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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 참석한 해병대 대령

    日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 참석한 해병대 대령

    김용해 국방부 주한무관협력과장(해병대 대령)이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진보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호텔 앞에서 규탄 집회를 벌이며 기념행사 개최를 반대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日검찰,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사건’ 한국인 용의자에게 징역 5년 구형

    日검찰,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사건’ 한국인 용의자에게 징역 5년 구형

    지난해 11월 발생한 일본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 폭발음 사건의 한국인 용의자 전모(28)씨에게 일본 검찰이 ‘중형’인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2일 도쿄지방재판소 법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일본 도쿄지검 소속 검사는 전씨가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 화약이 들어간 파이프를 설치한 행위 등이 ‘테러행위’에 해당한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전씨는 이날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짧게 깎고 검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법정에 섰다. 전씨는 최후 진술에서 “(앞서 1, 2차 공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심문 때 중요한 이야기는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상이다”라고 짧게 말했다. 전씨 변호인은 전씨의 행위가 검찰이 주장한 ‘테러행위’와는 전혀 성질이 다른 것이라며 집행유예가 붙은 형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일본을 방문해 같은달 23일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가 화약류가 들어간 시한식 발화장치를 경내 공중 화장실에 설치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또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해 12월 9일 일본에 재입국하면서 허가없이 검은색 화약 약 1.4㎏을 반입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화약이 든 가방을 수하물로 부쳤던 전 씨는 짐을 찾기 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저가폰 잘 팔리네

    중저가폰 잘 팔리네

    LG유플러스가 단독 출시한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X스킨’이 출시 15일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팬택의 ‘스카이 IM-100’에 이어 LG전자의 ‘X시리즈’도 판매량 호조를 보이면서 통신시장에 중저가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X스킨’은 지난 8일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4일 출시돼 하루 600~700대씩 팔려 나갔다. 이는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단독 출시해 27일 만에 2만대를 돌파한 화웨이 스마트폰 ‘Y6’와 맞먹는 속도다. ‘Y6’는 최저 요금제에서도 실구매가 0원으로 구입할 수 있어 ‘공짜폰’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X스킨’은 LG전자의 보급형 라인업 ‘X시리즈’ 중 두 번째로 출시된 모델이다. 두께 6.9㎜와 무게 122g로 동급의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해 얇고 가벼운 외형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23만 1000원으로 국내 제조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지원금을 받으면 최저 요금제에서도 9만원대에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저마다 특색 있는 기능과 성능을 내세워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네이버 ‘라인’ 日 공모가 3300엔 결정… 1조 3000억 조달·시총 7조 9000억원

    도쿄와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의 공모가가 주당 3300엔(약 3만 7200원)으로 결정됐다. 라인은 이번 상장을 통해 1150억엔(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라인은 1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모가를 주당 3300엔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라인은 지난달 28일 공모가 범위를 주당 2700~3200엔으로 잡았다가 해외 투자자 설명회 등에서 나타난 높은 관심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전 세계 증시가 안정을 찾은 점 등을 반영해 지난 4일 2900∼3300엔으로 올렸다. 최종 결정된 공모가는 라인이 제시한 범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라인은 오는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15일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총 3500만주를 발행하고 초과배정옵션 525만주까지 발행하면 최대 1330억엔(약 1조 5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인의 시가총액을 6930억엔(약 7조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日 “北 SLBM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과 일본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번을 포함한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실험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도발은 기존 안보리 제재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대북 대응 결의를 한층 강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지역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관련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국제사회와 확실하게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향후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동맹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정보 수집, 분석을 항상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SLBM이 일본 근해에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나토 연합군 사령관은 이날 폴란드에서 막을 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이 계속되는 미사일 실험을 통해 미사일능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SLBM ‘북극성’(KN11)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신포에서 발사돼 북한과 일본 사이 바다로 떨어진 것을 탐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신격호·신동빈 수천억 횡령·배임 혐의 비자금 의혹에 “日주주 반대” 자료 안 내 ‘사기소송’ 케미칼 재무이사 윗선도 수사 롯데그룹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0억원대 배임수재와 40억원대 횡령 혐의로 7일 구속된 데 이어, 신 총괄회장 부자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뤄지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그룹 경영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두 사람이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매년 300억원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하고, 돈의 성격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롯데 측은 정상적인 급여와 배당금이라는 입장이지만,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일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200억원 중 일부가 신 총괄회장 부자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롯데 측에 해명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일본 주주들의 반대가 있었다”며 제출을 거부한 상태다. 검찰은 일본에 사법공조 요청을 하는 한편, “신 회장이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에 관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히면서 롯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8일 롯데케미칼 재무이사였던 김모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4년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실제로 없는 자산 1512억원을 있는 것처럼 허위자료를 만든 뒤 정부를 상대로 세금환급 소송을 제기, 법인세 220억원 등 세금 270억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신 회장과 정책본부 등 윗선의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환급받은 270억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은 없지만,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소송인 만큼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0년 친구 日니가타 집에 초대한 울산시

    울산시는 우호협력도시인 일본 니가타시의 시민교류단이 8~10일 울산을 방문해 두 도시 간 다양한 시민교류 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니가타 울산우호회 회원 22명으로 구성된 시민교류단은 홈스테이, 홈비지팅 등 일반 가정에서 한국의 가정생활과 음식문화를 체험한다. 이들은 8일 시청을 방문해 김기현 울산시장을 예방하고 니가타 시민교류단, 홈스테이·홈비지팅 호스트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회를 갖는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두 도시가 우호협력도시 체결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방문이 두 도시 우호 증진의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민간 교류가 두 도시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도시는 오는 8, 9월에 10주년을 기념해 공연단을 포함한 대표단 상호 파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억압된 그녀 외진 터미널… 그때 그장면 자꾸 생각나

