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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정부 첫 대북제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미사일 및 관련기술 거래,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활동에 개입해온 북한의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KOMID) 등 3개 회사에 대해 제재조치를 부과했다.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국무부는 미사일 및 관련 기술 거래에 개입해온 북한의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KOMID), 모공(Mokon g)무역회사, ‘시노키(Sino-Ki)’ 등 3개사와 중국의 2개사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WMD 확산에 개입한 일과 관련해 북한의 KOMID, 목송(Moksong)무역회사, ‘시노키’ 등 3개사와 이란의 사히드 바케리 인더스트리얼 그룹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모공무역회사와 목송무역회사는 영문표기는 다르지만 같은 회사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달 21일 북한에 대한 제재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미사일 및 WMD 확산 저지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kmkim@seoul.co.kr
  • ‘벼랑 끝 北’ 한·미 시선끌기

    ‘벼랑 끝 北’ 한·미 시선끌기

    북한이 최근 총참모부와 조평통 성명을 통해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발사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처음으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뒤 핵실험까지 단행했던 지난 2006년과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사태를 주시할 뿐 과잉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대남 공세 성명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보이는 것은 다목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북한이 서해상의 물리적 충돌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지난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제재를 받고 있어 장거리 미사일을 재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가 다시 소집되고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스커드 미사일이나 노동 미사일과 달리 미국 등을 겨냥한 장거리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핵무기 운반도 가능하다. 따라서 북·미간 대치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지적이다. 정부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대낮에 대포동 2호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의 움직임이 포착된 정도라면 의도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대남·대미 압박용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했다.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다면 대남용과 대미용, 대외용 등 다목적 포석이 있는 것”이라며 “남측에는 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미국 새 행정부를 상대로는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2006년 시험발사했을 때보다 향상된 무기 수준을 과시, 판매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공세 수위가 심상치 않아 미사일 발사 등 물리력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며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 전략’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오바마 정부 출범 한국에 미칠 영향

    ■한·미 관계-북핵 4월 한·미정상 동맹비전 구체화 핵문제 해결 뒤 北과 개선 추진 “미국 정권이 바뀌니 한·미 관계에도 변화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급변할 만한 이슈는 없다. 한·미 관계를 전략적 동맹 관계로 더욱 공고화해 북핵 등 북한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한·미 관계의 앞날을 이렇게 전망했다. 한·미 동맹 강화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북 정책에 있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미는 지난해 3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21세기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도출되지 못했다. 따라서 오는 4월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동 등을 통해 전략 동맹 비전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천 외교안보연구원장은 “한·미간 전략 동맹과 오바마 행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동맹은 과거 군사 동맹과 한반도 위주에서 벗어나 범세계적 협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양국 정부가 모두 실용을 추구하는 만큼 전략 동맹 비전 선언을 추진하는 등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 발전되는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동맹 관련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최근 무리 없이 해결됐고, 미군기지 이전 문제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서로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FTA 비준 문제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동 전에 조율, 동맹에 긍정적 영향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측이 ‘강경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천명하고 북한과의 직접대화도 거론하면서 북·미 관계의 향방이 한·미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 등 외교안보라인에서 밝힌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는 한·미간 정책 엇박자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외교가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핵 6자회담 틀을 유지하면서 한·미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관련 라인에 중도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많아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북한을 다룰 것이라는 전략도 우리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힐러리 장관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해 밝힌 대북 정책 구상은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북·미 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으며, 북한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도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표적인 북핵 구상인 ‘페리 보고서’와 다를 바 없다. 북한은 당시 페리 보고서 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며 거부했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북·미 관계가 갑자기 좋아지고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은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북한과 이란을 관리할 것이고 북한도 이를 알고 최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북한이 미 새 행정부를 잘 모르고 덤빌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서라도 정상화시키고 핵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통상교역 보호무역 강화 FTA 재협상 우려 자동차 ‘적신호’… 반도체 ‘기대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의 통상교역 정책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비해 보수적인 색채를 띨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공정무역 질서 구축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강정책에서 공정무역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경제위기를 맞아 자국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한층 강화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인 요인 때문이다. 