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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핵·미사일 개발 연루 北 잇단 제재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위협을 이어 가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대북제재 명단을 추가 발표하며 압박에 나섰다. 명단에 오르면 보유 자금과 경제적 자산이 모두 동결되고 금융거래도 금지된다. 30일(현지시간)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24일자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와 혜성무역회사 및 그 지부와 위장 회사 등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앞서 같은 달 2일 국무부는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북한 제2연합무역회사와 폴레스타무역회사를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 달 동안 북한 기업 4곳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한 셈이다. 국무부는 이들 회사가 미사일 확산과 관련한 불법 행위에 관여했다고 밝힌 뒤 “무기수출통제법과 수출관리법에 따라 확산 행위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인 행정명령 12938호와 13222호의 적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9월 말 현재 국무부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개인과 단체는 19개(개인 5명· 단체 14곳)이며 재무부도 별도로 북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고 있다. 영국 정부도 핵무기와 미사일 등 개발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북한 주요 인사 33명과 기관 및 기업 36곳을 대북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에는 윤호진 남천강무역회사 대표를 비롯해 이제선 원자력공업상, 이홍섭 전 영변원자력연구소장 등 유엔 대북제재 대상 12명이 포함됐다. 기관 및 기업의 경우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 조선국영보험회사 등 유럽연합(EU) 제재 대상 16곳을 비롯해 단천상업은행, 홍콩일렉트로닉스 등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中 무관세 호시무역 100년 만에 재개

    북한과 중국의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양국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호시(互市)무역이 100년 만에 재개된다. 1일 중국 단둥신문망에 따르면 단둥시는 궈먼항에 북·중 접경주민 간 무관세 교역을 허용하는 호시무역구 조성을 마치고 오는 15일 개장한다. 국경무역의 일종인 호시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국경을 맞댄 단둥의 지리적 이점 덕분에 구한말까지 유지됐으나 일제 강점 후 중단됐다. 옛 공업기지 노후화로 침체에 시달리는 랴오닝성은 경제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호시무역구 재개를 채택하고 북·중 교역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단둥에 대해 지난 7월 무역구 운영을 승인했다. 단둥 호시무역구는 북중 국경지역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에게 상품교환 활동을 허용하고 하루 8000 위안(약 148만원) 이하 상품에 대해 수입관세와 과징금을 면제한다. 단둥시는 지난달까지 호시무역구의 상품거래 전시장, 물류창고, 주차장, 검사사무소 등 기초시설을 완성하고 기업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50% 이상의 점포 입점률을 기록했다. 2013년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급격하게 벌어진 양국관계가 호시무역 재개로 호전될지 주목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北, 이산가족 상봉을 또 볼모로 삼을텐가

    북한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 무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남북 관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그제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극악한 대결 망동’이라고 비난한 뒤 “이산가족 상봉이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위협했다. ‘8·25 합의’ 이후 북한이 대북전단과 북한인권법을 비난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직접 거론하면서 위협을 가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조평통 담화문에 이어 어제 노동신문까지 동원해 “이성을 잃고 날뛰는 전쟁광신자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제7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비판하고 북한이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개혁과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미·중 정상들에 이어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도 어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혈육 상봉이란 인도적 사안을 들고 나와 국제사회와 한국을 향해 공세의 ‘불쏘시개’로 삼는 행위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통일부도 어제 “남북고위급접촉 합의사항이자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 위태롭다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북한이 정치적·군사적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이산가족들과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의지 표명이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면 선심 쓰듯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이용했다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헌신짝처럼 버렸던 사실을 국민들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2013년 9월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무산시켜 국제적 공분을 일으킨 전례도 있다. 당시 북한이 내세운 궤변은 그제 조평통 대변인 담화와 너무도 흡사해 가슴이 철렁할 지경이다. “남측 정부가 남북 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는 이유를 앞세웠고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까지 걸고넘어지면서 60년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고대해 온 실향민들은 물론 남북 대화의 물꼬가 터지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혈육상봉이라는 인도적 사안마저 자신들의 대외전략에 악용하는 북한 당국의 행태와 그들이 늘어놓은 궤변에 공분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협력의 시금석이자 8·25 합의 이행의 첫걸음이며 남북 화해 협력으로 가는 분수령이다.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군사적으로 연계하려는 북한의 그 어떤 책동도 중단돼야 하며 이산가족 상봉은 그 어떤 이유로든지 무산시키지 말 것을 다시 한번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 北 노동당 창건일 임박… 동북아 정세 ‘안갯속’

