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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중대 위협… 용서 어려운 폭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북한이 동해상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데 대해 “안전보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현저히 손상하는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북한정세 관저대책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관련 정보 수집에 들어가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잠수함에서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으로, 북한에 단호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가면서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채널을 통해 북한에 SLBM 발사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고 외무성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방위성 등 관계 성청(부처)에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일본의 항공기 및 선박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방위성 등 관련 성청은 국장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일본은 이번은 미사일 능력 전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안전보장에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북한의 SLBM 발사로 인해 일본 항공기나 선박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SLBM ‘500㎞ 비행’… 실전배치 임박

    北 SLBM ‘500㎞ 비행’… 실전배치 임박

    軍 “연내 신포급 잠수함 배치 가능” 북한이 24일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해 사실상 시험에 성공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가 힘든 SLB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사드 무력화’를 꾀하면서 체제의 건재함까지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올해 안에 이를 실전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 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SLBM은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가량 침범한 해상에 떨어졌다. 만약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1000㎞가량을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SLBM 발사를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 또 사드를 둘러싼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최근 태영호 주영국 공사의 탈북 등으로 ‘체제 동요’ 가능성이 거론되자 체제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SLBM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기업들 농업에 뛰어들지만 실패사례 줄이어”

    “日기업들 농업에 뛰어들지만 실패사례 줄이어”

     일본에서 기업이 농업에 뛰어들었다가 성공한 기업은 드물고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는 전자업체 오므론을 꼽을 수 있다. 1999년 홋카이도 지도세시에 도쿄돔 1.5배 크기 온실에 토마토를 재배했다가 3년 만에 접었다.  식품가공업체 니치레이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바현에서 하던 채소 저장·가공 비즈니스를 지난 3월말 그만뒀다. 농업 6차 산업화의 모델로 2009년부터 시설을 가동했지만 적자가 누적돼 사업을 접게 됐다고 한다.  덮밥 체인 요시노야홀딩스는 가나가와현 농장을 대폭 줄였다. 기업들의 식물공장은 75%가량 실패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농업 비즈니스를 속속 접는 이유는 규제문제 외에도 다양하다.  오므론은 효율적인 재배를 하지 못한 것이 주요인이다. 니치레이는 제휴한 농가그룹에서 채소가 계획대로 모이지 않았고 판매처 확보에도 애를 먹었다. 요시노야는 품질·수량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일본 기업의 농업참가는 2009년 농지법 개정에 의한 규제완화 이후 급증해 지난해 말 2039건까지 늘었지만 당초 취지대로 대규모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평균 면적은 2.5㏊로 기존 농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성공사례도 있다. 종합슈퍼 체인 이온의 자회사 이온애그리창조는 농지규모 확대를 진행, 전국 21개 농장의 350㏊ 농지에서 채소나 쌀 등을 재배해 판매하는 농업법인으로 성장했다. 실패한 농장을 재생한 사례도 있다. 종합가스업체 에어워터는 오므론이 포기한 지도세시의 토마토 재배시설에서 2011년부터 재배를 시작해 올 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난방비용 절약 등 경영 합리화가 적자탈출의 배경으로 꼽혔다.  일본 3대 메가뱅크 가운데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기업의 농업진출이 이처럼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아키타현 농업법인에 지분을 참가, 지역농민 등과의 신뢰를 쌓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2일 아키타현의 오가타무라 아키타코마치생산자협회 등과 총 1억 6500만 엔(약 18억 4000만원)을 공동출자해 농업회사를 출범시켰다. 5년 뒤 흑자화, 10년 내 1000㏊ 농지 확보를 기대한다.  이 은행은 강점인 회계 분석력을 농업에 연결해 고비용 농업의 원인을 규명하고 비용을 줄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새벽 SLBM 1발 발사…軍 “500㎞비행, 日방공식별구역 낙하”

    北, 새벽 SLBM 1발 발사…軍 “500㎞비행, 日방공식별구역 낙하”

