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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랭전선 걷힌 北·말레이… 동력 잃어버린 대북 압박

    암살사건 배후 심증뿐 대북제재 한계… 中, 美·中회담 전 양측에 ‘입김’ 분석도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단교 직전까지 갔던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무비자 협정 재개를 검토하고 ‘쌍무 관계 발전’까지 거론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자 우리 외교 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31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에 대한) 인질 사태가 종결된 만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질 사태 해소와 관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외교관 등을 억류한 것은 국제규범 위반자인 북한의 무모함을 극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피살자가 김정남임을 분명히 했고 또 북한인 용의자들에 대해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점 등을 근거로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건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심증만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추가 대북 제재·압박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지난 24일 채택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에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해외에서 자행된 범죄’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언급됐다. 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도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화학무기인 VX가 사용된 점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후 배후에 대한 공식 발표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경우 모처럼 공론화된 북한 인권 및 화학무기 관련 논의의 모멘텀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싱가포르와 스리랑카, 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북 압박 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사건의 진원지인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다시 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압박 외교의 효과 역시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악재를 서둘러 매듭짓도록 북한과 말레이시아 양측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남 시신·암살 관련자 평양 도착

    김정남 시신·암살 관련자 평양 도착

    대사관 은신했던 현광성·김욱일 출국… 말레이 불법체류 北근로자 50명 추방 김정남 시신이 31일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 시신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돼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온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과 함께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이날 새벽 도착한 뒤 오후 중국국제항공(CA) 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앞서 양국은 김정남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막판 9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였다고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 아닌 북한 시민 ‘김철’이라며 김정남의 존재를 끝까지 부인했다. 그러면서 협상 내내 “김철의 부인 리영희가 시신 인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의 부인인 ‘리영희’가 남편의 부검을 허락한 바 없으며 북한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돌려받길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자는 “김정남과 관련된 인물 중 ‘리영희’란 사람은 파악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두 나라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을 전원 귀국시키는 대신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인도하고 그의 암살에 연루된 북한인 용의자 3명의 출국을 허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억류된 자국민의 송환이 급선무였던 말레이시아는 형식적인 서류만 받아내는 수준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불법체류 북한 근로자 추방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라왁주에서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체류하다 적발된 북한 근로자 50명을 우선 추방 조치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 근로자 추방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31일 중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세계선수권 출전한 ‘北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연기

    [포토] 세계선수권 출전한 ‘北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연기

    북한의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이 3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프리프로그램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시신 北으로…시신·北용의자들 베이징 도착, 내일 평양행

