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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관계 현안과 전망

    * 미사일문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사일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밝힌대북관련 입장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부분이다.“북한이 앞으로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것들에 대한 검증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해 미사일 개발·배치·수출 중단에 대해 보다 확실한 증거를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대량 살상무기 수출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해 미사일 검증 보강책 마련을 위한 한·미간 추가협의가 주목된다.파월 국무장관은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이 북·미 관계개선의 ‘경기장 입장권(Ticket for Stadium)’”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이문제 해결 없이 북·미 관계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행정부때 북·미는 지난해 6월까지 모두 6차례 미사일 회담을 진행.북한은 미사일 개발 중단 대가로 3년간 매년10억 달러의 현금 및 물품배상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경제제재완화 등의 카드를 제시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 hay@. * 제네바합의 이행. 지난 94년의 북·미 제네바합의는 90년대 초 불거진 북한핵의혹에 대한 해결책이다.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100만㎾급 경수로 2기를 지어주기로 했다.이를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구성됐다. 공사비 42억달러 중 32억2,000만달러(70%)를 한국이 부담하고 일본은 10억달러,미국은 북한에 경수로건설 때까지 매년50만t의 중유를 지원키로 했다. 이 합의에 대한 수정론은 경수로 대신 화전(火電)을 지어주자는 것이다.이와 관련,한·미 정상회담의 공동발표문에서‘북·미 제네바합의를 계속 유지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고 있어 논란은 끝난 셈이다. 반면 ‘성공적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하는 데북한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경수로 건설은 제네바합의직후 북한의 핵사찰 시비와 미·일의 분담금 지연 등으로 공사가 늦춰졌다.제네바합의에 따른 2003년 경수로 인도는 불가능한 셈이다.이를 둘러싼 북·미간의 책임공방도 전개될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경제제재 등 해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를해제하거나 테러국 지명을 철회하는 등 유화정책을 취하진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모든 협정의 조건을 지키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 …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수출은 중단돼야 하고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complete verification)이 요구된다”는 등 북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북한 핵사찰 등 대북 강경조치가 당장 실행에 옮겨지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앞으로의 북·미 관계는클린턴 대통령 임기 말에 이뤄졌던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방미,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등으로 무르익었던 화해분위기에서 몇 발짝 후퇴하는 수준에머무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가 실행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필요할 듯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칼럼] 北 개혁·개방은 생존의 선택

    북한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체제유지와 경제재건의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신사고(新思考)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북한 내부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상황인식 아래 근본적 혁신을 이룩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다시말해 북한의 신사고 국가전략은 선군(先軍)정치로 체제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전제하에서 경제구조 전반을 개혁하여 사회주의 선진경제대국을 건설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개혁·개방문제가 필연적 정책과제로 제기되고 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비공개리에 중국을 방문해 개혁·개방의 현장인 상하이(上海)를 직접 살펴본 이후 북한 변화의 몸짓은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국제적 시각은 긍정적이다.북한의 개혁·개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 북한 내부의 총체적 위기를 해소하는 핵심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북한도 내부적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더욱이 그동안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金日成)주석의 주체사상이라는 상징과 강력한 카리스마 때문에 인내해 왔던 경제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용주의적 개방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김정일체제가 1998년 10월 공식화된 이후 헌법개정을 통해 기업의 독립 채산제 허용과 개인소유의 허용범위 확대 등 일부 도입된 시장경제체제를 크게 보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특히 경제난 심화로 야기되고 있는 주민들의 사상적 일탈 및 사회 이완현상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도 개방은 필연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의 경제회생을 위해 개방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적지않은 걸림돌이 가로막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무엇보다도지금까지 폐쇄체제를 고수해왔고 공산권 국가들중에서는 유일하게 통제·명령경제체제를 지속해온 북한 경제가 주민의 의식변화,합리주의,실용주의 노선으로 연결되는 경제개혁을 단행하는 데는 많은 난관이도사리고 있다. 북한은 개혁과 개방이라는 변화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 개방에 따른 체제위기라는 부작용을의식해서 개방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본격적인 대외 개방정책을 단행할 경우 중국에서 나타난 민주화 시위와 같은 일련의 심각한 사태가 초래되고 개방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나타나는 자본주의적 사고와 행동양태는 김정일체제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북한은 앞으로 김정일체제가 손상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 개방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배적이다. 국제상황으로 볼 때 북한의 개혁·개방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이며 북한이 원치 않더라도 북한 내부에 자본주의 바람은 불게 마련이다.북한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 자생하고 있는 자본주의 의식과생활양식은 결코 막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더구나 북한경제가 자체적 회복기능이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하면 북한의 개방정책은 생존의 선택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남북한 동포가 공존하고 공영하는 21세기 통일선진국가를 건설하기위해서는 북한이 하루 빨리 변해야 한다.한국은 물론 서방세계로부터자본과 기술을 도입하고 대내외적 투자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길을 넓혀 한반도평화를 보장하는 데 근본목적이 있는 만큼 우리는 북한의 개방을 도와줘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북한의 개혁·개방을 돕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것도 같은맥락에서다.북한은 가속적인 개방정책 추진을 통해 남북경협 및 교류를 적극 활성화시킴으로써 북한동포들의 삶의 질을 하루라도 빨리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 논설위원 csj@
