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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쿄신문 “스가 총리, 한중일 정상회담 당당하게 참석하라”

    日도쿄신문 “스가 총리, 한중일 정상회담 당당하게 참석하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조건 없이 참석해 당당히 대화해야 한다고 일본 신문이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26일 ‘한중일 정상회담 출석해 당당히 대화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참석의 전제로 전 징용공(일제 조선인 징용 노동자) 문제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국 측에) 전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세 나라가 돌아가며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올해는 의장국인 한국 차례다. 도쿄신문은 한국 내 징용 배상 소송으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한 뒤 “스가 총리 입장에서는 연말 방한 직후에 현금화가 이뤄지면 국내에서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과제가 있기 때문에라도 직접 만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담은 공통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인데 그런 자리에 양국 간 문제를 제기해 참석의 조건으로 삼으면 앞으로 정기 개최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 대응이 개최의 조건이라는 인식을 보여 한중일 정상회담이 3년 반 만에 개최된 사례를 들며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가 “이웃나라 정상을 만나는데 전제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소개했다. 이번에 참석에 조건을 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것이다. 도쿄신문은 “최근 한일 간에 국회의원이 상대국을 방문해 타결책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으로 접어들면 양국 모두 중요한 선거 일정이 다가와 정상회담을 할 여유가 없어진다. 호기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항의서한에 토론회까지…日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조짐에 하나로 뭉친 정치권 (종합)

    항의서한에 토론회까지…日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조짐에 하나로 뭉친 정치권 (종합)

    정의당 주한 일본 부대사에 항의서한 원희룡·조정훈 여의도 하우스에서 토론회 농해수위 결의안 채택●정의당 후쿠시마오염수 배출 日에 항의 서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처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정치권의 목소리도 일제히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둘러싸고 정쟁으로 충돌하던 것과 달리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로 뭉치는 모습이다. 정의당은 26일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주한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 항의서한 전달 및 면담을 진행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추진과 관련해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은 지난 19일 시대전환이 한 것에 이어 정의당이 두번째다. 정의당에서 김윤기 부대표, 박인숙 부대표, 류호정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 부대사를 만나 오전 11시부터 약 15분간 항의서한 전달 및 면담을 진행했다. 김윤기 부대표는 “최근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연기해 다행이나 최종 결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방류 중단을 요구한다”며 “특히 인접 국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의당은 류호정 국회의원이 대표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 부대사에게 정의당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류 의원은 서한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지난 23일 대한민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일본정부의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안전한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 됐다”며 “오늘 전달하는 항의서한은 정의당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라고 항의서한의 의미를 전했다. 서한에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 ‘일본 정부는 지상 보관·고화(固化) 처리 등 안전하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할 방법을 세우고, 이를 인접 국가와 먼저 논의하라’,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와 핵발전소 해체 과정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접 국가가 포함된 국제사회의 검증 절차를 진행하라’ 등의 요구가 담겼다.●원희룡 “일방적 방류, 법적 대응 들어갈 수밖에”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다. 조 의원과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How’s)‘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과 대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원 지사는 토론회에서 “저는 방류 결정을 유보할 것이 아니라 취소할 것을 일본 정부에 단호히 요구한다”며 “모든 것을 원점에 놓고 안전성과 투명성을 엄정하게 검증해 최선의 결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일본 국민 의견수렴뿐 아니라 북태평양 모든 유관국의 의견과 요구도 깊이 존중돼야 한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가장 빨리 오염수가 도달하기에 우리는 각별하게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우리의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일방적 방류를 결정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독일의 연구 결과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어떻게 우리 제주와 동해에 영향을 미치는지 뚜렷하게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치는 우리 국민들의 부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서 나가 싸우는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를 보며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한민국 생명과 땅에 대한 위험을 접했을 때 작은 정당의 의원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과 일본은 바다를 공유하는 이웃이다. 절대로 저희는 이 문제의 관중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의 핵심 당사자이다. 그 권리와 주장을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사회에 해야한다”며 “제가 흥분을 잘하지 않지만 이 이슈만 보면 흥분하고 있다.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농해수위 후쿠시마 방류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 의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의결된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양방류를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추진을 철회’,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된 일련의 조사행위와 의사결정과정에 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하여 인접 국가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의 절차를 거칠 것을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농해수위는 채택된 결의안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은“해양오염은 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재난으로,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특히 우리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22일 일본 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23일 사실상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할 방침을 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중단 결의안을 채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 ‘막차시간 단축’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日 ‘막차시간 단축’에 업종별 희비 엇갈려

