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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北 ICBM 발사에 제재로 응수…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미국, 北 ICBM 발사에 제재로 응수…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자 미국과 일본이 즉각 제재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년 만에 북 미사일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소집했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과 북한 국적자 1명, 러시아 기관 2곳과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북한, 시리아 비확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첨단 무기 연구와 개발을 주도하는 곳으로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민감한 물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아르디스 그룹 등에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은 국제무대에서 무기 확산자로서 러시아의 부정적인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NHK “일본도 대북 제재 검토” 일본도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앞으로 제재를 포함해 일미, 일미한을 비롯한 관계국과 제대로 협력하면서 대응하겠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거론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브뤼셀에서 만나 북한의 ICBM 발사를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가 계속되자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지난 11일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외국기업과 외국인도 제재했다. ● 유엔 5년 만에 북 미사일 공개회의 유엔 안보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연다. 안보리의 북 미사일 관련 회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미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6개국이 북한 ICBM 발사를 논의하자며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 구체적 성과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북한은 24일 오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했다.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4년 만에 어긴 행위다.
  • 美, 北‘미사일 메카’ 제2자연과학원 제재…ICBM 발사 후 첫 조치(종합)

    美, 北‘미사일 메카’ 제2자연과학원 제재…ICBM 발사 후 첫 조치(종합)

    미국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제재 카드를 또 꺼냈다. 북한이 이날 ICBM 발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지 불과 1시간 만에 제재안을 발표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활동과 관련해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을 포함해 북한 국적자 1명과 러시아 기관 2곳 및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추가 제재대상으로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INKSNA·이하 비확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신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민감한 물질을 조달한 혐의로 북한의 첨단 무기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제2자연과학원과 북한 국적자인 리성철 인민보안성 참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또 같은 혐의로 러시아의 아르디스 그룹 등 2개 기관과 러시아 국적자 1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메카’로 통하는 곳이다.국무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그들은 국제 무대에서 무기 확산자로서 러시아의 부정적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시리아에 생화학무기 비확산 협정의 통제를 받는 물자를 제공한 혐의로 중국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모든 나라가 북한과 시리아의 무기 개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프로그램 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내놓은 이번 국무부의 조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제재 등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해 두 번의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가 계속되자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국방과학원 소속 등 북한 국적 6명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정보를 공개한 직후인 지난 11일에는 북한의 WMD·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외국인과 외국기업을 추가 제재했다. 이란·북한·시리아 비확산법은 다자간 수출통제 목록에 등재된 장비나 기술을 이란과 시리아, 북한으로부터 획득하거나 이전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한편 일본 정부 역시 ICBM 발사와 관련해 새로운 제재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발전해 위협 수준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서 이런 대응에 나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앞으로 제재를 포함해 일미(미일), 일미한(한미일)을 비롯한 관계국과 제대로 협력하면서 대응하겠다”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이던 2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추가 제재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의 ICBM 발사가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며 단호하게 비난한다”며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 美 “뻔뻔한 北… 필요한 모든 조처 다할 것”

    美 “뻔뻔한 北… 필요한 모든 조처 다할 것”

    국제사회는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며 “이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긴장과 위험을 불필요하게 끌어올렸다”고 강력 규탄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나라가 북한의 위반에 책임을 물을 것과,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고, 한국과 일본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ICBM 추정 발사체가 일본 열도 인근 해상에 낙하한 데 대해 “용서할 수 없는 폭거로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제재를 포함한 향후 대응에 대해선 일·미·한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연계해 대응하겠다”며 “G7 정상회의에서도 (대응에 대한) 제휴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각 관련 측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국면에 착안해 대화·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도발을 찬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 원인은 한미가 제공했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 北, 새 정부 기선제압용 도발… 유엔 추가 제재는 중·러에 막힐 듯

