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北 제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16
  • 안보리 “北외교관 밀수·밀매 감시 강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외교관의 밀수·밀매 등 불법행위 및 북한 당국의 금융거래에 대한 감시,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 의무화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이르면 7일(현지시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5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초안은 지금까지의 대북 제재안보다 훨씬 강력하고 이례적이며 범위도 포괄적”이라면서 “이번 주 안에 새 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은 유엔의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재안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향후 탄도미사일 개발계획 능력을 현격히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의안에는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이 명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바오둥(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이르면 7일 표결할 방침”이라면서 “안보리의 대응은 북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북한은 1990년대부터 정전협정 백지화를 수차례 언급했지만 지난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한 정전협정 파기 선언은 위협 수위가 이전보다 높고 단호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전협정 백지화 시기를 11일로 못 박고,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신했던 판문점대표부 활동마저 전면 중단하겠다는 등 추가 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점도 과거와는 다르다. 이전까지는 정전협정 파기를 주장했을 뿐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처음 선언한 뒤 군사정전위를 폐쇄하고 다음 해 9월 중립국감독위원회 사무실을 아예 봉쇄했다. 그 이후에도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계속됐지만, 근간까지 뒤흔들 만한 조치는 실제로 취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3차 핵실험 성공 이후 북한의 달라진 지위가 전시상태 돌입이나 다름없는 정전협정 백지화를 실행할 자신감을 얻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핵심 기술까지 갖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상 국제사회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2차 핵실험 직후인 2009년 5월에도 북한은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발표 양식도 과거에는 판문점대표부 ‘담화’를 택한 반면 당시에는 이보다 격이 높은 ‘성명’을 택했다. 서해 5도 주변의 선박 운항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하는 등 군사적 도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번을 제외한 역대 정전협정 파기 주장 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북한의 일방적 협정 파기를 막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정전협정 62조에 수정 또는 평화협정 등으로 명확히 교체될 때까지 협정은 효력을 가진다고 규정돼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자조약은 한쪽이 파기를 선언하면 사실상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엔안보리가 이를 평화 위협 행위라고 판단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미 핵실험에 대한 유엔 차원의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이 이번 주 채택을 앞두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식물정부’로 北 ‘정전 백지화’ 겁박 대응하겠나

    북한의 대남 협박이 점입가경이다. 얼마 전 동족을 상대로 ‘최종 파괴’하겠다는 극히 비외교적인 폭언을 퍼붓더니 그제는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성명을 낭독한 이로 천안함 폭침 도발의 총책임자인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을 내세웠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계획된 전략전술이 읽힌다. 북한의 겁박은 벌써부터 예견돼 왔던 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최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북한의 성명은 대남 협박인 동시에 유엔에 대한 사전 반발인 셈이다. 유엔은 전 세계에 흩어진 북한 외교관의 밀수·밀매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북한 당국의 금융거래·자금세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제재결의안을 오늘 발표한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경제·금융제재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 등 더 강력한 제재방안도 거론됐지만 동북아 정세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받아들여져 이 정도로 제재수위가 누그러뜨려진 것은 북의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북한의 협박에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지만, 더 이상 좌시해서도 안 된다. 연평도 포격 사태 때처럼 북한이 도발을 실행에 옮길 경우 더욱 단호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도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박근혜 정부는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건만 ‘식물상태’다.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상황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정부 부처는 모두 가동이 정지돼 있다. 정상화 시점은 기약할 수 없다. 국회 국무위원석을 나홀로 지키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북한의 위협을 들어야 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고 불안하기 그지없다. 북한은 원산비행장에 배치됐던 미그기를 휴전선에서 불과 50여㎞ 떨어진 강원도 통천군 구읍비행장으로 전진배치했다고 한다.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고, 이에 따라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시켰다. 한반도 상황이 이토록 위중할진대 정부의 외교안보팀도 결손 상태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일정은 내일로 잡혀 있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절차를 거쳤는데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있다. 구미 염소 누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유정복 안전행정부·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발이 묶인 건 마찬가지다. 청와대와 여야가 정부조직법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기에는 우리의 안보상황이 실로 위중하다. 북한의 도발에 우리는 단호한 대응 의지를 과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외교안보팀의 전열 정비가 중요하다. 청문절차를 통과한 장관 취임을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안보 공백은 한치도 허용될 수 없다.
  • 北 “한반도 정전협정 전면 백지화”

