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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초강력 유엔 대북제재, 中 실질적 이행 나서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1·2차 발사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5일(현지시간) 추가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어떤 나라도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의 주요 광물과 해산물을 수입하지 못하고 북한의 노동자들도 데려다 쓰지 못하도록 한 게 주요 내용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투입할 돈줄을 끊겠다는 것으로,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 1조 1000여 억원의 자금 차단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이 29억 달러이고, 이 중 광물 수출액만 10억 달러를 웃도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제재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엔 스스로 자평하듯 이번 대북 제재결의 2371호는 범위나 강도에 있어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지금까지 마련된 7개의 대북 제재를 능가한다. 그러나 북한을 움직일 가장 강력한 지렛대로 꼽히는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이 제재 대상에서 빠져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북한의 ICBM 완성이 불과 1년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은 점 또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유엔의 추가 제재가 안겨줄 고통을 북한 지도부가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자칫 ‘사후약방문’이 되고 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북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응전은 이제 시간 싸움으로 봐야 한다. 북은 이번 제재조치 앞에서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 돈줄 차단의 고통이 가시화하기 전에 판을 바꾸려 들 것이다. 돈이 말라 핵 개발과 경제 전반에 주름이 깊어질수록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앞당기려 도발의 빈도와 강도를 높일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안보 위기도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 우리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공조가 더더욱 절실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북한에 핵전력을 완성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서 북의 단말마적 저항에 안정적으로 동북아 안보를 관리할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행동 변화가 요구된다. 그동안의 숱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저지하지 못했던 것은 중국의 묵인 내지 암묵적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 보복을 불사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전면전을 피하고자 이번 유엔 제재 결의에 동참했겠으나, 지금까지와 같은 소극적 자세로 짐짓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시늉만 이어 간다면 동북아의 안보 위기는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고 이는 곧 중국의 위기가 될 것이다. 북의 돈줄을 쥔 나라로서 이제라도 단호하고도 촘촘한 대북 수입금지 조치에 나서야 한다. 북이 거듭 도발한다면 원유 공급까지도 끊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가져야 하며, 이를 김정은 정권에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할 필요도 있다. 대북 제재의 목표는 대화이며 평화임을 중국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 이란 4년 더 이끄는 로하니 “美 핵합의안 위반… 대응”

    이란 4년 더 이끄는 로하니 “美 핵합의안 위반… 대응”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을 비판하면서 2기 임기를 시작했다.지난 5월 선거에서 당선돼 연임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식이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은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란이 핵합의안을 먼저 어기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위반을 묵과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불법적이고 효과 없는 제재와 위협 정책에 중독돼 핵합의안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핵합의안 위반은 전 세계가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의 정책 핵심 기조는 자유, 안보, 평화, 발전”이라면서 “우리는 국내외 정책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정부다. 이제는 ‘폭탄의 어머니’(비핵무기 중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폭탄 GBU43의 별칭)의 시대가 아니라 ‘협상의 어머니’의 시대임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에 이어 올해부터 4년간 대통령직을 맡는다. 취임식에는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92개국의 사절단이 참석했다. 한편 전날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테헤란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지난 3일 이란에 도착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리자니 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공세에 맞선 북한의 안정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핵무기는 모두에게 손해다. 세계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는 일이 각 정부가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성취”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한과 이란은 공동의 적(미국)이 있다.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런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미국의 위협에 더 공세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을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경화·틸러슨 “안보리 결의 좋은 결과”… 대북공조 균열 없었다

    강경화·틸러슨 “안보리 결의 좋은 결과”… 대북공조 균열 없었다

    康외교 “한국 정부와 협의에 감사”… 美 “사드 임시배치는 중요한 조치” 北에 軍·적십자회담 제안 공감도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 채택 직후 양국 외교수장 간 첫 만남이었다. 양국 장관들은 신규 안보리 제재가 비핵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공유하는 한편 중·러 등 주변국의 북핵 해결 공조를 이끌어낼 방안도 논의했다. 대북 정책에 대한 양국 간 파열음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회담은 약 35분간 진행됐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안보리 제재 결의 논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안보리 결의에 대해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고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매우 매우 좋은 결과였다. 논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지난달 북한의 2차 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정부가 발표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배치 결정 등에 대해 미국은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다만 배치 시한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양국 장관은 사드 임시배치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도 뜻을 모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정례화를 위한 실무 협의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요지의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는 남북 대화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적십자회담 제안과 관련, “지극히 인도적인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다시 하는 문제, 군사적 긴장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접촉 재개에 대한 추가 설명을 (미국 측에) 했고 틸러슨 장관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따른 대화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측은 또 대화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도발을 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이 구체적으로 대화 조건이 뭔지 합의한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게 기본이고 긴장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관련자들이 인식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 양국 장관은 7일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과 업무 오찬을 겸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러 반대로 ‘北생명줄’ 원유 차단 제외… 반쪽 제재 지적도