    대중교통 막차 시간은 사람들의 일상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본처럼 택시요금이 살인적으로 비싼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야근이나 회식 때 전철·버스 막차에 골인하는 것은 거의 ‘생명선’을 지키는 일이나 다름없다.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인구 수천만명을 실어 나르는 JR동일본과 오사카·고베 등 간사이 지역을 커버하는 JR서일본 등 일본의 주요 철도회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열차 막차 시간을 20~30분 정도 단축하기로 하면서 사회 전반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JR동일본은 내년 봄부터 도쿄역을 중심으로 반경 100㎞ 권역을 달리는 야마노테선, 주오선, 조반선 등 17개 전철 노선의 막차 운행 시간을 최대 37분 일찍 종료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1시 30분까지 운행하는 노선을 포함해 모든 전철의 운행이 오전 1시 이전에 끝난다. JR동일본은 일부 노선에서는 첫차 시간도 늦출 계획이다. 막차 시간을 일률적으로 당기는 것은 1987년 JR동일본 출범 이후 33년 만의 일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과 활동·이동 자제 등으로 승객이 급감한 게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심야 승객 감소가 다른 시간대보다 더 두드러진다. 도쿄 중심부를 순환하는 야마노테선의 올해 8월 자정 시간대 승객은 1년 전의 3분의1밖에 안 됐다. 올해 4180억엔(약 4조 5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JR동일본은 운행 시간 단축으로 수십억엔의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막차 시간 조정은 JR동일본 등 옛 국철 외의 다른 민간 철도회사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막차 시간 단축 발표에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은 심야시간 활용에 큰 제약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술집, 가라오케 등 업소들도 손님이 빨리 끊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울상이다. 반면 택시업계나 숙박업계는 “전철을 타지 못한 손님이 늘어나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막차 시간이 단축되면서 기업들의 과도한 잔업 등 낡은 관행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모타니 고스케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사히신문에 “막차 시간이 단축돼 사회가 변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변해서 막차의 단축이 이루어지게 된 것으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NYT “삼성을 韓경제 주춧돌·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NYT “삼성을 韓경제 주춧돌·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외신들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그의 생애와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과 TV, 컴퓨터칩 글로벌 거인으로 만든 이”라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경영 혁신으로 삼성을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냈다”고 회고했다. ●블룸버그 “누구나 탐내는 기업 만들어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인이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2류 전자부품 제조사를 TV와 스마트폰, 메모리칩 분야 세계 1위로 올려놨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삼성전자를 모조품 생산업체에서 누구나 탐내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기술 대기업을 일군 오점의 거인’ 제하 부고기사에서 “그가 경영진에게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심어줘 자기만족을 배격했다”면서도 “불투명한 지배구조, 가족 재산의 미심쩍은 이전 등으로 비난받았다”고 평했다. AFP는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이라고 소개했다. ●요미우리 “日기업 경영 기법에도 정통” 중국 환구망은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넘게 투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인의 일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인은 와세다대에서 수학하고 파나소닉 창업자를 존경해 일본 기업의 경영 기법에도 정통하다”고 썼고, NHK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 경영자로 알려졌다”고 회고했다. 삼성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의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메인화면에 부고를 전하며 “이 회장이 삼성을 전자, 보험, 조선, 건설 분야에서 수십개 계열사를 둔 한국 최대 기업으로 키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NYT “삼성을 韓경제 주춧돌·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외신들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그의 생애와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과 TV, 컴퓨터칩 글로벌 거인으로 만든 이”라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경영 혁신으로 삼성을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냈다”고 회고했다. 경영에서 손 뗀 이후에도 ‘큰 사상가’(big thinker)로 남아 거시전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누구나 탐내는 기업 만들어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인이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2류 전자부품 제조사를 TV와 스마트폰, 메모리칩 분야 세계 1위로 올려놨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버지 이병철이 운영하던 국수 무역 사업을 한국 최대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한 주인공”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삼성전자를 모조품 생산업체에서 누구나 탐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텔레비전·메모리칩 기업으로 변모시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그가 혁신 독려차 ‘휴대전화 화형식’을 했던 에피소드, 비자금 조성 등으로 두 차례 기소된 전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은둔형 생활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요미우리 “日기업 경영 기법에도 정통” 중국 환구망은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넘게 투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인의 일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고인은 와세다대에서 수학하고 파나소닉 창업자를 존경해 일본 기업의 경영 기법에도 정통하다”고 썼다. 삼성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의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메인화면에 부고를 전하며 “이 회장이 삼성을 전자, 보험, 조선, 건설 분야에서 수십 개 계열사를 둔 한국 최대 기업으로 키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무한탐구 즐긴 집념의 소년… 글로벌 삼성 ‘제2의 창업’ 이루다

