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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추가도발 않겠다고 공개 약속해야”

    북한의 ‘무조건적 남북대화’ 제안에 대해 미국이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가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대신 나선 격이다. 미 국무부 필립 크롤리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간)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그러나 대화가 생산적이기 위해서는 북한이 해야만 하는 행동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지 않고 한국을 위협하는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면, 이는 대화를 위한 환경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지금 북한의 구애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북한은 지속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실질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11일 북한에 대해 미사일과 핵 실험의 모라토리엄(유예)을 요구했다. 게이츠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향후 5년 안에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미국을 향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ICBM을 손에 넣게 될지라도 매우 제한적인 능력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北, 오바마 재선길목 가장 속썩일 외교과제”

    내년에 재선 도전장을 내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 한해 외교 부문에서 선결해야 할 중대 과제는 어떤 것들일까. 미 의회 소식지 더힐은 2일(현지시간) 새해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 부문에서 직면한 5대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는 북한 문제이며, 미 의원들도 이 같은 전망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힐은 올해 새로 꾸려지는 112대 미 의회에서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을 도발한 북한 정권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방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2009년 5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북한과 이란의 탄도 미사일로부터의 국토방위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시절 관련 법안은 검토되지 못했다. ●러시아 START 최종 비준 난항 북한만큼이나 골머리 아픈 숙제가 이란 제재 문제다.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데다 현재 순도 20%의 우라늄 농축 작업을 고집하는 이란에 자칫 이스라엘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다. 더힐은 “이란의 비핵화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지난해에 이어 이란 제재는 올 한해에도 초당파적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러시아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체결했으나, 냉정히 득실을 따져 향후 러시아 정책을 조율하는 것도 과제로 꼽혔다.러시아 의회에서의 START 최종 비준이 이번달 중순까지도 이뤄지기 힘든 데다 이란과 동맹관계를 유지한 채 베네수엘라 등에 무기 판매를 계속하는 러시아 정부의 의도를 간파하는 작업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적 주목 속에 남부 수단의 분리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가 이뤄지는 올해에는 미국의 수단 관련 외교도 대폭 손질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메카울 의원(공화당·텍사스) 등은 “지금까지 채찍은 없고 당근만 많았던 미 정부의 대(對)수단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근위주’ 수단정책도 도마에 공화당 주도로 완전히 판이 달라진 의회 구도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외교 예산을 집행하는 데도 일일이 눈치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행정부가 외교 정책 관련 지출을 특권처럼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외교 예산에 지갑을 함부로 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오바마 행정부가 전개해 온 해외 구호 활동을 비롯, 국무부 및 국제개발처(USAID)의 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더힐은 전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10국방백서] ‘미래로 향하는 軍’ → 北도발 대비태세 강화