    김정남 시신 北으로…시신·北용의자들 베이징 도착, 내일 평양행

    김정남의 시신이 결국 북한으로 송환된다.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했던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은 31일 새벽 북한으로 가는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정남 시신도 함께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고려항공을 통해 평양으로 옮겨진다. 이들은 30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발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에 탑승해 31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검은색 승합차를 이용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고려항공의 일정을 볼 때 김정남 시신과 이들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인 용의자들을 북한에 돌려보내기로 한 것은 지난 30일 발표한 양국 공동 성명에 따른 것이다. 공동 성명에 의거해 김정남 시신과 말레이사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온 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들의 북한행이 이뤄지고 북한에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인 9명도 풀려나게 됐다. 일각에선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된 상태로 인도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방부 처리와 냉동보관을 통해 온전한 상태로 시신을 넘겨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인질 외교’의 해법으로 결국 타협책을 선택하면서 이번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 금지를 해제한 대가로 말레이시아는 북한에 김정남 시신을 인계하고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출국을 허용해 수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앨버트로스요? 그거 혹시 새 이름 아닙네까?” “저런~ 김 동지님, 공이 거저 물에 빠졌네요.”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볕이 골프장 앞마당의 목련 꽃봉오리를 쓰다듬던 지난 28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 골프클럽. 고객의 골프백을 카트에 옮겨 실으며 라운드 준비를 하던 라세하(36·이하 L)와 김예은(25·이하 K)은 서로를 마주보며 어제 일이 어이없다는 듯 한참을 깔깔댔다. L과 K는 북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을 등지고 남한에서 ‘새터’를 꾸린 북한 이탈 주민이다. 둘은 골프존유원그룹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의 사회 정착과 일자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한 이른바 ‘탈북 주민 캐디 만들기’의 세 번째 수료생이다. 골프존유원그룹은 첫해 1기생 4명을 배출한 이후 지난해 2기생 5명에 이어 올해 8명 등 모두 17명을 전국 5개 골프존카운티 골프장에 정식 캐디로 배치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시작된 3개월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식 ‘캐디’로 일해 꼭 일주일째다. 8개월 전 부모, 두 명의 동생과 함께 자란 양강도 혜산 땅을 빠져나와 비교적 일찍 남한의 ‘직업 전선’에 뛰어든 K는 골프의 ‘ㄱ’ 자도 모르는 쑥맥이었다. 한두 번 TV에서 지나가는 그림을 보다가 “뭐하러 작대기 들고 저런 운동을 하나?” 하고 받아 주는 사람 없는 핀잔을 날리던 터였다. 이제까지 북한에서 아는 운동이라곤 축구와 아이스하키뿐이었다. K, 첫날 초짜 고객 덕에 9㎞ 뛰어 말투에는 아직 북한 억양이 남았지만 영락없는 남한의 20대 초반 젊은이다. “보기가 뭔지, 버디는 또 뭔지 알지도 못하는 판국에 교육 도중에 강사 선생이 앨버트로스를 묻더라구요. 예습하다가 책에서 본 기억이 확 떠올라 ‘그거 새 이름 아닙네까’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러나 호기당당하게 첫 라운드에 나선 날 호되게 ‘신입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하필 ‘머리를 올리러’ 온 초보자가 포함된 팀에 배정된 것. 한 라운드 18홀을 걸어서 돌게 되면 보통 7㎞ 남짓 되지만 K는 그날 9㎞ 이상을 걸었다. 평지는 뛰어다니고, 숨이 차도록 언덕을 넘어다녔다. 새 공을 써도 될 법한데 기어코 잃은 공을 찾아 달라는 ‘고객’의 한마디에 해저드 너머 낭떠러지 같은 내리막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루 전 L에게 들은 농담이 떠올랐다. “개월별 캐디의 특징이 있다는데 말야, 이거 귀신처럼 맞는 것 같아. 초보 1~2개월 캐디들은 일단 친절하고 고분고분해. 게다가 잘 뛰기까지 하지. 4개월까지는 클럽을 두 개씩 갖다 준대. 고객의 비거리를 모르다 보니 채는 전해 줘야겠고…. 그래서 두 개를 갖다 주는 거야. 6개월쯤 되면 엉뚱한 공을 찾아다 준대. 건방기가 솔솔 들기 시작하고 나름 꾀도 생기는 거지. 그러다 1년이 지나면 먼 산 보면서도 제 공 잘 찾고, 골프채도 1개만 갖다 주게 돼. 그동안 내공이 붙은 거지. 2년쯤 된 캐디들은 아예 고객의 휴대전화까지 빌려 쓸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네. 