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北 제재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선착순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원식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2
  • 심상찮은 北 풍계리 움직임… 5차 핵실험 임박했나

    심상찮은 北 풍계리 움직임… 5차 핵실험 임박했나

    ‘38노스’도 포착… 언제든 실험 가능北 새달 노동당대회 앞두고 긴장 고조무수단 실패로 대미 압박 조치 필요성 북한이 그동안 네 차례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의 활동이 활발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는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7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 장비의 활동이 지난달에 비해 2~3배 늘었다”면서 “이는 핵실험 준비 작업을 하는 기술진이 탄 차량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정치적 판단만 내리면 언제라도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지난 9일과 1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차량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등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7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이미 수립된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15일 “빠른 시일 내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5일 미국 괌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는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에 그치면서 북한으로서는 다른 대미 압박용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5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소형화된 핵탄두 폭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다음달 7차 노동당 대회 개최 전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우리 정부는 주도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수개월 만에 다시 핵실험을 실시할 만큼 북한이 기술적 진보를 이뤘는지는 의문”이라며 “자칫하면 북한 스스로 기술력의 한계를 노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핵실험을 실시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합영회사로 中에 광물 수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중국과의 합영회사를 통해 중국에 광물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은 “안보리 대북제재에 참여한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광물과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한 북한의 대중국 광물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이 49%, 중국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을 투자해 2007년 설립한 합영회사로, 2011년 9월부터 구리 생산을 시작해 15년 동안 공동경영을 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70일 전투’에 돌입하면서 혜산청년광산이 정광 생산량을 기존의 한 달 300t에서 400t으로 늘렸다”며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된 구리 정광은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해 모두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최근 집단으로 탈북한 데 대해 남측의 ‘납치’라고 거듭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체면 구긴 北 김정은… 핵실험 등 대형 도발 가능성

    美 “北 KN08 본토 대부분 타격 능력” 북한이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능력을 과시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체면이 크게 손상됐다. 북한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음달 초 7차 노동당 대회 이전까지 미국을 겨냥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다양한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새벽 사거리 3000㎞ 이상으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태양절을 기념하기 위한 ‘축포’의 성격도 있지만 미국을 겨냥해 핵탄두 운반 능력을 과시하고 대북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제재가 실현되는 상황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지난달 18일 발사한 노동 미사일(사거리 1300㎞) 2발 중 1발이 공중에서 폭발한 데 이어 무수단 미사일도 발사 초기 단계에서 공중 폭발해 같은 계열의 나머지 미사일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무수단 미사일은 현재 50여기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평가되며 미국이 첩보위성을 통해 함경도 화대군 무수단에서 식별했다고 해 ‘무수단’으로 명명한 것이다. 태평양 괌 미군 기지까지 사정권에 넣어 유사시 한반도로 출동할 미군 증원 전력을 저지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미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려는 이유도 북한 스커드, 노동 미사일뿐 아니라 무수단 미사일 및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KN14 위협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15일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해 무수단 미사일을 재발사하는 것은 물론 다음달 초 노동당 7차 대회 전까지 추가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도발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향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KN08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능력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 상·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실험을 하지 않아 ICBM과 관련해 완전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북한이 소형화된 핵무기를 ICBM에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시대 군부 실세였던 원로 김영춘(80), 현철해(82) 차수에게 ‘인민군 원수’ 칭호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제1위원장이 선대의 선군 혁명 전통을 계승하고 권력 강화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관광 외화벌이 여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이 여전히 외국인 투자 방문이나 관광 등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북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네덜란드 투자자문회사인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가 “네덜란드 기업인들이 다음달 23∼28일 북한을 방문해 농업, 의류, 만화, 관광 등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의 한 여행사 대표도 이 매체에 북한 최대의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4월 15일)을 전후해 예정대로 북한 관광을 진행하며 올가을에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북한에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만경대상 국제마라톤 경기대회’에 전 세계 50개국 1000여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상당수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반도 긴장 상황에 개의치 않고 평양이나 판문점 등지에서 관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히려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을 알게 돼 방북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제재 결의에도… 北·中 1분기 교역 12% ‘껑충’

    제재 결의에도… 北·中 1분기 교역 12% ‘껑충’

