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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北 로켓 발사 이후와 한국의 평화활동/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北 로켓 발사 이후와 한국의 평화활동/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이명박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가 손놓고 있지 말고 뭔가 구체적 대응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여론이다. 그 점에서 PSI 전면 참여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남북관계라는 각도에서만 볼 경우 북한의 논리와 전략에 휘말려들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 문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그에 걸맞은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장기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점에서 볼 때 참여 시기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정책적 혼선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생겨나는 국가간 협력체제는 ‘국제공조’가 개별 국가의 국익에 부합될 때 강대국의 지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의 주도에 의해 형성된다. 대영제국시대에는 영국해군이 주요 무역로에 출몰하는 해적들을 주변국가들의 협조를 얻어 소탕했다. 최근 소말리아 해역에서도 19세기형 문제가 다시 대두되어 국가간 협조체제가 서서히 재형성되어 가고 있다. 그 협력체제는 문제가 된 사안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된다. PSI는 21세기형 테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협력체제이다. 미국이 주도한 PSI에는 이미 러시아를 포함해 9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PSI가 자신들의 국익에 이득이 된다고 보고 있다는 증거이다. 9·11테러 이후 ‘파탄국가’와 ‘불량국가’ 문제가 국제적 사안으로 떠올랐다. 이름만 국가이지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파탄국가’들은 언제든지 테러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불량국가’가 대량살상무기를 테러리스트에게 넘길 경우 국제질서에 커다란 혼란이 올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PSI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제적 관례로 볼 때 PSI는 조만간 국제기구로 발전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제적 논의구조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일단 발을 담가 두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정권은 ‘민족공조’를 내세웠지만 그 결과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나타나고 말았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공조노선으로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 PSI 전면 참여는 그러한 정책 변화의 구체적 표현이 될 것이다. 나아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한국이 국제정치질서를 관리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문제이다. 공짜로 혜택만 누릴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기여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것은 국가지도자의 몫이다. PSI 전면 참여와 함께 이번 기회에 이명박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과 구체적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선진국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마냥 강건너 불 보듯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미공조와 국제공조의 차원에서 더 이상 미적거릴 문제가 아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답게 한국은 유엔의 국제평화유지활동(PKO)에도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의 PKO는 대단히 성공적이었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PKO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법적, 제도적 지원 체계를 하루빨리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국회도 적극 협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국 초기 유엔과 국제사회의 군사적·경제적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번 기회에 PSI 전면 참여 여부,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 PKO 역할 확대 문제 등을 포함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종합적 청사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日 우파 또 핵무장 주장

    │도쿄 박홍기특파원│나카가와 쇼이치(55) 일본 전 재무상이 19일 일본의 핵무장을 또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사카모토 고지(65) 자민당 조직본부장도 지난 7일 “일본도 핵을 보유하겠다는 위협 정도는 해야 한다.”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일본의 정치권 일각에서는 핵무기의 첫 피해국임을 내세우면서도 기회만 되면 ‘핵무장론’을 꺼내드는 게 현실이다. 나카가와는 19일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에 강하게 반발, 핵개발 재개를 선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순전히 군사적으로 말하면 핵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핵이라는 것이 세계의 상식”이라며 핵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카가와는 아베 신조 정권에서 자민당 정책조정회장을 역임하던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헌법에도 핵 보유는 금지돼 있지 않다.”며 핵무장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현재 일본은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과 함께 1968년 1월 발표한 ‘핵무기의 제조, 보유, 도입도 하지 않는다.’는 비핵화 3원칙을 갖고 있다. 나카가와는 모임에서 북한은 일본의 전역을 사정으로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을 다수 보유한 데다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폭탄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예고없이 언제든 공격해 올 태세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대항 조치를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군비 확장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다만 “핵무장 논의와 핵을 보유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논리도 폈다. hkpark@seoul.co.kr
  • [PSI 전면 참여] 北 “PSI는 우리 겨냥한 국제제재”

    북한은 한국정부가 PSI 참여 여부를 검토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南 가입땐 한반도 전쟁 도화선”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 직후 노무현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여부 검토에 착수하자, “남조선이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살 책동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6·15 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동족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간주할 것이며 해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에도 북한은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사전 예고 이후 한국정부의 PSI 참여 여부 검토 논의가 제기되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달 30일 PSI를 ‘조선반도에 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는 도화선’으로 규정하고 “한국 정부의 PSI 참여시 우리는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한국정부의 PSI 참여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PSI는 북한을 겨냥한 국제 공조체제이며 주권 침해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기수출·자금차단… 주권침해” 북한은 또한 PSI를 유엔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제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같은 수준의 자국 제재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안보리 결의안 1718호는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대량살상무기 자체는 물론 그와 관련된 물질이나 장비, 자금 등의 이동을 차단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PSI와 맥을 함께한다. 실제로 이 결의안이 채택된 뒤 PSI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어떤 면에선 안보리 결의안 1718호는 대북 확산방지구상(PSI)의 성문화”라고 주장할 정도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정부의 PSI 전면 참여에 대해 북한은 주권 침해로 받아들여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위 WMD를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상선에 대한 검색은 주권 침해의 영역이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북한은 한·미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北, 영변 재처리시설·경수로 核고리 또 ‘벼랑끝 승부’

