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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에 ‘물’도 부족한데…‘종이학’ 보내려는 日에 일침

    지진에 ‘물’도 부족한데…‘종이학’ 보내려는 日에 일침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생존에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도움을 향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종이학 접어 보내기’ 운동을 하지 말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뉴스 프로그램 아베마 프라임은 최근 튀르키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상황에 따라 물품을 보내야 할 때가 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 1000마리의 종이학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빵과 물도 없는 지금 이 시기에 1000마리 종이학은 처치 곤란이다”라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지진·폭우 피해지역에 종이학을 접어 보내는 일이 많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에도 일본인들은 대사관에 종이학을 전달했다. 1000마리의 종이학이 행운을 가져다주고 아픈 사람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부야구 카케즈카 초등학교에서 접은 8888마리의 종이학은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긴급하게 물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종이학을 보내서 곤란하게 만든다는 비난여론이 많다. 한 동일본지진피해 경험자는 트위터를 통해 “완전히 자기만족에 불과한 물건”이라며 “먹을 수도 없고 돈으로 바꿀 수도 없고 처치곤란”이라며 일침을 가했다.종이학 접어서 보내는 건 하지마세요. 공간만 차지하고 함부로 버리기도 힘듭니다. 먹을 수도 없고 팔아서 돈으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완전히 자기만족에 불과한 물건입니다. 차라리 모금을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동일본 지진피해 경험자 트위터한편, 주한튀르키예 대사관도 SNS를 통해 “구호 물품들 중 중고 물품은 받지 않는다”라고 공지했다. 강진으로 보건 의료 체계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중고물품으로 인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장 시급한 구호 물품은 겨울 방한용 텐트다. 기저귀와 생리대 등 생필품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대사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놓은 물류센터로 보내면 튀르키예 항공을 통해 무료로 현지로 발송된다.
  • “구조 비용만 2000만원 낼지도”…日 나가노현 외국인 산악스키 주의보

    “구조 비용만 2000만원 낼지도”…日 나가노현 외국인 산악스키 주의보

    동계올림픽 등을 치르며 스키장으로 유명한 일본 나가노현이 ‘백컨트리 스키’(산악스키)를 즐기러 찾아오는 외국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나가노현 경찰 산악안전대책과 집계 결과 이 지역에서 산악스키에 의한 조난 사고는 지난해 22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달 9일 현재 13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3명 가운데 9명이 외국인이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전 세계 선수권 챔피언이었던 카일 스메인(31)은 지난달 29일 나가노현 오타리 마을 하쿠바 노리쿠라산에서 스키를 즐기다 눈사태에 휘말려 안타깝게 사망하기도 했다. 산악스키는 산 정상에 올라가 정해진 길 없이 눈 위를 내려오는 겨울 스포츠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눈사태를 만날 가능성이 큰 위험한 스포츠로 알려졌다. 산악스키를 즐기는 외국인 스키어의 조난 사고가 잇따르자 나가노현은 지난 10일 공무원, 경찰, 관광업계 종사자 등을 모아 대책 회의를 열고 외국인 스키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눈사태 주의 안내판을 설치하고 산악스키를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를 경우 이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기로 했다. 대규모 스키장이 있는 나가노현 오마치시, 하쿠바 마을, 오타리 마을 등은 출입금지 구역을 알리는 간판을 설치하고 일본어 외에 영어 경고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 마을에선 스키장 외의 장소에서 조난당했다면 수색 및 구조에 필요한 비용은 당사자가 부담하도록 한 조례를 시행해 200만엔(약 1900만원)을 지불하게 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13명 부인과 일부다처 생활…日 74세 노인 체포