    중국과 북한의 1분기 교역액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등 각종 악재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대북제재 집행 전의 통계”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황쑹핑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대변인은 13일 1분기 무역통계 설명 기자회견에서 1∼3월 북·중 교역액이 총 77억 9000만 위안(약 1조 3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북 수출액은 39억 6000만 위안으로 14.7% 증가하고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8억 3000만 위안으로 10.8% 늘었다. 황 대변인은 “중국의 주요 대북 수출품은 기계 전자제품, 노동집약상품, 농산품 등이었고 수입품은 주로 석탄, 의류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중국은 지난 5일 대북제재 이행 방안을 발표하고 즉각 제재 이행에 돌입했다며 “이번 1분기 북·중교역 통계는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북제재 첫달인 3월 교역액을 보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양국의 교역액은 4억 9176만 달러로 작년 동월(4억 700만 달러)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억 4014만 달러로 17% 증가했고 대북 수입액은 2억 5263만 달러로 24%나 늘었다. 이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장거리로켓 발사, 안보리의 대북제재 등 대외적 악재들이 최소한 3월까지는 북·중 교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황 대변인은 이를 의식한 듯 “대북제재는 4월에 들어서야 집행이 시작됐다”고 해명하고 “해관총서는 유엔 결의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그러나 “유엔의 대북 결의에 따르면 민생 관련 교역이나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이 없는 것은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동시에 부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미 ‘北 태양절 이동식 ICBM 도발’ 예의주시

    한·미 ‘北 태양절 이동식 ICBM 도발’ 예의주시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을 계기로 중·장거리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한·미 정보자산을 통해 분석한 결과 북한이 언제든지 이동식 발사대(TEL)에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지난달 15일 김정은이 핵탄두 폭발 및 탄도로켓 시험을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며 TEL에 어떤 미사일을 장착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첩보위성은 차량에 탑재한 북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지금의 조선반도 정세가 도저히 대화에 대해 생각할 분위기가 못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능히 알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응해 추가 도발을 이어 갈 것임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전배치했지만 한번도 발사하지 않은 무수단 미사일이나 현재 개발 중인 이동식 ICBM KN08, KN08의 개량형인 KN14를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거리 3000㎞의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의 R27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성능이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북한이 굳이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은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는 일본 전역은 물론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사정권에 포함한다. 북한이 이번에 KN08을 발사하면 첫 번째 시험 발사가 된다. 북한이 사거리 9000~1만 2000㎞로 추정되는 KN08을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다음달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미 양국의 압박에 대응하는 가장 유력한 수단은 미사일 발사”라면서 “현실적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KN08보다 무수단 미사일을 우선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핵포기·비핵화 나설 땐 평화협정·통일 논의 가능”

    “北 핵포기·비핵화 나설 땐 평화협정·통일 논의 가능”

    “안보리 결의안 보다 고강도” 대북 추가제재 시사 ‘압박’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넘어서는 강력한 추가 제재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비핵화에 나설 경우 평화 협정과 경제적 지원, 한반도 통일 등 모든 사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몇 개월간 자행한 도발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동시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적 언행을 삼가고 대신 비핵화의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행 중이며 북한이 계속 위협을 증대함에 따라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북 제재 이행의 초기 단계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행되면) 북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보리 결의안에 담지 못한 몇 가지 조치도 몇 달 안에 이행할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한의 행동 여하에 따라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른 ‘세컨더리 제재’ 등 강력한 양자 제재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대북 제재 강화 조치와 동시에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약속한 비핵화에 나서면 얼마든지 북한과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 협정과 불가침 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고 대북 경제적 지원과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환영할 준비도 돼 있다. 만약 원한다면 통일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렸다. 북한이 (6자회담 당사국들 간 합의한 대로 진정한) 비핵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결정을 해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케리 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가능성 논의에도 착수했다”며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는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탈북 北종업원 동료들 中에…한국행 희망

