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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로켓 공중폭발] 與 “안보리 제재 필요” 野 “반대”

    여야 정치권은 13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흔드는 행위라면서도 대응 방침에는 의견을 달리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며 한반도의 안전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인 만큼 정부는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다루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식량 원조를 받고 있는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이때 막대한 비용을 써 도발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창을 스스로 닫고 고립과 퇴보로 갈 것인지,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민생 발전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할 때만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며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6자 회담 당사국 간에 처리할 문제로 선을 그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흔들고 정치적·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행동에 반대한다.”면서도 “정부와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현 국면을 안정적·평화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반대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일변도 방식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직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남북관계·북미대화·6자회담 향방은

    북한이 13일 ‘은하 3호’ 로켓을 발사,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따른 남북관계와 북·미 대화, 북핵 6자회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계속 자초할 것이냐, 아니면 제재 국면 속에서 추가 대화에 나올 것이냐가 관건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자제 요구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쐈기 때문에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 안보리 논의가 불가피하고, 북한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경색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논의를 중심으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는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언론 성명을,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에는 의장 성명을 낸 바 있다. 안보리는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결의안 ‘1695호’를 발표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중단한 2009년 6월 결의안 ‘1874호’ 위반이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성명 이상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미국 등은 별도 금융·선박 제재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북·미 ‘2·29 합의’에 따른 대북 영양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대해 평화적 위성 발사라고 맞서며, 미국이 합의를 깨려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지난달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 직후 서신을 보내 “위성 발사 이후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북·미 대화나 6자회담은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 내부 상황에 따라 올해 중 남북 간 대화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고,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당분간 6자회담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 대화 쪽으로 나오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를 원하지 않는 협상파들이 전면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최지숙기자 chaplin7@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행동 대신 말로 ‘실패한 北’ 제재… 발사규탄 ‘의장성명’ 낼 듯

    [北로켓 공중폭발] 행동 대신 말로 ‘실패한 北’ 제재… 발사규탄 ‘의장성명’ 낼 듯

    북한이 12일 저녁(미국 동부시간) 로켓 발사를 강행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다음 날 오전 회의를 소집하는 등 2006년, 2009년과 마찬가지로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안보리 회의에 임하는 미국의 속내는 다소 여유가 있을 것 같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안보리 회의 때마다 북한 편을 드는 중국 입장에서도 “로켓 발사가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논리로 ‘솜방망이 처벌’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제재는 크게 나눠 ‘결의안’과 ‘의장성명’ 채택이 있다. 만약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면 미국은 기필코 결의안을 채택해서 조금이라도 더 실질적 타격을 북한에 안겨 주려 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로켓 발사가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은 ‘입’(의장 성명)으로 북한을 꾸짖는 정도로 매듭지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입장이 됐다. 북한을 자극해 3차 핵실험의 명분을 주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역시 의장 성명이 더 좋은 전략일 수 있다. 2006년과 2009년에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가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은 핵실험으로 ‘응수’한 전례가 있다. 물론 미국이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할 경우 이미 북한은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로 거의 완벽하게 제재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유엔 차원에서 더 이상 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다. 따라서 추가 제재가 가해진다면 기존 제재를 더 철저하게 지키자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는 중국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이 대북 제재 결의를 준수하지 않고 뒷구멍으로 북한의 불법 거래를 용인 내지 방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 중국을 통해 여전히 미사일 부품을 수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난해 위키리스크 폭로에서 나온 바 있다. 문제는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중국을 적시하는 결의안이나 의장 성명은 채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적시하더라도 간접적인 표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실패한 北 로켓발사 제재는 분명해야 한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오전 ‘광명성 3호’를 탑재한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지만 비행 중 여러 조각으로 파괴돼 서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 것은 실패와 성공 여부를 떠나 시도 자체만으로도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다. 북한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위성’이라고 강변하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우리 정부와 유엔이 즉각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에 나선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로켓 발사와 함께 예상되는 추가 도발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북한에 응분의 책임을 지우는 실질적 제재가 이뤄지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3차 핵실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 만큼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조여야 한다. 실제로 북한은 2009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한달여 만에 2차 핵실험을 감행해 김정은 후계 추대와 북·미 직접 대화의 포석을 까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의 식량지원마저 포기하고 1900만 주민의 1년치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8억 5000만 달러(약 1조원)의 돈을 들여 로켓 발사를 감행한 것은 물론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기해 강성국가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그러나 늘 그랬듯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협박으로 국제사회의 지원과 양보를 얻어 내려는 것은 결코 난국 타개책이 될 수 없다. 북한은 막대한 미사일 도박 비용으로 굶주림에 허덕이는 주민의 고통부터 덜어줘야 할 것이다. 북한의 형제국인 중국마저 미사일 발사 자제를 촉구하지 않았나.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로 확인된 만큼 정부는 향후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 한반도에 추가적인 긴장상황이 조성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엔 및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북한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일이 긴요하다.
  • [北로켓 공중폭발] 北, 4시간만에 실패 발표… ‘위성’ 강조해 제재 피하기

