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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미사일 ‘두 핵’ 리병철·김정식 제재

    美, 北미사일 ‘두 핵’ 리병철·김정식 제재

    안보리와 별도로 강력 의지 표명 미국내 자산 동결·모든 거래 금지 ICBM·고체연료 개발 핵심인물 미국이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사에 대한 독자 제재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별도로, 미국이 강력한 제재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혀 온 리병철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을 독자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정부의 7번째 단독 대북 제재다. 리병철 등은 지난 22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의 개인 제재 대상 16명에 포함된 인물로, 미국이 유엔 제재에 발맞춰 독자 제재를 한 것이다.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리병철과 김정식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 등과 함께 북한 ‘미사일 4인방’으로 불리는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핵심 인사들이다. 당시 유엔 결의는 김정식을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노력을 주도한 당국자”로 평가했다. 또 리병철과 김정식은 지난 7월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차 발사와 같은 달 28일 2차 발사,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북태평양상 발사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수행했다. 재무부는 김정식에 대해 북한 미사일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리병철은 북한의 ICBM 개발에 관여한 핵심 관료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최대의 압박 작전의 하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이끄는 인물들에 대한 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단독 제재는 지난달 21일 해상 봉쇄에 초점을 둬 중국인 1명, 북·중 기관 13곳과 선박 20척을 제재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정부 들어서는 7번째 독자 제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대북 석유제품 수출 ‘제로’

    유엔 결의 이행… 北 타격 클 듯 “中 최고위층, 밀수도 단속 지시” 중국이 2개월 연속 북한에 석유제품을 전혀 수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이 중국 해관(세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국가별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북한에 휘발유, 항공유, 경유, 연료유 등 모든 종류의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0월 무역 통계에서도 석유제품 수출은 제로였다. 북한이 석유제품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치는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2375호 결의를 통해 올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북한으로 수출되는 정제유(석유제품)를 50만 배럴, 내년부터는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9월까지 이미 대북 정제유 수출이 50만 배럴을 넘어섰기 때문에 중국이 10월부터 곧바로 전면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지난 23일 석유제품 공급량을 기존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더 줄이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북한의 정제유 공급난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 최고위층에서 석유제품 밀수까지 철저히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안보리 결의에 따라 그동안 북한에서 많이 수입하던 철광석, 석탄, 수산물, 섬유제품 수입도 2개월 연속 전면 중단했다. 북한으로의 곡물 수출도 급감해 11월 옥수수 수출은 전년 대비 82% 줄어든 100t에 불과했다. 다만 주방용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은 11월의 경우 전년보다 58% 늘어 99t을 기록했다. 바이오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에탄올 수출도 82% 증가해 3428㎡에 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제재 어기고 해상에서 北에 몰래 석유 팔아 온 中

    북한 선박들이 서해 공해상에서 중국 선박들로부터 유류 등을 공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안보리가 9월 북한에 대한 석유 정제품 수출을 대폭 제한하자 북한과 중국은 이 같은 ‘공해상 밀수’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석유를 거래하는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핵·미사일 관련 물품도 중국 기업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고 한다. 북·중 간 유류 등의 밀거래는 아무리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한다고 해도 중국이 ‘뒷문’을 걸어 잠그지 않는 한 ‘백방이 무효’임을 여실히 보여 준다. 북한 선박들은 지난 10월 이후 최근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들로부터 유류 등을 넘겨받았다고 한다. 미국이 확보한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북한 선박이 중국 선박 등으로부터 원유 등을 옮겨 싣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북한과 중국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밀수를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미국이 지난달 21일 조선능라도선박회사 등 북한 해운·무역업체 6곳과 이 회사의 보유 선박 20척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올리고, 지난 22일 유엔 안보리가 정유제품 공급을 기존의 90%가량을 줄이는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도 바로 유류 밀거래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겉으로는 발을 맞추는 듯하면서 뒤로는 북한에 생명줄을 이어 주는 표리부동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 2006년 북핵 1차 실험 후 유엔의 대북 제재(10차례)에도 중국은 궁지에 몰린 북을 돕는 형님 역할을 해 왔다. 일찌감치 중국이 북한으로 가는 원유 파이프를 잠갔다면 북의 핵 폭주에 제동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북의 위험한 핵 도박에는 중국의 책임이 크다. 핵 불장난을 치는 북에는 그렇게 관대한 중국이 반면 우리에게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 북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배치한 사드를 놓고도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경제 보복 등을 하고 있다. 굴욕 외교라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사드 3불(不) 선언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금지했던 한국 단체 관광을 풀었다가 다시 차단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영문도 모르고 중국에 당하기만 하고 있다. 지금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주한 미군 가족들을 바로 철수시킬 수 있는 비상대응 계획을 갖고 있다”,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등의 얘기까지 나온다. 미국이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긴박한 국면에 중국이 엉뚱하게 북한 편들기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배신행위나 다름없다. 중국은 “북은 핵을 가져도 되고 남은 사드도 안 된다”는 억지 논리를 중단하고,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도리다.
  • 각계 원로들 “평창올림픽 기간 北·美 군사행동 중단을”

