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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쓰레기 처리 ‘뇌물 범벅’

    ◎재활용 업체 선정­시설 납품 ‘뒷돈 거래’/수천만원 수수 공무원·업자 25명 적발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16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납품 등과 관련,뇌물을 받은 시·구청 공무원과 업자 등 25명을 적발해 서울 중구청 청소과장 申鉉哲씨(50) 등 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강남구청 청소과장 池輝鳳씨(51)를 수배했다. 또 전 남양주 시의회 부의장 尹在錫씨(61)와 충청은행 지점장 金鎭雨씨(52)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K농산 대표 呂모씨(57) 등 8명을 약식기소했다. 申씨를 비롯,구속된 4명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해 사료로 만드는 업체로부터 납품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700만∼950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池씨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권을 주고 설비자금 8억원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S농장대표 金모씨(49) 등 3개 업체로부터 2,000여만원을 챙겼다. 池씨는 S농장 金씨로부터 200만원이 든 봉투를 받고 직원들 앞에서 봉투를 되돌려준 뒤음식점에서 다시 만나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충청은행 지점장 金씨는 지난 해 6월 (주)그린테크에 중소기업 운전자금 2억원을 대출해주고 500만원을 받았으며 尹씨는 남양주시청 공무원에게 K기공을 납품업체로 선정토록 압력을 넣는 대가로 500만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3년 동안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추가 투입될 650억원의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정신대문제 해결에 써 달라’/日 할머니 500만엔 기탁

    일본의 한 할머니가 정신대문제를 다루는 데 써달라며 거금 500만엔(한화 5,300만원)을 기탁해 화제. 주인공은 일본 고베에 살고 있는 단가시인이자 인권운동가인 미키하라 지카코씨(75). 9일 尹貞玉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에 따르면 미키하라씨는 지난달 방일한 자신에게 “92년 尹대표의 정신대에 관한 오사카 강연을 듣고 기금을 내려고 결심했다”며 돈을 전해주었다는 것이다. 미키하라씨는 95년 한신(阪神)대지진 때 집이 무너져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기금을 냈으며 특히 자신에 관해 일절 밝히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尹씨는 밝혔다.
  • ‘日人 매춘관광’ 5개파 적발/포주 등 14명 구속

    ◎모델·탤런트·여대생들 116명 알선 모델·신인탤런트·연극배우·대학생 등을 포함,모두 116명의 윤락녀를 관리하면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매춘관광’을 알선한 5개파 조직 2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7일 ‘대복이파’ 金大福씨(49) 등 포주 5명,羅平洙씨(51·렌터카 기사) 등 속칭 ‘뽕삐끼’인 윤락알선책 9명 등 14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崔福禮씨(38·여) 등 4명을 불구속기소하고 吳천석씨(46) 등 ‘뽕삐끼’ 8명을 수배했다. 윤락녀 등에게 불법 성형수술을 해준 姜順分씨(40·여·미용사)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적발된 윤락녀 116명은 일본인과의 형평을 고려,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金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0∼30명씩의 윤락녀를 데리고 있으면서 羅씨 등이 소개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윤락을 시키고 5만∼50만엔(약 50만∼500만원)의 화대 가운데 10∼20%를 알선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급호텔 렌터카 기사,공항출입 모범택시기사,여행사 직원 등 일부 일본인 관광객과 관련된 ‘뽕삐끼’들은 포주 金씨 등에게 일본인을 소개한 대가로 화대의 40%를 받았다. 윤락녀 중에는 모델 李·朴·尹모양,신인탤런트 李·金모양,연극배우 河모양,대학생 3명,재수생 2명,대학원생과 항공사직원·백화점직원 각각 1명씩이 끼여있다.CF모델 출신의 尹씨는 하루에 50만∼60만엔(약 500만∼600만원)을 화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돌아온 死神 연탄가스/일가족 3명 중독 사망

    지난 3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도봉구 도봉2동 625 尹명길씨(70·무직) 집 안방에서 尹씨와 부인 韓원자씨(61),아들 승현씨(28·회사원) 등 일가족 3명이 숨져있는 것을 딸 선주씨(24·회사원)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안방에서 심한 연탄가스 냄새가 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주택가 우박오듯 파편 소나기/인천 미사일 오발사고 현장 이모저모

