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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특파원 블로그] 12년째 ‘다케시마의 날’ 도발 강행… 日, 독도를 분쟁지역 만드는 마케팅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마쓰에시에서 ‘제12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부르는 독도의 명칭이다. 시마네현이 2005년 조례를 제정해 이듬해부터 기념행사를 연 뒤 12번째 맞는 기념일이다.  올해도 무타이 슌스케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지방행사에 일본 정부가 차관급 인사를 보내기 시작한 것은 5년째다.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와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의 신도 요시타카 회장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하는 등 독도 도발 수위를 높였다.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출현과 일본 사회의 총체적인 우경화 속에서 독도 도발은 더 선명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에 의한 독도 점거는 국제법상 근거 없는 불법 점거”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대승적 관점에서 냉정하고 끈질기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NHK도 일본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다케시마가 자국 땅이란) 발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이 문제를 국내외적인 주목거리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만들어 쟁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독도를 둘러싸고 시끄러워질수록 일본은 이익이다. 독도를 놓고 한·일이 으르렁거리며 첨예한 문제가 될수록 일본으로선 유리해진다. 한국이 실효 지배 중이어서 당장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탈당했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국제적인 시선을 끌고 싶어 한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겪는 센카쿠열도에 대해서는 “중국과 영토 분쟁은 없다”면서 국민에게 냉정한 대응을 교육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독도 사랑은 좋지만 일본 우익이 놓은 덫에 덜컥 빠지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겠다. 지금은 독도에 대한 학문적이고 국제법적인 연구와 조용한 대비 등 물밑 작업이 더 필요한 때다. 정치적 목적이나 공명심 탓에 독도를 팔고 다니는 정치인과 활동가가 있다면 자신이 어떻게 일본의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되고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기를 바란다. 우리 스스로 독도를 국제적인 분쟁 지역으로 만들기를 바라는가.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남 시신 사진에 문신이 없다”…日 방송, 음모론 제기

    “김정남 시신 사진에 문신이 없다”…日 방송, 음모론 제기

    최근 일본의 한 방송프로그램이 김정남 암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이 방송은 2013년 김정남이 일본 방문 당시 촬영한 사진과 암살 당시 촬영된 사진을 비교했다. 일본 후지TV가 보도한 사진 속 김정남은 문신이 가득하지만 말레이시아 언론이 공개한 사진 속 김정남의 시신에는 배 부분이 드러나 있음에도 문신을 찾을 수 없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21일 오후 “아직까지 김정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가족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다녀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이는 말레이 당국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남 사건은 외신에서도 관심있게 다루고 있다. 앞서 17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남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남의 삶을 미루어봤을 때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이 더 깊어진다고 했다. 매체는 “김정남이 정치적 야심을 드러낸 적이 없고 마음대로 살아왔다”면서 김정남의 등에 새겨진 용 문신과 나이트클럽 출입, 포르투갈 와인과 페라가모 로퍼를 좋아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부상·부담에도 銀… 고생했어, 상화야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부상·부담에도 銀… 고생했어, 상화야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가 또 ‘숙적’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패했다.이상화는 21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빙속 여자 500m에서 37초70에 결승선을 통과, 고다이라(37초39)에게 0.31초 차이로 뒤진 2위에 그쳤다. 이상화는 경기 일곱 번째 조에서 세계랭킹 1위 고다이라와 함께 뛰었다. 초반 레이스는 좋았다.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전체 3위 기록인 10초44로 끊어 고다이라(10초52)를 앞섰다. 그러나 이상화는 중반 이후 무섭게 스피드를 끌어올린 고다이라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치고 나와 금메달을 내줬다. 동메달은 37초735를 기록한 아리사 고(일본)가 차지한 가운데 김민선(서문여고·38초46), 박승희(스포츠토토·38초63), 김현영(한국체대·38초88)은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남자 1000m에서는 장원훈, 차민규(이상 동두천시청), 모태범(대한항공)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 김진수(강원도청)는 200~600m 구간 곡선주로에서 미끄러져 경기를 포기했다. 김보름(강원도)이 이끄는 여자 팀 추월은 3분6초67의 기록을 내 일본(3분00초0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 종목 석권에 나섰던 쇼트트랙에도 ‘노골드’의 그림자가 덮쳤다. 서이라가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84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강호 우다징(40초764)에게 0.078초 차로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하고 전날 1500m에서 우승한 박세영이 41초18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금빛 질주는 없었다. 여자부 심석희(한국체대)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중국의 판커신과 마지막 바퀴를 지난 뒤 서로 엉키는 과정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노메달로 돌아섰다. 남자 컬링은 삿포로 컬링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예선 4차전에서 3-8로 졌다. 그러나 중간전적 3승1패로 남자 컬링에 출전한 6개국 가운데 4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은 이미 확보했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 2007년 창춘 대회까지 2회 연속 우승한 한국 남자 컬링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는 카자흐스탄에 18-1로 대승을 거두고 4전승으로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2관왕에 도전한 김마그너스는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5㎞ 프리에서 43분35초5에 결승선을 끊어 1위를 차지한 리나트 무킨(카자흐스탄·41분25초03)에게 2분 이상 뒤진 기록으로 8위에 그쳤다. 김마그너스는 23일 10㎞ 클래식에서 대회 2관왕에 재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용의자 1명, 방콕 등 잠복 가능성”