    억압된 그녀 외진 터미널… 그때 그장면 자꾸 생각나

    아드레날린이 온몸에 분비된다. 에너지를 아끼려고 피부 혈관이 수축된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소름이 돋는다. 근육도 수축돼 몸이 으스스해진다. 땀샘이 자극되어 나온 식은땀이 증발하며 서늘한 기운이 맴돈다. 공포와 긴장감을 느낄 때 일어나는 신체 반응이다. 그래서 여름은 공포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공포 영화를 찾아서, 납량(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에어컨이 따로 없다. 우선 오는 21~31일 경기 부천 일대에서 열리는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시선이 간다. 공포, 판타지 등 장르 영화가 주축인 영화제다. 올해 장·단편 상영작 302편 중 3분의1가량이 공포 영화로, 아예 공포·스릴러만 묶은 ‘월드 판타스틱 레드’라는 섹션을 따로 꾸렸다. 이 중에서 프로그래머 세 명의 강력 추천작을 들어봤다. ●억압된 여성의 지위 호러로 빚은 ‘어둠의 여인’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보기 드문 이란 호러 ‘어둠의 여인’과 터키 호러 ‘바스킨’을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꼽았다. 이란 감독이 영국에서 만든 ‘어둠의 여인’은 1980년대 이란 테헤란을 배경으로 공습 때문에 텅 빈 한 아파트에서 초현실적인 존재로부터 딸을 지키려는 엄마의 모습을 비춘다. 잔혹한 고어물 ‘바스킨’은 긴급 요청을 받고 출동한 낡은 건물에서 궁극의 공포와 마주하게 된 경찰관들의 비극을 그렸다. 바스킨은 터키어로 급습이라는 뜻.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어둠의 여인’은 억압된 여성의 지위를 호러로 절묘하게 빚어낸 놀라운 작품”이라며 “‘바스킨’은 말 그대로 진정한 지옥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밀실 호러 ‘집으로…’·구로사와의 새로운 걸작 ‘크리피’ 눈길 한 해에 만들어지는 영화 절반 가까이가 공포물이라는 태국 호러의 새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집으로 데려다 줘’에서는 꽃미남 스타 마리오 모러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다 가족의 비밀을 접하고 공포에 물드는 주인공을 열연한다. 공포물을 통해 세계 분열과 불안함을 드러내 왔던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사건’도 공포·스릴러 마니아들을 기다린다. 두 작품을 추천한 유지선 프로그래머는 “화려한 비주얼의 웰메이드 밀실 호러”, “구로사와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걸작 추가”라고 각각 설명했다. 김세윤 프로그래머의 선택은 ‘맨 인 더 다크’와 ‘얼굴 없는 밤’이다. “숨도 쉴 수 없는 압도적 공포”, “라틴 호러의 눈부신 성취”라고 각각 평가했다. ‘맨 인 더 다크’ 는 샘 레이미의 컬트 ‘이블데드’를 리메이크했던 우루과이 출신 페더 알바레즈 감독의 작품이다. 빈집 털이 삼인조 일당이 앞을 못 보는 퇴역군인의 집에 숨어들었다가 맞닥뜨리는 공포를 그렸다. ‘아바타’의 악역 스티븐 랭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멕시코산 ‘얼굴 없는 밤’은 1968년 10월 외진 버스터미널에서 멕시코시티행 버스를 기다리는 8명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일을 그리고 있다. 멕시코의 어두운 현대사를 얼굴 강탈이라는 상상력에 빗댔다. ●대만 호러 ‘마신자’·日 호러 주역들도 개봉 대기 중 이 밖에 개봉 대기 중인 ‘마신자: 빨간 옷 소녀의 저주’(21일)와 ‘사다코 대 가야코’(7월 말)도 눈에 띈다. 대만 호러 ‘마신자’는 이름이 불리어 뒤를 돌아보면 어린 귀신이 영혼을 빼앗아 간다는 유명한 괴담을 재현했다. BIFAN 제작 지원을 받았던 이 작품은 지난해 대만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사다코 대 가야코’는 일본 호러 팬이라면 잔뜩 기대를 품고 있는 작품이다. 일본 호러 시리즈의 양대 산맥인 ‘링’과 ‘주온’의 원혼들이 한데 모였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프레데터와 에일리언, ‘나이트메어’의 프레디와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을 대결시킨 것 같은 모양새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요즘 국내에서 대만 멜로와 TV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대만 호러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라며 “‘사다코 대 가야코’는 팬 서비스 차원이기도 하지만 기존 시리즈의 감독과 작가가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가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한국인 듯 일본인 듯 썸타는 섬

