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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해안포 개방, 해상 사격훈련, ICBM 발사, 국지 도발’…北 모든 군사 조치 어디까지

    북 ‘해안포 개방, 해상 사격훈련, ICBM 발사, 국지 도발’…北 모든 군사 조치 어디까지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 정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사실상 파기 선언으로 맞받았다. 북한이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도발의 수위가 어느 선까지 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군사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북한은 ▲비난하기 ▲무력시위 ▲과시하기 ▲국지 도발 등 단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비난하기’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위한 ‘빌드업’에 해당한다. 북한 국방성이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임에 따라 발표한 성명에서 “북남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서 보듯 ‘책임은 남측에 있다’고 전가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를 향해 대외적 명분을 축적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2단계는 ‘무력시위’다. 군사분계선과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 훈련을 재개하고 대남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 9·19 군사합의 통해 북한이 자제해왔던 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며 긴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 NLL 일대 해안포를 개방하고 해상 사격훈련을 재개해 서해5도에서 위기감을 극대화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상응하는 조치를 명분삼아 기존 비행금지구역에서 무인정찰기를 운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9·19 군사합의에 따른 무인기 비행금지구역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서부지역의 경우 10㎞, 동북지역은 15㎞다. 북한이 무인정찰기를 지금보다 남쪽으로 10㎞가량 더 접근시켜 대남 감시 정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예비역 육군 장성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포병 훈련이나 연대급 전술 훈련을 재개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시위에 해당한다”면서 “9·19 군사합의로 철거했던 휴전선 일대 감시초소(GP)를 복원하거나 시설보강 작업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도 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방성 역시 “군사분계선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예비역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 이전처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경계근무자들이 무장하고 탄약을 반입할 수 있다”면서 “북한으로선 비용 대비 가성비가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3단계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같은 비대칭 전력 ‘과시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핵탄두나 초대형 방사포, 드론 같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하거나 아예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추출을 공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일각에선 2017년 9월 3일 이후 6년 만에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군사정찰위성 후속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찰위성은 전략자산이라 정찰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북한은 오히려 반대로 적극적으로 정찰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점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필요성은 높지 않다. 핵실험보다 다탄두 기술 고도화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4단계는 직접적인 ‘국지 도발’이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정부가 대북 방송을 재개하거나 일부 단체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명분 삼아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이나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처럼 군사분계선이나 NLL 일대에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거나 지난해 12월처럼 무인기를 활용한 영공 침투도 예상 가능한 도발 시나리오다. 한 예비역 군 장성은 “북한은 돈 들이지 않고도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 아주 많다”고 했다.
  • 국정원 “北 정찰위성, 러 도움으로 성공…ICBM 개발 초기 단계”

    국정원 “北 정찰위성, 러 도움으로 성공…ICBM 개발 초기 단계”

    국정원, 국회 정보위에 北 동향 보고“러->북, 데이터 분석 결과 제공 정황”“연내 7차 핵실험 징후는 포착 안 돼” 국가정보원은 23일 “러시아가 북한에 정찰위성 설계도와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고체연료 발사 기술과 관련해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 이렇게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 21일 북한이 발사한 군 정찰위성과 관련해 국정원은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지난 9월) 북러 회담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자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회담 후 북한이 설계도, 1·2차 발사체와 관련한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북한에)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국정원은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때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탑재된 위성은 소위 정찰위성으로 가치 있는 ‘서브미터’급이 되지 않는 위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새로운 인공위성의 발전 속도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인공위성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시점보다 앞당겨 ‘기습 발사’한 데 대해선 “최적의 기상 조건을 맞추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1, 2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핵실험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결심에 의한 사안”이라며 “연내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 다만 2024년이 되면 김정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 인사 파행 논란과 1차장 감찰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국정원은 “내부 감찰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국정원장은 반복되는 인사 관련 언론 보도들에 대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유감이라는 답변도 했다”고 전했다.
  • 국정원 “北 정찰위성 발사 성공적…러시아 도움 있었을 것”

    국정원 “北 정찰위성 발사 성공적…러시아 도움 있었을 것”

    국가정보원은 23일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북러 회담 당시 푸틴이 북한의 발사체 자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회담 후 북한이 설계도와 1·2차 발사체와 관련한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북한에)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도움을 받은 정황 이외에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2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때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탑재된 위성은 소위 정찰위성으로 가치 있는 ‘서브미터’급이 되지 않는 위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인공위성의 발전 속도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인공위성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고체연료 발사 기술과 관련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에는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의 7차 핵실험 여부에 대해서는 “풍계리에서도 발사 징후는 현재까지는 포착되지 않았다”며 “다만 핵실험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결심에 의한 사안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2023년에는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지만 2024년이 되면 김정은 결심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 우리 軍 첫 정찰위성 30일 발사… 北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찾는다

