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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미사일 ‘뒤통수’… 항일·항미 혈맹서 제재대상 급변

    北, 핵실험·미사일 ‘뒤통수’… 항일·항미 혈맹서 제재대상 급변

    북한의 혈맹이자 가장 큰 교역국이기도 한 중국이 결국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양국 관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으나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입장이 점차 변하고 있다. 이를 두고 ‘피로써 맺어진 동맹’이란 뜻에서 불리던 ‘혈맹’에서 보통의 외교 관계를 설정하는 ‘국가 대 국가’로 퇴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 당… 장성택 이후 쇠락 최룡해가 가늘어진 끈 역할 북·중 관계는 공산주의 완성을 공동의 목표로 하는 ‘당’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정부가 우선하지만 북·중은 당이 군, 관, 민보다 우선한다. 특히 북·중은 일본의 영토 야욕에 저항했던 ‘항일’이라는 공통분모와 한국전쟁 참전을 매개로 ‘항미’라는 일체감으로 서로의 체제 존속에 협력해 왔다. 양국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당 사이의 교류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이후 실종되다시피 했다. 장성택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행정부장은 북한의 대표적 친중파로 통했던 인물로 2012년 8월 중국을 방문해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면담까지 한 인물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장성택의 처형을 중국에 대한 북한의 ‘도전’으로 간주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하기 이전까지 냉랭한 관계가 지속됐다. 하지만 류윈산의 방북으로 소원하던 북·중 관계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도 잠시였다.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두 나라 관계는 다시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에 참가하면서 끊어진 양국 관계의 복원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군 대 군… ‘동맹’ 유지 ‘혈맹’ 약해져 당 대 당의 관계가 악화되자 군사 분야에서도 냉랭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표면적으로 군사 동맹을 유지하고 있지만 혈맹 인식은 약해졌다. 양국이 1961년에 체결한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에 중국은 한반도에 전쟁 발생 시 ‘자동 참전’하는 조항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 조항이 사문화된 것이라는 주장이 중국 측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고위급 군사대표단의 방북도 2011년 11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명령 불복을 이유로 처형된 북한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북·중 간 군사 ‘핫라인’을 끊으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의견을 제시했다가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는 것에 화가 난 김정은이 중국이 더이상 필요없다며 군사 분야를 포함한 모든 관계를 단절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변인선이 한·미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북·중 간 핫라인만은 꼭 남겨 놔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가 처형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변인선 처형 후 북·중 간 핫라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파견된 외교무관들 전부가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대 정부… 교류 줄어들어 정부 대 정부 관계도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가시화되면서 악화되고 있다. 특히 북·중 무역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한 광물자원의 수출 금지가 북한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북·중 간 교역 규모는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3년 약 6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전년도보다 3%와 15% 가까이 줄어들었다.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지만 이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규모가 매우 작다. 과학·기술 분야도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1990년대부터 북한 국가과학원과 중국 과학원 간의 교류가 활발했지만 2011년 이후로는 중단됐다. 북한은 중국으로 유학생들을 많이 파견하지만 중국은 반대로 감소되는 추세다. 문화 교류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의 ‘기쁨조’인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에 나섰지만 돌연 귀국해 무성한 뒷말을 남겼다. 스포츠 교류는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중국의 홀대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도자 대 지도자… 시진핑 vs 김정은 관계는 역대 최악 무엇보다도 북·중 관계 악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양국 지도자 간의 불신이다. 역대 북·중 지도자들과 비교해도 현재처럼 골이 깊고 앙금이 쌓인 적이 없을 정도다. 시 주석은 역대 중국 지도자들이 취임 이후 북한을 방문하던 관례도 무시할 정도로 북한에 대한 분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국가주석 취임 해인 2013년 북한이 전격적으로 3차 핵실험을 한 것은 시 주석 입장에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건이다. 물론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도 시 주석이 북한이 아닌 한국을 방문한 것과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승인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결코 작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을 공식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김 제1위원장을 북한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밖에도 중국이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을 보호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도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다. 현재와 대조적으로 과거 중국 최고 지도층은 틈날 때마다 북한과의 우의를 강조해 왔다. 특히 북·중 혈맹 1세대인 김일성과 마오쩌둥은 각별했다. 마오는 김일성에게 “우리 두 집안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들이 돕고 너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도와야 하는 그런 사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5성홍기에는 조선열사들의 선혈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일과 장쩌민, 후진타오도 선대들의 우의를 지켜 가고자 노력했다. 김정일은 실제로 북한을 통치한 1980년대부터 사망 전인 2011년까지 총 9차례의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우애를 다져 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北제재 동참한 中… ‘사드·남중국해’ 주도권 잡기

