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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석방된 ‘김정남 살해’ 용의자 北 리정철

    [포토] 석방된 ‘김정남 살해’ 용의자 北 리정철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 리정철이 3일(현지시간) 석방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 경찰서에서 나와 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무장탈영병 6명 또 집단 탈북… 中, 지린성 대대적 수색

    北 무장탈영병 6명 또 집단 탈북… 中, 지린성 대대적 수색

    “뇌물 군인들, 상부 조사에 탈영” 中 “수상한 조선인 신고를” 문자 北, 휴대전화 검열 프로그램 심어 외부 네트워크 접근도 대폭 축소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군 무장 탈영병 6명이 중국으로 집단 탈출한 사건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발생했다. 북한 국경경비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변경부대와 북·중 접경지역 공안(경찰)에는 비상 경계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일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대흥리 국경경비대 병사 6명이 지난달 24일 무장한 채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으로 탈북했다”며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국가보위성과 국경경비총국이 지난달 13일부터 함경도·양강도 지역 국경경비대 검열에 착수했다”며 이들의 탈북이 보위성 등의 강도 높은 조사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경지역에서 밀수 등 주민들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고 뇌물을 받던 군인들이 상급기관의 압박에 ‘무장탈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도 비상이다. 지난달 28일 중국 공안은 “최근 조선(북한)인 6명이 총기를 지니고 바다오거우(八道溝) 쪽으로 진입했으니 수상한 자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창바이현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북한군 무장탈영병이 잇따르면서 중국 측은 북한 측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북한군 무장탈영병 5명이 창바이현에 잠입해 주민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 2명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중국 공안 2명이 총상을 입었다. 2014년 12월에도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룽(華龍)에서 북한 탈영병 1명이 민가를 돌며 총을 난사해 중국인 5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한편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리서치 기관인 인터미디어의 보고서를 인용, 김정은 정권이 주민들의 휴대전화 등 정보기기를 검열하는 정교한 새로운 수단들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최근 탈북한 북한 주민과 난민, 여행객 등 34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북한 주민의 휴대전화에는 검색 내용을 수집하고 주기적으로 스크린샷을 찍는 기능이 내장된 ‘트레이스뷰어’라는 프로그램이 의무적으로 설치됐다. 외부 네트워크 접근도 축소됐다. 북·중 국경 지역 주민들은 중국 휴대전화 신호를 잡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북한 당국이 전파 방해나 신호 감지 등으로 그런 행위도 강력히 단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초강경” 도발예고한 北… 韓·美, F35B·타우러스 정밀타격 훈련

    “초강경” 도발예고한 北… 韓·美, F35B·타우러스 정밀타격 훈련

    예년처럼 독수리훈련에 ‘맞불’ 김일성 생일 등 새달 택일 임박美 전략무기 첫 실전연습 ‘경고’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지난 1일부터 대규모 연례 연합훈련인 독수리(FE)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은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가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인 3~4월 중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더욱더 고조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을 또다시 강행에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의 이 입장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이어 “북침 전쟁연습의 불찌(불똥)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서린 무자비한 보복 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5회 생일(4월 15일·태양절), 인민군 창건 85주년(4월 25일)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한·미 연합훈련의 ‘맞대응’ 차원에서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기간 사이사이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를 계속 발사했다”면서 “올해도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전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주저 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이 우리 군의 준엄한 경고에도 도발을 자행한다면 주저 없이 단호히 응징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연합훈련에 맞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군의 전략무기를 대거 전개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특히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F35B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서 첫 정밀타격 연습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 배치된 F35B는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에 동원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 지휘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의 첫 실사격 훈련도 5월에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립무원 北… 말레이와 단교 땐 돈도 친구도 다 잃는다