    북한이 24일 새벽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이 SLBM은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 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비행했다. 북한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한미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 이틀만이다. 북한이 UFG 연습에 반발해 도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UFG연습 첫날인 22일 ‘핵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위협한 바 있다. 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00㎞ 비행은 사실상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군은 SLBM이 300㎞ 이상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첫 시험발사였던 지난 4월 23일 당시에는 수심 10여m에 있던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됐다. 두 번째인 7월 9일 발사 때는 SLBM이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행 거리는 수㎞에 불과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SLBM 기술이 수중 사출에서 점화까지의 ‘콜드런칭’ 기술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으나 비행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봤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LBM은 지상 사출, 수중 사출,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장치를 장착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을 거쳐 실전 배치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 군 당국은 당초 SLBM 실전배치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1∼2년 내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우려된다. 합참은 “오늘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광에서 ‘물보라쇼’ 보고, 무더위 날리고

    영광에서 ‘물보라쇼’ 보고, 무더위 날리고

    전남 영광군은 23일부터 27일까지 영광불갑저수지에서 아시아 수상스키·웨이크보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2개국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주최 기구는 IWWF 아시아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로 영국, 프랑스에서 파견하는 심판진이 참관한다. 대회는 슬라롬, 트릭, 점프 등 3종목의 수상스키 부문과 웨이크보드로 나뉘어 펼쳐진다.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기 때문에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보라는 마치 물 찬 제비처럼 환상 그 자체의 묘미를 선사한다. 스릴과 쾌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수상스키는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레저스포츠다.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으키는 하얀 물보라는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들이 지역에 대한 멋진 추억과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대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임진왜란과 같은 상황 혼다 의원을 지킵시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임진왜란과 같은 상황 혼다 의원을 지킵시다”

    한인사회, 후원 캠페인 나서 미국 워싱턴DC의 반대편에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요즘 우울한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미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로 2007년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74) 민주당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8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 패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기자는 지난 2년여 간 워싱턴에서 한국과 관련된 자리라면 아무리 바빠도 모습을 나타냈던 혼다 의원을 만날 때마다 8선 고참 의원이자 일본계인 그가 한국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그런 그가 9선 문턱 앞에서 일본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인도계 변호사 출신 로 칸나(39) 후보에게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밀리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의 지역구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당적에 관계 없이 최고 득표자 2명이 본선에 나갈 수 있어 칸나 후보에 이어 2위에 오른 혼다 의원도 가까스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지만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4월 방미했을 때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것이 칸나 후보의 약진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칸나 후보는 구글·야후·페이스북 임원 등 유명 기업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역구에 많은 인도계와 일본계 유권자들의 전폭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의원과 함께 위안부 결의안 등 많은 일을 해온 한인 풀뿌리 유권자단체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석 상임이사는 22일(현지시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칸나 후보가 혼다 의원을 떨어뜨리려는 일본계 등의 지지를 엎고 혼다 의원보다 3배가 넘는 후원금을 모으는 등 맹렬한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미 의회 내에서 위안부 이슈 등 한·일 문제에서 한국 편을 가장 강하게 들어온 혼다 의원이 낙마할 경우 의회에서 한국 관련 목소리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이사는 이어 “현 상황은 임진왜란과 다를 바 없다”며 “혼다 의원 살리기에 한인 사회가 합심해야 한다. 한인 정치력 신장은 한인을 위해 일할 정치인을 지지하고 그가 다시 의회에서 활동하도록 후원하는 것”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혼다 의원에 10~20달러 보내기’ 운동을 비롯, 그를 후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2주 간 한인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혼다 의원 후원 활동을 벌였으며, 23일부터는 뉴욕과 워싱턴DC 등을 돌며 한인들의 후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정의와 인권을 위해 위안부 문제에 천착해온 혼다 의원이 11월 다시 웃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 혼다 의원과 함께 울고 웃었던 많은 한인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영유권 갈등’ 고자세 中 - 강온전략 日