행정부에다 의회 상·하 양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호주의 색채도 한층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2008년 약 70억달러)를 거두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미 통상관계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다. 대선 기간 재협상을 주장해 온 오바마가 취임 후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미국의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 요구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따라 한·미 통상외교의 초반 기상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대미 수출의 효자품목인 국내 자동차 산업은 일단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오바마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줄기차게 양국 자동차 수출의 불균형을 지적해 왔다. 추가협상이든 재협상이든 FTA합의안 가운데 자동차 부문의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바마 행정부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좌초 위기의 자국내 자동차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추진할 방침인 점도 우리 업계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오바마 정부의 미 자동차 산업 지원 강화로 한국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강업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과거 클린턴 행정부 때도 미국은 강력한 철강 수입 규제 정책을 폈다. 오마바 정부에서도 규제 장벽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하원은 철강산업 지원을 위해 국방부·국토안보부·교통부의 사회간접자본 (SOC) 사업에 자국산 철강 구매를 의무화한 법안을 상정하기도 했다. 철강, 섬유 등 자국산업의 피해가 큰 산업을 중심으로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 정보기술(IT), 반도체, 휴대전화 부문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무관세 혜택에다 미국이 이들 분야에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분야도 오바마가 고가 신약 가격 인하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처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나 업계의 우려만큼 오바마 행정부가 보호주의 색채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려운 미국내 경제사정 때문에 과거 클린턴 집권기처럼 슈퍼 301조 등 극단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중국산 수입 범람 문제 등을 빼고는 미국에서 무역정책에 대해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상황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자국 입장만 앞세우기에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 등 현재 상황이 너무 안 좋아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대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구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측이 몇차례 문제를 제기한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만 해도 다분히 자신의 지지기반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다소의 어려움은 겪겠지만 결국에는 FTA 비준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한·미 FTA가 두 나라의 경제관계뿐만 아니라 안보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자유무역론자들이라는 점에서 비준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오바마, 北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나설 것”

    “오바마, 北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나설 것”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주) 김균미특파원│조지프 나이(71)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좌교수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대북정책과 관련,“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천명했는데 이는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제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지난 연말 서울신문과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겠지만 대화에 실패할 경우 강력한 제재에 나서는 등 당근과 채찍 정책을 펼 것으로 내다봤다.북한이 핵검증 의정서와 관련,오바마 차기 행정부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6자회담을 결렬시켰다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의 아시아 다자기구 구상에 대해 한국과 중국,일본 간의 역사적인 경쟁관계를 감안할 때 안보 다자기구가 가까운 시일 안에 가능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다자기구가 설립되더라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北 “개성공단外 교류 전면차단”

    北 “개성공단外 교류 전면차단”

    북한은 24일 다음달 1일부터 개성관광 및 협력사업과 관련한 남측 인사의 방북과 남북 철도운행을 중단하고 개성공단 남측 상주 인원을 감축하는 등 ‘고강도’ 통행 차단 조치를 남측에 통보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예고한 ‘남북관계 전면 차단’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부터 개성공단 사업을 제외한 남북간의 모든 교류협력 사업들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일 전망이다.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 붙는 셈이다. 북측은 이날 “각종 협력·교류와 경제 거래 등을 목적으로 육로를 통해 북측을 드나드는 모든 남측 민간단체들과 기업인들의 육로통과를 다음달 1일부터 막고 경제협력과 교류협력 사업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 차단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또 개성관광과 문산~봉동 구간을 다니던 경의선 열차의 운행도 중단하고 개성의 남북 경협협의 사무소를 폐쇄, 사무소의 남측 관계자들을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다. 북측은 “남측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불복해 다른 문제들을 파생시키는 경우 강력한 법적 제재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또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측에는 ‘관리위원장 또는 부위원장을 포함, 관리위원회 직원 50%를 11월말까지 철수시키고 건설공사 업체를 포함한 개성공단 모든 업체의 상주직원을 절반으로 축소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다만 북측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앞으로 보낸 통지서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 개성공단에서의 기업활동을 특례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또 통지서에서 “이같은 엄중한 사태가 빚어진 책임은 전적으로 6·15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남북대결을 집요하게 추구해 온 남측에 있다.”면서 “남측의 중소기업들이 남측 당국의 무분별한 대결 정책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측이 발표한 조치들에 대해 ‘1차적’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 나빠지면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측의 조치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화에 호응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성명은 “남북교류 차단 조치들을 일방적으로 실행한다면 남북간 합의사항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북한은 이런 조치들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검증 거부땐 제재”… 北 시간끌기와 충돌?