    ◎반경 5㎞ 2만여개 쏟아져 전쟁터 방불/파편 건물 지붕 뚫고 곳곳 유리창 박살/아파트 주민 대피 소동에 인근 아수라장 4일 미사일이 공중폭발해 크게는 하수관,작게는 손가락 마디만한 파편 2만여개가 우박처럼 쏟아진 인천시 연수구 동춘·옥련동 일대는 온통 상처투성이었다. 파편에 맞아 반경 5㎞ 이내의 도로 곳곳이 움푹 패이고 건물 지붕에 구멍이 났는가 하면 아파트촌 등 건물과 차량 유리창이 박살났다. 주민도 4명이나 다쳤다. 깜짝 놀란 주민들은 한꺼번에 거리로 뛰어나왔고 차량도 길가로 대피하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경찰서와 구청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주민들은 “총기라면 몰라도 미사일이 오발됐다는 얘기는 세계적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분개했다. ●무게 20㎏ 길이 8m의 미사일 로켓 추진체가 떨어진 대우자동차 야적장앞 도로는 깊이 50㎝쯤 파이고 파편 덩어리가 곳곳에 나뒹굴었다. 건영아파트앞에도 70㎝ 크기의 파편 등 수백개의 파편이 쏟아졌다. ●부대 부근 고물상 옆 밭에서 일하던 朴재수씨(43)가 파편에 맞아 머리에 찰과상을 입었고 孫광욱씨(45)는 놀라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쳤다. 동춘동산 38 尹찬영씨(65) 집에는 검정색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지붕이 뚫렸다. ●인천 시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을을 보이면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인천시내에는 대형가스·유류저장시설과 화약공장,군부대 등 위험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朴成華씨(45·회사원·남구 관교동)는 “인천에는 가스저장시설과 한국화약 공장 등이 몰려 있는데 만약 미사일이 이들 시설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金成淑씨(40·여·연수구 동춘동)는 “미사일이 북한으로 가 떨어졌으면 전쟁이 나는 상황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공군은 민간의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 해당 부대에서 즉각 보상토록 지시히고 피해 배상액이 클 경우 공군 차원에서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많은 시민들은 동춘동 일대에서 이곳 저곳에 널려 있는 파편을 주웠다. ◎미사일 제어장치/‘나이키’ 발사후 20초내 적기 폭파/목표물 잘못 겨냥 공격땐 자폭장치 가동 공중 폭발 해안이나 산간 지역에 위치한 방공포대는 전투기 등 항공전력의 방어공격을 피해 공격해 오는 적 항공기를 나이키 호크 등 지대공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방공포대의 통제소(소장 소령)는 각종 레이다지기 등에서 적 항공기를 포착,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 준비태세를 명령받으며 표적탐지등과 적기경보등을 잇따라 작동한 뒤 3개 반으로 나뉜 발사대에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달한다. 동시에 미사일 유도레이다를 가동시킨다. 나이키 미사일은 통상 발사후 3마일의 속도로 목표물을 추적,20초 내에 폭파시킨다. 통제소는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물을 잘못 겨냥해 날아가면 미사일에 내장된 자폭장치를 가동,공중 폭발시킨다. 또 목표물이 아군 항공기로 판명되면 ‘아군’ 스위치를 작동,최초의 표적을 우회해 또다른 적기를 공격하도록 탄도를 수정한다. 이번처럼 레이다의 유도를 받지 못해 목표물이 정해지지못한 경우 발사후 3초이내에 미사일 스스로 공중폭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중 폭발하더라도 탄두가 부착된 나이키 미사일의 경우 2만여개 이상의 파편으로 분산돼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 ◎미사일 어떻게 발사되나/정상적 상황서는 통제소서 명령/적 공격에 한쪽 기능 마비되면 통제소나 발사대서 직접 ‘버튼’ 나이키미사일 발사 임무를 맡고 있는 공군 방공포부대는 방공기지의 레이더에 ‘이상물체’가 발견되면서부터 비상이 걸린다. 중대 규모인 발사통제소(소장 소령)는 이상물체가 적기로 확인되면 발사반에 발사준비를 지시한다. 9∼12명으로 구성된 발사반은 미사일통제시스템(SCG)을 통해 2∼3㎞ 떨어진 발사대를 선정하고 조원 안전키를 꽂는다. 발사통제소 밑에는 3개의 발사반이,1개 발사반은 3개의 발사대를 통제한다. 조원 안전키를 꽂은 뒤 지정된 발사대에선 1단계 로켓에 불을 붙이는 장치인 점화 케이블을 연결한다. 이어 87∼89도로 발사대를 세운 뒤 통제소의 최종명령에 따라 발사스위치를 누르면 발사가종료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통제소의 명령에 따라 발사대가 미사일을 쏘도록 돼어 있지만 적의 공격으로 어느 한쪽의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해 통제소가 직접,또는 발사대가 독자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 한전 첫 여성이사 尹珠賢씨/“이름뿐인 자리엔 만족 않겠다”

    ◎에너지분야 꾸준히 공부… 합리적 의견 제시 “경제학 지식과 공정한 시각을 바탕으로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겠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창사이후 처음으로 여성이사로 선임된 尹珠賢씨(45·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다짐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공기업 최초의 여성이사라는 점을 의식한 듯 “될수 있으면 성별을 따지지 말아달라”고 주문하며 “경제학박사학위 논문주제도 전력과 같은 장치산업의 운영방식에 관련된 것이며 에너지 분야는 스터디모임을 통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尹이사는 한전의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한달에 한 번 정도 한전본사에 나가 회의에 참여하는 비상임이사다. 그러나 이름뿐인 자리에는 만족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난 6일 이사선임통보를 받고 망설이기도 했지만 20일 참석한 첫 이사회에서 ‘여성 몫으로 자리나 채우는 이사로는 남지 않겠다’며 다부진 결의를 보였다. 전력사업이라는 특성 상 여성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상이 무엇이든지식과 상식,폭넓은 시각만 갖고 있으면 문제해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반문했다. 여성채용목표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목표를 채운다는 데 만족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경영진과 직원이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에너지관련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운산업연구원을 거쳐 91년부터 국토개발연구에 재직중이다. 남편 李光周(47·한국은행 정책기획부 부부장)씨와 두 딸을 두고 있다.
  • 5대 재벌 개혁 채찍질­채권銀 ‘3개업종 빅딜안’ 거부 안팎

