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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교과서’ 전환에 반대 거세지는 日교육계

    ‘디지털 교과서’ 전환에 반대 거세지는 日교육계

    일본 정부가 컴퓨터 모니터나 태블릿PC 등을 통한 디지털 교과서 수업을 올해부터 자율화하고 2025년부터는 종이로 된 교과서를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화의 장점을 강조하지만, 상당수 교육 전문가들은 종이책이 사라지면 기초학력의 원천으로서 교과서의 독보성이 약해지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1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정권 출범 이후 낙후된 디지털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초중고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할 때 과목마다 ‘수업시간의 2분의1 이상을 사용할 수 없다’고 돼 있는 제한을 올해 신학기부터 없애기로 했다. 2025년도까지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개혁상은 기자회견에서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면 많은 책을 갖고 다닐 필요 없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개인 단말기만 1대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수업시간의 2분의1’ 규제가 폐지되면 교실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이 규제가 있었던 것은 장시간 모니터 화면 시청에 따른 학생들의 시력 저하 등 성장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정부 방침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토 다카시 메이지대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학생들이 인터넷에 연결해 교과서를 보게 되면 절대적으로 익혀야 하는 기초지식이 아니라 방대한 인터넷 정보 중 일부로서 교과서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지식을 배우는 데 느슨함이 생기면 심각한 학력 저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에는 “종이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면서 읽고 쓰고 외워야 하는데 디지털 화면에서는 그런 게 절대로 불가능하다”, “완전 디지털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이 종이 필기를 그만두자 성적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도 보지 못했나” 등 학부모들의 반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는 현실적인 이유로 한숨을 쉬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 단말기를 활용해 어떻게 효율적인 수업을 해 나갈지는 고스란히 교사들이 몫이 되기 때문이다. 한 교사는 “교육 당국은 모든 것을 현장의 책임으로 내팽개쳐 두고 디지털 교과서 단말기 사용과 관련한 교사 연수 같은 것은 생각도 않고 있다”며 “보람과 사명을 강조하며 보상 없는 일만 늘려 나가니까 교원 희망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노 “도쿄올림픽 미지수”… 日각료 첫 언급

    고노 “도쿄올림픽 미지수”… 日각료 첫 언급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도 대회를 예정대로 치를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일본 정부와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다가오고 있지만 대부분 상황들이 ‘취소’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일본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노 다로(전 외무상) 행정개혁담당상이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는 있지만 (개최와 취소 중)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각료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IOC 현역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 위원도 BBC 인터뷰에서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인터넷판에서 고노 행정개혁상의 발언 등을 소개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올여름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상태일 것이며 일본은 다음달 말까지도 국민 접종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 개막을 4개월쯤 앞둔 지난해 3월 말 연기가 결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일본 주최 측과 IOC에 결정을 위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교도통신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80%가 ‘도쿄올림픽을 다시 연기하든지 취소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정서가 압도적인 것도 주최 측에 큰 부담이다. 일본 관가 소식통은 “일본과 IOC 측 모두 올여름 개최에 비관적인 기류가 강하지만, 먼저 취소를 선언하는 쪽에서 사후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할 수 있어 서로 상대방이 먼저 입장표명에 나서기를 기다리는 형국에 가깝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스가, 떠나는 남관표 주일 대사 접견 안해…결례 논란

    日 스가, 떠나는 남관표 주일 대사 접견 안해…결례 논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와 이임 면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국을 떠나는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과 대비돼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남 대사 이임을 계기로 한 접견을 하지 않았고, 결국 남 대사는 스가 총리와 대면 인사 없이 전날 일본을 떠났다. 떠나는 주일 한국대사는 일본 총리와 면담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민영방송 TBS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일본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법원의 판결 등을 고려해 스가 총리 면담이 보류됐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전했다. 일본 정부 측이 만남을 사실상 거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후임으로 곧 부임 예정인 강창일 신임 주일본 한국대사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스가 총리가 남 대사를 접견하지 않은 게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에 “저도 좀 그렇게 생각이 든다”며 “왜 인사를 못 했는지, 못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이임하는 도미타 대사를 청와대에서 만나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가야 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이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스가 지지율 30% 붕괴 초읽기…마이니치 33% ‘정권유지 위험수위’

