분2인 162석을 확보해야 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의 목표 의석으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61석을 얻는 것을 제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日 역사 왜곡 막는다더니 45억원 날리고 8년째 헤매는 동북아역사지도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목적으로 8년 동안 45억여원의 세금을 들여 추진해 온 동북아역사지도 편찬 사업이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8일 연세대·서강대 산학협력단이 제출한 동북아역사지도 715매에 대해 최종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북아역사지도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강역을 시대별로 표기한 지도다. 연세대·서강대 산학협력단은 8년여의 작업 끝에 지난해 11월 동북아역사지도를 완성했으나 독도 표기 등 지도학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실 판정을 받자 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4월 재차 제출한 바 있다. 재단은 우리나라 역사지도인데도 한반도가 지도 가장자리에 위치하거나 독도를 표시하지 않는 등 지도학적 문제가 여전히 보완되지 않아 편찬에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영토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국경을 파선 등으로 그리지 않고 실선으로 그어 외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재단은 내부에 조직을 신설해 동북아역사지도를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단은 사업 실패의 책임을 물어 사업 담당자들에게 감봉 3개월 등 징계를 내리고 편찬에 관여한 일부 학계 인사에게는 향후 재단이 발주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日, 14억 7500만弗 긴급 수혈 中, 1800억 위안 시중에 공급 英, 2500억 파운드 공급안 마련 美 “유동성 무한 공급 가능하다” “각자도생 나설 땐 공멸” 위기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 예정됐던 주요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동이 무산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금융 시장에 ‘통화 전쟁’이라는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로 금융시장 위기가 계속되자 중앙은행 총재들은 자국 시장 안정을 위해 회동을 취소하고 급히 돌아간 것이다. 글로벌 정책공조 무산에 일본과 중국은 언제든지 금융 시장에 개입할 태세다. 하지만 주요국이 각자도생의 길로 나가면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브렉시트 여파로 엔화 가치가 급상승한 일본이 달러 공급과 대규모 추경 편성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은 28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4억 7500만 달러(약 1조 7270억원)를 공급했다. 그동안 달러 수요가 없어 응찰액도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부족에 대비해 일본은행이 현재 주 1회 달러 자금을 공급하던 것에서 ‘매일 공급’으로 바꾸는 등의 대안도 마련했다. 또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115조 8000억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회의를 당겨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많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풍부한 자금공급으로 금융 중개 기능을 지지하고 싶다”며 시장 개입의 뜻을 비쳤다. 미국은 정책공조와 달러 공급을 약속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각국 정부의 대책은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촉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책공조 방향을 말했다. 루 장관은 또 “경제성장 핵심인 금융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갖고 있다”며 달러 무한 공급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브렉시트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기꺼이 ‘환율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중국이 받는 충격은 작지만, 달러화와 엔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게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3% 올린 달러당 6.65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10년 12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로 자본 이탈 조짐이 보이자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1800억 위안(약 3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자본 유출이 심각해지면 아껴뒀던 기준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카드를 쓸 수도 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날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시장개입을 강력 시사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다음달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해 사실상 제로(0) 금리 상태로 가고, 8월에 양적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이미 2500억 파운드(약 40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유럽중앙은행도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인 놔두고 ‘성인용 인형’과 사는 日60대 가장의 사연

    일상의 삶과 사람에 치인 60대의 한 남자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다. 그러나 그의 연인은 사람이 아닌 일명 '섹스돌' 즉 성인용 인형이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일본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성인용 인형과 사는 센지 나카지마(61)의 사연을 전했다. 6년 전 처음 만나 이제는 연인이 된 이 인형의 이름은 사오리. 놀라운 사실은 나카지마가 멀쩡하게 부인과 두 자식이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점이다. 그가 부인을 놔두고 사오리를 옆에 두게 된 것은 집과 먼 직장 때문에 홀로 생활하면서부터다. 나카지마는 "일상적인 삶과 인간 관계에 넌덜머리가 났었던 참에 사오리를 만났다"면서 "당시에는 그냥 성인용 인형이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인형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나카지마의 말 처럼 실제 둘의 관계는 연인 그 이상이다. 휠체어에 사오리를 태우고 함께 다니며 산책하고 외식하며 심지어 '잠자리'까지 갖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는 부인에게 선물하듯 가발, 옷, 장신구 등 필요한 것을 수시로 구입해 입히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카지마는 사오리의 어떤 점에 반했을까? 나카지마는 "사오리는 사람들처럼 절대 배신을 하지 않는다"면서 "물론 항상 내 도움이 필요하지만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중하고 완벽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nownews@seoul.co.kr
  • 자신의 모발세포 배양해 탈모치료…日서 임상연구 시작

