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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다녀온 장제원…“새 대통령, 방한 수락”

    UAE 다녀온 장제원…“새 대통령, 방한 수락”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던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알 무슈리크궁에서 엄수된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 우리 정부를 대표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 특사로 할리파 조문 참석 후 귀국 장 특사는 17일 UAE 특사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신임 UAE 대통령이 한국 방문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원자력, 에너지, 의료, 안보, 수소,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의 협력을 위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장 특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할리파 전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방한을 공식 초청한 바 있다. ● “양국 관계 새 도약” 尹 의지 전달 이어 장 특사는 고 할리파 전 대통령 재임 시기 한·UAE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정부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 새롭게 관계를 도약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 한국 조문단은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윤 대통령의 축하 친서도 전달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며 “UAE에 한국은 매우 특별하고 고유한 협력관계를 가진 국가로 한국과의 관계발전이 UAE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고 할리파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2014년부터 아부다비 왕세제 신분으로 사실상 대통령직을 대행해 왔으며 지난 14일 후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장 특사는 조문에 앞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별도로 만나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 전파력 센 변이 비상… 새 질병청장, 확진자 격리해제 제동 걸까

    전파력 센 변이 비상… 새 질병청장, 확진자 격리해제 제동 걸까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의 국내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BA.4’와 ‘BA.5’도 국내로 유입됐다. 국내 유행 감소세도 주춤하는 터라 새 방역 사령탑에 오른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의 방역 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타난 BA.4와 BA.5가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BA.4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입국한 뒤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접종을 받았고 증상은 없었다. BA.5 감염자 두 명 중 한 명은 4차 접종을 마쳤으나 지난 12일 인천에서 무증상으로 확진돼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한 명은 지난 8일 터키에서 입국하고 나흘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접종까지 마쳤고 무증상이었다. BA.4와 BA.5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로, 각각 지난 1월과 2월에 발견된 뒤 4월엔 점유율이 64%까지 높아졌고, 포르투갈 등 유럽에선 이달이나 다음달 초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4와 BA.5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부위에 변이 상황이 있어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전파력은 조금 더 강할 수 있으나 중증도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23~27%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도 13건이 추가 검출돼 국내 감염자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백경란 성균관대 의료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방역 체계를 설계해 왔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상반기에는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전 정부가 방역 정책 등을 완화할 때는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등 보수적인 방역 정책을 피력해 왔다. 인수위가 오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에 신중론을 펴며 6월 말 무렵을 해제 시점으로 제시한 만큼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안착기 전환 결정을 연기할 가능성도 높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6배가량 늘어난 3만 5117명이었고, 유행 추이를 파악하는 주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주 0.9로 오르는 등 감소세도 둔화됐다.
  • 尹통화 증거 있다는 강용석…민주 “거짓말했겠나” 가세

    尹통화 증거 있다는 강용석…민주 “거짓말했겠나” 가세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은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음에도 강 후보 측이 통화기록이 남아 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며 공세를 이어 갔다. 강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생방송에서 “언론 인터뷰 때문에 오해가 됐는데, 통화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었다. 사법연수원 동기다. 원래 전화를 하던 사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 측 권유 총괄선대본부장은 “강 후보에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달 6일 금요일 밤 분명히 먼저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국민의힘)를 공격하느냐’고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날 “대통령은 강 후보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강 후보가 다시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다만 강 후보는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순직 경찰관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전혀 (선거) 개입은 없었다. 말이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날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오기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만약 윤 대통령이 강 후보와 통화하고도 거짓 해명을 하는 것이라면 당선인으로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윤 대통령과 강 후보는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공개하라”고 했다.
  • 5·18 개헌 급부상… 與 “헌법전문 수록 긍정적” 野 “헌정특위 구성”

