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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미료 ‘MSG’ 치매 완화에 도움…기억력 ↑” (日 연구)

    “조미료 ‘MSG’ 치매 완화에 도움…기억력 ↑” (日 연구)

    이른바 ‘MSG’로 불리는 글루탐산모노나트륨가 치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SG는 음식의 맛을 더 좋게 하는 조미료이지만, 지난 수십 년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식품 첨가물이다. 일본 돗토리대 연구진은 치매 환자 약 200명을 대상으로 MSG 섭취여부를 조사하고 기억력 검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자원한 이들 치매 환자를 MGS 섭취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하고, 기억력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매일 MSG를 섭취한 치매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오히려 기억력이 좀 더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MSG 섭취 그룹은 검사에서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하고 답변 시간도 훨씬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보고서에 “MSG가 ‘해마’를 활성화해 기억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했다. 해마는 관자놀이 안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억과 학습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MSG가 어떻게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됐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MSG가 손상된 뇌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아연의 흡수를 높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MSG는 지난 수십 년간 이를 조미료로 사용한 중화요리를 먹은 사람들이 두통과 통증 등을 호소하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중국음식증후군’ 또는 ‘중국요리점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여전히 MSG의 섭취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공개..미야와키 사쿠라 “日팬 섭섭함 이해”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공개..미야와키 사쿠라 “日팬 섭섭함 이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라비앙로즈’를 공개하고 정식 데뷔했다. 아이즈원이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멤버들은 데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첫 무대를 준비했다.멤버들은 “‘라비앙로즈’를 처음 듣는 순간 너무 좋았다. 우리가 정말 소화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라비앙로즈’를 통해 저희의 강렬한 열정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Mnet ‘프로듀스48’로 결성된 아이즈원은 멤버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트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으로 이뤄졌다. 일본인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는 아이즈원 활동으로 AKB48 활동을 중단하게 된 데 대해 “일본 팬들이 섭섭해하실 수도 있지만, 아이즈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혼다 히토미 역시 “일본 팬들이 섭섭해하시기도 했지만 2년 반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기도 하다. 저희를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라비앙로즈’는 파워풀하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 프랑스어로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아이즈원의 데뷔 미니앨범 ‘컬러라이즈’는 29일 오후 6시 온, 오프라인으로 발매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데뷔 쇼콘 ‘IZ*ONE ’COLOR*IZ‘ SHOW-CON’을 개최한다. 아이즈원 데뷔 쇼콘은 Mnet을 통해 생중계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일반인과 결혼식 올린 日 아야코 공주

    [포토] 일반인과 결혼식 올린 日 아야코 공주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신궁에서 아야코 공주가 일반인인 게이 모리야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 모리야 케이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난 6월 결혼발표 당시 공주와 일반인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일본에선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의 신분을 잃게 되고 왕족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도 연합뉴스
  • 강한나 망언 논란, 日방송서 한국 연예인 언급 “100명 중 99명이 성형”

    강한나 망언 논란, 日방송서 한국 연예인 언급 “100명 중 99명이 성형”

    방송인 강한나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강한나가 한 일본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언급한 한국 연예인 성형 발언이 네티즌 뭇매를 맞고 있다. 강한나는 지난 27일 요미우리TV ‘토쿠모리! 요시모토(特盛!よしもと)’에 출연해 “한국에서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도 성형 수술이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는 한국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 수술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연예인 친구들이 많은데, 만날 때마다 얼굴이 변한다”며 “‘(수술)했다’고 말하진 않지만 보고 있으면 부끄러워한다”고 전했다. 강한나의 이 같은 발언은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강한나는 또 해당 방송에서 한국 걸그룹과 관련 “그룹을 결성할 때 성형하지 않은 멤버를 꼭 포함한다. 성형하지 않은 얼굴이 인기를 얻고, 그런 멤버가 애교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성형을 하지 않았다. 코가 작다는 말을 많이 듣고 성형 권유를 받긴 했다”며 자신의 성형 의혹은 부인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은 강한나 발언이 경솔했다고 쓴소리했다. 특히 타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 한국 이미지에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줬다는 것. 또 정확한 통계나 어떠한 근거도 없이 본인의 사견을 일반화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강한나는 일본 웨더뉴스 웨더쟈키(기상캐스터)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KBS2 ‘생방송 세상의 아침’,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에 리포터로 출연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배춘희 할머니 흉상 만든 나눔의집

