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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잠적’ 차은택, 中·日 제집처럼 들락날락

    주중대사관 “檢 협조 요청 없어”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차은택 광고 감독이 은신 중에 중국과 일본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국 소식통과 YTN에 따르면 차씨는 최씨 사태가 언론에 한창 불거진 지난 9월 30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중국에 들어왔다. 차씨는 상하이 한인 밀집지역의 디존호텔에 주숙 등기를 한 채 머물다가 지난달 12일 상하이 푸둥 공항을 이용해 일본 오사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후 한국으로 들어가지 않고 검찰이 한창 수사를 벌이던 지난달 31일 중국 칭다오 공항을 통해 중국에 다시 들어온 뒤 잠적한 상태다. 우리 정부는 차씨의 소환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차씨를 소환하려면 한국 검찰이 외교부에 요청하고 외교부가 중국 외교부에 협조를 당부하는 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는데 아직 한국에서 어떤 요청도 온 게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제국주의·군사독재의 그늘 동아시아 ‘악의 평범성’ 풍자

    日제국주의·군사독재의 그늘 동아시아 ‘악의 평범성’ 풍자

    한국과 일본 양국 작가들이 우리 시대 ‘악의 평범성’과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주제로 한 풍자만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갤러리 느티나무에서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2016 이매진전(Imagine展)-평화를 염원하는 예술가들의 풍자연대’다. ●위안부·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 등 담아 한·일 작가 17명을 한자리에 서게 한 공감대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양심’이다. 작가들의 시선이 머무는 지점은 미시적이고 구체적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지난해 결정한 ‘위안부 합의’부터 한·미·일 3국이 추진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국의 국정교과서 추진과 일본의 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 등에 은폐돼 있는 ‘악의 평범성’이다. 독일 철학자 해나 아렌트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면서 깨닫게 된 인간의 본성이 바로 ‘악의 평범성’. 성실한 공무원이었던 아이히만은 수많은 유대인을 처형한다. 단지 상부의 명령이라는 이유로. 양심의 가책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강제 동원 징용자 등이 ‘평범한 악’의 피해자” 한국 작가들이 풍자한 그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와 그의 국정농단을 도운 관료들의 ‘무능성의 성실함’도 담겨 있다. 시사만화가 고경일 상명대 교수는 “이런 성실함은 국민의 ‘의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양심을 비우고 국가의 명령에 조건 없이 복종하는 행위’로 정치를 대체시켰으며 이는 일본 제국주의와 전쟁범죄 부역자들, 한국의 군사독재 정권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징용 피해자, 4·3 민중항쟁 시기 학살당하고, 독재 정권의 폭력에 고통받은 시민들이 이런 악의 평범성의 피해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평화의 소녀상’ 작가로 유명한 김운성·김서경 부부 등 한국 작가 13명과 일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평가받는 풍자만화가 하시모토 마사루 등 일본 작가 4명이 참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피폭국 일본, 핵보유국 인도에 원전 수출

    아베, 인도 고속철도 전 노선 日 신칸센 채택 제안도 할 듯 일본과 인도가 오는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원전 관련 자재·기기 및 기술을 수출할 수 있게 되는 등 거대시장 인도의 원전시장 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1일 도쿄에서 열리는 아베 총리와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원전협정에 서명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해 있지 않는 나라와 맺는 첫 원자력협정이다. 원폭 피해국임을 강조해 온 일본이 NPT 비가입국과 원자력협정을 맺게 된 것으로, 원전의 평화적 이용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국내외 비난이 예상된다. 두 나라는 인도가 핵실험을 할 경우 일본이 협력을 중단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협정과 별도의 문서에 담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피폭국이며 핵 비확산을 호소해 온 일본은 NPT 미가맹국이고 핵보유국인 인도에 핵 관련 기술을 수출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이를 협정에 명시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인도 측은 난색을 보여 왔다. 한편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인도가 추진하는 고속철도 전체 노선에 일본의 신칸센 방식을 채택해 달라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전했다. 인도는 서부 뭄바이에서 아마다바드를 잇는 노선에 신칸센을 도입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인도가 나머지 여섯 노선에도 신칸센을 선택할 경우 일·인도 합작기업을 만들어, 인도 현지에서 차량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또 일본이 강조해 온 각종 산업 기술이전 및 기술인력 양성 등 고용 확대 방안 등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앞으로 10년 동안 일본이 인도 기술자 약 3만명을 육성하는 포괄적 인재육성 지원 방안도 합의할 방침이다. 두 나라는 원자력, 경협과 함께 인도의 전략적 숙적인 중국에 대한 견제를 담은 전략회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로운 인도양·태평양정책을 내세운 아베 총리는 인도와의 전반적인 관계를 한 단계 높여 경제적 도약과 함께 대중 견제 정책의 확대를 시도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한·일 관계 영향 없다”… 외신 생중계·‘최악 지지율’ 등 집중 분석

