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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틈타… 지원금 준다며 사기·81억 고흐 그림 도난도

    코로나 틈타… 지원금 준다며 사기·81억 고흐 그림 도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전 세계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비정상적인 생활의 빈틈을 노린 범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독거노인 등 고령자를 겨냥한 각종 사기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기 점검’, ‘정부 지원금 지급’, ‘바이러스 검사’ 등을 빌미로 사람들을 속여 돈을 편취하는 사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늘었다. 지난 13일 도쿄도 마치다시에 사는 80대 여성의 집에는 “인근에서 정전 신고가 들어왔다”며 전기공사 작업복을 입은 남성 2명이 방문, 이 중 1명이 2층에서 전기설비 점검을 하는 척하는 사이 다른 1명이 1층을 뒤져 현금 34만엔(약 38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도쿄도 도시마구에 사는 중년 남성에게도 지난 7일 “코로나19 대책으로 지원금이 나올 예정이니 은행 계좌를 등록하라”는 사기 전화가 걸려와 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위로금을 받으라”, “바이러스 검사키트를 배달하겠다” 등 수상한 전화가 홋카이도와 지바현, 나가노현, 시즈오카현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또 “집안을 소독해 주겠다”고 꾀어 바가지요금으로 폭리를 취하는 악덕업자 등 전국 소비자보호센터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상담이 7000건 넘게 들어온 상태다. 네덜란드에서는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미술관에서 도난 사고까지 벌어졌다. AP통신은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빈센트 반고흐의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이 도둑을 맞았다고 30일 보도했다. 도둑들은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미술관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했으며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다. 이들이 훔친 이 작품은 600만 유로(약 81억 3000만원) 상당의 가치로 평가된다. 이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휴관 중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커지는 ‘도쿄 봉쇄’ 공포심… “현실화 땐 GDP 57조원 감소”

    日 커지는 ‘도쿄 봉쇄’ 공포심… “현실화 땐 GDP 57조원 감소”

    韓·美·中·유럽 등 입국거부 대폭 확대‘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오늘 저녁 8시 기자회견 예정.’ 지난 30일 오후 이런 뉴스가 인터넷 속보로 전해지자 도쿄도는 물론이고 일본 전체에 극도의 긴장감이 전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도쿄 봉쇄’(록다운) 관련 미확인 정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마구 떠돌며 사람들의 불안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던 터. 발언 내용에 따라서는 당장 주민들의 사재기부터 폭발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회견은 심야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선에 그쳤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 이후 도쿄 봉쇄는 일본 국민들의 공포를 대변하는 상징어가 됐다. 단어가 주는 의미가 강렬하다 보니 국가 차원의 ‘긴급사태’ 선언 여부보다도 도쿄봉쇄 여부에 국민들은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도쿄 봉쇄가 ‘세계의 경제수도’인 미국 뉴욕이 봉쇄되는 것보다 경제에 주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코노기 기요시 조치대 교수는 31일 아사히신문 기고에서 “도쿄는 일본 총인구의 10% 이상이 거주하며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만들어내는 곳일 뿐 아니라 경제와 정치의 중추가 밀집해 있어 만일 봉쇄되면 두 가지 기능이 모두 마비된다”며 “특히 기업의 본사의 집중도가 뉴욕보다 높기 때문에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유력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도쿄 봉쇄가 이뤄질 경우 초기 1개월 동안에만 실질GDP가 5조 1000억엔(약 57조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봉쇄 지역이 도쿄도를 포함해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까지 수도권 중심부 1도 3현으로 확대될 경우 GDP 손실은 8조 9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과 중국, 미국 및 유럽 대부분 지역으로 외국인 입국 거부 지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군함도 강제징용 싹 뺀 日 ‘산업유산정보센터’, 한국인 노동자 “괴롭힘 없었다” 영상물 전시