    北 “공화국에 대한 중대도발” 비난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 탈출해 지난 7일 한국에 입국한 종업원 13명과 같은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들이 중국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보호 아래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입국한 13명이 근무했던 중국 내 북한식당(류경식당)에는 5~7명의 북한 종업원이 더 있었다”며 “이들은 중국 현지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남은 종업원들이 현지에서 피신한 것으로 볼 때 북한으로의 강제 송환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같이 근무하던 13명의 국내 입국이 알려져 (한국행을 원해도) 들어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에 남아 있는 종업원 가운데 한국행을 희망하는 북한 종업원을 보호하면서 국내 입국 기회를 타진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탈북민 문제와 관련해 “관련국들과의 협의, 협조에 현재까지 전혀 문제가 없다”며 “탈북민이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인도주의 원칙하에서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입국한 종업원들은 노동당 경공업부 산하 대외봉사총국 ‘류경호텔’ 소속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이 노동당과 행정기관 간부의 자녀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평양의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탈북한 13명은 대외봉사총국 산하 105층 류경호텔에 소속된 당과 행정기관의 간부 자녀들”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한동안 벌이가 잘됐지만 이번 유엔 대북 제재 후 급격한 위기를 겪게 됐다”면서 “평양 시민들 속에서는 류경호텔 당비서와 지배인, 대외봉사총국 국장 등 여러 명의 책임간부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벌써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출로 대외봉사총국과 평양 류경호텔 책임간부들은 물론 국가보위부 역시 절망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이 담화를 내고 이번 집단 탈북에 대해 “전대미문의 납치행위”이자 “공화국에 대한 중대도발”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적십자회 대변인은 또 “어떻게 해당 나라의 묵인하에 그들을 남조선까지 끌고 갔는가를 장악하고 있다”며 중국까지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순전히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억지 주장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집단탈출 北종업원 동료들 중국에…일부 한국행 희망”

    “집단탈출 北종업원 동료들 중국에…일부 한국행 희망”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 탈출해 지난 7일 한국에 입국한 종업원 13명과 같은 식당에서 근무하던 일부 북한 종업원들이 중국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보호 아래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국내 입국한 13명이 근무했던 중국 내 북한식당(류경식당)에는 5~7명의 북한 종업원이 더 있었다”며 “이들은 중국 현지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남은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현지에서 피신한 것으로 볼 때 북한으로의 강제 송환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같이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의 국내 입국이 알려졌기 때문에 (한국행을 원해도) 들어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에 남아 있는 종업원 가운데 한국행을 희망하는 북한 종업원을 보호하면서 국내 입국 기회를 타진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종업원들의 집단탈출 등 탈북민 문제와 관련해 “관련국들과의 협의, 협조에 현재까지 전혀 문제가 없다”며 “탈북민이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인도주의 원칙하에서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입국한 종업원들은 노동당 경공업부 산하 대외봉사총국 ‘류경호텔’ 소속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이 노동당과 행정기관 간부의 자녀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평양의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탈북을 감행한 13명은 대외봉사총국 산하 105층 류경호텔에 소속된 당과 행정기관의 간부 자녀들”이라며 “부과된 당 자금 마련은 물론 유경호텔 건설 완공에 필요한 자재 확보를 위한 외화벌이에 투입되어 수년간 해외에서 근무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 당국자도 “이번에 넘어온 종업원들은 북한에서도 중산층”이라고 확인해준 바 있다. 소식통은 “한동안 벌이가 잘되었지만 이번 유엔 대북 제재가 있은 후 급격한 위기를 겪게 됐다”면서 “평양 시민들 속에서는 류경호텔 당비서와 지배인, 대외봉사총국 국장 등 여러 명의 책임간부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벌써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출로 대외봉사총국과 평양 유경호텔 책임간부들은 물론 국가보위부 역시 절망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미 친북매체인 ‘민족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이번 집단탈출 사건이 “국가정보원이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이 같은 거짓 사건을 총선 바로 앞에 터트리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조소하는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내부 동요… 中서 용인하면…대량 탈북·정치적 망명 시간문제”

