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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측 열차,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달린다

    남측 열차,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달린다

    南 열차 6량에 北 기관차·열차 연결시켜 2600㎞ 누비며 경의·동해선 시설 점검 통일부 “북측과 연내 착공식 개최 협의” 오늘 재선충병 약제 50t 북측에 전달도남북이 30일부터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유엔과 미국의 제재가 전격 해제된 데 따른 것으로 남측 열차가 북측을 방문하는 것은 2008년 11월 개성공단 화물 수송을 위한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 간 화물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이후 10년 만이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6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약 400㎞를 조사하고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약 800㎞를 조사할 예정이다. 남북은 2017년 12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공동조사한 적이 있지만 남측 열차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공동조사를 위해 남측 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이 30일 오전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에서 환송행사를 진행한 뒤 북측 판문역으로 향한다. 판문역에서 남측 기관차는 열차를 분리해 귀환하고 북측 기관차 1량이 남측 열차 및 북측 열차를 연결해 조사에 돌입한다. 조사 열차는 신의주역까지 경의선 구간 조사를 마치고 평양 인근 택암역으로 내려와 평라선(평양~나진)을 이용해 동해선 원산역을 거쳐 안변역으로 향한다. 이후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동해선 구간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원산, 평양, 개성을 거쳐 서울역으로 귀환한다. 조사 열차는 18일간 총 2600㎞의 거리를 누비게 된다. 조사에는 남측에서 기관사 2명을 포함해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등 총 28명이 참여한다. 조사단은 열차에서 숙식하며 북측 철도 시설과 시스템 분야 등을 점검한다. 이후 북측 조사단과 조사결과를 공유하며 실무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현지 공동조사 이후에는 기본계획 수립, 추가 조사, 설계 등을 진행하고,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철도 연결 착공식을 연내에 개최하는 문제를 북한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29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약제 50t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 개성에 전달할 예정이다. 남북은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 소나무숲에서 공동방제를 하고 실무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북측에 전달되는 약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및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로서 유엔 대북제재에 해당하는 물자가 아니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일국 체육상, 北각료론 27년 만에 방일

    김일국 체육상, 北각료론 27년 만에 방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27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마중나온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의 환영에 답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북한 각료의 방일은 지난 1991년 이후 27년 만이라고 NHK는 전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 [사설] 北 대담한 양보로 비핵화 수레바퀴 돌려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날짜를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 교착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 그것(비핵화)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 제재는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별다른 대북 정책을 취하지 않았던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를 연상케 한다. 그때와 적극적 관여로 돌아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결은 분명히 다르지만, 미국의 지나친 여유가 심상치 않아 우려된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급속도로 전개됐지만, 그 이후 5개월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 왔다.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대북 협상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층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북·미 협상에 주도권을 쥐고 임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그런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대북 정책 결정권자들에게서 지금까지 없던 여유로운 태도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제재완화를 단계적으로 맞교환하자는 북한의 요구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깨뜨리기 어려운 암반처럼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의 일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가 좋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동력을 유지해 간다는 의지는 확실히 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 지지부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려면 고위급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시한으로 잡고 있는 ‘트럼프 1차 임기 내’까지는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이 한발 더 진전된 안으로 미국을 설득해야 할 기로에 놓였다. 김 위원장이 핵을 버리고 경제 건설에 나서겠다고 결심한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을 교착에 빠트린 미국의 핵 신고 리스트, 핵 폐기 요구와 북한의 체제보장·제재완화의 상응 조치 주장의 접점을 찾는 중재 외교도 기대해 본다. 시간은 있지만 무한하지는 않음을 되새기고 모두가 비핵화의 수레를 돌려야 한다.
  • [청년들의 통일 인식] 10명 중 7명 “국방비 절감·北자원 활용”…빈부격차·부동산 투기·이념갈등 우려도

    “대등한 통일” vs “흡수통일” 팽팽 20대 젊은층은 ‘통일’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중요한 돌파구’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설문조사 결과 통일이 되면 우선 국방비 등 경제적 손실 최소화에서 ‘다소 또는 매우 이익이 있다’는 답변은 71.5%로 ‘전혀 또는 매우 이익이 없다’는 답변(28.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통일이 되면 북한 지하자원 활용 측면도 ‘이익이 있다’는 응답이 75.8%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24.2%)보다 높았다. 또 통일이 되면 ‘주변국 개입을 방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응답도 긍정(67.7%)이 부정(33.3%)을 훨씬 웃돌았다. 이 밖에도 ‘중국, 유럽 등 물류비용 감소’에 대해서도 긍정 76.5%, 부정 23.5%로 통일 효과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또 통일이 되면 ‘노동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74.1%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 25.9%보다 곱절이나 많았다. 다만 응답자들은 남북통일이 긍정적 요인만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적 갈등도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빈부 격차가 악화될 것이란 응답에서도 60.5%는 ‘그렇다’, 19.9%는 ‘차이 없음’을, 19.6%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투기에서도 52.5%는 ‘악화될 것’이라고 봤고, 23.5%는 ‘차이 없음’, 24%는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념 갈등과 관련해서도 66.5%는 ‘악화될 것’이라고 봤고, 16.2%는 ‘차이 없음’, 17.3%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통일 방식은 ‘남북이 대등한 입장에서 통일’이 39.7%, ‘남한의 북한 흡수통일’이 38.7%,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다’가 17.9%, 기타 3.7%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한 정의도 ‘1체제 1국가’가 42.5%, ‘2체제 1국가’는 28%, ‘남북 간 통신·통행·통관’이 16.7%, ‘육로를 위한 통일’도 12.9%로 꼽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72% “경제협력,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 된다”

