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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北과 교역 전면 중단… 멕시코, 北대사 추방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처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북한의 4~5위 교역 상대국인 필리핀은 8일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필리핀은 경제 제재를 포함한 대북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교역 중단을 밝혔다고 현지 GMA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해 필리핀의 대북 수출액은 2880만 달러(약 326억원), 수입액은 1610만 달러(약 183억원)였다. 필리핀의 대북 수출품 중 약 60%를 차지하는 집적회로 기판과 컴퓨터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필리핀의 이런 조치는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과의 무역을 중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검토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멕시코 정부는 7일(현지시간) “외교부가 김형길 북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했으며, 그에게 72시간 내에 출국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멕시코는 북한 정부에 최근의 핵활동에 대한 절대적 거부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기피인물을 의미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사절 가운데 특정 인물을 해당 정부가 허용하고 싶지 않을 때 선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충실히 이행되지 못해 북한이 수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제재 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석탄이나 철, 아연 등을 수출해 2억 7000만 달러(약 3048억원)를 벌어들였고, 이 수출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자금이 외국 금융기관의 가명계좌에 총 30억~50억 달러(약 3조 3825억~5조 6375억원)가량 숨겨져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전했다. 신문은 IBK기업은행 조봉현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 ‘혁명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스위스와 홍콩, 중동 각국 등의 금융기관에 은닉돼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오늘 ICBM급 추가 도발 버튼 누르나

    일각선 “안보리 제재 논의 관망할 수도” 최근 6차 핵실험으로 ‘수소탄 성공’을 주장한 북한이 9일 정권수립일(9·9절)에 맞춰 또다시 추가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을 자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9·9절을 엿새 앞두고 스커드ER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당일에는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전까지 ‘그들만의 축제’였던 9·9절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정치 이벤트로 뒤바뀐 것이다. 5차 핵실험 전까지 9·9절은 통상 금수산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경축 공연 및 문화행사 등으로 채워졌다. 다만 정권수립 65주년이었던 2013년에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정권수립 69주년으로 북한이 의미를 부여하는 5년 단위의 ‘꺾이는 해’가 아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 개발 관련 ‘속도전’을 지시하고 실제로 북한의 도발 시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의 도발 재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14형을 정상 각도로 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9절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보리가 원유 차단을 포함한 고강도 제재를 논의하는 만큼 당분간 사태를 관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원유 차단 수위에 따라 정권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으며, 중·러는 여전히 대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군사행동도 옵션”… 北 9·9절 도발 경고

    트럼프 “군사행동도 옵션”… 北 9·9절 도발 경고

    中, 대북 원유금수 조치 ‘찬성’ 움직임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북 해법이) 군사적인 루트로 가지 않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군사행동은 옵션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사력이 지금보다 더 강한 적은 없었다. 만약 북한에 그것(군사행동)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날은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옵션에는 확실히 군사 옵션이 포함된다”면서 “우리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한 것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는 11일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표결에서 북한의 원유 금수 조치 ‘찬성’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다만 북한 정권 붕괴를 우려해 완전 차단보다는 일부 공급 제한 쪽으로 결론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는 결국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북·미 대화론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독일 총리실은 “양국 정상은 대북 제재 강화와 함께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창건 69주년을 맞는 9일이나 10월 10일을 전후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 군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안보리, 김정은 돈줄·손발 다 묶는다… 중·러 반발 변수