    ◎금융권 ‘구조조정 주도’ 신호탄/“생색내기용 묵과 못해”… 강력한 자구노력 요구/정부 전방위 압박에 가세… 모진 권리행사 예고 ‘빚쟁이’(5대 그룹)에 밀리기만 하던 채권 금융기관이 드디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5대 그룹 주채권은행 임원 등으로 구성된 사업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 吳浩根)가 4개 빅딜(사업맞교환)업종에 대한 5대 그룹의 방안을 ‘모질게’ 판정한 것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고 한몫을 담당하겠다는 분명한 의사표시다. ◆가시화한 채권단 권리행사 채권단은 지난 27일 사업구조조정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5대 그룹을 코너로 바짝 몰았다. 재계가 제시한 4개 업종의 빅딜 방안 중 정유를 뺀 3개는 실효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계획서를 다시 짜도록 되돌렸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은 “통합 자체가 의미없다.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며 사실상 ‘0점’ 처리했다. 모 은행 임원은 “채권단이 제목소리를 낸 첫 사례로 보면 될 것”이라며 “은행의 숨통이 끊어질 판인데 더이상 (5대 그룹에)끌려갈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금융권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번 결정은 재계에 ‘단순한 빅딜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외자유치,과잉 설비해소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생색내기용 빅딜은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강경선회 배경과 전망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각 경제부처들이 재벌에 총체적인 전방위 압박을 넣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만 한가한 모습을 보일 수만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은행은 자신이 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 급변한 ‘환경변화’도 은행권의 분발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채권단은 이번에 반려한 철도차량,항공기업종의 시행계획서와 함께 5대그룹이 아직 내지 않은 반도체·발전설비·선박용엔진 등 3개 업종에 대해서도 사업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사업구조조정위원회의 관계자는 “빅딜 업종의 시행계획서는 6∼64대 그룹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심사와 같은 기준으로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그룹이험로를 걷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尹源培 금감委 부위원장 인터뷰/“경쟁력 없으면 주력社도 정리” 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 ‘빅딜’ 등 재벌개혁 성과가 미진하며,5대 그룹 가운데 적자가 나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계열사는 주력기업이라도 여신중단 등을 통해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벌개혁의 성과는 미진하다. 이제와서 조금씩 하려고 하나 지금껏 이룬 게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없다. 특히 정부와 합의한 5개항 가운데 핵심사업으로의 개편은 전혀 안되고 있다. ‘빅딜’도 합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반도체의 경우 하나가 없어진다고 하지만 단순 합병은 의미가 없다. ●구조조정이 연내 마무리되는가 완전히 끝낼 수는 없다. 구조조정은 한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되는 것이다. 재벌들이 안하려 하니까 연내에 테두리만이라도 확정짓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빅딜 등을 반영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연말까지 만들도록 했다. ●개혁의 걸림돌은 과거 재벌정책은 일관성이 없었다. 5대 그룹이 앞으로도 정부정책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잘못된 기대를 갖고 있다. 재벌 총수들은 경제여건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은행들도 여신심사 기능을 통해 기업들을 적극 통제할 필요가 있다. ●재벌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한다면 5대 그룹이 제시한 안을 보면 차이는 있지만 그런대로 잘될 것 같다. SK그룹은 거의 끝나고 있다. 몇개 업종별로 상호 지급보증을 단절시키고 있다. 삼성도 분사(分社) 뿐 아니라 상당수의 기업을 매각하는 안을 내놓았다. 다른 그룹들도 비슷하다. 문제는 말로만 적극적일뿐 버리기를 아까워한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5대 그룹 계열사 수는 10개 안팎으로 줄 것이다. 다행스럽게 5대 그룹들이 몇개 기업을 퇴출시키느냐는 생각에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버리겠다는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 ●주력기업도 파는가 재벌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 다만 과거에는 상호 지급보증이나 부당 내부거래 등으로 이익을 낼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따라서 주력기업도 경쟁력이 없으면정리될 것으로 본다. 경쟁력이 취약하면서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은 시장을 조기에 개방,경쟁체제에서 퇴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차나 주류 등의 업종이 포함된다.
  • 노량진署 의경 14명 ‘릴레이 헌혈’

    ◎범인잡는 방범대 백혈병도 잡는다 서울 노량진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 14명이 25일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사랑의 헌혈’에 나섰다. 관할 지역인 노량진동에 사는 생후 24개월 된 尹유정양에게 수혈을 하기 위해서다. 尹양의 가족들은 지난 5월 백혈병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尹양이 오빠 성호군(5)과 골수가 일치해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수술을 전후해 필요한 많은 양의 혈액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참이었다. 李祥鉉 상경(22)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수술 날인 다음달 7일까지 2∼3명씩 돌아가며 헌혈을 할 예정이다.
  • 소수주주 집단소송제 2000년 도입