    박근혜 대통령의 4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는 논평을 피하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언론은 동시통역으로 생중계를 하는가 하면 주요 뉴스로 긴급히 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과 관련해 “한국의 내정에 관한 사항으로, 일본 정부로서 논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의 입장과 달린 일본 언론은 초미의 관심을 보였다. NHK는 긴급 편성된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박 대통령의 담화가 시작되기에 앞서 예상되는 담화 내용을 전한 뒤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보여 주는 화면을 내보냈다. 방송은 대국민 담화가 시작되자 동시통역을 하며 주요 내용을 자막으로 알렸다. 방송은 이후 서울지국을 연결해 박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 수용하겠다”고 언급한 내용이 주목된다고 소개했다. TBS도 동시통역으로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TV 아사히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이를 중계했다. 중국 언론 역시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발언에 주목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필요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긴급 타전하면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사과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박 대통령, 사이비 종교 빠졌다는 사실 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둘러싸고 두 번째로 사과했다”며 “자신을 둘러싼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소문도 부인했다”고 전했다. 홍콩 봉황 위성TV는 이날 박 대통령의 담화를 생중계한 뒤 향후 한국 정계에 미칠 영향까지 집중 분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AP·AFP·블룸버그 역시 대국민 담화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5%를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로이터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日 평화헌법 공포 70주년… 개헌론 ‘팽팽’

    일본의 ‘평화헌법’이 공포된 지 70주년을 맞는 3일. 언론들은 헌법 개정을 둘러싼 여론조사를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아베 신조 총리 등 집권세력이 교전권 및 군대 보유 등을 금지한 헌법 9조를 뜯어고치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헌법개정은 일본 사회의 현안이 됐다. 국수 세력과 호흡을 맞춰 온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1면 머리를 “헌법 개정 필요, 73%: 개정항목, 자위 조직 보유가 최다”라는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중·참의원 357명의 설문조사 결과였다. “헌법개정을 원하는 흐름이 대세”임을 강조하는 듯한 제목이었다. 핵심인 교전권 금지 내용은 눈에 띄지 않았다. 논란을 피하고, 국민의 거부감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였다. 9조 개정에 찬성하는 의견은 절반 이하였다. 다만 교전권과 함께 주요 이슈가 된 군대 보유 문제를 ‘자위 조직’이란 표현으로 에둘렀다. 교전권 개정을 이슈화시키지 않으면서 환경권, 긴급권 등에 대한 제·개정을 강조하며 헌법 개정에 손대려는 시도였다. 신문은 사설에서도 “시대에 맞는 헌법 개정을 지향하라”고 부추겼고, 보수성향의 닛케이 역시 “헌법에 시대의 바람을 불어넣을 때”라며 개헌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헌법제정은 주권 국가가 외국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주적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거들었다. 개헌론자들은 1946년 공포된 현행 헌법이 시대에 맞지 않게 됐으며 제정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현행 헌법은 연합국총사령부(GHQ)가 작성한 초안을 토대로 만든 것이며 이는 강요된 헌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일본인 손으로 헌법을 쓰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정신으로 연결된다”는 주장이다. 또 “군대인 자위대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헌법에 규정한 것은 모순”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집권 여당은 국회 양원에서 모두 3분의2를 넘겨 개헌선을 확보했다. 교전권 개정에 부정적인 연립 여당 공명당의 태도가 걸림돌로 남아 있을 뿐이다. 교도통신의 최근 조사결과 등에서는 평화헌법의 핵심인 헌법 9조 개정에 대한 반대 의견은 49%로, 찬성(45%)보다 많이 나오는 등 헌법 9조 개정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했다. 개헌안을 발의했다가 일단 국민 투표에서 부결되면 개헌 논의 자체가 힘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아베 총리는 조심스럽게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공세적인 해상 진출과 북한의 잇단 미사일·핵 실험 등은 일본 국수 세력들의 헌법 개정을 통한 안보 강화라는 명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악화되는 동북아 안보환경이 아베의 헌법 개정 야망을 돕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승주 전 장관 日최고 훈장 받아