    북한이 다시 벼랑끝으로 한반도와 동북아를 몰아가고 있다. 북한은 14일 북핵 6자회담의 불참 및 6자회담의 “어떤 합의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긴장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또 폐연료봉의 플루토늄 재처리 등 불능화작업이 진행 중이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해 가동하겠다고 핵활동 재개의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자체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언급하는 등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 개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北 “6자 어떤 합의에도 구속 안돼”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에 대한 반발로, 초강경 대응으로 응수한 것이다. 이날 북한의 반발은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수위는 예상보다는 높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7개월여 동안 한반도 위기를 그나마 관리해 온 북핵 6자회담이 존폐 위기를 맞게 됐다. 북한은 한반도 및 동북아 위기를 극대화시키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내닫고 있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결정까지 겹치면서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한 긴장 고조, 국지적인 무력 도발, 개성공단 통행차단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불능화한 핵시설의 복원을 공언한 북한으로선 조만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시설 감시요원 추방 등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시스템 복원 시도를 국제사회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미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2차 핵실험도 우려된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 소형화 및 정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추가 핵실험의 기회를 엿보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날 외무성 성명에서 북한은 일본과 안보리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는 등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 소식통들은 “6자회담은 거부하지만 미국과의 양자협상에 대한 희망과 여지를 보여 준 것”으로 풀이했다. 남북관계 경색 심화와는 대조적으로 북·미관계에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북한의 시도로 여겨진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의 의도는 가능한 한 6자회담을 무력화시키면서 미국과의 양자협상의 구도로 만들어 나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초강경 조치로 긴장을 높이면서도 물 밑에서는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거래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06년 핵 실험을 단행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파키스탄과 같은 핵보유 국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국제사회에서 생존공간을 넓혀 나가겠다는 시도라는 풀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를 해결하고 북한의 숨통을 터 주었던 제네바 합의와 같은 북·미 양자대화에 다시 승부수를 걸었다는 것이다.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필요한 경제건설을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김정일 정권에는 시급한 발등의 불이다. ●대북 물밑접촉·특사외교 지속될 듯 북한이 지금 당장은 6자회담 ‘절대 불참’을 공언했지만 6자회담의 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이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한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6자회담에 참여하면서 북·미대화를 병행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대북 경제지원 등 ‘선물’을 챙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24일 안에 제재 내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6자회담 불참, 핵활동 재개 등은 제재를 무력화시키면서 실리를 얻어 내는 유용한 거래 수단이자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의 불참 선언에도 불구,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 6자회담을 재개할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벼랑으로 치닫는 북한을 다루기 위한 물밑 접촉과 주변국들의 특사 외교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北기업 10여곳 안보리 제재 대상”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대상으로 지목할 만한 북한 기업이 10여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유엔 안보리가 곧 채택할 의장성명에는 유엔 제재위원회가 오는 24일까지 제재대상 기관과 물품의 목록을 작성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제재위원회의 제재대상에 포함될 북한 기업은 10여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제재위의 제재대상 기관은 그동안 미국 등 개별 국가들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혐의로 제재받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 제재 대상에는 미사일과 관련 부품 거래 관련 혐의로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으로부터 제재대상으로 발표된 북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 목송무역회사, 시노-키 등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설치된 제재위가 제재대상으로 지목하면 유엔 회원국들은 이들 기업과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北로켓 제재 강화키로 의장성명 채택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해 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기존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데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5개 상임이사국+일본) 회의와 15개 이사국이 모두 참여한 비공개 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보리는 이사국이 각국의 본국 정부와 상의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13일 공개회의를 열고 의장성명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던 미국·일본 등 서방국들과 중국·러시아 등이 한 발씩 물러서면서 발사 1주일 만에 전격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의장성명은 유엔 회원국이 실행에 옮겨야 하는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으로,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이 돼야 채택된다. 하지만 이날 합의된 의장성명은 결의안 못지않게 북한에 대한 강경 입장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가 제안한 의장성명 초안은 북한의 지난 5일 발사를 ‘비난(condemn)’하고, 이를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contravention)’으로 규정했다. 또 북한이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1718호 결의 8항에 의해 부과된 대북 제재 조치를 조정키로 합의하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위원회에 24일까지 제재 조치 조정 내용을 보고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소식통들은 각국의 보고 결과에 따라 1718호 결의 8항에 따른 대북 금수 품목 확대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가할 기업 등을 선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했다. kmkim@seoul.co.kr
  • [시론] 北 로켓발사 파장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北 로켓발사 파장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2009 년 4월5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1998년 제1호를 발사한 지 1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사정거리가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증명되고 있다. 미국령 괌이 사정권 안에 들게 되었다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발사로 더욱 분명해진 사실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입술과 이와 같이 밀접한 관계여서 핵무기 소형화와 미사일 사정거리 확대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로 미사일 사정거리 확대라는 측면을 살펴보면 탄두를 가볍게 하여 사정거리를 늘리는 방법도 있고 미사일 능력 자체를 증강시키는 전략도 있다. 북한에는 스커드 B 미사일이 있는데 탄두의 무게가 1000㎏, 사정거리가 300㎞였다. 그런데 스커드 C는 탄두의 무게를 500㎏으로 줄이고 그 대신 사정거리를 500㎞로 늘리고 있다. 사정거리를 늘릴 수 없으면 탄두 무게를 조금 줄이면 된다. 만약 핵탄두를 싣고자 하는데 미사일 능력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핵탄두를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계산이고 핵탄두를 작게 만들지 못하면 미사일 능력을 높여야 한다. 두 번째는 핵탄두의 소형화 작업이다. 2006년 10월9일 핵실험을 하고 나서 북한은 핵탄두의 소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몇 차례의 핵실험이 더 필요하다. 아직은 추가 핵실험의 징후가 없고 소형화의 작업은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흔 히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도 가능하다는 말을 하곤 있지만 충분한 양의 핵실험 데이터가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핵실험 데이터는 핵실험을 한 국가들만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 넘겨 주지 않는 한 확보할 길이 없다. 그래서 핵무기의 소형화 작업에만 매달리지 않고 미사일 능력을 증강하는 전략도 함께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사일 개발은 수출 시장이 있다. 북한이 이번에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인공위성이 아니라는 증거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공위성이라면 궤도에 올리기 위해 마지막 속도가 초속 7.9㎞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그 속도를 내지 못한 사실이 그중 하나다. 북측은 미사일 능력을 과시한 것만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사일 발사하는 데 약 5000억원이 든다고 엄살을 떤다. 미사일 자체에다 발사를 위한 제반 시설비용까지 합쳐 그렇게 높이 가격을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비싼 비용이다. 현재 일본의 H2A 로켓 가격이 약 900억원, 프랑스 아리안 5가 850억원이고 일본이 순국산 부품만을 써 개발한 H2 로켓 가격이 1900억원이었는데 북한 로켓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외국에 팔 때 좋은 가격을 받으려고 높은 가격을 불렀는지, 아니면 국제사회와 협상이 잘 이뤄져 미사일 개발을 포기해 수출 못하게 되는 데 따른 보상을 겨냥해 가격을 높이 불러 놓아야 돈을 두둑이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은 미국과의 미사일 협정으로 사거리 300㎞ 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못하고 있다. 굳이 군비경쟁을 자극하는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을 주창하기보다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개발을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레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기술은 똑같기 때문이다. 김경민 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 [北 최고인민회의 개막] 장성택 후견체제… ‘공동통치시대’ 시동