    비슷한 ‘탈북 루트’ 봉쇄 우려 북한 해외 식당 종사자 13명이 한꺼번에 탈북에 성공하면서 추후 이와 비슷한 대규모 집단 탈북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집단 탈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등 대북 압박이 커진 가운데 벌어졌고 중국이 사실상 이를 묵인했다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번 사건으로 중국 및 동남아 내의 비슷한 ‘탈북 루트’를 활용하기가 힘들어져 당분간은 추가 탈북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집단 탈북 이후 탈북자 숫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중국, 또 북한과 외교 관계가 있는 국가들이 한국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해외에 나가 있는 (탈북자 지원) 선교 단체나 비정부기구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집단 탈북자들의 탈북 루트 보호를 위해 루트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해당 경로가 알려지면 국경 보호나 북한과의 마찰을 고려해 국경 감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집단 탈북 사실을 공개한 이후 대북 소식통이나 현지에서 관련 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집단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태국, 라오스를 거쳐 항공편을 활용해 인천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탈북 소식을) 요란하게 발표하면 중국은 제3국으로 가는 루트를 봉쇄할 것이며 제3국도 당분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은 외화벌이 목표를 못 채울 경우 받는 문책을 두려워하는데 당국이 이 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며 북한 당국이 추가 탈북 방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이번 집단 탈북을 계기로 북한 내부의 동요 등이 커지며 제2, 제3의 대규모 탈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가 용인만 하면 대량 탈북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 동요가 있게 되면 대량 탈북이나 정치적 망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해외 북한 식당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중국이 계속해서 대북 제재를 이행할 경우 상납에 압박을 느낀 사람들의 탈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새달 당 대회 앞두고 추가 핵실험 감행 가능성

    북한이 다음달 7일 36년 만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체제 결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 이행 등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이 손쉽게 대내외에 파급력을 과시할 수 있는 추가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앙에서는 ‘70일 전투’를 강조하고 있지만 기관별로 맡은 국가 대상 건설을 제외하고는 막상 특별한 일거리가 없어 많은 사람이 개인적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 자금을 적게 바치거나 당증을 분실한 당원들에게는 대중 비판과 출당까지도 거론되고 있다”며 “당원으로서 어떠한 혜택도 없이 당의 방침이나 모금에 늘 앞장서야 하는 당원들은 항시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당대회를 앞두고 제재로 특별한 성과가 나지 않자 전시성 대형 공사, 핵·미사일 도발, 주민 동원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당대회에 중·러 등 전통적 우방국이 거물급 사절단을 보낼 경우 대외 관계 분야의 성과로 부각될 수 있지만,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되면서 그 역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중·러 등 해외 사절단을 초청하는 동향은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천명한 북한이 ‘경제’ 쪽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핵’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전략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오는 19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포괄적인 정책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국방·통일부 “지난해 국내 입국” 국정원·기무사 간부가 망명한 셈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대좌(한국군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우리 정부로 망명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체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고위 장교와 외교관 등 엘리트층이 지난해 잇따라 탈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공포정치를 펼쳐 온 북한 ‘김정은 체제’ 내부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찰총국 소속 대좌가 탈북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사실이 있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좌 출신 망명자는 주로 해외 공작을 담당했고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 공작을 지휘하는 핵심 기관으로,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기관이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인민군 핵심 조직이기도 하다. 우리로 치면 국가정보원이나 국군기무사령부 간부가 망명한 셈이다. 이 대좌는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 공작 업무에 대해 진술해 우리 정보 당국이 북한군의 대남 작전 계획 등 일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찰총국의 대좌는 북한군 내에서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급(한국군 소장 격)과 맞먹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정도 군 고위층 인사가 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 내 엘리트층인 외교관들이 잇따라 망명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주재하던 북한 중견 외교관이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부인, 두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고 재작년에는 동남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도 외화벌이 일꾼으로 북한 내에서는 중산층 이상에 해당된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와 다음달 7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외화 상납 압박 등이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탈북 사건들이 알려지면 북한 사회가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집단탈출 보고도 核 개발 미망 못 벗나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지상분출시험 장면을 그제 공개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미사일발사장에서 진행된 분출시험을 직접 시찰한 뒤 “적대 세력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했다”며 신형 ICBM에 보다 위력적인 핵탄두를 장착해 미국 본토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엄혹한 제재 국면에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정은의 아둔함이 안타깝다. 집단탈출 등 심각한 내부 동요조차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한국행은 김정은 정권으로선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 과거에도 1987년 김만철씨 일가족 탈북 등 집단탈출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변경의 주민들이 가족들을 데리고 탈북한 것이지 이번처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13명이 ‘한 배’를 탄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게다가 잘 알려져 있듯이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부모가 대부분 출신 성분이 좋은 평양 주민들이고, 그들 역시 북한 내에서 김정은의 처 리설주의 모교인 금성학원 등 예능 명문학교를 졸업한 재원들이다. 자긍심 또한 대단하다고 한다. 관계 당국의 심층조사가 필요하겠지만 기득권층, 또는 체제수호 세력의 일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 그들이 북한 체제에 등을 돌리고 집단탈출한 것이다.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공동 숙식, 합동 출퇴근 등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근무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대북 제재 이후 사정이 절박했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해외 북한 식당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경영난에 봉착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외화 상납 요구는 가중되고, 충족되지 않으면 문책받을 게 불 보듯 뻔하니 좌불안석 아니었겠나. 대북 제재 이후 김정은 정권은 ‘제2의 고난의 행군’ ‘군자리 정신’ 등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인내를 종용해 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북한 주민의 식량 배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줄었다.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데 핵과 미사일 개발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붓고 있으니 과연 나라 운영을 책임진 집권자의 양심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김정은의 ‘핵공격 수단 다종화·다양화’ 지침에 따라 핵탄두 기폭장치, 대기권 재진입체 등을 공개하는 등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데 혈안이 돼 있지 않은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북한 식당은 12개국에 130여개가 있다. 여기서 근무하는 종업원을 포함해 전 세계에는 5만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핵·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외화 벌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도 눈과 귀가 있다. 엄격한 통제 속에서도 한국 TV드라마를 보고 남북의 현격한 국력차와 북한의 폐쇄성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의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집단탈출이 도미노처럼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핵을 포기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北 핵심 간부 ‘숙청 피바람’ 부나… 외화벌이 위축 불가피