    [뉴스 분석] 北제재 동참한 中… ‘사드·남중국해’ 주도권 잡기

    환구시보 “北, 원망하기 전 반성해야” 中, 제재 이행 강도 따라 北경제 출렁 북한을 사실상 봉쇄하는 수준의 강력한 유엔 대북 제재안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중국의 ‘결단’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은 미국의 초강력 제재 요구에 맞서 “제재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버텨 왔다. 하지만 중국은 모든 수출입 화물 검색, 광물 수출 제한, 모든 무기에 대한 금수,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 금지와 같은 초유의 제재안에 결국 사인했다. 중국이 결심한 이유는 더이상 북한 핵 문제에 함몰됐다가는 자신이 구상해 온 세계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에 북한을 감싸는 모습을 계속 보이면 남중국해 갈등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미국과의 정면 승부에서 명분을 잃을 우려가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청샤오허(成曉河)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제재안 합의를 통해 서로 얻고 싶은 것을 얻었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마음대로 제재할 수 있게 됐고 중국은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체면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대 진징이(金景一) 교수도 “북한 주민에게 꼭 필요한 물자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봉쇄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을 그대로 실행했다”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북한은 새로운 대가를 치러야 하며 중국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유엔의 대북 제재안은 중국과 북한의 교역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어서 중국이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해도 북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북한에 들어가는 석유량을 조절하는 수준의 독자적 제재도 금방 원상복구됐다. 하지만 이번 제재안은 북한의 ‘돈줄’을 거의 다 틀어막는 것이어서 중국이 어떤 기준으로 얼마만큼 이행하느냐에 따라 북한 경제가 출렁이게 됐다. 실제로 북한의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 석탄 수출액은 10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2.3%를 차지한다. 중국이 북한의 석탄 수출이 핵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수입을 금지할 수 있게 됐다. 항공유는 중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가 북한에 수출할 수 없어서 북한은 전투기는 물론 고려항공을 띄우기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청 교수는 “이번 결의안은 추가 핵실험을 하면 더 심한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는 경고이기도 하다”면서 “북한이 오해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엄격하게 제재안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북한 주민의 생활이 파탄 날 정도의 제재는 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재안에 원유 공급 금지를 끝내 포함시키지 않고 광물 수출도 ‘금지’가 아닌 핵 관련성에 따른 ‘제한’으로 한정한 것에서 중국의 의지가 잘 드러난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조선의 정상적인 민생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중국 정부는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재 국면 이후에 펼쳐질 대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제재에 굴복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까.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이 정도 제재는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근원적 해결 방안은 찾지 못한 채 예측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초강력 제재로 北 미망에서 깨어나게 해야

    북한을 사실상 ‘봉쇄’하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마련함에 따라 김정은 체제에 큰 충격이 가해지게 됐다. 회원국 회람을 거쳐 이르면 오늘, 늦어도 다음주 초쯤이면 안보리 전체회의를 통과해 제재가 개시될 것이다. 제재안은 북한의 모든 수출입 화물 검색을 의무화했고, 북한과의 석탄 및 철광석, 금, 티타늄, 희토류 거래를 금지했다. 북한에 대한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을 끊는 한편 소형 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무기 거래 또한 막기로 했다. 불법 물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의 회원국 입항도 금지된다. 이번 제재안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을 상대로 핵 포기와 체제 붕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하다. 화물 검색 의무화 등 기존에 없던 메가톤급 조치들이 대거 망라돼 있다. 철저하게 실행된다면 김정은 정권의 대외무역은 사실상 차단되고, 최대 수출품인 광물과 무기 거래가 막혀 외화 수입 통로 또한 극도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항공기 날개가 꺾이고, 로켓 발사도 어려워진다. 원유 차단과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 등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김정은 정권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은은 핵 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하며 주민들을 독려해 왔다. 지금까지는 느슨한 제재 속에서 국제사회를 속여 가면서 어느 정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제재가 본격화된다면 병진의 미망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전체 교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제한돼 경제 상황은 급전직하할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4억 8400만 달러로 이 중 무연탄이 10억 5000만 달러, 철광석이 7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의 45% 수준이다. 이 수출 길이 막히면 북한 경제는 4% 이상 뒷걸음질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제재의 효과는 단합과 지속에 좌우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망에 구멍이 뚫린다면 제재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역할이 막중하다. 중국이 북한과의 최대 교역항인 단둥항에 북한 선박이 입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일단 선제 제재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하다. 이번만큼은 시늉만 냈던 과거와 달리 일관되고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를 고수해 주길 바란다.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핵 개발 능력에 타격을 가할 이번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만 한다. 또다시 ‘순망치한’의 시대착오적 국익 논리로 일을 그르쳐선 안 된다. 지금까지는 ‘제재-대화-도발’의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 어느 순간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에 방점이 찍히고, 북한은 그 같은 상황을 악용해 또다시 도발하면서 핵 능력을 키워 왔다. 이젠 그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제재 전부터 평화협정이니, 6자회담이니 하면서 김정은 정권에 오판의 기회를 제공해선 안 된다. 제재 강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북한으로 하여금 “잠시만 참으면 된다”고 판단하게 한다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핵 포기 때까지 제재에 집중해야 한다.
  • 中, 北선박 단둥항 입항금지 조치