    자신의 모발세포 배양해 탈모치료…日서 임상연구 시작

    자기 모발에서 채취한 특정 세포를 배양·이식하는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하는 임상 연구가 일본에서 진행된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은 일본 도쿄의대와 도호대, 그리고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가 협력해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모발을 재생하는 임상 연구를 개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탈모 환자에게서 채취한 각 세포를 배양 증식해 이식하는 자가 세포 배양이식술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사용될 이식술은 한 번 세포를 이식하면 매일 사용해야 하는 일반 발모제와 달리 효과가 지속하는 장점이 있다. 이는 또한 면역 거부 등의 부작용이 없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번 임상 연구로 그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뒤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모근 주위에 있는 두피 세포인 ‘모근초 세포’가 모발을 만드는 근원이 된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자의 후두부에서 지름 수㎜의 극히 적은 두피를 채취, 모근초 세포만을 분리한 뒤 배양 증식한 다음 환자 본인의 머리에 다시 이식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임상 연구에는 남녀 탈모 환자 약 60명이 대상이 된다. 우선 도쿄의대와 도호대 오하시병원에 속한 탈모 환자들에게서 각각 모근초 세포를 채취한 뒤 시세이도 연구시설로 옮겨 배양한 다음 다시 각 환자에게 이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탈모에 관한 세포 치료법을 확립하게 되면 탈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브렉시트 진정’ 한은 3兆 푼다

    ‘브렉시트 진정’ 한은 3兆 푼다

    日·中 증시도 정책 공조로 상승 임종룡 “2008·2011때와 달라” 한국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중에 3조원을 푼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은 주요국 정책 공조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며 브렉시트 공포에서 일단 한시름 벗어났다. 해외 출장에서 급하게 돌아온 이주열 한은 총재는 27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번 주중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의 단기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며 “국내 금융·경제 상황의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61포인트(0.08%) 오른 1926.85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3.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출발해 1900선 붕괴 위험에 몰렸던 코스피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고 장 종료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08억원과 2372억원을 매도했으나 기관이 40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도 0.96포인트(0.15%) 오른 648.12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4원 오른 1182.3원에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브렉시트 충격에서 다소 벗어났다. 닛케이225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 덕에 2.39% 상승하며 1만 5309.2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오른 2895.70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불안한 움직임이 계속됐다. 지난 주말 달러당 103엔대였던 엔화는 이날 101엔대에 거래되는 등 엔고 현상이 지속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1파운드당 오후 1시(현지시간) 한때 1.31달러대까지 떨어져 지난 24일 장중 기록한 31년 만의 최저치 1.3229달러도 무너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브렉시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이나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직접적인 금융 시스템 훼손과 자산가치 급변동을 유발한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불안 심리가 일정 수위를 넘어서면 단계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이힐이 女 자신감 높인다”…日단체 이색 주장