    日스가 지지율 30% 붕괴 초읽기…마이니치 33% ‘정권유지 위험수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지율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고질적인 ‘뒷북대응’ 때문에 익히 예견됐던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태로 가면 30%선 붕괴도 시간문제여서 정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해 17일 공표한 1월 정례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079명) 결과 스가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스가 정권 출범 직후의 64%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로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하루 전 지지통신이 공표한 여론조사(18세 이상 유권자 1953명) 결과에서도 스가 정권 지지율은 34.2%로 전월 대비 8.9%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39.7%로 무려 13.1%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지지율 하락의 이유는 지난 11월 이후 계속 그랬듯이 코로나19에 대한 무능·무책임 대응이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66%가, 지지통신 조사에서는 61.4%가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지지율 30% 선이 깨지면 위험수위에 다다를 것”이라는 집권 자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마이니치 조사사에는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달 33%에서 28%로 5%포인트 하락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부실대응’ 日 스가 내각 지지율 4개월 만에 반토막 33%

    ‘코로나 부실대응’ 日 스가 내각 지지율 4개월 만에 반토막 33%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이 코로나19 대응 부실 영향으로 30%대까지 추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16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12일 직전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직후 조사(64%)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31% 포인트나 추락해 반토막이 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7%로 직전 조사 대비 8% 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는 휴대전화 711명, 유선전화 368명 등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79명이다. 앞서 지지통신이 지난 8~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2%로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8.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급락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71%는 “늦었다”고 평가했다.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66%에 달했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달 33%에서 이달 28%로 5% 포인트 하락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한 자민당 간부는 스가 내각 지지율 “30% 선이 깨지면 위험 수위”라고 평가했다. 출범 초기 60~70%대 고공 행진을 하던 스가 내각 지지율이 4개월 만에 30%대로 급락하자 집권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셈이다. 자민당의 한 각료 경험자는 최근 스가 총리의 말실수 등을 언급하며 “총리의 리더십에 국민이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편, 마이니치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12%로 1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0%로 2위, 스가 총리가 8%로 3위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스피 3000’ 거품론 나오자… 거래소 “세계 증시 대비 저평가”

    ‘코스피 3000’ 거품론 나오자… 거래소 “세계 증시 대비 저평가”

    올해 개장 닷새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며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 두고 ‘버블’(거품) 논쟁이 뜨겁다. 여기에 ‘시장 감시자’인 한국거래소도 사실상 뛰어들었다. 한국거래소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 증시의 평가지표는 여전히 낮다”며 거품이 아니다라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시장을 감독해야 하는 입장이라 논쟁에 공식 참전할 수는 없지만 “거품이 곧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장 전문가들은 “거품이 낀 건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출입기자들에게 ‘G20(주요 20개국) 증시 평가지표 분석’이라는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주식시장 평가지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장 기업들의 거품 여부를 가늠할 때 쓰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등의 지표가 최근 빠르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비교하면 낮다는 것이다. 국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요 기업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12개월 선행 PER은 15.4배로 미국(23.7배)과 일본(23.6배), 중국(16.4배), 독일(16.3배)보다 낮았다. PER은 기업의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이 값이 10배라면 회사의 향후 1년간 순이익 규모를 10년간 쌓아야 시가총액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또 최근 개인들이 무섭게 사들여 9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의 PER은 15.1배였는데, 이 회사인 스마트폰 경쟁사인 미국의 애플(33.7배), 반도체 경쟁사인 대만의 TSMC(25.4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간담회’에서도 증권사 임원들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고리에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단기 급등한 건 위태롭게 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영익 서강대 겸임교수는 “미국 PER도 부풀어 있는 등 전 세계 증시가 거품이 껴 있는 상황이라 해외와 단순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지금 ‘금융 스트레스지수’가 금융 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 있는데 PER 지표만을 단순 비교해 볼 상황이 아니다”라며 “거래소는 지금 상황을 과열이 아니라고 볼 게 아니라 국민들한테 조심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日 ‘코로나의 역설’… 기업 도산 30년 만에 최저