    2008년 국방백서가 미래로 향하는 군을 지향했다면 2010년엔 북한 도발에 대한 준비가 강조됐다. 우리 군의 북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이 두드러졌다. ●“북핵 해결 6자재개 불투명” 당초 2008년 백서에서 국방부는 동북아 정세를 판단하며 북핵문제만을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백서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라 한반도가 위협받고 있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도 불투명하다고 기록했다. 북한군의 군사 증강에 대해 2008년에는 “첨단수행능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가, 올해 “대량살상무기(WMD), 특수부대, 장사정포, 수중전력, 사이버전 능력을 포함한 비대칭 전력의 집중적인 증강과 재래식 전력의 선별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2008년 이후 핵실험도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위협이 계속 증가됨에 따라 그런 상황을 기술했다.”면서 “비대칭 위협이 과거보다 더욱 증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백서는 자본주의 사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한정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기록했지만 2년간 북한에 자본주의 사상이 유입돼 북한 주민들의 사상이 이완되고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급변사태와 연관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됐다. 우리 군의 예비전력 정예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전시 작전 지역이 북한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민·군작전을 수행하는 안정화 임무수행을 보장토록 동원지원체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개념계획 5027에서 북한의 급변사태 등을 고려해 안정화 작전을 포함시켰으며 올해부터 실제 훈련에도 적용하고 있다. ●北급변사태 관련 첫 언급 또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무수단 미사일에 대한 표기도 명확히 했다. 2008년에는 사정거리 3000㎞의 ‘중거리미사일’을 추정해 표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이 확인되면서 올해는 이름을 정확히 기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동북아와 괌까지 위협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북한이 살 만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부 특권층뿐이다. 그들은 화려한 복장으로 결혼식 야외촬영을 하고, 여가활동으로 축구를 즐기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엘리트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나무를 때는가 하면, 길거리에는 고구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까지 엿새간 평양에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방북 활동을 취재한 자사 베이징 특파원의 르포를 26일(현지시간) 게재하고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권 붕괴의 임박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정치적 암투의 조짐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지금 북한이 국제사회의 원조와 무역 재개를 바라는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4년간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기치로 내걸고 선전에 열을 올려 왔다. 그러나 목표시점까지 불과 18개월을 남겨 놓은 지금 북한은 폐쇄된 공장들과 바닥까지 추락한 수확량,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로 신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를 초청한 이유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 국제 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말을 인용, “북한 당국자들은 연료와 식량이 모자란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부과된 경제제재도 완화돼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고립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에서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로 매일 1회씩운항하고, 방문자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압수한다. 인터뷰는 물론 호텔 주차장 밖을 쳐다보는 것조차 관리들이 제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김정일 정권이 인민들의 희생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남한이 더 잘산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모두 김 위원장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평양 지하철 부흥역에서 평양 시민들은 남한과 군사적 충돌에 관한 기사를 읽었으며 한 남성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핵사찰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핵시설을 한 차례 안내하겠다는 뜻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미의 북한 교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측이 밝혔다는 ‘핵 연료봉 1만 2000개 매각’ 의사와 관련해서도 북한 측이 국제거래 가격보다 5배나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남북한과 미국 공동의 군사위원회 설치와 남북 간 핫라인 개설에도 리처드슨 주지사의 발언과 달리 북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당국자 “北 붕괴가 더 빠를 것” 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기존 전략에서 북한의 자체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듯한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 수년간 대북협상에 종사해온 정부 관계자는 27일 “최근 북한이 저지른 행동을 보면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붕괴되는 것을 기다리는 쪽이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 안에 이런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한 것은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은 북한 체제가 외부의 선의(善意)에 의해 변화될 성질이 아니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머지않아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 이는 중대한 변화이며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이 대통령은 사회통합위원회 회의에서 “주시해야 할 것은 북한 지도자들의 변화보다 북한 주민의 변화다.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며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통일 임박론과 함께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보는 뉘앙스의 발언을 자주 하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까지 일삼자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도 지난 26일 발간한 내년도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연평도 군사공격을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체제 급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실을 감안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정부 간 철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연거푸 저지르자 북한이 내부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미국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 때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등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과 분명 대조적인 기류다. 이 같은 정부 내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정부는 무리한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 금기시돼온 ‘흡수통일’ 개념을 진보성향의 북한 전문가가 천명하는 등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23일 사회민주주의연대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 변화를 전제한 점진적 평화통일을 추진하되 어느 시점에서 붕괴에 의한 급격한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에 접근하는 경로”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반도 주변 두기류] “北, 잠수함공격 등 국지도발할 수도” 두 싱크탱크의 경고등