    김정남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명수배한 북한 국적자 4명 가운데 1명이 말레이시아를 떠나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제3국에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 4명이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으나 지지통신은 사건 관련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정보기관이 파악한 정보로는 4명 가운데 3명은 평양으로 돌아갔지만, 오종길(55)의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종길이 말레이시아를 떠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거쳐 태국 방콕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이에 태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입국 기록이나 항공편 탑승자 명단에서 오종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아, 그가 태국에 들어왔다는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오종길이 가명을 사용해 태국에 입국했다고 해도 이미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NHK도 인도네시아 입국관리당국이 용의자 4명 중 1명은 자카르타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고 말했다며 용의자들이 수사를 교란시키기 위해 복잡한 루트를 취해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지창욱 日콘서트 전석 매진 “팬들이 있어 제가 있는 것” 감사 인사

    지창욱 日콘서트 전석 매진 “팬들이 있어 제가 있는 것” 감사 인사

    배우 지창욱의 일본 팬미팅 좌석이 전석 매진됐다. 지난 17일 지창욱은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팬미팅 겸 콘서트를 열고 5300여 명의 현지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1회 공연으로는 최다 인원이 동원된 콘서트였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해 4월을 시작으로 11월 오사카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공연이다. 일본 팬클럽 회원으로만 전석이 매진되는 놀라운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지창욱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팬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지창욱은 오랜 만에 만난 팬들과 눈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청하는 등 시작부터 달콤함으로 현장을 물들였다. 공연은 ‘팬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노래’라는 테마로 꾸며졌다. 지창욱은 ‘나비에게’, ‘보고 싶다’. ‘그런가 봐요’, ‘안녕 안녕 안녕’을 시작으로 ‘성청’, ‘키싱 유(kissing you)’ 등을 열창했다. 팬들은 한국어로 수줍게 노래를 따라 불렀다. 또 팬들이 꼽은 ‘꼭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 1위이자 KBS2 TV ‘힐러’ 주제곡이기도 한 ‘지켜줄게’를 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부르며 총 19곡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은 배우와 일본 팬들의 끈끈한 결속력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뜻깊었다. 평소 팬들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기로 소문난 그는 “팬들이 있어 제가 있는 것”이라며 겸손하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지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MBC 드라마 ‘기황후’, KBS2 드라마 ‘힐러’ 등으로 일본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지창욱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현지 채널인 Mnet에서 ‘더 케이투’(THE K2)를 방영 중인 만큼 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그가 출연한 영화 ‘조작된 도시’가 전 세계 31개국에 판매되면서 그의 이름값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사진제공=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2관왕… ‘’金金金金金 골든 데이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2관왕… ‘’金金金金金 골든 데이