    故배춘희 할머니 흉상 만든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의 나눔의집은 지난 27일 고 배춘희 할머니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인 ‘201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민간단체 활동 공모’ 사업으로 진행한 ‘2018 나눔의집 조소작품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진행됐다. 신동헌 광주시장과 소병훈 국회의원, 광명 평화의 소녀상 참뜻계승 관리위원회, 영화 ‘귀향’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의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됐다. 고 배춘희 할머니 흉상을 제작한 이행균 작가는 “모습은 할머니와 닮게 만들었지만 미소에서 느껴지는 슬픔을 담기가 힘들어 작업하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 한을 풀어 주기 위해서 각자가 자기가 하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면 일본이 우리 앞에서 무릎 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소 작품전을 심사하며 젊은 사람들의 희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상 제막식에 영화 ‘귀향’의 세트장으로 조성된 영상기념관과 고인이 되신 할머니들을 기리는 추모공원도 모습을 선보였다. 행사는 나눔의집에서 생활하시던 하점연 할머니가 26일 별세한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차분하고 간결하게 치러졌다. 공모전에서는 ‘새’가 된 손을 통해 일제의 폭력 속에서도 고향과 자유의 의지를 잊지 않은 소녀의 모습을 표현한 양형규 작가의 ‘새가 되어…’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시민이 부지 300여㎡를 기부해 조성된 공원에는 이번 조소공모전의 수상 작품들을 전시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재판거래’ 日 강제징용 소송 내일 선고… 김명수 대법은 ‘13여년의 恨’ 풀어주나

    사법농단 수사·한일 관계 후폭풍 예고 피해자 손배청구권 인정 여부가 핵심 ‘양심적 병역 거부’ 판례 뒤집을지도 관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이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어 13년 8개월 만에 끝맺음을 할지 주목된다. 판결에 따라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는 물론 한·일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30일 오후 2시 이춘식(94)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철주금(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재상고심 선고 기일을 연다. 대법원에서만 두 번째 판단으로, 재상고심이 접수된 지 5년 2개월 만이다. 지난 2005년 2월 이씨 등은 1941~43년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제철에 강제징용돼 고된 노역에 시달렸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1인당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소송을 냈다. 4명의 원고 중 여운택·신천수씨는 앞서 1997년 일본 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냈다가 패소해 2003년 10월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원고들은 우리 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심과 2심은 모두 일본 확정 판결의 효력을 인정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2012년 5월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는 “일본 법원의 판결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국내에서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또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해서도 “식민지배 배상을 청구하기 위한 협상이 아니었다”며 원고의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파기환송심은 신일본제철이 원고들에게 각 1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신일본제철이 재상고하면서 이 사건은 2013년부터 대법원에 계류됐다. 그 사이 원고 4명 중 3명이 세상을 떠나고 이씨만 남았다. 전원합의체가 기존 소부 판단을 유지하게 되면 일본과의 외교 갈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부 판단을 뒤집으면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외교부, 청와대와 재판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결론을 뒤집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한편 전원합의체는 같은 날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병역을 거부한 오모(34)씨의 상고심 선고를 통해 개인의 신념 등 양심이나 종교적 이유가 병역법 88조 1항에 따른 병역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인지 판단한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도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뒤여서 판례가 뒤집힐지 관심을 모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日 2019년 ‘헤이세이 마케팅’ 열풍