    北 선전 매체 “탈북자, 인간쓰레기” 북한 해외 식당에서 집단 탈출해 한국에 입국한 근로자들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 책임 선상에 있는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 좌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주민들의 탈북에 대해 ‘혁명의 배신자’라며 관용 없는 처벌을 공언했던 바 있어 책임 소재에 따라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숙청의 ‘피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014년 11월부터 북한 보위부와 보안부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98작전’이라는 이름의 내부 공동 작전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접경 지역 비법 월경·월남 도주 및 밀수 등을 뿌리째 뽑기 위해서 총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할 것”이라는 김 제1위원장의 명령을 관철시키기 위한 작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경 지역도 아닌 해외 식당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집단 탈북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간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와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해외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내 모든 기관들에 대한 특별 감사와 조사, 소환 등 대규모 혼란이 일어날 여지가 크다. 이 때문에 외화벌이 사업 전반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해외에 근무하는 간부들과 종사자들의 동요가 추가 탈북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외화 상납에 대한 강한 압박과 함께 비교적 자유롭게 외부 소식, 특히 우리 방송과 인터넷 등을 자유롭게 접하면서 한국 사회 모습을 동경하게 된 것이 이번 (13명의) 탈북 결정의 배경이 됐다”며 “이번 사례가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집단 탈북한 여성들 중 일부는 조사 과정에서 “최근 대북 제재가 심화되면서 북한에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보고 희망이 있는 한국으로 탈출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해외 식당을 운영하는 당·군·기관들은 당 경공업성, 보위부, 호위국, 무력부, 정찰총국 및 대성총국, 낙원총국, 금강총국, 청년동맹 등 북한 내 권력·경제 핵심 기관들이다. 이들 기관의 책임자들이 외화벌이라는 명분 아래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이면서 자금 중 일부를 착복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단 탈북에 따른 검열 외에 추가적으로 여죄를 추궁받을 여지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9일 탈북자들에 대해 “조국을 배반하고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에 적극 편승해 입에 피를 물고 날뛰는 21세기 유다들”이라며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독자제재 후 손님 뚝”… 130여곳 北해외식당 폐업 속출