    北 “한반도 정전협정 전면 백지화”

    북한이 5일 한반도 정전협정을 전면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과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직접 발표한 건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북한이 올해 60주년을 맞은 정전 체제 무효화를 주장하고 나선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에 강력 반발하는 한편 한·미 연합사 독수리 훈련(3월 1일~4월 30일)과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 훈련(3월 11~21일)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읽혀진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에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전쟁연습이 본격적 단계로 넘어가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임의의 시기, 임의의 대상에 대하여 제한 없이 마음먹은 대로 정밀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을 발표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최고사령부는 이미 우리가 천명한 대로 미국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횡포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보다 강력한 실제적인 2차, 3차 대응조치를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이 경고를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 군사 채널인 판문점 활동의 전면 중단도 제시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조선 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협상기구로서 우리 군대가 잠정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던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활동을 전면중지할 것”이라며 “판문점 조미군부전화(북미 군사 전화)도 차단하는 결단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북한이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언급하며 대미·대남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과 미국이 11일부터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FE) 및 키 리졸브(KR)연습을 시작한다면 곧바로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고 전시상태에 들어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시작으로 한·미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정전협정 무력화 카드를 꺼내들어 수차례 위협을 가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2, 3차 무력대응을 예고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데다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뤄낸 시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전처럼 단순한 ‘엄포’로 보고 넘길 성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제재 결의에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를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3차 핵실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군사적 행동,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박림수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것으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들의 시간은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실제로 동계훈련의 규모와 강도를 예년보다 높여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대북 제재 국면을 걷고 북한이 누차 제기해온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위해 미국이 대화에 나서라는 압박용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평화체제 논의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대화 메시지를 보내온 만큼 이번 메시지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을 향해 대화로 갈 것인지, 아니면 대결 국면을 지속할 것인지 양자택일하라는 메시지가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이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 불안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위협적 행동으로 일단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여전히 北 테러지원국 간주