    북한이 13일 ‘광명성 3호’ 발사에 실패했다고 이례적으로 시인했다. 전례에 비춰 북한의 의도가 주목된다. 1998년과 2009년 ‘광명성 1호’와 ‘광명성 2호’를 쐈을 때는 국제사회가 발사 실패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발사 4시간 2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낮 12시 3분 “조선에서의 첫 실용위성 ‘광명성 3호’ 발사가 4월 13일 오전 7시 38분 55초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됐다.”며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현재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3월 16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4월 12~16일 사이 발사를 예고한 뒤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은 2차례 시험위성 발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한 데 기초하여 우주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이룩되고, 실용위성들의 발사와 정상 운영을 위한 튼튼한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세 번째 위성 발사인 만큼 기술력이 갖춰져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광명성 3호’는 발사 후 1~2분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했다. 1998년과 2009년 위성 발사 때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당 대표자회가 끝난 뒤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13일을 고른 것 같다.”며 “외신 기자들까지 불러놓고 성공했다고 주장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실패를 인정했으나, 위성의 궤도 진입 실패라고 밝힌 것은 여전히 장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평화적 위성 발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위성을 발사했고 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이례적으로 밝힘으로써 유엔 결의와 북·미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초청한 외신기자들에게 공개된 상황에서 감추면 폐쇄성이 부각될 수 있고 기술적으로도 실패가 명백하니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최지숙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국 등 해외 반응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 명의로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관영 중앙(CC)TV가 전했다. 후 총서기는 축전에서 “조선노동당 대표회의에서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제1서기로 선출한 데 대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나 개인의 명의로 김 동지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열렬한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AP “권력장악 안정적 진행 신호” 이어 “중국과 조선(북한)의 전통 우의를 공고히 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변함 없는 방침이다.”면서 “우리도 조선 동지들과 함께 협력해 중국과 조선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건설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1비서 동지와 조선노동당이 조선 인민을 이끌고 강성 국가를 건설하는 사업에서 끊임없이 새롭고 보다 큰 성취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평양발로 김정은의 당제1비서직 선출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빠르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징조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의 당 제1비서직 선출은 권력 승계가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中, 북 로켓 연료주입엔 유보적 입장 한편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여전히 ‘제재’보다는 ‘소통’에 무게를 두며 한·미·일·러 등 관련국들의 냉정을 촉구했다.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켓 연료 주입 중이라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시피 지금 상황에선 각 당사자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와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北 추가제재 경우의 수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이 지금까지 명시적으로 밝힌 대응방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즉각 소집하겠다는 것, 그리고 대북 식량(영양)지원 방침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2·29 북·미 합의’ 파기를 감수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식량지원 취소는 북한 입장에서 큰 타격이라고 볼 수 없다. 또 유엔 안보리가 소집돼 의장성명이나 결의안을 채택하더라도 북한이 얼마나 아파할지는 회의적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통해 더 이상 제재할 수 없는 수준만큼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추가할 제재가 마땅치 않고, 만약 추가 제재가 이뤄진다면 기존 제재안을 더 촘촘하고 철저하게 준수하는 정도로 결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북한 통치자금을 미국이 동결시켜 북한이 큰 고통을 겪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양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이 해외 통치자금을 대부분 중국 내 은행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있어 이 역시 얼마나 타격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결국 중국이 북한을 비호하는 한 아무리 미국이 제재에 나서도 북한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연일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런 상황을 방증한다. 중국이 미국의 입장을 수용해 대북 압박에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한다면 대북 송유관을 잠그는 등 대북 지원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에도 중국은 며칠간 북한에 송유를 중단했다는 관측도 있다. 또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결정적으로 북한이 무너지게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미국으로서는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을 명분으로 이 기회에 한국, 일본과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중국, 러시아 등을 압박하는 방법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 때까지 외교적으로 분쟁이나 악재를 줄이고 경제회생에 전념함으로써 재선에 성공한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에 초강경 대응을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가뜩이나 이란 핵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까지 악화된다면 선거에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거를 반년 정도 앞둔 이 시점의 북한 도발은 오바마 행정부에 심각한 딜레마를 안겨주는 형국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광명성 3호’ 카운트다운] 한·미 국방장관 “한반도 방위 공동 노력”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10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거듭 