    사회문화 교류도 71.6%가 긍정적 반응 이산가족 상봉행사 76.7%로 가장 높아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도 절반 넘어 62.8% “北인권문제 끊임없이 제기해야” 20대 젊은층은 남북경협과 사회문화 교류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설문 조사 결과 남북경협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2.2%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 27.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북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71.6%가 긍정적으로 봤다. 부정적인 응답(28.4%)에 비해 크게 높았다. 사회적 인프라 지원이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7.8%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32.2%)의 2배가 넘었다. 인도적 지원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63.5%였고, 36.5%는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6.7%로 다른 정책들에 비해 높았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3%였다. 반면 남북대화 경색 국면에서 강조됐던 대북 제재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55.4%였다. 44.6%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엔 제재에 대해서도 56.8%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43.2%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남북 현안 중에선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50.4%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그저 그렇다’(29.9%), ‘동의하지 않는다’(19.6%) 순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응답자가 53.9%였다. ‘그저 그렇다’는 28.4%, ‘동의하지 않는다’는 17.7%였다. 이 같은 결과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재개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정부는 남북경협을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엔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북한과의 ‘남북 철도 공동 조사’에 대한 승인을 받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남북 교류를 북핵 문제와 연결시키면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남북 교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37.6%는 ‘동의한다’, 32.0%는 ‘중립’, 30.3%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대답이 38.8%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18.6%, 그저 그렇다는 42.6%였다.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62.8%가 동의했다. ‘그저 그렇다’는 22.7%, ‘동의하지 않는다’는 14.6%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대학생 10명 중 6명 “北 협력·지원대상”…비핵화엔 회의적 시각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대학생 10명 중 6명 “北 협력·지원대상”…비핵화엔 회의적 시각

    44.4% “北주민 그저 그렇다” 중립 의견 37.6% “北정권 앞으로 혼란스러울 것” 군사적 긴장 완화·평화 협정 관심 높아20대 젊은층 10명 6명 이상은 북한을 협력 대상이나 도와줄 대상으로 여기는 등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핵화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다소 우세했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설문조사 결과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협력 대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계 대상(22.8%), 지원 대상(16.4%), 적대 대상(12.5%), 선의의 경쟁 대상(8.4%) 순이었다. 협력+지원+선의의 경쟁 등 긍정적 대상으로 여기는 응답은 모두 64.6%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경계+적대 등 부정적 대상으로 여기는 대답은 35.3%에 그쳤다.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친근한 존재’(28.1%)라고 답한 응답자가 ‘불편한 존재’(27.5%)라고 답한 응답자에 비해 다소 많았다. 44.4%는 ‘그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대답이 52.9%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은 44.1%였다. 그중 ‘완전 비핵화를 실행할 것이다’는 29.1%,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실행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15.0%였다. 국회 외통위원장실과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청년과 미래’ 관계자는 “북한과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핵화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에 청년층은 군사적 긴장 완화나 평화 협정 체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북한 정권이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37.6%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답했다. ‘안정될 것’이라는 답변은 15.6%였고 ‘잘 모르겠다’는 46.8%였다. 북한 모란봉악단에 대해 ‘안다’는 응답은 45.9%였다. ‘들어본 적 있다’는 28.9%, ‘전혀 모른다’는 25.2%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20대, 통일을 긍정하다

    52.8% “통일 필요” 26.1% “필요 없다” 42.1% “정상회담 후 北이미지 긍정 전환” 20대 젊은층이 통일과 남북대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입법부의 설문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20대들이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라는 통념을 깨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국회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플래닝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4년제 대학생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청년 의식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8%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26.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회 외통위가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통일·안보 인식 조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33.3%)와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28.7%)라는 대답이 다수로, 실용적 통일관을 보였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2.1%로,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했다’(5%)보다 8배나 많았다. ‘계속 긍정적’이라는 답은 20.3%, ‘계속 부정적’은 32.5%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48.2%)가 ‘반대한다’(24.2%)보다 2배나 많았다.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시급하다(67.8%)가 시급하지 않다(32.2%)보다 2배 넘게 많았다. 특히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동의한다(50.4%)가 반대한다(19.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금강산관광 재개도 동의 53.9%, 반대 17.7%로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북 제재가 도움이 된다는 대답(55.4%)이 도움이 안 된다(44.6%)보다 많았다.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62.8%로, 반대한다(14.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강석호 외통위원장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과 가치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가 미래 세대를 위한 통일 정책 입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폼페이오 “인내할 준비 됐다”… 또 ‘비핵화 장기전’ 내민 美

