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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단종된 니콘 렌즈통 사용한 듯

    [단독] 北, 단종된 니콘 렌즈통 사용한 듯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군사 정찰위성이 서해에 추락한 가운데 지난 달 공개한 한 사진에서 망원렌즈 케이스를 최첨단 과학기술과 자본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항공우주 분야에 재활용한 것이 확인됐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해당 렌즈 케이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생산된 니콘 제품으로 보이며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렌즈통을 활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북 제재와 코로나로 인해 북중 국경이 닫히면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식 재자원화(재활용)를 독려하고 있지만 항공 우주 분야에까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위성 발사 실패는 원자재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사 일정을 서두르다 보니 생긴 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주권적 권리’임을 재차 주장하며 ‘머지않아 정찰위성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정찰위성 재발사 의지를 확인했다.
  • 대통령실 “발사 예고기간 끝나도 상황 유지”… 北 새 준비 정황 관측

    대통령실 “발사 예고기간 끝나도 상황 유지”… 北 새 준비 정황 관측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기간이 11일 0시로 끝났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2차 발사 시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비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난 5일부터 새로운 동향이 관측되면서 북한이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예고한 기간이 끝났어도 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국과 미국의 감시 정찰 활동과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앞서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 기간에 맞춰 자위대에 내렸던 파괴조치 명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위대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 등 일본 남단 섬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해 놓은 상태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 기한이 11일까지였지만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발사를 시사하고 있어 경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파괴조치 명령 기한이 장기화되면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제 관심은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를 언제 감행할지로 쏠린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5일부터 수직엔진시험대에서 새로운 활동이 목격되는 등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달 31일 발사 실패와 관련해 엔진과 연료 문제를 지적한 바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예고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이번 주에 열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경제 분야 성과를 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나 국방력 강화와 관련 군사정찰위성 관련 언급도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IMO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한 이후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IMO는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우리의 사전 통보가 더이상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하며 사전 통보 없는 추가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 [단독]北위성발사 장비에 재활용된 렌즈통 포착[포토多이슈]

    [단독]北위성발사 장비에 재활용된 렌즈통 포착[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북한이 지난 달 31일 발사한 군사 정찰위성이 서해에 추락한 가운데 지난 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정찰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며 공개된 사진에 등장한 위성 콘솔박스가 한 카메라 제조사의 렌즈상자를 재활용 한 것으로 확인됐다.노동신문은 지난 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위성 1호기 시찰과 더불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를 내보내며 관련 사진 7여 장을 함께 공개했다.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왼쪽)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과학자들 앞으로 여러 과학 장비가 놓여 있었다. 그 중 테이블 상단에 놓인 직사각형 물체(빨간 원)가 카메라 제조회사인 니콘사의 AF-S NIKKOR 600mm렌즈케이스(오른쪽)와 동일했다. 이 상자에는 많은 케이블들이 연결되어 있었고 제조사를 지운 흔적이 있었다.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해당 렌즈케이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생산된 니콘 제품으로 보이며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은 최근 로켓기술과 위성기술을 과시하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노동신문을 비롯한 내부 홍보 매체에서 조차 ‘건국 이래 최대의 동란’ ‘어려운 난관’ 등의 표현을 써가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을 미루어보면 최신 과학기술과 자본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항공 우주 분야에서조차 빈 렌즈 통을 활용해야 할 정도로 자금난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북한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렌즈통을 활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북 제재와 코로나로 인해 북·중 국경이 닫히면서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식 재자원화(재활용)를 독려하고 있지만, 항공 우주 분야에까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강 교수는 “위성 발사 실패는 원자재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사 일정을 서두르다 보니 생긴 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주권적 권리’임을 재차 주장하며 ‘머지않아 정찰위성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며 정찰위성 재발사 의지를 확인했다.
  • 北 해커단 김수키, 전직 장차관 메일함 낚았다… ‘봉사기’ 등 북한식 표현 쓰며 수개월 정보 빼내