    장거리 로켓 발사, 4차 핵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예상되는 노동당 창건기념일(10일)이 다가오면서 동북아 정세가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8·25 남북 합의’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전방위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상황이라 향후 열흘간이 앞으로의 남북 관계와 통일 외교의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8·25 합의를 언급하면서 “합의 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정세를 잘 유지,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 광신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최근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장거리 로켓 발사 의지를 거듭 밝히며 이산가족 상봉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중국 국경절 66주년(10월 1일)을 앞둔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중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축원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세 문장이었던 국경절 축전이 올해 두 문장으로 줄고 양국의 친선관계를 강조하는 표현도 생략돼 냉랭한 북·중 관계를 반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더 강한 조치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엔에서 열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회의와 지난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경고성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의 강도는 연일 커지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8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추가 도발보다는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압박과 유화 메시지를 번갈아 가며 다양한 방향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으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이해되는 지점이다. 아직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이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내부 단합을 위해서라도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10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일 북한이 로켓 발사 등을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2094호 등에 따라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는 불가피하다. 지난 16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제재 이상의 조치’를 언급한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경제 제재가 북한에 부담이긴 하지만 완벽한 압박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중국을 활용한 물밑 외교 노력이 더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도발 땐 이전보다 더 강력한 조치 있을 것”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 장관들이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 중심에 있는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만나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회담에서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에 대한 우려를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이 실제로 이뤄지면 강력하게 대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담이 끝난 뒤 윤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최근 이뤄진 일련의 정상급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냈다”면서 “오늘 3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려와 대응 방안이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쯤 로켓 발사를 시사한 데 이어 추석인 27일 평양방송을 통해 로켓 발사가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고 말해 동북아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30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최종 담판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월 말~11월 초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이 관련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플러스-국제]

    “北 풍계리 핵실험장 새로운 움직임”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18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내 서쪽·남쪽 갱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서쪽 갱도의 새로 굴착된 터널 입구에 4개의 대형 차량이 주차돼 있었으며, 서쪽 갱도로 이어지는 경비대 보안 점검소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의 차량이 발견됐다. 4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이 거론되나 구체적인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다. 美 2분기 경제성장률 3.9% 확정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3.9%로 확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정치보다 높아진 3.9%였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2.3%로 잠정 발표됐다가 3.7%로 수정됐다. 미국 경제 주요 동력인 소비지출, 기업투자, 주택건설 증가가 성장률 제고에 기여했다. 소비지출은 3.6%, 기업투자는 6.2%, 주택건설은 9.3%로 성장했다. BMW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논란 폭스바겐에 이어 BMW까지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자동차전문지 아우토 빌트는 24일(현지시간) BMW의 일부 디젤차량 모델이 내뿜는 배출가스가 유럽연합(EU) 기준치의 11배에 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MW는 성명을 내고 “검사 통과를 위한 조작이나 속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달린 폭스바겐 차량이 유럽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뉴욕 간 朴대통령 “北 핵 포기 선택 땐 다양한 지원 제공할 것”

