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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미사일 탑재 ‘B-52’는 무엇?… “지하시설 北 지도부 타격 가능”

    핵미사일 탑재 ‘B-52’는 무엇?… “지하시설 北 지도부 타격 가능”

    핵미사일 탑재 ‘B-52’는 무엇?… “지하시설 北 지도부 타격 가능”핵미사일 탑재 B-52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나흘 만인 10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비행한 뒤 괌으로 복귀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B-52는 이날 오전 앤더슨 기지를 출발해 정오쯤 오산기지 상공에 도달했다. 이후 오산기지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저공비행으로 오산 상공을 지나갔다. B-52의 한반도 상공 비행은 대북확성기 방송에 이은 2단계 군사조치다.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보복 및 무력시위 차원에서 단계별 군사적 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 주일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배수량 10만 4000t급)와 오하이오급(배수량 1만 8000t급) 핵잠수함, 오키나와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랩터) 등이 단계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B-52가 오산기지를 통과할 때 우리 군의 이왕근 공군작전사량관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령관은 “우리 공군은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해오더라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한미 연합공군력은 유사시 긴밀한 정보 공유와 강력하고 정밀한 화력을 바탕으로 적의 도발 의지를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공군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적의 어떤 도발위협이 있더라도 국민께서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하도록 연합공군력으로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특히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탑재해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북한 지도부를 타격할 수 있다.이 폭격기의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000피트(약 16.8㎞)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2000파운드(약 907㎏)의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과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과 2500∼3000㎞의 공중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與, 사드 지원사격… 野, 외교 병행 압박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여권에선 핵무장론에 이어 미사일 방어체계 재검토론까지 탄력을 받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외교 병행을 통한 북한 압박을 주장하며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통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재점화됐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북한의 비협조로 인해 6자회담 무용론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킬체인 시스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로 대응하고 있지만 작금의 상황에서 볼 때 감시체계나 대비 태세에 구멍이 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핵 고도화와 관련해 우리도 대북 핵 억제 능력을 키우지 않고선 안 된다”고 전날에 이어 거듭 강조했다. 핵탄두 탑재 미사일 요격을 위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한반도에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긴급 개최한 북핵 대응 방안 간담회에서 김경민 한양대 교수는 “4차 핵실험을 기회로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핵무기 연결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 나갈 것”이라며 “SLBM을 통한 핵 공격 사거리 단축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섣부른 핵무장론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됐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핵확산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한국이 핵무장을 하는 것은 ‘세계 속의 한국’을 버리고 스스로 고립되는 길을 자초할 뿐”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야당은 ‘외교 병행 압박론’을 고리로 북핵 견제에 실패한 정부를 비판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핵무장론에 대해 “위험천만한 발상이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반대했던 것과 모순된다”며 “한·미 공조를 위태롭게 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미 제재만으로 북핵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증명됐다”며 “6자회담 간사국 등 긴밀한 국제 공조의 틀 속에서 적절한 제재 수단이 강구되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에 대해 “두 법을 빨리 처리하자는 데 동의했지만 새누리당이 합의 사항을 깼으니 책임은 그쪽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원안위 “핵실험 물질 미량 검출”… 美, 특수관측기로 방사능 포집