    고립무원 北… 말레이와 단교 땐 돈도 친구도 다 잃는다

    전통 우방과 결별… 동남아 확산 우려 리정철 추방으로 ‘일종의 합의’ 관측도말레이시아 정부가 2일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 파기를 선언함에 따라 동남아 지역에서 북한의 입지는 극도로 위축될 전망이다. 향후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교관계 단절까지 단행한다면 북한은 외화벌이는 물론 지역 내 외교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이날 조치에 따라 오는 6일부터 북한인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북한은 지난해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시작되면서 비자면제협정을 줄줄이 파기당했다.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이 협정을 파기했고 폴란드, 카타르, 몰타 등은 북한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말레이시아마저 북한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면서 북한의 인적 교류는 한층 더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됐다. 나아가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단교 조치가 이어질 경우 북한은 해외 노동을 통한 외화벌이는 물론 그간 자행해 왔던 대사관을 활용한 밀수까지 모두 막히게 된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공식적인 무역량은 한해 59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정치적 부담은 더 크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명분으로 북한과 단교할 경우 자국민이 암살에 동원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북한과의 단교 여론이 들끓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서 북한의 외교 공간도 대폭 줄어든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고위급 대표단까지 파견하며 말레이시아 달래기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날 비자면제협정 파기라는 강수를 두면서도 용의자 리정철(47)을 추방하기로 한 것도 북한과 ‘모종의 합의점’을 찾은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정철의 추방으로 김정남 암살에 북한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입증하기는 어려워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더 강도 높은 조치를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외교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말레이시아가 강하게 나가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가 악화되는 걸 역내 현상 유지 차원에서 바라지 않는다”면서 “화교 자본 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가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갈등을 서서히 봉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 北과 무비자 협정 8년 만에 파기

    리정철 오늘 추방… 北 “VX 근거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오는 6일부터 북한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영토에서 금지된 화학무기인 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암살하고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일삼은 데 대한 응징 성격의 외교적 제재로 풀이된다. 아흐마디 자히드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6일부터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북한 관광객들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은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북한외교관들은 더이상 자국의 국가적 문제를 처리하는 장소로 말레이시아를 활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은 2009년 체결됐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광산 노동자(70여명)를 비롯해 1000여명의 북한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북한을 방문하는 말레이시아인은 많지 않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외화벌이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이날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북한 국적 용의자 8명 중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했던 리정철(47)에 대해 “구속 기간이 끝나는 3일 석방한 뒤 추방할 예정”이라고 기소를 포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판디 총장은 “이번 사건에서 그의 역할을 확인할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해 유효한 여행 서류를 갖고 있지 않은 그를 추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정남의 시신과 관련,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할 것”이라며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를 거듭 거절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의 리동일 전 유엔 대표부 차석 대사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사망자는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며 VX라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근거가 없다”며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군사행동·정권교체 포함”

    “美,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군사행동·정권교체 포함”

    트럼프 “북핵 조속히 다뤄야” 매케인 “北 ICBM 달성 증거 땐 예방타격 심각하게 고려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은 전 세계적 위협으로 이 문제를 조속히 다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 군사력 사용과 북한 정권교체 가능성까지 포함한 새로운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2인자인 캐슬린 맥팔런드 부보좌관은 2주 전쯤 정부 안보관리를 소집해 ‘주류에서 벗어난’ 의견까지 포함한 다양한 대북 방안을 제시하도록 지시했다. 신문은 “맥팔런드 부보좌관이 북한을 핵 보유 국가로 인정하는 안부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안까지 넓은 범위에 걸친 모든 옵션을 내도록 했으며 이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대북정책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그(김정은)가 한 일에 매우 화가 났다. 우리는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했으며 27일에는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당신들이 북한에 공을 들여야 한다”며 압박했다. 북한을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지목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같은 날 뒤이어 열린 지역 방송 언론인들과의 만찬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은 1일 CNN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북한이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능력을 달성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예방타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도 위협 요인을 공격해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타격’(preventive strike)은 상대의 공격 징후가 있을 때 그 공격능력을 제거하는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과는 다른 개념이다. 한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CSIS 통일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의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이 (이날부터 4월 말까지 열리는)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훈련 기간에 고도의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차 석좌는 “한·미 연합훈련 시작 전 4~8주 동안의 정세 동향은 연합훈련 기간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행동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지표”라며 “이 기간 북·미 관계는 부정적이었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VX 암살 사건은 북한이 이번 훈련 기간 가만있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말레이, 리정철 내일 석방후 北으로 추방

