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물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무료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2030년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89
  • 삿포로 공항에 北 인공기 흔드는 소녀들 포착

    삿포로 공항에 北 인공기 흔드는 소녀들 포착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개막하는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17일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북한 선수들이 도착했다. 이날 조선총련 학생들을 공항에 나와 인공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반겼다.‘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your ambitions’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26일까지 8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김정남, 말레이서 IT사업… 클럽도 다녔다”

    말레이서도 보디가드와 동행 CCTV에 흔적 안 남기기도 암살 예견한 듯 “내 삶은 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기업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사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쇼핑몰 등에서 식사를 하거나 클럽에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더스타온라인은 16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IT 사업에 관련돼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는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쿠알라룸푸르 번화가인 창킷 부킷 빈탕에 있는 펍이나 클럽에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말레이시아에 한번 올 때마다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인 창킷 다만사라의 2층짜리 집에 10~15일가량 머물렀다. 종종 마카오에 있는 가족을 데려와 함께 지냈다. 때로는 5성급 호텔에 머물렀다. 가끔 부인이나 싱가포르 여자 친구를 데려오기도 했다. 김정남은 시내에 있는 여러 쇼핑몰 중에서도 특히 스타힐 갤러리를 선호했다. 스타힐 갤러리는 쿠알라룸푸르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는 프리미엄 쇼핑센터로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했다. 말레이시아에 자주 드나들던 김정남이 발길을 끊은 것은 2013년 장영철 전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평양으로 소환된 이후부터다. 장 전 대사는 김정남의 고모부 장성택의 조카로 그해 12월 장성택과 함께 북한에서 숙청됐다.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남은 2015년부터 다시 말레이시아에 오기 시작했다. 장 전 대사 재임 기간인 2010~13년만 해도 대사관을 정기적으로 찾아 재정 지원을 받았으나 장성택 처형 이후로는 다른 곳에서 재정적인 도움을 받았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늘 보디가드와 동행했다. 폐쇄회로(CC)TV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휴대장치를 갖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를 잘 아는 한국 교민은 “그가 다녀간 뒤 CCTV를 확인해 보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촬영을 막는 무슨 장치를 소지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었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 제의도 거절했다. 마카오에서 김정남은 때때로 경호원 없이 자유롭게 지냈다. 다만 한국 교민과는 최근 교류하지 않았다. 마카오에서 10년 넘게 가깝게 지낸 지인 A씨에게 “지금 내 삶은 빌린 시간”이라며 “덤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말해 죽음을 예견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마카오 친구들은 김정남을 ‘존’(John)이라고 불렀다. 그를 아는 교민은 “김정남이 한국 음식과 소주를 좋아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음식점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김정남은 사망 당일 A씨를 비롯한 친구들과 마카오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A씨는 이상하게 그날 점심 때까지 김정남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해 걱정을 했다. 그날 저녁에서야 A씨는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김정남, 피살 전 北요원들과 접촉… ‘자진 귀국’ 종용받아”

    [北 김정남 피살] “김정남, 피살 전 北요원들과 접촉… ‘자진 귀국’ 종용받아”

    올 1~2월초 동남아서 3번 “소란 피우지 말고 들어와” 김정은, 北외교관 통해 서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배경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정남이 올해 들어 동남아 지역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세 차례 접촉했다는 주장이 16일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김정남에게 김정은의 서신을 직접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위성(국가정보원 격)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20일쯤 마카오에서 김정남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정남을 입국시키라고 보위성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란을 피우지 말고 본인 스스로 귀국하도록 설득하라는 것이 지시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연말과 올해 초 해외에 파견된 외교관들에게 두 차례나 김정남을 만나도록 지시했다”면서 “라오스에 있는 외교관이 직접 김정남을 만나 김정은의 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하지만 김정남은 이들의 귀국 권고에 “생각할 기회를 달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정남이 미국이나 한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을 우려해 김정은이 암살을 지시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남의 편의를 봐주던 북한 관리들이 김 위원장의 권력 승계 직후인 2011년 처형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북한 고위급 관리 출신의 한 탈북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2003년부터 2010년 초까지 베이징에 주재하던 곽정철 전 북한대사관 당 비서가 김정남과 접촉한 혐의로 2011년 처형당했다”고 밝혔다. 북한 무역성(대외경제성) 당비서를 역임한 뒤 노동당 부부장급으로 중국에 주재하던 곽 비서는 당시 김정남을 3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탈북자는 “같은 해 고려항공 베이징지사 대표와 부대표 등 3~4명의 직원들이 처형되고 가족들은 수용소에 수감됐다”면서 “김정남의 여행과 탁송물 운반 등을 돕던 실무자들까지 숙청됐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장성택 비자금, 김정남이 관리했다 들어 공항서 죽인 건 北 비판자들 향한 경고”