    폼페이오 “인내할 준비 됐다”… 또 ‘비핵화 장기전’ 내민 美

    美싱크탱크는 “北에 보상 필요한 시점” 리용호 경제모델 배우러 29일 베트남행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제재는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다시 연기되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자 ‘장기전’을 대비하면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1년 이상 동결된 상황에서 미국은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고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캔자스 라디오방송 KFDI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나는 문제(비핵화 협상) 해결을 위해 협상하는 일을 맡아 왔다”면서 “그것(북한의 비핵화)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이 우리와 관여(대화)하게 만든 경제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며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거듭 고수했다. 결국 미국은 강력한 대북제재와 장기전으로 비핵화 협상에 망설이고 있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싱크탱크 내에서도 북한에 적극적인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국가이익센터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더힐 기고문에서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북한이 핵전쟁 위협으로 되돌아갈지, 아니면 본격적인 데탕트(긴장완화)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암시한 비핵화의 극적인 제스처와 한국전쟁 종전을 서로 교환할 것”을 트럼프 정부에 제안했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배우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답방’ 내년 연기 운 띄운 靑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감안해 판단” 사실상 올해 넘길 가능성 첫 공식화 北은 개성공단 재개 등 경협 확대 주장 청와대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답방하지 않을 가능성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 어떤 게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가져오는데 더 효과적일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개최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연내 답방’이란 기본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답방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달 열리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11월에 열린다고 한 적이 없다”며 “북·미 간 현재 논의 중이며, 가급적 빨리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또는 남북의 결정만으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북·미가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이어서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지난주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인정받자마자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 확대를 주장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개성공업지구는 북남경제협력사업의 대표적 결과물”이라며 “역사와 현실은 우리 민족끼리에 기초해 북남이 손을 잡고 경제협력사업을 힘있게 밀고 나갈 때 민족의 화해와 단합, 공동번영을 힘있게 추동할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남관계 발전을 가속화하고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에서 온 풍산개 가족 돌보는 文대통령 부부

    北에서 온 풍산개 가족 돌보는 文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청와대 관저 앞마당에서 지난 9일 태어난 풍산개 ‘곰이’(암컷)의 새끼를 살펴보고 있다. 앞서 3차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인 지난 9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이 ‘커플’은 검역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27일부터 청와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美제재도 풀린 남북철도… 북미 비핵화 진전 따라 본공사 본격화

    “공동조사 새달 마무리… 착공식 조율 중” 미국산 물자 대북 반출 승인까지 마무리 美 공동조사 허용은 北 비핵화 촉진 수단 산림 등 남북 경협 잇따라 완화 가능성도 지난 23일 유엔에 이어 미국 정부도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에 대해 제재 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25일 알려짐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공동조사가 시작되고 연내에 착공식이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이 7개월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다만 철도 연결을 위한 본공사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제재 면제는 공동조사에 국한한 것으로, 본공사에 남한의 물자가 들어가려면 추가로 제재 면제를 받아야 한다. 연내 착공식이 열릴 때까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더욱 진전된 자세를 보일 경우 본공사에 대한 면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다른 남북 경협 사업에서도 연쇄적인 제재 면제 결정이 내려지면서 제재 완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 “이달 내로 남북이 협의해 일정을 잡고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해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그전에 (남북이) 진행하려 했는데 순연된 사안이기에 빨리 준비해서 하면 이달 내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독자 제재 조항에 따르면 유류나 미국산 부품·기술이 10% 이상 포함된 물자의 대북 반출 시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한데, 그와 관련된 제재 면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말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하려다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하지 않아 공동조사가 무산됐다. 남북은 지난 10월 고위급회담에서 철도 공동조사를 10월 말부터 시작하고 착공식으로 11월 말~12월 초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공동조사 제재 면제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정부는 공동조사를 서둘러 마무리해 연내에 착공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조사는 경의선 구간에 10일, 동해선 구간에 15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부는 공동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동조사를 12월 중에 마무리하고,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남북이 착공식 개최를 협의해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은 북한에 물자가 반출되는 사업이 아닌 상징적 행사이기에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실제 철도 연결을 위한 본공사에 대해 이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와 연계된 사안이기에 북·미 비핵화 협상 등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본공사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공동조사 제재 면제에 대해서도 남북 관계 진전과 북한 비핵화의 연계를 강조하며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본공사에 대한 제재 면제는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철도협력의 초보 단계인 현장조사에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한 것은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남북이 철도 연결 등 실질협력 단계로 나아가려면 대북제재의 완화가 필요한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가 남북이 교류협력의 초보 단계를 추진하는 데는 지지를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산림협력의 경우도 북한 병충해 방제 사업이나 양묘장 현대화를 위한 초보적 사업에 대해 일부 제재 면제를 인정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南 흰색 - 北 갈색 도로 이어진 ‘최전선’…연결지점에 내년 공동유해발굴사무소