    [北 최고인민회의 개막] 장성택 후견체제… ‘공동통치시대’ 시동

    9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추대와 후계 체제를 위한 포석으로 요약된다. 김 위원장의 매제며 2인자로 거론되던 장성택 행정부장의 국방위원회 진입은 후계체제 구축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국방위원회 역할 강화 인척인 장성택 등 국방위원회를 앞세워 체제안정과 함께 후계체제 구축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국방위원이 기존의 4명에서 8명으로 크게 는 것이나 김영춘·오극렬·리용무 등 군부의 핵심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들이 국방위 부위원장에 오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친정체제 강화를 통해 흔들리고 있는 체제를 안정시키고 권력승계를 마무리하겠다는 포석이다. 후계 구도의 틀을 만들고 다지는 것이 김 위원장 3기의 핵심 과제며 발등의 불이었다. 임기 중 후계자와 ‘공동 통치시대’를 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후계자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올해 68살이 된 김정일의 나이와 불안한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공동 통치시대가 가시화됐다고 할 수 있다. 건강 이상을 겪은 김 위원장이 국방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노동당과 군부 핵심요직에 측근을 포진시켜 큰 틀에서 정권의 안정과 함께 후계구도를 진전시켜 나가려는 것이 이번 회의에 크게 반영된 것이다. 1993년 4월 국방위원장에 처음 추대된 김정일은 1998년 10기, 2003년 11기 최고인민회의 때 위원장으로 연임됐다. 10기 때에는 김일성의 유훈통치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했고, 11기 때에는 ‘악의 축’으로 몰아붙이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공세 속에서 핵 억제력을 강조하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3기 체제는 그동안 군사강국 건설을 위해 희생시킨 경제건설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강성대국의 한 축인 군사 부문을 이뤘다고 스스로 주장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남은 한 축인 경제 대국으로 매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강성대국 진입’을 위한 인사 교체, 내부 단합 등 체제 정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핵·로켓에 희생된 경제에 집중할 듯 이번 회의가 최대 외교 과제로 삼아온 대미 관계 개선 등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재개하는 계기이자 외교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경제 재건을 위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선행돼야 하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 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2003년 9월 11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북·미간 핵문제 합의에 대한 지지·승인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강성대국 건설에서 역사적 전환을 할 회의라고 강조하면서 자주강국, 정치군사강국, 강성대국 총진군을 더 강화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강성대국 건설은 김정일 체제가 내세운 최대 과제였다. 경제 및 외교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광명성 2호를 발사한 지 나흘 만에 김 위원장을 재추대하고 김정일 3기 체제를 출범시킨 것은 내부 단결과 대외적인 선전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이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나흘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하면서 ‘김정일 3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킨 것도 김 위원장의 성취와 체제 안정화 모습을 강조하면서 대외관계에서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으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대내적으로 김 위원장의 통치체제를 안정화시키면서 후계체제 틀을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새로 출범한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회생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3기 체제의 목표가 어느 정도 성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생과 붕괴의 갈림길에 선 북한의 미래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용어클릭 ●북한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 보통 3~5년마다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의 입법 기관으로 첫 회의에는 대의원 전원이 참가한다. 북한 헌법은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국가지도기관 성원 등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사전에 지명한 이들을 추인하는 기능을 하며 김 위원장은 선출된 국방위원회 구성원들을 직접 발표해 왔다.
  • [北 로켓발사 이후] 신중한 中… 우회적 제재엔 침묵할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다루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나 유엔 대사의 표현은 문구 하나 다르지 않다. 제재안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7일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북 강경자세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지만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현 상황에서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북한이 여러차례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알려왔고, 발사 직전에도 ‘사전통보’를 받은 입장에서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들의 입장에 동조할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신중한 대응’을 강조하는 것은 결의안에 찬성하지 않겠다는 우회적 표현”이라면서 “하지만 결의안이 아닌 다른 형태의 입장 표명에는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구속력이 떨어지는 의장성명 등에는 암묵적으로 동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난 2006년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와는 다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중국측이 사실상 대북 설득외교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계기’만 주어진다면 입장 변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은 막판까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인공위성이라도 발사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하게 설득했지만 북한은 발사를 강행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중국의 유명 시사평론가 장원(章文)은 “이미 북한에 대한 충고가 먹혀들지 않게 됐으니 ‘관련국들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해야 한다.’는 호소 외에 중국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중국은 이번 북한 로켓 발사 사건에서 가장 손해를 많이 본 국가”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축하해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유감을 표명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이번 발사체가 위성이 아닌, 사거리가 연장된 군사용 미사일이라는 국제사회의 통일된 규정만 나온다면 중국이 부담감 없이 제재 결의에 동참할 수 있다는 판단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북한 로켓에 대한 러시아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stinger@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美·日 강경태도는 군수사업·정치 때문”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2호’ 발사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일본의 재무장을 제한하는 수정헌법 9조를 무효화하고 미국 국가 미사일방위체제(NMD) 전개를 합리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이자 북한 전문가인 글린 포드는 북한 사정을 다룬 자신의 책 ‘벼랑 끝에 선 북한’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광명성 2호 발사 2주 전에도 평양을 방문하는 등 북한을 20회 이상 방문해 현지 사정에 밝다. 그는 이날 “북한의 위성발사는 주권국가로서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글린 의원은 “일본은 헌법 때문에 재무장의 제한을 받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를 위협으로 여기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군사적인 이유보다 정치적인 이유가 더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헌법 제 9조 개정을 위해선 국민투 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일본 정치인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통해 위기 분위기를 조성, 국민투표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대해선 “오바마 정권이 새로 들어섰지만 아직 정가에는 신보수주의 세력들이 존재한다.”면서 “미국이 군수사업이나 스타워스 프로그램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적을 북한으로 규정,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과장된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린포드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의도에 대해 “북한을 압박할 경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효과 및 과시를 노린 대외적인 목적과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지난 20 06년 핵실험 이후 한 달 뒤 6자회담이 재개된 바 있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이번 광명성 2호 발사에 대한 입장 검토와 논의를 끝낸 뒤 6자 회담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서 “북한은 몇달 전부터 서로 다른 그룹에서 후계자를 낳기 위해 많은 작업을 보이고 있다.”면서 “누가 되든 김정일의 가족 내에서 후계를 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한쪽에선 김정일의 부인인 김옥을 중심으로 김정철을 후계자로 잇고자 움직이는 그룹과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김정철, 김정운을 후계자로 잇는 두 그룹이 대립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강성대국 건설 승리의 첫 포성” 北 노동신문

