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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원 1500명, 리무진 400대…日 찾은 사우디 왕의 행차

    아시아 순방 중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1)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초대형 수행단을 끌고 46년 만에 일본을 방문했다. 살만 국왕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정부 각료와 종교 지도자, 군 관계자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25명 등 약 1500명으로 구성된 수행단을 이끌고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측은 살만 국왕과 수행단을 ‘모시기’ 위해 400대에 달하는 최고급 리무진을 준비해 공항으로 보냈다. 또 현지시간으로 15일까지의 일정 소화를 위해 도쿄의 고급 호텔 1200여 개의 객실이 예약됐다. 살만 국왕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에는 방문 기간 동안 이용할 이슬람 사원 내에 전용 특별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요구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살만 국왕의 연설 시 이용할 전용 의자를 새로 배치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왕의 행차’를 위해 꾸려진 짐의 규모는 459t에 달한다. 여기에는 비행기 승하차용 자동 에스컬레이터 2대와 S600 벤츠 2대 등이 포함돼 있으며, 국왕의 짐만 450t에 달한다. 1500명에 달하는 수행단은 3주에 걸쳐 비행기 36대를 나눠 타고 이동했다. 한편 1971년 파이잘 당시 국왕 이후 46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사우디 국왕은 오늘(13일)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석유 의존 경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우디와 일본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살만 국왕은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아키히토 일왕과도 만날 예정이며, 15일에는 일본을 떠나 중국 방문 길에 오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오정길은 北 외교관”

    日, 김정남 지문 말레이에 제공 김정남 살해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오정길(55)이 인도네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외교관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에 퍼져 있는 북한의 합법적인 ‘잠입 공작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NHK는 12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정보기관은 오정길을 자카르타의 북한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외교관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오정길로 보이는 2등 서기관이 인니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재작년까지 자카르타에서 근무한 뒤 캄보디아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방송은 “김정남 살해는 북한이 전방위로 가담한 조직 범행이란 견해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정길은 김정남 암살 사건 당일 리지현(33) 등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핵심 용의자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도 사건 용의자로 현지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앨턴 영국 상원의원은 회사원으로 위장 취업한 북한 주재원(공작원) 수백명이 유럽에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의 ‘북한에 관한 의원그룹’(APPGNK) 공동의장인 앨턴 의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총회의 한 포럼에서 “폴란드가 북한 해외 노동자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며 “그렇지만 북한인이 합법적인 비자로 여전히 입국해 (유럽) 솅겐조약 지역으로 흩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정남 살해 용의자 중 한 명(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했었지만 잠입 공작원(sleeper cell)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할 가치가 있다”면서 “유럽 전역에서도 똑같은 게 진실이며 특히 남유럽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의 한 약품 회사에 위장 취업해 비자를 받았다. 한편 일본이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김정남이 2001년 일본에 밀입국 시도를 했을 때 채취했던 지문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공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밝혔다. 통신은 김정남의 지문과 얼굴 사진 등 신체 특징을 담은 데이터를 말레이 정부에 제공했다며 말레이 경찰이 살해당한 남성이 김정남임을 지난 10일 특정할 때 이 정보도 활용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노심초사하는 日 “위안부 한·일 합의 재협상·백지화 우려”

