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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남북 등거리외교 다시 복귀…10월쯤 北·中 정상회담 가능성”

    “中, 남북 등거리외교 다시 복귀…10월쯤 北·中 정상회담 가능성”

    일본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71)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2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날 면담과 관련해 “중국이 잠시 한국으로 기울어졌던 외교의 축을 수정해 전통적인 남북 등거리정책, 균형외교로 복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두 나라는 대립 관계에서 벗어나 완화 국면으로 가고 있고, 양측 모두 새로운 국면을 원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올가을 중국의 국경절(10월 1일) 전후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나 중국 모두 미국 대선 이후의 그림을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시기가 왔다”며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면 중국은 6자회담 재개 카드를 꺼낼 것이지만, 한국·미국·일본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또 미국 재무부가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대북 제재를 유지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제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미·일은 북한과 중국이 완화 국면으로 가는 것과 달리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북한의 잇따른 대화 제의 등 최근의 유화 제스처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비핵화 자세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지만 야당 측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남남 갈등’의 증폭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뉴스 분석] 中, 北숨통 틔워주며 한반도 영향력 과시

    G7 남중국해 中압박에 대응 美와 전략경제대화 ‘변곡점’ “한반도 3원칙 차원” 시각도 2일 끝난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극에 달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동북아 정세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이번에 북한의 ‘핵·경제 병진노선’ 주장에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까지 북·중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며 북한의 ‘숨통’을 틔워 준 게 주목된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 부위원장의 면담 소식을 전하며 북·중 우호 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중 양국이 정상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 수호에 긍정적인 자산”이라고 했다. 양측 입장이 다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제사회가 북·중 대립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 주석의 ‘유관 당사국들의 냉정과 자제 유지’ 등 메시지는 빼고 리 부위원장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예민한 북핵 문제는 피하면서 대북 레버리지를 재확대하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미국이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중 갈등이 첨예한 남중국해 문제를 전면화하는 등 중국을 포위 압박하자 이번을 계기로 동북아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한 것이다.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해 온 중국의 이 같은 태도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한반도 정책 3원칙’에 입각할 때 자연스러운 대응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3원칙은 안정은 물론 비핵화도 동시에 얘기하는 것”이라며 “냉정과 절제를 촉구한 것도 중국이 한반도 상황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북·중 간 이견을 부각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6~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맞물려 이번 방중이 국면 전환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문제연구소장은 “중국은 상당히 혁신적으로 북·중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으로서는 일단 북·중 관계 개선이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중 6~7일 전략대화 의제 ‘北 비핵화’… 38노스 “北, 영변 핵연료 재처리 움직임”

    북한 핵 문제가 오는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열릴 미·중 간의 대회에서도 미국 측은 “북한 비핵화 없이 대화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방안이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우리가 희망하는 성과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협상하기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략경제대화를 활용해 미·중이 함께 성취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셀 차관보의 발언은 북·중 관계 개선에 나선 리 부위원장의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중국이 전면적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하겠다는 의미다.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선(先)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재를 이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러셀 차관보는 “우리의 정책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은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라고 못박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언급하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적 행위를 삼가고, 대신 (비핵화에 관한) 국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북한을 재차 압박했다. 하지만 이번 전략경제대화는 리 부위원장의 방중 직후 열리는 것이라 중국이 북한 측 입장을 미국에 전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은 지난 2월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미 기간에 북한 비핵화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병행할 것을 제안한 만큼 이번에도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화보다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려는 한·미·일 3국의 셈법이 그만큼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2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하기 시작했거나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 지정… 美 재무부 “자금줄 전방위 차단”

    미국 재무부가 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국제 금융망에 대한 접근 자체가 힘들어지게 됐다. 이는 지난 2월 18일 발효된 대북제재법에 따른 후속 조치로, 북한의 자금줄에 대한 전방위 차단이 그 목적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도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 앞서 미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만을 겨냥한 대북제재법을 시행하면서 입법 이후 180일이 지나기 전에 애국법 제311조에 따라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도록 했다.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미국과의 금융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또 중국 등 제3국의 금융기관도 북한과의 거래가 제한된다. 미 재무부는 제3국의 금융기관이 북한과의 실명 또는 차명 계좌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해당 금융기관과의 거래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 2005년 북한 수뇌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해 취한 거래 금지 조치보다 강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리수용 만난 시진핑 “北·中 우호관계 중시”