    안보리, 김정은 돈줄·손발 다 묶는다… 중·러 반발 변수

    김정은 등 北 수뇌부 5명 제재 해외송출 노동자 고용·임금 금지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앞세운 초강력 대북 제재를 추진한다. 하지만 반드시 동의가 필요한 5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어 제재의 수위는 오는 11일 표결 전 다소 조절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4개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된 13쪽짜리 결의안 초안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5명과 고려항공 등 기관 7곳의 제재뿐 아니라 강력한 북한선박 단속, 원유와 원유 관련 응축물 수출 금지, 석유 정제품과 천연 가솔린 등의 공급·판매·반입 금지 등이 담겼다. 또 북한의 외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섬유제품 수출 금지와 북한의 해외 송출 노동자에 대한 고용 및 임금 지급 금지 등도 포함됐다. 미국이 그간 안보리 제재안에서 빠졌던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중·러의 반대를 꺾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번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이 바뀐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는 북한에 원유를 연간 80만t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이 반대했고, 대북 수출량이 4만t에 불과한 러시아는 관망세였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중국은 여지를 열어 놓고 있다. 새로운 역할 분담인 셈이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해 반대를 외치는 사이 중국이 최소한의 공급 중단에 마지못해 합의하는 모양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인 원유 카드를 안보리의 수중에 넘기지 않고 2003년 공급 중단 때처럼 공식 발표 없이 중국이 자체적으로 공급량을 일시 조절하는 선에서 봉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중국에 퍼지고 있는 ‘방사능 공포’다.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동북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계속 올라가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점이 중국 정부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의 방사능 수치가 지난 3일 핵실험 전에는 시간당 평균 104.9nGy였으나, 핵실험 직후에 108.5nGy로 올라갔다. 7일에는 112.5nGy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안정이 가장 중요한데, 북한 핵실험으로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공포가 중국이 북한을 더 강력하게 제재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일부에서는 이번 제재안 초안의 이사국 회람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통화 이후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미·중 정상이 무엇인가 합의가 있지 않았나’는 관측이 제기된다”면서 “오는 11일 표결일 전까지 미국과 중·러의 물밑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극동협력 북핵 해법 중 하나”… 신북방정책 띄우는 文대통령

    “극동협력 북핵 해법 중 하나”… 신북방정책 띄우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극동개발을 성공시키는 일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근원적 해법”이라며 “동북아 국가들이 극동에서 경제협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북한도 이에 참여하는 것이 이익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개막한 제3회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 기조연설에서 신북방정책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밝히고 “핵 없이도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남북 관계의 어려움으로 진척시키지 못했던 사업들을 포함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더 우선하는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9개의 다리’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뤄 나갈 것을 제안한다”면서 ‘9개의 다리’는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사회자와의 일문일답에선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경제적 유산은 무엇인가’란 물음에 “한국의 철도가 북한을 넘어 시베리아 철도로, 중국의 철도로 연결되길 바란다. 동시에 러시아 가스가 북한을 거쳐 가스관을 통해 한국까지 올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 ‘신북방정책’의 청사진을 그렸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신북방정책’을 적극적으로 띄우는 데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자 러시아의 미래가 달린 ‘신동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가 됨으로써, 러시아가 북핵 해결에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으로 점증하는 미·중 갈등 구도 속에 러시아가 꽉 막힌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한·러 관계의 핵심은 북핵 해법에서 러시아를 레버리지(지렛대)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경제협력에 있어 윈윈 관계인 데다 우리가 러시아에 다가설수록 중국은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균형만 잘 잡는다면 현재로선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역시 최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러시아에 다가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개최한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일에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김정은 첫 정조준