    뉴욕 간 朴대통령 “北 핵 포기 선택 땐 다양한 지원 제공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과 핵실험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도발 위협을 해 오는 것과 관련, “만약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도발 행동을 강행한다면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및 유엔 개발정상회의 참석차 25일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박 대통령의 대북 경고는 지난주 북측의 위협적 수사 수위가 높아진 데 대한 대응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하며 “전 세계 지도자들이 유엔총회에 모이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 및 다자 비핵화 회담 복귀로의 압박을 지속하는 노력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북한이 핵 포기를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의 협조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북한에 대해선 “한국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한반도 통일 달성을 위한 잠재적 동반자”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0월 말 또는 11월 초 개최가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3국 정상이 북핵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북핵 대응의 공통분모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보법안을 통과시켜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에는 “일본 정부는 최근 통과된 방위 안보법률과 관련된 일본 국내외의 우려를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이 법안이 확대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경제협력 강화로 얻을 것이 많다”고 지적한 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양국 교역이 감소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일 양국 간 상호 투자 활성화와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통해 상생 관계를 강화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北 미사일도발 막을 공조외교 기대 크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도발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가 본격화됐다. 한국과 미국이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 제8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감행 시 대응 방안을 중점 협의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책을 논의한다. 북한의 도발 시 유엔 및 한·미·일 3국이 취할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제재 폭을 일반무역 품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고 한다. 오판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한·미·일 3국의 당국 간 공조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측면에서 각론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도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총론 성격의 공조외교에 나선다. 유엔개발정상회의와 유엔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25~28일 뉴욕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특히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근본적 해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도발 의지를 스스로 거둬들일 수 있도록 이번 유엔 방문에서 다자 공조외교의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사실 현재까지는 북한이 다음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했음에도 개천절 공동행사를 비롯한 남북 공동행사가 줄줄이 무산 또는 연기되고 있는 것이 불안한 징조다. 대신 북한은 오로지 당 창건 행사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사회주의청년동맹 수만명을 동원해 횃불 행진을 벌인 뒤 다음달 5~9일쯤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10일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나서는 경우다. 지금까지 세 차례 핵실험이 이런 패턴을 따랐다. 북한은 “우리의 핵 억제력은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 흥정물이 될 수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4차 핵실험 도발까지 이어진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에는 또다시 큰 소용돌이가 몰아칠 수밖에 없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사전에 막아야 하는 이유다. 이번에야말로 공조외교가 힘을 발휘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과 러시아까지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 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되고, 미·러 간에도 대북 공조가 시작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에 관한 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전통적인 대결구도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유엔 방문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제사회 전체가 한목소리로 한반도 안정 및 동북아 긴장 해소,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북한의 도발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면 북한도 섣불리 ‘잘못된 판단’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 “대화·경색 30년 악순환… 패턴 바꿔야… 北, 도발하면 더 큰 보복 인식하게 해야”

    “대화·경색 30년 악순환… 패턴 바꿔야… 北, 도발하면 더 큰 보복 인식하게 해야”