    안보리 결의안 이르면 오늘 채택… 자산동결 40개로 대폭 확대 오바마, 中 왕이 깜짝 접견 “새달 말 시진핑 방미 환영”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안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활동에 대비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3월 말 회동한다. 또 중국 내 최대 대북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단둥항이 최근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이 결의안 초안을 제출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가 유엔공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됨에 따라 대북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또는 29일쯤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로, 결의안 초안이 15개 이사국에 배포돼 회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 대해 이들 이사국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최종 상정안을 의미하는 ‘블루 텍스트’로서 전체회의에 회부된 뒤 공식 채택된다. 앞서 백악관은 24일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기존 결의안을 뛰어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한 대응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강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라이스 보좌관과 왕 부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스 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동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방문해 미·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고 밝혀, 시 주석의 참석을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채택된 결의안 2094호보다 분량이 많고 엄격한 제재 내용과 대상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대량 현금 유입 차단과 금융·무역 거래 및 선박·항공 제한 등이 과거 결의안보다 훨씬 강화됐으며 사치품 제재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금지와 함께 자산 동결 대상인 개인·단체 제재 대상도 기존 30여개에서 40여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북한 군수공업부·국가우주개발국·정찰총국·원자력공업성 등의 단체와 박도춘·리만건·리병철 등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단체·개인 제재 대상이 31개에서 40여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단둥의 무역 관련 소식통은 한 중국인 사업가가 북한과의 교역 진행을 위해 단둥항 집단 측에 북한 선박 입항을 문의한 결과, ‘불허’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 결의안에 ‘북한 선박의 전 세계 항구 입항금지’가 포함된 데 따른 중국의 제재가 이미 시작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돈세탁 차단 고삐…韓美 대북제재 속도

    대량살상무기 개발자금도 대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별도의 양자 차원 대북 제재에 관한 한·미 간 조율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의 한계가 드러나는 상황에 제재 수단을 전방위로 동원해 연일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외교부 관계자는 23일 “김건 외교부 북핵기획단장이 외교부 청사에서 제니퍼 파울러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와 만나 대북 제재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우리 정부에 미국의 대북 제재 이행법 발효에 따른 준비 현황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돈세탁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자금과 관련된 금융 제재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자적인 대북 제재 이행법을 발효시켰다. 여기에는 발효 후 180일 이내에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재무부가 의회에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만약 북한이 자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되면 2005년 북한에 큰 타격을 줬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 같은 강경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에서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를 담당하는 파울러 부차관보가 직접 방한한 만큼 이날 양측의 논의 수준도 상당히 깊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한·미·일의 독자 제재뿐 아니라 중국 역시 북한 명의 계좌를 동결 조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제재 분위기에 차츰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안보리 결의에 대해 ‘담판’을 벌인 만큼 안보리 결의 역시 조만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1993년 제1차 핵위기 이후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며 북한 비핵화에 힘썼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까지 4차례 핵실험 및 6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이런 노력을 무색하게 했다. 지난해까지도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의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탐색적 대화’를 시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5자와 핵 관련 대화를 거부하고 핵·미사일로 답했다”며 “이런 상황에 국제사회 대다수는 실효적 압박 노력에 집중할 때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1차 타격 대상은 청와대…선제 작전 돌입”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한·미 동맹 중심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자 북한이 청와대를 ‘1차 타격 대상’으로 지칭하며 ‘선제적 작전 수행’에 돌입한다고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3일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혁명 무력이 보유하고 있는 강위력한 모든 전략 및 전술 타격 수단들은 이른바 ‘참수작전’과 ‘족집게식 타격’에 투입되는 적들의 특수작전무력과 작전 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그를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의의 작전 수행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우리 운명의 눈부신 태양을 감히 가리워 보려는 자들을 가차없이 징벌해 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성명은 “1차 타격 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라고 지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한·미 연합 훈련을 겨냥해선 “우리의 중대 경고에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어리석은 군사적 망동에 매달린다면 그 근원을 깡그리 소탕해 버리기 위한 2차 타격 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2차 타격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제 침략군의 대조선 침략 기지들과 미국 본토”라면서 “우리에게는 미국 땅덩어리를 마음먹은 대로 두들겨 팰 수 있는 강력한 최첨단 공격 수단들이 다 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의 강력한 응징 의지에 북한이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의미”라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제재 국면에도 北-中무역 안 줄어

