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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새해화두도 ‘경제’

    북한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어느 해보다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북핵 6자회담의 불투명한 앞날을 반영했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당보)과 조선인민군(군보), 청년전위(청년보) 등 3개 신문을 통해 공동사설(신년사)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라는 어려움 속에서 내치 안정을 위해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공동사설은 또 “경제강국 건설은 우리 혁명과 사회발전의 절박한 요구이고, 강성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역사적 위업”이라며 ▲과학영농을 통한 ‘먹는 문제’ 해결 ▲경공업 혁명 ▲전력·석탄·금속·철도운수 등 4대 선행부문 발전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예년에는 국방력 강화가 사설의 앞자리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경제강국 건설이 먼저 거론됐으며 분량도 가장 길었다.공동사설은 그러나 핵문제나 대미관계 등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이라는 자긍심을 강조했을 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핵억제력 보유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우며 여전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6자회담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북한도 미국이 던진 핵폐기 초기이행 조치와 상응 조치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외교부 당국자는 “6자회담과 BDA(방코델타아시아) 등 미국과의 협상 등을 폭넓게 의식한 평양의 의중이 읽혀진다.”면서 “그러나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의 협상과정도 까다로울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남포항·철도사업 남북기금 지원 추진

    정부가 북한 남포항 현대화와 철도 개보수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정부는 또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설립도 지원한다. 7일 통일부가 공개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사용계획서에 따르면 정부는 남포항 현대화 사업에 40억원, 철도 개보수 사업에는 10억원의 지원금을 배정했다. 박흥렬 혁신재정본부장은 “남포항 하역시설이 낙후돼 남쪽에서 들어가는 화물의 물류비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같은 항목으로 예산이 잡혀있었지만 집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기금은 주로 크레인 등 하역시설 확충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개보수 사업에 배정된 10억원은 기초 조사비 명목으로 책정됐다. 개성공단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설립과 공단 입주 중소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 건설에도 각각 180억원과 234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금강산관광지구법에 명시된 금강산관리위원회의 설립·운영비에 80억원, 북한기술경제인력 양성 지원사업에 12억 4000만원 등이 책정됐다.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규모는 1조 1854억원으로 올해보다 435억원(3.5%) 감소했으나, 일각에선 북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적 제재국면에서 남북정상회담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기금을 확보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유엔 지정 北인사 국내출입 금지