    북한의 핵프로그램 시료채취 거부로 북핵 6자회담이 연내에 재개되는 게 불투명해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 등 비수교국과도 전제조건 없이 ‘강경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핵 검증 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오바마 당선인측의 강경·직접외교는 북핵 협상에서도 강력한 툴(도구)로 적용될 것”이라며 “특히 북·미간 모호한 합의로 참가국들간 신경전을 벌이는 핵 검증 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북·미는 지난달 1~3일 평양 회동에서 핵 검증의 핵심 조치인 시료채취에 합의했다고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고, 미 국무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11일 시료채취 등 과학적 조치 등을 담은 북·미간 검증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미간 주고받은 합의문에는 시료채취라는 단어는 들어있지 않았고, 수석대표간 구두합의만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간 시료채취 합의가 모호한 만큼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 이를 명문화하자는 것이 한·일 등 다른 참가국들의 입장이지만 북측은 시료채취는 2단계에서 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변만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조금씩 순차적으로 목표를 성취하려는)북한의 전형적인 ‘살라미(salami) 전술’로, 부시 행정부와는 검증 모호성을 유지한 뒤 오바마 행정부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측이 밝힌 강경·직접외교는 궁극적으로 철저한 핵 검증을 통해 모든 핵프로그램 폐기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인 만큼, 북측이 계속 시간을 끌며 살라미 전술을 구사한다고 해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한 외교 소식통는 “오바마 당선인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지지하면서도 북한이 철저한 검증을 거부한다면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에너지 지원을 중단하고 새로운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검증 협상이 늦어질수록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남·북, 美새정부 출범전에 신뢰회복 서둘러야”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전에 남북 당국자회담 재개 등 신뢰회복 조치를 강화하고 전반적인 대북 및 외교정책에 대한 검토와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동북아 정책이 달라지고 총체적인 외교·안보의 그림이 바뀐 상황이어서 자칫 대북문제 등에서 남북관계만 경색된 채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북·미관계 급진전 대비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직접 접촉 및 협상, 중국 중시 및 중·일 균형 외교 등을 강조, 부시 행정부와는 대조를 이룬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아프간 파병 등에 대한 요구 압력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7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전문가 포럼에서 “북·미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하고,“북한과 신속한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미국과 생길 수 있는 갈등에 대비,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北 합의 위반땐 美 군사행동 가능성 그는 “오바마 대북정책의 출발점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방문 등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 합의”라며 “북·미 양자접촉을 통해 신속하게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협상 없는 압박에는 반대하지만 북측이 합의를 위반하면 군사행동 등 강한 제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적 노력 이후 군사력 사용 등 군사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클린턴 정부 때 고려됐던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폭격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오바마의 외교안보 정책은 문화적 흡입력에 기초한 ‘소프트 파워’와 군사·경제력에 기반한 ‘하드 파워’의 균형을 강조한 ‘트루먼형’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토론에 나선 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은 “한·미 두 정부가 정서적 코드와 가치관 및 대화소통 방식 등을 조율하고 맞춰 나가기 위한 솔직한 대화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북핵 문제를 적극 대화를 통해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북한과 깐깐하고 철저한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부시 행정부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대북 정책이 대중 정책과의 연관성 속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바마 정부는 무리하게 북한을 핑계로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강행하지 않고 중국과 협력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서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일본에 무게를 두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을 취했다. ●“美, 中과 협력해서 北문제 다룰 것” 신상진 광운대 중국학과 교수도 “중·미 관계가 보다 협력적인 양자관계로 가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차원에서 보면, 중·미가 안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경제무역 및 티베트 등 인권문제에서는 부시 집권 때보다 갈등이 더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화폐의 인위적 평가절하 여부, 지재권 보호에 대한 불만, 불공정 무역관행의 개선 지연, 온실가스배출 등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실질 관계에서 갈등도 적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장은 “지난 1990년대 정보기술(IT)을 통해 미국이 80년대 불황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만든 것처럼 오바마는 녹색경제를 통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고용창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WMD·인권 관련 대북제재 여전히 안풀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는 삭제했지만, 북한에 대한 다른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관련해 북한에 계속 적용되는 제재는 ▲북한·이란·시리아 확산금지법(2000년) ▲미사일 관련 제재 ▲WMD 확산 관련자 자산동결 등을 담은 행정명령 등이 있다. 