    우리 軍 첫 정찰위성 30일 발사… 北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찾는다

    우리 군이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를 사용해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 북한이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킨 것과 맞물려 남북이 ‘군사력 우주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2025년까지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한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를 전력화하는 이른바 ‘425사업’을 추진 중이다. 30일 발사하는 425사업의 위성 1호기는 2018년 1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개발했다. 계획대로 내년 4월 추가 발사에 이어 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 군은 미사일 기지와 핵실험장 등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2시간마다 영상 또는 사진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된다. 해상도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도 탐지 가능한 수준이다. 군은 425사업 외에 2030년까지 초소형 군사위성 30여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425사업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살필 수 있지만 위성체 통과와 통과 사이의 공백 시간을 메우는 게 주목적이다. 군은 전자광학 위성 감시체계 전력화에 이어 우주작전 전대 창설과 우주작전 수행체계 정립, 위성전력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국에는 레이저로 적 위성을 격추하는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헤커 박사 “北 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엔 어려워”

    헤커 박사 “北 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엔 어려워”

    북한 초청으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내부를 살펴보고 전 세계에 공개했던 미국의 핵 과학자이자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80) 박사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해 “장기적으로 희망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아주 어려워 보인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핵의 변곡점’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헤커 박사는 7일 이화여대 ECC 대산갤러리에서 ‘핵의 변곡점: 북핵 문제의 내부 전망’ 특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더이상 추진하지 않고 중국, 러시아와 손잡기로 한 것 같다.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커 박사는 “북한이 지난 30년간 핵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진지하게 대화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이중 경로’ 정책을 폈지만 변곡점마다 내려진 결정들로 인해 (핵을) 포기할 기회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헤커 박사는 핵물리학자로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최초의 핵무기를 만든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명예소장이자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을 7차례 방문했으며 2010년 영변 고농축 우라늄 시설의 실체를 전 세계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헤커 박사는 최근 국내 일각에서 핵무장론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반도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지도자 두 명이 핵발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한반도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미가 북핵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이미 2년 전쯤 7차 핵실험 준비가 된 걸 포착할 수 있었는데 실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정책상의 이유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 ‘북핵 전문가’ 헤커 박사 “北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에는 아주 어려워”

    ‘북핵 전문가’ 헤커 박사 “北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에는 아주 어려워”

    북한 초청으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내부를 살펴보고 전 세계에 공개했던 미국의 핵 과학자이자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해 “장기적으로 희망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아주 어려워 보인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핵의 변곡점’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헤커 박사는 7일 이화여대 ECC 대산갤러리에서 ‘핵의 변곡점: 북핵 문제의 내부 전망’ 특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중국, 러시아와 손잡기로 한 것 같다.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커 박사는 “북한이 지난 30년간 핵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진지하게 대화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이중경로’ 정책을 폈지만 변곡점마다 내려진 결정들로 인해 (핵을) 포기할 기회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헤커 박사는 핵물리학자로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최초의 핵무기를 만든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명예소장이자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을 7차례 방문했으며, 2010년 영변 고농축 우라늄 시설의 실체를 전 세계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헤커 박사는 최근 국내 일각에서 핵무장론이 대두하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반도의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지도자 두 명이 핵발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봐라. 한반도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한미가 북핵문제를 함께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무장을 하는) 방향으로 갈 경우 매우 많은 돈과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경제 발전을 위해 힘써온 한국 입장에서 독자적인 핵개발은 잘못된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경제적 이유를 반대 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이미 2년전쯤 7차 핵실험 준비된 걸 포착할 수 있었는데 실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정책상의 이유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 北 영변 원자로, 지난달 가동 중단 정황…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北 영변 원자로, 지난달 가동 중단 정황…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급 원자로 가동이 최근 일시 중단된 정황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 원자로는 지난 2021년 7월 재가동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뒤 간헐적으로 가동 중단과 재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달 말쯤 다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자로 유지·보수를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기간이 2~3개월 뒤로 길어질 땐 사용 후 핵연료(폐연료봉) 재처리를 위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통상 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뒤엔 폐연료봉을 꺼내 냉각 작업을 하며 일정량이 모일 때까지 보관해 뒀다가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로 옮겨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미 당국은 북한의 이번 원자로 가동 중단을 예의주시 하며 긴밀한 공조 하에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북핵 동향은 한미 정보기관이 공동으로 추적하고 있는 사안으로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월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약 70㎏과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생산한 것으로 평가했다. 핵탄두 1개를 만드는 데는 최소 5~6㎏ 상당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26~2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에 ‘핵무기 발전을 고화해 나라의 생존권·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수호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면서 핵 포기 불가 및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 했다. 북한은 앞서 2018년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했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5월까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재건해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관계 당국과 전문가들로부턴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풍계리 일대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핵실험이 임박했단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러 플루토늄 제공→북 핵무기 기하급수 증가” 석학의 잿빛 시나리오