    5·18 개헌 급부상… 與 “헌법전문 수록 긍정적” 野 “헌정특위 구성”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저희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을 향해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논의하기 위한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헌정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5·18 개헌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KBS 광주 라디오에서 “당연히 개헌이 진행되게 되면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민주화 운동으로서 당연히 저희가 헌법 전문의 가치가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만 해도 85년생인데 지금 5월 광주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아니면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없다”며 “저희 당내에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당연히 저희가 합리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5·18 정신이 개헌 때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국회가 이른 시일 내에 현재의 정치개혁특위를 확대 개편해 헌정특위를 만드는 것을 여당에 제안한다”고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은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일단 여야 공히 5·18의 헌법 전문 수록에 공감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개헌을 주도하기보다는 국회 쪽으로 공을 넘기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헌법을 바꾸는 데 국회가 우선인 만큼 지금부터 앞서서 뭔가 추진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고 차후에 국회가 어떤 계기로 헌법 등 여러 사안을 논의할 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두관·김경수 닦은 길 완성 vs 尹정부와 경남 발전 완성[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김두관·김경수 닦은 길 완성 vs 尹정부와 경남 발전 완성[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6·1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는 언론인 출신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창원시장·국회의원을 지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의 대결이다. 김경수 전 지사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지사직을 상실한 이후 첫 선거다. ●양, 메가시티·청년특별도 내세워 경남 통영 출신의 양 후보는 미디어오늘 논설위원, 한국교육방송(EBS) 정책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양 후보는 “김두관이 열고 김경수가 닦은 길 위에서 거침없이 달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복지·의료 부지사 신설, 지역 인재 30~50% 채용 권고 조례를 제정하는 청년특별도 조성 등이 대표 공약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양 후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양 후보는 출마 당시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게 공동정부 건설을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제안했으나 정의당이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박, 경남투자청·12만 일자리 제시 합천군수, 민선 3·4기 창원시장과 통합창원시 초대 시장, 20·21대 국회의원(경남 창원의창)을 지낸 박 후보는 ‘CEO형 행정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경남투자청 설립과 도민소득 4만 달러 시대, 12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박 후보는 8대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호흡하면서 경남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었던 경남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여영국 노동 공약 차별화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거부한 여 후보는 양당 후보와 차별화한 공약을 부각하고 있다. 노동부지사 임명,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위원회 구성’, 남해특별연합 추진 등이 대표 공약이다.
  •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틀에 박힌 회견 대신 출근길 문답…“기자들과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INTO]

    17일 아침 8시 45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기자실에 있던 기자 20여명이 지하 1층으로 우르르 내려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검색봉을 든 남녀 경호원들의 몸수색을 통과한 기자들은 주차장과 연결된 지하 1층 출입구 쪽에 설치된 프레스라인 앞에서 대통령을 기다렸다. 9시쯤 윤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출입구로 들어섰다. 프레스라인 가까이 다가온 윤 대통령은 대뜸 “오늘은 (프레스라인을) 많이 당겨 놓았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출근길 문답’ 때 프레스라인이 멀어 취재진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자 윤 대통령이 홍보수석실에 “거리를 좁히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질문 두세 개에 짧게 답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는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대통령실 출입기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로 취임 1주일째인 윤 대통령은 주말 휴일과 국회 시정연설 날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전날에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는 역대 대통령들한테서는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과 떨어진 기자실(춘추관)에 머물던 기자들은 매우 제한되고 사전에 짜여진 형식의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대통령과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자리하면서 전에 없었던 장면이 가능해진 셈이다. 하지만 공간 문제라고만 볼 수도 없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도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질문에 응했기 때문이다. 결국 윤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모습은 미국 백악관의 언론 문화를 연상시킨다. 백악관의 경우 관저와 집무실이 한 건물에 있어 대통령의 출퇴근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외출할 때 기자들이 건물 밖에 설치된 프레스라인에서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변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도 ‘부라사가리’(매달린다는 의미)라는 약식 회견이 정례화돼 있다. 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출퇴근 때마다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준 것이 이어져 내려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취임 반년간 100여 차례의 약식 회견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출퇴근 문답도 변함없이 정착돼 후임 대통령들한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론과 사이가 나빠지면 예전 대통령들처럼 기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기우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여전히 자택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동안 했던 것처럼 기자들을 대하지만, 얼마 후 한남동 관저로 들어가게 되면 역대 대통령들의 ‘구중궁궐 마인드’가 살아나 폐쇄적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소통이 곧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신념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왕 선진국형으로 변화의 물꼬를 튼 김에 미국 대통령처럼 집무실에까지 기자들을 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들은 집무실(오벌 오피스) 소파에 앉아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 기자들을 들어오게 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받는다. 미국 대통령들은 예정에 없이 기자실에 내려가 질문을 받기도 한다. 역대 청와대에서는 사회자가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미국은 사회자 없이 대통령이 직접 회견을 주관하며 질문에 답한다.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기자실에 불쑥 내려와 “같이 햄버거 먹으러 갈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지난 13일 기자실에 들러 “국민들이 잊어 버리면 안 되니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기자들이 ‘용산 기자실로 가면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고 했던 당선인 시절 약속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주방이 아직 안 됐다. 식당이 (공사가 완료)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이겠다”고 답했다. 출근길 문답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끊기지만 않는다면 김치찌개는 안 먹어도 좋다.
  • 尹취임 이틀 만에 쏜 北미사일…이종섭 “직접보고 사안은 아냐”