    日 언론 “中 단속의지 약해” 비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중 무역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이 유지되는 것은 중국의 단속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23일 단둥발 기사를 통해 “북·중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랴오닝성 단둥 등에선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선은행’이 영업을 하고 있다”며 돈과 물자가 여전히 북한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김씨 가족’의 비자금 세탁이나 핵·미사일 개발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조선광선은행의 파견기관이 단둥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 은행에 대해 2009년 자체 제재 대상으로 정했고, 중국도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뒤 독자 제재 대상으로 삼았지만 장소를 바꿔 가면서 간판 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금수 대상인 카메라나 컴퓨터가 여전히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수출되고, 사치품으로 분류돼 2006년부터 대북 금수품으로 묶여 있는 피아노 등도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월 핵실험 이후 화물 검사가 강화됐지만 매일 아침 압록강 ‘중·북 우정의 다리’를 지나 북한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이 행렬을 이룬다”며 “중국이 국제사회가 기대할 정도의 제재를 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지지율 일등공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北 도발에 시험대 올라

    [박근혜 정부 3년] 지지율 일등공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北 도발에 시험대 올라

    ‘대중경사론’ 속 한미동맹 재확인…숙제 남긴 ‘日 위안부 협상’ 타결 대북 긴장 풀어냈던 ‘8·25 합의’ 北도발에 통일대박론 무색해져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 3주년을 맞는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는 2중, 3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지난달 제4차 핵실험 및 이달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안보 지형과 남북관계는 급변했다. 국제사회와 공조한 강력한 대북 제재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임기 1, 2년차는 물론 임기 3년차까지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후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과 중국 사이 균형감 있는 외교와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우상향으로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대중(對中) 외교는 어느 때보다 우리의 외교 공간을 넓혔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선 대중경사론이 흘러나왔지만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며 균형감을 과시했다. 한·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3년 반 만에 정상회담을 재개하고, 12·28 일본군 위안부 협상까지 타결하며 개선됐다. 하지만 우리 내부에서 합의 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데다 일본도 위안부 연행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 설득과 일본의 충실한 합의 이행을 이끌어내는 노력이 계속돼야 하는 것이다. 남북 관계는 8·25 합의로 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었다. 대화로 극한의 긴장을 풀어내고 이산가족 상봉과 차관급 당국 회담까지 성사시키며 ‘통일외교’도 힘을 받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연달아 감행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놨다. 통일대박론은 자취를 감췄고 박 대통령은 사실상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까지 언급하며 고강도 압박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기 시작했다. 한·미·일 공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 결의를 강조하는 한편,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극약처방’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독자적 제재까지 동참한 미·일과 달리 중·러가 제재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대중 외교 실패론’도 제기됐다. 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론으로 한국이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서며 ‘한·미·일 대 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울러 남북 관계는 대화의 문이 완전 차단돼 1972년 7·4공동선언 이전 대립의 시대로 회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정책 일관성 차원에서 북한이 빠져나갈 구멍을 주지 않기 위해 앞으로 국제사회 공조를 계속 끌어내야 하며 여기 국민적 지지도 필요하다”며 “중국은 큰 틀에서 우리를 지지하게 하되 세부적 판단은 맡기는 게 옳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中, 유엔제재안 상당한 진전” 이달 내 ‘北 아파할’ 조치 나오나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막바지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열흘 가까이 유엔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마련을 두고 바쁘게 협의를 하고 있다”며 “거의 매일 문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을 두고 미·중 간 막판 문안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결의의 핵심 열쇠를 쥔 미·중의 막판 논의가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이달 안으로 대북 제재안이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정부 소식통도 “미·중이 핵심 내용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안다”며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합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결의안 초안이 나오고, 늦어도 이달 마지막 날인 29일까지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부터 (제재 결의안에 대해) 문서에 기반한 협의에 들어갔다”며 “(제재 결의가) 이르면 이달 안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이 핵심 쟁점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더라도 특정 요소에 대한 이견으로 전체 판이 흔들릴 수도 있어 결의안 채택 전까지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는 그동안 제재 수위에 대한 미·중 간 견해 차로 지지부진했지만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더해지면서 기존에 비해 양측 간 협의가 활발해졌다. 특히 제재안의 내용에 북한이 아파할 강력한 압박 조치가 담기지 않으면 사실상 기존의 대북 제재를 되풀이하는 것이기에 대북 경협과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입장 변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 체제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고강도 제재와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美 핵실험 전 평화협정 논의… ‘사화산’이냐 ‘휴화산’이냐

