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北 제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우주발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신제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저녁식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도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16
  • 中, 北 선박과 교역 전면 금지할 듯

    “전략적 안전 훼손 말라” 사드 압박 오바마 이르면 이번 주 행정명령… ‘세컨더리 보이콧’ 포함 가능성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속속 동참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향해 “한반도에서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한반도 정세를 놓고 통화하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긴장돼 있고 이런 상황에서 각국은 냉정, 자제를 유지해 상호 자극을 피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정당한 전략적 안보 이익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이 거론한 한반도 정세 긴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뜻하고 안보 이익 훼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의미한다. 왕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에서 공개됐다. 훙 대변인은 또 왕 부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10∼11일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왕 부장은 러시아와 ‘반(反)사드’, ‘6자회담 재개’ 공조를 논의할 전망이다. 훙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전날 발표한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해서 “일방적 제재는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니다”라면서 반대와 우려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와 관련해 10일부터 자국으로 입항한 북한 선박의 북한 귀항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중 무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이 북한 선박과의 교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안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내리기 위한 막바지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에 북한과 교류하는 제3국 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제재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재무부도 북한 기관 5곳과 개인 15명을 금융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내용의 독자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핵탄두 소형화·표준화 성공” 軍 “아직은 실전 능력 확보 못해”

    北 “핵탄두 소형화·표준화 성공” 軍 “아직은 실전 능력 확보 못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 안 돼… 전문가 “공개 사진 모형 가능성” 북한이 9일 핵탄두 소형화·표준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핵탄두 내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의 사진과 핵탄두 설계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싣고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 실전 능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과학·기술자들과 만나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핵 선제타격권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이날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이동식 ICBM인 KN08 4~5기, KN08 상층부에 탑재하는 구(球)형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와 모자이크 처리된 탄두 설계도 사진을 공개했다. 기폭장치 추정 물체는 육안상 직경 70㎝가량의 은색으로 핵물질을 안에 넣고 고폭장치를 설치해 일시에 폭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탄두 설계도면을 보면 미국 ICBM 트라이던트와 유사하게 내부에 공 모양의 기폭장치 2개를 싣는 구조로 돼 있다. 북한이 이날 사진을 공개한 것은 대북 선제타격에 초점을 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맞대응이자 협상력을 높이고 체제 내부를 단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진전시켰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북한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무게 4t 수준의 초보적 핵무기는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려면 1t 이하로 소형화해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정보는 없다”면서 “북한이 ICBM에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고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이날 공개한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모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북한 핵탄두 소형화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는 동의했다. 특히 미국은 핵탄두를 소형화하기까지 첫 핵실험 이후 7년, 러시아(구 소련)는 6년 걸렸다는 점에서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을 진전시켜 소형화가 임박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오늘 공개한 장치가 실물보다는 모형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북한이 1t 수준의 소형화를 이뤘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中은행 우회 이용 제재 피했다

    북한이 무기 거래 등 불법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 회사를 통해 중국은행을 우회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등이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에 소극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보도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친포’(Chinpo)라는 싱가포르 선사는 중국 최대인 중국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에 계좌를 두고, 북한 기업들을 대신해 수백 차례에 걸쳐 대북 송금활동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친포는 2009년 4월부터 2013년 7월 사이 북한 기업들을 대신해 모두 605차례에 걸쳐 4000만 달러(약 487억원) 이상을 북한에 송금했다. 또 2013년 7월에는 파나마의 한 선사에 7만 2000달러를 보냈다. 이는 미사일과 전투기 부품을 포함한 대량의 무기를 싣고 가다가 파나마 당국에 적발된 청천강호의 파나마운하 통행 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를 공개하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2주간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P는 “중국이 기존 제재 결의안의 이행을 느슨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제대로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핵 소형화 운운 말고 주민 고통부터 살펴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폭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어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당의 미더운 핵전투원들인 핵과학자·기술자들이 국방과학연구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며 “이것이 진짜 핵 억제력”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그동안 핵 소량화·경량화를 추진해 온 북한이 최고 권력자의 입을 빌려 맞춤형 핵탄두 개발을 주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혼합장약 구조, 열핵반응 등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까지 구사하며 핵 타격 수단의 개선을 강조한 것도 관심을 끈다. 북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 외교·안보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중대 사건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해 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이나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진척시킨 것은 사실이나 아직 미완성 단계로 보고 있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어제 “북한이 핵폭탄을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미국은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 직후는 물론 그 후에도 소형화·경량화·다종화라는 표현을 쓰면서 국제사회를 협박한 전례도 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이후에도 탄도로켓장착용 수소탄을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주장도 신빙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북한 정권이 최고 지도자의 입을 빌려 핵 소형화니 맞춤형 핵탄두 개발이니 하는 위협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다는 의미도 된다. 후원국 격인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한 유엔 대북 제재가 시작됐고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은 국가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체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일회성이 아니고 북한이 핵 의지를 포기하는 그 순간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어 표현은 못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핵 소량화·경량화 카드로 내부의 동요를 막고 체제 결속을 다지면서 국제사회를 위협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북한은 먼저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을 포함한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 북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 北 의도는?