    국내 재계에서 가장 극적인 성공신화를 쓴 총수, 삼성을 글로벌 정보기술(IT) 최강자로 키워 낸 경영인, 무노조 경영을 견지한 자본가, 그리고 은둔의 황제. 이 같은 이름으로 수식돼 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위기의 순간마다 미래를 꿰뚫는 혁신의 리더십, 과감한 결단으로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우며 우리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아버지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혹독한 경영 수업을 받은 그는 수많은 기로에서 발휘한 승부사적 결단, 품질에 대한 집념으로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TV 등에서 글로벌 1위를 거머쥐며 삼성을 ‘제2의 창업’ 수준으로 발전시켰다.외로운 유년기 바쁜 부모님·日유학으로 외로움에 익숙 자동차·레슬링 등 ‘마니아적 기질’ 키워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박두을씨 사이에서 3남 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제일비료 회장을 지낸 맹희씨와 고인이 된 창희씨 등 두 명의 형이 있어 아들 중에서는 막내다. 여자 형제로는 인희(한솔그룹 고문), 숙희, 순희, 덕희씨 등 네 명의 누나가 있으며 여동생으로 신세계그룹 회장인 명희씨가 있다. 호암이 대구 서문시장 근처에서 청과·건어물 무역회사인 삼성상회를 경영하던 시절 사업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경남 의령의 할머니댁에서 세 살 때까지 자랐다. 국내에서 초등학교를 다섯 차례 옮겨 다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진국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엄명에 따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중학교 때 귀국해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66년 동양방송에 이사로 입사해 법무·내무부 장관을 지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결혼했다. 결혼 후 삼성 비서실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회장된 3남 두 형 제치고 46세에 삼성그룹 회장 취임 승부사적 결단·혁신으로 韓경제 신화 써 1966년. 이 회장의 둘째 형인 창희씨가 ‘한비 사건’(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구속되고, 맏형인 맹희씨도 밀수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청와대 투서 사건 등 혼란이 이어진 가운데 호암은 1971년 막내아들 건희에게 삼성을 맡기기로 결단을 내린다. “장남 맹희는 경영에 뜻이 없고 차남 창희는 많은 기업을 하기 싫어한다. 3남 건희도 당초에는 사양했으나 마지막에는 역량은 부족하나 맡아 보겠다는 뜻을 가져다 주었다. 삼성그룹의 후계자는 건희로 정한 만큼 건희를 중심으로 삼성을 이끌어 갈 것이다.” 호암이 유언장에 남긴 말이다. 1987년 11월 19일 호암이 노환과 폐암의 합병증으로 78세의 일기로 별세하자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건희 당시 부회장을 제2대 삼성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 그의 나이 46세 때의 일이다.어린 시절 환경이 자주 바뀌며 홀로 보내는 시간에 익숙했던 고인은 마니아적 성격으로 집중력이 강했는데 이런 기질로 자라난 집념은 세계 1위 삼성의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취미와 관심사는 다방면에 뻗쳐 있었다. 일본 유학 시절 고인의 외로움을 달래 줬던 건 프로레슬링이었다. 와세다대 재학 시절 역도산을 직접 만날 만큼 레슬링에 몰두했던 그는 눈자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그만둘 때까지 1년여 동안 레슬링을 하면서 치열한 목표 의식을 키웠다. 그의 레슬링 사랑은 1996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내며 이어졌다. 일본 유학 3년간 1200편의 영화를 봤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각종 기계를 직접 분해, 조립하면서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도 즐겼다. 이에 평생 즐겨 쓴 휘호가 ‘무한탐구’였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1년 반 동안 차를 죄다 뜯어 보며 차를 6대나 바꾸기도 했다. 1987년 취임과 함께 그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일성을 내놨고 그 약속을 지켰다. 흑백 TV가 삼성의 주력이던 1974년 호암이 반도체산업 진출을 선언하도록 설득하며 사업을 주도한 것도 그다. 당초 동물적인 사업감각의 소유자였던 호암도 아들이 반도체 얘기를 꺼내면 “이놈아, 그 돈이면 TV를 몇백만 대나 더 만들 수 있는데 그 쪼그만 것 만드는 데 쓰겠다는 거냐”며 답답해했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면서 첨단 하이테크 산업만이 살길이라고 믿은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호암의 지원을 이끌어 내 오늘날의 삼성을 만든 것이다.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이 된 뒤에도 ‘2등 구제불능론’(2등은 현상 유지밖에 못 한다. 조금이라도 지면 완전히 진 것이다) 등 늘 위기론을 부각시키며 ‘초격차’를 위한 고삐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3년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이듬해인 2014년 신년사에서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체질과 구조를 총체적으로 혁신하는 ‘마하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의 마지막 신년사이기도 했다.어두운 유산 정관계 로비로 퇴진, 위기론 들고 복귀불법 승계 의혹, 삼성의 리스크로 남아 성공만큼 시련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검찰과 질긴 악연을 이어 가며 재임 기간 세 차례나 법정에 섰다. 1996년에는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소시효 완료로 무혐의 결정이 났지만 2005년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때도 검찰 수사를 받았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는 삼성의 치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전직 법무팀장이던 김 변호사는 삼성 비자금 50여억원을 자신이 직접 관리해 왔다고 폭로했다.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방식과 정치인, 법조인에 대한 전방위적 로비 등이 공개되며 지탄을 받았다. 2008년 4월 22일 이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과 등기이사직을 내놓으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듬해 재판부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이어 2010년 3월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정관계 불법 로비, 불투명한 지배구조, 노조 설립 불허 등 그의 체제에서 이뤄진 삼성의 각종 문제들은 지금도 삼성과 재벌에 대한 불신을 만든 ‘어두운 유산’으로 남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日, WTO 총장에 유명희 아닌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日, WTO 총장에 유명희 아닌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WTO 사무총장은 개별 분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이 당선되는 경우 분쟁 해결 절차의 공정성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일본 정부에는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는 경우) “분쟁이 공정하게 처리될 것인지 불안이 생긴다”(외무성 관계자)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며 일본 정부는 WTO 사무총장 선거에 유 본부장을 포함해 8명이 출마한 올해 7월부터 오콘조이웨알라 등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으로 조율해 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오콘조 이웰라 후보가 각료로 활동한 경험이 있고 세계은행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등 국제 실무에 정통해 적임자라고 보고 있으며, 조만간 WTO 측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한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규정상 투표로 결론을 낼 수 있지만, 관례적으로 합의를 중시하며 투표까지 이어진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유 본부장이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면 최종적으로는 그의 사무총장 취임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관측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업주 모녀, 20대 女종업원 삭발시키고 얼굴 자해 강요 ‘악행’