    “정부 독자제재 후 손님 뚝”… 130여곳 北해외식당 폐업 속출

    캄보디아·태국서 영업중인 식당도 휘청 “신분 좋은 이들, 영업중인 빚 문제도 부담”상납 압박에 김정은 체제 회의감 느낀 듯 북한의 해외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했다는 통일부의 8일 발표는 단기적으로 보면 한달 가까이 지속된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가 될 만하다고 분석된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로 한국 국민의 해외 북한 식당 출입 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이후 북한 식당에 손님이 뚝 끊겼고 이에 따라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련 보도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아가 넓게 보면 이번 탈북은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만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들 북한 주민이 당국의 외화 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돼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정부는 대북 제재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며 북한이 이번 경우에도 좀 아프게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이 지난달 3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안보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북한 옥죄기’가 전방위로 확대됐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지난 5일 석탄, 철, 철광석과 함께 금, 티타늄, 희토류 등을 수입 금지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 밖에도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와 해외 근로자 비자 연장 거부 등 다양한 제재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것은 북한 해외 식당들이다. 우리 정부가 해외 관광객들에게 북한 식당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현지 한인회가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 어느 때보다 심한 영업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날 중국 현지 한인회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 옌지(延吉)에 있는 북한 식당 5곳은 한국 손님이 끊기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 해외 식당들이 지난해 말 기준 12개국에서 130여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이 연간 수천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북한 식당 15곳 가운데 3곳이 폐업했듯이 유사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찾아 귀순한 것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것이 대북 제재의 결과로 나온 일인지는 분석해 봐야겠지만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번에 탈북한 분들이 느끼는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도 지난 한달여간의 국제사회 제재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1990년대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던 고난의 행군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혁명의 길은 멀고 험하다”면서 “풀뿌리를 씹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북 제재의 성과라는 정부의 판단이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해외 식당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당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이라며 “대북 제재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식당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만한 사안, 예를 들면 빚 문제 등이 발견돼 이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집단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집단 탈출에 대해 기획 탈북 혹은 납치라고 주장하며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보복으로 북·중 접경에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불치병도 고쳐” 北병원까지 외화 벌이

    국제 제재 ‘틈새’ 찾는 북한…탄자니아서 환자 유치에 안간힘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탄자니아의 수도 다레살람 인근 아프리카나라는 지역에 지난 2월 초 ‘매봉 수키다르 전통한방병원’이라는 이름의 북한 병원이 문을 열었다고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병원은 인근 도로에 ‘Korean Dispensary’(코리안 진료소)라고 적인 입간판을 세워 놓았으며, 관계자가 돌린 명함에는 ‘Pak Jae Hong’(박재홍)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RFA는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RFA에 “병원에는 남자 의사와 여자 간호사 등 2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고 각종 불치병도 고쳐준다며 환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병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약품을 적법한 표시 없이 처방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등 탄자니아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보건당국이 올해 초 북한 병원을 비롯한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시정하도록 명령했다”고 지적했다. 탄자니아에는 1991년부터 북한 병원이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모두 13곳이 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호주인 2명도 북한과의 불법적인 광물거래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FA에 따르면 호주의 공영방송 ABC는 최근 유출된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근거로 호주인 데이빗 서튼과 루이스 슈어만이 임원으로 있던 회사들이 유엔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거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중노동·강제모금… 北 주민들 ‘불만 증폭’

    북한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평양 시민을 포함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70일 전투’ 참여를 독려하는 등 총동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6일 밝혔다. 특히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주민들을 야간작업에 동원하는 것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건설현장 등에 투입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광물 수출 등 주요 외화벌이 통로가 막혀 당 대회 준비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행정기관별로 모금액을 강제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소식통은 “북한 노동자들은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저녁 9시까지 사회노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갈수록 70일 전투의 노동강도가 강해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휴일도 없이 계속되는 노력 동원은 주로 특권층이 거주하는 평양의 주민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은 36년 만에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래과학자거리’를 준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2배 규모의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인 ‘려명거리’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내각의 행정기관별로 모금액을 강제 할당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핵 동결 카드’ 포석?… 韓·美 “핵 포기 우선”

