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北 핵실험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통합 신당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철 파업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1
  • “北 풍계리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 마쳐”

    “北 풍계리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 마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연내 추가 핵실험이 예상되고 있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9일 ‘핵탄두 폭발시험’ 사실을 발표하면서 핵 무력의 추가 강화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 연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2일 “북한이 풍계리 1~3번 갱도 중 그간 한 차례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던 3번 갱도에서도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3번 갱도에서 추가적인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풍계리 2번 갱도에서는 여러 갈래의 갱도를 뚫어 이번을 포함한 4차례 핵실험을 진행했고, 1번 갱도에서는 첫 번째 핵실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은 1번 갱도에서, 2차(2009년 5월25일)·3차(2013년 2월12일)·4차(2006년 1월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했다. 이번 5차 핵실험 장소도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한미는 북한의 핵무기연구소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는 연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또 하나의 갱도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한 장관의 발언은 4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2번 갱도 내에 뚫은 여러 갈래의 갱도 중 한 곳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한차례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 갱도에 더 무게가 실린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기 가면 일찍 죽는다던데… 핵실험장 인근 가족들 괜찮을까

    거기 가면 일찍 죽는다던데… 핵실험장 인근 가족들 괜찮을까

    “함경북도 길주군에 사는 동생들과 올해 7월까지 연락이 닿았는데 지금은 전혀 연락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혼자서 고향 음식을 한 술 뜨는 것도 죄를 짓는 것 같아요. 가족들이 무사하길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2007년 자녀들과 함께 탈북한 최태실(76·여·가명)씨는 “이번 추석은 유독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 탈북자 단체의 추석 맞이 노인잔치에서 만난 최씨는 북한의 핵 실험 소식에 대해 묻자 손에 쥐었던 숟가락을 내려놓은 채 가족 걱정을 늘어놓았다. “길주에 남아 있는 형제 자매 걱정을 어떻게 말로 다 합니까. ‘그곳(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 들어가면 일찍 죽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땐 김정일이 미 제국주의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교육받았지, 이렇게 위험한 것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풍계리가 방사성물질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는 것도 탈북한 뒤에야 알았죠.” ●약초꾼 가장한 보위부 직원이 경비 풍계리와 동쪽으로 맞닿아 있는 명천군 출신인 박미현(35·여·가명)씨도 지난 3월 이후로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2012년 탈북한 박씨는 풍계리를 ‘첩첩산중에 있는 접근이 불가능한 곳’으로 기억했다. 핵 실험장 인근에 군인들이 24시간 경비를 서고 약초꾼으로 가장한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이 배치돼 있다고 했다. “길주군 출신 동포들이 몸이 좋지 않다는 뉴스를 봤어요. 부모님과 언니가 혹시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핵실험장 인근 출신 두통 등 호소 최경희 통일비전연구회장이 핵 실험장 인근 지역에서 살았던 탈북자 17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길주군 출신 탈북자는 두통, 시력 저하, 불면증, 심장 통증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들은 추석이 되면 외롭고 고향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했다. 북한도 추석 연휴 3일간 벌초를 하고 차례를 지낸다. 가족들과 모여 고깃국을 먹을 수 있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2014년 탈북한 이성희(29·여·가명)씨는 명절이면 한발짝이라도 고향에 가까운 파주 임진각 근처로 길을 나서며 습관적으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고향 주소를 입력해 본다. ‘함경북도 무산군 무안읍’…. “당연히 없는 주소라는 음성이 흘러나와요. 서글퍼서 차 안에서 운 적도 많았죠. 부모님과 언니가 고향에 아직 있는데 고향 땅이 싫었던 게 아니라 자유로운 곳에서 살기 위해 떠난 거니까, 명절이면 나도 모르게 울적해지네요.” ●‘명절 되면 혼자 남겨진 느낌’ 2005년 탈북한 김필성(28·가명)씨는 “시끌벅적하던 서울이 명절이 되면 텅 비어 버리는데 폐허가 된 도시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어서 외롭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국내 거주 탈북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 8459명이다. 탈북자 입국은 2009년 291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2년 김정은 체제 이후 탈북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면서 지난해에는 33.5% 수준인 976명으로 줄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中, 北주민 생계 곤란 추가 제재 반대할 것”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中, 北주민 생계 곤란 추가 제재 반대할 것”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이 북한 핵실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북한 주민의 생계가 곤란해지는 추가 제재에는 반대할 것이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의 쑤하오(蘇浩) 교수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핵 문제와 사드를 분리해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한·미 일각에서 주장하는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쑤 교수는 외교학원의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중국 외교부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은 국경절을 디데이로 정해 체제 결속을 극대화했다. 김정은은 핵으로 인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더 강한 방식의 통치를 구사할 것이다. 북한은 한·미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도 충분히 활용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사드 갈등으로 한반도에서 미국이 전략적 이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미국과 직접 대립 또는 담판의 계기를 마련하려고 했다. →사드 배치 결정이 북한 핵실험에 영향을 줬다는 뜻인가. -그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이 북한에 어느 정도의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다. 4차 핵실험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핵실험에 나선 것으로 볼 때 사드 갈등이 북한의 ‘핵무기 시간표’를 좀더 재촉했다고 볼 수 있다. →북·중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당연히 더 악화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 임기 내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등 의미 있는 관계 개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중 관계는 북핵을 매개로 호전될 수 있나. -사드와 북핵은 별개다. 