    尹취임 이틀 만에 쏜 北미사일…이종섭 “직접보고 사안은 아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정부 취임 이틀 만에 발생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사 직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고 묻자 “사안의 성격상 국방장관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며 직접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지침을 주거나 결심을 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안보실장이 관계기관들과 같이 협의해서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께 보고는 다 되지만, 이를 국방장관이 직접 할 것인지, 참모인 안보실장을 통해 할 것인지의 부분”이라며 “(이번 사안은) 안보실장이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전망과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제네바 협정에서도 적군은 치료하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또 ‘북한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수용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도 “국방부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할 땐 인도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책이 바뀐 것이냐’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엔 “범정부 차원에서 아직 정책 결정은 안 됐다”면서도 “북한군과 주민은 별개 문제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육군참모총장·해병대사령관 공관 사용자를 묻는 설훈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비서실장과 경호처장이) 당분간 사용할 계획으로 있다”고 했다. 군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라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대통령 경호처장이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장관은 이달 말 반환이 예정된 용산 미군기지의 유류·중금속 등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한 기동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임시개방을 위한 위해성 검토가 끝났다고 들었다”며 “임시개방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 ”고 답했다. 하지만 반환 기지의 오염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거듭되자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오염 정화를 한미 중 누가 할 것인가 문제는 국가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라며 “국방부의 역할에 대해 책임지고 충분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정치 방역을 했냐’는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과학 방역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과학 방역과 정치 방역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그간의 K방역을 ‘정치 방역’으로 규정하고 ‘과학적 방역’을 내세운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직진 고수한 尹… 한동훈의 정치적 체급이 뛴다

    직진 고수한 尹… 한동훈의 정치적 체급이 뛴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웬만한 결격 사유가 아니면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인사 스타일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장관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낙마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고 공세를 펼쳤지만, 윤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한 장관만큼은 임명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지만, 이 같은 메시지가 한 장관 거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사실상 전무했다. ‘법무부 장관 한동훈’은 새 정부 1기 내각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윤석열 인사’의 정점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당의 반대로 철회하기에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한 장관과 다른 ‘문제 장관’ 후보자들을 동급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더불어 지난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야당과 싸울수록 ‘정치적 체급’이 커지는 한 장관의 모습을 보며 윤 대통령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을 수도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예상보다 빨리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한 장관을 낙점한 것은 문재인 정부 막판 이뤄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때문이었다는 관측이 유력한 만큼 한 장관은 이제 검수완박 법안을 뒤집는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법무부 산하에 검수완박 헌법재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법안의 위헌성을 다투기 위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민들에게 개정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명으로 민주당이 곧바로 ‘한덕수 부결 카드’를 꺼내드는 등 윤 대통령의 대야관계는 더 큰 먹구름이 끼게 됐다. 이날 한 장관 임명은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뒤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야권의 ‘분노’는 더욱 컸다. 민주당은 사실상의 한덕수 후보자 부결을 위한 본회의를 20일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대로라면 새 정부 총리 공백 사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한덕수 후보자 인준 거부를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역공을 펴거나, ‘정호영 카드’를 포기하며 야당에 손을 내밀 수 있지만, 이번 ‘한동훈 임명 강행’의 파장을 누그러뜨리기에는 당장은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野 “소주 한잔 협치 운운하더니” 격앙… ‘한덕수 부결카드’ 꺼냈다