    각계 원로들 “평창올림픽 기간 北·美 군사행동 중단을”

    각계 원로들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평화올림픽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핵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모든 대결 당사자들은 즉각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평창올림픽 기간 미국과 북한은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올림픽이라는 인류의 축제를 동아시아 평화의 역사적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설정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황석영 소설가 등이 참석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 고은 시인 등도 성명에 동참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틸러슨 “北 도발 계속 땐 국방장관회의 검토”

    틸러슨 “北 도발 계속 땐 국방장관회의 검토”

    “김정은 행동 갈수록 예측 불가능 서로 오해 없게 대화 필요” 밝혀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이 도발 행동을 계속하면 국제적 압력 강화를 위해 다음달 캐나다에서 여는 관련국 외교장관 회의에 더해 이후 국방장관 회의 개최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지난 15일 뉴욕에서 열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외교장관 회의는 세계 각국이 한반도 정세에 책임을 지고 있음을 확인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지적한 뒤 “외교장관 회의 후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을 계속하면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자는 입장을 내포하고 있다고 기사는 분석했다. 통신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장관 회의에 더해 군사적 대응을 더 연상시키는 국방장관 회의를 가시권 안에 두고 검토하겠다고 한 것은 대북 포위망을 철저히 구축해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방장관 회의가 열리면 일본도 참가 요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행동이 갈수록 예측할 수 없게 된 만큼 서로의 생각을 잘못 읽지 않도록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에 의해 국제적 제재 체제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이 대화에 응하더라도 대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달 캐나다 외교장관 회의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초청하겠다는 생각도 보였다. 이는 북한이 핵 포기를 향한 협상에 응하면 IAEA에 의한 검증을 재개할 수 있음을 보여 줘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는 자세를 나타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틸러슨 장관이 회담에서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9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연대를 보여 주기 위한 외교장관 회의를 내년 1월 16일 캐나다 측과 밴쿠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유엔군을 도운 국가들이 이 회의의 초청 대상이며, 한국과 일본도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내년 핵 보유국 지위 인정 추구…美와 협상·남북 관계 개선 모색할 듯”

    국제사회 대북 제재 영향 가시화 경제건설 강조·사회통제 세질 듯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하면서 대미 협상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날 ‘2017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8년 전망’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 추구하되 대외 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내년 정세 추이를 지켜보면서 계기를 활용해 대남 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월 1일 발표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남정책 방향 관련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이고 나름대로 성과가 필요한 해이기도 하다”며 “외교적 고립 속에 경제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북한도 대외·대남 출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내년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이라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무역 규모 및 외화 유입 감소, 공급 부족, 각 부문 생산 위축 등 경제적 영향 본격화에 대처하고 ‘병진노선’의 한 축인 경제건설을 강조하면서 주민 동원, 사회 통제 강화를 통해 최대한 감내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지난달 말 기준 4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2% 감소했다. 그중 수출액은 16억 달러로 31.7% 감소했고, 수입액은 30억 7000만 달러로 7.5% 증가했다. 북한의 쌀값은 ㎏당 4000~5000원대, 환율은 달러당 8000원 초반으로 물가·환율은 비교적 안정세이나 유가의 경우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은 연초 대비 2~3배 수준으로 올랐다. 통일부 관계자는 “9월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즈음해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감소해 2배 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진폭이 좀 있고 유가 변동은 (제재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적 제재가 중첩되면서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군, ‘北항공기 감시’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 중단…왜?

    군, ‘北항공기 감시’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 중단…왜?