    中 “訪日 아닌 3국회담” 의미 격하 日, 센카쿠 지키며 정상회담 모색 “고자세의 중국, 밀리지 않으려는 일본….” 한국과 일본, 중국의 3국 외교장관 회담이 24일 도쿄에서 어렵게 성사되게 됐지만 중·일 간 신경전은 팽팽하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으로서는 2012년 시진핑(習近平) 정권 출범 이후 외교 수장으로는 첫 일본 방문이지만 중국 외교부는 “일본 방문 아닌 3국 회담”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중·일 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어선과 해경지도선을 계속 보내 일본의 실효지배를 흔들어대는 중국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일본이 중국의 “이해당사자 아닌 국가는 빠져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베트남 등과 공동전선을 펼친 것에 대한 보복이란 지적이다. 시진핑 정부가 대외 강경책을 통해 꼬인 국내정치와 경제상황을 돌파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장 아쉬운 측은 일본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어떻게든 올해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열고 싶어 한다. 다음 달 4~5일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회담때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양자 회담 성사 희망도 결국 이 때문이다. 일본은 위안부 합의 등으로 한국과의 관계가 안정됐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대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겨냥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교섭 등 대외적 활동공간 확대를 위해서도 그렇다.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 가장 큰 의제인 이번 장관 회담은 23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4일 3국 합동 회담 및 양자 회담 등을 한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 직후 열릴 예정인 공동 기자회견에서 각 외교장관이 발언할 예정”이라면서 “공동 언론발표문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공동 발표문이 채택되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日여행 마니아들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더 손꼽는 힐링 여행지는?

    여름 휴가 시즌에 다음 달 추석 황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인천공항과 여행사는 연일 호황을 맞고 있다. 유난히 무더운 한국의 찜통 더위도 피하고 업무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휴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빌어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테러 위협 등 국외 정세가 어지러운 탓에 비교적 가까운 곳을 택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온천, 맛있는 음식, 다양한 축제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한 일본 여행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쿄나 오사카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면서도 관광, 휴식까지 알찬 여행이 가능한 사가현은 예전부터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이면 닿는 거리여서 주말을 이용해 방문하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 중에서도 지난 4월 12일 첫 운행을 시작한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렌터카나 리무진 택시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JR패스보다 편리해 한국인 이용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운행돼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사가공항 투어버스는 티웨이항공 직항 운항일인 화·금·일요일(2016년 8월 기준)에 이용할 수 있으며 편도 비용은 5000원, 왕복 비용은 8000원이다. 단, 100% 사전 예약제로 운행하기 때문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내일투어, 료칸클럽, 이오스여행사, 큐슈로, 엔타비 글로벌 등 주요 여행사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사가현은 여행자들의 편의를 돕고 의사소통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관광 애플리케이션인 ‘DOGANSHITATO’와 24시간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DOGANSHITATO’는 사가현 내 관광지와 숙박시설 정보, 먹을 거리 안내, 온천, 쇼핑 정보는 물론 GPS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가까운 와이파이존, 환전소, ATM 검색도 가능해 여행 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타이어 등을 지원하는 24시간 콜센터를 통하면 쉽고 빠르게 통역과 교통정보 안내, 관광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의 도예혼·소박한 멋…60가구 日마을에 年4만명 북적