    전후 최악의 코로나19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도산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와 은행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 따른 뜻밖의 기현상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상공리서치는 지난 13일 “지난해 전체 기업 도산은 총 7773건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2년 만의 감소세 전환으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숙박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에서는 도산이 늘었지만 제조업에서는 크게 줄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1만개 이상의 기업이 쓰러질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금 지원이 상황을 크게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지원을 대폭 강화해 미쓰비시UFJ 등 대형 시중은행이나 지역 금융기관들도 정책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실질 무이자·무담보 대출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지난해 부채를 많이 끌어다 쓰는 바람에 대출 여력이 급감해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경쟁력을 잃은 한계기업들이 대거 살아남은 것도 향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지원을 중단하고 은행이 대출을 조이면 일본의 기업 파산 건수는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수도권 등에 선포된 긴급사태가 당초 시한인 다음달 7일을 넘겨 더 장기화될 경우 음식, 관광, 숙박 등 업종의 경영 위기도 한층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조기 복원 필요”

    文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조기 복원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일 양국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경색됐던 지난 1년 2개월여 동안 재임한 뒤 이임을 앞둔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청와대에서 30분간 접견하면서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가야 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며 양국 간 소통과 대화, 교류 협력은 반드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한국 법원이 일본 정부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고,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신년사(11일)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관계 복원 의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밝힌 셈이다.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가 한일 관계 관리와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평가했고, 도미타 대사는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 도미타 대사는 지난달 25일 주미 대사로 발령을 받았고, 후임으로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이스라엘 대사가 내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강창일 신임 주일 대사에게 신임장을 주는 자리에서도 “때때로 문제가 생겨나더라도 그 문제로 인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할 양국(한일) 관계 전체가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면서 “그것은 그것대로 해법을 찾고, 미래지향적 발전 관계를 위한 대화 노력은 별도로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 경륜을 갖춘 일본 전문가가 신임 대사로 부임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인 만큼,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대사 부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며 역할을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스가, ‘후쿠오카’를 ‘시즈오카’로…긴급사태 선언하며 또 망신

    日스가, ‘후쿠오카’를 ‘시즈오카’로…긴급사태 선언하며 또 망신

    요즘 하는 일마다 실수에 말썽 투성이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확대 선언하는 자리에서 대상 지역의 이름을 잘못 말해 난타를 당했다. 어쩌다 한번 하는 실수라면 눈감아줄 수 있겠지만, 최근 들어 비슷한 사례가 잦아지면서 무능력을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가 총리는 지난 13일 정부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단체 이외의 7개 단체에도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한다고 발표하면서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아이치현, 기후현…”이라고 한 다음에 ‘후쿠오카현’이라고 해야 할 것을 ‘시즈오카현’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스가 총리가 말을 잘못했을 때 아무도 옆에서 이를 정정해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는 가능성이 극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혹시 논의 과정에서 후쿠오카가 시즈오카로 바뀐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대책본부 회의가 끝난뒤 기자들이 이를 묻자 정부 코로나19 담당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이 “후쿠오카현이 맞다”고 확인해 주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날 발표의 가장 핵심이 되는 신규 긴급사태 발령 지역의 이름을 잘못 말한 것은 단순한 실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렌호 의원은 “누구든 말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총리로서 틀려서는 안되는 장면이 있다. 후쿠오카와 시즈오카의 말 실수는 너무나도 진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중의원 해산 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을의 언젠가는”이라고 답했다가 “가을까지의 언젠가는”이라고 나중에 번복했다. 이에 대해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본인의 의중에 있는 생각이 무심결에 툭 튀어나온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삿포로 맥주, ‘LAGAR’ 철자 오류 신제품 판매키로…“전량폐기” 방침 철회