    美 ‘병행 논의’로 입장 변화 주목…외교부 “美도 비핵화가 우선” 진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전인 지난해 말 북·미 간 평화협정에 관한 비공식 의견 교환이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제안에 미국 측이 “비핵화가 포함돼야 한다”고 역제안을 하며 교섭은 무산됐지만,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추후 동북아 정세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1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북한이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하면서 북·미가 ‘뉴욕채널’을 통해 의사를 교환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미국은 비핵화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북한이 이를 거부하며 논의는 결국 없었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온라인판에서 같은 소식을 전하며 “북한은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고 곧이어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그간 한·미는 북한의 평화협정 요구에 대해 ‘선(先)비핵화 협상, 후(後)평화협정 논의’ 원칙에 따라 거부의 뜻을 밝혀 왔다. 신뢰할 만한 비핵화 실천을 전제하지 않는 평화협정은 자칫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평화협정에 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북한과의 어떤 대화라도 비핵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측의 이번 메시지에서 기존 입장과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서울신문의 질의에 “우리는 신중하게 그들(북한)의 제안을 검토했다. 그리고 비핵화가 그 같은 논의의 부분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비핵화가 평화협정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 이 둘을 병행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외교 소식통은 “2007년 조지 W 부시 정부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해 협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美 거부에 즉각 4차 핵실험… 정부 “韓, 평화협정 주체돼야”

    北, 美 거부에 즉각 4차 핵실험… 정부 “韓, 평화협정 주체돼야”

    北 1953년 정전협정 근거 주장 1974년 북·미협정 체결 서한 채택… 이후 협정에 매달렸지만 흐지부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직전인 지난해 연말 북·미 간 평화협정에 관한 비공식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이 22일 알려지면서 평화협정 개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제안대로 북한이 비핵화 논의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당장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이 평화협정을 주장하는 근거는 1953년 7월 27일 군사정전협정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전협정은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유효한 한시적 성격이었다. 이에 이듬해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후속 정치회담 막판에 남북 평화협정을 처음 시도했으나 시간에 쫓겨 이뤄지지 않았다. 첫걸음부터 삐걱댔던 것이다. 이후 북한은 1974년 3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북·미 평화협정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2년 남북 불가침 합의가 이뤄져 남북 긴장이 완화되자 북한은 북·미 평화협정에 더욱 열을 올린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북한은 급기야 1996년 4월 ‘정전협정 준수 임무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대책 차원에서 마련된 4자 회담 틀에서 평화협정은 일부 이뤄진다. 평화체제분과위원회는 평화체제의 내용과 형식에 대해 논의했으나 북한이 주한 미군 철수를 끝까지 주장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6자 회담은 2005년 9·19공동성명에서 비핵화의 대가로 평화체제 협상을 제시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시작하며 흐지부지됐다. 이때부터 한·미는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에 선(先)비핵화로 맞서 온 것이다. 북한은 이번 제4차 핵실험 전에도 평화협정을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유엔 총회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체제로 바꾸자”고 미국에 제안했다. 당시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던 북한이 현실성 없는 평화협정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10월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즈음한 전략적 도발을 앞두고 책임 전가를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유력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5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른바 수소탄 실험 진행을 명령했다는 북한 당국 발표를 감안하면 미국과 평화협정 교섭 당시 이미 핵실험 준비를 끝낸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평화협정 교섭이 무산되자 곧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북 제재 국면에서는 미국이 평화협정 교섭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 또 평화협정 요구에 비핵화가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오는 상황에 북한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만약 북한이 입장을 바꿔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에 동의한다고 해도 협정 당사자 문제 등 후속 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평화협정 당사자가 정전협정에 나섰던 북·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평화협정은 미·북 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한국이 주도적으로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성동격서식 北테러, 국지 도발에 대비해야