    日 2019년 ‘헤이세이 마케팅’ 열풍

    일본 도쿄 번화가의 생활용품점 ‘긴자 로프트’는 최근 ‘헤이세이’(平成)라는 현재 연호(年號)가 들어간 2019년도 달력들만 50여종을 모아 특별코너를 개설했다. 매장 측은 ‘헤이세이 시대의 마지막 달력’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1~4월은 연호(헤이세이 31년)로, 5~12월은 서기(2019년)로 표기된 것도 있고 ‘다이쇼’, ‘쇼와’ 등 역대 연호를 망라한 것들도 진열되는 등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하다.새로운 일왕 즉위를 6개월 앞두고 이른바 ‘헤이세이 마케팅’이 뜨겁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소개했다. 일본은 왕이 바뀌면 새로운 연호를 공표한다. ‘헤이세이’는 현 아키히토 일왕이 1989년 왕위에 오르면서 선포한 연호다. 내년 5월 1일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면 ‘헤이세이’가 아닌 새로운 연호를 사용하게 되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에서 연호는 특정 시대의 상징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연도와 함께 사용된다. 저물어가는 ‘헤이세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업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가 없다. 백화점이나 음식업계에서는 새해에 쓸 ‘오세치 요리’(정월 등에 먹는 음식)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음력설 대신에 새해 첫날 신정을 쇠는 일본에서 ‘헤이세이 마지막 정월’은 기업들 입장에서 충분히 욕심낼 법한 호재다. 6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와나미 서점의 권위 있는 국어사전 ‘고지엔’도 ‘헤이세이’의 마지막 해를 맞아 ‘셀카’, ‘성소수자’, ‘블랙기업’ 등의 의미를 가진 신조어를 추가, 7번째 개정판을 냈다. 국가기관도 가세했다. 1989년 1월 7일 ‘헤이세이’ 연호를 선포할 당시 오부치 게이조 관방장관이 국민들에게 들어 보인 ‘平成’ 글자판 실물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공문서관은 이를 이용한 사무용 문서파일을 내놓아 대박을 냈다. 찾는 사람이 많아 품귀현상을 빚는 가운데 1만 4000개 정도가 팔렸다. 한 장난감 회사도 당시의 글자판을 주제로 한 조각그림 퍼즐을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아베·시진핑 경제협력 밀월 과시했지만 日 “일대일로 무관” 中 “전부터 참가 의지” 美中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국방장관 만남 WSJ “美, 中중재안 안내면 무역협상 안해”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적 움직임이 숨 가쁘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추진 등 현상 타개를 위해 부산한 행보를 보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과 일본은 ‘밀월’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서로 경제적 실리를 찾는 기회로 여기는 탓에 숨길 수 없는 깊은 골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6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다음주에는 미·중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군사관계에 관한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측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 방대한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27일 열린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에서 52건의 제3국 인프라 공동개발 각서를 체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중·일 관계를 인도할 3개 원칙에 합의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3원칙은 경쟁에서 협조, 위협이 아닌 파트너,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 등이다. 하지만 미·중과 중·일 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하다. 미국은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중국이 제시할 때까지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미측이 강제 기술이전·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를 중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중국이 이를 거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나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구체적 협상안을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협상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일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일 경제협력 사업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일본 측이 제3국 협력 사업 이전부터 일대일로에 대한 참가 의지를 표현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비참한 역사도 있었다”며 역사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만찬에서 “미국 일극 체제에는 반대한다”며 미국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지만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좋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법 개인청구권 인정시 日기업 압류 우려”…“한일 화해·협력 위해 상대 입장서 이해를”

    “대법 개인청구권 인정시 日기업 압류 우려”…“한일 화해·협력 위해 상대 입장서 이해를”