    ◎기업 거짓공시·분식회계로 일반인 피해 없게/감사 잘못한 회계법인에도 배상책임 묻기로 오는 2000년부터 주식에 투자한 일반인들이 기업의 거짓 공시나 분식(粉飾)회계 등으로 손해를 입으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해당 기업으로 부터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배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은행(IBRD)과의 구조조정 차관 정책협의에서 약속한 ‘소수주주 집단소송제’를 도입,2000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에 관한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제정하기로 했다. 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롯데호텔에서 상장사협의회 주체로 열린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이란 강연에서 “집단소송제 도입으로 그동안 소수주주의 이익을 도외시한 기업과 경영진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결국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안은 소송을 제기하려면 기업이 유가증권신고서 공개매수신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허위로 기재,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로만 한정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기업이 수시공고를 잘못한 경우에도 소송 대상으로 포함시킬 예정이었으나 기업 부담을 고려해 소송제기 요건을 강화했다. 다만 배상책임은 해당 기업뿐아니라 감사를 잘못한 회계법인에게도 묻기로 했다. 소송은 피해자 20명 이상의 ‘대표당사자’가 제기하며 대표당사자는 최근 3년간 5건 이상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하지 않았거나 소송을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하지 않았어야 한다. 손해배상은 기업의 자금사정을 감안해 법원이 지급유예기간을 설정하거나 분할지급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 “숙원 풀렸다”“백지화 하라”/그린벨트 해제안 엇갈린 반응

    ◎해당 주민 “27년만에 재산권 되찾아”/시민단체 “투기·환경문제 심각해질것” 정부가 24일 발표한 그린벨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반응은 처지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적극 환영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그린벨트 설정의 기조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했다. 환경관련 단체들은 정부안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기 과열의 가능성 등을 감안해 최종 대상지역 발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동 전체가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였던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과 진관외동 주민들은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 전해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지난 71년 그린벨트로 묶인 뒤로 건물 신축허가가 전혀 나지 않아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지을 수 없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의 개발제한구역 주민들은 “그린벨트 지정에 불합리한 점이 많았던데다 지나친 규제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불만이 불만이 적지 않았다”면서환영했다. 그린벨트 지역인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 尹모씨(38·회사원)는 “실사도 없이 지정한 그린벨트 때문에 엄청난 물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재산 피해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상해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 후평동의 朴利煥씨(33)는 “그린벨트 외에도 환경과 관련한 규제들이 많으므로 그린벨트 해제는 순리”라며 반가워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민들은 “27년 동안 지켜온 그린벨트를 하루 아침에 해제한다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이라며 해제에 반대했다. 경실련과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16개 시민환경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그린벨트 살리기 국민행동’ 창립대회를 가진 뒤 무분별한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앞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해 꼭 필요한 그린벨트를 매입하는 트러스트 운동,지역 공청회,그린벨트 살리기 국민대행진 등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 반대 분위기를 확신시켜 나가기로 했다.
  • 장애인 부부 15세 외동딸 高大 법학과 입학

    ◎‘작년 대입검정 최연소’ 尹斗利양/‘특수재능보유’ 합격자 89명 발표 지난 해 4월 대입검정고시에서 전국 최연소로 합격했던 尹斗利양(15·강원도 원주시 일산동)이 21일 99학년도 고려대 특수재능보유자 모집 전형에서 법학과에 합격했다. 尹양은 지난 96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3개월만에 고입검정고시에 합격,다시 1년만에 대입검정고시에서 전국 최연소 합격의 기록을 세웠다. 尹양은 “그저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다”면서 “대학에서도 부지런히 공부해 20세 이전에 국내 최연소 법관이 되고 다음엔 국제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尹양은 사고로 왼손과 오른쪽 눈을 잃은 아버지 尹東安씨(51.장의차대여업)와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 張善嬉씨(41)의 무남독녀이다. 한편 고려대의 특수재능 보유자 모집 전형에는 모두 254명이 지원해 89명이 합격,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중에는 중학교 3학년때 영어로 ‘Boyran’이라는 소설을 쓴 宋元濟군(19·법학과 합격),초등학교 6학년때 최연소로 프로 바둑에 입단한 河好貞양(18·정경학부) 등도 포함돼 있다.
  • 75억대 콘도회원권 사기

    ◎‘설악동해’… 회원권리 이전않고 소유권 넘겨 콘도미니엄 소유주가 회원들의 권리이전을 하지 않은 채 소유권을 넘기는 수법으로 회비 75억여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설악동해 휴양콘도미니엄’ 회원 474명은 20일 서울 동부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지난 89년 이후 1인당 1,600만원의 회비를 내고 강원도 속초에 있는 이 콘도의 회원권을 구입했으나 95년 12월 콘도의 소유권이 넘어 가면서 콘도 이용권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 콘도의 원소유주인 白모씨는 95년 법원 경매로 신내기업 대표 尹모씨에게 콘도의 소유권을 넘기면서 ‘신내기업은 기존 회원에 대해 98년 6월까지만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써줬다. 고소인들은 ‘경매에 의해 관광사업시설을 인수한 자는 그 관광사업자의 지위를 승계한다’고 명시한 관광진흥법 13조의 규정을 들어 “白씨가 尹씨에게 건넨 각서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 서류 위조 500억원 밀반출/은행원 6명 등 11명 구속