    한승주 전 장관 日최고 훈장 받아

    한승주(76) 전 외무부 장관이 일본 정부의 최고급 훈장을 받는다. 일본 정부는 한 전 장관을 한·일 관계 강화와 우호 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 수상자로 선정해 3일 발표했다. 욱일대수장은 일본 정부가 국가 또는 공공에 큰 공을 세운 이들에게 수여하는 욱일장 6종류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대훈위국화장(大勳位菊花章), 동화대수장(桐花大綬章) 다음 급이지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이다. 한 장관은 존 베이너 전 미국 하원의장 등과 함께 이 훈장의 이번 수여자로 선정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백악관 “崔 사태, 한국인들이 논할 문제” 선긋기

    亞전문가 “日과 외교개선 둔화”朴대통령 외교력 약화 우려 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구체적 언급을 삼간 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국무부는 ‘최순실 스캔들’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아시아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력 약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및 측근과 관련된 한국의 정치위기 상황을 주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따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는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관련된 것으로, 한국인들이 논의하고 토의할 문제”라며 “내가 이 자리에서 관여할 그런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기회를 가졌다. 두 정상은 올가을(9월 6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라오스에서 만나 우리가 직면한 역내 공통의 안보 우려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또 두 정상은 한국 국민에게 안보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 노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미 동맹은 굳건하며, 그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 역시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아시아 전문가 스캇 시먼 선임연구원은 2일 ‘한국 정부 안정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번 스캔들은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대중 및 정치적 반대가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맺으려는 박 대통령의 최근 계획과, 지난해 맺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공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먼 연구원은 이어 “최순실 게이트가 박 대통령의 판단과 그녀의 민감한 정보 관리력 그리고 최씨가 일본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의심을 촉발시켰다”며 “이번 스캔들로 정보보호협정이 연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는 내년 12월 대선에 출마할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거나 깨겠다고 한다면 한·일 간 좌절감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스캔들이 내년 말로 예정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또 발사한다면 여야가 박 대통령의 사드 배치와 대북 강경 접근을 더 지지하는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하프타임]

    김운용스포츠위원회 4일 창립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사단법인 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세우고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창립식을 연다. 행사에는 세르미앙 능(싱가포르)·낫 인드라파나(태국) IOC 위원 등 국제 스포츠 리더들과 김종필·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올림픽 글로벌지도자 육성 및 스포츠 외교 활동과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 개최, 태권도 지원 사업 등을 할 예정이다. 韓, 야구선수권 베네수엘라 완파 장채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일 멕시코 몬테레이 구장에서 열린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A조 예선 라운드 4차전에서 강호 베네수엘라를 7-2로 완파했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파나마와 함께 A조 공동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선발 유희운(kt)이 3.2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윤중현(성균관대)이 4.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2일 살티요로 자리를 옮겨 파나마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日지바롯데 이대은 퇴단 발표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구단이 이대은(27)의 퇴단을 공식 발표했다고 1일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이대은은 지난해 1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으나 올해에는 1군에서 단 3경기(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만 뛰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달 4일 한국으로 들어온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 입단하려 했으나 문신 금지 규정 때문에 2차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했다. 이대은은 문신을 지운 뒤 이달 경찰야구단 추가 모집 기간에 다시 지원할 예정이다.
  • ‘입찰담합’ 日 미쓰비시·덴소에 과징금 철퇴

    제네럴모터스(GM) 자동차 부품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일본 업체들이 한국에서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GM이 발주한 자동차용 컴프레서 입찰에서 입찰액을 서로 합의한 미쓰비시중공업과 덴소코퍼레이션에 각각 74억 800만원, 37억 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 컴프레서는 자동차의 냉매를 압축해 에어컨 시스템에서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2009년 6월 GM이 전 세계 업체를 상대로 한 컴프레서 입찰에 참여하면서 연초 공급가격과 2년차 이후 공급가격을 미리 합의해 입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충수 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은 “컴프레서 시장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두 회사가 GM 입찰을 글로벌 시장 가격 수준을 높일 기회로 보고 저가 경쟁을 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덴소는 세계 스크롤 컴프레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고, 미쓰비시도 스크롤 컴프레서 생산에 특화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사업을 낙찰받았고, 글로벌 시장 가격이 이들의 의도대로 높게 유지되면서 덴소도 간접적인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코오롱생명과학, 日에 ‘인보사’ 5000억 기술수출

