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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 北 핵포기 않고 ‘北·中우호’ 확인 최대 성과

    고립 상태 ‘외교 공간’ 확장 기회 中서 대화 분위기 조성 나설 경우 北 ‘핵 모라토리움’ 선언할 수도 2일 마무리된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으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압박 가운데 처음으로 외교 공간을 넓힐 기회를 얻었다. 당장 제재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지는 못하더라도 중국이라는 ‘버팀목’에 기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여지가 어느 정도 생긴 것이다.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중국과 러시아마저 고강도 제재에 나서고 전통적인 우호관계인 이란, 또 우간다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우리나라와 손을 잡으면서 북한은 극심한 고립 상태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휘청이던 북한에 손을 내민 것이다. 더구나 북한은 중국 측 인사 면전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천명하고도 북·중 우호관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방중 성과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중국이 북핵을 용인했다고 이해하기는 힘들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꾸준히 주장해왔고 이번 4차 핵실험 이후에도 고강도 제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제재 이행 의사를 계속해서 밝혔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체면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입장을 바꾸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리 부위원장 방중 기간 동안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실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깨닫고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 부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회복된다 해도 과거 같은 한·미·일 대 북·중·러 식의 구도로 회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방중 결과에 따라 중국이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경우 북한이 ‘핵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는 수준에서 성의를 보일 가능성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는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대외 정세 관리 차원에서 북한을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북핵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협의하면서 긍정적으로 보면 북한의 핵실험 중단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中, 北숨통 틔워주며 한반도 영향력 과시

    G7 남중국해 中압박에 대응 美와 전략경제대화 ‘변곡점’ “한반도 3원칙 차원” 시각도 2일 끝난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극에 달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동북아 정세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이번에 북한의 ‘핵·경제 병진노선’ 주장에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까지 북·중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며 북한의 ‘숨통’을 틔워 준 게 주목된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 부위원장의 면담 소식을 전하며 북·중 우호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중 양국이 정상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 수호에 긍정적인 자산”이라고 했다. 양측 입장이 다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제사회가 북·중 대립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 주석의 ‘유관 당사국들의 냉정과 자제 유지’ 등 메시지는 빼고 리 부위원장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예민한 북핵 문제는 피하면서 대북 레버리지를 재확대하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미국이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중 갈등이 첨예한 남중국해 문제를 전면화하는 등 중국을 포위 압박하자 이번을 계기로 동북아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한 것이다.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해 온 중국의 이 같은 태도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한반도 정책 3원칙’에 입각할 때 자연스러운 대응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3원칙은 안정은 물론 비핵화도 동시에 얘기하는 것”이라며 “냉정과 절제를 촉구한 것도 중국이 한반도 상황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북·중 간 이견을 부각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6~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맞물려 이번 방중이 국면 전환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문제연구소장은 “중국은 상당히 혁신적으로 북·중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으로서는 일단 북·중 관계 개선이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리수용 만난 시진핑 “北·中 우호관계 중시”

    리수용 만난 시진핑 “北·中 우호관계 중시”

    習 “당사국들 냉정·절제… 지역 평화·안정 수호 희망” 北 도발 중단 강력 촉구 해석 李, 김정은 구두 친서 전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도발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한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것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문은 중국과 북한의 전략적인 소통의 전통을 실현한 것이자 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이 양국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김 위원장과 북한이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북한과 함께 노력해 우호 관계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리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한 구두 메시지에서 “북한은 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해 양국의 전통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를 희망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정을 유지하고 보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개최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도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은 핵실험과 대북 제재 등으로 급속히 냉각된 양국 관계 개선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리 부위원장은 전날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시 주석에게도 김 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재확인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강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면초가 北, 결국 中에 SOS… 北·中 정상회담도 타진할 듯