    “대법원이 개인청구권을 인정해 원고(한국인 징용피해자) 승소 판결을 내렸을 경우,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 집행 등이 우려된다. 한일 양국이 외교적 묘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일 관계에 치명적인 균열도 예상된다. 양국의 대북 현안 협력 등 안보문제, 경제 및 투자에 대한 막대한 영향도 걱정된다” 다케다 하지무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은 26일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운영위원장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 주최로 서울 을지로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동북아 언론인과 시민사회의 역사인식,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일제 징용공피해자 문제에 대해 이 같은 우려를 쏟아냈다. 다케다 특파원은 오는 30일 대법원의 일제 때 징용 피해자들의 신일본제철(신닛테츠스미킨)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 최종판결을 앞두고 한일 간 갈등 및 일본내 반한감정 확산 등을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오카베 유지로 특파원도 같은 우려를 보이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라면서 일본이 진정어린 반성의 마음을 가지는 대전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구권협상 등 한일관계 전문가인 유의상 외교부 전 표기명칭대사는 이날 세미나 직후 가진 전문가 간담회에서, “오는 30일 대법원 판결에서 원고 승소판결이 내려진 이후, 우리 정부가 해당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 집행 등은 유예하면서, 이미 국내에 설립돼 있는 강제징용피해자 재단 등에 대한 우리 기업 등의 관련 출연금 확대 및 활동 강화 등을 통해 피해자 보상과 정의의 실현이라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대사는 이 같은 방안은 민족적 자긍심을 고양하면서도, 일본측에 대한 우리의 명분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또 관련 재단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출연 기회도 열어 놓아, 일본측의 실질적인 반성 참여를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의 강제징용피해자 재단에 대해 신일본제철과 깊은 연계 관계를 갖고 있는 포스코가 이미 60억원 규모의 출연을 했지만, 출연금을 더 늘리고, 도로공사 등 공익적인 기관들의 참여도 열어놓으면서, 뜻있는 일본 기업들의 자발적인 출연도 가능하도록 여지를 두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이란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일관계 쟁점과 미래지향적인 대안 모색”이란 주제 발표를 한 이면우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위안부문제 및 징용자보상문제 등 한일 양국 간의 역사인식문제가 양국 관계 악화를 주도해 왔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의 다양화, 고도화, 그리고 정례화의 세 가지 측면에서 장기, 단기 정책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투 트랙’ 전략, 정경분리책의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정부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안보정책의 경우, 한일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소통채널 운영을 시작으로, 외교부, 국방부(방위성) 등 각 레벨에서 협의를 추진하고, 가치관 수렴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 및 연구과 관련된 부분에서의 협력이 증대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 부소장은 또 “예전에 실시된 역사공통교과서의 작성을 위한 위원회 등을 재출범시키고, 군사 및 안보 분야, 그리고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 있어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 협력의 제도화를 위한 신뢰육성의 지속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이 부소장은 “한일 새시대를 열었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지만, 한일 관계는 그동안 상호불신의 증가, 각 분야에서 경쟁 격화 및 협력 필요성의 감소, 양국의 갈등 이슈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는 한일 정치권의 움직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진단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도시환 일본군 위안부 연구센터장은 토론에서 “일제 식민지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는 인권 범죄로 시효가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정립해 온 인권과 정의,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요청에 일본 정부가 화답하지 못한다면 인류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센터장은 “국제인권법은 국가간의 우호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않된다”면서 “일본 정부가 주장해 온 양대 축인 1910년 식민지배합법론과 1965년 한일협정완결론의 허구성과 오류”를 지적했다. 도 센터장은 “상대방 국가인 일본이 식민지지배와 위안부 문제, 징용공 문제 등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인권책임 및 배상을 회피했을 때, 한국 정부는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미래포럼 대표인 추규호 전 주영대사는 “한일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의 이해를 추구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독도가 일본 땅 아니라는 日 문서 발견”

    “독도가 일본 땅 아니라는 日 문서 발견”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는 일본 소유 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문길(73) 한일문화연구소장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전남 여수시 구봉중학교에서 ‘독도는 우리땅’ 강연을 하면서 일본 정부와 지방정부의 문서 4점을 공개했다. 김 소장은 이날 학생 70여명에게 역사 강의를 하면서 독도가 일본 소유가 아닌 것으로 표기된 토지문서 1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지적도는 명치 9년인 1876년 명치정부가 만든 자료다. ‘명치 9년 지리부 지적과의 문서’에는 ‘울릉도와 한 개의 섬(독도)은 일본과 관계 없으니 관심을 두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문서는 일본 내무부가 시마네현으로 보내는 문서로 사실상 독도가 일본의 땅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1956년 시마네현 지사인 가가미쓰 야스오가 외무대신 요시다 스케에 보낸 공문에서는 ‘울릉도와 독도에 금지령이 내려진 뒤에 독도까지 접근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김 소장은 또 1696년에 만들어진 ‘죽도(竹島) 도해 금지령’이라는 문서와 지도 등 7점을 내보였다. 돗토리 시마네현을 지배했던 마쓰타이라 신타료는 ‘죽도(당시 울릉도)는 조선 땅이니 접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7년 만에… 손잡은 中·日, 통상 압박 美에 ‘경고장’