    리수용 만난 시진핑 “北·中 우호관계 중시”

    習 “당사국들 냉정·절제… 지역 평화·안정 수호 희망” 北 도발 중단 강력 촉구 해석 李, 김정은 구두 친서 전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도발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한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것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한 대표단의 방문은 중국과 북한의 전략적인 소통의 전통을 실현한 것이자 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이 양국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김 위원장과 북한이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북한과 함께 노력해 우호 관계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리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한 구두 메시지에서 “북한은 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해 양국의 전통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를 희망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정을 유지하고 보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개최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도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은 핵실험과 대북 제재 등으로 급속히 냉각된 양국 관계 개선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리 부위원장은 전날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의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시 주석에게도 김 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재확인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강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외교부 “北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 세계 금융망서 퇴출 효과”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재무부가 1일(현지시간)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전세계 기업이나 은행들이 북한 은행과 거래할 때 항상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북한을 전세계 금융망으로부터 퇴출시키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발효된 대북제재법에 따른 것이다. 당시 미국 정부는 180일이 지나기 전에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도록 했다. 이 당국자는 검토 시한을 두 달여 남겨 놓은 시점에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놓고 “대북제재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그간 북한을 자금 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할 근거 등을 조사해 왔으며 우리 정부와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면초가 北, 결국 中에 SOS… 北·中 정상회담도 타진할 듯

    사면초가 北, 결국 中에 SOS… 北·中 정상회담도 타진할 듯

    외교 실세 ‘김정은 후견인’ 방문 파탄 직전 北·中관계 개선 통해 제재국면서 대화국면 전환 총력 31일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은 표면적으로 최근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 대한 당대당의 정보 공유 차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외교라인의 실세인 리 부위원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북·중 관계 개선을 통한 제재 국면의 ‘출구 모색’에 방점이 찍힌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리 부위원장이 직접 나서 ‘북·중 정상회담’을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리 부위원장의 방중 배경에 대해 중국과 북한 매체들은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우리 정부가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당대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교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혈맹 관계’로 불렸던 북·중 관계는 2013년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및 친중파 장성택 처형 등으로 악화됐다. 이어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파탄 직전으로 갔고,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전면 이행에 나서면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됐다. 최근에는 결의 채택 90일을 앞두고 스위스, 러시아, 유럽연합(EU)까지 고강도 독자 제재에 나섰다. ‘돈줄’이 막힌 북한으로서는 현재 제재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앞서 북한은 연일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을 노렸지만 정부는 ‘비핵화’를 요구하며 거부했다. 이후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입으로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날 무수단미사일까지 발사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리 부위원장의 방중이란 외교적 전략까지 병행하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대화 국면으로 가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사회주의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겠다는 입장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회 이후 대외 분야 성과가 필요한 북한이 북·중 관계 정상화 및 국제적 고립 탈피의 극적 효과를 노려 정상회담을 타진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방중은 당대회 설명, 당대당 관계 복원, 또 정상회담 의제 논의가 목적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북·중 관계 복원을 강력히 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대북 전문가는 “리 부위원장의 급이 상당히 높은 만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 이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어떤 입장 변화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중국은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병행하자는 ‘왕이 이니셔티브’를 내놓았지만 이 역시 핵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이는 성사되기 힘들다. 베이징대 선딩창(沈定昌) 조선어문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핵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다면 중국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탈북 3명 곧 입국… 평양 출신 28~29세

    탈북 3명 곧 입국… 평양 출신 28~29세

    “국제 제재로 北엘리트 이탈 확산” 이달 중순 중국 내륙의 산시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조만간 국내 입국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들은 태국 소재 탈북민 수용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 3명은 이르면 이번 주에 국내 입국할 것”이라며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한국의 관계기관이 현지 당국에 협조를 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북한 여성 종업원 3명은 모두 평양 출신으로 두 명은 29세, 나머지 한 명은 28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닝보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달 7일 국내 입국했을 때처럼 우리 정부가 이들 3명의 국내 입국 사실을 공개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들 3명은 지난 16일쯤 산시성 소재 근무지에서 탈출해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항공편이 아닌 육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외화 상납 압박이 커진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의 탈북이 늘어나고, 북한 엘리트층의 이탈도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대북 라디오 때문에 최근 해외 북한 근로자들의 이탈과 관련해 북한주민 대부분이 이를 알고 있다”며 “엘리트층은 물론 충성계층까지도 현재의 상황에 동요를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도 지난 27일 한 세미나에서 “지금 나타나는 (북한) 해외식당 근로자의 이탈 문제는 점점 심화할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근로자뿐 아니라 북한 핵심 엘리트 계층의 이탈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간다서 ‘새마을’ 띄운 朴대통령