    조선의 도예혼·소박한 멋…60가구 日마을에 年4만명 북적

    산림이 면적의 70%를 넘는 일본 남단 오이타현. 지역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유지할까. 조선 시대 도공의 전수 기술을 유지하며 지역문화의 보고로 만든 산골 도자기마을, 사양산업 게다 제조를 현대적 디자인 감각으로 부활시킨 젊은 장인, 공동 시설과 작업장 등을 모아 활로를 찾은 임가공업 등을 통해 오이타현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과 전략을 지난달 25일 현지를 방문해 살펴봤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1시간 30분가량 차로 달리니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산골 마을이 펼쳐졌다. 계곡물의 낙차를 이용한 수차의 힘으로 물방아가 연신 흙을 빻고 있었다. 디딜방아는 도자기 굽기에 적합한 고운 흙을 위해 쉬지 않았다. 비탈길 층계형 가마에선 도자기 굽는 열기가 새어 나왔다. 400여년 전 도자기 기술을 전해 준 조선 도공의 기법과 분위기가 전해져 온 곳이다. 일본 남단 규슈의 오이타현 내륙, 히타의 온타야키 도자기 마을이다. 10곳의 도자기 공방과 20여명의 장인을 중심으로 60여 가구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기계를 안 쓰고, 손으로 만든 도구만 고집하며 400년을 이어 왔다. 조선 도공이 가르쳐 준 조선도자기 원형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도예가 사카모토 코지(47)는 “밑그림 없이, 눈대중과 힘찬 솔질, 손가락 자국 등으로 단순한 듯, 거침없이 힘차고 고졸한 멋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듯 오묘한 기하학적 문양이나, 흐르는 물을 느끼게 하는 무늬 등이 도자기를 감싸며 흘렀다. 일본 정부는 온타야키 도자기를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조금을 주면서 보호하고 있었다. 편벽한 산골마을이지만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온타야키 도예관’이란 도자기 박물관이 이곳 도자기의 유례와 발전 과정, 주요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하치야마(八山)라는 조선 도공을 후쿠오카 번주가 데려오면서 이 마을이 시작됐다”는 설명도 눈에 들어왔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했던 구로다 나가마사가 끌고 온 조선 도공에게 17세기 초부터 도자기를 굽게 한 것이 연원이다. 사카모토는 “세월과 대가 지나면서 조선 도공의 후예라는 사람들은 찾을 수 없게 됐지만, 우리는 도자기 기술을 전해 준 조선 도공에게 감사하고 그 기술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한 명의 아들에게만 기술을 넘겨주면서 전통을 유지해 왔다. 사카모토의 아들 타쿠마(21)도 “고교 졸업 뒤 아버지에게서 대대로 이어 온 도예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18세기 이곳을 중흥시킨 사카모토·쿠로키 가문 등 4가문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사카모토는 이 마을 도자기 협동조합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각각의 공방이나 장인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온타야키 도자기라는 공동 브랜드를 쓰고 있는 점도 이곳의 특징이다. 마을 한복판에 있는 협동조합의 공동 가마에서 조합원들이 도자기를 굽고 있었다. 사카모토는 “한 해 도자기 애호가 4만여명이 마을을 찾는다”며 “각 공방에서 도자기를 각각 판매하지만 도쿄 등 대도시 판매를 대행하는 공동 판매가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한 점에 수백만원 또는 그 이상의 고가품도 있지만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찻잔이나 접시, 그릇 등 다양한 작품들도 만들어지고 있었다. 돗토리현의 유명 도예가 밑에서 2년 동안 도제 생활을 하다 돌아와 작품 활동 중인 사카모토 소우(26)는 “일반 직장 생활보다 수입은 적지만 수백년 이어 온 전통 방식으로 ‘큰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자기를 빚고 있었다. 일본 민예연구의 태두 야나기 무네요시가 1931년 이곳의 진가를 알린 바 있고, 세계적 도예가 버나드 리치가 1954년 한달 남짓 머물며 도자기를 만들며 이곳을 알렸다. 오이타현 관계자는 “전통 공예의 진흥과 계승은 정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면서 “판로 개척과 홍보 등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4만 2000여평에 달하는 이 마을 전체는 국가 문화경관으로 지정돼 있고, 5월 3·4일과 10월 두 번째 주말에 도자기 축제도 열린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히타(오이타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GDP 11.2%가 의료비로… 허리 휘는 日

    GDP 11.2%가 의료비로… 허리 휘는 日

    일본 정부가 확 부풀어오른 보건·의료비 부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최근 공개된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조사 결과, 일본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건의료·개호 비용의 비율이 55조 9354억엔(약 624조 6500억원)으로 GDP 대비 11.2%로 미국, 스위스에 이어 3위로 나온 탓이다. GDP 대비 8.1%로 세계 17위였던 2005년에 비해 10년 새 14위나 뛰어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성장 속도를 넘어선 보건의료·개호비 팽창”이라며 “저비용에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후생노동성의 안이함 등을 지적했다. 스웨덴, 프랑스 등 ‘복지국가’보다 보건·의료비 부담이 더 높은 것에도 주목했다. 고령화, 개호 비용을 의료비에 반영한 새 OECD 기준과 지속되는 저성장으로 인한 GDP의 상대적 저하 등이 보건·의료비 부담의 급상승에는 주원인이었다. 우선 10년 새 급격한 고령화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나 늘었다.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바뀌며 의료비와 간병 비용이 확 늘어났다. 지나친 과잉 진료와 고가 투약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환자 1인의 진료회수는 12.9회로 전 세계 1위 과잉 진료국인 한국(14.6회)에 이어 2위였다. 1인당 제약비는 752달러(약 7만 5000엔)였다. 치매·가정돌봄 등 노인 돌봄 비용이 의료비에 새롭게 산정돼 6조엔을 증가시켜 GDP비율 1% 포인트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은 의료비에 개호 비용을 포함시켜 왔지만 일본은 이를 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프랑스(1%)에도 못 미치는 0.6%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의료비 비율의 상대적 증가를 부채질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여서 고민도 더 커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가 75세 이상 되는 9년 후인 2025년에는 순수 의료비(개호비 제외) 부담은 현재 39조 5000엔에서 54조엔으로 1.4배가 더 늘 전망이다. 닛케이는 “2015~2025년 경제성장률을 2%(현재 0.6%)로 아베 정부의 목표대로 높게 잡는다고 해도 그 사이 GDP 비율보다 보건·의료비 부담이 2% 포인트가 더 높아져 개인 및 기업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태풍 민들레 日 혼슈 상륙…9만여 가구 정전, 30여명 부상