    북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 北 의도는?

    북한이 1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이라고 추정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스커드 계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3일에는 수도권 이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300㎜ 방사포 6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한미 연합훈련합 등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문상균 대변인도 “(북한의 의도에 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현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이와 관련,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앞으로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포함한 추가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관련 상황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독자 대북제재] 中, 안보리 제재 대상 北 화물선 입항 거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 르자오항 관계자는 이날 이 통신에 북한 화물선 ‘그랜드 카로’가 며칠 전 입항하려고 했지만, 정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랜드 카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목록에 오른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 가운데 하나다. 입항을 거부당한 그랜드 카로는 현재 르자오 항구에서 35㎞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또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 가운데 2척도 중국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퍼스트 글림’호는 이날까지 상하이 인근 양쯔강 어귀 바깥쪽에 머무르다가 북한 원산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상하이 해사국의 관계자는 대북 선박 제재와 관련한 중국 교통부의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버 브라이트 88’호도 중국 바다에 정박하고 난 뒤 북한으로 향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OMM이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진텅’호가 가장 먼저 필리핀에 몰수됐다. 한편 정부가 이날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발표함에 따라 제재 이행 과정에서 여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변국들에도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북한과 교류가 잦은 중국에 제재의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안 중 북한이 아닌 제3국의 피해가 가장 크게 예상되는 부분은 해운 제재다. 대북 제재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북한을 기항한 제3국 선박까지 입항을 금지하는 건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번 제재로 중국 선박들도 항로 제한을 일부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정부, 바닷길 北돈줄 끊다

    단체 30개·개인 40명 금융 제재… 김영철 넣고 김여정·황병서 제외 정부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북한 단체 30개와 개인 40명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 북한에 잠시라도 기항했던 제3국 선박은 180일 동안 국내 입항을 금지하고 북한산 물품의 수출입 통제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북·러 3국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도 전달했다. 정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금융 제재 대상 단체는 30개로, 이 가운데 북한 단체는 24개, 북한을 우회 지원하는 제3국 국적의 단체는 6개로 결정됐다. 이들 가운데 17개 단체는 미국·일본·호주·유럽연합(EU) 등이 이미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단체이고 이에 덧붙여 우리 정부가 13개 단체를 추가했다. 제재 단체는 해외 자금 조달 담당 금융기관인 일심국제은행, 무기 조달 담당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외기술무역센터 등이다. 금융 제재 대상에서 개인은 모두 40명이다.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과 실권자로 알려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일단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의 배후인 정찰총국장 출신 김영철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국제 금융 제재에 이름이 오르면 관행적으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를 밀반입하던 행위가 차단된다. 제재 명단에는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영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낙겸 전략군사령관, 윤창혁 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부소장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 국내에 입항하는 것을 전면 불허하는 한편, 제3국 국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소유인 ‘편의치적(便宜置籍) 선박’의 국내 입항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유연탄 등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실상 중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고 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한 상황에서 협력을 계속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비핵화 진전이 있으면 사업 재개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정부 독자 대북제재] 北주민 “중·러마저… 이번엔 다를 것” 불안감