    군함도 강제징용 싹 뺀 日 ‘산업유산정보센터’, 한국인 노동자 “괴롭힘 없었다” 영상물 전시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 ‘군함도’의 역사를 왜곡하는 또 하나의 시설이 일본 도쿄에 세워졌다. 일본 정부는 31일 군함도를 비롯해 자국의 근대화 시기인 메이지시대 산업 유산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도쿄도 신주쿠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설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관 기념식에는 관계자들만 참석했고, 일반 공개는 보류됐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군함도에서 생활했던 한국인 노동자가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한 영상 자료 등이 전시됐다. 산케이신문은 “군함도에 살았던 주민들의 증언 동영상과 (임금을 제대로 받았음을 보여 주는) 급여명세 등이 소개됐다”며 “한반도 출신자가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한국의 주장과 다른 실상이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공식 지명이 ‘하시마’인 군함도는 나가사키항으로부터 남서쪽 18㎞ 해상에 있는 섬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우리 정부 조사에 따르면 1943~45년 500~800여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정보센터에 한 징용 노동자 출신 한국인이 생전에 “주변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증언을 비롯해 주민 36명의 말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전시했다. 센터 운영 주체인 산업유산국민회의 간부는 산케이에“조선인이 학대를 받았다는 증언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7월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한국인 등이 강제로 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역사 왜곡 전시물이 설립되면서 한일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고이케 도지사 저녁 기자회견서 호소“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집단감염 온상으로 떠오른 번화가 술집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인 가운데 도쿄도지사가 늦은 시간 기자회견으로 호소했다. 30일 밤 8시가 넘은 시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지사는 “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고이케 지사는 “젊은 사람들은 가라오케(노래방), 라이브하우스(콘서트), 중년분들은 바 (단란주점등의)클럽 등 접객을 받는 식당 출입을 당분간 피해달라”고 술집의 영업형태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방역 전문가는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들 가운데는 밤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접대를 동반한 술집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38건이나 된다”고 했다. 연령대별로는 종업원은 모두 20대이며, 손님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40대(13명)가 가장 많았다고 했다. 특히 도쿄도는 지난 25일 이후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들이 감염 확인자 전체의 약 40%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밤업소’들이 감염의 온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긴자와 롯폰기의 고급 클럽에서도 복수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된 여성 종업원이 밀접접촉자(손님)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감염 여부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감염된 환자 중에서도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아 경로 추적이 더욱 힘들다고 한다. 또 산케이 신문은 사생활을 이유로 밤 시간대 동선에 대한 보건소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도쿄 번화가의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려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막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 경기 수 대폭 줄인다

    개막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 경기 수 대폭 줄인다

    코로나 진정 안 돼 개막 시점 못 정해 프로야구, 새달 7일 연습경기 불투명 日 J리그선 빗셀 고베 사카이 첫 확진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올 시즌 일정을 줄이는 데 큰 틀에서 합의했다. 개막 시점은 정하지 못했다. 4월 6일로 예정된 초·중·고 개학을 또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는 등 개학이 쉽지 않은 사회 분위기가 반영됐다.K리그1(1부리그) 12개 구단 사장·단장들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리그 일정 축소에 합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경기 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개막 시 홈·어웨이 경기 수에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불리한 부분을 감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선수 감염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예비일’을 두고 비교적 느슨하게 일정을 짜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풀리그 방식으로 팀당 33경기에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5경기씩(스플릿 시리즈)을 보태는 38라운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시즌이 치러질 전망이다. 회의에서 스플릿 없는 33라운드 방식, 정규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 정규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등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오후 K리그2(2부) 10개 구단 대표자 회의도 전체 36라운드 일정 축소에 관해 논의하는 데 그쳤다. 당초 이날 회의에서 개막 시점에 가닥을 잡은 뒤 다음달 초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확정하려 했다. 하지만 결과가 없어 이사회도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막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이 모이는 실행위원회를 열고 팀 간 연습경기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KBO는 당초 4월 7일부터 연습경기를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이 또한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웃인 일본 프로스포츠계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는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5월 9일 리그 재개가 목표인 J리그의 첫 확진 사례다. 고베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K리그 수원 삼성과 같은 조다. 앞서 지난 27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무관중 시범경기가 치러지는 와중에 한신 소속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4월 24일을 목표로 했던 개막의 추가 연기 가능성이 커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日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겐, 코로나로 사망