    ‘8·25남북합의’ 이후 남북 관계와 통일 정책의 길을 묻는 2015 통일준비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공개 세미나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통일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이화여대가 주관, 서울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8·25합의 및 한·중 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정세 변화와 통일 외교의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미나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세션은 ‘안보와 평화 공존의 패러독스: 8·25합의와 남북 관계 전망’을 주제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 위원은 8·25합의 이후 북한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을 “대화와 경색이 반복되는 악순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989년 남북 고위급 회담 제1차 예비회담 이후 지난 8·25합의까지 26년 동안 남북 간 경색-대화 반복 사이클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는 대화 국면이 64개월, 경색 국면이 22개월이었다가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대화 국면이 28개월, 경색 국면이 72개월로 대화 국면 기간은 줄고 경색 국면 기간은 늘었다. 이 위원은 “남북 관계 패턴을 대북 억지, 관계 개선, 신뢰 구축 순으로 보면 지금까지는 억지와 관계 개선 단계를 왔다 갔다 한 게 30년”이라며 “이를 병행 추진하도록 패턴을 바꿀 때 남북 문제를 푸는 전략적 공간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토론자로 참석한 조남훈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억지가 될 때는 관계 개선 등이 병행되겠지만 억지가 안 될 때 과연 다른 것을 병행할 수 있나. 사과 없이 5·24조치를 풀 수 있나”라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그 이상으로 보복할 것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신뢰성 있는 위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세션은 ‘동북아협력구상의 신(新)동력과 통일 준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자인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8·25합의와 9·2 한·중 정상회담은 동북아평화협력을 위한 다자주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뒤 “통일 준비 차원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위해서는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 절실하다. 공식 기구나 제도를 만들기보다는 기존 소다자(小多者)주의 틀을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토론에 나선 신범철 외교부 정책기획관은 “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아직 부정적인데 남북 및 주변국 관계에서 고립주의적 행태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3세션에는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한·미-한·중 관계 변화와 통일 외교’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황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섭섭함과 기대감이 교차한다”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의 안정을 기하고 최악의 상황을 견제하는 장치를 만든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섭섭함은 있지만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 외교에 대해 “중국과 한국 간 국가 이익의 차이를 인식하고 성급한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미(對美) 외교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 문제보다 미·중 관계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각계 외교·안보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일반 국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8·25합의를 계기로 남북한 신뢰 구축의 선순환을 위해 남북, 국제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볼 시점”이라며 “한국 통일 외교의 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도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여권 서울신문사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8·25합의는 남북 관계를 긴장 상태에서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는 상황으로 바꿨다”고 평가한 뒤 “서울신문은 통일 시대가 되면 북한 주민에게 통일 한국 정부의 정책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준비위원회는 남북 관계 및 외교 환경에 관한 정세를 분석하고 평화 통일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외교안보분과 대국민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핵 개발 핵심간부 ‘물갈이’

    북한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군수공업 분야를 책임지는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올 들어 대폭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군수 분야로 국방위원회 국방위원에 오른 박도춘과 주규창은 물러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김춘섭 신임 국방위원과 홍영칠 기계공업부(군수공업 관장) 부부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측근으로 군수 분야 공개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제1위원장의 군수공업부문 생활필수품 품평회장을 시찰한 수행 간부를 소개하며 최룡해·김양건 당비서, 리일환 당 근로단체부장, 김춘섭, 조춘룡 제2경제(군수산업)위원장 등의 순으로 호명했다. 새로 국방위원에 오른 김춘섭의 직책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서열 순으로 미뤄 주규창 대신 당 기계공업부장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춘섭은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던 자강도의 조직비서를 지낸 지방 관료라는 점에서 비교적 젊은 5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10년을 기점으로 당 군수공업 분야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데 이어 김정은 체제가 연착륙하는 과정에서도 빠르게 ‘젊은 피’가 수혈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북한 내 군수공업 분야의 실적과 성과를 반영한 인사 교체라는 분석과 함께 군수공업 분야 핵심간부들이 고령(주규창 87세·박도춘 71세)이었던 점에서 세대교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군수공업 분야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에 50대 초반의 조춘룡을 임명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지스함·피스아이 최첨단 무기 총동원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이 감시 자산을 총동원하고 나섰다. 군 관계자는 16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특이 동향이 아직 보이지 않지만 발사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대북 감시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지스 구축함으로 발사 궤적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7600t급) 3척 중 1척이 동서해를 오가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나머지 2척은 교대로 정비와 훈련을 하는데 군 당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1척을 더 증강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일주일 전, 핵실험을 감행하기 한 달 전에 각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지스 구축함에는 SPY1D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1000㎞ 밖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고 500㎞ 거리에서 접근하는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추적할 수 있다. 실제로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2012년 4월 북한이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당시 54초 만에 궤적을 추적한 바 있다. 군 당국은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그린파인레이더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가동시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탐지 거리 500㎞의 그린파인레이더는 지상 2개 지역에 배치돼 있다. 그린파인레이더와 피스아이는 2012년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 각각 97초, 120여초 만에 궤적을 잡아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으로 로켓을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의 군사위성 등 연합 감시 자산도 활용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열차를 이용해 동창리 발사장으로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이송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미사일을 실은 열차는 서서히 운행하기 때문에 감시 자산에 포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방영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래스카의 지상 요격 체계와 해상 전력, 괌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 내 레이더 등 우리는 북한이 무엇을 하든 경계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역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상당한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전개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韓·美 “北, 무책임한 도발 말라” 한목소리