    [한반도 주변 두기류] “北, 잠수함공격 등 국지도발할 수도” 두 싱크탱크의 경고등

    외교안보연구원(외안연)에 이어 국가안보전략연구소(국안연)도 내년도 대북관계를 어둡게 전망했다. 외교안보 관련 양대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이 같은 분석을 내놓는 것 자체가 지금 대북관계가 얼마나 척박한 상황인지를 웅변한다. 두 기관 모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올해 일어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의 충격이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 기관 모두 북한의 3차 플루토늄 핵 실험 가능성을 전망했다. 지난해 2차 핵실험을 했고 올해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한 마당이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지 않을 이유가 별로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플루토늄 핵무기 보유는 최소 3차례 실험을 거쳐야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한 번의 실험에 유혹을 느낄 만하다는 것이다. 국안연은 특히 도발 유형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서해 5개 도서 직접 침공, 잠수함 공격, 전방초소 침투, 탈북자 테러, 항공기·선박에 대한 전자전 공격 등 예상 가능한 공격사례를 모두 열거했다. 북한의 도발이 후계체제와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은 외안연과 국안연의 공통된 분석이지만, 국안연은 특히 “연평도 군사공격은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규정해 주목된다. 이 ‘이론’은 한·미 정부 일각에서 새롭게 대두하는 견해일 뿐 아직은 ‘통제된 도발’이 정론이기 때문이다.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안연이 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주목된다. 외안연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카드로 제재국면을 타파하려 하나,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반면 국안연은 “2012년을 앞두고 조급한 북한이 과감한 양보안을 제시할 경우 미·북, 남·북 간 빅딜을 통한 급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에 따라 미·북 양측도 일단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협상국면에 대비해 의제를 선점하고 협상프레임을 설정해야 하며 김정은 후계체제가 핵 대신 선택할 수 있는 평화체제를 제시하는 게 핵심”이라고 정부에 북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주문했다. 국안연이 내년안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2012년 북한의 ‘강성대국 대문 진입’의 목표 달성은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한 점도 눈에 띈다. 외안연에 비해 과감한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대북 정보에 한계가 있는 연구기관의 분석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연구기관 분석은 학자들이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견해와는 다르며, 꼭 들어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상연·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北, 장거리 미사일·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강화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끌고 나가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나 3번째 핵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SM은 서울발 기사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1990년대 1차 핵위기 때에도 북한은 벼랑끝 전술을 통해 긴장을 높이고 위기를 고조시킨 뒤 협상장에 나왔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라고 핵 실험 강행에 무게를 실었다. CSM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추가 핵 실험은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과의 6자회담 재개 등 대화 개최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협상의 물꼬를 트는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는 지난 23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와 대비된다. 당시 FT는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6, 2009년과 같은 형태의 핵 실험을 추가로 단행, 중국을 당혹스럽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 외교안보연구원이 지난 24일 발간한 ‘2011 국제정세전망’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핵 무장 강화와 3차 핵실험 등 군사적 도발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CSM은 북한이 우라늄농축 핵 무기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우라늄농축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이뤘으며 지난달 지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북한 방문에서 확인한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 말고도 여러 곳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고 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韓 “내년 ‘6자’ 재개 어려워… 北 核실험 가능성”