    우간다서 ‘새마을’ 띄운 朴대통령

    “우간다 발전·산업화에 큰 역할 할 것” 현지 외교장관 “北과 협력 중단 맞다”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이 아프리카 최초로 우간다 수도 캄팔라 근처 음피지 마을에서 문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비롯해 2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한 개원식에서 “새마을운동은 우간다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우간다의 가까운 친구이자 새마을운동의 동반자로 항상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경험을 나누는 것은 우간다의 발전과 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며, 그 성과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채 60년도 되지 않아 극빈국에서 탈출해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한국 사람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의 경제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간다는 2009년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현재 30개의 시범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마을운동을 정부 차원의 이니셔티브로 추진하고 있다. 음피지 농업지도자연수원은 매년 100명 이상의 농업지도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는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 출범식을 겸했다. 모두 10대의 특수차량이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등 진료서비스와 함께 한식·현지식 등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보건 교육과 케이팝 등 한국문화 동영상 등도 상영하는 새로운 형식의 개발협력 모델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진료 차량에 올라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는 우간다 소녀를 위로하고 코리아에이드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샘 쿠테사 우간다 외교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전날 정상회담에서 우간다가 북한과의 안보·군사협력 중단을 선언했다는 내용을 재확인했다. 일부 외신이 ‘우간다 정부가 이를 부인했다’며 진위 논란을 제기한 데 대한 공식 반박이었다. 쿠테사 외교장관은 현지 방송인 N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disengage)한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 모니터’ 역시 쿠테사 장관이 “유엔 제재에 따라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중단하고 핵무기 확산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캄팔라(우간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우간다, 北과 협력 중단 선언 “유엔 안보리 결의 충실히 이행하겠다”

    우간다, 北과 협력 중단 선언 “유엔 안보리 결의 충실히 이행하겠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가인 우간다가 한·우간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안보·군사협력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우간다는 또 우리나라와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개발협력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군사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disengage)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이 우방인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도 고립된 행동을 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우간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무세베니 대통령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압박 공조를 요청한 데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은 국제사회에서도 큰 위협이 되므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간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대북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선언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 압박 외교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간다는 그동안 친북 성향을 보이면서 북한과 군사적으로 협력해왔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9항을 통해 회원국에 군사·준(準)군사 조직 및 경찰 훈련을 위한 훈련관·자문관 초청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번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군사교육, 방산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선언을 “전략적 결단”으로 평가한 뒤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양국관계를 만들어가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또 새마을운동 등 농촌협력과 관련, “새마을운동은 정신 자세 전환 운동으로 2009년 우간다에 처음 도입된 뒤 전통·토착문화와 결합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간다 국민이 나태함을 버리고 근면, 부지런한 자세를 갖도록 일깨워주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마을운동은 자신의 국가발전전략을 지탱해주고 있다면서 우간다에서의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0년대 파견해 준 한국 의사를 본 기억이 있다”면서 “한국과 우간다의 우호 관계는 그 당시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제고하도록 우간다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설치한 데 이어 금년에는 농업지도자연수원이 개소하는 바 이런 사업들이 우간다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의 30년 거점국’ 우간다, 北과 안보·군사협력 중단

    ‘北의 30년 거점국’ 우간다, 北과 안보·군사협력 중단

    朴대통령 수교 후 첫 국빈방문 한국·우간다 국방협력 MOU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29일 우간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북한은 유엔에서의 입지를 위해 그동안 비동맹 전통이 강한 아프리카를 공략해왔으며, 그중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을 3차례나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하는 등 우간다와 북한은 군사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30년 동안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역할을 해온 우간다가 군사·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박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청와대는 분석했다. 현재 우간다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경교관단 50여명도 조만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우간다는 이날 정보교류, 교육훈련, 방위산업, 군사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양자 및 다자현안에 대한 협의를 정례화하는 ‘외교부 간 협력 MOU’도 맺었다. 1963년 수교 이래 우리 정상의 우간다 방문은 처음이다. 캄팔라(우간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히로시마 찾은 오바마] G7, 북핵 “응징” 세계경제 “공조” 원론만

