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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 펠트먼, 리용호 면담…헤일리 “美선수단 평창 참가 미정”

    방북 펠트먼, 리용호 면담…헤일리 “美선수단 평창 참가 미정”

    北 “美 핵전쟁 광고… 안 피할 것” 유엔 통한 전환점은 어려울 듯 헤일리 “北 매일 변해… 선수 보호” 방북 사흘째인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7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면담하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교도통신은 리 외무상이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펠트먼 사무차장을 환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면담 내용은 없이 만수대의사당에서 두 사람이 담화를 했다는 사실만 한 줄로 짧게 전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태평양 상에서 수소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유엔 고위급 인사의 방북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핵 관련 중재자 역할에 관심을 표명해 왔기 때문에 국제기구를 통한 대화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북·미 간 직접적인 해결을 주장해 온 만큼 이번 방북만으로 극적 전환점을 마련하긴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 고위인사의 대북 강경 발언을 문제 삼으며 “미국은 매일과 같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광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변인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공화당 소속 국회 상원의원이 북조선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증대되고 있다느니 선제공격 선택에 더욱 접근하고 있다느니, 남조선 주둔 미군 가족을 철수시켜야 한다느니 하는 따위의 화약내 풍기는 대결 망발을 늘어놓은 것은 우리에게 조선반도에서의 전쟁 발발에 대비하라는 신호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외무성 대변인 발언은 미국의 대북 압박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면서 미국에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며 “유엔 사무차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제재 와중에 갔다는 상징적 의미는 있지만 그걸 통해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루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헤일리 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북한 상황이 날마다 바뀌기 때문에 선수 보호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피눈물 납니다”…국회 온 이국종, 외상센터 여건 개선 호소

    “피눈물 납니다”…국회 온 이국종, 외상센터 여건 개선 호소

    “피눈물이 납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7일 국회에서 국내 권역외상센터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거듭 호소하며 한 말이다.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적의 총에 맞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며 이름이 널리 알린 이 교수는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내는 활약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의 활약을 계기로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국회가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날 의원들 앞에서 국내 권역외상센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일회성 예산 증액에 그칠 것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체계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포도모임) 조찬 행사에 참석, 강연을 통해 “제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의료계나 공직사회나 ‘이국종이 없으면 조용할 텐데, 밤에 헬기 안 띄워도 될 텐데…’(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수술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1시간 이상 걸려 수술방에 올라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가 중동보다 (의료 시스템이) 못 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치면 30분 안에 수술방으로 가는 그런 나라에서 살기 위해 북한 병사가 귀순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이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석 선장의 수술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 쇼를 한다고 의료계에서 뒷이야기가 아주 심했다”며 “그런데 이 상태가 별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느냐”고 의원들에게 물었다. 또 그는 “‘이국종 교수처럼 쇼맨십이 강한 분의 말씀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료계의 ‘메인 스트림’이고 ‘오피니언 리더’”라면서 “(이분들이) 장관님을 가지고 흔드는데, 총장님(해군참모총장 출신 김성찬 의원)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아덴만 작전 때부터 이런 것에 너무너무 시달렸다.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 같은 지방 일개 병원에서는 죽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에 국회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이 53%가량 증액된 데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이 교수는 “정치권과 언론에서 예산을 만들어줘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예산이 저 같은 말단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안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좋은 뜻에서, (예산을 편성하지만) 밑으로 투영이 안 된다”며 “외상센터는 만들었는데 환자가 없으니 (병원장들이 우리에게)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한다”며 권역외상센터의 힘든 ‘현실’과 ‘실상’을 털어놨다. 그는 “국민에게 참담한 마음으로 죄송하다”며 “(국민이) 청원해 예산이 늘어나면 외상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지 않느냐.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피눈물이 난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일각에서 나온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 대화하는 이국종 교수와 김성찬 국회의원…각별한 인연▶ 이국종 교수의 수술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 “기생충 많이 빼내라”▶ 이국종 교수 “할 일 했을 뿐”…CNN, 北귀순병 수술 영상 공개▶ ‘썰전’ 유시민, “이국종 교수 브리핑, 선정적 정보 서비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중 정상, ‘北 레드라인 3개월’ 해법 내놓길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시한을 ‘3개월’이라 보고했다고 한다. 지난주 영국 하원을 찾은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말이다. 그는 “시한이 지나면 북한이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도시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쥘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세돈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관계 객원교수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볼튼 전 대사의 언급은 곧 북한의 핵·미사일 데드라인이 내년 3월이란 뜻이며,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추기 전에 선제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볼튼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북한 정책을 자문하고 국무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대북 강경파이다. 그가 트럼프와 대북 선제타격에 대해 어떤 교감을 나누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북한이 9월 3일 6차 핵실험과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통해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진입이라는 최종 목표에 근접했다는 저간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CIA발 ‘내년 3월 레드라인’은 무게감 있게 여겨진다.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통일부의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았다”는 평가처럼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핵·미사일 완성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미국은 지금까지 유엔 경제제재를 근간으로 한 압박 속에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볼튼의 언급에서 처음 드러난 것처럼 워싱턴이 위협받는 ‘내년 3월 레드라인’을 미국이 묵과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존 맥로린 전 CIA 국장대행도 “북한이 핵을 탑재한 ICBM을 미국까지 날려 보낼 역량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면 미국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감돌았던 ‘9월 위기’가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드 배치와 보복으로 빚어진 불편한 양국 관계의 정상화가 최대 의제이다. 딱 북핵 레드라인을 3개월 앞둔 시점이다. 북핵 문제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중국이어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같은 특단의 조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작다. 그래도 해봐야 한다. 북한 폭주와 미국 군사 공격을 막을 한·중 해법을 국제사회는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볼 것이다. 미 국무부가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에 대해 “미국 정부 메시지를 들고 가지 않았다”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미국만 바라보며 레드라인을 향해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고 우리와 중국 등 국제사회와 논의할 때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다시 만났다, 남북 축구