    쇼트트랙 최민정·박세영도 金 빙속 이승훈, 男 5000m 2연패 김보름 銀·차민규 銅·이상화 4위 女컬링 조별예선 日 꺾고 4강행14년 만의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목표로 내건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개막 이틀 만에 작심한 듯 ‘금맥’을 터뜨렸다. 눈밭에서 이상호(22·한국체대)는 대회 2관왕에 올랐고 김마그너스(19)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첫 금을 캤다. 얼음 위에서는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과 ‘기대주’ 차민규(24·동두천시청)가 각 금·동메달을 신고했다. ‘메달밭’인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도 최민정(19)과 박세영(24)이 금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 석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우승했다. 2위 스즈키 유야(일본·1분16초80)를 0.71초 차로 따돌리며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2관왕이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평창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마그너스도 첫 금메달로 ‘골든 데이’에 동참했다.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는 100분의1초 차이도 나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의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남자 5000m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11년 자신의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갈아치운 6분24초32의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는 쓰시야 료스케(6분29초67), 3위는 이치노세 세이타로(6분31초84·이상 일본)가 차지했다. 남자 ‘기대주’ 차민규는 500m에서 종전 아시아기록을 0.04초 앞당긴 34초94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빙속 첫 (동)메달을 신고했지만 여자 1000m에 출전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2015년 1월 장훙(중국)이 세운 아시아기록을 0.5초 뛰어넘고도 4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도 3000m에서 종전보다 0.02초 앞당겨 아시아기록(4분7초80)을 경신했지만 다카기 미호(일본·4분5초75)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은 2분29초416에 결승선을 통과해 심석희(2분29초56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불꽃 스퍼트를 올려 이 종목 5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영은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치열한 레이스 끝에 2분34초05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전 대회인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경북체육회)은 일본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7-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 4강 티켓을 쥐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0-3으로 졌다. 1차전 태국전에서 15전 16기 끝에 대회 사상 첫 승리를 맛본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1승1패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日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日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하루키·에쿠니 상위권 쏠림 여전지난 10년간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20일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 소설을 조사한 결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위에 올랐다.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2위,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가 3위였다. 한국 독자들의 일본 작가 사랑은 쏠림이 여전했다. 누적 판매 순위 10위권 안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4편,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 4편에 달했다. 30위권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8편,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이 4편, 에쿠니 가오리 작품이 4편으로 세 작가가 절반을 차지했다. 구환회 교보문고 문학 담당 MD는 “세계적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력이 크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전문소설, 추리소설이 강점이고 다작임에도 일정 수준의 질을 보장해 마니아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경우 2012년 말 출간됐는데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국내 독자 성향에 잘 맞고 표지 디자인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 내려간 적이 없는 이례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0위권 안에는 하루키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집중돼 있지만 30위권에는 미나토 가나에(고백), 다자이 오사무(인간 실격), 미야베 미유키(화차), 모리사와 아키오(무지개 곶의 찻집), 릴리 프랭키(도쿄타워) 등 다양한 작가들이 호명되고 있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끊이지 않고 다양한 작품이 한국에 번역된다는 것이 일본 소설이 가진 최대 강점”이라며 “몇 년 뒤에 리스트를 조사하면 순위가 많이 바뀌어 있을 것이고 이런 역동성이 일본 소설이 국내 출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라고 평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네이선 천, 하뉴를 지우다

    네이선 천, 하뉴를 지우다

    프리 4회전 점프 5회… 307.46점 개인 최고점 ‘천재’ 네이선 천(18·미국)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일본 열도를 침묵에 빠뜨렸다.네이선 천은 19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15.48점과 예술점수(PCS) 88.86점을 합친 204.34점을 받아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03.12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달성한 그는 이날 프리 점수와의 합계 307.46점으로 역시 개인 최고점을 달성하며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네이선 천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5차례나 쿼드러플 점프를 소화하는 괴력을 발휘하는 등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펼친 2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모두 7차례나 쿼드러플 점프를 뛰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피겨킹’ 하뉴 유즈루(23·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네이선 천의 7차례 쿼드러플 점프는 지난달 미국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나온 것이다. 반면 하뉴 역시 네 차례나 쿼드러플을 뛰면서 네이선 천보다 앞서 프리 점수(206.67점)를 받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네이선 천보다 3.75점 모자란 총점 303.71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뉴는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파이널에 이어 이번 대회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끝내 이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뉴의 역전 우승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일본 기자들은 탄식을 쏟아냈고 일방적인 응원을 펼치던 관중석의 팬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이시형은 총점 195.72점으로 16위에 그쳤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65.40점)을 찍은 데 이어 이날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아내는 알찬 성과를 일궈냈다. 이시형과 함께 나선 김진서(한국체대·195.05점)와 이준형(단국대·187.58점)은 각각 17위와 18위에 그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소녀상 이전 없이 주한대사 귀임 없다” 강경

