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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창조 DNA’… 신산업 최적”

    “광주·전남 ‘창조 DNA’… 신산업 최적”

    尹광주시장 “친환경차 선도” 李전남지사 “에너지에 집중” “창조와 혁신, 지역경제 활성화… 우리는 미래를 논의합니다.” 서울신문사와 광주시, 전라남도가 주최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혁신 포럼’이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정부, 산업계, 학계가 모여 함께 미래 산업 먹거리를 고민하는 전국 순회포럼의 첫 번째 장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전국 곳곳에 창조와 혁신의 열기가 확산돼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이 일어난다면 우리 경제가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광주·전남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예향’으로 창조와 혁신의 DNA를 지닌 고장”이라면서 “문화적 역량에 창의적 아이디어와 첨단 과학기술이 어우러져 신산업 진흥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세계 최초로 카셰어링 사업에 전기차와 수소차 15대씩을 시범 운영키로 하는 등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로서 광주의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지각판이 부딪칠 때 지진이 일어나듯 변화 역시 과거판과 미래판이 부딪칠 때 위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면서 “전남은 조선·철강·석유화학 산업에 닥친 지금까지의 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집중해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김영만 사장은 개회사에서 “지역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지역의 새로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소벤처기업들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중앙 대 지역, 대기업 대 중소기업, 전통기술 대 혁신기술, 기존 산업 대 미래 산업 등 대립 관계로 여겨지던 이항(二項)들 사이에서 협력, 상생, 창조의 계기를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포럼엔 친환경차 및 에너지 관련 산업인을 비롯해 400여명이 운집해 광주·전남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뤄 낸 성과와 미래 산업의 활로에 대해 경청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광주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싱가포르, 10월부터 北 비자면제국 제외

    싱가포르, 10월부터 北 비자면제국 제외

    지중해의 섬나라인 몰타가 비자 연장을 불허하는 방식으로 북한 근로자를 추방한 데 이어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싱가포르도 10월부터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몰타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29일 조지 윌리엄 벨라 몰타 외교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몰타가 이 같은 방침을 소개했다고 31일 밝혔다. 벨라 장관은 “북한 근로자의 비자 연장을 중단한 것에 이어 신규 비자 허가도 더이상 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타는 북한과 1971년 수교한 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몰타에 있는 북한 근로자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데다 이들이 버는 돈이 정권 유지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북한 근로자가 여전히 체류 중인 폴란드 등 기타 유럽연합(EU) 국가에서도 몰타와 비슷한 움직임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싱가포르 이민국(ICA)은 10월부터 북한 주민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때 입국 비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북한 사업가나 산업 기술을 배우려는 북한 인력이 자주 드나들었던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북한 국적자가 비자 없이 출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싱가포르가 북한을 비자 면제국에서 제외한 것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이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안보리에 제출한 제재 이행 보고서에서 “싱가포르 입국 북한 국적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발급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경환·윤상현, 새누리 공천 개입 논란

    최경환·윤상현, 새누리 공천 개입 논란

    ‘김성회 前의원 추정’ 녹취록 공개 與 관계자 “서청원 의원 지역구” 친박 당권주자 서 의원 거취 촉각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가 ‘총선 공천 개입’ 논란이라는 돌발 악재에 직면했다. 18일 한 종편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지난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수도권 예비후보였던 전직 의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자꾸 붙으려고 하고 음해하면 ○○○도 가만 못 있지. 감이 그렇게 떨어지면 어떻게 정치를 하나. 빨리 풀어라. 그러면 우리가 도와드릴게”라며 그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A씨가 “그것이 VIP(대통령) 뜻이 확실히 맞는 것이냐”고 묻자 최 의원은 “그럼, 그럼, 그럼, 그럼. 옆에(옆 지역구에) 보내려고 하는 건 우리가 그렇게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를 주면 안 되느냐”는 전직 의원의 요구에 최 의원은 “어느 항우장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거절했다. 앞서 친박계 윤상현 의원도 “빠져야 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경선해도 우리가 다 만든다. 친박 브랜드로”라며 최 의원과 같은 취지로 A씨를 압박했다. 윤 의원은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 형에 대해서”라며 협박성 발언도 했다. A씨는 친박계의 요구에 따라 출마 지역을 변경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비박계 당권 주자들은 ‘친박 핵심의 공천 개입 파문’으로 규정하고 일제히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전직 의원에게 출마 지역을 변경하도록 회유, 협박한 사실이 국민에게 공개됐다”면서 “윤 의원의 협박·회유 혜택을 입은 인사는 백의종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어떤 지역이기에 친박 실세가 나서서 예비후보로 경선조차 하지 못하게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했는지, 그 지역에서 당선된 분은 입장을 밝히고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윤 의원과 통화한 사람은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서 18대 의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화성갑에서 화성병으로 출마지를 옮겼던 김성회 전 의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 측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논란은 그의 당 대표 출마 여부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접을 경우 대표 경선 판도는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는 당권을 잡는 데 주력하는 것을 접고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5명의 후보 가운데 이장우·정용기·함진규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조원진 의원 역시 친박계다. 비박계에서는 그동안 물밑에서 꿈틀댔던 당권 주자 간 후보 단일화 움직임의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이날 공천 개입 논란에 휩싸이면서 19일 국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긴급현안질문의 질문자 명단에서 빠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수교 후 불가리아 첫 방문… 또 北 절친국 찾는 尹외교