    13명 부인과 일부다처 생활…日 74세 노인 체포

    5개의 방에서 9명의 아내와 생활하던 74세 남성이 준강제 성교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를 도운 전부인 시부야 치아키(43)도 함께 붙잡혔다. 13일 주간문춘, 텔레뉴스 등 일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시부야 히로히토(74)는 운세를 봐준다며 10대 여성을 집에 초대해 성적 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히로히토는 13명의 여성과 일부다처제 생활을 했다. 치아키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던 식당의 10대 여성직원에게 “용한 무속인이 있다”며 히로히토의 자택으로 유인했다. 히로히토는 10대 여성에게 UFO가 나오는 영상을 보여준 후 “외계인에게 끌려가 살이 벗겨져 먹히지 않으려면 나와 잠자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수차례 위협했다. 2006년에도 20세 여성에게 자신의 다처 중 한 명이 되도록 권유한 뒤, 달아나려던 여성을 위협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히로히토는 당시 20세 여성에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공장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다”는 말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히로히토와 과거 동거했던 한 여성의 어머니 증언에 따르면 히로히토는 점을 보러 온 여성들에게 “너한테 무서운 영혼이 따라다니니 공동생활을 해서 영혼을 달래야 한다” “나는 자위대 간부여서 주변에 스파이가 있다. 내 집에서 나가면 죽임을 당한다” 등의 세뇌하고 협박해 여성들을 붙잡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히로히토는 단기간에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일부다처생활을 했다. 현재 40~70대의 아내·전처 9명과 딸·아들 3명의 합계 13명과 함께 살고 있다. 여성들은 모두 집 밖에서 생활비를 벌어 히로히토를 부양했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글로벌 중추국가로 살아가려면/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글로벌 중추국가로 살아가려면/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한국은 더이상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운명이 좌우되는 약소국이 아니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는 한국이 ‘새우에서 고래가 된 나라’라고 치켜올렸다. 한국을 미들파워라고 규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미 한국은 중견국에서도 상위에 자리잡은 나라다. G7과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대하는 것은 국제사회가 우리를 글로벌 중추국가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표다. 그렇다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은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가. 우선 세계를 보는 시야와 인식이 글로벌해져야 한다. 한반도와 동북아에 시선을 묶어 두기보다는 전략적 사고의 반경을 지구 전체로 넓혀야 한다. 냉전기 한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미중일러의 동태와 전략을 잘 읽어 내는 것이 생존과 번영의 관건이었다. 이제는 주변 강국에 머물러 있어서는 곤란하다. 현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상하는 것은 한국이 외톨이로 머물러 있거나 동북아에 한정되지 말고 보다 넓은 전략적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인식의 발로에서일 것이다. 또한 미중 경쟁에 함몰되기보다는 국제사회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 폴란드를 위시한 동유럽 국가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은 고무적이다.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피해자나 약자 의식도 넘어서야 한다. 주변국을 잠재적 침략국으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피해망상에 젖어 있으면 중추국가가 될 수 없다. 세계 10위 정도가 된 나라가 일본에 사죄와 보상만 줄곧 요구하는 것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지 않다. 얼마 전 국제회의에서 한 일본 정치가는 디지털 선진국 한국에서 배우고 싶다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일본 기업가들도 많다. 그만큼 한국은 부러움과 경쟁의 대상이 됐다. 잘살고 인구가 많은 주변국들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행운이다. 한국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며, 적절히 유연한 데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민족주의 감정을 넘어서서 실용주의적 시각을 가진다면 한국의 행동반경은 점점 늘어날 수 있다. 글로벌 중추국가라면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국제 보편칙에 입각한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중국이 덩치가 크고 강해져서 우리를 윽박지른다 하더라도 기죽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이웃이지만 할 말은 하면서 지내야 지속가능한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 비핵화에 실패했을 때의 지역적 파장, 인권을 무시할 때의 국제적 위상 변화, 한국을 무시할 때 생겨나는 감정의 부메랑에 대해 중국에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도 같은 동포로서 장기적으로 화합할 대상이지만 우리에게 현존하는 심각한 안보위협이라는 점도 함께 테이블에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눈치를 보다가는 국익도 손상되고 장기적으로 전략적 선택지가 줄어든다. 아울러 글로벌 중추국가로 행동하려면 한국의 몸집에 맞는 국제적 기여와 공헌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에 정부가 구조대를 파견하고 국민이 구호품을 전달한 것은 지극히 인도적인 선택이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것은 빈곤, 독재, 인권탄압을 스스로의 힘으로 물리치고 선진국 반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전도상국들에 건네주고 공유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인류 문명에 대한 참된 공헌이다. 선진국과 발전도상국의 가교가 돼 부와 정보, 복지의 간극을 줄여 가도록 노력하는 것도 한국이 중추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다.
  • [특파원 칼럼] 실언이 쏘아 올린 日 차별금지법/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실언이 쏘아 올린 日 차별금지법/김진아 도쿄 특파원

    “동성 결혼 커플을 보는 것도 싫고 주변에 살고 싶지도 않다.” 지난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비서관이었던 아라이 마사요시가 비보도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기시다 총리가 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동성 결혼 법제화에 대한 질의에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고 답변했고, 이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자 아라이 전 비서관이 “나라가 동성 결혼을 허용한다면 나라를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며 이같이 답한 것이다. 비보도 발언이었지만 마이니치신문을 시작으로 일본 모든 언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인 아라이 전 비서관은 연설문을 담당하는 등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아무리 비보도를 전제했다 하더라도 ‘동성 커플의 주변에 살고 싶지도 않다’는 차별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칫 기시다 총리의 속내가 성소수자를 곁에 두기도 싫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기시다 총리는 그를 4일 전격 해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아라이가 쏘아 올린 ‘공’의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일본판 ‘차별금지법’ 입법 논의로 이어진 것이다. 차별금지법 입법 논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일본 국회에서 몇 번이나 입법 논의가 있었지만 여당인 자민당 내 강경보수파 등이 전통적 가족관의 상실을 주장하며 법안 제출조차 못 한 극히 민감한 법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오는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그동안 쌓아 온 모든 역량을 G7 정상회의 때 보여 주겠다는 각오가 상당하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그런 일본이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G7 정상회의에서 인권 문제로 지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G7 국가 중 유일하게 동성 결혼을 불허하는 국가가 일본이다. G7 정상회의까지 3개월여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동성 결혼 허용으로 법을 뜯어고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차별금지법이라도 통과시키자는 게 현재 일본 정치권의 화두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실제 일본에서 차별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자민당 내에서는 ‘차별’이라는 문구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야당은 이를 손보면 차별금지법의 의미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오는 4월 일본에서 대규모 지방선거가 있어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자민당 강경보수파가 이를 끝까지 반대하면서 여당 내 합의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차별금지법이 또다시 자민당 내 캐비닛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계기는 총리 비서관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발언이었지만 지금 일본 국회의 논의가 반가운 건 성소수자에 대해 비록 속내는 탐탁지 않더라도 겉으로는 차별은 잘못됐다며 어떻게든 바로잡으려는 논의 자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금지법의 ‘차별’이란 언급만 나와도 학을 떼거나 민생이 더 중요하다며 뒷전으로 미루는 한국 국회와 비교해 보니 더욱 그렇다.
  • 2m30 놓쳤지만… 스마일 점퍼, 은빛 비상