    ◎해외 이민자 705명 이름도용 불법환전 해외 이민자들의 이름으로 환전용 서류를 위조,6,440만달러(약 500억여원)를 불법 환전해 해외로 빼돌린 환전 브로커 2명과 은행원 7명 등 14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송출된 자금은 보석상이나 사채업자·암달러상들이 현지에서 인출해 보석·녹용 등의 밀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16일 환전브로커 朴潤緖씨(41)와 沈正熙씨(31·여),보석상 潘相雲씨(37),조흥은행 청량리지점 전대리 尹政鉉씨(34)와 국민은행 청량리지점 전 대리 邊京善씨(42) 등 은행원 6명 등 모두 11명을 사문서 위조 및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범흥이주공사 군산지사장 李太敎씨(63) 등 3명은 불구속기소했다. 환전브로커 朴씨 등은 서울에 ‘워싱턴관광여행사’라는 유령회사를 차린뒤 尹씨 등 은행원과 짜고 한국해외해운 직원 許俊씨(40·구속)를 통해 모은 705명의 환전용 해외이주확인서를 위조,9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705차례에 걸쳐 6,440만달러를 불법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朴씨 등은 보석상 潘씨 등 환전을 부탁한 사람(전주)에게서 10만달러에 100만원 가량을 대가로 받아 모두 6억4,000여만원을 챙겼다. 尹씨 등 은행원들은 1달러당 8∼10원 정도의 송금 수수료 등 외환거래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 환전을 묵인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許씨는 현대이주개발공사 부산지사장 朴魯炫씨(37·구속) 등 3명을 통해 환전에 필요한 해외이주서류 540여건를 수집,朴씨에게 건네고 1억6,200만원을 받았다. 朴씨 등은 돌도 안된 유아나 고령 노인의 이름까지 도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유출된 외화 가운데 상당액이 보석밀수대금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전주들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의 지성’ 서울대 교수:5(공직 탐험)

    ◎교수사회 경쟁의 미풍 분다/소장교수들 업적평가 주장/연구내용별 보수 차등화 요구/패거리 의식 제거 선행돼야 “새내기 교수들은 선배에 대한 비판을 망설이지 않습니다.선배로 모든 것을 눌렀던 관행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은 서울대 교수사회에도 불고있다.대학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교수사회 내부의 비판과 개선을 말하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386세대’(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교수사회에 진입하면서 평가제,연봉제,정년제 조정 등에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외국에서 교수를 3∼5년씩 거쳐 미국의 종신재직권제(tenure)와 같은 강도 높은 경쟁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요구의 핵심은 교수업적에 대한 엄격한 평가와 그에 따른 보상이다.연구활동을 엄정하게 평가해 보수를 차별하자는 것이다. 대학교측은 지난 94년부터 교수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제도는 교수들이 연말에 자신의 논문.저서 등을 보고하는 것으로 끝난다.평가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다만 기간제 임용직인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할 때말 그대로 평가가 이루어지나 업적이 변수가 되는 것은 아니어서 소장교수들의 평가제와는 다르다. 자연대 鄭모 교수는 “조교수에서 부교수가 되거나,재임용시 업적평가에 의한 탈락자는 극히 드물다.성과급제 역시 연구업적이 많은 교수에게 100만원 정도 더 주는 정도여서 경쟁의 동기요인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대 李모 교수는 “교수의 학문업적을 평가하면서 이를 점수화하는 것이 연봉제”라면서 “연봉제가 돼야 스타교수도 생기고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사회대 尹모 교수는 “교수와 학교간의 거래를 통해 능해야 한다”면서 “연봉이 업적에 따라 몇배씩 뛸 수 있는 제도와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논문을 쓰지 않는 교수는 도태시키는 방안이 있어야 하고 학문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느냐는 주장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기방위논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이들은 개선책들을 이야기하면서도 이런 제도가 정당하게 시행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는다. 논문을 누가 평가할 것인가에서부터 평가가 ‘양화(良貨)를 내쫓는’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7월 조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미대 디자인학부 金玟秀 교수 사건 등에서 이런 우려는 구체화됐다.연구업적이 많은 金교수는 미대 전직교수들을 ‘친일(親日)’로 간주한 논문내용 때문에 재임용에서 탈락했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심판 청구를 한 상태다.한 법대 교수는 “지난해 법대의 교수 논문표절사건 당시 이를 비호하는 교수들이 표절이 아님을 주장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반대쪽 교수들을 몰아세운데서 평가제도의 악용 가능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그는 “교수사회에 합리성보다는 패거리의식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고 문제”라고 덧붙였다.
  • ‘한국의 지성’ 서울대 교수:3(공직 탐험)