사드가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중국 정부의 시각은 바뀌지 않는다. 사드에 대한 한·미의 정책 변화가 없는 한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이번 핵실험으로 중국의 사드 반대 명분이 약해진 것은 사실 아닌가. -중국은 한·미의 사드 배치가 북핵 때문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사드는 미국의 동북아 군사전략에 따른 무기 체계이고, 중국을 겨냥한 한·미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의 연장선에 있다.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를 어떻게 전망하나. -더욱 강력한 제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 붕괴와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제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유엔이 특정 국가의 붕괴를 논하는 것은 유엔 스스로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다. 북한도 유엔 회원국이다. 정상적인 무역을 막거나 북한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제재는 인도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한·미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략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무기 배치 역시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어긋난다. 중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만약 미국이 한국에 핵무기를 들여온다면 중·한 관계는 파탄에 이를 것이다. 한국이 안보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北 핵실험은 협상용 아닌 핵 능력 수집용”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北 핵실험은 협상용 아닌 핵 능력 수집용”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핵프로그램이 미국을 위협할 만큼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정부와 차기 정부가 북한을 더 제재해야 하는지, 협상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객원교수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은 북한이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을 무기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를 생각하는 데 중대한 변화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 이후 낸 성명을 보면 단순히 핵 능력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김정은이 만든 ‘전략로켓사령부’에서 탄도미사일과 핵탄두가 상당한 규모로 만들어지고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은 핵무기가 미국의 공격을 억지하는 것을 넘어, 억지가 실패할 경우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수단임을 확인함으로써 (침략) 위기 초기에 핵무기를 항구나 공항을 상대로 사용해 미국의 병력 집결을 막아 한국을 도우러 오는 것을 차단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이 미국의 공격을 막는 등 생존을 위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핵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은 협상을 위한 외침이 아니다”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억지할 수 있는 실제 핵 능력을 수집하기 위한 심각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은 2020년이면 핵탄두가 장착된 ICBM 제조 기술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며 “이때쯤이면 핵탄두를 최대 100기까지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핵물질을 축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이 멀지 않아 시카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은 오바마 정부뿐 아니라 차기 정부에 엄청난 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RF)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북핵을 묵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강제 조치 등 강경한 대북 정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김정은은 북한의 핵 보유 의지에 대해 모호성을 유지해 왔던 김정일과 다르다는 점에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여지가 적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 석좌는 “제재로 북한에 고통을 가하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하는데 그것이 지금 분명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강 남가주대(USC) 교수는 “8~9개월 전만 해도 제재가 북한을 굴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북한은 압박에는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은 대북 제재에 의견이 엇갈렸다. NYT는 “오바마의 추가 제재를 낙관할 수 없다”며 “오랜 해법은 거의 예외 없이 어떤 형태로든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반면 WSJ은 “뻔한 통과의례처럼 돼버린 제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을 이행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 인정’ 노리는 北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핵 실험 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핵 개발 초기 파키스탄의 기술적인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확보 전략에서도 파키스탄을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웃 경쟁국인 인도가 1974년 최초의 핵실험을 단행하자, 그 후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 1998년 핵무기 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기본조약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은 조약 발효 이전에 핵무기를 보유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 외에 다른 나라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5개국 외에 인도는 1974년,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파키스탄과 달리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파키스탄은 적국인 인도가 핵무장에 성공한 데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이라크 전쟁에서 전초기지 역할을 해 준 대가로 핵보유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약소국이 강대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핵무장력 강화만이 해법이란 논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여기서 ‘강대국’은 표면적으로 미국을 지칭한 것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여기에 해당된다. 북한은 1950년대 이후 공산주의 종주국인 러시아의 간섭을 계속 받아 왔고 1990년대 이후에는 중국에 정치·경제적으로 종속돼 왔다. 이 밖에도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제3국과 회담을 하기 때문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다. 또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시점에서부터 핵개발 비용을 경제, 산업이나 농업 등 취약 분야에 투자할 수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北대사 불러 核 항의… 언론은 “사드 배치가 자극” 물타기