    “내년에도 남북 관계는 정치·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 부속 연구기관인 외교안보연구원은 24일 발간한 ‘국제정세 2011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어두운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 그리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만행 같은 군사적 도발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플루토늄 핵무기 성능 개선을 위한 3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2011년은 6자회담 관련국이 북핵 문제의 단기간 해결보다는 상황관리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이명박 정부 임기 4년차인 2011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요구가 국내 일부에서 제기될 것이나, 북한의 반복적 도발로 인해 정상회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의 공고화가 내년 북한 정권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북한은 핵과 6자회담 카드를 이용해 제재국면을 타파하고 대미 직접대화와 대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북아 지역정세와 관련해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위 ‘전진배치’ 외교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증대되는 중국의 활동에 대응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어 미·중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냉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유일 강대국 지위는 아직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경제적 우세와 군사력의 우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부상이 동아시아에서 군사력 균형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지만 미국은 첨단전력을 앞세워 강력한 제해권과 제공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중은 상호견제 속에서도 상호 포용 전략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을 제외한 동북아 국가 모두가 2012년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2011년은 20 12년을 대비하는 해”라고 밝히고, 영토·해양을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을 예로 들며 “모든 이슈가 국내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게 돼 다른 어떤 해보다 정치·외교적 마찰 빈도가 증가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이 한국에 미사일방어체제(MD) 참여 또는 주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의 추가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다만 공화당 의원 중에서도 보수적 의원들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北 성전 운운 도발 행동에 절대보상 없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핵 억제력에 기초한 ‘성전’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은 북한의 이 같은 호전적인 발언들은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에는 보상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영국의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성전’ 운운 발언에 대해 “호전적인 말들은 합리화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전에도 이 같은 말들을 들어 봤다.”면서 “불행하게도 종종 북한의 이같은 (호전적) 발언들은 미사일 실험이나 핵실험, 또는 지난달 발생한 한국에 대한 포격 등과 같은 무책임한 행동들로 이어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어떤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이 최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잇따라 ‘유화 제스처’를 보인 직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유화 제스처에 이어 곧바로 이처럼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낡은 호전적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자신들의 낡은 호전적 술책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격렬한 레토릭이 아닌 건설적인 행동을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권을 장악한 지 19주년이 되는 때(24일)에 맞춘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핵무기 능력 강화 바탕 천안함·연평도 잇단 도발”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잇단 군사 도발이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핵능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차원의 대남 압박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23일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가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의 핵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대응도 북한의 핵억지력을 고려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자는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주한미군의 핵우산·핵확장 등 핵억지력에 따른 위협을 느껴 지난해 2차 핵실험 이후 미사일 등 군사력과 핵능력을 강화했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재래식 무기를 통한 도발로 이어졌다.”며 “북한이 핵능력 강화를 토대로 한 군사적 도발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대남 압박, 도발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또 북한의 대남 도발이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 쌓기 및 내부결속 강화,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및 평화체제·6자회담 재개 긴박성 부각, 한·미 대북정책 전환 압박, 남한 내 국론 분열 조장 등의 의도도 있으며, 도발을 통해 남한 내 안보 불안감 조성, 중국의 대북 지지 확보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내년에도 군사적 도발 등 긴장 고조를 통해 우리 측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남남 갈등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소식통은 “북한이 ‘전쟁세력 vs 평화세력’ 대결 구도를 부각, 남한 내 반미·반보수 대연합 형성을 통해 한나라당의 2012년 총선 및 대선 패배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또 북한이 내년에 권력기구 개편 등 3대 세습 안정화·공고화에 주력하겠지만 대내외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엘리트 내부 갈등, 식량난·경제난으로 주민 불만 가중, 군부 강경노선에 따른 국제적 고립 심화 등이 불안정성의 요인”이라며 “김정일의 건강 악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현지지도 등을 볼 때 통치에 지장은 없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북한의 대중 비료 및 유연탄 수입이 급증했고 수풍발전소를 100% 이용해 전력 사정도 나쁘지 않다.”며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제난은 아님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핵실험·국지전… 北 예상밖 장소·대상 도발 가능성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핵실험·국지전… 北 예상밖 장소·대상 도발 가능성

    북한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며 공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는 물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았다.”며 한 발 빼는 반응을 보였지만 “2차, 3차 강력한 대응타격”도 거듭 밝혀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실시…‘북한은 조용했다’ ☞ ‘연평도 긴급 대피령’…주민들 방공호로 대피 정부 당국자는 21일 “북한은 그동안 무력과 평화공세를 번갈아 사용하며 교란작전을 펴왔기 때문에 언제, 어떤 행태로 다시 도발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최근 대화 제스처가 어떤 의도인지 불분명한 만큼 북한과의 본격 기싸움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군이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 내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래리 닉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박사는 이 방송에 “2009년 11월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 대청도 동쪽 해역에서 한국군과 교전을 벌여 패배한 뒤 4개월 만에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며 “한반도 긴장상황이 진정되고 개선될지는 앞으로 수개월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우드로윌슨센터 방문연구원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 훈련에) 즉각 대응하지 않은 것을 추후에 도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봐서는 안 된다.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한 숨고르기를 하면서 기만전술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이 예상하지 못한 장소와 대상에 도발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를 불러 핵사찰 허용 등을 밝히며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로 공을 넘긴 모양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한·미 양국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한·미가 최근 안보정책구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가동키로 한 것에 대해 “핵전쟁의 참화를 몰아오기 위한 전쟁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한·미가 당장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며 “추가 핵실험이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공개, 국지전 등 도발이 다음 단계 수순이 될 수도 있으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8개월 간격으로 벌어졌던 만큼 그만큼 주기를 두고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중국은 北 연평도발 꾸짖는 러시아를 보라