북한·이란·시리아 확산금지법은 WMD 확산과 관련된 물자를 북한으로 반출입할 경우 미 의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권유린과 관련, 북한은 ▲인신매매 3등급 지위에 따른 제재 ▲외국지원법 등에서 규정한 인권침해에 따른 제재 ▲국제종교자유법의 특별관심국 지위에 따른 제재 등을 계속 받는다.2006년 10월9일 핵실험에 따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1718호 ▲핵실험국에 방산물자 판매를 금지한 글렌수정법 등에서 규정한 제재를 계속 받는다. 북한은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지원법’ 제620조에 의해 인도적 지원 이외 대부분의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수출입은행법(1945)에서도 거래금지대상국가이다. 이와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월26일 행정명령으로 북한을 적성국교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면서도 북한 및 북한국적자의 모든 재산과 재산상의 이해관계를 계속 동결했다.kmkim@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北 국제사회 편입 신호탄?

    북한이 20년 만에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면서 `테러리즘과 밀접한 나라´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이제 관심은 북한도 지난 2006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된 리비아처럼 북·미 관계 정상화에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인지에 쏠린다.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사건 직후인 1998년 1월 미국법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은 ‘국가가 테러를 직접 지휘하고 지시하거나 테러집단을 재정 등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는 나라’로, 현재 북한을 제외하면 쿠바·이란·수단·시리아 등 4개국이 지정돼 있다. 북한은 그 후 특별한 테러행위는 없었지만 1970년 일본기 ‘요도호’를 납치한 일본 적군파를 보호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이 부각돼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머물러 왔다. 이번에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20년 만에 이뤄지면서 북한은 관련 제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북한은 먼저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수출관리법·국제금융기관법·대외원조법·적성국교역법 등 5개 법률에 의거해 받았던 제재에서 벗어날 근거를 갖게 된다. 무기수출통제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미 군수품을 직·간접으로 수출·임차하거나 미 군수품 이전을 용이하게 하거나 재정지원을 금지한다. 수출관리법은 테러지원국에 군수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하며 특히 미사일 관련 제품과 기술의 수출은 전면 금지된다. 국제금융기관법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들이 테러지원국에 차관 제공 등을 위해 자금을 사용할 경우 미국측의 반대를 의무화한다. 대외원조법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식량 및 평화봉사단 지원, 수출입은행 신용대출을 금지하며 적성국교역법은 테러지원국과의 교역·금융거래를 금지한다. 이 중에서 북한의 가장 큰 관심은 국제금융기관의 차관 제공 가능성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주년을 맞는 2012년을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정한 북한으로서는 경제회생을 위해 외부로부터의 ‘수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더라도 당장 국제기구로부터 차관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내외적으로 대미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할 수 있는 만큼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또 북한보다 먼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리비아의 경우 최근 수도 트리폴리에 미국 무역사무소가 개설되는 등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어 북·미 관계 진전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높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북한이 시간벌기를 하면서 핵무기 개발능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공동대응을 굳건히 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적극적인 대응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 전 고려대총장)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공동 주최한 ‘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방한한 아머코스트 전 차관을 28일 웨스틴조선호텔서 만나 북핵 문제의 해법과 동북아 정세에 대해 들어봤다. 1 北, 핵개발 위한 ‘시간벌기’ ▶북한 핵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위기로 치달을까. -플루토늄의 불능화 작업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재개를 오랫동안 묶어놓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 북한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핵 재처리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라늄 농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북한의 핵개발 재개 시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한국과 미·일·중 등 관련국가들이 단합된 공동 전선을 펼쳐서 북한을 움직여야 한다.