    中·러 반대로 ‘北생명줄’ 원유 차단 제외… 반쪽 제재 지적도

    제3국 석탄 나진항 수출은 유지… 헤일리 “이번 제재로 충분치 않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방점을 찍었다. 북한의 수출을 차단함으로써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 차단과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북한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원유 수입 봉쇄가 제재안에서 빠지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의로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의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기존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의 석탄수출 상한선(연간 750만t 또는 4억 87만 달러)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했었다. 다만 제3국 석탄을 북한 나진항에서 수출하는 경우에는 기존처럼 제재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의 제3국 수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수출 금지 광물 10종류로 늘어나 인도주의 목적 등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철, 철광석뿐 아니라 납과 납광석까지 수출이 금지됐다. 이로써 북한의 전면 수출 금지 광물은 이번 4종류에 기존의 금과 바나듐광 등 6종류를 더해 모두 10종류로 늘었다. 또 어류와 갑각류, 연체동물 등 수산물의 수출도 전면 금지됐다. 40여개국 5만여명으로 알려진 북한의 노동자 파견에도 제동을 걸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수출 금지로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 중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260억원) 정도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소식통은 “북한의 연간 수출액을 30억 달러(약 3조 3780억원)로 추정한다면 이번 안보리 제재로 수출의 3분의1 정도를 못 하게 되는 셈”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체감하지는 못하겠지만 몇 개월 이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보리는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주장을 꺾지 않으면서 ‘ICBM’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았다. 또 북한에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추가 도발 금지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법으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카드로 알려진 원유 수입 봉쇄가 빠지면서 ‘반쪽 제재’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북한 문제 전문가는 “이번 제재는 북한의 생명줄은 놔주고 자금을 죄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미국과 중·러가 극적인 타협을 이뤘다는 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원유 부분이 빠지면서 김정은 정권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왕이 “6자 회담 재가동·쌍중단 희망” 이와 관련, 중국과 미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은 입장 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저지와 함께 6자회담을 재가동해 외교와 정치 수단을 통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관련국들이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적극적으로 받아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AP통신에 “(쌍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논평을 통해 “대북 제재 결의는 현실적인 위협에 대해 압력을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의사를 명확히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유감스럽다”며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를 개선하고 과거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사를 보여 줬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계를) 개선시킬지 깊이 있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는 방어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뒤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1시간가량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평화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 대화를 추진한 데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 방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이 강 장관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보리, 北 수출 3분의1 틀어막는다

    석탄·철·수산물 수출 전면금지… 해외 노동자 신규 송출도 막아 트럼프 “北에 매우 큰 충격 줄 것”… 강력 제재수단 원유 차단은 빠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제재안은 북한의 수출을 전방위적으로 봉쇄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을 끊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보리는 5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 제재 결의안 2371호’를 표결에 부쳐 찬성 15, 반대 0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국은 물론 최근 미국 의회의 제재법 통과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된 러시아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새 결의안에 찬성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대사는 결의안 채택 후 “이번 조치는 가장 혹독한 대북 제재”라면서 “북한은 이번 제재로 연간 수출의 3분의1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이번 제재로는 충분하지 않다. 제재안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 이번 결의는 북한의 석탄,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의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의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등 기관 4곳과 최천영 일심국제은행 대표 등 개인 9명도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다. 안보리 산하에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선박을 지정하도록 했으며, 유엔 회원국들은 이들 선박의 자국 내 항구 입항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북한 회사와의 신규 합작 투자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미국이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의 하나로 추진했던 ‘북한의 원유 수출 금지’가 제외됐다. 이는 북한 정권이 급속하게 붕괴할 수 있다는 중·러의 반대를 미국이 꺾지 못하고 절충점을 찾은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또다시 안보리 제재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및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방금 15대0 만장일치로 북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면서 “중·러도 우리 쪽에 투표했다. (북한에)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중·러의 찬성표에 감사를 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외교부 “안보리 제재, 北 외화수입 10억 달러 차단 효과”