    일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한국에서 조기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되면서 이런 상황이 자국과 한·일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12일 일본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등 박근혜 정부와 맺은 일련의 합의들이 한국의 차기 정권에서 부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총리 관저와 정부 저변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가 이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거나 백지화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한국의 야당 후보들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 및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백지화 등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들어선 뒤 기존 대북·대일 정책을 수정하고, 북한과 화해 협력을 강조하며, 대북 포용 정책을 쓰는 과정에서 한·미·일 대북 공조에 틈과 갈등이 생길까 하는 걱정으로 읽힌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지난 10일 헌재 결정 직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일 양국 정부가 계속 성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속내를 엿보게 한다. 그는 이날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소중한 이웃이며, 북한 문제를 생각해도 한·일 협력과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의 반응도 일본 정부와 유사하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12일자 사설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일 연대 유지는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박씨(박 전 대통령)와 일본이 서로 양보해 만들어 낸 귀중한 외교적 성과”라며 이의 계승을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수정 시도는) 언어도단이며, 한국의 국제적 신뢰를 실추시킬 것”이라고 합의 계승을 주장하면서 한국의 기존 대북·대일 정책의 노선 변경을 경계했다. 이어 “한반도 사드 배치와 GSOMIA 등은 한·미·일 연대에 불가결하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언론 “한미연합훈련에 ‘김정은 제거 임무’ 네이비실 참가”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SEAL)이 지난 1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네이비실 대원이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승해 한국 주변해역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비실은 2011년 알카에다의 창설자 오사마 빈라덴을 암살하는 작전에서 주축을 이룬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문은 네이비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암살과 납치를 포함한 작전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훈련에 참여한 것은 김 위원장에게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인 내외의 규모로 행동하는 네이비실은 항공기와 잠수함 등을 통해 적지 후방에 침투해 요인 암살과 아군 구출, 적 시설 파괴 공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미 관계 소식통은 “네이비실의 훈련 참여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한·미연합훈련 당시 참수작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차기 대통령과 생산적 관계 기대… 사드 배치는 불변”

    日 “새 정권과 협력”… 위안부 번복은 우려 中 “탄핵은 한국 내정… 사드문제는 아쉽다” CNN ‘PARK OUT’ 홈피 전면에 게재 AP “독재자의 딸, 스캔들 때문에 몰락”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 결정을 내리자 미국과 일본 등은 한국 국민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내정 문제라면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AP를 비롯한 주요 언론은 헌재의 결정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결정으로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한국의 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변함없는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안보 공백 우려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미국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남은 임기 동안 계속 협력할 것이며 한국민이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뽑더라도 생산적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을 포함해 동맹국의 책임을 계속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영향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본 역시 새 정권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국과의 외교에서 변화가 일어날지 득실 계산에 분주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한국과 북한 문제에서 연대하는 것은 불가결하다”며 “한국의 새 정권과도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는 “박 대통령 탄핵 문제는 한국의 내정”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한·중 관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드 문제는 아쉽다는 입장을 내놨다. 관영 매체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을 중단하고 헌재의 결정 마지막 부분을 생중계로 연결해 결정 순간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안녕 박근혜! 한국이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포털 신랑뉴스는 “황교안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의 대선 주자는 사드에 대한 입장이 중립 또는 반대여서 사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지율 급감 속에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자유시보(自由時報)를 비롯한 대만 언론들은 헌재의 만장일치 판결을 강조해 보도하면서 한국의 대선, 사드 배치 문제 향방을 전망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위기가 기존의 한·러 (협력) 관계 수준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PARK OUT’(박 대통령 파면)이라는 제목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올렸다. 영국 BBC, 일본 NHK 등도 정규 뉴스를 끊고 긴급뉴스로 탄핵 소식을 다뤘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다음이다’는 글을 올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 르 몽드는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최고지도자를 평화적으로 큰 불상사 없이 권좌에서 끌어내린 한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높게 평가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9세기 말 日유출 조선 투구·갑옷 돌아와