    정부는 26일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제재를 해야 할 개인·단체를 지정하면 이들에게는 국내 출입 및 체류를 금지하기로 했다. 교역·투자 관련 대금의 결제나 송금 등을 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국 차원의 경제협력과 민간차원의 교류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대상 범위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유엔의 대북 제재에 남한이 동참하면 해당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전날 담화에 대해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정부의 이같은 이행조치를 마련중이라고 보고했다.이 장관은 “현재 국내에는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된 북한 자산은 없다.”면서 “제재위에서 개인·단체를 지정하면 이들과의 교역·투자 관련 대금의 결제와 송금을 통제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쌀·비료 추가지원 중단 ▲수해복구 물자지원 유보 ▲철도·도로 자재 장비인도 유보 ▲개성공단 1단계 2차 단지분양 연기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당국차원의 경협과 민간차원의 교류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대상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검토중인 방안에는 금강산관광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지, 이행하고 그 외에 정부 판단에 따른 독자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가 한반도 정세를 불안하게 하거나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남북관계 어떤 영향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문 채택으로 정부가 취할 ‘조율된 조치’는 일단 포용정책의 골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유엔결의 내용이 남북 경협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는 ‘남북해운합의서’로 방어막을 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안보리 결의문 채택 이후 정부가 정한 ‘남북관계 가이드 라인’에 해당된다. 제재만으로 북한 핵을 막을 수 없으며, 다른 쪽에서 끊임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던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 마당에 포용정책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힌 뒤 계속돼 온 정부내 혼선이 일단 자체적으로는 정리된 셈이다.‘대북포용정책 재검토 불가피론’은 북핵실험을 계기로 한 총론적인 대북 경고 메시지이고, 쌀과 비료 지원 중단, 개성공단 추가 분양 중지 등의 각론적 제재는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북핵실험 방사능 탐지 이후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남북관계를 재점검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포용정책 기조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포용정책의 총론은 유지하면서, 미세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핵실험 이후 포용정책의 기조는 이미 조정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치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사회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추가 핵실험도 변수다. ■ 인도적 지원 : 쌀·비료 중단… 추가지원은 없을듯 “쌀과 비료 중단이 가장 큰 제재”라는 통일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에는 추가적인 인도적 대북 지원 중단이 없으리라는 방침이 녹아 있다. 쌀과 비료지원 중단으로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버리지(지렛대)의 상당부분을 써버렸다는 얘기다. 정부는 수해 복구 물자 지원사업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하지만 국내외적인 반발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질 것 같다. ■ PSI : “北선박 검색 남북 해운합의서로 충분” 정부 PSI확대 압박 비켜가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 압박을 정부가 ‘남북해운합의서’란 묘수를 찾아 방어에 나설 채비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결의안 8조 f항에서 ‘북한에서 오고가는 화물들의 검색과 관련, 회원국들에 협조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할 것을 결정했다.’고 돼 있어 각국 판단과 국내적 절차를 고려할 여지를 남겨뒀다.”면서 “우리는 이미 정교하게 규정된 남북간 합의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는 세계 어느 나라도 하고 있지 못하는 강력한 PSI 요소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과거 수송비 절약 등을 이유로 수차례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합의서에 따라 공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주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근거는 합의서 부속문의 2조.‘상대 측 해역을 항행할 때 무기 또는 무기부품 수송을 하지 말도록 한다.’(2조6항),‘상대측 선박이 통신검색에 응하지 않거나 항로대 무단이탈, 위법행위 후 도주 등의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해당 선박을 정지시킨 뒤 승선, 검색해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2조8항)고 규정하고 있다. ‘합의서 위반사실이 확인된 경우 해당 선박에 대해 주의환기 및 시정조치와 관할 해역 밖으로 나가도록 할 수 있으며 해당 선박은 이에 응해야 한다.’(2조9항)는 규정도 있다. 이런 장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안보리 결의 이후 우리 정부가 새롭게 취할 조치는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한 선박은 114척. 하지만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선박들에 대해 우리 해경이나 해군이 특이 선박에 대한 검문을 한번도 실시한 적이 없으며 현지에서 통일부에 팩스로 신청하면 통과승인이 나오는 형식적인 절차만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 선임자문관 등은 미국은 한국이나 중국의 화물검색이 매우 허술하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밝혀 와 남북 해운합의서 ‘묘수’가 먹힐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이런 논리로 미국 등을 설득하면서 PSI 참여를 거부해온 중국과의 외교적 협조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개성·금강산 : 韓 “유지” 美 “금지” 시각차 커 논란여지 참여정부의 3대 경협사업 가운데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철도·도로연결사업은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은 ‘민관 분리론’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리라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정부 당국자가 이날 “이번 결의는 남북 경협 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한 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유엔 결의문의 영향권내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성공단 등이 결의문에서 금지한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자금·자산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의 시각은 다르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북한에 혜택을 주는 모든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개성공단·금강산관광에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고 있어 조율이 주목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인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 또는 중대 차질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에서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집행되던 관광보조금의 중단, 개성공단에서는 남북협력기금 투입 등이 조정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2) 재검토 요구받는 햇볕정책

    북한 핵실험의 후폭풍은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기조인 ‘포용정책’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포용정책의 전제가 ‘북핵 불용’원칙이었기 때문에, 핵실험 이후 포용정책의 근간이 사라진 셈이 돼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북한 핵실험 실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중대사태”라고 규정짓고 “정부도 이 마당에 포용정책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핵문제가 위기국면을 맞았을 때도 북한의 처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노 대통령이 핵실험 국면의 심각한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는 무엇을 의미할까. 참여정부의 포용정책은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 평화번영 정책이다.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의 배제·화해와 협력 추진이라는 3대 원칙을 내건, 햇볕정책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북핵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양대 축으로 한 평화번영정책의 지향점은 북핵 해결을 통해 위기요인을 제거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길을 닦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통일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기조 아래서 구체적으로는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장성급군사회담·서해 군당국 핫라인 구축을 추진해 왔다. 금강산관광·개성공단·철도도로연결 등의 3대 경협사업도 핵심사업들이다.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는 바로 이런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협사업의 중단·축소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고, 남북관계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 상태로 후퇴를 의미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대북 정책 수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조가 우세한 가운데 재검토 불가피론이 대두되는 등 엇갈린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포용정책의 즉각적인 포기를 촉구했다. 구 여권인 민주당은 참여정부가 햇볕정책을 잘못 계승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포용정책이 과연 전면적인 재검토되거나 폐기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노 대통령의 발언에 의지가 실려 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표현은 상황진단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은 포용정책의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조율된 대응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조급하게 독단적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국내외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잘 조율된 조치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포용정책이 위기임에 분명하지만, 북핵문제는 위기와 협상국면을 넘나들었다는 점에서 포용정책의 전면재검토는 유동적일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핵실험으로 남북관계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추진해 왔던 정책의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평화번영 정책 전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며 대북 포용 정책이 폐기되거나 전면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동·서해안에 고속도·철도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이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해 동해안과 서해안에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북한 무역2성 동북아2국의 중국 동북3성 무역 담당자인 전현정 주임이 4일 밝혔다. 전 주임은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진행중인 ‘제2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현재 조선은 양측 간의 교통부문 건설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측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린성은 중앙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북한-랴오닝성 압록강 다리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어 북한이 동·서해안 도로와 철도를 건설한다면, 중국의 계획대로 북한-중국간 도로 등이 일체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린성은 현재 북한 나선시 원정리∼나진항 구간 67㎞의 비포장 도로를 중국의 2급도로 기준으로 확장·포장해 훈춘(琿春)시와 연결시키고, 나진항 3호부두의 사용권과 4호부두의 건설 및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동시에 나진항의 물류구역 건설에도 합의, 이를 적극 추진중이다.앞서 북한과 랴오닝성은 압록강 하구에 있는 북한 소유의 면적 64㎢짜리 비단섬을 중간에 두고 신의주시 남부 용천군과 단둥(丹東) 서남쪽에 있는 둥강(東港)을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 교량 건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jj@seoul.co.kr
  • [염주영 칼럼] 北광산 사재기, 제2 동북공정인가