    2m30 놓쳤지만… 스마일 점퍼, 은빛 비상

    결선서 日 아카마쓰와 최종 대결2m24 넘고 바를 높였지만 실패정유선, 여자 투포환 한국 첫 金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새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우상혁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1차 시기)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2m28(1차 시기)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일본)가 가져갔다. 2m20까지 1차 시기, 2m24를 3차 시기에 넘은 마즈디 가잘(시리아)이 동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4위에 이어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을 포함한 4연속 국제대회 우승, 유진 세계선수권(실외) 준우승 등으로 남자 높이뛰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새해 첫 대회에서 금빛 점프를 노렸으나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실내 2m36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상혁은 2017년 아시아선수권(실외) 금메달을 따낸 바 있으나 실내 대회 우승은 아직 없다. 9명이 겨룬 이날 결선은 2m10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전날 예선에서 단 한 번의 점프로 2m14를 넘어 결선에 올랐던 우상혁은 2m10을 건너뛰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도 “가자”를 외치며 점프에 나선 우상혁은 2m15, 2m20, 2m24까지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우상혁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2m24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아카마쓰와 마지막 경쟁을 펼쳤다. 2m28에서 처음 1차 시기에 실패한 우상혁은 아카마쓰가 2m28을 2차 시기에 넘자 2차 시기에 도전하지 않고 바를 2m30으로 높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우상혁은 2m30 도전에서 두 번 모두 바를 떨구며 쓴잔을 들이켰다. 아카마쓰가 3차 시기까지 2m30을 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회에 우상혁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출전하지 않아 더욱 그랬다. 우상혁은 경기 뒤 “시즌 첫 대회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 준비를 잘하는 것과 경기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며 “목표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은 서서히 끌어올리면 된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고, 승리욕이 생겼다. 잘 준비해서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유선(26·안산시청)은 전날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6m98을 던져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수정(30·서귀포시청)도 16m45를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한국은 이 대회에 소수의 선수만 보내 메달이 거의 없었다. 이전까지는 2012년 제5회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30을 뛰어 은메달을 따낸 최윤희가 유일한 메달리스트였으나 이번 대회에는 선수 8명을 파견해 남자 세단뛰기에서 유규민(22·익산시청)이 동메달을 따내는 등 메달 행진을 벌였다.
  •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발탁…금융완화 출구전략 나서나 [뉴스 분석]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발탁…금융완화 출구전략 나서나 [뉴스 분석]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신임 총재로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가즈오(71)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깜짝 발탁됐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핵심인 ‘아베노믹스’가 10년 만에 수술대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우에다 전 심의위원을 일본은행 총재로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14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의 인사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구로다 하루히코 현 총재를 이어 오는 4월 9일 취임한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 발탁에 일본 안팎의 평은 긍정적이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우에다는 일본의 벤 버냉키”라고 평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맡았던 버냉키는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우에다 체제에서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기조가 급격히 수정되기보다는 완만하게 탈출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일본은행 정책은 적절하며 금융완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다만 그가 지난해 “많은 사람의 예상을 넘어 오랫동안 이어진 이례적인 금융완화의 틀을 앞으로 어느 시점에는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는 점에서 금융완화 정책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우에다는 유연한 정책 판단을 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도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우에다 전 심의위원을 발탁한 점에서 점진적 정책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 설계에 관여해 왔다는 이유로 총재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마미야 부총재가 구로다 총재의 후임이 되면 일본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 기시다 총리가 아마미야 카드를 접었다는 후문이다.
  • 우크라서 ‘전범기’ 펄럭인 日 국제의용군 “명예로운 깃발” [월드뷰]

    우크라서 ‘전범기’ 펄럭인 日 국제의용군 “명예로운 깃발” [월드뷰]

    ‘팀 재패니스’가 우크라이나 땅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펼쳐들었다. ‘살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국제의용군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의 일본팀”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인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일본인 참전용사들은 눈 내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범기를 펄럭이고 있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목표로 침략전쟁을 일으킨 가운데, 나치 독일·이탈리아 왕국과 함께 인류를 2차 대전의 참화로 몰아넣은 3대 추축국 일본 제국의 상징이 우크라이나에서 펄럭이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그러나 욱일기는 전범기 아니냔 팔로워 질문에 ‘살로’는 “일본 자위대 공식 군기”라며 “욱일기가 독일 나치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와 같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같지 않다. 일본의 명예로운 깃발”이라고 주장했다.지난해 2월 27일 우크라이나의 국제의용군 모집 발표 후, 52개국 출신 2만명(같은해 3월 6일 기준)이 국제의용군에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출신이 많았다. 일본인도 약 70명이 국제의용군에 지원했다. 그 중 50명은 전직 자위대원 출신으로, 과거 프랑스 외인부대 복무자도 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기 사진을 올린 ‘살로’(돼지고기 비계를 소금에 절인 러시아 요리.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즐겨 먹는다)도 지난해 “사무라이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운다”며 전쟁터로 향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니혼TV가 일본인 국제의용군을 조명했을 때 소개된 바 있다. ‘살로’는 그간 SNS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곤 했다. “우크라이나인 친구와 크림반도 탈환 및 쿠릴열도 반환에 대해 얘기했다”며 “되찾은 크림반도에서 수확한 밀로 라면을 끓이고, 되찾은 쿠릴열도 앞바다에서 잡은 생선으로 회를 뜨자”고 말하기도 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약 1000∼3000명의 외국인 전투요원이 활동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태는 것이 목표지만, 개인의 명성을 높이거나 자국 내 문제에서 도피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참전한 경우도 있어 국제의용군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국제의용군을 바라본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네오나치나 백인 우월주의자 같은 극우 세력이 ‘람보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냉소도 여전하다. 18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쟁 초반 자원입대한 외국인 상당수가 인스타그램 등 SNS ‘인증샷’ 포즈를 취하는 데에 혈안이거나, 슈팅 게임을 하듯 하거나, 본국에서의 성폭력 등 각종 혐의에서 벗어나고자 우크라이나에 온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WP는 “우크라이나 의용부대에 참여한 각자의 동기가 무엇이든 이들의 헌신과 희생은 진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률과 규제의 테두리 밖에 있는 서 있는 탓에 누구로부터 전투 및 후방 지원을 받아야 할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전쟁의 참상을 겪고도 많은 의용부대원이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목숨 바쳐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극단주의연구소(C-REX)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용부대원 약 100명이 전사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WP는 “전쟁 11개월째를 맞이한 지금, 우크라이나에 남은 의용군은 매우 헌신적으로 싸우며 혹한을 견뎌내고 있다”며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긴장도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서도 일부 예비역들이 우크라이나전에 참가한 바 있다. 이근(39) 전 대위의 경우 작년 3월 국제여단에 합류했으나 다리를 다쳤다며 2개월 만에 귀국, 여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 “버림받는 일본경제...日국민 스스로 생존해법 찾아야” 美투자가 경고 [김태균의 J로그]

    “버림받는 일본경제...日국민 스스로 생존해법 찾아야” 美투자가 경고 [김태균의 J로그]