    [北 김정남 피살] “장성택 비자금, 김정남이 관리했다 들어 공항서 죽인 건 北 비판자들 향한 경고”

    “김정남을 은밀한 곳에서 살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자와 반대자, 고위 탈북인사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일종의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본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과 관련,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남과 여러 차례 접촉한 기록과 주고받은 150여통의 이메일을 모아 책 ‘아버지 김정일과 나’(원제·2012년)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호텔 바 등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기도 했고,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식당이나 바 등 즐겨 찾는 곳을 정해 두고 다녔다. 마음만 먹었다면 은밀하게 살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세상의 주목을 받는 곳에서 살해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남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자주 다녀갔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지인을 만나거나, 사업을 위해 다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비즈니스도 많이 하는데, 장성택과 장성택 계열 사람들이 비자금을 두고 있고, 김정남이 그 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점에 주목한다. 싱가포르에서 김정남은 사업체를 간접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정남은 실제 나에게 “중남미에 회사를 갖고 있고, 유럽에서 돈을 벌어, 동남아에 투자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정남은 싱가포르 등에서 장기간 거주했나. -김정남은 2014년부터 2015년 봄까지 1년 반가량 싱가포르의 고급 서비스 맨션에서 살았다.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의 카지노 옆에 있는 일식당 등을 자주 이용했다. 그곳 일본인 식당주인은 “김 선생이 자주 다녀가고, 아들(한솔)을 데려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늦게까지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했는데 늘 예약 없이 불쑥 왔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곳에서 종업원들은 그가 아주 친절했고, 자신들과 어울리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김정남을 오랜 세월 비호해 오던 중국은 보호를 포기하고, 거리를 둔 것인가. -2011년 김정남을 베이징에서 만났을 때, 중국인 운전사를 대동한 고급세단 훙치를 타고 나왔다. 그는 나에게 중국 공안들이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은 “중국에서 나를 보호해 주고, 생활비도 주고 있지만, (감시받는 느낌이어서) 귀찮다”고 말했다. →부인과 아들 한솔 등 식구들은 지금 어디 있나. -아마도 중국의 보호 아래 있지 않을까. 그들은 베이징에서 2~3곳의 거주지를 옮겨다니며 생활했었다. 2016년 여름 김정남을 베이징에서 봤다는 제보도 있었다. →김정남은 정말 정치에 무관심했나. - 스스로 “지도자 자격이 없다. 성격에 맞지 않다”고 했지만, 북한의 경제나 정치시스템, 세습에 대해 물으면 꼭 대답했고, 관련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서 잘 알고 있었다. 매일 뉴스를 보는 것 같았다. 3대 세습을 반대하고 김정은이 걱정된다는 말도 했는데, (북한에) 관심이 있어도 역부족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듯했다.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은 없던가. -말로는 걱정 없다고 했지만, 실제 행동은 신경을 썼다. 그런데도 대비가 없었던 것은 그의 성격이 그렇게 꼼꼼한 타입이 아니었던 탓으로 본다. 그는 한국인 친구도 있었는데 늘 많은 문자를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고 있었다. 김정은 측근들이 충성경쟁을 하며 김정남의 제거를 재촉했을 것이다. →김정남이 후계자에서 배제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을 뭐라고 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중국식 개혁·개방을 수용하라고 주장하다가 미움을 산 것이 아닌가 한다. 김정일에게 질책받은 뒤 “외국에 나가 있어라”고 해서 1995년 베이징으로 나가 살게 된 것이다. 그는 나에게 “북한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제3국인 내세워 ‘원격조종’… 北 ‘청부암살’ 정황