    “러 플루토늄 제공→북 핵무기 기하급수 증가” 석학의 잿빛 시나리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플루토늄을 직접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21일(현지시간)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 전문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헤커 박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이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고, 북한은 러시아와 전략적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북한 핵 프로그램 지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그는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가 비밀리에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북한에) 직접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생산해 보유 중인 플루토늄 가운데 100∼1000㎏을 북한에 건네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헤커 박사에 따르면 소련은 과거 플루토늄 12만 5000㎏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미국과 진행했던 플루토늄 처리 프로그램 협상을 통해 플루토늄 초과 보유분이 3만 5000㎏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헤커 박사는 “러시아의 핵분열 물질 저장시설에서 북한으로 플루토늄을 운송할 경우 기술적인 장애물은 없다”며 러시아의 플루토늄 직접 지원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북한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러시아의 장기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자체 핵연료 생산 능력을 키우는 것도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ELWR) 가동을 도우면서 북한의 평화적 전력 생산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며 “(이후) 북한은 이 경수로를 플루토늄 생산용으로 고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 영변에는 1960년대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한 IRT-2000 연구용 원자로가 있는데,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이 원자로를 가동함으로써 소량의 플루토늄은 물론 수소폭탄 핵연료인 삼중수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박사는 예상했다. 그는 “삼중수소는 러시아가 북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라며 “러시아는 대규모 삼중수소 비축량과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확보 현황에 대해선 “나는 이전에 북한의 HEU 생산 능력을 연간 150㎏(대략 핵폭탄 6개 분량)으로 추정했다”며 “(북한이 현재) 최대 1200㎏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커 박사는 거의 모든 핵무기를 설계하고 실험한 경험을 가진 러시아가 핵무기 설계 정보와 핵실험 데이터를 북한과 공유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는 북한이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우발 충돌 방지”vs“안보태세 저하”… 9·19합의 ‘효력 정지’ 갈림길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채택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남북 간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함으로써 ‘한반도의 봄’의 상징적 조치로 평가받았지만 5년 만에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일으키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1월 4일)고 경고했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15일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의 마지막 합의 위반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상공에 띄웠던 무인기 도발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효력 정지 검토’ 발언 이후 직접적으로 합의를 깬 사례는 없다. 북측 역시 실제로 남측이 효력 정지를 할 경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 이후 9·19 군사합의와 관련, 효력 정지의 판단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는 도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남북관계발전법상 효력 정지 판단요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남북관계발전법은 대통령이 국가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해 남북 합의서 효력을 일정 기간 정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9·19 군사합의는 국회 비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효력 정지를 위해 국회 비준 동의를 얻을 필요는 없다. 만일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될 경우 대북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 등 대북 심리전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9·19 합의는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를 위한 노력을 구체화한 결과다.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접경에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을 설정해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DMZ 내 GP(감시초소) 철수,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약속했다. 우발적 충돌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11월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말 북방한계선(NLL) 일대 완충구역 포사격 등 17차례 합의를 위반했다. 우리 군 역시 대응을 위해 3차례 위반했다. 그럼에도 9·19 합의는 남북의 우발 충돌을 막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202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연대별 침투·국지 도발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264회였지만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단 2회에 그쳤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휴전 상태인 남북 간에는 우발 충돌이 예상치 못한 사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9·19 합의는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마지막 안전핀”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효력 정지를 주장하는 측은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반면 우리 군의 안보태세 저하라는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최전방 서북 도서를 지키는 연평도, 백령도 장병들이 현장이 아닌 육지로 이동해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하는 등 대비 태세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치명적 도발에 나선다면 효력을 정지하고 확성기 재개 등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북미 간 대화 창구 리처드슨 전 유엔 美대사 별세