    日업주 모녀, 20대 女종업원 삭발시키고 얼굴 자해 강요 ‘악행’

    자신이 고용한 20대 여자 종업원의 머리를 삭발하고 안면에 자해를 강요하는 등 갖은 악행을 일삼아온 일본의 50대 점주 모녀가 재판에 회부됐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서 도시락 판매점을 운영하는 A(53)씨와 B(35)씨 모녀는 자신들이 고용한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폭행과 금전갈취, 노동착취 등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3일 열린 공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A씨 모녀는 도시락 판매점에서 일하는 여성 아르바이트 종업원(24)의 머리를 5차례나 삭발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4월 도시락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손님의 불만이 들어오자 “네가 모발관리를 잘못한 탓”이라며 종업원을 골판지 위에 눕혀 놓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라 삭발을 만들었다. 당시 도시락에서 나온 머리카락이 굵기나 모양 등에서 해당 종업원의 것이 아닌 걸로 판명됐음에도 두 모녀의 삭발 만행은 4차례나 더 계속됐다. 이들은 종업원에게 드라이버로 안면을 긋는 자해행위를 강요하거나 코에 강제로 피어싱을 시키기도 했다. 피해 종업원은 업주의 딸 B씨와 약 5년 전 다른 업소에서 일하다 만난 사이였다. B씨는 “이 종업원이 뭐든지 다 내가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좋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업주 A씨는 또다른 50대 여성 종업원에 대해 “당신 때문에 내가 화상을 입었다”고 속여 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엔(약 107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종업원들에게 휴일도 주지 않으면서 근무시간을 하루에 실제보다 2, 3시간 줄여 계산해 급료를 지불했다. 장부상 계산보다 실제 돈이 부족하면 이들에게 대신 채워넣도록 강요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법정에서 “우리 도시락점에 대한 손님들의 불만이 늘어난 게 두 사람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들을 내보내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로 호감 있는 줄 알고...” SNS로 만난 日 여성 성폭행한 20대