  • 北 올해도 ‘개방·남북화해’

    북한의 올 한해 정책방향을 담은 당보(노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 등 3개 신문 공동사설 형식의 신년사는 실용적접근을 통한 경제재건 등 강성대국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이념·정책의 제시보다 현 테두리 안에서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집행을 제시했다. 또 ‘21세기는 김정일(金正日)의 세기’라고 강조하면서 ‘자주·단결·애국애족의 정치’를 김정일(金正日)의 21세기 정치노선이라고강조했다.김정일 체제 강화와 내부 체제 단속도 실용주의 정책과 함께 병행해 나갈 것임을 밝힌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6·15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것은 남북관계 진전 의사의 표시다.예년과 달리 대남비난은 없었고 외세의존 및 공조포기,연방제 통일,통일을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애제거 등을 간단하게 거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주적(主敵)개념 및 군사훈련을 제기하지 않은 것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로 해석된다. 미국,일본에 대한 비난이 사라진 것과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들과는 어떤 나라와도관계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대외관계 개선을 더욱 활발하게 벌여나갈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 신년사가 전과 달리 정치부문에 이어 대외부문을 우선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대남·대외관계에 대한 실용적이고 신축적인 대응이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으론 ‘선군(先軍)정치’의 정당성을 강조,군부 중시의 통치방식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21세기 사회주의 붉은기 진군’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경제적 측면에선 새로운 대규모 신규투자보다 경제토대의 정비를 통한 생산 정상화방안을 제시했다.또 경공업·농업 등 주민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부분에 관심을 나타내는 등 실질적인 주민 기대감의 고취를 노력했다는 평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미사일 개발 중단’ 이후

    북·미 양측이 미사일 문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24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서 언뜻 읽혀지는 의미는 양측의 관계개선 의지가 실제로 매우 강력하다는 것이다.미사일은 북한이 생존을위한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현안이어서 가장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기 때문이다. 미사일 문제에서의 진전은 특히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팔을걷어붙이고 올브라이트 장관과 직접 회담을 갖는 등 북측이 먼저 적극성을 보인 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북측은 자신들에 우호적인 현 클린턴 행정부의 임기내에 미사일을 경제난 극복과 연계해 해결하려 했을 법하다. 양측은 다음주부터 미사일 전문가 협상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선 의외로 해결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사일 문제가 이른 시일내에 완전 해결되기는 힘들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더 많은 것 같다.현재 미사일 문제에서 미국이 바라는 해결수준은 미국 본토까지 올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 포기와 중동지역에의 미사일 수출포기 등이다.미국이 북측에 이를 완전 포기토록 하려면 인공위성 발사 비용 지원 등 막대한 규모의 금전적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레임덕에 들어선 클린턴 행정부가 의회를 상대로 이같은 방안을 관철시키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양측 모두 클린턴 대통령 임기내에 미사일 문제를 완전 해결하기 힘들다는 데는 묵시적으로 공감하면서 ‘적절한’선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한편에서 미사일 협상을 계속 진행하는 상황에서 클린턴 대통령이방북,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방법 등으로 경제제재를 풀어준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 노력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마지막 외교치적을 올릴 수 있고,북측은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투자유치와 수출,차관 도입 등의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美 관계 개선 급물살 탄다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의 미국 방문으로북·미 관계가 급진전할 전망이다. 북한 군부의 실권자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이어 북한의 사실상의 제2인자인 조 부위원장의방문으로 두나라의 주요 현안에 대한 돌파구가 기대된다.주요 쟁점을전망해 본다. ◆테러 지원국 해제. 북·미 관계정상화와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해 해결돼야 할 선결과제다.북한은 지난 88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며 리비아 등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북한은 우선적으로 테러국에서 해제해 달라는 입장이다.반면 미국은필요조치들의 선행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테러국에 대해 원조·차관 등을 금지하고 있어 테러국 해제없이는 본격적인 경제제재 완화와국제기구 가입 등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제시하고 있는 선결조건은 ▲테러협약 가입 ▲지난 6개월동안 테러를 지원하지않았다는 선언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확약 ▲과거행위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무엇을 시인하라는 것이냐며이 문제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과거사에 대해 북·미가어떤식으로 처리하고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어떤 수준에서 다짐을받는가가 관심거리다. ◆ 미사일 문제. 북한과 미국은 지난해 9월말 베를린합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발사 유보’에 합의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이에대해 북한은 미사일발사를 유보한다는 것이었다. 베를린합의는 말 그대로 발사 유보조치며 개발과 판매 등에 대한 협의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및 제3세계 판매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북한에 개발 및 판매포기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미사일의 개발,판매는 기술발달 및 경제적 이익을 위한 주권사항에 해당한다며 국제사회의 간섭에 반발하고 있다.미국이 북한의 개발·판매를 원치않는다면 3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대가 혹은인공위성 개발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개발 포기문제를 최대의 정치·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기위한 카드로 활용중이다. 