    베트남·인니·말레이시아 출신 당국 “어떤 국가에 고용돼 범행” 체포된 여성 “김정남 몰라” 주장 조사 대비 답변 준비 가능성도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들이 속속 검거되면서 ‘청부 살인’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검거된 범인들이 베트남 등 제3국 여권 소지자로 나타나면서 현지 경찰들은 ‘원격 조종’에 의한 범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 관계자는 “여성 2인조가 어떤 국가에 고용돼 암살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16일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현재 붙잡힌 암살 사건 용의자 6명 중 3명은 모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제3국자들이었다. 도주 중인 용의자 3명 중 북한계가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북한인은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 정보 소식통은 “제3국자를 내세우는 것은 요인 암살이나 테러의 기본”이라면서 “북한의 제3국인 고용 테러는 이미 19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벌어진 김포공항 테러 사건 때부터 시작됐다. 이후로도 북한은 여러 경로로 아랍계나 동남아시아계 테러리스트들과 접촉한 흔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제3국인을 전면에 내세울 때 우선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 북한의 전통 우방들과 외교적 마찰을 피할 여지가 많아진다. 만약 북한 국적의 요원들이 암살 사건의 전면에 등장하면 북한의 동남아 내 주요 거점 국가인 말레이시아, 중국 등과 전면적인 외교 마찰이 불가피하다. 나아가 범죄 연관성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검거된 용의자들은 범죄 혐의를 부인하기 마련이고, 그들의 진술처럼 ‘암살’이 아닌 ‘단순’ 범죄로 처리된다면 ‘형량’도 훨씬 가벼워진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체포된 여성이 심문 시 답변에 막힘 없이 자신은 김정남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사전에 경찰 조사에 대비해 답변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달아난 나머지 3명의 용의자 중 북한 국적자가 포함되지 않으면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혀내는 것이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中과 각자 관심사 말할 것” 사드 보복조치 항의 시사

    “中과 각자 관심사 말할 것” 사드 보복조치 항의 시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성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및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현지 인터뷰에서 ‘중국 측에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각자 자기 관심사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金 암살 사건 北성향 공론화 계기” 윤 장관은 “한·중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지난해 7월 이후 현안 문제로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대국(大局)은 이어가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전망한 뒤 “우리는 우리 관심사, 중국은 중국 관심사가 있으니 전체 다자회의 맥락에서 그런 얘기도 나눌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회담장에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의견 차를 보인 의제에 대해서는 ‘각자 관심사를 얘기했다’는 식으로 에둘러 표현한다. 지난해 8월 이후 반년 만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분위기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부분이다. ●한·미, 한·미·일 회담 “북핵공조 강화” 윤 장관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양국 관계를 조망하면서 현안은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며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및 독도 도발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북한 김정남 암살에 대해서는 “(각국 장관들이)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역학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면서 “결과가 밝혀지면 북한 정권의 성향을 판단하고 공론화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16일 본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핵 공조를 계속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장관은 17일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이어 한·중, 한·러 외교장관 회담 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LOL’ 바로 내리고 보도 막은 中… 북·중 관계 악화 피하기

    중국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관련 소식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반북 감정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북·중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중국의 속내가 보도 통제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16일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寶)에서는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이 입고 있던 ‘LOL’ 티셔츠가 상품으로 올라왔다. ‘북한 여자 스파이가 입었던 티셔츠’라는 이름으로 가격이 6324위안(약 106만원)이나 됐다. 그러나 이 티셔츠는 곧바로 사라졌다. 중국 당국이 김정남 사건과 관련해 보도 통제를 넘어 온라인 쇼핑몰까지 단속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지난 15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은 김정남 암살 사건 때문에 국내외 언론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한 외국 기자가 “김정남의 아내와 아들이 마카오에 있느냐”고 질문하자 대변인은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의 답변을 모두 홈페이지에 올리는데, 이날은 유독 이 발언만 빼고 올렸다. 대변인 브리핑까지 ‘마사지’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외교부가 김정남 가족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정보기관이 관리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 같다”면서 “중국은 김정남 사건이 확대재생산돼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관영 매체 중에 글로벌 타임스가 유일하게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5일 사설을 썼다. 주요 내용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암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설도 금방 사라졌다. 이후 단순 사실이나 외국 매체 인용 보도 외에 관점과 주장을 전달하는 기사는 중국 매체에서 찾아볼 수 없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보도를 통제하지 않으면 한국과 서방의 김정남 관련 뉴스가 쏟아져 들어와 북한에 대한 중국 내 감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 사건이 북·중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것을 최대한 막는 동시에 한·미·일이 김정남 살해 사건을 어떻게 다루고 활용하는지를 감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했지만, 김정남은 사실상 금기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중국은 당혹감을 감추면서 중·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해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묘해지는 北·中·말레이·베트남·인니