    北, 새 정부 기선제압용 도발… 유엔 추가 제재는 중·러에 막힐 듯

    북한이 24일 한미의 강도 높은 ‘사전 경고’에도 위성 발사를 명분 삼아 ‘레드라인’에 해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지 두 달 만에 실제 행동에 옮긴 만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내도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 추가 제재 논의는 불가피하지만, 중국·러시아의 비협조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추가 제재 논의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에도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도 동일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초기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앞선 세 차례는 ICBM보다 짧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궤적으로 발사했지만, 이번처럼 ICBM 최대 성능으로 발사한 건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북한은 2018년 하노이 북미회담 ‘노딜’ 직후부터 국방력 강화를 목표로 세우고 전략무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면서 “5년 내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 배치”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발사 또한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위성 발사 자축을 통해 군사강국,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다고 주민 선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면서 조만간 핵실험을 진행하거나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은 위성 개발이라고 주장하면서 ICBM을 쏘고 있다”며 “태양절 즈음해서는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하면서 군사 정찰 위성에 성공했다고 과시할 것”이라고 했다.북한의 계획된 도발이 구체화되면서 남북 간 경색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신냉전 구도 속에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또 남측의 정권 교체기인 지금을 신형 ICBM 시험발사의 적기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언급했기 때문에 기선 제압에 따른 발사 의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 논의가 공전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은 당분간 신냉전 구도가 형성된 틈을 노려 전통적 우방인 중러와 더 밀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전까지 남북, 북미 대화에 나오지 않고 힘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의장국 지위를 적절히 활용할 것이며 미국도 안보리 차원의 제재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도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안보리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의 실효성도 낮아 보인다.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낼 레버리지가 없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북한 수뇌부를 겨냥해 전개하는 B52H, B1B 전략폭격기가 출격하는 ‘블루라이트닝’ 훈련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성묵(예비역 육군준장)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가 이미 예고한 연합훈련의 정상 개최를 통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전략자산들의 한반도 전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레드라인’ 넘보는 北… 러 침공 혼란 틈타 탄도미사일 고도화 속셈

    ‘레드라인’ 넘보는 北… 러 침공 혼란 틈타 탄도미사일 고도화 속셈

    북한이 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남측의 대통령선거 이후 첫 번째이자 올 들어 열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조만간 또 ‘레드라인’을 넘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뒤 일정 고도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탐지된 제원만으론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발사체는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낙 초기에 폭발해 구체적 제원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발사 장소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ICBM인 ‘화성 17형’의 성능시험을 했던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란 점에서 ICBM 시험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는 2016∼2017년 다수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이 공중 폭발 등으로 사라진 이후 처음이다. 군은 탄도미사일이 상승 단계에서 폭발한 원인을 엔진계통 이상으로 보고 있다. 화성 17형은 3단으로 구성됐는데, 1단은 액체연료를 쓰는 백두산 트윈 엔진 2세트를 결합해 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발사체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막대한 추력이 필요한데,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면 ‘불균형’이 생기면서 폭발했을 수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엔진에는 연소실과 밸브, 펌프 등이 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됐거나 과압으로 폭발했을 수 있다”며 “연료 산화계통 등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도 “1단 추진체가 음속을 막 돌파하려는 시점에 연료 누수 문제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초기에 폭발해 페어링 분리나 2단 엔진 점화 등은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계획한 국방 분야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기에 실패 원인 파악과 함께 추가 시험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여념이 없는 터라 탄도미사일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해도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에 맞춰 무력도발을 이어 가는 것은 유엔 안보리에서 확실한 편이 돼 줄 러시아와 중국의 존재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때 대응 차원에서 각종 미사일을 동원한 합동타격훈련 태세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이 ‘화성 15형’ ICBM을 시험 발사하자 ‘현무2’ 등을 동원해 합동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와 군은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도 소집되지 않았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추가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레드라인’ 넘보는 北… 러 침공 혼란 틈타 탄도미사일 고도화

    ‘레드라인’ 넘보는 北… 러 침공 혼란 틈타 탄도미사일 고도화

    북한이 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남측의 대통령선거 이후 첫 번째이자 올 들어 열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조만간 또 ‘레드라인’을 넘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뒤 일정 고도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탐지된 제원만으론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발사체는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낙 초기에 폭발해 구체적 제원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발사 장소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ICBM인 ‘화성 17형’의 성능시험을 했던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란 점에서 ICBM 시험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는 2016∼2017년 다수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이 공중 폭발 등으로 사라진 이후 처음이다. 군은 탄도미사일이 상승 단계에서 폭발한 원인을 엔진계통 이상으로 보고 있다. 화성 17형은 3단으로 구성됐는데, 1단은 액체연료를 쓰는 백두산 트윈 엔진 2세트를 결합해 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발사체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막대한 추력이 필요한데,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면 ‘불균형’이 생기면서 폭발했을 수 있다. 또 액체연료 엔진이어서 연료 누수에 따른 폭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엔진에는 연소실과 밸브, 펌프 등이 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됐거나 과압으로 폭발했을 수 있다”며 “연료 산화계통 등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도 “1단 추진체가 음속을 막 돌파하려는 시점에 연료 누수 문제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초기에 폭발해 페어링 분리나 2단 엔진 점화 등은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계획한 국방 분야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기에 실패 원인 파악과 함께 추가 시험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여념이 없는 터라 탄도미사일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해도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에 맞춰 무력도발을 이어 가는 것은 유엔 안보리에서 확실한 편이 돼 줄 러시아와 중국의 존재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때 대응 차원에서 각종 미사일을 동원한 합동타격훈련 태세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이 ‘화성 15형’ ICBM을 시험 발사하자 ‘현무2’ 등을 동원해 합동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와 군은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도 소집되지 않았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추가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北, ICBM 시험발사 실패한 듯