    1974년부터 코미디 밴드·배우 등 활약 스페인 공주도 사망… 왕실 인사 최초 이달 중순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오던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 시무라 겐이 지난 29일 발병 10여일 만에 사망했다. 70세. 일본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유명인사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 최근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도 도쿄의 ‘도시봉쇄’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판국에 ‘국민 코미디언’으로 불려 온 원로 연예인까지 희생되자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시무라는 지난 17일 갑자기 극심한 무기력증을 호소했으며 19일부터는 발열과 호흡장애가 나타났다. 20일 도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중증폐렴 진단을 받았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에크모(인공심폐장치) 부착 등 집중치료를 받아 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는 1974년부터 인기 코미디 밴드 ‘더 드리프터스’의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TV, 영화, 공연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미디언, 배우, 쇼프로 사회자 등으로 명성을 떨쳐 왔다. 2011년 TBS ‘비교하는 비교여행’을 진행하던 때에는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팀을 방송에 초청하기도 했다. 몸개그에 심혈을 기울여 온 그가 김병만 등 달인 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었다. 다음달부터 방영되는 NHK 아침드라마 ‘옐’에 음악가 배역으로 캐스팅된 데 이어 올 연말 개봉 예정인 야마다 요지 감독의 영화 ‘기네마의 가미사마’에서는 생애 첫 주연 역할을 따내기도 했다. 원래 올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에서는 성화 주자로도 선정돼 있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매우 유감이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시무라의 사망을 애도했다. 또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먼 사촌지간인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지난 26일 코로나19로 프랑스 파리에서 숨졌다. 86세. 유럽에서 영국 찰스 왕세자와 모나코 군주인 알베르 2세 대공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사망자가 나온 건 전 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처음이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한때 스페인 왕위 계승에 도전했던 프랑수아 자비에르 드 브루봉 파르마 공작의 딸로 현 국왕인 펠리페 6세와는 먼 사촌지간이다. 그는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나 이곳 소르본대를 졸업했고, 소르본대와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스 대학에서 모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공주는 이슬람·아랍문화 및 여권 신장에 관심이 컸고, 콤플루텐스 대학에서 헌법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평소 자신을 기독교 좌파이자 자율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하고 사회문제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자주 해 스페인 왕가에서 ‘붉은 공주’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확진자 폭증에 다급해진 日 “인공호흡기 증산하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불안이 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는 ‘도쿄봉쇄 임박’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급속히 확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 증산을 업계에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인공호흡기 증산을 위한 기업 설비투자 비용을 보조하는 한편 국내에 4000~5000대로 추산되는 재고를 모두 사들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미국, 영국 등과 같이 일본도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할 의료체계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재 상태로는 ‘오버슈트’(폭발적인 감염 급증)가 발생할 경우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며칠 새 급격히 불어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일본에서는 ‘4월 1일부터 도쿄가 록다운(도시봉쇄)에 들어간다’, ‘4월 2일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앞으로 3주간 바깥에 못 나가게 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넘쳐나며 국민들의 공포심리를 한층 더 자극했다.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제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긴급사태에 도달하기 직전 수준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긴급사태 선언은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한국인 ‘전면 입국금지’ 임박…외교부 “그런 방향 추측”

    日, 한국인 ‘전면 입국금지’ 임박…외교부 “그런 방향 추측”

    “일본 측과 긴밀 소통…설명 듣고 있어”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조만간 한국과 중국, 미국 등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한국인 등에 대해 입국거부를 한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전 설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방향일 것으로 추측은 하고 있지만 아직 발표가 안 돼 확인해 드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일본 측으로부터) 사전에 긴밀히 소통하고 설명을 받고 있다”며 “내용은 상대측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주말 한국 정부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한국·중국·미국 전역, 그리고 유럽 거의 전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미즈기와’ 대책을 대폭 강화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미즈기와는 해외 감염원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로,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핵심 중 하나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5일 한국인에 대해 입국 시 무비자 입국 금지, 14일 격리 등의 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를 한국 정부에 미리 설명하지 않아 큰 반발을 샀다. 이 고위당국자는 “일본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일본 정부도 여러 강도 높은 조치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을 경유하는 경우를 포함해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 숫자는 29일 103명, 28일 93명 등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인’과도 어울렸던 日 코미디언 시무라 겐 코로나19로 사망

    ‘달인’과도 어울렸던 日 코미디언 시무라 겐 코로나19로 사망

    국내 개그맨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던 일본 코미디계 원로 시무라 겐 씨가 코로나19에 스러졌다. 향년 70세. 30일 NHK 방송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무라 씨는 지난 17일 몸이 나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틀 뒤에는 고열과 기침이 심해져 20일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았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소속사는 지난 25일 이를 발표했다. 공영 NHK 아침 드라마에 출연하던 상황이라 NHK에 비상이 걸렸다. 그는 계속 입원 치료를 받다 29일 밤 11시 10분쯤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쿄 출신인 시무라 씨는 인기 코미디 밴드 ‘더·드리프터스’의 멤버로 TV, 영화, 공연 무대 등에서 최근까지 꾸준히 활약하며 많은 이의 사랑을 얻었다. 민영방송 TBS의 인기 프로그램 ‘비교하는 비교여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몸개그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그는 2011년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팀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초청하기도 했다. 한편 NHK가 30일 여러 지자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 전날 전국에서 169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호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2605명으로 늘었다. 하루 169명은 지난 28일 200명보다 적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사망자는 한 명 추가돼 66명이 됐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도쿄도 430명, 오사카부 208명, 홋카이도 175명, 아이치현 167명, 지바현 158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도쿄도가 외출 자제를 요청한 주말 이틀 연속 6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조 디피·日 시무라 켄…코로나19로 사망한 스타들(종합)