    ◎1년에 논문 1편도 안쓰고 버티기 가능/논문써도 인센티브 없어/연구 의욕 꺾는 환경 큰 문제/학문 흐름 쫓아가기도 벅차 “경제학부의 한 교수님은 예전 강의노트를 계속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오늘은 정말 화가 났다.수학공식을 칠판에 쓴 뒤 ‘이해 되는 사람 손들어봐, 어이 자네 나와서 설명좀 하게’하고 본인은 경제신문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만으로 1시간을 채웠다” 서울대 한 학부생이 PC통신에 올려놓은 글이다. 서울대에도 ‘노는’ 교수는 많다.노트 한권,슬라이드 한장으로 수십년 버티는 교수,시험문제가 바뀐 적이 없는 교수 등의 명단이 학생들 사이에 회자되기도 한다.또 대학원생이 쓴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슬그머니 갖다붙여 ‘업적’을 쌓는 교수도 있다. 논문은 교수 평가의 바로미터다.미국 과학인용목록(SCI)의 대학별 논문발표 순위를 보면 서울대는 96년 157위,97년 126위 등 100위 안에 좀처럼 들지 못한다.97년의 경우 1위인 하버드대의 논문발표수가 8,364편,2위 도쿄대가 5,536편,3위 워싱턴대가 4,769편인데 반해 서울대는 1,395편이다.세계 유수대학과는 너무 큰 차이가 난다. 전북대 徐모 교수는 “채용 당시는 우수한 인력이지만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서울대교수로서의 능력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서울대 교수들도 이같은 현실을 인정한다.‘탈수기로 빨랫감을 쥐어짜듯’ 개인의 에너지를 100% 뽑아내는 미국 등의 교수에 비하면 ‘천국’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이같은 빈약한 업적에 대해 소장파 교수들은 연구를 교수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 학교 및 사회분위기와 그에 순응하는 교수의 자세를 꼽는다.비교적 논문발표가 많은 사회대의 尹모 교수는 “교수에 대한 평가와 인센티브가 제대로 부여되지 않는 상황에서 논문을 적게 쓰나,많이 쓰나 차이가 없다.일년에 논문 하나 안 써도 버틸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경제학부의 한 교수도 “교수가 신문에 칼럼쓰고,외부강연하고,잡문이나 쓰는 것으로 더 평가받는 현실에서 진득한 연구가 될 리가 없다”고 했다. 연구에 욕심많은 교수들을 울리는 비(非)학구적 환경도 문제다.각종 행정 업무처리 때문에 학기 중에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밤늦게 공부할라치면 학교측에 유숙계를 제출해야하는 형편이다.또 외국학회에 가기 위한 출장도 한 학기당 1주일로 제한돼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외국 유명저널에 실린 논문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서울대 교수들의 얽히고 설킨 선후배관계도 연구발전의 저해요인이다.이에 대해 외교학과의 한 교수는 “선배의 권위로 모든 것을 억누르는 수직적인 분위기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감히 ‘나는 다르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에서 박사를 받고 미국에서 조교수를 거친 뒤 서울대에 부임한 李모교수(37)는 “서울에 온지 4년만에 하버드대 동료들을 만나보니 내가 학계정보,연구성과물 모든 면에서 밀리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세월이 흐를수록 더 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 日軍 학병서 광복군까지(항일독립군 장정따라 6천리:上)