    북미 간 대화 창구 리처드슨 전 유엔 美대사 별세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 등을 위해 북미 간 대화 창구 구실을 해 온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5세. 그는 북한·쿠바·이라크·미얀마 등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해당국 정부와 교섭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오토 웜비어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1994년 주한미군 헬기가 북한군에 의해 격추되자 생존 조종사 보비 홀 준위의 무사 귀환을 끌어냈다. 1996년에는 대통령 특사로 방북해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가 풀려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함께 북한을 찾아 핵실험 유예와 케네스 배 석방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후보로 다섯 번 추천됐다.
  •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개새끼들” 이후 2056회…北 21세기 유일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개새끼들” 이후 2056회…北 21세기 유일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 ‘트리니티’ 실험 장면이 나온다. 1945년 7월 1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러모고도 공군기지 북서쪽 사막에서 감행됐다.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내 심장을 두드려라. 삼위일체의 신이여. 트리니티”라는 존 던의 시를 인용해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폭발 실험을 이름 지었다. 케네스 베인브리지는 실험이 성공한 뒤 “이제 우린 다 개새끼들이야”라고 탄식했고, 오펜하이머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 나오는 비슈누 신의 말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를 되뇌인다. 오펜하이머는 일본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으로 더 이상의 원자폭탄이 만들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지금 전 세계 핵탄두는 1만 3000여개로 불어났다. 폭탄이 얼마나 제대로 터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류가 지금까지 실행한 핵실험은 모두 2056회나 된다. 29일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이다. 이렇게 많은 핵무기를 깔고 사는 오늘 인류는 이런 날이 있는지도 모른 채 ‘평화롭게’ 하루를 또 살아간다.유엔은 2009년 12월 2일 제64차 총회에서 매년 이날을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로 정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가 핵실험 종식”이란 것이 골자였다. 이날을 제안한 국가는 카자흐스탄이었다.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한 날짜를 기념일로 제안한 것이었다. 소련은 1949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핵실험에 성공했는데 첫 실험이 실시된 곳이 지금 카자흐스탄 땅의 세미팔라틴스크였다. 모두 456회의 핵실험이 이어졌다.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1991년 8월 29일 세미팔라틴스크 지역을 영구적으로 폐쇄했다. 이 지역은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높고 한때 이 지역에 거주했던 주민 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다수 나오고 기형아를 낳는 등 방사능 후유증이 심각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제안한 것이다. 미국 쪽에도 이런 비극의 땅이 있다. 바로 태평양 마셜 제도의 비키니섬이다. 핵무기 경쟁을 벌인 미국도 1946년부터 1958년까지 이곳에서 67차례나 핵실험을 했다. 60년이 흐른 지금도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보다 수십 배 많은 방사능이 측정된다고 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2010년에 처음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고, 그 뒤 매년 이 날에는 세계적으로 심포지엄, 방송 등 핵실험 전면 금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1996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했지만 안타깝게도 발효되지 못했다.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등은 아예 CTBT를 비준조차 하지 않았고,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은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 핵무기 1만 3000여개가 비축된 상황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핵실험 금지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근본적인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국이 핵무기의 정확성과 파괴력을 높이려고 매달리는 가운데 불신과 분열이 증가한다면 전멸, 절멸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갈구한다고 표명하면서도 핵무기 보유국들은 보유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6월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5889기로 가장 많으며, 미국은 5244기, 중국이 41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3기였다. 이들 다섯 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공식 핵보유국으로 분류된다. 이들 말고도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분류되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각각 170기와 164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90기에 이른다. 현재 핵보유국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도 올 1월 기준 30기의 핵탄두 보유국으로 포함됐다.특히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벌인 나라이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여섯 차례나 핵실험을 했고,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란 등 비밀 핵개발 의혹을 받는 나라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속적으로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실비오 곤차토 유럽연합(EU) 대표부 차장은 ”북한은 앞으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도 없고 갖지도 못할 것“이라며 핵실험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말로만 위험하다고 떠들고, 핵탄두를 줄이는 노력은 1도 안하면서, 그저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가? 진저리가 쳐진다.
  • “핵 존재 땐 사용가능성 있어” 한국 내 독자 핵무장론 경고