비로소 경지에 오른 거지. 내일 잘해 보자구~.” 어떻게 5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왕초보’ K는 남한에서 처음 벌어 보는 12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채 마르지 않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하루 18홀 한 번만 돌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맞으면 오전·오후 두 번을 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오늘 수입의 곱절을 벌게 된다. 일주일에 네 번만 그렇게 하면 한 달에 400만원쯤 거뜬하게 벌 수 있겠다고 셈하면서 뛰느라 뻐근해진 다리를 주물렀다. “동지님, 공이 물에 빠졌습니다” 띠동갑 언니뻘인 L은 탈북 13년째인 고참이다. 북한의 핵실험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함경도 길주 출신인 그는 부모님을 고향에 두고 혼자 중국으로 넘어가 7년 동안 살다가 남한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을 맞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중국어를 3년 동안 공부해 나름 경쟁력도 갖췄지만 골프에 관한 한 초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은 남북한 언어의 정서 차이에서 온 실수였다. 탈북 전까지 군 생활을 하던 L은 라운드에 투입된 첫날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고 판단한 공이 옆의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자 당황한 나머지 “동지님, 공이 물속에 빠졌슴다” 하고 소리쳐 4명의 동반자를 아연케 했다며 웃었다. 또 두 번에 나눠서 가야 하는 거리를 “두 번에 꺾어 쳐야 하는 거리”라고 말해 주위를 갸우뚱하게 했다는 L은 “남한에 살다 보니까 외래어가 낯설기 일쑤인데, 가장 심한 게 골프”라면서 “특히 북한 말은 너무 직설적인 데다 낯간지러워 상대를 대놓고 칭찬하지 못하는 점을 좀처럼 쉽게 고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늘 北 가족 생각… 돈 벌어야디요 L의 꿈도 K와 닮았다. 돈 많이 벌어서 남한 땅에서 잘사는 것이다. 하지만 고향을 등진 북한 이탈 주민들은 젊든 늙든, 두고 온 가족을 늘 생각한다. L은 “캐디를 하기 전 직장에서 한 달 120만원을 벌었는데 1년에 한두 번 번 돈의 절반을 부모님에게 보냈다. 30%는 중국에 있는 송금 브로커의 몫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체력·시간 투자 않으면 오래 못 해 L과 K는 이제 캐디로서 ‘남한 드림’을 꿈꾸지만 지난 2년 동안 이 골프장을 거쳐 간 탈북 캐디 모두가 그 꿈을 계속 좇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존에 따르면 첫해 캐디 과정을 수료한 4명 가운데 지금껏 절반인 2명만 남았다. 지난해에는 5명 가운데 1명만 캐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이제 남한과 북한 청년들의 삶에 대한 의식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캐디란 게 단기간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체력은 물론 버는 돈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美, 전략폭격기 B1B 28·29일 또 한반도 전개”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징후들이 포착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연일 ‘미국 때리기’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차원인 동시에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의도 역시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이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부단히 강화해 오다 못해 수많은 핵 전략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신은 지난 28일과 29일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돼 ‘핵폭탄 투하훈련’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략폭격기 전개를 빌미로 북한의 선제타격은 ‘정당방위’라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다. 28일과 29일에 B1B가 전개됐다는 것은 한·미 군 당국이 밝히지 않은 사실이다. 통신은 앞서 지난 15일 B1B 2대가 비밀리에 한반도에 출동했을 때도 이 사실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군사보안상 비밀 유지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외무성이 북한 주재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을 불러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선경 외무성 유럽2국장은 “어느 일방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에도 기꺼이 대응해 줄 의지도 능력도 다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EU 외교관들은 대화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100명 도열한 北 핵실험장… 한·미 보란 듯 ‘의도적 노출’