    尹 외교 “정상화 필요”에 日 냉랭… 외교관계 대치 상황 장기화 우려 일본 정부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소환 조치 중인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은 물론 한국과 중단 중인 각종 정부 간 대화의 복원도 없다는 강경 입장을 세웠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아베 신조 총리 등 정치권은 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견은 없다”면서 “이런 자세를 갖고 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 임했다”고 밝혔다. “소녀상의 이전 없이는 주한 대사의 귀임은 물론 양국 통화스와프 협상, 고위급 경제대화 재개도 시도하지 않겠다는 자세”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녀상을 둘러싸고, 표류 중인 한·일 두 나라의 외교관계 대치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 정부가 대북 공조 및 안보 협력을 위해 한국과의 외교적 대치 상태를 풀 것이란 전망이 높았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1년이든 반년이든 또는 그 이상이라도, 소녀상의 이전이 없으면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은 물론 한·일 관계의 복원도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독일에서 열린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 측은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최종 결과”라며 한국 정부의 행동(소녀상 이전)을 촉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회담 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 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소녀상 설치는) 양국 합의 내용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이해한다. 한국 측이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그를 위해서 (이전이) 필요한 조치”라면서 “한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 측은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 간 소통이 중요하고, 주한 일본대사의 귀환 등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대꾸하지 않는 등 냉랭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 30분 회담에도 ‘빈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17일 독일 본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일시 귀국한 이후 첫 만남이다. 양측은 30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다만 갈등 가운데서도 양국 장관이 소통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계 회복의 ‘첫 단추’는 꿰었다고 볼 수 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최근 관계가 어렵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정신과 취지를 존중하고 이에 배치되는 언행을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녀상 문제는 물론 독도를 둘러싼 망언이 일본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소녀상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양측의 입장이 반복됐다. 나가미네 대사의 복귀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는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소통은 중요하고 일본 측의 조치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일본은 여기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재회했지만 당장의 국면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단 양국 장관이 만나 각 레벨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또 미국 측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츰 관계 회복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양국 관계를 반영한 듯 이날 두 장관 간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별도의 모두 발언도 하지 않았으며 회담장 자체를 취재진에 공개하지도 않았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윤 장관이 엷은 미소를 띠고 회담장 문 앞에서 맞이하자 기시다 외무상은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한국어로 작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윤 장관도 “안녕하세요”라며 악수를 건넸지만 더이상의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전설이 된 21세

    전설이 된 21세

    ‘스키점프 여왕’ 다카나시 사라(21·일본)가 스키점프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다카나시는 16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2차 노멀힐 여자부 경기에서 총점 215.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103.3점(2위)이었던 다카나시는 결선에서 흠잡을 데 없는 점프로 역전에 성공했다. 2위는 이토 유키(일본)가 차지했고 예선 1위를 기록했던 마렌 룬드비(노르웨이)는 결선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3위로 처졌다. 스키점프 월드컵 통산 53번째 우승을 차지한 다카나시는 남자부 최다 우승자 그레거 슐렌자우어(오스트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2년 3월 17세에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다카나시는 이번 시즌 출전한 월드컵 14번 가운데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전날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확정한 다카나시는 이날 우승으로 FIS 포인트 100점을 추가한 1375점으로 2위 이토(1108점)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다카나시는 3월 1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슐렌자우어를 넘어 스키점프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다카나시는 “오늘 바람이 심해 경기를 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덕분에) 바람을 타고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이 없는 다카나시는 “이달 말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다음 목표는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날 열린 월드컵 1차에서 30위에 올라 평창동계올림픽 자력 진출을 확정한 박규림(상지대관령고)은 이날 예선에서 32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 블로그] 근거 부실 FT ‘환율조작국’ 보도… 꺼림칙한 속내

    [경제 블로그] 근거 부실 FT ‘환율조작국’ 보도… 꺼림칙한 속내

    英 FT, 日니혼게이자이가 인수 “美 관심 돌리려는 꼼수” 분석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공동 명의로 영국의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FT는 지난 13일 “아시아에서 환율 조작을 하는 국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목한 중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한국, 대만, 싱가포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직접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국제수지 통계나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한 관련 종사자들의 추론,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에 육박한다는 등의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세 가지 모두 정황일 뿐입니다. 기재부 등은 항의 서한에서 한국이 원화 가치 절하를 위해 환율 시장에 일방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한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경제 보고서와 미국 환율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 하락에 기인하고 있고,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것처럼 원화의 실질 가치가 고평가돼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환율 인하로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점 등도 항의 서한에 담았습니다. 주로 외신 대변인이 대응해 온 외신 보도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정부가 그만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공교롭게도 FT는 2015년 7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인수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보도는 미국의 관심을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로 돌리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습니다. 외신 대변인이 아닌 정부가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낸 가장 최근의 대상 역시 지난해 1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이었고, 내용 또한 환율 관련이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쪽에서 이런 식의 ‘언론 플레이’를 자주 한다”고 전했습니다. FT가 언론이라면 자국의 이익을 위할지라도 정황이 아니라 제대로 취재를 해서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올 관광객 1800만 유치… 일자리 늘린다