    美 조 디피·日 시무라 켄…코로나19로 사망한 스타들(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스타들의 사망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인기 컨트리 가수 조 디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디피는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사망했다. 그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1990년대 미국 내 컨트리 음악 인기 바람의 선두권 주자로 5곡을 빌보드 ‘핫 컨트리 송스 차트’ 1위에 올려놨다. ‘홈’, ‘서드 록 프롬 더 선’,‘ 픽업 맨’, ‘비거 댄 더 비틀스’ 등의 히트곡이 있다.세계적 히트곡 ‘아이 러브 록 앤 롤’(I Love Rock ‘N’ Roll) 원작자인 가수 앨런 메릴(69)도 코로나19로 이날 세상을 떠났다. 메릴의 딸인 로라 메릴이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서 “사람들이 죽어간다. 당신이나 당신의 강한 가족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일은 일어난다”면서 “너를 위해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집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일본과 영국에서 주로 활동한 앨런 메릴은 밴드 애로스(Arrows)를 결성해 ‘터치 투 머치’(Touch Too Much), ‘마이 라스트 나이트 위드 유’(My Last Night With You), ‘아이 러브 록 앤 롤’ 등의 곡을 남겼다.앞서 지난 26일 미국의 인기 범죄수사 드라마 ‘로 앤 오더’ 등에 출연한 배우 마크 블럼(69)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마크 블럼은 영화 ‘수잔을 찾아서’, ‘크로커다일 던디’, ‘셰터드 글래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조폐국 침입 프로젝트’ 등을 비롯해 드라마 ‘로 앤 오더: 범죄 전담반’ 시즌9, ‘프린지’ 시즌1, ‘모차르트 인 더 정글’ 시즌1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5년 영화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에서 블럼과 함께 연기했던 팝스타 마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함께 영화를 촬영했을 때 그가 얼마나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며 자기 일에 철저했는지 기억한다“고 고인을 추모하며 ”그의 죽음은 코로나19가 농담이 아니란 것을 일깨워 준다. 우리는 감사해야 하며, 희망을 갖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 그리고 격리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일본의 코미디계 대부 시무라 켄(70)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그는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9일 오후 11시10분 숨을 거뒀다. 시무라 켄은 콩트 그룹으로 데뷔해 개그맨, 배우, 방송인으로 국민스타 반열에 올랐다. 4월 방송 예정인 아침 드라마에 캐스팅 돼 지난 6일부터 촬영 중이었고, 첫 주연작인 영화 ‘키네마의 신’ 출연도 앞두고 있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향년 70세

    日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향년 70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치료중이던 일본 유명 남성 코미디언인 시무라 켄이 29일 오후 11시 10분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0세. NHK등 일본 매체들은 30일 오전 시무라 켄의 소속사 발표를 인용해 그가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무라 켄은 현존하는 최고 코미디 대부로, 일본 예능계에서는 전설로 불린다.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19일 발열,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졌다. 20일 도쿄 도내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중증 폐렴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했고, 23일 밤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매체는 “현재 시무라 켄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 켄은 콩트 그룹 자 도리후타즈의 멤버로 활동하며 개그맨, 배우, 방송인으로 국민스타 반열에 올랐다. 4월 방송 예정인 아침 드라마에 캐스팅돼 지난 6일부터 촬영 중이었고, 첫 주연작인 영화 ‘키네마의 신’ 출연도 앞두고 있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언론·NYT “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유력”

    “도쿄조직위, IOC에 공식 제안할 것” NYT “주관방송사 NBC에도 최적” 조만간 결론날 듯… IOC “추측일 뿐”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오는 7월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다시 잡은 개막일이 내년 7월 23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 잇따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대회조직위원회가 ‘2021년 7월 개막’ 방안을 마련했다”며 “조직위는 정부 및 도쿄도와 협의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최근 올림픽은 금요일 개막이 많았다”며 “올해 7월 24일(금요일) 개막한다는 원래 계획에 가장 가까운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이 개막일로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요미우리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전망이 안 보이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준비기간을 길게 확보하는 한편 원래와 비슷하게 일정을 맞춤으로써 당초 계획을 큰 틀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때 거론됐던 5월 등이 아닌 7월 개최로 기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대회 관계자를 인용,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에 개막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으며 조직위 등이 IOC와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도 개막일로 내년 7월 23일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는 일정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 회장은 지난 28일 니혼TV에 출연해 “가급적 준비기간을 길게 두는 것이 좋다”며 “개최시기는 6~9월 사이로 생각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다음주 중에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NYT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올림픽 중계권료로 10억 달러(약 1조 2200억원) 이상을 지불하는 미국의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유니버설에도 이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내년 7월 23일 개막설에 대해서 “추측일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NYT는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 사재기 열풍 왜?… 심리적 불안 탓!