미국도 경제제재 완화,경제원조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개발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론 의견접근이 예상된다. ◆ 경제제재. 미국의 점진·단계적인 접근에 대해 북한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전면적인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미국기업들의 대북 투자를위한 각종 조치들의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대북수출에 대한 미국의자금지원도 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항목중 하나다. 미국은 북한이 핵·미사일개발을 중단하고 확실한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완전한 경제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미국 행정부는 지난 99년 9월 적성국교역법·방산물자법·수출관리법등 3개법에 근거,행정부처의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의대북 경제완화조치를 취했다. 북한상품의 미국반입·민간 및 상업용 자금의 송금과 선박·항공기를 이용한 여객화물운송도 가능해진 상태다.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대한 투자도 허용됐다.앞서 미국은 수출관리법을 개정,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과 민간인의 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이어 95년엔 여행,언론취재,금융거래 등 일부품목의 교역을 허용하는등 제재해제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 연락사무소. 연락사무소 부분은 조명록 부위원장의 이번 방문에서 원칙적 합의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안.양측이 대화통로 확대 필요성을 느끼면서설치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다만 북측이 이를 또하나의 카드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대선을 앞둔 미국쪽에선 야당인 공화당쪽의 반대가 높은 것이 변수다. 북·미는 지난 95년 제네바 핵합의에서 연락사무소 설치를 합의했었다.그후 설치비용 문제 등의 시비로 연기돼 왔으며 미사일발사 재개등으로 협의가 지연돼 왔다. 연락사무소가 평양·워싱턴에 설치되면 영사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사실상 현재 제네바·뉴욕 등을 통로로 진행되는 두나라의 상설 협의채널이 된다는 의미가 크다.행낭의 전달과 이용,관계자들의 행동반경에 대한 자유부여의 폭 등도 논란거리다.미국측의 판문점을 통한 행랑 이용도 쟁점이 된 일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심장부 평양에 미국 성조기가걸리기 까지는 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실제 개설에는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金正日통치 2년…‘은둔’서 점진적 개방으로 물꼬 돌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체제가 5일로 공식 출범 2주년을 맞았다.지난94년 김일성 사후 극심한 경제난과 과도기적 체제불안을 보이던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이 둔화되는 등 정치·경제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정일 자신도 최고지도자로서 명실상부한 실권을 장악하고 체제강화와 실리추구를 위해 점진적이지만 구체적인 대외개방을 선택해 나가고 있다. ■대내적 체제안정 선군(先軍)정치를 축으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시도하고 있다.군을 사회질서 유지에서 경제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활동의 전면에 내세우고 실권을 부여한 군부중시정책이다.98년 9월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10기 1차)에서 국방위원장을 국가최고직책으로격상시키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했다.헌법을 개정하고 주석제를 폐지,40년간 지속되어온 ‘김일성 체제’를 마감한 것. 앞서 97년 10월 총비서에 취임한 김정일은 국가와 당·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성대국 김정일 체제의 국가적 목표다.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위에서 변화된 현실을 수용한 실리추구의 생존전략이다.경제번영과 군사력 강화,사상적 안정 확보를 위한 것이다.대남정책의 획기적인 수정과 대외개방 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생존을 위해 대남관계의개선과 대외개방의 확대가 합리화되면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과제 대외개방과 체제유지란 두 가지 명제의 조화가 과제다. 대외개방에 소극적일 경우 경제회복이 어렵고 반면 개방은 체제안정성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개방과인적교류의 확대보다는 경제적 실리추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대회를 통한 북한내 체제정비와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강화도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북한 김정일(金正日) 체제가 5일로 공식 출범 2주년을 맞았다.북한최고인민회의(10기 1차)에서 국방위원장을 국가최고직책으로 격상시키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한 것이 98년 9월5일.9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후 극심한 경제난과 과도기적 체제불안을 보이던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이 둔화되는 등 정치·경제적 안정을 되찾고있다. ■대내적 체제안정 김정일 자신도 최고지도자로서 명실상부한 실권을장악하고 체제강화와 실리추구를 위해 점진적이지만 구체적인 대외개방을 선택해 나가고 있다.선군(先軍)정치를 축으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선군 정치란 군을 사회질서 유지에서 경제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의 전면에 내세우고 실권을 부여한 군부중시정책이다.북한은 98년 주석제를 폐지하는 헌법개정을 단행, 40년간지속되어온 ‘김일성 체제’를 마감했다.김정일은 97년 10월 당 총비서에 취임,국가와 당·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성대국 김정일 체제의 국가적 목표다.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위에서 변화된 현실을 수용한 실리추구의 생존전략이다.경제번영과 군사력 강화,사상적 안정 확보를 위한 것이다.대남정책의 획기적인 수정과 대외개방 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생존을 위해 대남관계의개선과 대외개방의 확대가 합리화되면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과제 대외개방과 체제유지란 두가지 명제의 조화가 과제다.대외개방에 소극적일 경우 경제회복이 어려운 반면 개방은 체제안정성을 흔들수 있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개방과 인적교류의 확대보다는 경제적 실리추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 대회를 통한 체제정비와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강화도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남북간 4대 분야별 점검. ■이산상봉 확대.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측이 워낙 공을 들이는 부분이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6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우리측이 기꺼이 송환한 데 대해 어떻게든 성의를 보여야 할입장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재결합이나 이주 등 완전한 해결책까지 염두에둔 것 같지는 않다.사실상 체제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김 위원장이 면회소를 통한 상봉 등 제도화에 대해적극적인 것 같지도 않다.남쪽 가족과 접촉하는 주민들이 갈수록 많아지면 ‘사상 오염’이 커져 상당한 부담이 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같이 홍보효과는 크면서도 단발성인 행사에 주력할 것 같다.최근 남북이 합의한 연내 2차례 추가교환방문이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에서도 짐작이 간다.