    외교부는 오는 1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으로는 1990년 수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불가리아를 찾는다고 9일 밝혔다. 윤 장관은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서울에서의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에너지 인프라 및 과학기술분야 협력증진, 대북공조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진 등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남유럽 주요국인 불가리아와의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이란과 우간다, 쿠바, 러시아 등 북한 우방국을 중심으로 봉쇄외교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대외정책 연장선이라는 의미도 있다. 1948년 11월 외교 관계를 수립한 북한과 불가리아는 모두 구소련의 영향권 아래서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주불가리아 북한대사관은 발칸 지역 6개국을 겸임 주재하고 있는 등 지역 거점 공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우간다 정부가 관련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우간다와 북한 간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 계약이 이달 말 종료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간다 정부가 이를 갱신하지 않겠다는 뜻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우간다에 50~60여명 규모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및 인민보안부(경찰) 등 고문단에 대해 철수를 통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무궁무진한 배짱, 세계에 똑똑히 보여줬다”

    김정은 “무궁무진한 배짱, 세계에 똑똑히 보여줬다”

    “첫 수소탄 시험·광명성 성공은 대사변” 北 김정은 발언 첫날 공개 이례적 김일성·김정일 수준 우상화 시도 尹 외교, 오늘 케리 美국무와 통화 ‘김정은 시대’를 본격 선포하는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가 6일 개막했다. 북한은 36년 만에 열린 이번 당 대회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장기 집권을 위한 ‘대관식’으로 활용하고자 첫날부터 핵능력을 선전하며 우상화에 주력했다. 조선중앙TV는 오후 10시 30분(평양 시간으로는 10시) 정규방송을 끊고 이날 평양 소재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김 제1위원장의 당 대회 개회사를 녹화방송으로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친애하는 대표자 동지들 오늘 우리는 전군전민이 장엄한 투쟁 속에서 7차 대회를 진행한다”며 “조선로동당의 창건자이자 우리 인민들의 수령이신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 가장 숭고한 최대의 영광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올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의 특이할 대사변인 첫 수소탄 시험과 광명성 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해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냈다”며 “그 기세로 70일 전투를 벌여 사회주의 건설을 창조하고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제국주의 연합세력과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무궁무진한 배짱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당 대회 주석단에는 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3명만 올랐다. 이날 공개된 행사에는 외국 사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가 당 대회 첫날 관련 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개막일인 이날 아침부터 찬양 일색의 기사를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당의 창건자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 당의 영원한 총비서이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높이 모신 영광의 대회장에 찬란히 빛나는 우리 태양 김정은 동지를 온 세상이 우러를 것”이라고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이날 외신의 취재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대회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AP 통신은 북한이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130여명의 외신 기자에게도 1시간가량 행사장 외부 촬영만 허용하다가 그들이 묵고 있던 호텔로 모두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오전 9시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로 북한 당 대회 및 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품위 손상’ 이유 ‘막말’ 윤상현 쳐냈다