    한국인 듯 일본인 듯 썸타는 섬

    때로는 한 줄의 정보만으로 짐을 꾸리는 일도 있다. ‘쓰시마 왕복 선비 3만 9000원’. 한 선박 회사 홈페이지에 뜬 내용이다. 물론 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른바 ‘땡처리’ 상품으로, 열심히 ‘클릭질’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뜻하지 않게 국경을 넘은 건 그 때문이었다. 뭐 대단한 행장 꾸릴 것도 없다. 평소 국내 여행 가는 차림에 여권 하나만 더 챙기면 된다. ●부산~쓰시마 거리 49.5㎞… 섬 내 표지판 한글 병기 비슷한 풍경도 많아 쓰시마는 남북 82㎞, 동서 18㎞로 길쭉한 섬이다. 면적은 제주도의 절반이 채 못 된다. 섬 외형은 고구마를 닮았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 고구마를 전한 곳도 쓰시마 아닌가. 우연 치고는 참 묘하다. 부산에서 쓰시마 북단 히타카쓰까지는 불과 49.5㎞다. 일본 본토 후쿠오카에서 쓰시마까지의 거리 132㎞에 견줘 얼추 3분의1에 불과하다. 거리가 가까우니 ‘양국’ 간 교류도 활발하다. 쓰시마 주민들은 부산 국제시장에서 각종 공산품을 사가고, 우리는 쓰시마에서 밥을 먹고 여행을 하고 각종 토산품을 사온다. 쓰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90% 이상이 한국인이고, 섬 내 여러 표지판에 한글이 병기돼 있으니 ‘일본 속 한국’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한데 거리는 가까워도 풍경은 꽤 다르다. 일본 특유의 거무튀튀한 삼나무 숲과 아름다운 해변이 조화를 이뤘는데, 꼭 강원도 해안마을과 제주도 중산간을 뒤섞은 듯한 모양새다. 가까운 만큼, 가는 방법도 쉽다. 부산 등 남해안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도 당일 여정이 가능하다. 서울역에서 부산행 첫 KTX를 타면 오전 7시 52분 부산역에 도착한다. 쓰시마까지 가는 대부분의 배편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다만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 데다, 관광 명소 부산을 건너뛰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부산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쓰시마를 다녀오는 여정이 좀더 합리적이지 싶다. 부산에서 쓰시마까지는 오션플라워호와 코비호, 비틀호 등이 운항한다. 대아고속 오션플라워호의 경우 주중 번갈아 1회씩 히타카쓰와 이즈하라까지 운항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2회 운항한다. 자세한 운항 일정은 대아고속 홈페이지(intlkr.da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쓰시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겠다. ●국제운전면허증 지참해야 렌터카 빌릴 수 있어… 자전거 여행도 가능 부산역에서 부산국제여객터미널(www.busanpa.com)까지는 불과 700m 거리다. 걸어서 20분이면 닿는다. 택시를 타려면 꼭 ‘선상주차장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택시로 5분이면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승용차로 부산까지 갈 경우 여객터미널 주차장에 대 놓으면 된다. 짐은 부산역 유료 로커에 넣어 둔다. 크기별로 다양한 로커가 마련돼 있다. 면세점은 한국 쪽에만 있다. 선박에서도 면세품을 판다. ‘면세 쇼핑’이 목적이라면 참조하시길. 여행에 앞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이다. 반나절의 짧은 여정이지만 엄연히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이다. 여권을 지참했는지 거듭 확인하는 게 좋다. 국제운전면허증은 렌터카를 빌릴 때 필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쓰시마를 돌아보는 건 쉽지 않다. 차를 빌리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히타카쓰 등 항구 주변에 렌터카 업체들이 많다. 대부분 한국말이 통해 어렵지 않게 빌릴 수 있다. 차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하루 6000엔(약 6만 9600원)을 넘지 않는다. 기름값은 하루 1000엔이면 충분하다. 차는 대부분 경차다. 섬 내 도로폭이 좁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382번, 39번 등 대표적인 도로들은 왕복 2차선이지만 나머지 도로들은 교행해야 하는 구간이 많다. 자전거를 가져가는 이들도 제법 많다. 선사에 따라 다르지만 오션플라워호의 경우 2만원 안팎의 추가 요금을 내면 배에 실을 수 있다. 현지에서 자전거를 렌털할 수도 있다. 다만 습한 여름이다 보니 도로에 물기가 많아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풍경 위주 여행은 히타카쓰·역사 중심 탐방은 이즈하라 이번 여정에선 히타카쓰를 들머리 삼았다. 쓰시마 가장 북쪽에서 출발해, 섬을 관통하는 382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간 뒤 섬 오른쪽의 39번 도로를 이용해 복귀하는 일정이다. 남쪽의 이즈하라가 쓰시마 중심지이긴 하지만, 그만큼 번잡한 것도 사실이다. 풍경 위주의 여정이라면 히타카쓰를, 역사 중심의 탐방을 계획한다면 이즈하라를 들머리 삼는 게 좋다. 히타카쓰 항에 내리면 ‘빨리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볼 수 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차를 빌리고, 주변 마트에서 후다닥 간식거리도 준비한다. 히타카쓰 항구 위에 ‘일본 100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우다 해변, 한국전망대 등이 있다. 날씨 좋으면 부산이 보인다는 ‘이국이 보이는 언덕의 전망대’, 망원경으로 거제도를 볼 수 있다는 ‘기사카 전망대’ 등 유난히 우리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많지만 다 돌아볼 수는 없다. 382번 도로에 올라타면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382번 도로는 쓰시마의 핵심도로다. 북단 히타카쓰에서 남단 이즈하라를 잇는다. 목적지는 에보시다케 전망대다. 쓰시마에서 가장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전망대 주차장에서 5분 남짓 걸어 오르면 수많은 섬이 펼쳐진 아소만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백제·신라 향한 와타즈미 신사… 모기하마 해변 물빛은 일품 전망대 아래는 와타즈미 신사다. 풍어와 뱃길 안전을 돕는 해신(海神)을 모시는 신사다. 특이한 건 신사로 드는 문, 즉 도리이의 형태다. 와타즈미 신사 앞으로 5개의 도리이가 일직선으로 서 있는데, 그 가운데 두 개는 갯벌에 세워졌다. 이 탓에 만조 때면 도리이가 2m 정도 바닷속으로 잠긴다. 도리이가 선 방향도 이채롭다. 일본 건국신화의 주인공이 도래한 방향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백제(공주) 혹은 신라(서라벌) 쪽을 향하고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현지인들은 다섯 개의 도리이가 신과 인간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믿는다. 도리이를 하나 지날 때마다 식욕 등 인간의 5가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도 한다. 와타즈미 신사의 또 다른 명물은 경내에 있는 소나무다.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신사 뒤의 삼나무 숲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쓰시마 남단의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은 ‘은어가 돌아온다’는 뜻의 계곡이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뤄진 계곡 옆에 캠핑장 등을 갖춰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이즈하라의 가네이시 성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결혼봉축기념비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 모기하마 해변은 잊지 말고 찾을 것. 아직 이름이 덜 알려져 한국인보다 일본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다. 오키나와의 해변을 보는 듯한 이국적인 물색이 일품이다. 작은 섬이지만 음식은 맛있다. 로쿠베는 고구마를 갈아 만든 국수다. 강원 정선의 올챙이 국수 비슷하다. 톤짱은 한국인들이 전했다고 추정되는 양념 돼지 불고기다. 우리나라 불고기처럼 짭조름하면서 단맛이 난다. 카스텔라 안에 달콤한 팥소가 든 카스마키도 토속 음식으로 꼽힌다. 에도시대에 쓰시마 도주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밸류’ 등 마트에서 파는 포장 식품들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글 사진 부산·쓰시마(일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난 1일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가 문을 열었다. 중저가의 깔끔한 숙소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해운대가 코앞인 데다, 동백섬 등 명소들과의 접근성도 좋다. 이비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호텔 체인인 아코르호텔(www.accorhotels.com)의 대표적인 이코노미 브랜드다. 오전 4시부터 조식을 제공하는 ‘이비스 키친’을 비롯해 ‘스위트 베드’ ‘15분 개런티 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객실 구성도 다양하다. 모두 5가지 타입인데, 3인 이상 여행객을 위한 트리플룸 및 패밀리룸, 2개의 객실을 연결한 커넥팅룸 등을 조성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는 지상 20층, 지하 3층 규모다.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과 라운지바,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같은 날 서울 을지로에선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이 문을 열었다. 개관을 기념해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는 8월 말까지 홈페이지 예약객에 한해 10% 할인한다.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은 8월 28일까지 최대 20% 할인된 7만 2000원부터 객실을 제공한다.
  • ‘글로벌 포식자’ 메이디, 넌 누구냐