서신교환도 여러 사람을 만족시키면서도 가족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면회소 설치는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인다.통일연구원 임순희(林順姬)박사는 “면회소가 설치되더라도 북측은 가급적 적은 규모로 상봉을 주선하는 등 소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난 해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과연 ‘정치는 틀어쥐고 경제는 푸는’중국식 경제 개혁·개방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일까. 장기적으론 몰라도,당장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경제분야의 완전 개방이 체제 전체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물론 북측이 개성이나 금강산 등 특정 지역만을 개방하는 것은 중국의 초기 경제개방 방식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그러나 운용 방법면에선 사유재산 제도를 불허하고 강력한 사상통제를 실시하는 등확연히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사상무장이 잘 돼있는 극히일부 인사만 남쪽 사람과 접촉하고 기술을 전수받으면 사상적인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이렇게 해서 일부 특구가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대다수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경협 분야에서의 북측의 적극성이 치밀한 시나리오에 의한 것 같지는 않다.생존을 위해 일단 ‘빗장’을 열고 보자는 식이란견해가 지배적이다. 통일연구원 임강택(林崗澤)연구위원은 “대외 경제교류가 가속화할경우 북측의 의도대로 사상적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군사적 긴장완화. 가장 가늠키 힘든 분야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뚜렷한 입장표명이 없기 때문이다. 군사적 긴장완화 분야에 있어 북측은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는 줄곧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했다. 53년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닌 남한은미국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논리에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왔다. 우리측은 급속한 남북화해 물결 속에서 북측이 과거와 같이 우리를노골적으로 따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지만 북측이 과거의 입장을 쉽게 바꾸리란 보장도 없다.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평화체제 남북 합의+미·중 보증)’시스템을 역설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김정일위원장이김 대통령의 평화구축안을 받아들일지가 최대 관심사인데, 이는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 조치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신지호(申志鎬)박사는 “김 위원장은 군사 직통전화설치와 국방장관 회담은 우리측과 직접 타결하고,군축, 평화협정 체결 등 핵심적 문제는 미국의 참여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측은 타협 속도를 가급적 늦추면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실리를 최대한 얻어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대외 개방정책. 북한은 미·일·중·러 등 한반도 4강 외교를 축으로 전세계의 문을두드리는 전방위(全方位)외교에 나서고 있다. ‘은둔 외교’에서 적극 개방쪽으로 돌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실리와 체제보장 확보를 위한 관건인 대미 외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오히려 미국 내 사정이 대북 관계개선을 지연시키는 상황이다. 정상회담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강화도 시도될 전망.김 위원장은 지난 5월29일부터 시작된2박 3일간의 중국 비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6월의 평양 남북정상회담,7월 평양 북·러 정상회담 등 연이은 정상외교를 통해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한국과의 수교 이후 소원하던 중국,러시아와의 우호관계 복원이 이뤄졌고 북한의 외교 발언권도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강화시켰다. 북한의 최대 외교과제는 미·일과의 관계정상화.워싱턴과의 정상화가 우선이지만 함께 병행하며 양자를 경쟁시키는 양상으로 나타나고있다.각종 국제경제기구에 가입,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도 미국과의관계정상화가 필수다.김 위원장이 대미 관계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 北·美 평양회담 전망

    9,10일의 평양 북·미회담은 북한의 테러 지원국 명단 해제에 양측이 강력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지난달 김계관(金桂寬)·찰스 카트먼회담(베를린)과 백남순(白南淳)·매들린 올브라이트 외무장관 회담(방콕)에서 테러회담 재개에 합의한 뒤 열리는 회담이어서 더욱 그렇다. ■미국 고위 관리의 평양행/ 미국의 대북 제재 중 가장 위력적인 테러 지원국해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고위 관리가 평양을 방문한다는 사실 자체가큰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번 평양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기 어렵다는 게 우리 정부시각이다.한 당국자는 “북·미 양측이 향후 테러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계기를 만드는 데 일차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마이클 쉬언 국무부 테러대책조정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될 평양회담에서는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에 필요한 네 가지 조건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네 가지 조건/ 미국은 테러 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해 북한이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테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선언 ▲최근 6개월간 테러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확인 ▲국제 테러방지협약 가입 ▲과거 행위에 대한 필요한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행위에 대한 필요한 조치’가 핵심이다.70년 일본항공(JAL) 여객기‘요도호’를 납치,북한으로 망명한 적군파 대원들의 처리가 테러지원국 해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미 국무부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면 여러 경제제재에서도풀려 갖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북한 테러 지원국 지정에 따라 미국은 북한에 대해 ▲주요 물자교역 금지 ▲일반특혜관세(GSP) 부여 금지 ▲대외 원조와 수출입은행의 보증 금지 등 경제제재를 취해 왔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美에 경제제재 전면해제 요구

    북한은 21일 미국측에 전면적인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지난해 9월발표한 미사일발사 유예조치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대북(對北) 경제제재일부완화 시행조치에 대해 “미국은 무역 및 투자와 관련한 일련의 상징적인제재완화 조치들을 취하는 데 머무르지 말고 우리에 대한 적대정책을 완전히포기하고 전면적이며 실제적인 제재해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위싱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만큼 우리가 취한 (미사일)발사 임시중지 조치는 의연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고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진정으로 관계개선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신의있게 행동할 것이며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 對北경제제재 해제후 北·美관계