    [北 김정남 피살] 묘해지는 北·中·말레이·베트남·인니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관련 국가들의 관계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되면서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에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말레이시아는 북한 주민에게 무비자 여행을 허용할 정도로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북한의 오랜 수교국인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북한대사관은 김정남 시신 부검을 반대하며 인도를 요구했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를 거절하고 부검을 강행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을 범행 배후로 지목하는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 양국 관계는 더 나빠질 수 있다. 다만 시신은 북한에 인도하기로 하면서 관계의 급랭은 피했다.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으로 말레이시아 관리에 공을 들였던 중국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범인들은 김정남이 주로 생활했던 마카오가 아닌 말레이시아를 범행 장소로 택했다. 김정남을 보호해 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은 물론 범행을 막지 못한 말레이시아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김정남과 중국의 관계를 무분별하게 쏟아내는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의 유입을 차단하느라 홍역을 앓고 있다. 체포된 두 여성 용의자가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어 당사국 간의 관계도 어색해졌다. 비록 위조 여권으로 판명 나더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이 여권 위조라는 주권침해 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같은 공산국가인 베트남에서는 벌써부터 북한인의 베트남 방문 비자 규제 강화, 북한 외교관 추방 등이 거론된다. 한편 사건 현장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북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치열한 외교·첩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혐의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중국은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미·일은 김정은의 잔혹성을 부각해 대북 인권 제재 강화 지렛대로 삼으려는 듯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이복형 숨진 뒤 아버지 참배한 김정은… 주민들 “망하기 전 뭔들 못하나” 수군

    [北 김정남 피살] 이복형 숨진 뒤 아버지 참배한 김정은… 주민들 “망하기 전 뭔들 못하나” 수군

    북한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도발 및 김정남 암살 소식으로 국제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6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번째 생일을 맞아 당·정·군 지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이날 밤 평양에서는 김정일 생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조선중앙TV는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진행된 불꽃놀이를 20여분간 생중계했다. 북한에서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의 생일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최대 명절로 꼽힌다. ●北TV, 대동강 불꽃놀이 20여분 생중계 북한의 대내외 매체들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나흘째 침묵을 지켰다. 반면 김정일 생일 관련 소식은 대대적으로 전했다. 올해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은 북한이 중시하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인 만큼 더욱 공을 들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정은은 전날 김정일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0시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면서 삼가 인사를 드리셨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2월 16일 0시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매체들도 김정일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며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北 매체 ‘김정남 암살’ 나흘째 침묵 한편 김정남 암살과 관련, 일부 북한 주민은 단파라디오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하고 “(김정은이) 뭐든 못하겠는가”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모를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상당수 북한 주민들이 그를 ‘김정일의 장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 주민들은 오늘 새벽 대북방송을 통해 김정남의 암살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김정일 아들이 ‘객사했다’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망하기 전에 뭐든 못하겠는가’라며 북한 정권을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새벽잠이 없는 어르신들이 새벽 방송을 듣고 자녀들에게 ‘김정일의 장남이 동생에게 독살을 당했다고 하는데 밖에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암살 전 머리 자르고 변장… 현금 256만원 내밀며 호텔 구해