    “北 핵실험·로켓 발사 가장 강하게 비난” “긴장 키우는 일방적 행동 자제” 남중국해 관련 中 거명 않고 견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 등과 관련해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27일 채택한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G7 정상들은 북한이 여러 개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 주고 있다”고 규정했다. 또 북한은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와 2005년 북핵 6자회담 공동성명의 내용을 존중해 어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도 해선 안 되며 더이상의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등이 중심이 돼 제기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항해의 자유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또 국제법에 기반한 주장, 힘과 위력 사용 금지, 중재 절차를 포함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장한 ‘해양안보 3원칙’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남·동중국해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G7은 가장 중요한 주제로 꼽았던 세계경제의 불안정성과 관련, 새로운 위기를 피하도록 “적절한 시점에 모든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세계경제의 수요 자극을 위해 금융과 재정, 구조개혁을 개별적으로, 또 종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단, 각국 상황을 배려한 정책을 강구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에 대해서는 “탈퇴는 성장에 있어서 한층 심각한 리스크”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입장을 지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朴대통령, 아프리카서 군사 외교… ‘北 포위작전’

    朴대통령, 아프리카서 군사 외교… ‘北 포위작전’

    무기판매 등 차단 통치자금 압박 北 대체할 군사협력 제공 논의 지난 20일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대통령 취임식.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각국 현지 대사가 참석하는 행사에 ‘대통령급’이 참석함으로써 양국 간의 친밀감을 극대화했다. 2015년 6월 26일 ‘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콩고 일간 ‘르포탕시엘’은 “적도기니에 주재하는 북한의 정보통신(IT) 관련 대표부가 30억 달러(약 3조 5000억원) 규모의 보안체계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는 이처럼 지구 상에 몇 남지 않은 북의 핵심 거점이다. 외교·군사상 오랜 인연을 토대로 경제상의 이익을 챙겨 가고 있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하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역시 마찬가지다. 에티오피아는 1998년 북한과 400만 달러 규모의 군수물자를 무상지원하는 협정을, 2002년 북한이 300여만 달러 규모의 탄약을 지원하는 방위산업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오는 29일 박 대통령이 만날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7년 북과 군사차관 제공 및 군사고문단 파견 등이 포함된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7년, 1990년,1992년 방북했고 2014년 10월 김영남 북한 상임위원장의 방문 때에는 북한의 우간다 공군 조종사 훈련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지금도 50여명의 북한 군경교관단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케냐는 동아프리카 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북한에도 전략적 중요도가 날로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은 “북의 ‘마지막’ 거점을 파고든다는 의미가 크다”고 26일 청와대의 한 인사는 전했다. “유엔 제재에 북의 아프리카 동맹국들도 동참케 하는 것이 이번 아프리카 군사외교의 핵심 중 하나”이다. “무기판매, 선박무역, 식당운영 등을 통한 500만~1000만 달러짜리 소규모 수입원까지 차단함으로써 통치자금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겠다”는 작전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에티오피아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후 순방기간 아프리카 국가들에 북을 대체할 군사협력 제공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수행했다. 정부는 최근 북한 소유이면서 아프리카에 적을 두는 편의치적(便宜置籍) 선박을 적발해 등록을 취소하게 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반기문 “北과 다시 대화해야”…대북제재 정부 정책과 ‘온도차’

    반기문 “北과 다시 대화해야”…대북제재 정부 정책과 ‘온도차’