    “핵 존재 땐 사용가능성 있어” 한국 내 독자 핵무장론 경고

    유엔 산하 핵실험 감시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로버트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10일 국내 정치권과 학계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독자적 핵무장론에 대해 “핵무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는 나라들에 동의한다. 핵무기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궁극적 군축을 보고 싶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北 핵실험 시기, 오직 김정은만 알아 그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그것이 사용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확산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맞서며 핵 군축을 촉구한 대한민국 정부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핵실험 시기는 오직 한 사람(김정은 국무위원장)만 아는 상황”이라며 “만약 핵실험이 벌어진다면 CTBTO가 곧장 탐지할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에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모두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건설적 대화의 첫 번째 단계로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엄을 약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했지만 2022년 1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이유로 재검토를 발표했고 이후 숱하게 ICBM을 시험발사했다. 또 스스로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복구하는 등 7차 핵실험 준비 동향도 지속적으로 포착됐지만 최근 잠잠한 상태다. 다만 북미 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7차 핵실험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핵실험 벌어지면 실시간 탐지 가능 CTBTO는 1996년 유엔이 핵실험을 전면 금지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하면서 발족했다. 196개 유엔 회원국 중에서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10개국을 제외한 186개국이 가입했다. 핵실험 금지를 위해 CTBTO는 전 세계 300여곳에 모니터링 시설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핵실험 징후를 탐지한다.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CTBTO 이전엔 수천번의 핵실험이 있었지만 그 이후엔 12차례뿐”이라며 “만약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협약이 없었다면 세계는 더 나쁜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이드 총장은 2010~2021년 호주 핵비확산청(ASNO) 사무총장을 지냈다. CTBTO 총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열린세상] 北 NPT 탈퇴 30년, 한국 핵무장을 다시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北 NPT 탈퇴 30년, 한국 핵무장을 다시 생각한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지 30년이 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탈퇴를 통고한 지도 20년이다. 그사이 북한은 여섯 번의 핵실험을 했고,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열핵폭탄 개발을 달성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북한은 최대 70기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실제 30기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 3월에는 남미를 제외한 지구상 모든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의 시험 발사를 알렸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한반도에서 일어난 분명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중단 없는 북한의 핵무장 질주였던 셈이다. 평화체제 수립과 핵무장 해제를 맞바꾸는 진보 정부 해법도, 핵무장 해제 이후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하는 보수 정부 해법도 북한을 NPT 체제로 복귀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하노이 노딜’ 이후 맥없이 멈춰 섰고, ‘담대한 구상’은 애당초 실무급 남북 대화조차 재개할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북한의 핵무장 해제를 달성할 묘안 부재는 한국 사회의 공론장에 깊은 폐색감(閉塞感)을 불러왔고 급기야 ‘핵에는 핵’이라는 고대 사회의 ‘동해보복법’(同害報復法)을 21세기에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조차 공공연히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고, 시민 다수가 독자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졌다.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은 다분히 한국 사회의 독자 핵무장 열정을 진정시키려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 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한다”는 구절을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구절 앞에 배치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한국이 NPT 체제를 준수하는 조건에서만 유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NPT 제10조의 “본 조약상의 문제에 관련되는 비상사태가 자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있음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본 조약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는 권리”에 주목했던 독자 핵무장 논객들로서는 맥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북한의 핵무장을 이유로 한국이 탈퇴 권리를 행사하면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동의할 것이라고 봤다. 결국 희망적 관측과 냉엄한 현실을 혼동하고 있었던 셈이다. 통일연구원의 지난 4~5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한국 시민 다수가 독자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논거 또한 의심스럽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남한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시민의 약 60%가 동의한 반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인한 경제위기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시민의 약 37%만이 동의했다. ‘동맹 파기’, ‘전쟁 위험’, ‘개발 비용’, ‘환경 파괴’, ‘국격 손상’ 등 위기 조건을 바꾸어 물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 시민 다수가 독자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지금까지의 논의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셈이다. 적어도 한국의 핵무장으로 북한 핵무장에 맞서야 한다는 ‘핵에는 핵’ 논리에 시민 다수가 동의를 보내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큼은 확인해 두어야 한다. 북한의 핵무장 질주를 멈출 뾰족한 방책이 묘연하다고 해서 21세기에 고대 사회의 동해보복법이 그 대안이기는 어렵다. 시민 다수가 지지하지도 않고, 국제사회가 동의하지도 않는 한국의 핵무장이 북한을 NPT 체제로 복귀시키지는 못한다.
  • 바이든, 北 ‘국가비상사태’ 대상 재지정