    [염주영 칼럼] 北광산 사재기, 제2 동북공정인가

    구한말 서세동점(西勢東占) 시기에 우리는 외세로부터 숱한 약탈을 당했다. 약탈의 주된 목표물은 광산채굴권과 철도부설권, 항만조차권 등이었다. 약탈의 선봉에 러시아와 일본이 있었다. 그 때를 연상케 하는 일들이 한 세기가 더 지난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이다. 북한 내 주요 광산의 채굴권과 철도부설권, 항만개발권들이 하나둘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을 견디지 못한 북한이 부존자원들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있는 것이다. 경제협력이라는 미명 하에 경제침탈이 자행되고 있는 건 아닐까. 올들어 지금까지 중국에 넘어간 광산채굴권만도 10여건에 이른다. 아시아 최대 노천 철광인 무산철광, 북한 최대 무연탄광인 용등탄광, 혜산 구리광산, 만포 아연광산, 회령 금광, 평양 인근의 몰리브덴광 등이다. 특히 무산철광은 50년간 채굴할 수 있는 권리가 중국에 넘어갔다. 지린성 훈춘시는 나진항 3·4호 부두 50년 독점사용권을 확보했다. 투먼(圖們)∼함북 남양∼나진∼청진간 철도부설권도 들어 있다. 북한은 중국식 경제특구 모델 도입과 ‘7·1조치‘를 통해 경제재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내자 동원은 불가능하고 외자유치 실적은 미미하다. 외화가 바닥나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다. 경제재건에 필요한 외자조달을 위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자금난에 몰린 북한은 지금 부존자원을 헐값에 내다 파는, 하지 않아야 할 선택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문제는 팔려나간 이권들이 모두 민족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이다. 팔아먹은 이권들은 북한이 그대로 안고 있어도 지금 당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남북한의 공동 번영을 위한 밑거름으로 한 몫을 해낼 자원들이다. 지금이라도 북의 풍부한 부존자원을 남쪽의 자본력·기술력과 결합시킨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재고정리 왕창세일을 하듯 부존자원을 허겁지겁 내다 팔고 있는 북한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마땅한 대처 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는 정부당국의 자세는 더욱 한심하다. 중국은 왜 북한의 자원을 사재기 하고 있는 걸까? 우선 이권사업들이 그 자체로 경제적 잠재가치가 큰 알짜배기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잠재가치가 큰 자원들을 선점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배력은 물론이거니와 정치적 지배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일 것이다. 북한 붕괴와 한반도 통일 이후까지를 내다본 중국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은 지금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을 대대적으로 개발 중이다.2020년까지 이 지역을 남쪽의 주장(朱江) 삼각주 지역에 버금가는 대규모 공업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의 수행에는 막대한 자원과 원자재가 소요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출하려면 철도·항만 등의 인프라 시설도 있어야 한다. 동북3성 경제권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 공급기지와 수출품 수송 인프라를 북한에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을 동북3성 경제권에 편입하려는 것 같다. 고구려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복원해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역사왜곡에 이은 제2의 동북공정이 아닐까. 관계당국의 심층적인 분석과 대응을 촉구한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韓총리 “北 스스로 개방·개혁하게 노력” 獨총리 “서독질서 동독에 적용한게 문제”