    말레이, 리정철 내일 석방후 北으로 추방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사건의 북한 국적의 용의자 리정철(47)에 대한 기소를 포기하고 추방키로 했다.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한 북한 국적의 용의자다.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체포된 리정철을 구속 기간이 끝나는 3일 석방한 뒤 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총장은 “(김정남) 암살사건에서 그의 역할을 확인할 충분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유효한 여행 서류를 갖고 있지 않은 그를 석방한 뒤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리정철을 체포한 경찰은 그가 북한으로 도주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을 도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당시 공항 CCTV에는 달아난 4명의 용의자가 리정철의 차량을 이용하는 장면이 찍혔다. 그러나 리정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량이 사라졌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이 아이샤(25),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5) 등 살인혐의로 기소된 2명의 외국인 여성 용의자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거나, 이들이 사용한 VX의 제조 또는 반입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으나 리정철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에게서 구체적 개입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결국 현지 건강식품업체에 위장취업했던 그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추방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리정철을 석방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에서 북한의 조직적 개입을 밝히는 일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동안 경찰이 이번 사건의 주요 용의자 또는 연루자로 지목한 8명의 북한 국적자 가운데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이 사건 당일 출국해 이미 평양으로 도피했다. 또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 리지우(일명 제임스, 30) 등은 아직 신병확보도 안 된 상태다. 이 가운데 현광성은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 신분으로 사실상 말레이 당국이 조사할 수 없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말레이, 北과 비자면제 협정 파기 ‘초강수’…김정남 암살 수사 갈등 여파

    말레이, 北과 비자면제 협정 파기 ‘초강수’…김정남 암살 수사 갈등 여파

    말레이시아가 2009년 체결됐던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6일자로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김정남 암살’ 수사로 인해 북한과 갈등이 있었던 말레이가 외교적 ‘초강수’를 둔 것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를 가정해 국교단절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향후 양국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03년 평양에 대사관을 설립했다. 또 2009년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해 현재 말레이에선 1000여 명가량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당시 협정 체결로 말레이시아 국민은 북한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첫 국가가 됐지만 8년 만에 협정이 파기되면서 앞으로는 별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외화벌이 등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에는 북한 근로자들이 많은 반면 북한을 방문하는 말레이시아인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김정남 암살사건 후속처리 과정에서 북한대사관이 경찰의 부검강행과 시신 인도 지연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화학무기, 유엔 추가 제재 가능할까

    北, 화학무기금지기구 비회원국 실태 확인도 불가능해 난제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인 VX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화학무기 문제가 다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및 총회에 이 문제를 회부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대북 제재 결의 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VX는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 신경작용제다. CWC는 회원국이 자국 및 제3국 영토에 배치된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신고하고 절차에 따라 폐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한이 CW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 조약에 따른 화학무기 생산시설 신고 및 폐기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북한이 2500톤 이상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비회원국인 북한을 직접 방문해 화학무기 생산시설의 실태를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VX는 일정량 이상 보유하면 사찰대상이 되는데 북한은 CWC 비회원국이라 여기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해 끊임없이 선전하는 핵·미사일과 달리 북한이 화학무기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는 점도 난제다. 다만 CWC와 별개로 유엔 안보리는 2004년 결의 1540호에서 회원국들이 핵, 화학, 생물무기 확산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의무화했다. 또 지난해 11월 채택된 결의 2321호를 비롯한 대북 제재 결의에는 북한이 핵·미사일뿐 아니라 ‘여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이 VX 사용에 국가적 차원에서 개입했는지가 확인돼야 안보리 제재 논의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유엔이 금지한 물질을 테러 목적으로 사용했으니 제재 대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이번 사건이 북한 당국의 소행이라는 점을 확인해야만 가능한 문제이고, 또 이번 사건의 당사국은 말레이시아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너무 앞서 나가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말레이, 女용의자 2명 살인혐의 기소… 北 “화학무기 없다”

    말레이, 女용의자 2명 살인혐의 기소… 北 “화학무기 없다”