    코오롱생명과학, 日에 ‘인보사’ 5000억 기술수출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 신약 ‘인보사’가 일본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5000억원 규모로 단일 국가에 대한 기술 수출로는 국내 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일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계약금 273억원과 함께 인보사의 일본 내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4716억원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코오롱그룹이 17년간 개발한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코오롱생명과학의 국내 임상 결과 수술 없이 1회만 주사제를 투여해도 1년 이상의 통증 완화와 활동성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임상 3상까지 완료한 뒤 지난 7월 유전자 치료제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999년 미국에 세운 바이오법인 ‘티슈진’을 통해 미국에서도 인보사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3상 준비에 들어갔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 수출의 의미는 인보사가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면서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덕분에 향후 다른 국가에 대한 기술 수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日찾은 관광객 2000만 3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가 처음으로 2000만명(지난달 30일 기준)을 넘어섰다. 한국인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의 20.7%인 371만 94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인으로 27.9%(500만 7200명)이었고, 대만인(18%), 홍콩인(7.5%), 미국인(5.1%)이 뒤를 이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1일 국토교통성 발표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2003년 500만명, 2013년 10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에 외국 관광객이 2배나 증가하는 등 신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4000만명, 2030년 6000만명의 목표를 내걸고 관광입국을 강조하고 있다. 방문객의 74%는 중국, 한국, 대만, 홍콩 4개국에서 점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관광 비자 발급 요건 완화, 항공 노선 신규 취항 확대, 크루즈 선의 기항 증가, 엔저 효과 등도 한몫했다. 관광객의 소비액을 기준으로는 중국(45.3%), 대만(13.3%), 한국(9.2%) 순이었다. 중국 관광객의 씀씀이가 컸다. 일본 정부는 해외 여행객의 급증을 반기고 있지만 아시아지역 비중이 70%을 넘기고 있어, 아시아지역 경기 둔화나 이들 국가들과의 대일 관계 악화의 경우 방문객이 크게 줄 위험이 있다고 보고, 구미 지역에 대한 저변 확대를 고심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36살 알바생 비로소 ‘편의점’에서 “세계의 부품이 되었다”

    36살 알바생 비로소 ‘편의점’에서 “세계의 부품이 되었다”

    당신도 알 것이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오지랖이 넓은지는. ‘흙발로 쳐들어와’ 꼬치꼬치 물어 대는 데 시달릴 대로 시달렸을 것이다. 결혼은 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애는 있는지…. 했다와 안 했다, 있다와 없다 사이에서 답을 고르기도 전에 또 다른 집중포화가 쏟아진다. 함부로 밀고 들어오는 참견 속에 ‘보통’과 ‘정상’, ‘상식’의 경계는 어느새 정해진다. 일본의 대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의 올해 수상작 ‘편의점 인간’(살림)은 이 경계에 대고 “왜 그래야 하냐”고 천진하게 되묻는다. 도발의 주인공은 서른여섯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나’(후루쿠라 게이코)다.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지만 결혼도 아이도 정규직도 관심 없다. “당신들 같은 유전자는 (세상에) 남기지 말아 달라”는 말에 모욕도 치욕도 느끼지 못한다. 세상의 잣대에서 ‘나’는 재빨리 제거돼야 할 ‘이물질’이다. 죽은 새를 보고 흐느끼는 또래와 달리 엄마에게 “이거 먹자”고 말하는 유년을, 싸움을 말린다고 반 친구의 머리에 삽을 내리치는 초등생 시절을 거쳐 ‘나’는 생존 법칙을 세웠다. ‘다른 사람 흉내를 내거나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기만 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그만두자’고. 이런 ‘나’에게 편의점은 ‘세계의 톱니바퀴’에 ‘정상 부품’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빛의 상자’다. ‘그때 나는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세계의 정상적인 부품으로서의 내가 바로 이날 확실히 탄생한 것이다.’(27쪽)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보편적인 정서와 교감하지 못하는 ‘나’의 서술답게 ‘수족관 물고기가 인류의 생태를 관찰하는 시점으로’(일본 평론가 사이토 미나코) 쓰여진 소설은 오히려 ‘정상을 강요하는 사회의 비정상’을 도드라지게 한다. 일상의 장소인 편의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 간의 관계, 동선과 풍경에 대한 치밀하고 선명한 묘사도 다른 소설과 결을 달리하는 매력이다. 일본에서 지난 8월 출간된 책은 지금까지 40여만부가 팔릴 정도로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선택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소설 속 인물과 닮은꼴인 작가가 있다. 소설을 쓴 무라타 사야카(37) 역시 올해 18년차 편의점 알바생이다. 요즘도 일주일에 사흘 편의점 직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다는 무라타는 아쿠타가와상 시상식 날에도 편의점에서 일을 하다 참석하는가 하면, 사인회도 편의점에서 열어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낯가림이 심해 완성된 인간관계 속에 도중에 끼어들어 갈 마음은 나지 않았다”는 그는 “내성적이고 무슨 일을 시켜도 서툴렀던 내가 알바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녹아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소설 속 주인공과 나는 전혀 다르다”는 게 그의 변이다. 하지만 소설 속 대담하면서도 귀여운 저항이 독자들과 통한 건 ‘진상 손님’마저 호기심으로 품었던 작가의 사차원적 성정과 성실 때문이 아닐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 아이돌그룹, 나치 연상 옷 입고 공연 논란