    정부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1800만명 유치해 관광 분야 일자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간선택제를 늘려 공무원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활성화하고 가상현실(VR) 콘텐츠산업과 소프트웨어(SW) 신산업을 키우는 등 산업 주요 정책을 일자리 중심으로 추진한다. ●공무원 시간선택 근무 늘려 잡셰어링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주요 일자리 과제 20개를 선정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에너지, 국토교통, 융·복합 관광(MICE) 산업 등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15개 부처가 제출한 주요 일자리 과제는 ▲시간선택제를 통한 공무원 잡셰어링 활성화(인사혁신처) ▲VR 콘텐츠 산업 및 MICE 산업 육성(문화체육관광부) ▲연구개발 특구 및 SW 신산업 육성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창업 활성화(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이다. ●日·중동·동남아로 관광객 유치 다변화 정부는 제조업보다 취업유발계수가 두 배 높은 관광 분야를 고용 창출에 활용하기 위한 세부 대책도 내놨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지난해(1724만명)보다 4.4% 많은 1800만명 유치하고자 프리미엄 상품 개발 등 관광 프로그램의 품질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급감한 중국 단체관광객 대신 동남아시아, 중동, 일본 등으로 관광 수요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장성택 비자금, 김정남이 관리했다 들어 공항서 죽인 건 北 비판자들 향한 경고”

    [北 김정남 피살] “장성택 비자금, 김정남이 관리했다 들어 공항서 죽인 건 北 비판자들 향한 경고”

    “김정남을 은밀한 곳에서 살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자와 반대자, 고위 탈북인사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일종의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본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과 관련,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남과 여러 차례 접촉한 기록과 주고받은 150여통의 이메일을 모아 책 ‘아버지 김정일과 나’(원제·2012년)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호텔 바 등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기도 했고,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식당이나 바 등 즐겨 찾는 곳을 정해 두고 다녔다. 마음만 먹었다면 은밀하게 살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세상의 주목을 받는 곳에서 살해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남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자주 다녀갔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지인을 만나거나, 사업을 위해 다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비즈니스도 많이 하는데, 장성택과 장성택 계열 사람들이 비자금을 두고 있고, 김정남이 그 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점에 주목한다. 싱가포르에서 김정남은 사업체를 간접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정남은 실제 나에게 “중남미에 회사를 갖고 있고, 유럽에서 돈을 벌어, 동남아에 투자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정남은 싱가포르 등에서 장기간 거주했나. -김정남은 2014년부터 2015년 봄까지 1년 반가량 싱가포르의 고급 서비스 맨션에서 살았다.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의 카지노 옆에 있는 일식당 등을 자주 이용했다. 그곳 일본인 식당주인은 “김 선생이 자주 다녀가고, 아들(한솔)을 데려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늦게까지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했는데 늘 예약 없이 불쑥 왔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곳에서 종업원들은 그가 아주 친절했고, 자신들과 어울리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김정남을 오랜 세월 비호해 오던 중국은 보호를 포기하고, 거리를 둔 것인가. -2011년 김정남을 베이징에서 만났을 때, 중국인 운전사를 대동한 고급세단 훙치를 타고 나왔다. 그는 나에게 중국 공안들이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은 “중국에서 나를 보호해 주고, 생활비도 주고 있지만, (감시받는 느낌이어서) 귀찮다”고 말했다. →부인과 아들 한솔 등 식구들은 지금 어디 있나. -아마도 중국의 보호 아래 있지 않을까. 그들은 베이징에서 2~3곳의 거주지를 옮겨다니며 생활했었다. 2016년 여름 김정남을 베이징에서 봤다는 제보도 있었다. →김정남은 정말 정치에 무관심했나. - 스스로 “지도자 자격이 없다. 성격에 맞지 않다”고 했지만, 북한의 경제나 정치시스템, 세습에 대해 물으면 꼭 대답했고, 관련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서 잘 알고 있었다. 매일 뉴스를 보는 것 같았다. 3대 세습을 반대하고 김정은이 걱정된다는 말도 했는데, (북한에) 관심이 있어도 역부족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듯했다.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은 없던가. -말로는 걱정 없다고 했지만, 실제 행동은 신경을 썼다. 그런데도 대비가 없었던 것은 그의 성격이 그렇게 꼼꼼한 타입이 아니었던 탓으로 본다. 그는 한국인 친구도 있었는데 늘 많은 문자를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고 있었다. 김정은 측근들이 충성경쟁을 하며 김정남의 제거를 재촉했을 것이다. →김정남이 후계자에서 배제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을 뭐라고 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중국식 개혁·개방을 수용하라고 주장하다가 미움을 산 것이 아닌가 한다. 김정일에게 질책받은 뒤 “외국에 나가 있어라”고 해서 1995년 베이징으로 나가 살게 된 것이다. 그는 나에게 “북한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남 암살에 VX 같은 신경성 독가스 사용”…日NHK