    日삿포로 맥주, ‘LAGAR’ 철자 오류 신제품 판매키로…“전량폐기” 방침 철회

    제품 디자인의 영문 알파벳 철자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전면 취소해 논란을 불렀던 일본 대형 맥주회사가 당초 결정을 번복,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방침을 바꿨다. 삿포로맥주는 13일 “캔 디자인의 영문 표기 철자 오류 때문에 발매를 중단하기로 했던 신제품 캔맥주를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삿포로맥주는 이달 12일부터 전국 패밀리마트 약 1만 6300개 점포에서 일제히 출시키로 했던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의 발매를 캔 디자인 오류를 이유로 취소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라거비어’(저온발효 맥주)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진 게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야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E’를 ‘A’로 잘못 표기한 것 때문에 막대한 사전제작 물량을 폐기하고 발매계획을 취소하겠다는 회사 측의 결정에 트위터에는 ‘#E가 아니어도 A 아닌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판매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삿포로맥주 고객센터에는 “판매해 달라”는 소비자 의견이 빗발쳤다.언론사들의 관련 기사 댓글에도 “그냥 ‘철자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판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정도는 용납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잘못된 영문 철자가 정 꺼림칙하다면 ‘A’를 ‘E’로 정정하는 스티커로 가리면 될 것”, “단순히 표기 문제 때문에 막대한 양의 맥주를 폐기한다면 삿포로맥주는 잘못된 철자보다 훨씬 더 큰 마이너스 이미지를 얻게 될 것”, “철자 오류가 오히려 수집욕구를 자극해 대박상품이 될 것” 등 주장이 이어졌다. 이 제품은 1876년 일본인이 설립한 최초의 맥주공장인 ‘개척사 맥주양조장’에서 사용하던 전통 제조기법을 활용해 짙은 맛으로 만들어진 특별 한정판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자존심’ 반칙 팔 꺾기에도 꺾이지 않은 한국 유도의 품격

    ‘日자존심’ 반칙 팔 꺾기에도 꺾이지 않은 한국 유도의 품격

    “이번에 확인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도쿄올림픽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안창림(27·필룩스)이 일본의 자존심을 꺾고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세계 13위 안창림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 도하 마스터스 대회 둘째 날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세계 2위 하시모토 소이치(30)와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반칙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창림은 이날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1등을 해서 좋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인연이 질긴 두 선수가 격돌한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잡기 싸움이 펼쳐졌다. 4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연장전에서 안창림은 먼저 위기를 맞았다. 연장 1분 57초에 두 선수 모두 소극적이라며 지도 1개씩 주어졌다. 정규 시간에 지도 1개가 있던 안창림으로서는 지도 1개를 더 받으면 반칙패를 당할 위기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안창림이 강한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여 흐름을 뒤집었다. 하시모토가 연장 3분 40초에 안창림의 오른팔을 자신의 두 팔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며 메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안창림의 팔이 꺾이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것. 심판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을 사용했다며 하시모토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호쾌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안창림은 “내용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별히 어떤 기술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만족해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에서 하시모토를 꺾고 우승한 뒤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하시모토를 제압하고 이후 두 차례 거푸 지다가 2018년 후허하오터 그랑프리와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하시모토를 잇달아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까지 3연승으로 국제무대 역대 전적 4승2패다. ‘6전 전패의 천적’ 오노 쇼헤이(29·세계 4위)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아 설욕전이 미뤄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안창림은 “당연히 경기를 치러 이기고 싶지만 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는 제 자신한테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상대 선수가 제 기술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회 둘째 날까지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일본(금2 은4)에 앞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 기업인 특별입국 중단...한국도 격리면제서 발급 멈춘다

    日, 기업인 특별입국 중단...한국도 격리면제서 발급 멈춘다

    코로나19 확산에 한시조치 발표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단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가 한국 뿐 아니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 만큼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3일 “한국·중국 등 11개 국가·지역에 대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비즈니스 트랙’(출장 등 단기체류) 및 ‘레지던스 트랙’(주재원 등 장기체류) 왕래를 긴급사태 기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비즈니스 트랙은 14일 0시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단된다. 이미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 21일 0시까지 일본 입국은 허용된다. 우리 정부도 같은 기간 일본 기업인에 대한 특별입국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일부 국가에 대한 격리면제서 발급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고 있다”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다음달 7일까지 격리면제서 발급이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당초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감염이 확인된 국가·지역에 대해서만 비즈니스 트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긴급사태를 선포한 점 등을 고려해 비즈니스 트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목숨과 삶을 지키고 온갖 위험을 예방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은 이번 비즈니스 트랙 중단과 관련해 사전에 한국 정부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일 양국은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 문제를 평소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 한국·중국 등 비즈니스 트랙 왕래 중단키로”

