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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노동자에게 준 임금 北 핵개발에 전용한 근거 없다”

    공단 중단과정 조사 계획 질문엔 “필요성 있지만 신중해야” 부정적 문재인 정부는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에게 지급된 임금이 북한의 핵 개발에 전용됐다는 박근혜 정부의 발표에 대해 “확보된 근거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北 반응 없지만 일관성 갖고 노력할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유입 자금의 핵 개발 전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그런 정부의 설명이 있었지만, 근거는 정부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과정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명쾌하게 정리할 필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사업에서 부분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도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도 임금 지급 (방식) 등을 좀 (다시) 판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통해 오는 27일 군사분계선(MDL)에서의 군사적 적대행위 상호 중단을 북한에 제안한 것에 대해 “그렇게 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측의 호응이 없을 경우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선 “남북대화 제의 같은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 부처 간) 협의를 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내용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를 답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북 특사 보낼 상황인지 더 지켜봐야 그는 북한이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과거 다른 정부가 출범했을 때도 북한이 길게는 몇 달 이상씩 남쪽 새 정부 입장을 탐색하는 기간을 가졌다”면서 “일관성을 갖고 끈기 있게 길게 보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어느 정도 상황이 조성된 상황에서 할 필요가 있다”며 “여건이 된다면 특사를 보내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과 여건인지 좀더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北 돈줄 아프리카 국가도 제재 강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불똥이 아프리카 국가들에까지 튀고 있다. 미국이 북한 자금줄로 알려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면서 전방위로 북한의 자금줄 차단에 나서는 중이다. 미국 정부는 아프리카의 친북 국가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한 옥죄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북한의 주요 자금줄 중 일부가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수단을 시범 케이스로 삼아 북한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때까지 최대한 압박하려 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북한은 아프리가 국가에 인프라 건설을 위한 노동자를 파견하거나 무기를 판매해 왔다. 특히 수단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장기간 내전을 겪으며 북한의 무기를 대거 들여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외화벌이들에 “2년만 버티면 된다” 소문 퍼진다는데…

    2년 뒤 대북제재 완화 시나리오 외화벌이 피해 커지자 내부 선전 “앞으로 2년만 버티면 북한에 유리한 국제정세가 된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에 사는 북한 사업가들 사이에서 이런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중 무역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이 소문의 진원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도를 높이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2년 뒤에는 제재를 완화하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2년’이란 시한에 대해 신문은 북한 당국이 2년 정도는 대북 제재에 따른 국내의 불만을 억누를 수 있다고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화벌이 노동자는 ‘남은 2년’ 북의 체제를 지탱해 줄 핵심 수호자로 꼽힌다. 잇따른 핵과 미사일 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서 다른 외화벌이 수단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5만명으로, 북한 정부는 이들을 통해 연간 최소한 1억 2000만 달러(약 1374억원)를 벌어들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수입의 대부분을 정부에 빼앗기며 일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면서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북 제재에 따른 외화벌이 노동자들의 피해는 쌓여 가고 있어 북한 노동당이 퍼뜨리는 시나리오가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중국의 석탄수입 제한 조치 때문에 중국 수출에 의존하던 개인 탄광주나 트럭 운전기사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또 중국 내에 있는 북한 정부 소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북한 종업원들은 월급 3000~4000위안(약 50만~67만원) 중 2000위안(약 33만원)을 정부에 상납하며 일해 왔지만 최근 폐업하는 가게가 급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올 상반기 탈북민 20% 급감 왜?

    올해 들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5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9명에 비해 20.8% 감소했다고 12일 통일부가 밝혔다. 2015년 상반기 탈북민(614명) 규모와 비교해도 3.4%가 줄었다. 국내 입국 탈북민은 2011년 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뒤 계속 줄고 있다. 2011년 2706명이던 국내 입국 탈북민은 2012년 1502명으로 급감했고 2015년에는 1275명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1418명으로 조금 늘었지만 올해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입국 탈북민이 줄어든 것은 북한 내부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체제 유지를 위해 국경지역에서 탈북민 단속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년 하반기에는 국경지역에 탈북 방지용 고압전선을 설치했고, 탈북 시도자를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단속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자가 많이 줄었다”면서 “줄어든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북한 내부 요인이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탈북민 중 여성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 입국한 여성 탈북민은 전체 탈북민의 85%인 507명이다. 지난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 3만 805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71%인 2만 19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 여성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중국을 드나들며 경제활동을 하다 탈북까지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미사일 축하연… 리설주 131일 만에 공식 석상에