    “김정남 암살에 VX 같은 신경성 독가스 사용”…日NHK

    일본 NHK 방송은 16일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 암살에 VX 같은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유체 상황 등을 근거로 김정남 피살에 사용된 물질이 신경성 독가스로 보고 있으며 VX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 수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NHK에 북한의 공작원이 VX를 암살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건도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교도통신 보도...현지 경찰 사실여부 공식 발표 안해

    日 교도통신 보도...현지 경찰 사실여부 공식 발표 안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여성 용의자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나머지 남성 용의자 4명을 추적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베르나마 통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 암살과 연루된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현지 경찰청장은 베르나마 통신에 앞서 체포된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 1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며,이날 중 세부내용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추가 체포된 여성 용의자가 한국여권을 소지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경찰은 이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로는 추가 체포된 이 여성이 한국 사람인지, 아시아계 여성으로 위조된 한국여권을 갖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여성은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기 직전 김정남에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0대 여성 1명은 공항 폐쇄회로(CC) TV에 찍혔으며 범행 이틀 만인 지난 15일 검거됐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 여성 2명 외에 이들과 범행을 모의한 남성 4명도 추적 중이다.전날 붙잡힌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북한계와 베트남 국적의 남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경찰은 첫 체포 여성 외에 “수일 내에 여러 건의 용의자 추가 체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암살에 직접 가담한 여성 2명이 잇따라 검거되면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여성들이 김정남 암살을 직접 주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남성 용의자들의 사주에 따라 범행한 것이라면 다른 용의자들이 잡히기 전까지는 사건 실체 파악이 힘들 수도 있다. 15일 경찰에 붙잡힌 여권명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의 여성은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여성친구 1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가던 중 동행하던 남성 4명으로부터 공항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받았다는 것이다.이 여성은 ‘장난’의 대상이 김정남일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다.LOL이라고 씌여진 티셔츠를 입은 이 여성의 가방에서 독약이 든 약병이 발견됐다고 말레이시아 매체인 더스타가 16일 보도했다. 독약 성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독약이 피마자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되는 리신(ricine)이나 복어의 독에서 추출하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모두 인체에 치명적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알라룸푸르르 공항에서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피살된 남성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지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NHK가 16일 전했다.방송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이 남성의 지문에 대한 조회를 요청받고 확인한 결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것과 일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에 ‘관악의 도서관’ 전파… “가장 좋은 지식복지”

    日에 ‘관악의 도서관’ 전파… “가장 좋은 지식복지”

    자타 공인하는 도서관 전문가… ‘지식도시락 배달’ 등 정책 소개 “누구나 햇볕의 혜택을 보는 것처럼, 지식의 혜택을 평등하게 보게 하는 게 지식복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도서관은 가장 좋은 지식복지이자 생산적 복지라고 생각합니다.”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이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특별 강연 연단에 섰다. 지난 14일 밤이다. 일본 지역자원학회 주최 국제 심포지엄 ‘도시를 재생하는 마법의 뮤지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도서관 전문가 유 구청장이 ‘세계의 도서관, 관악의 도서관’을 주제로 일본인들에게도 도서관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이날 강연은 2013년 관악구 도서관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한 일본 지역자원학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학회는 2010년 출간된 유 구청장의 ‘세계도서관 기행’의 일본·대만 번역본 출간을 지원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세계 도서관과 박물관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라고 운을 뗀 뒤 “로마 영웅 시저가 클레오파트라에게 반했던 것은 미모보다 지성미 때문이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원어민 수준 그리스·로마어 실력 등 도서관에서 갈고닦은 지식과 언변으로 로마 영웅을 사로잡았다”며 청중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 위인들의 도서관 사랑 일화도 공개했다. “발명왕 에디슨은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도서관을 통째로 읽었다’는 명언을 남겼고, 마이크로 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매년 거액을 자신의 이름을 딴 도서관 재단에 기부한다”고 전했다. 관악구의 도서관 사업현황도 소개했다. 2010년 국회도서관장 재직 당시 도서관운동을 퍼뜨리기 위해 관악구청장에 출마한 유 구청장은 폐컨테이너를 개조한 공원도서관, 미니버스 3대가 지하철역·집 근처로 책을 배달해 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을 성공시켰다. 그는 “지식도시락 배달로 지난 1년간 배달된 책만 40만권, 쌓으면 후지산의 약 2배 높이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지식은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는 일본 국회도서관 현관의 경구처럼 도서관을 사랑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강연이 끝난 뒤 “관악구 도서관 사업은 2013년 도쿄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정책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일본 지역자원학회, 지방자치정부와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日, 발해사를 자국 역사 확장의 도구로 이용”