    野 “소주 한잔 협치 운운하더니” 격앙… ‘한덕수 부결카드’ 꺼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정국이 더욱 험악하게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결정하는 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역공하며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야가 20일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면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론전이 거세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대선 연장전’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우선시하는 형국이어서 양측의 충돌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사태를 바라보면서 인준 여부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생각해 주시면 될 듯”이라며 “저희는 철회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해 왔기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카드도 거론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해임 건의안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서 당연히 그런 부분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아직 원내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부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소주 한잔 협치’ 운운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본심. 한동훈, 김현숙 장관 임명 강행은 내로남불과 정치보복 선전포고이자 대한민국 다양성 후퇴의 신호탄”이라 했다.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한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주요 사안을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말은 다 허언”이라며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대한) 야당의 부정적 기류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경노선을 펼치는 모양새이지만 한편으로는 새 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의 역풍을 신경 쓰는 눈치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 임명에 대해 “더이상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한 뒤 “총리 문제와 연결해 한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인사청문회 제도의 취지에 반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 선거 앞두고 민주도 감세 전쟁… 尹정부, 종부세 이어 법인세 ‘만지작’

    선거 앞두고 민주도 감세 전쟁… 尹정부, 종부세 이어 법인세 ‘만지작’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17일 여야 ‘감세 전쟁’이 벌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1년간 완화하며 선공에 나서자,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적폐’로 몰았던 더불어민주당이 ‘과세 강화’ 기조를 뒤집고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공약하며 참전했다. 서로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표(票)퓰리즘”이라며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앞으로 무슨 세금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기존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이번 주 내 발의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 대해 1가구 1주택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민주당의 기조와는 결이 다른 뜻밖의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 카드를 꺼내 든 사람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다. 송 후보는 “매년 공시가격 상승으로 서민의 종부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1주택자와 같은 11억원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이 고수해 온 부동산 세제 강화 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집을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아라”고 압박할 정도로 ‘다주택자’를 적대시했다. 여당은 송 후보의 태세전환을 문재인 정부 국정 철학을 지지하는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내로남불을 넘어 자아분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의 이번 부동산 세제 완화 공약을 계기로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세제 완화 법안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초반부터 국민 세 부담 줄이기 정책을 꺼내 들고 있다. 첫 번째 개편 대상은 역시 종부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조정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당장 종부세의 세율 체계를 재검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재산세와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정부는 이 밖에도 다양한 세제 완화 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생애 최초로 취득한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확대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시 월세 세액 공제율과 상속·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높일 계획이다. 법인세에도 손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총리가 기업을 상대로 “벗겨 주겠다”고 선언한 ‘모래주머니’에 각종 규제와 함께 법인세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의 ‘한국 vs G5(주요 5개국) 3대 세목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한국만 유일하게 22.0%에서 25.0%로 3% 포인트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미국·일본은 내렸고 영국·독일은 동결했다. 이처럼 정부가 자신 있게 국민의 세금 줄이기에 나선 배경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천문학적인 초과 세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尹, 한동훈 법무 임명 강행… 野 ‘한덕수 불가’

    尹, 한동훈 법무 임명 강행… 野 ‘한덕수 불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 같은 임명 강행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키기 위한 본회의 소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한 장관 임명 강행 직후 국민의힘 송언석·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20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에 앞서 인준에 대한 입장을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다. 의석수 절반이 넘는 167석의 민주당이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경우 한 총리 후보자는 본회의 표결을 통한 낙마가 불가피하게 된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한 장관과 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는 일단 보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까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된 부처는 18개 부처 가운데 14곳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출근하며 “한 장관 후보자 임명을 진행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출근해서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답해 사실상 임명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어 8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 공지를 통해 장관 추가 임명 사실을 알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 장관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13일 국회에 요청했으며, 16일 밤 12시가 지나며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소통령’으로까지 불리는 한 장관의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는 협치를 얘기하고 뒤돌아선 독선에 빠져 있었던 것이냐”며 한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추진 입장을 밝혔다. 거대 야당의 힘으로 총리 인준을 곧바로 부결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정 후보자 임명을 미루면서 복지부 수장 자리는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각에선 ‘정호영 카드’를 총리 인준을 위한 여야 협상에 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야당이 ‘한덕수 불가론’으로 급속히 기울면서 이 같은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계속 검토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 민주당까지 뛰어든 ‘감세 전쟁’… 尹정부, 세금 어디까지 손대나