    韓·美 “北, 무책임한 도발 말라” 한목소리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단행하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한다면 그것은 중대한 도발 행위다. 그리고 군사적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며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적절하게,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15일(현지시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책임한 도발을 삼가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무책임한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의무와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며 “미국의 분명한 입장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우리가 북한에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떤 언행도 삼가도록 촉구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윌슨센터 세미나에서 “북한이 국제적 제재로 이어지는 위협·도발 행위를 한다면 북한에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공동성명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은 어떤 형태의 탄도미사일 활동도 못 하도록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목적으로 하는 9·19공동성명에 따라 비핵화 협상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등 역내 동맹국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역내 평화와 안정, 안전을 해치는 언행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전문가들은 이날 평안제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로켓 발사장의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에서 “발사 준비로 보이는 활동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받은 中 “北 당 창건일 특사 안 보낼 수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지난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톈안먼광장 열병식을 앞두고 지뢰 사건을 일으켜 긴장을 조성하더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강행 엄포를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중국이 오는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16일 “중국의 입장이 상당히 강경하다”면서 “올해가 노동당 창당 70주년으로 중국과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소위 ‘꺾어지는 해’(끝자리가 ‘0’이나 ‘5’인 해)이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선 중국이 특사를 파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공개적인 입장도 단호하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북한을 향해 “긴장 조성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16일 사설에서 “북한이 정말로 행동에 나선다면 비극적인 악순환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중국 학자들은 북한의 행태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몸값 높이기’로 보고 있으며 시 주석의 외교 행보에 ‘딴지’를 걸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화통신 세계문제연구센터의 가오하오룽(高浩榮) 교수는 “국제적인 관심을 끌려는 북한의 행동이 중국 외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 핵을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고 확고하다”고 말했다.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이(張璉?) 교수는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하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더 근본적인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이번엔 4차 핵실험 시사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데 이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이며 핵 위협을 가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에서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이 무분별한 적대시 정책으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핵뢰성’은 2013년 핵실험 후에도 사용한 단어로 4차 핵실험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핵무기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제력의 신뢰성을 백방으로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연일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4월 원자력총국 대변인이 핵무기 생산의지를 공개 천명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경제건설과 핵 무력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우라늄 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5MW 흑연감속로의 용도가 조절 변경되었으며 재정비되어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노골화됐지만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결과를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로켓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정치권은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에 저해하는 행위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북한의 위기 고조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핵실험도 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방위원회나 외무성 등 책임 있는 당국이 아닌 원자력연구원의 언급임을 감안할 때 경고의 의미를 담은 위협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도발 땐 새달 이산상봉 등 차질 우려