    태풍 민들레 日 혼슈 상륙…9만여 가구 정전, 30여명 부상

    9호 태풍 ‘민들레’가 22일 낮 일본 혼슈(本州)에 상륙, 일본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민들레는 이날 낮 지바(千葉)현 다테야마(館山) 지역 인근에 상륙한 뒤 이바라키(茨城)현을 거쳐 오후 5시 현재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 부근을 시속 35㎞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도쿄도 오메(靑梅)시에서 오후 들어 시간당 107㎜의 기록적인 비가 내리는 등 지역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다. 또 오전 기준으로 하네다와 기타큐슈(北九州), 신치토세(新千歲) 공항 등을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기 500여편이 결항했고, 김포-하네다공항 구간 등 국제선 항공편도 취소됐다. 나리타(成田)공항에선 강풍으로 관제탑에 있던 인력이 일부 자리를 피하면서 활주로가 1시간가량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도쿄와 수도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편 역시 폭우와 강풍으로 일시 운행이 정지됐다. 오후 4시 현재 가나가와(神奈川)현, 도쿄도, 사이타마(埼玉) 등을 중심으로 85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나 지반 붕괴 가능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6시 현재 도쿄에선 비바람이 다소 가라앉았으나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의 일부 항공편은 결항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정전도 잇따라 도쿄전력은 지바현을 중심으로 9만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홋카이도(北海道)에선 40대 남성이 침수된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수도권에서 강풍으로 행인이 쓰러지는 등 전국적으로 3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는 태풍 접근에 따라 이날 오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태풍 특보 체제로 전환해 주요 항만과 철도역 등의 상황을 전했다. 10호 태풍 라이언록도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나 움직임이 정체된 상태다. 일본 기상 당국은 이 태풍의 진로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일본 열도에 접근했던 11호 태풍 곤파스는 이날 새벽 홋카이도 주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메달 기쁨에 코치 패대기친 日 레슬링 선수

    금메달 기쁨에 코치 패대기친 日 레슬링 선수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코치를 땅바닥에 패대기친 일본 여자 레슬링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가와이 리사코(21)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kg급 결승에서 벨라루스의 마리이아 마마후크에 6-0으로 이겨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가와이 리사코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가즈히토 사카에(56) 코치에게 달려가 들어 메치기로 그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가와이 리사코는 겨우 일어난 코치를 한 번 더 매트에 메다꽂은 뒤 목말을 태우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일본은 가와이 리사코를 포함 레슬링 여자 자유형 4체급을 휩쓸었다. 48kg급에 나선 고사카 에리는 아제르바이잔 마리야 스타드니크와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8kg급에서는 이쵸 가오리가 발레리아 코블로바 콜로보바를 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69kg급에서는 도소 사라가 러시아 나탈리아 보로베바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영상=Alan‘s Sports Channe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日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성인물 영상 유출에 열도 발칵

    日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성인물 영상 유출에 열도 발칵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레슬링 선수가 출연한 성인물이 유출돼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최근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7㎏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히구치 레이(20ㆍ일본)로 추정되는 영상이 캡처돼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일본의 유명 동성애 AV(성인물) 사이트 메가헝크채널에 공개됐고, 네티즌들은 영상 속 인물이 히구치 레이라고 말하고 있다. 얼굴과 체형, 레슬링으로 변형된 귀 모양까지 닮아 있어 의혹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현재 히구치 레이 측은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메가헝크채널은 이 영상의 샘플 영상을 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유료 결제 후 제공되는 영상에도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올해 20세인 히구치 레이가 이 영상에 출연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성년자일 때 성인물에 출연했을 가능성이 커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구안 침묵하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땐 파산할 가능성