    日 아이돌그룹, 나치 연상 옷 입고 공연 논란

     일본의 유명 아이돌그룹인 ‘게야키자카46’이 최근 핼러윈 콘서트에서 입은 의상이 나치 군복을 닮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가 된 의상은 지난달 22일 요코하마에서 개최한 콘서트에서 입고 나온 것이다.  이들은 당시 검은 원피스와 망토 차림에 나치가 사용한 독수리를 닮은 금색 문양으로 장식된 모자를 쓰고 나왔다.  이들은 또 공연을 마친 뒤 공식 블로그 등에 이들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도 올렸다. 그러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의 의상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는 등의 비판 글들이 쇄도했다. 일부 네티즌은 “충격적인 마케팅이다”라고 분노의 글을 올렸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 거주하는 일본인 작가 로쿠소 이치카씨는 AFP에 “2차대전 종전 이후 71년이 지났지만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긴 유족이 아직 많이 있다”며 “그런 분들에게는 지나친 것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데일리메일, 미러 등 영국 언론도 게야키자카46의 나치 복장 논란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게야키자카46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도 않고 있다.  일본의 음악 그룹이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록밴드 기시단도 지난 2011년 나치 군복을 닮은 의상을 입었다가 인권단체로부터 사죄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  
  • 전남, 日고치현과 자매결연

    전남, 日고치현과 자매결연

    한국 ‘고아의 母’ 윤학자 여사 인연 전남도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도는 3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일본 고치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두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약속하는 자매결연 체결식을 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전남은 윤학자 여사라는 인류역사상 가장 훌륭한 어머니를 가졌었고 고치현은 그분이 나고 자란 친정”이라며 “양 지역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로 맺어진 관계여서 다른 지역의 자매우호 관계보다 더 끈끈하고 오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자키 마사나오 지사는 “윤 여사의 탄생일인 10월 31일에 자매결연을 맺어 더 의미가 깊다”면서 “이를 계기로 서로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학자(1912∼1968) 여사는 일본 고치현 출신으로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추앙받고 있다. 한국전쟁 때 목포 공생원에서 3000명의 전쟁 고아를 거둬 사랑을 실천한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는 오자키 고치현 지사, 다케이시 도시히코 고치현의회 의장, 니시모리 시오조 명예도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 일본 대표단 40명과 이 도지사, 임명규 도의회 의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체결식 후에는 두 지역 지사와 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 여사의 상징목인 매화나무를 전남도청 광장에 심었다. 도와 고치현은 2003년 관광·문화교류협정, 2009년 산업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올 1월 고치현에서 개최된 지사 회담에서 두 지역 관계를 자매 지역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韓·日 군사정보보호협정 오늘 첫 실무협의

    정부가 4년 만에 재개하기로 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첫 실무협의가 1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국방부는 31일 “한·일 양측은 GSOMIA 체결 논의를 재개하기 위해 1차 과장급 실무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협의 시에는 2012년 당시 잠정 합의됐던 협정 문안을 토대로 해 관련 사항 전반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7일 일 본과 GSOMIA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협상 재개 입장을 발표한 뒤 닷새 만에 바로 실무협의를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국방부가 2012년 잠정 합의했던 협정 문안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협상 자체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가 GSOMIA 협상에 속도를 내면서 정치권의 논란도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GSOMIA 협상 재개를 발표하자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日 10월 초 납북자 관련 접촉설