규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 국방장관이 오전 7시부터 30여분간 전화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 당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두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이자 국제사회의 의무 및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에 대한 위반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당국은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한반도 방위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김 국방장관을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시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압박을 강화하고 유엔 긴급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대북 제재 방안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광명성 3호’ 카운트다운] 美 “北 로켓 발사하면 즉각 안보리 소집”…전방위 제재 시사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나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대사는 CNN방송에 출연, “북한의 로켓 발사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면서 “북한이 끝내 그와 같은 도발을 강행한다면 안보리가 소집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 2006년과 2009년 북한이 1, 2차 핵실험에 앞서 장거리 미사일을 쐈을 때도 안보리는 당일 소집됐으며, 수일 내에 의장성명 등을 채택했다. 백악관도 북한이 로켓 발사와 추가 핵실험에 나서면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한 전방위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에 이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도발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켓 발사를 실행에 옮기면 이는 도발이자 국제의무 위반이며, 추가적인 지하 핵실험도 도발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을 행동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런 결정은 북한 지도부 차원에서 고립을 끝내고 국제사회에 편입함으로써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까지 그랬듯 북한을 고립시키고 압박하는 동시에 북한을 상대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국제사회에 편입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동맹국들과 폭넓게 공조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마찬가지”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서울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로켓 발사와 관련,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대해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대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한마디로 ‘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제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는 똑같이 나쁜 짓”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장거리 로켓 발사후 지도부내 교섭파·군부 노선대립 격화될 수도”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지도부 간에 심각한 노선 대립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노선대립은 미국과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9일 인터넷판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의 북·미 교섭파는 미사일 발사 이후 북·미 합의의 유효성을 호소하면서 양국 간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는 반면 군부는 외부의 제재 압력을 이유로 바로 세 번째 핵실험을 준비하는 강경 노선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교섭파는 대량 파괴 무기 개발을 진행하며 미국과의 교섭력을 높인 뒤 북·미 국교 정상화를 추구하는 게 최종 목표다. 하지만 군부는 이번 장거리 탄도 미사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이라는 점을 내세워 바로 세 번째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신문은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 1일 촬영한 화상을 토대로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세 번째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두 차례의 핵실험 때 사용한 갱도와는 다른 새로운 갱도가 확인돼 굴착 공사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새로운 갱도 입구 부근에는 지난달부터 토사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흙들은 과거의 핵 실험 때와 같이 핵실험 실시 직전에 갱도를 묻기 위한 용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도부의 대립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위장전술이라는 주장도 있다. 북한 군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한 탈북자는 “김정일, 김정은 앞에서는 누구나 강경파다. 군부든 외무 관료든 저자세를 보이면 그 지위에 머무를 수 없다.”며 “강경 자세와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내부 대립이 아니고 미국 측을 흔들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전했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도 “최고 간부들이 정책을 결정할 때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만 논의한 내용을 김정일 위원장이 결정하고 방향이 정해지면 전원이 따랐다.”면서 “김정은 체제에서도 같을 것”이라며 ‘유일 지도 체제’가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로켓 발사 뒤 3차 핵실험할 듯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의 동체와 탑재물 장착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별개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3차 핵실험을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8일 정보 당국이 최근 촬영된 상업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내 동쪽·서쪽 등 기존 2개의 핵실험 갱도 외에 새로운 남쪽 갱도를 굴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남쪽 갱도 입구에는 다른 곳으로부터 반입된 것으로 보이는 토사 더미가 식별됐다. 토사량은 지난달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과거 북한이 핵실험 직전 마지막 준비 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다시 메우는 작업을 해 왔다는 점에서 광명성 3호 발사 후 국제사회의 압박을 구실로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북한이 오늘 1∼3단계 추진체는 물론이고 추진체 위에 올릴 탑재물까지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서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및 조선신보 등 매체 보도를 통해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가 이를 제재할 경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핵실험장에서 물리적 준비를 하는 것과 핵실험 결정을 내리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중일 “北 로켓발사 땐 안보리 제재 논의”