    “과거 ‘이코노믹 애니멀’로 불리며 단숨에 경제성장을 이뤘던 전후의 영광은 이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졌다.” “러시아의 재정 상태가 일본보다 건전하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보다 신용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언할 수 없다.” 일본 경제의 쇠락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경고해 온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지난 7일 신간 ‘버림받는 일본’(捨てられる日本)을 출간, 일본의 위기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국민에게 ‘스스로 생존을 위한 해법을 찾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이 책은 일본 아마존의 해당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다.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이른바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로저스(81)는 “이 나라(일본)는 지금,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잃어버린 30년’으로 쇠퇴한 일본 경제에 호전의 조짐은 없다”며 “일본 엔화는 세계의 투자가들로부터 앞으로 버림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책은 1장 ‘세계로부터 버림받는 일본’, 2장 ‘이류국가로 전락한 일본’, 3장 ‘일본정부는 이제 믿을 수없다’, 4장 ‘국가에 기댈 수 없는 시대의 인생전략’, 5장 ‘일본이 버려지는 나라가 되는 로드맵’ 등 하나같이 암울한 소제목들로 구성됐다. 로저스는 특히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중앙은행)을 보면 어두운 이야기가 많아진다. 이런 가운데서도 개인으로서 충실한 인생을 사는 것은 가능하다. 일본 국민 여러분이 혼란의 시대를 타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응책을 말하려고 펜을 들었다. 이를 계기로 여러분도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달나라까지도 닿을 듯 산적한 국가부채. 선진국 중 가장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신산업이 육성되지 않고 이노베이션(혁신)이 생겨나지 못하는 토양. ‘헤이세이’(아키히토 일왕의 연호·원년 198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잃어버린 30년’은 종식될 기미가 없다.”그는 “일류국가에서 이류국가로 전락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나라에 거센 역경의 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다”며 ‘엔저’(낮은 엔화 가치)를 그 주범으로 지목했다. “일찍이 아베 신조 정권이 밀어붙인 경제정책, 즉 ‘아베노믹스’의 ‘첫번째 화살’인 금융완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은 끊임 없이 지폐를 찍어내고 있다. 이것이 현재의 엔화 약세를 일으켰다.” 그는 “세계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질수록 글로벌 투자가들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엔화 매입’의 선택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며 작금의 비관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엔화가 전 세계로부터 버림받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알아 차리고 있는 투자가는 아직 소수에 불과할 지 모른다. 대부분 투자가들은 그동안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리스크 회피를 위한 안전통화’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주요국 통화 가운데 높게 평가돼 있는 점, 일본이 세계 유수의 대외자산 보유국이라는 점, 일본은 치안이 좋고 테러와 쿠데타 등에 의한 시세 폭락 가능성이 낮은 점 등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일본 엔화는 대단히 신용도가 높았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그는 현재 일본의 상황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보다도 나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말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을 지 모르겠지만 현재 일본의 재무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의 러시아보다 나쁘다. 요즘 러시아의 부채는 일본보다도 적은 상황이다. 놀랍게도 재무 상태가 일본보다 건전하다.”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중단을 발표한다고 치자. 그 단계에서도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를 지속하고 있다면 엔화는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루블화보다도 약해질 지 모른다.” 그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보다 신용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일본이 처한 상황은 국가별 10년 국채 금리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일본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 대한 신뢰가 점차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로저스는 “일본 국민들은 이 글을 계기로 반드시 자기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다가올 장래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금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현 상황을 확실히 인식하면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장래에 대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이다.”
  • “출산휴가·육아휴직 때문에 젊은 여성은 안써”...日여성 기업인 발언 파문

    “출산휴가·육아휴직 때문에 젊은 여성은 안써”...日여성 기업인 발언 파문

    일본의 여성 기업인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에 따른 일손 공백을 이유로 자신은 젊은 여성을 정사원으로 채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중소기업들을 운영하는 세토 마키(변리사)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판을 각오하고 하는 말이지만, 나는 결혼퇴직이나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당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젊은 여성은 정사원으로 고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마음으로는 채용해 드리고 싶고 (그렇게 하지 못해) 괴롭지만, 우리 같은 약소기업에서는 고용 여력이 없다”며 “이런 부분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2만여명의 팔로어를 가진 그의 트윗은 여러 곳으로 퍼져나갔고, 큰 논란으로 번졌다. 그를 비난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찬동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비난하는 쪽에서는 “같은 여성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여성차별”, “일본의 저출산을 한층 더 부추기고 있다” 등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남녀고용기회균등법에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현행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발언”, “지탄의 대상이 될수 있는 상황에서 대단한 용기” 등 동조 내지 지지하는 의견들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중소기업에 다니며 육아휴직 사원의 빈 자리를 메우느라 고생해 온 입장에서 진심으로 세토 대표의 말에 찬성”이라고 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기업과 달리 현금 흐름도 약하고 항상 일손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대기업이나 관공서라면 한 명이 결혼으로 퇴사하거나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써도 대체할 사람이 많겠지만 종업원 10명 정도인 회사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면 대체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 막대한 타격을 보게 된다”라고 했다.세토 대표는 지난 10일 인터넷 방송국 아베마(ABEMA)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20~30대 여성을 채용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아이가 다치거나 열이 나서 갑자기 근무 당일 결근을 하게 되면 (당일 비번인) 다른 직원들이 나와야 한다. 대타가 있으면 좋지만 그럴만한 직원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겠는가. 심지어 출산과 ·육아로 쉬고 나서 곧바로 퇴사한 직원도 있어 경영자로서 너무나도 힘든 적도 있었다”고 했다.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나의 경우 출산휴가, 육아휴직은 없었다”며 “쌍둥이였기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을 했는데 산후 4시간 후부터 일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유명 인플루언서 니시무라 히로유키는 “(젊은 여성을 정직원으로 안 뽑는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더라도 입 밖에 내서는 안되는 얘기”라고 세토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경영자로서 ‘젊은 여성을 고용하면 큰일’, ‘아이를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세토 대표는 사회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리스트 사사키 도시나오는 “(이번과 같이 여성이 아니고) 50세가량의 중년 남성이 같은 내용의 트윗을 했더라면 맹비난을 받으며 엄청난 논란을 불렀을 것”이라면서 “아이를 낳고 싶은데 낳을 수 없고, 일하고 싶은데 일할 수 없는 여성들도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는 사람을 사회 전체적으로 얼마나 줄여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원안위원장, 해양방사능 감시 점검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원안위원장, 해양방사능 감시 점검