    북한 언론매체들이 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궤도 진입 실패 판정과 달리 광명성 2호의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력과 강성대국 건설을 주민들에게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광명성 2호’ 발사에 대해 “강성대국 건설에서 승리의 첫 포성을 울린 위대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강성대국 대문을 두드렸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2006년 지하 핵실험에 이은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로 위성 발사에 훼방을 놓는 자들을 단호하게 징벌하며 한계를 알 수 없는 국력의 포성이 연이어 터져올랐다.”면서 “이번 발사가 나라의 국력을 과시하는 경사”라고 주장했다. 북측의 이런 태도는 내부 체제 결속을 노린 것이다. 9일 열릴 제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가 ‘김정일 3기 체제’의 출범을 알린다는 점에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같은 보도를 통해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목표 달성을 위한 희망을 북한 주민들에게 심어 주고,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력을 선전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토록 가슴 벅찬 승리를 마련해 오시면서도 인민생활에 더 많은 자금을 돌리지 못하는 것이 마음 걸리시어 인민들이 나를 이해할 것이라고 목메어 외우신 장군님의 그 말씀 가슴을 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내부에서도 심각한 식량·경제난 속에 막대한 자금을 장거리 로켓 개발에 사용하는 점에 대해 주민들의 비판의식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주목된다. 신문은 광명성 2호를 만든 과학자들과 관련, “평균나이가 30대인 젊은 과학자들”이라면서 “광명성 1호를 성공시킨 연구집단의 1번수(선도자, 주도자)가 아버지라면 광명성 2호를 성공시킨 연구집단의 1번수는 그 아들”이라고 말해 북한의 우주, 미사일 과학자 세대교체를 전했다.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북한의 30,40대들은 혁명 3,4세대로서 혁명 2세대인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를 받은 세대”라면서 “김 위원장의 지도를 받고 자란 세대들이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을 일궈 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지도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유명환 외교 “북한 상관없이 PSI 참여”

    [北 로켓발사 이후] 유명환 외교 “북한 상관없이 PSI 참여”

    7일 열린 국회의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최대 현안인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가 주메뉴였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문제에 대한 논쟁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론에 대한 요구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한의 로켓발사에 따른 정부의 PSI 가입을 적극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의 반발과 사태 악화를 우려해 반대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는 곧바로 PSI에 참여할 것처럼 하다가 정부가 갑자기 적극 검토 중이라고 머뭇거리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구 의원은 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MD)를 조속히 구축하고, 미국을 설득해 우리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500㎞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PSI는 대북 압박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유선호 의원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답변에 나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PSI는 북한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국제적인 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할 의도가 없다면 북한도 걱정할 것 없다. 우리는 북한과 상관없이 PSI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어 “(미사일지침 개정론에 대해)내부적으로 검토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가입하고 있고, 좀 더 정확히 안보상의 수요를 고려해 판단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기술 수출액이 북한 재정의 17%에 해당하는 5억 8000만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북한이 전세계를 향해 무기구매 판촉용 사업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그런 것도 북한의 의도 중 하나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무기수출 정보에 대해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의 정보력 문제도 거론됐다. 구상찬 의원은 “우리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지 6시간 지나 북한 로켓이 대기권 진입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하자, 이 국방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통보받았고, 대기권 진입 실패 정보도 공유하고 있었다.”면서 “한·미가 처음부터 확인했지만 추가확인 작업을 거쳤고, 미국과 공동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6시간 늦게 발표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당시 첫 발표가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국방장관은 또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2006년에 1차 핵장치 실험을 한 결과가 있기 때문에 큰 준비없이 2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국제 공조만이 北 재도발 막는다