    외교부 “안보리 제재, 北 외화수입 10억 달러 차단 효과”

    외교부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대해 “약 10억 달러 상당의 대북 외화수입 차단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외교부는 이날 결의 채택 후 내놓은 자료에서 “결의는 기존 결의상 예외가 인정됐던 북한의 석탄·철·철광석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납·납광석·해산물 수출금지 및 북한 해외노동자 고용 제한 조치를 새로이 도입해 북한 외화 수입을 상당 수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석탄 4억 달러, 철·철광석 2억 5000만 달러, 납·납광석 1억 달러, 해산물 3억 달러 등 10억∼10억 5000만 달러의 수입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부는 “결의에는 기존 결의상 조치를 확대·강화하고 북한 정권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재 조치를 추가하며 제재 대상 개인·단체를 확대하는 조치들이 포함됐다”며 “이는 강력한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2321호를 더욱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의 자금줄인 외화 획득 채널을 차단하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북핵불용 메시지가 북한 정권에 더욱 분명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개인 9명 및 단체 4개를 신규 제재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이에는 조선무역은행 등 외화 조달을 위해 활동해 온 주요 단체 및 관련 개인들이 포함됐다”며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개발 관련 조달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한 실효적인 조치들도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는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안보리가 그간 경고해온 대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상응하는 제재조치를 부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일관된 입장하에 안보리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번 결의 채택을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번 결의 2371호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근원적인 비핵화와 한반도 내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보리는 5일 회의를 열어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 수출 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유엔 대북 결의안 환영…北, 도발 즉각 중단해야”

    정부 “유엔 대북 결의안 환영…北, 도발 즉각 중단해야”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정부는 6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7월 4일 및 7월 28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리는 이번 결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기존 제재결의를 더욱 강화하는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부과함으로써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은 이번 안보리 결의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가 보내는 단합된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하는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이번 결의 2371호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근원적인 비핵화와 한반도내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보리는 5일 회의를 열어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 수출 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北수출 1/3 차단”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北수출 1/3 차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일(현지시간) 이번 달 순회의장국 이집트의 주재로 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 2371호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이번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를 압박하기 위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자금줄을 차단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안보리는 결의에서 북한의 최근 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으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에는 생명줄과 같은 원유수출 금지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또다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의 석탄수출에 상한선을 설정했지만, 이번에는 상한선을 없애고 전면 수출을 금지한 것이다.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수산물도 처음으로 수출금지 대상에 올랐다. 유엔 관계자와 한국 정부 측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석탄 및 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로 연간 10억 달러(1조 1260억원)의 자금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 규모다. 북한의 현금 창구로 평가되고 있는 해외 노동자 송출도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의 규모로 동결된다. 기존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할 경화를 획득할 목적으로 주민들이 제3국에서 일하도록 송출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가(회원국)들이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면서 선언적 주의를 촉구했지만, 이번 결의에서는 수출금지라는 구체적 ‘액션’을 추가했다. 북한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5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 조선민족보험총회사, 고려신용개발은행 등 4곳과 최천영 일심국제은행 대표, 한장수 조선무역은행 대표, 장성철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해외대표, 장성남 단군무역회사 해외업무 총괄, 조철성 고려광선은행 부대표, 강철수 조선련봉총무역회사(Ryonbong General Corporation) 관리, 김남웅 일심국제은행 대표, 박일규 조선련봉총무역회사 관리, 김문철 조선연합개발은행 대표 등 개인 9명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안보리 산하에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선박을 지정하도록 했으며, 유엔 회원국은 이들 선박의 자국 내 항구 입항을 금지하도록 했다. 북한 회사와의 신규 합작투자를 금지했으며, 기존 합작투자의 경우에도 추가 신규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한 2006년 1718호를 시작으로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017년) 등 이번까지 총 8차례다. 그러나 이날 결의는 북한이 발사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했으며, 다만 ‘북한이 밝힌 ICBM’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을 중거리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결의를 주도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가장 혹독한 제재”라면서 북한이 이번 제재로 수출의 3분의 1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 더 급속히 위험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슈의 해결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한국내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남북 및 미·중·일·러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이 모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 대화 재개 의지를 담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주변국과 대북 공조 체제도 가다듬어야 한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출범 등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의 불만도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ARF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북한의 ICBM급 도발을 둘러싼 주변국 간 균열 양상이 봉합되고 정부가 ‘한반도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지난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정부는 남북 군사 당국회담 및 적십자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ICBM급 도발로 답했고 이후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빅딜설’이 제기되면서 한국이 제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에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 박탈까지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이번 ARF 의장성명에 베를린 구상의 정신을 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회담이 아니더라도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의미 있는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ARF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지만 남북 장관은 회의장이나 만찬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제재에 ‘올인’하던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양측이 어색한 인사만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화 의지가 강한 정부에서 군사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이후라 리 외무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주변국 외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강 장관을 만나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이 어떤 강도로 위안부 합의 문제를 꺼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對)아세안 메시지의 질적 변화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기존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하면서 아세안은 ‘5강 외교’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강 장관은 5일 마닐라 도착과 동시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 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한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4일 “미국이 본격 제재의 일환으로 ARF와 같은 국제 다자구도에서 북한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본격화할지 여부와 그것이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일 안보 책임자 첫 화상회의…“北에 최대 압박 가하자”