    [北 4차 핵실험 이후] 원안위 “핵실험 물질 미량 검출”… 美, 특수관측기로 방사능 포집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방사성핵종을 탐지·분석한 결과 핵실험 징후인 방사성 제논이 대기 중에서 소량 검출됐지만, 양이 매우 적고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수소탄 실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헬륨, 리튬, 붕소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공군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6일 전술통제기 KA1에 포집기를 장착한 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기 중 방사성물질 포집에 나섰다. 해군도 동해 해상에 광개토대왕함을 출동시켜 이틀간 방사성물질을 포집했다. 미군도 7일(현지시간) 핵실험 및 원자력 방사능 유출 여부를 측정하는 특수 대기관측기 WC135W(콘스턴트 피닉스)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공군기지에서 발진해 한반도와 동해 상공의 방사성물질 탐지 임무를 마쳤다.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일본 다카사키 관측소나 태평양 중부 미드웨이 섬 관측소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방사성물질을 이르면 8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핵실험을 하면 대기 중에 방사성물질 흔적이 남게 되는데 바람을 타고 한반도 상공을 2~3일간 떠도는 방사성물질을 포집해 분석하면 핵실험에 사용한 성분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탄 실험이었다면 대기 중에서 삼중수소가 결합된 헬륨이 검출돼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수소탄 실험 여부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 자체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의 밀폐된 지하 구조에서 이뤄져 대기 중의 방사성물질이 적은 편이고, 수소탄 실험 여부를 밝혀 줄 헬륨도 워낙 미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의 2, 3차 핵실험 때는 관련 기관들이 방사성물질을 포집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제논이 북한의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포집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이번 포집의 핵심은 수소탄 실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검출이 안 됐다고 해서 핵실험이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확성기 재개, 北 미끼에 걸린 것” “김정은 아킬레스… 한반도 긴장”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 영국 외무장관은 한국 정부에 자제를 촉구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8일 미 해군 7함대가 있는 일본 요코스카항에서 로널드 레이건호를 시찰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한국 정부가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미끼에 넘어가고 있다”며 “한국과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자제력을 발휘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이날 정오 곧바로 한 줄짜리 긴급 뉴스로 재개 사실을 알렸다. 일본 언론들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한국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근처의 최전방에 병사를 늘리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인터넷판 주요 기사로 올렸다. AP와 AFP 등은 “한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보복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며 “북한은 이를 심리전으로 여기기 때문에 격분해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반응이 더욱 가혹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김정은이 4차 핵실험으로 온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문자 그대로 볼륨을 높여 반응했다”며 “유엔의 대북 제재를 비롯한 다른 조치들이 김정은을 굴복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괴롭히는 유일한 것이 대북방송”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방송 내용도 관심 있게 전했다. AFP는 “최신 케이팝부터 ‘저승사자’에 대한 애절한 노래인 이애란의 ‘백세인생’까지 담겼다”며 아리랑의 후렴구를 딴 ‘백세인생’의 가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AP는 ‘백세인생’과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의 유튜브 영상에 링크를 걸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제 먹구름] 우리 경제, 北 핵실험보다 ‘中 쇼크’에 더 영향

    연초부터 우리 경제를 연이어 강타한 ‘중국발(發) 쇼크’가 북한의 4차 핵실험보다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악재가 상승 작용하면서 한동안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8일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시장 동향 및 해외 시각’이라는 보고서에서 “해외 신용평가회사 및 대형 투자은행(IB) 등은 북핵 변수를 일시적 요인으로 본 반면 중국 증시 폭락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북핵의 영향이 제한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실험 이튿날인 지난 7일 KDB산업은행이 미국 달러화 공모채 15억 달러를 발행하는 데 성공한 것을 들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가산금리 없이 기존 유통채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손해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처럼 채권 발행 기관의 신용 위험도가 올가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데, 가산금리가 없다는 것은 북핵 변수가 한국의 신용위험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6일과 7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9원, 2.7원씩 상승해 1200.6원에 이른 원인도 북핵 변수보다는 이틀 동안 이어진 위안화 환율 상승에서 찾았다. 중국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 대비 0.22%, 0.51%씩 올리자 지난해 9월 이후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200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통화가치 하락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 대다수 아시아 신흥국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코스피도 핵실험 당일에는 5.1포인트(0.26%) 내리는 데 그쳤지만, 중국 증시가 폭락해 일찍 문을 닫은 7일에는 21.1포인트(1.1%)나 하락했다.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도 규모도 각각 1045억원과 2849억원으로 북핵 변수보다는 중국의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줬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보다 중국 기업의 외화채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위안화 약세가 증시에 보다 큰 위험 요인”이라며 “중국 당국의 안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중국발 불안 심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외환팀장은 “과거에는 북한 이슈의 부정적 효과가 일시적이고 제한적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대외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금융시장 및 외국인 투자자 동향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中, 퉁명스러운 반응

    중국 정부는 8일 생일을 맞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른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작년에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올해는 왜 모른다고 말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라며 다소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난해 중국은 김 제1위원장에게 생일 축전을 발송했다. 당시 대변인은 ‘김정은에게 발송한 축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조(중국과 북한)는 전통 우호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축전 발송 사실을 확인했다. 또 “우리는 조선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 아래 조선식 사회주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 중국 측 기자들의 질문이 없었고 이에 대한 발언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확성기 방송 재개는 한국의 문제로 중국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은 내정에 간여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지난 6일 낸 외교부 성명에서 그동안 통상적으로 들어갔던 ‘냉정’과 ‘절제’를 호소하는 문구를 처음으로 빼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 측이 생일 축전 발송 여부를 즉시 확인해 주지 않은 것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중국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북 확성기 가동 이틀째...긴장속 개성공단 출입경 정상 진행