    19세기 말 日유출 조선 투구·갑옷 돌아와

    19세기 후반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의 투구와 갑옷 일체가 한국으로 돌아왔다.문화예술기업 스타앤컬쳐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영국의 한 사설 경매에서 사들인 투구와 투구 보호개, 두정갑옷, 금관조복(관원이 경축일이나 주요 의식이 있을 때 입던 예복), 치마 허리띠, 후수(관위를 나타내는 표식), 서각 허리띠, 신발 등 10여점의 유물을 공개했다. 이 유물들은 스타앤컬쳐 회장이자 고미술품 수집가인 윤원영씨가 지난해 11월 영국의 한 사설 경매에서 사들인 것이다. 경매업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유물들은 1900년 일본에서 장거라는 독일인 골동품 상인에 의해 판매됐고, 한 영국인이 1902~1905년 구입해 지난해까지 소장해 왔다. 투구 앞에는 발톱이 다섯 개인 오조룡이, 뒤쪽과 가장자리에는 봉황 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마 부분에는 백옥으로 조각된 용이 투조돼 있고 투구 양쪽에는 공작과 날개 문양이 장식돼 있다. 붉은색 천으로 만들어진 갑옷의 어깨 위쪽에는 금속 재질의 용 장식이 달려 있다. 윤 회장은 “투구에 있는 오얏꽃과 오조룡, 봉황 장식으로 봤을 때 고종의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의 투구와 갑옷이 고종의 물품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그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온 유물은 고종 황제는 물론 조선 왕실의 것이라고 볼 만한 증거가 현재로선 하나도 없다”며 “리움, 육군사관학교 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등 국내에 있는 갑옷, 투구 등도 조선 왕실 물품이라고 밝혀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北미사일 日본섬 가장 근접 낙하…노토반도 북쪽 200㎞ 해역 떨어져

    지난 6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북한 탄도미사일이 그동안 일본 주변에 떨어진 탄도미사일 중 가장 일본 본섬 가까이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NHK는 9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탄도미사일 4발 중 1발이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북서 약 200㎞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난해 8월과 9월에도 일본 EEZ에 떨어졌다. 이번 경우 4발의 미사일이 노토반도 북북서 200㎞ 해역과 그곳을 기점으로 북쪽으로 각각 80㎞가량 거리를 두고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NHK는 북한이 복수의 여러 장소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을 정도의 미사일 기술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 4발이 모두 사거리 1000㎞ 정도의 ‘스커드 ER’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스커드 ER은 사거리 300~500㎞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의 탄두를 경량화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급으로 사거리를 늘린 것이다. 이로써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서일본 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하게 됐다. 방위성은 지난달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썼던 것과 달리 스커드 ER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 최고 책임자인 로런스 니컬슨 오키나와 지역조정관은 북한의 움직임에 “모든 사태를 상정해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중·일 민간단체 “日, 미국 소녀상 철거 시도 규탄”

    한·중·일 민간단체 “日, 미국 소녀상 철거 시도 규탄”

    한·중·일 민간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글렌데일 시립공원 앞에 설립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과 소녀상 철거를 위한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미국 연방대법원에 글렌데일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 저지를 위한 총력 로비에 나섰다. LA 연합뉴스
  • 日노인 운전자 치매 검사 의무화

    고령자의 운전 사고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일본이 치매 진단 의무화 등 노인의 운전 자격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 도로교통법을 고쳐 ‘고령 운전자’에 의한 사고를 막고자 치매 진단을 강화하기로 했다. 3년에 한 번 이뤄지는 75세 이상의 운전면허증 갱신 과정에서 실시되는 검사 결과 치매가 의심되면 치매 검사를 의사에게 받도록 의무화했다. 또 치매로 의심되는 사고 및 교통 위반을 일으킨 경우에도 ‘임시 검사’ 등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임시 검사는 인지 기능이 저하됐을 경우 일으키기 쉬운 신호 위반 등 1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치매로 판단되면 운전면허증 취소 또는 정지 처분이 이뤄진다. NHK는 8일 “기존 도로교통법에 이 같은 조항이 없어서 75세 이상의 운전면허 갱신 신청자가 치매로 의심되더라도 치매 검사를 강제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2015년 7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458건에 달했다. 이 중 429명의 운전자가 사고 이전에 치매 검사를 받아 치매 우려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운전을 그만두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 진찰이 필요한 고령 운전자는 2015년의 13배인 최소 5만 27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일본 경찰당국을 인용, 이와 별도로 1만 3700여명의 고령자가 치매 진단에 앞서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국, 80개 국가 중 23번째 좋은 나라”