    안보리 대북 제재 김정은 첫 정조준

    北선박 공해상 검색 권한 부여 美, 초안 마련… 14개국에 회람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이 마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가 포함됐으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안보리 제재 결의로서는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초안을 작성해 나머지 안보리 14개 이사국을 상대로 회람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일 표결을 추진 중이다. 초안대로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해외 자산이 동결되며 해외 방문 자체가 불가능해진다.제재 대상에는 김 위원장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선전선동부 부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북한 고위 관리와 북한 정부, 노동당, 인민군, 당 중앙군사위, 고려항공을 비롯한 북한의 핵심 지도부와 기관들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외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섬유제품 수출 금지와 북한의 해외 송출 노동자에 대한 고용 및 임금 지급 금지 조항 등도 담겼다. 지난달 5일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1호에서는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만 금지했지만 이번에 더 확대됐다. 신규 고용과 기존 노동자에 대한 임금 지급이 금지되면 전 세계 약 40개국에 나가 있는 5만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돈줄이 완전히 묶이게 된다.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에 대해 회원국이 공해상에서 차단, 검색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 수입량이 최소 50만t 이상에서 많게는 100만t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가 끊기면 북한군은 물론 북한 경제에 결정적 타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를 두고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갈등하면서 계획대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통화 직후 초안 내용 등 관련 뉴스가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양국 간 협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中, 6일 김장수 대사 초치해 항의… 외교부 “中에 적절한 대응 계속” 환구시보 “김치먹고 정신 나갔나… 北 핵무기처럼 악성종양 될 것” 정부가 7일 경북 성주의 주한 미군기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를 중국 측에 사전 통보했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에 공식 항의했다.중국의 보복 수위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자동차·유통·관광업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사드 배치 완료’라는 ‘후폭풍’까지 맞게 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채널을 강화해 사드로 인한 ‘중국발(發) 위기’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북핵 위협에 맞선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공조가 절실한데 ’사드’가 중국 측에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 강화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적극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위기 요인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임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반발은 이미 예상했던 일로 이에 대해 차분한 대응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한 최근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동향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조치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수교 25주년임에도 불구하고 한·중이 당분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적절한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다소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김장수 주중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음을 시사했다. 관영 언론도 망발을 퍼부으며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다를 바가 없다”면서 “사드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현지 분위기도 험악해지고 있다. 주중 대사관 영사부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을 정도다. 앞서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등을 성주 기지에 추가 반입했다. 이로써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으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발사대) 4기가 임시 배치됨에 따라 1개 포대 규모의 작전 운용 능력을 구비하게 됐다”면서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작전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총리 “한국 정부, 北 망상 깨뜨리려는 결의 다지고 있어”

    이총리 “한국 정부, 北 망상 깨뜨리려는 결의 다지고 있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북한과 “대화는 궁극적으로 필요하지만 지금은 북한과의 대화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제6회 서울안보대화(SDD) 축사에서 “한국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바탕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한국 독자 대응전력을 극대화하고 국제사회와 강력히 공조하며 북한의 망상을 깨뜨리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의 핵무장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제재(Sanction), 군사적 억제(Deterrence), 대화(Dialogue)가 상정되곤 한다”면서 “지금은 그 가운데서 제재를 최대한 강화하면서 군사적 억제수단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북제재를 최강의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열어 최강의 대북제재를 결의하도록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원유공급 중단, 해외노동자 송출 금지와 같은 북한의 외화수입원 차단’을 비롯한 강력한 대북제재를 주변국에 요청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군사적 억제수단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미 정상은 한국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했고, 한국은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도 곧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북한 정권수립일인 9일에는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는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며, 북한의 완전한 핵무장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북한의 폭주를 멈추게 할 특단의 대책이 화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핵무장은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절실하다. 북한의 핵 위협을 비롯해 갈수록 심화되는 복합적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은 국가 간 협력”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8일까지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38개국의 국방 고위관리와 안보 전문가, 4개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를린 北대사관, 獨 압력에 임대사업 종료”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 발을 맞춘 독일 정부의 압력으로 대사관 건물 임대사업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독일 방송ARD와 시사주간지 슈피겔 등에 따르면 북한대사관은 최근 세입자인 독일 호스텔 운영업체에 임대차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독일 외무부 당국자는 “이런 (대사관 건물 임대) 관행을 끝내는 일과 관련해 추가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대사관은 독일 통일 이후 근무 인력 축소 등으로 남는 건물 공간을 2004년부터 호스텔 업체 등에 임대하고 월 약 4만 유로(약 5400만원)를 받아왔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강화 결의(2321호)에 따라 북한대사관 측에 임대사업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 결의에는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에서 북한이 외교나 영사활동 이외의 목적으로 대사관 등 외교공간을 소유·임대해 영리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호스텔 측도 북한대사관으로부터 계약 종료를 통보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통보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이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어서 실제 계약 무효 여부와 시기 등은 불확실하다. 호스텔 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 채택 이후 임대료 납부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텔 관계자는 “독일 외무부가 북한대사관에 압력을 가하고 임대계약 만료 통보를 언론에 흘려 사업을 방해했다. 회사가 존립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원유 상한선으로 중·러에 명분… 北 5대 수출품 의류·섬유 묶어