    8일 일본 지바에서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는 북한 남녀가 각각 2회, 3회 연속 출전한다. 2003년 시작된 남자부에 북한은 2, 3회인 2005년과 2008년 연속 참가했다가 4, 5회 대회(2010·2013년) 불참 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6회 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시작된 여자부에서 북한은 3회 대회를 빼곤 4회 모두 참가했다. 신태용 감독의 남자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도쿄에서, 윤덕여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지바에서 북한과 만난다. 남녀 모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불참해 국내파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 남자 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6승8무1패로 앞섰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는 세 번 싸워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첫 대결이던 2005년 전주대회 때 0-0, 2008년 충칭(중국)대회에선 염기훈(수원)이 한 골을 넣었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15년 8월 우한에서도 0-0이었다.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국으로서는 리턴매치다. 지난해 5월 노르웨이 출신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해 재정비에 나선 북한은 한층 가다듬은 전력으로 내심 첫 우승까지 넘본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6개월 남짓 남긴 신 감독으로서는 동반 출전하는 일본은 물론 유럽의 축구를 접목한 북한을 상대로도 ‘국내파 실험’을 펼쳐야 한다. 지난 5일 도쿄에 입성한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부는 북한을 상대로 역대 전적 1승3무14패란 절대열세 속에 11경기 연속 무승(2무9패)을 깨는 게 급선무다. 2005년 전주대회 때 박은정의 골로 1-0 승리를 챙긴 게 유일하다. 2013, 2015년 2연패를 일군 북한은 이번에 3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윤 감독은 6일 도쿄에서 가진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지만, 부임 이후 북한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좋은 기억을 남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외무성 부상 만난 유엔 사무차장… 김정은 경제행보

    北 외무성 부상 만난 유엔 사무차장… 김정은 경제행보

    방북 이틀째인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6일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면담했다고 AP와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펠트먼 사무차장과 박 부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면담에 앞서 박 부상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대북 채널이 리용호 외무상이라는 점에서 남은 체류기간 리 외무상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경제 행보를 보도하며 ‘애민(愛民) 지도자’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제사회의 제재·압박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유엔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현지 지도하시였다”면서 김 위원장은 공장 시설 등을 둘러본 뒤 “인민들에게 덕을 주는 공장으로 자기의 몫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북한은 최근 삼지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양강도 대홍단군을 중심으로는 감자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감자 생산력 증가를 도모하는 ‘감자농사혁명’을 추진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공장 공개활동 보도는 김 위원장의 지시사항이 이행되고 있는 것을 과시하고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애민 지도자상 부각·선전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유엔 사무차장을 통해서 북한과 김 위원장의 입장을 외부에 보여 주고 싶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면서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주민생활의 개선 또는 애민 등 자신의 이미지를 내부적으로 또는 대외적으로 상당히 부드럽고 주민을 챙기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차원의 행보”라고 말했다.한편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가 이날 한반도 상공에 또 출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에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는 물론 F35A, F35B 등과 함께 대대적인 폭격 연습까지 실시했다. F15K, KF16 등 우리 측 공군 전력도 폭격 훈련에 합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北 대화 아닌 핵개발 대가 치르게 해야”