     정부는 9일 최전방 지역 11곳에서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북한군은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경계와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일부 포병부대에서 장비와 병력을 증강했으나 아직 특별한 도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간밤 개성공단에 체류한 남측 인원은 512명이고, 별다른 특이상황 없이 평소처럼 출입경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269명이 들어가고 479명이 나올 예정”이라며 “다만 계획된 인원과 실제 출입경 인원은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조치로 입주기업 생산활동과 직결된 인원에 한해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체류인원 감소 등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이른바 중국의 ‘북핵 3원칙’을 거론하며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북핵 문제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 세 가지는 상호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북한 핵실험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현재의 복잡한 정세에 대응하며, 핵 문제의 협상 궤도로의 복귀를 추진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이 기존 북핵 3원칙과 협상 궤도로의 복귀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중심의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측이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고강도 제재에는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이날 낮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이번 사태에 합당한 대응을 함에 있어서 한국과 긴밀히 소통, 협력하겠다”면서 ‘합당한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과 미국 정상이 최근 통화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추진하기로 하고,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추가 대북제재에서 적극적 역할을 요청하는 것과는 중국 측 기조가 분명한 온도 차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추가제재 논의과정에서 적지않은 난항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한·미 전략자산 총동원해 北 압박 강도 높여라

    정부가 어제 정오를 기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북한의 예상되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생일날에 맞춰 실효적인 첫 제재에 들어갔다. 미국·중국·일본 등의 북한 제재가 가시화되기 전에 한국의 강경한 입장을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보여 주기 위함이다. 미국과 중국에 ‘비정상적 사태’인 북한의 핵실험을 보다 분명하게 직시하고 실질적인 제재 수단과 방안을 강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아울러 정부는 주도적으로 북의 핵실험에 대한 응징과 함께 해결을 위해 제로 베이스에서 최선의 대응책을 찾는 데 지혜를 짜야 한다. 확성기 방송 재개는 가장 초보적인 대응 조치다. 북한이 지난해 8·25 합의의 6개항 가운데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는 조항을 어긴 최소한의 대가다. 군 당국은 155마일 휴전선 전역 11개 사단 군사분계선 일대에 11개의 확성기와 6개의 이동식 확성기를 다시 켰다. 8·25 합의로 심리전을 중단한 지 136일 만이다. 군사작전이다. 북한의 실상과 폭압 정치, 인권유린 실태 등을 고발하는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진저리칠 만큼 싫어하는 심리전이다. 군은 확성기 재개 전후로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비해 전방 부대에 A급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북한도 대남 감시를 강화하고 최전방 일부 포병부대의 장비와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전방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미 연합방어 체계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긴밀해야 한다. 한국을 지키기 위한 기초이자 북한을 응징하는 전제에서다. 미국은 한반도 방어에 모든 확장억제 능력과 수단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만큼 우선 대북 경고 메시지로 전략자산을 총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B52 장거리 폭격기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은 북한이 가장 겁내는 미군 전력이다. 지난해 8월 지뢰·포격 도발 당시 한반도에 투입을 고려한 것 자체만으로도 북한이 움츠렸던 전략무기다. F22 스텔스기,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등도 마찬가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략자산 배치와 관련, “유사시에 대비해 여러 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고 했고,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김정은 정권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략자산의 총동원은 북한에 대해 압박 강도를 높인 무력 시위다. 북한은 어제 노동신문 1면에서 “첫 수소탄 시험에서 성공한 주체조선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라며 국제사회의 분노를 아랑곳하지 않고 핵실험을 한껏 자랑했다. 말마따나 대북 정책에서 ‘햇볕’은 뜨겁지 않았고 ‘채찍’은 아프지 않았다. 햇볕정책은 핵무기라는 북한의 외투를 벗기지 못했으며, 3차에 걸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 제재도 먹히지 않은 것이다. 중국도 미국이 전략자산을 동원할 경우 발끈하기보다 대북 교역과 원유공급 중단 등의 북한 제재에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제사회는 핵실험을 통해 압도적 위력을 과시하는 북한의 도발이 얼마나 엄청난 값을 치르는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 “北도발에 국민단합 중요… 교육계 앞장을”

    “北도발에 국민단합 중요… 교육계 앞장을”