    北, ICBM 시험발사 실패한 듯

    북한이 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남측의 대통령선거 이후 첫 번째이자 올 들어 열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조만간 또 ‘레드라인’을 넘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뒤 일정 고도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탐지된 제원만으론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발사체는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워낙 초기에 폭발해 구체적 제원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발사 장소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ICBM인 ‘화성 17형’의 성능시험을 했던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란 점에서 ICBM 시험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는 2016∼2017년 다수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이 공중 폭발 등으로 사라진 이후 처음이다. 군은 탄도미사일이 상승 단계에서 폭발한 원인을 엔진계통 이상으로 보고 있다. 화성 17형은 3단으로 구성됐는데, 1단은 액체연료를 쓰는 백두산 트윈 엔진 2세트를 결합해 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발사체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막대한 추력이 필요한데,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면 ‘불균형’이 생기면서 폭발했을 수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엔진에는 연소실과 밸브, 펌프 등이 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됐거나 과압으로 폭발했을 수 있다”며 “연료 산화계통 등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도 “1단 추진체가 음속을 막 돌파하려는 시점에 연료 누수 문제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초기에 폭발해 페어링 분리나 2단 엔진 점화 등은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계획한 국방 분야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기에 실패 원인 파악과 함께 추가 시험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여념이 없는 터라 탄도미사일 고도화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해도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에 맞춰 무력도발을 이어 가는 것은 유엔 안보리에서 확실한 편이 돼 줄 러시아와 중국의 존재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때 대응 차원에서 각종 미사일을 동원한 합동타격훈련 태세를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이 ‘화성 15형’ ICBM을 시험 발사하자 ‘현무2’ 등을 동원해 합동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와 군은 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도 소집되지 않았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추가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마주앉은 G2 외교안보 수장… 美 “中, 푸틴 도우면 반드시 대가”

    마주앉은 G2 외교안보 수장… 美 “中, 푸틴 도우면 반드시 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구세계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미중 외교안보 수장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자 이탈리아에서 만났다. 미국은 ‘푸틴차르(普京大帝·중국 누리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열광해 부르는 이름)를 도우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중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내 관료들의 전언을 인용해 “군수물자 부족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며 “미 정보 당국은 중국의 러시아 원조 징후를 포착하고 서방 동맹국에 이를 알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이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러시아 원조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양국 현안을 조율하고자 연락 채널로 활용됐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인 지난해 3월 양국 외교장관과 함께 미 알래스카에서 첫 대면 회동을 가졌고, 같은 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다시 만나 미중 화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번 회동 역시 러시아를 둘러싼 두 나라 간 입장 차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 직전 CNN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우면 분명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이 (러시아의) 30년 경제 발전 성과를 단 2주 만에 날려 버렸다”며 “중국도 현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를 도우면 중러 모두 국제질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경고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한다. CNN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척 슈머 원내대표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상·하원 연설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300명가량의 미 상·하원 의원들과 화상 면담을 한 적이 있지만, 개전 이후 미 의회를 상대로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 마주앉은 G2 외교안보 수장… 美 “中, 푸틴 도우면 반드시 대가”