‘압력없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 효과적인 압력 행사는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상대방이 협력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정치·경제적인 양보도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협력하지 않을 경우 경제·정치적 혜택이 박탈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은 관련국가들의 입장 차이를 파고들면서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핵물질 농축 양을 늘리고 핵무기화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왔다. ▶6자회담 관련국들의 대북한 공조는 잘 되고 있나. -중국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과 설득 수단을 갖고 있지만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강한 압력을 행사하기는 꺼린다. 북한의 혼란과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 발생, 누가 북한 현정권을 대체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핵물질의 유출 및 관리문제 등이 중국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게 하는 데 중국이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할 수 있나. -중국은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와 (중국식 개혁·개방과 같은)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국경을 맞댄 북한이 핵을 갖게 되고 이 탓에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후 중국이 전에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분노까지 숨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상업적인 차원의 교역을 확대하면서 북한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라는 불확실성을 무릅쓰려고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북핵 해결과정에서 중국은 6자회담 주최국이란 지위를 즐겨 왔다. ▶김정일의 건강악화와 북한의 핵개발 재개는 앞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적잖은 고위 관리들은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확신한다. 김정일체제 이후 당장 개발해 놓은 핵무기가 어찌 될는지도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김정일 이후’ 군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이들이 비핵화과정에 동정적이지도 않고 ‘더 많은 양보’로 비쳐지는 행동도 거부할 것이다. ▶북한 체제가 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나는 북한이 더 취약해졌다고 생각한다.90년대 중반보다 더 개방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외부 상황을 알게 됐다. 주변 국가들,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번영을 이뤄냈는지를 보고 듣게 됐다. 북한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있는지도 회의하며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2 中 부상으로 동북아 정세 급변 ▶이명박 정부의 상호주의 강조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는데. -역대 한국정부들은 늘 북한과 접촉과 교류를 확대해 가기를 원하는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쓰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어떤 조건에서의 개입정책이냐는 거다. 한국의 관점과 국익에서 상호주의에 기반한 교류 틀을 새로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존경과 신뢰를 보냈는데 경멸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호주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유연하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동북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 가장 주목할 일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미국, 일본 등 해양세력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키면서 ‘중국이란 마차’에 올라타는 거다. 중국이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잠재적으로 좌지우지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한 편을 버리고 다른 한 편을 취하는 것과 같은 배타적인 선택이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전략적으로 어느 나라하고의 관계를 더 무게를 두고 중요시할 것인지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우선 순위의 문제다. 누가, 어떤 종류의 위협이 될지, 지정학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누가 더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 숙제를 한국인들은 안고 있다. ▶중국이 동북아 현상유지를 무너뜨리고 질서파괴자가 될 가능성도 있나.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국력 증진, 내부 갈등 해결에 몰두해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주변국가들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원해 왔고 상당기간 그럴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상당기간 중·미간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다. 강대국간에는 합리적인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역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틀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중국의 부상이 인접한 한국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한국의 행동반경을 좁히지 않을까. -중국의 내부사정이 어려워지면 국민 불만과 시선을 돌리기 위해 보다 민족주의적이고 강경한 대외정책을 쓸 가능성도 있다. 