    ‘글로벌 포식자’ 메이디, 넌 누구냐

    中기업 사들여 하이얼과 가전 투톱으로 쿠카 인수후 산업용 로봇으로 사업 재편 하이얼(海爾)과 함께 중국 가전업체의 양대 산맥인 메이디(美的)의 기세가 거침없다. 올 들어 6개월 만에 세계적 기업 3개사를 집어삼키는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것이다. 메이디는 지난 3월부터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 부문과 이탈리아 에어컨 업체 클리베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의 산업용 로봇 1위 업체인 쿠카 지분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지난 4일 보도했다. 메이디는 3일 쿠카 최대 주주인 보이트의 보유 지분 25.1%를 12억 유로(약 1조 547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 합의로 메이디는 쿠카 지분 38.6%를 확보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독일 쿠카의 최대 주주에 올라 중국 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산업용 로봇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메이디는 그동안 백색가전에만 치중했던 사업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 생산량을 지난해의 2배인 15만대까지 늘리는 한편 이 가운데 50%를 중국산으로 채운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다만 메이디의 쿠카 인수에는 독일 정부가 마지막 남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독일 정부는 메이디의 쿠카 인수와 관련해 “독일과 유럽연합(EU) 소속 기업을 제3국 기업이 인수하는 것은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쿠카의 기술 유출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디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도시바의 가전사업 자회사인 ‘도시바라이프스타일’의 지분 80.1%를 537억엔(약 6213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3월 도시바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하기로 도시바 측과 합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나머지 지분 19.9%는 도시바가 계속 보유한다. 메이디는 도시바라이프스타일 인수로 앞으로 40년간 세계시장에서 도시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5000개가 넘는 특허권을 양도받았고 상품 구성과 신상품 출시 시기, 제품 판매 지역, 부품 조달처 등 주요 경영 판단도 메이디가 주도한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클리베의 지분 80.1%를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메이디의 이 같은 성장 원동력은 인수·합병(M&A)에 있다. 메이디는 2004년 중국 백색가전 7위 업체인 화링(華凌), 냉장고 전문 업체 룽스다(榮事達)를 인수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진공청소기 업체 춘화(春花)를 사들였다. 2008년에는 세탁기 전문 제조업체 샤오톈어(小天鵝)까지 인수함으로써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아우르는 종합 백색가전 업체로 발돋움했다. 메이디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402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20억 3000만 달러(약 25조 6597억원), 순이익은 20억 2000만 달러다. 매출액은 2013년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때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 단장 “브랜드 표절 주장 전혀 사실과 달라”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 단장 “브랜드 표절 주장 전혀 사실과 달라”