    한·미·일 안보 책임자 첫 화상회의…“北에 최대 압박 가하자”

    한미일 3국 안보 최고 책임자들이 3일 첫 화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다.청와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이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 실장 등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도전과 위협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한 최대한의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올바른 조건에서 북한과 대화가 가능할 것임을 확인하고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려면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제재와 압박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불필요하게 고조되지 않게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화상회의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1시간 10분간 이뤄졌다. 청와대는 3국의 대통령 및 총리의 안보담당 최고책임자가 화상회의로 한 자리에서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北, “북·러·이란 제재법, 우리에겐 안 통해”

    북한은 미국의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이 발효된 것과 관련, 미국의 제재가 자신들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제재 소동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하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반응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법 조작은 우리의 다발적이며 연발적인 핵 무력 고도화 조치에 질겁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라며 “걸핏하면 주권국가들에 대한 제재법을 조작해내고 제재 몽둥이를 휘둘러대는 미국의 책동은 국제법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깡패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단독 제재를 강력히 규탄·배격하며 세계 모든 나라들 역시 미국의 불법·무법의 강도적 행위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 책동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무궁무진한 힘을 배가시키고 우리의 국방력이 더욱 강화되는 결과만을 가져왔다”라며 “우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은 북한의 원유 수입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안을 담은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발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개헌 일정 정해진 것 아냐”… 지지율 추락에 속도조절