주변국가들의 이익을 완력과 압력으로 침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질 때 종종 나타나는 일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한·미 동맹, 미·일 동맹등이 더 큰 효용을 갖는다. 3 한·미, 미·일동맹 강화돼야 ▶6자회담을 지역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대화의 틀로 확대해나가자는 움직이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6자회담은 동북아 안보협력의 모태가 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에는 잘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관련국가들이 제대로 활용한다면 유용한 틀이 될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가치 동맹을 통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민주적 정치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친근감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핵의 비확산, 에너지, 환경문제, 전염병 통제 등 전인류적 현안을 어떻게 민주국가들만 모여서 풀어나갈 수 있겠나. 이런 문제들을 중국 협조없이 해결할 수 있겠나. 글 이석우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부시 “유엔, 北·이란 제재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엔이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총회 고별연설에서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과 이란을 제재하는 결의안을 반드시 지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계속 핵무기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이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핵 협상을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도 있다는 대북 압박용으로 분석된다. 또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인 2006년 10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유엔이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검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와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계속해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그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핵시설 재가동 위협으로 美 압박

    북한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가운데 재처리시설의 봉인 제거를 요청하고 그에 따라 봉인 제거 조치가 이뤄진다면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시위용’ 행동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봉인 제거가 강행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까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재처리시설 복구 3개월 걸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전체 8000개의 사용 후(폐)연료봉 중 4740개를 꺼내 수조에 보관하는 불능화 조치를 한 뒤 지난달 14일 불능화를 중단함에 따라 현재 3260개의 폐연료봉이 남아 있다. 재처리시설을 복구해 폐연료봉을 넣어 돌리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3개의 핵시설(5㎿ 원자로,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가운데 재처리시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처리시설은 복구 기간이 3개월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지원 중단·추가제재 부담 복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복구한다면 6자회담 과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져 왔다. 반면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의도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재처리시설 복구는 북으로서도 큰 ‘리스크’를 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에너지 지원이 중단될 것이 분명하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불가는 물론, 상황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봉인을 뜯어냈다고 당장 재처리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 검증체제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이 워낙 커 양쪽의 양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6자회담 과정이 지난해 ‘10·3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한·미의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 북측의 핵 검증 협상 복귀를 촉구했지만 앞으로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한층 더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도 계속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과 다른 참가국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전망이다. 박홍환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北·日 납북자 협상 진전 주목한다

    북한을 변수로 한 동북아 국제정세의 역동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북한과 일본은 어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를 ‘가능한 한 올 가을까지 완료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권한을 가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히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 대신 일본은 북한의 재조사 개시와 동시에 인적 왕래와 전세 항공편 운항 등 대북 제재의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 선양에서 열린 6자회담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의 성과다. 사흘전 북·일 실무회의가 시작되던 날로 예상됐던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조치가 불발에 그치면서, 북핵 6자회담이 추진력을 잃고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이번 합의는 고무적이다. 