    유엔은 어제 긴급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미·영·불·일 등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강도높은 추가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러시아 등은 주권국의 우주탐사 영역에 해당된다면서 추가 제재에 난색을 표시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 로켓 발사 대응에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데 실망스럽다.북한은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2006년 북한 핵실험에 따라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의 탄도미사일 금지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는데도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자는 말인가. 게다가 북한의 로켓 사거리는 3년전 발사체에 비해 2배 늘어나 동북아 안보를 위협하고, 이 지역의 군비증강론을 부채질하고 있다.벼랑끝 전술을 펴는 북한은 위기를 더욱 높이기 위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로켓이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북한은 성공을 강변하고 있다. 태평양에 추락한 로켓의 2·3단계 추진체처럼 곤두박질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신을 세우기 위한 도발의 공산이 크다. 2006년 7월 대포동 2호가 실패하자 3개월만에 핵실험을 한 전례가 있다. 로켓 발사 전부터 북한이 과시해 왔듯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트집잡아 도발을 해올 가능성도 있다.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 남한의 개성공단 직원 1명을 카드로 사용할지 모른다.안보리 결의 위반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공조해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추가도발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 안보리의 제재 대신에 의장 성명 정도로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적했듯 지금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北 로켓발사 이후]北 로켓 바라보는 美·日·中 시선

    ■미국- “미사일 포기 않을 땐 제재 유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는 오바마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미 상·하원 외교위원장들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로켓발사를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의 엄격한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미 하원 외교위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 의원은 북한 로켓발사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으로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는 도발행위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단호하고 통일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즉각 국제사회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695호의 엄격한 이행에 나서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리 위원장은 “북한 지도부는 진정한 체제 안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야망을 버리는 것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현재 걷고 있는 길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피폐로 이어질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버먼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청을 거부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버먼 위원장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회원들과 생산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가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는 데 있어 한목소리가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레티넌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휴회 중인) 의회가 재소집되는 대로 북한이 불법적인 핵, 미사일 및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은 북한의 파괴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책임있는 국가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기에 앞서 불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kmkim@seoul.co.kr ■일본-“전면적 대북 수출금지등 추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로켓을 쏜 북한 제재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도 국회도 강경 제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된 이유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데다 발사 자제를 무시하고, 나아가 일본의 상공을 이용해 국민을 불안케 한 점을 들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 점도 포함돼 있다.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6일 중의원과 참의원별로 운영위원회를 개최, “거듭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 발사를 강행한 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7일 대북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북 추가 제재안의 확정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새로운 결의안를 요구할 방침이다. 일 정부도 국회의 움직임에 발맞춰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마련, 오는 10일 각료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 등의 동향을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6개월 시한의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안을 시행, 지금껏 4차례 연장했다. 정부는 종전의 제재안을 강화, 전면적인 대북 수출금지를 비롯해 북한으로의 송금 신고액 인하 등의 금융규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게다가 제재 시한도 1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북·일간의 완전 무역금지가 이뤄지면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대북 제재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6일 내놓은 여론조사결과, 77.7%가 대북 제재의 강화를 요구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이사국들이 합의를 보지 못한 점과 관련, “새로운 결의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북 재재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약발이 다했기 때문이다. 재무성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2007년 이후 전혀 없다. 대북 수출도 지난해 8억엔(약 11억원 )에 불과한 상태다. 대북제재 이전인 1980년대 북·일간 무역 총액은 1269억엔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hkpark@seoul.co.kr ■중국-로켓논평 이상열기 대북정책 변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를 전후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거침없는 해설을 쏟아놓고 있다. 북한의 체제 문제까지 거론하는 이런 왕성한 해설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다. 올초 북한 관련 정보를 일본측에 제공한 한 관변 학자가 소리없이 사라진 이후 학자들의 입은 더욱 닫혀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북정책이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변화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주도하고 있다. 신랑왕(新浪網)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들은 로켓 발사가 임박한 지난달 말부터 경쟁적으로 한반도 전문가 및 군사평론가들을 초청, 네티즌과의 대화나 전문가 평론 등의 형식으로 북한의 로켓 문제를 다뤘다. 신랑왕은 군사평론가이자 최근 출간된 ‘불쾌한 중국’(中國不高興)의 공동 저자인 쑹샤오쥔(宋曉軍)과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스인훙(時殷弘) 교수 등을 초청, 로켓 발사의 목적, 향후 파장 등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군사전문가이자 현역 장성인 장샤오충(張召忠)은 5일 텅신왕 초청 방담에서 “북한은 대내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집권기반을 공고화하고, 대외적으로는 6자회담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로켓 발사를 선택했다.”며 “미국과의 담판에서 중요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교수, 군사평론가 치우전하이(邱震海), 펑광첸(彭光謙) 등이 관영 신화통신과 반관영 중국신문에 거침없는 해설을 쏟아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에 북한은 지금 계륵 같은 존재”라면서 “특히 2006년 미사일 파동 이후 북한에 대한 거리감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北 로켓 1발이 동북아 ‘창 vs 방패’ 경쟁 불렀다