    마주앉은 G2 외교안보 수장… 美 “中, 푸틴 도우면 반드시 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구세계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미중 외교안보 수장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자 이탈리아에서 만났다. 미국은 ‘푸틴차르(普京大帝·중국 누리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열광해 부르는 이름)를 도우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중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내 관료들의 전언을 인용해 “군수물자 부족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며 “미 정보 당국은 중국의 러시아 원조 징후를 포착하고 서방 동맹국에 이를 알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이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러시아 원조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언론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양국 현안을 조율하고자 연락 채널로 활용됐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인 지난해 3월 양국 외교장관과 함께 미 알래스카에서 첫 대면 회동을 가졌고, 같은 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다시 만나 미중 화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번 회동 역시 러시아를 둘러싼 두 나라 간 입장 차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 직전 CNN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우면 분명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이 (러시아의) 30년 경제 발전 성과를 단 2주 만에 날려 버렸다”며 “중국도 현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를 도우면 중러 모두 국제질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경고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푸틴을 ‘영웅’으로 추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들을 수년째 압박하는 미국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표면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의사도 표명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총회의 ‘러시아 철군 요구 결의안’에 기권했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대러 제재가 “각국 모두에 불이익”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 우크라·북핵 등 역할 커지는 中… 美 “대만 점령 시도 막을 것”

    우크라·북핵 등 역할 커지는 中… 美 “대만 점령 시도 막을 것”

    美 설리번, 中의 러 무기·경제 지원 가능성 경고성김 대표, 중국에 ‘北 대화 복귀토록 설득’ 당부中, 그간 유엔서 북 제재 반대·우크라 사태 중립무력 시위 중인 ‘대만 사안’ 염두한 움직임 분석 셔먼 “대만 점령 시도 억지 위해 모든 일 할 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임박 우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 각종 지정학적 사태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은 잇딴 경고를 날리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성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형태의 물질·경제적 지원을 하는지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떤 나라가 경제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을 벌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중국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를 돕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고위 관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드론 등 군사장비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차로 접어들면서 러시아의 일부 무기가 고갈되자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우선 ‘금시초문’이라고 반응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얘기다. 현재 최우선 순위는 긴장 악화나 통제 불능 상태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이와 별도로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지난 10일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또 해당 통화는 지난 2월 26일과 이달 4일 북한이 신형 ICBM 성능 시험을 진행한 것을 규탄하려 추진됐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중국에 북한이 긴장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돌아오도록 설득할 것을 당부했다”고도 했다. 지난 10일 통화를 이날 확인한 것을 볼때, 북한이 ICBM 도발에 나설 경우 중국도 책임이 없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와 함께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나 규탄 성명 등 공동 대응에 반대했다.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을 지지한다면서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에는 기권하는 등 ‘기계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 이는 대만 사안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매한가지로 중국의 대만 침공 실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중국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4∼11일) 기간 잇달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군용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이 (러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매우 주의 깊게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단결해 러시아에 매우 큰 제재를 가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입장은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미중 회동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번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북한, 대만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北 ICBM·핵실험 위협, 中 사드 견제… 尹 ‘안보 시험대’ 올랐다

    北 ICBM·핵실험 위협, 中 사드 견제… 尹 ‘안보 시험대’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외교·안보 역량을 두고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하면서 모라토리엄(핵실험·ICBM 시험발사 유예) 파기가 임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윤 당선인에게 ‘초심’(初心)을 강조하는 축전을 보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견제구를 던졌다.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위기 대응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13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북한의 ICBM 발사 및 모라토리엄 번복 움직임에 대해 현재로선 (새 정부 공식 출범 전이기에) 특별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한반도 정세 긴장이 커지자 윤 당선인이 서둘러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0일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북한이 행한 두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신형 ICBM 체계였다고 결론 내렸다”며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무기(화성17형)”라고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지난 11일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북한이 머지않아 정식으로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년 전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가 복구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작되면서 핵실험 재개 우려까지 나온다. 결국 미 재무부는 지난 11일 북한의 신형 ICBM 개발 및 발사를 도운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 기업 3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경고하려는 의도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북한의 행동을 바꿀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평양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이 미국과 극렬히 대립하고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을 압박하기가 어려워졌다. 선거 기간 내내 대북 강경책을 내세운 윤 당선인이 ‘해법’를 내놓지 못하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안보 무능’ 비판에 시달릴 수 있다. 중국도 윤 당선인의 대중 기조를 시험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시 주석은 지난 11일 전달한 축전에서 “중한 양국은 (1992년)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초심은 중국 공산당이 흔히 쓰는 단어지만, 시 주석은 한중관계에서 뭔가 불만이 있을 때마다 이런 맥락의 표현을 썼다. 박근혜 정부가 사드 도입을 결정하자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며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축사에도 윤 당선인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 등에 대한 경계감이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홍콩 명보는 “윤 당선인이 친미 성향임은 분명하다. 동북아 정세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남북 관계와 한중 관계까지 가혹한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北 “국민의힘 대선 내내 반북 망동…결과는 전쟁뿐” 위협