    미국이 ‘대북 원유 공급 전면 금지’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신규 제재 결의안의 수위를 낮추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움직일 명분이 생겼다”면서 “리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북한 자금줄 차단 발언처럼 이번 신규 제재안은 지난달 5일 채택된 안보리 제재 결의 2371호를 더욱 촘촘하면서 대북 원유 공급 전면 중단보다는 제한 조치가 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中잔칫날 北도발 괘씸죄 적용” 중국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 등 강한 압박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한적 원유 공급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중국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북한 정권 유지라는 명분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원유 공급 제한 또는 상한선 가능성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전 세계에 중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직전에 이뤄졌다는 ‘괘씸죄’가 더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중국의 잔칫날인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에 맞췄다는 것에 중국 정부가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압박을 핑계로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 문제에 일정 부분 양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신규 제재 결의안에는 북한의 5대 주력 수출품 중 제재를 받고 있지 않은 의류와 섬유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5대 주력 수출품 중 3개(석탄, 철광석, 수산물)의 판로를 막았다. 따라서 이번 제재안에 나머지 2개 품목인 의류와 섬유가 포함된다면 지난해 북한의 5대 수출품을 통해 벌어들인 28억 달러(약 3조 1780억원)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北 의류 봉쇄 땐 年 3조원 자금줄 차단 최근 코트라가 발표한 2016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품 중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였다. 최근 안보리 제재 등으로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던 석탄 등 광물의 판로가 차단되면서 의류 수출 비중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물과 수산물 등에 이은 의류와 섬유 수출 금지는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에서는 또 북한의 해외 노동자 철수 방안도 협의되고 있다.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매슈 라이크로프트 영국대사가 이를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현재 40여개국에 약 12만명의 노동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대북 영향력 키운 러… 北 노동자 4만명 고용·비자 간소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중국과 함께 북한의 든든한 후원국 역할을 해왔다. 외교가에서는 통상 북·중·러를 ‘북방 3각’으로 묶어 한·미·일 협력과 대비시키기도 한다. 과거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의 결정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신동방정책 기조를 내세운 뒤로는 차츰 자국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할 당시에는 막판에 러시아가 ‘예외 조항’ 삽입을 요구하며 채택을 연기시키기도 했다. 당시 ‘나진항을 통해 수출되는 제3국 석탄은 제재 예외로 한다’는 조항은 최근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 결의 2371호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북·러 교역량은 7682만 달러(약 872억원)가량이다. 러시아는 결의 2371호에서 추가 송출을 금지한 북한 노동자 고용 분야에서도 ‘큰손’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3만~4만여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임금의 3분의2 이상을 당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제재 국면임에도 지난 4월에는 북한인 등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도 간소화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6일 “북한 노동자는 중국인보다 성실하고 노동자끼리 서로 감시하는 시스템까지 있어 러시아에서 상당히 선호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뿐 아니라 전 정부에서도 출범 초기에는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남·북·러 3각 협력 등은 매번 북한의 도발로 기복을 겪었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아예 중단된 상태다. 북한을 기항한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는 독자 제재를 정부가 채택하면서 3각 물류 협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러시아가 여전히 서방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대대적인 양자 경제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보리, 北 원유 전면중단 대신 제한적 공급 모색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의 핵심을 ‘북한 자금줄 차단’으로 예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원유 공급의 전면 중단보다는 제한적 공급 또는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원유 공급 전면 중단 카드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중·러의 반대로 절충점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 초청강연에서 “더 많은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북한의 행동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새로운 제재안이 채택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전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시사한 대북 원유 공급 전면 중단 등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제재안에는 북한의 5대 수출품 중 아직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은 섬유와 의류 수출 금지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 해외 노동자의 단계적 철수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러가 미국의 강한 압박에 ‘성의’ 차원으로 대북 원유 공급의 전면 중단이 아닌 일부 제한이나 상한 설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의 신규 제재 결의에 대해 “군사적 해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완성을 우려하는 미·중·러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맞아떨어지면서 안보리의 새 제재 결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보리의 신규 제재 논의 움직임에 북한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미국이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걸고 들면서 제재 압박 책동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의 날강도 같은 제재 압박 책동에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 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러에 北 원유중단 요청했다