    우리나라가 전 세계 80개국 중 23번째로 좋은 나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36개국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나라’(Best Countries)를 조사한 결과 스위스가 1위에 랭크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진행됐다. 국가의 영향력과 기업환경, 사회안전망, 삶의 질, 자연환경 등 9개 항목을 물어 순위를 냈다. 스위스에 이어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이 2~5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1위는 독일이었다. 지난해 4위였던 미국은 스웨덴보다도 뒤져 7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최고의 나라’ 순위에서 23위로 나타났다. 지난해(19위)보다 4계단 낮다. 하지만 지난해 6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것을 고려하면 결과가 나빠진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특히 국가 영향력(11위)과 기업환경(13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 하루키 ‘난징대학살’ 언급에 日우익 난타

    하루키 ‘난징대학살’ 언급에 日우익 난타

    국수적 인사·누리꾼 공격 나서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작 소설 ‘기사단장(騎士團長) 죽이기’에서 난징대학살을 언급했다가 우익으로부터 집단 공격을 받고 있다. 하루키는 소설 속 주인공이 다른 등장인물과 나누는 대화 도중 난징대학살과 관련, “일본군이 항복한 병사와 시민까지 포함해 10만~40만명을 죽였다”는 표현을 담았다. 소설 속에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7일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40만명이라니 중국의 주장보다도 10만명이 많다”, “하루키는 근거를 명확히 대라”, “그렇게까지 노벨상을 타고 싶은가”, “중국을 좋아하는 작가가 쓴 자학사관이다”라는 등 비난의 글을 올렸다.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在特會) 전직 회장으로 최근 혐한 정당을 만든 사쿠라이 마코토 등 국수주의 인사도 공개 석상에서 하루키를 비판했다. 하루키의 신작 소설에서 주인공은 “일본군이 전투 끝에 난징 시내를 점거해 대량의 살인이 일어났다. 전투와 관련된 살인도 있었지만 전투가 끝난 뒤의 살인도 있었다”며 “일본군은 포로를 관리할 여유가 없어서 항복한 병사와 시민 대부분을 살해하고 말았다”고 묘사했다. 주인공은 또 “역사학자마다 다르긴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수의 시민이 전투에서 죽었다는 것은 지울 수 없는 사실”이라며 “중국인 사망자가 40만명이라고도 하고 10만명이라고도 하는데 그 차이가 큰 이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하루키는 여러 차례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왔다. 그는 지난 2015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 등에서 “사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일본의 침략 사실을 인정하고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킹콩 vs 日 고질라 누가 더 셀까