    7년 만에… 손잡은 中·日, 통상 압박 美에 ‘경고장’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중·일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일본은 미국의 맹방이라는 점에서 일본 총리가 7년 만에 공식 방중해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앙숙 관계인 일본과 중국이 함께 미국의 통상 압박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경고를 보내는 의미도 있다. 중국 중앙(CC)TV와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 리셉션에 참석해 우호를 다졌다. 리커창 총리는 축사에서 “양국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이견과 갈등을 건설적인 방식으로 관리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혁신, 제3자 시장 등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일본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면서 “일본과 청소년, 문화, 교육, 지방 등 민간 교류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미국을 겨냥한 듯 “양측이 지역 평화를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길 바란다”면서 “양국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발전의 안정체와 동력원이 되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중 평화우호조약은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었고 양국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일·중 우호 협력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 나라가 혼자서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일본과 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26일 예정된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차원의 중·일 협력의 모습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 “이제 중국은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해 일본의 대중(對中) ODA는 그 역사적 사명을 끝냈다”며 대중 ODA의 종료를 표명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양국 800여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고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는 중·일 경제 무역 협력 성과 사진전을 참관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양국 고위 관료들도 관련 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방중 기간 양국 간 50여건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그 분야는 에너지와 의료, 금융, 자동차 등을 망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6일 리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이다.이번 일본 총리의 방중은 역사적 앙금이 큰 중국과 일본이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서로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아베 총리의 역사적인 방문은 중·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일그러진 日도쿄대 유튜브 스타, 30대 여성 성폭행 구속

    일그러진 日도쿄대 유튜브 스타, 30대 여성 성폭행 구속

    일본의 최고 명문인 도쿄대 재학생으로, 미남형 외모 때문에 ‘미스터 도쿄대’ 선발대회에도 나갔던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학생은 ‘잘생긴 도쿄대생’을 무기로 TV에도 출연했으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4만 5000여망이 구독하는 자신의 방송채널을 운영해 왔다.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대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이나이 다이키(24)는 지난달 15일 오전 4시 2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30대 여성을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나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탄 여성의 뒤를 미행해 접근,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에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나이는 도쿄대 2학년 때인 2014년 ‘도쿄대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강의 남자’를 뽑는 ‘미스터 도쿄대’ 콘테스트에 출전, 상위 5명이 겨루는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다. ‘미스터 도쿄대’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나이는 이를 계기로 ‘미스터 도쿄대 최종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여성들을 차례차례 유혹해 나갔다. ‘끼 많은 도쿄대생’이란 점 때문에 TV 프로그램에서도 그에게 출연 제의를 했다.그를 아는 여성은 “원래 화술이 좋기도 하지만, (미스터 도쿄대 출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내세우니 여성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FNN프라임에 말했다. 유튜브에서도 바닷가에서 처음 보는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에게 다가가 몸에 오일을 발라주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등 선정적인 쪽에 탐닉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행 2주 전에는 유튜브에서 대입 수험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면서 “누구라도 도쿄대에 입학할 수 있다.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내가 도쿄대에 들어온 것을 보면”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별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도 도쿄대에 들어왔다고 으스대기도 했다. 이나이의 친구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튀는 아이여서 대학에 들어가면 너무 설치지 않기를 바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이렇게 돼버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경덕, 日 영토장관에게 “거짓말…정말로 한심스럽다!” 일침

    서경덕, 日 영토장관에게 “거짓말…정말로 한심스럽다!” 일침

    “일본의 영토담당 장관이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망언을 내뱉는 것을 보니 정말로 한심스럽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일본 미야코시 미쓰히로 신임 영토담당 장관에게 우편으로 일침을 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야코시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전에 낙도 진흥과 관련해 시마네현 오키제도에 갔었다. 독도는 오키 제도의 시마마치 영역인데, 거리적으로는 시마마치 곶에서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시마마치 곶에서 독도가 보이진 않았지만, 독도 방향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있다”면서 “저쪽에 우리나라 고유 영토의 섬이 존재한다는 것을 현지에서 확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 교수는 우편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거리가 87.4km이고, 오키섬과 독도 사이의 거리는 157.5km”라며 “이런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다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오키섬에서는 원래부터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울릉도에서는 날씨가 좋을 때면 독도가 선명히 보인다”며 “이번 발언은 오히려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해준 고마운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우편물 속에 울릉도와 독도, 오키섬과 독도의 정확한 거리를 표시한 디자인 파일과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는 사진파일을 함께 동봉하여 객관적인 사실을 정확히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지리적 이유, 역사적 이유, 국제법적 이유 등 총 3가지로 나눠 다국어 영상을 준비 중이며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부,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 日과 본격 협의 착수