    “日, 발해사를 자국 역사 확장의 도구로 이용”

    “발해 강역, 구체적 재검토 필요” 오늘 한국고대사학회 학술대회 고대사 7대 쟁점 학문 성과 확인 발해는 동아시아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사 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역사서가 남아 있지 않은 국가다. 조선 실학자 유득공의 ‘발해고’(渤海考)가 있지만 미완의 기록이다. 동아시아에서 한국뿐 아니라 북한, 중국, 러시아까지 발해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고 있다. 일본 여성 역사학자인 고미야 히데타카 계명대 교수는 16~17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한국 고대사의 7대 쟁점’을 주제로 열리는 한국고대사학회 창립 30주년 학술대회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일본은 발해사를 자국 역사 확장의 도구로 이용하고 타자의 역사이지만 자국 국사와 밀접한 관계를 부여했다”고 밝혔다.●“한국, 발해사 일국사적 역사 인식” 고미야 교수는 2014년 ‘통일신라와 발해는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정권을 인정받은 관계였다’는 일본 사학계 주장을 정면 반박한 연구로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북한은 고구려-발해-고려 중심의 한국사 전개에 집착하고, 중국은 자국의 소수민족 국가로 중국사에 포함시키고, 러시아도 자국사에 편입하고 있다”며 “각국의 발해사 연구는 자국 국사 속에 어떻게 발해를 서술하느냐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미야 교수의 비판에는 한국의 발해사 연구도 포함된다. 그는 “국사 속에 발해사를 복원하려는 일국사적인 역사 인식은 한국 연구자들에게도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발해는 무왕대에 동아시아의 국제적 전쟁에 참여하며 영토 확장 정책을 편다. 발해의 강역은 여러 견해가 엇갈린다. 발해의 북쪽 경계를 현재의 우쑤리강과 아무르강 일대로 보는 견해, 연해주 최북단으로 보는 견해 등 다양하다. 고미야 교수는 “문헌 사료로는 발해의 강역이 명확하지 않아 향후 발해 유적 발굴을 통한 구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미야 교수는 중국 요사 지리지의 ‘남정신라’(南定新羅) 기술에 의거한 발해와 신라 사이의 전쟁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헌덕왕 18년(826년) 한산 북쪽에서 1만여명을 징발해 300리에 이르는 장성을 패강(대동강)에 세웠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고미야 교수는 발해가 문왕 때 패강 이북에 진출했던 만큼 헌덕왕 시기에는 재정비한 것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번 고대사학회 학술대회는 지난 30년간 주류 강단 역사학계의 학문적 성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재야 사학계에 대한 전열 정비적 성격도 있다. 발표자와 토론자 모두 주류 학자들인 데다 재야를 ‘사이비’로 강하게 비판해 온 소장 학자들이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젊은역사학자모임’ 등으로 대변되는 소장파 학자들은 최근 펴낸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 비판’이라는 비판서를 통해 “‘더 크고 힘센’ 고대국가에 대한 대중의 욕망을 자극하고 부추기면서 학계의 연구를 식민사학으로 매도하며, 학문에 대한 정치적 테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고조선 세력 범위·신라 골품제도 토론 학술대회의 고대사 쟁점 첫 주제도 고조선의 세력 범위를 규명할 단서인 ‘만번한’(滿潘汗)과 ‘패수’(浿水), 왕검성(왕험성)의 위치에 대한 비정이었다. 이 주제는 지난해 수차례 공개 토론회를 통해 강단과 재야가 직접 충돌해 온 사안이다. 박선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재야에 대한 직접적 공격보다는 학문적 계보를 통한 분석을 시도했다. 만번한은 기원전 3세기 전후 연나라와 고조선의 전쟁으로 경계가 된 지점으로 한반도 내부설과 중국 요동, 요서설로 나뉜다. 박 위원은 만번한에 대한 학문적 비정은 ‘평안북도 박천강 일대’(정약용-이병도-천관우-이종욱)와 ‘압록강’(이익), ‘요동 천산산맥 서남부’(신채호-노태돈-박대재 등), ‘요서지역’(정인보-윤내현)으로 구분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사마천의 사기 ‘조선열전’에 고조선과 한나라의 경계로 기록된 지역인 패수의 경우 강단 학계 다수설인 ‘혼하설’을 재확인했다. 재야는 ‘난하설’을 주장한다. 고조선의 마지막 수도였던 왕검성은 삼국사기 편찬자인 고려 김부식이 평양 일대로 기록한 후 학계 다수설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신채호와 정인보의 요동 지역과 윤내현의 요서 난하설 주장도 있다. 이 밖에 이재환 서울대 강사는 고대사에서 가장 논의가 활발했던 주제이자 여러 해석이 공존하고 있는 ‘신라 골품제’의 기원과 그 적용 대상자가 누구였는지 고찰한다. 또 박대재 고려대 교수는 마한·진한·변한을 일컫는 삼한이 언제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로 전환됐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이정빈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고구려의 국내성 천도 시점을 놓고 제기된 주장들을 비교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윤병세, 美·中·日장관과 양자·다자회동… 김정남 독살 문제 의제로 다룰 듯