    바이든, 北 ‘국가비상사태’ 대상 재지정

    미국이 북한을 자국의 국가비상사태 대상에 또다시 등재했다. 16년 연속 지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에 여전히 ‘비상한 위협’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한반도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 등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역내 미군과 동맹 및 무역 파트너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 정부의 행동 및 정책은 계속해서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이례적이고 비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정부의 기타 도발적이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며 억압적인 행동과 정책 역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행정명령 13466호로 선포된 북한과 관련된 국가비상사태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8년 처음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매년 이를 연장했다. 미 대통령이 대북 국가비상사태의 효력을 연장하려면 근거 법률인 ‘국가비상사태법’의 일몰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말 의회에 통보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증가했고,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데 이어 재발사를 공언하면서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군사위성을 발사하면 요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2주간 위성 발사 등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안정 조치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北, 비상한 위협”… 16년 연속 국가비상사태 대상 지정

    바이든 “北, 비상한 위협”… 16년 연속 국가비상사태 대상 지정

    北 핵·미사일,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에 위협 판단 바이든, 의회에 재지정 메시지 전송 및 관보 게재미국이 북한을 자국의 국가비상사태 대상에 또다시 등재했다. 16년 연속 지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외교·안보·경제에 여전히 ‘비상한 위협’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한반도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의 존재 및 확산 위험, 핵·미사일 프로그램 추구 등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고 역내 미군과 동맹 및 무역 파트너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 정부의 행동 및 정책은 계속해서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이례적이고 비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정부의 기타 도발적이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며 억압적인 행동과 정책” 역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에 따라 나는 행정명령 13466호로 선포된 북한과 관련된 국가비상사태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8년 첫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북한을 국가비상사태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매년 이를 연장했다. 미 대통령이 대북 국가비상사태의 효력을 연장하려면 근거 법률인 ‘국가비상사태법’의 일몰 규정에 따라 매년 6월 말에 의회에 통보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증가했고,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이어 재발사를 공언하면서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 없이 군사위성을 발사하면 요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1∼2주간 위성 발사 등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북한의 계속되는 불안정 조치에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태용 “北 위성 발사에 주민 10개월치 식량 날려”

    조태용 “北 위성 발사에 주민 10개월치 식량 날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9일 “북한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한 번에 쏟아부은 비용이 북한 전체 주민의 10개월치 식량에 해당한다”며 “이는 빈곤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을 위해 쓸 수 있었던 비용이다”고 비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외교·안보·통일 분야 4개 국책 연구기관이 주최한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외교·안보·통일 분야 평가와 과제’ 공동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 안보의 실체적 위협이자 당면한 최우선적 안보 위협은 물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며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주민들은 최악의 경제난과 인권유린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실장은 “무고한 사람의 삶을 담보로 하는 현재 취약한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숨기고 진실을 회피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 철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2017년 6차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촘촘한 대북제재로 통치자금 벌이 등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권 차원에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해킹을 주도하고 있다. ‘김수키’ 등 해커조직은 지난 몇 년 간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 등에 힘을 쏟아 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북한 해커조직이 해킹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8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비핵화의 의무와 능력이 있는 나라/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비핵화의 의무와 능력이 있는 나라/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북한은 남북 간 비핵화 합의는 물론 국제법에 따라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돼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나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위반해 핵무력을 고도화하며 평화를 위협한다. 북한의 불법행위를 시정해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저지해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있다. 유엔헌장은 국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 외교와 경제제재, 무력을 행사할 권한을 부여했다. 안보리의 주역인 미국과 중국의 책임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을 비핵화시킬 능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1992년 수교하면서부터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통일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다. 2015년 9월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방세계의 눈총을 받아 가면서 참석했던 것도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중국군은 6ㆍ25 때 우리와 싸웠던 적군이었으며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전승절에 냉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막지 못했고 오히려 우리에게 엄청난 사드 보복으로 응답했다. 북한은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이후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완전한 비핵화를 거부했고 핵무력 고도화로 질주하고 있다. 중국은 미북 회담이 시작된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방관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당연히 취해야 할 추가 제재 조치를 거부했고 오히려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미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었으며, 김정은에게 미국과 비핵화를 합의할 재량을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지난 1월 미국 의회 조사국은 중국 기업과 개인이 핵미사일 관련 품목을 북한에 지속적으로 수출했으며, 중국 금융기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2월에는 미 국무부가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기술의 주요 원천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국이 스스로 참여해서 정한 국제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는 얘기다.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핵으로 선제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우리로서는 북한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됐다. 북한의 핵도발 의지를 꺾는 방법은 핵 사용 시 더 압도적인 핵 보복이 있을 것이며, 정권이 끝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는 것이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선언은 그런 것이다. 한미일은 북한의 핵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워싱턴선언이나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 저속하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는 옳은 태도가 아니다. 북한의 핵이 고도화되면 한미일이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점은 중국은 물론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서도 선의와 요행에 기대며 대비를 게을리한다면 그건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안다. 중국은 핵우산과 한미일의 안보협력을 비난하기에 앞서 북한을 비핵화시키기 바란다. 그것이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협력의 증진을 돕는 길이다.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도 낮출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시아 유일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동아시아 유일의 핵보유국으로서 위상과 권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중국은 북한을 비핵화시키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 尹 “북핵 위협·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정면 위반”