    美 킹콩 vs 日 고질라 누가 더 셀까

    거대 괴수의 원조 킹콩과 일본 대표 고질라가 국내 극장가에서 격돌한다. 할리우드 ‘콩: 스컬 아일랜드’와 일본의 ‘신고질라’가 8일 나란히 스크린에 걸린다.‘콩: 스컬 아일랜드’는 수없이 만들어진 ‘킹콩’을 새로 리메이크했고, ‘신고질라’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괴수물을 재난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모티브를 따온 킹콩은 1933년 작품이 오리지널로, 제프 브리지스·제시카 랭 주연의 1976년 작품,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 작품 등 시대와 기술 변화에 발맞춰 꾸준히 제작돼 왔다. 이번에도 고대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지의 해골섬에 불청객으로 방문한 인간들이 킹콩과 맞닥뜨리는 이야기 흐름을 따라간다. 시대는 1970년대로 설정돼 베트남에서 철수하는 미군 헬기 부대가 과학자 팀과 탐사에 나선다. ‘콩: 스컬 아일랜드’에서는 역대 최고 크기(30m)로 설정된,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킹콩 액션을 볼 수 있다. 킹콩 시리즈에서 으레 등장하던 킹콩과 미녀의 로맨스는 크게 줄이고 스펙터클에 힘을 줬다. 킹콩은 잔혹한 스컬 크롤러를 비롯한 또 다른 괴수들과 충돌하고, 동료를 잃은 복수심에 불타는 군인들과 격돌하기도 한다. 거대 괴수(카이주)와 거대 로봇의 대결을 그린 ‘퍼시픽 림’, 공룡이 등장하는 ‘쥬라기 월드’ 느낌이 있다. 한국 영화 팬인 조던 복트 로버츠 감독은 ‘괴물’, ‘올드보이’ 등을 오마주한 장면을 중간중간 담기도 했다. 고질라 시리즈는 일본의 대표적 장르인 특수촬영물(특촬물)을 선도해 온 작품이다. 1954년 첫 편이 등장했으며, ‘신고질라’는 스물아홉 번째 작품이다. 누적 관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그런데 ‘신고질라’는 역대 최고 크기인 118m짜리 고질라를 등장시키지만 도심을 휩쓰는 모습이나 다른 괴수와의 격돌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고질라의 등장은 이 작품에서 대재난을 상징하는데, 위험이 시시각각 국민 안전을 위협해 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탁상공론에 부산을 떨며 우유부단,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는 일본 관료주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고질라의 일본 상륙은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사도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번 작품들의 개봉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잔뜩 도사리고 있다. 특히 ‘콩: 스컬 아일랜드’에서는 1954년 미국의 핵실험 이야기가 언급되며 이는 핵실험이 아니라 어떤 생명체를 죽이기 위한 ‘공격’이었다고 부연하고 있다. 이는 고질라가 미군의 핵실험으로 깨어난 고대 생명체라는 설정과 맞닿아 있다. 또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히어로의 세계를 통합한 DC유니버스를 꾸리고 있는 워너브러더스가 레전더리 픽처스와 손잡고 킹콩과 고질라의 세계관을 묶는 ‘몬스터버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 엔딩 크레디트가 흐른 뒤 보다 분명해지는데, 쿠키영상에 고질라를 비롯해 라돈, 킹 기도라, 모스라 등이 스친다. 앞서 2014년 ‘고질라’를 새로 선보였던 워너브러더스는 2019년 속편 격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스’, 2020년 ‘고질라 vs 콩’을 잇달아 공개할 계획이다. 사실 킹콩과 고질라는 반세기 전 이미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1960년대 일본 도호사가 미국과 공동 제작하며 안방으로 킹콩을 불러들였다. 당시 무승부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싼커·동남아·日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中 관광보복 대책 부심

    싼커·동남아·日관광객 잡아라… 지자체, 中 관광보복 대책 부심

    서산~룽청 여객선 취항 불투명 제주 올 中관광객 200만명 줄 듯 관광수요 다변화 등 방안 논의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국내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민관대책회의를 갖고 여행시장 다변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내국인 관광 활성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7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중국 보복 조치에 따른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오는 27일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으려 했던 중국 광장무 동호회원 600명의 방문이 전격 취소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관광객 11만 1000여명이 제주관광 예약을 취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한 해 중국 관광객 200만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중 선사 합작으로 추진 중인 서산 대산항~중국 산둥(山東)성 룽청(榮成) 간 국제여객선 취항도 불투명해졌다. 주 3회 운항하는 이 여객선(2만t급)은 1000명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어 올해 6만명의 유커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진섭 충남도 관광기획팀장은 “오는 4월에서 5월로, 다시 7월로 취항이 연기됐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는 이날 관광업계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판매금지한 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인 만큼 싼커 유치 확대를 위한 주요 관광시설 할인 혜택 상품 개발, 매년 7월 열리는 ‘서울서머세일’ 5월 조기 개최, 중국 시장에 편중된 관광수요를 일본, 동남아, 무슬림 등으로 확대·다변화, 서울의 숨은 명소·자치구별 축제 홍보를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의 대책을 내놨다. 경기, 전라, 경상, 충청 등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자체도 대책회의를 갖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도내 여행사가 일본인 관광객의 충북 방문을 성사하면 다른 나라 관광객의 두 배가 넘는 1인당 3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한큐교통사 등 일본 여행사와 협조해 올해 2만명, 향후 5년간 10만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직격탄을 맞은 제주도는 지난 6일 원희룡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렸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전세버스, 숙박업, 외식업계 등의 단기적인 충격에 대해선 관광진흥기금 지원 등 재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美 외교가 “트럼프정부 초강경 대북정책 본격화 신호탄”