    사면초가 北, 결국 中에 SOS… 北·中 정상회담도 타진할 듯

    외교 실세 ‘김정은 후견인’ 방문 파탄 직전 北·中관계 개선 통해 제재국면서 대화국면 전환 총력 31일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은 표면적으로 최근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 대한 당대당의 정보 공유 차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외교라인의 실세인 리 부위원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북·중 관계 개선을 통한 제재 국면의 ‘출구 모색’에 방점이 찍힌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리 부위원장이 직접 나서 ‘북·중 정상회담’을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리 부위원장의 방중 배경에 대해 중국과 북한 매체들은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우리 정부가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당대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교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혈맹 관계’로 불렸던 북·중 관계는 2013년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및 친중파 장성택 처형 등으로 악화됐다. 이어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파탄 직전으로 갔고,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전면 이행에 나서면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됐다. 최근에는 결의 채택 90일을 앞두고 스위스, 러시아, 유럽연합(EU)까지 고강도 독자 제재에 나섰다. ‘돈줄’이 막힌 북한으로서는 현재 제재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앞서 북한은 연일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을 노렸지만 정부는 ‘비핵화’를 요구하며 거부했다. 이후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입으로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날 무수단미사일까지 발사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리 부위원장의 방중이란 외교적 전략까지 병행하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대화 국면으로 가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사회주의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겠다는 입장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회 이후 대외 분야 성과가 필요한 북한이 북·중 관계 정상화 및 국제적 고립 탈피의 극적 효과를 노려 정상회담을 타진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방중은 당대회 설명, 당대당 관계 복원, 또 정상회담 의제 논의가 목적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북·중 관계 복원을 강력히 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대북 전문가는 “리 부위원장의 급이 상당히 높은 만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 이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떤 입장 변화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중국은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하자는 ‘왕이 이니셔티브’를 내놓았지만 이 역시 핵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이는 성사되기 힘들다. 베이징대 선딩창(沈定昌) 조선어문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핵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다면 중국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히로시마 찾은 오바마] G7, 북핵 “응징” 세계경제 “공조” 원론만

    “北 핵실험·로켓 발사 가장 강하게 비난” “긴장 키우는 일방적 행동 자제” 남중국해 관련 中 거명 않고 견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 등과 관련해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27일 채택한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G7 정상들은 북한이 여러 개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 주고 있다”고 규정했다. 또 북한은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와 2005년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해 어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도 해선 안 되며 더이상의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등이 중심이 돼 제기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항해의 자유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또 국제법에 기반한 주장, 힘과 위력 사용 금지, 중재 절차를 포함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장한 ‘해양안보 3원칙’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남·동중국해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G7은 가장 중요한 주제로 꼽았던 세계경제의 불안정성과 관련, 새로운 위기를 피하도록 “적절한 시점에 모든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세계경제의 수요 자극을 위해 금융과 재정, 구조개혁을 개별적으로, 또 종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단, 각국 상황을 배려한 정책을 강구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에 대해서는 “탈퇴는 성장에 있어서 한층 심각한 리스크”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입장을 지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北 핵실험 강력한 추가 대응 협력 中 겨냥 “해양·항해 자유 협력 합의” 오바마 “미군, 日여성 살해 유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 및 방위능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양 및 항해 자유에 협력하는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이세시마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가진 아베 총리와 1시간 5분에 걸친 정상 회담 뒤 최상의 밀월 관계에 있는 두 나라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간의 군사적 추가 대응 및 제재 강화 등을 포함한 강력한 추가 대응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27일로 예정된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방문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군무원에 의한 일본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마음으로 부터 나오는 애도를 표한다”며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재발방지에 일본 정부와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일본 총리로서 오키나와 사건에 대해 단호히 항의했다”며 “일본 국민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은 당초 G7 정상회의이 열리는 26일로 잡혀 있었으나 일본 여성의 살해사건으로 반미 여론과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대한 철수 여론이 일자 이날 다급하게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G7 정상들은 26일 일본 신도의 본산격인 이세신궁을 단체 방문하기로 돼 있어 일본 우익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끝나는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피폭자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회의 땅’ 阿서 경제·북핵 多 잡는다