    北 해커단 김수키, 전직 장차관 메일함 낚았다… ‘봉사기’ 등 북한식 표현 쓰며 수개월 정보 빼내

    지난해 국내 외교·국방·안보 분야 전문가에게 유포된 악성 ‘피싱 메일’이 북한 해킹조직인 ‘김수키’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보낸 메일에 속아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계정 정보를 빼앗긴 피해자는 전직 장차관급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해킹조직은 피해자 메일함을 2~4개월간 들여다보면서 첨부 문서와 주소록 같은 정보를 빼내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4∼8월 외교·안보 전문가 150명에게 대량 유포된 악성 전자우편 발송 사건 수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경찰은 피싱 메일 5800여개 분석으로 공격 근원지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경유지 구축 방식을 확인한 뒤 김수키를 지목했다. ‘봉사기’(서버), ‘랠’(내일), ‘적중한 분’(적합한 분) 등 북한식 어휘나 문구를 사용한 점도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한 근거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으로 명성을 얻은 김수키는 라자루스,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과 함께 북한 정찰총국 내 해킹조직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일 김수키를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국내 36개, 해외 102개 등 모두 138개 서버를 해킹으로 장악한 뒤 IP 주소를 세탁해 피싱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를 장악한 이후 이들은 교수, 연구원, 기자 등을 사칭해 책자 발간이나 논문 관련 의견, 인터뷰 등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피해자들의 지인이나 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를 사칭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답장을 보내면 본인 인증이 필요한 대용량 문서 파일을 첨부해 메일을 다시 발송했다. 피해자가 본인 인증을 위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 계정 정보가 이들에게 자동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정보를 빼낸 뒤에도 이들은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 의심을 차단했다. 경찰은 전직 장차관급 3명, 현직 공무원 1명, 학계와 전문가 4명, 기자 1명 등 모두 9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해킹조직은 메일 송수신 내역을 2∼4개월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첨부문서와 주소록 등 정보를 탈취했다. 다만 경찰은 “해킹조직이 빼내 간 정보 중에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국내외 서버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주소 2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금전 탈취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 잃어버린 바다, 북한의 바다, 인정사정없는 중·러 ‘경쟁의 바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잃어버린 바다, 북한의 바다, 인정사정없는 중·러 ‘경쟁의 바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북한의 바다는 우리에게 소통의 장벽과도 같다. 동해를 거쳐 북태평양과 북극해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고, 남북한 바다를 회유하는 어류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어렵게 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북한의 해양과 자원관리 능력의 부재다. 중국은 빠르게 그 간극을 파고들었다. 2004년 북한의 어업권을 확보하더니, 2005년에는 서한만 석유개발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부터는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동해 방공식별구역을 의도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이용권까지 확보했다. 어업권과 광업권, 상공 비행권에 이어 동해를 관통하는 정례적 물류 항행로까지 북한의 바다가 어느새 제3국의 활동 공간으로 메워지는 형국이다.●北의 해양관할권 주장과 해양경계선 북한은 황해에서 중국과 경계조약(1962년)과 의정서(1964년)에 따라 12해리 영해 경계만 확정한 상태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해에서는 국경협정(1985년)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대륙붕경계협정(1986년)을 통해 전체 해양관할 경계를 확정한 바 있다. 남한과는 서해와 동해에 각각 북방한계선(NLL)이 해상경계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북한은 경계선으로서의 법적 성질을 부정하고 있다. 북한의 바다 면적은 약 14만 3000㎢, 해안선 길이는 약 6000㎞에 달한다. 남한의 바다 면적이 약 43만 7000㎢, 해안선 길이가 약 1만 4962㎞이니 남북한 바다의 총합은 약 58만㎢, 해안선 길이가 약 2만 962㎞다. 북한은 1982년 채택된 유엔해양법협약을 비준하지는 않았으나, 1977년 이미 ‘200해리 EEZ’를 주장하고, 200해리를 그을 수 없을 경우 ‘중간선’으로 설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해양정책 중에 독특한 것으로는 소위 ‘군사경계선’이라는 개념이 있다. 황해에서는 영해기선에서 배타적경제수역의 최외곽까지를 포함하고 있고, 동해는 영해기선에서 50해리까지로 선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외국인과 외국군용함정, 외국군용비행기는 모든 행동이 금지된다. 북한의 일방적 통제가 가능한 수역이다. ●중국의 동해 어업 진출과 자원 황폐화 북한이 외국 선박의 자국 진입을 극도로 꺼리는 태도와 달리 중국의 진출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 해양자원에 대한 북한의 이용과 관리능력 한계, 자원 개발을 위한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견한 북한 조난 어선(목선)이 약 605척이었으며, 2019년 감시전담부대를 별도로 신설한 것이 북한의 실상을 잘 말해 준다. 상황이 호전될 기미도 없다. 북한은 여전히 ‘먹거리’ 중심의 내수면 양식에 집중하고 있고, 외해 수산물 어로작업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헌에 따르면 북한 해양 수산 동식물은 530여종, 내수면 동식물은 120여종으로 총 650종에 달한다. 이 중 상업성 있는 수산 동식물은 어류 75종, 패류 20종, 해조류 15종, 기타 10여종으로 총 120종으로 매우 우수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북한 진출이 매력적인 이유다. 중국의 북한 진출은 서해와 동해에서 모두 공세적이다. 서해는 NLL과 압록강 하구역에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 해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NLL 불법 어로 행위는 2020년 51척에서 2022년 74척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북한 동해 진출은 2004년 약 40척의 조업으로 시작됐다. 양국 어업협회 합의에 따라 북한 수산물에 대한 유엔 제재(2016년) 이후인 2021년까지 매년 약 500척에서 2000척까지 운용됐다. 2022년부터는 규모가 대폭 감소됐으나 중국 어선의 동해 진입은 여전하다. 주의할 것은 조업 수역 면적의 변화다. 2004년부터 2017년 운용되던 수역과 달리 2018년 이후 조금씩 대화퇴 어장을 향해 확장·운용된 것도 문제다. 