    [北 로켓발사 이후] 北 로켓 1발이 동북아 ‘창 vs 방패’ 경쟁 불렀다

    동북아시아의 창(미사일)과 방패(방어시스템)를 강화하는 군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중국이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적지 않은 불안감에 빠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이 대거 동해상에 전개하고 정찰위성과 조기경보기 등 최첨단 요격·경보 시스템이 가동됐다. 동북아에서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방어(MD) 시스템이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북한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이 연쇄적으로 동북아 군비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로켓의 사거리는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보다 두배 이상 길어진 것으로 판정되고 있다. 핵탄두 소형화와 탄두 능력의 증대는 동북아 안보 지형의 격변을 의미한다. 당장 우리 정부는 북 미사일 방어를 위한 최신형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3(PAC-3)의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5일 “한국의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레이더를 구비하고 하층방어 체계인 PAC-3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작전 종심이 짧은 한반도 지형상 저고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한승수 총리는 6일 남·북간 미사일 능력 불균형 현상과 관련해 “이 시점에서 (우리 미사일 주권이) 제약받는 게 옳은 것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 한·미 미사일지침의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군비 강화의 호재로 삼았다. 일본은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 후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조기 구축에 나섰다. 2006년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와 11월 핵실험 직후인 2007년 1월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격상시키고 첨단 무기의 전력화에 적극 나섰다. 일본은 2008년 1월부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가 탑재된 이지스함 1척을 배치했고 현재 총 3척을 전력화했다. 내년까지 전국 10여개 기지에 PAC-3를 추가 배치하고 2010년까지 미국과 공동미사일방어사령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증대되고 공격 정밀도가 개량될수록 일본은 억지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SM-3와 PAC-3의 추가 도입과 기존 4기의 정찰위성에 이어 탄도탄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헌법을 개정한 군사대국화 여론도 들끓고 있다. 일본의 군비 확충은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한다. 중국은 현재 사정거리 7000㎞가 넘는 대륙간탄도탄(ICBM) DF-31과 사정거리 1만 1270㎞에 달하는 DF-31A, 잠수함 장착 ICBM JL-2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일 MD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다탄두 전략미사일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노후한 재래식 전략미사일을 폐기하고 2007년부터 신형 유도장치를 갖춘 대륙간탄도탄 TOPOL-M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20 15년까지 모두 9개연대의 ICBM 미사일을 배치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창(미사일)은 미·일의 MD 전력의 증대에 정비례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는 미·일 MD시스템이 실제로는 자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될 것을 우려하는 동시에 미·일 MD 체계를 뚫기 위한 미사일 개발에 질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시 그동안 미사일 방어에 등한시한 측면이 커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제2 대학입시’ 편입학 실태 마우스·술잔 든 대학생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불황기 인재의 조건 ‘판매력’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 [北 로켓발사 이후] 美 ‘제재+대화’ 투트랙… 의장 회견문 ‘우려’ 표현 격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첫 비공개 회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16시간3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소집된 회의에 15개 이사국 대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여부 격론 첫 회의인 만큼 15개 이사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개진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이사국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위반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또 의장의 대북 비판과 관련한 언론 회견 문구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영국,프랑스 등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인공위성 발사는 결의안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새로운 대북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 한편 과잉대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새 결의안에는 결의 1718호의 내용 중 로켓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람들의 여행 금지와 자산동결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유엔 결의 위반행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도록 하되, 6자회담재개 가능성을 열어놓는 다소 완화된 내용의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일본은 보다 강력한 내용의 추가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판하는 5일자 정부 성명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 회람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더라도 이해 당사국은 주 유엔대표부 대사를 통해 자국의 입장이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정부 성명의 안보리 회람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이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성명 안보리 제출키로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의장의 언론 회견문구와 관련해 ‘우려(concern)’라는 표현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등 10개국은 의장이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러 등 5개국이 반대해 이 문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의장의 대언론 발표 문구를 놓고도 이견이 노출되는 마당에 안보리가 북한 로켓 발사 대응에 합의된 입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루한 협의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회의장 주변에서는 추가제재를 담은 새로운 결의안 채택보다 기존의 1718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닥이 모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이날 안보리 회의장 주변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 기자들이 대거 몰려 이번 회의에 쏠린 일본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kmkim@seoul.co.kr
  • [北 로켓 발사]북한의 향후 행보는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한반도와 동북아가 다시 강풍 속에 출렁이고 있다. 북한은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보다 향상된 장거리 미사일 능력의 확보를 입증했다. 핵무기를 탑재할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그러나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3단계 로켓 가운데 2, 3단계 추진체가 한꺼번에 바다에 떨어지는 등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능력에는 못 미쳤다. 당초 북한이 원하던 대미 협상력 확보에는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본토까지 이르는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렇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국제 사회의 제재 논의가 시작됐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는 더 깊은 긴장 속으로 빠져들 상황이다. 대응을 둘러싼 물밑 외교전도 뜨겁다. ●우발적 제3 서해교전 가능성 커져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북한의 입장은 강경하다. 유엔 안보리가 제재할 경우 북핵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제재로 6자회담이 깨지면 추가 핵실험 등 핵무기 개발을 계속 해나가겠다며 선제 대응까지 해 놓았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적대관계 청산 없이는 핵무기를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4일엔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총련기관지 조선신보가 “로켓 개발국은 미사일 개발국의 능력을 가진다.”며 국제사회가 로켓 발사에 대결 정책으로 대응할 경우 로켓 기술을 군사적으로 전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유엔의 추가 제재 움직임 등에 북한은 서해나 동해상을 향한 중·단거리 미사일의 추가 발사, 제3의 서해교전 등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우리 군은 전군에 군사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리는 등 경계 태세를 한 단계 높였다.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군사적 대치상황에서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국지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계선을 확인하기 어렵고 국제적으로 분쟁지역임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의 충돌 우려를 꼽았다.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 속도를 늦출 태세다. 냉각기간을 갖겠다는 자세다.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혀 왔지만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에는 조심하고 있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계속 위험하다고 경고해온 입장에서 핵 운반수단인 로켓 발사에 아무 일 없었다는 식으로 지나가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의도하는 북·미 양자관계 로드맵이 신속하게 추진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北, 추가 핵실험은 않을 듯 반면 미국과 일본이 북한 발사체에 대해 요격을 시도하지는 않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은 발사체에 대한 요격을 군사적 공격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경고해 왔다. 이에 따라 냉각기는 갖겠지만 대화 재개의 여지는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화 통로는 열려 있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히려 일정한 냉각기간 뒤 북·미 양자 직접대화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단기간 경색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한반도 긴장이 더 첨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외교적 반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北 로켓 발사] 안보리 대응 어떻게