    러시아가 북한의 잇단 탈선 행위에 확실하게 선을 긋고 나왔다.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그제 북·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한 어조로 북의 연평도 포격을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북의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에도 쐐기를 박았다. 우리는 국제외교의 보편적 잣대를 들이댄 러시아의 선택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한의 후견국 지위에만 매달리고 있는 중국의 태도 변화를 주시하고자 한다. 북한 박의춘 외무상은 장관회담에서 연평도 포격은 남한의 선제공격 탓이라는 억지 주장을 폈다. 그러나 “남한 영토에 대한 포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러시아 측의 싸늘한 반응을 접해야 했다. 러시아로선 흑백을 분명히 가린 셈이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연평도 사태의 해법으로 6자회동을 고장난 축음기처럼 되뇌고 있다. 장위 대변인은 “북한도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동의했다.”고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성과를 자랑했다. 서울에서 피해자인 남과 가해자인 북을 동렬에 놓고 상호 자제와 6자회동 참여를 요구했던 황당한 태도 그대로였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국제 도의에도 어긋나지만 긴 눈으로 볼 때 동북아의 안정을 해치는 일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중재안으로 내놓은 6자회담 카드는 발상이나 시기 모두 문제다. 당장 6자회담이 열려 북핵문제 대신 연평도 도발을 놓고 남북이 입씨름을 벌이는 경우를 상정해 보라.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한의 엄청난 만행의 초점만 흐리는 꼴 아니겠는가. 더욱이 북측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이어 풍계리와 영변에서 갱도 공사로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위하고 있다. 핵 포기가 아니라 단지 6자회담 참여 그 자체를 생색내며 식량과 에너지 원조를 챙기고 회담 테이블 뒤에서 핵 개발을 계속하는 북의 전술에 무한정 놀아날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중국 지도부의 입장에선 순망치한 격인 북한정권의 곤경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북의 군사 도발이나 핵 개발까지 모른 체해서야 될 말인가. 이는 소수민족 분쟁과 일당지배 등 숱한 내부문제를 안고 덩치만 키우는 중국에 대한 주변국의 경계심을 키우는 일일 게다. 중국은 패권경쟁의 시각으로 북한의 불량한 행태를 두둔하는 것은 국제무대에서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美, 우라늄공개로 北 더이상 믿지않아”

    [北 연평도 공격 이후] “美, 우라늄공개로 北 더이상 믿지않아”

    “북한이 보란 듯이 영변 핵시설 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미국은 더 이상 북한을 믿지 않게 됐습니다. 향후 핵 검증 문제 해결이 요원해져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졌습니다.” 세종연구소 주최 한·미 전략포럼 참석차 방한한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5일 출국 전 기자와 만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신뢰와 인내가 바닥이 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지난 2008년 12월 6자회담이 핵검증 합의 실패로 결렬된 뒤 지난해 4월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이 영변에 머물렀으나 우라늄 농축시설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원심분리기 등을 다른 곳에서 만들어 영변으로 옮겼다고 볼 수밖에 없어 북한의 핵검증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미국 내 팽배해졌다.”고 강조했다. ●北에 대한 美 신뢰·인내 바닥났다 그는 “6자회담을 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것은 북한의 진정성과 변화에 달렸다.”며 “버락 오바마 미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수차례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이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2차 핵실험에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였기 때문에 미국이 먼저 나서 북한에 대화를 하자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잇단 도발로 한·미를 협상장으로 끌어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인해 한·미 등 국제사회가 더 이상 협상을 믿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미 간 이견없음 확인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치밀한 계획 하에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한·미가 향후 철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도발은 북한이 서해를 공격할 경우 남측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한 뒤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한·미의 대응을 탓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잘못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도발 이후 만난 한·미 당국자들과 정계, 학계 인사들을 통해 한·미 간 향후 대응 방향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北, 작년 11월 화폐개혁은 권력 승계용”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北, 작년 11월 화폐개혁은 권력 승계용”