    日·中에 노선 뺏기면 국가적 타격 한진그룹 부실경영 무책임 논란 늦어도 20일로 예상됐던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자구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최악의 경우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국가적인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진그룹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해선 앞으로 1년 6개월간 최소 1조원이 더 필요하다. 채권단은 한진그룹이 최소 7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한진그룹은 4000억원 이상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과 채권단이 접점 찾기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말한 자구안 제출일 19~20일을 넘기면서 사실상 새 대안 찾기는 물 건너간 것”이라면서 “한진그룹과 채권단 양쪽 중 한쪽이 결단을 내지 않으면 결국 법정관리로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파산 가능성이 높다. 해운동맹은 노선에 따라 물동량을 분담하는 일종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회원사의 안정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영상황이 불안했던 현대상선이 새 동맹을 찾기 어려웠던 것도 같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는 곧 글로벌 해운시스템에서 제외되는 것”이라면서 “동맹에서 퇴출되면 화주들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하는 것은 물론 채권 등의 명목으로 선박도 압류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 해운사들이 부산항 대신 일본 중국 등의 항구를 이용해 동서항로를 새로 구성할 가능성이 커 경제 타격은 물론 물류비도 증가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해운업을 망가지게 해선 안 된다면서도 한진그룹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데도 지난 4월 이후 4000억원 이상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결국 국가 기간산업이니, 정부가 알아서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자율협약 전 주식을 내다 파는 등 오너가의 도덕적 해이를 그냥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볼트 신기록보다 놀라운 ‘4인의 사무라이’

    볼트 신기록보다 놀라운 ‘4인의 사무라이’

    100m를 9초대에 달리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일본이 4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마가타 료타, 이즈카 쇼타, 기류 요시히데, 아스카 케임브리지가 이어 달린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일 리우올림픽 육상 이 종목 결선에서 자메이카(37초27)에 이어 37초60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전날 예선에서 기록한 아시아신기록(37초68)을 하루 만에 고쳐 썼다. 미국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나중에 바통 인계구역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실격되며 캐나다에 동메달마저 넘겼다. 일본의 기적은 거저 이뤄진 건 아니었다. 현지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바통을 아래에서 위로 건네주는 ‘언더핸드 패스’를 가다듬었다. 지난 3월부터는 이 훈련에만 매달려 대회 개막에 닥쳐 부랴부랴 준비한 자메이카와 달랐다.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앵커)인 우사인 볼트도 “매우 부드러웠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개인의 특성을 세밀하게 살펴 주자를 배치한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첫 주자로는 스타트가 가장 좋은 야마가타를, 두 번째로는 런던올림픽 경험에다 언더핸드 패스에 능숙한 이즈카를, 세 번째로는 곡선 주로에 강하고 마음이 급한 앵커를 쫓아갈 만큼 뒷심이 좋은 기류를 포진시켰다. 앵커로는 경험은 적지만 막판 스퍼트에 강한 아스카를 선택했다.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아스카는 두 살 때 일본으로 이주해 학교를 모두 일본에서 다녔고 검은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난 일본인”이라고 자부했다. 10초10이 최고 기록인 그는 볼트와 마지막 구간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섰지만 넘어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올림픽 육상 역사를 새로 쓰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中 구실로… 日, 잠수함·요격미사일 등 무장 강화

    다음주 실전 무기로 적 퇴치 훈련 中 “日, 군비 확장 위해 우릴 이용” 중국과 일본의 해양 영유권 갈등이 선전전과 군비 경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국방예산을 사상최대 규모인 5조 1600억엔(약 57조 6300억원)으로 편성했다. 5조엔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로 올해 예산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NHK는 21일 내년도 국방예산에는 중국의 해상공세,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을 대비한 신형잠수함 및 요격시스템 등에 필요한 예산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북한을 구실로 예산안을 늘려 나가는 형국이다. 이런 움직임 속에 중국은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를 동원해 일본을 공격하며 선전전을 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18, 19일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와 접속 구역에 어선과 정부 해양지도선을 보내 일본의 실효지배를 흔들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위협론’을 조장하고 정상적 군사훈련을 위협으로 거론했다”면서 “자위대 군비 확장과 전쟁준비를 위한 핑계”라고 비난했다. 또 방위백서를 통해 “집단 자위권과 자위대 해외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안보법’ 발효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또 “미·일이 언제든 무력사용 시기와 핑곗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공격했다. 일본은 또 빠르면 다음주부터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외국에 파병된 자위대 부대가 같은 임무의 타국 군 및 자국 국민 등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현장에 출동해 무기를 사용한 구조작전 등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한다. 이와는 별도로 최신예 잠수함 ‘소류형’의 후속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해 2021년까지 배치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건조비 760억엔(약 8489억원)을 편성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타 주주’로 공시 ‘꼼수’… 사실상 국내 롯데 쥐락펴락