    [北 로켓 발사] 안보리 대응 어떻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 위반이라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제재 의사를 밝혔지만 제재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으로 판명될 경우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이 상임이사국을 맡고 있다. 안보리 안건 회부는 1개 이사국만 제안해도 이뤄지지만 결의가 채택되려면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우리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 것에 국제사회에서 별다른 이의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안보리가 소집되면 이사국들이 입장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제재 등이 어떤 수준으로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공식 사전 협의를 통해 이미 문건 초안을 회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보다 대북 결의 1718호의 내용을 보완하거나 이행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1718호는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자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더욱 강화해 결의한 것으로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금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즉각 철회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규정 이행 촉구 등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는 채택만 됐지 그동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행방안 제출국은 192개 유엔 회원국 중 73개국에 그쳤다. 회원국들로 하여금 이행조치를 안보리에 보고토록 하고 안보리는 결의 이행을 위한 제재위원회를 구성해 90일마다 이행상황을 보고토록 하고 있지만 제재위원회는 한 차례도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 가능성이 희박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밀어붙이기보다는 1718호 관련 제재위원회를 소집, 철저한 이행 쪽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도 중국 등이 반대할 경우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엔 안보리의 대응 수위로는 제재 결의안 채택, 제재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결의안 채택, 또는 이보다 낮은 의장성명 발표나 의장의 언론성명 등이 있다. 정부 소식통은 “안보리에서 결의를 채택하든, 의장성명·언론성명을 발표하든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北 로켓 발사] 경제 영향 크지 않을듯