    민주당까지 뛰어든 ‘감세 전쟁’… 尹정부, 세금 어디까지 손대나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17일 여야 ‘감세 전쟁’이 벌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를 1년간 완화하며 선공에 나서자,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를 ‘적폐’로 몰았던 더불어민주당이 ‘과세 강화’ 기조를 뒤집고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공약하며 참전했다. 서로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표(票)퓰리즘”이라며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앞으로 무슨 세금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기존 6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이번 주 내 발의하기로 했다. 다주택자에 대해 1가구 1주택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민주당의 기조와는 결이 다른 뜻밖의 다주택자 종부세 완화 카드를 꺼내 든 사람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다. 송 후보는 “매년 공시가격 상승으로 서민의 종부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을 1주택자와 같은 11억원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이 고수해 온 부동산 세제 강화 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집을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아라”고 압박할 정도로 ‘다주택자’를 적대시했다. 여당은 송 후보의 태세전환을 문재인 정부 국정 철학을 지지하는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내로남불을 넘어 자아분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의 이번 부동산 세제 완화 공약을 계기로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세제 완화 법안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초반부터 국민 세 부담 줄이기 정책을 꺼내 들고 있다. 첫 번째 개편 대상은 역시 종부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조정해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당장 종부세의 세율 체계를 재검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재산세와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정부는 이 밖에도 다양한 세제 완화 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생애 최초로 취득한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을 확대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시 월세 세액 공제율과 상속·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높일 계획이다. 법인세에도 손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총리가 기업을 상대로 “벗겨 주겠다”고 선언한 ‘모래주머니’에 각종 규제와 함께 법인세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의 ‘한국 vs G5(주요 5개국) 3대 세목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한국만 유일하게 22.0%에서 25.0%로 3% 포인트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미국·일본은 내렸고 영국·독일은 동결했다. 이처럼 정부가 자신 있게 국민의 세금 줄이기에 나선 배경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천문학적인 초과 세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수도권매립지 대체 후보지 경기에 ... 尹에도 보고됐다 [6·1 지방선거 핫 이슈]

    수도권매립지 대체 후보지 경기에 ... 尹에도 보고됐다 [6·1 지방선거 핫 이슈]

    인천 수도권 매립지를 대체할 후보지가 경기 지역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인천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고, 후보 간 공방에서 대체 매립지 예정지로 돌연 떠오른 경기 포천시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17일 환경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현 수도권 매립지를 대체할 후보지 4곳이 경기 지역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시는 2년 전 현 매립지의 2025년 말 사용 종료를 선언하고, 영흥도에 인천시만 사용하는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걸고 두 차례에 걸쳐 대체 매립지 공모를 했지만, 신청한 지자체가 없었다. 이후 환경부는 약 300만㎡ 규모의 폐광산 등 4곳을 대체 매립 후보지로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등이 검토 중인 후보지는 경기북부 2곳, 경기남부 2곳 등 모두 4곳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체 매립지에는 쓰레기를 직접 매립하는 지금과 달리 소각 후 잔재만 묻는다. 환경부도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홍경진 폐자원에너지 과장은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지역이 다 후보 지역이 될 수 있으며 주민 합의 및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특정 지역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환경부의 이 같은 설명은 재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최근 잇따라 라디오에 출연해 “수도권 대체 매립지가 4자(환경부·서울·경기·인천) 합의로 포천에 확보됐다”고 발언한 데 따른 해명이다. 박 후보의 포천 결정 발언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과 합의해 놓은 게 있다”며 인천 최대 쟁점인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와 관련한 책임 공방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후보는 지난 12일 새얼문화재단 초청 대화에서 “환경부가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 보고 때 수도권 매립지를 대체할 부지를 제시했다”며 “다만 대체 매립지 예정지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대체 매립지는 서울과 경기만 사용하고,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 중인 인천시는 현재로선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유 후보는 “대체 매립지가 확보되면 박 후보가 추진한 영흥도 자체 매립지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연일 박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한편 연임에 나선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는 “포천이 대체 매립지로 합의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있는 포천에는 매립지가 들어올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 공수처 이어 검찰도 윤 대통령 연루 사건 ‘무더기 각하’