    [北 김정남 피살] 암살 전 머리 자르고 변장… 현금 256만원 내밀며 호텔 구해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여성 용의자 2명과 말레이시아 국적의 남성 1명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중에서도 갖가지 의문이 생겨나고 있다. 제일 먼저 경찰에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용의자가 범행 동기를 놓고 “장난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범행 직후 변장을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오기 때문이다. 또 부검 중 김정남 시신에서 별다른 주삿바늘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김정남이 독극물이 발린 천 또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16일 발행된 말레이시아 화교 매체 등에 따르면 경찰에 체포된 29세 여성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와 여행을 갔다가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자신들에게 승객을 상대로 장난칠 것을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이들 남성은 동행한 다른 여성에게 한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릴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실제로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손수건으로 약 10초간 가렸다. 이 용의자는 자신의 ‘장난’ 대상이 김정남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들 6명은 공항 인근 반다르 바루 지역 살락 팅기에 있는 호텔에서 합류했다. 14일 남성 4명과 ‘장난’을 벌였던 여성은 외출을 해야겠다고 말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교도통신 등은 이 여성이 범행 전후로 호텔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등 변장을 시도했다고 호텔 종업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1일 오후 6시쯤 승용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한 용의자는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호텔에 1박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녀는 스마트폰 3대를 휴대한 채 객실에만 있었으며 12일 낮 1만 링깃(약 256만원)의 현금을 갖고 와 “더 투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빈방이 없어 떠났다. 특히 지난 13일 범행 직후 당초 길었던 머리카락은 어깨 위에 올 정도로 짧아졌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체포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이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에서 남성 한 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폐쇄회로(CC)TV 장면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이를 통해 암살단이 말레이시아 입국 시 현지 체류 중인 연락책이 마중 나왔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노동자가 말레이시아에만 수백만명 거주한다. 도난 또는 분실 여권일 수 있어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암살단 6명이 김정남 암살을 의뢰받고 임시로 구성된 조합이라고 보고 이들이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직접 특정국가 정보기관 소속의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에서 진행된 김정남 시신 부검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의 얼굴을 포함한 신체에 아무런 주사 자국이 없었다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자취 감춘 최룡해, 中 설득하러 갔나

    [北 김정남 피살] 자취 감춘 최룡해, 中 설득하러 갔나

    선양 北무역대표부 간부 탈북 북한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행사에 권력서열 2위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잇따라 불참해 주목된다. 북한이 최초로 고체엔진을 탑재한 신형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을 전격 시험발사한 데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극적으로 암살당하는 등 경천동지할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룡해는 지난 15일 김정일 생일 75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와 16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이례적으로 모두 불참했다. 일각에선 경질이나 사상교화 회부, 질병 등 신변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도 “신변이상설을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중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중국 고위층과 미사일 발사 및 김정남 암살 문제 등을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미사일 발사 직후나 천안함 격침 등 주요 사건 직후 북한 고위인사가 중국을 방문해 설명한 전례가 많다. 북한의 입장을 중국 지도부에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게감 등을 감안했을 때 최룡해가 가장 적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중국 선양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의 고위급 인사 한 명이 한 달 전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육성 산하 태권도협회가 파견한 이 인사는 가족 2명을 데리고 이미 중국을 떠나 한국이나 제3국에 입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대북소식통이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하종훈 기자 ‘金 피살’ 현장 가다] ‘金 암살’ 남녀 용의자 2명 추가 체포

    [하종훈 기자 ‘金 피살’ 현장 가다] ‘金 암살’ 남녀 용의자 2명 추가 체포

    경찰 “특정국 소속 공작원 아니다” 말레이 부총리 “시신 北에 인도”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북한 요청에 따라 수사절차를 밟아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히드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의학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시신을 보낼 수 있으며 어떤 외국 정부라도 요청하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해 시신을 북한에 송환할 뜻을 밝혔다. 피살자가 김정남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그는 “김정남은 두 개의 다른 신분을 갖고 있었으며 김철은 위장용 서류이고 나머지는 진짜 여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정남 암살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 “김정남의 사망에 북한이 있다는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20대 여성 용의자와 남성 1명을 추가로 체포, 검거된 용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여성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시티 아이샤’(Siti Aishah)로 여권상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로 기재됐다. 남성 용의자는 이 여성의 남자친구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 남성이 수사당국이 추적 중인 남성 용의자 4명 중 1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암살에 가담한 6명이 모두 살인 청부를 받은 암살단이지만 특정국가의 정보기관에 소속된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 폐쇄회로(CC)TV에 찍힌 ‘도안 티 흐엉’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여권 여성 소지자 1명을 15일 오전 체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용의자 남성 4명의 의뢰로 다른 용의자와 함께 공항에서 김정남을 습격했다는 자백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세팡 법원도 이들에 대해 7일간 구금명령을 내렸다. 지난 15일 실시된 김정남의 부검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은 “부검 샘플 분석에만 최소 이틀이 걸려 이르면 17일까지 분석이 완료되겠지만 금요일이 이슬람 주일이라 결과 발표는 그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김정남의 시신을 해부했지만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75돌 생일 위한 가장 좋은 선물”