    ‘기타 주주’로 공시 ‘꼼수’… 사실상 국내 롯데 쥐락펴락

    롯데家, 日광윤사 지분 90% 소유 신동주·동빈 ‘형제의 난’ 때 부각 롯데그룹은 베일에 싸인 기업이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모국에 진출한 재일교포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통해 왔다. 롯데는 94개에 이르는 계열사 확장과 계열사 간 복잡한 순환출자로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떠받쳤다. 순환출자 고리가 2014년 한때 9만 5000개(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가 넘을 정도였다. 지금도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순환출자(전체 94개 중 67개) 구조로 되어 있다. 롯데의 비밀스러운 지배구조가 도마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 한·일 롯데를 나눠 경영수업을 받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터진 것이다. 앞서 롯데는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등 국내 핵심 계열사 11곳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광윤사, 롯데홀딩스 등을 총수 일가와 관련이 없는 ‘기타 주주’가 소유한 회사라고 공정위에 보고하고 공시해 왔다. 하지만 롯데가 ‘형제의 난’ 직후인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공정위에 제출한 해외 계열사 지분 자료에 따르면 일본 계열사의 실소유주는 신 총괄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로 드러났다.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는 신 총괄회장과 친족, 계열사, 임원 등 총수일가의 지분이 90.0%에 이른다.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62.4%이며 패밀리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LSI)의 총수일가 지분율도 각각 100.0와 90.0%에 이른다. 롯데의 일본 계열사는 11개 국내 계열사의 지분을 많게는 99.9%(부산롯데호텔)까지 보유하고 있다. 총수일가가 직접 보유한 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율은 2.4%로 매우 낮지만 일본 계열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국내 계열사들을 거느려 온 셈이다. 새로 밝혀진 해외 계열사 주주 현황을 반영하면 국내 롯데그룹의 내부 지분율은 62.9%에서 85.6%로 20% 포인트 이상 올라간다. 공정위가 국내 롯데를 쥐락펴락하는 일본 계열사 주주 현황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뭉뚱그려 ‘기타주주’로 보고·공시한 행위를 기망으로 보는 이유다. 공정위는 롯데가 해외 계열사 자료를 일부러 숨기고 허위로 보고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대기업집단이 주식소유 현황 자료를 허위로 제출할 경우 공정위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총수 등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허위 공시 여부는 비교적 판단이 명확해서 과태료 처분을 먼저 내릴 수 있었지만, 허위 자료 제출의 고의성을 따지는 문제는 복잡하고 까다로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 11개사가 각기 다른 금액의 과태료를 물게 된 것은 공시 위반 정도에 따른 과태료 부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해외 계열사가 보유한 국내 계열사의 지분율이 많을수록, 기존의 공시위반 경력이 많을수록 벌금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과태료 처분 통지서를 받은 롯데 11개 계열사는 지난달 26일 일제히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냈다. 과태료 액수는 많지 않지만 적극 해명하지 않을 경우 신 총괄회장 등 총수일가가 검찰 고발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롯데 관계자는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특수성 때문에 빚어진 일로 고의성은 없었음을 적극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각각 ‘롯데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기업 총수일가가 소유한 해외 계열사 지분 현황 등을 공정위에 신고하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지난 7월과 6월 발의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904년 日군함이 증명한 ‘한국땅 독도’

    1904년 日군함이 증명한 ‘한국땅 독도’