    이르면 올해 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된 가운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해양환경방사능 감시 현장을 살폈다. 유 위원장은 10일 해양환경방사능 조사 및 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을 방문해 분석 현황을 점검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4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는 일본 동쪽에 있어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안위는 우리나라 해안 주변 40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세슘과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이를 해양환경방사능 감시망에 공개하는 해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도 방문해 국내 핵물질 신고정보에 대한 검증과 미신고 핵 활동 탐지를 위한 핵물질 분석 역량도 확인됐다. 원안위는 평화적인 원자력 활동을 기술적으로 검증하고자 핵물질 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 핵물질의 농축도와 질량을 분석해 사업자 등이 신고한 정보와 일치하는지, 미신고된 핵 활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유 위원장은 “방사선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방사능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원자력 위상에 걸맞은 핵물질 분석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 美 “中 정찰풍선, 5개 대륙 최소 24회 날았다”

    美 “中 정찰풍선, 5개 대륙 최소 24회 날았다”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이 전 세계를 감시했으며 수년간 이뤄진 24건의 정찰 중 6건이 미국에 집중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중국의 정찰풍선이 일본, 인도,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에도 출몰했다고 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임 여부에 대해 “어느 위치의 개인이 책임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국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정연설에서 “중국이 주권을 위협하면 행동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PBS방송에 정찰풍선 격추 이후 시 주석과 접촉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완전히 경쟁하나 충돌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워싱턴에 주재하는 40여개국 대사관의 외교관 150여명을 초청해 정찰풍선 정보를 공유한 데 대해 “중국의 정찰풍선은 5개 대륙 영토 위에서 비행했고 이 사안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비공개로 진행한 한국 등 40여개국 외교관 브리핑에서 “2019년 정찰풍선 1개가 하와이와 플로리다주 상공을 통과해 지구를 일주했다. 또 다른 정찰풍선들이 일본, 인도,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에도 날아갔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CBS방송이 전했다. CNN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최근 수년간 정찰풍선을 이용해 최소 24건의 임무를 수행했고, 이 중 6건이 미국 영공 내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중국의 정찰풍선이 중국군이 운영하는 광범위한 정찰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중국 하이난 지역을 거점으로 판단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한국이나 북한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발견됐느냐는 질문에 “동맹 및 파트너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9일 “지난해 1월 규슈 서쪽 공해상에서 소속 불명의 비행체를 확인했고 중국 정찰풍선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0년 6월, 2021년 9월에 이은 세 번째 미확인 비행체 출현에 대한 일본 측 조사 공개 발표다. 또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격추된 정찰풍선이 중국 정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 산하 우주기술 연구기관이 개발했고 군 전략지원부대가 운용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 삼성의 기술력·JY 신뢰 통했다… 日에 ‘5G 코어’ 수주