    북한과 일본이 지난 8~10일 마카오나 홍콩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놓고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측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 등 3명에 다른 고위 관리 1명이 참가했으며 북한 측 대표 면면은 확실하지 않다고 소개했다. 앞서 일본과 북한은 지난 9월 중국 다롄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서 일본은 9월 때처럼 스톡홀름 합의의 확인과 성의 있는 이행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월 4번째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일본이 독자적인 추가 제재에 나서자 반발해 재조사를 전면 중단하고 특별조사위원회를 해체한다고 선언했지만 양측 간 접촉에는 응했다. 일본 정부는 9월 대북 접촉에 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사실 관계를 조회한 한국 정부에는 “코멘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부정하진 않았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북·일이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 대항해 외화획득 등을 강화하도록 유관 부서에 지시했다면서 “이들이 대일관계에서 외화수입과 외교 성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수사·기소 분리 아닌 수사권 일부 조정을”

    경찰의 수사권 조정 움직임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일본처럼 수사권을 일부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검찰 개혁안이 논의되자 지난달 수사권 조정 업무를 전담하는 ‘수사구조개혁팀’을 부활시켰다. ●“개헌 본격 논의 땐 英·美처럼 분리 가능” 28일 경찰청과 비교형사법학회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수사구조개혁의 오늘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최호진 단국대 법대 교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영국·미국식 모델은 헌법, 형사소송법, 경찰청·검찰청법 등을 전면 개정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논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법을 전제로 할 경우 가능한 것은 수사권 독립이 아닌 수사권을 조정하거나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독일·프랑스는 일반 형사범은 경찰이 수사권을 가지되 정치·경제 등 중요 범죄는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있다. 일본에선 경찰은 1차적 수사기관이고 검찰은 공소유지에 필요한 경우에만 보충적 수사권을 갖는다. 다만 개헌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수사·기소 분리 방안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수사권 배분하는 獨·佛·日 모델이 현실적” ‘한국형 수사·기소 분리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 교수는 경찰의 수사권 전략에 대해 “검찰은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는 수사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통일된 주장이 딱히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찰은 2004년 검·경 수사권 조정협의체를 만들며 논의가 시작된 이래 어떤 경우에는 검사의 부분적 수사지휘권 배제를, 어떤 경우에는 완전한 수사권 독립을 주장했다. 최 교수는 수사권 일부 조정과 더불어 검사의 수사지휘권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수사교육을 전문화하는 등 수사 역량을 키우고, 수사의 공정성·투명성·중립성을 확보해야 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연구관실을 지난달 수사구조개혁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업무를 전담하도록 지시했다.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당장 수사권을 가져오기보다는 수사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안보 위해 日협정 필요” 野 “국면전환용 아니냐”

    與 “안보 위해 日협정 필요” 野 “국면전환용 아니냐”

    與 “국익 도움된다면 日정보력도 필요” 2野 “협정 체결 땐 美MD 편입 모양새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협상 추진에 대한 첫 보고가 이뤄졌다. 새누리당은 5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협정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국면전환용으로 꺼내 든 것 아니냐며 시기와 내용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2012년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다가 ‘밀실 체결’ 논란이 일어 중단된 바 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우리한테 도움이 된다면 과거 역사 문제로 일본과 싫은 부분이 있다고 해도 국익을 위해 협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 국방부나 정부가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명 의원도 “안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정보력”이라면서 “정보력 구축을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경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데, 한 국가가 이를 스스로의 힘으로 완벽하게 구축하는 데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최순실의 헌법 유린,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시점에 협정을 왜 다시 꺼내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민 분노를 분산하기 위해 써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도 “일본은 우리를 침략하고, 그 침략을 정당화하는 나라”라면서 “또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나라로, 언제든 침략이 가능한데 이러한 잠재적 적국과 군사협정을 체결하느냐”고 지적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이 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들어가는 형세가 된다”면서 “그렇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할 텐데 급하게 날짜를 정해서 발표하고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협정은 1989년부터 군사적으로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에 요청했던 것”이라면서 “현재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일본과 군사정보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져 추진키로 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다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의원들께 미리 보고하고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염소 ·펠레·램지… 저주, 또 다른 흥미