    “北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75돌 생일 위한 가장 좋은 선물”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 선물이라고 익명의 북한 정부 소식통이 말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일본, 중국의 분석대로 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인지 혹은 군사적 목적인지 등을 묻는 말에 “김정일의 75돌 생일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고 서면으로 답했다. 김정일은 지난 2011년 사망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인 ‘광명성절’로 지정하고 이틀 동안 음악회와 불꽃놀이 등 축제를 연다. 다만 CNN은 이 소식통이 ‘미·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각의 분석을 반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답변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겅솽 중국 대변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근본 원인은 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과 북한의 모순 때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ICBM 개발을 위해서라면 성공적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야 한다”며 북한이 발사를 통해 ICBM 관련 자료를 습득하고 이를 실제 개발에 적용할 것이라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사일 발사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내부에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 여러분(북한 주민)이 희생하는 이유이며,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이유이자 죽도록 일해야 하는 이유”라고 요약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안철수 “北 향해 ‘정은아, 핵 버려라’ 하고 싶지만…”

    안철수 “北 향해 ‘정은아, 핵 버려라’ 하고 싶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에 보낼 첫 메시지로 ‘정은아, 핵 버려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15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가장 솔직히 표현하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그럴 순 없는 노릇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새 정부 첫 번째 인사로 “이번 대통령은 무엇보다 인수위 기간이 없다”며 “사실 안보 공백이 가장 염려된다. 그래서 내각에 우선해 안보실장부터 뽑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관과 관련해 “종합안보 개념에서 접근한다.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력이다. 그런데 외교나 경제도 있다”며 “우리가 부족한 군사력을 외교역량을 발휘해 나라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경제교류를 활발히 하며 안보 불안을 낮출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북한에서 난민이 대량으로 휴전선을 넘어올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한민족 아니냐”면서 “인도적 차원에서도 난민들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통 큰 양보를 한 것인지 자진사퇴를 한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흔쾌히 도와주지 않아서 졌다고 한다면 그건 아마 인류역사상 그런 일은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싶다”며 “그 정도 되면 사실 후보자격 없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게 잘못된 메시지가 아니냐는 지적에 “당시 마지막 광화문 유세에서 (문 후보에게) 노란 목도리를 걸어드릴 때 이제는 다들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아있으면 오히려 정권에 부담을 주리라고 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여러 직업을 거쳐왔지만 한 번도 과거 일에 대해 제가 설명하지 않았다. 구차한 일 아니냐. 그런데 유독 정치에서만은 그렇지 않다”며 “제대로 진실을 알리지 않으면 오히려 적극 왜곡하는 사람의 말이 진실이 되는 동네가 정치”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외교관들, 김정은 지시로 김정남 ‘자진 귀국’ 설득”

    “北외교관들, 김정은 지시로 김정남 ‘자진 귀국’ 설득”

    북한 외교관들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접촉하며 ‘자진 귀국’을 설득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북한의 한 간부를 인용해 “김정은이 해외에 머무는 김정남을 국내로 불러오라고 국가보위성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지 말고 본인 스스로 귀국하도록 설득하라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이 간부는 “보위성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난 1월 20일 마카오에서 김정남과 만났다”며 “김정남은 북한으로 귀국하라는 김정은의 권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달라.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송환지시를 받은 김정남이 신변에 위험을 느껴 미국이나 한국으로 망명할 수 있음을 우려했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김정남이 해외에서 망명할 경우를 염려해 사전에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연말과 올해 초 해외에 파견된 외교관들에게 두 차례나 김정남을 만나도록 했다”며 “라오스에 있는 외교관이 직접 김정남을 만나 김정은의 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북한으로 귀국을 회유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김정남이 확답을 주지 않은 것이 김정은에게 살해를 지시하도록 만든 동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1년 김정은이 북한에서 최고 권력을 승계한 직후인 김정남의 주변 인물로 분류된 베이징 주재 북한 관리들이 처형·숙청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고위관리 출신 탈북자가 “2003년부터 2010년 초까지 베이징에 주재하던 곽정철 전 북한대사관 당비서가 김정남과 접촉한 혐의로 다음 해 처형당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 무역성(대외경제성) 당비서를 역임한 뒤 노동당 부부장급으로 중국에 주재하던 곽 전 비서는 당시 김정남을 세 차례 만났다는 이유로 처형됐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 또 베이징에서 김정남을 보좌하던 노동당 대외연락부(225국) 소속 요원들과 고려항공 베이징지사 대표·부대표·실무자들까지 숙청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리조트 상황실’ 공개… 美하원, 보안 불감 논란 조사