    북한이 지난해 11월 단행했던 화폐개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아들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위한 준비용이었다는 분석이 공개됐다. 정치적 반대세력을 색출하기 위한 치밀한 함정이었다는 것이다. 1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기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은 최근 본국에 보낸 전문에서 데이비드 시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스티븐 워크먼 중국 선양 주재 총영사가 지난해 12월 15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만나 파악한 북한 정황을 보고했다. 이 소식통은 북·중 간 경제관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인사로 소개됐으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유는 정치적 반대세력을 색출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권력 승계자인 김정은에 반대하는 내부 세력을 찾아내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화폐개혁을 원한 반면 그의 맏형인 김정남은 베트남식 개혁을 선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화폐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은 김정은의 권력승계 반대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2차 핵실험 역시 권력승계 계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화폐개혁은 이외에도 인플레이션 해소, 빈부격차 완화, 국내 통화 및 외화 장악 등의 목적을 갖고 있었으며 단행 이후의 엄청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상점의 거래가 거의 중단됐고, TV는 4000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면서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며, 화폐개혁을 권력투쟁의 일환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쇠한 김 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는 ‘피해 망상증’에 걸렸다고 평가했고, 교환학생 자격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북한 학생이 망명하자 중국에 있는 모든 북한 학생을 불러들인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中도 北속내 몰라 核·천안함 수습 전전긍긍

    “세계는 극히 일부의 사실만으로 북한의 미래를 예단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한반도 관련 문건을 분석한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내린 결론이다. NYT는 “한국, 미국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조차도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내부 움직임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핵 개발, 천안함 폭침 등 이미 일어난 대형 사건의 뒷수습에만 전전긍긍하다 보니 전 세계가 사실상 북한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외교통상부 차관 시절인 지난 2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김정일 사후 2~3년 안에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장담하며 “중국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은 한국이 지배하는 통일 한국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북한의 붕괴에 대비, 중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북한 지역의 광산채굴권 등을 중국에 제공하는 경제적 이권에 대해 미국과 의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천안함, 우라늄 농축, 연평도로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 중 어느 것도 미국 외교라인이 예측한 바 없다.”면서 미국 정보망의 한계를 지적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분석된 외교 전문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4월 말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가 “한국 측 인사가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장이 두달 전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된 만큼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고한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한국 측 인사조차도 군사도발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또 다른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모스크바에서 미국 외교관들에게 ‘어느 누구도 북한을 벼랑 끝 전술에서 끌어낼 좋은 아이디어가 없다’고 탄식했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한 한국정부의 불만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한국 정부가 중국이 6자회담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천 수석은 스티븐스 대사에게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무능하고 오만한 관리이며 북한과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홍위병 출신”이라는 인신공격성 평가를 내렸다. 천 수석은 또 “중국은 북한에 정책을 바꾸라고 설득할 능력이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영향력이 적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자 큰형님으로 인식되고 있는 중국이 실제로는 북한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황도 여러 건의 문건에서 발견됐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측의 경고를 간과했고, 핵실험 이후에는 6자회담이 몇달 소강상태를 갖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은 최근 공개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개되기 직전까지도 건설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 내 권력세습에 대한 중국의 인식은 북한 내부에 전혀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2월 상하이 주재 미국 영사관은 “중국 전문가들이 김정은 후계설을 전혀 믿고 있지 않으며, 김정일 사후 김정일의 아들보다는 군부집단이 권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김정은은 너무 젊고 경험이 없어 후계자가 될 수 없다고도 분석했다. 김정은에 대한 중국 내부의 평가는 권력세습이 구체화된 지난해 6월에야 변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중 미대사관은 “중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도발행위가 김정일의 건강악화 때문이며,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 뒤 김정은으로 하여금 완화시키려는 계획일 수 있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이 중국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 2009년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은 “북한에 6자 회담 복귀를 명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관료들은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이를 거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보리 회부 안하나 못하나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문제에 대해 예상보다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만 해도 안보리 회부는 ‘당연한 수순’으로 예견됐으나,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25일까지 정부는 회부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변국들과 협의를 해야 하고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아직 이 문제를 다른 나라에 제안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했다. ●“논의 부진땐 北에 면죄부” 회의 정부가 이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안보리 회부 카드를 사실상 접은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현실적 한계’가 그 이유로 거론된다. 중국이 적극 동조하지 않는다면 안보리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자칫 북한에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말한다. ‘규탄한다.’는 선언적 징계 말고는 안보리에서 딱히 실질적인 제재안을 도출하기 힘든 측면도 정부는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라 채택된 안보리 제재결의안 1874호가 이미 제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망라하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도 24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원국 외교관들은 사실상 안보리가 이번 사태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당사국인 한국의 신중한 반응 역시 안보리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北 책임묻는 절차 필요” 강경 반면 안보리 회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도 있다. 국제적으로 책임을 묻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실질적인 조치가 따르지 않더라도 북한의 만행을 적시하고 범죄 전과(前科)를 추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중국이 설령 소극적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거듭 부담을 안겨서 부채의식을 지우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상연·박건형기자 carlos@seoul.co.kr
  • 외국인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변화