    “日, 한국·중국 등 비즈니스 트랙 왕래 중단키로”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 등을 저지하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 등 11개 국가·지역에 대해 이른바 ‘비즈니스 트랙’ 왕래를 허용하는 등 예외 조치를 인정했으나 이 역시 중단하기로 했다. 13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확인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비즈니스 트랙 왕래를 중단하는 방침을 굳혔다. 당초 일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감염이 확인된 국가·지역에 대해 비즈니스 트랙을 중단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자국 내 감염 확산이 심각해져 긴급사태까지 선포한 점 등을 고려해 변이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비즈니스 트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친족 장례나 출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외국인의 일본 입국이 전면적으로 제한된다고 NHK는 전했다. 한일 외교 소식통은 비즈니스 트랙과 더불어 장기 체류자에게 적용되는 이른바 ‘레지던스 트랙’도 함께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조치는 긴급사태가 해제될 때까지 적용된다. 14일 0시부터 비즈니스 트랙 등이 중단되며 이미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에는 21일 0시까지만 일본 입국이 허용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비자를 받은 이들에 대해 1주일의 유예 기간을 준 셈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래에 투자” 文, 한국판 뉴딜 펀드에 5000만원 재투자

    “미래에 투자” 文, 한국판 뉴딜 펀드에 5000만원 재투자

    文, ‘소부장’ 펀드 수익금 환매 후 5개 펀드에 1000만원씩 재투자2019년 日수출규제에 소부장 펀드 투자문재인 대통령이 대·중소기업 협력 성과를 한국의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로 불리는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금을 포함, 총 5000만원을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에 투자한 원금을 두고 수익금을 환매한 뒤 여기에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분야, 그린 분야, 중소중견기업 등을 감안해 5개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1000만원씩을 투자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국민 삶의 질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대기업·중소중견기업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소부장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日정부, 강제징용 손배 판결에 불만 품고韓에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경제보복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엔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일본은 8월에는 한국을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국가) 목록에서 삭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이러한 일본의 행태에 한국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크게 벌어졌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스가, 계속되는 ‘코로나 뒷북대응’…정부안에서도 짜증 부글부글

    日스가, 계속되는 ‘코로나 뒷북대응’…정부안에서도 짜증 부글부글

    지난 7일 도쿄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지방의 요청에 떠밀려 마지못해 하는 뒷북대응’이란 혹평을 받았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동일한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13일 오후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의 간사이 3개 지역, 아이치현·기후현의 주부 2개 지역 및 후쿠오카현(규슈), 도치기현(간토) 등 7개 광역자치단에 추가로 특별조치법에 따른 긴급사태를 선언할 방침이다. 후쿠오카현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역단체 지사들이 정부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수도권 4개 지역 발령에 이어 이번에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현장의 요청에 이끌려 뒷북대응을 하게 됐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다.당초 스가 총리는 오사카 등지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 추가에 부정적이었다. 지난 4일 회견에서 “오사카 등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하는 지역들은 효과를 봤다”고 했고, 7일 수도권 긴급사태 발령 관련 회견에서는 오사카의 대상 추가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8일 오사카부에서는 역대 하루 최다인 6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다음날 교토부, 효고현 등 인접지역 지사들과 함께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 지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도쿄, 오사카에 이어 일본의 3번째 대도심 권역인 나고야의 아이치현도 인접한 기후현과 함께 정부에 긴급사태 지역 추가를 것을 요청했다. 불과 지난주 금요일 회견 때만 해도 “긴급사태의 추가 발령은 없다”고 했던 스가 총리가 주말이 지난 후 돌연 태도를 바꾼 데 대해 정부 안에서도 “난맥상”, “조령모개” 등 비판이 나왔다. 특히 광역단체 지사들의 결정에 중앙정부가 뒤따라가는 현 상황은 어떻게 봐도 비정상적이라는 한숨이 나온다.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해 전국적인 선언 확대는 피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국적인 발령은 없다. 사방에다 인내를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지통신에 말했다. 그런만큼 광역단체 지사들에 대한 불만도 크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지사들은 긴급사태 선언을 정부에 요청하기에 앞서 자체적으로 할수 있는 것들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스가 정부의 계속되는 뒷북대응에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단에 “현장의 요청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확실하게 응답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지역으로부터 긴급사태 선언 요청이 나오면 마지못해 이를 뒤따라가는 정부의 행태가 신뢰감을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은 “찔끔찔끔 대응, 뒷북 대응, 우왕좌왕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공영방송 NHK가 실시한 1월 월례 여론조사에서 스가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처음으로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NHK가 12일 공표한 조사결과에서 스가 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하락한 40%,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4% 포인트 상승한 41%로 나타났다. NHK 조사에서 정권 지지 여론보다 비판 여론이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에 대사 보내지 말자”…日여당, 위안부 판결에 과격주장 쏟아내