    “말레이사건 모든 의혹·가정 거부” 北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첫 언급 윤병세 외교는 北 추가 제재 촉구 北리길성 부상, 中 왕이 부장 만나김정남 암살 의혹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이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암살에 사용된 화학무기 보유를 부인했다. 북한이 국제회의 석상에서 신경작용제 VX 등 김정남의 죽음과 관련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용철 북한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간) 외무상을 대신해 참석한 군축회의 석상에서 “우리는 결코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의혹과 가정을 모두 거부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주 참사관은 김정남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2500~5000t가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사건 진화를 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파견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김정남 시신 인도와 체포된 북한인 리정철의 석방 요구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 절차가 확실히 종료돼야 북한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하미디 부총리는 앞서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가 북한의 VX 사용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재판 절차가 완료된 뒤 유엔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일 김정남 독살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더스타 등이 보도했다. 검찰은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을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데 이어 1일에는 왕이 외교부장과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와 회동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티스 “北의 어떤 공격도 격퇴”… 사드 조속 배치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인 독수리(FE)훈련이 1일 시작된 가운데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전화통화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차질 없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의지를 다졌다. 두 장관 간 통화는 오전 7시 30분쯤 이뤄졌다. 전날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마친 것을 평가하고 이날부터 시작된 FE훈련과 곧 진행될 키리졸브(KR)연습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분석된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대한민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격퇴될 것이며 어떠한 핵무기의 사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으로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장관은 “KR·FE 연습을 지난해와 같이 강화된 수준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36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와 F35B 등 전략무기가 이달 중순쯤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방어부대 지휘부에 “싸움준비 강화”를 지시하는 등 한·미 연합훈련 첫날부터 긴장 수위가 크게 고조되는 양상이다. 두 장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 미국 측이 시설공사와 장비 전개 등 조속한 작전운용 준비를, 우리 측은 부지 공여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오전 9시 허버트 맥마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협의를 갖고 사드 배치 필요성 등을 재확인했다. 반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가 전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베이징에서 만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결연한 반대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北인권침해 참상 가해자 처벌해야”

    “北인권침해 참상 가해자 처벌해야”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침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의 3분의1가량을 북한 문제로 채웠다. 특히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언급하며 가해자 처벌에 대해 역설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에선 수용소를 비롯한 각지에서 공개처형 등 형언할 수 없는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침해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해나가겠다”면서 “유엔안보리 결의 등의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북한이 잘못된 셈법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남 피살사건은 잔혹하고 무모하며 반인륜적인 북한 정권의 속성과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재인·이재명은 ‘北정치인’” 조작 IP 추적하니 용산 아파트

    “문재인·이재명은 ‘北정치인’” 조작 IP 추적하니 용산 아파트

    네티즌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백과’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소속으로 기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1일 지난달 27일 오후까지 위키백과에서 문 전 대표를 검색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이라고 나왔고, 이 시장의 국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시장의 사진에는 북한의 인공기까지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프로필을 허위로 작성한 IP는 이들을 비롯해 전국공무원노조, 전국금속노조, 전국교직원노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진보 성향 단체들 국적을 모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바꿔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IP 추적시스템 등을 통해 해당 IP를 추적한 결과 허위 글이 작성된 곳은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였다. 이 IP를 사용한 사람이 개인인지 특정 집단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선관위 관계자는 28일 “야당 후보의 국적을 북한으로 바꾸는 등 허위 사실이 명백하다”며 “특정 후보를 비방하기 위한 의도성이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과거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댓글부대를 동원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공개 사이트에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개인의 단순 일탈이 아닐 수 있다”며 “조직적 배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형사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나토-태평양동맹 방위비 공정분담해야”…北 일절언급 안해

    트럼프 “나토-태평양동맹 방위비 공정분담해야”…北 일절언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한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방위비 분담 증액 필요성을 분명하게 제기했다. 트럼프는 서방의 안보 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파시즘을 몰아낸 두 개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격퇴한 냉전을 통해 구축한 동맹인 나토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파트너들도 자신들의 재정적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하고 솔직한 대화를 바탕으로 그들은 그렇게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나토든 중동이든, 태평양이든 우리의 파트너들이 전략적, 군사적 작전 양 측면에서 모두 직접적이고 의미 있는 역할을 맡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모두 공정한 몫의 비용(방위비)을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동맹체제와 관련해 “미국은 공통의 이익이 일치하는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찾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쟁과 갈등이 아닌 조화와 안정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IS 위협에 대해서는 “IS는 무슬림과 기독교, 모든 종교를 믿는 남자와 여자,아이들을 학살하는 무법천지 야만인들의 네트워크”라면서 “무슬림 세계의 동맹과 친구들을 포함해 모든 동맹과 함께 협력해 이 사악한 적을 지구에서 박멸시킬 것이며 우리의 외교정책은 세계에 대한 직접적이고 강력하고 의미 있는 개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시간 가량 이어진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는 북한과 관련한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종의 무시 전략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틸러슨-양제츠, 北 위협 대처 논의…‘김정남 암살’ 언급 가능성