    [정부 독자 대북제재] 北주민 “중·러마저… 이번엔 다를 것” 불안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두려움이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표시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북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 대조선(대북) 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손전화(휴대전화)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휴대전화 가입자만 300만명에 이르는 등 주민들의 주요 통신 수단이 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은 예전 유엔 제재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면서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며 “조(북)·중 친선관문인 신의주에서 광물 수출이 막혔다는 소식과 나진과 회령을 비롯한 모든 국경세관이 봉쇄될 것이란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내부 소식을 전했다. 그는 특히 “이웃으로 믿어 왔던 중국과 러시아까지 이번 제재에 동참했다는 점과 세부적인 제재 항목까지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주민과 군인들 속에서 ‘‘고난의 행군’ 때는 중국의 도움으로 견뎌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중국 단둥 세관 등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던 물자 트럭이 크게 줄면서 북한 내부는 ‘물자 부족 현상’을 겪게 됐고, 장마당 상인들은 이에 따라 식량과 생필품 등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북한 신의주 장마당에서 지난해 말 1㎏당 3800원에 거래되던 쌀이 이달 들어선 5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인터넷뱅킹 보안업체 해킹

    국방부 PC 약 10대 1월말 해킹 군 당국 “군사기밀 유출은 안 돼” 국정원 “전산망 국민 피해 없어” 당정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해야” 북한이 최근 정부 주요 인사 수십명의 개인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몰래 깔아 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음성통화 내용 등을 탈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국가정보원이 8일 밝혔다. 북한은 인터넷뱅킹에 사용하는 국내 보안업체 전산망도 장악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전방위적 사이버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은 이날 최종일 3차장 주관으로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 14개 부처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우리 국민 2000만명이 사용하는 인터넷뱅킹 보안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전산망을 장악했다. 국정원은 해당 업체에 대해 즉각 보안 조치를 실시해 국민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금융 전산망 대량 파괴를 노렸고 일부 철도교통관제시스템에 침투해 혼란을 조성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정부 내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 수백명의 스마트폰을 공격해 이 가운데 20% 정도인 수십개에 악성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인터넷 파일 주소(URL)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를 클릭하도록 유인해 악성코드를 내려받게 하는 방식이다. 북한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의 휴대전화도 노렸으나 이들은 아직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안보 분야 장차관 및 일부 실·국장급 인사들은 업무용 휴대전화 이외에 1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부가 지급한 업무용 휴대전화에는 최소 3개 정도의 ‘보안 앱’이 탑재되어 있는 만큼 해킹된 전화는 대부분 개인용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국방부 청사의 컴퓨터도 10대가량 해킹당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사기밀이 유출되지는 않았지만 국방 관련 민간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한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전염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은 사이버테러방지법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국회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테러방지법만큼 국민 감시를 가능하게 하고 기본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北 해킹 막을 법안 통과시키고 해커 양성해야

    북한이 우리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 수십 명의 스마트폰을 해킹, 통화 내용까지 녹음해 탈취하고 인터넷뱅킹 보안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의 내부 전산망까지 장악했었다고 국가정보원이 어제 열린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밝혔다. 아울러 철도 운영기관 직원의 메일 계정 탈취를 시도하는 등 북한의 사이버테러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이 국정원 측의 설명이다. 때맞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테러방지법으로 오프라인 테러에 대한 방패는 마련했으니 이제는 온라인 방패도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로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전방위적이며 치밀한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 태세를 엿보기 위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사이버 탐지에 나서는 한편 금융전산망 대량 파괴, 철도교통 관제 시스템 장악, 인터넷뱅킹 마비 등으로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력·교통·통신·금융·국방 등의 사이버 보안 취약지대를 집중해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사회의 유례없는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사이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원천 봉쇄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사안보다 서둘러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형법이 없어서 도둑이 날뛰는 것이 아니다.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과 대비 태세가 사이버테러방지법 제정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다. 사실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이 수상한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악성 코드를 클릭해 스마트폰을 해킹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초등학생도 아는 보안 상식조차 무시하는 인사들이 안보 정책을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니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2009년 7월 청와대와 미 재무부를 비롯해 한·미 양국의 주요 기관 23개 사이트가 다운됐고, 2011년 4월에는 농협 전산망이 마비됐는가 하면 2013년 3월에는 언론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이 집중 공격을 당했다. 게다가 북한은 이미 5000여명의 사이버 전사를 실전 배치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외교·안보 담당자들조차 이토록 허술한 보안 의식을 갖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관련 법 제정도 중요하지만 화이트해커 양성과 사회 전반의 보안 의식 제고 등으로 튼튼한 방패막을 갖추는 것이 더 시급하다.
  • [정부 독자 대북제재] 무기 조달 단체 등 13곳 추가… ‘年120억’ 北해외식당도 타격