    中, 北대사 불러 核 항의… 언론은 “사드 배치가 자극” 물타기

    ‘北대사 초치’ 홈피에 이례적 공개 “그 어떤 행동도 말라” 강력 비판속 관영매체는 “핵·사드 둘다 中위협” 양비론으로 한·미 ‘사드’ 압박 차단 “北中-韓中 관계 모두 악화될 수도” 중국이 겉으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속으로는 북핵과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동시에 문제 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지체 없이 성명을 통해 반대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 10일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상무부부장은 지 대사에게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기대와 정반대의 행동”이라면서 “그 어떤 행동도 더이상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가 통상적인 형식인 외교부 대변인의 ‘기자와의 문답’이 아닌 별도 발표문을 게재하며 장 부부장의 발언을 자세히 공개한 것은 북한 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향후 중국의 ‘행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관영 매체들의 사설과 논평은 남북 양비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번 핵실험을 통해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명분이 희박해졌다”는 미국과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관영매체들은 지난 9일 외교부 성명 가운데 “일방적 행동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뿐”이라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인용하고 있다. ‘일방적 행동’에는 북한의 핵실험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드 배치도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해석은 중국 외교부와의 교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유엔 안보리 제재 논의 과정에서도 중국은 이 논리를 내세워 봉쇄 수준의 제재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인민일보 해외판 소셜네트워크(SNS)인 ‘협객도’(俠客島)는 11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위협에 맞설 유일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고수하고 있고 한국은 북한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사드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둘 다 중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남북 어느 쪽이든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한반도 정책을 강경하게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전날에도 “북한과 한·미가 벌이는 지금의 행동은 한반도 정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아예 “이번 핵실험의 원인은 사드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신경보도 사설에서 “사드와 북한 핵실험은 ‘창과 방패’의 게임”이라면서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도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을 질식시키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남북 각자의 행동이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며 양비론을 펼쳤다. 서방 언론들은 이번 핵실험과 사드 문제가 뒤엉켜 북·중 관계와 한·중 관계가 모두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국 BBC 중문망은 “중국이 북한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무게 중심은 핵실험과 사드 모두를 반대하는 데 있다”면서 “남북 모두 중국의 요구에 부응할 뜻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역할은 제한적이며 3국 간의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김정은 비판 박대통령에 “민족의 특등 재앙거리” 막말