    “한국에 대사 보내지 말자”…日여당, 위안부 판결에 과격주장 쏟아내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판결과 관련해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자국 외무성에 ‘한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차기 주일한국대사에 대한 아그레망(동의) 취소 등 현실성 떨어지는 과격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13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자민당 외교부회에서 참석 의원들은 이르면 오는 15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에게 한국에 대해 강경한 대응조치를 취하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자위대 간부 출신으로 외무성 부대신을 지냈던 사토 마사히사 외교부회 회장은 이날 “일한(한일) 청구권협정, 일한 위안부합의에 이어 주권면제를 인정한 국제법까지 무시한 3단계의 위반”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무성의 한국에 대한 대응은 약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이날 참석 의원들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번 판결을 제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CJ 제소 외에 이달 중 부임 예정인 강창일 신임 주일한국대사에 대한 아그레망 취소, 남관표 현 대사에 대한 귀국조치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의 부당함을 미국에 상세히 설명해 한국에 압박을 가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보시 고이치 차기 주한일본대사의 한국 부임을 연기해야 한다”고 한 의원들도 있었다. 이날 외교부회에 참석한 외무성 당국자는 “오늘 나온 의견들을 향후 대응책 마련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회는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확정 등 그동안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현실성 여부와 상관없이 강경한 주장을 계속해 왔다. 정가 소식통은 외교부회에서 나오는 주장들에 대해 “당내 입지가 공고하지 않은 의원들이 자기 존재감 부각을 위해 무리하게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상당수는 다음 선거에서의 공천 등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되는 소리, 안되는 소리를 가리지 않고 해대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男유도 11개월 만에 국제대회… 안바울·김원진 동반 금메달

    男유도 11개월 만에 국제대회… 안바울·김원진 동반 금메달

    한국 유도의 경량급 에이스 안바울(왼쪽·27·남양주시청)과 김원진(오른쪽·29·안산시청)이 코로나19를 뚫고 11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원진은 금메달을 획득한 뒤 뒤늦게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세계 13위 안바울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 도하 마스터스 첫날 남자 66㎏급 결승에서 이스라엘의 바루크 스마일로프(8위)를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회전(16강)에서 왼쪽 팔꿈치가 꺾이는 부상을 입은 안바울은 결승에서 스마일로프와 각각 지도 1개씩을 받으며 4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에 소극적이라며 다시 지도를 나눠 받은 안바울은 연장 2분 21초 만에 스마일로프의 도복을 잡고 주저앉은 뒤 왼쪽 어깨로 들어 올리는 업어치기로 승리를 메쳤다. 올림픽 랭킹 포인트도 1800점을 따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지난해 1월 텔아비브 그랑프리와 2월 파리 그랜드슬램을 거푸 제패하며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금메달의 꿈을 미뤄야 했다. 그러나 11개월 만에 나선 대회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남자 60㎏급의 간판 김원진도 3회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 한판승을 따내며 금메달과 랭킹 포인트를 챙겼다. 세계 12위 김원진은 결승에서 경기 시작 1분 19초 만에 타이완의 양융웨이(11위)를 누우면서 던지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김원진은 아버지가 지난 10일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대표팀이 출국하고 이틀 뒤에 일어난 일이었다. 유가족은 김원진이 대회를 잘 마칠 수 있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알리지 말아 달라고 대한유도회와 대표팀에 당부했고, 김원진은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에야 비보를 들었다. 가족은 유골함을 집에 모셨다가 13일 조기 귀국하는 김원진과 함께 장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안바울과 김원진의 활약으로 대회 첫날 금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 대표팀은 일본(금1 은2)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확산세 꺾이지 않아”...日 긴급사태 확대 예정