    당국 “신뢰할 만한 조치 내놔야” 일각 “국면 전환용” 핵 포기 아냐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협상만이 근본 해결책”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처음 내비친 데 대해 한·미 당국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떠보기’가 아니라 정말 대화 의지가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후 ‘핵동결 카드’ 등을 내놓는 수준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도 북한이 모든 핵활동을 동결하고 과거 핵활동을 신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복귀한다는 ‘3대 비핵화 사전 조치’를 이행해야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는 기본적인 국제적 의무”라며 “그런 뒤에야 6자회담이 중단됐던 지점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북·미 ‘2·29 합의’ 당시 내건 비핵화 사전 조치와 같은 내용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협상 언급에 공히 핵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강도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감지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제재가 우선”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반면 미국은 원칙적 입장이긴 하나 구체적인 대화 조건을 내걸며 북한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미국 측이 언급한 핵동결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비핵화와는 다소 결이 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핵동결은 기존 핵물질의 불가역적 폐기가 아니라 추가 핵물질 생산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러셀 차관보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방안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예시한 것”이라며 “한·미는 북한과 그 어떠한 대화에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경우 핵동결 의사를 밝히는 선에서 국면 전환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 정권이 헌법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명시한 이상 당장 전면적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우리 정부가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동의한다 해도 9·19 공동선언 당시와 지금의 핵동결은 의미가 다르다”며 “핵탄두와 발사체를 가진 상태로는 동결을 해도 위협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핵동결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척도가 될 순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여전히 핵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협상 언급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연기가 포착되는 등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손님 상대로 정보 수집했었다” 해외 北식당 종업원들 증언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식당을 찾는 한국 손님들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여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독자 대북 제재의 하나로 우리 국민에게 해외 북한 식당의 이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얼마 전까지 해외의 북한 식당에서 파견 일꾼으로 근무했다는 ‘J씨’의 서면 인터뷰를 보도했다. J씨는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식당 손님 60~80%가 남조선 사람”이라며 “조선 음식이 기본이고 식사비가 비싸 주재국 손님은 돈 있는 사람들만 온다. 그래서 남조선 사람들이 식당에 오지 않으면 운영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접대원에게는 식당 출입 외국인, 특히 남조선 정·재계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 정형(상황)이나 동향, 신원 파악 내용 등을 수집·보고할 의무가 있다”며 “보위원들이 주로 식당 인원을 감시·통제하면서 그런 활동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J씨는 또 자신이 일했던 식당의 하루 매상은 미화 1500~2400달러(약 172만~276만원)였다며 “우리 임무는 노동당 자금 보충을 위한 외화벌이인데, 1년에 20만 달러(2억여원)를 벌어 바쳐야 한다”고 증언했다. 그는 “접대원에게는 생활비로 매달 10~15달러를 현금으로 준다”면서 “대신 (4년간의 파견 기간이 끝나) 조국에 소환될 때 현금 2000~2500달러를 준다. 귀국 이후에는 TV나 랭동기(냉장고), 세탁기도 준다”고 전했다. J씨는 “남조선 손님은 같은 민족이고, 식당에 오는 손님이라 해서 반갑게 대해 주고 일련의 대화도 나눈다”면서도 “반목질시하는 체제 교양된 후과도 작용하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손님들을 믿을 수 없는 사람들로 본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核도 파나마 유령회사 통했다

    전 세계 유명 인사와 국가 지도자들의 조세 회피를 도운 의혹을 받는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가 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설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전날 공개된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분석한 결과, 북한 평양 대동신용은행(DCB) 계열사인 DCB파이낸스가 모색 폰세카의 고객 명단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DCB와 DCB파이낸스는 북한의 무기 수출과 핵실험을 위해 자금 세탁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2013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모색 폰세카는 2006년 6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평양 측 인사들이 DCB파이낸스를 설립하도록 도왔다. 그해 10월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후 모색 폰세카는 DCB파이낸스를 고객사로 관리하다가 2010년 버진아일랜드 금융조사국이 조사에 들어가자 관계를 단절했다. 모색 폰세카는 법정대리인을 통해 “2010년까지 DCB파이낸스가 북한 회사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2006년 10월 핵실험 이후 미 재무부는 북한 주요 무기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산업은행과 금융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DCB파이낸스와 모회사인 DCB를 2013년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북한 정권이 조세 회피처에 금융회사를 세우는 데는 북한에서 20년간 거주한 영국인 은행원 나이절 코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홍콩의 HSBC에서 일했던 코위는 1995년 북한으로 건너가 최초의 외자 은행인 DCB의 초대 행장에 취임했다. 2006년에는 DCB 중국 다롄지점 대표인 김철삼과 함께 공동으로 DCB파이낸스를 설립했다. 코위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5년 7월에는 모색 폰세카를 통해 북한 정부와 관련된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피닉스커머셜벤처스를 버진아일랜드에 세우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주 명부에는 지도층의 가명으로 추정되는 ‘태영남’이라는 북한 국적의 인물이 올라와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