    [정부 독자 대북제재] 무기 조달 단체 등 13곳 추가… ‘年120억’ 北해외식당도 타격

    美·EU·호주서 제재중인 곳 포함 단체·개인 대거 리스트에 추가 정부, 대북제재 강화 주도 의지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22명 국제사회에 ‘낙인 효과’ 8일 정부가 발표한 독자적 대북 제재안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당사국인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 강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강력한 독자 제재로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을 끌어내고 이를 통해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제재안은 지난 3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에 비해 제재 영역과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우선 금융 제재 리스트에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된 인물 및 단체로 이미 미국과 호주, 유럽연합(EU) 등에서 제재 중인 대상들이 대거 포함됐다. 북한의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박도춘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장성철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러시아 대표는 안보리 결의에는 러시아의 반대로 빠졌지만 결국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추가된 제재 대상 중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영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 22명은 정부가 자체 정보에 따라 처음 제재 리스트에 올린 인물들이다. 추후 국제사회에서 ‘낙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서기실장은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단체로는 무역은행 등 외화벌이 기업과 해진선박, 평진선박 등 해운회사가 대거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제재 대상 확대는 국제사회에 북한 측과의 거래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켜 북한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해운 제재는 북한 대외 교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기항한 뒤 우리나라로 들어온 제3국의 선박은 66척으로 총 104회 입항하며 철강 등을 수송했다. 선박 운송 계약이 보통 6개월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 선박들은 앞으로 북한과 운송 계약을 맺는 한 우리나라로는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일본 역시 지난 2월부터 이 같은 해운 제재를 실시하고 있어 북한을 거친 선박은 동해 지역에서는 정박할 항구가 없게 됐다. 이에 남·북·러 3국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사실상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이 제재를 적용하면 북한 나진항을 거친 선박은 국내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수출입 통제는 2010년 5·24조치 이후 지속된 것으로 추후 이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24조치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북한산 물품의 위장반입 적발 건수는 71건에 달한다. 또 북한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우리 정부 주도로 감시대상품목 목록을 작성하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 해외식당 이용객이 줄어들면 북한의 외화벌이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북한은 전 세계 12개국에서 130여개 식당을 운영하며 연간 1000만 달러(약 120억원)가량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달러 뭉치 北 유입 막는 게 대북제재 핵심이다

    어제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독자적 대북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별도로 내놓은 금융 및 해운 제재를 중심으로 한 추가 제재안이었다. 발효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를 보완해 북한 정권의 자금줄을 죄려는 수순인 셈이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여해 온 김영철 전 정찰총국장 등 북측 단체·개인들을 금융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고 북한에 기항했던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는 내용이 그런 범주에 속한다. 우리는 이왕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자금줄을 차단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각계가 일사불란하게 힘을 보태야 한다고 본다. 유엔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가동 중인 터라 정부의 이번 독자 제재안의 강도는 높지 않다. 어찌 보면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자행한 이후 발동한 5·24 조치를 강화한 수준일 수도 있다.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 출입을 제한하기로 하는 등 ‘북한 주민과의 접촉 제한’ 조항을 구체화한 대목이 그렇다. 물론 이는 온 국민의 협조가 없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는 조치다. 북한 정권이 동족을 겨냥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할 기미를 보일 때까지라도 우리 여행객들이 해당화식당 등 해외 각국에 산재한 북한 유흥업소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옳을 듯싶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어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발표한 독자 제재안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러시아 측에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을 통보했다는 보도를 주목한다. 우리는 이를 불가피한 차선의 고육책으로 이해한다. 러시아산 유연탄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이 프로젝트는 당장은 적자지만 언젠가 러시아와 남북 간 철도 연결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경우 남북과 러시아가 윈·윈하는 길을 열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 항구에 들렀던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한 현시점에서 이를 계속하는 건 가당치 않은 일이다. 다만 러시아 측이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한반도를 초토화할 수 있는 ‘핵 불장난’을 하려는 북한을 말릴 생각은 않고 경제적 실익만 찾겠다는 것은 노름판에서 개평 뜯는 행태와 다름없지 않나.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영구적 사망 선고를 내린 게 아니라 핵 포기 등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기 위한 잠정적 중단 조치임을 러시아 측에 당당하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의 일차적 목표가 뭔가. 핵·미사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북한의 잘못된 셈법을 바꾸려는 게 주목적이 아닌가. 그렇다면 가급적 북한 주민들보다는 북한 정권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해외의 북한 근로자들이 벌어들이는 돈을 이번에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명분상으로도, 실효적으로도 적실하다고 본다. 정부는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대북 제재 국면에서 김정은 정권의 통치자금이나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으로 전용될 뭉칫돈 차단에 주안점을 두기 바란다. 이른바 ‘벌크 캐시’의 대북 유입을 막는 국제 공조가 북핵 포기를 이끌 관건임을 유념하라는 뜻이다.
  • [사설] 사상 최대 한·미 훈련, 北 도발 대비에도 만전을