    北 “국민의힘 대선 내내 반북 망동…결과는 전쟁뿐” 위협

    북한 매체는 12일 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내내 반북 대결의 ‘흉심’을 드러냈다며 “무분별한 망동이 초래할 것은 북남 사이의 엄중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동족대결을 몰아오는 망발’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힘의 정치 시정배들은 현 당국(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완전히 실패한 정책, 굴종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북남선언들을 전면 부정하고 말살하려는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는가 하면 비핵화와 인권 문제에 대해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또 “(국민의힘이) 미국과 함께 반(反)공화국 군사적 대결 책동에 광분할 흉심을 숨기지 않았다”며 “동족대결에 환장한자들의 입에서나 터져 나올 수 있는 망언, 망발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핵·개방 3000’ 따위를 대북정책이라고 들고나왔던 이명박 정권 시기와 ‘통일은 대박’과 같은 허튼 나발을 줴치며 동족 대결에 미쳐 날뛰었던 박근혜 정권 시기 북남관계는 최악”이었다며 “동족 대결 정책이 가져온 것이란 정세를 전쟁국면으로 몰아간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피는 속일 수 없다고 동족대결과 북침전쟁을 생존 방식으로 한 파쇼 독재 후예들의 본태를 그대로 드러낸 위험천만한 짓거리”라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대선 기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낼 때까지 제재로 압박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 美, 北의 ICBM·핵 재개에 러 기업인 등 추가 제재, 새 정부와 협력 기대

    美, 北의 ICBM·핵 재개에 러 기업인 등 추가 제재, 새 정부와 협력 기대

    미국 재무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및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러시아 국적자 2명과 러시아 기업 두 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외국인과 외국기업에 집중돼 북한 국적의 인사나 북한 관련 기관과 기업은 빠졌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은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을 돕는 러시아 기반 개인과 단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기반을 둔 러시아인 알렉산더 안드레예피치 가예보이, 알렉산더 알렉산드로비치 차소프니코프이며, 기업은 ‘아폴론 ○○○,Zeel-M,RK Briz ○○○’이다. 재무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북한 당국이 관련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도와온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 정보 차관은 이날 “북한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며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고, 세계 안보에 중대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오늘 조치는 북한이 불법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위한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돕는 데 공모한 러시아에 있는 개인·기업을 대상으로 해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지난 1월 20일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유예조치 해제를 시사한 뒤 신형 ICBM 시험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4년 전 폭파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를 복구하는 모습과 금강산 해금강 호텔을 철거하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나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힌다. 이번 제재는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과 관련된 세 번째 조치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가 잇따르자 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한 명, 러시아 단체 한 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특히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이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북한의 강제 노동과 인권 탄압을 이유로 북한 중앙검찰소와 사회안전상 출신 리영길 국방상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새 정부와 대북정책 등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 “윤 당선인 및 그의 정부와 일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경제적 협력을 비롯해 역내 및 국제 안보 등 문제에서 관계를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우리는 한미, 한미일간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며, 새로운 한국 정부와도 이런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 같은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이제 관여를 희망하는지는 북한에 달려있지만, 우리는 최근 관여보다는 추가 도발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의 문은 열려 있지만, 우리는 미 본토와 동맹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재무부의 추가 제재 및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대비태세 상향 등을 예로 들었다.
  • [속보] 미, 北 미사일 개발 도운 러 국적자 2명·러 기관 3곳 제재

    [속보] 미, 北 미사일 개발 도운 러 국적자 2명·러 기관 3곳 제재

    美 “北의 핵·미사일 최대 위협…새 한국정부와 협력 심화 기대”“대화 희망 여부는 北에 달려…北, 관여보다 추가 도발 택해” 미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은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인 탄도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을 돕는 러시아 기반 개인과 단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러시아 국적자 2명과 러시아의 3개 기관이 제재대상에 추가됐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한국의 새 정부와 대북정책 등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 “윤 당선인 및 그의 정부와 일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경제적 협력을 비롯해 역내 및 국제 안보 등 문제에서 관계를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동북아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우리는 한미, 한미일간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며, 새로운 한국 정부와도 이러한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잇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의 목적으로 추정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엔 “우리는 그 문제에 있어 인도·태평양 동맹들과 공조 하에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하고 실용적인 외교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 같은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이제 관여를 희망하는지는 북한에 달려있지만, 우리는 최근 관여보다는 추가 도발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의 문은 열려있지만, 우리는 미 본토와 동맹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재무부의 추가 제재 및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대비태세 상향 등을 거론했다.
  • 北 ICBM 쏘면 ‘유류 트리거‘ 가능하지만 무력한 안보리, 美 “또 독자 제재”