    북한은 11일 최근 북한 김정은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써가며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의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날 ‘경고장’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들며 ‘비상식적’이니, ‘폭정’이니 하는 무엄하기 그지없는 특대형 도발악담까지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우리의 병진노선을 고립이니, 자멸이니 하는 개수작질로 악의에 차서 헐뜯으면서 반공화국 압박공조 구걸에 환장이 되여 돌아치고 있다”면서 “극악한 동족대결광신자, 민족의 특등재앙거리인 박근혜역도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근혜는 그 무슨 체제불안정이니, 급변사태니 하는 것이야말로 말라죽은 나무에 열매가 달리기를 고대하는 것처럼 미련하고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정신이상자’로 규정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지난달 24일 중부전선의 전방군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1인 독재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5차 핵실험과 관련한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공했다는 내용의) 핵무기연구소 성명에 접하고 온 나라가 들끓는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北지도부 타격 능력 갖춘 B1B·B52·B2 동시 출격 검토

    美, 北지도부 타격 능력 갖춘 B1B·B52·B2 동시 출격 검토

    한·미 군 당국이 B1B, B52, B2 등 핵미사일로 무장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책’(extended deterrence)의 일환이다. 우리 군도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개념을 내세우면서 대북 무력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군은 지난달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도 괌 기지에 배치했다. 한·미 군 당국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괌 기지에 배치된 B1B의 출동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핵폭격기로 손꼽히는 B1B는 최대 59t의 폭탄을 탑재한 채 괌에서 2시간 안에 한반도로 건너올 수 있다. B1B는 속도가 마하 1.25로 B52보다 시속 300㎞ 이상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나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도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시켰다. ‘하늘을 나는 요새’라 불리는 대형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국 본토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당했을 때 이를 보복하는 ‘핵 보복무기 3대 축’에 해당한다. B52는 핵폭탄을 포함한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융단 폭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체로 평가된다. B2 전략폭격기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 방공망을 몰래 뚫고 침투해 핵심시설을 폭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다. 특히 평양 상공에 잠입한 B2 폭격기가 지하 60m 깊이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GBU57)를 투하할 경우 은닉한 북한의 전쟁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 당국도 구체적인 평양 일부 지역을 초토화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1일 “평양을 일정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타격무기를 배당해 일시에 타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집무실과 전쟁지휘부가 있는 평양 북부 철봉각 지휘소를 포함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지휘하는 핵통제본부, 인민무력부 등 주요시설들이 타격 목표가 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핵’대응 패러다임을 바꾸자] ‘核 셈법’ 꿈쩍 않는 北…“軍 ‘자위적 조치’ 재량권 확대 논의해야”

    [‘북핵’대응 패러다임을 바꾸자] ‘核 셈법’ 꿈쩍 않는 北…“軍 ‘자위적 조치’ 재량권 확대 논의해야”