    코로나 확산에 사재기 열풍 왜?… 심리적 불안 탓!

    위기 느끼며 할 수 있는 일 별로 없지만 위험에 뭔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두루마리 화장지는 어디서든 품절 1호 사재기로 질병 대처 자기 만족감 부여미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만명을 넘었고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다. 특히 각국 정부가 ‘자택 강제 격리’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오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비상식량과 생필품 등의 사재기 광풍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할인마트가 문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두루마리 화장지’다.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코스트코가 문을 열기는 기다렸던 수십명의 사람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은 ‘두루마리 휴지’의 매대였다. 이들의 쇼핑 카트에는 30개들이 큼지막한 대형 휴지가 하나씩 실렸다. 그렇게 영업시작 30분 만에 코스트코의 휴지는 동났다. 또 얼마 전 미주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휴지를 사러 간 만삭의 임신부가 화장지 코너에서 출산하는 일도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몇 개 남지 않은 화장지를 사기 위해 애를 쓰던 중 진통을 느꼈고, 주변에 있던 간호사 등의 도움으로 매장에서 건강하게 출산했다. 사재기 광풍이 분지가 한 달여가 됐지만, 미국인의 휴지 사재기는 여전하다. ‘휴지 사랑’은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 호주 멜버른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두 여성이 마지막 남은 휴지를 사기 위해서 다투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미 다섯 묶음을 쇼핑카트에 담은 여성이 남은 하나마저 사가려고 하자 다른 여성과 싸움이 붙은 것이다. 또 홍콩에서는 휴지 때문에 슈퍼마켓이 털리는 일도 벌어졌다. 이를 낮은 비데 보급률과 소비문화 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위기감을 느끼지만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호주 멜버른대학의 브라이언 쿡은 “휴지 사재기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행동”이라면서 “사람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이 ‘뭔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게 휴지 사재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서양인은 휴지 없이 청소하는 것을 ‘역겹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장벽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심리학자 안야 아흐트지거는 “사람들은 휴지 사재기 등을 언론이나 직장 동료 등에게 접한다”면서 “이런 사재기 이야기를 들으면 불안해져 사재기에 동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사니까 덩달아 휴지를 산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마땅한 대체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물티슈나 종이 타월이 있긴 하지만 그 용도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휴지 사재기현상은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유행병에 직면했을 때와 같은 불안한 상황과 특히 관련이 있다”면서 “통제할 수 없는 유행병과 달리 화장지를 충분히 비축해 두는 행동은 스스로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산 휴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가짜 뉴스, 장시간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인식 등 다양한 심리적 원인 가능성도 제기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男男맞선·女女소개팅… 日 성소수자 짝 찾아주는 사업 번창

    男男맞선·女女소개팅… 日 성소수자 짝 찾아주는 사업 번창

    동성 파트너 찾는 사람 늘며 시장 커져 소개업체 초기 가입비 무료… 경쟁 가열 사회적 인식 개선되며 회원들 증가 추세 어머니와 함께 상담받는 가입 희망자도“진지한 만남을 통해 평생을 같이할 수 있는 제 짝을 찾고 싶었습니다.” 일본 도쿄에 사는 남성 동성애자 A(30·엔지니어)씨는 자신의 ‘반쪽’을 구하기 위해 동성 파트너 전문 소개업체 ‘리자라이’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곳에서 소개받은 20대 연구원과 교제를 시작해 지금까지 깊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이벤트 개최 4년 만에 참가자 2배 늘어 30대 남성 회사원 B씨는 동성 파트너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 매칭앱도 써보고 도쿄 신주쿠의 게이바 골목에도 가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맘에 드는 상대를 발견하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이런 식이라면 계속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불안해진 그는 ‘브리지 라운지’라는 소개업체에 가입해 꾸준히 맞선을 보고 있다. 지금까지 15명 정도와 첫 만남을 가졌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게이,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 전용 짝찾기 비즈니스가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동성 파트너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자라이의 경우 회원의 나이, 신장, 체형, 자기소개 등을 바탕으로 한 달에 1~3명씩을 소개해 주고 있다. 서비스 개시 첫해인 2016년 160명이던 회원이 현재 500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110쌍의 동성 커플을 탄생시켰다. 월 회비는 9800엔(약 11만원). 브리지 라운지는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250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전문 상담사가 맞선 상대를 골라주는 컨설팅 서비스 외에 하루 3명씩 소개받은 뒤 ‘좋아요’를 누르면 메시지 교환을 할 수 있는 동성 짝찾기 스마트폰 앱 ‘브리지’도 운영 중이다. 업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철저한 비밀 보장’을 내세운다는 것. 리자라이의 경우 회원 개인의 신상정보 조회는 물론이고 컴퓨터 조작 권한 자체를 전담 상담원과 경영진 등 극히 일부로 제한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입비 등 초기 비용을 안 받거나 일정 기간 회비를 무료로 해주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웨딩 서비스업체 엑시오재팬은 게이·레즈비언 전용 맞선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0명 정도가 참가해 대략 200쌍이 탄생했다. 엑시오재팬 관계자는 “남녀 맞선 이벤트만 하지 말고 성소수자 전용 짝찾기 행사도 열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2016년 처음 시작했다”며 “지금은 이벤트 참가자들이 초기의 2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도비타 요이치(52) 리자라이 대표는 “동성 파트너를 인정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회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상담을 받으러 오는 가입 희망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서 “일본인의 10%는 성소수자” 일본 LGBT종합연구소는 지난해 20~60대 4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통해 성소수자에 해당하는 일본인이 전체의 10% 수준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성결혼 법제화를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 EMA재팬의 데라다 가즈히로(46) 이사장은 아사히신문에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다 보니 새로운 만남이 이뤄지는 데 한계가 많다”며 “동성 소개 서비스가 확대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부부 법정 상속 불안정, 稅 우대 못 받아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 34개 지방자치단체가 ‘동성 파트너 조례’ 등을 제정해 성소수자들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759쌍이 파트너로 등록돼 반려자 공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이 법률혼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어서 파트너로 지자체에 등록되더라도 서로 법정 상속인이 될 수가 없고 세제상 배우자 우대 혜택 등도 받을 수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2조달러·日 56조엔·獨 1조유로 풀고 中 특별국채 발행