    中 “전방위 상응 조치 취할 것” 美 “박 대통령 탄핵 전 쐐기 의도” 日“환영”… 대북 방어력 확보 속도 한·미 군 당국이 7일 전격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시작하자 중국 관영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렇게까지 서두를 줄 몰랐다”면서 “중국은 전방위 분야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은 이날 오전 한국 국방부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한국이 중국에 사전에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의 보수 정권이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쐐기를 박았다”면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는 전방위적으로 강력해질 것이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미사일 발사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항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북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대한 대응용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구실을 줄 뿐이며 이런 점에 중국이 분노하고 있다”고 이전과는 달리 북한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초래되는 후과를 분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대북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가 사드 배치를 앞당긴 것은 군사적 대북 억지 차원의 확장억제 강화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드 조기 배치 발표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4발 시험발사에 즉각 대응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결정에 앞서 사드 배치에 대한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를 억제하는 중요한 조치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일본 내 사드 배치 검토를 앞당기는 등 대북 방어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달 23일 ‘탄도미사일 방위에 관한 검사팀’ 첫 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지상배치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정부 입장은 전부터 설명한 대로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亞 물류허브 꿈꾸는 오키나와 나하공항

    일본의 주요 간선공항인 오키나와 나하공항을 일본 전역과 아시아 각지를 묶는 주요 물류 중계 기지(허브)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공항 주변을 ‘국제 물류 경제 특구’로 지정하고, 세금 혜택과 저리 융자 등으로 기업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준비 중인 나하 공항의 제2활주로 개장을 계기로 아시아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발돋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연해지역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속에 이미 나하공항의 국제 화물 처리량은 2009년 약 2만t에서 2016년에는 17만 6000t까지 늘어나는 등 도쿄 하네다공항(약 43만t) 등에 이어 일본 내 4위로 성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나하공항은 동남아와 중국 연안 지역에 가까울 뿐 아니라 24시간 가능한 통관 절차로 수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물류 허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2활주로가 개장되면 항공기 발착 횟수는 기존의 1.4배인 연간 18만 5000회로 늘어나게 된다. 화물 운송량도 그만큼 증가된다. 동일본 근해 등에서 잡힌 어패류가 나하공항에서 4~5시간권 내에 있는 서울, 중국의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와 홍콩, 대만 지역은 물론 싱가포르와 방콕 등에까지 당일 배달 서비스도 활발해진다. 나하공항 주변에 정비돼 있는 방대한 물류 창고의 존재도 강점이다. 도쿄 등 간도 주변의 기업들이 나하공항 주변에 보관하고 있는 부품이나 재료 등을 아시아 각지에 출하하는 등 물류 경쟁력을 더 높여 나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간토지역의 한 업체가 2013년부터 나하공항 지역 물류 창고를 이용해 지폐 처리기의 수리 부품 약 13만점을 주문 다음날에 주변국 현지 거래처에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하상공회의소의 이시미네 덴 이치로 회장은 “오키나와에서 4시간 이내에 중국, 한국, 동남아 등 인구 20억명의 거대 시장이 펼쳐진다”면서 “일본 전역의 특산품을 신선한 상태에서 아시아로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또 미사일 도발… 美 “모든 능력 사용 준비”

    北 또 미사일 도발… 美 “모든 능력 사용 준비”

    1000㎞ 비행… 3발 日 EEZ 근접 黃 대행 “사드 배치 조속 완료” 한반도에 북한발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진화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올 들어 감행한 두 차례 미사일 발사는 모두 성공했다. 핵무기 소형화에 고체엔진 미사일 등 은밀성까지 확대돼 이제 북한 핵·미사일 진화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북한이 실제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손에 넣는다면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주한미군 반입은 물론 우리 측에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 등을 강력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치르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홍역보다 수십·수백배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북한발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북한은 6일 오전 7시 34분부터 10여분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창리 일대에서 동쪽 75~93도 방향으로 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 4발은 동해상으로 1000여㎞ 비행한 후 일본방위식별구역(JADIZ) 동쪽 300여㎞ 지점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그린파인레이더 등으로 발사 후 2분쯤 후부터 미사일 궤적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해 9월 5일 발사한 사정거리 1000㎞의 스커드ER로 추정되지만 노동이나 무수단 또는 지난달 발사한 중거리미사일(IRBM) ‘북극성 2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 노재천 공보실장은 “정확한 미사일 종류는 한·미 군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IRBM 발사 이후 22일 만이다.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개시 6일 만의 도발이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전 9시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사드 배치의 조속한 완료 등을 주문했다. 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중대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미국과 안보리 이사국,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북 제재가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변함없이 철통같다”면서 “가용한 모든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유관 발사 활동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도 “북한을 겨냥한 한·미 연합 군사 훈련도 주목하고 있고 사드 배치 반대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日관방장관 “北 미사일 가능성 발사체 정보 보고받았다”