    100명 도열한 北 핵실험장… 한·미 보란 듯 ‘의도적 노출’

    3차 핵실험 한달 전 상황과 유사 위성촬영 뻔히 알면서 정황 노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또다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판독 결과 핵실험지원단지 광장에 대형 차량 한 대가 정차돼 있고, 70~100명의 사람들이 대열을 이뤄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8노스 측은 3차 핵실험 한 달 전인 2013년 1월 같은 장소에서 군중 대열이 확인된 것과 유사하다며 “6차 핵실험 징후가 한층 짙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해당 위성사진은 지난 28일 촬영된 것으로 38노스 측은 많은 눈이 내린 것과 군중 대열을 빼면 전반적 움직임이 사흘 전인 지난 25일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72시간 동안 북쪽 갱도(2번 갱도)에서 파낸 것으로 보이는 퇴적물이 더 쌓였고, 계속해서 배수가 이뤄져 관측장비 설치 등을 위한 전 단계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들어 핵실험장 위성사진에서는 각종 징후가 잇따라 포착됐다. 지난 7일 촬영 사진에는 통제소 건물과 갱도 사이를 차량이 오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 포착됐다. 이를 근거로 38노스 측은 핵실험 임박설을 제기했다. 지난 25일 촬영 사진에서는 더 구체적 움직임이 발견됐다.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대형 차량이 포착됐고, 배수 흔적이 나타났다. 바로 전날에는 이전까지 한 번도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았던 서쪽 갱도(3번 갱도)에서도 트럭과 카트가 포착됐다. 위성으로 촬영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북한은 왜 각종 핵실험 임박 정황들을 잇따라 보여 주는 것일까. 38노스 측은 “6차 핵실험이 곧 실행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런 징후들이 아니더라도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은이 명령서에 사인하면 수시간 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게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섯 차례의 핵실험에서 이렇다 할 사전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가족에 송환”

    北·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가족에 송환”

    무비자 검토·억류자 출국 허가 ‘김정남 가족’은 김정은 의미한 듯 北 벼랑끝 전술에 말레이 ‘두 손’ 北소행 심증만… 영구 미제 될 듯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화학무기 VX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이 결국 북한에 넘겨지게 됐다.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을 인질로 붙잡았던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말레이시아가 두 손을 든 모양새가 되면서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진상 규명도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북한과 말레이시아는 30일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담은 6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고 밝혔다.성명은 “최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말레이시아 대표단은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산생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있는 김정남의 가족은 김정남의 이복동생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도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또 서로 억류했던 양측 국민들의 출국을 허가했으며 이달 초 파기했던 무비자 협정의 재개도 검토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말레이시아 항공편은 이날 오후 7시 23분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 핵심 용의자들이 사실상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나집 총리는 “경찰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말레이시아인 9명은 이날 오후 7시 45분쯤 평양을 떠났으며 31일 오전 5시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을 파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단교 조치 전망까지 나왔지만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을 금지하자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협상을 벌여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핵실험 땐 원유 공급 제한 추진”

    “추가 제재 고려”… 中 수용 불투명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원유 공급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제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이 결정되면 북한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30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면서 “원유 공급 제한과 해외노동자 파견 중단 등을 포함해 가능한 제재 요소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북한이 고강도 전략도발을 감행한다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은 이미 지난해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도출하는 과정에서도 주요 제재 수단으로 거론됐다. 자체 조달이 불가능한 원유의 공급을 막으면 북한은 군사 전력 운용은 물론 산업 활동 전반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당시 이사국 간 이견으로 결국 항공유 공급만 금지하는 선에서 제재 결의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최근 외교가의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졌다. 미 하원 외교위는 29일(현지시간) 원유 공급 차단을 골자로 한 강력한 대북 차단 및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중국이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원유 공급 차단은 북한 정권의 붕괴를 촉진시킬 수 있어 중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원유 공급의 전면 중단이 민생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정권에 타격을 주는 이른바 ‘스마트 제재’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한·미 양국으로서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反美 에콰도르도 비자 면제국서 北 제외

    ‘반미 국가’ 에콰도르가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국적자를 대상으로 입국비자를 요구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교부 장관 명령서 제20호를 관보에 게재했다. 지금까지 북한 국적자는 비자 없이 에콰도르에 90일간 체류할 수 있었다. 북한 주민이 에콰도르에 무비자로 입국한 후 외화벌이를 하는 것도 더는 불가능해졌다. 반미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2007년 1월 취임한 이후 북한이 에콰도르와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해 공을 들여온 가운데 취해진 조처라는 점에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김정남 독살 사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다. 현재 북한 국적자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감비아, 아이티, 키르기스스탄, 미크로네시아, 도미니카 공화국,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38개국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정남 시신, 김정은에게로…北-말레이 공식 발표