    北 ICBM 쏘면 ‘유류 트리거‘ 가능하지만 무력한 안보리, 美 “또 독자 제재”

    북한이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시험을 한 데 이어 조만간 최대 사거리 발사에까지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유엔 등 국제사회가 추가 대북 제재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유엔이 움직이지 않으면 미국만 독자 제재에 나설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면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하도록 이른바 ‘유류 트리거(방아쇠)’ 조항을 마련해 두고 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 때문에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에 적시된 ‘유류 트리거’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 사거리 도달 능력을 갖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시 안보리가 대북 유류공급을 제한하는 추가 조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대북 정유제품 공급량은 연간 50만 배럴, 원유 공급량은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데 트리거 조항이 발동되면 가뜩이나 빡빡한 정유·원유 공급이 더 어려워져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이 ICBM을 시험발사하더라도 즉각 이같은 제재가 작동할지 자신하기 어렵다. 우선 ICBM이 맞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질 수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핑계로 사실상 ICBM 핵심 기술을 활용한 장거리 로켓을 수직으로 쏘아 올리면 ICBM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를 두고 중국, 러시아가 딴소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지난 2017년 7월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중거리 미사일이라며 제재 결의안 추진에 딴지를 건 전례가 있다.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라고 합의하더라도 안보리 결의나 의장 성명이 채택돼야 트리거 조항이 발동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다섯 상임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한 데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결의에 대해 번번이 반대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의 사이도 틀어진 가운데 미국·중국·러시아의 파워게임이 벌어지는 안보리 회의장에서 중지를 모으기가 한층 어려워졌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두 차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열었으나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중거리 등 미사일 제원과 관련해서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동시에 최근 두 차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새로운 ICBM 시스템을 시험한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안보리 소집 동향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막혀 사실상 북한의 무력 도발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무력한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독자적으로 대북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인물 및 기관, 제3국의 기업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이외 추가 제재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제3국은 러시아를 의미한다.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삼자에 대한 제재) 등으로 제재를 강화할지도 관심사다. 북한이 중국을 이용해 제재를 피해가는 상황에 세컨더리 보이콧을 강화하면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 美 “윤 당선인과 협력 맨위에 北의 핵·미사일 위협, 재무부 곧 제재안 발표”

    美 “윤 당선인과 협력 맨위에 北의 핵·미사일 위협, 재무부 곧 제재안 발표”

    미국 국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할 최우선 순위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 뒤 “한미동맹은 두 나라의 경제 유대, 국민들의 긴밀한 우정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 공급망 등 국제사회의 핵심 과제는 물론 두 나라가 직면한 안보 문제에서도 협력이 심화하길 고대한다며 “인도태평양에 관한 한 이 목록의 맨위에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로 인한 위협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인도태평양을 넘어선 지역의 평화와 안보까지 깨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노골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며, 미국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외교적 접근법을 추구하며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재차 밝힌 뒤 외교에 관여할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최근 두 차례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 목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스템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조건 없는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실용적 외교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둔 ICBM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취해온 만큼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실험으로 지난 2018년 4월 북한이 핵실험·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뒤 3년 10개월여 만에 사실상 이를 어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상황을 아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당장 11일 재무부가 북한의 WMD와 관련한 인물 및 기관, 제3국의 기업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재무부 외에 다른 부처에서도 추가 제재가 내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재무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 국방과학원 인사 5명을 포함해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한반도를 관할하는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전날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서해에서의 감시 및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미사일 방어망 테세를 상향한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과 교역이 거의 없고 사실상 중국을 대외 무역 창구로 쓰고 있는 북한을 대상으로 미국의 독자 제재는 실질적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및 규탄 결의안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처리되기 어렵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 동맹을 규합해 마른 수건을 쥐어 짜듯 가능한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해 대북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관련 첩보를 계속 발신하며 그 부당성을 부각해 동맹을 규합한 것처럼 북한의 ICBM 발사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계속해 폭로하며 대북 대응 전선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의 도발 행위가 대북제재를 완화하려는 의도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는 만큼 북미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은 뒤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美북부사령관 “北 곧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 요격할 수 있다”