    ‘막말·욕설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인천 남을)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7차 공천발표 결과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다. 이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윤 의원의 컷오프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전날에는 친박근혜계 측 위원들이 “현역 물갈이 리스트 파문을 일으킨 김무성 대표는 놓아두고 왜 윤 의원만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윤 의원의 컷오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친박계의 기류는 바뀌었다. 여야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 후보들이 계파를 떠나 윤 의원의 용퇴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자진 불출마 요구로 입장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윤 의원의 발언이 사석에서 나온 것이고 불법으로 녹음됐다는 정상참작 사유가 있었지만, 전국적인 파문을 일으켜 당의 총선 전략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됐다. 수도권 친박 의원들은 이날 일제히 언론인터뷰를 통해 윤 의원의 용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수도권의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은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엄청나게 윤 의원을 야단치고 있다. 윤 의원이 굉장히 억울하고 어떻게 보면 피해자 입장인데, 그럼에도 민심이 뒤숭숭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라디오에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데 본인이 결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윤 의원의 자진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처럼 용퇴 압박이 가해지면서 윤 의원도 궁지에 몰렸다. 윤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피하며 대외활동을 자제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에서 컷오프되더라도 자진 불출마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그러들지 않는 ‘윤상현 파문’…김무성 “요즘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수그러들지 않는 ‘윤상현 파문’…김무성 “요즘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욕설·막말 파문’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윤 의원의 통화 녹취록에서 “솎아내라”고 말한 당사자인 김무성 대표가 10일에도 ‘침묵’을 지키는 상황에서 친박계와 비박계는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번 파문이 20대 총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당 클린공천위에서 조사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까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8차례나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당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공천 기준 갈등으로 인해 시작된 ‘묵언 정치’가 윤 의원의 욕설 막말 파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를 직접 만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오늘 아침 김 대표의 자택으로 찾아가서 사과했다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김 대표 측은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마주쳤을 뿐”이라며 김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 중인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았지만, 김 대표는 윤 의원의 방문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5분 앞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당내에는 18, 19대 두 차례 공천 탈락의 트라우마가 있는 김 대표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얘기와 함께 ‘공천 살생부 파문’으로 약화된 입지를 다시 굳히기 위해 반전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요즘 내 마음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이라면서 “당이 국민공천제의 최초 시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가려는데 여러 가지 방해와 저항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정계 은퇴’, ‘공천 배제’ 등을 주장하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전날 윤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했던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도 “당의 대표를 죽여버린다든지, 솎아낸다든지, 이건 정상적인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표현”이라면서 윤 의원의 거취 표명을 압박했다. 윤 의원은 “자중자애하고 있다”며 사실상 비박계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 청와대와 소통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친박계는 파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 신(新)청사 개청식에서 “취중에 사적인 대화에서 실수로 한 것인데 더이상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비박은 공동 운명체”라면서 “이제 계파를 뛰어넘어 당과 국가를 우선하는 그런 대국적 모습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의원이 통화한 상대가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라는 내용을 담은 ‘찌라시’가 돌아 당은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박 부총장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27일 통화한 기억이 전혀 없다. 통화한 내용 기억도 없고, 그런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누구를 잘라라 하는 것들이 공관위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찌라시’에 언급된 새누리당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尹, 정계 은퇴해야” vs “진상규명 우선”… 친박·비박 또 갈등

    “尹, 정계 은퇴해야” vs “진상규명 우선”… 친박·비박 또 갈등

    윤 “취중 하소연… 녹음은 음모”… 김무성, 尹 사과 면담 요청 거부 이재오 “통화자 공천 실세일 수도”… 공천 심사에 영향 미칠지 주목 새누리당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으로 자중지란에 빠졌다. 앞서 윤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향해 “죽여버려. 솎아내라”는 등의 막말을 하는 통화 녹음이 지난 8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윤 의원은 9일 오전 김 대표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국회 당 대표실을 찾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윤 의원을 만나주지 않고, 다른 문을 통해 대표실을 빠져나갔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대표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모두에게 사과드린다”며 “살생부 얘기를 듣고 격분해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하소연을 하다 이렇게 됐고, 누구와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자신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 “공천 개입 시도는 절대 아니다”라며 “사적 대화를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라고 했다. 윤 의원을 향한 비박계의 비판은 거세게 분출됐다.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방송에서 “(윤 의원은)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오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윤 의원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공천이나 권력을 통해 김 대표를 죽여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 공천관리위원이나 오더(지시)를 내릴 위치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파문이 공천 심사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진상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친박계 의원들은 윤 의원의 발언이 ‘취중 실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 윤리위원회 회부나 공천 배제는 지나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개인 통화를 녹음해 언론에 공개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대화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유기준 의원도 “다른 사람의 통화 내용을 허가 없이 녹음하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의원의 통화 상대는 다른 친박계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그를 “형”이라고 호칭했다. 해당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한 막말은 없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문으로 친박계와 비박계 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적절히 봉합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윤 의원의 파문을 문제 삼다 보면 김 대표가 연루된 ‘40인 물갈이 리스트 파문’을 다시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비박계도 확전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보리 결의 후 남북 외교수장 한자리… ‘의미있는 메시지’ 촉각