    아베 “개헌 일정 정해진 것 아냐”… 지지율 추락에 속도조절

    “사학 스캔들 깊게 반성” 또 사죄 北도발엔 미·일 동맹 강화 강조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 논의에 대해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조기에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아베 총리는 3일 개각 기자회견에서 개헌 일정에 대해 “논의 심화를 위해 제안했다”면서 “스케줄을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 논의를 자민당이 주도해 진행했으면 한다”며 “국민과 국회에서의 논의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개헌 일정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한때 70%를 넘던 내각 지지율이 20%대 중반까지 떨어지고,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유례없는 참패를 당하면서 개헌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020년을 개정 헌법이 시행되는 해로 하자고 지난 5월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며 개헌 논의에 박차를 가하던 아베 총리가 여론의 반발 속에 기존 방침을 수정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학원스캔들에 대해 다시 사죄했다. 그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등 일부 의혹에 대해 “국민의 커다란 불신을 초래했다. 다시 깊게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한동안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였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 아베 총리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면서 “미·일 양국 외무·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협의회’(2+2)를 조기에 열어 (북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안보 이슈 Q&A]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안보 이슈 Q&A]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국방 이슈로 재부상했다.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제법상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핵잠수함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실제로 도입이 가능할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었다.Q. 핵잠수함은 무엇인가. A. 핵에너지에서 추진 동력을 얻는 잠수함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보통 잠수함과 달리 소형 원자로를 잠수함 안에 탑재해 원자력 발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 동력을 얻는다. 핵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로 기술과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 핵보유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외에 인도가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Q. 왜 핵잠수함 추진 주장이 나오나. A. 북한의 SLBM 도발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잠수함에서 쏘아올리는 탄도미사일인 ‘북극성1호’를 500㎞가량 날려보내는 등 SLB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가 어렵고 특히 남해 쪽으로 깊이 내려와 발사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막을 수가 없다. SLBM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의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한데 지금의 디젤 잠수함은 감시·추적 능력이 떨어진다. 디젤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1~2주에 한번씩은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위치가 쉽게 노출된다. 반면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까지 잠행이 가능하다. Q. 송 장관의 주장이 처음인가. A. 아니다.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북한의 SL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권 등에서 다시 핵잠수함 추진론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Q.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가 가능한가. A.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핵잠수함의 핵심인 원자로 제작 및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핵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은 없다. 핵잠수함 1척의 건조 비용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내년도 국방 예산 중 방위력 증강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예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Q. 한·미 원자력협정과 무관한가. A.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한·미 원자력협정은 정식 명칭은 ‘한·미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물질 등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제공받은 우라늄 등은 당연히 핵잠수함이나 핵미사일 등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협정과 별개로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는다면 핵잠수함용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 Q. 다른 나라로부터 핵원료를 공급받는 방법은. A. 가능하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어디서든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핵잠수함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맺고 있는 협정은 모두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다. 또 우라늄 등 핵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은 핵공급국그룹(NSG)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데 NSG는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Q.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저촉되나. A. 아니다. NPT는 핵무기 확산 금지에 대한 조약으로 핵잠수함을 만들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핵잠수함의 성격이 무엇인지, 비확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Q. 주변국과의 관계는. A.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이 ‘군사적 목적’의 핵원료를 공급하고 핵잠수함 추진을 용인하면 당장 중국이 반발할 게 뻔하다. 반발 수위는 사드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도 기회를 틈타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일 안보사령탑 “최대한 北압박 강화”

    정의용 “北 대화 끌어내기 목표” 한·미·일 3국 안보담당 최고책임자들이 3일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자 유엔안보리 결의 등을 통해 압박의 강도를 최대한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시간 10분가량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이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안보담당 최고책임자가 안보 현안을 화상회의에서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화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도전과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3국은 “올바른 조건 하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와 제재 병행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실장은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한반도에서 긴장이 불필요하게 고조되지 않도록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포병 탐지레이더 개발… 北도발 원점 실시간 파악

    북한군의 포격 도발 시 ‘도발 원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즉각 대응 사격할 수 있게 해 주는 ‘대포병 탐지레이더Ⅱ’가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3일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연구개발사업 종료회의가 지난달 28일 개최됐다”며 “사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2011년 11월부터 약 540억원을 투자해 진행해 온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개발사업은 5년 9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지난 4월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제작기준이 되는 국방규격도 정해져 내년부터 전방부대에 차례대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화력전의 핵심 장비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북 컨트롤타워 없는 백악관… 펜스 “北과 대화 없다” 뒤집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과 직접 대화는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날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며 제안한 북·미 대화 카드를 일축한 것이다. 한반도 문제 주무 장관인 틸러슨 장관이 ‘김정은 축출설·전쟁설’ 등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에 대응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 두려고 했지만 또다시 뒤집힌 셈이다. 이날 틸러슨 장관의 대화 카드 대신 초강경 대북 발언이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내부의 대북 정책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덤 마운트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찾기 위해 여전히 허둥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대북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하차설’ 이후 백악관과의 관계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찌감치 경질설에 휩싸이며 힘이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 등의 평가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 요직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는 6개월 넘게 공석이다. 이에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관된 대북 정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CNN은 “틸러슨 장관의 대화 발언으로 미 정부의 모순이 드러났다”면서 “불일치하고 불투명한 메시지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미국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메시지 나오는 방식이 약간 혼란스럽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미국 내 혼란과 급박함”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도 “미 정책입안자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농담처럼 대하는데, 그들은 웃지도 않고 농담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입’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일을 할 사람을 빨리 정해야 한다”면서 “권한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각종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핵· 미사일 등 북한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6개월 동안 한반도 문제 총괄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정부는 조속히 대북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도발 원점 실시간 파악 대포병 탐지레이더 개발 국내기술로… 내년 실전배치