중국 어선의 동해 진출은 1995년 이후 중국이 실시하는 ‘해양휴업제도’(6월 15일~9월 15일, 단 시기는 매년 달라진다)와 관련된다. 주로 산둥성, 랴오닝성, 저장성 어업기업을 중심으로 북한 동해 조업이 수행되고 있으며, 척당 약 3만 7000달러(2010년 이전에는 2만~3만 달러)의 입어료를 받고 어장을 개방한다. 허가된 어종은 오징어이지만, 북한 동해 EEZ의 대부분을 어장으로 확보한 중국 어선은 사실상 모든 어종을 싹쓸이해 어장을 황폐화시켰다. 그 결과는 남쪽 어민들의 생산량뿐 아니라 우리의 수산물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의 해양수산자원의 적정 관리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된 것이다. ●中의 블라디보스토크 거점, 동해 겨냥 중국이 집요하게 추진했던 동해 출해권도 본격화됐다. 러시아의 부동항을 거점으로 한 동해 진출이다. 중국은 지난 5월 세관총서 공고문(제44호)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의 낙후된 산업기반 활성화와 외국 항구를 이용한 국내 화물 수송 촉진을 위해… 지린성의 국내 무역품 국경 운송 범위를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확대”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 조치는 6월 1일부로 발효됐고, 중국 동북지역의 내륙 화물은 블라디보스토크항과 동해를 거쳐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출입국 수속은 필요하나 국내 이동으로 간주돼 관세나 세금을 내지 않는다. 지난 3월 중러 정상의 ‘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대한 공동성명’이 나온 지 2개월여 만이다. 양국 정상은 성명을 통해 “상호 연결된 물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킨다. 철도, 도로, 항공, 강과 해상 운송(河運和海運)을 통해 양국 간 상품과 사람 이동의 편의를 보장한다.… 특히 주요 항구를 중심으로 중러 국경 인프라 건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지방협력과 국경지역의 협력 잠재력을 심화시키고,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상호 협력과 발전을 제고”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역사적 영토권 문제와 군사전략적 이유로 중국의 블라디보스토크항 이용을 불허했던 러시아로서는 서방국가의 제재에 맞설 우방 확보의 시급성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중국은 1858년 아이훈 조약과 1860년 베이징 조약으로 상실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163년 만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동북지역 내륙 물자를 해상을 통해 빠르게 운송해 비용을 절감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중국의 동해 진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5년 북한 나진항, 2018년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통한 물류항을 개설한 바 있다. 이른바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이다. 그러나 기존의 항구는 규모가 작아 물류 수용력에 한계가 있었다. 2016년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 또한 중국의 동해 진출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걱정을 해결할 만큼 획기적이다. 양국의 합의를 보면 향후 동해 진출의 밀월은 항구에 제한적일 것 같지 않다. 특히 강을 통한 운송과 양국 국경지역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필자가 염려했던 두만강을 활용한 출해권(出海權)이 신경 쓰인다(‘중국의 동해 진출, 두만강 출해권에 주목하라’, 서울신문 2022년 12월 30~31일자).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의 지배자”라는 뜻이다. ●북한의 바다, 관리하지 않으면 늦다 우리가 잊고 있는 사이 북한의 바다는 어느새 제3국의 활동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 중국은 의도적이었고 러시아는 그 숨통을 틔워 줬다. 중국이 집요하게 추진했던 ①두만강을 통한 출해(出海)와 ②대한해협을 통한 통해(通海) ③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차항(借港)정책 중 ②와 ③은 성공한 셈이다. 동해와 연결할 중국 내륙의 조건도 완료됐다. 중국은 2009년 창지투 지역(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일대)을 동해로 향하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것을 비준한 바 있다. 2019년 ‘물이 없는 항구’인 훈춘국제항을 개설한 것과 북러 접경지 산업화(해양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차항통강달해’(借港通江達海·항구를 임차하고 강을 통해 바다로 간다)는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남북이 분단된 지 78년, 그 찰나의 시간 북한의 바다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어느새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바다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한미일 3각공조 강화… 연내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한미일 3각공조 강화… 연내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한국과 미국, 일본이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을 이어 가는 북한을 상대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 방위상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맞아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한미는 한국군 작전통제소와 주한미군 작전통제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공유하는 체계가 있다. 하지만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는 이런 체계를 갖추지 않아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을 활용해 미국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실시간 공유가 안 된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에 한미일이 합의한 정보 공유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에 한해 이뤄지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등 사전정보나 우리 측 탐지·추적 자산의 종류·위치 등의 정보는 해당되지 않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위대는 한국군으로부터 북한 미사일의 수와 속도, 비행 방향을 보다 신속히 파악하고 한국군은 자위대로부터 미사일 낙하 정보 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3자 협력의 증진과 함께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함께 3국 회담을 열고 북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호주에서 F35 스텔스기를 동원한 3자 훈련을 하기로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계기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 등이 불발되면서 ‘안보리=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미일, 미일호 등 소다자 협의체로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 김여정 “안보리 논의 불쾌”…북 “발사 사전통보 안할 수도” 으름장