    김정남 시신, 김정은에게로…北-말레이 공식 발표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가족’, 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돌려보내기로 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양국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게재된 6개 항의 ‘공동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성명은 “최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말레이시아 대표단은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하여 산생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있는 김정남의 가족은 사실상 김정남의 이복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쌍방은 두 나라 공민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며 자국령 내에서 그들의 안전을 담보하기로 합의하였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두 나라는 무사증(비자)제를 재도입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토의하기로 하였으며 쌍무(양자)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北여자 아이스하키팀 참가 승인…새달 6일 강릉서 남북대결 성사

    통일부는 29일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북한 참가에 대한 방남 신고를 어제 오후 늦게 승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다음달 1∼9일 일정으로 선수 20명, 코치 및 지원인력 10명의 방한을 신청했다. 북한 선수단이 소속된 디비전 2그룹 A경기는 다음달 2~8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다. 북한 선수단은 중국 베이징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대회엔 남북한, 네덜란드, 영국, 슬로베니아, 호주가 참가한다.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되면 다음달 6일 오후 9시 남북 대결도 열린다. 한편 우리 여자 축구대표팀도 다음달 3∼11일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여자아시안컵 대회 예선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요 시설 정밀폭격 대량살상무기 제거…北지도부 섬멸 훈련

    한·미 연합 지휘소(CPX) 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마무리된 가운데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FE) 훈련이 다음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번 독수리 훈련은 총 3만여명의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전략무기의 상시적 전개 의지를 과시하는 등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잇따라 내보냈다. 훈련의 내용도 북한에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 주요 시설물에 대한 정밀폭격,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 섬멸 등을 이번 훈련의 ‘3대 과제’로 설정,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15일과 22일 괌 앤더슨 기지에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함께 내륙과 서해의 공군사격장에서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0~23일에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스텔스 전투기 F35B 편대를 잇따라 출격시켜 미 3해병기동사령부 항공함포연락중대(앵글리코)가 보내는 폭격위치정보를 받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유도폭탄 모의 투하 훈련을 진행했다. 미사일공장 등 50여곳의 북한 내 주요 시설물을 모의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군 400명은 지난달 중순에 이어 최근 또다시 경기도 포천의 한 훈련장에서 공중강습을 통해 북한 WMD 시설 파괴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1일 실시된 훈련은 최대 1만 2000여t으로 추정되는 북한 화학무기 제거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 지도부 섬멸 훈련에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미군 정예 병력이 대거 투입됐다. 오사마 빈라덴 제거작전에 투입됐던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우리 특전사 요원들과 손발을 맞췄고 이라크전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여단 전투팀은 중무장한 채 시가전 훈련을 실시했다. 적 지도부의 퇴각 상황을 가정한 지하갱도 장악 훈련도 벌였다. 군 관계자는 29일 “이번 훈련은 양적, 질적으로 역대 최고급으로 평가할 만하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6·7·8차 다중 핵실험 가능성… 김정은 명령만 남아”

    “北, 6·7·8차 다중 핵실험 가능성… 김정은 명령만 남아”