    한중일 “北 로켓발사 땐 안보리 제재 논의”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한·중·일 3국 외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로켓 발사 중단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로켓 발사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제재 수위를 놓고 중국과 한국·일본 간 온도 차가 커 향후 제재 조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7~8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열린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논의는 불가피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으나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협조 없이는 실효성 있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도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입’만 주시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번에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은 8일 3국 외무장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에 대해서는 로켓 발사) 사태에 대해 이미 관심을 표명했고, 관련국들에 대해서는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냉정과 억제를 유지하는 한편 외교 경로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앞서 지난 7일 한·중 장관회의에서는 “향후 대응 과정에서 한·중 양측이 서울·베이징·유엔에서 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자.”고 말해 유엔 내 북한 제재 논의 동참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국제 여론이 비등해질 경우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두고 볼 여지가 있다는 게 한국 외교부의 시각이다. 닝보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유엔 지적재산권기구 北에 컴퓨터 제공 논란

    유엔 산하 국제기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채 북한에 컴퓨터와 관련 장비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가능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라고 미국 뉴스전문채널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지난달 초 중국의 컴퓨터 공급·설치업체들에 5만 2638달러(약 6000만원)를 송금하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의해 가로막혔다. 업체들은 WIPO의 주문으로 북한에 노트북과 프린터, 서버 등을 배송했고 WIPO는 그 대금을 결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중국 내 주거래은행인 BoA 측은 “북한행 물품의 대금을 송금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미 재무부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IPO는 “국제기구로서 미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면서 다른 송금 방법을 찾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는 핵 개발 프로그램 등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기술·물품의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제네바 주재 한국·미국·일본·캐나다 등의 외교관들과 만나 “WIPO의 대북 기술 이전이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WIPO 사무국 및 관련국과 (구체적 사업 내용 및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광명성 발사시 美, 독자 추가제재

    북한이 오는 12~16일 사이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독자적인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켜 이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미국이 주도하는 개별 국가 차원의 추가 제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3일 “중·러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에 대해 이례적으로 수위를 높여 비난하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 제재 결의에는 미온적일 수 있다.”며 미 행정부의 개별 제재 구상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면 유엔 안보리는 예전처럼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 등 입장을 내는 수준이 될 것이고, 북한을 압박하는 데 유효한 추가 제재는 미국이 ‘북한 등 비확산 개혁 법안’을 이행하는 등 각국이 관련 법을 통해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비확산 개혁 법안’은 북한에 한 차례라도 입항한 적이 있는 선박은 국적을 불문하고 이후 180일 안에 미국에 입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선주 등은 미국 입항 전 180일 동안 북한에 입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허위 문서를 제출한 선박은 2년 이상 미국 입항이 금지된다. 또 과거 1년 안에 북한에 입항한 적이 있는 선박에 대해서는 미국이 규제하는 제재 활동에 연루되지 않았는지 검색을 강화하고 추적 시스템을 통해 연루 여부를 가려 내게 된다. 사실상 선박을 이용한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차단하는 셈이다. 이 법안은 조만간 미 의회 상원 표결을 거쳐 대통령 서명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을 할 경우 안보리 추가 제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안보리 제재 준수를 강화하고 미국 등의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북한 경제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광명성3호 발사 후 핵실험 감행할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단시일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국방부가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핵실험을 강행한 전례가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의 관측은 엇갈린다. 국방부는 지난 2009년 ‘은하 2호’ 로켓 발사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는 판단 아래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이 같은 판단이 다소 성급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2009년 4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유엔안보리 의장 성명에 반발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 중단을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1874호가 발표되고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듬해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2008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 이후 후계체제를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대내적 위기를 맞아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서도 제재국면이 지속되면서 도발한 것이다. 북한이 김일성 100회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해 당대표자회 등을 여는 등 김정은 후계체제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3년 전과 유사하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쏘는 것과 핵실험을 하는 것은 별개로 봐야 한다.”며 국방부의 전망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 ‘2·29 합의’에도 명시된 핵실험 중지 약속을 어기고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신중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핵실험은 북·미 간 대화의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이지만 위성 발사는 명목상으로나마 판을 완전히 깨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정은 권력승계를 앞두고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야 할 북한이 위험부담을 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핵실험은 위험한 선택”이라며 “굳이 도발을 한다면 사이버테러 등으로 남측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라며 “국제 사회의 제재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아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위성 발사로 본 중국의 대북정책’ 中 전문가 긴급 진단