    김여정 “안보리 논의 불쾌”…북 “발사 사전통보 안할 수도” 으름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단독 안건으로 논의한 것을 두고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 “걸핏하면 北주권 무시, 대단히 불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 부부장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안보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걸핏하면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들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우리는 언제 한번 불법적인 제재 결의들을 인정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 백번 천번 가한다고 해도 이런 입장은 절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켠에서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고 다른 한켠에서는 집단적으로 달라붙어 압력을 가하는 이러한 불균형적인 상황이 언제까지나 지속가능 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미국의 편에 서지 않고도 자기의 국위를 빛내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도가 얼마든지 있으며 실지로 그러한 자주적인 나라들도 적지 않다”면서 다른 유엔 회원국들을 향해 미국 편을 들지 말라고 종용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 강력 대응할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 IMO 규탄에 “발사 사전통보 않을 수도” 김 부부장의 담화와 함께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특히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은 “국제해사기구가 우리의 위성 발사 사전 통보에 반(反) 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만큼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사전통보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 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 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묻건대 북한이 발사한 위성 운반 로켓의 잔해물이 해상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미국이나 남조선이 발사하는 로켓의 잔해물은 바다에 떨어지지 않고 솜털처럼 하늘에 떠돌고 있겠는가”라며 IMO를 비난했다. 이 글을 쓴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은 IMO를 “유엔 전문기구라기보다 백악관 안의 어느 한 업무부서”라고 지칭하며 “완전히 정치화됐다”고 비난했다.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겠다며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렸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서해에 추락했다. IMO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을 감행한 직후 영국 런던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한 공개회의를 열었으나 중국·러시아의 반발로 공식 대응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 NYT “北 핵탄두 소형화와 미사일 기술 진보, 한미에 걱정 거리”

    NYT “北 핵탄두 소형화와 미사일 기술 진보, 한미에 걱정 거리”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핵과 미사일 기술 진전을 심층 보도하며 이런 북한의 움직임이 한국을 비롯해 주변 국가들과 미국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북한의 최신 핵 관련 주장이 왜 경각심을 높이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개발, 순항미사일과 수중드론을 이용한 핵공격 기술, 최근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문제 등을 상세히 짚었다. 신문은 “핵탄두 소형화와 고체연료 미사일 선전이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이런 주장은 이웃 국가들과 미국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북핵 개발을 억제하려는 한미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국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과 고체연료를 이용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KN-24, KN-25 등의 시험발사가 주요 사례로 언급됐다. 소형 핵탄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장착해 한국, 일본과 두 나라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동북아 국가들의 염려를 키운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기습적으로 쏠 수 있어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요격망을 피하기 쉽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은 단거리뿐 아니라 지난 4월에는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또 탄도미사일 외에 순항미사일, 수중드론, 극초음속 무기 기술 개발을 통해 핵공격 수단을 다각화, 미국과 그 동맹들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는 점을 덧붙였다. NYT는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해 실제로 북미 대륙을 타격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도 의문부호가 붙는다고 평가했다. 또 정찰위성은 이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북한의 ICBM 기술 완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예상대로 ‘빈손’으로 끝났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공개회의를 열었으나,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과 같은 공식 대응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 탄도미사일 발사와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동등한 것처럼 거짓 비교한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제외한 두 이사국이 가만히 앉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실패 여부와 관계 없이 안보리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결의 위반”이라며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논의가 아니다. 우리의 침묵은 규칙을 위반한 나라가 마음대로 행동하게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위성 대신 핵탄두를 탑재하면 핵무기가 되는 것”이라면서 “실패한 발사라고 해서 안보리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등 도발 행위가 한미의 위협에 따른 방어적 조치라는 취지로 북한을 감쌌다. 겅솽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사는 “오늘의 한반도 상황이 아무 이유 없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북한의 행동뿐 아니라 모든 당사자의 언행을 함께 봐야 한다”라며 미국을 겨냥한 뒤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는 오랫동안 미해결 상태”라고 반박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점점 늘어나는 한미일의 군사 활동이 동북아에서 파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긴장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소위 확장억제라는 개념 하에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북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한미 연합훈련의 세부 내용을 언급한 뒤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도 “군비 경쟁을 자극하고 더 많은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부, 北 해커조직 ‘김수키’ 블랙리스트 독자제재…위성·군사기밀 해킹 혐의