    文대통령, 러에 北 원유중단 요청했다

    文 “푸틴·시진핑 강력 역할해야” 안보리 표결 앞두고 압박 메시지 ‘동북아평화협력체’ 구상도 밝혀 푸틴 “병원 등 민간 피해 우려 北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조치에 대한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4일 전화통화 때에 이어 직접 만난 자리에서 원유 공급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미미한 수준이며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런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문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안한 근본적 변화를 위한 로드맵을 북한이 진지하게 검토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도발을 멈춰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는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인 만큼 두 지도자가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적어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부득이한 만큼 러시아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경제의 숨통을 죄는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동의 없이 진전된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아무리 압박해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1년에 4만t 정도의 아주 미미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원유 공급 중단이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도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하지도,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안 된다.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되고, 냉정하게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미·일·중·러·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협의체인 ‘동북아평화협력체제’의 출범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동북아평화협력체제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내용으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인접국들이 역내 경제와 안보 협력을 추구하는 다자협의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푸틴 “제재로는 北 변화 못 시켜…정권 안정 보장해야 핵 포기할 것”

    푸틴 “제재로는 北 변화 못 시켜…정권 안정 보장해야 핵 포기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들이 5일 중국 샤먼에서 브릭스 정상회의 일환으로 열린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대화’ 행사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 강화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이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푸틴 대통령, 시 주석,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샤먼 AFP 연합뉴스
  • “지금은 최고 강도 北제재 필요… 대화할 때 아니다”

    北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압박러, 북핵 적극적인 역할 기대사드, 안보 위한 불가피한 조치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어떠한 차원의 대화도 피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순방(6~7일)과 6일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압박해야 할 때”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최고의 강도로 제재와 압박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강력히 규탄하고 압박을 강화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라면서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해결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배치하는 것인 만큼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능력이 과거와 다른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한국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속한 사드 임시 배치를 약속한 데 이어 사드 배치를 우려하는 러시아 정부에도 단호한 입장을 전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과 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남·북·러 3각 협력으로 동북아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지역 등 유라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신(新)북방정책’ 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한·러가 먼저 시작하고, 향후 북한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 남·북·러 3각 협력이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정청 “北, 차원 다른 도발… 제재·압박 필요”

    추미애 “핵무장은 철없는 주장” 정의용 “독자 대북 억지력 향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도발로 규정하고 현 수준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이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실험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당·정·청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지금은 제재와 압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공유했고 근본적으로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해야 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보다 밝은 미래가 주어질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자체를 망각하고 핵 경쟁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북핵 도발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는 것은 철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한·미 정상이 우리 군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 해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독자적 대북 억지력을 향상시키는 실질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안보 위협에 따른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열린 이번 회의엔 당에서는 추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안보리 ‘원유 차단’ 대북제재안 논의…美의 창, 중·러 방패 뚫을 수 있을까

    안보리 ‘원유 차단’ 대북제재안 논의…美의 창, 중·러 방패 뚫을 수 있을까

    美, 이번주 회람·11일 표결 추진 중·러 “北정권 붕괴” 강력 반대 北 “美 계속 압박 땐 추가 조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에 나섰다. 이번 제재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정권 붕괴 등을 이유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두고 “북한이 기본적으로 (도발적 행동을) 그만두라고 요구한 국제사회의 얼굴을 때린 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 내에 결의안을 이사국들에 회람시키고, 오는 11일 추가 대북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의 전면 수입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재결의 2371호를 채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새로운 제재결의에 나선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며,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때만 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시사했다. 하지만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와 바실리 네벤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북핵 해법에 대한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네벤샤 러시아대사는 “제재만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제재는 건설적인 협상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고, 류 중국대사도 “모든 당사자가 중국이 제기한 ‘동결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쌍중단’ 해법을 강조했다. 미국은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새로운 제재안에 넣기 위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워싱턴 외교가는 보고 있다. 미국과 중·러는 중간 단계인 ‘대북 원유 수출 및 석유제품 수입 금지·제한’ 정도로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새로운 안보리 제재안에선 대북 원유 공급 중단보다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죄는 석유제품 수입 금지 정도로 안보리 이사국들이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샤먼 선언’에서도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5일 중국 언론이 발표한 선언문을 보면 북한 핵실험을 언급한 대목은 전체 71개 항목 가운데 44번째가 돼서야 나온다. 내용도 “핵실험에 깊은 ‘유감’(遺憾)을 표하며, 관련국의 대화와 평화적인 방식만이 핵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간단하게 언급됐다.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국제 문제를 열거한 장문의 선언에 북한 핵실험을 한 줄 걸친 셈이다. 다른 국가들이 북한 문제를 계속 언급하자 중국이 마지못해 문구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추가로 자위적 방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대성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최근 방어 차원의 조치는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며 “미국이 계속 무자비한 압박을 행사하면 추가로 ‘선물’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대통령, 정상 통화서 ‘대북 대화 메시지’ 사라졌다