    국내 기술로 북한 항공기를 감시하는 우리 군의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개발하는 사업이 결국 중단됐다.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적발된 것이 결정적 이유다.방위사업청은 2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 개발사업을 중단하고 전력화 시기 등을 고려해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히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사업 중단 이유에 관해 “시험평가 결과 중복 결함 발생 및 개발업체의 계약 위반 행위가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는 공군이 산 정상 등 고지대에서 운용하는 방공 레이더로, 북한 상공의 항공기 등의 궤적을 탐지·추적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노후한 고정형 장거리 레이더를 교체할 레이더의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군은 이를 수행할 국내 업체를 선정하고 2011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업체가 개발한 레이더는 2014년 운용시험평가에서 일부 항목 기준치에 미달해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감사에서 시험평가 조작 의혹 등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 사업분과위원회는 지난 9월 사업 중단 결정을 내렸고 이번 방위사업추진위 의결로 사업을 최종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방사청은 선행연구부터 다시 시작해 국내 기술로 개발할지 외국산을 도입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방사청은 이날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체계개발사업을 중단하고 획득 방안을 재검토해 고속기용 및 저속기용 사업으로 분리해 재추진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적외선 섬광탄은 북한의 신형 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교란해 우리 군 항공기를 보호하는 무기체계로, 군이 2010년부터 국내 개발을 추진했으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했다. 방위사업추진위는 이날 국내 방산 육성 정책의 중장기 청사진을 담은 ‘2018∼2022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의결했다. 무기체계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성실성이 인정되면 제재 등을 감면하는 ‘성실 수행 인정제도’ 확대를 포함한 38개 세부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우주개발 합법적 권리”… 장거리로켓 명분 쌓나

    “국제법 부합… 국력경쟁의 마당”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달 들어 세 차례나 우주 개발의 합법적 권리를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25일 ‘평화적 우주 개발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는 제목의 정세 해설을 통해 “우리의 위성 발사는 자주권 존중과 평등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규제한 우주조약 등 국제법들에 완전히 부합되는 합법적 권리행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알제리의 첫 통신위성 발사와 베네수엘라의 원격탐지위성 추가 발사 등을 사례로 나열하면서 “오늘날 우주 개발 분야는 몇몇 선진국들만이 아닌 많은 나라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국력 경쟁 마당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세계적 범위에서 광범하게 벌어지고 있는 우주 개발 추세에 보폭을 맞춰나가고 있다”면서 “1998년 8월 첫 인공지구위성 ‘광명성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우리 공화국은 지난해 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의 우주 진입으로 실용위성 개발 단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새 형의 정지위성 운반로켓을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 대성공함으로써 우주 정복으로 가는 보다 넓은 길을 닦아 놓았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더욱 다그쳐 광활한 우주를 정복해 나감으로써 인류의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문은 지난 3일 ‘우주과학기술토론회’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이른바 ‘평화적 우주 개발’ 정책을 강조했고, 지난 18일에는 “어느 나라나 우주를 개발·이용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관영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한 러시아 군사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지구관측위성 1기와 통신위성 1기 등 2기의 위성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장거리로켓을 발사할 명분을 쌓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북한이 이번에는 우주 개발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장거리로켓을 쏠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中, 北문제 정기회의… 중국군 - 주한미군 핫라인 설치”

    “美·中, 北문제 정기회의… 중국군 - 주한미군 핫라인 설치”

    투명성 위해 상무·세관·금융당국, 美에 정기적으로 이행 상황 설명워싱턴 정가 “北, 추가 도발보다 ‘핵 정당성 알리기’에 집중할 듯”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관할하는 양측 군사 담당부문 간 정기적인 회의를 갖고, 이와 함께 직통전화(핫라인)도 두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며, 대북 제재의 이행 상황과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도 정보 공유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사시 핫라인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랴오닝성 선양 소재 중국군 북부전구와 서울의 주한미군사령부 사이에 설치된다. 중국군 북부전구는 북한과의 접경지대를 관할한다. 시 주석은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시간 30분 동안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용인할 수 없으며 핵을 포기할 때까지 압력을 높이고 제재 등 조치에 투명성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문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의 대북 제재와 규제와 관련해 상무, 세관, 금융당국이 각각 미국 정부 측에 수주간에서 수개월마다 이행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중국이 협력을 계속하는 한 미국 당국은 대북 군사행동 등 단독행동을 더욱 신중히 판단하기로 하고, 중국이 주장하는 대화에 의한 해결에도 이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의 군 관리구역 내에서 최근 주둔군을 위한 새로운 주거시설이 건설되고 있는 등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병력 배치 강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앞서 21일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지만, 군사적 해결 시 북한 최후의 날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경고했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가 도발보다는 ‘핵 보유 정당성 알리기’에 치중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북한은 지난달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지난 9월 수소탄 실험으로 국제사회에 핵보유국으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제 무리한 추가 도발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홍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북한이 이례적으로 유엔 안보리의 북핵·미사일 장관급회의에 참석하고,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을 초대하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을 지명한 것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승리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손턴은 지난 3월부터 차관보 대행으로 일해왔지만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연구가를 포함한 일부 백악관 참모들의 반대로 지명이 늦어졌다. 백악관 참모들이 틸러슨 장관 경질설 등을 흘리며 흔들기에 나섰지만 결국 틸러슨 장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유엔안보리 새 제재결의 “단호 배격”