    정부, 北 해커조직 ‘김수키’ 블랙리스트 독자제재…위성·군사기밀 해킹 혐의

    정부가 2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김수키’를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린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위성 발사 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외교부는 이날 첨단 기술을 빼돌려 북한의 위성 개발에 직간접적인 관여를 해온 김수키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김수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해킹 집단으로 10여년 전부터 전방위 사이버 공격을 일삼아왔다. 국내에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을 해킹한 것을 포함해 각종 무기와 인공위성, 우주 관련 첨단기술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 제3국(기술정찰국) 산하 단체인 김수키는 군사,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의 기밀정보도 노려왔다. 보고서는 김수키가 ‘애플시드’라는 이름의 백도어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구매주문서나 신청서 등으로 위장해 군기지 보수업체와 원전 관련회사 등에 배포, 피해자 계정 정보는 물론 컴퓨터 폴더와 파일까지 빼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10월 핵·미사일 개발 및 제재 회피에 조력한 북한 인사 15명과 기관 16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며 대북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해당 대북 제재는 2017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에 재개된 대북 제재였으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인물과 단체에 집중됐다. 한국의 사이버 분야 대북 제재는 지난 2월이 처음이었다. 외교부는 김수키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이들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자체 식별한 김수키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도 함께 제재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 경찰청,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국가안보국(NSA)과 함께 김수키 의심 활동에 대한 주의와 사이버 보안 조치 강화를 권고하는 한미 정부 합동 보안권고문도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8번째 대북 독자 제재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45개 기관과 개인 43명을 독자 제재 대상에 지정했다.
  • IMO, 北 규탄 첫 결의문… “해운 안전에 위협”

    IMO, 北 규탄 첫 결의문… “해운 안전에 위협”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해운 관련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처음으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미일도 후속 대응조치 검토에 빠르게 착수했다. IMO 산하 해사안전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열린 제107차 회의에서 “선원과 국제 해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해운 전문지 지캡틴이 전했다. 한미일 등이 이날 제출한 결의안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조치”라며 반발했지만 100개국 이상이 참석해 대부분이 찬성했다. 그간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 왔고,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결의를 무시하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가장 강력한 권고 수단인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IMO가 북한을 제재할 수단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보여 줬다는 의미가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를 보면서 추가 제재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핵협의그룹(NCG) 1차 회의도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간 양자 협의체로 출범하되 향후 일본을 포함하는 별도의 3자 협의체가 구성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특파원간담회에서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을) 2차 발사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발사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김정은과 그의 체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을 의사가 있음을 일관되게 말해 왔다. 북한은 현재까지 수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일 국방장관은 1일 도쿄 방위성에서 국방회담을 열고 북한의 2차 발사에 대비해 한미일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하마다 야스카즈 일 방위상은 “북한의 도발 행위에 (미일, 한미일이)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 北 위성 발사에 한미일 밀착 행보…IMO, 北 규탄 결의문 첫 채택

    北 위성 발사에 한미일 밀착 행보…IMO, 北 규탄 결의문 첫 채택

    IMO 결의문, 국제사회 단합된 규탄 대응 보여줘 백악관 “김정은과 그의 체제에 책임을 물을 것”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해운 관련 유엔 산하 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가 처음으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미일도 후속 대응조치 검토에 빠르게 착수했다. IMO 산하 해사안전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열린 제107차 회의에서 “선원과 국제 해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해운 전문지 지캡틴이 전했다. ●IMO 결의안 채택에 북한 “자위적 조치” 반발 한미일 등이 이날 제출한 결의안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조치”라며 반발했지만 100개국 이상이 참석해 대부분이 찬성했다. 한국 외교부는 “해사안전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결의를 채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왔고,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결의를 무시하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가장 강력한 권고 수단인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IMO가 북한을 제재할 수단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다. ●조현동 주미대사 “어떤 발사도 응분의 대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를 보면서 추가 제재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핵협의그룹(NCG) 1차 회의도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간 양자 협의체로 출범하되 향후 일본을 포함하는 별도의 3자 협의체가 구성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특파원간담회에서 “북한은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발사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 “한미일 협력 심화” 강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김정은과 그의 체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을 의사가 있음을 일관되게 말해왔다. 북한은 현재까지 수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일 국방장관은 1일 도쿄 방위성에서 국방회담을 열고 북한의 2차 발사에 대비해 한미일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하마다 야스카즈 일 방위상은 “북한의 도발 행위에 (미일, 한미일이)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 주미대사 “北위성발사, 응분의 대가 치를 것”