    文대통령, 정상 통화서 ‘대북 대화 메시지’ 사라졌다

    ‘생명줄’ 원유 공급 중단까지 언급 美·日 압박과 엇박자 논란 불식 靑 “北과 대화 위한 대화는 없다”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할 때마다 거듭 강조해 왔던 대화 메시지가 사라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한발 더 나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선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 노동자 수입 금지 등을 유엔 안보리에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합의로 북한 지도부를 정조준한 군사적 응징을 시사하는 동시에 북한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 공급 차단으로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발신한 것이다. 게다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를 한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사드 문제에 대해 신중한 화법을 구사해 온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제재·대화’ 투트랙 전략에서 강경 제재로 기조를 급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면서도 항상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법과 우리 정부의 ‘평화 노선’, 대화 기조를 언급해 왔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다음날에도 청와대는 전략적 목표로서 평화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어제(4일)도 일관되게 그 말(평화)을 했는데, 한·미 간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전격 해제란 큰 합의가 있어 굳이 발표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매번 강조하던 평화 메시지를 언론 보도문에서 제외한 것에서 대화 메시지가 강조되지 않길 원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청와대의 이런 기류 변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한 한국의 유화적 발언에 효과가 없다며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과 일본이 연일 압박과 제재를 강조하는 가운데 한국만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없다는 게 한·미 간 합의”라며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더 어려워져 이제는 北 핵능력 인정해야…유연성 갖고 장기적 접근을

    ‘한반도 비핵화’ 더 어려워져 이제는 北 핵능력 인정해야…유연성 갖고 장기적 접근을

    지난 3일 제6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이 곧 완성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한층 더 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었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비핵화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하며 “지금은 안보 문제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유연성을 갖고 장기적 시각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북핵 해법의 ‘열쇠’가 제재인지 대화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지금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류 전 장관은 “비핵화만 계속 얘기하면 결국은 우리가 거기에 매달린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그게 북한에는 이점이 될 수도 있다”며 “물론 북핵을 인정할 수 없고 우리 안보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비핵화가 어려운 목표가 된 현실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준 전 유엔 대사도 “기본적으로 이제는 북한이 핵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핵능력을 상실시키거나 그에 대응하는 방위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과 핵능력을 인정하는 건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주일 대사를 지낸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당분간 대화는 입에 올려서는 안 되며 북한이 결단을 할 때까지 제재·압박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 세컨더리 보이콧 등을 통해 중국의 제재 동참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위해 북한에 무슨 일이 생겨도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보장해 줘야 하고,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 통로인 일본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어정쩡한 거래를 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전 대사도 “북한이 경제와 핵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북 제재 결의에 포함되지 않은 북한 수출의 나머지 3분의2에 대한 제재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은 안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은 우리 말고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인데 궁극적으로 대화로 간다고 해서 핵 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라며 “남북 관계는 늘 기복이 있었다. 남북 대화가 지금 꼭 필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고, 지금은 핵위기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전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역제안할 경우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언표를 하면 꼭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정 방법에 집착할 게 아니라 얻고 싶은 목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푸틴 “北, 정권 안전 보장하면 핵 포기할 수도”

    푸틴 “北, 정권 안전 보장하면 핵 포기할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 강화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는 그 어떤 제재도 소용없고 비효율적”이라며 “이 모든 것이 전세계적인 재앙과 엄청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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