    “총장으로 北에 도움되는 일 기여” 외교안보 전문가 자질 부각 관측 통일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을 일으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에는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는 등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선과 관련한 직접적 발언은 삼갔다.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반 총장은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북한에 더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산됐던 방북 추진을 상기시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역할론을 강조함으로써 외교안보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이 같은 반 총장의 인도적 접근론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이후 대북 제재·압박 원칙론을 견지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전직 외교부 장관 및 외교부 인사들과의 비공개 조찬에서 “(언론에) 바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듯 보도됐는데 확대·과잉 해석됐다”고 얘기했다고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은 수위 조절용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실제 이날 조찬에서 그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국민 통합 지도자론’을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반 총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연에서 ‘국가 지도자는 국민 통합을 해야 된다. 분열을 조장하는 이가 리더가 돼선 안 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소개하더라”고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올해 말 임기 종료 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찬 이후 반 총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원희룡 제주지사 초청 오찬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등과 함께하는 등 활발한 면담 행보를 이어 간 뒤 오후 늦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편 반 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그의 측근 그룹의 조언 등이 영향을 미쳤는지도 관심으로 떠올랐다. 반 총장의 측근으로는 송민순·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오준 유엔대사, 박수길 전 유엔대사, 최종문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이태식 전 주미대사,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박준우 전 정무수석, 임성준·조창범 전 대사 등이 포진해 있다. 반 총장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김원수 유엔 군축고위대표 대행, 윤여철 전 유엔 사무국 의전장, 김숙 전 대사,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도 핵심이다. 새누리당 윤상현·홍문종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도 원군(援軍)으로 알려진다. 제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실상 영화에 외교부 ‘피식’ 통일부 ‘눈물’

    北 실상 영화에 외교부 ‘피식’ 통일부 ‘눈물’

    北 체제 허구성에 비웃음 동포 실상에 죄책감 보이기도 “저런 식으로도 체제가 운영된다니 참 우스웠습니다.”(외교부 서기관) “일반 북한 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는지, 안쓰럽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통일부 사무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 관람을 한 뒤로 북한의 실상을 다룬 러시아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에 대한 공직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북한 문제를 주로 다루는 외교부와 통일부는 부처 차원에서 이를 단체 관람하기도 했다. 그런데 같은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이 외교부와 통일부가 판이하게 달랐다는 게 양 부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외교부에서는 상당수 관계자가 영화를 보고 “피식” 하고 웃었다면, 통일부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훌쩍” 하고 눈물을 훔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2014년 방북한 러시아 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준비하는 8세 소녀 리진미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애초 북한에서는 선전용 영화를 기대했지만 만스키 감독은 촬영 현장을 일일이 통제하는 북한 당국자의 모습까지 담아 일종의 폭로 영화로 만들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지난 20일 각각 200여명의 직원들이 단체 관람을 했다. 이를 본 한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영화를 보는 내내 주변에서 피식 비웃거나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북한 체제의 허구성에 공감하면서 집권층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통일부의 한 사무관은 “북한의 내부 사정을 생생하게 전하는 다큐멘터리를 볼 기회가 생겨 공부가 많이 됐다”며 “카메라에 비친 모습이 진짜 북한이라고 생각하니 그곳에서 사는 동포들에게 죄책감 같은 것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에 집중하는 외교부 관계자들이 이 영화에서 다룬 북한 체제의 ‘허상’에 집중했다면, 남북 교류를 담당하는 통일부 관계자들은 영상에 담긴 북한 사회의 ‘실상’에 집중하는 식으로 ‘감상 포인트’가 갈린 것이다. 한 통일부 관계자는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입부한 직원들은 대부분 북한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적었다”며 “이에 북한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영화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美·日 정상회담]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

    北 핵실험 강력한 추가 대응 협력 中 겨냥 “해양·항해 자유 협력 합의” 오바마 “미군, 日여성 살해 유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 및 방위능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해양 및 항해 자유에 협력하는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이세시마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세시마의 한 호텔에서 가진 아베 총리와 1시간 5분에 걸친 정상 회담 뒤 최상의 밀월 관계에 있는 두 나라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간의 군사적 추가 대응 및 제재 강화 등을 포함한 강력한 추가 대응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27일로 예정된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과 관련,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 추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의 방문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군무원에 의한 일본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마음으로 부터 나오는 애도를 표한다”며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재발방지에 일본 정부와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일본 총리로서 오키나와 사건에 대해 단호히 항의했다”며 “일본 국민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은 당초 G7 정상회의이 열리는 26일로 잡혀 있었으나 일본 여성의 살해사건으로 반미 여론과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대한 철수 여론이 일자 이날 다급하게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G7 정상들은 26일 일본 신도의 본산격인 이세신궁을 단체 방문하기로 돼 있어 일본 우익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끝나는 27일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피폭자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대북수입 22% 급감