특히 그간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를 내세워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반대해 왔고, 미국도 이에 대해 외교적 부담을 느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가 미국의 향후 행보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일본이 북핵 2단계 불능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로 5개국이 북한에 제공키로 한 중유 100만t의 분담분 집행에 동참할 경우 6자회담의 합의 이행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미 백악관은 “6자회담의 지속적인 진전 등을 위해 당사국간 소통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핵 검증체제 합의 이전에 테러지원국 해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정부도 ‘확실하게 조사해’ 납치당한 일본인 생존자를 귀국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북한 조사위의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할 경우 이번 합의가 언제든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핵문제에 이어 일본인 피랍자 문제로 인해 북한의 진정성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 北 ‘테러지원국 해제’ 의식한 양보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과 일본이 납치문제 재조사에 속도를 냈다. 일정한 합의를 도출시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 측에서 보면 납치문제의 재조사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와 맞물려 있다. 북·일 국교정상화나 일본의 경제적 지원은 해제 이후의 이슈다.일본 정부는 줄곧 납치문제와 연결시켜 테러지원국의 해제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해 왔던 터다. 북한 측은 이런 상황을 고려한 듯 지난 6월13일 합의한 납치문제의 재조사 원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상·범위·시기 등 일본의 요구 조건을 거의 다 들어줬다. 일본으로부터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라는 ‘성과’를 얻어낸 것도 사실이다. 테러지원국 해제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한 셈이다. 그러나 납치문제 재조사가 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확실하다. 곳곳에 돌발 변수가 널려 있다.북한이 밝힌 ‘권한이 부여된 조사위원회’의 구성 단계에서부터 일본의 재조사 결과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인정하느냐가 관건이다.hkpark@seoul.co.kr
  • 北·日 ‘납치 조사위’ 설치 합의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과 일본은 납치문제의 재조사와 관련,‘가능한 한 올가을까지 완료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1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북한은 납치문제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위해 권한을 가진 조사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일본도 재조사의 개시와 동시에 인적 왕래 및 항공기 전세기 운항 등에 대한 대북 제재의 일부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납치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재조사의 진전 여부에 따라 북·일 양국의 관계 개선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와 사이키 아키다카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 1시까지 재조사의 시기와 범위·조치 등에 의견을 모았다. 사이키 국장은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고 평가한 뒤 “북한이 재조사를 위해 권위를 지닌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재조사는 올가을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조사 대상에는 일본 측이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명을 비롯, 행방 불명자까지 포함시켰다. 특히 북한은 일본 측에 재조사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통보하는 것은 물론 관계자의 면담·관계자료의 공유·관계 장소의 방문 등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재조사 결과에 따라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또 납치피해 생존자가 발견되면 일단 일본에 알린 뒤 처리 방식을 협의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달 중 북한 측에 조사위원회를 설치토록 요청키로 했다. hkpark@seoul.co.kr
  • [사설] 北 테러지원국 해제 연기 유감이다

    자고 일어났지만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제로 예정됐던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폭파사건 등의 여파로 1988년부터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올라 각종 제재를 받아온 북한으로선 20년만에 불량국가의 라벨을 떼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으니 참으로 애통할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지난 6월26일 핵신고서를 제출하자, 의회에 테러지원국 해제방침을 통고했다. 규정대로라면 45일이 지난 시점인 어제 해제조치가 발효됐어야 했다. 그러나 미국이 해제조치 발효의 조건으로 완전하고 확실한 북핵 검증체계 구축을 내세운 게 새로운 불씨가 됐다. 북한은 당초 핵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를 골자로 한 6자회담 ‘10·3합의’에 검증 관련 내용이 없었다며 무대응으로 버텼고, 테러지원국 해제 1차 시점은 ‘아무 일 없는 듯’ 지나갔다. 북핵 합의가 일사천리로 이행되리라 보지 않았기에 실망할 일은 아니다.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 데드라인이 지난 것도,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이 무효화된 것도 아니기에 크게 우려할 상황도 아니다. 다만 북·미의 입장차가 너무 큰 게 문제다. 부시 행정부는 보수언론 등을 의식, 핵장비와 시설은 물론 우라늄농축 문제와 핵확산 의혹도 한꺼번에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북한은 불능화와 핵신고로 2단계를 마무리한 뒤 3단계 핵폐기 과정에서 다단계 협상을 하겠다는 속셈이다. 때문에 5개월여 남은 부시 대통령의 임기 안에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 임기중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려는 북한이나,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부시 행정부나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실현가능한 타협안을 찾는 데 주력하기를 당부한다.