    “서로 호감 있는 줄 알고...” SNS로 만난 日 여성 성폭행한 20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성폭행하고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 허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A씨(27)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서로 호감이 있는 줄 알고 그랬다”고 했다. 반면 피해 여성은 조사 당시 “거절하면 죽일 것 같아 무서워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7월 국내에 유학 중이던 일본인 B양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A씨는 자신의 집으로 B양을 데려가기 위해 짐을 들어주며 유인했다. A씨는 같은달 자신의 집에서 B양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휴대전화를 빼앗고 신체 접촉을 했다. B양이 이를 거부하자 A씨는 강제로 성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양의 목을 약 1분 동안 누르며 숨을 못 쉬게 하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 변호인은 “서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스킨십을 하다가 몸이 쏠리면서 목을 살짝 누른 것은 맞다”면서도 “바로 사과했고 피해자가 괜찮다고 해서 당시 상황을 잘 정리하고 넘어갔다는 것이 피고인의 기억”이라고 했다. 반면 B양은 조사에서 “그 자리에서 거절하면 저를 죽일 것 같아 무서워서 시키는 대로 다 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참 훌륭한 일” 文, 동해 ‘한국 표기’ 옛지도 기증 중학생에 SNS 답장

    “참 훌륭한 일” 文, 동해 ‘한국 표기’ 옛지도 기증 중학생에 SNS 답장

    文 “日 역사왜곡 확인 귀중한 자료”“수집 열정과 안목, 아름다운 기증”文, 일본 옛 서적 ‘풍공유보도략’ 기증 받아과거 靑에 해당 학생 초청한 사례도 공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한 중학생이 청와대로 18세기 세계지도 등을 기증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는 일본 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면서 “어린 학생으로 참 훌륭한 일”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중학생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학생이 여러 차례 관련 자료들을 기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군, 文에 보낸 편지에 “일본이 다시는억지 부리지 못하는 자료됐으면” 대전 글꽃중학교 3학년 조민기 학생은 지난 6월 18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조선 선조 시기 한일 간 교류가 담긴 일본의 옛 서적인 ‘풍공유보도략’ 하권 등 두 점의 문화재를 청와대에 기증했다. 특히 조군이 제공한 지도에는 동해가 ‘Sea of Korea’로 표기돼 있다. 조군 역시 지도를 기증하며 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께서 오래된 지도를 구하셨는데 1700년대에 영국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면서 “일본이 다시는 억지를 부리지 못하게 하는 자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날 “너무 늦기 전에 감사를 표하고자 선행을 알린다”며 답장 형태의 글을 SNS에 게시했다.文 “조군 2월에도 안중근 기록 기증”“靑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 나눴다” “역사에 대한 자긍심, 열정 없이살림 쪼개어 수집 몰두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두 점의 문화재가 임진왜란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국립진주박물관을 기증처로 결정했다”면서 “이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민기 학생은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권, 조선 후기와 청나라 서적 일곱 권을 함께 기증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학생으로 참 훌륭한 일인데, 조군은 이미 지난해 2월에도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넉 점을 기증했다. 당시 제가 청와대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나눈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 옛 것에 대한 열정 없이 살림을 쪼개가며 수집에 몰두하기는 어렵다. 발굴의 기쁨도 안목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수집의 열정과 안목뿐 아니라 기증의 보람까지 아들에게 나눠준 아버님도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日 독도 침탈 야욕 강력 규탄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日 독도 침탈 야욕 강력 규탄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도의원)는 22일 제120주년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기념해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또 일본의 과거 주변국들에 대한 침략과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한 반성과 동북아의 안정과 상생을 가로막는 팽창주의 정책 폐기를 촉구하면서 경기도 차원의 올바른 독도 인식 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결의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성명서에서 “일본은 2005년부터 16년째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왜곡 기술하고, 겉으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죽도의 날 기념행사’강행,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을 담은 ‘2020년 외교청서’ 발표 등 제국주의적 망령을 버리지 못하고 독도 침탈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행위는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군국주의적 침탈행위와 다름없고,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국민과 세계의 희망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처사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경선 회장은 “독도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영토 주권의 상징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다”라면서 “매년 찾았던 독도를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런 만큼 독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며, 앞으로도 1370만 도민과 함께 독도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평화의소녀상 철거 반대를 표명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날 독도사랑·국토사랑회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마련됐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이 독도를 울릉도 관할로 명시한 칙령 제41호를 반포한 역사를 기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한편,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추진을 위하여 회장 민경선 의원 등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26명으로 구성된 동호회이다. 이 동호회는 2016년 9월에 창립돼 일본의 독도침탈야욕 규탄 일본대사관 앞 1인 시위, 일본의 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 도내 문화재 내 친일인사 흔적 삭제 촉구 기자회견, 독도문화탐방, 독도와 위안부 사진전, 중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요시노 마을 재생 일등공신… 연수입 2만 7000弗 ‘삼나무집’