    尹 “북핵 위협·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정면 위반”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국제 법치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열린 확대 세션에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은 국제사회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법치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국제사회 보편 가치와 법치를 거스른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면서 “북한 정권이 가용한 모든 경제적 자산을 대량살상무기(WMD)에 투입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곤궁이 방치되고 악화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인권 유린 또한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서 국제사회가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로 해외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 정권의 통치 자금 벌이에 동원돼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또 다른 인권 유린 사례”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최초로 북한 인권보고서를 공개했다”며 “이 보고서를 계기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되고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북한의 사례는 국제규범과 법치가 지켜져야만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 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나라로서 자유 가치와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G7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7 정상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러시아에 대한 견제 메시지와 함께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이들은 정상회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을 향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그러한 무모한 행동은 반드시 신속하고 단일하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며 다른 WMD와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도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 G7은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고 국제 인권단체의 접근을 허용해야 하며, 일본인 납북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핵군축·대만 평화·우크라 지원”…G7 공동성명, 北·中·러 때렸다

    “핵군축·대만 평화·우크라 지원”…G7 공동성명, 北·中·러 때렸다

    주요 7개국(G7) 정상은 지난 20일 공동성명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협력 필요성도 강조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G7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3자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물적 지원을 하는 것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7 정상은 북한에 대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그러한 무모한 행동은 반드시 신속하고 단일하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화 제안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7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언급하며 중국의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이나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공통의 이익이나 세계적 도전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뒤 미국 추종 외교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중국에 대한 G7 내 인식 차이가 이번 성명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G7은 경제 안전 보장과 관련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면서도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디커플링(분리)이 아니라 파트너십의 다양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폐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끊으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G7은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의에서 핵군축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의 첫날인 지난 19일 ‘핵군축에 관한 G7 정상 히로시마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노골화되는 北 핵위협에… 한미, 확장억제·동맹보장 강화 메시지[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노골화되는 北 핵위협에… 한미, 확장억제·동맹보장 강화 메시지[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북한은 핵무기를 정권 생존의 결정적 수단으로 인식하고 이를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했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을 발사했다.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 중에 수백미터 상공에서 기폭장치를 공중폭발하는 시험도 했고 핵무인수중잠수정 ‘해일’을 수중 폭발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28일엔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면서 8종의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3축체계를 무력화하고 한미연합의 재래식 대응능력을 능가하는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도발들이다. 특히 4월 14일 고체 ICBM 발사는 미국을 대상으로 핵억지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대미 핵억지력 확보는 ‘미국이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를 포기하고 서울을 지켜 줄 것인가’라는 소위 ‘드골의 의심’의 현실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4월 26일 한미가 확장 억제와 동맹보장을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을 발표했다. ●전술핵탄두 분석 지난 3월 28일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의 외형은 폭 약 50㎝의 포탄 형태이며 내부 형상은 지름이 약 40㎝인 구(球)의 형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위력은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4~7㏏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흐릿했지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5㏏의 위력이 추정됐다. 