    외국인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변화

    북한은 우리 경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안겨주는 상수로 존재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감안하면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새로운 기회로 삼는 역발상의 투자전략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북한 관련 이슈가 우리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준 날은 2002년 1월 30일이었다. 미국 뉴욕의 9·11 테러가 나고 4개월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정의했다. 한반도에 북한과 미국의 전운이 감돌면서 이날 하루 코스피는 749.45까지 밀려 전일 대비 3.18%가 빠졌다.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물로 하루 53포인트가 빠진 지난 11일 등락률이 -2.70%란 점을 고려하면 당시 시장의 충격을 짐작할 만하다. 외국인들이 하루 224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게 결정적이었다. 두 번째 큰 충격은 2006년 10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발표했을 때 나타났다. 코스피는 1319.4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41%가 빠졌다. 그러나 이 무렵부터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외국인들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당일 하루 동안 외국인들은 48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도 53억원에 그쳤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2년 후인 2008년 8월 북한이 핵 불능화 중단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1572.19를 기록하며 전일보다 0.61%가 올랐다. 46명의 희생자를 낸 올 3월 26일 천안함 침몰 때에도 코스피는 1691.99(사태 후 첫 개장일인 29일)로 전일 대비 0.34%만 빠지는 약보합세를 지켜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우리나라 주식을 3276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1822억원을 한국에 투자했다. 이런 모습은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국내 금융시장이 장 초반에만 출렁이고 이내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개미투자자들의 심리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아 개인들은 증권 시장에 각각 3438억원과 5718억원의 물량을 순매도 했다. 결국 잦은 북한의 도발 속에 시장을 지킨 후 이득을 챙겨가는 것은 외국인들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北 우라늄核 한·미·일 철저공조 긴요하다