    장동련(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단장은 6일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 산업 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표절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스 산업 브랜드와 문구가 동일하다. -지난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127만여건의 키워드를 수집했더니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핵심 가치가 ‘창의’, ‘열정’, ‘화합’ 3가지였다. 이 가치들을 포괄하는 게 창의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가 들어간 각국의 브랜드도 모두 검토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은 10여년 전부터 사용됐고, 일본도 8년 전 ’크리에이티브 재팬‘을 썼다. 프랑스가 오히려 지난해부터 뒤따라 쓴 것이다. →문구뿐 아니라 로고 디자인도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어느 전문가가 봐도 글자체부터 다르다. 프랑스는 가는 ‘장체’이지만 우리는 굵은 ‘정체’다. 프랑스는 박스 안에 표현했지만 우리는 단어를 확장해서 쓸 수 있게 한 열린 구조다. 예를 들면 크리에이티브 푸드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컬처 코리아 등으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색깔도 프랑스는 군청색과 짙은 빨강색을 썼지만 우리는 태극 색깔을 재해석해 밝은 파랑색과 밝은 빨강색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쓴 색깔이 더 세련되고 친숙하다. →손혜원 의원도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인데 표절이 명백하다고 한다. -거기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 →일각에서는 한글이 아닌 영어로 국가브랜드를 쓰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미 한류 열풍에 케이팝, K드라마 등 영어식 표현이 쓰이고 있다. 해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처음부터 영어를 검토해 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흔히 우리나라를 ‘일본을 우습게 보는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이라고들 한다. 일본은 GDP 순위 세계 3위로 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력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는 나라지만, 이러한 객관적인 지표의 열세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들은 일본을 ‘무시’, ‘괄시’, ‘멸시’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평상시에 제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더라도 한일전에서 패하면 사퇴를 각오해야 하고, 각종 지표나 통계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되면 분통을 터트리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단군 이래 최대의 국방 사업’이라고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에 들어가자 일본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의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최근 차세대 전투기 개발 본격화를 위한 기술공개 접수를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 韓 KFX vs 日 F-3 우리나라의 KFX와 일본의 F-3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전투기지만, 그 성능 면에서는 ‘하늘과 땅’에 가까울 만큼의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KFX로 F-3에 덤비는 것은 무모한 자살행위에 가깝다. 2026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KFX는 4.5세대 전투기를 표방하고 있다. 라팔이나 유로파이터와 같은 4.5세대 전투기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등장 자체가 경쟁 기종들보다 20년 이상 늦었다는 이야기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은 이미 5세대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고 있고, KFX가 한창 양산될 2030년대 출시를 목표로 6세대 전투기에 대한 개념 연구 단계에 들어가 있다. F-16보다 조금 더 큰 24.5톤의 최대 이륙중량에 쌍발엔진, 마하 1.8 수준의 최대속도를 갖춘 KFX는 현재 기준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전투기지만, 5세대 전투기 보급이 일반화되는 202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성능 면에서 주변국 주력 전투기보다 상당한 열세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KFX는 블록(Block) 개념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지만, 기체 크기의 한계 때문에 개량형인 블록 II나 블록 III에서도 충분한 용적의 내부 무장창이나 항공전자장비를 갖추기 어려워 주변국 대비 성능 열세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이 준비하고 있는 F-3는 목표 성능치가 KFX와는 ‘클래스’가 다르다. 일본은 F-3의 목표 성능을 현존 최강의 전투기라는 미국의 F-22A 랩터(Raptor)와 동등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F-3에는 스텔스기를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통합한 선진통합센서는 물론, 기체 표면에 붙여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레이더인 스마트 스킨(Smart skin),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6발 이상을 수납할 수 있는 넓은 내부 무장창과 30톤급 이상의 대형 전투기를 마하 1.5 이상으로 초음속 순항시킬 수 있는 고성능 엔진, 그리고 고기동을 위한 비행제어시스템이 구현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4월과 5월에 시험 비행을 실시한 기술실증기 X-2에서 F-3에 탑재될 통합센서와 엔진의 선행 개발 제품들의 기술 테스트를 실시했을 정도로 관련 연구를 상당 수준 진척시켰다. 이 때문에 오는 2028년까지 F-22A와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일본의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F-3 전투기를 F-2 지원 전투기의 후계로 100여 대 이상 전력화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방위장비청 기술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F-3의 요구 성능 중 공중전 능력과 장거리 작전 능력, 내부 무장 능력 등이 대단히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투기는 F-2보다는 F-15의 후계에 가깝다. 즉 장거리 항속 능력과 우수한 공중전 성능을 바탕으로 주변국에 대한 공세적 항공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이는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우리 KFX가 이 전투기를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공개된 제원을 비교하면 KFX는 레이더와 항공전자장비 성능, 무장 능력과 공중 기동 능력 등 모든 능력에서 F-3에 열세다. 여기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이지스함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자위대의 네트워크 교전 능력까지 감안한다면 KFX로 F-3에 대적하는 것은 자살 행위가 될 우려도 있다.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양국의 전투기들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성능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 수십여 년 간 항공산업을 바라보는 양국 정부의 시각차 때문이었다. 파격 투자 일본과 최저가 한국 장중하고 맑은 종소리로 유명한 국보 제29호 선덕대왕 신종은 본명보다 ‘에밀레종’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종을 완성시키기 위해 쇳물에 어린 아이를 던져 넣었는데 이 때문에 종소리에서 ‘에밀레(어미 때문에)’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 때문이다. 이 종이 완성된 것은 통일신라 선덕왕 재위 기간 중이었는데 무엇인가를 만들 때 사람을 희생시켜 물건을 완성시키는 전통(?)은 에밀레종 이후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계에는 ‘공밀레’라는 말이 있다. 과학자나 기술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공돌이’라는 단어에 에밀레종의 ‘밀레’를 합성해 탄생한 단어로 어떤 제품이나 물건을 개발하거나 만들 때 인력을 혹사시키는 연구개발 풍토를 비꼬는 말이다. 이러한 풍토는 산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지만 무기 개발 분야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형 명품 무기’는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결정된 부족한 연구개발비를 가지고 지정된 기간 내에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탄생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납품하지 못하면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체보상금을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연구원들의 피와 땀,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이 한국형 명품무기 탄생의 댓가로 지불되고 있다. 실제로 T-50 고등훈련기 개발 과정에서 2명,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의 연구원이 과로로 순직했다. 문제는 연구개발 기간 중 과로에 시달리던 연구원들도 막상 무기체계의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갈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같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는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민간업체들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당장 다음 달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은 생계를 위해 타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해외 업체의 러브콜을 받아 우리나라를 떠나기 일쑤다. 이러한 문제는 연구개발 인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민간업체들은 항공기나 장갑차 등 군에서 주문한 물량에 대한 납품이 끝나면 후속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설치한 생산라인을 뜯어내고 이 생산라인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을 정리 해고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가령 항공기 생산 업체의 사례를 들어보자. 국산 고등훈련기와 전투기를 생산하는 K업체는 현재 우리 공군과 필리핀, 이라크 등에 인도될 항공기들을 생산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수주 물량은 내년 연말까지 모두 인도되기 때문에 추가 수출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KFX 양산 개시 시점인 2026년까지 약 9년간 이 업체는 고정익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항공기 생산은 일반적인 자동차 생산과 다르기 때문에 현장의 말단 인력도 수개월 이상의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현장 관리자들은 이름만 생산직일 뿐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인력들이 필요하다. 생산 물량이 없어 항공기 생산라인을 접는다면 항공기의 개발과 관리, 생산 업무에 종사했던 수백여 명 이상이 국내 타 업종 또는 해외 동일 업체로 이직해야만 한다. 항공산업의 맥이 끊어진다는 이야기다. 흔히들 항공산업을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한다. 대당 수백억 원을 훌쩍 넘는 항공기 1대를 수출하면 중형차 수천 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또 항공산업을 육성해 제반 기술 기반을 닦아 놓으면, 해외에서 항공기를 구매할 때 바가지 쓸 일도 없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살 때 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소위 말하는 ‘호갱님’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때문에 항공산업 육성은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과제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그 맥이 끊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13년 전에도 있었다. 2002년 KF-16 120대 면허생산이 종료되면서 2005년 T-50 양산 개시 이전까지 2년간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 전력증강 계획에 없었던 KF-16 20대 추가생산 카드를 꺼내들었고, 공군은 FX 사업 예산이 전용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정부가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KF-16 추가 생산 비용을 공군 예산이 아닌 산업자원부 예산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공군 전력공백 방지와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향후 9년간의 항공기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대비책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멀쩡한 이 생산라인이 개점휴업하고 있을 9년의 기간 중 우리 공군의 전투기 전력공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공군은 노후 정도가 극심해 비행이 위험한 수준까지 와 있는 F-4E 40대와 F-5E/F 120대 등 160여 대의 전투기를 2019년까지 퇴역시킬 예정이지만, 이 시기에 도입되는 전투기는 F-35A 40대가 전부로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약 10여 년간 우리 공군은 100~120대의 전투기가 부족한 사상 최악의 전력 공백 사태를 겪게 된다. 항공산업 위기와 전력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에 있는 생산라인을 이용해 전투기를 추가 생산하는 것이 그것이다. FA-50이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기 위한 기체로 부족하다면 KF-16의 성능 개량형을 추가 생산하는 방법도 있고, 일본처럼 F-35를 면허생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정부와 군에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부 입장에서는 수 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F-16 전투기 면허생산 비용은 대당 600~800억 원 선이고, 옵션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지만 일본의 사례를 보자면 F-35 면허생산 비용은 1700~2000억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전투기들을 매년 10대 안팎씩 9년간 생산한다면 적게는 5.4조에서 많게는 18조원의 돈이 들어간다. 부정적인 것은 군도 마찬가지다. 계획에 없던 전투기 추가 양산이 결정되면 다른 전력증강사업 예산이 타격을 입게 된다. 가뜩이나 복지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선거 때 표로 연결되지 않는 국방예산은 지출을 꺼리는 것이 예산당국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에 전투기 추가 양산을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기존의 국방예산을 전용하라는 압박이 강할 것이라는 것이 군의 걱정이다. 또한 공군의 전투기 보유 정수는 430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기계획에 없는 F-16이나 F-35 면허생산 카드를 꺼내게 되면 다른 전투기 도입 수량, 즉 KFX 도입 수량이 줄어들어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부와 군의 이러한 경직된 사고는 일본의 사례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일본의 항공산업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군용기 생산을 계기로 시작되었지만, 그 전개 과정은 우리나라와 너무도 상이했다. 요컨대 일본의 전투기 생산라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멈춘 적이 거의 없었다. 일본정부는 1955년부터 1960년까지 300대의 F-86 전투기를 면허생산하고, 이 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F-104 전투기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 1967년까지 230대의 F-104를 생산해 생산라인을 유지시켰다. 잠시 숨을 고른 뒤 1969년에는 F-4D/E 전투기 140대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해 1981년까지 생산했고, 그 직후 F-15CJ/DJ 전투기 100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F-15 전투기가 생산되던 당시 항공자위대는 F-104와 F-4 등의 전투기를 300대 넘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F-15 전투기는 당초 항공자위대가 요구한 100대면 충분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F-15 전투기 100대의 생산이 종료되면 차세대 독자개발 전투기인 F-2의 생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항공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을 우려해 3차례에 걸쳐 각각 55대, 32대, 36대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당초 군이 요구한 100대에 무려 123대를 더 얹어준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은 F-3 양산이 시작되는 2028년 이후까지 자국의 전투기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면허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약된 것은 42대지만, 지속적인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도입 대수를 100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F-35는 일본 자국기업이 생산한 부품 비중이 40%에 육박하는데, 이 때문에 도입 가격이 타국의 F-35보다 50% 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기존 소요 대비 2배 이상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군비증강이 아닌 항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이러한 투자 덕분에 일본은 완성기 생산뿐만 아니라 항공전자, 항공엔진, 소재 기술 등 항공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F-2 전투기 개발 이후 세계 각국으로부터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기술력 기반 위에 4500억 원에 달하는 R&D 예산을 투자, X-2라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요컨대 한국은 전투기 생산을 단순히 소모성 국방사업이라고 생각해 정부 차원의 투자를 꺼렸고, 일본은 전투기 생산을 항공산업 명맥 유지와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인식했다. 수십 년간 지속된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한일 양국 간 항공산업 수준의 격차를 천지차이로 벌려 놓았다. 이제 15년 후면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외하면 동북아에서 질적·양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공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일본은 질적으로 미 공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정상급 공군력을 가지고 동북아시아 하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시간은 있다. 정부가 미래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한다면, 또 항공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범정부차원의 공세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공돌이’를 쥐어짜면 “안되면 되게하라”가 가능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을 육성하자는데 1000년전 에밀레종 만드는 스타일로 덤벼들 수는 없지 않은가?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경제 블로그] 한국만 수수료 올리겠다니…어이없는 비자카드의 갑질