    염소 ·펠레·램지… 저주, 또 다른 흥미

    ‘염소의 저주’에 시달리는 시카고 컵스와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품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서 격돌하면서 스포츠계에 떠도는 저주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종목마다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들에는 ‘~의 저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실력이 부족한 탓을 저주로 돌리려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저주를 풀고 우승한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각종 저주를 알아봤다. MLB에서 저주의 원조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다. 밤비노는 전설적인 강타자 베이브 루스의 애칭이다. 보스턴은 1920년 베이비 루스를 라이벌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뒤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18년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86년 만인 2004년에야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MLB에서는 어느 팀이 다음 저주에서 벗어날지가 관심이다. 시카고가 108년 동안 지속된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을지, 클리블랜드가 68년 동안 이어온 와후 추장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71년 vs 68년’ 둘 중 하나는 무조건 恨푼다 시카고의 저주는 1945년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에서 빌리 시아니스라는 시카고 팬이 애완용 염소 ‘머피’를 야구장에 데려왔다가 쫓겨나면서 ‘염소의 저주’가 시작됐다. 그는 “망할 컵스는 더이상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고, 시카고는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후 71년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결국 시카고는 밤비노의 저주를 푼 테오 엡스타인 전 보스턴 단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클리블랜드 역시 1951년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하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바꾸면서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와후 추장의 저주’에 빠졌다. 1948년 이후 월 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클리블랜드도 밤비노의 저주를 푼 테리 프랑코나 전 보스턴 감독을 감독으로 모셨다. 결국 과거 밤비노의 저주를 푼 두 사람이 다른 팀의 저주를 풀기 위해 이번에는 적으로 만난 셈이다. AP통신은 28일 클리블랜드가 MLB사무국과 인종차별 비난을 받고 있는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얼굴색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프로야구에도 ‘이영민 타격상의 저주’가 있다. 이영민 타격상은 일제강점기 천재 야구선수로 명성이 높았던 고(故) 이영민을 기리기 위해 1958년 제정한 상으로 고교 무대에서 1년간 가장 높은 타율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진다. 한마디로 ‘될성 부른 고교타자’에게 주는 상인데 아이러니하게 수상자 중에 프로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1980년 수상자 김건우는 부상 후유증으로 선수 생활을 조기에 마감했고 1991년 수상자 강혁은 이중 계약 파동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뛰어난 실력 덕분에 고교 시절 너무 혹사를 당한 것이 독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SK 최정(2004년 수상), 볼티모어의 김현수(2005년 수상) 등 걸출한 선수가 나오면서 ‘이제 저주가 풀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日 프로야구 한신 ‘KFC 할아버지의 저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커널 샌더스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1985년 한신이 창단 최초로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홈팬들은 도톤보리 강에 모여 선수 이름을 한 명씩 외치며 해당 선수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강에 빠트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흥에 겨운 뒤풀이를 진행하던 팬들은 정규리그 타격 3관왕이자 최우수선수에 뽑힌 외국인 타자 랜디 배스의 이름에서 잠시 멈칫거렸다. 배스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누군가 ‘KFC 할아버지’로 불리는 KFC의 창업자 커널 샌더스의 동상을 햄버거 가게 앞에서 발견하고 배스처럼 수염이 있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에 던져버렸다. 이후 한신의 성적은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2003년과 2005년에는 센트럴리그 우승과 함께 재팬시리즈까지 올라갔으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저주를 풀고 싶었던 팬들은 샌더스 동상을 강에서 꺼내기 위한 시도를 했고 2009년 3월 안경과 왼손이 사라진 모습의 샌더스를 찾아냈다. 팬들은 이 동상을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 앞 KFC 매장에 전시를 해놨다. 하지만 한신은 또다시 2014년 재팬시리즈에서 쓴맛을 봤다. 올해에도 64승3무76패로 리그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펠레가 점찍으면 조기탈락… ‘저주의 대명사’ 축구에서는 ‘펠레의 저주’가 유명하다. ‘축구 황제’ 펠레가 월드컵 우승 후보를 꼽으면 그 팀은 우승은커녕 조기에 탈락했다.