    北, 유엔안보리 새 제재결의 “단호 배격”

    북한 노동당 외곽조직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25일 발표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아태평화위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전체 조선 인민의 이름으로 세계 최악의 범죄국가인 미국이 주도해 조작해 낸 이번 ‘제재결의’를 그 어떤 정당성과 합법성도 없는 불법 무법의 문서로 락인하면서 이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핵 무력 완성 대업의 빛나는 실현과 더불어 가질 것은 다 틀어쥔 우리가 미국이 강요하는 제재를 고스란히 감수하며 정의의 핵을 내놓고 ‘고사’당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와 우리 인민의 절멸을 노리고 불의적인 군사적 타격을 은밀히 준비하면서 전대미문의 가장 악랄한 제재소동을 동시에 연속적으로 벌려놓는 미제 야수들과 최후의 결판을 보아야 한다”며 “추종세력들까지 씨도 없이 박멸하자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한결같은 복수의 웨침”이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는 “제재결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방정을 떠는 일본 반동들과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구걸하면서도 제재압박 놀음에 앞장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도 그 종착점은 긴장격화이고 전쟁이며 저들의 무덤이라는 것을 무섭게 깨달아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성명은 또 “우리의 핵은 미국을 겨냥한 정의의 핵이지 결코 중국이나 로씨야,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나라들을 위협하는 핵이 아니다”며 “어떤 제재압박 소동도 가차없이 짓뭉개버리며 위대한 병진의 기치 높이 국가핵무력 강화의 길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2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적대 책동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설계도 그리듯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걸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설계도 그리듯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걸