    美 2조달러·日 56조엔·獨 1조유로 풀고 中 특별국채 발행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등 세계 각국들이 ‘슈퍼 경기부양책’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의 2조 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발동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며 “법안은 가족과 근로자, 기업 등에 긴급히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양책(8300억 달러)의 2배가 넘고 미 연방정부 1년 예산(4조 달러)의 절반에 이른다. 중국은 18년 만에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등 부양책을 본격 가동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경제운용 방향을 주제로 연 회의에서 “재정 적자율을 적절하게 높여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것”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중국 경제 전문가 모임은 지난해 2.8%인 재정 적자율을 3.5%까지 높이고 중앙정부가 1조 위안(약 170조원)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일본도 56조엔(약 629조원)의 역대급 부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28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웃도는, 지금까지 없었던 규모의 긴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정부의 부양책은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넘는 56조 8000억엔 규모다. 독일 연방 상원도 1조 1000억 유로(약 1479조원) 규모의 코로나 구조 패키지를 승인했다. 독일재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4650억 유로에서 8220억 유로로 늘리고, 대기업에 대해서는 40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보증을 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우리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은 -2.2%이다. 미국은 -2.8%, 중국 1.0%, 독일 -6.8%, 이탈리아 -7.0% 등으로 예상됐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한국 코로나 대응 점수 中·日의 두 배… 마스크 민심은 ‘반반’

    [단독] 한국 코로나 대응 점수 中·日의 두 배… 마스크 민심은 ‘반반’