    北 도발 땐 새달 이산상봉 등 차질 우려

    북한이 14~15일 이틀에 걸쳐 돌발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시사해 남북 관계가 다시 경색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남북이 지난달 25일 합의한 당국 간 분야별·단계별 회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실행날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당 기념일 전후에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의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모처럼 마련됐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와 그럼에도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교차하고 있다. 우선 북한의 돌발행위로 이산가족 문제와 경원선 복원, 비무장지대(DMZ)세계평화공원 등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당장 다음달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5일 낮 12시 50분쯤 판문점에서 북측 조선적십자회 인사들과 만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 뒤 복귀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통일부, 현대아산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설 점검단이 16~17일 이틀간 금강산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로켓 발사로 남북관계 찬물 끼얹을 텐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전후해 로켓을 쏘지 않겠느냐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북한은 또 어제 제4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놓았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세계는 앞으로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년 9개월 만에 다시 시험 발사하는 장거리 로켓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탄(ICBM)급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이 비군사적 이미지를 풍기는 ‘국가우주개발국’을 내세워 ‘평화적 우주개발’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로켓을 쏜다면 국제사회의 제재는 피할 수 없다. 2012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즉각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금 이 시점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남북 관계는 날카로운 칼날 위를 걷는 듯 위태롭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남북은 이른바 지뢰 도발에 따른 일촉즉발의 위기를 극복하고 8·25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갖기로 합의한 것은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상봉 행사를 앞두고 어제는 남북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 끝에 꿈에 그리던 ‘상봉 티켓’을 손에 쥔 실향민들은 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자칫 상봉 행사가 무산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상봉 날짜를 정하는 실무회의에서 우리가 ‘10월 10일 이전 상봉’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북한은 지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한·중 정상이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을 경고하는 내용의 입장을 공동으로 표명하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하순 창설 70주년을 맞는 유엔 총회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잇따라 기조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국제사회는 세 정상 모두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은 최근 남북 관계의 진전이 생존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 우방이었던 중국마저 이제는 북한 정권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핵무기와 장거리 로켓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벼랑 끝 외교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더는 없다. 특히 10월 장거리 로켓 발사는 자신들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다. 사면초가에 빠진 듯 보이는 북한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조금씩이나마 평가를 높여 갈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다. 우선은 로켓 발사가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화해와 협력의 자세를 보여 줄 때 국제사회도 북한을 비정상적인 국가로 보는 차가운 시선을 조금씩 거두게 될 것이다.
  • 한반도 위기 높여 美 변화 이끌기… 로켓·핵실험 병행 가능성

    한반도 위기 높여 美 변화 이끌기… 로켓·핵실험 병행 가능성

    북한이 지난 14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데 이어 15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맞서 ‘핵뢰성’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노골적으로 4차 핵실험 위협을 가한 것은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켜 미국과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2013년 2월 핵실험을 실시한 뒤 ‘자주의 핵뢰성을 울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이끌어 내며 당국 간 회담,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자칫 장거리 로켓이나 핵실험이 감행될 경우 이런 합의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각종 핵무기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강조해 온 핵무기의 소형화, 다종화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연구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원인이 있음을 부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영변 핵시설에서 개보수와 건설 활동을 감행했으며 핵연료봉 제작시설에 있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갖춘 건물이 두 배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 건물이 사용된 징후도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14일에도 “선군 조선의 위성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며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히 시사하기도 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시사한 것은 핵무기를 나를 수 있는 운반수단뿐만 아니라 핵무기 자체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시사하는 것은 미국을 움직여 북·미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의미”라며 “핵무기뿐만 아니라 투발수단까지 갖췄다는 것을 강조해 미국과 중국을 다급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과 4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확보한 정부의 외교적 레버리지를 상실할 우려가 생긴다.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핵실험은 곧바로 2013년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따라 북한 추가제재를 위해 유엔 안보리에 자동적으로 회부된다. 대북 압박이 불가피해지며 여기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역시 동참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의 필요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중 정상회담 성과의 빛이 바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북한이 한·중 공조의 틈을 벌리기 위해 핵과 미사일 등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 카드를 사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미국과 중국에 환기시키는 것에 가까우나 앞으로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韓·中 우호 불구 北·中 멀어지지 않아… 김정은 곧 中 방문할 것”

    [박대통령 訪中] “韓·中 우호 불구 北·中 멀어지지 않아… 김정은 곧 中 방문할 것”