    南 흰색 - 北 갈색 도로 이어진 ‘최전선’…연결지점에 내년 공동유해발굴사무소

    남북 모두 12m 넓이 노반 공사 완료 내년 3월 배수로 설치·전기공사 추가 남북 군인 간단한 접촉·분위기 좋아 靑 NSC “남북 국제항공로 신설 검토”남북이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내 전술도로 연결을 22일 완료했다. 서로 총을 겨누던 한반도 최전선에서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남북을 연결하는 첫 전술도로가 탄생한 것이다. 남북이 민간 도로가 아닌 전술도로를 연결한 것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이다. 남측 도로는 GOP 철책으로부터 500~600m 이어진 보급로 중간에 위치한 입구부터 군사분계선(MDL)까지 1.7㎞ 거리에 이른다. 북한도 북측 철책으로부터 MDL까지 1.3㎞ 거리의 도로를 건설해 연결했다.앞서 남북은 군사합의서에서 공동 유해발굴 추진을 위해 발굴 지역에 12m 너비의 도로를 개설하고 군사분계선에서 연결한다고 합의했다. 현재 남북 모두 12m 넓이로 노반공사를 완료했지만, 내년 3월 배수로 설치와 전기·통신선 공사가 추가로 완료되면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도로는 5~7m의 폭이 될 전망이다. 현재 남측 도로에는 노반공사를 완료하고 쇄석을 깔아 차량 통행이 가능한 흰색 도로가 펼쳐져 있다. 반면 북측 도로는 우리와 공사 단계와 방법 등이 다른 이유로 갈색 흙으로 조성된 상태여서, MDL을 기준으로 한 두 도로의 구분이 명확히 가능하다. 북측 지역 도로에는 배수관 설치를 위해 땅을 파 놓은 곳도 있다. 남북은 현재 서로 하루씩 교대하며 연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도 남측의 작업 차례였지만 북측 군인들도 오전에 나와 도로 작업을 했다.군 관계자는 “서로 작업 방식을 교대로 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도 필요할 때는 나와서 한다”고 설명했다. 연결 공사 단계에서 남북 군인들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었던 만큼 간단한 접촉도 하며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히 구분돼 있는 남북 도로 연결지점에는 내년 공동유해발굴사무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내년에 꾸려질 공동유해발굴조사단이 유해발굴에 착수하면 남북은 이 도로를 통해 발굴된 유해를 전달하고, 유해발굴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 등도 오가게 된다. 앞서 지난달부터 시작된 지뢰 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중 DMZ 남측 지역에서만 14구의 6·25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지난 16일 남북 항공 실무회의 결과와 관련,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이 모든 항공사와 승객에게 편의를 가져오고 한반도 하늘길의 평화적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만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철원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 고천문 강국 가능성 충분…그러자면 고천문박물관이 필요하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 고천문 강국 가능성 충분…그러자면 고천문박물관이 필요하죠”