    윤병세, 美·中·日장관과 양자·다자회동… 김정남 독살 문제 의제로 다룰 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6일부터 독일에서 한반도 주변 주요국 장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개시한다. 정상외교 공백 이후 예민한 외교 이슈가 산적해 있고 ‘김정남 독살’이라는 변수까지 발생하면서 이번 연쇄 회담은 당분간의 동북아 외교 지형을 결정하는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윤 장관은 15일 독일로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남 독살에 대해 “진전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여러 나라와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와 더불어 참석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사항”이라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분석이 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16~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와 17~19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 16~17일에는 한·미,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등 우호국을 중심으로 양자 및 소다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중, 한·러, 한·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담 및 믹타(중견국) 회의도 진행한다. 최종 일정은 윤 장관이 독일에 도착한 뒤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북핵 공조와 더불어 김정남 독살 문제가 긴급한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한·미·일 협력 강화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3국은 자연스럽게 이를 북한의 요인 암살 및 테러, 인권 문제 등으로 연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북·중 갈등으로 비화될 여지도 큰 만큼 한·중 외교장관 회담 테이블에도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북한 문제 외에 다른 양자회담 의제는 협의가 만만찮다. 일본과는 부산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 외에 독도 주권 문제가 급부상했고 중국과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걸려 있다. 이번 회담에서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갈등은 대선 이후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 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 “北 체제 불안정”… 美 “김정은 리더십 큰 압박”

    日 “北 체제 불안정”… 美 “김정은 리더십 큰 압박”

    日, 합동정보회의 열어 美 “김정남 제거 시나리오 김정은이 만들어 이행한 것”中 “한반도에서 중대한 일 발생할 수 있다는 징조” 일본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김정남의 피살 관련 정보를 얻고자 정보망을 모두 가동해 배경과 추이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5일 “(김정남 피살이) 일본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는 특이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스기타 가즈히로 관방 부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합동정보회의를 열고 관련국과 연대해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나섰다”고 말했다.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을 모아 2012년 초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한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이날 “김정은 체제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최고지도부 내 숙청이 지속되고 있는 등 내부 불안정성이 알려진 것 이상”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정남은 북한체제를 흔들어 댈 수 있는 위협요소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구체적 대응을 삼간 채 “그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에 물어보길 바란다”고만 밝혔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김정은의 리더십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큰 압박 아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일부 제안이 결국 실패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 내부에 얼마나 많은 저항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집권 5년차를 맞은 김정은 정권이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김정은의 성격상 김정남 제거는 이미 시나리오에 포함돼 이행한 것”이라며 “향후 북·중 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김정남 피살 사건 보도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언론을 인용한 사실보도 외에 분석이나 해설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당국이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 뉴스채널(13번)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며 단신으로 처리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김정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엄청난 추측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라는 제목의 논평은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청샤오허 인민대 교수는 “매우 복잡한 일이며 앞으로 한반도에서 중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징조”라면서 “북·중 관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겠지만 남북 관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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