    북한이 그제 백령도 인근 장산곶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다행히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진 않았다. 하지만 주말을 즐기던 국민들은 한때 과거 북측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상기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을 게다. 어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군의 쌍방기동훈련을 직접 지휘하고, 공군 비행훈련을 참관했다. 이런 북한의 심상찮은 동향은 뭘 말하나. 4차 핵실험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아닌가. 김정은 정권이 우리의 의표를 찌르는 모종의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고 사전에 철저히 대비할 때다. 최근 한동안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던 김정은이었다. 그러나 스텔스 전투기 F22 등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 한반도에 속속 전개되면서 꼭꼭 숨었다는 국내외 보도가 잇따르자 어제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이 어제 최근 발효된 미국의 대북 제재 법안에 대해 “가소로운 짓”이라고 했지만, 전례 없이 강력한 국제 제재 움직임을 의식하고 있다는 역설적 방증이다. 이는 김정은 정권이 제재 흐름의 물꼬를 돌리려 대남 공작을 펼 징후일 수도 있다. 북 외무성은 국제 제재에 맞서 경제와 핵개발 병진노선을 “더욱 높이 추켜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비대칭 전력인 핵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사실 자체가 재래식 전면전을 벌일 능력이 없음을 자인하는 격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 등지에서 국지 도발을 일으키려는 척하면서 후방에서 테러를 자행하거나, 그 반대로 나올 개연성에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보 당국은 북한 정찰총국이 북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소식이다. 2010년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2011년에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독침으로 암살하려던 간첩이 검거된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를 흘려들어선 안 될 법하다. 더군다나 지난 연말 의문사한 김양건 통일선전부장의 뒤를 이은 김영철이 누구인가. 정찰총국장 시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물론 휴전선 목함 지뢰 도발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 대남 공작 전문가다. 북핵 포기를 이끌어 낼 대북 제재나 유사시 북의 대량살상무기에 맞설 방어체계 구축 등 중장기 전략 못잖게 발등의 불일 수 있는, 테러 도발에 미리 대비하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있어 북측이 도발 원점이 드러나는 국지 도발보다 사이버 테러를 자행할 개연성이 크다는 추론도 나온다. 사이버전에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누차 강조했듯이 국회가 한시바삐 테러방지법을 처리해 범국가적 대응 시스템을 완비해야 할 이유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월권을 우려해 극력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권한 남용 소지에는 국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대안을 마련하되 세계 각국의 사례처럼 테러 대응의 중심축 역할은 정보기관이 맡는 게 옳다고 본다.
  •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훈련…상륙작전 다음 단계, 목표 지점은 무엇?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훈련…상륙작전 다음 단계, 목표 지점은 무엇?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훈련…상륙작전 다음 단계, 목표 지점은 무엇? 한미 해병대 한미 양국 해병대가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에서 내륙작전의 강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륙작전은 상륙작전의 다음 단계다. 유사시 북한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핵심시설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형 도발을 잇달아 감행한 북한을 군사적으로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1일 “한미 해병대가 다음달 실시하는 ‘쌍용훈련’은 예년에 비해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훈련은 전력을 바다에서 육지로 투사해 해안두보를 확보하는 상륙작전이 중심이지만, 이번 쌍용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상륙에 이어 내륙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북한 내륙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핵·미사일 기지와 같은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쌍용훈련에서 내륙작전 기간도 예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이동 거리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병대의 내륙작전 훈련에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헬기도 투입돼 전력을 내륙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입체적인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오스프리 헬기를 포함한 항공기도 예년보다 증강돼 해병대 전력이 내륙으로 고속 기동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내륙작전을 할 때 적과의 교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대항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약 3000명과 미 해병대 약 7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쌍용훈련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 해병대의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호를 포함한 상륙함 3척과 해병대 군수 지원을 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도 쌍용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가 이번 훈련에서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것은 한미 양국 군이 다음달부터 진행할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의 전체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되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북한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평양 방어를 위한 실전적인 훈련을 벌인 것도 한미 양국 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 하에 ‘평양 사수’를 목적으로 하는 쌍방 기동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군사훈련을 보도하면서 그 목적을 평양 사수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대형 도발을 잇달아 감행한 북한이 지금은 방어적인 입장임을 국제사회에 주장하고자 이 같은 표현을 썼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군이 북한 핵심시설 타격 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작전 훈련… “대북 경고 메시지”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작전 훈련… “대북 경고 메시지”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작전 훈련… “대북 경고 메시지” 한미 해병대 한미 양국 해병대가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에서 내륙작전의 강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륙작전은 상륙작전의 다음 단계다. 유사시 북한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핵심시설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형 도발을 잇달아 감행한 북한을 군사적으로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1일 “한미 해병대가 다음달 실시하는 ‘쌍용훈련’은 예년에 비해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훈련은 전력을 바다에서 육지로 투사해 해안두보를 확보하는 상륙작전이 중심이지만, 이번 쌍용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상륙에 이어 내륙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북한 내륙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핵·미사일 기지와 같은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쌍용훈련에서 내륙작전 기간도 예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이동 거리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병대의 내륙작전 훈련에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헬기도 투입돼 전력을 내륙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입체적인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오스프리 헬기를 포함한 항공기도 예년보다 증강돼 해병대 전력이 내륙으로 고속 기동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내륙작전을 할 때 적과의 교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대항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약 3000명과 미 해병대 약 7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쌍용훈련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 해병대의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호를 포함한 상륙함 3척과 해병대 군수 지원을 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도 쌍용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가 이번 훈련에서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것은 한미 양국 군이 다음달부터 진행할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의 전체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되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북한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평양 방어를 위한 실전적인 훈련을 벌인 것도 한미 양국 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 하에 ‘평양 사수’를 목적으로 하는 쌍방 기동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군사훈련을 보도하면서 그 목적을 평양 사수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대형 도발을 잇달아 감행한 북한이 지금은 방어적인 입장임을 국제사회에 주장하고자 이 같은 표현을 썼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군이 북한 핵심시설 타격 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작전 훈련…초점은 “北 핵심시설 파괴”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작전 훈련…초점은 “北 핵심시설 파괴”