    고천문학자 민병희 연구원이 말하는 고천문박물관 필요성 “기술은 집중 투자하면 단시간 추격…과학은 기초부터”“천문 관련 유물 복원·전시…단편 아닌 통시적 이해”“정체 파악 힘든 유물은 목륜…北은 이미 복원 전시중”“놀라운 유물은 경주 첨성대…1300여년된 동양 最古”“18세기 제작 아스롤라베에 서울 위도 새겨…日서 환수”“복원중인 옥루엔 당시 최첨단 과학 총동원…우주 담겨”“관상감 천문대, 현대건설 사옥 건설 탓에 위치 이동”“우리나라는 고천문(古天文)의 강국이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2천년 동안 꾸준히 적은 천문현상 기록도 수만건으로 풍부하고, 독창적인 유물도 많습니다. 기록으로만 전하는 고천문 유물을 복원해보니 오늘날 사용해도 될 정도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일반인들이 과학 지식과 그 발달 과정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천문박물관 설립이 필요합니다.” 인류가 만든 구조물이 달을 거쳐 태양계를 넘어가는 21세기, ‘미신’처럼 보였던 고천문학을 연구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현대의 천문우주 연구도 벅찰텐데 고천문이라니…. 천문학자들은 인적이 없는 산꼭대기에 설치된 천문대에서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거나 별자리 운행을 계산하느라 컴퓨터와 씨름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천문학자는 이런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한자로 된 책만 파고들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이 들었다. 지난 14일 서울 출장길에 오른 민병희(45)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을 만났다. - 고천문, 어떤 사람들이 연구하나.☞ 대학에서 천문우주를 공부하고, 석·박사 과정도 이쪽으로 전공한 사람들입니다만 고천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국내에서 여남은 명뿐입니다. 큰 돈벌이가 되지 않으니…. 그리고 고천문학은 아주 한국적 표현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천문기록을 통해 현대 천문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사천문학’, 역사를 통해 천문학 발전 과정을 탐구하는 ‘천문역사학’, 유물 등 고고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고대 천문학적 문화를 추척하는 ‘고고천문학’ 등이 뒤섞인 말입니다. 천문학적 지식이 생활이 끼친 영향을 연구하는 ‘민속천문학’도 아우르고 있습니다. - 그런데, 고천문학과 점성술은 뿌리가 같지 않나.☞ 천문학은 하늘의 움직임 즉 별자리, 해와 달의 움직임을 통해 날짜를 정하고 시간을 계산했던거죠. 날짜를 정하는 것이 역법 곧 달력이었고, 국가나 개인의 운명을 예지하는 게 역술 내지 점성술이었던거죠. 한국 최초의 이학박사였던 이원철(1896~1963) 초대 국립중앙관상대 대장은 “점술은 미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후 천문학은 점성술을 제외했습니다만 최근에서야 점성술은 천문역사학이나 민속천문학에서 다뤄야 할 중요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점성술을 어떻게 과학적 코드로 받아들일 것이냐가 사실 고민거리입니다. - 고천문학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전공을 천문우주로 하다보니…. 고천문학을 하고싶은 열병이나 심한 무병을 앓았던 것은 아니고, 한국천문연구원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은 2009년쯤 세종대왕의 소간의(小簡儀·행성과 별의 좌표와 시간, 고도와 방위를 측정하는 기구) 복원 작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조선에서는 소간의를 바탕으로 혜성이나 객성(초신성·신성)을 관측하고 ‘측후단자(測候單子·관측한 내용을 기록한 문서)’를 남겼지요. 이들 천문현상 기록 중에는 한국에만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천문학에 서서히 물들었던 거죠. 한글판 조선왕조 실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원문을 보게 되었고, 한문을 더 잘 읽어내기 위해서 사서삼경도 읽기 시작했죠. 한문을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만 요즘도 관상감에서 펴낸 책들을 읽으면서 한문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고천문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주장하는데.☞ 현대도 마찬가지이지만 천문학은 과학 지식의 출발이자 발달 과정을 품고 있으며 집대성된 분야입니다. 과거 천문학을 통해 지식을 찾아가는 인류의 도전과 그렇게 얻은 지식을 인류 문명을 위해 접목한 과정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고천문박물관이 필요한 거죠. 기술은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금방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과학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합니다. 과거 지식을 아는 것이 필수고요. 그래야 과학지식은 조금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의 천문 관련 기구나 유물을 복원해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이를 통해 부분적 스토리가 아닌 통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천문박물관은 영국, 중국, 오스트리아, 일본 심지어 터키까지도 있습니다. - 고대 천문학은 왕이나 왕실이 주도했다.☞ 왕은 하늘이 정한다거나 하늘의 아들이니 뭐니 해도 농경시대 일반 백성은 오늘의 무슨 날이며, 언제 씨를 뿌리고 거두는가 가장 중요했던 거죠. 이걸 왕이 역서(달력)를 만들어 오늘은 여름시작(立夏), 오늘은 동지(冬至) 등으로 알려줬습니다. 한양에선 시간도 북을 쳐서 알려주곤 했습니다. 왕의 역할이었던 거죠. 역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측하고, 자료를 모아 계산하고, 예측을 했던 거죠. 이게 과학의 토대지요. 왕이 없는 지금도 날짜의 시작과 계산법은 국가가 정합니다 대한민국의 연호는 서력기원(서기)로 한다는 ‘연호에 관한 법률’이 그 증좌입니다. 1948년 제헌국회는 단기(檀紀)를 사용한다며 연호에 관한 법률을 처음으로 정했다가 1962년에서야 서기로 변경한 겁니다.- 복원했던 천문관측 기구 가운데 가장 놀라웠던 것은.