    “코로나 확산세 꺾이지 않아”...日 긴급사태 확대 예정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효했지만 신규 확진자의 급증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2일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지역 1219명을 포함해 총 4876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9만4348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전날 48명 증가해 누적 4128명으로 집계됐다.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집중치료를 받는 중증자는 최다 수준인 86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에 대해 이르면 13일 오사카, 교토, 효고 등 간사이(關西) 지역 3개 광역지역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들 지역 외에 아이치현과 기후현도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적용을 요청하고 있어 긴급사태 발령지역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5월에도 도쿄,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에 먼저 긴급사태를 선포했다가 전국으로 확대한 뒤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日 주도 CPTPP 가입 검토 공식화… 美 바이든 정부 통상정책과 협력 강화

    정부, 日 주도 CPTPP 가입 검토 공식화… 美 바이든 정부 통상정책과 협력 강화

    지난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타결한 정부가 또 다른 ‘메가 FTA’(다수 국가가 참여하는 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검토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8일 CPTPP 가입 의사를 처음 공식적으로 표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2021년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회원국들과 비공식 협의를 본격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CPTPP가 요구하는 규범인 위생 검역, 수산 보조금, 디지털 통상, 국영기업 등 4대 분야에 관한 국내 제도 개선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신년사에서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PTPP는 2015년 10월 미국 주도로 12개국이 참여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모태다. 정부의 CPTPP 가입 공식화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통상정책과 궤를 같이하겠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가 탈퇴한 CPTPP에 참여해 판을 새로 짤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이 참여하면 우방국인 우리나라에도 참여를 요구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는 논리다. 미국 동맹국인 영국은 이미 CPTPP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각에선 한국의 CPTPP 가입이 미국 탈퇴 이후 CPTPP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CPTPP는 11개국으로 이뤄져 있고, 우리는 CPTPP 내 대부분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면서 “일본도 자유 진영에서 CPTPP를 확대해 나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기후변화 대응, 보건·방역, 디지털·그린 뉴딜, 첨단 기술, 다자주의 등 5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신남방(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미얀마·아세안 등)과 신북방(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몽골 등)과의 경제 협력도 내실화한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LAGAR’ 철자 하나 때문에…日삿포로맥주, 신제품 전량 폐기 논란

    ‘LAGAR’ 철자 하나 때문에…日삿포로맥주, 신제품 전량 폐기 논란

    일본의 대형 맥주회사가 제품 겉면 디자인에 새겨진 영문 알파벳 철자 오류를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전면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E’를 ‘A’로 잘못 표기한 것인데, 겨우 이 정도 문제 때문에 제품 출시를 중단하는 것은 너무 꽉 막힌 판단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 중단에 따른 막대한 맥주 폐기물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삿포로맥주로 유명한 삿포로홀딩스는 지난 8일 대형 편의점체인 패밀리마트와 공동으로 개발·출시키로 한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의 발매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12일부터 전국 패밀리마트 약 1만 6300개 점포에서 일제히 350㎖ 캔, 500㎖ 캔의 2가지로 출시할 예정이었던 제품 공개를 불과 나흘 앞두고 중단하는 상황에 이른 것은 상품 디자인에 일부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라거비어’(저온발효 맥주)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진 게 출시가 임박한 시점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인쇄된 것.삿포로홀딩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품 디자인에 ‘LAGAR’라고 적혀 있지만 정확한 것은 ‘LAGER’입니다. 성분 표시 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고객에는 심대한 폐를 끼쳤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1876년 일본인이 설립한 최초의 맥주공장인 ‘개척사 맥주양조장’에서 사용하던 전통 제조기법을 활용해 짙은 맛으로 만들어진 특별 한정판이다. 언론사들의 관련 기사 댓글에는 예정대로 출시하라는 네티즌들의 의견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냥 ‘철자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판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정도는 용납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잘못된 영문 철자가 정 꺼림칙하다면 ‘A’를 ‘E’로 정정하는 스티커로 가리면 될 것” 등 의견들이다. “단순히 표기 문제 때문에 막대한 양의 맥주를 폐기한다면 삿포로맥주는 잘못된 철자보다 훨씬 더 큰 마이너스 이미지를 얻게 될 것” 등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제품을 예정대로 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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