    한국과 북한에 모두 정통한 중국의 권위 있는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대 선딩창(沈定昌·64) 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양국 역사상 최고의 우호 관계를 증명한 것은 맞지만 중국과 북한이 그만큼 멀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분명히 중국과 관계 개선의 뜻이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하고 간 것과 관련, “국가 원수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나지 않은 것이 정상적이며, 최 비서는 중국 공산당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김정은 방중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인 선 교수는 1970년대 김일성대에서 3년간 연구하는 등 북한에서 6년 동안 생활한 경험이 있고 남한에서도 3년 동안 살았다. 특히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던 선 교수는 “북한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고 시장개방도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한다면. -박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압박 속에서 방문했다.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과 열병식 참석도 비약적 발전의 큰 분수령이다. 양국 관계는 역사 이래 가장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가 됐다. →비약적 발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양국의 교류는 경제와 문화 차원을 넘어 정치와 군사 분야로 발전했다. 특히 북한,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 문제를 놓고 합작하는 관계가 됐다. 이는 단순한 쌍방 관계를 넘어선 차원이다. →이번 열병식에 대해 서방의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예상한 것 아닌가. 열병식 자체에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남중국해 문제와 중·일 관계 때문일 것이다. 서방의 여러 국가는 미국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다. →평화와 열병식은 모순 아닌가. -열병식에 대한 시각차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 서방은 중국이 파워를 자랑하기 위해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열병식을 통해 평화를 옹호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싶었다. 시 주석이 선언한 군사력 감축도 평화를 추구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과거 10차례 병력 감축도 모두 열병식을 즈음해서 나온 것이었다. →1954년 열병식 때는 김일성 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나란히 섰었는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시 주석 옆에 섰다. 최 비서는 맨 끝에 섰다.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먼저 중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 줬다. 다음으로는 외교 의전 때문에 그런 자리 배치가 이뤄졌다. 외교적 중량감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과 가장 가까이 섰고 그 다음에 박 대통령이 섰다. 북한의 수반이 아닌 최 비서가 떨어져 선 것은 정상적이다. →김정은 제1비서가 왔다면 어땠을까. -박 대통령과 나란히 섰을 것이다. 아니면 박 대통령의 자격과 경력이 김정은보다 높으니 약간 앞에 배치했을 것이다. →김정은은 왜 안 왔다고 보나. -중·북 관계가 북한의 핵 문제로 인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과 핵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방문을 회피한 것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예전보다 많이 개방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한 측이 제시하는 스케줄 외에 아침에는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아파트 단지나 골목에서 손수레에 과일과 야채를 놓고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에 실시했던 농가생산청부제(생산량을 할당하고 성과에 따라 포상하고 책임을 묻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었다. →김정은 통치가 불안해 보이지는 않았나.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였다. 특히 일반인들도 대부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에서 금강산을 갈 때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통화품질이 매우 좋았다. 산간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과도 직접 통화가 되나. -그렇지는 않다. 북한 휴대전화는 북한 사람끼리만 통한다. 북한의 중국 유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중국에 있는 친구들과 채팅도 가능하지만 북한 휴대전화를 쓰는 북한 사람과는 통화가 되지 않는다. →잇단 숙청으로 공포정치 분위기가 있지는 않았나. -처형은 권력 투쟁의 결과로 봐야 한다. 이를 직접 통치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에서 최룡해가 처형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중국에 오지 않았나. 한국 언론이 숙청과 공포정치를 너무 과장한 측면이 있다. →김정은이 최룡해를 열병식에 보낸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 -나름대로 중국을 중시해 성의표시를 한 것이다. 최룡해는 김정은의 심복이고 사실상 북한의 2인자이다. →시 주석과 만나지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 -짧은 열병식 기간에 많은 국가 원수들이 찾아왔는데 국가 수반도 아닌 최룡해를 공개적으로 만나는 게 더 이상하다. 북한을 전담하는 중련부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을 것이다. →톈안먼 성루 끝자리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너무 홀대한 것 아닌가. -의전 서열상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다. 중국이 과거처럼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드러내놓고 자랑하려면 시 주석 옆에 앉혔겠지만, 지금 중국과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와 관련해 많은 얘기가 오갔을 것이다.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다시 핵실험을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막 남북 고위급 회담을 끝내고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고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도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의 핵 문제가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핵심은 북·미 관계에 있다. 오늘날 북한의 핵무기 문제의 상당 부분은 미국이 초래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없나. -다른 나라보다는 비교적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지만 선택은 북한이 한다. 중국의 역할이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은 어떻게 할 것으로 보나. -유엔 등 국제 사회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은 있나. -국제 외교 경험이 없는 김정은이 열병식에 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최룡해 방문으로 일종의 물밑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도 지난 7월 노병대회에서 한국전쟁 당시 중국 지원군에 특별히 경의를 표했다. 조만간 방문할 것으로 본다. →열병식이 시 주석의 9월 미국 방문에 영향을 줄 것인가.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남중국해 문제와 일본 우경화가 가장 큰 문제다. 양국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갈등이 있고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은 어찌 보면 중국을 조준한 것이다. 현재의 갈등을 줄이고 추가적인 마찰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시 주석이 열병식에서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다. 중·일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안보법 개정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더 심각하게 극우화되지 않는 한 우호적인 관계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어떻게 전망하나. -개인적으로 보면 중국이 그동안 한국 입장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이 교착 상태인데 중국이 드러내놓고 일본과 만나기는 힘들었다. 3국 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중·일 관계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선딩창 교수는 ▲1951년생 ▲1979년 베이징대 졸업 ▲북한 김일성종합대, 한국 관동대 유학 ▲베이징대 조선어(한국어)과 연구실 부주임 및 대리주임 ▲주북한 중국대사관 교육팀 팀장 ▲중한 전문가연합 연구위원회 중국 측 위원회 위원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중한 우호협회 이사 ▲베이징대 ‘한국학 총서’ 부편집장 ▲푸단대 ‘한국연구논총’ 편집위원 ▲중산대 한국학 총서 편집위원 ▲베이징대 한국학 연구센터 연구 및 교수 ▲저서:일한 실용 비교 문법, 한국 대외 관계, 한국 외교와 미국 등 다수
  • 한중 정상회담, “北 추가도발 해선 안 된다”…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한중 정상회담, “北 추가도발 해선 안 된다”…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한중 정상회담, “北 추가도발 해선 안 된다”…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한중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 협력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중 정상은 우선 9.19 공동성명 및 유엔 안보리 결의와 관련한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는 북한이 향후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등의 추가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일 3국 협력방안과 관련, 올해 10월말이나 11월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南北 당국·분야별 회담 어떻게”… 고민 빠진 통일부