    미국 국무부가 “지금은 명백히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며 북한이 핵개발에 따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는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미 본토와 미국령, 미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재래식 무기와 핵 역량을 총동원,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을 결코 핵무장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 국무부는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의 방북과 미국 정부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펠트먼 사무차장이 어떤 종류든 미국 정부로부터 (대북) 메시지를 갖고 간 것은 아니다. 이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신뢰할 만한 북핵 협상의 시그널이 없는 상황에서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제의로 해석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먼저 북한에 대화나 협상을 제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기존 북한인권법을 2022년까지 5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S1118)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 9월 하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 연장안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내부 변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정보유입 확산을 위한 도구로 기존 라디오뿐 아니라 USB와 마이크로 SD카드, 휴대전화로까지 확대했다. 한편 북한이 최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 사진 일부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주 연구가인 마르코 랑브루크 박사가 화성 15형 사진을 찍은 방향과 별자리가 불일치한다고 주장했다고 CNN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CNN, 이국종 조명… 귀순병 수술장면 첫 공개

    CNN, 이국종 조명… 귀순병 수술장면 첫 공개

    몸속 기생충엔 “영양실조 증거” 이 “北병사, 깨진 항아리 같았다”“북한 병사가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탈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가 깨어났을 때 여기가 진짜 남한이냐고 물었고 난 병실에 걸린 태극기를 가리켰다.”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이뤄진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24)씨의 수술 화면이 미국의 뉴스채널 CNN을 통해 5일 단독 보도됐다. 약 1분 47초 분량의 영상에는 판문점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5발의 총상을 입고 미군 블랙호크 헬기로 이송돼 병원에 도착할 때부터 수술대에서 수혈하는 장면과 오씨의 몸에서 꺼낸 기생충 등이 담겼다. 뉴스 앵커는 “충격적일 수 있다”며 영상을 소개했고, 공개된 영상에는 오씨의 허락이 있었다는 자막이 달렸다.오씨의 수술을 맡은 이국종 교수는 CNN 기자에게 “도착 당시 낮은 혈압과 충격으로 그가 죽어가는 상황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교수는 “어려운 일을 해낸 북한 병사가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그의 빠른 회복에 의사로서 놀랐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오씨의 몸속 장기에 박혀 있는 총알이 생생하게 드러난 엑스레이 사진도 있었다. CNN은 오씨의 몸에서 빼낸 27㎝짜리 기생충과 그가 앓는 간염 등은 영양실조의 증거라고 해석 자막을 붙였다. 회복 후에 오씨는 미국 영화와 한국 가요를 즐겨 듣고 있지만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삼엄한 경계를 뚫고 탈출한 악몽을 꾼다고 설명했다. 헬기 착륙지에서부터 오씨를 돌본 이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북한 병사의 상태가 깨진 항아리와 같아서 충분히 수혈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표현했다. 군화를 신은 오씨에게 피를 수혈하고 심폐 소생을 하는 장면을 본 한국의 네티즌들은 “북한 병사의 종아리가 너무 말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수술 영상에서 오씨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술 장면을 단독으로 CNN에 제공한 이 교수는 “아직 귀순자를 심문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그가 북한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오씨의 감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이민 행정명령 시행하라” 트럼프 손 들어준 美대법원

    미 대법원은 4일(현지시간) 무슬림 6개국과 북한 등 모두 8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효력을 전면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여행 제한 행정명령의 효력을 전면 인정하는 판결은 처음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대법관 9명 중 7명이 ‘하급법원이 행정명령을 부분적으로 저지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빚어 온 여행 제한 행정명령과 관련해 중요한 법적 승리를 거둔 것이다. CNN은 “대법원이 지난 3월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9월 행정명령 간의 차별성을 인정했다”면서 “앞으로 사법기관이 트럼프 정부가 취하는 여행 제한 조치들에 대해 승인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하급 법원에서 진행 중인 법적 다툼에 상관없이 지난 9월 24일 발효된 수정 행정명령이 전면 시행된다. 9월 수정 행정명령은 북한과 차드,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8개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 3월 대상국이었던 수단은 빠지고 북한과 차드, 베네수엘라 3개국이 추가됐다. 또 시리아, 북한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은 전면 금지했지만, 베네수엘라는 일부 정부 관리와 그들의 가족에 한해 입국을 제한하는 등 지난 3월 행정명령과 차별화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하급 법원에서 내린 2건의 법원 명령을 해제해 반이민 행정명령이 완전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했다. 지난 10월 하와이주와 메릴랜드주의 연방지방법원 등이 행정명령 발동에 제동을 걸었고,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고등법원도 효력 일부 금지 판결을 내리면서 시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사무차장 전격 방북 ‘북핵 중재’ 주목