    틸러슨-양제츠, 北 위협 대처 논의…‘김정남 암살’ 언급 가능성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북핵 문제와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이 밝혔다. 토너 대변인 대행은 성명에서 “틸러슨 장관과 양제츠 위원이 오늘 만나 양국 간의 건설적 관계 및 정기적인 고위급 접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두 사람은 아울러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두 나라 간의 호혜적 경제 관계 개선 및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측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를 포함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서는 원론적으로나마 북한의 ‘김정은 VX 암살’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만나자는 北대표단에 ‘싸늘’…“오는 줄도 몰랐다”

    말레이, 만나자는 北대표단에 ‘싸늘’…“오는 줄도 몰랐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8일 김정남 암살 사건을 진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공항에서 외국 국적자들의 맹독성 신경가스 ‘VX’ 이용 요인 암살이라는 주권침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배후라는 분명한 증거를 두고도 발뺌과 생떼로 일관하는 북한을 용서할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그런데도 북한이 반성과 수사 협조는 커녕 대표단을 불쑥 보내 시신을 인도해가겠다고 한 데 대해 말레이시아는 냉대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는 우선 북한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조율된 방문이 아니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말레이시아 정부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충분한 사전조율 없이 거의 일방적으로 대표단 파견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조기총선을 앞두고 주권침해 사안을 정부·여당으로선 묵과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북한에 ‘저자세 외교’를 했다는 여론이 일게 되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볼 때 북한 대표단의 말레이 방문이 헛걸음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김정남의 시신 인도, 체포된 북한인 리정철(46)의 석방 문제를 말레이시아 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단호한 태도로 볼 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연합훈련 첫날 통화 “北 어떤 공격도 격퇴”

    한미 국방장관 연합훈련 첫날 통화 “北 어떤 공격도 격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FE) 훈련 첫날인 1일 전화 대담을 통해 최근 북한 상황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평가를 공유했다. 매티스 장관은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수호 의지는 변함 없이 확고하고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격퇴될 것이며 어떠한 핵무기의 사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금번 KR·FE 연습을 지난해와 같이 강화된 수준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이날 연례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다.다음 달 말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국 전략자산이 대거 전개된다. 이번 전화 대담에서 두 장관은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유사시 한미 공동의 효과적 대응을 보장하기 위해 양국 국방당국간 수시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매티스 장관은 “시설공사와 장비 전개 등 사드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한 장관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절차를 진행할 것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더욱 엄중해진 안보 상황 하에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양국간 유기적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광’ 김정일의 황당 납치극