    중국의 4월 대북 수입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첫 달이어서 중국의 대북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24일 공개한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1억 6138만 달러(약 1924억원)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2.35% 급감했다. 품목별로는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34%나 줄었다.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억 6800만 달러로 1.53% 감소했다. 항공유가 포함된 정제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4월 북·중 간 전체 교역액은 4억 2941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54% 줄었다. 중국 상무부는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된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5일 구체적인 결의 이행 조치로 북한으로부터 수출입을 금지하는 품목 25종을 발표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한편 북한은 우리 측에 남북 군사회담 실무접촉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이날 또 발송했다. 지난 21일 북한 인민무력부가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유엔대표 “대북제재 법률적 모순” 반 총장에 편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 매체가 지난달 집단 탈북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송환을 위해 반 총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24일 “생이별을 당한 부모와 자식들이 하루빨리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보편적인 국제 관례”라며 “반기문에게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 인권유린 행위를 문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집단 탈북한 종업원들이 납치됐다며 줄기차게 송환을 요구해 오고 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가 지난 23일 반 총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북한에 대한) ‘제재결의’들에 심중한 법률적 모순이 있다고 까밝혔다”며 “이와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의 견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기회의 땅’ 阿서 경제·북핵 多 잡는다

    ‘기회의 땅’ 阿서 경제·북핵 多 잡는다

    도로 등 인프라 경협 확대 여지 커 阿 국가들 대북 교역 여전히 활발 韓·阿 교류 늘면 北 고립감 극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국 순방을 떠나면서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간주되는 아프리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순방은 아프리카 진출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북핵 공조의 새로운 한 축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로 공적개발원조(ODA) 대상국으로 인식됐다. 정부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아프리카에 대한 포괄적 ODA 계획인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대(對)아프리카 ODA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정부의 ‘한·아프리카 개발협력 기본구상’ 외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호프 위드 아프리카’ 전략 등에 따라 아프리카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는 단순 원조의 대상이 아니라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3국은 모두 2000년 이후 5%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전 2040’(우간다), ‘비전 2030’(케냐) 같은 중장기 경제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와 경제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큰 곳들이다. 정부에서는 도로, 항만, 통신, 전력설비 등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순방에 역대 두 번째 규모인 총 169명에 달하는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경제 모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대표적인 새마을운동 활성화 국가인 르완다가 이번 순방 대상에 자신들이 빠진 데 대해 서운함을 표할 정도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순방은 북핵 문제 해결 차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아프리카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도피처’다. 4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 러시아마저 등을 돌렸지만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전히 북한과 경제·군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선박 상당수는 ‘편의치적’을 활용해 아프리카 국적으로 항해했다. 지난 21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적도기니를 방문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과 회담을 한 것도 북한의 대아프리카 외교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히 이번 순방국 중 우간다는 과거 반식민지 투쟁 과정에서 북한의 지원을 받은 인연으로 관계를 이어 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까지 불린다. 정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번에 우간다 등 3국을 순방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적으로 교류가 차단된 북한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마저 우리나라와 교류를 확대하면 고립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북한의 관계는 대체로 김일성 주석 시절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며 “경제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도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 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핵화 입장부터 밝혀라” 국방부, 北에 역제안

    “남남 갈등·국제 제재 와해 기도” ‘남북대화 비핵화 우선’ 재확인 국방부가 23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 접촉을 제의한 북한 인민무력부의 통지문에 답신을 보내 남북 간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 인민무력부 명의의 대남 전통문에 대한 답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국방부는 답신 전통문을 통해 현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것임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답신은 북한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접촉 제의에 먼저 비핵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한, 사실상의 역제안 또는 역공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는 대북 제재 균열을 노린 꼼수로 판단하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고 남남 갈등을 조장하면서 국제적으로는 국제 제재의 균열을 기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한 공조가 공고해지면서 북한은 대외 금융, 해외 인력 송출, 해외 식당 운영 등에서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고, 이는 체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북한 인민무력부는 지난 21일 우리 측에 보낸 전화 통지문에서 5월 말∼6월 초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을 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이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낸 것은 지난 2월 일방적으로 군 통신선 차단 선언을 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통지문에 답신을 보낼 것인지를 놓고 부처 간 의견 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어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관으로 관련 부처 간 의견 조율을 했다”며 “회의에서는 답신을 보낼지 말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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