    안보리 결의 후 남북 외교수장 한자리… ‘의미있는 메시지’ 촉각

    尹외교, 북핵·北 인권 압박 예고… 위안부 타결후 첫 발언도 관심 北 리수용 외무상 참석 전망… 리 “COI 보고서 무효” 기조연설 남북 국면전환 채널가동 주목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 참석을 위해 1일 출국했다. 인권이사회에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고강도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 남북 외교장관이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지게 될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2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2년 만에 인권이사회에 참석하는 윤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 결의를 즈음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에 이어 인권 차원에서도 북한을 압박하는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는 최경림 주제네바 대사가 인권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우리 정부의 인권 외교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 외무상은 윤 장관에 하루 앞서 이날 기조연설에 나섰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방어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관한 보고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며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연설에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보고서가 탈북자의 허위 증언에 근거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특히 관심사는 2일까지 이어지는 고위급 회기 동안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단순 조우 이상의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다. 남북 외교장관은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잠시 마주치며 악수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현재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모두 끊어진 상황에 외교장관 사이에 의미 있는 메시지가 오간다면 새로운 국면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인권이사회는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위안부 문제가 처음 거론되는 국제무대라는 점에서 윤 장관 위안부 관련 발언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우다웨이 “안보리 결의 전면 이행”

    中 우다웨이 “안보리 결의 전면 이행”

    오늘 尹 외교 예방… 3일 귀국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8일 방한해 이번에 채택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전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우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이번에 채택되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며 “양국은 이로써 북한이 핵개발로는 출구가 없음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해야 하고 북한의 생각과 행동이 질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은 지금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우 대표는 황 본부장에 앞서 기자들에게 “양측은 공동으로 노력해 한반도의 평화안전을 수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이번 안보리 결의 채택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을 북한 주장대로 ‘위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양측은 제재 국면 이후 비핵화·평화협정 병행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안보리 제재에 동참하면서 계속해서 북한과의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본부장은 “제재 이후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얘기를 했다”며 즉답은 피했다. 다만 이날 면담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황 본부장이 밝혔다.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인 만큼 양측 모두 굳이 소관 사항이 아닌 껄끄러운 사드 문제는 꺼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만찬에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우 대표는 2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예방한 뒤 다음달 3일 귀국한다. 우 대표의 방한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지난 26일 방한했던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중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尹외교, 뉴욕 유엔본부서 대북 압박 외교 총력전

    [北 미사일 발사] 尹외교, 뉴욕 유엔본부서 대북 압박 외교 총력전

    한·미 새달 7일 최대 ‘키 리졸브’ 실시 특수부대 투입 ‘김정은 참수’ 훈련 포함 설 연휴인 지난 7일 북한이 로켓(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청와대와 정부 당국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기간을 7~14일로 앞당긴 직후부터 비상대기체제를 강화했고 설 연휴 동안 대부분 참모진이 출근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7일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는 곧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지휘했다. NSC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은) 오직 체제 유지를 위해 미사일을 고도화하려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하루속히 강력한 제재 조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설 당일에도 공식 일정 없이 미사일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미사일 발사 관련 전방위 외교를 위해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윤 장관은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 유엔 대표들과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두루 만난다. 이어 11~13일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참석해 대북 압박 외교전을 펼친다. 군 당국도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의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수부대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제거하는 ‘참수 작전’ 훈련도 포함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윤상직 “스마트공장 1만개로 산단 경쟁력 강화”