    ‘영화광’ 김정일의 황당 납치극

    김정일 왼편에는 신상옥이, 그리고 오른편에는 최은희가 섰다. 세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긴장하지 말라우. 남조선 신문에 안 실릴 테니까!” 김정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농을 던졌다. (…) “동지들, 지금부터 신 선생님이 내 영화 자문가가 되어주실 것이야!” 열렬한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최 여사님은 우리 조선 여성들을 대표하는 배우가 되어주실 것이라우!” 또다시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1983년 3월 6일, 북한 평양의 한 연회장)‘제작 김정일, 감독 신상옥, 주연 최은희’ 1980년대 국제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작을 배출한 북한 ‘김정일 프로덕션’의 탄생 순간이다. ●신상옥·최은희 납북사건 다뤄 프랑스 출신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폴 피셔가 쓴 ‘김정일 프로덕션’(한울)에 묘사된 장면이다. 이 책은 1978년 홍콩에서 사라진 신상옥(1926~2006) 감독과 여배우 최은희(91)의 북한 공작원 납치 사건을 김정일 스타일의 ‘극장 정치’의 탄생과 맞물려 풀어낸 기록이다. 북한 정치사에서 영화로 좁혀 본 독특한 미시사다. ‘세상에서 가장 황당하고 대담한 납치극’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2015년 미국, 영국에서 출간된 후 14개 언어로 번역됐고,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저자는 자신의 취재를 바탕으로, 영화광 김정일이 청년 시절 벌인 해적판 영화 비디오 밀수 사업의 전모도 밝힌다. 이른바 ‘100호 물자’ 사업.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전 세계 북한 대사관 지하에서는 영화 비디오를 불법으로 복제하는 작업이 벌어졌다. 해적판 비디오는 프라하, 마카오에 모아져 평양의 영화도서관으로 보내졌다. 이렇게 쌓인 ‘김정일 컬렉션’에는 미국 할리우드 첩보물부터 일본 야쿠자 영화, 포르노 영화까지 방대한 자료가 구축됐다. 저자에 따르면 김정일에게 영화는 자신만의 독특한 ‘독재 통치술’을 연구하는 교본이었다. “김정일은 김씨 일가의 신화와 부흥이라는 작품을 세심하게 구상했고, 그에게는 자신의 상상을 스크린에 만들어 낼 전문가가 필요했다”고 저자는 기술했다. 김정일이 1960년대 한국 영화계의 최고 스타인 신 감독 부부 납치를 직접 명령했던 이유다.●저자가 직접 北에 다녀오기도 신 감독과 최씨는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대사관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북한에서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그중 첫 작품인 ‘돌아오지 않는 밀사’는 1984년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1985년 김정일이 직접 제작에 나선 ‘소금’은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북한 최초의 SF 괴수영화이자 훗날 미국 할리우드의 B급 영화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 신 감독의 ‘불가사리’도 납치 시절 만들어졌다. 신상옥 필모그래피의 최악의 작품으로 평가받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이 됐고, 저자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 영화를 좋아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신 감독과 최씨의 회고록, 신문기사, 논문뿐 아니라 두 부부와 관련이 있거나 당시 북한에 살던 인물 등 50여명을 인터뷰했다. 저자 자신도 북한을 직접 다녀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자위대, 北 선제공격 능력 보유 검토”

    아베 “적 기지 공격 자위의 범위” 미사일 등 美첨단장비 도입 관건 일본 자위대가 북한 미사일 시설 등 적대국 해외 군사 기지를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보통 군대’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방어만 가능한 ‘전수방위’의 족쇄를 풀고 선제공격이 가능한 보통 군대로 변모하겠다는 것으로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집권당의 안보국방정책을 주무르는 자민당 핵심 그룹은 정부에 이 같은 방안의 검토를 요구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8일 자위대가 해외의 적대국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가 정부에 검토를 요구키로 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자위대가 북한의 미사일 시설 등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나와 “다른 수단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정부는 (적 기지 공격이) 헌법이 허용하는 자위(自衛)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적대국 군사기지 공격 등 선제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 답변에서도 “지금은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보유할 계획은 없지만 검토는 항상 해야 한다”며 사용 가능한 카드임을 시사했다. 이 문제는 앞으로 미·일 간 외교·국방 담당 장관회의(2+2) 등을 통해 자위대의 역할 확대 및 미·일 양국 군대의 임무 재검토 등으로 구체적인 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위대와 주일미군의 역할 재검토가 필요하고 미군의 첨단장비 도입이 이어져야 한다. 자민당 안보조사회는 ‘국방족’으로 불리는 자민당의 안보 분야 실력자로 구성돼 안보국방정책을 좌우해 왔다. 방위상을 지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조회장 대리,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말레이에 고위직 급파… 北 ‘외교적 반격’

    中·말레이에 고위직 급파… 北 ‘외교적 반격’

    리길성 외무성 부상 中초청 방문…金 피살·석탄 금수조치 논의 예상 리동일 前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北 인민 시신 인수·국민석방 논의”김정남 독살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외교적 반격에 나섰다. 북한은 28일 리길성 외무성 부상(차관급)을 중국에 급파하는 동시에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말레이시아로 보내 김정남 시신 인도 협상에 들어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상이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문했다”면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고위관리가 경유지로서가 아닌 중국과의 협의만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것은 지난해 5~6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리 부상의 방중 목적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김정남 피살의 배후로 지목된 데 대해 중국에 “국제사회의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우리의 결백을 믿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 중국의 ‘노기’를 누그러뜨리고 다른 경협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일단 북한이 원하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중국이 당분간은 현재의 입장을 유지하겠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이 명백한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석탄 수입 금지도 물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먼저 초청을 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리 전 대사는 “말레이시아 측과 세 가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째는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인민(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며 “둘째는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북한 시민의 석방 문제를, 마지막으로는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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