    삼성의 기술력·JY 신뢰 통했다… 日에 ‘5G 코어’ 수주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5세대(G) 네트워크’에서 또 한 번 대규모 글로벌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 네트워크 사업부서를 확대 개편한 삼성전자는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를 삼성 중심으로 확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9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의 ‘5G 단독모드(SA)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코어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데이터 트래픽의 인터넷 연결을 위해 기지국과 연동해 단말 인증, 고객 서비스, 서비스 품질 관리 등을 제공하는 5G 핵심 인프라를 의미한다.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품질 보장이 요구되고, 한번 도입되면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신규 공급자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 5G 기지국, 2021년 가상화 기지국 공급에 이어 이번 5G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KDDI의 네트워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통신 서비스의 품질과 기술력을 매우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5G 기술 리더십을 또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5G SA 코어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4G와 5G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가상화 방식을 적용해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유연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 기술과 상용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지국과 함께 코어 솔루션까지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압도적인 5G 기술력과 사업자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수주에는 이 회장이 앞서 구축한 KDDI 경영진과의 깊은 신뢰 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이 회장은 네트워크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 지난해 미국 디시네트워크와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은 이 회장이 찰리 에르겐 디시 회장과 오랜 시간 산행을 함께하며 계약의 기틀을 마련해 이뤄진 바 있다.
  • 인구 100만 vs 3만, 곳간도 양극화… 작은 도시일수록 뭉쳐야 산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인구 100만 vs 3만, 곳간도 양극화… 작은 도시일수록 뭉쳐야 산다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우리나라 20% 정도의 가구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고 한다. 소득을 기준으로 가구를 줄 세운 뒤 이 중 상위 20% 계층을 뽑아 계산한 월소득은 1100만원이다. 놀랍게도 이런 고소득층의 9% 정도도 적자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엄청난 돈을 쓰기 때문이란 해석이 많다. 일부는 사치스러운 생활 때문일 수도 있겠다. 빚으로 덮여 가는 인생의 말년은 그리 좋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이들 상당수엔 지옥문을 피하는 방법이 있다. 손해를 보고서라도 빚을 청산하거나 소비를 줄이면 된다. 정말로 우려되는 계층은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마이너스 가계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구다. 소득 하위 20% 계층의 반 이상은 적자다. 월수입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해만 적자면 괜찮으련만 이들의 가계수지는 과거에도 적자였고 현재도 적자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소득이 늘지 않는다면 부채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이들이 버티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대출받든지 아니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든지. 그렇지 못하면 쌓이는 적자에 파산할 수밖에 없다.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쓰러질 지자체가 많다. 지방 소도시 자치단체들은 십중팔구 그러하다. 인구가 빠져나가니 세수도 함께 줄어든다. 그러나 세출은 줄이지 못한다. 아무리 적은 인구가 살아도 상하수도, 도서관, 학교, 체육관, 공원, 병원 등은 계속 유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의 총예산을 합해서 우리나라 인구로 나눈 ‘1인당 세출’은 667만원이다. 하지만 가난한 지자체의 ‘주민 1인당 세출액’(지자체 세출을 주민수로 나눈 돈)은 꽤 높다. 2022년 기준으로 1인당 세출이 가장 높은 기초지자체는 경북 울릉군으로, 그 액수가 무려 2억 4000만원에 달한다. 인구는 8867명뿐인데 세출이 215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영양, 장수, 임실, 옹진, 무주, 진안, 순창, 산청, 양구, 군위, 신안, 곡성, 청송, 인제, 청양 등의 주민 1인당 세출도 1억 5000만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226곳 중 주민 1인당 세출이 1억원을 넘는 곳만 해도 66곳이나 된다. 다시 말하지만 전국 평균은 667만원이다. ●인구 적을수록 국고보조금에 의존 물론 지자체의 여건과 상황이 천차만별인 가운데 1인당 세출이 많냐 적냐를 논하는 건 무리가 있다. 중요한 건 인구가 적은 지역에 이렇게라도 돈이 투입되지 않으면 그 지역은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 될 것이란 점이다. 그래서 정부는 세금을 거둬 부유한 지자체와 가난한 지자체 간의 격차를 조정하고 있다. 이건 정부가 ‘국세’를 거두는 여러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배분하는 돈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꼬리표가 없는 돈’인 교부금이고, 다른 하나는 ‘꼬리표가 달린 돈’인 국고보조금이다. 이 중 국고보조금의 규모는 100조원 정도로 국가 총예산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국고보조사업엔 돈을 어디에 쓸지 등에 대한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사용처는 중앙정부가 정할 수도 있고 여러 지자체가 낸 아이디어 중 중앙정부가 필요성이 높은 사업을 뽑아서 지원할 수도 있다. 후자의 방법이 ‘공모사업’이다. 지자체가 사업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돈을 주면 되지 왜 공모사업을 통해 배분할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든 지자체가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의 요구에 비해 중앙정부의 예산은 충분하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말하기 힘든 이유도 있다.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가 공모사업을 쏟아 내고 있다. 지자체 공모사업이 얼마나 많은지를 설명하려면 두 쪽의 전면 칼럼으로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삼아 설명해 보도록 한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을 보자. 함평군엔 3만명이 조금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2022년 함평군 수입(지방세+세외수입)은 348억원인 데 비해 한 해 예산은 4590억원 정도다. 재정자립도가 7.58% 정도니 매년 90%가 넘는 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구조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함평군도 정부의 공모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듯하다. 함평군 홈페이지에 있는 ‘2022년 공모사업 선정 현황’에는 29개 사업이 나열돼 있다. 도시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농촌협약 신규사업 공모,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공모사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는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29개 이상의 사업제안서를 냈다는 얘기기도 하다. 29개 사업에 지원받은 국비는 무려 630억원에 달한다. 함평군의 한 해 수입이 348억원 정도니 스스로 걷는 세금의 2배에 가까운 돈을 공모사업을 통해 받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국비를 지원하는 게 무엇이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공모사업의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지자체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행정적 노력을 과하게 기울이는 점, 국비를 받으면 이에 상응하는 지방비도 함께 매칭해서 지출해야 하니 재정적 타격이 크다는 점, 지자체는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뿐 사업을 딴 후에는 관리가 안 돼서 효과가 낮다는 점 등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그래도 이런 문제들은 제도를 보완해 고칠 수 있다. 정말 큰 문제는 공모사업의 과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길든다는 점이다. 뽑는 자는 항상 뽑히는 자 위에 있다. 뽑혀야 하는 자는 ‘을’이다. 을이 무언가를 해 보기 위해선 ‘갑’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공모사업이 딱 그런 경우다. 지자체는 잘 알고 있다. 사업에 선정되려면 중앙정부가 만든 평가표 항목을 세세히 검토하고 각 항목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을 끼워 맞춰야 한다는 걸.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자체는 자신의 색깔마저 잃고 있다. 지방은 말한다. “지방이 이 모양이 된 건 중앙정부가 권한을 틀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이 가진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지역도 살 수 있다.” ●체급 다른 지자체 경쟁 불공정 그럼 지자체는 무슨 권한을 원할까.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어 지자체가 억울해하는 권한은 수없이 많다. 입법에 관련된 권한도 있고 행정과 관련된 것도 있다. 복지와 재정적 권한도 있다. 이 중에서 지자체가 가장 넘겨받고 싶어 하는 건? 단연 ‘재정분권’이다. 중앙정부가 걷는 국세의 비중이 너무나 크기에 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지 못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한다면? 부자 지자체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지자체는 더욱 가난해질 것이다. 수도권 밖 지자체의 대부분은 망할 가능성이 크다. 226개 기초지자체 간 심각한 격차 때문이다. 수원, 고양, 용인, 창원 등의 도시는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 반면 진도, 양양, 단양, 고성 등 19곳 지자체의 인구는 3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한번 생각해 보자. 인구 10만명 이하 도시에서 재정분권을 통해 지방세를 더 걷는다면 얼마나 더 걷겠는가. 아마도 지방세를 훨씬 더 많이 걷은 부자 지자체에 인구마저 뺏길 가능성이 크다. 분권은 기본적으로 국가 권력을 줄여서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키우고 경쟁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장주의적’ 개념이다. 헤비급 선수와 라이트급 선수더러 알아서 경쟁하라고 하면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자본을 더 많이 소유한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부스러기마저 잃는 상황이 발생한다. 작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국세의 비율은 80% 수준에서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은 75% 대 25% 정도다. 지방의 요구대로 흘러가고 있지만 지방의 상황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고 있다. 재정적 측면에서는 가난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이 7대3을 거쳐서 6대4로 개편되면 결과는 뻔하다. 운동장이 기울어진 상태에서의 재정 분권은 운동장을 더욱 기울게 할 것이다. 그럼 분권을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다. 분권과 관련해 우리가 참조할 만한 해외의 흐름이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도 분권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단위로 ‘기초’보다는 ‘광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의 경우 런던권의 인구 흡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지방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생존을 위해 몇 개의 지자체가 손을 잡고 뭉쳐 ‘지역연합’(Combined Authority)을 만들었다. 지역연합은 교통, 주택, 기업 지원, 경찰, 소방, 의료 등의 분야를 함께 고민한다. 여러 지자체가 합심해 교통전략을 발표하고 주택계획도 함께한다.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중앙정부가 협상을 통해 지역연합에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뭉치기 전략을 택했다. 프랑스는 행정구역이 3계층이다. 광역 단위인 ‘레지옹’과 기초 단위인 ‘코뮌’, 광역과 기초의 중간 단위인 ‘데파르트망’으로 구성된다. 이 중 레지옹은 우리나라로 치면 대구시, 경북도, 대전시, 전남도, 강원도 등과 같은 광역지자체다. 프랑스는 2016년에 22개였던 레지옹을 13개로 줄였다. 간단한 이유다. 광역 행정구역의 경제적 효율성을 위해서다. 그래야 더 많은 투자 유치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중요한 건 레지옹을 합쳐서 개수를 줄였다는 게 아니다. 합치면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레지옹으로 더 많이 이양했다. 프랑스도 이런 방식으로 ‘공간 전략’과 ‘분권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日 12개 지자체 연합 실험 주목할 만 일본에도 지역 뭉치기 전략이 있다. 일본은 도쿄권이 지방의 인구와 산업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한 위기의식도 상당하다. 도쿄권의 위세가 커지자 오사카시를 중심으로 2010년 12개의 지자체가 연합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간사이 광역연합’이다. 이들이 함께 계획하는 사무는 방재, 관광·문화·스포츠 진흥, 산업 진흥, 의료, 환경 보전, 자격시험·면허, 직원 연수 등 일곱 가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의 ‘부울경 특별연합’에 관한 논의는 간사이 광역연합을 많이 참고했다. 간사이 광역연합이 탄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활성화된 건 아니다. 2021년 광역연합의 세입과 세출은 우리나라 돈으로 24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광역연합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일본은 이런 광역연합이 도쿄권의 위세를 누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간략하게 살펴본 해외 주요국에서 나타나는 큰 흐름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먼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수도권’ 혹은 ‘경제 수위도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도시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둘째로 수도권의 위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은 여러 지자체가 연합하는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지방분권의 흐름 속에서 지방 도시들의 연합체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얘기로 돌아가자. 226개의 기초지자체의 격차가 큰 상태에서 분권이 진행되면 강한 지자체는 더 강해지고 약한 지자체는 더 약해진다. 그러니 약한 지자체는 뭉쳐야 한다. 뭉치지 않고 지방분권을 외치다간 약한 지자체부터 쓰러질 가능성이 크다. 좋은 일자리의 집중으로 인해 수도권의 위력은 2015년 이후로 더욱 강력해졌다. 수도권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힘에 맞서려면 지방이 연대해야 한다. 행정구역을 통합하든 부울경 특별연합 같은 메가시티를 만들든 이를 통해 ‘광역적 협력사업’을 이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광역교통망도 제대로 깔고, 경제특구도 제대로 배치하고, 대학도 키울 수 있다. 뭉쳐서 연대해야 중앙정부의 권한을 넘겨받을 능력뿐만 아니라 명분도 생긴다.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선출된 단체장들의 좁은 시각과 이기심으로 인해 메가시티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절호의 기회를 차 버린 후 ‘이게 다 지역을 위한 것’이라 말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푼다… 中도 빗장 풀 듯