    박근혜 대통령은 8일 ‘2016년 교육계 신년 교례회’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강력하고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의 단합인 만큼 교육계 지도자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학교와 사회에서 국민이 단합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무릇 혁신과 개혁은 도중에 멈춰 버리면 아예 시작을 안 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교육환경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바르게 심어 주어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기르는 것은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학의 자율적 구조개혁을 계속 지원해 나가고 학교 내 안전강화, 교원의 전문성과 권위 신장, 취약계층 교육 지원 등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의 가치관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지난해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을 잘 내실화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며 “고등학교 교육부터 현장수요를 잘 반영해 학생들의 창업·취업 능력을 길러줄 필요가 있는 만큼 전국 각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기업들을 연계해서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시·도 교육감, 지역교육청 교육장,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 대표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전략자산 추가 배치… 사드는 논의 안 해”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전략자산 추가 배치… 사드는 논의 안 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공식화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에 추가로 전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군사자산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이것은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의 증거”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전략무기 배치는) 우리가 상당 기간 신경 써 온 것”이라며 “우리는 유사시에 대비해 수년간 여러 가지의 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따라 우리 동맹과 지역에 추가 자산을 배치하는 신중한 결정들을 내려 왔다”며 “우리는 이 같은 투자의 필요성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한국 측과 어떤 논의나 협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수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늘려 왔다”며 “여기에는 알래스카에 대한 추가적 전략자산 배치와 태평양에 대한 이지스함 등 추가적 해군자산 배치, 일본에 배치된 두 개의 레이더 시스템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알래스카와 태평양 지역에 이지스함 등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의 관련 전략자산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도 추가 전략자산 배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한국과 함께 현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맹들과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적 조치가 필요한지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에 전략자산의 배치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으며, 억지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국제적인 공감대를 높여 김정은 정권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더 큰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의 대북 추가 제재 추진도 빨라지고 있다. 폴 라이언(공화)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북 제재 강화법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이르면 다음주 법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이 발의, 계류 중인 대북 제재 강화법안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정부와 기업, 은행, 개인 등으로 제재 범위를 확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이 포함돼 있어 강력한 제재 법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등 북한과 거래하는 국가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미 의회의 관련법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돈을 투입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예년과 같은 생일

    [北 4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예년과 같은 생일

    제4차 핵실험 후 이틀째인 8일은 김정은(얼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었지만, 북한은 별다른 행사 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는 그의 집권 이후 5년째 변함없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북한 매체는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생일과 관련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의 경우 며칠 전부터 떠들썩하게 보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마다 대도시 곳곳에 국기를 게양하거나 전국의 소학교 학생과 어린이에게 과자를 선물하지만 김 제1위원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의 생일은 공식적인 기념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만큼 할아버지·아버지의 생일과 같은 반열로 격상시키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커버스토리] 북한군 GP 2㎞ 코앞서 심리전… 北포격 대비 미사일 등 배치

    [커버스토리] 북한군 GP 2㎞ 코앞서 심리전… 北포격 대비 미사일 등 배치

    “오 그대! 그대가 뿜어내는 연기.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왜 그런지 나는 싫어. 그대의 담배 연기 후후후후 싫어~.” (건아들의 노래 ‘금연’) “겨울에도 난 춥지 않아. 오빠가 늘 곁에 있어 주잖아. 오빠는 날 지켜 주는 슈퍼맨, 그러니 밤에도 두렵지 않아~.” (리미와 감자의 노래 ‘오빠 나 추워’) 8일 낮 12시 중부전선의 한 최전방 일반전초(GOP)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서 귀청이 찢어질 듯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기온은 영하 10도지만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8도에 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군 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중부전선에서의 방송은 우선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 대북방송 DJ의 새해 금연 결심으로 시작했다. 이어 40~50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그룹 ‘건아들’의 노래 ‘금연’과 힙합 혼성 듀오 ‘리미와 감자’의 ‘오빠 나 추워’가 확성기를 통해 북녘으로 뻗어 나갔다. 바로 앞에서 본 대북 확성기 스피커는 거대했다. 가로로 4개, 세로로 6개, 모두 24개의 확성기가 붙어 있었다. 폭은 3m, 높이는 6m에 달했다. 확성기는 GOP 철책선 바로 앞에 설치돼 있고, 스피커 뒤에는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방음벽 뒤에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방송이 송출되는 거리는 야간에는 전방 20㎞ 이상, 주간에는 10㎞ 이상이다. 철책 너머의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북한군 경계초소(GP)뿐 아니라 DMZ 북쪽 부대, 민간인 거주지까지 음향이 도달하고도 남는다는 말이다. 군은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군 GP는 불과 2㎞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최전방 전선에서 고된 나날을 보내는 북한군 장병들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대북 심리전의 첨병인 셈이다. 특히 군은 북한군의 조준 포격에 대비해 스피커 앞에 1m 높이의 둔턱을 구축해 놓았다. 둔턱 앞에는 전방의 북한군 동향을 실시간 감시하는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군 관계자는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이후 확성기 스피커를 다시 설치하고 감시 설비를 늘렸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24시간 계속되는 것은 아니고 예측이 어렵도록 하루 2~6시간 불규칙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방송의 일종인 FM 자유의 소리 방송을 주로 송출하며 한국 가요 CD 등을 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확성기 스피커에서 약 30m 떨어진 벙커 안에는 방송실이 있었다. 스피커가 내보내는 방송을 이곳에서 조절한다고 한다. 방송실 문 앞에는 “진실을 알리자”는 팻말이 붙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어디까지나 사실에 입각해 북한을 비판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면서 “방송 운영 장비 점검은 평시 상황에서는 하루 2번씩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확성기를 방호하기 위해 인근에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배치했다. 또한 K4 고속유탄기관총,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K9 자주포 등도 즉각 응징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방 부대 초소의 북한군 군인 2~3명이 나와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청취하며 받아 적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한다”면서 “현재 북한군이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포격 도발 징후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신세대 장병들에게 일단 신기해 보이는 가요를 틀어 문화적 충격을 맛보게 한 다음 김정은 체제에 대한 다양한 비판이 실린 내용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북한의 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한 차례 긴장감을 겪었던 GOP 장병들의 표정은 결연했다. 경계병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적이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할 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전선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레이건 핵항모, 北 감시 대폭 강화”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 전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이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북한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프 오코인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은 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있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북한을 매우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오코인 사령관은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긴장에 대해 미국 해군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과 일본의 더 긴밀한 군사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미군의 대응 조치로 한반도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미군 전략자산의 하나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이 핵 항모를 한반도에 보낸다고 볼 때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사용하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우리 항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e88@seoul.co.kr
  • 대북 ‘음성 폭탄’… 北 “전쟁 접경 몰아”