  • 北·日, 11~12일 中서 ‘납치문제’ 실무회담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과 일본이 오는 11·12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공식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북·일 회담은 지난 6월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재조사에 합의한 이후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북·일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6일 사이키 아키다카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가 선양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무회담에서는 올 6월 합의한 납치 문제에 대한 재조사의 구체적인 방법 및 범위와 일본 항공기 ‘요도호’ 납치범의 신병 인도 등이 실질적으로 협의될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와 관련, 북한과의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 ‘만경봉 92호’를 비롯해 북한 선적의 입항 금지 등의 일부 제재를 해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납치문제 재조사에 대한 진전을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hkpark@seoul.co.kr
  • 정부 “추후 개성관광도 중단 검토” 北 압박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진상규명을 북한이 계속 거부하거나 개성관광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22∼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 사건을 전체회의 석상에서 공식 문제제기키로 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개성관광 중단을 포함한 추가 대북제재 조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복안이 있다.”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빠른 시점에 밝히겠다.”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다만 “시간이 지나면 (사건이)장기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내일이라도 북측이 사과해서 상황이 호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포괄적으로 정리해서 설명하겠다.”고 말해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개성관광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끝내 조사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단계별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일부의 입장이 정부의 최종 결론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개성에서도 사고 나면 곤란하니까….”라고 말해 개성관광 중단 조치가 통일부의 생각보다 빨리 단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도 이날 민주당 금강산사건대책반 회의에서 “개성관광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남북관계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안전대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안전이 개성관광 지속 여부의 관건임을 인정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개성관광 버스에 탑승하는 북측 안내요원을 사건 이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내일 방북해 개성관광의 안전조치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사건은 지역 안보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으로 ARF의 정식 의제로 거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회담 결과물인 의장 성명에도 이 사건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회담 기간 중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의 양자회동이 성사되면 금강산사건의 진상규명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 자세를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해 6월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 안전을 위한 행정기관으로 ‘금강산 관리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했으나, 북측의 비협조로 진척을 보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이날 작성한 2007년도 결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측은 “현대아산과의 협조체계 하에서도 관광사업이 잘 운영되고 있는 만큼 관리위원회 설립이 반드시 시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현대아산도 북측이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北 영변 냉각탑 폭파] 美 “北 핵실험·인권침해 제재는 유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고 적성국교역법에서 제외돼도 북한의 핵실험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인권 침해 등과 관련된 제재는 다른 법에 따라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여전히 유효한 대북제재로 ▲북한·이란·시리아 확산금지법 ▲미사일 관련 제재 ▲WMD 확산 관련자 자산동결 등을 담은 행정명령 ▲핵실험국에 방산물자 판매를 금지한 글렌수정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00년 6월16일 기준으로 그동안 차단됐던 북한 및 북한 국적자의 모든 재산과 재산상의 이해관계는 계속 차단되며 북한에 이체·지불·수출 등이 금지된다.kmkim@seoul.co.kr
  • [北 영변 냉각탑 폭파] 오바마·매케인 조심스런 반응

    [北 영변 냉각탑 폭파] 오바마·매케인 조심스런 반응

    미국 대선에 나선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북한의 핵신고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였다. 북한 핵신고 결과를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미국 내 분위기를 반영한 걸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두 후보가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 해제와 관련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진일보 한 것이지만 다른 조치들도 필요하다.”고 했다. 대북 제재 해제는 북한의 향후 약속 이행 여부를 봐가며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오바마는 “아직 풀리지 않은 몇가지 의문점이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미 의회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되기 전 45일 동안 북한의 신고와 검증과정이 정확한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만약 북한이 그들의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재빨리 제재 조치를 다시 내려야만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공화당 매케인 상원의원도 조심스런 태도였다. 그는 “북한의 핵신고는 6자회담이 낳은 분명한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 전반적인 생각은 우리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매케인은 “북·미간의 합의와 이행 전반을 살펴 대북 제재 해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측의 우려가 제대로 다뤄졌는지도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이날 자세는 앞으로 핵 폐기 논의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핵폐기 과정은 부시 행정부가 아닌 다음 정부의 몫이다. 핵신고 내용을 검증하는 데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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