    ‘기회의 땅’ 阿서 경제·북핵 多 잡는다

    도로 등 인프라 경협 확대 여지 커 阿 국가들 대북 교역 여전히 활발 韓·阿 교류 늘면 北 고립감 극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국 순방을 떠나면서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간주되는 아프리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순방은 아프리카 진출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북핵 공조의 새로운 한 축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로 공적개발원조(ODA) 대상국으로 인식됐다.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아프리카에 대한 포괄적 ODA 계획인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대(對)아프리카 ODA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정부의 ‘한·아프리카 개발협력 기본구상’ 외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호프 위드 아프리카’ 전략 등에 따라 아프리카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는 단순 원조의 대상이 아니라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3국은 모두 2000년 이후 5%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전 2040’(우간다), ‘비전 2030’(케냐) 같은 중장기 경제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와 경제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큰 곳들이다. 정부에서는 도로, 항만, 통신, 전력설비 등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순방에 역대 두 번째 규모인 총 169명에 달하는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경제 모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대표적인 새마을운동 활성화 국가인 르완다가 이번 순방 대상에 자신들이 빠진 데 대해 서운함을 표할 정도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순방은 북핵 문제 해결 차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아프리카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도피처’다. 4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 러시아마저 등을 돌렸지만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전히 북한과 경제·군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선박 상당수는 ‘편의치적’을 활용해 아프리카 국적으로 항해했다. 지난 21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적도기니를 방문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과 회담을 한 것도 북한의 대아프리카 외교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히 이번 순방국 중 우간다는 과거 반식민지 투쟁 과정에서 북한의 지원을 받은 인연으로 관계를 이어 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까지 불린다. 정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에 우간다 등 3국을 순방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적으로 교류가 차단된 북한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마저 우리나라와 교류를 확대하면 고립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북한의 관계는 대체로 김일성 주석 시절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며 “경제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도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 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핵화 입장부터 밝혀라” 국방부, 北에 역제안

    “남남 갈등·국제 제재 와해 기도” ‘남북대화 비핵화 우선’ 재확인 국방부가 23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 접촉을 제의한 북한 인민무력부의 통지문에 답신을 보내 남북 간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 인민무력부 명의의 대남 전통문에 대한 답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는 답신 전통문을 통해 현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것임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답신은 북한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접촉 제의에 먼저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한, 사실상의 역제안 또는 역공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는 대북 제재 균열을 노린 꼼수로 판단하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고 남남 갈등을 조장하면서 국제적으로는 국제 제재의 균열을 기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한 공조가 공고해지면서 북한은 대외 금융, 해외 인력 송출, 해외 식당 운영 등에서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고, 이는 체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북한 인민무력부는 지난 21일 우리 측에 보낸 전화 통지문에서 5월 말∼6월 초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을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이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낸 것은 지난 2월 일방적으로 군 통신선 차단 선언을 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통지문에 답신을 보낼 것인지를 놓고 부처 간 의견 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어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관으로 관련 부처 간 의견 조율을 했다”며 “회의에서는 답신을 보낼지 말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충성파’들도 김정은 독재에 반감”… 체제 붕괴 신호탄 되나

    “北 ‘충성파’들도 김정은 독재에 반감”… 체제 붕괴 신호탄 되나

    정부 ‘北식당 이용 자제’ 큰 효과 해외 식당 20곳 폐업·영업 중단 ‘엘리트 계층=충성’ 인식 깨져 中 탈북 안 막아 양국 균열 방증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탈출 소식이 23일 또다시 전해지면서 우리 정부의 북한 식당 이용 자제 권고 조치가 확실히 제재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북한의 해외발(發) 체제 동요 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 체제의 붕괴로까지 이어지는 ‘댐의 작은 구멍’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별도로 북한 해외 식당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영업하던 북한 식당들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줄폐업이 현실화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북한 식당 20여곳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가 바로 지난달 7일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으로 이어졌다. 북한 특성상 해외 종업원으로 파견되는 사람들은 출신과 사상이 검증된 ‘충성분자’들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인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번처럼 중국에서 근무하던 종업원의 추가 탈북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았고 누구보다 체제 생리를 잘 아는 종업원들의 탈북 자체가 바로 체제 붕괴의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에는 닝보의 식당에서, 이번에는 상하이의 식당에서 탈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동요가 광범위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즉, 앞으로 제3, 제4의 추가 탈북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달 집단 탈북 이후 북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종업원들의 탈북 열망이 상당히 강하다고 추론할 만하다. 아울러 이번 탈북자들이 동남아 등 제3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탈북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방증이어서 북·중 간 균열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파견 나온 종업원들이 해외에서 살며 보고, 듣고, 느끼다 보면 북한 독재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희망이 없다는 좌절감 때문에 신변에 변화가 온다”며 “물론 그들의 가족들이 북한에 있다고 하지만 (탈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북한 체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달 북한 해외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소식을 통일부를 통해 공식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 중”이란 답변만 내놓았다. 지난달엔 총선 직전 발표해 ‘선거용’이라는 논란을 낳은 데다 북한이 지금까지도 송환을 요구하며 쟁점화하는 등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대화 공세 앞서 의미 있는 변화 보이라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대화 공세가 집요하게 펼쳐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군사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명의로 군사 대화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비난하면서 적대행위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남북 간 군사 대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틀간 계속된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평가인 것이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분석해 보면 늘 다목적인 노림수가 있다. 유연한 대화 제스처 뒤에는 한반도 긴장의 이유가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세워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가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 대화를 제의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남 갈등을 고려한 흔적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이후 군사 대화를 하자는 것은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주장했던 ‘세계의 비핵화’ 역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핵무기 소형화와 다양화를 추진하는 북한으로서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스위스까지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대북제재에 참여할 정도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틈만 나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북한은 국제사회에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하기에 앞서 핵실험 중단 선언 등 의미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대화 공세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등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선 이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중국 역시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라 미 대선 이후 국제사회 기류가 급전환될 수도 있다. 당분간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 제재 국면을 유지해야 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출구 전략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 오바마 “北 핵기술 확산시킨 전력 있어 우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핵기술을 확산시킨 과거가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들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감시와 대북 제재 이행을 철저히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과거 정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란, 시리아, 미얀마 등지에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현재 핵무기를 둘러싼 가장 큰 과제는 북한 핵개발 계획”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할 뿐 아니라 무모하고 도발적인 형태로 핵무기를 운반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G7 정상들은 “북한이 올 들어 실시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는 문구를 명기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숨통 틔워주던 러시아도 금융거래 전면 중단