    대북 ‘음성 폭탄’… 北 “전쟁 접경 몰아”

    군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8일 정오에 맞춰 최전방 휴전선 155마일(248㎞) 일대 11개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지난해 ‘8·25 합의’로 대북 심리전을 중단한 지 136일 만으로 북한이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에 맞서 김정은 체제에 위협이 될 ‘음성폭탄’으로 대응한 셈이다. 북한군도 이에 맞서 교란 방송을 내보내고 전방 포병을 증강 배치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확성기 방송은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고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확성기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다면 3~4배로 응징한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에 북한군도 경계를 강화하고 최전방 일부 포병 부대에서는 장비와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특히 북한군 최전방 일부 부대는 이날 오후부터 북한 주민들이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자체 스피커를 활용한 교란 방송을 내보냈다. 북한은 또 8·25 합의를 준수할 것을 우리 측에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사흘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평가했다. 군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등 성동격서식 도발에 대비해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평시 수준인 5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의 대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핵실험 대응 차원에서 한·미·일 정보공유약정의 활용을 포함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12월 김 제1위원장 참관하에 진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실시한 SLBM 사출 시험 때에 비해 비행 거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대선판 흔드는 北 핵실험… 클린턴 최대 악재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북한의 도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뿐만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정책 실패와 자질 부족의 증거라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면서도 국무장관 시절 자신의 정책을 옹호했다.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은 오바마와 클린턴 외교 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의 적들은 오바마의 나약함을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김정은과 같은 사람에게 맞설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칼리 피오리나 역시 최근 이란의 미사일 개발도 함께 거론하면서 오바마와 클린턴의 외교 정책에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핵 합의 이후에도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고 미사일을 개발했지만 오바마 정부로부터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이를 보고 핵실험을 단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동맹국들을 지원했다”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동맹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도 북한을 제재하도록 이끌었다”고 맞받아쳤다. 공화당 후보들은 북한에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루비오는 이날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고, 주요 인물 및 해외 자산을 추가 제재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있는 동맹국을 지원하며, 종합적인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중국 역할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같은 날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중국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역 카드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북한 문제가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맞물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보수성향의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가 최근 빌의 성추행 사건을 끄집어내 힐러리를 공격했듯이 빌 클린턴 정부 때의 대북정책이 힐러리에 대한 공격거리로 떠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테드 크루즈는 아이오와주에서 “빌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수십억 달러를 지원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이 클린턴 캠프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존 피허리는 “중국 대륙이 1949년 공산당 손에 넘어갔을 때 민주당의 트루먼 정부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질문은 ‘누가 중국을 잃었는가’였다. 이제 민주당을 괴롭히는 질문은 ‘누가 북한을 잃었는가’가 될 것”이라며 북한 문제가 이번 대선을 지배할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공화당도 민주당처럼 ‘전략적 인내’ 외에 새로운 대북 정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화당의 클린턴 때리기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이터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공화당 후보들은 한반도에 직접 개입하자는 대안 외에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 어렵다”면서 “한반도 직접 개입은 오바마 정부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정부도 배제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발빠른 日, 北국적자 입국금지 추진