    대변인 “공개석상서 기밀 안 다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된 석상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이 노출된 것과 관련해 미 하원이 14일(현지시간) 당시 보안 수칙을 준수했는지 백악관을 상대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제이슨 샤페즈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하던 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해 듣고 현장에서 대책을 논의하게 된 배경을 캐물었다고 CNN,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미·일 정상 간의 대화가 다른 손님과 종업원이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 민감한 기밀자료를 회람했는지, 민감한 사안을 논의했는지, 스파이 여부를 확인하고자 현장 리조트 손님에 대해 신원 조회를 했는지 등 세부 보안조치에 대해 상세히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회신 시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공개 석상에서 기밀사항을 다루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을 전후로 보안된 장소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현장에서 기밀사항이 다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찬에서 외교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샤페즈 위원장은 이런 해명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구체적인 보안조치에 대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긴박하게 대응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회담 만찬에 초대된 투자가이자 배우인 리처드 디에가지오가 페이스북에 올린 3장의 사진에는 아베 총리가 북한 미사일 관련 보고서를 잘 볼 수 있도록 주위 사람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비추는 모습과 아베 총리가 참모에게 보고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하고 두 정상이 논의를 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CNN 등은 만찬장이 ‘야외 테라스 상황실’이 됐다며 트럼프 정부의 보안불감증을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남 쇼크’에… 여야 “안보태세 철저히”

    한국당 “당정이 선제적 조치해야” 민주당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 국민의당, 사드 반대 당론 재검토 바른정당 “北위협 극복 집중할 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소식에 정치권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북한발 쇼크에 대처하기 위해 철저한 안보 태세를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15일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엄중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며 안보 책임주의를 강조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경제와 안보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불안하다고 국민이 느낀다”면서 당정이 선제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면서 “정보당국은 신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국민에게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엄중한 시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문재인 “안보 영향 분석… 대처 잘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어떠한 추측이나 확대 해석보다 지금은 차분하게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는 결과를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변화된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을 기억하며 막연한 평화가 아닌 구체적인 위협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이복형제를 살해한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이 돼 언제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대선 주자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안보 행보를 강화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일”이라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안보를 위한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16일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단장 정의용 전 국회의원·주제네바 대사)을 발족하고 긴급 좌담회를 열기로 했다. ●유승민 “軍 백지상태서 새 전략 세우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북한의 의도가 어디 있는지 명백해진 만큼 국방부와 군은 백지상태에서 새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특히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의 1차 목표가 주한 미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2~3개 포대를 국방예산으로 도입할 것을 주장했고 사드 배치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합의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16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초청해 안보위기 해결에 대한 긴급 토론회를 갖는다. ●안희정 “피살에 따른 다른 혼란 안 돼” 다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직 피살의 원인과 자초지종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 상황이 다른 혼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면서 “초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日 “北 체제 불안정”… 美 “김정은 리더십 큰 압박”

    日 “北 체제 불안정”… 美 “김정은 리더십 큰 압박”