    한미 해병대, ‘北 내륙진격’ 작전 훈련…초점은 “北 핵심시설 파괴” 한미 해병대 한미 양국 해병대가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에서 내륙작전의 강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륙작전은 상륙작전의 다음 단계다. 유사시 북한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핵심시설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형 도발을 잇달아 감행한 북한을 군사적으로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1일 “한미 해병대가 다음달 실시하는 ‘쌍용훈련’은 예년에 비해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훈련은 전력을 바다에서 육지로 투사해 해안두보를 확보하는 상륙작전이 중심이지만, 이번 쌍용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상륙에 이어 내륙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북한 내륙 깊숙한 곳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핵·미사일 기지와 같은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쌍용훈련에서 내륙작전 기간도 예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이동 거리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병대의 내륙작전 훈련에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헬기도 투입돼 전력을 내륙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입체적인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오스프리 헬기를 포함한 항공기도 예년보다 증강돼 해병대 전력이 내륙으로 고속 기동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내륙작전을 할 때 적과의 교전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대항군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약 3000명과 미 해병대 약 7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쌍용훈련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 해병대의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호를 포함한 상륙함 3척과 해병대 군수 지원을 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도 쌍용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가 이번 훈련에서 내륙작전을 강화하는 것은 한미 양국 군이 다음달부터 진행할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의 전체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되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북한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평양 방어를 위한 실전적인 훈련을 벌인 것도 한미 양국 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 하에 ‘평양 사수’를 목적으로 하는 쌍방 기동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군사훈련을 보도하면서 그 목적을 평양 사수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각에서는 대형 도발을 잇달아 감행한 북한이 지금은 방어적인 입장임을 국제사회에 주장하고자 이 같은 표현을 썼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군이 북한 핵심시설 타격 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北 유엔 회원국 자격정지 첫 제기

    우리 정부가 유엔 회의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 자격에 대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유엔 회원국인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며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한 고강도 경고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북한을 유엔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오준 주유엔 대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존중’이란 주제로 열린 공개 토의에서 “유엔 가입 때의 의무를 위반한 북한이 회원국 자격이 있는지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16일에는 유엔 헌장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한충희 주유엔 차석대사가 북한의 4차례 핵실험과 6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회원국으로서의 자격에 문제 제기를 안 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 같은 발언은 1991년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유엔 헌장 2장 6조에는 “헌장에 규정된 원칙을 끈질기게 위반하는 유엔 회원국은 총회가 안보리의 권고에 따라 기구로부터 제명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실제 북한이 유엔에서 제명된다면 북한은 검증된 ‘불량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에 따라 북한 내부에서 체제 불안이 가속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추진하더라도 실제 제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부 안팎의 관측이다. 우선 유엔 창설 이래 회원국이 자격 정지 및 제명 조치된 선례가 없고 총회에 제명을 권고하는 안보리 이사국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보리 제재마저 소극적인 중·러가 북한 제명을 찬성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말 축출을 하려면 엄청난 마스터플랜이 있어야 하며, 축출한다고 꼭 긍정적인 효과만 있다고 볼 수도 없다”며 “현재 정부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문제 제기는 북한에 대한 고강도 경고 메시지이자 국제사회에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전면전 가정 증원전력 전개 훈련

    한·미, 전면전 가정 증원전력 전개 훈련

    軍, 국가급 대테러 부대 추가 지정…北 “南 사드 배치 땐 물리적 충돌” 한국과 미국이 19일 전면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미군의 장비와 보급 물자를 한반도에 신속하게 배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F22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전략자산뿐 아니라 재래식 장비와 병력도 언제든지 한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대북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후방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미8군사령부와 함께 부산항 제8부두에서 한·미 연합 전시증원(RSOI)훈련을 실시했다”면서 “53사단 등 육군 4개 사단과 미8군 예하 19지원사령부, 철도공사, 도로공사, 경찰, 지자체가 모두 참여한 민·관·군 통합훈련”이라고 밝혔다. 실제 전면전 발발 시 90일 이내에 한반도에 투입되는 미국 육·해·공군 전력은 최대 69만여명, 함정은 160여척에 달한다. 한·미 군 당국은 RSOI 훈련을 2014년부터 매년 실제 훈련으로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부산항 제8부두에서 미군 물자를 하역하는 시범으로 시작했다. 한·미 양국 군의 경호차량이 미군 물자를 실은 컨테이너 차량 수십대를 에워싸고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전방으로 이동했다. 공중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헬기가 엄호작전을 펼쳤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다음달 7일부터 시작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키 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을 겨냥해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 전파를 집중적으로 발사하는 등 군 시설에 대한 테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군은 국가급 대테러 부대를 추가 지정하는 등 대테러 조직을 집중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남조선 배비(배치)로 격화될 정치, 군사적 긴장 상태는 물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으며, 남조선은 우리 주변나라들의 제1차적 타격 대상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주변나라들’이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유엔에 EU도 고강도 제재 초읽기… 北 “개성공단 푼돈”

    美·유엔에 EU도 고강도 제재 초읽기… 北 “개성공단 푼돈”