    [北 로켓 발사] 경제 영향 크지 않을듯

    북한의 로켓 발사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우리 경제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미 관계가 추가로 악화되거나 핵 등 다른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 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북한발(發) 위기가 발생했을 때와 달리 우리 경제 상황이 어둡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대북 경제협력 사업 역시 냉각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로켓 영향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 전문가들은 북한 로켓 발사를 우리 경제에 대한 ‘종속 변수’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악재는 이미 우리 경제에 대한 외부의 평가에 포함돼 있는 상태”라면서 “외환·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조그만 파동 정도고, 이마저도 1주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와 2002년 2차 북핵 위기, 2006년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 등 이번 건보다 더 심각한 초특급 악재를 겪었지만 실제 피해는 크지 않았다. 특히 2006년 10월 북핵 실험 때 당일 환율은 14.8원 올랐지만 보름 이후 정상으로 돌아왔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한 클린턴 정부와 유사한 만큼 큰 갈등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도리어 대북 제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본의 금융시장 파급 효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투자나 소비는 경기 침체에 따라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지난주 내내 로켓 발사 얘기가 나왔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9128억원을 순매수했다. 발사 자체보다는 이후에 전개될 상황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북한 관련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로켓 발사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특별히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년 동안 북핵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사례는 없었다.”면서 “로켓 발사 이후 상황 전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도 등 악영향 미칠 수도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송태정 우리은행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똑같은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경제 체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좋을 때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넘어간) 2006년 당시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로켓 발사가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채권 발행 때 위험 정도에 따라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울상이다. 특히 현대아산은 이번 로켓 발사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재개가 더 불투명해졌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더는 나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수밖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경영 타격이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은 로켓 발사 여파로 개성공단 출입이 다시 끊길 가능성에 대비, 통상 수준 이상의 원재료와 식량 등을 확보해 뒀다. 유창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통행이 중단되더라도 공장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라는 지침을 업체들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로켓 발사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팀을 이번 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로켓 발사 관련 상황이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국내외 금융·수출시장, 원자재 확보 등의 분야로 나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경두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로켓 발사]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비록 우주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 능력만큼은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시에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와 이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주문했다. ■美 강경론 득세땐 북핵 6자회담 악영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동북 아시아 안보 질서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최근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는 등 대내적인 정치적 효과도 노리면서 2012년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 특히 북한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미국과의 양자 접촉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간 직접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 정신에 비춰볼 때 미국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향후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에서 강경한 대응이 나온다면 한반도 정세가 또 다른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 온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해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방안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대북 적대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PSI 참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막는 대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에 나쁜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득세하게 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의 북핵 6자회담 구도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외과 ■ 에너지 지원 중단등 국가별 제재 가능성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국제 사회는 단기적으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공조를 취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 북한 제재안을 회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한국, 미국 등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반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재가 나올지 의장 성명 등이 발표될지 등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로켓 발사 문제가 다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 단체 등을 압박하거나 북한의 위험성을 국제 사회에 적극 알리고 미국은 대북 에너지 등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사회의 공조가 이뤄지면 북한도 그 압박 정도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식을 취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돼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은 ▲6자회담 탈퇴 ▲북핵 불능화 원상 복구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제2차 핵실험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 특히 한국정부의 제재 및 비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서해상에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혹은 해안포 사격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북 관계 경색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통미봉남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 남한과는 서해상의 도발 등 한반도내 긴장 고조를 유지하는 한편 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광명성 2호 발사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다. 물론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도 함께 거론될 것이다. 늦어도 5월 하순쯤 북한과 미국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설 확률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 유엔 안보리 제재 매우 어려울 듯 광명성 2호 발사는 북한에 여러모로 ‘남는 장사’임이 분명하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협상용 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이후 핵 카드를 중심으로 국제 사회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광명성 2호 발사로 핵 이외에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추가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체와 추진 원리가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향후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여러 차례 활용, 이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지렛대가 커진 셈이다. 대내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공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 보유를 확인시켜 줌으로써 자긍심을 고조시켰다. 잃은 것도 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제재가 잇따를 수 있다. 하지만 얻은 것에 비하면 소소하다.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경색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되레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국면 조성 및 관계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이번에도 통하면서 극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단계가 추진될 수 있다.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북·일 관계는 상당기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아소 다로 정권이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마이너스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또한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어떻게 될까. 일단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제재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수준에서의 제재는 의장 성명에 그칠 것이다. 의장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이 주장하는 안보리 제재에 그다지 호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학과 ■ 北 상층 엘리트·군부 결속력 강화 북한이 로켓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체제 안전의 바탕이 마련됐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체제의 정통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와 운명을 같이하는 상층 엘리트와 군부의 결속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계 체제와 연결되는 디딤돌로 작용하며 정권 안정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미국과 접점을 마련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는 게 일관된 목표이다. 북·미 양자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되겠지만 북한도 이를 감수할 용의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포괄적인 패키지딜을 원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카드가 제시될 수 있지만 이는 한·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 제재에 있어 한·미·일과 입장을 같이할 것 같지 않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경제 봉쇄 조치는 가능성이 낮다. 일본의 대북 경제 조치도 효과가 약하다. 거의 단절에 가까운 관계에서 직접적 효과는 없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사전에 예고하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내세운 마당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의 추가적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북한의 그런 행보는 일관성이 없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의 고민이 가장 깊다.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및 민간교류의 존속 등에 대해서도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 정권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주기적인 위기의 반복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 북한정세 연구실장 ■한·미, 방어위주 미사일 정책 재검토를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은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북한 내부 체제도 추스르면서 김정일 체제의 과학적 업적이 체제 선전에 활용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대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핵·미사일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긴장-대화-대결’ 국면이 반복되고 이를 통해 북한은 미국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는 전략을 밟을 것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신할수록 남북 관계는 왜곡된다. 남북간 미사일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동시에 일본은 안보를 명분으로 군비 증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우리 정부 입지는 현실적으로 매우 좁아졌다. 긴장 고조와 동시에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한편 남북 관계도 보호해야 하는 상충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군사적 대응을 반대한다고 밝힌 건 우리 정부의 입지가 그만큼 좁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외교적 대응이 진행될 것이다. 한반도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한·미 동맹의 우선 의제로 올려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한·미 동맹의 방어 위주 미사일 정책을 차분히 재검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일방적으로 커짐에 따라 균형이 요구된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국방현안 연구위원장 ■ 美·日·中 전문가 진단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일본,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당분간 북·미 및 한반도 주변 정세의 경색이 불가피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발사 이후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 공조 시험대”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센터 소장 이제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논의의 초점이 옮겨가게 됐다. 북한 입장에서 이번 로켓 발사는 새로운 협상을 위한 전술의 일환이다. 관건은 북한이 과연 향후 협상의 틀과 의제 등에 있어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느냐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다. 5일 소집된 긴급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안이 추진되겠지만, 그 수준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직후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보다 새 결의안의 강도가 약하거나 회원국간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북한은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크다.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성공적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최대의 시험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은 일단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를 지켜본 뒤 긴장 수위를 높일지, 아니면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주 안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 3주 만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난 뒤 6자회담이 재개됐던 전례가 있다. ■ “북 비핵화 합의 이행 완화에 염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비핵화 합의내용의 이행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번 로켓발사로 북·미, 남북한 관계는 물론 6자회담 재개에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재개되기는 어렵다. 북한의 위협에 양보했다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핵협상(6자회담)에 지나치게 서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수용할지 아니면 중국 등의 거부권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강력한 제재를 추진할지는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에 달려있다. 미국은 주저하는 중국에 끌려가기보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당장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유엔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다. 미국과 일본, 한국이 강력한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북한은 거친 언사로 반응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비무장지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종의 통미봉남… 美에 접근 전략”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의 로켓 발사는 평화적인 수단이라기보다는 군사적·전략적인 의도가 강하다. 북한은 지금껏 개발해온 로켓 즉 미사일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과시한 것이다. 특히 오바마 정권이 출범한 이후 뚜렷한 대북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협상카드’를 제시,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다가오라고 손짓한 셈이다. 역설적이지만 로켓 발사는 한국 및 일본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사정거리도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미국이다. 이미 중거리 미사일 ‘노동’이 한·일을 사정거리 범위에 두고 있다. 따라서 발사 직후에는 한·미·일 3국이 공동 보조를 맞춰 협력을 강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대응 강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등 기존의 제재 결의안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비난이나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일단 유엔 안보리나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6자회담의 거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로켓 발사를 통해 내부 결속의 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9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 “북핵 위험도 더 커져… 한반도 긴장” ▲장롄구이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예고한 대로 북한이 결국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정세는 당분간 대북 제재 등 문제로 긴장 상태에 빠져들 것이다. 한·미·일 3국의 대북 강경대응 움직임과 함께 북한도 남북관계 등에서 대결구도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상당기간 긴장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이번 로켓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은 나라마다 다르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오랜 형제관계인 데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호의 해로 이를 기념하고 있어 한·미·일 3국이 유엔을 통해 주도하려는 대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이미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일정기간 6자회담이 영향을 받겠지만 현 상황에서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6자회담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일정한 냉각기가 지난 뒤 6자회담은 재개될 것으로 본다. 중국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이다. 로켓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핵으로 귀결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평온할 수 없다. 더욱이 로켓으로 인해 북핵의 위험도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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