    일본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차원에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왕래 금지 및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의 일본 재입국 금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모든 북한 선박의 일본 내 입항 금지, 현금 지출 신고 의무를 현재 100만엔 이상에서 그 이하로 내리는 등 대북 현금 반출 및 송금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일본인 납치 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유엔 차원의 제재와 별개로 부과했다가 2014년 5월 북한과 일본 간의 납북자 문제를 논의한 ‘스톡홀름 합의’로 그해 7월부터 완화했던 대북 제재 조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일본의 독자 조치를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경제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일본 정부가 향후 북한 동향과 더불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인 아베 정부가 이 문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 북한과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그 수위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해제했던 대북 독자 제재를 부활시키면 북한은 ‘스톡홀름 합의’ 파기로 간주하고, 그동안 진행해 왔던 납북자 재조사 등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중의원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회 차원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8일 중의원에 내고,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참의원도 채택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폭거’ ‘만행’ 등의 표현으로 북한 핵실험을 비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일 북한 전문가에게 들어본 남북·동북아 정세

    한·일 북한 전문가에게 들어본 남북·동북아 정세

    북한이 지난 6일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감행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은 물론 세계 각국이 북핵에 대해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등 동북아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 이에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에게서 북핵 문제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예리한 대처 방식을 들어봤다. 이들은 “북한이 실전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거나 “5월 노동당 대회 전후 또다시 국면이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北 실전 핵무기 개발 의미… 中·北관계 파탄 치닫진 않을 것” 이수훈 경남대 교수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의미다. 북한이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더라도 북·중 관계가 파탄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이수훈(61) 경남대 교수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를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의도는.-핵실험을 하게 된 의도라기보다 요인이라고 말하는 게 옳다. 4차 핵실험을 해야 할 요인이 상당히 있다. 여러 요인 가운데 핵무기 개발 기술의 진전을 한번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4차 핵실험은 북한이 ‘(실전용)핵무기 보유국이 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 소형화·경량화·다종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핵실험을 통해 북한 핵기술의 소형화·경량화·다종화가 더 개선됐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핵폭탄을 미사일에 탑재해 날려 보내는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의미이다.→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강조한 이유는.-핵폭탄에서 원자폭탄, 수소폭탄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증폭 핵분열탄이 정확한 용어다. 핵융합에 의한 핵분열 에너지를 고효율 진진시킨 것을 보통 수소탄이라고 한다. 즉 수소탄 개발은 핵폭탄의 설계 및 핵물질 제반 처리 기술 등이 이전보다 향상됐다는 뜻이다. 핵분열 단계를 거쳐 핵융합 기술로 단계적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수소탄 개발로 표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핵무기 보유국과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모란봉악단 철수 등으로 북·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북한이 또 사달을 냈다.-중국에는 대단히 난처한 일이다. 쑹타오(宋濤) 중국 대외연락부장이 이달 중 방북을 추진하는 등 급랭했던 북·중 관계의 회복을 위한 고위급 상호 교차 방문 등의 움직임이 전부 꼬이게 됐다. 올해 가능할 것으로 보이던 김정은의 중국 방문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다. 북·중 관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북한 핵실험이 중국에 상당히 난처한 일이기는 하지만 북·중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나지는 않을 것이다. 양국 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예컨대 원유 등은 계속 제공될 것으로 본다. 두 나라 사이에 상호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북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방북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 경제는 예전보다 활기가 더 있다. 장마당이 늘어났고 활성화됐다. 당국이 시장을 규제하지 않는다. 시장이 활성화되니 일상생활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중반의 ‘고난의 행군’ 시절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농업이 활기를 띠고 영농 방법 개선에 따른 생산력 증대와 돈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이 북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물자를 들여오고 광물 등 지하자원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플러스 성장의 요인이다. 관광 수입이 늘어나고 외화벌이를 통한 과실송금 등으로 북한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8·25 합의도 모멘텀을 잃어버렸나.-차관급회담 결렬과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요인이 하나 더 생겼다. 8·25 합의의 동력이 사라졌다. 올해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는 만큼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등 남북 관계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김정은이 선언한 ‘핵·경제 병진노선’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가.-이번 핵실험에서 보듯 북한은 이미 핵 무력을 확보하고 있다. 핵 무력을 바탕으로 해서 경제적 재건에 나서자는 것이다. 핵 무력 경시가 아니라 경제에 방점이 있다. 그러나 핵 무력과 경제는 서로 상충되는 문제다. 북한은 경제제재를 당하고 개혁·개방도 안 된다. 