    [경제 블로그] 한국만 수수료 올리겠다니…어이없는 비자카드의 갑질

    韓·中·日중 유일… 항의에 “강행” “국제 카드 브랜드 없는 한국만 봉” 국제 브랜드사인 비자(VISA)카드의 ‘힘자랑’이 여전히 논란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비자카드는 지난 5월 해외 결제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국내 카드사에 일방 통보했는데요. 카드업계가 항의 서한을 보내며 반발했지만 비자 측은 최근 “계획을 철회할 수 없다”며 강행 의사를 재통보했습니다. 수수료가 올라가면 ‘VISA’라고 찍힌 국내 카드사 발급 카드를 갖고 해외에 나가 물건을 살 경우 우리나라 고객은 돈을 더 내야 합니다. 100만원어치를 샀다면 지금은 1.0%인 1만원을 수수료로 내지만 내년부터는 1.1%에 해당하는 1만 1000원을 내야 합니다. 해외 분담금과 각종 데이터 처리 수수료 등 카드사가 비자카드에 내야 하는 수수료도 회사별로 오릅니다. 한·중·일 동북아시아 중 유독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일입니다. 비자카드와 같은 국제 브랜드사인 ‘유니온페이’, ‘JCB’를 각각 보유한 중국과 일본은 제외한 채 국제 브랜드사가 없는 한국만 수수료를 올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소비자만 봉”이라는 불만이 나오는 까닭이지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쓸 수 있는 브랜드 카드 가운데 연회비가 높고 발급 기준이 까다로워 ‘고급카드’로 분류되는 아멕스(1.4%)를 제외한 마스터나 JCB 등의 해외 이용 수수료는 통상 1%입니다. 비자카드 측은 “아시아태평양본부에 편입된 국가 중 호주 등 대부분 국가의 수수료가 다 인상됐다”며 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비자카드의 힘자랑은 이뿐이 아닙니다. 최근 비자카드는 자사를 포함,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만든 보안인증시스템(PCI DSS)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밴(VAN)사와 결제대행(PG)사에도 벌금을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한 국내 카드사 고위 임원은 “국내 카드사는 힘이 없다. 사실상 종속관계”라면서 “문제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 수수료는 계속 인상될 것이고 그때마다 (국내 카드사들은) 끌려다닐 것이란 점”이라고 자조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제 브랜드 망이 없는 우리로선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왜 우린 마스터나 비자를 못 만드냐고 쉽게 말하지만 카드 관련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국가적 지원이나 국력이 약하면 국제 브랜드 카드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푸념을 들어야 할지 답답합니다. 그사이 소비자들의 지갑만 털리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상공에서 단순 위협 비행이 아닌 전투 직전의 ‘공격 동작’을 취하며 아찔한 대결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지난 4일 “일본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센카쿠 상공에서 벌어진 양국 전투기의 대치 상황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중국군 주장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 SU30 2대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서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F15 전투기 2대가 고속으로 접근하며 ‘공격 동작’을 취하며 도발해 왔다는 것이다. 일본 전투기는 중국 전투기를 향해 화력통제레이더(FCR·표적을 탐색·추적해 적절한 타격 지점을 산출하는 시스템)까지 쐈다고 중국 측은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과감한 대응조치’를 취하자 일본 전투기는 적외선 재밍탄(jamming·전파교란탄)을 쏘며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치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일본 내에서 중국 전투기의 ‘공격 동작’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직 항공자위대 항공지원집단사령관 출신인 오리타 구니오는 지난달 29일 “중국 전투기가 최근 동중국해 상공에 긴급 발진한 자위대기에 공격 동작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군 전투기가 미군과 자위대 정찰기에 대해 위협 비행을 여러 번 해 왔지만, 긴급 발진한 전투기에 대해서는 억제된 행동을 취해 왔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중국 전투기가 남하해 자위대기가 긴급 발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격 동작’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오리타는 “중국 전투기가 후방에서 따라오는 자위대기를 향해 기수를 갑자기 돌려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세를 취했다”면서 “이는 언제든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전투태세로 사실상 공격 동작”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일본 자위대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최근 “올 4~6월 영공 침범 우려가 있는 항공기에 대한 자위대기의 긴급발진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회 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중국군 전투기에 대한 발진은 80회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 11월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 상공을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해당 구역을 통과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신들에게 사전 통보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은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 쪽으로 접근하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센카쿠 열도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일본을 자극하는 것은 일본이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서 노골적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편을 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중국에 불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재판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주요 7개국(G7) 공동 성명을 준비하는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5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중재재판의 ‘무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해함대뿐만 아니라 북해함대와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잠수함 등 3대 함대의 대표적 전함 수십척이 동원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1등 8개… ‘한국 1등’ 야금야금 먹어치운 中