    공수처 이어 검찰도 윤 대통령 연루 사건 ‘무더기 각하’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최근 무더기 각하한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 5건을 지난 9일 각하했다. 대통령 취임 전날 관련 사건을 일괄적으로 털어낸 것이다. 각하란 소송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조치다. 검찰이 각하한 사건은 ▲총장 특수활동비 140억여원 사용 관련 국고손실 혐의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표적 감사 강행 의혹 ▲월성원전 사건 고발사주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사건 관련 검찰권 남용 의혹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의 딸 입시 부정 의혹 수사 무마 등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강범구)도 윤 대통령이 총장 재직 시절 채널A사건 관련 대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지난 3월 각하 처리한 바 있다. 검찰은 검찰사건사무규칙상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통상적 각하 사유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115조는 고발이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언론 보도나 인터넷 게시물, 풍문 또는 고발인의 추측만을 근거로 한 경우 등을 각하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신천지교회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군입대 관련 시력 판정 자료를 조작했다며 사세행이 고발한 사건을 최근 각하했다. 공수처는 ‘판사사찰 의혹’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다만 현행법상 대통령은 재임 중 내란과 외환에 관한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특권이 있어 실질적인 수사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추할 수 없으니 수사도 할 수 없다는 학설과 수사는 할 수 있다는 학설이 팽팽하다”며 “헌법과 공수처법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한 바 있다.
  • 尹, 내일 5·18 통합 행보 나선다…대통령실 “새 정치의 큰 획”

    尹, 내일 5·18 통합 행보 나선다…대통령실 “새 정치의 큰 획”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 적극적인 5·18 정신 계승 의지를 보임으로써 보수 정부 호남 홀대론을 불식하고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국민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내일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기념식에는 이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100여 명, 윤석열 정부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대부분이 일제히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가급적 정부·여당이 대거 동참하면 좋겠다고 독려했고, 정무수석실이 이 같은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대통령 전용칸이 있는 KTX 특별 열차도 마련했다. 통상의 경우처럼 전용 헬기를 탑승하는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하며 당정과의 ‘스킨십’을 꾀했다. 윤 대통령은 기차 안에서 의원들과 둘러 앉아 도시락 식사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기념식은 윤 대통령 입장 장면부터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때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가로 막혀 추모탑에 접근하지 못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 2월에도 추모탑 분향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상적인’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민주의 문’을 통해 유가족, 각종 유족 단체들과 함께 입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들과 잠깐 티타임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을 통해 헌법 전문에 3·1 운동과 4·19 정신뿐 아니라 5·18 정신 계승도 추가하는 방안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강령에는 이미 5·18 정신 계승이 포함돼 있으며,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라며 헌법 수록을 약속한 바 있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께서 (헌법 수록을) 여러 차례 공언을 했다”면서도 “개헌은 국회가 우선인 만큼 저희가 앞서 뭔가 추진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고, 차후 국회가 어떤 계기로 개헌 등을 논의할 때 진행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기념식 말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과거 보수 정부 때마다 기념식 식순에서 제외하거나 제창이 아닌 합창 형태로 연주하던 노래를 흔쾌히 함께 부르기로 하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다.
  • 尹대통령, ‘한동훈 임명하나’ 질문에 “출근해서 검토”

    尹대통령, ‘한동훈 임명하나’ 질문에 “출근해서 검토”

    정호영 후보는? “계속 검토해보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에 대해 “출근해서 한번 검토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오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을 진행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뒤이어 윤 대통령은 ‘정호영 후보자 임명을 결정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임명하지 않은 장관 후보자가 몇명 있죠”라고 반문한 뒤 “계속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성비위 논란에 휩싸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질문 없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즉답을 피했다. 후보자 3명 모두 재송부 시한 지나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비서관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중징계가 아닌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은 건 해당 기관에서 당시 상황을 참작해 드린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기한이 지난 한동훈 후보자와 김현숙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지난 16일로 종료됐다. 앞서 지난 9일, 지난 13일은 정 후보자, 김 후보자의 재송부 시한이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후보자를 임명하면, 18개 부처 중 17개 부처에 대한 인선이 완성된다. ‘아빠 찬스’ 논란 등으로 스스로 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리만 남은 상황이다.
  • [서울광장] 정실 인사는 협치의 적이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실 인사는 협치의 적이다/김성수 논설위원