    연말이 되면 늘 지난 한 해 동안 읽은 책들을 기억에서 끄집어낸다. 책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책을 좀더 많이 읽는 편이다. 돌이켜 보니 올해도 거의 200권이나 되는 책을 읽었는데 매년 한두 권 정도는 작품성과는 별개로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떠나지 않는 책이 있다. 올해 내게 그런 책은 ‘모눈종이 위의 생’이라는 장편소설이다. ‘조선작’이라는 작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헌책방을 찾은 손님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한다. 심지어 그 이름은 성별조차 짐작하기 어려워서 이미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기억 속에서 끄집어 올리기 어려운 작가다. 이름을 처음 듣는다는 사람에게 “그럼 ‘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영화는 아시죠?”라고 물으면 또 열에 아홉은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 영화를 본 적은 없어도 제목만큼은 널리 알려져서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는데, 그 작품을 쓴 작가가 바로 조선작이다.1940년 대전에서 태어난 조선작은 1960년에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교사로 일하며 신춘문예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신춘문예 심사를 자주 했던 김동리 작가가 말하길, 조선작이 글 솜씨는 뛰어났는데 작품의 소재가 건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당선작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 한국전쟁을 맞았고 그때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생사도 모르고 가난에 찌들어 자란 청년이 명랑하고 건전한 소설을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1971년 월간 ‘세대’ 잡지에 ‘지사총’으로 등단한 후에 펴낸 그의 작품 속엔 이렇듯 가난, 억압, 방황, 소외, 부조리 같은 암울한 느낌이 가득했다.‘모눈종이 위의 생’은 조선작이 ‘영자의 전성시대’로 일약 스타 작가가 된 1970년대를 마감한 직후에 써낸 작품이다. ‘영자의 전성시대’는 제목으로만 보자면 꽤 건전하고 긍정적인 내용인 것 같다. 하지만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하다가 버스 차장으로 일하던 중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영자에게 전성시대라는 게 찾아올 수 있을까? 영자는 결국 사창가로 흘러들어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는데 여기서 약간의 전성시대가 있었다. 영자를 좋아하는 청년이 나무를 깎아 만들어 준 의수 덕분에 손님이 늘어 돈을 좀 벌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창가 골목에 화재가 나서 영자는 거기서 허망하게 죽고 이야기는 끝난다. 그의 작품이 대개 이런 식이다.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인생들은 끝까지 피로한 삶을 살다가 아무런 희망도 없이 끝나버린다. 그것이 197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정권이 바뀐 1980년대는 여러모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1981년에 조선작은 한국일보에 소설을 연재했는데 그것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 ‘모눈종이 위의 생’이다. 소설은 내용과 설정 면에서 그전까지 써 오던 조선작의 작품과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주요 등장인물들이 밑바닥 계층이 아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 ‘안종희’는 전형적인 중산층으로 6년 전 어떤 사건 때문에 결혼식 직전 실패를 경험한 일이 있다. 그녀와 결혼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은 다른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있는 ‘한민일’은 인기 있는 소설가다. 이야기는 시종일관 안종희가 한민일의 행적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하는 내용으로 흡사 추리소설과 같은 구성을 가진 특이한 작품이다. 안종희는 치밀한 작전을 바탕으로 한민일의 심리상태마저 이미 손바닥 위에 놓고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듯 행동하는데 그 시작은 북악에 있는 ‘P호텔’에서부터다. 사실 P호텔은 주인공의 어머니가 이혼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 기다리던 커피숍이 있는 곳이다. 어머니는 여기서 만나주지 않는 남편을 며칠 동안이나 같은 시간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P호텔은 소설 속에서 “세검정에서 정릉으로 넘어가는 터널 입구에” 위치해 있고 5층이라는 단서로 미루어 보아 1980년대 북악터널 근방에 있던 ‘북악파크호텔’이 그 모델일 것으로 추측한다. 소설 초반에 잠깐 나오는 P호텔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장(章)의 제목이 ‘북(北)호텔’이기도 하고 주인공 자신도 호텔 근처에서 어머니를 관찰하면서 어느 시인이 쓴 같은 이름의 시집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정확한 이름을 밝히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은 1979년에 민음사에서 초판을 펴낸 김영태 시인의 시집 ‘北호텔’일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북호텔’은 1938년 마르셀 카르네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로 이어지며 조선작의 소설이 영화의 내용과 연계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이 영화는 외젠 다비가 1929년에 발표한 소설 ‘북호텔’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P호텔은 소설 초반에 한 번 등장했다가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운명적으로 다시 한 번 나온다. 모든 희망을 잃은 안종희가 이 호텔에 투숙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이 죽을 장소로 첫 장에서 어머니와 만났던 P호텔을 선택한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첫 장 제목이 ‘북호텔’이기는 하지만 소설 속에서 P호텔의 정식 명칭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수면제를 먹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어머니를 떠올리며 쓰는 유서에서 느닷없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이름을 ‘북호텔’이라고 쓴다는 점이다.외젠 다비의 소설 ‘북호텔’ 역시 죽음과 관계가 있다. 파리 10구 운하 근처에 있는 4층짜리 호텔은 온갖 인간 군상들이 머물다 떠나는 곳이다.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줄거리 없이 그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만 할 뿐이다.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은 극적인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한 쌍의 연인이 동반자살을 하려는 목적으로 북호텔에 투숙한다. 두 사람 중 하나가 상대에게 총을 쏘고 뒤이어 자신에게도 총을 쏘는 방법이었지만 먼저 방아쇠를 당긴 쪽이 나중에 겁이 나서 도망가버리면서 사건은 복잡해진다. 그런데 ‘모눈종이 위의 생’에서 북호텔에 투숙한 사람은 연인이 아니라 혼자다. 당연히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죽을 수밖에 없다. 죽기로 결심하기 전 안종희는 과거의 연인 한민일을 조사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치밀하게 준비했고 완벽하게 실행했다. 모든 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안종희의 뜻대로 되는 듯했다.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그런 것이 적용될 수 없었다. 이것이 안종희가 절망한 이유다. 삶의 모든 것을 자신이 계획하고 마치 건축가가 모눈종이 위에 완벽한 설계도를 그리는 것처럼 사랑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실상 인간의 삶이란 거대한 모순 덩어리임을 깨달았다. 나중에 가수가 된 주인공의 동생 안세호는 이런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서로 모순의 별들. 한동안 우리의 길을 잃은들 어떠랴.”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들은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설계하며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매번 실수하고 상처도 받는다. 그것이 거름이 되어 또 조금씩 발전한다. 조선작은 신문 연재가 끝난 후 ‘모눈종이 위의 생’을 단행본으로 펴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신작사’(新作社)라는 출판사를 만들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나중에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여전히 이 소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작의 여러 작품을 알고 있지만 정작 조선작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손님들을 많이 만난다. 작가가 소설에서 쓴 것처럼 이것도 굳이 애써서 풀지 않아도 될 하나의 모순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LA에 나타난 UFO?