    미국이 행정부 재량사항으로 풀 수 있는 대북경제제재를 19일부터 해제했지만 이외에도 미국이 취하고 있는 대북제재는 많다. 미국이 북한에 취하고 있는 제재 내용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제재 ●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 ●공산국가에대한 일반적 제재 ●미사일기술관리기술 수출규제제도에 따른 규제(MTCR)등이 그것이다.이번에 해제된 분야는 주로 재무부와 상무부 규정을 삭제·변경함으로써 해제가 가능한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내용이다. 수출입금지해제를 포함한 금융·투자·거래·여행·항공기 및 선박운항 등을 비롯해 주로 민간기업이 군사용품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용도품목이 아닌소비재 상품의 수출입이 풀린 것이다.경제여건이 어려운 북한이 가장 필요로하는 제재완화부분은 바로 테러리스트 지정에 의한 제재내용이다. 수출입은행의 보증을 비롯해 국제금융기관에서의 차관,일반특혜관세(GSP) 등이 이 제재 때문에 묶여 있다. 미국이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는 이상 당장 필요한 자금과 첨단기술 수입이 막혀있는 것이고,이 부문의 제재 해제 없이는 실질적인 혜택은기대할 수 없다.특히 국제금융기관에서의 차관과 관련,북한은 절대적으로 자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회원국에게만 가능한 국제통화기금(IMF)보다는세계은행,유엔개발은행등에 대한 접근 노력을 적극 펼 것이 기대된다.북한측은 미국과 곧 이 분야에 대한 협의를 해나가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순조로운 북·미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은 지난 4월 이후 테러지정국 분류에서북한의 제외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따라서 앞으로 열릴 북·미고위급회담이나 미사일회담 등 일련의 회담은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여부가 관건이 된다.그러나 테러지정국 제재해제는 의회의 통제사항이기도 하다.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테러지원 포기의사표시나 확약,위협요소의 제거확인 등 여러 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준 셈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韓·美기업 북한진출. 미국의 대북(對北) 경제제재 완화조치로 북한 진출기업은 미국 수출 길이열리게 됐다.한국 미국 등의대북투자도 자유로워져 남북경협 활성화에 큰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경협 영향 분석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대한 북한상품의 수출이 가능해져 북한내 기업들의 향후 수익이 개선될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북한에대한 제재조치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결합된 북한 현지생산 상품의 미국수출이 확대되고,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한 임가공 상품의 대미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에서 시급히 요청되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 등에 외국자본의 유치도 한결 쉬워져 북한의 SOC 확충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외국기업의 대북투자 활기 미·북간의 금융거래 재개로 대북진출을 희망하는 남한기업과 미국자본의 합작투자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경제제재 완화 등을 전제로 투자단의 방북을 추진했던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도 기존의 북한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등 대북투자에 적극 나설 태세다.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도 이미 확보된 대북투자 자료를검토하는 등 선점경쟁에 돌입했다. 볼보건설기계 한국쓰리엠 등 일부 업체들은 직접 진출보다 한국기업과의 공동진출이나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한국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모색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 화해시대/ 기업 움직임

    본격적인 대북경협을 앞두고 기업들간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대기업간 수평적인 제휴는 물론 대기업과 외국기업,또는 중소기업과의 수직적 제휴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같은 ‘파트너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기업간 수평적 제휴=현대와 삼성은 서해안공단과 전자공단의 후보지가해주·남포로 겹침에 따라 공단후보지의 공동활용 방안을 추진중이다.대학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인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과 윤종용(尹鍾龍) 삼성 부회장은 최근 공단후보지 조성과 공동사업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주자인 SK와 한화도 현대·삼성·LG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할 것으로보고,분야별로 공동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정보통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중이다. ◆대기업과 외국기업간 제휴=가장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곳은 금강산개발사업.호주와 오스트리아의 관광업체와 관광컨설팅회사들이 적극적이다.이들업체는 지난해부터 현대아산측에 공동투자를 타진해 왔으며 이미 2∼3곳은 성사단계에 있다.영국 등 유럽국가 일부도 공동참여에 관심을 보고 있다.현대는 금강산관광사업을 ‘국제적인 관광사업’으로 연계시킨다는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SOC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가 일본의 외자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중소업체,대기업 잡기=우선 공조 대상은 봉제·임가공업 등이며,북한에 공장을 갖고 있는 코오롱·대우 등과,휴전선 부근 및 나진·선봉에 물류센터건립을 추진중인 LG·한진 등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로서는 대기업과의 협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대북경협을 시작한 중소업체와 그렇지 못한 곳과의 부문별 공조도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美의 對北제재 완화발표 한반도 평화정착 윤활유. 미국의 19일 대북 경제제재 완화발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50년간 금지됐던 북·미간 교역및 금융거래가 재개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대외개방은 물론 북·미관계개선에도 상당한 탄력이 예상된다.남북경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경제제재 완화는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그동안 미측의 ‘내부사정’으로 연기돼 오다가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발표시기를 맞췄다는 후문이다. 북측은 그동안 “미국은 말만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고 불만을토로해온 만큼 주춤했던 양국 관계개선 협상에 일정한 ‘추동력’을 제공하는 측면이 크다. 북·미 관계개선 이외에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는 남북경협 활성화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군수용품 등 일부 민간상품에 대한 제재는 풀리지 않았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시장’이 새롭게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북 경제제재 완화는 남북 합작회사의 상품이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문호를 열었다는 의미”라며 “북한 진출 남한 기업들에게 활로가 뚫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앞으로 북한에서 조립·생산된 우리 컬러TV 등 가전제품들이 곧바로 미국으로 수출될 경우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미 기업들의 합작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진단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발표에 북한이 열망하는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대북제재의폭을 확대하겠다는 게 미 행정부의 의지인 것이다. 