    “하이힐이 女 자신감 높인다”…日단체 이색 주장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는 유명 여배우들이 드레스코드를 어긴 플랫슈즈나 굽이 없는 신발 또는 맨발로 레드카펫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칸 영화제 당시 헤인즈 감독의 ‘캐롤’ 상영회 때 하이힐을 신지 않은 여성들이 입장이 거부당해 여배우들이 이는 성차별이라며 반발한 사례와 연관이 있다. 이렇게 하이힐이 여성들에게 있어서 성차별적 수단으로 읽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본에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단체가 있어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하이힐협회(이하 Japan High Heel Association, 이하 JHA)는 매년 수강생을 모집해 하이힐의 올바른 착용방법을 교육하고, 굽이 없는 플랫슈즈가 아닌 하이힐을 신을 것을 주장한다. 이들이 여성들에게 하이힐을 적극 권장하는 것은 하이힐이 여성의 사회적 자신감과 올바른 신체적 자세를 가지는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 단체는 6개월에 40만 엔(약 463만원)의 교육비를 받고 ‘워킹 에티켓 클래스’를 열고 있으며, 이 과정을 수료한 일본 여성은 무려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지의 유명 사회평론가인 미츠코 시모무라는 “JHA의 주장은 허튼 소리에 불과하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 및 자신감과 하이힐을 신는 것 사이에는 어떤 연관관계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전 발레리나이자 JHA의 고위 관계자는 AFP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에게 하이힐을 신으라고 권유하는 행동은 일본 여성들의 자신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많은 일본 여성들은 자신을 스스로 표현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일본 문화는 여성들이 스스로 가장 맨 앞에 서거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힐을 신는 행동은 여성들을 이러한 정신에서 해방시켜 줄 뿐만 아니라 기모노의 유산과도 같은 나쁜 자세를 교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 여성들은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고 안짱다리가 심한 경향이 있다. 한국이나 중국 여성들에게서는 이런 문제를 찾을 수 없는데, 이러한 것은 모두 기모노 문화와 샌들을 질질 끌면서 걷는 습성에서 온 문제라는 것. 때문에 서양문화를 정확히 알고 하이힐을 올바르게 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이러한 잘못된 걸음걸이와 자세를 고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JHA의 주장이다. 한편 의학계에서는 하이힐이 오히려 자세를 흐트러뜨리고 발가락의 변형 및 무릎 연골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보미·박준원 日골프 나란히 우승

    이보미·박준원 日골프 나란히 우승

    이보미(왼쪽·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6 어스 먼다민컵 2연패를 일궈냈다. 이보미는 26일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시 카멜리아힐스 컨트리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가 된 이보미는 15언더파 273타의 배희경(24)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지난 3일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2승째, JLPGA 투어 통산 17승째다. 최근 11개 대회에서 연속 5위 이내의 성적을 올리는 꾸준한 모습을 이어간 이보미는 우승 상금 2520만엔(약 2억 9000만원)을 받았다. 시즌 상금 9391만 3332엔을 쌓은 이보미는 신지애(28)를 일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밀어내고 상금 선두에 복귀했다. 이날 이보미의 우승으로 올 시즌 16개 J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절반에 가까운 7승을 수확했다. 한편 2004년 매경오픈 우승자 박준원(오른쪽·30·하이트진로)은 이시카와현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ISPS 한다 글로벌컵에서 연장 끝에 일본무대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룬 뒤 우승 상금 2000만엔(약 2억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숨 돌린 신동빈, 檢 수사 대응 ‘올인’

    한숨 돌린 신동빈, 檢 수사 대응 ‘올인’

    롯데케미칼 비자금 조성 의혹 ‘무죄 입증’ 대비책 마련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꺾고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이 상정한, 신 회장과 신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의 해임안은 예상대로 과반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신 회장으로서는 지난해 8월, 지난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형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한 셈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번 주말쯤 귀국해 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한 뒤 일본에 머무르며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만나 주총 결과 및 국내 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귀국 이후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검찰의 수사가 롯데케미칼에 집중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제품 원료를 수입할 때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1990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경영수업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또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도 그 시기에 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신 회장 측은 귀국 후 검찰의 칼날이 자신에게 정면으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과 관련한 무죄 입증을 위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23일 롯데케미칼 전직 임원을 구속하는 등 수사망을 점차 조여 오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개관 90년된 ‘예술의 신전’ 日 도쿄도 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개관 90년된 ‘예술의 신전’ 日 도쿄도 미술관