    유엔 사무차장 전격 방북 ‘북핵 중재’ 주목

    北 ICBM 발사 다음날 허가 “리용호 北외무상 등 만날 것”유엔의 최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유엔 부사무총장(사무차장)과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만 짤막하게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일행 4~5명과 함께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출발했다. 그는 서우두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방북 일정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답변 없이 “고맙다”는 한마디만 남긴 채 탑승장으로 들어갔다. 유엔은 앞서 4일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5~8일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 당국자들과 상호 관심사, 우려 사항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은 6년여 만의 유엔 최고위급 방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 측이 펠트먼 사무차장에게 초청할 뜻을 타진한 것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 9월이었으나 실제 방북 허가를 내준 것은 ‘화성 15형’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이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그동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채널로 북한과 접촉해 왔다. 따라서 이번 방북 기간에 외무성 당국자들과 노동당 국제외교 관련 인사들을 두루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뒤자르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펠트먼 사무차장이 리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번 방북을 계기로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초청 시점이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한창이던 시점이어서, “당초 북의 초청 목적은 북에 대한 제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뒤자르크 대변인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에 대해서도 논의하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당사자들이 원하면 언제든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평소 북한 핵·미사일 위기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 왔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현지에 파견된 유엔 관계자와 제3국 외교단을 만나고 유엔 프로젝트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의 고위급 방북은 2010년 2월 당시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과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밸러리 에이머스 국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재임 시절인 2015년 5월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방문 허가를 철회해 무산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매체,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평양 도착 전해

    北매체,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평양 도착 전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제프리 펠트먼 유엔 부사무총장과 일행이 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방북 목적 등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일행 4∼5명과 함께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 유엔의 고위급 방북은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발레리 아모스 국장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이뤄지는 것이라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국종 교수의 수술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 “기생충 많이 빼내라”

    이국종 교수의 수술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 “기생충 많이 빼내라”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오청성(25)씨를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수술할 당시 외상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이 교수의 스승인 라울 코임브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의과대학 교수가 수술에 참관했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코임브라 교수는 이 교수가 2003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의과대학 외상센터에서 연수를 받았을 당시 센터장이었던 인물로, 현재까지도 센터장을 맡고 있다. 코임브라 교수는 지난달 13일 아주대병원이 2010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아주국제외상학술대회’에 참석,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의 환자 이송 및 치료 시스템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귀순병사 오씨의 수술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된 귀순병사의 복부에서는 터진 장을 뚫고 옥수수 등 음식물 분변과 함께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가장 큰 것의 크기는 27㎝에 달했다. ▶ 이국종 교수 “할 일 했을 뿐”…CNN, 北귀순병 수술 영상 공개 코임브라 교수는 수술을 지켜보면서 이 교수에게 “기생충을 최대한 많이 빼내라”라고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다만, 코임브라 교수는 이 교수가 수술을 집도한 환자가 귀순하다 다친 북한군인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24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북한군에 대한 상태를 더 지켜본 뒤 당국과 협의해 군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北 ICBM 저지 데드라인은 3개월”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北 ICBM 저지 데드라인은 3개월”

    英가디언 “내년 3월, 미국 북에 선제타격한다는 의미로 해석” “북한은 3개월이 지나면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도시들을 공격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영국 하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3개월이 지나면 내년 3월이 된다. 글을 쓴 사람은 마크 세돈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시절 그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언론특보로 알려져 있다.볼턴 전 대사는 또 의회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뇌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기회의 창(window)은 3개월이라고 전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볼턴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을 지낸 강성 매파로 그의 런던 방문이 공식적인지 비공식적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는 CIA의 분석 결과 내년 3월에는 북한이 미국 전 도시를 사정거리에 두는 ICBM 능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그 이전에 ‘선제적 타격’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란 보고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의미다.신문은 “3월 데드라인은 (3월이 되면) ‘선제타격’을 뜻하는 것임은 명확하다”고 해석했다.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이란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적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개념이다. 가디언은 “미국의 상급 사령관이 며칠 전 판문점을 방문했던 전 유럽 국가 의원에게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현 CIA 국장이 렉스 틸러슨의 후임 국무장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만연하다”며 “폼페이오의 대북 입장이 강경해 교착 상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키를 쥐고 있으며 원유공급을 차단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1년분의 원유를 비축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이국종 교수 “할 일 했을 뿐”…CNN, 北귀순병 수술 영상 공개