    북한이 국제적 핵 비확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또다른 핵 시위를 감행했다. 최근 방북한 미국 핵전문가에게 원심분리기 1000여개로 이뤄진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주면서 짐짓 핵무장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부랴부랴 한·일·중 순방에 나서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중길에 올랐다. 북의 핵무장 의지를 꺾기 위해서 한·미·일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보조가 긴요한 시점이다. 북한은 제네바협정 이후 경수로 지원 등 ‘당근’을 챙기면서 몰래 핵 개발을 추진한 전력이 있다. 이번엔 두 차례 핵실험으로 유엔 제재를 받으면서 공공연히 핵 개발 의지를 과시했다. 작금의 핵 시위가 6자회담 재개를 앞둔 협상력 제고용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고농축 우라늄(HEU)은 북이 이전에 확보한 플루토늄에 비해 핵확산 위험도가 훨씬 크다. 플루토늄탄에 비해 우라늄탄은 핵실험도 필요 없고 핵 사찰을 피해 은밀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플루토늄탄을 개발한 데 이어 아들인 김정은이 우라늄탄과 함께 후계체제를 굳히려 한다는 추론의 배경이다. 물론 북한이 역설적으로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도 볼 수 있다. ‘HEU 카드’를 흔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핵 없는 세상’이란 비전을 비웃으면서다. 하지만 북의 핵 게임 의도가 어디에 있든, 한·미·일의 철저한 3각 공조로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추가제재든 협상카드든 3국이 한목소리를 내 북측이 HEU탄 개발을 기정사실화하게 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이 취해야 할 선행조치에 우라늄 농축활동 포기도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3국은 대중 설득에도 빈틈없이 보폭을 맞추기 바란다. 북측이 새삼 경수로 건설에 나서고 있는 까닭도 들여다 봐야 한다. 농축 우라늄을 경수로발전용으로 쓰려는 제스처로 중국의 참견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핵 저지에 실패하면 일본의 핵무장과 동북아 핵확산 도미노를 부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 지도부도 핵폭탄으로 강성대국을 선언하려는 기도는 미망임을 깨달아야 한다. 구소련이 어디 핵무기 수가 적어 붕괴했겠는가.
  • [北 원심분리기 공개 파문] 핵무기 vs 핵무기 구도?…한반도 비핵화 원칙 흔들리나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2일 미군의 전술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한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가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 파문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터라 예사롭지 않은 여운을 남겼다.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민감한 것은 우선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 정부의 큰 핵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정책을 송두리째 뜯어고쳐야 한다는 얘기다. 나아가 전술핵 재배치는 북핵 문제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달라지게 한다.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면서 남북한이 핵무기 대결 구도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핵 확산을 경계하는 미국이 반기지 않는 시나리오이고 일본의 핵 무장 등 동북아 핵무기 경쟁을 우려하는 중국도 기피하는 구도다. 따라서 당장은 현실성이 적어 보인다. 특히 ‘핵 없는 세상’을 기치로 내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중에 실현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북한이 끝내 핵 포기를 거부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경우 전술핵 재배치는 가장 현실성 있는 대응방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북 무력응징은 중국의 반대와 전쟁확산 우려로 사실상 불가한 만큼 차라리 ‘핵무기 대 핵무기’ 구도로 대응하는 게 차선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전술핵 재배치는 한국의 안보에 가장 확실한 안전판이 될 수 있다. 현재 재래식 무기 경쟁에서는 우리가 북한에 앞서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엔 무의미한 우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 미군의 압도적인 핵 전력이 북한을 위기의식에 몰아넣으면서 핵 포기를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979년 소련의 서유럽 요충지 타격용 중거리 미사일(SS-20, SS-4, SS-5) 배치에 미국이 지상발사 크루즈 미사일(GLCM) 등으로 맞불을 놔 중거리 핵미사일 폐기 결정을 도출한 전례도 있다. 실제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남한에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했다는 관측이 미국 쪽에서 나온 적이 있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군산기지 등에 전술핵을 배치했으나 1991년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모두 철수했고, 지금은 주일미군 기지와 괌 등에 배치된 전술핵으로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은 전투기에서 투하되는 핵폭탄과 155㎜ 및 8인치 포에서 발사되는 핵폭탄(AFAP), 랜스 지대지 미사일용 핵탄두, 핵배낭, 핵지뢰 등 151~249발로 알려져 있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준비설 관련 美 “도발 말라” 경고

    北 3차 핵실험 준비설 관련 美 “도발 말라” 경고

    제프 모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설과 관련, 북한에 대해 추가적 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진정한 북한의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렐 대변인은 북한이 그 같은 행동들을 추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으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어떤 추가적 도발이나 안정을 해치는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무엇보다 이웃 국가, 특히 한국과 건설적으로 접촉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이고 검증가능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룬다는 우리의 목표를 외교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 준비설에 대해 “정보사항”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북한에 대해 9·19 공동성명 준수를 요구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가 여러 차례 밝혔듯이 에너지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먼저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접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아는 게 없다.”면서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알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오는 긍정적인 신호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풍계리서 3차 핵실험 준비”

    “北, 풍계리서 3차 핵실험 준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세 번째 핵심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영국의 군사정보회사인 IHS 제인스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제인스가 북한이 지난해 5월 두 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주변 시설에서 터널을 굴착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주는 위성사진을 16일 공개했다고 전했다. 제인스의 전문가가 미국 디지털글로브사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6일 지하 핵실험장 주변에서 차량의 이동과 시설의 변화 등을 보여 주는 모습을 확인했고, 갱도를 파면서 나온 토석류가 폭 12m에 걸쳐 쌓여 있는 것도 확인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핵실험장 남쪽 150m 지점에 새롭게 굴착한 토석류가 3000㎥ 쌓여 있는 것이 확인됐고, 핵실험장 북쪽 180m 지점의 2곳에서도 지면을 굴착한 흔적이 보였다. 이는 핵실험장에 전력선을 끌어들이고 갱도를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6일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영변 지역에 100㎿(메가와트) 규모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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