이 때문에 빠르면 이달 말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미사일 협상에서 북한 미사일의 수출 문제 등에 진전이 있을 경우 국제 금융기구에서의 차관 금지 등 대북제재의 추가 완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北 電力 지원방안 주내 윤곽.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력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정부가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중이다.빠르면 이번주 안에대북 전력사업의 추진윤곽을 정할 계획이다. ◆북한 전력사정=지난해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전력수요(360억kmH)에 훨씬 못미치는 200억kmH에 그쳤다.김책제철소 등 핵심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고,광물 생산 등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98년 말 기준으로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남한의 6분의 1인 739만㎾.그나마 실제 가동용량은 165만㎾. ◆대북 전력지원 방향=▲무연탄 등 발전용 연료 공급 ▲전력계통 연결을 통한 직접 전력공급 ▲발전소와 송·배전 시설 보수 ▲발전소 건설 등의 방안이 꼽힌다. 연료 지원은 국내에 연간 1,000만t의 무연탄이 재고로 남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다.무연탄 1,000만t이면 200만㎾ 화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다.낡은 발전설비의 보수는 연료 및 재원 부족을 보완해 줄 근본대책이란 점에서 북한이 가장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전력은 현대건설 등과 함께평양 인근에 10만∼20만㎾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거나 수력발전소의 출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남한의 여유전력을 북한에 직접 공급하는 것은 남북간의 송·배전 선로계통이 완전히 다르고 북한의 송·배전 선로가 낡아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그러나 남한기업 전용공단에만 전력을공급한다는 전제하에 송·배전 시설 현대화를 추진중이다. ◆걸림돌 많아=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투자비용과 투자비 회수.발전소 건설의 경우,아무리 소형이어도 수천억원이 소요된다.남한의 여유전력을 송전하는 방안도 송·배전망 건설에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가 우리쪽에 부담이 된다.최소 20만㎾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북한에 공급할 경우,현재 22㎸급으로 알려진 북한의 송전선을 154㎸로 높여야 한다.100만㎾를 공급하려면 345㎸가필요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北-美 교역·금융거래 오늘 재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행정부는 19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대북 제재완화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작업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이에 관한 발표가 오는 19일 관보인 ‘페더럴 레지스터(Federal Register)’에 게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조치들이 발효되면 지난 50년간 금지됐던 미·북한간 교역 및 금융거래가 재개돼 북한은 원자재와 기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되며 양국간 항공 및 해상 교통도 다시 열리게 된다.
  • 남북 정상회담/ 北 대외노선 변화 방향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는 북한의 대외노선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남한을 배제하는 기존의 통미봉남(通美封南)과 고립주의에서 탈피하겠다는 국제적 선언인 셈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대일,대남을 포함한 대외문제 해결의지름길로 생각한 측면이 강하다. 세계 유일의 강대국인 미국을 적절히 다뤄,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전략이 대외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이나선미후남(先美後南)으로 발현된 것이다. 외교부 내에선 북한의 선회를 대미,대일 협상에서의 ‘내재적 한계’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한 당국자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나 북·일수교협상이 생각보다 지지 부진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 남한 돌파구를 선택한 측면이 강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최근 뉴욕에서 결렬된 북·미 고위급 예비회담에서 북한은 “회담을지렛대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미국의 완강한 원칙을 확인,결단의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경제회생의 계기를 마련하고 역으로미국과 일본의 경제지원을 경쟁시키는 ‘선남후미(先南後美)’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남한과 한반도 주변 4강이 강력히 요구해온 ‘한반도 당사자 해결원칙’을표면적으로 수용하면서 당면 현안인 체제보장 및 경제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려는 복안인 것이다. 한·미·일 3국이 제시하는 ‘페리구상’과 이에 따른 핵·미사일 개발동결문제도 북한으로선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난제 중 난제다. 북한 경제회생의 관건인 대규모 경제지원과 자본유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언제 매듭될지 모르는 북·미 협상에 매달릴 수 없다는 북한 지도부의 고민도읽혀진다. 북한의 실용주의 대외개방 노선은 계속 견지될 전망이다.지난 9월 북 ·미베를린 합의를 기점으로 국제사회 복귀를 노리는 북한의 발걸음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란 지적이다. 당장 유럽연합(EU) 등 서구국가과의 관계개선과 아세안지역포럼,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아시아 개발은행 등 북한의 다자기구 가입문제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남북정상 회담이 북한의 체제 개편이나 전면대외개방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은 무리다.50여년을 이어온 폐쇄적 병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교한 방어망 마련에 고심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日수교 연내 예비회담 불투명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 재개에 신중히 대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방송이 7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날 외교관계 합동회의를 열어 원조재개를 논의했으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불충분하고 식량부족의 증거도 부족하다며 식량원조재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납치의혹 조사와 식량원조를 연계시켜야 한다는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연내 북·일 수교 예비회담 가능성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이와 관련,“자민당의 식량원조 신중론을 고려,앞으로 충분한 의견을 들은 뒤 대북 제재해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朝日)는 이날 “식량원조는 북·일 수교회담의 전제조건이 될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원조금지 해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 내 여론이 좋지 않아 신중하게 원조재개의 시기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수교교섭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식량을 지원할 수 있는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北제재 해제·체제보장 방안 논의