    전문가 “北해상 봉쇄·영공위협 비행 北 지휘부 실질 타격 준비 등 검토를” 6개월간 이어진 고강도 제재에도 북한이 지난 9일 결국 제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고강도 제재가 북한의 ‘셈범’을 바꾸고 비핵화를 유도할 것이란 국제사회의 기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되기 힘든 희망사항이란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정부는 5차 핵실험 직후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의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도발-제재-도발-제재의 순환고리를 끊고 북한을 변화시킬 대안은 없는 것일까. 북핵 대응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한 방안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정부는 ‘전방위 대북 압박’ 기조를 재확인하고 더욱 강도 높은 대북 제재 방안 마련을 위해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논의, 한·미·일 등 개별국의 독자 제재, 국제사회의 압박이라는 ‘대북 제재 3대축’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이어 온 노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제재 효과에 대한 회의론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5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 분위기를 전하며 “그동안 국제사회가 확실한 북핵 불용 메시지를 발신해 온 연장선으로 (북핵에 대한) 깊은 경각심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핵실험 이후 이미 60여개의 국가 및 국제기구가 대북 규탄 성명을 냈다. 중·러 역시 북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특히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10일 한·중 6자 회담 수석대표 간 통화에서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런 반발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는 3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4월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7월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등 거의 모든 다자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는 동안 ‘불량국가’ 북한은 사거리 1000㎞ 이상의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성공시켰고 핵무기 완성 단계로 평가받는 5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 국제사회의 ‘북핵 감수성’은 예민해졌지만 북한의 셈법은 변하지 않은 셈이다. 마땅한 추가 제재 카드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비군사적 조치로는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보리는 제재 위반 시 자동으로 추가 제재를 논의토록 규정한 ‘트리거’ 조항에 따라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지만 지난 결의의 구멍(루프홀)을 메우고 예외사항을 축소하는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시킨 이후 북한에 직접적 타격을 줄 정책수단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제1차 북핵 위기 때부터 4자·6자 회담 등 대화, 안보리 결의 등 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노력해 왔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북한은 핵미사일을 사실상 완성 단계까지 고도화시켰다. 더이상 언제 가시화될지 모르는 제재 효과만 기다리기는 힘든 상황인 것이다. 점차 강도가 높아지는 핵무장론도 이런 시각을 반영한다. 미국 등 국제사회에 기댄 제재와 별개로 비대칭 전력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전략실장은 “전술핵 재배치는 안보의 지나친 대미 의존도를 완화하고 남북 군사력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독자적 핵무장이 한국이 선택할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스마트 제재’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원칙에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에 각종 예외를 뒀다. 하지만 이는 제재가 인권탄압의 피해자인 주민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질적인 ‘자위적 예방 조치’가 가능하도록 군 당국의 재량권을 넓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의 핵실험은 국지 도발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군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대북 확성기 확대와 같은 심리전이 전부다. 이에 북한 해상 봉쇄, 영공 위협 비행 등 저강도 군사 조치부터 유사시 북한 지휘부 타격을 위한 실질적 준비 등을 검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이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었으니 (물리적 타격 시)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군 당국이 북한 핵무기를 부술 방법이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작성하는 등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전략폭격기 이르면 오늘 한반도 상공 출격한다

    軍, 핵사용 징후땐 北지휘부 타격“지도상 평양 완전히 사라지게”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이르면 12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 감시·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미 전략자산을 한반도 상공에 전개시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에도 나흘 만에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켰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1일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빠르면 내일이라도 올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어떤 전투기가 오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킬 때마다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된 억제책을 보여주고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로 전략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왔다. 이번엔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기체 모양이 창처럼 날카롭게 생겨서 ‘창으로 싸우는 기병’이라는 뜻을 지닌 ‘랜서’(Lancer)라는 애칭이 붙었다. 미국은 다음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실시하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 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KMPR 작전개념은 유사시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지도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뭉개 버리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1998년 핵 보유국 지위 얻은 파키스탄 벤치마킹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핵 실험 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핵 개발 초기 파키스탄의 기술적인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확보 전략에서도 파키스탄을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웃 경쟁국인 인도가 1974년 최초의 핵실험을 단행하자, 그 후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 1998년 핵무기 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기본조약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은 조약 발효 이전에 핵무기를 보유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 외에 다른 나라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5개국 외에 인도는 1974년,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파키스탄과 달리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파키스탄은 적국인 인도가 핵무장에 성공한 데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이라크 전쟁에서 전초기지 역할을 해 준 대가로 핵보유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약소국이 강대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핵무장력 강화만이 해법이란 논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여기서 ‘강대국’은 표면적으로 미국을 지칭한 것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여기에 해당된다. 북한의 1950년대 이후 공산주의 종주국인 러시아의 간섭을 계속 받아왔고 1990년대 이후에는 중국에 정치·경제적으로 종속돼 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체결 직후 “문제는 체면과 명분을 그리도 중시한다는 일부 대국들마저 미국의 비열한 강박과 요구에 굴종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9일 감행된 북한의 5차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유엔안보리가 중국을 포함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이 보란 듯이 국제사회에 정면 대응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 시 기존의 관행과 달리 중국에 사전통고를 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은 4차 핵실험 후 예상되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만류할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베이징으로 귀국한 지 3일 만인 2월 7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에 참여한 것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쾌함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결의안 2270호의 성공은 중국의 이행 수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중국 봉쇄를 위해 미국이 자국 주도 동맹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책임 있는 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에는 국제사회의 더욱 강화된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민도 있다. 일례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시 개최된 윤병세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사드에 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를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G20 회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핵폭탄 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논의되기 시작하면 중국은 제재 수준을 놓고 고심할 것이다. 북한은 중국이 미·중 전략적 대립의 맥락에서 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이를 엄격히 이행해야만 중국이 역설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기존 대북 제재의 예외 조항인 ‘민생목적’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기존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북한 해외 인력 송출 등이 포함되는 새로운 제재안의 채택에 중국이 적극 동참해야만 하는 이유다. 미국 또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핵과 운반 수단인 미사일은 상호 보완재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위시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핵무기의 소형화 및 경량화에 천착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한반도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하부구조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면 미국은 북핵 문제를 ‘본토방위’의 맥락에서 접근할 공산이 크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강력한 압박과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기존의 기조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는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맹을 강화하고 이들 동맹 간의 연계를 도모하는 데 탄도미사일 방어를 주요한 매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은 미·일 동맹과 미·호 동맹의 테두리에서 일본·호주와의 양자 및 삼자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및 미사일 기술을 점증적으로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면 미국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매개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의 연계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비록 현재는 한·미·일 삼각 동맹체제 구축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 시각을 고려해 미국이 3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으나, 북한의 미국 영토 타격 능력이 현실화된다면 미·중 관계에 우선하는 ‘본토방위’ 측면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다.
  • [사설] 5차 핵실험 北, 파멸의 지름길로 들어섰나