    韓日, 중국발 입국자 규제 푼다… 中도 빗장 풀 듯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발 탑승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거 풀 것으로 보인다. ‘대등한 조치’를 내세워 양국에 대해 보복성 대응에 나섰던 중국도 이에 맞춰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방역·보건 당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르면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는 (예정대로)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 제한 등은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감염병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PCR 검사 양성률도 1%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인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해제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무작위 선발 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본 당국은 중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늘릴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직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이를 국가 차별로 규정해 양국 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 수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 불거진 한국과 일본 대 중국 간 외교적 갈등도 ‘출구’를 찾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 ‘집단 무덤’ 튀르키예 사망자 日 넘어…20만명 아직 잔해 밑에 [포착]

    ‘집단 무덤’ 튀르키예 사망자 日 넘어…20만명 아직 잔해 밑에 [포착]

    튀르키예(터키)-시리아 강진 사망자 수가 9일(현지시간) 1만 9000명으로 늘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수 1만 8500명을 넘어섰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사망자를 1만 6170명으로 집계했다. AFAD는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 외에도 1117건의 크고 작은 여진이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당국 및 반군 측 구조대 ‘화이트 헬멧’ 종합 집계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는 3162명으로 늘어났다. 양국 사망자를 종합하면 1만 9332명으로 그 규모가 2만명에 육박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서만 최대 20만명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 “세계는 이런 재난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넘긴 터라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일란 켈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재난보건 교수는 “지진 생존자의 90% 이상이 72시간 이내에 구조됐다”며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경우에는 눈과 비를 동반한 영하의 날씨 탓에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AP 통신은 “아직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 구조대가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기준 11만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500여대의 중장비를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56개국이 현지로 파견한 6479명의 구호대도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도 활동 개시 첫날 70대 중반 남성, 40세 남성, 2세 여아, 35세 여성, 10세 여아 등 총 5명을 구조했다.‘구호 사각지대’로 꼽혔던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도 이날 도움의 손길이 처음 닿았다. 로이터·AFP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넘어 반군 악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을 넘는 육로가 파괴돼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 첫 구호 물품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지원이 몰리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마스쿠스 공항을 통한 인도주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반군 장악 지역은 ‘구호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상당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을 40억 달러(약 5조원)로 추산하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 日 초등생 ‘란도셀 증후군’에 등교까지 꺼려...란도셀이 뭐길래 [여기는 일본]

    日 초등생 ‘란도셀 증후군’에 등교까지 꺼려...란도셀이 뭐길래 [여기는 일본]