    한·미 양국이 어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미군 1만 7000명, 한국군 30만명 등 양국의 최정예 부대가 참가하고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최신예 전략자산도 대거 동원된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8일까지,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 등 모든 전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으로 북한 핵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도 포함돼 있다.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을 선제 타격하는 ‘작전계획 5015’가 처음 적용된다. 한·미 연합 기동부대가 항공력 지원을 바탕으로 평양을 점령해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는 등 기존 작전보다 공세적인 것이 특징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한반도의 군사적 환경이 급변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한·미 연합훈련 개시와 국제사회의 전면적인 대북 제재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직면해 북한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어제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미군과 그 추종 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 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3일에는 “선제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사거리가 150㎞에 이르는 300㎜ 방사포를 시험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현 국면은 남북 모두 위기 관리가 전혀 작동되지 않는 일촉즉발의 상태나 다름없다. 휴전선 부근과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에서의 우발적 충돌이 언제든지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서로 압박과 위협 수위를 높여 가다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이다. 북한 정권은 오판하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자신들의 후원국 격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유엔 안보리의 전면적 대북 제재에 동참한 상황에서 무력 시위와 대남 도발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도발에 가차없이 응징을 해야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상식과 합리성이 결여된 정권이란 점을 고려해 무작정 압박만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정은 정권이 핵 개발 집착에 따른 고통을 확실하게 느끼게 하되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 체제 생존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남북 모두 군사적 충돌 같은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한반도 긴장과 위기를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 [전문] “北 개인 40명+단체 30개 금융 제재” 정부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

    [전문] “北 개인 40명+단체 30개 금융 제재” 정부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