    핵실험 안 했던 ‘3번 갱도’까지 트럭·카트 활발한 움직임 포착 “모든 준비 끝내 수시간 내 가능”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이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판단해 왔다. 군 당국은 “사실상 김정은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김정은이 결심만 하면 수시간 내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것이다. 추가 핵실험 도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북한이 어떤 종류의 핵실험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모인다. 한 정보 소식통은 29일 “현재 풍계리의 동향은 과거 핵실험 준비과정의 막바지 패턴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갱도 정리, 핵무기와 각종 계측장비 반입, 지상통제소와의 연결케이블 설치, 갱도 입구 봉쇄 등의 수순에서 사실상 마지막 단계만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25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에는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실시된 2번 갱도(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대형 차량이 포착됐다. 38노스 측은 2대의 트레일러에서 남쪽 지휘통제소 쪽으로 통신케이블이 이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위성사진에는 2번 갱도뿐 아니라 3번 갱도(서쪽 갱도) 입구에서도 2대의 트럭과 굴착한 돌무더기를 옮기는 여러 대의 카트가 포착됐다. 3번 갱도는 한번도 핵실험에 이용되지 않았던 곳이다. 일각에서는 두 갱도 주변의 움직임이 활발한 점을 들어 북한이 이번에 파키스탄식 다중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1998년 5월 28일 3번, 5월 30일 3번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해 다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얻은 뒤 핵보유를 선언했다. 핵무기 원천기술을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북한은 수평 지하갱도를 이용한 핵실험 등 핵무기 확보 과정의 상당 부분을 파키스탄과 유사하게 진행해 왔다. 북한도 추가 핵실험이 필요없을 정도로 핵무기의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다중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실험 종류와 관련해서는 우리 군 당국은 고농축우라늄(HEU)탄이나 증폭핵분열탄 실험 가능성에 주목한다.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2012m)은 지하가 화강암으로 꽉 채워져 있어 최대 282㏏의 폭발력을 견딜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핵실험의 위력이 과거 핵실험의 최대 15배가 넘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핵실험·ICBM 동시 도발 징후… 美·中 정상회담 겨누나

    최근 연이은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됐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 등을 겨냥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라는 ‘동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대내외 일정을 고려해 도발의 전략적 효과가 최대에 달하는 시점에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유력한 복수의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 25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는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지면에는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38노스는 “핵실험 시 발생하는 자료를 수집·분석하기 위해 쓰이는 관측 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도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을 위한 시설에 특수 화물열차가 1년 5개월 만에 출현하는 등 여러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준비 동향도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실험을 진행했다. 미국 CNN은 이외에 지난 24일에도 북한이 로켓엔진 실험을 하는 등 최근 몇 주간 3차례나 관련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핵보유 강국인 우리 공화국은 세계평화와 안전의 절대적 수호자”라며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정치·군사적 효과를 고려해 다음달 6~7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즈음해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내부 결속 차원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1일 전후,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전후,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25일 전후에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모든 국가가 동원 가능한 영향력 있는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추가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38노스 “北 풍계리·영변서 핵실험 준비 정황”

    美38노스 “北 풍계리·영변서 핵실험 준비 정황”

    미국의 북한 전문 싱크탱크가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9일(한국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발견됐으며, 지면의 흔적을 분석한 결과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38노스는 이를 두고 핵폭발 실험 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쓰이는 관측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올려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는데 이는 통신 및 데이터 분석 장비의 운용을 위해 북쪽 갱도 안의 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이런 복합적인 변수들은 장비 가설을 포함해 핵실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유력하게 암시한다”면서도 핵폭탄의 존재 여부나 핵실험 시기를 파악할 결정적 증거는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쪽 갱도에서 채굴용 수레가 몇 개 발견된 것 외에 나머지 갱도들에서는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38노스는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역시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과 직결된 핵 시설에서 여러 가지 활동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먼저 특수 화물열차들이 방사성 화학물질 연구실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공급하는 새로운 생산시설 인근 조차장(열차 주차장)에 도착한 점을 들었다. 특수 열차들 중 3대는 각각 4개의 물탱크를 실은 무개열차이고, 다른 하나는 화물 컨테이너를 적재한 곤돌라 열차라고 설명했다. 이들 열차는 과거 방사성 폐기물과 화합물의 운송 등 핵 재처리 활동과 관련된 열차들로,2016년 10월27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이곳에 출현했다. 트럭 몇 대와 소형차 1대도 방사성 화학물질 연구실 근처에서 관찰됐다. 38노스는 “냉각수가 원자로 빌딩 동쪽 파이프 쪽으로 흘러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강에 있는 냉각 물탱크에서 어떠한 ‘표면활성 활동’도 관찰되지 않는 만큼 원자로는 현재 가동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에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중반에 완료된 것으로 여겨온 방사성화학물 연구실의 핵 재처리 활동은 원자로에서 아주 적은 양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했을 수 있다”면서 “추가로 일어날 재처리 활동은 더 많은 핵분열 물질을 곧 생산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특수 열차는 원심분리기에서의 핵 농축 활동 또는 3중 수소 분열 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10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제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관광으로 北외화벌이 지원