    미국 정부가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테러지원국에 가하는 수출 통제는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국무부는 최근 발간한 ‘2013 수출통제 외교정책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테러방지 목적으로 수출을 통제하는 물품을 수출관리규정(EAR)에 고시하고 있다”면서 “국무장관은 현재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2008년 10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은 해제됐지만 EAR은 개정되지 않았다”면서 “더욱이 북한에 대해서는 이 규정에 포함되는 수출 및 재수출 통제 조항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함께 다른 법규정 및 규제 등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에 준하는 규제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핵, 탄도미사일 개발과 확산 활동, 불법 행위, 인권 침해 등에 따른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국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일부 식품 및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북한에 수출 혹은 재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치품, 무기 및 무기 관련 물질, 핵비확산 및 미사일 관련 품목, 생화학무기 관련 물질 등은 모두 수출·재수출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담요, 일반 신발, 난방유 등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인도적 차원의 물품과 국무부가 지정하는 일부 농업 및 의료 관련 품목 등은 수출 및 재수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로드먼 방북’ 北·美관계 영향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직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8일 평양에서 농구 관람을 같이 하고 친선을 과시함에 따라 북·미 간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제1위원장과 데니스 로드먼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원수님(김정은)은 이런 체육 교류가 활성화돼 두 나라 인민들이 서로 이해를 도모하는 데 기여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3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적 고립과 우리 새 정부의 출범 시기에 맞춰 북·미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2월 26일에는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미국 관현악단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이례적으로 300명이 넘는 파견단의 입국을 허용했고 이들은 공연 도중 미국 국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체육 교류를 통해 현재의 국면을 바꿔 나가려는 의미가 있다”면서 “3차 핵실험 이후 북·미 관계를 풀 소재가 없는 상태에서 양국 관계에 유연성을 가져올 촉매”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미국 정부가 로드먼의 방북 사실을 모르지 않았고 이를 막지 않은 점도 있다”면서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에 적당히 호응하는 제스처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외부와 고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선전”이라면서 “북한이 여전히 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 개선을 추구하려 한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는 크게 주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최고수준 금융제재 유지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기구가 북한에 부과해 온 최고 수준의 금융 제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하원이 오는 5일 북한의 대북 제재 방안과 관련된 청문회를 예고한 만큼 이와 맞물려 국제사회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 수위가 주목된다.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4기 1차 총회에서 “북한의 불법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노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제재 수준 유지 방침을 채택했다. FATF는 북한을 ‘불량 국가’ 격인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비협조국가’로 분류하고 2011년 2월 금융 제재 조치를 ‘주의’ 수준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로 격상한 바 있다. 현재는 이란이 북한과 더불어 이 조치의 적용 대상이다. FATF는 회원국들에 자국 내 금융기관이 북한과 연관된 기업 활동을 함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하원의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북한 핵실험 직후 “북한 정권이 달러 등 경화를 얻을 수 없게 하겠다”면서 북한에 대한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입법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이 FATF의 최고 수준 금융 제재 대상국으로 남게 됨에 따라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도 북한은 여전히 ‘대테러 비협력국’의 낙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2011년 국가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4년 연속 제외했지만 FATF의 북한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핵위기 불구 北·中교역 12% 증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추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4억 7042만 1000달러(약 50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1759만 달러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한 해 전체 북·중 간 교역 증가율 7%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올해 1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억 8882만 3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 3919만 2000달러보다 36% 늘었다. 반면 수입은 2억 8159만 8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억 7839만 8000달러보다 1%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의 최대 수입품은 원유로, 5584만 달러에 달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한 품목은 시계 부품으로, 134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시계 부품 수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밖에 20t 이상 화물차 1299만 4000달러, 휴대전화 1130만 4000달러, 석유와 역청유 738만 9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은 석탄으로, 8372만 9000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철광석 2330만 3000달러, 비합금선철 570만 2000달러, 비합금아연 534만 4000달러, 오징어 404만 6000달러 등 1차 생산품이 5위까지 차지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한창이었고 3차 핵실험까지 예상되고 있었는데도 그다음 달 북·중 교역은 되레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작년 北로켓 발사 때 북한 권력 핵심부 제재 제안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4월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국방위원회 제2경제위원회와 백세봉 위원장, 노동당 군수총국과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 북측 당·군 최고 기관 40개 및 최고위급 인사를 대북 제재 대상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 지도급 인사 제재에 대한 중국의 반대로 이들은 최종 리스트에서 제외됐고, 북 기업 3곳만 제재 대상으로 확정돼 대북 제재가 무력화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사실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관여했던 현직 외교관들이 펴낸 공동 저서에서 밝혀졌다. 백 위원장과 박 비서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수출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들이다.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위원을 지낸 문덕호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과 주유엔 대표부에서 군축·비확산 및 대북 제재를 담당했던 임갑수 국제기구국 팀장은 28일 발간한 ‘유엔 안보리 제재의 국제정치학’을 통해 “핵 및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북한 최고위 기관 및 지도부가 제재 대상에서 누락돼 효과적인 제재가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하원 다음주 북핵 제재 청문회

    미국 연방 하원이 다음 주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2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5일 ‘북한의 불법 활동-북한 정권에의 자금 유입’이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연다. 올해 초 개회한 미 의회 제113대 회기에서 북한 관련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청문회에는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자문관과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 터프츠대학 이성윤 교수 등 3명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국제금융, 법률, 테러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 정권의 불법 활동을 통한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애셔 전 자문관은 2001~2005년 국무부에서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 활동을 벌였던 전문가다. 청문회를 주관하는 에드 로이스(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은 외부 자금의 북한 정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금융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하원은 지난 15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상원도 25일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촉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 외희가 잇따라 대북 제재 강화를 행정부에 압박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상원과 하원이 대북 규탄 결의안뿐 아니라 대북 제재 강화를 행정부에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청문회까지 여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면서 “그만큼 북한의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미 의회가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의 이 같은 강경 드라이브는 행정부의 대북 제재 방안 마련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핵실험 직후 北대표단 방중 거부”

    “中, 핵실험 직후 北대표단 방중 거부”