    윤상직 “스마트공장 1만개로 산단 경쟁력 강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수출을 회복하려면 제조업 수출의 80%를 담당하는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인천 부평관광호텔에서 열린 부평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노후 산업단지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반월·시화, 구미 등 7개, 올해 양산, 하남 등 8개 노후 산단을 혁신 산단으로 지정해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산단에는 재정 투입과 민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산단 입주 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청년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융합지구를 2017년까지 17곳 선정해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산업단지 내에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융합된 곳으로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구현하는 공간이다. 윤 장관은 “가용 예산을 총동원해 2020년까지 1만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겠다”고도 했다. 부평산단은 한때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를 담당하면서 산업화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침체돼 있다는 평이다. 외국인투자기업과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강소기업이 부평산단 전체 면적의 54.3%를 차지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요즘 별명이 ‘오병세’라는데” 질문에 尹장관 “학창시절엔 ‘윤뻥세’였는데…”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학창시절 별명과 최근 별명이 모두 공개됐다. 패널로 나선 이선근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가 최근 붙여진 별명이 ‘오병세’라는 것을 알고 있는 지 물은 것.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외교부 장관에 임명된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박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장관으로 여겨지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 뻥이 세다고 해서 ‘뻥세’라는 별명은 들어봤지만 ‘오병세’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대답하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윤 장관은 오병세라는 별명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尹외교 “WHC결정문은 국제약속… 日 준수책임”

    尹외교 “WHC결정문은 국제약속… 日 준수책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반영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일본이 성실한 후속조치를 통해 양국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채택된 결정문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으로 성실히 준수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의 언급은 일본이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며 희생자를 위한 후속조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윤 장관은 강제노동을 둘러싼 해석과 관련해 “영문본이 정본이며 이것이 어떤 의미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협의가 8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뤄 피해자와 국제사회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나올 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 “여러 현안에서 진전이 있어야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지속가능한 회담이 되고 지속가능한 신뢰가 구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후 70주년을 계기로 8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에 대해 윤 장관은 “과거 정부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을 보여 달라는 것으로 역사인식에 대한 기우를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메르스 사태로 연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대통령의 방미는 올 하반기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 문제에 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합의가 무엇인지 묻자 “한·미 정상이 만나면 북한, 북핵 문제에 보다 진전된 공통인식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동북아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감하면서 한·미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이 모두 인식을 같이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김정은 집권 후 3년 반 동안 70여명이 처형당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일 위원장 당시 10여명과 비교하면 7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평양의 의사결정에 잔인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이나 미얀마, 쿠바처럼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日, 징용시설 ‘강제노동’ 첫 인정

    日, 징용시설 ‘강제노동’ 첫 인정

    한국과 일본이 5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이 담겨 있는 최종등재결정문을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일본은 최종등재결정문에 포함된 발표문에서 “1940년대 한국인 등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 노역했던 일이 있었으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인포메이션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선인 강제 노동을 일본이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WHC는 당초 지난 4일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을 최종등재결정문에 포함할지를 놓고 한·일 양국 간 이견이 커 일정이 하루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다. 결국 양국은 강제 노동 부분은 일본 측 발표문에 포함하고 최종등재결정문에는 발표문을 주목한다는 주석을 다는 형식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우리의 정당한 우려가 충실하게 반영되는 형태로 결정됐다”면서 “일본 발표문은 한·일 양자 차원의 합의를 넘어 세계유산위 공식 결정문의 일부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대표인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일본이 발표한 조치와 위원회 권고를 2018년 회기까지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이 등재를 신청한 근대산업시설은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 8개 현 11개 시에 있는 총 23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7곳에 5만 7900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고 그중 94명이 사망했다. 앞서 WHC는 4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등재가 확정된 지역은 공주 공산성·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능산리 고분군·정림사지·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 8곳이다. 한국은 총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고대 고구려 왕국의 수도 및 무덤군(2004년, 중국·북한 공동 등재)과 함께 한반도 고대 삼국이 모두 세계유산에 오르게 됐다. WHC 산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는 한·중·일 동아시아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 교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尹외교 16일 美서 한·미원자력협정 서명