    北 미사일 축하연… 리설주 131일 만에 공식 석상에

    북한이 지난 1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를 가진 신형미사일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하는 축하 연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이날 연회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가 참석했다. 리설주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2일 김 위원장과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원아들과 함께 식수 행사를 한 이후 131일 만이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이날 축하 연설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두머리들까지도 우리의 시험발사 성공을 인정하면서 절망의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세계가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의 완전 성공을 대사변으로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회에서는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열렸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의 화성14형 신형미사일을 개발한 국방과학원의 장창하 원장은 중장(별 2개)에서 상장(별 3개)으로 한 계급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원장은 전날 김 위원장의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기념 공연 관람 시 상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김 위원장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를 맞아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당시까지 중장 계급장을 달고 있던 장 원장의 전격 특진은 화성14형 개발 성과에 따른 포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정원 “北 ICBM급 사거리… 기술 미완성”…정보위는 “생각보다 개발속도 빠르다” 우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한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받고 “보고받은 것보다 개발 속도가 좀 빠른 것 같다”며 우려했다. 국정원은 북한 미사일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로 초기 수준의 비행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확한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은 11일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를 했다고 정보위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언론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의원은 “정보위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빠르다”며 “이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국정원은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지난 5월 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KN-17을 개량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북한이 확보했다고 주장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북한이 시험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ICBM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종말 유도기술은 재진입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북한이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임시발사 방식인 고정형을 활용한 것으로 볼 때 아직 초기 수준의 비행시험으로 평가했다. 국정원은 정확한 사항은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며 시간은 2~3주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지시로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지만 현재 임박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시험발사에 집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6월 19일 치과 위생용품 공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14일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7월 3일 당 청사 집무실에서 미사일 발사를 승인하는 서명·친필사인을 했다. 발사 당일인 4일 새벽엔 김 위원장은 평안북도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내각 인사를 단행하고 외무성 부상에 허용복 외무성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 국장, 보건상에 장준상 보건성 부상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북한에서는 평양 불법 거주자를 지방으로 이주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평양 거주 선호, 돈벌이 확산, 뇌물 주고받기, 불법거주 용인 등 단속기관의 부패로 평양의 불법 거주자가 증가해 평양 내 불법 거주자를 지방으로 이주시키고 있다”며 “평양 인구를 억제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체제 유지 부담 요인을 제거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펜스 “北 영구적 핵 포기 없이 트럼프·김정은 대화 없을 것”

    펜스 “北 영구적 핵 포기 없이 트럼프·김정은 대화 없을 것”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펜스 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 ‘로라 잉그레이엄 쇼’에 출연해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안보·번영을 위해서라면 사실상 누구와도 마주 앉아 공동의 이해관계를 찾을 의사가 있지만 북한은 예외”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영구적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야욕을 버릴 때까지 미국은 북한을 경제·외교적으로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은 과거 행정부들이 실패한 정책이며 북한과 이른바 ‘협상을 위한 협상’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공동성명을 통해 밝힌 제재·대화 병행론과 큰 틀에서는 상통한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이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영구적 핵·미사일 포기’를 내건 것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북한의 핵동결이 핵폐기를 위한 대화의 입구라면 핵폐기에 이를 때까지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또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5월 “북한이 핵폐기 의지를 보이고 핵·미사일 실험 중지를 행동으로 보인다면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도 강경 입장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이는 그만큼 미국이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격앙돼 있다는 방증이다. 미 에어로스페이스 존 실링 연구원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ICBM 성능을 개선한다면 500㎏의 핵탄두를 탑재한 채 9700㎞를 비행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해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 중인 신규 대북제재 결의 채택이 중국 등의 반대로 실패하면 곧바로 독자 제재를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독자 제재에는 북한 핵무기 개발에 돈을 댄 중국 등 제3국 기관·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앞으로 수주일 내에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유엔 안보리 표결에 부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부결 시 독자 제재에 나서기로 한 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중국 기관의 도움 이외에도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에리트레아, 콩고 등에 군수 장비와 건설 시설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대통령 “베를린 구상이 남북관계의 방향… 北 호응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베를린 구상이) 당장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해 가야 할 방향이며 북한이 선택할 길도 그 길밖에 없다고 본다. 북한의 호응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 방문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함께 많은 단독회담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장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제재 방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의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 낼 힘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G20 회의 주요 의제인 자유무역주의와 기후변화 문제에서도 G20은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나라가 국익을 앞세우는 그런 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국익을 관철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겠다고 밝혔던 문 대통령은 공무원들도 주어진 연차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연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장관들도 그렇게 하고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이번 여름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그리고 우리 농어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 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국무회의는 새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이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의 숫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날 참석한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새 정부가 임명한 국무위원은 12명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 활주로에 아파치헬기 이착륙… 지하 수십m 작전벙커 설치