    “정부 코로나 정보 공개 투명하다” 74% “입국 제한 등 조치 더 강화해야” 53% “정부 외교적 대응은 잘못했다” 51% 경기>서울>세종>TK 대응 높게 평가서울신문과 연세대 미래정부연구센터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코로나19 위기·재난 대응 이슈가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이슈와 함께 4·15 총선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다른 나라들보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총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세대 미래정부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명재 행정학과 교수는 29일 “20%가 넘는 무당층 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처의 상대적 긍정 평가와 경제적 상황 악화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맞춰 여당은 비상시국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는 반면 야당은 여당의 경제 실패를 심판해 줄 것을 요청하는 프레임으로 전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이 평가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점수는 64.3점으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된 중국(37.5점)은 물론 이탈리아(35.1점), 일본(27.6점)보다 크게 앞섰다. 정부의 코로나19 정보 공개에 대해서도 74.4%가 투명하다고 평가했다. 확진자의 이동경로, 수단 등 정보 공개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는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84.4%로 압도적으로 나왔다. 문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보다 정보공개가 국민 보건을 위한 공익적 가치에 부합한다는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코로나19가 초반에는 총선을 앞둔 여당의 악재로 보여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투명한 정보 제공과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대응보다 호평을 받으면서 악재 효과가 사라지고 대정부 신뢰를 높이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경기 67.1점, 서울 62.2점, 세종 57.9점, 대구·경북 49.2점 순으로 나왔다. 문 교수는 “경기도 1위의 의미는 신천지 과천본부 신도 명단 압수수색 등 코로나 위기와 관련해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실제 응답자의 79.2%가 신천지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현재 수준보다 강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했던 대구·경북의 경우 83.6%가 현 수준 이상의 강력 대응을 바랐다.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금지(강제격리 14일)에 정부가 맞대응 조치를 한 데 대해서도 74.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52.7%)도 ‘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외교적 대응에는 절반 이상(50.8%)이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100여개 국가로부터 한국인의 입국제한 조치를 막지 못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정부의 중국 방문객 전면 금지 등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52.7%가 현재 수준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은 66.2%가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입국제한 조치 강화를 선택한 응답자 66%가 지지 정당을 변경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이뤄진 ‘마스크 수급’ 평가는 긍정이 49.9%, 부정이 48.3%로 비슷했다. 한편 응답자 절반 이상인 52.4%는 일본 정부가 하선을 막아 감염자를 키워 혹평을 받았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이 부산항에 확진자를 실은 배가 들어온다면 ‘입항을 찬성하겠다’고 답했다. 문 교수는 “30대에 입항 찬성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글로벌 시민성과 개방성이 노년층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구·경북의 입항 반대 의견이 적은 것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입장에서 확진자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과 연세대 미래정부연구센터가 공동기획한 ‘21대 총선 주요 이슈 국민 인식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일대일 유무선 전화면접(각각 21%, 79%)을 무작위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8.5%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이는 올해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반영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자는 결혼하고 애낳으면 연구 못해” 日도쿄대 교수 중징계

    “여자는 결혼하고 애낳으면 연구 못해” 日도쿄대 교수 중징계

    일본에서 최고로 치는 국립 도쿄대학의 남녀 교수들이 여성 제자들에게 결혼, 임신 등과 관련해 성차별적 괴롭힘을 가했다가 나란히 징계를 받았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는 지난 27일 대학원 과정을 가르치는 남자 교수 A씨와 여자 교수 B씨에 대한 징계 처분을 확정했다. 각각 40대인 두 사람은 같은 전공의 동료 사이로 A씨는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B씨는 계고 처분을 받았다. A씨는 2018년 여름 자신의 수업을 듣는 2명의 여자 대학원생들에게 “여성 연구자들이 결혼, 출산, 육아와 연구활동을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성차별 발언을 반복적으로 하며 모욕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문제의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괴롭힐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학교 당국은 이례적으로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B씨는 A씨의 수업에 참석한 자리에서 두 학생에게 “결혼 등 사생활에 충실하고 싶은 사람은 연구를 그만둬도 좋다”고 말했다. 도쿄대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정보학부 대학원 소속 오사와 쇼헤이(31) 교수가 인터넷상에서 ‘혐중 헤이트스피치‘(중국혐오 선동 발언)를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인공지능(AI) 개발회사의 대표를 겸하고 있던 그는 트위터에 “폐사에서는 중국인은 뽑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중국인은 면접에 부르지 않습니다. 서류에서 탈락입니다”,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볼 때 퍼포먼스가 낮은 노동자는 차별받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등 발언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美 언론 “도쿄올림픽, 1년 미룬 내년 7월 23일 개막 유력”

    日·美 언론 “도쿄올림픽, 1년 미룬 내년 7월 23일 개막 유력”

    아사히신문 “조만간 결론 나올 전망”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개회식이 내년 7월 23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2021년 7월 개막 안을 마련했다며 일본 정부, 도쿄도와 협의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할 것이라고 복수의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전했다. 요미우리는 “최근 대회는 금요일에 개막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7월 24일(금요일) 개막이라는 당초 계획에 가까운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 개회식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아사히신문은 이날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개막을 축으로 조율되고 있다면서 조직위 등이 IOC와 협의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나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도 개막일은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이 유력하다고 봤다. 교도통신도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는 일정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5~6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종식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등을 고려해 여름(7~8월) 개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하면 당초 대회 계획과 유사해 일정을 조금만 조정해도 되고, 여름 방학 기간이어서 8만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쉽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 회장은 전날 일본 민영방송인 닛테레에 출연해 “가능하면 준비 기간을 길게 두는 것이 좋다. 6~9월 사이라고 생각해도 좋지 않겠느냐”면서 “다음 주 중에 어떤 결론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NYT “무더위 논란 다시 제기될 것” NYT 역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7월 23일 도쿄올림픽이 개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는 “올림픽 중계권료로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을 지불하는 미국 내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유니버설에도 이는 최적의 시기”라면서 다만 이 경우 무더위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내년 7월 23일 개막설에 대해서 “추측일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NYT는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日 도쿄 외출 자제 첫날…시부야 교차로도 한산