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점쳤지만 8강에서 네덜란드에 대패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로 꼽은 콜롬비아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한 브라질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유로 2016에서는 우승후보에서 제외했던 포르투갈이 우승했다. ‘램지의 저주’도 유명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에런 램지가 2011년 이후 골을 넣으면 유명인들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2011년 5월 1일 램지가 골을 넣자 다음날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사살됐다. 그해 10월2일 램지의 골이 터지자 3일 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고, 같은 달 19일에 램지가 다시 골을 넣자 다음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죽었다. 2014년 8월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 2016년 1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 역를 맡았던 배우 앨런 릭먼도 램지의 골이 터진 시기와 비슷하게 숨을 거뒀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찜찜’ 미국프로농구(NBA)에는 ‘등번호 1번의 저주’, ‘6순위 픽의 저주’가 유명하다. 등번호 1번의 저주는 1993년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해 곧바로 올랜도로 이적했던 페니 하더웨이가 등번호 1번을 달고 루키시즌 활약했지만 1997시즌 무릎 부상 이후 이 팀 저 팀을 떠돌다 은퇴했다. 1997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등번호 1번 티맥(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은 2004년 12월 9일 샌안토니오전 37초 동안 13득점을 올려 ‘티맥 타임’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2002~03시즌에는 평균 32.1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그 뒤 등 부상으로 초라하게 은퇴했다. 2003년 신인왕이었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처음 32번을 달았지만 샤킬 오닐이 피닉스로 이적하자 5년 동안 1억 달러를 받고 뉴욕 닉스로 이적해 1번을 달았다. 곧바로 그의 커리어는 급전직하, 닉스의 방출 후보 1순위이자, 먹튀, 2000만 달러짜리 벤치 멤버 등 온갖 비난을 들었다. 6번픽의 저주는 1978년 래리 버드 이후 1라운드 6순위로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1979년부터 2007년까지 죽 6번픽을 나열해 보면 ‘아 그 친구’ 할 만한 선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골프에는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의 저주’가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 지난 50여년간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그린 재킷을 입은 적이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日 “학교는 자연재해라도 학생 지켜야”… 우리 아이들은 누가 지키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학생 대피 유도 소홀로 인한 사망에 학교는 책임져야 한다.” 27일 일본의 조간 1면 머리기사와 가장 큰 화젯거리는 전날 있었던 미야기현 센다이 지방법원의 판결이었다. 법원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숨진 74명의 학생 중 23명의 유족이 학교를 담당하는 시와 현을 상대로 제기한 23억엔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학교 측 과실을 인정해 14억엔(약 152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대지진 발생 이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카와 초등학교 교직원들은 어린 학생을 운동장으로 모이게 했다. 그런 뒤 51분이 지난 오후 3시 35분에야 인근 제방 쪽으로 대피시키다 학생 74명, 교직원 10명을 초대형 쓰나미(지진해일)에 잃었다. 생존자들은 “일부 교직원과 학생들이 1분 거리인 학교 뒤 야산으로 피하자고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학교 당국은 운동장에 학생을 머물게 했다”고 증언했다. 다카미야 겐지 재판장은 판결에서 “학교 뒷산으로 대피했다면 어린 학생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혀 1분 거리의 야산 대피를 생각하며 지금도 억울해하는 희생자 가족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재판부는 “학교 측이 학교 앞을 지나며 높은 지대로 대피하도록 요청한 시 방송차량의 권고 내용도 들었던 만큼 쓰나미가 이 학교를 덮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결했다. 그동안 피고 측은 “학교가 침수 예상구역 밖에 있어 쓰나미가 덮칠 것을 예상할 수 없었다”고 변명해 왔다. 유족들은 판결이 나오자 생전에 환하게 웃음을 지은 모습의 어린이 사진을 가슴에 안고 울면서 법원을 나섰다. 법원 앞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도달했다. 승소했다”는 플래카드를 쳐들며 “아이들의 희생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사건 뒤 미야기현 등 해안지역 초등학교에서는 해일을 상정한 방재 교육을 포함했다. 야산 대피 등도 교육하는 등 방재 매뉴얼을 바꿨다. 또 어린이들이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하면 피난 루트를 방재전문가와 함께 만들고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번 판결에 “학교 현장의 교사가 피난 정보를 수집하고 아이들의 목숨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는 책임을 인정한 타당한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2년 6개월. 우리 사회는 어린 생명의 희생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다시 반복하지 않고자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지 걱정스러워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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