    주미대사 “北위성발사, 응분의 대가 치를 것”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른바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 실패한 것과 관련, “북한은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발사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소위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획 공표에 이어 어제 발사를 감행했다.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지만 소위 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발사 직후에 한미 양국은 각급에서 소통했다. 양 정부는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는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뿐”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북한의 우주 발사체 발사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한미는 추가적인 제재 및 유엔 안보리 조치 등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미 정부는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추가 발사를 천명한 만큼 이를 지켜본 뒤 종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제사회의 대응 조치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북핵 대응을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핵협의그룹(NCG)과 관련해선 조만간 1차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참여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NCG는 우선 한미 간 양자 협의체로 출범하고, 향후 일본이 한미의 확장억제체제에 참여할 경우 NCG는 그대로 존치하되 별도의 3자 협의체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군사위성 추락 수모, 北 후속 도발 철저 대비를

    [사설] 군사위성 추락 수모, 北 후속 도발 철저 대비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북한이 어제 군사위성을 탑재한 발사체를 쐈다. 북한은 이 ‘위성 발사체’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이라며 로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위성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발사체는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서해 쪽으로 발사된 뒤 엔진 고장으로 예고한 궤적에서 벗어나 전북 어청도 서방 200㎞ 해상에 추락했다. 북한은 발사 150분 만에 실패를 인정했다. 군은 발사 이전부터 한미 연합으로 발사체를 추적해 서해상 낙하지점에서 1, 2단 로켓의 원통형 연결 부품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신속하게 인양하는 쾌거를 올렸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어제는 한·미·일·호주 4개국의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 등이 참여하는 확산방지구상(PSI) 해양차단훈련을 하는 날이었다. 위성을 실은 우리 기술의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한 것에 자극받은 북한이 연합훈련 대응을 겸해 군사위성을 쏘다가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추락하고 잔해가 인양되는 국제적인 ‘수모’를 겪었다.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는 즉각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2차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대해 추가 발사를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군사위성은 핵·미사일 고도화와 함께 북한 김정은의 숙원이다. 하지만 위성 발사에 실패함으로써 체면을 만회하기 위한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의 연합 태세 강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중국은 발사 전부터 북한 옹호 발언을 하고, 지난 29일 주북 러시아대사가 최선희 외무상을 만나는 등 북한 뒷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까지 북한 발사체 도발을 규탄했지만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낮다. 한미일을 중심으로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를 이끌어 내 도발의 혹독한 대가를 안겨 줘야 한다.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의 대비 태세에서 아쉬운 점은 서울 지역에 내려진 경계경보 오발령이었다. 발사체가 지나간 백령·대청 지역의 경계경보는 적절했다. 하지만 출근 직전의 오발령으로 서울·경기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북한의 대남 전술핵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만반의 대비는 필요하다. 하지만 오발령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군과 연계된 지방자치단체의 경보 발령이 요망된다.
  • “北 IT 인력 수천명, 신분 속여 美 기업 등 취업”

    미중 패권경쟁 심화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자 IT(정보기술) 인력을 미국 기업에 취업시켰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도 미군의 인도태평양 전진기지인 괌 지역의 주요 인프라에 악성코드를 심고 감시 활동을 벌였다. 정 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 IT 인력 활동 관련 한미 공동 심포지엄’에서 “전 세계에서 수천명의 북한 IT 인력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는 미국 기업에서도 일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북한인들이 일한) 기업 가운데 몇몇은 해킹까지 당해 큰 피해를 봤다”며 “북한 인력은 아시아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모든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버는 돈은 (보통의) 북한 노동자보다 훨씬 많지만 수입의 90%는 북한 정권이 가져간다”며 “IT 인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해마다 5억 달러(약 6650억원) 이상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알려졌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한 IT 인력이 미 시민권자로 위장해 현지 기업에 취업한 사례가 적발됐다”며 “이런 일은 전 세계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로 북한 노동자들의 외화벌이가 힘들어지자 미국인의 신분증을 사거나 빌려 링크드인 등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 한미 외교당국의 판단이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신분을 숨겼다. 미 국가안보국(NSA)은 이날 “(미군 시스템 등) 중요 인프라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는 사이버 행위자를 찾았다”며 “이들은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공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커 집단 ‘볼트 타이푼’이 (미군 기지가 있는) 괌 등에 감시용 악성코드를 심었다”고 전했다. 주요 목적은 스파이 활동으로 보이지만 시스템 방화벽을 뚫고 파괴 공격을 수행할 능력도 갖췄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 심상찮은 北… 동창리 새 발사대 완공 정황·미림비행장 대열 포착