    안보리 실효적 결의안 이달 도출…전방위 금융 제재 ‘北 돈줄 죄기’ 미국이 18일(현지시간)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을 공식 발효한 데 이어 19일 일본 정부도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임시 각료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독자적 대북 제재를 확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이달 중 도출되고 이어 유럽연합(EU) 차원의 독자적 제재까지 이어지면 북한 ‘돈줄 죄기’의 강도는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효된 미국의 제재 법안은 역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조치를 담고 있다. 전방위 금융·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쓰이는 달러 유입을 차단하는 게 골자다. 일본 정부 역시 대북 송금 금지 등 자금줄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확정된 대북 제재는 북한 국적자나 북한 선박의 일본 입국 금지, 대북 송금의 사실상 원칙적 금지 등 지난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채택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아베 정권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풀기 위해 2014년 7월 완화했던 제재를 부활한 것이다. 대북 송금의 경우 인도적 목적으로 한 10만엔(약 109만원) 이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했다. 일본에서 북한으로 현금을 반입할 경우의 신고 기준을 100만엔 초과에서 10만엔 초과로 대폭 확대했다. 안보리 논의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은 ‘새롭고 실효적인’ 결의안 채택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우리 정부는 “이달 말 결의안 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EU도 고강도 대북 제재에 동참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 EU는 안보리 결의 후 그보다 한발 더 나아간 제재안을 내놨다”며 “이번에도 그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비판한 것에 대해 “남조선 집권자의 독기 어린 망발은 저들의 극악무도한 ‘대북 정책’이 완전 파산된 데 대한 단말마적 비명소리”라고 비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北 테러 우려에 더 절실해진 테러방지법

    북한이 본격적 대남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이를 위한 역량 결집을 지시했으며, 대남·해외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앞장서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다. 그제 ‘긴급 안보상황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 대응책까지 논의했다니 ‘양치기 소년’의 외침쯤으로 치부할 일은 아닐 듯싶다. 북이 4차 핵실험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유례없이 강력한 국제 제재에 직면하고 있는 터라 돌출적 테러로 맞설 개연성을 누가 부인하겠나. 정보 당국이 잘 대비해야겠지만, 온 국민도 경각심을 가질 때다. 그제 당정 협의회에서는 북측이 정부 인사나 반북 활동가 등에 대한 위해나 납치를 기도하거나, 다중이용 및 국가 기간 시설이 테러 타깃이 될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한다. 북의 ‘전과’를 보면 그저 기우라고 보기도 어렵다. 북이 황장엽씨 암살을 기도한 일뿐만 아니라 몇 년 전 인천·김포공항 이착륙 민간 항공기들에 대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감행한 사실을 상기해 보라. 특히 청와대나 금융기관에 디도스 공격을 기도한 전력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전략 무기가 대거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지금 북한이 국지적 군사 도발을 감행할 소지는 적다고 본다. 도발 원점이 드러나지 않는 사이버 테러나 후방을 교란하려 할 공산이 외려 크다는 뜻이다. 김정은 정권은 5월 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무장을 최대의 치적으로 내세울 태세다.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인한 체제 위기를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에서 대남 테러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더욱이 지난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파리 테러 이후 국경을 초월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그러나 초국적 테러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 차원에서도 요긴한 테러방지법이 국회에서 15년째 표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원에 테러 정보 수집권을 주면 인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면서다. 그러면서 이를 총리실이나 국민안전처에 줘야 한다는 대안 같지 않은 대안을 내놓고 있다. 국정원조차 사이버 테러 등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는 판에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부처에 맡긴다니 될 말인가. 거듭 강조하지만 북한이 테러를 저지를 것이란 첩보를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흘려들어서는 안 될 때다. 여야는 테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가능성을 줄이려면 테러방지법이 충분조건이 아니라 최소한의 필요조건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 北, 탈북 주요인사 암살 지령…경찰, ‘최고 수준’ 경호 강화

    北, 탈북 주요인사 암살 지령…경찰, ‘최고 수준’ 경호 강화

    북한이 주요 탈북인사에 대한 암살 지령을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과 정보 당국이 경호를 강화했다. 19일 경찰과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이 외교관 출신 탈북민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암살 지령을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고 부원장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으로, 고 부위원장은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1991년 국내에 입국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고 부원장에 대한 부장 경호를 강화, 24시간 밀착 경호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수준’의 경호 수위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기로 주요 탈북민 경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 테러역량을 지시했고, 대남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이를 준비한다고 보고했다. 특히 북한이 우리나라에 공작원을 침투시켜 탈북민 가운데 북한 내부 사정이나 정보에 밝은 이들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에 대한 경호인력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요 탈북인사를 암살당할 수 있는 가능성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도 경호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50대 보안과 경찰관 6명이 경호를 했는데 이달 초부터 젊은 경호인력을 바뀌었다. 한편,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 씨가 우리나라에 망명했다가 지난 1997년 2월 북한 공작원에 의해 암살당한 사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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