    ‘北 위성 발사로 본 중국의 대북정책’ 中 전문가 긴급 진단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강행으로 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잉크도 마르지 않은 ‘2·29 합의’ 이행 중단을 선언했고 국제사회의 관심은 북한의 맹방이자 최후의 버팀목인 중국의 행보에 쏠려있다. 북·중 관계를 연구하는 중국 학계는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북한을 잘 관리해야 불이익을 막을 수 있고 북·중 혈맹 관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전통파’가 주류를 이룬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들의 관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반복되면서 무조건 북한 편을 들 게 아니라 도발적 행동을 할 때는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국제파’ 학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통파인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 안전·협력연구부 위사오화(虞少華) 주임과 국제파인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張璉?) 교수를 만나 북한 위성발사를 보는 중국 내 다른 시각과 발사 이후 대책 등을 들어봤다. ■대북 유화론 ‘전통파’ 위사오화 中국제문제硏주임 “국제사회 北 제재 논의 성급, 발사 실체 일단 지켜봐야” 위사오화(虞少華)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안전·협력연구부 주임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제 제재를 논의하는 건 성급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 주임은 “중국은 동북아 안정이라는 큰 국면을 행동 근거로 한다.”며 “중국의 (대북)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주변 국가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배인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는 인공위성이라는 단어가 없다. 위성 발사 기술이 미사일 발사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해서 위성 발사를 미사일 발사라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 북한이 발사하려는 게 무엇인지 일단 지켜봐야 하고, 북한이 왜 4월 12~16일에 위성 발사를 계획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2012년은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을 선언한 해로 4월 15일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맞는 최대 국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이다. 위성 발사를 통해 과학기술 성과를 과시하고 민심을 응집시키기 위한 목적이 많다고 본다. 국제사회에 고의적으로 시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무엇을 쏘는지) 일단 지켜봐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는 우선 북한에 대해 2·29 북·미 합의로 개선된 북·미 관계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깨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국들의) 과도한 반응으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의 입장과 역할은. -현재 중국은 북한과 주변국들을 동시에 설득하고 있다. 미국은 비록 식량 지원을 잠정 중지한다고 선포했지만 2·29 합의를 폐기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미국도 지금 북한이 무엇을 하려는지 주시하면서 효과적인 사태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가 긴장에 처할 때마다 중국은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처럼)싸움을 말리는 역할이 없다면 위험이 더 커진다. →중국은 북한을 지원하면서도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이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영향력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북한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물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외교 노력이 온전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북한은 주권국가다. 중국의 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주변 국가의 대응이 중요하다. →중국이 북한을 옹호하면서 국제적 위상에 타격을 준다는 비판도 있는데.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목적으로 행동하지 북한에만 이롭도록 노력하지 않는다. 중국이 북한만 옹호했다면 한국과 수교를 했겠나. 중국이 한·미·일 편에서 북한 제재에 동참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보는 한국학자들도 있다. 중국은 동북아 안정이라는 큰 국면을 행동의 근거로 삼는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중국이 주도했던 6자회담 무용론이 나오는데. -6자회담의 취지는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자는 것이다. 6자회담은 중국뿐 아니라 관련국 모두 노력해야 다시 작동할 수 있다. 6자회담은 아주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관련국들이 인정하는, 동북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치다. 미국, 일본, 한국뿐 아니라 북한의 안보 우려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의 개혁 개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보나. -북한이 자기 방식으로 개혁 개방하도록 노력해왔고 효과를 보았다고 본다. 