    |베를린 장세훈특파원|유럽 4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한명숙 총리는 14일 오전(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과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교역량이 지난해 200억 달러를 돌파하고 모든 분야에서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양국이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 총리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북핵문제 해결이 남북관계 해결의 관건이다.6자회담 틀내에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독일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개성공단, 도로·철도사업 등으로 북한이 스스로 경제를 일으켜 시장경제에 익숙해지고 개방과 개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과 독일은 경제발전과 분단과정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구(舊) 서독은 자신들이 오랜기간 성장시켜 온 질서를 그대로 동독에 적용하려 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통일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서독은 통일의 환희에 젖어 너무 많은 약속을 했다. 통일의 환희보다는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통일 경험에 대해 한국측과 많은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메르켈 총리의 방한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에 메르켈 총리는 “서울에서 뵙겠다.”고 수락했다. 이어 한 총리는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독일의 과거사 처리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한 총리는 9박10일간의 프랑스, 포르투갈, 불가리아, 독일 등 유럽 4개국 순방일정을 마치고 15일 낮 귀국한다. shjang@seoul.co.kr
  • 北, 러 벌목·석탄채굴사업 남측 투자 요청

    12차 경제협력추진위 이틀째인 4일 남북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열차 시험운행 취소와 책임공방의 후유증이다. 당초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준비가 덜 됐다.”는 북측 요청으로 한시간 늦은 11시5분에 시작돼 45분 만에 끝났다. 양측은 토론없이 기조발언만 했으며, 양측 위원장은 심야접촉을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섰다. 우리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열차 시험운행 취소에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험운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다. 이에 북측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책임전가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정도로 언급해 강도높은 책임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회담 관계자는 “되도록 열차시험운행 취소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가진 것 같다는 인상을받았다.”고 전했다. 열차 시험운행의 북측 실무책임자인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력국장이 회담 대표단에서 빠진 점도 주목된다. 박병원 차관은 한강하구 골재채취, 단천 민족공동자원개발특구 지정, 개성공단 출입제도 개선, 임진강 홍수예보체제 구축, 동해 공동어로 작업 등을 제의했다. 주동찬 위원장은 북측이 진출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 벌목사업, 석탄채굴 사업에 남측이 자본을 투입해 공동진출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우리측이 투자하고 북측이 그에 대한 대가로 생산된 고기를 보내주는 축산협력을 제안했으며, 개성공단 1단계 개발사업을 빨리 완료하자고 주문했다. 남북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뒤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했다. 서귀포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北, 남북관계마저 깨려 하나

    북한은 어제 남북 열차 시험운행 무산 책임이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남측이 열차 운행에 걸었던 기대를 전세계가 알고 있다. 북측의 주장은 적반하장일 뿐이다. 북측은 특히 “우리 식대로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때문에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압박하는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마나 남북 경협이 북측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관계마저 이렇듯 경색시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 북측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의에 진전이 없는 것과 시위대의 인공기 소각 등 남측 정세불안을 시험운행 중단 이유로 들었다. 남북 열차운행 합의는 NLL과 무관하게 이뤄졌다. 이런 식으로 까탈을 부리면 남북관계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남측 정세불안 거론도 억지라고 본다. 북측은 철도 시험운행을 취소한 지 하루만에 남북 경제협력추진위를 6월초 제주도에서 열자고 통보해왔다. 남측 정세불안이 심각해 열차 시험운행이 어려울 정도라면 제주도 대화는 어떻게 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경협의 과실만 따먹고 근본적인 남북 화해·협력을 외면한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북측이 남측 군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선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북측 군부가 군사보장 합의를 꺼림으로써 열차운행이 무산되었음에도 책임을 남측 군부에 뒤집어씌우고 있다. 열차운행 취소를 넘어 남북 군사당국간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양측의 자제가 필요하다. 남북 경협과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약속을 수시로 깨고, 책임을 떠넘기는 북측의 행태를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 북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과 철도공사용 자재 추가지원이 늦어질 것임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 北 “열차운행 중단책임 南에”