    LA에 나타난 UFO?

    미사일 공격 오해… “北서 온 핵 외계인” 농담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18번째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올해 로켓 발사 횟수는 민간 부문 역대 연간 최다 기록이라고 CBS 뉴스는 전했다.●LA시장 직접 나서 시민들 진정 시켜 스페이스X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오후 5시 27분 팰컨9을 쏘아 올리자 LA 시당국 등에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상당수 시민들이 팰컨9을 미확인비행물체(UFO) 또는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퉈 팰컨9 사진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리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직접 나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로켓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영상을 공유한 뒤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UFO’란 농담을 곁들이며 이날 소동을 패러디했다. 팰컨9은 태평양에서 수거한 로켓 추진체를 다시 쏘아 올린 재활용 로켓이다. 이번 팰컨9은 6만㎏ 이상의 짐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내년 스페이스X 화성 착륙 목표”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인류 멸망에 대비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고 화성 내 모든 교통은 전기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우주선을 발사해 화성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란 사람이 자신이란 소문이 확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中 대북 제재에 반발한 ‘러’

    日언론 “北 공해상 석유 밀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미·중 간 합의보다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인 러시아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러시아 거부권 행사를 우려해 막판 조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북 정유제품 공급량을 기존보다 90% 차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당초 추진했던 대북 원유 공급 금지는 상한선 명시로 후퇴했다. 결의는 또 북한의 대표적 ‘달러벌이’ 수단인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24개월(2년) 이내 북한 귀환도 명시했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의 반발로 미·중 협상을 거친 최종 수정안(12개월 이내)보다 한발 후퇴한 것이다. 이 밖에 14명의 해외 북한은행 대표들과 미사일 개발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노동당 군수공업부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 등 모두 16명이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추가됐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처럼 이번 안보리 제재가 미·중 합의보다 한발 후퇴한 것은 러시아의 반발 때문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 공보실 명의 논평에서 “(러시아의 주장으로) 북한 최고지도부와 정부, 노동당에 대한 제재와 북한으로의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전면 금지 등이 (결의에서) 제외됐고,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의 12개월 내 귀환 조치도 24개월로 바꿨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3일 “이번 결의는 대북 제재를 강화함과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공해상 등에서 선박 간 적재물을 옮기는 방식으로 석유 정제품 등을 밀수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신문은 “한·미·일 정부는 중국 등의 선박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은 “더 통 큰 작전” 외쳤지만… ‘유류 트리거’ 발동 땐 치명타