    日 요시노 마을 재생 일등공신… 연수입 2만 7000弗 ‘삼나무집’

    일본 나라현의 작은 마을 요시노에는 ‘요시노 삼나무집’이라고 불리는 작은 건물이 있다. 삼나무로 지어진 이 건물은 일본 전통 건축물 양식을 따르면서도 창을 크게 내서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찻집으로 운영이 되고, 2층은 공유숙박 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최대 4명까지만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건물이지만 2016년 도쿄에서 열린 ‘하우스 비전’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쇠퇴하던 요시노 마을을 재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작은 건물이 카페와 공유숙박 운영을 통해 2017년 벌어들인 돈은 2만 7804달러에 이르고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생긴 일자리만 70개에 이른다. 공유숙박이 오랜된 도시를 다시 살리는 역할을 세계 곳곳에서 하고 있다. 특히 노후 건축물과 쇠퇴한 도시가 많은 선진국에서는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리면서 인구 감소를 막고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주는 서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숙소가 딸린 술집인 ‘컨트리펍’이 에어비앤비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아트갤러리와 공유숙박 시설로 변신했다.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인 그로톨레는 주민은 300명인데 빈집이 600채나 되면서 전형적인 유령도시가 된 곳이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가 이탈리아 시골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공유숙박 산업과 연계시키면서 여유로운 시골 생활 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부 교수는 “단순히 공유숙박이 늘어난다고 도시재생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폐공장이나 창고 등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광산이나 어촌 마을 등은 독특한 주거 양식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공유숙박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 하동군의 경우 공유숙박 플랫폼이 에어비앤비와 협약을 맺고 예약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공유숙박 산업을 키우고 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기존 빈집을 이용할 수 있고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한 日대사 만난 이낙연 “원전 오염수 정보 모두 공개해야”

    주한 日대사 만난 이낙연 “원전 오염수 정보 모두 공개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도미타 대사의 예방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며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일본 정부의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이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고 이 대표가 전했다. 이 대표는 일본 측에서 한일 양국 간 교류와 항공로의 운항 재개를 희망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수출규제 관련 논의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그 문제는 우리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그게 먼저 해결되거나 (하지 않으면), 따로 해결되거나 그러긴 어려운 구조라는 걸 알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 남관표 주일대사의 국정감사 발언을 거론하며 “도미타 대사의 말씀도 비슷한 방향이었다”며 “한일 간 현안에 관해서는 아직 출구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문제 해결을 향해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아베 “한국의 군함도 비방에 반드시 반격해야” 궤변

    日아베 “한국의 군함도 비방에 반드시 반격해야” 궤변

    지난달 퇴임후 2차례나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 ‘군함도’와 관련해 한국에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2일 일제 강점기 많은 한국인들이 강제동원돼 폭력과 착취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은 군함도(나가사키시 하시 마)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해 놓은 산업유산정보센터(도쿄도 신주쿠구)를 방문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 자리에 군함도에 살았던 사람들을 불러 놓고 군함도 관련 역사 왜곡의 시정을 촉구하는 한국을 비난했다. 그는 “(한국은 과거 조선인 노동자가 차별적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유 없는 비방에는 반드시 반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일본의 강력한 산업화 행보를 제대로 전해주기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근무했던 대만인 전 징용노동자의 급여봉투 등을 보면서 군함도 출신자들에게 “역사의 진실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전해 들음으로써 제대로 전달돼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함도는 일본 정부의 신청에 따라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일본 측이 산업유산정보센터에 “군함도에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대우는 없었다”는 등 거짓 자료들을 전시하면서 한국 정부는 군함도의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에 이어 군함도 실상 왜곡에까지 개입하는 등 적극적인 퇴임후 행보를 보임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사흘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를 참배한 데 이어 이달 19일 또다시 야스쿠니를 찾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영령들에게 존숭(존경과 숭배)의 염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자신의 지명도와 영향력을 활용해 수정주의 역사관에 기초한 우경화 바람을 일본 사회에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집권 자민당 주요 지지층인 보수세력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국내외 시선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그의 잇따른 도발적 행동에 일본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위대 명기’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 등 자신의 총리 재임 때 이루지 못했던 정치적 목표를 위해 한층 노골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아베 전 총리는 A급 전범으로 기소됐다가 석방돼 1957~1960년 총리를 지냈던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에 사라지는 日나라의 사슴들…먹이 줄어들자 야생으로