    북한 김정은 정권이 어제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에 북한 정권 수립일에 맞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5차 핵실험은 인공지진 규모나 폭발력이 역대 최대 규모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3분의2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핵실험 4시간 만에 성명을 통해 “이번 핵시험에서는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며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5차 핵실험 도발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제2270호가 채택, 실행 중 이뤄진 것으로 국제사회의 일치된 반대를 조롱하는 처사나 다름없다.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할수록 더욱 강경한 도발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북한의 이런 도발은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 이어 내년 신정부 출범에 앞서 자신들의 핵·미사일 역량을 최대한도로 높인 뒤 미국과의 핵 담판에 대비한다는 이중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 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전략은 누가 봐도 무모한 만용임이 틀림없다. 5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국제사회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4차 핵실험 대응보다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 유엔안보리도 어제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긴급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압박하기로 했다.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 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최우선적으로 핵무기를 통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핵·경제 병진 전략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이 아무리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한다고 해도 핵무기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결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수단을 통해 북핵 불용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핵무기는 북한에 재앙이며 종국엔 핵무기를 끌어안고 파멸의 길로 간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북핵의 실전 배치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남남 갈등을 더이상 초래해서는 안 된다. 내부적으로 안보태세를 확고하게 하고 정치권 역시 초당적 대처로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대외적으로 국제 공조를 강화해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일에 외교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 “北 체제내부 결속 도모하고 美대선 이용 ‘핵 보유국’ 전략… 김정은의 투트랙 무력 시위”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9일 제5차 핵실험을 한 것에는 ‘투트랙’ 포석이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체제 내부 결속을 도모함과 동시에 핵보유국으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기 위한 목적의 핵실험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고,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지도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대외적으로는 핵과 미사일 부문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알리고 핵보유국 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동북아 정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단절 속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은 중국이 문제인데,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중국은 절대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제제에 어느 나라도 굴복한 사례가 없다. 미국이 65년 동안 온갖 제재를 가했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능력만 강화됐다”면서 “압박과 제재는 교류와 협력을 병행할 때 실효성이 있다. 때문에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면 남북관계 복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은 이제 실전 배치 마지막 단계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제재와 압박을 가하면 가할수록 핵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으니 거의 끝장 게임처럼 돼버렸다”면서 “그렇다고 추가 제재를 하면 북한은 또 도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도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소용 없게 됐고, 비핵화는 물 건너갔다”고 강조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9절이어서라기보단,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시점에서 한·미의 북한 비핵화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다. 맞받아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강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대북 관계에 대해 그는 “대북 제재는 북핵 문제를 너머 김정은 체제의 비현실적 인권 유린과 공포 통치에 대한 압박으로 확장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김정은 정권의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외적인 무력시위 성격의 핵실험”으로 규정하며 “향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제재나 강력한 액션, 심지어 군사적 조치까지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 영향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갈렸다. 강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은 차기 미국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영향력을 긍정했다. 그러나 고 교수는 “다음 정부와 협상하겠다는 계산이 있을 순 있지만 미국으로선 제재·압박하는 상황이니 협상할 생각이 없어 대선 결과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양 교수는 “영향을 줄 수 있을진 몰라도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영향을 미칠지는 후보들의 반응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해도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을 한 것 같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北, 핵을 스커드에 장착할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