    김정은 “더 통 큰 작전” 외쳤지만… ‘유류 트리거’ 발동 땐 치명타

    金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 北외무성 “핵억제력 더 다질 것” 정유제품 공급 90% 차단 나서… 해외 北노동자 2년내 의무 송환 “한미훈련 연기 주장 명분 퇴색… 北 제한적 수준에서 반응할 듯”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97호가 채택된 지 하루 만인 24일 첫 공식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북 제재 결의 때마다 반발해 왔던 북한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에 의해 조작된 이번 제재 결의를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전쟁행위로 낙인하며 전면배격한다”면서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성명은 “이번 제재 결의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결의 채택에 손을 든 나라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두고두고 단단히 계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지난 23일 폐막한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연설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해놓은 일은 다만 시작에 불과하며 당 중앙은 인민을 위한 많은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동지들을 믿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대담하고 통이 큰 작전들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결의를 통해 북한의 수출을 통한 수입은 2억 5000만 달러 정도가 감축될 것”이라며 “이 액수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10%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의 수출 감소분은 이번 제재에서 식료품, 농산품, 기계류, 전기기기, 광물 및 토석류, 목재류, 선박 등을 북한이 수출할 수 없는 품목에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이번 결의로 인해 12억 달러 정도 수입액 총액이 감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연간 수입 규모의 3분의1이 감축되는 것이다. 북한의 수입 감소분은 이번 제재에서 산업용 기계류나 운송수단, 철강 및 여타 금속류를 북한에 수출하지 못하는 품목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제재에는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서면 유류(油類) 제재를 자동으로 추가 발동하는 유류 트리거(방아쇠) 조항도 들어 있다. 이 조항이 발동되면 석유제품 수입이 전면 중단되거나 원유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제재는 유엔 회원국이 고용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를 24개월 이내에 송환할 것을 의무화하면서 최소 2억 달러에서 최대 5억 달러까지 북한의 외화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제재에는 인민무력성이 자산동결 단체에 추가되는 한편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북한 미사일 개발의 주역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관계자 등 개인 16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하면 한·미 연합훈련 연기의 명분을 없애버리는 것이라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 버리는 것”이라며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안보리 새 결의안, 北 더욱 옥좨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늘 새벽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 축소와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1년 내 귀환을 명령하는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논의했다. 이 결의안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넣는 지난 11월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조치다. 결의안을 보면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현행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9월 3일의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결의 2375호를 같은 달 11일 신속히 채택하고 대북 공급분 석유 정제품을 45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줄였다. 결의 2375호가 처음으로 대북 ‘유류 공급 제재’의 길을 텄다면 오늘 논의한 결의안은 비록 석유 정제품이긴 하지만 유류 제재 이전의 450만 배럴 기준으로 볼 때 대북 공급을 90%나 차단하게 된다. 결의안에는 해외에 나가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의 12개월 내 귀환도 담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카타르, 몽골, 아랍에미리트, 앙골라, 폴란드,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6만명 가까운 노동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송출을 엄격히 제한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5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제3국의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의 결의안과 더불어 제대로 실행된다면 수출 부진에 따른 외화 획득의 마지막 수단으로 노동자 파견에 의존했던 북한 당국에 큰 고통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것은 400만 배럴로 추정되는 대북 원유 공급에 대해서는 중국의 반발로 손을 대지 못한 점이다.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마다 한 단계씩 높아 가는 제재 수위에도 불구하고 최종 목적지인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조차 착수하지 못한 점이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우리는 대화할 수 없다”면서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압박은 더 강력해질 뿐”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는 북한 정권 핵심부보다는 일반 주민들에게 먼저 파급효과를 미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은 풀뿌리를 먹더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주민을 희생시키며 얻는 것은 결코 써 볼 수도 없는 핵을 안고 파탄의 길로 가는 것밖에 없음을 이번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에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 美 IT매체 “北 비트코인 해킹으로 돈벌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가상화폐) 해킹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은 해킹 능력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훔쳐 내고, 가상화폐 가격을 올린 뒤 이를 달러 등 실제 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 북한이 가상화폐 세계에서 해킹을 시도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북한은 2014년 소니 해킹 배후인 해커단체 ‘라자러스’가 벌인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과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 ‘유빗’ 해킹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해킹그룹 래저러스의 악성코드가 가상화폐거래소 해킹에 쓰인 코드와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도 최근 지구촌을 강타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렇게 얻어 낸 가상화폐 가격을 띄우기 위한 행동도 하고 있다. 핵·미사일 도발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동시에 기존 은행 해킹을 시도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해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 핵·미사일 도발이 아시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높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류 90% 차단·‘외화벌이’ 1년내 귀국…北 돈줄 더 옥죈다