    日관방장관 “北 미사일 가능성 발사체 정보 보고받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정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쯤 총리관저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보는 듣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발사된 발사체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 낙하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따라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북한 정세 관저대책실’에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관계 부처의 국장급 회의를 소집, 대응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36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日 50세 남성, 6톤 성인잡지 더미에 깔려 고독사

    日 50세 남성, 6톤 성인잡지 더미에 깔려 고독사

    일본의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좋아하는 성인잡지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비극적으로 고독사한 한 남성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50세의 조지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숨진 남성은 전직 자동차 회사 직원이다. 오래 전 부터 홀로 살아온 그는 얼마 전 집을 청소하러 간 청소회사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당시 그는 수많은 잡지 밑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장마비 혹은 질식사로 추정된다. 안타까운 점은 그가 숨진지 이미 6개월이나 지났다는 사실로 또 하나의 고독사 사례로 기록됐다. 그의 죽음이 해외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는 것은 방을 가득 채웠던 잡지가 바로 성인잡지였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집에서 수거된 성인잡지만 무려 6톤. 청소회사 직원은 "집주인의 요청을 받고 집을 청소하러 갔다가 숨진 남자를 발견했다"면서 "수많은 잡지 밑에 깔려있어 만약 의식이 있었더라도 소리를 쳐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베 3연임’ 장기 집권길 내일 열린다