    北 개인·기관이 보유한 채권 즉시 동결… 김정은 통치자금 막혀 타격 상당할 듯 통일부 “세계 각국의 제재 적극 환영” 스위스가 북한 당국의 계좌 동결을 포함한 고강도 대북 제재에 동참한 데 이어 러시아도 대북 금융 제재 조치에 나섰다. 북한과 연결고리가 있던 국가들이 잇달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집권층의 ‘돈줄 죄기’에 나선 것이라 북한이 받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자국 금융기관들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이행 조치’ 통지문을 보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또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의 개인과 기관 등이 보유한 채권은 즉시 동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금융 계좌를 폐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만 유엔이 승인한 경우 거래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이는 안보리가 금융 제재의 예외로 정한 재외공관 운영 및 인도적 활동 관련 거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 방안이 담긴 대통령령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러시아가 북한과의 금융거래 등을 전면 동결한 것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과정에서 막판에 ‘딴지’를 걸어 일부 예외 조항 등을 삽입했지만 이후 대북 제재를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 왔다. 최근 북한과의 교류를 확대해 온 러시아마저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부터 북·중 관계가 냉랭해지자 그 틈을 치고 들어가 ‘신동방정책’의 일환으로 나진·하산 프로젝트,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 등 북한과의 각종 경제협력 사업을 벌였다. ‘혈맹’ 중국마저 등을 돌린 북한의 숨통을 틔워 주는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러시아가 북한과의 금융거래 등을 모두 차단하면서 북한은 러시아에 예치해 뒀던 자금을 잃은 것은 물론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및 관련 교역망의 축소도 불가피하게 됐다. 북한 체제 유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요한 돈줄이 또 하나 끊긴 셈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그렇고 세계 각국이 강력한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아마 상당한 타격을 북한에 입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포함해 최근 각국이 대북 제재를 위해 국내법 등을 정비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가 규정한 제재 이행보고서 제출 시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는 지난 3월 3일 결의 2270호를 채택하며 회원국들이 90일 이내로 이행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앞서 스위스는 북한 관련 자산 동결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대북 제재를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를 기해 전면 시행했다. 유럽연합(EU)도 북한의 개인 18명과 단체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남북군사회담 제안 화답하라” 압박

    북한 국방위원회는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지체없이 화답하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저지른 북한과 대화는 없다는 우리 정부에 대화 공세를 압박하며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북과 남 사이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고 관계개선을 방해하는 기본장애물인 일체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보장하기 위한 출로를 함께 열어나가자는 우리의 제안에 지체없이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제 7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북 군사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우리 정부는 “진정성 없는 선전공세”라고 일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당대회 이후 통일,평화 강조...평화공세 속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에 몰두하던 북한 관영 매체가 지난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연일 ‘통일’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은 절박한 현실적 과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숭고한 조국애와 민족애로 일관된 우리 당의 현명한 영도따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전쟁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전 민족적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운동의 생명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하나의 피줄(핏줄)을 이은 동족이며 서로 손을 맞잡고 나라의 통일과 번영을 이룩해야 할 한민족이다”라고 썼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에대해 “북한이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에 고무돼 박근혜 정부 압박용 카드로 대화와 평화 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행보가 실제 남북대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도 “북한은 8월 말로 예정된 을지훈련 전까지는 핵실험을 유보하고 계속 대화 공세로 나오겠지만 그 이후에는 남북관계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국지적 도발 등 강경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북핵 포기 환경 조성해야 통일 가능”