    [포토] 日 도쿄 외출 자제 첫날…시부야 교차로도 한산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한 첫날인 28일 도쿄 곳곳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28 연합뉴스
  • 올림픽 연기 사흘만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명 넘겨

    올림픽 연기 사흘만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명 넘겨

    도쿄 올림픽 연기 발표가 난 지 사흘 만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하루 100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자국내 확진자 수 증가를 막기 위해 하선을 막아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시켰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때 이후 처음이다. 일본 내 감염자 수가 2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지역 사회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는 모양새다.NHK “日 확진자 2227명…사망 5명 더 늘어 62명”교도통신은 27일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4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토대로 집계해 보도했다. NHK 집계로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일본의 감염자는 2227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62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도쿄도가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쿄도는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40명을 넘었다. 도쿄의 확진자는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25일 41명으로 급증했고 26일에는 47명으로 더욱 늘었다. 이어 오사카부 20명, 가나가와현 11명, 지바현 8명, 사이타마현 6명, 후쿠오카현 4명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밖에 이바라키·후쿠이·아이치·효고현이 각각 3명, 아키타·오이타현이 각각 2명, 홋카이도와 니가타·나가노·기후·교토·오카야마·에히메·고치·구마모토현이 각각 1명이었다.日, 올림픽 지장갈까 확진자 탄 크루즈선 하선 막아… 확진 712명, 사망 10명 확진자 통계 줄이려 비판 여론에도 검사 소극적24일 IOC,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발표지난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진 때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하루에 1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드러난 것은 이날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3700명을 태우고 요코하마항을 출항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월 25일 하선한 80대 홍콩 남성이 확진 판정이 나자 다시 요코하마항에 돌아온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들의 하선을 금지하는 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선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달 1일에서야 탑승객 전원의 하선이 완료됐지만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속에 배에서는 총 71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올림픽을 앞두고 통계상 확진자 수가 일본으로 집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탑승객들이 육지에 상륙 전이니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이후 일본 정부는 자국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소극적 코로나19 검사로 확진자 수를 늘리지 않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올림픽 유치에 대한 각국의 연기 요청이 잇따르면서 지난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1년 여름까지 1년간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 발표했다.도쿄도지사 “긴급사태 선언 거의 한계 수준…어떻게 버틸지 고민” 도쿄 3일째 40명 이상 확진…고이케 도지사 25일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준인지와 관련해 “거의 한계 수준”이라는 인식을 표명하고서 “여기를 어떻게 버티고 나갈 것인지 대책을 생각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진단하고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6일 고이케 지사와 수도권의 인근 광역자치단체장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외출 자제, 도쿄 방문 자제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봄철 나들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우에노 공원을 비롯해 82개 도립공원에서 꽃구경을 자제하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여럿이 모여서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를 동반한 꽃놀이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했으나 이번에는 음식과 상관없이 꽃놀이 자체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타지자체 “도쿄행 자제” 외출자제 확산…강제성은 없어 도쿄도에서 시작된 외출 자제 등의 요청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다. 교도통신의 집계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도쿄 방면으로의 이동 자체를 촉구했다. 도쿄, 사이타마, 가나가와, 오사카 등 4개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중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들 조치는 강제력은 없으며 자율적으로 준수해달라는 요청이다. 슈퍼마켓이나 약국에 가는 등 생활에 필요한 외출은 자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당국의 인식이다. 이 와중에 벚꽃놀이 사진… 아베 부인 아키에 여사 빈축이런 와중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일본 주간지 뉴스포스트세븐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과 설명에 따르면 인기 모델, 아이돌 그룹 멤버 등 남녀 13명이 조명이 밝혀진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 사진에 아키에 여사가 포함돼 있다. 25일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도쿄도가 27일 꽃놀이 자제를 요청하며 벚꽃으로 유명한 도내 일부 공원의 산책로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에 나선 상황이었다. 정치권에서 바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후쿠야마 데쓰로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국민이 자제를 요청받고 있는 가운데 벚나무 아래에서 마음 편하게 식사 모임, 꽃구경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기오 히데야 입헌민주당 의원도 “이런 사진이 나돌아 어젯밤부터 인터넷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총리는 국민들에게 꽃구경 자제를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식당에서 지인과 모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라면서 “이른바 공공장소에서 꽃 구경을 하거나 도쿄도가 자제를 요구하는 공원에서의 꽃놀이와 같은 연회를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원에서 꽃 구경을 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받아들이더라도 단체로 식사 모임을 하는 등의 행위 역시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아키에 여사의 행동에 대한 비판은 계속 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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