    이국종 교수 “할 일 했을 뿐”…CNN, 北귀순병 수술 영상 공개

    미국 CNN 방송이 북한에서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한 병사 오청성의 수술 장면을 4일(현지시간) 독점 공개했다.의료진이 직접 촬영하거나 병원 CCTV에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군 당국과 귀순병사의 허가를 거쳐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장)로부터 제공받았다. 동영상은 미군 항공의무후송팀 ‘더스트오프’의 헬기가 아주대 마당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미군과 의료진이 담요와 보호대로 싸인 북한군 병사 오청성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달린다. 외상 병동을 거쳐 수술실에서 5시간 이상 수술이 진행됐다. 10명의 의료진이 둘러싼 채 산소마스크와 붕대를 대준다. 한 의료진은 수술대 위로 올라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 교수가 병사의 장기에서 거대한 기생충을 제거하는 모습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오청성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은 어른 새끼손가락 굵기 만한 크기로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깨진 항아리 같았다.(피를 너무 흘려서) 충분히 수혈할 수가 없었다. 수술대에서는 바이털 사인이 너무 불안정해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살아난 건 기적”이라고 인터뷰했다. 이 교수는 “오청성은 자유를 위해 북한을 탈출했다. 그가 자랑스럽다”면서 “수술 후 병사의 회복 속도는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빨랐고, 이제는 걷고 말하고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청성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다. 이 교수는 결핵과 B형간염 증세는 나아지고 있지만 간 기능 문제, 정신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을 겪고 있으며, ”여기가 진짜 남한이 맞느냐”며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병실에 태극기를 걸고 소녀시대 노래 등 K팝을 틀어주고 TV도 보여줬다. ▶ 이국종 교수의 수술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 “기생충 많이 빼내라” 오청성이 처음으로 본 영화는 ‘트랜스포터 3’이었다. 이 교수는 북한에서 미국과 한국 TV 드라마가 인기라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했다.CNN은 한국인들이 이 교수가 귀순병사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에 사로잡혔고, 병사의 생존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고 병원에서 잠을 자는 이 교수의 고단한 삶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들은 제가 나라를 자랑스럽다고 여겨서 이 병사를 살리려는 이유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완전히 틀렸어요. 여기서 보시듯 우리는 매일 우리 일을 하는 겁니다.” ☞CNN 영상은 여기로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北 핵보유국 인정, 美 전쟁 압박, 우리의 無대책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대북 선제 공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화성15형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과의 전쟁도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인 그레이엄 의원은 주한 미군 가족들의 철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의회에서 대북 선제공격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어제 한·미 양국이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한 230여대의 항공기가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공중훈련(비질런트 에이스)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이다. 핵무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최근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한 협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방중 러시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핵보유국 인정 자체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최근 중국 지도부가 핵보유국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해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며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기 싸움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혼돈 상황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한반도는 지금 1993년과 2002년에 이어 3차 핵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과거 두 차례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는 이번 안보 위기가 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으면서 북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가 가진 외교안보 역량을 모두 가동해 지혜롭게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북·미 간 격돌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전선과 미·일 군사동맹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는 이중고까지 겹쳤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 해상봉쇄 추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송영무 국방장관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민 불안을 덜어주기는커녕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현 정부는 무엇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목표를 제시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강대국들의 충돌을 막아 우리의 외교 공간을 넓히는 정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피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이 한순간에 전쟁의 잿더미가 되는 참사를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목표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 北 “핵 보유국 지위 인정하라” 美 “핵 프로그램 중단이 먼저” 中선 “북핵 용인” 나오기 시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도발 이후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지만, 미국은 핵 프로그램부터 뒤로 돌리라고 맞서면서 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간 입장 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뒤로 돌릴 준비를 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시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방북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던 러시아 하원의원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전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일단 핵보유국 지위를 받은 상태에서 대등하게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속셈이지만, 이는 북한 핵 문제에 있어서 비핵화 원칙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힘든 게 사실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선 중요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서 좀더 과감하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있는 카네기칭화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퉁차오 등 중국 전문가와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고 미국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퉁차오는 신문에 “중국 지도부는 군사력으로 북한의 핵 능력 확보를 막을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완전히 끊어 초래될 김정은 정권의 붕괴 위험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북핵 용인이라는 단어가 언급되기 시작됐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사설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바람에 황금 같은 대화 기회가 사라졌다”면서 “이젠 핵을 보유한 북한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거나 가장 나쁜 시나리오(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는 쪽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여전히 표면적으로는 ‘북핵 불인정’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핵을 인정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제1원칙인 한반도 비핵화를 완전히 허무는 것이어서 중국 정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이 핵무장을 완성하면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을 느낄 것”이라면서 “중국은 차라리 미국에 의한 북한 체제 전복을 묵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맥매스터 “韓·日 핵무장 가능성”… 북핵 소극적인 中·러 압박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상원 의원 “北에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일 핵무장’ 카드로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했다. 중국 내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핵보유국 인정설’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맥매스터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북한이 핵무장을 하면) 한국과 일본 혹은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로 무장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즉 북한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동북아시아의 핵 경쟁은 중국과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이를 막으려면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만의 핵무장은 중국에는 치명적인 일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중국이 전례 없이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중국에 요구하는 (대북) 제재들은 미국 혹은 다른 누구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바로 중국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북한의 경제적 숨통을 죌 수 있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북한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우리 자체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중국과 러시아 등)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점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무장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모든 나라의 실제적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후 협상’ 제안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불가’ 원칙으로 맞받았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우리는 아직 북한에서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방북했던 비탈리 파신 러시아 하원의원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 정부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했다”고 한 것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한편 대북 강경파인 미국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서 대북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발전으로, 대북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제공격에 대한 의회 내 공론화 필요성’을 묻는 사회자에게 “대통령은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의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도발 시 72시간 내 무력화” 실전모드로 진행