    북한이 3차 핵실험 직후 중국에 대표단을 보내 핵실험 경위를 설명하려 했으나 중국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21일 베이징의 정통한 대북소식통이 밝혔다. 중국은 또 당분간 북한과의 각종 교류를 단절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에 정통한 베이징의 소식통은 “북한 노동당이 지난 12일 핵실험 직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측에 핵실험 경위를 설명하기 위한 대표단 파견 계획을 알렸지만 거절당했다”면서 “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미국, 일본, 한국 등 반북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은 핵실험 직후 북한 대표단을 받아들일 경우, 체면 문제도 있는 데다 북한을 제재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은 당분간 체육, 문화 등 기존에 이뤄지던 교류까지 모두 단절해 북한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중국의 지속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대북 지원 감축과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누그러뜨려 한반도의 현상유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중국과 북한이 핵실험 직후에도 가까운 모양새를 연출할 경우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으며 제재가 강화된다면 현상유지를 골자로 한 중국의 한반도 전략 목표에 차질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이끄는 향후 10년을 ‘황금발전기’로 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한반도 현상유지 등 안정적인 대외 환경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도발에 대한 경고는 필요하지만 북한 정권 붕괴도 막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이날 칼럼을 통해 “서방에선 중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 석유 등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 원조를 줄여 핵실험에 따른 제재를 이전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못을 박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핵으로 고립·제재 자초…5년의 평가 역사에 맡길 것”

    “北, 핵으로 고립·제재 자초…5년의 평가 역사에 맡길 것”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9일 지난 5년간의 공과(功過)와 관련,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우리 목소리를 낼 것은 내고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세상이 빨리 바뀌고 있으니 (역사의) 평가도 빨리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춘추관에서 퇴임 연설을 갖고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친인척·측근 비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대규모 홍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시행한 4대강 살리기 사업도 그 취지를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 정권은 핵실험을 자축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과 제재를 자초해 막다른 길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긴급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美 “北 추가도발 삼가야” 경고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추가 도발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북한이 연내 한두 차례 더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중국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도의 진위는 모르지만) 미국은 북한에 치명적인 결과를 자초할 것임을 경고해 왔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번 할 때마다 점점 더 고립되고 북한 주민에게도 끔찍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북한에 국제 의무를 지키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 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돼 협력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에 국제 의무를 위반하는 추가 도발 행위를 삼갈 것을 요구한다”면서 “북한은 지속적인 도발 행위로 주민의 건강과 재산, 안전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으며 고립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가능성과 관련, “미국이 일방적이고 자체적인 제재를 지속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제재가 국제적일 때, 특히 큰 이웃(중국 등)이 제재에 동참해야 제재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원은 전체회의를 열어 에드 로이스(공화) 외교위원장이 지난 13일 발의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결의안은 중국 측에 유엔 결의에 따라 경제 원조 및 무역 축소 등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촉구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북한에 대한 가능한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하고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BMD) 시스템도 강화하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北 핵실험 반대’ 시위 잇따라