    日, 합동정보회의 열어 美 “김정남 제거 시나리오 김정은이 만들어 이행한 것”中 “한반도에서 중대한 일 발생할 수 있다는 징조” 일본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김정남의 피살 관련 정보를 얻고자 정보망을 모두 가동해 배경과 추이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5일 “(김정남 피살이) 일본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는 특이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스기타 가즈히로 관방 부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합동정보회의를 열고 관련국과 연대해 정보 수집 및 분석에 나섰다”고 말했다.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을 모아 2012년 초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한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이날 “김정은 체제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최고지도부 내 숙청이 지속되고 있는 등 내부 불안정성이 알려진 것 이상”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정남은 북한체제를 흔들어 댈 수 있는 위협요소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구체적 대응을 삼간 채 “그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에 물어보길 바란다”고만 밝혔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김정은의 리더십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큰 압박 아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일부 제안이 결국 실패할 것임을 확인시켜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 내부에 얼마나 많은 저항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집권 5년차를 맞은 김정은 정권이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김정은의 성격상 김정남 제거는 이미 시나리오에 포함돼 이행한 것”이라며 “향후 북·중 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김정남 피살 사건 보도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언론을 인용한 사실보도 외에 분석이나 해설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당국이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 뉴스채널(13번)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며 단신으로 처리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김정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엄청난 추측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라는 제목의 논평은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청샤오허 인민대 교수는 “매우 복잡한 일이며 앞으로 한반도에서 중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징조”라면서 “북·중 관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겠지만 남북 관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암살 요원도 사이버 공격도 미인계 선호 왜

    ‘KAL 폭파범’ 김현희 대표적… 채팅 접근해 기밀 요구 수법도 북한이 요인 암살에 여성들을 활용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제거한 두 명의 자객도 여성인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우선 남성에 비해 경계심이 덜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이미지가 있고, 더더욱 그 상대가 남자라면 위험 신호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남성으로서는 여성에게 경계보다는 보호 본능이 앞서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이런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한 반간계로 여성 자객이 오래전부터 이용돼 왔다. 북한이 여성들을 이용해 테러·첩보 등 다양한 공작을 해 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987년 11월 29일 저지른 ‘KAL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도 여성이다. 당시 김현희는 당시 북한공작원 김승일과 함께 대한항공 KAL 858기에 일본 국적으로 탑승했다가 내렸다. 이를 수상하게 여겨 바레인 공항에서 수사를 하던 중 김승일은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했다. 김현희는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사면돼 현재까지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북한은 또 남성들을 상대로 ‘미인계’를 활용해 첩보 활동을 한 사례도 있다. 2010년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공기업 간부로부터 서울 지하철 관련 정보를 빼내 북한에 보고해 온 여간첩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이 여간첩이 북한에 보낸 정보가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하철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15일 “북한은 한국을 가리켜 ‘인터넷 해방구’라고 평가한다”면서 “북한 정찰총국, 국가보위부에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채팅으로 접근한 뒤 기밀자료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정보들을 빼돌리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2012년 7월 국가보위부로부터 한국으로 침투하라는 지령 등을 받고 1년여 동안 치밀하게 사전 준비작업을 한 뒤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했던 여간첩도 있다. 그는 국가정보원 중앙합동신문센터 조사과정에서 적발돼 3년 형을 선고받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인자 경쟁’ 최룡해·황병서 극도 불안감 느낄 듯

    ‘2인자 경쟁’ 최룡해·황병서 극도 불안감 느낄 듯

    김여정과 김정은 받드는 ‘삼각축’ “北에 김정은 제외한 실세 없다” 2011년 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숙청되거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살아남은 실세들’에게 관심이 쏠린다.먼저 ‘김정은의 양팔’, 즉 2인자로는 최룡해(왼쪽)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황병서(오른쪽) 총정치국장이 거론된다. 최룡해는 김정은 집권 초기 ‘핵심 실세’로 불렸지만 2015년 말 지방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좌천됐다는 설(說)이 나왔다. 이후 숱한 권력의 부침을 겪다 지난해 5월 제7차 당대회를 계기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리며 당내 2인자 자리를 굳혔다. 북한군 서열 1위인 황병서는 지난해 40여 차례 넘게 김정은의 시찰을 동행하며 ‘오른팔’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또 김정은을 수행할 때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최측근 중에서도 최측근으로 통한다. 또 자신보다 30여 살이나 어린 김정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포정치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최룡해는 당 권력의 핵심 역할을, 황병서는 군에서 김정은 체제를 떠받들고 있는 인물”이라면서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을 포함해 최룡해, 황병서 등 세 사람이 김정은을 떠받들고 있는 삼각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외부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연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도 떠오르는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 영원한 2인자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거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언제 어디에서 처형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실세로 지목되는 최룡해와 황병서라도 잇단 숙청과 김정남의 피살 소식 등을 접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2인자를 허용하는 체제가 아닌 만큼 김정은을 제외한 실세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