    정부는 8일 북한 관련 개인 40명과 단체 30개에 대해 금융 제재를 가하고 해운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발표한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연이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였습니다. 이는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서, 국제사회는 단호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대응의 일환으로 유엔 안보리에서는 3월 3일(뉴욕시간 3월 2일) 비군사적 제재결의로는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였습니다.금번 결의는 무기거래, 제재대상 지정, 해운·항공 운송, 대외교역, 금융거래 등 기존 제재 조치들을 대폭 강화했으며, 석탄·금 등 광물분야 금수 조치와 같은 북한 관련 제반 측면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롭고 강력한 제재 조치들을 포괄적으로 망라하고 있습니다.이는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계속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상응하는 엄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함으로써, 북한의 잘못된 셈법을 완전히 변화시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의 발현입니다.우리 정부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 나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결의 채택 당일 관계부처 회의를 소집하여 동 결의의 철저한 이행 계획 마련에 착수하였으며, 유관 부처 협조 하에 신속히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결의 규정에 따라 안보리에 이행보고서를 조속한 시일내에 제출할 것입니다.우리 정부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제재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독자제재 및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상호 연계하여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가고 있습니다.2010년부터 5·24조치를 통해 남북간 물품 반출입금지, 북한선박의 우리해역 운항금지, 대북 신규투자 불허 등 포괄적인 대북제재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지난 2월 10일 개성공단의 전면중단을 결정하였으며, 아울러 국제사회와 함께 추가적인 대북제재 조치를 강구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우리의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금일 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첫째, 북한과 관련한 금융제재 대상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책임이 있는 북한 개인 38명과 단체 24개, 그리고 북한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제3국적 개인 2명과 단체 6개를 포함, 총 개인 40명과 단체 30개를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하여, 이들과 우리 국민간의 외환거래와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국내자산을 동결할 것입니다.둘째, 북한과 관련한 해운 통제를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후 180일 이내 국내에 입항하는 것을 전면 불허할 것이며, 아울러 제3국 선박의 남북 항로 운항을 금지하는 조치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의 제3국 편의치적선박의 국내 입항도 금지해 나갈 것입니다.셋째, 북한과 관련한 수출입 통제를 보다 강화할 것입니다.북한산 물품이 제3국을 우회하여 국내로 위장반입 되지 않도록 현장 차단활동과 남북간 물품 반출입 통제를 한층 강화하는 등 기존의 대북 제재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특성을 감안한 실효적인 수출통제 기준을 마련할 것입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하여 국제적 통제 대상이 아닌 물품으로도‘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북한에 특화된 별도의 감시대상품목 목록을 작성·통보함으로써, 각국의 수출입 통제 관련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넷째, 우리 국민, 재외 동포의 해외 북한식당 등 북한 관련 영리시설의 이용 자제를 지속 계도해 나갈 것입니다.북한 해외식당 등 영리시설은 북한의 외화수입 경로 가운데 하나인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해외 여행시 이러한 북한의 영리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금번 우리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는 유엔 안보리 결의와 함께 북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과 관련된 북한 및 제3국의 개인·단체와의 거래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북한 관련 의심물품 반출입을 차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정부는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북한을 제재 및 압박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의 진노? ‘北 경협 누락설’ 진실은

    시진핑의 진노? ‘北 경협 누락설’ 진실은

    중국 정부가 올해 중점 사업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보고하면서 북한과의 경제 협력 내용을 2년째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배경을 놓고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배포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사업 보고서와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 초안 요강을 보면 “동북 지역에 러시아, 한국, 일본, 독일, 이스라엘과 중국과의 양자 합작 플랫폼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정작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동북 3성과 인접한 북한과의 협력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화가 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북한을 제외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2015년 전인대에 보고된 같은 문건들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역시 북한과의 협력 내용은 없었다. 이 때문에 ‘시진핑 진노에 의한 누락설’은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가뜩이나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의지가 의심받고 있는데 전 세계가 주시하는 문건에 북한과의 합작을 굳이 넣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일부 대표는 시 주석 배지를 착용해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의 반열에 오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전인대에 참석한 티베트 대표단이 모두 역대 지도자 5명의 얼굴 사진을 모아놓은 배지와 시 주석 상반신 모습을 담은 배지 등 2개를 가슴에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시 주석 배지가 등장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 체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거리 시위가 홍콩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외국 투자자들을 쫓아내고 있다”며 설 연휴 발생한 홍콩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인 장더장은 홍콩·마카오 공작소조 조장을 맡아 홍콩 정책을 주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홍콩 전인대 대표들의 의자가 소파 대신 일반 의자로 바뀌어 주목을 끌고 있다.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홍콩 대표들은 늘 개별 탁자가 딸린 큰 소파에 앉는 특혜를 누렸지만, 올해에는 긴 직사각형 회의 탁자와 의자가 제공됐다. 전인대에 참석한 성과 직할시 서기 가운데 단연 산시성 당서기 왕루린(王儒林)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은 석탄 산업 구조조정으로 관련 업계 노동자 100만명을 당장 구조조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왕 서기는 “산시성 석탄 재고는 5076만t에 이르며 월급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대다수”라면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 정부가 큰 힘을 줘야 한다”고 읍소했다. 산시성은 그동안 부패 관료가 가장 많이 낙마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왕 서기는 “300여개의 공직이 여전히 비어 있다”면서 “전 부시장 한 명이 받은 뇌물액수가 9개 현(縣)정부의 재정수입을 모두 합한 금액을 초과하는가 하면 금융기관 당서기가 뇌물로 비행기를 구매하고 한국산 우유를 매일 공수해 마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설자리 좁아진 ‘벌크 캐시 운반책’ 北 외교관들