    2㎞ 활주로에 아파치헬기 이착륙… 지하 수십m 작전벙커 설치

    장병들 유격·사격장 훈련 시작…기지 내 18홀 정규 골프장 갖춰주한미군 미8군의 ‘평택 시대’가 열린 11일 현장에서 목도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신도시처럼 웅장했다. 육군 기지임에도 내부에 2㎞에 이르는 비행장 활주로를 갖춰 C130 대형 군용수송기가 언제든 각종 군수물자 등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한다. 비행장 안에는 치누크, 아파치 등 각종 헬기 20여대가 계류돼 있었고, 수시로 헬기들이 이착륙하면서 굉음과 먼지를 내뿜었다. 부지 면적만 여의도의 5.5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탓에 육상에서는 어디가 기지의 경계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었다. 기지 둘레가 18.5㎞로 차량 이동 시 40여분 소요된다니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미8군 공보 장교는 “평택시 안에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 진도는 8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평택기지를 뚝 떼어내 미국으로 옮기면 수도 워싱턴DC의 주요 지역을 대부분 덮는다고 한다. 전차 기동훈련장, 유격장, 사격장 등 각종 훈련 시설들은 이미 완공돼 장병들이 일부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기지에서 11㎞ 떨어진 평택역 및 평택항과 철도궤도로 연결돼 연료 및 각종 물자 등을 철도를 이용해 수송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나란히 건설된 미8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수원 화성의 디자인과 색감 등을 차용한 탓에 전혀 낯설지 않았다. 미8군사령부 청사 오른쪽에는 지하 수십m 깊이로 작전상황 벙커가 만들어져 있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장병가족 생활시설 등은 신도시처럼 질서정연하게 건설됐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한 곳이 이미 개교했으며 오산기지 장병 자녀들도 통학할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독 부임 병사들이 기거하는 아파트 단지는 8층 302가구의 건물이 수십동 건설됐거나 건설 중이다. 이들이 이용하는 PX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기지 내에는 18홀짜리 정규 골프장이 갖춰졌으며 경기 성남의 미군 골프장은 올해 중 폐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는 100년 주기 홍수에도 끄떡없게 건설됐다. 실제 이날 오후 물폭탄 같은 소나기가 쏟아져 기지 밖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지만 기지 내부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 앞서 미8군 신청사 앞에서 6·25전쟁 당시 8군사령관인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이전 제막식이 열렸다. 용산기지에서 평택으로 옮겨진 워커 장군 동상은 손가락으로 정북(北) 방향을 가리켜 6·25전쟁 때 그의 염원을 재연한 듯했다. 증손자 샘 워커는 제막식에서 “증조할아버지를 대신해 대한민국 국군과 미군의 모든 장병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통일부 “北 반응 봐가며 남북대화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독일 순방에서 강력한 남북 교류·협력 의지를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가운데 통일부가 10일 북한의 반응을 봐 가며 남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독일 순방 직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감행했던 북한은 이날까지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임시회의 현안보고에서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당면과제 협의·이행을 위한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세부 내용을 보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베를린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오는 27일 휴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한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 상호 중단,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4대 제안을 발표했다. 이후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회담과 적대 행위 금지를 논의할 군사실무회담 개최 등을 북한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는 “판문점 연락사무소 직통전화, 군 통신선 등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건 조성 시 한반도 평화와 남북 협력을 위한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추진해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현안 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끈기 있게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능동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민간 교류뿐 아니라 남북 지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교류·협력 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도 이날 보고했다. 또 수해 및 산림 병충해·산불 방지도 북한과 공동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 우회 지원을 재개할지도 주목된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공여가 중단됐지만 현재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 등에서 공여 재개를 요청해 투명성이라든지 모니터링 등을 조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관순함’ 12월 실전배치… 세계 최고 수준 디젤 잠수함 뜬다