      도쿄의 우에노공원을 찾은 것은 5월 하순의 토요일 오전 9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공원 안쪽 어딘가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원래 목적 했던 국립서양미술관은 공원 입구쪽에 위치해 있는데 어디로 가는 것인지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국립서양미술관 개관 시간까지는 좀 여유가 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사람들을 따라가 봤다. 공원 안 쪽에 위치한 도쿄도 미술관(東京都美術館) 앞에 줄이 뱀이 또아리를 틀듯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무슨 일인가 보니 ‘자쿠추 탄신 300년 기념전’(2016년 4월 22일~5월24일)이 열리고 있었다.  ‘지금부터 210분 이상 대기’라고 쓴 판을 들고 안내원들이 곳곳에 서서 확성기로 관람객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이채로웠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놀랍기만 했다. 자쿠추가 도대체 누구이길래? 대단한 인물임이 분명했다.  이토 자쿠추(1716~1800)는 동물, 식물, 야채, 그리고 불교화에 능통했던 에도시대 중엽의 화가다. 교토의 야채상 집에서 태어나 집안일을 도우면서 살다가 40세가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중국이나 조선의 그림을 따라 그리다가 모방만으로 자기세계를 이룰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집중적인 자연관찰을 통해 터득한 미감을 바탕으로 세밀하고, 화려하고, 장식성이 강한 작품을 그렸다. ‘일본적 아름다움’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들을 남긴 화가의 탄신 300년을 기념해 미술관에서는 초기부터 만년까지의 대표작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이유는 이토가 교토의 쇼코쿠지에 기증한 ‘석가삼존상’ 3폭과 궁내청 소장의 ‘동식채회’ 30폭이 처음으로 도쿄에서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였기 때문이라고 짐작이 갔다. 마침 그곳을 찾았던 때가 특별전시 마지막 주말이어서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던것이었다.  너무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자쿠추의 전시는 관람을 포기했지만 덕분에 자쿠추라는 화가와 도쿄도 미술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도쿄도 미술관은 1926년 5월 1일 개관해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일본 최초의 공립미술관이다. 기업가인 사토 케이타로(佐藤慶太)가 100만엔(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10억엔 이상)을 기부해 설립됐다. 개관 당시의 이름은 도쿄부 미술관. 개관 때부터 소장품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미술가들을 중심으로 일본미술전람회와 신인공모전 등을 주관했다. 그런 이유로 개관 당시 미술가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미술관 건물은 근대 일본에서 양식건축의 대가로 맹활약했던 오카다 신이치로(1883~1942)가 설계했다. 오카다는 도쿄제국대학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과 도쿄예술대학에서 오랫동안 가르치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한 교육자이자 건축가다. 오사카시 중앙공회당(1917년), 도쿄의 가부기좌(1924년)와 메이지 생명관(1924) 등이 그가 설계한 건물로 모두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미술관 건물은 ‘예술의 신전’을 오르듯이 올라갔다가 다시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 열린 공간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구조다. 조각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의 주변으로 공예 전시장, 사무실과 카페테리아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위층이 메인 공간인 회화갤러리다.  1975년 현재의 붉은 벽돌과 유리파사드가 조화를 이룬 미술관 건물이 들어선 이후 미술도서실을 운영하고 대규모 기획전을 열기 시작했다. 조각 작품을 제외한 현대미술 소장품이 1995년 개관한 도쿄도현대미술관으로 이관되면서 다시 공모전 및 기획전 대관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12년 전시실을 전반적으로 리뉴얼하고 다양한 기획전과 문화예술교육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미술관 설립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사토 케이타로의 이름을 딴 아트라운지도 이때 마련됐다.  6월 현재 이곳에서는 자쿠추전에 이어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가 소장한 1906년에서 1977년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퐁피두센터 걸작전’이 열리고 있다. 피카소, 마티스, 들로네, 칸딘스키, 보나르 등 20세기 거장들의 회화, 조각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다음으로 올 가을 시즌에는 ‘반고흐와 고갱’전이 기다리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급휴가 독일 年 40일… 한국은 6일 쓴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급휴가 독일 年 40일… 한국은 6일 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마음을 느끼기도 전,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있다. 바로 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는 일이다. 며칠이 걸리는 여름휴가가 아닌 하루짜리 유급휴가를 낼 때에도 갑을 관계에 놓인 일부 직장인은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눈치 보지 않고도 휴가를 사수하는 ‘행복한’ 직장인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프랑스·브라질·스페인은 유급휴가 100% 사용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의뢰해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총 26개국의 18세 이상 직장인 92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 통계에 따르면 유급휴가 소진율이 가장 높은 유럽 국가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지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유급휴가 평균일수가 30일로, 소진율 100%를 기록했고 브라질·스페인 역시 같은 성적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해 8월 독일경제연구소 IW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내에서도 주요 제조업 분야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간 4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정은 어떨까. ‘유급휴가 국제비교 2015’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이 유급휴가 15일중 실제 사용하는 휴가일수는 6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율이 40%에 불과한 것이다. ●日은 年 20일 중 60% 소진… 中 소진율은 50%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 직장인의 휴가 사수도 평탄치만은 않다. 일본 직장인에게 지급되는 유급휴가는 20일로 한국 직장인보다 많지만 역시 소진율은 60%에 불과한 12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언론인 인민일보는 지난해 ‘휴가철의 꽃’이라고도 부르는 8월 유급휴가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은 수도 베이징시의 시정부가 인사부를 통해 조사한 자료의 결과 근로자들의 유급휴가 사용률이 평균 5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것이다.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휴가를 제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워커홀릭 현상의 심화다. 미국의 경제학자 W 오츠가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워커홀릭’은 가정이나 다른 것보다 일, 업무가 우선이어서 오로지 이것에만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자발적인 워커홀릭이 심할수록, 워커홀릭인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회사에는 휴가를 쓰는 대신 일을 하는 직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워커홀릭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 6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뉴욕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현상을 겪었다.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의 유입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월가의 큰 위기로 다가왔다. 하지만 올해 골드만삭스의 여름 인턴 및 신규 애널리스트 채용에는 전 세계에서 25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무엇이 신규 인력의 발걸음을 돌린 것일까. 월가 관계자들은 구글이 가진 근무 환경에서 답을 찾는다. 월가의 관계자들은 FT와 한 인터뷰에서 “구글은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다. 월가의 많은 은행은 구글을 따라가기 위해 금요일 정시 퇴근과 안식년제 도입, 일과 중 개인 시간 보장 등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워커홀릭 분위기를 벗어던진 것이 뛰어난 인재 도입의 열쇠로 작용한 것이다. ●구글, 유급 출산휴가 늘리자 워킹맘 퇴사 절반으로 여성 직장인이 출산·육아휴직 등 장기 휴가를 가는 것을 보수적으로 보는 인식은 도리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7년 구글은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늘린 뒤 아기를 낳은 여성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절반으로 줄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휴가, 특히 유급휴가 보장은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이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유급휴가 보장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유급 출산휴가를 지급하는 것이 저출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유급휴가 보장과 국가적 이익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5년 이상 근무 1년 무급휴직’ 직장인에겐 그림의 떡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과 ‘공무원 보수·수당규정 개정안’을 통해 25일부터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라면 직무 관련 자기 개발을 위해 최대 1년의 무급휴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 개발 휴직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복직 후 10년간 근무해야 재신청이 가능하다. 자기 개발을 위한 휴직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는 반길 만하지만 이것이 공무원에 국한돼 있다는 점, 1년간은 급여를 받을 수 없으므로 생계유지가 급급한 직장인이라면 혜택을 꿈꿀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자기 개발’을 위한 휴직만을 인정한다는 점 등은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에게는 해당 정책이 무용지물일 수 있음을 내포한다. 24시간, 365일 내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국적을 떠나 당장 먹고살기 바쁜 혹은 금수저를 문 직장인에게도, 아이를 둔 워킹맘·워킹대디에게도, 성별·연령을 불문한 싱글 직장인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다. 국적·성별·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사내 문화 정착과 더불어 국가 차원의 법률 개정 및 시행이 필수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주주 설득·檢조사 대비 귀국 늦춘 신동빈 회장