북한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개혁 개방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경제특구를 만들고 있으며 국가개발은행도 진행하면서 대외 경제 협력 확대도 희망하고 있다. ■대북 강경론 ‘국제파’ 장롄구이 中공산당 국제전략硏교수 “누구도 ‘위성’주장 안 믿을 것 6자회담, 北도발 저지 한계” 중국 내에서도 대북 강경론자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장롄구이(張璉?)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한반도 안정에 위협이 된다.”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용도이든 군사용이든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6자회담으로도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무용론에 수긍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보는가. 그 근거는. -핵 개발은 물론 위성 발사도 한반도 안정을 위협한다. 2005년 8월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이 없고 자신들의 핵개발은 평화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으나 2006년 10월 돌연 핵무기 실험을 강행했다. 지금도 위성 발사라고 말은 하지만 세상에 북한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신뢰 이미지를 수립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능력 강화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 발사 이후 유엔을 통해 북한을 제재하려 하는데. -한국과 미국, 일본이 사후 제재를 시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민용이든 군용이든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위반한 것이다. →중국의 도움이 북한의 개혁 개방을 이끌 수 있나. -가능성도 없고 방법도 없다. 세상 어느 누구도 북한을 개혁 개방으로 유도할 수 없다. 북한 스스로 개혁 개방을 견고히 반대한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6자회담 무용론도 나오는데. -6자회담으로 북한 핵개발 행위를 억제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탈퇴 의사를 거둬들인 적도 없다. 그러므로 6자회담을 다시 열기는 어렵다. 다시 열게 되더라도 향후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6자회담의 목표를 완수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북의 핵개발과 위성 발사 강화에 대해 중국은 불안하지 않은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 문제에 대해 ‘우려’를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표명하지 않았는가. 말한 그대로다. 외교부도 우려를 표명했고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차관)도 발사 소식을 듣자마자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분위기를 조성했던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은 한국의 희망과 요구가 있다. 한국의 주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중국도 자신의 이익 판단에 따른 주장이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중·한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강경론을 펴는 이유는. -한반도의 비핵화다. 우리는 북이 핵을 보유하길 바라지 않는다. 한편 장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위성 발사 이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제재 대열에 참여해야 하는지 등 중국의 정책적 판단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최근 홍콩 파닉스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에너지 식량 등을 아무 조건 없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중국의 의견은 별로 고려하지 않고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이 어떻게 반응할지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말해 중국도 북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강온전략을 동시에 구사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시사했다. 장 교수는 앞서 지난 23일 홍콩 잡지 링다오저(領導者)에 기고한 글에서 “북의 핵개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도 핵무기를 갖겠다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 주변의 핵 보유국과 잠재 핵 보유국들이 존재함에 따라 중국은 이들의 협박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위사오화 中국제문제硏주임 ▲1982년 지린옌볜(吉林延邊)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에서 20여년간 한반도 정세를 연구하며 아·태연구실 주임 등을 역임했다. 주북한 중국 대사관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중국주변안전환경 조망’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장롄구이 中공산당 국제전략硏교수 ▲1968년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뒤 지린(吉林)사회과학원에서 20년 가까이 한반도 문제를 연구했다. 1988년 중국 공산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당교로 자리를 옮겼으며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45년 이전 국제정치 속 북한과 중국’ ‘한반도 통일과 중국’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 오바마 “北 로켓 발사시 식량지원 없다”