    ‘유관순함’ 12월 실전배치… 세계 최고 수준 디젤 잠수함 뜬다

    北 전력에 비하면 아직 열세우리 해군의 여섯 번째 1800t급 잠수함인 ‘유관순함’이 10일 해군에 인도됐다. 해군은 향후 5개월간 승조원 적응 훈련 등을 거쳐 12월쯤 유관순함을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전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에서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인 유관순함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배수량 1200t의 장보고급(209급) 잠수함 9척과 1800t의 장보고Ⅱ급 잠수함 5척을 실전운용하고 있다. 유관순함이 배치되면 실전운용 잠수함은 15척으로 늘어난다. 장보고Ⅱ급 나머지 3척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되고, 배수량 3000t의 장보고Ⅲ급 잠수함 3척도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건조에 착수했다.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2020년대 초반부터 실전배치된다. 장보고Ⅱ급 잠수함은 승조원 40여명에 어뢰, 기뢰, 잠대함유도탄 등을 탑재한다.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37㎞), 항속 거리는 약 2만 2000㎞다. 잠항 시간을 늘려 주는 AIP(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을 갖춰 장보고급보다 수중작전 지속 능력 등이 뛰어나다.유관순함은 해수면에 떠오르지 않고 10일 이상 수중작전이 가능하고 3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여성 애국선열의 이름이 붙은 잠수함은 유관순함이 처음이다. 최회경 방사청 잠수함사업팀장은 “유관순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이라며 “뛰어난 수중작전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를 수호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군은 장보고 및 장보고Ⅱ, 장보고Ⅲ 잠수함을 9척씩 총 27척으로 잠수함 전력을 완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유관순함까지 15척 실전운용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북한의 잠수함 전력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북한은 소형 잠수함인 유고급(90t), 연어급(130t), 상어급(370t)을 위주로 80여척을 실전운용하고 있다. 신포급(2200t)은 단 한 척뿐이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발사관을 장착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천안함을 폭침시킨 연어급 잠수함을 늘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사드로 중장거리미사일 첫 요격시험

    국방부 “알래스카에서 진행될 것” 미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이용한 요격시험에 나선다. 이는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하는 등 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킴에 따라 미 정부에도 본토 방어를 위한 정밀한 요격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며칠 안에 알래스카주 코디액의 태평양 우주 발사 시험장에서 사드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사드는 단거리·중거리·중장거리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방어 시스템으로, 미국이 사드를 운용해 IRBM 요격시험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크리스 존슨 MDA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시험명은 ‘사드18의 비행시험’”이라며 “7월 초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험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계획됐으며 최근 북한의 ICBM 발사 도발과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잇따른 사드 관련 시험이 북한 미사일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국제사회에 안정감을 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의 한 북한 문제 전문가는 “미국이 IRBM 요격시험에 나서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미국도 요격시험을 거치면서 사드 등 미사일방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발맞춰 연일 미사일 요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태평양 상공에서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공격을 가정하고 요격시험을 실시해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달 일본과 공동 개발 중인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블록2A’를 이용한 요격시험에는 실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민해방군, 북한군과 접촉 완전히 끊었다”

    “유엔 결의 이행 국제사회와 보조…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노력”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군과의 군사적 접촉을 완전히 끊었다고 중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중국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안전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인민해방군 저우보 대교(한국의 대령과 준장 사이)는 9일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때문에 중국군과 북한군 간 접촉이 끊겼다고 밝혔다. 저우 주임은 “과거에는 북한군과의 교류가 활발했으나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로 관계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어떤 접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접촉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저우 주임은 “중국이 유엔의 결의를 진지하게 이행하며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우 주임은 “남북한이 강대국의 대리전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명백하게 미국과의 직접적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중국은 그들(북한과 미국)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가진 영향력을 발휘해 핵과 미사일 도발 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해 저우 주임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을 설득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보고 북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답했다. 한편 저우 주임은 이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의 분쟁 당사국에 무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동남아의 작은 나라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약소국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며 역사적으로도 그랬다”고 잘라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인도적·비인도적 구분 힘들어… ‘北원유 공급 차단’ 딜레마