    남북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우리 측이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된 책임이 북측에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북측은 26일 오히려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들어 남북간에 벌어지는 책임공방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북 장관급 회담 북측 권호웅 단장은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시험운행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우리측이 전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로 보낸 전통문에서 북측 책임을 지적했으나, 북측은 격을 한 단계 높여 권호웅 단장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비난의 강도를 실었다. 북측은 대남용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도 전통문 내용을 보도했다. 권 단장은 “귀측은 당국자들과 여·야당 관계자들, 대북 전문가들과 언론들을 내세워 시험운행 중단이 마치 우리측에 의한 것인 듯이 여론을 조성하고 있으며 그 무슨 통지문까지 보내오면서 책임을 회피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일 팽성읍 안정리 K-6(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열린 팽성상인연합회와 평택시재향군인회 주최 집회에서 평택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반미·친북세력 처벌을 요구하면서 인공기 화형식을 가진 점을 ‘엄중한 도발사태’로 규정지었다.권 단장은 “국가의 존엄 있는 상징인 공화국기를 감히 소각하는 것과 같은 화형식 망동을 감행한 것”이라면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측은 지난 24일 시험운행 중단을 통보하는 전통문에서도 인공기 소각 사실을 거론했다. 책임공방으로 남북관계가 험악해지면서 남북대화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2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접촉이나 다음달 초 경제협력추진위가 제대로 열릴지 주목된다. 권 단장은 “시험운행이 중단된 책임문제를 논하면서 그 무슨 경공업 원자재와 철도자재 제공을 감히 입에 올리는 것과 같은 졸렬한 태도까지 취해 나선 데 대해서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시험운행을 중단한 다음 날에 경제적 지원이 기대되는 경추위를 열자는 전통문을 보내온 데 대한 국내의 비난 여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단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식대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이 한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추위가 열리기 어려운 국면이 조성되는 듯하고, 설령 열리더라도 회담 진전의 기대치는 한층 낮아지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하루만에 “경추위 열자”

    북측은 경의·철도선 시험운행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25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제12차 회의를 열자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은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이라는 안보협력은 뒷전으로 하고, 경제적 이익만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측은 이날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6월1∼4일 제주에서 경추위를 열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새달 3~6일로 수정제의해 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개최지를 제주로 하자는 데는 동의했다. 우리측은 지난 22일 경추위를 제의했다. 경추위가 열리면 우리측은 열차 시험운행 재개를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큰 틀에서 남북관계를 유지하면서 연기된 행사도 북측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군부의 반대를 핑계로 시험운행에는 어려움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운행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추위의 현안인 남북 경제협력 방안 논의는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운행 성사 없이 경협에 합의할 경우 남측에서 ‘퍼주기’라는 비난이 봇물을 이룰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측의 경공업 원자재 제공-북측의 지하자원 개발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측으로서는 절실한 사업이다. 장관급 회담에서 단천지역의 공동 개발 제안에 북측은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경추위는 앞으로 열차 시험운행 중단 이후 남북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추위 남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시험운행 취소에 강한 유감을 전달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군부, 남북교류 제동 나서나

    北군부, 남북교류 제동 나서나

    25일로 예정됐던 남북간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북측은 시험운행을 하루 앞둔 24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열차 시험운행 취소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시험운행 취소로 남북간 신뢰가 크게 손상됐을 뿐 아니라 시험운행 취소가 북측 군부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북측 군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측 군부가 철도운행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과 대화를 하려는 내각과 남북 협력강화를 우려하는 군부 사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군부의 논리가 교류협력의 논리를 압도한 결과가 열차 시험운행 취소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미 대결 양상이 이어지면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킴으로써 완충역할을 하게 하고 남측으로부터 경제지원을 이끌어 내야겠다는 통일전선부 및 내각쪽 흐름이 있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군부를 중심으로 한 남북관계 신중론자들의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중론자들은 지금 남북관계가 남쪽이 요구하는 것만 받아들여지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남북간 군사·안보협력뿐 아니라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북한 군부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북이 경제협력 사항에 합의하더라도 북측 군부가 틀어 합의사항이 이행되기 어렵게 되거나, 번복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성명에서 “남북 당국간에 합의하고 이후 수차례에 걸쳐 협의해온 바 있는 열차 시험운행을 하루 남겨둔 시점에서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시험운행 무산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고 이례적으로 북측을 비난, 앞으로 남북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고했다. 성명은 “특히 남측 정세를 터무니없이 운운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북측 단장인 박정성 철도성 국장 명의의 전통문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점과 남측의 불안정한 정세를 이유로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통보해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군부 NLL·美전방위 압박 반발