    中 ‘北 핵실험 반대’ 시위 잇따라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광둥(廣東)성에서 잇따라 북한 핵실험 반대시위가 벌어졌다. 규모는 작았지만 북 핵실험과 중국 정부의 대응에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지난 16일 랴오닝성 선양(瀋陽) 주재 북한총영사관 앞에서 선양과 푸순(撫順), 단둥(丹東) 등의 누리꾼이 핵실험에 항의하며 시위했다고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뉴스 사이트 보쉰이 보도했다. 이들은 북한이 중국 접경 지역에서 야만적인 핵실험을 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가 북한 군사정권에 대해 더욱 강경한 경제·군사 제재를 해야 하며 동시에 중국 정부도 북한에 대한 일체의 원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30여분간 진행됐으며 현장에 있던 공안(경찰)들은 특별한 제지를 하지 않았다. 같은 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도 북한 핵실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위안펑추(袁奉初)는 중국 인권사이트인 유권망(維權網)에 올린 글에서 이날 오전 11시쯤 민주인사들이 광저우 인민공원에서 북한 핵실험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앞서 15일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앞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굴욕적인 외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겠다는 글도 올라왔지만 실제로 시위를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언론을 통해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대북정책 실패론을 반박했다. 북·중 교류를 강화하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는 대북정책이 계속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중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일부 매체의 지적은 중국을 자극해 자신들의 목표(중국의 대북 제재)를 달성하려는 전술로 불순한 목적이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앞으로도 계속 견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방 매체는 물론 일부 중국 언론조차 북이 중국의 반대에도 핵실험을 한 것은 중국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뜻하며, 이에 따라 대북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MB 정권교체 발언에 “최후 발악” 발끈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정권교체’(레짐 체인지)를 언급한 데 대해 16일 “민족반역자의 최후 발악”이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행위에 대처한 자위적 조치인 제3차 핵실험 앞에 어떻게나 얼이 나갔는지 시간이 갈수록 넋두리”라고 비난하며 ‘만고역적’, ‘대결병자’ 등 각종 욕설을 동원해 이 대통령을 헐뜯었다. 또 “‘임기 말까지 남북관계를 동결상태에 둘 각오가 돼 있다’는 집권 초기의 악담 그대로 지난 수년간 민족공동의 이념과 성과물을 전면 부정하고 체계적으로 말아먹었다”며 한반도에 엄중한 사태가 조성된 것은 미국과 이 대통령의 ‘반공화국 대결책동’ 때문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민원로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핵을 포기시킬 수 없다. 정권이 바뀌고 무너지기 전에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며 북한의 ‘정권교체’ 필요성을 거론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1회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당·군 주요인사들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 대장의 영접보고를 받은 뒤 김 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영생홀과 훈장보존실, 열차 보존실 등을 둘러봤다. 지난 1월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남편과 함께 모란봉악단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한 이후 40여일 만에 등장한 리설주는 지난번보다 살이 빠진 듯한 모습이어서 출산설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이날 “참가자들은 장군님을 천년만년 길이길이 받들어 모시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 따라 백두의 행군길을 남해 끝까지 이어가며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을 기어이 완성해 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짐했다”며 행사 분위기를 전했다. 통신은 또 “제3차 지하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그 어떤 제재도 압력도 두려워하지 않는 선군조선”, “무진막강한 핵 억제력을 가진 천하무적의 백두산혁명강군이 있기에 조국통일대전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부각시키는 표현도 잇따라 사용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中 “北 추가 도발 땐 안 도와줄 것”

    중국이 관영 언론을 통해 추가 도발을 공언하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14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원조 중단으로 내란에 휩싸이거나 미국으로부터 무력 공격을 당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칼럼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실시되면 북한은 홀로 냉혹한 시간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제재가 실시돼) 북한군에 양식 보급이 끊기면 내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 경우 북한 주민들이 중국이나 한국으로 대거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 계획을 거두지 않으면 동맹국들을 규합해 북한에 공중 공격을 시도할 것이고 중국은 북한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전쟁에서 절대로 미국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가 핵 공격을 받는 상황을 설정해 반격 훈련을 벌였다고 중국신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반격까지 포함한 훈련 사실을 공개한 것은 북에 대한 경고용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우리도 ICBM 보유할 권리” 北, 유엔제재 강경대응 선언