    심상찮은 北… 동창리 새 발사대 완공 정황·미림비행장 대열 포착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공언하는 가운데 새로운 위성발사장이 완공을 앞둔 정황과 열병식 준비 정황이 동시에 포착됐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소로 유력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새 발사장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전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가로세로 각각 140m, 40m인 직사각형 형태의 새 발사장 전체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해위성발사장 공사는 지난해 3월 이곳을 시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장 공사를 지시하며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한 뒤 최근 급진전됐다. 지난달 30일 위성사진에는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였지만 지난 16일 사진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완료된 모습이었다. 이어 22일 사진에선 발사장 전체에서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 관측됐다. 미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7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탑재 준비를 완료했으며 김 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혀 조만간 실제 위성 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 열병식 훈련장에서 병력 대열로 추정되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돼 정전협정 체결일(북한 전승절) 70주년(7월 27일)이나 정권 수립 75주년(9월 9일)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플래닛랩스가 지난 19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 등에서 점 형태의 4개 대열이 나타났다. 각 대열에 도열한 병력을 50~3000명으로 추정해 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고려하면 이날 훈련장에는 최소 200명에서 최대 1200명의 병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대열 위치는 약 6분 사이에 바뀌었는데 이는 이들이 이동 중이었다는 의미라고 VOA는 설명했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피폭지(히로시마)에서 벌어진 3자 모의판은 북조선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에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 위기를 조성하는 장본인들의 죄행과 조선을 정조준한 군사 결탁의 위험성을 은폐하는 기만극”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일남(한미일)이 수뇌급에서 모의하는 ‘3각 군사동맹’ 구축 계획이야말로 조선반도의 전쟁 발발 위험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 G7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 동시 대북 독자 제재

    G7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 동시 대북 독자 제재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23일 공동으로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외화벌이에 관여해 온 북한 개인·기관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한미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해 연쇄적 공동 조치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북한 기관 3곳, 개인 7명으로 기관은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동명기술무역회사, 금성학원이다. 개인은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 소속 김상만 총책임자, 김기혁 주러시아 대표, 김성일 주중 대표, 전연근 주라오스 대표와 김효동 동명기술무역회사 대표단장이다. 라오스에서 북한 식당을 운영하며 IT 인력 외화벌이 조력자로 꼽힌 유성혁, 윤성일도 포함됐다.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김상만 총책임자는 미국의 대북 제재 명단에도 올랐다. 앞서 지난달 암호화폐 세탁으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심현섭을 한미가 동시에 독자 제재 명단에 올린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한미가 동시 사이버 분야 제재에 나선 것이다.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는 국방성 산하 IT 업체로 러시아와 중국, 라오스 등지에 IT 인력을 파견해 왔고 동명기술무역회사는 군수공업부 산하로 라오스에 IT 인력을 파견했다. 금성학원은 북한 내 IT·사이버 분야 영재 교육기관으로 북한 IT 인력, 해커 상당수가 이곳 출신이다. 개인 7명은 북한 해외 IT 지부 책임자로 불법 외화벌이를 주도하거나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 활동으로 대북 제재 회피,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했다. 특히 이들은 IT 인력에 대한 감시, 통제, 갑질은 물론 임금 미지급 등으로 인권도 유린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들어 일곱 번째 대북 독자 제재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43명, 기관 44개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특히 외교당국에 따르면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의 경우 우리 기업이 북한 IT 인력을 모르고 고용한 뒤 이 회사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통해 급여를 지급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미가 공동으로 이 회사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 등을 사전 차단해 자금 유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외화벌이를 확실히 틀어막겠다는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북한의 자금줄 차단을 위해 국제사회와 민간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외교당국은 24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북한 IT 인력 활동 차단을 위한 민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해 약 20개국 정부·민간 인사들과 함께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 [속보] 美, ‘핵·미사일 돈줄’ 北 외화벌이 IT회사 추가 제재

    [속보] 美, ‘핵·미사일 돈줄’ 北 외화벌이 IT회사 추가 제재

    미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외화벌이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날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이 회사 총책임자인 김상만 등 개인 1명과 4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는 북한 국방성 산하 IT 회사로 러시아와 중국 라오스 등에 IT 인력을 파견해 외화벌이 활동을 벌이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부는 그간 고조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과 관련, 그 자금원으로 지목된 외화벌이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 왔다. 재무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해당 단체와 기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일체 거래 역시 동결된다.
  • “노숙집회 막고 경찰 면책조항 신설”…당정, ‘집시법’ 개정 추진