    北군부 NLL·美전방위 압박 반발

    “이번 행사가 안된 책임은 북한 군부에 있다.”(정부 당국자) “남측의 비정상적인 내부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열차 시험운행을 기다릴 것”(북측 전화통지문)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24일 취소된 데 대해 남북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거론한 남측의 ‘비정상적인 내부사태’는 북측이 회담을 연기할 때 종종 내건 핑계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북측의 비방은 늘상 있어왔지만, 우리 정부가 북측 군부를 직접 겨냥해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험운행을 북측 군부가 틀어버린 데 대한 강도높은 불만의 표시다. 남북의 기관(당국)간 열차 시험운행 합의가 북측의 다른 기관(군부)에 의해 뒤집힌 것은 남북관계에서 매우 중대한 일일 뿐 아니라, 우리측의 북측 군부 비난이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리더십 위기 오나 남북이 열차 시험운행 일정에 합의한 지난 13일 이후 시험운행 준비가 착착 진행되는 듯했다. 북측의 개성∼판문점간 열차 예비 시험운행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동해선 금강산역에 어렵게 열차를 갖다 놓았다고 한다. 철도·도로연결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행사 가능성을 확인했을 때에도 북측의 행사개최 의지는 분명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승인해 내각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던 일이 군부의 반발로 번복됐다는 것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의문을 가질 법하다. 강온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듯하다. 군부가 왜 시험운행에 제동을 걸고 나왔을까. 겉으로는 서해상의 충돌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대북 전방위 압박에 대한 반발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외교소식통은 “아시아 방코 델타 은행에 묶여 있는 달러를 내놓으라는 북측 군부의 요구가 강하다.”는 북측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군사보장도 없이 시험운행 추진? 시험운행 취소가 느닷없이 느껴지지만 이미 조짐은 지난 18일 끝난 장성급회담에서 나타났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논의하자고 미뤘고, 추가 실무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은 열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우리측 인사들에게 군사적 보장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을 비쳤던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23일 정전협정을 바탕으로 2003년 체결된 도로통행 잠정합의서를 준용해 신변안전 보장 및 시험운행을 추진하는 편법으로 시험운행을 밀어붙이려고 했다. 우리식 해석으로 신변안전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탑승자 명단을 넘겨주려고 했다가 갑자기 취소시켰다고 공개했다. 이때는 이미 서해상 충돌방지책 미비를 이유로 군사적 보장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북측 군사당국의 전통문을 받고 난 다음이었다.24일 오전 시험운행을 취소한다는 북측 경제협력추진위의 답을 받고서야 뒤늦게 전날의 전통문 접수사실도 공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北, 김 전 대통령 열차방북 수용해야

    남북은 엊그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달 하순 3박4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남측이 희망한 열차 방북은 결론짓지 못하고 이달 말 다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어제 끝난 장성급회담에서 철도·도로 통행에 관한 군사적 보장 합의를 도출해내는 데 실패했다. 북측이 김 전 대통령 열차 방북은커녕 오는 25일 실시하기로 이미 합의한 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 시험운행까지 무산시키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남북간 철도 연결은 평화를 위한 큰 걸음이 된다. 김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에 내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핵 등 현안 해결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제사회의 대북 인식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이 새 대북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핵과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논의하는 방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정부가 강경 방침을 다소라도 누그러뜨릴 조짐을 나타내고,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성을 보이는 시점에 북한이 이렇듯 완고한 자세를 고집해선 안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집착해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 방안을 매듭짓지 못한 것은 북측에 손해라고 본다. 남북 철도가 이어지면 운임 수입과 주변 산업단지 개발 등 북측이 얻을 혜택은 엄청날 것이다. 비록 장성급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후속 실무접촉을 통해 25일 철도 시험운행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북측은 김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을 수용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기술적 애로를 들어 김 전 대통령이 개성까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절충안을 거론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통 연결의 의미를 살리는 편이 바람직하다.
  • 北 NLL존중 거부… 18일 재협의