이는 북한이 2016년 5차 핵실험 전 공개한 핵분열탄(혹은 증폭핵분열탄)을 소형화한 것으로, 내부의 기본 구조는 동일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화산31의 총중량은 핵탄두 대비 밀도를 고려할 때 250~350㎏ 정도이고 내부 폭발장치는 150~250㎏일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북의 전술핵탄두 화산31은 다양한 투발수단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소형화, 규격화, 표준화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 진전을 이룬 결과물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북한이 발표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는 핵무기의 관리 및 사용 등을 통제하는 NC2(Nuclear Command and Control·핵지휘통제체계)와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NC3(NC2+Communication·핵지휘통제통신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북한은 핵무기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관리·사용 등을 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핵사용을 지휘통제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겠다. ●전술핵 운용전략 전망 북한은 전술핵탄두를 8종의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한 만큼 투발수단별로 10~15발 정도의 전술핵탄두를 보유한다면 총 80~120발의 전술핵무기를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북한은 이러한 투발수단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양산하고 전력화해 대량 보유·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술핵 투발수단의 가장 큰 특징은 은밀성과 생존력을 강화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궤도형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를 이용하거나 임시 사일로를 활용한 발사 등을 통해 은밀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순항미사일 및 수중무인잠수정 ‘해일’ 등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한 요격을 회피해 핵무기의 생존력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술핵을 ▲억지 ▲강압 ▲국지도발·위기 시 사용 ▲전시 사용 등 공세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억지 측면에서는 한미의 전략적 선택지를 제한하기 위해 고도화된 핵능력을 내보이고 선제사용 가능성을 선언하는 등의 ‘핵 벼랑끝 전술’ 등을 구사할 수 있다. 그리고 대미 핵억지력을 확보한 이후에는 한미 동맹 분리(Decoupling)를 유도하고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강압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다음으로 북한은 대내외 불안요인 증대 시 국지도발 등 회색지대 전략을 구사하고 이후 한미의 군사적 대응을 제한하기 위해 핵무기를 위협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북한은 군사전략 개념에서 기본적으로 ‘기습전’, ‘정규전·비정규전 배합’, ‘속전속결’ 등과 같은 공세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공세적인 군사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접목할 수도 있다. 아울러 핵무력 정책법에서 명시했던 바와 같이 한미연합의 재래식 전력에 대한 반격, 보복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7차 핵실험 전망과 딜레마 북한은 통상적으로 핵탄두 공개 이후에는 핵실험을 통해 신뢰도를 확인해 왔다. 2016년 3월 9일에는 소위 ‘디스크 볼’이라고 불리는 핵분열탄을 공개하고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6차 핵실험 때는 당일 이른 아침에 장구 모양의 수소탄 추정 탄두를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3월 28일에 공개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에 대한 기술검증, 정상작동 여부, 저위력 목적에 맞는 핵반응 효율 조절 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3년은 ‘핵보유국 지위 영구화 선언’ 및 ‘경제·핵병진노선선언’ 10주년과 국방과학발전 관건의 해로 선포한 만큼 연내 핵실험 가능성이 더욱 크겠다. 그러나 전술핵탄두의 위력이 4~7㏏이라는 점은 과거 2·3·4차 핵실험에서 보여 주었던 위력과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전술핵탄두 실험을 한 것인지 과거 핵폭발장치를 실험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전술핵탄두 실험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을 북한도 인지한다면 핵억지력을 제고하기 위해 핵실험 과정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할 것이다. ●핵협의그룹(NCG) 설립 등 주요내용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의 주요 내용은 ▲핵협의그룹(NCG) 설립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핵억제 관련 교육 및 훈련 강화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 도입 등이다. 이는 그간 국방부가 확장억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 공유, 공동기획, 공동 실행, 협의체계 등의 분야를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핵협의그룹은 한국형 확장억제 상설협의체로 평가되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의 기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유사한 확장억제 협의체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이 있다. 그러나 나토 핵기획그룹은 핵사용과 관련해 30여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있어야 된다는 점이 특징이자 제한사항이다. 반면 한미 간 창설된 핵협의그룹은 양자 협의체로서 기획, 실행력, 신속성 측면에서는 나토 핵기획그룹보다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워싱턴선언’은 북한을 대상으로 억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면서 동맹보장에 대한 메시지는 더욱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확장억제의 대상은 동맹국과 우방국을 위협하는 잠재적 적국이며 동맹보장의 대상은 동맹국과 그 국민들이다. 이처럼 대상에 대해 차이가 있다 보니 동맹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행위에 대해 불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반면 잠재적 적국은 미국의 동맹보장 행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확장억제가 잘 작동된다고 해도 동맹국이나 그 국민들에게 보장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불안감이 가중돼 자체 핵무장과 같은 핵능력 확보 주장들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워싱턴선언’은 미국에 있어 핵전략자산의 가시성과 기획 및 정보에 대한 공유성을 높여 확장억제뿐만 아니라 동맹보장 효과도 제고한 선언이었다. 향후 확장억제 및 동맹보장을 동시에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군사적 효율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국민들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가시성, 공유성, 적시성, 명료성 등에도 중점을 두고 발전될 필요가 있겠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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