    북한군의 포격 도발 시 ‘도발 원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즉각 대응 사격할 수 있게 해 주는 ‘대포병 탐지레이더Ⅱ’가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방위사업청은 3일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연구개발사업 종료회의가 지난달 28일 개최됐다”며 “사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2011년 11월부터 약 540억원을 투자해 진행해 온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개발사업은 5년 9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지난 4월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제작기준이 되는 국방규격도 정해져 내년부터 전방부대에 차례대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화력전의 핵심 장비다. 북한군이 쏜 포탄의 비행 궤도를 역추적해 장사정포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포병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기존 대포병 탐지레이더인 스웨덴산 ‘아서K’는 탐지거리가 약 40㎞이지만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60㎞ 넘게 탐지할 수 있다. 연속 운용시간도 아서K(약 6시간)보다 2시간 이상 길다.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北 ARF 회원자격 박탈 추진

    트럼프, 北·러·이란 제재법 서명 미국 정부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회원 자격 정지 논의에 나서는 등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2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다른 회원국과 함께 북한의 회원 자격을 정지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 중국과 아세안 외교 수장들에게 대북 제재 동참을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ARF는 유럽연합(EU)과 같은 제명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북한·러시아·이란의 패키지 제재법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위험하고 안정을 깨는 북한과 이란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제재법에는 북한의 원유 유입 봉쇄와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 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적용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구성원으로서 무역조치를 취할 때는 반드시 관련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SLBM 도발 막을 ‘핵잠수함 카드’ 기술 충분… 中 반발 사드보다 심할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국방 이슈로 재부상했다. 도입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을 막기 위해 핵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제법상 우리나라가 핵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핵잠수함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실제로 도입이 가능할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었다.Q. 핵잠수함은 무엇인가.A. 핵에너지에서 추진 동력을 얻는 잠수함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보통 잠수함과 달리 소형 원자로를 잠수함 안에 탑재해 원자력 발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 동력을 얻는다. 핵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로 기술과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 핵보유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외에 인도가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Q. 왜 핵잠수함 추진 주장이 나오나.A. 북한의 SLBM 도발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잠수함에서 쏘아올리는 탄도미사일인 ‘북극성1호’를 500㎞가량 날려보내는 등 SLB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LBM은 발사 전 탐지가 어렵고 특히 남해 쪽으로 깊이 내려와 발사한다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막을 수가 없다. SLBM을 막기 위해서는 잠수함의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한데 지금의 디젤 잠수함은 감시·추적 능력이 떨어진다. 디젤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1~2주에 한번씩은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위치가 쉽게 노출된다. 반면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까지 잠행이 가능하다.Q. 송 장관의 주장이 처음인가.A. 아니다.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연료 확보 문제 등으로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북한의 SLBM 위협이 고조되면서 정치권 등에서 다시 핵잠수함 추진론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핵잠수함을 우리 군도 추진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Q.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가 가능한가.A.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핵잠수함의 핵심인 원자로 제작 및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핵잠수함을 건조한 경험은 없다. 핵잠수함 1척의 건조 비용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내년도 국방 예산 중 방위력 증강비는 13조 6000억원으로 예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Q. 한·미 원자력협정과 무관한가.A.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한·미 원자력협정은 정식 명칭은 ‘한·미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으로 미국이 제공하는 핵물질 등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제공받은 우라늄 등은 당연히 핵잠수함이나 핵미사일 등에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협정과 별개로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는다면 핵잠수함용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Q. 다른 나라로부터 핵원료를 공급받는 방법은.A. 가능하다. 미국 외에 중국,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어디서든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핵잠수함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맺고 있는 협정은 모두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한다. 또 우라늄 등 핵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들은 핵공급국그룹(NSG)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데 NSG는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Q.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저촉되나.A. 아니다. NPT는 핵무기 확산 금지에 대한 조약으로 핵잠수함을 만들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가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공식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핵잠수함의 성격이 무엇인지, 비확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두고 본격적인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Q. 주변국과의 관계는.A.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이 ‘군사적 목적’의 핵원료를 공급하고 핵잠수함 추진을 용인하면 당장 중국이 반발할 게 뻔하다. 반발 수위는 사드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도 기회를 틈타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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