    ‘아베 3연임’ 장기 집권길 내일 열린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5일 전당대회에서 당규를 고쳐 총재 임기를 3차례 9년까지로 연장한다. 지난해 12월 말로 집권 만 4년째를 넘어선 아베 신조 총리에게 2021년까지 집권당 총재와 총리를 맡는 길이 열리면서 행보에 더 힘이 붙게 됐다.그동안 연임 제한 규정에 묶여 아베 총리는 2018년 9월까지만 총재직에 있을 수 있었다. 이번 당규 개정으로 3년 더 총재직을 맡을 수 있게 됐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것이 관례여서 총리직 연장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졌다. 그동안 특정인의 전횡 등 장기 집권을 막고자 2차례 6년까지로 총재 임기를 제한해 왔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지리멸렬한 상황이어서 ‘자민당 1당 독주 현상’이 더 지속될 전망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1월 27~29일 실시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6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61.7%(교도통신·2월 13일), 58%(NHK·2월 11~12일) 등 고공행진 중이다. 2021년 9월까지 집권하는 아베의 10년 초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지난달 26일로 집권 50개월째를 넘긴 아베는 오는 5월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1980일) 전 총리의 집권 기간을 추월하면서 전후 5번째로 오래 집권한 총리가 된다. 또 내년 9월 자민당 총재로 3선에 성공해 8개월을 지내면 전후 가장 오래 집권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집권 기간(2798일)과 같아진다. 전후 최장 집권 기록을 넘보게 된 셈이다. 집권 5년차에 들어서면서 일본 정계 및 관료사회까지 퍼진 아베 색채도 더 확연해지고 있다. 그만큼 집권당과 관료 사회에 대한 장악력과 주도력이 커지고 있다. 평화헌법 9조를 포함한 헌법 개정 등 국수적인 아베의 지향성이 일본의 국가 향배와 국내외 정책에 더 반영되고 있다. 과거 침략전쟁과 국가 범죄 등을 은폐·미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과거사 미화 등 역사 수정주의 자세가 폭주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지났다”면서 “언제까지 사과를 되풀이할 것인가. 종전 체제를 종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을 고쳐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을 정치 인생의 최대 목표로 공언해 왔다. 아베 정권의 한 축을 이루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도 지난달 20일을 포함해 여러 차례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총재 임기인 2018년 9월까지 국회에서 헌법 개정 발의를 할 수도 있고 개헌을 쟁점으로 신임을 묻는 국회 해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및 연립여당 공명당 등은 지난해 7월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국회에서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2선을 확보했다. 아베 결정에 따라 언제든 개헌 발의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회에서 헌법 개정 발의를 해도 국민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어야 하는 까닭에 국민 지지율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전망이다. 자민당의 당규 개정으로 집권 기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돼 시간을 두고 헌법 개정을 밀어붙일 여유를 얻었다. 아베 총리 등 보수세력은 ‘일본회의’ 등 국수주의 단체를 통한 헌법 개정 국민운동을 전개하면서 분위기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자민당 헌법개정추진 본부장인 야스오카 오키하루 의원의 “때가 오면 홍시가 떨어지듯이 대답(헌법 개정 결정)을 내놓을 것”이란 말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 준다. 2018년 9월 아베 총리의 두 번째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고, 차기 총재를 뽑는 선거가 열리지만 당내 역학 관계나 국민적 지지도를 볼 때 아베 총리의 낙승에는 이견이 없다. 유력한 당내 경쟁자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이시바 시게루 전 지방창생상 등이 꼽히지만, 역부족이다. 아베에게 머리를 숙인 채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던 기시다 외무상은 총재 3선 연임 결정에 당혹스럽게 됐지만 일단 꼬리를 내리고 있다. 위협적인 도전자가 있다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다. 자민당 당적이지만 그는 아베 총리 등 현 집권파와는 적대적이다. 지난해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당 수뇌는 그를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밀었지만 개혁을 앞세운 고이케의 압승으로 끝났다. 고이케 지사는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국민의 지지 속에서 오는 7월 도쿄도 지방선거에서 신당 창설을 추진하면서 세를 키우고 있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아베와 자민당 집권파를 소극적으로 지지해 오던 숨어 있는 불만세력, 침묵하는 다수가 고이케에게 얼마나 힘을 보탤지가 향후 아베의 질주를 가로막는 최대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부, 先대화 後법적대응 가닥… 美 “中보복은 비이성적”

    정부, 先대화 後법적대응 가닥… 美 “中보복은 비이성적”

    美 국무부 “韓 민간기업까지… 상황 주시” 美, 對中 직·간접적 대응 조치 가능성 “한국 관광 금지하라” 中전역으로 확대 日신문 “새달초 美·中 첫 정상회담 조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이 한국 기업에 보이지 않는 각종 규제를 가하는 등 노골적으로 보복을 가하자 미국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미 국무부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우리는 한·미 양국이 사드를 배치키로 한 결정에 중국이 한국의 민간분야 기업에까지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는 명백하고 무모하며 불법적인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하고 제한된 자위적·방어적 조치”라며 “이를 비판하거나 자위적·방어적 조치를 포기하라고 한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며 점증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자 종합적인 동맹 능력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사드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수단인 만큼 중국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사드 보복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맞서 직간접적인 대응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 독수리(FE)훈련 첫날인 지난 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민과 한·미 동맹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결정”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의 전면 금지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 여유국도 3일 주요 여행사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는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고 구두 지시했다. 내용은 단체와 개인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롯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등이다. 또 이를 어길 시 엄벌에 처하겠다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조치에 대해 ‘선(先)대화 및 국제 여론전, 후(後)법적 대응’ 전략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외국 언론 등 국제 여론을 통해 중국이 부당한 보복을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여론전을 전개하고, 사드와 관련한 또 하나의 당사자인 미국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미·중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을 4월 초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미·중 정상이 사드와 관련한 모종의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문은 시 주석이 올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이른 시기에 대미 관계를 안정시키고자 정상회담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전망이지만 워싱턴이 아닌 미국 내 다른 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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