경제제재 때문에 북한 경제에 타격은 없다. 석유를 갖고 있는 이란 등과 같은 나라는 제재가 통한다. 그렇지만 북한은 제재가 안 통한다. 이런 것이 복합돼 있는 상태이므로 내재적 한계가 있는 특수한 경우이다.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완전히 물 건너 간 것인가.-가능성이 없다. 금강산 관광 문제를 못 풀었다. 대개 우리 정부가 결심하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그랬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 대등한 수준에서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열린다.→지난해 남북차관급회담이 결렬됐는데, 뭐가 문제였나.-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주안점을 두고 북한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연동돼 있다. 그래서 남북한 간에 인식의 갭이 커 결렬됐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남북 관계에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남북 관계의 리트머스시험지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이 문제는 금강산 관광만 재개하면 풀린다. 그다음에 금강산 관광을 위한 실무회담을 해야 한다. 신변안전 보장과 사고 재발 방지대책 등의 문제는 실무회담에 맡기면 된다. →집권 5년차를 맞는 김정은의 권력기반은 확고한가.-불안정하지는 않다. 권력을 잡은 지 5년이나 지났다. 지금도 권력기반을 공고화하는 과정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군정치를 펴며 군을 너무 앞세우는 바람에 노동당이 밀렸다. 김정은은 당을 앞세우고 있다. 당·군·정 시스템에 의한 통치를 구축하고 있다. 고모부 장성택 숙청 등 세대교체도 이루고 있다. 자기 세대에 맞게 인적 정비를 새로 하고 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이런저런 장애물이 있다. 반 총장과 김정은의 셈법이 다르다. 서로 간에 얻고자 하는 것을 절충해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예컨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미국 영토 안에 있다 보니 도청 등의 문제로 유엔과 북한 대표가 만나 얘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이번 핵실험에도 반 총장은 방북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 동북아 정세는.-올해 11월 대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임기가 1년여밖에 안 남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안정적이다. 경제성장 둔화가 뚜렷하지만 권력이 공고화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 역시 안정적이다. 시 주석과 같은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의 리더십 또한 안정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국제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리더십은 안정돼 있다. 대체로 현재의 기조가 유지되는, 돌발변수가 생길 여지가 별로 없는 우리 주변국들의 리더십은 모두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핵실험으로 동북아 정세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3월 미사일 시위 등 긴장 조성 후 5월 韓·美에 대화 제의 예상” 오코노기 日 게이오대 명예교수 “북한이 당분간 강경한 태도로 대결 국면을 유지하다가 5월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평화 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3월 한·미 군사훈련 등을 계기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위기를 조성하다 당 대회를 계기로 국면을 평화 모드로 바꿔 대화를 제의하면서 현상 타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코노기 마사오(71)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7일 “북한은 핵·미사일 카드를 활용해 동북아 및 국제사회를 흔들어 입지를 강화하면서 고립 및 제재 국면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앞으로 북한의 행동을 전망한다면. -북한은 5월 당 대회 전까지 강경 노선을 유지하면서 긴장 국면을 고조시키다가 당 대회에서 향후 노동당의 대외 정책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대미 협상, 남북 대화 등을 제의할 것으로 본다. 36년 만의 당 대회라는 것을 계기로 유화 제스처로 국면을 전환시키려 할 것이다. 3월 한·미 군사훈련을 전후해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빙자한 대륙간탄도탄 등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으로 한 차례 더 긴장을 고조시키려 할 것이다.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면서 보다 나은 조건에서 대미, 대남 협상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에 핵·미사일은 억지력일 뿐 아니라 외교적 교섭 카드다.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평화 시도가 먹힐까.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 상황에서 무시만 할 수 있을까. 11월 미 대선을 기회로 여기는 북한은 이번 기회에 미국 차기 행정부에 “오바마 정부의 (북한) 무시 전략이 실패했다”고 과시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 및 억지력을 믿던 한국에는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계기도 됐다. 북한은 절대로 핵 포기를 생각하지 않겠지만 “핵 동결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으로서는 일단 핵 능력이 진전됐고, 계속 나아지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년의 북한 경제는 10년 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국제사회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나. -우선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예상된다. 국제사회가 제재 효과만을 기대하면서 손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겠나. 북한 핵 제거 및 해체를 위한 수단과 선택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동결을 위해서라도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다. 6자회담 의장국 지위를 누렸던 중국도 줄곧 회담의 재개를 주장해 왔다. “이제 핵 동결을 이야기하자”고 외치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외면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대응은 무엇인가. -일본은 독자 제재를 확대하면서 미국 등과 함께 제재 강화를 주도할 것이다. 아베 신조 정부로서는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진행하던 대화가 단절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에 낙담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북확성기 재개’ 北, 대남 감시 강화… ‘긴장 고조’

    ‘대북확성기 재개’ 北, 대남 감시 강화… ‘긴장 고조’

    군이 8일 정오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군도 이날 대남 감시를 강화하고 최전방 일부 부대의 배치를 증강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전방지역에 대해 대남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북한군은 현재 동계훈련 중”이라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맞물려 내부 근무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받은 中, 독자 대북제재 ‘딜레마’