    2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중국인들이 북측의 환대를 받았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드 문제로 한국 관광은 제한하고 나선 중국이 북한에는 관광으로 외화를 벌 수 있는 길을 터준 셈이다. 이날 단둥~평양 전세기 노선이 처음으로 개통돼 50여명의 승객이 고려항공을 통해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가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고려항공은 평양에서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 정기편을 운영 중이며 이번 단둥까지 포함하면 중국 기착지가 3곳으로 늘게 된다. 단둥~평양 노선은 고려항공 편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운항된다. 승객의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이었으며 평양 공항 직원들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은 정기편이 아닌 전세편으로 1주일에 두 차례 당분간 운영된다. 관광 관계자는 “단둥을 경유지로 삼아 평양과 다른 중국 도시들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유엔 대북 제재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여서 북한으로선 자원 수출·무기 판매·인력 송출 등이 막힌 중국에서 손실을 메우는 ‘산소 호흡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비롯한 북·중 간 경협 확대는 제재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 탄도미사일 엔진시험 또 실시” 美국방부 지난 24일 3번째 확인

    북한이 지난 24일에도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지난 금요일(24일) 또 다른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을 했다”며 “이는 최근 몇 주 새 (신형 고출력이라는) 비슷한 기술을 이용한 세 번째 시험”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국방과학원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초기 평가는 이 엔진 기술이 궁극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엔진이 ICBM에 사용되려면 몇 가지 조정 작업이 필요한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말레이·北 갈등… 시신 인도 보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 인도 등을 둘러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김정남의 살해 사건을 둘러싼 외교 갈등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TV는 28일 “김정남의 시신이 27일 공항에서 (북한으로) 출발할 전망이었지만 (그의 시신 인도 등을 둘러싼)합의 발표 방법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면서 시신 이송이 보류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고 마무리되는 대로 유해는 북한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9명의 귀환을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넘기고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인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 등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를 출국시키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국민을 인질로 삼은 북한에 대해 말레이시아 측이 김정남의 시신과 이번 사건 용의자의 출국을 허용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기로 하고 이송을 준비했으나 27일 밤 중단했다”면서 “합의 발표 방법 등을 둘러싸고 절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출국 준비는 일단 백지화된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있다”고 확인하면서 “완전한 해법이 나올 때까지 시신을 보관할 것이며 시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협의할 김정남의 친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외교·국방차관 잇단 이집트 방문… ‘北우방’과 관계폭 넓혀 대북 압박

    외교부와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잇달아 이집트를 방문해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 온 이집트와 접촉을 늘려 북한의 외교적 입지를 축소시키는 대북 압박 외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27일 황인무 차관이 아프리카 지역과 군사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집트와 앙골라를 순방한다고 밝혔다. 황 차관은 28일 이집트에서 세드키 솝히 이집트 국방장관을 만나 ‘한·이집트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군 고위급 교류 증진, 군 교육교류 활성화, 방산·군수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25~26일에는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이집트를 방문했다. 임 차관은 이집트 측과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임 차관은 현지 취재진에게 “아프리카·중동의 중심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와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방안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장·차관급 고위 인사가 이집트를 방문한 건 11년 만이다. 이집트는 인구 9200만명의 대형 시장이자 아프리카·중동 지역 국가들에 정치·외교적 영향력이 크다. 이집트와의 관계 개선은 아중동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한 유용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또 북한과 우호 관계를 이어 온 이집트와의 교류·협력 강화는 대북제재 이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지난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등에 동참해 왔으나 지난 8월에는 이집트에 기항한 화물선에서 휴대용 로켓 발사기를 포함한 북한 무기가 대량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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