    국가정보원은 9일 북한의 예상보다 빠른 핵 소형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목표는 핵을 스커드미사일에 장착할 정도의 크기로 소형화하는 것”이라며 “그 목표가 당초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핵을) 탑재한다고 하더라도 무기화하는 것은 별개의 얘기로, 1~2년 내에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다만 정보 당국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빠른 시일 내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실험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핵실험 자체에서 그 정도 규모가 터졌다면 실패한 것 같지는 않다”며 “수소폭탄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보고했다. 이어 “9월 9일 9시(평양시간)에 한다는 것은 파악하지 못했어도 징후 포착은 충분히 있었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의 열악한 상황을 도외시한 채 무모한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종국에는 완전한 고립과 자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장관은 또 핵실험 대응과 관련해 “북핵 문제가 20년 이상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가 대안으로 얘기될 수 있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또 하나의 갱도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표준화·규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전술적 수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안보 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여야 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뒤통수’ 맞은 中, 강력한 독자 제재는 의문

    북한이 9일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중국도 즉각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의 행동에 나섰다. 중국은 이날 오후 1시쯤 홈페이지에 ‘외교부 성명’을 발표하고 “조선(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또다시 핵실험을 실시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 측에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보통 오후 3시에 열리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 입장을 밝히는 관례를 깨고 즉각 성명을 발표한 것은 중국 정부가 이번 핵실험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성명 내용도 4차 핵실험 당시와 마찬가지로 강경했다. 1~3차 핵실험 때 빠지지 않고 나왔던 “모든 당사국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한다”는 내용은 4차 때에 이어 이번에도 빠졌다. 책임 소재를 북한으로 한정한 것이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주중 북한대사관의 책임자를 불러 우리의 엄정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4차 때와 마찬가지로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국 정부는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드 반대 논리도 궁색해졌다. 중국은 지난 6월 리수용 북한 특사 방중 이후 북·중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나, 이번 핵실험으로 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게 됐다.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5일에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북한이 나흘 만에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것에 중국 정부와 국민은 특히 분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 반대 입장을 바꾸거나, 북한에 대해 원유 공급을 중지하는 등의 강력한 독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북한 핵 문제는 세계 핵확산 방지 차원에서 반대하고 있고, 사드는 자국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해 반대하고 있다”면서 “분리 대응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학원의 쑤하오(蘇浩) 교수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진 틈을 활용하려는 북한이 괘씸하지만 중국의 추가 제재는 안보리 틀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부 성명에서도 “6자회담 등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독자 제재와는 선을 그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단시일 내 추가 핵실험… 美 겨냥 SLBM 개량 가능성