    주주 설득·檢조사 대비 귀국 늦춘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다음 주말 귀국한다. 신 회장이 일본 내 지지기반을 재확인한 뒤 국내에서 검찰 수사로 어려워진 그룹 상황에 대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24일 “신 회장은 다음주 주말 입국할 예정”이라면서 “신 회장은 주총 이후 일본에 머무르며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에 대해 설명한 뒤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일본롯데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 해임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해임안건을 다시 요청했다. 신 회장 측은 이번 주총도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지만 신 전 부회장은 공세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과반 이상이 신 회장을 지지해 왔고 지금도 그 상태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주총 역시 무난하게 (신 회장의 승리로)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주총이 끝난 뒤 일주일간 일본에 머무르면서 관계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검찰 수사로 인해 악화된 분위기를 틈타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관건은 신 회장이 귀국한 이후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다. 당초 일본 주총 직후 귀국하려 했던 신 회장은 계획보다 일주일가량 일정을 늦춘 만큼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국내에서 진행 중인 검찰 수사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일단 귀국 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그룹 내부적으로 제동이 걸린 경영 사안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접수 예정인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도 신 회장에겐 부담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검찰의 비자금 의혹 수사로 인해 미국 화학업체인 액시올사 인수 무산, 호텔롯데 상장 계획 연기 등 경영이 ‘올스톱’된 상태다. 또 신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소진세 사장 등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고, 귀국 후 신 회장 본인에 대한 검찰 소환 가능성도 높은 만큼 그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도 일본 체류 기간 중 이뤄질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금융시장 ‘패닉’… 日·獨·佛 증시 7~8% 폭락