    코로나19에 사라지는 日나라의 사슴들…먹이 줄어들자 야생으로

    교토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고도 나라(奈良)의 명물 사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시내 유적과 함께 관광산업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해 온 사슴들이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대거 야생의 서식 공간으로 되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나라현 나라시의 대표적 서식지인 나라공원 주변 사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먹이(사슴 전병)를 주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홋카이도대와 나라사슴애호회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나라공원 평지(약 1.2㎢)에 서식하는 사슴들의 지난 6월 개체 수는 1월에 비해 낮에는 30%, 밤에는 40% 감소했다. 사슴은 겨울철을 숲에서 보낸 뒤 봄이 되면 평지로 나오기 시작, 초여름이면 이동이 완료되지만, 올해에는 여름(6월) 개체수가 겨울(1월)보다도 대폭 감소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홋카이도대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따른 관광객 급감으로 공원 주변의 사슴 전병 공급이 줄면서 자연에 있는 먹이를 찾기 위해 사슴들이 주변 산간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의 손꼽히는 관광지인 나라시에서는 긴급사태가 발령됐던 올해 4~5월 관광객이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사슴들이 공원을 떠나 산으로 들로 이동하면서 주변 농가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라공원 북쪽에서 조경업을 하는 아키타 야스시는 “재배하는 정원용 나무·묘목의 잎과 가지를 사슴들이 먹어버려 못 팔게 되는 등 피해액이 수백만엔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중요한 관광 자원이 줄어들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속을 태우고 있다. 나라현 관계자는 “야생에 서식하는 사슴을 시내에서 쉽게 접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면서 “공원에서 사슴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게 되면 관광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홋카이도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이번 변화를 인간과 사슴의 공생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광객이 주는 부드러운 재료의 전병 때문에 반추동물인 사슴에게 필요한 되새김질 기능이 약화되고 관광객들이 먹이를 줄까말까 약을 올리는 과정에서 사슴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전병을 주는 방법, 양과 빈도 등을 재고해 사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한국에 대해 ‘72시간 이내’ 비즈니스 입국 허용 추진

    日정부, 한국에 대해 ‘72시간 이내’ 비즈니스 입국 허용 추진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고 있는 외국인 입국 규제를 다음달부터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한국의 경우 ‘1개월 정도의 단기 출장’, ‘주재원 입국’에 이어 ‘3일 이내의 초단기 출장’이 새롭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한국, 중국, 대만 등 상호 왕래가 많은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72시간(3일) 이내’의 초단기 비즈니스 목적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단기 체류 가능 대상국으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교류가 많았던 한국 등 30개 국가·지역이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정부는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3개국에 대해 1개월 정도의 비즈니스 목적 출장에 비자를 내주고 있다. 주재원의 입국도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 대해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3일 이하의 초단기 체류 목적 입국은 계속 금지해 왔다. 초단기 체류자의 경우 2주 간 자율격리가 면제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을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대중교통 이용금지, 업무 목적 이외의 이동제한 등 조건이 붙는다. 요미우리는 “일본과 비즈니스 교류가 많은 국가에 대해 문호를 확대하는 것으로, 상대방 국가들의 일본인 대상 입국규제 완화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대사, 韓기업 ‘수출규제 완화’ 요청에 “한국이 환경 마련해주길”

    日대사, 韓기업 ‘수출규제 완화’ 요청에 “한국이 환경 마련해주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 정부에 수출 규제 완화를 요청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 쪽이 환경을 마련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한일 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면 양국 제조업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136조원에 달한다”면서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으로 그간 냉랭했던 한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지만 한일정상회담의 개최는 필요하다”면서 “양국 정상의 만남만으로 개선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는 만큼 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주재 한국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원과 제3국 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일본 측에 요청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정부가 기업인에 대한 상호 입국 제한을 완화한 것에 대해 “한국 기업인들이 일본 비즈니스 현장으로의 신속한 입국과 현지 활동을 희망한다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수출 규제와 관련해 한일 간 정책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올 여름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제소를 하면서 대화가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가 중단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논의도 중단된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한국 쪽에서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고, 저의 기대”라고 덧붙였다. 도미타 대사는 한일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스가 신임 정권이 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디지털화 등 구조 개혁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과 상통한다”면서 “(두 정상이 만난다면) 경제협력 분야에서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이) 다양한 측면에서 추진되긴 위해선 양국 정부 차원에서 환경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작년 이후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한일 양국은 과거 전쟁 시기 한국 노동자(강제동원)와 관련된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끈기 있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는 전제조건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도미타 대사는 향후 한일 경제 관계에 대해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한일경제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55년간 무역액이 100배로 느는 등 상호보완적이고, 윈윈 관계”라면서 “이번 비즈니스트랙(특별입국절차) 도입이 한일 인적 왕래를 재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제3국에서 함께 성과를 거두는 케이스가 상당하다”면서 “저를 비롯해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효성, 풍산, 대한항공, 롯데건설, 한화솔루션, 현대차, SK하이닉스, 국민은행, 법무법인 김앤장 등 일본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20곳이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비고 만두 ‘연간 매출 1조’ 신화 쓴다