    외교 특권 이용한 활동 반경 줄 듯 향후 국제사회 제재 현실화 주목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이행에 착수하면서 각국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들의 활동 반경도 상당히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외교관들은 그동안 외교적 특권을 활용해 사실상 대북 ‘벌크 캐시’(대량 현금) 운반책으로 활동해 온 경우가 많아 추후 이에 대한 제재가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북한 외교관의 추방 규정을 명시한 건 이번 결의가 처음”이라며 “북한 외교관은 마치 합법적 통로처럼 벌크 캐시를 북한으로 운반해 온 가장 위험한 루트”라고 밝혔다. 그간 밀수 등 범죄에 관여하는 북한 외교관들은 국제사회의 골칫덩어리였다. 이들은 입·출국 시 보안검색을 받지 않는 외교행낭(파우치)을 활용해 지도부 상납 및 외화벌이용 마약, 금괴, 시가, 고급 양주 등을 밀수해 팔고 사치품이나 달러 뭉치를 북한으로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목돼 추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이 외교관이 추방까지 당한 경우는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은 주재국이 ‘주의 촉구’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반면 이번 안보리 결의는 13항에 제재 회피 활동을 하는 북한 외교관 및 정부 대표 등을 의무적으로 추방하도록 명시했다. 외교관의 사치품 및 현금 운반을 더이상 주의 촉구 같은 방식으로 덮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도부의 외화 획득 통로가 막히는 것은 물론 공관 살림살이까지 팍팍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 거래 수익은 해외공관의 운영자금으로도 사용됐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주유엔 대표부를 비롯해 전 세계에 54개 재외공관을 두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4차 핵실험 이후 인사 교류나 대북 협력 사업 등 북한과의 교류를 꺼리는 국가가 많아졌다”며 “북한 외교관들도 우호적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기 입장을 설명하는 활동을 하겠지만 분위기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총공세 진입할 것” 고강도 위협 軍 “경거망동 땐 파멸” 경고

    北 “총공세 진입할 것” 고강도 위협 軍 “경거망동 땐 파멸” 경고

    한·미 ‘김정은 타격훈련’에 반발 ‘고립’ 두려움·신경질 복합 작용 당 대회 앞두고 체제 결속 관측도 북한이 7일 시작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대응해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경거망동하면 파멸할 것”이라고 맞받아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과격한 반응은 핵·미사일 시설과 ‘최고 존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수뇌부에 대한 선제타격에 초점을 맞춘 이번 훈련 및 국제사회의 제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 훈련과 8일 발표할 독자적 해운 및 금융 제재안 등 군사·외교적 압박을 병행해 북한이 더이상 도발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강력한 해운 제재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는 별도로 홍승무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금융 제재 대상을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우리의 생존 공간을 핵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 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우리의 군사적 대응 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핵타격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합 훈련에 참여하는 미군은 1만 7000여명이나 이 중 주한미군은 2500여명 수준이고 나머지는 해외 주둔 미군들이다. 북한이 두려워할 정도로 훈련 규모가 커진 것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10만t급)를 포함한 항모강습단이 이번 주말쯤 한국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강습단에는 항모와 함재기 80여대는 물론 구축함(9200t급)과 순양함(9800t급) 등 함정 4척과 미 해군 병력 7000여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실시하는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 훈련 ‘쌍용훈련’에는 헬기와 전차 및 2000여명의 병력을 탑재할 수 있는 4만 1000t급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과 박서함이 참가한다. 미국의 강습상륙함 2척이 동시에 연합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으로서는 필리핀 정부가 ‘진텅호’를 몰수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점차 현실화하는 가운데 오는 5월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체제 결속을 위해 내부적 긴장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북한이 선제공격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미사일 발사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비무장지대(DMZ) 내에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저강도 무력시위나 사이버전, 국지적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란 제재 위반’ 中 업체 금수 조치된 北과도 거래

    미국 정부로부터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수출 규제 조치를 받은 중국 통신장비 기업 ZTE가 북한 등과도 거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ZTE에 미국산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사전 수출 허가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조치를 8일부터 실시한다고 로이터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장비 및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ZTE는 미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아 수출 규제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ZTE가 대이란 수출 금지령을 어기고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어치의 제품을 구입해 이란 통신사에 공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가 조사를 위해 입수한 ZTE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ZTE는 이란뿐만 아니라 북한 등과도 거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8월에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ZTE가 이란, 수단, 북한, 시리아, 쿠바 등 금수 조치된 주요 국가와 모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모두 미국산 부품에 일정 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금수 조치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기술돼 있다. 미국 수출관리규정에 따르면 수출 통제국으로 지정된 북한, 이란 등에 미국산 제품을 수출, 재수출하려는 업체는 미 정부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내법으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중단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훼손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거친 3국 선박의 국내 입항 금지… 김여정 제재 추가 주목