    금융시장 ‘패닉’… 日·獨·佛 증시 7~8% 폭락

    코스피 3%대 급락 ‘검은 금요일’ 美증시도 2~3% 하락으로 출발 정부, 비상태세… 합동 점검반 가동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황에 빠트렸다. 파운드화 가치는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증권가에선 투매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24일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실상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날 오후 1시 25분 파운드화 환율은 1파운드당 1.3229달러까지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7.26% 추락한 1204.48, 닛케이225지수는 7.92% 폭락한 1만4890.56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브렉시트와 맞닥뜨린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82% 폭락해 9557.1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0지수 종가는 4106.73으로 하룻새 8.04% 하락했다. 장 초반 8.7% 떨어졌던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결국 3.15% 하락한 6138.69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종합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3%씩 급락한 뒤 횡보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개장 3시간 뒤 3.44% 하락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엔화와 금값은 폭등했다. 이날 엔화는 장중 달러당 99.02엔까지 밀리며 2년 7개월 만에 100엔대를 내줬다. 국내 금 시세는 전날보다 7% 이상 상승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정부는 금융 및 실물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수시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통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찾기로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유로화와 위안화는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급등했다. 개표시간에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거의 8% 폭락한 채 마감했고 홍콩 증시도 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온스당 135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금융시장 패닉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소로스 말이 맞았나…파운드 10% 폭락, 엔 폭등,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파운드화,유로화가 폭락세를 보였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장중 낙폭을 10% 이상 벌리면서 일중 변동 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 50분까지만 하더라도 파운드화 환율은 파운드당 1.5018달러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투표 마감 직후에 잔류가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 결과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개표결과가 집계되고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면서 파운드화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파운드당 1.3229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하루 변동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8월의 6.52%를 깨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 역시 1985년 9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닉 파슨 NAB 외환전략 담당은 “이건 ‘백 투더 퓨처’”라며 “우리는 지금 1985년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예언한 대로다. 소로스는 지난 20일 가디언에 기고문을 내고 “브렉시트 결정이 난다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전직하해 ‘검은 금요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낙폭이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파운드화 환율이 파운드당 1.25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화 환율도 급락했다. 이날 12시 50분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0913달러까지 내려 ‘패리티’(등가) 수준에 가까워졌다. 유로화 환율이 하루 만에 4% 가까이 내린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0.5% 하락한 달러당 6.6186위안을 기록했다.이는 약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43분 달러당 99.02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아이섹터스의 척 셀프 수석 투자담당은 “1980년부터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밤은 겪어본 적 없다”며 “일생에 한 번이나 일어날 일”이라고 충격을 털어놨다. ◇널 뛰다가 폭락한 아시아 증시…日닛케이 8%·홍콩 5%↓ 유럽연합 잔류 기대감에 상승 개장했던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7.92% 폭락한 14.925.02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0.59% 소폭 상승 개장했다가 오후장 개장 직후 급락을 거듭하며 12시 47분 8.3% 폭락한 14,890.56까지 떨어졌다.이후 소폭 회복했지만,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토픽스 지수도 7.26% 추락한 1,204.4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대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떨어진 8,476.9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분 기준 4.64% 하락한 19,901.85에,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빠진 2,869.09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증시는 폭락세로 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트레이딩 플랫폼인 IG그룹과 CMC마켓에 따르면 영국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프랑스 CAC 40지수가 6∼7.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0.09%를 기록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 올랐다는 의미다. ◇ “믿을 건 금뿐” 금값 1300달러 돌파…원유가격 하락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틈타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이날 12시 50분 온스당 1358.5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예상 가격이었던 1300달러를 훌쩍 넘긴 것이다. 금값은 이날 오전 1천250달러 선까지 내렸다가 개표결과가 나오면서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 44분 현재는 온스당 1천31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브렉시트 공포에 짓눌려 5.21% 하락한 47.50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2시 44분 기준 전날보다 6.11% 추락한 배럴당 4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비탄에 젖어있지만,앞으로는 더 힘든 날이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도 영국이 EU를 떠나기까지는 온갖 일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영국이 EU와 어떤 것을 끊어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금융전문매체 포렉스라이브의 라이언 리틀스톤 통화 애널리스트도 지금까지의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부터는 진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사실상 확정···‘엔화 폭등’ 日 “리스크 예의 주시”