    美북부사령관 “北 곧 ICBM 시험발사 재개 가능성, 요격할 수 있다”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이 8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능력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미국 북부사령부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페터슨 공군 기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 통합전투사령부로 본토를 비롯한 북아메리카 지역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과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하고 핵실험에 성공한 것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위기 및 무력충돌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을 제한하려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자들의 결심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2020년 10월 새로운 ICBM을 공개했다”며 “그것은 2017년에 마지막으로 시험한 것보다 훨씬 더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작년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ICBM을 비롯해 가장 성능이 뛰어난 무기 시스템의 비행 시험을 곧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10월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밴허크 사령관의 언급은 북한의 무력 시위 강도에 비춰볼 때 조만간 IC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미사일을 아홉 차례나 발사하면서 긴장 수위를 올리고 있는 데다 지난 1월 20일 ICBM 시험 발사 및 핵실험 모라토리엄(유예)을 해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시험 발사한 뒤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해 이를 명분으로 실제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밴허크 사령관은 “불량 국가들의 ICBM 위협에서 미국을 방어하는 것은 여전히 북부사령부의 주요한 우선순위이자 통합된 억제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며 탄도미사일 방어(BMD)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BMD 능력은 불량 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물리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북한이 점점 더 복잡하고 역량 있는 전략 무기를 지속해서 개발함에 따라 차세대 요격시스템을 적시에 조기 배치해야 하고, 알래스카의 장거리식별레이더(LRDR)에 대해선 시간표대로 완전한 운영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BMD 시스템은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요격할 수 없다”면서 “날아오는 HGV를 방어할 수도 없고 그것을 방어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ICBM, 극초음속 무기, 순항 미사일을 가능한 한 빨리 탐지·추적할 수 있는 통합된 우주 기반 도메인 인식 네트워크를 개발·배치하는 게 필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공격이 진행 중인지 즉시 확인해 국가 지도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시간과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형의 잠재적인 미사일 위협을 탐지·추적·평가할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작년 9월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일종인 ‘화성-8형’을 처음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하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같은 청문회에 출석한 멜리사 돌턴 국방부 차관보는 “이란과 북한 같은 불량 정권들은 자국민의 복지를 희생시키면서 판도를 바꾸는 능력을 추구하는 등 분명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돌턴 차관보는 또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거론하며 “미국은 사이버 위협에도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면서 돈을 훔치기 위해 국제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는 악의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선 전? 새달 15일?… 가까워지는 北 ICBM 도발

    대선 전? 새달 15일?… 가까워지는 北 ICBM 도발

    북한이 최근 두 차례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모두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하면서 ‘레드라인’으로 간주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방력 강화와 대미 협상력 제고를 동시에 꾀하는 북측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과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대선 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5일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라 또다시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이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급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다. 통신은 전날 발사가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라 이뤄진 중요 시험이었다면서 위성자료 송수신, 조종 지령(지시)체계 등 여러 지상 위성관제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 고도는 약 560㎞로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정찰위성 개발을 강조하지만, 정찰위성을 저궤도에 올리기 위한 장거리 로켓은 ICBM 기술과 별반 다르지 않다. 3단 분리체로 이뤄진 장거리 로켓은 탄두부에 위성체를 탑재하면 위성발사용이고, 핵탄두를 장착하면 ICBM이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대(對)러시아 제재에 올인하고 있는 데다 한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측 대선 동향이 북한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가 대통령이 돼도 남북 관계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자위적 국방력 강화만이 최선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다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주석의 생일이 정주년에 해당하는 만큼 ICBM 발사가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ICBM 발사를 하게 된다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태양절 110주년이 겹치는 4월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북한이 6일 간격으로 정찰위성 개발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김일성 생일 전까지 정찰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장거리 로켓을 쏠 때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을 이용한다. 대선 이전 발사 가능성과 관련, 군 당국은 현재 동창리 일대에 주목할 만한 변화나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유엔총회서 각 세운 한미일 vs 북중러