    박 대통령 “북핵 포기 환경 조성해야 통일 가능”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국 지역 자문위원들과의 ‘통일대화’ 행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거론하고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기존 방법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북한의 잘못된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켜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만약 북한 정권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독과 동독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서독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동독이 통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국제 환경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정부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한반도 환경을 조성해 평화와 행복의 통일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도 이란을 본보기 삼아 핵개발을 중단하고 문호를 개방한다면 우리와 국제사회의 많은 지원으로 발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을 비롯한 미국 지역 자문위원 72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은 국내외에 대표성을 지닌 2만여명의 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해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과 건의 기능을 수행한다. 오는 6월과 10월에는 각각 중국·일본·캐나다·중남미 지역과 유럽·동남아 지역 자문위원 회의가 열린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는 “불안정한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확실한 사실은 혁신이야말로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라며 “한국은 끊임없는 혁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오산업, 탄소자원화, 인공지능 같은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은 물론 인력 양성, 산업생태계 구축, 규제 개혁, 세제 혜택을 패키지 지원하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대화 제의,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洪통일, 先 비핵화 後 대화 입장 지속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폐막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에 대해 “새로운 지도이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만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선대의 유훈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핵보유국임을 전제로 비핵화를 주장하는 건 진정성 없는 선전 공세”라며 향후 대북정책에서도 대화보다는 제재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 간담회에서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권력체계 공고화,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전략 없이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며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 오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공식 대화가 없었는데 남북 간 물밑 접촉이나 비공식 대화도 없었느냐”며 ‘남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대화도 해야 할 때가 있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가 있다고 본다”며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북한이 말로는 대화를 얘기하지만 앞뒤로 받아들이기도 논의하기도 어려운 많은 전제조건을 붙이고 있는 사정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 장관은 이어 “당 대회 전 북측 고위 관계자들의 행동을 봤을 때도, 대화보다는 핵보유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더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려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북한을 상대로 지금은 대화하기보다 기본적인 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대화를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견지하고 긴밀한 국제공조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장관은 ‘미국 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평화협정 전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미국 관리들의 평화협정 얘기가 일부 언론에서 나왔는데, 그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뉴스 분석] ‘핵보유’ 못박은 김정은…남북 냉각기 당분간 지속

    “변화 거부·제재 견디겠다는 것” 국면 전환 위해 美·中 나설 수도 지난 9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의 메시지는 “북한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새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기 위해 36년 만에 개최한 당 대회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노선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보유국’에 대한 야심 역시 꺾지 않았다. 별다른 변곡점 없이는 남북의 대립과 북한의 고립이란 현 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0일 “북한은 핵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것과 남북 관계를 안정화시키겠다는 두 가지 상반된 메시지를 전했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그간 북한에 ‘비핵화’를 전제로 경제적 지원 등을 약속해 왔다.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강력한 대북 조치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도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북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제재’라는 게 국제사회의 인식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변화를 거부하고 제재 국면을 견뎌 내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과감한 액션을 취할 수 없지만 대선 때까지 북한을 방치하면 핵능력이 결정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출구를 닫아 놓고 대북 제재 국면을 이어 가려 하지만 미·중은 그럴 경우 북한이 망하지 않고 핵능력만 높아지면 어떡하냐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당 대회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 미·중이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재 드라이브를 계속 걸면 북한 주도의 평화공세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이 보조를 맞추고 미국이 관심을 표명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오히려 정부가 남북 대화에 응해서 따지고 미·중을 끌어들이면 정세가 안정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38노스 “北 조만간 5차 핵실험 위해 준비중”

    美 38노스 “北 조만간 5차 핵실험 위해 준비중”