    남북은 17일 제4차 남북 장성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속개했으나, 전날 양측이 새롭게 내놓은 제안에 대해 진전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18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최종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어 이번 회담에서 결론이 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양측이 어쨌든 일정 부분씩 타협의 의지는 보인 국면이어서, 향후 접촉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서해 불가침 경계선 문제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전날의 우리측 제의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시급한 문제이니 만큼 국방장관까지 갈 이유가 없으며,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측은 우리가 경계선 문제 협의의 전제 원칙으로 제시한 ‘북방 한계선(NLL) 존중’을 인정할 수 없고,‘남북기본합의서상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에 대해서도 NLL을 경계선으로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문성묵(대령) 차석대표는 전날 북측이 경계선에 관한 기존 주장에서 다소 후퇴한 입장을 보인 데 대해 “북측 입장이 달라진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NLL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다음달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을 앞두고 철도·도로 통행 군사보장합의서를 체결하는 문제와 관련, 우리측은 이날 오후에라도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서해 경계선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피해갔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는 서해 경계선 문제와 관련, 양측이 상대방의 새로운 제안을 확인하는 데 만족하고, 실질적인 진전 여부는 후속 회담이나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틀 속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 문제가 하루 이틀 사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않으냐.”면서 “이번에 잘 안된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말해 북한과의 관계나 국내 여론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저울질하며 시간을 두고 다뤄 나가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클릭이슈] 盧대통령 “北에 많은 양보” 해석 엇갈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몽골 방문 중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려 한다.”고 한 언급과 관련, 정부 정책으로서의 실체가 있는지, 알리려고 했던 ‘노심’(盧心)은 무엇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과의 선긋기를 통한 대북 독자노선 채택이 아니냐는 분석으로도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은 교착상태인 6자회담 타개를 위한 대북 메시지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잇단 안보 회의를 통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의 6자회담 복귀 설득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한 유일한 카드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차관과 이용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달 말 중국을 방문, 중국측으로부터 탕자쉬안 국무위원의 방북 결과를 듣고 교착 타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즉흥 발언? 계산된 발언? 몽골 동포간담회에서 ‘남북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양보’를 밝힌 노 대통령의 언급은 동문서답에 가까웠다.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정교하게 계산된 발언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결론이 모아진다. 다만, 노 대통령이 현 한반도 정세를 보는 상황인식이 답변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채 나왔다고 보고 있다. “제도적·물질적 지원을 조건 없이 하려 한다.”는 언급과 관련,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특별한 조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몽골 발언이 있은지 이틀 뒤인 11일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에 무거운 책임을 갖고 해법을 찾아야 할 당사자는 한국이며, 한국 대통령으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운명을 미국에 맡길 수 없다.”고까지 했다. 노 대통령 발언이 나온 뒤 “확대해석은 하지 말라.”며 진화에 나서던 입장에서 한발 더 나간 발언이다.‘노심의 전달’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종석 장관도 12일 라디오에 출연, “미국의 역할에 한계가 있는 것 같으니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DJ 방북과 6자회담 교착타개 중·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7·28일 중국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평양을 방문했으나 결국 빈 손으로 돌아왔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DJ방북을 통한 설득밖에는 길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노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를 선뜻 받아들여 회담이 이뤄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우선 목적은 6자회담의 재개란 것. 특히 정부는 미국의 대북 압박과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한 플루토튬 재처리 등 악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상황관리’ 차원에서도 긴급한 조치란 설명이다. ●한·미간 갈등과 특별한 조치는? 워싱턴측은 한·미간 북핵문제 해결에서 전술적 차이가 있음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개성공단을 둘러싼 이견도 분명하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변화하고 있으니 ‘당근’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고, 미국은 북한의 개혁을 촉진하는 전제로 ‘당근’을 줘야 하지만 현재로선 북한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분위기는 한국이 남북 관계 진전을 통해 6자회담으로 데리고 나오려는 노력에는 묵인하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지켜본다는 말이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16∼18일 남북 장성급회담을 받아들인 것으로 볼 때 남북간 현 상황과 관련한 ‘공감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현대 1400억 지급은 北도로 공사비”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의 남북협력기금 유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북협력기금 1400억원이 무상(無償)지원사업 등의 대가로 현대아산계좌에 입금됐고, 현대아산의 금강산 도로 포장 사업도 무상지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즉각 “건설 공사비를 집행한 것이며 특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003년 이후 남북협력기금 집행을 맡고 있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현대아산에 무상지원사업 등의 대가로 1400억원이 입금됐다.”면서 “경의선 철도, 기자재 공급을 위한 기자재 구입, 공장 건설 등의 명목으로 87건이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북협력기금을 관리하는 통일부의 양창석 홍보관리관은 “정부는 조달청에 자재구입 등을 위탁, 조달청과 현대아산간의 구매계약이 이뤄졌으며 이후 현대아산에 문제의 비용을 입금한 것”이라며 “자재, 장비의 지원 대상은 현대아산이 아니라 북한”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도 “현대아산이나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무상 지원한 것은 없다.”며 “현대아산이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여러 사업에 시공자나 용역자로 참여해 수행한 업무에 대한 대가로 기금을 3년간 87회에 걸쳐 1400억원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 대북사업 ‘새틀’