    정부,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 日과 본격 협의 착수

    진선미 장관 “새달 초 발표할 수 있을 것”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치됐던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에 대해 일본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한다. 외교부는 조현 1차관이 25일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차관협의를 한다고 24일 밝혔다.조 차관은 일본 측과 양국의 주요 현안인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약 99억원) 가운데 그간 집행하고 남은 58억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날 간담회를 열고 “(재단 처리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는데, 시점과 방식을 논의 중”이라며 “11월 초면 가닥이 잡혀서 국민에게 무언가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정부가 경제적 관계 등 여러 현안을 고려해 일본과 합의해야 할 것”이라며 “막바지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들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재단 해산을 시사하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반면 일본 측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日 경제밀월 소식에… 美도 러시아와 갈등 봉합 나선다

    경제사절단 500명 이끌고 오늘 방중 만료된 통화스와프 30조원 체결 예고 트럼프·푸틴 새달 11일 파리정상회담 일각 “美, 러와의 대립은 중간선거용”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까지 낳으며 무역과 외교, 안보 등 여러 면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기로 해 주목된다. 미·중 갈등 속 경쟁국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5~27일 500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방문에 나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의 발전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기회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4일 취임 후 첫 단독 방중에 앞서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은 일본에 거대한 기회”라며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듯 “양국은 반드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자유무역 체제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으로 양국은 대규모 경제협력을 통해 관계를 정상궤도로 복구하고 새롭게 발전할 것을 기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다양한 경협을 논의할 양국 정상은 제3국 인프라스트럭처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만 50여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2013년 만료된 중·일 통화 스와프도 이전의 10배에 이르는 266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체결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모두 세 차례 식사를 함께한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런 일정에 대해 “중국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정부가 연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경고하는 등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미·러 관계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후 2차 미·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볼턴 보좌관에게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파리에서 만남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INF 파기에 대해서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볼턴 보좌관이 “미국은 러시아가 2013년부터 조약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INF 파기)를 러시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놀랍다”면서 “러시아는 미국의 행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11·6 중간선거용으로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지만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보다 러시아와 손잡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셀럽파이브 2018 MGA 참석 확정 “日 원조팀과 합동 무대”

    셀럽파이브 2018 MGA 참석 확정 “日 원조팀과 합동 무대”

    2018년을 핫하게 달군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가 ‘2018 MGA(MBC플러스 X 지니뮤직 어워드)’ 무대에 오른다. 24일 ‘2018 MGA’ 주최 측은 “셀럽파이브가 오는 11월 6일 개최되는 ‘2018 MGA’에 참석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송은이, 김신영, 김영희, 신봉선, 안영미가 합심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는 지난 1월 첫 번째 싱글 ‘셀럽 No.1’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셀럽파이브(셀럽이 되고 싶어)’로 음악방송 및 각종 공연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일본의 유명 댄스팀을 모티브로 한 복고풍의 스타일링과 칼군무를 비롯해 중독성 있는 멜로디, 멤버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 재치 있는 가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셀럽파이브는 ‘2018 MGA’에서 원조 일본 유명 댄스팀과 함께 하는 스페셜 합동 무대도 펼칠 예정이다. ‘2018 MGA’는 국내 음악 콘텐츠 산업의 중심에 있는 MBC플러스와 지니뮤직이 공동 주최하는 뮤직 어워드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송사와 음악플랫폼 기업의 컬래버레이션 시상식이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 및 아이돌이 총출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Charlie Puth), 일본 인기 그룹 제너레이션즈프롬에그자일트라이브(GENERATIONS from EXILE TRIBE) 등 초특급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석을 확정 지으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2018 MGA’는 10월 31일까지 지니뮤직에서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2018 MGA’는 오는 11월 6일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롯데, 5년간 50조 투자·7만명 일자리 창출 ‘청사진’

    롯데, 5년간 50조 투자·7만명 일자리 창출 ‘청사진’