☞ 현종 10년(1669년), 송이영이 만든 자명종 시계인 혼천시계(渾天時計·고려대 소장)입니다. 이 시계는 매우 특이한 기계 시계로, 추를 동력으로 한 장치는 서양적이지만 혼천의가 달려 있는 건 한국 고유의 형식이지요. 이 시계의 근원을 쫓아가면 세종이 기획하고 장영실이 제작하였다는 ‘흠경각루(欽敬閣漏)’에 이릅니다. 흠경각루에는 물시계인 옥루기륜(玉漏機輪·일명 옥루)이 있었는데 현재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이 복원 중에 있습니다. 당시 최첨단 과학이 다 집대성된 겁니다. 물시계인 옥루는 15세기 이슬람 과학이 유행시켰던 자동운행 인형을 응용한 것으로 동아시아의 걸작입니다. 외형은 산의 형태로, 시계 장치를 가리고 있습니다. 위에는 혼천의, 중간에는 시각을 알려주는 인형들, 아래에는 12지신과 농사짓는 백성이 있습니다. 이것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고, 한글 창제 원리인 천지인(天地人) 정신이 녹아들어 있죠. 옥루는 북한이 1990년대 후반에 복원해 전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는 옥루 내부의 자세한 설명이 없어 복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복원한 옥루와 국립중앙과학관 등이 개발하는 옥루가 서로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이 옥루 복원에 교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요즘 가장 복원에 공들이는 천문기구는.☞ 조선의 많은 천문관측기기 가운데 여전히 그 정체를 파악하기 힘든 것이 많습니다. 1525년(중종 20년)에 개발한 목륜(目輪)이 대표적인 난제지요. 왕조실록에는 “이순이 전에 혼의-혼상 감수관으로 관상감에 있으면서 ‘목륜’의 제도에 의해 제작한 것을 오늘 진상했습니다(李純向以渾儀渾象監修官, 在觀象監, 因‘目輪’之制, 而造作, 今日進上矣)’라고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과학사학자들은 목륜이 이슬람 천문 관측기기 가운데 하나를 본 뜬 것이라는데 의견이 대체적으로 모입니다. 목륜의 대상이 아스트롤라베(astrolabe·천체 관측기구)인지, 토르퀘툼(torquetum·우주를 입체적으로 축소해 만든 천문 관측기구)인지 논란이 분분하지만, 최근에는 토르퀘툼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놀라운 우리 천문 기구는.☞ 실학박물관이 소장한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류금(1741~1788)이 제작한 이건 우리에겐 ‘아스트롤라베’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아랍에서 유래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 다 보급됐을 텐데, 아직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이 아스트롤라브가 ‘벽면사분의’로 개선되고 유럽에 전해져 ‘케플러 법칙’이 만들어지게 하는 등 현대 천문학을 열어젖힌 관측기구의 원형입니다. 세계적인 유물이죠. 일본인의 손에 들어갔다가 환수된 문화재여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이 기구의 고리 위쪽에 ‘한양의 위도와 함께 약암 선생을 위해 만든 것(北極出地三十八度 乾隆丁未爲約菴尹先生製)’이라는 기록이 적혀 있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한양 즉 서울의 위도가 38도로 적혀있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저는 뭐니뭐니해도 경주 첨성대라고 생각합니다. 축조된지 1300여년이 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지요. 한자리에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경주 첨성대(국보 31호)는 우리 고천문학의 역사와 깊이를 반증합니다. 서울 한양에도 첨성대가 있다는 사실 아세요? - 한양에도 첨성대가 있었다고?☞ 세종대왕이 그 유명한 칠정산을 만들기 위해 경복궁에 관상감 하나를 더 만들었는데, 이 때부터 한양에는 두 개의 관상감이 있었던 거죠. 관상감에는 첨성대가 있었고, 이게 순조 18년(1818년)즈음 ‘관천대’로 불립니다. 그 이전에는 첨성대로 불린거죠. 지금 우리는 첨성대 그러면 경주 첨성대를 가르키는 고유명사로 바뀌었지만, 조선 중기만 해도 첨성대는 천문현상을 관찰하는 곳이란 의미의 보통명사였다고 봅니다. 관상감 첨성대(보물 제1740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현대그룹 본사 부지에 있습니다만 여기에도 곡절이 있습니다. 현대그룹 본사 사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착공에 들어갔는데 그곳이 당시 휘문고교 자리로, 조선시대 관상감 터였습니다. 여기에 있던 첨성대가 사옥 건립에 걸림돌이 되었던 거죠. 이 첨성대를 원서공원으로 옮긴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에 과거에 있던 자리에서 남쪽으로 10m, 동쪽으로 50m를 옮겨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았던 겁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과학사 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존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과거 천문기록 얼마나 잘 맞나.☞ 조선왕조 실록에 나와 있는 천문기록은 대부분 실제로 관측하여 남긴 것입니다. 당시에는 오늘날의 15분을 시각의 단위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밀한 기록이라고 말할 수 없지요.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조선에서만 기록된 자료들이 종종 키맨 역할을 합니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1437년 전갈자리 신성이나 선조실록에 기록된 1604년 케플러초신성의 일부 기록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과거 천문기록은 나름의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별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데, 그 변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가 적어도 수백만년입 걸립니다. 그러니까 망원경이 발견되기 이전의 기록자료까지 동원해야 별들의 변화과정을 좀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과거 천문기록이 돋보이죠.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北 DMZ 초소 10곳 동시 폭파…파편 50m 이상 치솟아