    오바마 “北 로켓 발사시 식량지원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예고한 대로 광명성 3호를 실제 발사한다면 ‘2·29’ 북·미 합의 때 약속했던 식량 지원은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원 식량이 엘리트나 군에 지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갈등 국면에서는 모니터하기 어렵다. 필요한 사람에게 식량이 도달하지 못한다면 (식량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할 때마다 국제사회가 더욱더 강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추가적인 고립 상황에 놓이게 해 왔다면 이번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엄정한 제재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추후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발표는 안보리 결의와 북·미 간 합의를 위반한 것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면서 “북한이 발사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한·미 간 공고한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평화와 협력의 길을 선택한다면 한·미 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자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미·러, 미·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중국의 역할론’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지난 몇십년 동안 유지해 왔던 북한에 대한 우려 사항 전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대통령 차원에서보다 군사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관련, “나도 처음에는 보다 개방적으로 하지 않겠는가 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했었지만 이번에 하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벽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 주한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남북 간 분단 상황을 돌아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北 미사일 발사 땐 강력 응징”

    “최근의 북·미 관계 해빙이 끝났다는 신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미군 유해 발굴 중단 발표에 대해 AP통신은 이같이 평가했다. 유해 발굴은 인도주의적 성격으로 파국을 맞아도 가장 나중에 맞을 사안인데 미 정부가 중단 결정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북·미 관계가 파국 국면이라는 얘기다. 결국 미 정부는 내부 논의 끝에 북한의 로켓 발사 시 북·미 관계 파국을 감수하면서 강경 대응을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분명히 규정했다. 나아가 국방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존 커비 부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실행할 경우 그에 대한 대응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해 강력한 응징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타라 리글러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의 인도주의적 작업(유해 발굴)을 방어적 목적의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해 정치 문제화함으로써 불신을 초래한 것도 유해 발굴 중단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불신’이라는 말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북·미 관계가 험악해질 경우 자칫 북한에 들어간 미군 유해 발굴팀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우려한 언급으로 해석될 만하다. 그는 실제 “현재 북한 땅에 미군(유해 발굴팀)은 한 명도 없다.”고 굳이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재선을 앞두고 북·미 관계가 파국을 맞는 게 유리할 리 없다. 그러나 미사일이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한다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가기 힘든 문제다. 또 북한이 ‘2·29 합의’ 후 한달도 안 돼 다시 뒤통수친 것을 보고 북한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자칫 우물쭈물하다가는 북한의 전략에 계속 끌려다니면서 공화당에 공격의 빌미만 줄 수도 있다.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미 정부의 표정으로는 북한이 막판에 극적으로라도 로켓 발사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듯한 태세다. 식량 지원 계획 취소는 물론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 나아가 북한이 실질적으로 타격을 받을 더 강력한 제재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북핵 성명 땐 선전포고 간주”

    북한이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한 성명 등이 나올 경우 이를 북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보도를 통해 “서울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무슨 성명발표 따위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기신 백두산 위인들의 염원에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이른바 ‘북핵문제’를 회의 의제로 상정하려는 기도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북핵문제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회의에 상정될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광명성 3호 발사를 앞두고 북한이 이처럼 강한 어조로 ‘엄포’를 놓은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이 ‘우려’에서 ‘관망’ 쪽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펼쳐질 다자외교에서 어떤 외교력을 발휘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이끌어 낼 것인지가 당면한 외교과제가 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계획과 관련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서로 뜻을 모아 발사를 전면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을 최상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들어 북한 손을 들어주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등장했다.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해도 한반도 정세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에는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한 토론이 포함돼 있지 않다.”(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년 전 천안함 도발 때 중국이 북한 편을 들어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결국 중국은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은 키리졸브 훈련 때도 그랬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면서 “다만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사전에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심의 일단을 드러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이례적으로 3박 4일이나 서울에 머물게 되는데, 이 대통령은 26일 후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최영진 주미대사 “北 로켓 발사 땐 유엔제재 등 가능”

    최영진 주미대사 “北 로켓 발사 땐 유엔제재 등 가능”

    최영진 주미대사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비롯해 다양한 제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서울신문 기자에게 “북한의 로켓 발사는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분명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사는 ‘북한이 실제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마땅한 제재 방안이 없지 않으냐.’라는 질문에 “유엔 제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1874호 등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더 이상 제재할 게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제재안을 위반했을 경우 그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최 대사 발언의 진의는 분명치 않지만 탄도미사일 기술을 다른 물체의 발사에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 1874호의 32항에는 ‘북한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결의안 관련 규정들의 준수 여부에 따라 향후 (제재)조치들을 강화, 조정, 중지 또는 해제 등을 포함해 적절성을 검토해 나간다.’라는 내용이 있다. 최 대사는 ‘그렇다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대북 제재는 유엔 제재로 일원화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유엔 제재는 그중 일부이고 다른 방안이 또 있다.”고 답했다. 최 대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발표에 대응하는 한·미 간 입장은 “아주 똑같다.”며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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