    비비고 만두 ‘연간 매출 1조’ 신화 쓴다

    글로벌 판매 비중 작년 64%→올 67%↑25년간 미국시장 1위 日 만두 ‘링링’ 제쳐각국 입맛 맞는 차별화·현지화 전략 성공“2023년 매출 2.6조… 세계 점유율 30%로”국내 식품업계에서 처음으로 단일 제품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탄생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올해 해외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한국야쿠르트(1조 690억원), 남양유업(1조 180억원) 등 일반 식품 회사의 연간 매출을 단일 브랜드에서 올리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국민라면인 농심 신라면의 연간 매출은 7000억원대다. 비비고 만두는 해외에서 더 인기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지난해 63.5%에서 올해 67.4%(올 8월까지)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의 ‘K만두 사랑’은 매년 매출을 경신하는 실적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지난 2016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25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일본 아지노모토사의 만두 ‘링링’을 끌어내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현지화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과거 한국 만두 시장과 마찬가지로 세계 만두 시장에서도 비슷한 내용물과 맛의 만두들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각 시장의 ‘타성에 젖은 만두’에 도전하는 차별화·현지화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 함량이 높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닭고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을 겨냥해 치킨만두를 내놨다. 중국에 출시하는 만두에는 중국인들이 즐기는 배추와 옥수수를 소로 넣고, 갈비소스 맛을 즐기는 유럽인들은 갈비만두로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출생률 감소로 지난 30년간 가공식품 소비층(10~30대)이 계속 줄어들면서 국내 식품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사라졌는데 비비고 만두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단일 식품 브랜드 매출 1조 돌파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2조 6000억원으로 키워 전 세계 만두 시장(7조원 규모)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한국의 쿠팡 격인 징둥(京東)닷컴에서 만두식품 가운데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는 나베에 넣어 먹는 수교자로 일본 코스트코 만두 판매에서 1위로 올라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쓰레기 4㎏ 먹고 죽은 사슴… ‘소화되는 봉투’ 개발한 日공원

    쓰레기 4㎏ 먹고 죽은 사슴… ‘소화되는 봉투’ 개발한 日공원

    사슴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 일본 나라현 나라공원이 동물에게 무해한 봉투를 제작해 판매를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 BBC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울타리가 없는 공원 내에서 사슴 1200여 마리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인 나라 공원은 관광객들이 아무렇게나 버린 음식물 포장지 등을 사슴이 삼키는 일이 자주 발생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해에만 사슴 수 마리가 비닐봉지와 음식 포장지를 삼킨 뒤 죽은 채 발견됐고, 죽은 동물 중 한 마리의 뱃속에서는 무려 4㎏의 쓰레기가 나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공원 측은 관광객들에게 일회용 비닐봉지나 음식 포장지 등을 최대한 적게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공원 측은 여러 업체와 협력해 동물의 소화 시스템에도 해를 끼치지 않고 소화될 수 있는 봉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최근 공개한 이 봉투는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우유 성분과 쌀겨를 재활용한 펄프로 만들어졌으며, 종이 재질인 만큼 내구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사슴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슴 친화적 종이봉투’ 제작에 힘을 보탠 현지 제지회사의 나카무라 타카시는 “공원의 사슴들이 실수로 쓰레기를 삼키고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현재 6개 지역의 관광지와 은행, 약국 등에 3500장 정도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슴 친화적 종이봉투는 일반 플라스틱 비닐봉지와 비교해 훨씬 비싼 가격인 100위안(한화 약 1100원)에 판매되는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한국 관광객에도 인기가 높은 나라현은 매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유명도시다. 특히 벚꽃이 만발하는 4월에는 드넓은 공원이 ‘사람 반, 사슴 반’으로 가득 차 아름다운 벚꽃과 나무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붐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스가,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접근해”“일본과 대화 계속되고 있다” 설명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21일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베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남 대사는 “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 대사는 일본 측의 강제징용 관련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스가 총리에 대해 “실리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못 하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무소속 김태호 의원의 주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우리 정부에서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사관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오는 27일 결정한다는 것 아니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묻자 “조금 더 시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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