    경제 부처의 한 국장이 몇 년 전 해준 얘기다. 그는 동기들에 비해 공직 입문이 7~8년 정도 늦었다. 대학 졸업 후 금융 공기업에 다니다가 행정고시를 다시 봤다는데 이유가 좀 특별했다. “대리 때인가 업무차 임원을 모시고 과천 청사에 가서 재무부 사무관을 만났다. 그런데 그 사무관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얘기를 하면서 우리 임원에게 앉으라는 말 한마디 없이 끝까지 옆에 세워 놓더라. 옆에 있던 내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창피해서….” 그는 그래서 힘이 센 공직에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수십 년 전 ‘관치’(官治)가 당연시되던 시절의 일화이지만 어디 그뿐이었겠는가.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지금도 산하기관은 물론 다른 부처 위에 군림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위상이 쪼그라들었다. ‘적폐’ 취급을 받으며 온갖 불이익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달라졌다. 기재부 전성시대가 다시 시작됐다. 인사가 날 때마다 기재부 출신은 빠지지 않는다. 총리, 부총리, 대통령실 비서실장, 경제수석이 모두 기재부 선후배다. 복지부 1차관, 문체부 2차관, 관세청장, 조달청장, 통계청장 등 기재부 출신 차관급만 무려 8명이다. 덕택에 인사 적체가 풀린 직원들은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반면 “이 나라엔 기재부 아니면 일할 사람이 없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검찰 출신의 자리 독식은 더 심각하다. 대통령실 민정·총무·인사 라인의 비서관급 6명 중 5명이 검찰 출신이다. ‘검수완판’(검사와 수사관의 완전한 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오죽하면 서초동 검찰청을 용산으로 그대로 옮겨 놨다는 조롱까지 나오겠는가. 장관도 18명 중 검사 출신만 3명이다. 법무부 장관과 차관에도 5년 만에 검사가 발탁됐다. 금융감독원장에도 검사 출신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검찰이나 기재부 말고도 인재는 많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특정 직역의 인사만 편중해서 쓰면 부작용이 크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 봤자 판에 박힌 결론만 내고 정책의 참신함도 떨어진다. 자기 울타리 밖 다른 세상은 보지 못하니 통합과 소통이 될 리도 없다. 정실(情實) 인사는 더 문제다. 윤 대통령이 지금껏 발표한 것만 봐도 측근 인사, 연고 인사가 지나쳤다. 아는 사람, 친한 사람, 써 봤던 사람만 중용했다. 명백한 잘못이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친구다. 김용현 경호처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충암고 동문이다. 이 장관은 서울대 법대까지 후배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박민식 보훈처장도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사법연수원 동기로, 개인 변호인이었다. 능력만 된다면 뭐가 문제냐고 강변할 수는 있다. 그래도 사적인 관계를 공적인 인사의 근거로 쓰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내 편 챙기는 정실 인사는 하지 않겠다”며 ‘시스템 인사’를 약속한 것과도 배치된다. 아는 사람만 골라 쓰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대통령과 인연이 없는 인사는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성별, 지역별 배려를 하지 않고 오직 능력만 봤다고 하지만 결국 ‘특정 대학의 50대 남자’만 수두룩하게 중용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전 “30대 장관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장관 중에 가장 나이가 적은 이는 50대를 한 살 남겨 둔 한동훈 장관 후보자다. 인사를 잘못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어설프게 사람을 고르면 꼭 뒤탈이 난다.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 요직에 중용되고, 사퇴 여론이 비등해지자 오히려 변명과 ‘버티기’로 자리에 연연한다.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윤 대통령을 선택했던 국민들 눈에 이런 인사가 어떻게 보일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 [사설] 尹, 야당 협치 위해 인사 논란 속히 정리하길