    브렉시트, 사실상 확정···‘엔화 폭등’ 日 “리스크 예의 주시”

    24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사실상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주요 나라가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일본도 이날 달러당 엔화가 2년 7개월만에 100엔대가 깨지면서 브렉시트 후폭풍이 몰고 올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브렉시트 현실화에 따른 영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세계 경제, 금융, 외환시장에 주는 리스크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이 매우 신경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지 않도록 외환시장의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의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각 나라의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성명을 내고 “일본은행은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조를 긴밀히 하면서 (브렉시트가) 국제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을 주시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6개 중앙은행과 체결된 통화 스와프도 활용해가면서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자민당 “독도·위안부 연구기관 신설”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 공약에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조사·연구 기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또 역사 인식 등에 대해서 관련 국가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는 등 ‘대외 발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위안부 강제성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정무조사회는 지난 20일 선거 공약집으로 펴낸 ‘종합정책집 2016 J-파일’ 가운데 외교·방위 정책에 “영토문제에 관한 역사·학술적 조사·연구를 실시하는 제3자 기관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J-파일은 “새 기관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국내와 국제사회에 법과 역사에 근거한 일본의 주장을 보급·계몽·홍보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전후 보상에 관한 재판과 위안부 문제의 언설 등에 있어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부당한 주장이 공공연해짐으로써 우리나라의 명예를 현저히 손상하고 있다”며 “새 기관의 연구를 활용해 적확한 반론·반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독도를, 러시아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각각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기 반환을 위한 정상급 협상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더불어 “(독도와 쿠릴 4개섬의) 반환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국내 홍보·계몽 활동을 계속 강화하고, 교과서 기술의 확충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J-파일은 밝혔다. J-파일의 ‘전략적 대외 발신 강화’ 항목에는 “주변 각국이 정보 발신을 강화하는 가운데 영토,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역사인식, 적극적 평화주의 등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세계에 보여 주고, 근거 없는 비난에 단호하게 반론하는 등 일본의 명예와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대외발신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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