    인도적·비인도적 구분 힘들어… ‘北원유 공급 차단’ 딜레마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되면서 원유 차단이 이번에는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원유 차단은 북한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 때마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매번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가로막혔다.원유 차단은 북한 경제의 숨통을 끊는 결정적 제재 조치다. 남한과 마찬가지로 석유가 나지 않는 북한은 이를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특히 원유의 90%가량은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로 연결된 송유관을 통해 들어간다. 중국이 이 송유관의 밸브만 잠가도 북한 경제는 고사 위기에 몰린다. 실제로 지난 4월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 차단 가능성이 언급되자 평양의 기름값은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유 공급을 끊으면 북한 체제가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붕괴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매번 북한의 도발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논의할 때마다 원유 차단이 거론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지금껏 중·러의 반대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원유 차단은 포함되지 못했다. 한반도 비핵화에는 동조하지만 북한 체제의 붕괴는 원치 않는 중·러가 치명적 제재인 원유 차단에 계속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대신 지난해 3월 채택된 결의 2270호는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큰 항공유 공급만을 금지했고 이마저도 민간 항공기 급유는 예외로 뒀다. 원유 차단 카드를 꺼내 들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원유의 목적을 인도적·비인도적 측면으로 딱 잘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원유 차단으로 북한 내 기름값이 폭등하고 경제가 마비되면 결국 그 피해는 일반 주민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 제재를 하더라도 민간의 피해는 최소화한다는 ‘스마트 제재’ 정신이 훼손되는 셈이다. 반대로 인도적 측면을 예외로 두면 또다시 제재 루프홀(구멍)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엔이 하고 있는 인도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원하는 수준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ICBM 시험발사 이후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 7일(현지시간) 채택된 공동성명에서 국제사회의 철저한 대북 제재 결의 이행 및 북한과의 경제 관계 축소 조치 등을 촉구했다. 또 미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과 중국 기업 등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가능성을 거론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쌍중단(雙中斷·북한과 미국의 동시 양보)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대북 원유 차단에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美 “北 ICBM 발사 강력한 대응” 北 “핵전쟁 도화선 불장난” 반발 미국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8일 또다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 B1B 편대는 2시간 30분 만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례적으로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실제 폭탄 투하 연습까지 진행했다.북한은 B1B 전개 하루 만인 9일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군 측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편대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북한이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한 데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사령관(공군 중장)은 B1B 전개 및 우리 공군기와의 훈련에 대해 “수많은 군사적 옵션 가운데 일부”라면서 우리는 한반도 안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B1B 전개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공개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이다. 2대의 B1B는 각각 2000파운드급 레이저유도 정밀유도폭탄인 ‘GBU56’ 한 발씩을 가상의 북한군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GBU56은 스마트폭탄으로 불리는 레이저합동직격탄(LJDAM)의 하나다. 레이저와 위성항법장치(GPS)로 이중 유도돼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며 단단한 콘크리트 건물이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훈련에 사용된 폭탄은 탄약 대신 같은 중량의 물질을 채워 넣은 비활성탄이다. B1B 편대는 실사격 훈련을 마친 뒤에는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해 서쪽으로 비행하며 대북 무력시위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B1B 전개 사실을 또다시 공개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의 B1B를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측과 비행 및 폭격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관련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사소한 오판이나 실수도 순간에 핵전쟁 발발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반드시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번져지게 되어 있다”며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의 조선반도 출격을 정례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 댄 것은 결국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이륙하면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해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및 미사일 무장능력은 61t에 이른다. 올 초 B52와의 임무 교대를 위해 10여대가 텍사스 다이스 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배치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자의 화장품 사랑, 北도 마찬가지

    여자의 화장품 사랑, 北도 마찬가지

    북한 여성과 코스메틱/남성욱·채수란·이가영 지음/한울엠플러스/416쪽/3만 9500원북한 여성들도 한국 여성들처럼 화장에 관심이 많을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소비적이고 자본주의적 색채가 강한 화장품 생산을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독려해 왔다. 저자는 사회주의 체제의 화장품 산업 육성이라는 이중적인 주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00여명의 탈북 여성을 인터뷰하고, 최초로 북한산 화장품 64개 품목의 성분을 검사했다. 최근에는 북한에도 한류 바람이 불면서 신랑이 신부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제품을 선물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 한국산을 받으면 ‘시집 잘 갔다’는 소리를 듣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트럼프 “中 역할하라” 압박