    독도, 1500년의 역사/호사카 유지 지음/교보문고/268쪽/1만 5000원 512년 신라의 이사부는 동해 우산국을 정복해 신라에 합병시켰다. 우산국은 울릉도를 중심으로 한 나라였고 독도도 포함돼 있었다. 그 후 1500년간 독도는 변함없이 한민족의 섬이었다. 조선왕조실록 등 수많은 역사서와 공식문서, 그리고 일본이 직접 작성한 지도와 문서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은 오늘날 원래부터 독도는 일본 땅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근거를 조목조목 깨뜨린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 오키섬에 편입할 당시 독도가 주인 없는 땅이었다는 점, 1952년 9월 일본과 연합국이 서명한 대일강화조약(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영토조항에 독도가 빠졌다는 점 등을 근거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 우기고 있다. 저자는 도쿄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는 정부문서를 내세워 일본의 1905년 무주지(無主地) 선점론을 설파한다. 해당 문서는 1904년 9월 25일 일본 군함 니타카가 항해 일지로, ‘한국인은 이것을 독도라고 쓰고, 본방 어부들은 줄여서 리안코도(독도의 프랑스식 명칭)라고 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는 늦어도 1904년 9월 한국이 작은 바위섬을 독도라고 부르며 실효 지배했고 일본은 독도를 소유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역설한다.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제주도, 거문도, 울릉도를 포함한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 청원, 그리고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기록돼 있는 대일강화조약과 관련해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기록이 없기에 독도 영유권 문제는 독도를 일본의 통치·행정 범위에서 제외한 1946년 연합국 총사령부 훈령(SCAPIN) 제677호를 계승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논증한다. 저자는 현재 세종대 교수 겸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독도 전문가로 통한다. 1988년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방한,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독도 연구 공적을 인정받아 2005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 2013년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주봉, 아직 배고프다?

    박주봉, 아직 배고프다?

    ‘셔틀콕 황제‘ 박주봉(52) 감독이 일본 배드민턴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일본 배드민턴은 19일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세계 1위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가 세계 6위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덴마크)을 천신만고 끝에 2-1로 꺾었다. 일본 배드민턴이 일군 올림픽 최초 금메달이다.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은 “올해 가능성이 있다고는 봤지만 확신은 없었다”면서 “여기에서 경험을 쌓고 4년 뒤 도쿄에서는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박주봉은 ‘셔틀콕 전설’로 불린다.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김문수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땄고 은퇴 뒤 복귀해 한국체대 제자인 라경민과 나선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에서는 은메달을 일궜다. 세계선수권에서 무려 7회 정상에 오른 슈퍼스타다. 당시 셔틀콕이 박주봉을 따라다닌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체대 교수직을 과감해 버리고 영국과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잠시 한국에서 대표팀 코치로 뛰기도 했던 그는 2004년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둥지를 틀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일구더니 일본 감독 12년 만에 변방 일본에 금메달까지 선사했다. 일본 배드민턴의 굳은 믿음과 박 감독 노력의 합작품이다. 박 감독은 이번 금메달로 도쿄올림픽 때도 일본 지휘봉을 쥘 것으로 보인다. 리우에서 부진했던 한국과 박주봉 감독이 이끌 한국의 숙적 일본이 도쿄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아람 ‘오심 1초’ 상대 하이데만, 이신바예바도… 日무로후시 ‘고배’

    신아람 ‘오심 1초’ 상대 하이데만, 이신바예바도… 日무로후시 ‘고배’

    유승민(34)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8년간 활동할 3명이 18일(현지시간) 새롭게 선출됐다. 선수위원에는 러시아 도핑 파문에 연루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금지당한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와 베이징 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개인 금메달리스트인 브리타 하이데만(34·독일), 런던 올림픽 수영 남자 평영에서 우승한 다니엘 주르터(27·헝가리) 등이 포함됐다.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했다. 2005년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m 벽을 넘어섰다. 하지만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팀 도핑 파문에 연루된 것이 논란거리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출전 정지당하는 바람에 선수로 참여하지 못했다. 하이데만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다. 4년 전 런던올림픽 펜싱 개인전에 출전했던 신아람(30·계룡시청)은 이른바 ‘멈춘 1초’로 불리는 오심 때문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당시 상대 선수가 바로 하이데만이었다. 하이데만은 결승에서 져 은메달을 땄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신아람은 한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 이후에도 각종 대회에서 자주 만났다”면서 “(오심은) 그 선수 잘못이 아니다. 선수위원으로 뽑혔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무로후시 고지(42·일본)는 1070표로 10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무로후시는 런던올림픽 당시 1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지나친 선거운동을 한 것이 문제가 돼 결국 당선 무효가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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