    “北 도발 시 72시간 내 무력화” 실전모드로 진행

    260여대 항공기 참가 역대 최대 ‘700개 표적 타격’ 명령서 첫 부여 미국의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등 전술기 230여대를 포함해 총 26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 시작됐다. F22 편대는 이날 오전 광주의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공군은 “24시간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이라고 이번 훈련의 목적을 설명했다. 한·미 공군 각 부대의 전투태세 검열 차원에서 훈련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10여개 공군 부대와 미 태평양사령부 및 7공군 예하 부대가 참가한다”면서 “8일까지 양국 전술기들의 24시간 합동 전투태세를 집중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작전 수행 능력과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의 양국 공군 연합전력 운용 방안까지 점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4대의 스텔스 전투기(F22 6대, F35A 6대, F35B 12대)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 시 72시간 내에 적 공군 전력과 방공망을 모두 무력화하는 전시작전 모드로 실전처럼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훈련에 참가한 한·미 각 전술기에 북한 내 지상 핵심표적 700여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항공임무명령서(Pre-ATO)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서 계획된 항공임무명령서가 부여된 것은 처음이다.훈련은 미국의 E3 조기경보기와 우리 공군의 E737 공중통제기 등이 적 동향을 하늘에서 감시하는 가운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가 적 방공레이더를 우선적으로 무력화한 뒤 스텔스 전투기와 양국의 F15, F16 전투기들이 가상의 핵심 표적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전투기들은 야간에도 긴급 출격해 전쟁지휘부를 제거하거나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괌 앤더슨 기지에서 이륙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주로 심야시간대에 F15K 등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폭격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한편 F22와 F35A 등 이번 훈련을 위해 한국 내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미 전략자산 일부가 훈련이 끝난 뒤에도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시까지 잔류할 가능성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훈련이 끝나고 언제 복귀한다는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역대 최대 공중훈련 시작…美 스텔스기 24대 투입