    유통·화학 중심 미래 먹거리 발굴 역점 첫해인 내년 투자액 12조 사상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육성… 온라인사업 1위 목표 신 회장 日 출장 호텔롯데 상장 논의할 듯지난 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감옥에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곧장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 동안 5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규모 청사진을 내놨다. 약 8개월 동안 총수 부재로 사실상 ‘경영 시계’가 멈췄던 롯데가 본격적으로 재가동에 나섰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 주는 동시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신 회장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롯데그룹은 23일 임원회의를 열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결정하고 “향후 5년 동안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같은 기간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신 회장이 “롯데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가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5년 동안 예정된 50조원의 투자액 가운데 화학·건설이 40%, 유통이 25%, 관광·서비스가 25%, 식품이 10%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해인 내년에는 약 12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 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우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온라인 사업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등의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복합쇼핑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화학부문에서는 국내 여수·울산·대산 지역 및 인도네시아, 미국 등 국내외 생산 거점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날 5년 동안 7만명에 달하는 고용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연말까지 1만 2000명가량의 채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매년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통부문의 이커머스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잠정 중단됐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보고받고, 한국 롯데그룹과 맞물려 있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분의 99.28%를 일본 롯데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것이 신 회장이 하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지막 단추인 만큼 일본 주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日기업 인사담당자 96% “한국 인재 원한다”

    코트라 177곳 설문…채용 71%가 만족 성실·일본어 실력·적극성 ‘장점’ 꼽아 영업 등 배치…44% 한국과 사업 없어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 대부분이 한국 인재 채용을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트라(KOTRA)가 22일 일본 기업 177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한국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는 기업이 96%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인사담당자에게 외국인 인재 채용에 대한 입장과 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최초 설문조사다. 177곳 가운데 148곳(83.6%)이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으며, 29곳(16.4%)에는 한국인이 없었다. 조사 결과 일본 기업 가운데 한국인을 채용한 기업 중 70.6%가 만족(만족 44.9%, 매우 만족 26.0%)하고 있었다. KOTRA의 일자리 사업을 통해 한국인을 채용하고자 인사담당자의 이메일 주소를 회신한 곳은 105곳이었다. 일본 기업들은 한국 인재의 장점으로 근면 성실, 일본어 실력, 적극성, 추진력 등을 꼽았다. 외국인 인재에게 요구되는 자질로는 일본어 능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적응력이나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 행동력, 사고의 유연성, 기업이나 업계에 대한 흥미 등을 꼽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학력이나 학점, 인턴경험 등을 요구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의 85%는 외국 인재 채용 목적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일본 기업은 외국인이라도 영업판매직, 해외 영업, 총무 인사 등 관리부문에 배치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43.5%가 외국인을 영업판매직에 배치하고 있었다. 한국인을 채용한 기업 중 44%는 한국과 사업이 없는 기업이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단순 일손 부족이 아닌 업무능력에 대한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가 최근 한국 인재 선호의 핵심 요인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생각 나눔] “독도의 날” vs “독도 칙령의 날” 10월 25일 어떻게 기억해야 하나

    [생각 나눔] “독도의 날” vs “독도 칙령의 날” 10월 25일 어떻게 기억해야 하나

    고종(1863~1907) 황제가 1900년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명명한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자칫 日 ‘다케시마의 날’ 복제 오해 소지 22일 학계에 따르면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독도의 날을 지정한 게 출발점이다. 2010년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6개 시·도 교총, 우리역사교육연구회, 한국청소년연맹, 독도학회와 함께 경술국치 100돌을 맞아 10월 25일을 전국 단위 독도의 날로 선포했다. 따라서 해마다 10월 25일이면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치른다. 이날을 공식적인 독도의 날로 아는 국민도 많다. 최근엔 시민단체들이 국가기념일 지정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경북도 “독도 칙령의 날로 해야 맞아” 하지만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 등은 대한제국 독도 영토 재확인 정신을 계승하는 뜻에서 ‘독도칙령의 날’로 삼는 게 옳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독도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할 경우 큰 문제를 부른다고 우려한다. 일본 시마네현이 2005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2월 22일)을 제정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터라 뒤늦게 일본을 따라가는 인상을 남길 수 있어서다. 시마네현처럼 외교분쟁 빌미도 될 수 있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기념일 명칭을 놓고 논란을 벌이면 제3국에서 볼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나 지자체 주관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론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일본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독도의 달 조례’를 만들어 매년 10월을 기념하고 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격차를 지난해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로 인한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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