    통일부가 ‘8·24’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당국 회담 개최와 분야별 대화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남북 간 고위급 합의로 경색 국면이 해소되고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주무부처로서 속내가 복잡하다. 통일부 입장에서는 앞으로 전개될 남북 관계 일정표를 볼 때 낙관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돌’을 맞아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남북 관계가 북한발 핵 폭풍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앞서서다. 애써 준비한 남북 간 ‘빅 이벤트’와 수고들이 북측의 돌발행위로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것을 자주 목격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남북 고위급 간 공동합의로 양측의 단계별, 분야별 대화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져 준비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단 통일부는 25일 합의한 대로 9월 초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협의 개최를 위해 한국적십자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도 “내달 초(1~10일) 이전에는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남북이 고위급 접촉에서 공감한 당국 회담의 정례화와 관련, 남북 회담의 체계를 설계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정부 때까지는 총리급 회담 밑으로 통일부와 국방부 등의 장관급 회담과 차관급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진행되는 등 남북 회담 체계가 가동됐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회담 체계가 무너졌다. 특히 이번 합의를 이끈 ‘2+2 접촉’(김관진·홍용표vs황병서·김양건)의 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2 회담은 앞으로도 필요하면 열릴 것”이라면서 “다만 실질적으로 어떤 회담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할 중심적인 협의체가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해선 북한과 더 대화를 나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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