    NYT “한미, 北 중·단거리 미사일… 소형 핵탄두 탑재 능력 결론 내려”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5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핵실험장 내부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활동이 관찰되고 있지만 핵실험장 남쪽 6㎞ 남쪽에 위치한 통제센터로 보이는 곳에서 차량들이 포착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 중인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38노스는 “과거 기록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핵실험 준비기간을 제외하고 통제센터로 보이는 장소에서 차량들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또 직전 촬영 시점인 지난 2일에는 이 같은 차량들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3일 뒤인 5일에는 차량 4대가 촘촘히 주차돼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전했다. NYT는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고위급 탈북자로부터 얻은 정보와 북한이 공개한 선전 사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자료 등을 종합해 양국이 이러한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보기관이 2013년부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해 왔는데 최근 한·미 양국에서 이러한 평가가 더 폭넓고 확신 있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미 양국 모두 이러한 평가를 공식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기까지는 여전히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북한의 핵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북 전략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며 “미군은 북한의 새로운 능력 때문에 아시아 전략을 재고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경제발전 5개년 전략’ 내부 힘만으로 될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성공할까.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외자유치 등 대규모 투자를 받아야 하지만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강력한 대북 제재 국면에서 내부 동력에만 기댄 ‘경제발전’ 전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5개년 전략의 목표는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 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구체적으로는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에네르기(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민경제 선행 부문, 기초공업 부문을 정상 궤도에 올려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력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면서 ‘핵발전소’ 건설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8일 “북한이 경제발전계획을 ‘전략’이라고 표현한 점에서 볼 때 어떻게 구체성을 채워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투자유치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런 태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의식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역에 27개 외자유치 특구를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무위에 그쳤다. 이런 현실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내부 자원을 총동원해 현재의 난관을 타개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계획이다. 김 제1위원장까지 나서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지난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자주적 인민으로 사느냐, 노예로 사느냐에 대한 문제로 첨예하게 나선 때는 일찍이 없었다”며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주민들의 불만이 지금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내부 자원 조달을 강요하다 보면 주민들의 불만과 동요가 상당할 것”이라며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충성분자들도 계속된 모금과 노력동원에 불만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당대회 이후 외교안보 급변 사태 대비해야

    북한이 어제 무려 36년 만에 노동당대회를 개막했다. 며칠 전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띄우더니 어제 조선 중앙TV는 “김정은 동지의 당”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서사시를 소개했다. 그의 권력 승계 5년째를 맞아 열린 7차 당대회를 통해 북한 당국이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언한 셈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신년 연설에서 당대회 때 펼쳐 보이겠다고 선언했던 ‘휘황한 설계도’는 사실상 공수표였다.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 여러 차례의 각종 미사일 발사와 국제 제재로 외화가 바닥난 상황이다. 이는 요란한 우상화 레토릭만 난무하고 실질적 주민 생활 향상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의 현주소를 가리킬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십수년 집권 기간에 당대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사회주의 배급 경제는 무너지고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는 등 대내외적 여건이 나빠지면서다. 반면 김정은은 체제 공고화를 위해 열었지만, 변변한 외빈조차 없는 초라한 집안 잔치에 그쳤다. 그나마 100여개 외신을 초청했지만, 보도는 철저히 통제했다. 북한이 경제를 살리려면 개혁·개방을 해야 하나 그러면 외부 정보 유입으로 체제가 흔들리는 딜레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기껏 김정은의 업적이라며 “소형 핵탄두 개발은 당대회에 드리는 선물”이라고 자랑했다. 2∼3일 더 진행될 당대회에서 예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되뇌는 것 이외에 획기적 비전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혈맹이었던 중국이 5차 핵실험 자제를 공개 경고하고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란조차 핵을 포기하라고 쓴소리를 한 까닭일까.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당초 우려했던 특이 동향은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당대회 기간과 이후 5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물론 핵 포기가 아닌 ‘핵 동결’을 미끼로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시도할 개연성도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 특히 미국의 현 정부와 차기 정권이 이 중 어느 것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태세가 아닌가.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김정은이 이번 당대회에서 “천하제일강국”을 선포했다 한들 본질에 있어선 모래성일 뿐이란 얘기다. 그래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이 며칠 전 한 세미나에서 “예측하지 못한 북한 급변 사태와 쿠데타까지 생각하는 건 필수적”이라고 밝힌 대목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외교 참모 격인 그는 이런 관측을 토대로 한·미·일과 중국이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론 이런 중장기적 전망이 실제 상황이 될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헌법에 이어 이번에 노동당 규약에도 핵보유국임을 명시한 뒤 이를 통해 체제 안전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대남 도발이나 대미 대화 공세 등의 전술을 펼 수도 있다. 사회주의 독재가 내부 모순의 누적으로 언제 무너질지 점치기는 어렵지만, 준비 없이 맞이하면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동서독 통합 과정이 남긴 교훈이다. 우리는 북한의 당대회 이후 장단기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시나리오별로 잘 대비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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