    韓대사 “평화 깨는 러 침공 규탄”北대사 “고압적 美·서방 패권 탓”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일본에 이어 한국도 미국 주도의 대(對)러 제재에 보조를 맞춘 반면 북한과 중국은 러시아를 두둔하며 비난의 화살을 미측에 돌리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1시간 간격으로 연단에 올라 각을 세웠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한국은 (러시아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초창기 한국은 유엔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을 먼 나라의 비극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자,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해 연대를 표시하는 이유”라고 했다. 반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향한 고압적이고 독단적 태도에 심취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 국제 질서”라며 “미국의 일방적이고 표리부동한 정책이 남아 있는 한 세계 평화는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美, 마침내 한국 언급FDPR 예외국 지정될까美, ‘관심 요구’ 北엔 언급 없어靑 “한미 정상통화 자연스레 이뤄질 것”vs “아직 구체 일정 없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둘러싼 민주주의 국가들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그 중 한 국가로 직접 거론했다. 국내외에서 한국 기업이 불리한 위치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뒷북 제재 참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이 한국 역시 해외직접생산품규제(FDPR)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바이든, 韓 언급‘뒷북 제재 논란’ 벗어날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뭉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유럽연합(EU)·영국·캐나다·일본·호주·뉴질랜드·스위스와 한국을 직접 공개 거명했다. 이날 언급에 포함된 국가는 27개 EU 회원국 등 모두 34국이다. 모두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금융 제재에 동참한 나라들이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미국이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제재의 하나로 적용한 FDPR에서 한국을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FDPR은 미국 밖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말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엔 수출통제리스트(CCL)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 항목에 대해 FDPR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일찍이 대러 독자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EU 27개국·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영국 등 32개국은 FDPR 규정 적용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국내서 제재 뒷북 참여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한국 기업들은 FDPR 적용 대상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경우 미 상무부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무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관련 제품·부품의 러시아 수출은 일시 중단된다. 반면 수출통제 적용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은 해당국 정부에서만 허가를 받으면 러시아에 수출 가능하다.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 FDPR 협상, 韓 언급 바이든 덕 있을까 우리 정부는 대러 제재에 뒤늦게 동참하면서 불거진 뒷북 제재 논란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국의 제재 참여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로부터 FDPR 예외를 적용받지 못했기에 비판 여론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예외 적용을 받지 못한 한국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차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 국고채 투자 중단 등 ‘독자 제재식’ 조치를 내놓았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상무부과 국장급 원격회의를 열어 예외 적용 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3일 미국을 찾아 상무부 장관 등과 직접 대변협상을 할 예정이다. FDPR 이슈가 국내외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 마침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직접 언급한 것이 한국의 FDPR 적용 예외 요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언급한 34개국 중 아직 FDPR 적용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는 한국·스위스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제재 동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은 상무부가 한국의 FDPR 적용 예외국 검토에서 전향적 조치를 할 가능성이 올라간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 바이든, ‘관심 고조’한 북한 언급 없어중국 언급도 경제 맥락에 그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러시아 제재 동참국으로서 한국을 거론했으나 미국의 또다른 위협으로 부상 중인 북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올해 들어 무려 8차례 미사일 무력 시위를 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해제를 시사했던 터라 이날 연설에서 북한 이슈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서 외교·안보 부문은 러시아에 집중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사활을 걸고 있어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국제사회 관심 고조 시도가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사태에 밀린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자주 언급하던 중국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단 두 차례 ‘중국’을 언급했으나 이는 인프라 법안의 효과를 설명하면서 “중국과의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할 길을 열어줄 것” 등을 발언한 수준에 불과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 차례 거명했으나 경제를 언급하던 중 “미국민에 맞서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는 경고 맥락이 전부다. 그만큼 이번 국정연설 중점은 러시아였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패싱’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시위가 미국의 관심을 끌도록 해 향후 북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북한이 더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 역시 현시점에서의 한반도 긴장 고조는 실익이 없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향후 북한의 선택은 미지수다. ● 한미 정상통화 이뤄질까韓, 뒷북 논란엔 “이해 부족한 것”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유럽국가들·일본·캐나다·폴란드 등 동맹국들과 긴급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통화 목록에 없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두 정상의 통화 계획’ 질문을 받고 “현재는 없다”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겠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유럽에서 일어나서 그쪽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수석은 또한 한국이 국제사회 제재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에는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는 상황이 발생해 문 대통령은 즉각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FDPR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지적을 받고 “FDPR 면제 국가가 된다고 해서 모든 물자를 수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 통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 “한미간의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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