    무려 90%가 넘는 일본 초등학생들이 책가방 무게에 고통을 호소하며 급기야 등교를 꺼리는 '란도셀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란도셀'은 국민 가방으로 불릴 정도로 대다수의 초등생이 메고 다닌다. 가방 상단의 덮개가 가방 아래까지 닿는 모양으로 제작된 이 가방의 명칭은 네델란드어 '란셀'(ransel, 배낭)에서 유래했다. 남학생은 보통 검은색을, 여학생은 빨간색을 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일 일본 수영용품 제조업체 풋마크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초등생의 93.2%가 란도셀이 무겁다고 답변했다"면서 "초등생 3명 중 1명이 이로 인해 통학을 꺼린 적이 있다고 답했고, 3.5명 중 1명은 통학 중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다고 답해 란도셀 증후군이 우려되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초등학교 1~3학년생과 학부모 1200건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란도셀 가방의 평균 무게는 전년 대비 0.31kg 더 무거워진 4.28kg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로 일본 정부가 지난 2020년부터 ICT교육을 추진, 초등생들이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넣어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가죽으로 제작돼 이미 무거웠던 란도셀을 더욱 무겁게 느껴지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불만을 감안, 가죽이 아닌 다른 원단으로 만든 란도셀이나 아예 다른 종류의 가방으로 교체를 고려하는 학부모의 수도 지난 2021년(51%) 대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64.5%에 달했다.  이와 함께, 초등생 가방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고가라는 점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됐다. 일본가방협회 란도셀공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란도셀의 평균 가격은 5만 6425엔(약 54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1086엔(약 1만 원) 올랐다.  시라도 타케시 일본 다이쇼대학 교수는 "즐거워야 할 통학이 책가방 무게로 인해 오히려 우울함을 유발하게 되는 '통학 블루'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고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도 많아지고 부교재도 다수 활용한다. 무엇보다 초등학생이 견딜 수 있는 적당한 무게의 책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중국에 빗장 푸는 日…“이달 말부터 코로나 검사 중단”

    중국에 빗장 푸는 日…“이달 말부터 코로나 검사 중단”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인 대상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입국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인데 앞으로는 무작위로 뽑아 검사하는 샘플 검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게 요구하고 있는 출국 전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현재 7일 이내 중국 본토 체류 이력이 있거나 마카오 직항편 입국자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샘플 검사조차 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행 항공편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중국발 여객기 입국 공항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주부 국제공항으로 제한했는데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해제하고 중국발 항공편도 증편하기로 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려는 데는 이들의 코로나19 양성률이 지난달 말부터 1% 미만에 그친 데다 신규 변이도 나오지 않는 등 확산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이 ‘위드코로나’ 봉쇄 정책을 전면 해제하기로 하자 중국 본토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자 중국은 지난달 10일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비자 발급을 임시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전면 해제했고 이에 발맞춰 일본 정부도 방역 완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日언론 “한국 기껏 도와줬더니 이제는 ‘전범기업’ 비난 열 올려” 주장

    日언론 “한국 기껏 도와줬더니 이제는 ‘전범기업’ 비난 열 올려” 주장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적극적으로 해법을 모색 중인 가운데 일본 우익 언론인이 “일본 기업들이 기껏 한국을 도와주었더니 이제 와서 ‘전범’ 취급을 한다”는 논지로 한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보수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전 서울지국장)은 지난 4일 ‘이제 와서 전범기업이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구로다 위원은 “일·한(한일) 외교 안건이 된 이른바 ‘강제징용 보상(배상)문제’와 관련해 일본인으로서 불쾌한 대목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보상을 요구받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해 한국 언론이 자꾸만 ‘전범기업’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전시에 일어났던 일을 들먹이며 이와 같은 낙인을 찍고 있는데, 기업 비즈니스맨을 비롯한 주한 일본인은 참으로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과거사와 연관지어 아직도 그런 말을 쓰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 한국 언론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대일 전승국도 아닌 한국에서 일본에 대해 최근 들어 ‘전범’, ‘전범’이라며 갈수록 열을 올리는 불가사의함이란…. 영화나 드라마, 언론보도 등에서 일본 (식민)통치 시대의 독립 운동이 과도하게 미화돼 ‘일본과 싸워 이겼다!’라는 믿음이 퍼져나가고 있는 탓일까.” 구로다 위원은 “개인 보상은 1965년 국교 정상화 때 자금을 받은 한국 정부가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며 “특히 일본 기업들은 이후 한국 경제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기 때문에 보상 문제를 자꾸 들춰내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강제징용 소송의 피고로서) ‘나쁜놈’ 취급을 받고 있는 일본제철은 세계적 철강업체 포스코의 설립을 도왔고, 미쓰비시중공업을 모체로 하는 미쓰비시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며 “한국 경제는 이른바 ‘일본 전범기업’덕분에 세계로 뻗어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30년 이상 서울 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위원은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본이 패전 이후 한국에 넘긴 기업 자산 덕분”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의 ‘망언’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말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영화 ‘영웅’의 개봉을 앞두고 “이토 히로부미 암살로 유명한 안중근이 주인공인 정통(?) 애국반일영화 ‘영웅’이 개봉한다”며 “이는 일본인에게는 ‘테러리스트 찬가’로 비쳐진다”고 칼럼을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
  • 日 총리가 나서서 오염수 방류 홍보…“건강 영향 없다”

    日 총리가 나서서 오염수 방류 홍보…“건강 영향 없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태평양 섬나라를 상대로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8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크 브라운 쿡아일랜드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대표단과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지는 일본 총리로 자국민과 태평양 도서국 국민의 생활을 위험에 노출해 사람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영향을 주는 형태의 방출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6일 PIF 대표단과 회담하면서 “다핵종 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한 뒤 이뤄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피지, 투발루, 솔로몬제도 등 태평양 지역 섬나라를 중심으로 17개국이 가입한 PIF는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어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류 연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은 “일본과 PIF는 이 안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PIF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출 계획을 강행하면서 무책임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올봄부터 여름쯤”이라고 밝혔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파괴됐고 그 후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며 이를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ALPS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 내지 못한다. 일본 정부는 트리튬의 농도를 해양 방출 기준치인 40분의1 미만까지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원전 앞 바다 1㎞까지 해저 배수터널을 만들어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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