    “우리도 ICBM 보유할 권리” 北, 유엔제재 강경대응 선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 우리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해야 하며 그 어떤 우주 무기로 위협하면 우리도 우주 무기로 원수들에게 공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그동안 자신들의 ‘평화적인 위성 발사’를 국제사회가 ICBM 개발로 문제 삼는다며 반발해온 점을 감안할 때 ICBM 보유 권리를 노골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에서 정론은 북한의 정책 방향 등을 담고 있어 가장 권위 있는 글로 평가된다. 신문은 이어 “우리의 핵은 정의의 선택이며 인류의 진정한 평화”라며 “그것은 제국주의에 대한 최고의 징벌이며 천 년의 한이 맺힌 분노와 증오의 산아(産兒)”라고 밝혔다. 신문은 “미 제국주의는 지금까지 있은 모든 항전 중에서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정의로운 인민의 대항전과 맞섰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제 더는 타협이 없는 제국주의와의 마지막 판가리싸움이며 인류역사에서 자주성의 승리와 제국주의 종말의 새 시대를 열어놓는 극적인 사변과 잇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군민은 적대세력들의 도전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적들의 그 어떤 제재책동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며 “제재를 할 테면 하라,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이 땅우에 천하제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울것이다라는 투철한 신념을 안고 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적들이 반(反)공화국책동의 도수를 높이면 높일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은 실질적인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하면서 나라의 존엄과 자주권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中 동북아 안정 바란다면 北제재 적극 나서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의 핵실험 직후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북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데 회원국 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제재의 틀은 머지않아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금융 제재 대상을 늘리고, 경제 지원을 금지하는 등 북한의 경제 고립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미국이 김정은의 해외 통치자금 봉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군사 제재일 것이다. 경제 고립이 가속화되면 북은 부족한 외화를 벌충하기 위해 핵 기술과 부품을 불량국가나 테러단체에 팔아넘기려 들 것이고, 이를 여하히 차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결국 해상 봉쇄 가능성을 터놓는 문제가 제재 논의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란 뜻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재의 실효성이며, 이를 담보할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북한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유엔 제재의 실효성과 북핵의 향배,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 여부가 달린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한반도의 현실이다. 2011년 기준으로 북한의 전체 무역규모 가운데 89.1%를 차지하는 중국이 대북 무역통제에 나서는 순간 북은 즉각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중국이 먼 산 바라보며 뒷짐을 지는 한 유엔 제재가 어떠하든 북은 홀로 살아갈 목줄을 쥐게 된다. 한데 안타깝게도 중국은 이번 북의 3차 핵실험 앞에서도 ‘냉정한 대응’을 되뇌고 있다. 중국 주재 북한 대사를 연거푸 초치해 가며 핵실험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막상 핵실험이 자행되자 예의 상투적 행보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중국의 소극적 행태가 그들의 동북아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아시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정면으로 맞설 힘을 갖출 때까지 혈맹인 북한을 현 상태로 온존시키고 한반도의 분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이런 행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계산과 행보가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무산 위기에 처하도록 한 주된 요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동북아 정세는 달라졌다. 북의 핵무장에 맞서 한반도를 향한 미·일 군사동맹의 전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우경화한 일본은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군비 증강을 서두를 것이고, 심지어 핵무장 유혹에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센카쿠열도를 중심으로 중·일 영토 분쟁은 한층 첨예해질 것이고, 동북아를 넘어 동·남중국해의 안보 긴장도 고조될 것이다.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중국은 한반도 현상유지 전략의 손익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북핵 저지가 비용이 덜 드는 길임을 중국은 깨달아야 한다.
  • 한·미 “개별국 차원 北제재 강화”

    한·미 “개별국 차원 北제재 강화”

    한·미·일 정상은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대북 추가제재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핵실험으로 아주 어려운 길로 빠져드는 것”이라면서 “유엔 결의안과 더불어 한·미 실무자 간 협의를 해온 바와 같이 개별 국가 차원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핵우산을 통한 억지력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변함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대북 제재를 포함해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와 별도로 대량살상무기 저지를 위한 미국 자체의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연설에서 “우리가 본 것과 같은 (핵실험)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면서 “우리는 동맹들과 협력하면서 우리 자신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고 이런 위협들에 대응할 국제사회의 단호한 조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되고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추가제재 결의를 즉각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반도 사태악화의 책임은 도발자들이 져야한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는 자그마한 우발적 사건에도 능히 지역 전체를 뒤흔들어 전면전쟁으로 전환될 수 있는 엄혹하고 첨예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대 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 수호 의지를 오판하고 분별없이 날뛰는 경우 그에 대한 대응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면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함대지·잠대지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필요시 북한 전역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미사일을 독자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면서 “그 내용은 이번 주 안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7600t급)과 한국형 구축함(4500t급) 등에 탑재된 사거리 500∼1000㎞의 함대지 미사일과 214급(1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사거리 500㎞ 이상의 잠대지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함대지·잠대지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500㎞의 지대지 순항미사일인 현무3C의 개량형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북한이 3차가 아니라 4차, 5차 핵실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