    [사설] 尹, 야당 협치 위해 인사 논란 속히 정리하길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가진 첫 시정연설에서 나라 안팎의 도전 과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윈스턴 처칠과 클레멘트 애틀리의 협치를 인용했다. 나치 독일의 침략 앞에서 노동당 당수 애틀리가 부총리를 맡아 내정을 챙기며 정적이라 할 보수당 총리 처칠과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역사를 소환한 것이다. 비록 전시는 아니라 해도 지금 우리가 처한 대내외 상황은 전쟁에 버금갈 만큼의 다중 위기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금융시장 불안, 고물가 등 경제안보 위기와 북한의 핵·미사일, 미중 갈등 속 다자협력 구도의 변화라는 외교안보의 도전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당장 금리 인상과 물가 폭등으로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을 통해 머리를 맞대도 헤쳐 가기 어려운 도전 과제들이다. 그러나 이들 대내외 위기보다 더 큰 위협은 바로 우리 정치, 여야의 반목과 대립이 아닐 수 없다. 위기를 헤쳐 가야 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바로 위기의 주체인 것이다. 대선에 이어 곧바로 지방선거가 맞물린 정치 일정으로 인해 일정 부분 여야의 힘겨루기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 어떤 정치 행위도 국민의 안녕과 나라의 안정을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에 매몰될 수는 없는 일이다. 윤 대통령 스스로 협치의 물꼬를 터야 할 시점이다. 국회 권력을 쥔 민주당의 발목 잡기 행태가 비난받을 일이긴 하지만 이를 극복해 내는 것도 결국 대통령의 몫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다수 국민이 부적합하다고 여기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성비위 논란이 제기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사과도 있어야 하겠다.
  • 권한 커진 경찰 견제 나선 尹정부… 차기 국수본부장에 檢출신 가능성

    권한 커진 경찰 견제 나선 尹정부… 차기 국수본부장에 檢출신 가능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로 경찰의 수사권이 강화되면서 행정안전부가 경찰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행안부는 16일 장관 정책자문위원회 아래 경찰제도개선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검찰을 통해 경찰 수사가 이뤄졌는데 최근 검수완박으로 고리가 없어져 문제가 생긴 만큼 행안부 차원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장관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취임 첫 일성으로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위원회는 교수와 변호사 등 민간인 6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으며 한창섭 행안부 차관과 부장판사 출신의 황정근 변호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경찰청에서는 수사기획조정관이 참석했으며 안건에 따라 참석자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위원회 강화,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인력 및 예산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 외청이지만 예산과 조직, 인사 등이 독립된 상황에서 행안부가 수사권 통제를 위한 자문기구를 직접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검찰 출신 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돼 사정 작업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국회를 거치지 않고 경찰청장의 추천과 행안부 장관의 제청만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경찰 통제를 위해선 행정부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사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거란 관측이다. 이를 의식한 듯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가수사본부장은 개방직으로 규정돼 있고 인사권자 판단에 대해 사전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개방직으로 임명하더라도 경찰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권 침해’ 고개 숙인 공수처장 “검경 이첩요청권, 통제받을 것”

    ‘인권 침해’ 고개 숙인 공수처장 “검경 이첩요청권, 통제받을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16일 “살아 있는 권력을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이 (공수처의) 존재 이유”라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을 줄줄이 피의자로 입건했다가 불기소 처분했던 공수처가 이번 정부 권력 수사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미숙한 모습들 보여 드린 점 먼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처장이 기자간담회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김 처장은 권력 수사에 대해 “윤 대통령이 누구보다 이해도가 높은 분이니 저희는 어떤 정부에서든 저희 일을 할 것”이라며 “그게 나라에, 또 윤석열 정부에도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수처’라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공수처는 시대적 과제로서 특정 정파나 진영의 산물이 아니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검·경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의 이첩요청권을 명시한 공수처법 제24조 1항에 대해서는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독소조항’으로 규정한 데 대해 선제적으로 개선 의사를 보인 것이다. 김 처장은 “검·경에 사전 협의를 거치는 등 이첩요청권 행사의 기준과 절차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통제수단을 내·외부로 마련하면 자의적 시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출범 후 1년 새 있었던 통신조회 논란 등 각종 수사력 부족, 중립성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건 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은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선별 입건 제도는 지난 3월 사건사무규칙을 개정해 자동입건 방식으로 변경했고 통신자료 조회도 사전·사후 통제하고 정기적으로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의 인력난과 관련해서도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000명이 넘지만 검사 총원이 처·차장을 빼면 23명에 불과하다”며 “독립 행정기관으로서 모든 업무를 공수처법상 정원이 너무 적게 명시돼 인력 부족 문제가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 처장은 지난해 공수처 출범 당시에는 “(검사) 13명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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