    北, 올 1월부터 19차례 핵·미사일 도발 軍 “북 핵실험용 갱도 2~3개 더 존재”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성명을 통해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성능 개량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대한민국 전역은 물론 태평양을 넘어 미국 본토를 겨냥한 SLBM은 북한이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란 점에서 개량 작업의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올해 1월 4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모두 19차례에 걸쳐 핵, 미사일 도발을 이어 왔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추가 핵실험을 선택하면서 향후 연쇄적으로 6,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도 북한의 핵실험용 갱도가 2~3개 더 존재하는 만큼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 김정은이 ‘핵탄 적용 수단의 다종화’를 지시한 이후 북한은 SLBM 시험 발사와 무수단(사거리 3000~4000㎞) 계열 IRBM 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 4월 23일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한 SLBM은 사출에는 성공했으나 30㎞밖에 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북한은 반전을 이뤄 냈다.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한 SLBM 1발이 최고고도 400㎞를 찍고 500㎞를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 ‘2전3기’ 만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한반도와 일본이 SLBM 타격권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전 배치까지 2년가량 걸릴 것으로 분석되지만 잠수함의 은닉성을 활용해 다양한 작전을 펼 수 있는 만큼 위협이 증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핵무력 다종화의 또 다른 축은 IRBM이다. 북한이 지난 5일 노동(사거리 1300㎞)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낙하시키면서 또다시 핵무력 고도화를 과시했다. 무수단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은 괌에 있는 미군기지가 북한 타격권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도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한·미·일 모두에 상당한 위협이지만 앞으로 질적 향상을 통해 파괴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기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이 밖에도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중국을 매개로 한 북·미 대화 또는 남북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5차까지 이어지는 핵실험을 한 것도 ‘핵보유국’이란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였던 만큼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을 향해 ‘핵 군축’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여론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미국을 상대로 핵 군축 대화 등을 제의할 것이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받지 않더라도 차기 미 행정부를 겨냥해 이 같은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8개월 만에 핵실험… 핵탄두 소형화 ‘완성단계’

    北, 8개월 만에 핵실험… 핵탄두 소형화 ‘완성단계’

    北 “핵탄두 위력 확인”… 정부 “묵과할 수 없는 도발”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中도 “관련 논의 적극 참여”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일 제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3년에 한 번꼴로 이뤄진다는 ‘3년 주기설’을 깬 것은 물론 지난번보다 위력이 약 2배로 강해졌다.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어졌음에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마이웨이’ 행보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 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풍계리는 4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곳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북한이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의 위력은 6kt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핵탄두 소형화의 완성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은 인공 지진이 감지된 지 4시간 후인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조선중앙TV를 통한 성명에서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핵실험에 대응해 최전방 지역에 전광판과 고정·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대북 심리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미 연합 감시·방위태세 강화, 대북 무력시위 등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할 계획이다. 임호영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규탄과 추가 제재 등 국제적인 대응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 역시 성명을 통해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안보리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병철·강윤혁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포토] 朴대통령, 北핵실험에 순방 취소… 조기 귀국

    [서울포토] 朴대통령, 北핵실험에 순방 취소… 조기 귀국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박대통령은 해외순방중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받고 순방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북한 핵실험…軍 “北 핵무기 사용시 김정은 정점 지휘부 직접 응징”

    북한 핵실험…軍 “北 핵무기 사용시 김정은 정점 지휘부 직접 응징”

    북한이 9일 오전 9시 30분쯤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에 대해 우리 군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호영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북한의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또 “동시에 다량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등 타격전력과 정예화된 전담 특수작전 부대 등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이를 대량응징보복 개념의 KMPR(Korea Massive unishment & Retaliation)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KMPR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기존의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과 함께 ‘한국형 3축 체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킬체인과 관련 “탄도 및 순항미사일의 경우 총량적인 측면에서 이미 북한과 상응하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우리 군만이 보유한 순항 미사일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다량의 공대지 유도폭탄 및 미사일은 상당부분 대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으로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고위력의 탄두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대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AMD에 대해선 “기존 요격체계에 추가해 패트리엇 및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의 성능개량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연구개발 등을 통해 방어지역을 확대하고 요격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본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이 또 다시 자행한 핵실험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경고한대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