    北 DMZ 초소 10곳 동시 폭파…파편 50m 이상 치솟아

    북한이 20일 남북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를 하기로 합의한 10개 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해 동시 폭파를 진행했다.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GP 파괴를 진행하면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오후 3시를 기해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GP 10개소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했다”며 “북측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일괄 폭파할 것임을 남측에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GP 폭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4분간 동부와 중부, 서부 전선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GP에서 커다란 굉음과 함께 순간 불꽃이 일자 파편이 사방으로 50m 이상 치솟으며 검은 연기가 금새 GP 주변 산맥을 뒤덮었다. 이 중 한 곳은 폭파 후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잔해만 남았다. 북측은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과 달리 모든 GP에 폭발물을 활용한 파괴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초소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GP는 대부분 상층부와 하층부로 이뤄져 있는데 하층부는 지하 갱도 형태로 돼 있다. 지면상에 노출된 감시탑 아래로 넓은 범위에 걸쳐 있는 여러 개의 갱도가 문어발식으로 연결된 형태다. 따라서 상층부는 대형 망치를 이용해 철거 작업이 가능하지만 지하 갱도는 굴착기 진입이 어렵고 범위가 넓어 폭발물을 사용하는 게 용이하다. 우리 군은 작업 인원의 안전과 DMZ 환경보존을 고려해 굴착기로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군도 이달 말까지 완전파괴 작업이 완료되면 다음 달 중 남북이 상호 공동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2차 북·미 정상회담 긴밀한 협력 다짐한 한·중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비핵화에 보다 탄력이 붙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현지시간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회담을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시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가 필요한데, 그 (비핵화)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사실을 공개하고, 문 대통령의 방한 요청에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국면에서 중국 정상의 이례적인 남북 교차 방문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미 협상이 정체에 빠진 지금 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 중에 시 주석 외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에 관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방법론의 차이를 좁힌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외연도 넓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북·중 국경을 통해 지난달 16일 ‘불법입국’한 미국인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점은 고무적이다. 북·미 협상의 장애물을 만들지 않고 ‘선의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협상을 촉진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도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간 뒤 미국 언론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조기 진화를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걸림돌을 만들지 않으려는 양쪽의 노력이 읽힌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확정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하루라도 빨리 개최하기를 바란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코리아 임무 센터장인 앤드루 김이 지난 14일부터 3박4일간 방한해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과 소통했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 남북 또한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가 바람직하나 연내 실현에도 힘써야 한다. 남북 관계가 북·미를 추동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만 있다면 답방의 선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남북, 북·미의 분발을 기대한다.
  • “남북 태권도 시범단, 케이팝처럼 세계 투어 추진”

    “남북 태권도 시범단, 케이팝처럼 세계 투어 추진”

    최근 방북때 태권도 통합을 위한 합의 강렬한 北·유연한 南 정기 공연단 구상 내년 스위스서 시작… 교류 확대 기대“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세계인에게 케이팝 공연 못지않은 감동을 줄 날이 곧 올 겁니다.” 조정원(71) 총재는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처음 평양에 다녀온 이후 남북 시범단 공연이 전 세계에 통하는 막강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서울 종로구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에서 지난 7일 만난 그는 “시범단 공연을 보며 북측 시범단의 공연이 음악 없이 태권도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남측은 음악을 가미해 태권도의 문화적, 예술적 측면도 보여주려는 특징이 있더라”면서 “북측의 강렬함과 남측의 유연함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단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활동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북측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던 남측 시범단은 지난 4월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등이 포함된 방북예술단과 함께 초청을 받은 이후 6개월 만에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초청으로 다시 방북길에 올랐다. 지난봄에는 튀니지에서 열린 세계유소년태권도 대회 일정과 겹쳐 북한에 가지 못했던 조 총재도 이번엔 함께 평양으로 떠났다. 그의 구상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방북에서 ITF와 남북 태권도 통합을 위한 진전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조 총재는 지난 2일 이용선 ITF 총재와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태권도 통합 및 발전을 위한 평양 합의서’를 채택했다. “합의서에는 합동시범단을 구성해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국제대회를 공동 개최하며 서로 다른 규칙과 용어를 통일하기 위해 남북 선수들의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조 총재는 전했다. 현재 세계 태권도는 WT와 ITF 두 단체로 나뉜다. 한국 주도의 WT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이 되고 점점 스포츠화되고 있지만, ITF 태권도는 전통 무술에 가깝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태권도 ‘여제’ 제이드 존스가 어렸을 때 ITF 태권도를 수련했으나 올림픽에 나가려고 WT식 태권도를 다시 배운 일화는 유명하다. 첫 공연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25주년이 되는 내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그는 “반응이 좋으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정기 순회 공연을 하는 세계적인 공연 단체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태권도를 통해 남북 교류가 확대돼 궁극적으론 세계 평화라는 스포츠 정신을 구현하는 종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 억류 미국인 석방에 폼페이오 “감사”… 북·미 대화 물꼬 트나