    北 거친 3국 선박의 국내 입항 금지… 김여정 제재 추가 주목

    WMD 개발 관여 인물·기관 거론…김여정 포함 땐 北 압박 극대화 나진·하산 프로젝트 차질 올 듯 윤병세 “안보리 결의 따라 검토…러시아 측과 지속 여부 곧 협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에 따라 정부가 이번 주 중 독자적 대북 제재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거친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 금지 등 해운 제재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인물 및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독자적 대북 제재 방안을 이번 주 중 국무총리실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5·24조치에 따라 북한 선박은 지금도 국내에 입항할 수 없다. 여기다 ‘세컨더리 보이콧’ 차원에서 북한을 거친 제3국 선박까지 국내 입항을 금지하면 북한의 교역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또 정부가 독자적인 제재 대상에 누구를 추가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외화 관리 책임자로 지목된 김여정 노동당 서기실장이 제재 리스트에 추가될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이번 안보리 결의에서 제재 대상으로 추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추가 제재 대상 16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김정은 일가를 직접 겨냥하는 데에 중국이 부담을 느낀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여정이 WMD 개발에 직접 관여해 돈을 댔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결기’를 보인 것처럼 정부가 김 실장을 제재 대상으로 올릴 경우 북한이 받는 압박은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정부는 안보리 결의와 별개로 북한을 지원한 대만·시리아인 등 7명을 제재하고 있다. 정부는 또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지속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필요한 검토를 하고 러시아 측과도 협의하는 사항이 올 것”이라며 “(이 문제가) 안보리 결의 내용을 분석해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와 같은 부분과도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민간 주도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안보리 결의에서 북한발 화물 검색을 의무화하고, 러시아 요구로 예외를 뒀지만 북한의 석탄 등 광물 수출이 금지되면서 사업상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정부의 독자적 해운 제재 역시 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러시아와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선박 국적세탁 안 먹힌다… 유엔 제재 ‘약발’

    시에라리온으로 속였다 들통…제재 대상 1년 단위 업데이트 필리핀 당국이 지난 5일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들을 추방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또한 북한이 지금껏 즐겨 써 왔던 개명이나 국적 세탁 같은 제재 회피 수단이 국제사회에서 더이상 먹히지 않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6일 정부에 따르면 북한 선박 진텅호에 대한 필리핀 당국의 몰수 및 선원 추방 조치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첫 이행 사례다. 안보리 결의 2270호 23항은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의 선박 31척을 자산 동결 대상으로 명시했다. 또한 부속서에서 OMM 소속 선박 31척의 이름과 국제해사기구(IMO) 등록번호를 적시했다. 진텅호는 이 목록에 열세 번째 선박으로 올라 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필리핀 수비크만에 이 배가 들어오자 안보리 결의에 따라 바로 검색에 들어간 뒤 몰수 조치하고 이를 유엔 측에 알린 것이다. 북한은 앞서 네 차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서 제재 대상이 설정되자 이름을 바꾸거나 국적을 세탁하는 식으로 제재를 무력화시켜 왔다. 이번 결의에 명시된 OMM 선박 31척 중 10척은 북한이 아닌 다른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텅호 역시 선적을 시에라리온으로 등록하는 국적 세탁을 시도했으나 필리핀 당국은 결의에 명시된 IMO 등록번호를 기준으로 이를 몰수한 것이다. 특히 이번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이 같은 제재 회피 수단까지 차단하는 조항을 뒀다. 결의 45항은 제재 대상자 명단을 1년 단위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북한이 개명 등으로 제재를 피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는 데 대한 학습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이제 북한이 제재를 피해 갈 구멍이 더 좁아졌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추가 제재에 나섰다. EU 각료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북한 제재 대상 리스트에 개인 16명과 단체 12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금수 조치 및 기술 통제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