    중국이 북한 제재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속적인 핵실험 금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통수를 친 북한에 당장 강한 제재를 가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포기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분노는 임계치를 넘어섰다. 누리꾼뿐만 아니라 언론과 전문가들도 불만을 쏟아내며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7일 사설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핵을 보유하면 국제사회가 겁을 먹고 뭔가를 해줄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결국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곤경에 처할 줄 알면서도 ‘그건 중국 사정’이라고 생각했다면 너무 짧은 단견”이라고 비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설을 통해 “이제 중국이 북한 제재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봉황라디오 평론가 롼츠산은 “중국이 북한과 동맹이 아닌 대립 관계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전날 각국 대사들과의 신년 하례회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앞에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국제사회도 이제 “중국이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는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중국이 항공기 운항 중단, 국경 무역 중단, 송유관 차단 등 초강력 제재를 발동해 북한을 봉쇄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주문은 주로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금융기관들도 제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이 독자적인 제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북한 핵실험을 고리로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마당에 미국의 뜻대로 북한을 봉쇄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의 주도권을 미국에 넘기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 핵 문제가 악화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보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에 대한 마땅한 레버리지도 없다. 게다가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논의되는 것은 중국은 부담스러워한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주임 위샤오화는 “미국 정부의 실책을 중국 정부가 떠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실험이 중·북 관계의 본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 전문기자 앤드루 브라운은 “시진핑 주석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겠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중국의 이런 딜레마를 활용해 더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풍계리, 들어가면 죽는 곳… 방사능 뭔지도 모를 北가족 걱정”

    “풍계리, 들어가면 죽는 곳… 방사능 뭔지도 모를 北가족 걱정”

    “핵 실험장이 있는 풍계리는 주민들에게 ‘들어가면 죽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어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은 위험한 줄도 모르고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될 텐데 걱정이 돼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7일 만난 탈북자 박모(34·여)씨는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대해 감시가 심해 접근이 불가능한 ‘진공 지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풍계리와 동쪽으로 맞닿아 있는 명천군에서 2012년 탈북했다. 박씨는 풍계리가 만탑산(해발 2205m)과 연두봉(1287m) 등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이라고 전했다. 민가는 전혀 없고 북한군 9군단 사령부와 정치범 수용소 등 중요 시설만 있다고 기억했다. 군인들이 24시간 경비를 서고 실험장 인근 산에는 약초꾼으로 가장한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이 있다. 이들은 법 절차 없이 사상 의심자나 간첩 등을 체포할 수 있다. “일반 주민의 접근이 차단된 탓에 ‘길주에 있는 갱도에 들어가면 죽는다’고 말하며 평소에도 언급 자체를 꺼렸어요. 2006년과 2009년 핵실험 당시에도 땅이 크게 흔들린다고 느꼈을 뿐 핵실험을 했다는 것은 나중에 소문을 통해 들었죠.” 박씨는 북한의 학교에서 방사능의 위험성은 전혀 배우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미국이 공격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내용만 배웠다”면서 “한국에서 방사능의 위험성을 알게 되면서 고향에 있는 부모님, 언니, 여동생이 더 걱정스러워졌지만 연락이 안 돼 애가 탄다”고 했다. 길주군에서 2003년 탈북한 이모(58)씨는 “산 좋고 물 좋던 내 고향 길주군이 핵실험장으로 변한 걸 정말로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집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불과 23㎞ 떨어져 있다. 실험장 인근의 가장 가까운 민가다. 그의 탈북 이후 북한은 4차례 핵실험을 했다. 이씨는 “길주군 사람들은 모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그냥 마시는데 방사능에 곧바로 오염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1년에 한 번씩 중국에 있는 브로커가 내 아내를 국경으로 데려와 통화를 하는데 핵실험이나 방사능에 대한 경고를 해 줄 수도 없다”며 답답해했다. 통화가 모두 도청되기 때문에 가족의 이름도 언급하지 못하고 “첫째는 잘 있냐, 둘째는 잘 있냐”고 묻는 게 전부라는 것이다. 그는 그간 안보 강의, 막노동 등을 해 번 돈으로 1년에 한 차례씩 생활비를 부쳤지만 지난해부터는 일이 끊겨 생활비도 못 보내는 형편이다. 이씨는 “산골이어서 부인과 아들 모두 직업 없이 한국에서 부치는 돈으로 생활했는데 방사능 노출까지 겹쳐 너무 걱정”이라면서 “밥을 수시로 굶는 주민들을 나 몰라라 하고 막대한 돈을 들여 핵실험이나 하는 북한 집권층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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