    北 원유 제한 등 대북제재 합의 주목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 본토 타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이 ‘벼랑 끝 전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전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북한과 무역을 하는 국가들에 대한 교역을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키’를 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따라서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북한과의 거래’냐, 연간 3470억 달러(약 400조 6000억원·2016년 기준)의 흑자를 기록한 ‘미국과의 거래’냐를 선택할 갈림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정부 때부터 다양한 대북 제재에 나섰지만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쓰지 못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면서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하지만 북한의 혈맹인 중국의 반발뿐 아니라 중국 은행과 기업에 대한 전방위 제재가 미 경제에 미치는 파장 또한 만만치 않다. 미국으로서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단둥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미 기업과의 거래 금지뿐 아니라 제3국 은행도 단둥은행과의 거래를 피하면서 사실상 국제 금융전산망에서 퇴출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런 효과로 세계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피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이 끊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중국과의 ‘갈등’이라는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조 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은 극도로 커질 것”이라면서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하는 중국 기업의 제재는 바로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내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세컨더리 보이콧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 중 두 정상이 북한의 무기 개발에 유입되는 원유 수출 제한과 북한 노동자 송출 금지, 북한 고려항공 등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결의안에 극적으로 합의한다면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접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의에 실패한다면 미국은 중국과의 ‘밀월’을 끝내면서 ‘독자 제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컨더리 보이콧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다양한 무역 보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한 외교관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성공한 이상 미국은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중국이 얼마나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느냐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 결과도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 관련 입법 문제에 대해 “의회가 다룰 사안이어서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추가 도발 강력 경고… 북핵·미사일 근원적 해법 제시

    ICBM 아닌 대륙간 사거리 미사일 규정…국제사회 제재 통해 대화 테이블로 유도 ‘北과 국경 접한 국가’ 적극적 역할 요구…3국 만찬회동서 군사적 옵션 언급 안돼 한·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7일(현지시간)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정상의 위기의식과 근원적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 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 미사일로 일단 규정하기로 했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규정하지 않고 이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도발하지 않도록 경고하며 이에 대한 한·미·일 3국간 제재 강화는 물론 국제사회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동안 미국이 밝혀온 ‘레드라인’(기준을 넘으면 군사행동 등 극단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일종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한다는 원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대화와 협상으로 견인하기 위한 수단이란 점을 재확인한 것도 수확”이라며 “우리가 늘 주장하는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그 선택은 북한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북한에 밝힌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한·미·일이 중국을 향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공동성명에는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로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한·미·일 공동성명 자체가 중국을 봉쇄하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굳이 중국을 명시할 필요는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기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관여’해 주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3국 정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개인·기업에 대해 추가 금융 제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개인 제재) 실행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경제 제재를 통한 최대한의 압박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회동에서 군사적 옵션은 언급되지 않았고 한·미 공동성명에 명시되었듯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표현을 빌리면 ‘평화로운 압박’으로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최대의 압박을 통해 북한이 경제적으로 더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해서 비핵화 테이블로 나오게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세계 대형은행 8곳 北관련 자금 압류 시도”

    미국 정부가 세계 대형은행을 상대로 북한 관련 계좌 압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더욱 강경해진 미국의 대북 압박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단독 제재 강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뉴욕멜런,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HSBC홀딩스, JP모건체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웰스파고 등 8개 글로벌 대형은행을 상대로 북한 관련 단체와 연계된 수백만 달러의 거래대금 압류를 시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공개된 법원 자료를 토대로 8개 은행이 2009년부터 북한 관련 단체를 대신해 모두 7억 달러(약 8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미국의 대북 제재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검찰은 지난 5월 은행들을 대상으로 14일간 북한과 연계된 4개 기업으로부터 들어오는 송금을 허용하지만, 이들 기업으로 보내는 송금은 허용하지 않도록 하는 압수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번 조치는 미 정부가 북한의 비자금이 어떻게 김정은 정권에 흘러들어 가는지를 파악하고 북한의 국제 금융시스템 접근을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8개 은행과 미 법무부는 아직 이번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은행은 답변을 거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부는 북한으로 흘러가는 ‘자금줄 끊기’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근 대북 동결 자산의 유럽은행 채무 변제와 중국 단둥(丹東)은행 독자 제재 등은 미국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신규 대북 제재안이 무산된다면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돈줄을 더 죌 수 있는 금융거래 중단 등 독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달 29일 북한 핵개발과 연루돼 자금세탁 등을 도운 단둥은행에 제재를 가했다. 단둥은행은 미 애국법 311조에 따라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이후 처음으로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돼 미국뿐 아니라 제3국과의 거래도 중단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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