    북측이 금강산관광을 축소한 데 이어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사업을 제의하는 등 대북사업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6년간 1조 5000억원을 쏟아 부으며 대북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그룹이 앞으로 대북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북사업이 기로에 서 있다.”는 현정은 회장의 발언에서 현대가 대북사업의 새 틀을 짜고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동안 남북평화사업 성격이 짙었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최근 북측과의 관계 악화로 이미 ‘머니게임’으로 바뀌고 말았다. ●北, 현 회장 입장발표에 불만 표시 최근 북측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13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한 북측인사는 현정은 회장이 전날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금강산관광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 퇴진을 빌미로 금강산관광을 축소하면서 현대를 압박한 북측은 롯데관광에도 개성관광 사업 참여를 제의했다. 현대측에 개성관광 대가로 1인당 150달러를 요구한 북측은 롯데에는 이보다 많은 20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관광사업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면서 관광 대가를 올려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북측에 5억달러를 내고 ▲주요 명승지 관광사업 ▲철도 연결 ▲통신 ▲전력 공급 ▲금강산댐 수자원 이용 ▲임진강댐 ▲통천비행장 등 ‘7대 사업 독점권’을 따낸 바 있어 개성관광이 실제 복수사업자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롯데측도 “수익성이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고 밝혀 북측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대,“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는다” 현대그룹은 최근 북측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공법’을 구사하고 있다. 금강산사업 대가로만 북측에 9억 42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그동안의 ‘퍼주기’에서 비즈니스 관점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 회장은 “(북측의 요구에 굴복해 얻는) 비굴한 이익보다는 정직한 양심을 택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현대아산은 최근 한화콘도 등을 운영하는 한화국토개발측에 금강산·개성관광 공동투자를 제의했다. 현대아산으로서는 이미 금강산에 콘도 건립을 추진 중인 한화개발을 개성관광에 끌어들여 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한화측은 레저사업 노하우를 살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측은 또 교직원공제회에도 투자를 제의한 상태며 앞으로도 관광·레저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대북사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점업체들에 공간을 대여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백화점처럼 대북사업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북사업의 성격상 수익성만 앞세울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사업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김 부회장 퇴진을 계기로 이른바 ‘김윤규식’ 대북사업을 접고 철저한 비즈니스로 대북사업을 끌고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에 하나 북측이 현대측의 방침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북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볼 때 대북사업은 크게 매력이 없다. 현 회장은 이미 “대북사업이 기로에 서 있지만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속내를 밝혔다. 바꿔 말해 북측이나 국내 여론이 결정해주면 대북사업을 털고 갈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북관광공동체 조항원 대표는 “지금까지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윤규 부회장의 비리·전횡 의혹에서 나타났듯이 투명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개인의 판단이나 사적 인연 등에 의존하지 말고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북 중대제안 공개] 경·광공업 주고받기 ‘南北 윈윈’

    [대북 중대제안 공개] 경·광공업 주고받기 ‘南北 윈윈’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0차 회의 결과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앞으로 합의 내용의 실현 여부는 6자회담의 진전과 맞물려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이번에는 합의 내용이 ‘양치기 소년’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북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12일 “북한의 태도가 과거와는 달리 내놓을 것은 내놓겠다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 같다.”면서 “경제가 워낙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그런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단순히 쌀 50만t을 받아내기 위해 ‘립서비스’ 차원에서 약속한 것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도 “북한은 경공업이 발전되지 않아 주민들의 생필품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남한과 협의하면 주민생활이 향상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소장은 경의·동해선 철도 연내 개통과 내년부터 경·광공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남한 기업이 북한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지금도 조금씩 이뤄지고 있으나 그동안 비싼 물류비 때문에 고전했다.”면서 “철도가 남북으로 연결된다면 수송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난 심각… 北군부 태도 변수 그러나 북핵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해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안영섭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서 하는 얘기를 들어봐야 알겠다.”면서 “그동안 북한의 협상 행태가 워낙 예측불가능이었기 때문에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안 교수는 그러면서 “북핵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한다면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북핵은 안 된다.’는 여론에 따라 남북 경협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6자 지켜봐야” 비관론도 만만치 않아 그는 서해상의 수산협력을 도모하기로 한 데 대해 “꽃게잡이 등 공동 어로를 통해 북방한계선(NLL)의 군사적 의미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NLL 무력화 의도를 우려하기도 했다. 또 향후 북한 군부의 태도도 변수다. 철도 개통이나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은 ‘군사적 보장장치가 마련되는 대로’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우리측은 군사보장합의서를 끝까지 요구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 북핵 문제가 꼬이더라도 남북관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강성윤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에 신뢰를 잃게 되면 앞으로 남북관계는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6자회담이 꼬이고 남북관계마저 경색된다면 북한으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어 “현재 북한의 경제난은 90년대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심각성을 지적한 뒤 “남북관계를 전략적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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