    “노숙집회 막고 경찰 면책조항 신설”…당정, ‘집시법’ 개정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공무집행에 대한 면책 조항 강화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6~17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1박2일 총파업 투쟁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의 도로 불법 점거 및 노숙·음주·흡연 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불거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주 민노총의 광화문 집회가 국민에 충격을 안겨줬다. 교통정체 불편도 모자라 밤새 이어진 술판 집회로 인한 쓰레기·악취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헌법에 보장된 자율성 보장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적 제재 근거의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질서 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그 자유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민노총의 집회는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정이 즉각적인 법안 개정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2009년 헌법재판소의 관련 결정 이후 후속 입법이 미비했던 데 있다는 지적이 있다. 헌재가 당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한 집시법 제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는데, 이후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안 개정 추진이 번번히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따라서 향후 개정된 집시법에는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명확히 하고, 경찰 대응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완화하는 면책 조항 신설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 방침도 포함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번 개정안 추진으로 인한 면책 조항 신설이 경찰권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경찰관의 형사책임 감면을 골자로 한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러한 시선에 “평화·합법적인 집시 문화 정착을 위해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최근 북한과 지령문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연루된 것을 고리로 ‘대공수사권 강화’를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내년에 경찰로 이관돼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환기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민노총은 북한 내통 의혹에 명쾌한 해명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민주당도 북한과 맞닿아 있다고 하는 국민적 의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려면 대공수사권 강화에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비핵화의 의무와 능력이 있는 나라/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비핵화의 의무와 능력이 있는 나라/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북한은 남북 간 비핵화 합의는 물론 국제법에 따라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돼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나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위반해 핵무력을 고도화하며 평화를 위협한다. 북한의 불법행위를 시정해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저지해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있다. 유엔헌장은 국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 외교와 경제제재, 무력을 행사할 권한을 부여했다. 안보리의 주역인 미국과 중국의 책임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을 비핵화시킬 능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1992년 수교하면서부터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통일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다. 2015년 9월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방세계의 눈총을 받아 가면서 참석했던 것도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중국군은 6ㆍ25 때 우리와 싸웠던 적군이었으며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전승절에 냉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막지 못했고 오히려 우리에게 엄청난 사드 보복으로 응답했다. 북한은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이후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완전한 비핵화를 거부했고 핵무력 고도화로 질주하고 있다. 중국은 미북 회담이 시작된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방관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당연히 취해야 할 추가 제재 조치를 거부했고 오히려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미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었으며, 김정은에게 미국과 비핵화를 합의할 재량을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지난 1월 미국 의회 조사국은 중국 기업과 개인이 핵미사일 관련 품목을 북한에 지속적으로 수출했으며, 중국 금융기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2월에는 미 국무부가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기술의 주요 원천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국이 스스로 참여해서 정한 국제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는 얘기다.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핵으로 선제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우리로서는 북한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됐다. 북한의 핵도발 의지를 꺾는 방법은 핵 사용 시 더 압도적인 핵 보복이 있을 것이며, 정권이 끝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는 것이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선언은 그런 것이다. 한미일은 북한의 핵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워싱턴선언이나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 저속하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는 옳은 태도가 아니다. 북한의 핵이 고도화되면 한미일이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점은 중국은 물론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서도 선의와 요행에 기대며 대비를 게을리한다면 그건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안다. 중국은 핵우산과 한미일의 안보협력을 비난하기에 앞서 북한을 비핵화시키기 바란다. 그것이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협력의 증진을 돕는 길이다.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도 낮출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시아 유일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동아시아 유일의 핵보유국으로서 위상과 권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중국은 북한을 비핵화시키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 ‘한반도 전문’ 美국무부 2인자 셔먼 전격 은퇴

    ‘한반도 전문’ 美국무부 2인자 셔먼 전격 은퇴

    미국 정부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이자 첫 여성 국무부 부장관인 웬디 셔먼(73)이 은퇴를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셔먼은 21세기 역사가 쓰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관여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의 우리 친구들과 유대를 심화했다”고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의 침공 전후로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유럽 및 아시아 동맹과 단결된 대응을 개발·실행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디어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던 셔먼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국무부 입법 담당 차관보로 발탁됐고 클린턴 행정부 2기인 1999∼2001년에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에 관여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 배석했고 이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동행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차관을 맡았고 이란 문제에 집중해 핵 합의를 끌어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여성 국무부 부장관으로 조현동 주미대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조 대사는 셔먼 전 부장관을 가리켜 “미국 외교의 철의 여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외교가에는 셔먼 부장관의 은퇴가 건강 문제나 이직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다만 국무부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퇴임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셔먼 부장관은 6월 30일 국무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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