    ◎臨泉 軍訓地서 ‘광복꿈’ 회상/銅山路 日 부대터에 中軍병영/연병장·단층막사 ‘옛 그대로’/끌려간 日 병영탈출 감행 뿌듯 한국 독립유공자협회 회원들이 조국 광복을 꿈꾸며 젊은 날 이역만리에서 피 흘렸던 중국땅을 찾았다.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韓光班) 출신 광복군 초급장교들로 흔히 광복군 마지막 세대로 분류된다. 일본군의 학병으로 끌려왔다가 탈출,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들이 항일투쟁의 족적을 찾아 나선 것은 광복의 참뜻을 지금의 시대 정신으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중국 중부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에서 쓰촨(四川)성의 충칭(重慶)까지 장장 6,000리길. 일본군 탈출부터 광복군 훈련장,항일 지하공작 거점 등 열하루간 동행했던 이들의 답사 행로를 3회에 나눠 소개한다. ‘마지막 독립군’들의 첫 현장 답사는 장쑤성(江蘇省) 쉬저우(徐州)에서 시작됐다. 베이징(北京)서 814㎞. 기차로 8시간. 54년전에 거쳐온 길을 더듬기 위해 1시간 남짓한 비행기편도 마다했다. 1944년 2월초. 평양을 출발,기차에 강제로 실려 닿은 곳은 일본군과 중국군이 대치하던 최전방 쉬저우. 7월까지 쉬저우와 슈저우(宿州),푸양(阜陽)일대 전선에 배치됐던 이들은 그해 3월부터 7월까지 하나둘 일본병영을 탈출했다. “일본군이 되어 동포들의 가슴에 총을 겨누느니 차라리 탈출하다 죽기로 했다”고 50여년전 결의를 회상했다. “상당수는 우선 충칭에 있던 임시정부를 찾아가기로 했었습니다” 회고담은 이어졌다. 당시 쉬저우 주변에선 일본군이 밀집해 있었고 중국으로 끌려온 ‘조선학병’ 3,000여명의 대부분도 부근에 배치됐다. 때마침 텐진(天津)에서 시작된 진푸선(津浦線)철로가 쉬저우를 지나 상하이(上海),푸둥(浦東)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노 광복군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일본군은 철도와 주변을 점령,광대한 중국대륙을 ‘선’과 ‘점’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펴고 있었기 때문에 끌려갔던 학병들은 대부분 철도역 주변에 주둔해 있었단다. 밤을 틈타 3m가 넘는 철책을 넘었다. 짧게는 2∼3일에서 일주일이상을 풀잎이나 과일로 연명하며 낮에는 수수밭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들판을 달렸다. 대개는 중국 유격대와 조우했고 당당한 광복군이 되었다. 44년 6월 ‘宿縣부대’ 제4중대에서 탈출했던 金柔吉 부회장과 全履鎬 회원은 슈저우역에서 2㎞쯤 떨어진 곳을 찾아 헤맨끝에 당시의 탈출지점을 찾아냈다. 지금은 ‘宿縣 付小樓 村庄’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2∼3층의 주택들이 병영을 대신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5월에 같은 부대 보병중대에서 津浦線을 넘어 탈출했던 石根永 회원도 슈저우에서 50㎞ 떨어진 구쩐(固鎭)역부근에서 병영터를 찾아냈다. 일본군은 철도가 파괴되거나 공격받으면 주변의 중국인을 몰살시켜 보복했다고 악몽같은 50년전을 떠올렸다. 중국 유격대원이 생포되기라도 하면 총검술 연습의 표적으로 삼아 살해하기도 했단다고 치를 떨었다. 대부분의 병영들은 푯말하나 남지않고 촌락 등으로 바뀌는 등 사라졌지만 尹慶彬 회장과 金永錄 회원이 탈출했던 쉬저우시 통산로(銅山路)의 부대터는 지금도 ‘중국 인민해방군’ 주둔지로 사용되고 있었다. 부대안을 돌아본 尹慶彬 회장 등은 연병장앞의 3층 본부 건물,검은 벽돌과 돌로 지어진 단층 막사가 옛 그대로라며 회상에 젖었다. 높은 천정의 막사안에는 시멘트바닥에 철로 만든 2층 침대 10여개와 간단한 사물함이 눈에 띄었다. 張俊河 선생 등과 함께 尹회장 일행 4명이 44년 7월7일. 일본군의 이른바 ‘중국침략 기념일’로 경계가 느슨해 틈을 타 ‘취침전 15분의 자유시간’을 이용했다. 일본군을 벗어난 이들은 이틀밤을 앞만 보고 달리다 먼저 탈출해 중국 유격대에 와 있던 金俊燁(전 고대 총장)씨와 해후했다. “중국의 여러 유격대에 흩어져 있던 탈출자들은 린촨(臨泉)로 모였지요. 린촨에서 군사훈련을 받으며 광복의 꿈을 키워 대일항전의 장정(長征)을 시작했습니다” 노 독립군의 회고는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어느새 50년전의 린촨에 닿고 있었다. ◎독립유공자협회/항일전 참가 175명이 결성… 현 회원 220명 한국독립유공자협회는 광복회와 함께 항일투쟁의 일선에 섰던 독립운동가들의 양대 산맥. 81년 독립운동가 175명에 의해 발족됐다. 초대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趙擎韓 선생. 한국전력 사장을 지낸 朴英俊 회장에 이어 尹慶彬 회장이 3대 협회를 이끌고 있다. 회원은 220명. 광복회가 독립지사의 유가족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비해 항일투쟁을 벌였던 본인만이 가입할 수 있다. 회원 모두 건국훈장을 받았다. 일제말기 학병 등으로 중국전선에 끌려갔다가 탈출,광복군에 합류했던 독립운동의 마지막 세대가 협회의 주축. 金九 선생을 보좌,충칭(重慶) 임시정부서 일했던 마지막 생존자들이기도 하다. 대부분 70대후반에서 80대초반. 색이 바라가는 독립정신을 드높이기위한 연구,탐사 등 학술사업과 사회사업,독립운동 사적에 대한 복원운동을 벌여왔다.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80주년이 되는 내년 충칭시 광복군 총사령부건물 표지석 건립작업 등 후세에게 민족애국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중이다. ◎광복군/임정 정규군… 美와 對日 공동작전 활약 광복군이 정규군으로 발족한 것은 40년 9월. 무력으로 조국을 되찾겠다며 중국으로 온 젊은이와 일본군에 끌려왔다가 탈출한 학병이 주축이 됐다. 총사령관은 李靑天 장군이었고 참모장 李範奭 장군.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는 한편 지하활동 등 갖가지 군사활동을 감행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였다. 3개의 직할부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李範奭 장군이 지휘하는 2지대는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을 거점으로 일본군 전력을 교란시키는 활동에 주력했다. 최전방에서 일본군과 필사의 전투는 3지대의 몫. 안후이성 푸양에 본부를 두고 산둥성(山東省) 등 화북지역에서 지하공작 활동도 병행했다. 44년부터는 일본군에서 탈출한 학병들이 합류하면서 미국 첩보기구인 전략사무국(O.S.S)과 함께 일본군에 결정타를 가하기 위해 한반도침투 등 특수공작을 준비하기도 했다.해방직전 광복군은 700여명. 광복이 될 무렵에 중국에 거주하는 교포들로 30만여 군병력을 조직하는 계획에 착수하기도 했다. ◎임천사관학교/日軍 탈출한 한국인 광복군 간부 양성소 안후이성(安徽省) 린촨(臨泉)에 있던 ‘광복군 사관학교’. 더 정확히 말하면 44년 7월 린촨 중국 중앙군관학교 제10분교안에 설치됐던‘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일명 한광반(韓光班)’. 중국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군서 탈출한 한국인을 광복군 간부로 양성하던 곳이다. 44년 7월에 들어온 첫 입학생들은 48명. 33명은 대학졸업후 일본군으로 징병돼 중국전선까지 끌려왔다가 탈출한 학병. 15명은 조국광복을 꿈꾸며 중국으로 건너왔던 애국청년들. 5개월 과정을 마친뒤 白正甲 등 25명은 6,000리 길을 걸어서 쓰촨성(四川省)충칭(重慶)의 임시정부를 찾아가 광복군본류에 합류한다. 나머지 8명은 최전방 안후성에 남아 정보수집 등 대일투쟁을 벌인다. 25명중 尹慶彬은 임시정부 경위대장으로,鮮于鎭은 金九 선생비서로 白凡 선생을 최후까지 보좌하게 된다. 또 張俊河,金俊燁,金柔吉 등 일부는 한·미군사협력으로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으로 가 한반도진입을 위한 특수훈련을 받는다. 현재 한광반 첫 수료생 가운데 국내엔 11명이 생존해 있다.
  • 2조5,000억대 채권 사기단 적발