    美, 제재는 고삐… 英과 선제 조치 논의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미국인 억류자 석방에 대해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는 억류자 석방이라는 북한의 대화 재개 ‘손짓’에 대한 미국의 화답인 셈이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미국인 석방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이 억류하던 미국인을 추방 형태로 석방한 것에 대해 “미국민의 안전과 안녕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북한과 스웨덴 대사관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했던 미국민 1명을 추방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감사’의 성명이다. 북한의 이번 억류자 석방은 북·미 고위급회담 전격 취소 등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 5월에도 억류 미국인 3명을 전격 석방하며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여건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조건 없는 억류자 석방도 꺼져가는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국과 북한의 불법 환적 등 유엔 대북 제재 회피 활동을 막기 위한 민간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며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처들을 취하고 금지된 활동에 관여한 선박에 대한 보험 및 기타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기 위해 국제 해운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남북 ‘금강산 관광 20주년’ 교류 활기… 현정은 회장·여야 의원 등 대규모 방북

    北 ‘금강산 워터파크’ 투자 유치 나서 관광 재개 기대감엔 “아직 제재 유효”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가 1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측 금강산에서 막을 올렸다.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에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이라 이번 행사 동안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 간 경협과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이튿날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진다.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이듬해인 1999년 고 정몽헌 회장이 해상 경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에서 1주년 행사를 열었다.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그해 금강산 행사는 취소됐다. 이후에도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식이 열렸지만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단됐다. 올해 기념행사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북측에서 아태 관계자 등 8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현직 여야 의원 6명이 방북했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 행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앞서 지난 3∼4일에는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금강산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열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나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행사가 열린 만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인 ‘금강산’은 이달 초 강원 고성군 온정리에 대규모 워터파크인 ‘금강산수용관’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현실적인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제자리인 데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은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남북 신뢰 구축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 “10년간 관광이 중단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준비해 온 만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김정은, 인민군 25% 건설사업에 전환배치 방침”…제재 해제 기대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1개월 정도 앞두고 국제사회의 재재 해제를 기대하며 병력 30만명을 건설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1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적극적인 외교로 제재 해제가 예상돼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인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병력 30만명의 신분을 군인으로 유지한 채 소속을 군총참모부에서 인민무력성으로 전환할 계획을 제시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2014년 건설을 담당하는 군단 2개를 인민무력성 산하에 설치했으며, 병력 규모는 8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 배치 대상인 30만명은 북한 전체 병력 120만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이 계획이 실제 실행에 옮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확대회의 1개월 후에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절차와 방식 등에서의 이견은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행될 때까지는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기도 “北이 이재명 지사 초청… 김성혜는 독감 때문에 못와”

    경기도 “北이 이재명 지사 초청… 김성혜는 독감 때문에 못와”

    북측이 16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방남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측은 북측과 구체적 사업이 성사되면 이 지사가 방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날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경기도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마치고 “북측이 여러 차례 이재명 지사의 초청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다만 북측과 구체적인 일이 성사되면 그 일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방북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리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5명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 차 지난 14일 3박 4일 일정으로 남측을 방문했다. 이 부지사는 “이 지사가 ‘방북할 경우 평양을 육로로 방문하고 싶다’고 했더니 리 부위원장이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나. 좀 더 일찍 오는 게 좋지 않겠나’고 할 정도로 적극적인 방북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북측은 이날 국제대회 관련 공동선언문 외에 구체적인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문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 부지사는 “북측이 이 대회에 집중해 공동선언문을 내자고 해서 공동선언문 외에 다른 협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이 지사가 북측 대표단과 함께 하며 많은 대화를 했는데 기존에 북측과 합의했었던 여러 사안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와 북측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서 ? 체육·문화·관광 협력 사업 추진 ? 농림복합사업·양묘사업 추진 및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 운영 ? 옥류관 남측 1호점 유치를 위한 남북 협의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 공동참여 및 DMZ 평화공원 조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추진 등에 합의했다. 다만 경기도와 북측의 교류협력 사업은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사는 “(합의 사항은) 현재 유엔 제재 국면하에서 어려운 일들”이라면서 “좋은 상황이 만들어져 제재 국면이 완화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재 국면하에서 가능한 것, 예를 들면 농업·산림·보건의료·체육·관광 등에 대한 협력 사업을 보다 공고히 하고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농업 분야에서도 제재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서 이는 제재가 풀리면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북측은 특히 농업 분야 협력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 부지사는 소개했다. 이 부지사는 “앞으로 황해도 특정 지역에 시범 마을을 만든다면 그 마을에 농업 시설이나 주택은 어떻게 할 것이며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물은 어떤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경기도와 북측 대표단 간)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 “(북측이) 스마트팜 도입에도 큰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은 지난 15일 판교제2테크노밸리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첨단 정보기술(IT) 및 농업 시설을 시찰했다. 한편 이번 북측 대표단에 포함됐다 남측 입국 직전 불참을 통보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은 심한 독감 때문에 방남하지 못한 것으로 들었다고 이 부지사는 전했다. 고양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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