    글로벌 1등 8개… ‘한국 1등’ 야금야금 먹어치운 中

    한국 기업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품목을 중국이 급속히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발표한 ‘2015년 세계 주요 상품 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점유율 1위 품목이 8개로, 미국(18개 품목)과 일본(11개 품목)에 이어 중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은 1위 품목이 6개로, 한국(8개 품목)에 이어 4위였다. 특히 올해 중국은 시장점유율 2위 품목 7개, 3위는 5개로 한국과 마찬가지였다. 이번 조사는 가전·통신기기·조선·의류·서비스 등 주요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는 50개 품목을 조사했다. 한국은 1위를 차지한 8개 품목 가운데 스마트폰, 액정TV, D램, 리튬이온전지, 낸드형플래시메모리 등 6개 품목이 삼성그룹 제품으로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위였으며 상위 5개 회사 가운데 1위와 3~5위 등 4개 회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콘테이너선박 건조량이 줄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중소형 액정패널에서 지난해 1위였던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조사에서 새로 4~5위에 오른 중국 기업이 늘어났으며 이들 중국 기업은 특히 한국 기업이 그동안 강세를 보인 품목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그 영역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13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 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감시카메라,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풍력발전기 업체 골드윈드는 덴마크 업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3.2%다. 중국은 세탁기,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등 백색 가전에서도 1위였다. 중국의 하이얼은 세탁기와 냉장고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 기업의 경우 첨단부품과 소재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중국 기업과 경합이 되는 분야는 거의 없었다. 일본 기업이 수위를 차지한 분야는 탄소섬유, 산업용 로봇, CMOS, 이미지센서, 리튬이온 전지부품 등이었다. 중국 기업의 성장이 한국 기업과 달리 일본 기업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진 않는 것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LINE이 일본제라고? 일본인 희망사항이 착각으로 둔갑했다

    LINE이 일본제라고? 일본인 희망사항이 착각으로 둔갑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쓰면서, 제공자의 정체가 알려져 있지 않은 서비스도 많지 않다. 바로 라인(LINE·편집자 주: 네이버의 일본 법인인 라인 주식회사가 2011년부터 출시한 메신저 프로그램.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이다. 먼저 회사가 꾸려진 과정이 간단치 않다. 애플리케이션 이름이 LINE이지만 모회사는 네이버. 한국 기업이다.니혼케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의 기자 시절, 이 회사 기사를 쓸 때면 “한마디로 어떻게 설명하면 되는 거야”라고 늘 옥신각신했다. 日언론까지 “일본 태생의 인터넷 서비스”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실은 모른다. 그래서 갖가지 도시전설이 생겨난다. 즉 “모회사는 한국이지만, 앱이 개발된 것은 일본”,“개발팀을 지탱하는 것은 옛 라이브도어(편집자 주: 1999년 설립되어 인터넷회사로 무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02년 파산신청을 했다)의 엔지니어”,“LINE은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만들어진 서비스”와 같은 전설이다. 그래서 닛케이를 비롯한 일본 언론도 “일본 태생의 인터넷 서비스”라고 쓰게 됐다. 하지만, 정말인가. 인터넷 경제 미디어 ‘NewsPicks’의 취재팀은 이같은 근원적인 물음으로부터 LINE의 정체를 캐기 시작했다. 큰 의문은 3개이다. 누가 진짜 사장인가 어디가 진짜 본사냐 LINE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 답은 신간 ‘한류 경영 LINE’(일본 후소샤 신서·2016년 7월 2일 발매)을 읽으면 알 수 있지만,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에필로그의 한 대목이다. “세계적인 성장을 거둔 LINE이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는 일본인들로선 듣기 좋다. 때문에 닛케이를 비롯한 메이저 언론도 ‘순수 국산’,‘일본발’이라는 형용사를 써가며 LINE을 소개했다. 특히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발 앱 서비스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IT업계에서 이런 멋진 서비스를 일본이 개발했다고 한다면 일본인으로서는 어깨가 으쓱해진다” 신문기자 시절, 내가 무의식 속에 품고 있었던 ‘애국심’이 까발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백한다. 이 책을 읽기까지 나 자신도 LINE을 개발한 것은 일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코니, 문, 제임스와 같은 캐릭터는 “일본의 만화 문화가 낳은 고급의 창작물”이라면서 자랑스럽게 얘기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캐릭터를 고안한 것은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모른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 ‘일본 제품은 멋지다. 일본인은 뛰어나다’ 난 런던에서 4년간 근무했기에 ‘글로벌’,‘객관적’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기사를 써왔지만 아이 때부터 박힌 이런 가치관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경제 위기가 네이버를 낳았다 한편으론 모순도 느끼고 있었다. 일본 제품이 훌륭하다면 일본 기업이 세계에서 이길 수 없게 된 것은 왜인가. 이 책은 이렇게 지적한다. “1997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외환 위기로 궤멸적 타격을 받은 한국 경제 상황에서 네이버라는 기업은 태어났다. 결과적으로 경제위기가 대재벌에 몰렸던 인재와 산업 분야에 리셋(초기화)을 작동하도록 했고, 새로운 IT산업을 성장시키는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중략) 과연 일본은 어땠을까. 공교롭게도 초일류 기업과 ‘메이드 인 재팬’의 브랜드를 낳아 온 역사에 사로잡혀 인터넷 산업이 일으키고 있던 산업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를, 닛케이를 비롯한 언론과 사회가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 대체로 일본의 활자 매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 인터넷 활용 능력이 높지 않다. 인터넷을 매스미디어의 보완쯤으로 여기고 인터넷이 낳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등을 돌리기 쉽다. 정보를 다루는 프로는 자신들뿐이고, 아마추어가 만드는 정보에 대해서는 “대단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또는 생각하고 싶어 하기)때문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인터넷을 과소평가했다. 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일본의 전자산업은 도시바, 샤프의 예로 들지 않더라도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다.상품성 위해 한국색 철저히 지운 경영 전략  인간은 보고 싶은 것밖에 보지 않는다.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도 자신에 맞춰 편리하게 해석한다. 그런 경향이 낳은 게 ‘LINE은 일본 태생’이라는 착각이다. 자신이 매일 사용하는 앱을 만든 것은 누구인가. 그 회사는 누가 경영하고 있는가. 진실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일본 태생’이라는 말만 듣고서 안심한 것이다. 덧붙인다면, 우리가 ‘LINE은 일본 태생’으로 여기는 이면에는 치밀한 계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거기에는 ‘LINE은 일본의 독창적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전설’을 만들고, 한국이라는 존재를 최대한 지우는 게 낫다는 경영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수수께끼의 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그려온 것이 한국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이며 ‘LINE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이다. 책에서는, 주도면밀하고 거세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추격하는 그들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에 패배하고, 인터넷 산업에서도 ‘한류경영 LINE’의 뒤를 좇는 일본. 그래도 많은 비즈니스맨은 ‘경제대국 일본’의 환상에 젖어 태평스런 잠에 빠져 있다. 쓰잘데없는 ‘한국 위협론’에 동조할 생각은 없지만 LINE을 쓸 때마다 “왜 일본은 이런 서비스를 만들지 못했는가”라고 생각해보는 겸허함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NewsPicks’ 취재팀은 좋은 일을 했다. 기사:오오니시 야스유키 프리랜서 기자(전 니혼케이자이신문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6월 30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인재 찾으러 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日 채용행사