    ICBM 도발 조치…올 들어 네번째 제재 운송 장비·산업용 금속 등 대북 수출 차단 원유 공급은 연 400만 배럴 상한선 설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2일(현지시간) 대북 유류 제품 공급의 90%를 차단하는 신규 대북 제재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다. 올 들어 안보리의 네 번째 대북 제재 결의이기도 하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나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이 이번 제재안의 초안을 마련했고,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의 회람도 마쳤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에서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새 결의안의 핵심은 북한의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연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줄이는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11일 통과된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대북 석유제품 공급량은 기존 45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줄였다. 따라서 애초 석유제품 공급량 45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거의 90%가 줄어드는 셈이라고 유엔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의 외화벌이 차단도 더욱 촘촘해진다. 먼저 북한의 해상 봉쇄가 한층 강화된다. 기존 결의에는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만 검색·나포할 수 있었지만 유엔 회원국이 자국 항구에 입항한 선박 중 제재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을 검색·나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달러 벌이’를 위해 해외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12개월 내 귀국시키는 내용도 담겼다. 산업기계와 운송장비·산업용 금속 등의 대북 수출을 차단하고, 북한 인사 19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은 줄이지 않고 연간 400만 배럴의 상한선만 설정했다. 대북 원유 공급을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명문화한 직전 제재 결의 2375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 한도를 명시했다. 미국은 대북 원유 공급 제재 한도 명시를, 중국은 원유 공급 유지라는 명분을 각각 챙기는 셈이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별도의 독자 제재안으로 중국을 압박했고, 중국은 강력한 미국의 독자 제재안보다 안보리 제재가 낫다고 판단하면서 물밑 협상이 급진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북한 화물을 불법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10척에 대한 미국의 블랙리스트 추가 요구에 중국이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오는 28일쯤 블랙리스트 추가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1일 미 장병들을 격려하려고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방문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있느냐는 장병들의 질문에 “외교적인 해결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군사적 행동을 해야만 한다면 그날은 북한 사상 최악의 날이 될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가진 모든 선박과 잠수함을 가라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명균 “北 관심사 조건없이 논의 의지… 평창 참석 기대”

    조명균 “北 관심사 조건없이 논의 의지… 평창 참석 기대”

    “美에 핵위협 가할 전략국가로 급부상” 北, 5년 만에 열린 세포위원장대회서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과 대화하게 된다면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논의할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포함한 여러 기회를 이용해 올해보다 좀더 적극적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관심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체제 보장 등도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조 장관은 “내년 상황도 녹록지는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22일 “일단 서로 만나서 상대방이 회담에 나오는 의도, 목표를 들어 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의도, 목표를 전달하는 것부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북측에 제의한 군사당국·적십자회담이 유효하다면서 “북측이 다른 회담을 제의해 올 때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입장이고 필요하다면 다른 추가적 회담을 제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협상이라는 측면에 좀더 관심을 두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북측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 여부는 1월 중순 이후 윤곽이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개회사에서 “미국에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세포위원장 대회는 2013년 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처음으로 주석단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 핵기술, 北에 흘러갈 가능성 높아”

    “日 핵기술, 北에 흘러갈 가능성 높아”

    “일본에 있는 외국인 기술자들을 통해 핵·미사일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은 지금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에 필요한 첨단 기자재 밀수를 (일본 등에서) 계속하고 있습니다.”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4년 6개월 동안 역임했던 후루카와 가쓰히사(51)는 21일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유엔 결의로 핵·미사일 기술자에 대한 출국금지가 의무화됐지만 일본의 규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그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북조선 핵의 자금원: 유엔조사 비록’을 최근 일본 신쵸사에서 출간했다. 후루카와는 “북한과 관련된 재일 외국인 핵·미사일 기술자들은 출국을 해도 직접 북한을 방문하지만 않으면 일본에 재입국할 수 있는 허점이 있다”면서 “그들의 일본 출국을 허용하면 일본에서 얻은 핵·미사일 관련 기술을 북한에 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 무기 수출을 담당했던 북한 최대 해운회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의 배후에 도쿄 신바시에 사무실을 둔 일본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돈으로 ‘예루살렘 결의’ 협박하는 트럼프

    전문가 “北 제재 때 역풍 맞을 것” 유엔총회에서 ‘예루살렘 수도 선언 거부 결의안’ 채택에 찬성하는 국가에 재정지원을 삭감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의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져가는 나라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리에게 맞서 표를 행사했다. 유엔총회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한테 수억, 수십억 달러를 가져가면서 우리에게 반대하는 표를 던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고도 수억 달러를 지원받던 그런 시절은 지나갔다”며 “이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은 미국이 이용당하는 데 지쳤다. 더는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반대하면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공개 경고한 셈이다. 세계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1일 앙카라에서 열린 문화 시상식에서 “민주주의를 하찮은 달러에 팔아서는 안 된다”며 투표 참여국에 경고했다. 유엔 전문가인 리처드 고완은 CNN에 “미국의 우방을 포함해 총회 전체가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투표를 할 것이다. 미국은 큰 낭패를 볼 것”이라면서 “앞으로 미국이 북한 또는 이란을 제재하려 할 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가디언에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동평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의안은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의 거부로 채택되지 않은 결의안과 거의 같다. 193개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에서는 안보리와 달리 특정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회원국 3분의2 이상 지지를 받으면 채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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