    尹외교 16일 美서 한·미원자력협정 서명

    외교부는 14일 유럽을 순방 중인 윤병세 장관이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14~16일 방문해 한·미원자력협정 서명, 한·말레이시아 외무장관 회담을 잇달아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5일(한국시간 16일 오전) 워싱턴에서 어니스트 모니즈 미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42년 만에 개정된 한·미원자력협정에 정식으로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한·미원자력협정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윤 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방미를 취소하고 케리 장관이 예기치 못하게 부상당하면서 에너지부 장관으로 서명 당사자가 교체됐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원자력협정이 조기에 서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윤 장관 방미는 정상 간 합의의 후속 조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부상 중인 케리 장관 대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재조정과 북핵 문제, 한·미 동맹의 굳건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뉴욕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정무, 경제통상, 방산 등 양자 현안,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HC)회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에 따라 방미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이 동의해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졌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 왔고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 박 대통령이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해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미 일정 재조정을 위한 미국 측과의 조율과 관련,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이 이른 시간 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을 들어 여러 국제 다자회의에서 만남이 가능하지만 두 나라의 현안만을 주요 주제로 논의시간을 충분히 갖는 자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 두 나라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안에 정식 서명하는 한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발사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다. 미국은 청와대의 방미 연기 발표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9일 밤(현지시간) 대변인실 명의로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래에 서로 편한 시간에 한·미 동맹과 지역 안정·안보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박 대통령을 초청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며 한국 측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무부 출신 전문가는 “국내 상황 때문에 정상회담을 연기한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할 때 일정을 다시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尹외교, 美 안보차관과 면담

    尹외교, 美 안보차관과 면담

    윤병세(오른쪽 두 번째)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로즈 고토몰러 미 군비통제 국제안보 차관과 면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고토몰러 차관, 윤 장관,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오산공군기지 방문 尹외교 “한·미동맹 천하무적”

    오산공군기지 방문 尹외교 “한·미동맹 천하무적”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6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오산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을 체결한 한·미 양국은 새해부터 미군기지를 함께 방문하며 돈독한 양자 관계를 과시했다. 윤 장관은 이날 한·미 장병 20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군사적 측면에서는 한·미동맹을 이길 수 있는 세력은 없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좀 과장을 한다면 과거에 ‘invincible’(천하무적)이라는 말을 쓴 적이 있는데, 누구보다도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최근에 ‘국제시장’이라고 큰 히트를 친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미국이라는 훌륭한 친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이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뤘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미동맹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직원들이 청사에서 고생하는 것을 두고 ‘광화문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비유하곤 했는데, 오늘 이곳에 와 보니 오산공군기지야말로 ‘오산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한·미 군사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북한은 양자 대화를 추구하면서도 핵무기 개발 야욕을 드러내는데, 연합사에서는 어떤 우선순위를 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느냐”는 한 미군 장병의 질문에 “(첫 번째 우선순위는)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며 그 일원인 여러분은 오늘 밤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대답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대화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우리는 강력한 방위 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동맹을 이대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적의 위협에 맞춰 진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도 한·미동맹의 굳건함 정도를 묻는 한 미국 장병의 질문에 “한·미 군사협력은 양국 동맹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미동맹은) 한국 국민들에게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1952년 창설된 오산공군기지에서는 현재 미7공군사령부 소속 장병 6000여명과 우리 공군작전사령부 소속 장병 2400여명이 복무하고 있다. 오산공군기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남한에 도입될 경우 관련 레이더가 설치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尹산업 방미… “내년 상반기 TPP 합류 희망”

    미국을 방문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총선 승리 이후 미·일 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미국 측에 우리의 TPP 참여 관심을 다시 한번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TPP 가입은 미·일 등 TPP 참여 12개국이 내년 3~4월쯤 협상을 마무리하더라도 한·일 간 별도 협의와 국내 여론 수렴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은 아베 총리의 총선 승리를 계기로 TPP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요구하고 있어 내년 1분기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말부터 미 대선 정국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전에 경제적 영향 평가, 의회 제출·승인, 서명 등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이 9개월쯤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3~4월에는 협상이 끝나야 한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한국의 참여 시기에 대해서는 “(미·일 등의) TPP 협상 진행 상황과 국내 여론 수렴, 한·일 간 비공식 협의 추진 과정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미·일 간 협상 내용과 한·일 간 민감상품 등에 대한 비공식 협의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날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열어 TPP 협상 진전을 포함한 양자·다자 무역·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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