    ◎失權·위조채권으로 기업인에 38억5,000만원 뜯어/은행지점장 낀 12개파 33명 구속·23명 수배/대기업에 청와대비서관 사칭,계열사장 되기도 재산가치가 전혀 없는 실권(失權)채권,훔치거나 위조한 채권 등 2조5,000억원 어치의 유가증권을 유통시키려 한 채권전문사기단 12개파 62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사칭,기업인 등을 상대로 38억5,000만원 어치나 사기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9일 적발된 채권사기단 가운데 쌍둥이 형제인 朴茂男·一男씨(56) 등 3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소공동파’ 두목 李大榮씨(68) 등 23명을 수배했다. 이들 가운데는 사기단의 거액 입금 유혹에 빠져 범행에 가담한 K은행 태평로지점장 崔炳旭씨(52·구속) 등 은행 간부 3명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위조된 100억엔권 일본 자기앞수표 6장(1조3,000억원 상당),1억달러짜리 가짜 금보관증 6장(8,400억원),위조된 500만달러권 미국 시티은행 수표 20장(1,400억원) 등 2조5,000억원대 7종의 위조 수표 및 실권 채권,700g짜리 가짜 금괴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朴씨 형제는 지난 5월 宋모씨(60·여·기업인)에게 청와대 1급비서관과 안기부 직원이라고 속인 뒤 “120조원의 채권을 회수·관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일부를 액면가의 3분의 2 금액을 받고 주겠다”면서 계약금으로 200억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공동파’ 두목 李씨는 지난해 7월 “비실명 채권 3조원 가운데 5,000억원 상당을 액면의 65%에 싸게 넘겨줄테니 이익금을 나누자”며 중소기업인 崔모씨(55·여)에게 접근,崔씨로부터 투자금조로 받은 19억원을 가로챘다. ‘을지로파’ 두목 金留福씨(47·구속) 등 일당 8명은 87년 해산된 한국석유주식회사가 발행한 ‘석유증권’이 휴짓조각이 됐음에도 지난 5월 “정부와 SK그룹이 신규채권 발행을 위해 석유증권을 고가에 매수중”이라고 속여 尹모씨(56·건축업) 등 2명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崔지점장은 건국채권 사기단 周承敦씨(53·채권브로커·구속) 등 2명으로부터 “예금실적을 올려주겠다”는 꾐에 빠져 ‘건국채권은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확인서를 써준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특별수석비서관’을 사칭한 李正世씨(48·구속)는 “청와대 특별자금 가운데 2,000억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D그룹 회장을 속여 1년 동안 계열사 사장으로 정식 임명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 여중생 고용 단란주점 업주/경찰이 입건도 않고 풀어줘

    경찰이 부모의 신고를 받고 가출한 딸이 고용돼 있는 단란주점을 덮쳐 업주를 붙잡아 관할 파출소에 넘겼으나 입건도 않은 채 풀어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18일 李모씨(48·여) 등 학부모 2명은 가출한 趙모양(16·Y여중2) 등 자녀 3명이 접대부로 일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5동 M단란주점 업주 尹모씨(38·여)를 서울 관악경찰서 신림5동 파출소에 넘겼다. 당시 尹씨는 퇴폐영업 등으로 적발돼 2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상태였는데도 이 술집의 단골인 경찰은 尹씨를 입건조차 하지 않고 풀어줬다.
  • 규격 미달 전선쓰다 합선/부산 냉동창고화재 수사

    ◎시공사 대표 등 9명 영장 사망자 27명을 포함해 모두 43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시 서구 암남동 ‘삼동범창콜트프라자’ 화재는 우레탄 발포기에 규격 미달의 전선을 연결해 사용하다가 전기합선이 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이에 따라 1일 관리책임을 물어 시공사인 동원건설 대표 金순구(58),현장소장 方효석(44),공사과장 金철(36),안전관리사 李광해(27),전기책임자 金종문씨(29) 등 5명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업무상 과실치 사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동원건설의 하청을 받아 우레탄 발포작업을 한 정일산업 대표 廉규봉(39),장비책임자 尹희창(50),우레탄 발포기 기사 韓유택씨(40),전기책임자 林광성씨(49) 등 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섬좌표 국제관례상 표시안해”/외교통상부

    ◎한일어협때 독도관련 언급안해 지금까지의 언론보도와는 달리 한·일 어업협정합의서에는 독도 명칭은 물론 좌표도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尹炳世 외교통상부 아·태국 심의관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초부터 한·일 어업협정합의서에는 독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尹심의관은 “국제 관례상 섬의 좌표는 표시하지 않는다”면서 “섬의 영해를 좌표로 표시하려면 무수한 점들을 설정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독도의 좌표 표시가 없다고 해서 독도가 중간수역에 포함되거나 우리의 독도영유권이 침해당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일 어업협정 제 1조 ‘이 협정은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영해를 제외한,연안 기점 200해리 수역)에 적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독도와 주변 12해리 영해는 자동적으로 이번에 설정된 중간수역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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