    한미, 역대 최대 공중훈련 시작…美 스텔스기 24대 투입

    한미 양국 공군이 4일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한 230여대의 항공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시작했다.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닷새 만에 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고강도 군사적 압박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오늘부터 8일까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는 제11, 19, 20 전투비행단, 제29, 38, 39 전투비행전대 등 공작사 예하 10여개 공군 부대와 제8, 51 전투비행단, 해병항공단, 제35방공포병여단 등 미 7공군 및 태평양사령부 예하 부대가 참가한다”고 전했다. 한미 공군은 대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해마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해왔지만, 이번 훈련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의 스텔스 전투기 F-22 6대를 투입했다. 미국이 F-22 6대를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일 광주에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 도착한 F-22 편대는 이날 아침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고 최고속력도 마하 2.5를 넘어 적 방공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에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과거 북한은 F-22 편대가 한반도에 전개됐을 때 김정은의 동선을 은폐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6대도 훈련에 투입됐다. F-35A도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상공에 침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F-35A에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F-35B 12대는 일본에 있는 미 공군 기지에서 출격해 한국 상공에 전개됐다가 모 기지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투입되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만 24대에 달하는 셈이다. 북한이 전례 없는 군사적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훈련 기간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한국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 공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전투기 F-15C 10여대, F-16 10여대 등이 국내 기지에 전개돼 훈련에 참가한다. 전자전기는 전쟁 초기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신망을 무력화해 공습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한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KF-16, FA-50 등과 주한 미 7공군 항공기까지 합하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공군 항공기는 230여대에 달한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유사시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유사시 북한 핵심 표적 700여개 타격 임무를 한미 항공기에 부여하는 연합 작전계획인 ‘공중임무명령서’(Pre-ATO)를 적용해 주·야간 훈련을 한다. 한미 연합훈련의 Pre-ATO 적용 방침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 공군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고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를 차단하는 연습도 하게 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의 실시간 운영과 통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작전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24시간 지속 작전을 운영함으로써 일선 비행부대의 연합항공작전 절차 숙달과 군수 지속지원 능력 등 전시 임무수행 능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3일 이번 훈련에 대해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틀어쥔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F22 등 230대 참가 한미연합훈련…北 “핵전쟁의 불집 터뜨리는 뇌관”

    한국과 미국 양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등 230여대의 항공 전력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4일부터 시작된다. 8일까지 5일간 계속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세계 최강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 6대가 전날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도착한 데 이어 스텔스전투기 F35A 6대,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F15C 10여대와 F16 10여대 등이 이날 속속 오산과 군산기지 등에 도착해 국내 전개를 마쳤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수직 이착륙 스텔스전투기 F35B, 조기경보기 E3C 등은 훈련 기간 중 괌의 앤더슨기지와 주일미군기지 등에서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가 복귀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전력인 이 항공기들은 훈련 기간 우리 공군의 F15K, KF16, FA50, E737 공중통제기 등과 함께 닷새 동안 주야간 반복 훈련을 통해 대북 타격 능력을 키우게 된다. 적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F22와 F35A·B, F15K 등으로 구성되는 공격편대군은 스텔스 성능 등을 십분 발휘해 심야 등에 적 표적 타격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B1B도 괌에서 출격해 한·미 공군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대규모 폭격 연습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또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화력전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군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해상전투초계 연습도 포함돼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29일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5일 만에 실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훈련인 데다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갖춘 F22와 F35A·B 등이 심야에 대대적으로 출격하기 때문에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으로서는 ‘공포의 5일’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노동신문), “부나비떼 같은 비행대와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다 놓고 허세를 부리며 공갈과 위협으로 그 무엇을 얻으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을 것”(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라고 이번 훈련을 비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화성15형 재진입 실패한 듯”

    북한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이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화성15형의 긴 비행거리(1만 3000㎞)에도 핵탄두로 미 본토를 위협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의미다. 한 미국 관리는 2일(현지시간) CNN에 “화성15형에 대한 기술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에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이 대기권에 다시 들어올 때 부서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을 의도하는 표적으로 유도하는 기술에 통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당시 시험발사에 폭발력이 없는 가짜 탄두를 장착한 2단 추진체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폭스뉴스에 “지난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기권 재진입 시 부서졌다”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일본 해안 인근에서 미사일 탄두 잔해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를 비행하던 ICBM이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발생하는 6000~70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디고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한편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북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 조선소를 촬영해 1일 공개한 상업위성 사진에 따르면 남포 조선소 내 육지에서 건조 중이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바지선이 지난달 11~24일 사이에 해상 구조물인 플로팅 드라이 도크에 실려 인근 부두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이 부두에서 펌프, 전기, 통신장비 등 바지선 의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8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의장 작업이 끝나 바지선이 가동되면 광범위한 SLBM 시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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