    북한과 미국은 15일 베를린에서 관계정상화 등 양국 현안 논의를 위한 ‘정치회담’을 열고 고위급 정치회담 실행 일정, 대북 경제제재 해제 이행 방안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미국의 대(對)북한 체제보장문제,미사일·핵 관련 전문가회담 개최일정 등도 논의했다. 이날 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드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는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지난 9월 북한 미사일 발사 중지에 합의한 양국 회담의 후속 회담으로 열렸다. 미국측은 북한에 경제제재 해제 일정 등 구체적인 제재해제 이행방안과 추가 해제 내용 등을 제시했다.또 고위급회담 개최 문제를 거론하면서 고위급정치회담의 조기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북·미간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한반도 평화협정체제 수립 문제와 미군 철수를 제기하는 등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한 반대급부를 요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일주일 가량 베를린의 미국대사관과 북한 이익대표부를 오가며열린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외상 유엔서 ‘이례적 행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행보가 예전과 다르게 활발,북한이 국제사회 위상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백남순은 27일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회견을 갖고 “남측이 7·4공동성명에 천명된 자주·평화통일·민족 대단결 등 3대 원칙을 존중하고 우리의 협상 제의에 응한다면 정상회담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남북대화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협상 제의에 응한다면’이란 전제 문구를 달아 남북 정상의 만남에 어떤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어쨌든 정상회담의용의를 밝힌 것은 의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또 일본에 대해서도 “과거 죄행에 사죄하고 보상한다면 관계개선 전망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혀 역시 ‘사죄와 보상’이란 조건이 달려 있지만 제재 완화에 대한 분명한 화답은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햇볕정책은 화해·협력의 이름 아래 북한의 사회주의제도를 변질시켜 남한체제에 흡수통일시키려는 반북(反北)대결 책동”이라고 주장,그의정상회담 용의 발언이 ‘상투적’ 선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 이후 연이어 기자회견을 허락하는가 하면 26일에는 재미교포 경제인들과 접촉했다.이같은 그의 행보는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 완화 이후 앞으로 북·미간의 ‘거래’나 ‘교류’와 관련,주목을 받고 있다. 맨해튼을 일주하는 유람선상에서 회동한 재미 경제인 10여명은 친북 인사들이 아니며 북한과의 무역방안,여행,투자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구체적인 투자·협력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이익을 바라는 ‘자본주의’ 대기업의 투자보다는 동포기업인들과의 상대가 우선 손쉬운 대상이란 점이 이들을 일차 접촉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그동안의 행동은 전혀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베를린회담 이후예측이 가능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ay@
  • [北 미사일발사 유예 선언] 白南淳 北외무상 문답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베를린 북·미회담 타결이후 유엔총회에 참석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은 25일 총회연설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을 ‘연기’하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신의있게 호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외무상의 방미는 지난 92년 김영남(金永南) 외교부장이 유엔에 참석한이후 7년만에 이뤄진 것인데,그는 북한 책임자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까지 가졌다. 이 때문에 그의 기자회견장에는 30명이 넘는 외국기자들까지 가세,언론들의높은 관심도를 엿보게 했는데 그는 이같은 상황을 미리 의식한듯 일문일답이 시작되기전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낭독했다. 원고에는 북한이 5년동안의 경제난관을 극복했고,남북관계에는 연방제가 필요하며 한국은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는 등 해묵은 구호를 담고 있었으나 말미에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북한측의 호응책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대립정책을 버리고 관계개선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그에 신의있게 호응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서 조·미(朝·美)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진행할 것이며,회담기간에는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미회담의 언약을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북·미 회담이 끝난 뒤 미사일을 발사할 것인가. 미사일 문제는 공화국(북한)의 자주권에 속하는 것이다.필요하다고 보면 미사일을 발사하고 그렇지 않다고 보면 발사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회담결과를 봐야할 것이다. ■미국이 보여야 할 신의란. 우리는 미국이 자주권과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신의있게 우리를 대할 것을요구한다. 대(對)조선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한다. 그리고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전면적인 제재해제와 실천,행동이 이행돼야 한다고 본다. 조·미간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남조선에서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 성명을 통해 회담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회담의 분위기를 위해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북·일 국교 정상화 회담에 응할 용의는. 우리는 일본과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그러나 그것은 철저하게 일본의태도에 달려있다.일본이 과거의 죄행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할 의지가 있다면국교정상화 회담에 응할 것이다.한마디로 한다면 일본의 과거청산 의지에 달려있다. ■핵활동은 동결됐는가. 우리는 1994년에 체결된 조·미기본합의문에 따라서 철저하게 핵동결을 진행했다. ■한·미·일 등이 북한에 대해 적대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고있는데 북한측의 책임은 없는가. 우리는 조선반도 문제에 대해 항상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정책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은 조선반도 주변에 핵무기와 미사일을 갖다놓고있지만 우리는 미국주변에 갖다놓고 있지 않다. 지난해 8월에 발사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1호는 어디까지나 과학연구를 위한 것인데 일본은 미사일 위협으로 떠들고 있다. 우리는 항상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이룩하는 것이기본입장이기 때문에 도발하는 것이 없다. ■이종옥 부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27일로 예정된 미외교협의회(CFR) 연설일정은 강행되는가. 현재로서는 계획된 일정에 변화가 없다.