    “인재 찾으러 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日 채용행사

    LG화학이 인재 확보를 위해 공격적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과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사장), 김민환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등이 지난 주말 일본을 찾아 인재 유치전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저녁에는 도쿄대와 교토대 등 일본 상위 10개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유학생 40여명을 도쿄 뉴오타니호텔에 초청해 채용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69년간 멈춤 없는 성장의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창업부터 이어져 온 고유의 정신을 고집스럽게 지켜왔기 때문”이라면서 “어떤 환경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고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인정신을 갖춘 인재를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이 직접 인재 채용에 나서는 것은 ‘기업에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행사가 끝난 뒤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강점과 기업 철학 등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참의원 유세하러… 다카테러 NSC 불참한 日관방장관

    JICA 프로젝트 참여 7명 사망 “국민이 테러리스트에게 희생됐는데도 선거가 더 중요했나.” 일본 정치권에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 사건의 불똥이 튀었다. 일본인 7명 등 모두 20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내각의 2인자 격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이 관저를 비우고 지방 유세를 떠난 것이 문제가 됐다. 스가 장관은 지난 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인의 희생 가능성을 언급한 뒤 선거 지원을 위해 니가타현으로 떠났다. 이날 오후 6시 돌아올 때까지 관저를 8시간 비웠다. 그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방글라데시 테러 사건 대책을 논의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정부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이 간다. 위기관리에 대한 정상적인 감각을 잃었다”며 “스가 장관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원장도 “위기관리 책임자가 관저를 벗어난 것은 중대한 문제”라며 “말로는 국민 안전을 우선한다면서도 실제로는 자기 선거를 우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홋카이도 지원 유세를 취소하고 관저에서 사태 수습을 지휘해 구설을 면했다. 아베 총리는 3일 총리 관저에서 방글라데시 테러 사건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하는 NSC를 주재한 뒤 JR치바역에서 참의원 후보자 지원 유세를 벌였다. 참의원 선거는 오는 10일 실시된다. 한편 일본인 희생자들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추진 중인 대방글라데시 개발협력 프로젝트 관련 컨설턴트 업체 사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건설 컨설턴트 업체 ‘알멕 VPI’ 등에 소속된 이들은 급속한 인구증가에 의한 다카의 교통 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에 나갔다. JICA는 한국의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처럼 개발도상국에 대한 유·무상 원조를 하는 곳이다. 일본 정부가 엔화 차관을 제공한 개발협력 사업을 일본 민간기업들의 참여하에 추진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사건 발생 전까지 다카에는 JICA 다카 사업소와 계약하고 있는 민간기업 관계자 등 JICA 관련자 68명이 주재하고 있었다. 일본의 인터넷 등 SNS에는 “억울하고 슬프다”며 일본과 방글라데시의 가교 역할을 하다 숨진 이들을 애도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기타오카 신이치 JICA 이사장은 “(JICA 사업 관련 잔여 직원들의) 국외 퇴거도 염두에 두고 안전 제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3년 만에… 日 ‘자위대 기념행사’ 서울 호텔서

    주한 일본대사관이 오는 12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일본 ‘자위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이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서울 시내에서 개최하는 건 3년 만이다. 외교소식통은 3일 “일본대사관이 자위대 창설 62주년 행사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정부 당국자를 비롯한 국내 각계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신임 주한 일본대사로 임명된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는 행사일까지 부임하지 않을 예정이라 행사는 대사 대리 자격으로 스즈키 히데오 총괄공사가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그간 1954년 7월 1일 일본 자위대의 창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매년 서울 시내 호텔 등에서 열었다. 그러다 자위대 창설 60주년이던 2014년에는 행사가 예정됐던 서울 중구 롯데호텔이 반발 여론 때문에 행사 하루 전에 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일본 측은 결국 대사관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행사도 대사관저에서 진행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내 반발 높은데 또?...주한 日대사관, ‘자위대 행사’ 올해 12일 연다

    국내 반발 높은데 또?...주한 日대사관, ‘자위대 행사’ 올해 12일 연다

    과거 국회의원 등 참석으로 물의 주한 일본대사관이 오는 12일 서울 시내의 모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최근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우리 정부 당국자를 비롯한 국내 각계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주한 일본대사로 임명된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가 행사 당일까지 부임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기념행사는 스즈키 공사가 대사대리 자격으로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그동안 1954년 7월1일 일본 자위대 창설을 기념하는 ‘자위대의 날’ 기념행사를 매년 개최해왔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서울 시내 호텔에서 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자위대 창설 60주년이던 2014년 7월에는 당초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 반발 여론이 높아지자 롯데호텔 측에서 행사 하루 전에 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주한일본대사 관저로 장소를 바꿔 개최했다. 주한일본대사관 측은 지난해에도 전년도의 논란을 의식한 듯 자위대 창설 61주년 기념행사를 대사 관저에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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