  • [北미사일발사 유예 선언] 의미·전망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은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향한 ‘대장정’의신호탄이다. 한반도 정세의 ‘제1 뇌관’인 미사일 발사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더욱 험난한 새로운 목적지로 가는 ‘이정표’의 의미를 갖는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유예선언은 한반도 3단계 냉전종식을 핵심으로 하는‘페리구상’이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1단계인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해제 조치와 북한의 발사유예 선언의 ‘베를린 빅딜안’이 공식 발효한 셈이다.이제 북·미 관계정상화가 결정되는 2단계 초입에 놓여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내미는 ‘손’을 무조건 맞잡은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치밀한 손익계산이 숨어있다.북한은 유예 선언을 통해 “(북미)고위급 회담 기간동안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회담 결렬시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일종의 ‘압박용’인 셈이다. 향후 북미협상에서 ‘미사일 카드’를 앞세워 최대현안인 체제보장과 경제회생을 관철한다는 대미 전략을 보다 노골화시킨 대목이다.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1994년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발표 일주일만에 미사일 발사 유예를 선언하는 신속함을 과시했다.“수주내에 북한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향후 북미 정치회담으로 옮겨졌다.북한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동결과 북·미 수교 및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을 주고받는 ‘메가톤급 빅딜’의 성사여부가 걸려있다.미사일 연구·개발,수출 등을 포함해북한의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 대량살상무기 동결을 위한 마라톤 회담이 예상된다. 회담의 격은 차관급으로 낙착을 보았다는 후문이다.북한은 외교실세인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미국은 당분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대표가될 듯하다.앞으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북·미 관계정상화문제가 매듭될 시기에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실무창구로는 베를린 회담 주역인 ‘김계관(金桂寬)-카트먼 라인’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늦어도 내달 초에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다.여기서 향후 정치회담의 의제와 일정이 잡힐 예정이며 내달 말 경 북·미 차관급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발사중단 보도문 요약

    베를린 회담의 결과로 9월 17일 미국은 조선을 수십년간 적대국으로 규정해온 적성국교역법 등 우리에게 부과해온 일련의 제재 조치들을 완화하였다. 조선에 대한 투자와 교역 장벽을 제거한 이번 조치는 이미 미국이 94년 기본합의문에서 약속했던 것들이다.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들이 포괄적이지못하고 때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에대한 적대시 정책 추구를 중지하고 우리와관계를 개선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여긴다. 우리는 이러한 조치가 양국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무역과 투자 제재 완화조치에 국한하지 말고 조속한 시일 안에 실천적 조치를 이행하여야 할 것이며 조선에 대한 적대적 규정을 모두 버리고 남아있는 제재조치도 해제해야 할 것이다. 만약 미국이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실질적으로 포기하고 관계개선에 나선다면 우리도 신의를 갖고 양측의 이익을 위해 미국이 갖고 있는 의혹과 우려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조선은양측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회담을 지속할 것이며 바람직한 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다.
  • [北미사일발사 유예 선언] 해외반응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황성기기자] 미국과 일본의 주요 언론은 북한의 미사일시험 발사 유예 발표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도쿄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발표를 보도하면서 북한측의 발표가 “최근의 외교적 진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북한측의 발표는 “대북제재 완화 발표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통한 새로운 긴장완화 약속에 의해 정당화될 것이란 클린턴 행정부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1면 머리기사에서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고 북한이 24일 밝힌 것은 클린턴 미 행정부가 일주일 전 일부 대북 경제 제재를 완화한 이래 나온 첫번째의 진지한 제스처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도쿄발 기사에서 북한이 중앙통신을 통해 북·미 베를린고위급회담에서의 다짐을 확인하는 첫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하고 특히발표 시점이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의 한국 및 일본방문과 때를맞춘 점에 주의를 환기시켰다.포스트는 페리 조정관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과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곧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다음달로 예정된 의원 대표단의 방북 계획이 성사될 경우 대북 경제제재 완화의 첫 단계로 전세기 운항금지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고 미국과 대화를계속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사민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의원대표단의 방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에는 조만간 있을 내각 개편 때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정치부문 실력자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이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北·日 관계개선 ‘시간문제’

    베를린 북·미회담은 경색된 북·일관계를 푸는 열쇠가 될까.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는 13일 새벽 회담평가를 묻는 일본 기자단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확보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부치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이 한·미·일 3각 공조를 유난히 강조하면서 저지에 힘써온 북한 미사일 재발사를 당분간 연기시켰다는 평가 이상의 대북 자세변화를 예고케 한다. 회담에 의미를 부여하는 외교적 수사만은 아닌 앞으로 전개될 북·미관계 개선과 더불어 북·일관계 정상화도 바란다는 대북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대북 초강경 드라이브에서 최근 ‘줄 것은 준다’는 유연한 자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여왔다.북한 태도에 따라 식량지원 중단 등 각종 제재를 풀고 관계정상화 교섭에 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갖가지 경로를 통해 북한에 보냈다. 지난해 8월 북 미사일 발사 직후 끊었던 북한과의 비공식 채널도 곧바로 가동시킨 일본은 관계정상화가 대포동미사일 등 북한의 직접적 위협을 해소하는 ‘처방전’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결과만으로 일본이 당장 대북 제재조치를 해제한다거나 교섭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오부치 총리는 “미사일 동결이 어느 정도 확실한 것이 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이번 회담의 구체적 내용을 더 파악하고 북한의 진의를 당분간 두고 봐야겠다는 뜻이다. 북한에 메시지를 던져놓고 북한측 반응을 지켜본 뒤 다음 수순을 밟아도 늦지 않는다는 의미로 경우에 따라서는 양측 대화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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